최혁중

최혁중 기자

동아일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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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혁중 기자입니다.

sajinma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칼럼24%
인사일반16%
지방뉴스12%
사회일반12%
문학/출판8%
유통8%
경제일반8%
사고4%
언론4%
미술4%
  • [청계천 옆 사진관]국기원, 새로운 디자인의 ‘태권도복’ 선보여

    국기원이 새로운 태권도복을 선보였다. 국기원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국기원 태권도 도복 디자인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패션쇼 형식으로 열렸다. 공보전 수상작과 연구결과물 등 총 35벌을 모델이 직접 입고 걸었다. 수상작은 수련복 3벌, 심사복 3벌, 경기복 3벌, 위원복 3벌 등 12벌이다. 이 수상작을 토대로 만든 연구결과물은 유급자, 유단자, 지도자가 입는 8벌, 품 응시자, 저단 응시자, 고단 응시자가 입는 심사복 3벌, 심판 등이 입는 위원복 6벌 등 23벌이다. 국기원은 “다양한 도복이 개발 보급되고 있지만 제작의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이 있었다”며 올해 새 도복을 개발했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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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작불에 오손도손… 자연의 신비 찾아… 꿀맛같은 휴식

    ‘눈과 얼음의 계절’ 겨울에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추운데 무슨 캠핑?” 미친 짓일까. 아니다.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따뜻한 날엔 느낄 수 없는 겨울의 아름다움과 낭만…. 추워야 캠핑이 더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본보 캠핑 마니아 기자들이 겨울 캠핑에 대한 모든 것을 들려준다.○ 우리 가족의 겨울 별장 ‘장박(長泊)’-최혁중 사진부 기자 17일 가족 모두 경기도 용인의 한 캠핑장으로 향했다. 이달 초부터 내년 3월까지 빌린 캠핑장에 미리 쳐둔 텐트에 들어가 이문세의 1990년대 히트곡을 틀고 화목난로에 장작불을 지폈다. 불이 활활 타오르자 가족 모두 난로 주변으로 둘러앉아 제철인 석화와 가리비, 돌문어를 구워 먹었다. 맛있는 음식 먹는 재미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그치지 않았고 모처럼 우리 부부도 술 한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눴다. 사실 겨울은 캠핑 비수기다. 날이 추워 텐트 치기가 쉽지 않고 난로 등 방한 장비가 많아 이동과 설치, 철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을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 가족은 ‘장박’을 즐긴다. 장박은 캠핑장 사이트를 빌려 자가 텐트를 설치하고 짧게는 1개월, 길게는 몇 개월씩 여유롭게 원하는 시간에 캠핑을 즐기는 것이다. 1박 캠핑을 위해 바리바리 장비를 싸들고 가야 하는 ‘힘든’ 캠핑이 아니라 수개월 동안 장비를 펼쳐 놓고 몸만 다니는 ‘별장’의 개념이다. 장박을 잘 이용하면 고수들만 떠난다는 겨울 캠핑을 일반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당초 장박은 비수기 때 캠핑장의 틈새 전략으로 나온 아이디어. 최근에는 인기 캠핑장의 경우 자리싸움이 펼쳐질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이른 곳은 10월부터, 보통은 11월 초부터 장박 예약을 받는다. 추운 겨울 따뜻한 캠핑을 하려면 그에 맞는 장비가 필요하다. 장기간 텐트를 쳐 놓기 때문에 도난과 파손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필요하다. 관리인이 24시간 상주하는 캠핑장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장박 텐트는 잠을 자는 공간과 식사와 생활을 할 수 있는 거실이 필요해 기본적으로 상당히 커야 한다. 장박에는 인디언텐트라 불리는 TP형 텐트가 효율적이다. 원추형의 고깔 모양 지붕 형태로 돼 있다. 가운데 지지대 역할을 하는 폴을 세우고 팩을 박으면 큰 텐트도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인디언들이 모든 주거활동을 텐트에서 하는 개념에서 시작됐다. 화목난로를 설치하고 연통을 고깔로 뺄 수 있다. 텐트의 소재가 면이라 환기는 잘되지만 새 텐트의 경우 일정 기간 시즈닝(젖고 마르는 반복적인 과정으로 면 조직에 방수 능력이 생기는 현상)이 필요하다. 환기가 잘되는 반면 열 손실이 많아 화력이 좋은 난로가 필요하다. 무거운 것이 단점. 가볍고 추위에 강한 폴리에스테르 재질 텐트도 있다. 겨울에는 텐트 안쪽에 붙어 있는 물이 얼어 얼음덩어리가 되어 툭툭 떨어지기도 한다. 폴리텐트는 난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과 탁한 공기 환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캠핑족에겐 “나도 텐트에 빨대 꽂고 싶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연통을 빨대로 비유한 말인데 화목난로에 연통을 연결하고 불을 때는 캠핑을 꼭 해보고 싶지만 그만큼 설치가 어렵고 귀찮기 때문에 나온 비유다. 불 피우려 캠핑을 한다고 할 정도로 화목난로는 장박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로망이다. 불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이른바 ‘불 멍때리기’를 하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가 다 달아난다. 난로는 훌륭한 요리 공간이다. 장박의 장점은 인터넷으로 전국의 맛있는 식재료를 캠핑장으로 배달시킬 수 있다는 것. 각종 고기와 생선, 채소, 고구마, 감자까지. 집에서 하기 힘든 음식으로 파티를 할 수도 있다. 석유난로의 경우 항상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비해 환기를 해야 하고 경보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화목난로의 경우 섭씨 500도 이상의 고열이기 때문에 난로 주변에 아이들의 출입을 막는 안전장비가 꼭 필요하다. 화재 시 쓸 수 있는 소화기도 준비해야 한다. 장박지는 스키장을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도 한다. 주말 서울을 떠나 스키장까지 가는 시간을 절약하고 겨울시즌 스키장 인근의 살인적인 숙박비도 절약할 수 있다.○ 대자연의 신비를 즐기는 ‘백패킹’-박창규 기자·채널A 파견 2016년 12월 초 일요일. 휴가를 내고 장비를 차에 싣고 경남 의령의 한 산으로 향했다. 캠핑에 빠져 지낸 지 4년. 누군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본 정상의 멋있는 풍경이 계속 눈에 밟혔다. 4시간 가까이 차를 몰고 산 중턱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배낭을 꺼내 등에 짊어지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해질 무렵 도착한 산 정상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일요일 저녁이어선지 전날 왔던 이들도 다 철수했다. 밤이 되자 근처 산 능선의 풍력발전기에서 깜빡이는 불빛과 저 멀리 읍내에서 보이는 불빛들 외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텐트 안에 들어가 조용히 생각에 잠겨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시곗바늘은 자정을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침낭 안에 몸을 파묻었지만 바로 잠이 오지 않아 텐트 밖으로 나가 보니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다. 하늘에 별이 촘촘히 수를 놓은 것처럼 빼곡하게 박혀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기온은 영하, 산자락을 타고 지나가는 겨울바람에 코끝과 귓불이 시려왔지만 눈앞에 보이는 장관을 포기하기 싫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늘을 바라봤다. 이 멋진 광경을 이곳에서 나 혼자 만끽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 존재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 이후 틈만 나면 겨울의 자연을 찾아 나서고 있다. 캠핑은 복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과 하나 되는 행위다. 겨울 캠핑 마니아들은 ‘비박’과 ‘백패킹’을 즐긴다. 비박은 독일어 비바크(biwak)에서 온 말로 텐트를 쓰지 않고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해 하룻밤을 보내는 일을 일컫는다. 백패킹(backpacking)은 야영 장비를 갖추고 1박 이상 떠나는 여행이다. 등산과 트레킹이 결합된 활동이다. 백패킹은 텐트, 침낭, 코펠 같은 장비부터 먹을거리까지 모두 배낭에 넣고 장시간 돌아다녀야 한다. 짐의 무게를 최소화하는 게 방점. 장비 대부분이 가볍고 공간을 덜 차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음식 역시 간단한 것 중심으로 챙긴다. 먹고 즐기는 것보다 자연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캠핑의 본질에 더 가깝다. 처음에는 봄, 가을에만 백패킹을 즐길 생각이었다. 겨울은 추워서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가을의 절정까지 백패킹을 다니면서 겨울에도 다니고 싶다는 ‘환상’을 가지게 됐다. 텐트 안에서 잠을 청한 뒤 아침에 눈을 떠 텐트 밖을 바라봤을 때 주위가 온통 하얀 눈밭이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자주 했다. 결국 실현시켰다. 겨울 백패킹의 매력은 대자연이 연출한 풍광이다.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다닐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과거 오토캠핑을 다닐 때면 밤늦게까지 텐트에서 먹고 마시며 떠드는 소리에 잠 못 들었던 경험이 많았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거나 떼창을 하는 이들 때문에 화가 나기도 했다. 휴식을 위해 캠핑장을 찾았는데 오히려 인위적인 소음에 내 꿀 같은 휴식 권리를 침해당한 느낌이랄까. 백패킹은 사람이 최대한 적은 곳을 찾아갈 수 있다. 깊숙한 자연 한가운데로 들어가 그 공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더구나 겨울에는 백패킹을 다니는 사람이 적다 보니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훨씬 좋다. 물론 장비를 더 철저하게 챙겨야 한다. 영하의 날씨에도 몸을 확실히 보호해 줄 겨울용 침낭은 필수. 텐트는 단순한 바람막이 역할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침낭의 보온성이 절대적이다. 거위 털 등으로 만든 우모점퍼, 우모바지 등도 챙겨야 한다. 산행이나 트레킹 중에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땀이 나지만 박지에 도착해 텐트를 치고 나면 몸이 급격히 식어 동상에 걸릴 수 있다. 텐트 안에 까는 매트도 바닥의 냉기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아이젠, 스패츠 같은 겨울용 등산장비도 꼭 챙겨야 한다. 또 한 가지. 백패킹에서 가장 명심해야 할 철칙은 ‘아니 온 듯 깨끗하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흔적을 남겨선 안 된다.최혁중 sajinman@donga.com·박창규 기자}

    •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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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데 무슨 캠핑?”…추워야 더 즐거운 사람들의 이야기

    ‘눈과 얼음의 계절’ 겨울에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추운데 무슨 캠핑?” 미친 짓일까. 아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따뜻한 날엔 느낄 수 없는 겨울의 아름다움과 낭만…. 추워야 캠핑이 더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본보 캠핑 마니아 기자들이 겨울 캠핑에 대한 모든 것을 들려준다. ●우리 가족의 겨울 별장 ‘장박’(최혁중 사진부 기자) 17일 가족 모두 경기도의 한 캠핑장으로 향했다. 이달 초부터 내년 3월까지 빌린 캠핑장에 미리 쳐둔 텐트에 들어가 이문세의 1990년대 히트곡을 틀고 화목난로에 장작불을 지폈다. 불이 활활 타오르자 가족 모두 난로 주변으로 둘러 앉아 제철인 석화와 가리비, 돌문어를 구어 먹었다. 맛있는 음식 먹는 재미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그치지 않았고 모처럼 우리 부부도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눴다. 사실 겨울은 캠핑 비수기다. 날이 추워 텐트 치기가 쉽지 않고 난로 등 방한 장비들이 많아 이동과 설치, 철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을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 가족은 ‘장박(長泊)’을 즐긴다. 장박은 캠핑장 사이트를 빌려 자가 텐트를 설치하고 짧게는 1개월, 길게는 몇 개월 씩 여유롭게 원하는 시간에 캠핑을 즐기는 것이다. 1박 캠핑을 위해 바리바리 장비를 싸들고 가야하는 ‘힘든’ 캠핑이 아니라 수개월동안 장비를 펼쳐 놓고 몸만 다니는 ‘별장’의 개념이다. 장박을 잘 이용하면 고수들만 떠난다는 겨울캠핑을 일반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당초 장박은 비수기 때 캠핑장의 틈새 전략으로 나온 아이디어. 최근에는 인기 캠핑장의 경우 자리싸움이 펼쳐질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이른 곳은 10월부터, 보통은 11월초부터 장박 예약을 받는다. 추운 겨울 따뜻한 캠핑을 하려면 그에 맞는 장비가 필요하다. 장기간 텐트를 쳐 놓기 때문에 도난과 파손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필요하다. 관리인이 24시간 상주하는 캠핑장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장박 텐트는 잠을 자는 공간과 식사와 생활을 할 수 있는 거실이 필요해 기본적으로 상당히 커야 한다. 장박에는 인디언텐트라 불리는 TP형 텐트가 효율적이다. 원추형의 고깔모양 지붕 형태로 돼 있다. 가운데 지지대 역할을 하는 폴을 세우고 팩을 박으면 큰 텐트도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인디언들이 모든 주거활동을 텐트에서 하는 개념에서 시작됐다. 화목난로를 설치하고 연통을 고깔로 뺄 수 있다. 텐트의 소재가 면이라 환기는 잘 되지만 새 텐트의 경우 일정기간 시즈닝(젖고 마르는 반복적인 과정으로 면조직에 방수능력이 생기는 현상)이 필요하다. 환기가 잘되는 반면 열손실이 많아 화력이 좋은 난로가 필요하다. 무거운 것이 단점. 가볍고 추위에 강한 폴리에스테르 재질 텐트도 있다. 겨울에는 텐트 안쪽에 붙어 있는 물이 얼어 얼음덩어리가 되어 툭툭 떨어지기도 한다. 폴리텐트는 난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과 탁한 공기 환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캠핑족에겐 “나도 텐트에 빨대 꼽고 싶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연통을 빨대로 비유한 말인데 화목난로에 연통을 연결하고 불을 피우는 캠핑을 꼭 해보고 싶지만 그만큼 설치가 어렵고 귀찮기 때문에 나온 비유다. 불을 때러 캠핑을 한다할 정도로 화목난로는 장박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로망이다. 불을 바라보며 아무생각 없이 이른바 ‘불 멍때리기’를 하다보면 일상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가 다 달아난다. 난로는 훌륭한 요리 공간이다. 장박의 장점은 인터넷으로 전국의 맛있는 식재료를 캠핑장으로 배달시킬 수 있다는 것. 각종 고기와 생선, 채소, 고구마, 감자까지. 집에서 하기 힘든 음식으로 파티를 할 수도 있다. 석유난로의 경우 항상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비해 환기를 해야 하고 경보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화목난로의 경우 섭씨 500도 이상의 고열이기 때문에 난로 주변에 아이들의 출입을 막는 안정장비가 꼭 필요하다. 화재 시 쓸 수 있는 소화기도 준비해야 한다. 장박지는 스키장을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도 한다. 주말 서울을 떠나 스키장까지 가는 시간을 절약하고 겨울시즌 스키장 인근의 살인적인 숙박비도 절약할 수 있다. ●대자연의 신비를 즐기는 백패킹(박창규 기자·채널A 파견) 2016년 12월 초 일요일. 휴가를 내고 장비를 차에 싣고 경남 의령의 한 산으로 향했다. 캠핑에 빠져 지낸 지 4년. 누군가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본 정상의 멋있는 풍경이 눈에 계속 밟혔다. 4시간 가까이 차를 몰고 산 중턱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배낭을 꺼내 등에 짊어지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해질 무렵 도착한 산 정상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일요일 저녁이라선지 전날 왔던 이들도 다 철수했다. 밤이 되자 근처 산 능선의 풍력발전기에서 깜빡이는 불빛과 저 멀리 읍내에서 보이는 불빛들 외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텐트 안에 들어가 조용히 생각에 잠겨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시계바늘은 자정을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침낭 안에 몸을 파묻었지만 바로 잠이 오지 않아 텐트 밖으로 나가보니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다. 하늘에 별이 촘촘히 수를 놓은 것처럼 빼곡하게 박혀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기온은 영하, 산자락을 타고 지나가는 겨울바람에 코끝과 귓불이 시려왔지만 눈앞에 보이는 장관을 포기하기 싫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늘을 바라봤다. 이 멋진 광경을 이곳에서 나 혼자 만끽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 존재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 이후 틈만 나면 겨울의 자연을 찾아 나서고 있다. 캠핑은 복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과 하나 되는 행위다. 겨울 캠핑 마니아들은 비박과 백패킹을 즐긴다. 비박은 독일어 ‘비바크(biwak)’에서 온 말로 텐트를 쓰지 않고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해 하룻밤을 보내는 일을 일컫는다. 백패킹(backpacking)은 야영 장비를 갖추고 1박 이상 떠나는 여행이다. 등산과 트레킹이 결합된 활동이다. 백패킹은 텐트부터 침낭, 코펠 같은 장비부터 먹을거리까지 모두 배낭에 넣고 장시간 돌아다녀야 한다. 짐의 무게를 최소화하는 게 방점. 장비 대부분을 가볍고 공간을 덜 차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음식 역시 간단한 것 중심으로 챙긴다. 먹고 즐기는 것보다 자연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캠핑의 본질에 더 가깝다. 처음에는 봄, 가을에만 백패킹을 즐길 생각이었다. 겨울은 추워서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가을의 절정까지 백패킹을 다니면서 겨울에도 다니고 싶다는 ‘환상’을 가지게 됐다. 텐트 안에서 잠을 청한 뒤 아침에 눈을 떠 텐트 밖을 바라봤을 때 주위가 온통 하얀 눈밭이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자주 했다. 결국 실현시켰다. 겨울 백패킹의 매력은 대자연이 연출한 풍광이다. 사람들이 적은 곳을 찾아다닐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과거 오토캠핑을 다닐 때면 밤늦게까지 텐트에서 먹고 마시며 떠드는 소리에 잠 못 들었던 경험이 많았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거나 떼 창을 하는 이들 때문에 화가 나기도 했다. 휴식을 위해 캠핑장을 찾았는데 오히려 인위적인 소음에 내 꿀 같은 휴식 권리를 침해당한 느낌이랄까. 백패킹은 사람이 최대한 적은 곳을 찾아갈 수 있다. 깊숙한 자연 한 가운데로 들어가 그 공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더구나 겨울에는 백패킹을 다니는 사람이 적다보니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훨씬 좋다. 물론 장비를 더 철저하게 챙겨야 한다. 영하의 날씨에도 몸을 확실히 보호해 줄 겨울용 침낭은 필수. 텐트는 단순한 바람막이 역할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침낭의 보온성이 절대적이다. 거위 털 등으로 만든 우모점퍼, 우모바지 등도 챙겨야 한다. 산행이나 트레킹 중에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땀이 나지만 박지에 도착해 텐트를 치고 나면 몸이 급격히 식어 동상에 걸릴 수 있다. 텐트 안에 까는 매트도 바닥의 냉기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아이젠, 스패츠 같은 겨울용 등산장비도 꼭 챙겨야 한다. 또 한 가지. 백패킹에서 가장 명심해야 할 철칙은 ‘아니 온 듯 깨끗하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흔적을 남겨선 안 된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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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무임승차

    슈퍼히어로가 쩨쩨하게 뭐하는 겁니까? 날아다니던 그 기개는 어디로 갔나요? 남의 차 뒤꽁무니에 매달려서…. 험한 일, 어려운 일 이겨낼 용기, 세상에 가르쳐 주세요.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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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와 마스크팩의 만남

    음료업체인 스무디킹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협업해 대표 음료 3종(스트로베리 익스트림, 망고 페스티벌, 피치 슬라이스)의 향과 성분을 활용한 마스크팩을 20일 새로 내놨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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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포토]신세계 스무디킹 ‘마시지 말고 붙이세요’

    20일 서울 중구 스무디킹 을지로입구점에서 모델들이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마스크팩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스무디킹 대표 음료의 향과 성분을 활용해 딸기, 망고, 복숭아의 상큼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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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총알을 주세요

    “어디 한번 맞혀 봐.” 눈을 치켜뜨고, 혹은 불쌍한 표정으로 총 잡은 이를 응시합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나 좀 맞혀서 데려가 줘”라고 하겠지요. 축제마다 찾아가는 깜찍한 인형들이 오늘도 자기를 정조준해 줄 ‘사랑의 총알’을 기다립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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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옆 사진관] 수능 D-3, 철통 보안 속 문제·답안지 수송작전

    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2일 오전 7시 30분 문제지와 답안지의 배부가 시작됐다. 세종시의 한 인쇄업체에서 제작된 이 문답지는 오늘 울산 시험지구를 비롯해 전국 6개 시험지구로 옮겨지며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전국 86개 시험지구로 모두 운송된다. 시험지구로 옮겨진 이 문답지는 철저한 경비 속에 보관되고 15일 오전 전국 1190개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문답지 수송에는 400여 명의 인원이 동원되고 운송 중에는 경찰의 경호도 받는다. 세종=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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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달리는 꽃

    트럭에 가까스로 매달렸습니다. 바람에 날아갈까요. 사뿐히 즈려밟고 가지 마세요.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겠습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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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열흘 앞으로… 엄마의 기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1일 앞둔 4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의 사진을 앞에 두고 기도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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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눈/사진 칼럼]너와 나 사이

    통로를 두고 떨어진 남녀. 자석 같은 사랑의 인력을 막을 수 없어요. 하루 종일 함께해도 더 붙어 있고 싶던, 그 시절이 스쳐갑니다. 아련하고 그립습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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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옆 사진관]두산 VS SK 한국시리즈 응원 열기

    청명한 가을하늘 잠실벌판은 여름처럼 뜨거웠다.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스와의 7전 4전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기아 타이거즈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 일찌감치 정규시즌을 확정하고 체력을 비축했다. SK는 넥센과의 5차전서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손에 꼽을 명승부를 펼쳐 기세가 좋다. 2만5000장의 입장권은 매진됐다.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15경기 입장권 매진 기록이다. 팬들은 설렌다. 치어리더들의 몸짓은 더 과감해졌고 팬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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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포토]G마켓 옥션 빅스마일데이

    G마켓 옥션 빅스마일데이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 31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1일부터 11일까지 여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홍보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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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포토]KT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KT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모델들이 국내 최초로 최고 속도 10Gbps를 제공하는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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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포토]미스터피자 천연발효종 넣은 생도우 피자

    미스터피자 천연발효종 넣은 생도우 피자31일 오전 서울 중구 미스터피자 청계광장점에서 모델들이 ‘천연발표종 넣은 생도우’로 만든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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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창립 39돌 기념 와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백화점 창립 39주년 기념 와인인 ‘트라피체 서울 와인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9주년을 맞아 다음 달 4일까지 와인 100만 병을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와인 슈퍼 쇼’ 행사를 전 점포에서 개최한다. 이탈리아의 ‘메이크 미 스타 키안티 클라시코’를 5만 원에, 이탈리아 유명 와인 양조사들이 만든 ‘씰 39’를 2만 원에 판매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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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하늘 물들인 남산의 가을

    19일 서울 중구 남산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강원 설악산의 단풍은 20일 절정을 이룬다. 충북 보은 속리산과 대구 팔공산 등의 단풍은 다음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일교차가 커 나들이할 때 옷차림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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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올겨울 착한 가격 롱무스탕 어때요”

    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롱무스탕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본점과 서울 송파구 잠실점, 부산 부산진구 부산본점에서 직매입한 롱무스탕을 브랜드 상품 정상가 대비 40∼50% 저렴한 19만9000원에 판매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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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10일부터 ‘20일 열전’

    국정감사 시작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이 업무현황 자료를 비치하는 등 휴일도 반납한 채 국감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국감은 29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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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 스페인 팀 42명의 ‘휴먼 넷’ 공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이 4일 서울광장 등 시내 곳곳에서 개막했다. 이날 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스페인 예술단체 ‘라 푸라 델 바우스’가 시민 공연 참가자 42명이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와이어에 오른 ‘휴먼 넷’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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