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용

민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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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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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의 속살]돌아와요 여의도에?… 院外 거물들 슬슬 워밍업

    《 내년 4·13 총선은 2017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격이다. 여야 정치권은 벌써부터 총선체제 전환을 서두르며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피치 못할 이유로 정치 일선에서 잠시 떠나 있는 여야 거물급 원외(院外) 인사들에게도 20대 총선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이다. 선수(選數) 하나를 보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정치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총선에서 당선되면 국회 복귀를 통해 본격적으로 당내 대선 경쟁을 펼칠 수 있겠지만 자칫 낙마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도 크다. 그래서 출마지역 선정에서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여권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위한 교두보 마련이 시급한 야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안철수 의원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는 가운데 지난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새정치연합 전 상임고문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 》  여권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의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잠룡’들로서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총선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각시키며 화려하게 정계 복귀를 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는 여권에서 이른바 거물급 정치인에 대한 전략공천이 없었다.김문수 ‘대구 수성갑’ 출마 선언 우선 김 전 지사가 표밭갈이에 가장 적극적이다. 김 전 지사가 출사표를 낸 대구 수성갑은 이미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탄탄하게 지역 기반을 다져온 곳이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갑은 현재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지역구지만 이 의원은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 된 곳이기도 하다. 김 전 지사의 대구 수성갑 출마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표 응집력이 강한 ‘대구·경북’이라는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어야 당내 대선 후보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 출마가 차기 대선의 교두보 확보 차원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나 지낸 그가 한 석이 아쉬운 수도권에 출마하지 않고 여당의 지역 기반이 강한 대구에 출마하는 것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사람의 행보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김 전 지사는 “대구 지역 의원들이 대안이 없어서 (나에게 출마를) 요청한 것”이라며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김 전 의원이 (지역에서) 세기 때문에 간단하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오세훈 서울 출마 지역 ‘갑론을박’ 오 전 시장은 총선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지만 어느 지역에 출사표를 낼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17대 의원을 지낸 오 전 시장은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지만 2011년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투표율이 개표 기준(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에 못 미쳐 투표함도 열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바 있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서울시장으로 급부상하게 된 토양을 마련해줬고, 안 원장의 양보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야권에서 두 명의 대선 주자가 더 만들어지게 됐다. 그래서 당 안팎에서는 오 전 시장이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맞붙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아울러 현재 새정치연합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이자 오 전 시장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광진을 출마 등도 언급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상징성이 큰 서울 종로 지역도 거론된다. 현재 종로는 5선의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다. 하지만 종로는 3선 의원 출신인 박진 전 의원도 복귀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지역구다. 박 전 의원은 “나는 종로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뼈를 묻을 사람”이라며 “오 전 시장에게 ‘종로는 지나가는 정거장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통화에서 출마 지역구를 묻는 질문에 “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려운 지역에 나가겠다”며 “아직 확정적으로 지역구를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요청이 있으면 따르겠다”면서도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 나가겠다”고 했다.정몽준 “현재로서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울 종로 출마설이 나온다. 현재 정 전 대표는 종로구 평창동에 거주하고 있고, 종로에는 자신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아산정책연구원도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일단 출마에 부정적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정 전 대표는 통화에서 “요즘 아내와 새벽예배를 하며 26년 국회의원 생활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것을 매일 반성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내년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도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정 전 대표는 “회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면 출마를 할 것”이라면서도 “내가 (국회의사당이 있는) 서울 여의도를 떠났지만 여러 현안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정치라고 본다면 마음에서 정치가 떠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 거취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태인 만큼 당의 강력한 요청이 있을 경우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8년 총선 때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권유로 5선을 지낸 울산 동구 대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됐다.권영세-안경률 ‘권토중래’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지낸 권영세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권 전 사무총장은 이 지역에서 2002년부터 내리 3선을 했지만 2012년 총선 때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에게 패하고 국회를 떠났다. 권 전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서울은 전체적으로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내가 (4선 도전에) 실패한 곳이기 때문에 재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과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윤선 전 의원의 출마도 관심사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 양천갑과 경기 의왕-과천, 경기 광명 지역 등이 출마 지역으로 거론된다. 조 전 의원은 출마 여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정무수석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경력과 대중 인지도도 높은 편이어서 총선 차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안경률 전 의원도 부산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3선 의원을 지냈으나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안 전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회 상근부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부산 해운대구와 기장군 일대를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전 의원도 자신이 3선을 지낸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에 공들이고 있다고 한다. 3선 의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진석 전 의원은 충남 공주에서 뛰고 있다. 국회 사무총장과 3선 의원을 지낸 권오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도 경북 안동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야권에서는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총선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또 탈당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과 지난해 6·4 인천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새정치연합 소속 송영길 전 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손학규 측 “단 한 번의 기회 살려야”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낙선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있는 손 전 고문이 총선 출마설에 휘말린 것은 새정치연합 내부 상황과 관련 있다. 4·29 재·보궐선거 참패 뒤 벌어진 당의 극심한 분열상과 문재인 대표에게서 이반하는 흉흉한 호남 민심이 손 전 고문으로 하여금 정계 은퇴를 번복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침 이달 초 손 전 고문의 ‘정치 곰팡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정계 복귀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손 전 고문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고 정치를 다시 하라고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국민을 잘살게 하겠다는 정치 욕심이 간혹 곰팡이처럼 피어오를 때가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어렵다고 해서 내가 정치를 다시 한다면 ‘(약속을 번복하는) 저게 정치냐’고 손가락질을 당할까 봐 그게 무섭다”고도 했다고 한다. 혼란스러운 당의 대안을 손 전 고문에게서 찾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치 복귀에 신경을 쓰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손 전 고문 측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강조한다. 새정치연합 최원식 의원은 “주변에서 부추기는 사람이 있어 (출마의) 개연성은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본인은 아무런 (정치 재개의)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김유정 전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 대변인처럼 출마에 반대하는 측근도 다수다. 김 전 대변인은 “(손 전 고문) 본인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당에서 ‘더이상 대안이 없다’고 할 때, 계파가 아닌 국민이 원할 때 (대선후보로) 등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치인으로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한 번의 기회를 당선 여부도 불투명한 총선에서 쓸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손 전 고문은 정치 재개와 관련된 어떤 활동을 하지는 않고 있다. 한 측근은 “평소에 하던 활동도 (총선 출마설이 나오자) 안 하는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달 15일 스승의 날에 서울에 올라와 은사 몇 분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는 강진으로 돌아갔다고 한다.정동영 “힘없는 사람이 기댈 수 있는 정치”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서 3위로 떨어진 정 전 고문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다. 정 전 고문은 재·보선 패배 직후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 당분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정 전 고문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정 전 고문은 인터뷰에서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이 있어야 하며, 가난한 사람들이 먹고 살게 해주는 것이 정치”라면서 “나의 정치가 그런 것이라면 계속한다”고 말했다. 정치를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호남에서 민심을 잃어가는 새정치연합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정 전 고문이 고향인 전북에서 재기를 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출마한다면 자신이 초·재선을 지냈고, 2009년 무소속으로도 당선된 전주 덕진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고향 같은 지역구 유권자들이 정 전 고문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전북 지역 한 언론은 ‘정 전 고문의 측근이 전주에 사무실을 냈다’는 보도를 했다. 밑바닥에서 벌써부터 움직인다는 얘기다.송영길, 다시 인천으로 지난해 7월 1일 중국 칭화대 연수를 간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다음 달 1일 귀국해 정치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다. 송 전 시장 주변에서는 총선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송 전 시장 스스로는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송 전 시장을 도와 인천시 대변인을 지낸 새정치연합 허종식 인천 남구갑 지역위원장은 “송 전 시장이 정치 재개를 하려면 총선에서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시장 재선에 실패한 뒤 대권 플랜은 잠시 보류한 상태다. 2017년 대선을 위해서도 총선 승리가 관건이라는 취지다. 허 위원장은 “강화나 중-동-옹진을 제외하고는 인천 어디에 나가도 이길 수 있다”며 “인구상한선에 걸려 총선에서 인천의 선거구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김진표 전 의원도 전 지역구였던 수원 영통의 분구 가능성에 대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고성호 sungho@donga.com·강경석·민동용 기자}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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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민동용]국회의 안전

    지난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취임한 뒤 국회의사당의 안전(보안) 대책은 강화됐다. 출입증만 보여주면 의사당 본관 출입이 가능했던 일은 옛말이 됐다. 지금은 먼저 들고 있는 가방이나 짐을 화물 X선 검색대 컨베이어벨트에 놓고 통과시켜야 한다. 공항에 설치된 것과 똑같은 기종으로 보인다. 검색 모니터에 흉기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보였다면 일단 멈춰야 한다. 가방이나 짐에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 몸은 문틀 모양의 금속탐지대를 지나야 한다. 역시 둔기가 될 만한 금속이 있다면 “삐” 소리가 난다. 거기를 지나면 마지막으로 지하철 개찰구 같은 기계에 출입증을 대고 “띵” 소리와 함께 가로대가 열려야 의사당에 들어갈 수 있다. 국회에 따르면 원래는 개인별로 갖고 있는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까지 꺼내 놓도록 했다. 출입구마다 공항세관에서나 등장하는 플라스틱 바구니까지 십여 개 마련했다. 그러나 어디서 반발이 있었는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 메르스가 한창이던 이달 중순에는 발열현상을 보이는 사람을 가려낼 수 있도록 입구 옆에 적외선 열감지기를 설치하기까지 했다. 이런 복잡한 절차가 생겼음에도 국회의원은 예외다. 수행원이 들고 있는 짐도 무사통과다. 의원들은 ‘메르스도 비켜갈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적외선 열감지기를 지나지 않아도 된다. 국회의 안전이란 곧 의원의 안전을 뜻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란다.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은 적어도 의사당 안에서는 뜻하지 않은 폭력이나 테러로부터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정 의장이나 국회 사무총장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있다. 헌정사에서 국회 내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은 대부분 의원들이었다는 점이다. 똥물을 단상에 퍼붓거나, 닫힌 상임위원회 회의장 문을 해머로 부수거나, 국회의장실 테이블을 박차고 오르거나, 방호원의 뺨을 때리거나, 넥타이를 잡아당겨 다른 의원의 목을 조르거나, 본회의 도중 최루탄을 터뜨린 이는 죄다 현역 의원이었다. 그러니 국회, 즉 의원의 안전을 진정 도모하려 했다면 사실 의원들을 가장 경계해야 맞다. 누구를 탓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의사당 내부의 안전을 도모하는 만큼 국회 경내를 거니는 보행인, 즉 국민의 안전도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경내 도로를 다니는 차량은 시속 30km의 속도 제한이 있다. 그러나 제대로 지키는 차량은 절반 정도다. 출근 시간 택시들은 경주하듯 시속 50km를 훌쩍 넘는다. 또 오전 회의에 늦었는지, 점심 약속시간이 급한지 의원들의 차량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의원 차량 표지를 차 앞 유리에 부착한 고급차들이 급정거를 하는 일도 적지 않다. 적외선 열감지기까지 설치하는 세심함이라면 국회 경내에서 차량이 시속 30km 이하로 달리게 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사소한 일 같다고? 사소한 일은 흔히 원칙이라 불린다. 그걸 지키지 않아 세월호 참사도 일어났다. 민동용 정치부 차장 mindy@donga.com}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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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정배 의원 “새정치聯 부끄러움 모르는 黨 됐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후안무치(厚顔無恥·얼굴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 정당이 됐다. 문재인 대표가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4·29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을)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에 소통, 성찰, 반성, 책임 등 ‘4가지’가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에서 대부분 지고서도 원인을 찾기 위한 소통, 성찰을 통한 반성 그리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3월 탈당하며 ‘회초리론’을 내걸었던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 비판에 거침이 없었다. 문 대표를 향해선 “민심을 좀 더 진지하게 깊숙이 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표와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창립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지난달 17일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한 문 대표의 요청으로 광주에서 만나기도 했다. 천 의원은 “소주 한잔하자고 해서 만났더니 진짜로 소주만 한잔 먹고 말았다”며 “링 위에서 죽고 죽이는 싸움을 했는데 의제를 갖고 회담을 해야지 ‘킬링 타임’을 같이할 사이는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천 의원은 “친노(친노무현)는 없고 분열을 조장하는 외부의 프레임”이라고 보는 문 대표의 시각도 정면 반박했다. “계파 패권주의를 얘기할 때 친노가 더 큰 책임이 있는 건 틀림없다. (친노가 아닌 사람이 비노라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말이 일리가 있다.” 그는 “혈서를 써놓은 친노나 호적 신고를 한 친노는 없다”며 “그러나 계파 중에서도 가장 결합력이 세고 조직력 세고 우월감을 갖고 배타적인 계파”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노인들은 무슨 선명한 비전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친노만도 못하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내에선 문 대표가 경선 원칙을 지켜 공천했는데 뭐가 잘못했냐는 목소리도 있다’고 하자 천 의원은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래서 새정치연합이 가망이 없다고 본 것이다.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한 지역위원장, 그들만의 리그에 의해서 경선이 이뤄진 것이다. 광주 시민들의 바람은 뭐냐. ‘내 손으로 내 의원 뽑고 싶소’였다.” 호남에서 ‘정권 교체의 열망’을 확인했다는 천 의원은 호남을 넘어 내년 총선에서 전국적인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 호남신당을 넘어 ‘제3신당’을 내다본다는 것이다. 그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진보와 보수, 개방적 자세를 가진 세력을 모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까지 비전을 갖추고 추진할 세력이 모이면 대선주자도 자라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전 공동대표 같은 인물들이 신인에 있다고 하면 ‘뉴 안철수’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영입하려는 ‘뉴 DJ’의 요건으로 △능력 △개혁적 성향 △참신성 △국민을 섬기는 자세 등 4가지를 꼽았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뉴 DJ’를 영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새로운 비전과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시스템을 갖춰 간다면 기성 정치권 안에도 좋은 사람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해체 후 재구성’으로 간다는 전략이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민동용 기자}

    •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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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민동용]다르다와 틀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한 뒤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씨의 회고록 ‘바보, 산을 옮기다’(문학동네)에 그런 생각의 일단이 드러난다. 이 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들이 PK(부산-경남) 지역에 출마해 당선하는 데 한몫하고 싶어 했다. 그는 “…전면에는 안 나서더라도 PK에서 한 축을 만들겠습니다”, “사실 내 생각은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사람들을 활용해 영남에서 거사를 해보자는 것이었는데…”라고 말했다. 2006년 4월 청와대에 (대통령 후보) 경선 캠프 참모진을 부른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하며 “그 다음에 자네들이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 어떤 명분을 가진 정파로 발전하게 될지…”라고도 했다. 종합해 보면 이런 얘기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청와대 참모들이나 장·차관(급)을 지낸 인사들을 PK에서 당선시켜 당내 한 정파를 이뤘으면 했다.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노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가 짙어질 때였다. 그는 외롭고 어느 정도 울분에 차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구도 타파’라는 가치를 좇는 측근들이 당내에서 한 정파로 커 가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책에 국한해 보면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고 손가락질하기 시작하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명분을 가진 정파”를 머릿속에 그렸다는 건 당내 한 그룹을 형성하겠다는 뜻이지 완전히 등을 돌리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는 “당신들과 나(우리)는 다르다. 그렇지만 함께 간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6주기가 막 지난 노 전 대통령을 새삼 길게 이야기한 까닭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생각나서다. ‘노무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문 대표는 지난달 14일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하려다 주변의 만류로 보류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다 알려졌다. 문 대표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 글에서 문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 참패를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당내 의원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도부를 무력화시켜 기득권을 유지하려거나 공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사심이 있다면…”, “당이 어려운 틈을 이용해 기득권과 공천권을 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당 대표직을 온존하기 위해 그런 부조리나 불합리와 타협하고 싶지 않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호감’이라 여기고 그들보다 문 대표를 좀 더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정치권 지인은 최근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의) 그 글을 읽었는데 걱정이다. 문 대표가 비노(비노무현) 진영을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틀렸다’고 보는 것 같다.” 상대가 틀렸다면 자신은 옳다는 말이 된다. 그러면 같이 가기는 쉽지 않다. 민동용 정치부 차장 mindy@donga.com}

    • 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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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행령 수정, 정부가 약속 어긴 탓… 행정권 침해 아니다”

    “이번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8, 9일)를 앞두고 이렇게 강조했다. 1일 시작되는 임시국회 정국은 전운이 감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수정할 근거를 마련한 국회법 개정안을 끝내 통과시킨 이 원내대표는 ‘연계 투쟁 아니냐’는 지적에 “연계가 아니라 세월호 특별법을 위반한 시행령을 고쳐야 할 국회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곧 황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황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저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총리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여러 가지 (황 후보자의) 원칙과 소신은 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총리는 아니다. 공과 사를 구별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공적 지위에 있는 나로서도 (황 후보자 임명 반대에) 나의 100%를 발휘할 수밖에 없다.” 이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와 경기고 동기에 성균관대 법대 입학 동기다(이 원내대표는 이후 서울대에 다시 들어갔다). 황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시절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누락됐을 때는 이 원내대표가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에게 이야기를 해준 적도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표가 발표를 보류한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읽어봤나. “봤다. 내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그런데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문 대표는 지난달 14일 ‘구태정치’ ‘기득권 정치’라며 비노(비노무현) 진영을 겨냥하는 듯한 비판적 메시지를 발표하려다 최고위원들의 만류로 보류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노로 꼽힌다. ―친노(친노무현)-비노의 불편한 동거 체제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친노, 비노로 나누고 싶지 않다. 나를 (지도부의) 한 축인 원내대표로 뽑아준 의원들 생각도 그렇다고 본다. 공무원연금법 개혁안과 세월호법 시행령의 연계나 혁신위원장 선정 등에서 문 대표와 내가 충돌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표현의 차이일 뿐이지 친노, 비노라 생긴 문제는 아니었다. 그렇게 (의견 충돌로) 보려는 사람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게 뭔지는 말하지 않겠다.” ―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문 대표는 친화력 있게 전화를 하거나 미주알고주알 설명하는 분이 아니다. 크게 가는 분이다. 나 역시 이런 공격에 쓸데없이 노출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다. 나라도 전화를 자주 하고 많은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대 조국 교수의 혁신위원장 카드에 반대했다고 들었다.“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이번에는 (당 혁신기구의) 적임자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 않았나. 나도 말은 안 했지만 어느 정도 그렇게 생각했다. 조 교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의원, 당원들로부터의 수용성이….” 조 교수가 당내 의원들에게 위원장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뉘앙스로 들렸다. ―혁신위의 인적 쇄신, 공천 물갈이에 동의하나. “일단은 그렇다. 당의 명운을 김 혁신위원장에게 맡겨놓았다. 지금은 (당 구성원 모두가) 자기 존재의 기본적 가치마저도 부정함으로써 스타트라인을 재조정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 혁신위원장의 판단과 주문에 따라야 한다.” ―‘연계’라는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수정을 고수한 이유가 뭔가. “연계가 아니다. 지난달 10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한 테이블에 올려놓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수많은 아이들이 수장됐고, 진실을 인양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이 있다. 그런데 정부의 시행령은 특별법을 위반한 것이다. 그걸 고치는 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하다.” ―강경파라는 말에 동의하나. “나는 굉장히 우유부단하다. 우유부단의 좋은 측면은 부드럽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강경하다는 평가가 나올까. 정부가 약속을 안 지키기 때문이다. 정치를 핸들링해 나가는 사람들의 수준이 정말 비합리적이다. 입법권 독재? 말도 안 된다. 초등학교 5학년들에게 물어봐도 다 안다. 울화증이 난다. 그래서 강경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있다. “거부권은 박 대통령의 권리다. 그러나 국회의원 211명이 동의했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를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거부권을 행사해 재의결한다 해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지리라 믿는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주례회동도 하지 않고 있다. “매일이라도 만나고 싶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가 당청 관계에서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 같다. 이럴 때 자주 보는 건 그에게 좋을 것 같지 않다.”민동용 mindy@donga.com·한상준 기자}

    • 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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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육참골단 할것”… 당내선 “호남 물갈이 겨냥한 것”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호(號)’ 혁신위원회가 닻을 올린 27일 문재인 대표는 ‘육참골단(肉斬骨斷)’을 강조했다. 자신의 살이 베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의 뼈를 끊어내겠다는 표현이다. 당내에선 “결국 공천 물갈이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 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새정치연합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문 대표의 말에 화답했다. ‘의원 자리 지켜주기’는 혁신의 목표가 아님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곤 “혁신위 동안 패권-계파 없어”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새정치연합의 혁신을 꼭 이뤄내겠다”며 “문 대표가 백의종군 심정으로 함께해 줄 때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문 대표에게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주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사약(賜藥)을 앞에 두고 상소문을 쓰는 심정”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절벽 위에 매달려 있다. 국민과 당원이 내밀어 준 마지막 한 가닥 동아줄을 부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맹자의 ‘우산지목(牛山之木)’ 고사를 인용하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배출한 희망의 정당이 본래 모습이었다”면서도 “권력을 소유하겠다는 패권과, 개인과 계파의 이익을 위해 우산의 싹을 먹어치우듯 새정치연합을 민둥산으로 만들고 있다”고 당내 고질적 계파 패권주의를 질타했다. 그는 특히 “혁신위 활동 기간 중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계파의 모임조차 중지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계파와의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내 여론 수렴에도 잰걸음이다. 이날 김부겸 전 의원과 오찬을 한 데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문 대표 사퇴를 사실상 촉구했던 권노갑 상임고문 등 상임고문단과 만나기로 했다. 다음 달 초에는 당내 대선주자들과 만나 혁신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8일 전남 여수에 내려가 주승용 최고위원도 만날 생각이었으나 일정이 엇갈려 무산됐다.○ 혁신위 순항? ‘인적 쇄신’이 열쇠 당내에선 혁신위의 성공은 결국 인적 쇄신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그 핵심은 ‘공천 물갈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문 대표 측은 “‘육참골단’ 발언이 물갈이를 지칭하는 건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만큼 제 살을 베어내는 정도의 결의를 갖고 혁신위를 뒷받침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공천혁신을 말한 것도 ‘제도와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는 토대 위의 혁신이라는 얘기다. 혁신위에 공천 제도와 시스템의 혁신안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결국 ‘호남 물갈이’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초선의원은 “문 대표가 사석에서 ‘새누리당은 영남 물갈이를 해서 항상 이기더라’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호남 물갈이의 신빙성이 높다고 전했다. 제 살을 벤다는 ‘육참’을 먼저 이야기했으니 선제적으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일부 물갈이도 불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 관계자는 “지난 전대 경선 과정에서 문 대표 측이 이해찬 한명숙 문희상 의원 같은 중진 친노의 용퇴를 설득해 일부 비노(비노무현) 중진의 불출마를 끌어낼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돌았다”고 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이 11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섣부른 물갈이는 갈등과 분당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재선의원은 “육참골단에서 ‘골단’은 정권교체일 텐데 자칫하면 내부로 칼이 겨눠질 수 있다”며 “그러다간 골육상쟁(骨肉相爭)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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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사무총장 등 원내당직자 6명 사표… 인적쇄신 신호탄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호’ 혁신위원회가 27일 출범한다. 이를 앞두고 새정치연합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을 비롯한 원내 정무직 당직자들이 지난주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다. 혁신위는 당직 쇄신에 이어 근본적으로는 공천 혁신에 손을 댄다. 그 핵심은 ‘공천 물갈이’라는 공감대가 퍼져 있다.○ 김현미 비서실장 등 사의 표명 24일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기 이틀 전인 22일 양승조 사무총장은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정무직 당직자들의 사표를 받았다. 양 사무총장 본인과 김현미 비서실장, 김영록 수석대변인, 유은혜 대변인,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김관영 조직사무부총장 등이다. 김성수 대변인 등 원외 정무직 당직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 비서실장은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무직은 다 (사표를) 냈다”며 “당 쇄신에 부담을 덜어 주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 분열을 해소하고 혁신 작업에 돌입할 김 혁신위원장의 부담을 사전에 줄여 주고 문재인 대표의 행보를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이날까지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김 비서실장은 “혁신위 구성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 바로 결정하기는 그렇지 않으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 박지원 “획일적인 호남-486 물갈이는 혼란” 당내에선 공천 물갈이 대상으로 안방인 호남을 주목하고 있다. 역대로 총선을 앞두고 어김없이 호남 공천을 쇄신의 본보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만만하면 호남이냐”는 불만이 나올 만하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호남 의원들의 심기는 불편하다. 당권을 쥔 친노 세력이 혁신 카드로 호남 물갈이를 내세울 것이라는 의구심에서다.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 공천에 반대하진 않지만 확실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획일적으로 호남 출신 또는 486, 이렇게 했을 경우에는 또다시 혼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수도권 친노 불출마론 제기 친노 의원들은 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 때문에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을 듣는 문 대표가 혁신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친노 의원 일부를 바꿔야 한다는 게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주장이다. 그러나 친노 의원들은 “단지 문 대표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쇄신 대상이라는 말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 486과 중진 책임론 부상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중반이 된 486 의원도 물갈이 대상이라는 설이 끊이지 않는다. 이들은 민주화 운동 경력을 발판으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공천을 받아 정치권에 들어왔지만 “지난 15년 동안 정치 발전에 무슨 기여를 했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4선 이상 중진들이 용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혁신위 합류가 유력시되는 조국 서울대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이 같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인위적인 물갈이는 혁신이 아니다”라는 반박도 있다. 3선의 유인태 의원은 “과연 17대 국회에 108명의 초선 의원이 등장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더 생겼느냐”고 반문했다.배혜림 beh@donga.com·민동용 기자}

    •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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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노 행태에 침묵하는 文… 비노 “수습할 생각은 있나”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벌어진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분열정치’에 대한 여진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당직자는 25일 “노건호 씨의 독설과 비노(비노무현) 인사에 대한 물세례는 당내 갈등의 숨은 불씨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비노 진영이 봉하마을에서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당을 깨자고 나서지는 않겠지만 궁극적으로 당의 원심력을 강화시킬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친노의 좌장인 문재인 대표가 보여주는 리더십 부재는 제1야당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유감 표명 없는 文 대표 새정치연합 수도권 초선 의원은 이날 “왜 문 대표가 물벼락과 야유를 받은 김한길 전 대표와 천정배, 박지원 의원에 대한 유감 표시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논외로 하더라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비노 진영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의 독설에 대해 “다 적절하고 필요한 말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는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노 씨의 당일 발언에 친노의 입김이 가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시지 않는 상황이지만 문 대표는 추도식의 분열정치 양상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6주기 행사가 열렸던 23일 “친노 비노로, 노무현의 이름을 앞에 두고 분열하는 모습이 부끄럽다”고 했을 뿐이다. 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스스로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정청래 최고의원의 ‘공갈막말’ 사태 당시를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수습을 못하고 있다. 아니 수습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쓴소리를 했다. 친노 진영은 공식 반응을 자제했지만 개별 인사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전해철 의원은 트위터에서 “노건호 씨 발언은 있지도 않은 NLL 포기 발언 등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대선에 악용한 분이 어떠한 반성, 사과 없이 추도식에 참석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했다. 최민희 의원도 “종편들이 ‘노건호 발언’을 갖고 야당 흔들기에 여념이 없다”고 썼다. ○ 미래가치 논쟁은 보이지 않아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이처럼 진영논리에만 파묻혀 계파끼리 치고받기만 계속하다가는 공멸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총선, 대선 모두 패하고 말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번지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제에서 벌어진 문 대표에 대한 싸늘한 호남 민심이나,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일어난 친노 세력의 비노 진영에 대한 비토(veto·거부)는 당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있다. 가치나 노선의 충돌이 아니라 ‘호남패권주의’와 ‘친노패권주의’의 충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데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당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재야·시민단체 세력 또는 소위 진보정당과의 선거용 합종연횡만 있었을 뿐 가치와 노선에 대한 진지한 논의나 합의는 없었던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486세력을 비롯한 50대 정치인들도 새로운 비전이나 기치를 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영국 노동당 토니 블레어의 ‘제3의 길’이나 미국 민주당 빌 클린턴의 ‘뉴민주당’이 아예 나올 수 없는 토양이라는 자탄이 나오는 이유다.○ DJ-노무현 이름만 붙잡아 새로운 노선을 두고 치열한 투쟁이 벌어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노 전 대통령이라는 이름만 붙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도 지적된다. 의원들은 ‘서생의 문제의식,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DJ의 격언이나 ‘지역구도 타파’라는 노 전 대통령의 숙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말로서 끝이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거나 자신만의 미래비전을 만들어내는 정치인은 드물다는 평가가 많다. 문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제발 분열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이제 편하게 놔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진보 성향의 작가 고종석 씨는 트위터에 “문 대표의 말대로 이제 그분을 놓아드리자. 그런데 그 발화자가 문 대표라는 게 어이없다. 고인을 악착같이 붙들고”라고 썼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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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차기대선후보 한명숙 염두에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은 차기 대선후보로 한명숙 당시 국무총리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23일)를 맞아 최근 출간된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회고록 ‘바보, 산을 옮기다’(문학동네)에 실렸다. 이 책에 따르면 2007년 초 당으로 복귀하는 한 총리가 “앞으로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라고 하자 노 대통령은 “우리 참모들 중 누구라도 필요하면 불러다 쓰시라. 내가 결심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알려 달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는 말로 대신하면서 대선후보가 되면 자신의 이념 문제가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노 대통령은 자신을 ‘스트라이커’에 비유하면서 “지금은 스트라이커보다는 외유내강의 인물이 필요하다”며 한 총리를 대선후보로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윤 전 대변인은 기술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후보 경선에 이해찬 전 총리도 출마한 것을 두고는 시간이 지난 뒤 “한 총리는 온건하고 화합형이다. 이 총리는 해박하긴 하지만 말렸어야 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고 이 책은 주장했다. 2005년 여름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은 이미 그해 5월에 구상이 시작됐다. 그해 4·30 재·보궐선거 참패 직후인 5월 2일 이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노 대통령은 “연정 수준을 하는 구도로 정치가 가야 한다”고 처음으로 밝혔다는 것. 2006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파동이 벌어졌을 때 노 대통령은 이에 반대하는 이 총리와 언쟁을 벌였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유 장관의 입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노 대통령이 “당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자 이 총리는 “감정적으로 그러지 말라”고 맞받았다. 한동안 고성이 오간 끝에 노 대통령은 “그럴 거면 그만두세요”라고 성을 냈다. 노 대통령은 유 장관에게 “활을 쏴보니, 활대와 시위가 화살을 담아내는 탄력을 갖고 있더라. 활처럼 사람들과 관계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며 포용성을 당부하기도 했다. 2006년 5월 중동 순방길에서 노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교체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는 반 장관과 따로 만나 “일본을 향해 (내가) 쓴소리를 해야 할 때는 장관이 걱정된다. 이래서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진출하는 데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며 “장관 자리를 면하게 해드리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 장관은 “현직을 유지해야 유리하다”며 에둘러 장관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책은 “노 대통령은 당당한 한일 외교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하려 했지만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거를 위해 포기했다”고 설명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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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원로 “내가 文이면 사퇴”

    《 새정치민주연합이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친노의 중심인 문재인 대표가 비노 진영을 “공천 나눠 먹기에 집착하는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이자 비노 진영은 “사실상 선전포고”라고 받아쳤다. 상황은 물러서는 쪽이 패배하는 ‘치킨게임’ 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일단 당 지도부는 15일 계파를 아우르는 혁신기구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기서 공천 문제를 포함한 쇄신안을 마련해 수습을 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대표에 대한 신뢰를 접은 비노 진영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공천 지분의 덫에 걸릴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의 당내 갈등이 깊은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비노-호남 진영은 15일 오전부터 부글부글 끓었다. 문재인 대표가 자신들을 “자기 지분만 챙기려는 기득권 세력”으로 치부하자 ‘친노 패권주의 척결’과 ‘당 쇄신’을 요구한 게 진영 이기주의로 매도당했다며 격앙됐다. 그러다 이날 오후 문 대표가 ‘초계파 혁신기구’를 제안하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며 불신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공천 지분 프레임으로 역공하나” 13일 문 대표와 비공개 오찬을 했던 의원그룹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 최원식 의원은 15일 성명을 내고 “문 대표는 민집모를 공천권을 요구했다는 전제로 기득권 집단으로 규정했다”며 “공천권 등 어떠한 요구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표가 먼저 요구해 이뤄진 자리에서 갈등 수습을 위해 전달한 이야기를 왜곡한다면 어떻게 소통을 하겠는가”라며 “과연 민주주의 지도자의 올바른 태도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지역구인 전남 여수에 머물고 있는 주승용 의원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에게 계파 청산하라고 했더니 공천 지분으로 역공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주선 의원은 “자기 논리로 민심을 폄훼하면 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며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노 진영 관계자는 “문 대표가 갈등 수습보다는 대권 행보에만 주력하는 듯하다”고 탄식했다.○ “文, 결단해야” 박지원 의원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나와 전날 문 대표가 발표하려다 주위 만류로 취소한 성명에 대해 “친노의 고도의 정치 전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문 대표가) 격하게 ‘반노(반노무현)들은 패권주의를 내려놓으라’고 해놓고 발표를 안 하기로 했다는 것이냐”며 이렇게 밝혔다. 비노 진영을 면박하는 내용은 다 알려져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이어 “비노가 무슨 기득권이 있느냐”며 “문재인 대표에게 결단을 내려라(라고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의원을 비롯한 김상현 이용희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조찬을 했다. 정 고문은 “정치는 결과에 책임을 지게 돼 있다. 내가 문 대표라면 물러난다”고 했다. 권 고문은 문 대표의 ‘공천 지분 요구’ 주장과 관련해 “있을 수 없다. 잘못된 생각”이라며 “우리와 상황인식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권 고문은 이후 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전날 성명의 경위를 물었고, 문 대표는 “이미 폐기된 것이기 때문에 입장을 낸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조만간 문 대표에게 상임고문단 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이날 논의한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퇴 요구를 하겠다는 얘기다.○ 김무성 “文, 공천권 내려놓으면 해결”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야당의 내홍을 두고 “(문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으면 다 해결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야 비판을 자제하던 김 대표가 공천 문제를 놓고 문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날 김 대표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를 찾아 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의 집 사정을 얘기 안 하려고 하는데 지금 새정치연합이 저렇게 복잡한 건 공천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강조하며 “당내에서 반발이 많았지만 ‘내가 공천을 안 한다는데 왜 당신들이 난리냐’고 해서 당론을 확정했다”며 “하지만 야당에서는 안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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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춘-새정치聯 ‘임을 위한 행진곡’ 또 충돌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악연’이 질기다. 그동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부르고 기념곡으로 지정할지를 두고 새정치연합과 박 처장은 빈번히 충돌했다. 박 처장이 14일 다시 불을 질렀다. 보훈처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며 “이 노래를 다 같이 부르는 제창으로 할 경우 국민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3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부를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발끈했다. 박 처장이 또 종북몰이를 하며 억지 주장을 펼친다는 것이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보훈처의 주장은 이미 지난해 8월 23일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도 문제가 돼 비판받은 내용”이라며 “그런데도 버젓이 다시 (이 노래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건 의도적인 5·18 기념식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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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여사 “지도자, 책임지는 것으로 국민 평가 받아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13일 “정치 지도자는 책임을 지는 것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이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여사의 말씀은 문재인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원내대표로서 저한테 책임감을 가지라는 말씀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6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게도 이와 비슷하게 “정치 지도자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4·29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문 대표를 향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 여사는 이 원내대표에게 “당이 어렵다. 당의 한 축이 돼서 갈라지는 당을 화합으로 일치시켜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는 “(당의 다른 축은) 문 대표라는 얘기일 것 같다. 어느 한 축으로 가지 말고 당이 균형 있어야 서로 화합할 수 있다는 말씀을 했다”고도 전했다.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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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왕야당 vs 無力여당… 민생 팽개치고 서로 ‘국민타령’

    12일 여야가 국회 본회의에서 겨우 3건의 법안만 처리하자 정치권의 무능함과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상대의 비협조만 지적하면서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무능한 ‘식물국회’의 현주소였다.○ 여야 모두 “너 때문이야” 여야는 이날 부실 처리 책임이 상대에게 있다며 ‘네 탓’ 공방만 벌였다. 새누리당은 “야당 원내대표와 법제사법위원장이 발목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이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합의를 파기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말 한마디에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들을) 본회의로 보내지도 않고 있다”며 “국민 보기에 참 부끄럽다”고 새정치연합을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소득대체율 50%를 합의안에 명기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당론은)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반의회적 폭거를 생각하면 본회의 개최도 생각하기 어렵지만 민생을 위해 결단했다”고 주장했다. 이 와중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럼에도 협상을 계속해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며 “협상가에게 재량을 주지 않는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청와대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함께 우회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는 연일 공무원연금법과 국민연금 연계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문 대표는 대여 강경 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사위원장 월권 공방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소속인 이상민 법사위원장이 이날까지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 57건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아 법안을 3건밖에 처리하지 못했다고 야당 탓을 했다. 이 법사위원장이 법사위에서 방망이를 두드려 통과시킨 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은 본회의에 부의된 것’으로 본다. 다만 법사위 통과 법안은 법사위원장이 전자결재로 해당 상임위원장에게 보내고 그 상임위에서 본회의로 넘기는 절차를 밟는다. 국회 관계자는 “법적 구속이 있다기보다는 형식적이고 행정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까지 법사위에서 통과시킨 법안 60건 중 12일 본회의 처리한 3건을 제외한 57건은 전자결재를 하지 않았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 위원장이 사실상 본회의 부의를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단순 요식행위 절차인데 법사위원장이 자기에게 전자결재 권한이 있다며 그걸(법안을) 안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사위원인 김도읍 의원은 “이 위원장이 착각을 해도 너무 과하게 착각했는지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통과 절차를 본인의 결재권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게 월권인지, 직권남용인지, 직무유기인지…”라며 혀를 찼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이 위원장을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과 이 위원장은 ‘법안 3건 처리’는 여야 원내대표 간의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법사위원장에게 책임을 미루는 건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식의 비난은 일반 시정배도 하지 않는 비겁한 짓”이라며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준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 일방 처리했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약속을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손짓에 따라 파기를 했다. 그래서 법사위에서 그때 붙잡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애초 새누리당은 법사위 통과 법안 60건을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지 않았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법사위원장의 월권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 사안이지 절차를 따질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국회 관계자는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도 국회의장의 결재가 없으면 형식적으로는 정부에 넘어가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의장이 국회의원의 표결 결과를 막지는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의 ‘월권’이 실효적이지 않다는 얘기다.민동용 mindy@donga.com·고성호·홍정수 기자}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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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박지원 “그냥 넘길순 없어”… 文 책임론 재점화

    동교동계 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과 비노(비노무현)의 한 축인 박지원 의원이 8일 오전 만나 사실상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친노 주류와의 공천 갈등이 격화하면서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지원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문 대표의 화해 요청으로 지원에 나섰던 동교동계가 ‘문 대표 책임론’을 다시 꺼내 들며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날 “두 인사가 오전 10시에 만나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박 의원과의 회동에서 “정치지도자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문 대표를 질타했다고 한다. 문 대표는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뒤 “선거 결과에 굴하지 않겠다”면서 자신의 거취나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내 비노 진영과 호남에서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비판 여론이 높았다. 박 의원은 이날 밤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문 대표는 책임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 잘하겠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문 대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사퇴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책임지라는 말이 곧 사퇴하라는 말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에 앞서 7일 박 의원과 문 대표가 따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 만남은 껄끄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결국 8일 권 고문과 박 의원이 문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연결됐다고 한다. 문 대표는 7일을 전후해 비노의 또 다른 축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6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예방한 자리에서 “정치지도자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동교동계는 다음 주 문 대표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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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박지원 “문재인 대표 책임져야”…사실상 사퇴 요구

    동교동계 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과 비노(비노무현)의 한 축인 박지원 의원이 8일 오전 만나 사실상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4·29 재·보선을 앞두고 공천문제와 친노 패권주의 등을 거론하며 “선거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문 대표의 화해 요청으로 지원에 나섰던 동교동계가 ‘문 대표 책임론’을 다시 꺼내 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날 “두 인사가 오전 10시 만나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A는 이날 “권 고문이 ‘정치지도자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문재인 대표를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표는 4·29 재·보선 참패 뒤 “선거 결과에 굴하지 않겠다”면서 자신의 거취나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내 비노 진영과 호남에서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비판 여론이 높았다. 박 의원은 이날 밤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문 대표는 책임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앞으로 잘하겠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문 대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문 대표가 사퇴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권 고문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책임지라는 말이 곧 사퇴하라는 말 아니겠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2·8 전당대회에서 문 대표를 겨냥해 ‘당권-대권 분리론’을 주장했다. 앞서 7일 박 의원과 문 대표가 따로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2·8 전당대회 때부터 쌓인 둘 사이의 앙금이 해소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둘의 회동은 문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비노의 또 다른 축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6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예방한 자리에서 “정치지도자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동교동계 일부 인사들은 다음 주 문 대표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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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민동용]미래를 놓치고 있다

    6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재석 158명 중 찬성 151표, 반대 6표, 무효 1표였다. 박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의원들은 불참했고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만 투표했다. 그런데도 7표의 ‘반란표’가 나왔다. 본회의장 맞은편 예산결산위원회장에 모여 있던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규탄대회를 열었다. 새정치연합 의원 129명(구속 수감 중인 의원 1명 제외)과 정의당 의원 5명 모두 투표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해보자. 재석 의원은 292명이 되고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과반수는 147명이 된다. 실제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151명의 새누리당 혹은 무소속 의원 중 5명만 설득해 반대나 기권표를 던지게 했다면 임명동의안은 부결될 수 있었다. 새정치연합은 “결과론에 불과하다. 그게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못 하니까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니까 못 하는 것”이라는 16년 전 김대중 정부 신지식인 1호 연예인의 명언을 들려주고 싶다. 새정치연합이 ‘안 한’ 이유는 과거에 갇힌 그들의 시선에 있다. 지난달 열린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 은폐 의혹에 박 후보자가 책임이 있다는 어떠한 구체적인 증거도 대지 못했다. 박 후보자를 부끄럽게 하는 정연한 논리도, 준엄한 질책도 없었다. 그러고는 “책임이 있다는 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열을 올리고, 표결에 불참하고, 규탄대회까지 열었다. 정말 박 후보자가 대법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 주어진 국회 규정, 관습, 전통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해 부결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해야 했다. 그것이 새정치연합이 지향하는 수권정당의 면모이며 미래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당내 ‘486’의원들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동료 세대에게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걸 보여주는 데만 집중했다. 4·29 재·보궐선거 참패 요인 중 하나는 과거에 매달렸다는 것이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지자 ‘유능한 경제정당’ ‘국민지갑 지킴이’ 같은 미래형 슬로건을 내던지고 정권심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심판은 과거다. 최측근들이 연루된 불법 정치자금 혹은 뇌물 수수 의혹 사건에 박근혜 대통령은 오히려 정치개혁으로 치고 나왔다. 개혁은 미래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8년 전 대통령 특별사면 논란을 제대로 털어내지 못했다. 특사는 과거다.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처리마저 불투명해졌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상향 조정과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연계시켰다. 문재인 대표는 그러면서 “노후생활 보장”을 강조했다. 2060년경 고갈될 전망인 국민연금에서 문 대표가 말하는 노후생활 보장의 대상은 현재 기성세대까지다. 10, 20대는 기성세대의 노후를 위해 더 많이 부담하고 훨씬 적게 받을 확률이 높다. 이들을 우리는 미래세대라고 부른다. 새정치연합은 또 미래를 놓치고 있다. 민동용 정치부 차장 mindy@donga.com}

    •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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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공무원연금개혁은 유효” 野 “원점 재논의”

    6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산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장래는 불투명하다. 쟁점은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를 핵심으로 하는 공적연금 강화 방안이다. 이날 표현의 명기 문제를 놓고 여야가 다퉜듯이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의 기류도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적연금 강화 부분을 제외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합의 내용은 유효하다는 생각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6일 본회의가 무산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고, 앞으로 본회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가 합의한 공적연금 강화 부분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 이미 합의된 공무원연금 개혁안도 유지될 수 없다는 생각을 내비치고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명목소득대체율 50% 상향 조정 방안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논의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결국 기존 합의안을 바탕으로 새누리당이 7일 선출될 새정치연합의 신임 원내대표와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국민소득 명목소득대체율 50%’를 국회규칙에 명기해야 한다고 고집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뜻을 철회해야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문 대표가 이 발언을 철회할 명분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문 대표는 6일 밤 전격적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불발의 책임을 청와대, 즉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렸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결국 민심의 향방이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심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더 옹호할지, 아니면 공적연금 강화를 더 지지할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날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쉽다. 무력감을 느낀다”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밝혔다. 하루 종일 국회에서 대기하던 이 처장은 오후 9시가 넘어 국회를 나섰다. 그는 “공무원연금이 아닌 국민연금으로까지 (논란이) 번지면서 인사처가 어떻게 개입할 여지가 없게 됐다. 팔을 비틀린 채 잡혀 있는 것 같다”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한 중립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우리 세대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뜻을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동용 mindy@donga.com·우경임 기자}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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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빽바지 vs 난닝구’ 12년만에 재격돌

    이것은 ‘데자뷔(기시감·旣視感)’다. 그러나 ‘역방향의 데자뷔’다.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내부는 ‘친노(친노무현) 대 호남’의 전면전이 벌어지기 직전의 양상이다. 당 안팎에선 12년 전인 2003년 노무현 정권 출범 초기 집권여당이던 새천년민주당 내부에서 벌어진 ‘빽바지’ 신당파(열린우리당 창당) 대 ‘난닝구’ 잔류파(민주당 잔존 세력)의 대결 구도가 재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라진 건 ‘공수(攻守)가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빽바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유시민 전 의원을 비롯한 친노 진영과 수도권 ‘386’ 의원들이 주류였다. 반면 ‘난닝구’의 토대는 호남이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이었다. 당시 빽바지는 난닝구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였다. 빽바지는 민주당 해체와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 그리고 열린우리당 출범 이후까지 난닝구를 반(反)개혁, 지역주의 세력이라며 척결해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빽바지의 공격에 맥을 못 추던 난닝구, 즉 호남정치 세력은 당연히 반노(반노무현)의 선봉이 됐다. 2004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노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탄핵했을 때 적극 도와준 쪽은 난닝구였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참패 이후에는 ‘난닝구 호남’이 ‘친노 빽바지’ 진영에 반격을 가하는 분위기다.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뉴DJ 발굴’을 내세우며 독자 정치세력화를 천명했다.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 진영이 문 대표 사퇴를 일축하고 패배의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지 않은 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4일 전남 여수을의 3선 의원인 주승용 최고위원이 “4·29 패배는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심판”이라며 문 대표 책임론을 거듭 강조하자, 같은 최고위원인 서울 마포을의 정청래 의원은 “그럼 이겼으면 친노 패권의 승리인가?”라며 주 최고위원을 공격했다. 난닝구의 역습에 위기의식을 느낀 당내 호남 비노(비노무현) 진영이 문 대표를 겨냥하자 친노와 가까운 수도권 ‘386’ 의원이 문 대표를 옹호하는 전형적인 모양새다. 호남 난닝구의 반격은 내년 총선까지 야권의 정치지형을 요동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부터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야권 재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 정읍의 재선인 유성엽 의원은 전날 “야권 분열과 호남민심 이반, 부실 공천 등 3가지로 이번 선거의 패인을 요약할 수 있다”며 “분열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제3지대에서 ‘헤쳐 모여’ 식으로 크게 하나가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반면 설훈 의원(경기 부천 원미을)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한) 천정배 정동영과 함께해야 한다”며 복당론을 펼쳤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문 대표가 난닝구의 반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호남과 계파 문제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기득권 보장’ ‘동교동 우대’가 아니라 계파를 막론한 과감한 물갈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빽바지 대 난닝구 논쟁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부터 집권여당에서 벌어진 빽바지(급진·친노무현계) 대 난닝구(실용·옛 민주당계·호남)의 극심한 주도권-노선 투쟁을 일컬음. ‘빽바지’는 4월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노무현 경호대장’ 유시민 전 의원이 흰색에 가까운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국회에 처음 등원한 것을 비꼰 표현. ‘난닝구’는 2003년 9월 민주당 해체에 반대하며 당무회의장에 난입한 옛 민주당 남성 당원이 러닝셔츠 차림이었던 것을 희화화한 단어.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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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배보다 배꼽 더 키운 연금담합

    “1000조 원 안팎의 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국민에게는 일언반구 묻지도 않고 여야가 먼저 합의하는 게 맞는 일인가.” 여야가 2일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합의하면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평균 급여 대비 연금액 비율)을 40%에서 50%로 올리기로 실무기구 합의를 한 데 대해 3일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의 소리가 나왔다.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을 10%포인트 올리기 위해 향후 45년간 약 1300조 원의 추가 국민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야당은 이를 위해 “현재보다 1.01%만 더 내면 된다”고만 할 뿐 구체적인 부담액은 밝히지 않았다. 여야가 당파적, 정략적 이익만 좇느라 공무원연금 개혁의 원칙은 훼손되고 더 큰 숙제만 국민에게 지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담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가 이를 두고 “분명한 월권”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시 수로왕릉에서 열린 춘향대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개혁특위에서 공적연금의 법과 관련된 것을 다루면 월권행위라는 지적은 국회에서 볼 때 맞고 옳은 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처럼 (여야가)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좀 잘못된 일이지만 합의도 주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잘 수습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공적연금 강화는 선언적 의미가 있지 구체적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졸속 타결에 매달려 국민의 추가 보험료 부담은 생각하지 못했음을 털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적연금강화특위 김용익 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처음부터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같이 고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무원연금은 당사자인 공무원 위주의 협상을 해야 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그래서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당사자주의’를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논리라면 국민연금도 당사자인 국민연금 가입자 2000만 명 위주로 협상을 해야 하지만 이들의 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야 합의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또 새정치연합의 뿌리인 노무현 정부에서 2007년 국민연금 개혁을 통해 소득대체율을 60%에서 40%로 내리기로 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건지도 아무 해명이 없었다.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에 야당 추천 위원으로 참여한 김연명 중앙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이날 “한국 사회에 의원내각제가 온 것인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의회 권한이 강했다”고 협상 결과를 자평했다. 현 권력 구조를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비판하며 개헌을 주장해온 국회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민동용 mindy@donga.com·고성호 기자}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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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선 “대안의 길 찾을 의원 상당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론을 일축하고 나서자 호남 의원들의 속은 여전히 불편하다. 호남 민심에 대한 문 대표의 인식이 현실과 거리가 너무 멀다며 혀를 찼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표 사퇴”를 주장했던 박주선 의원(광주 동)은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진정으로 당을 바꾸겠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려면 지도부가 모두 사퇴해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문 대표의 어제 발언처럼) 당 내부 단합만 강조한다고 해서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가 사퇴하면 당이 혼란스럽다느니, 대안이 없다느니 하면서 그대로 가자는 것은 그냥 앉아서 죽자는 말”이라며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나름의 결론이 서게 되면 대안의 길을 모색하게 될 의원이 상당수 있다”며 탈당 러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호남의 한 재선 의원도 “사퇴를 거부한 문 대표의 발표는 정말 잘못됐다”며 “지역에서도 문 대표가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을 활용했다는 비판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문 대표는 잘못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과감히 대표직을 던진 뒤 후일을 도모해야 했다”며 “당장 천정배 의원을 따라갈 의원은 없겠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조건 사퇴하라는 것은 너무 형식적”이라면서도 “정치의 요체는 책임이다. (대책을 마련해보고) 안 된다면 물러나 다른 사람한테 기회를 주는 것도 지도자의 자세”라고 문 대표를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5·1노동자대회’에서 축사를 했지만 기자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민동용 mindy@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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