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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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산업44%
기획27%
기업10%
사회일반7%
정치일반3%
건설3%
사고3%
경제일반3%
  • “100%자회사 지원 처벌 부당… 식품 재검사 절차 보완을” 전경련, 155건 규제개혁 건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들이 토로한 155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식품 재검사 절차를 보완하고 완전 모자(母子) 회사 간 지원행위 규제를 제외해 달라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4일 전경련은 회원사 의견 수렴을 통해 155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기재부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6월 발족한 이 TF는 민간·기업·시장 중심의 경제 구현을 위해 민간 주도 협의체로 구성됐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정부가 ‘신발 속 돌멩이 규제’를 해소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건의된 과제 중 대표적인 것은 식품 재검사 절차다. 행정기관이 판매 중인 식품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면 식품업체들은 재검사를 요청할 수 있지만 검사 대상이 미생물일 경우에는 재검사 요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식품업계는 미생물 검체는 채취와 운송 과정에서 오류 발생 가능성이 커 재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전경련은 “오류가 의심돼도 재검사 제외 규정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는 만큼 미생물에 대해서도 재검사가 가능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경련은 사실상 하나의 사업자인 100% 자회사에 대한 지원행위를 처벌하는 규제도 불합리하다고 건의했다. 100% 자회사의 경영권은 모두 모회사에 귀속돼 있고 사실상 경영활동이 동일시되기 때문에 하나의 사업자로 취급해야 한다는 취지다. 전경련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은 모자 회사 간에도 부당지원행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다”며 “100% 모자 회사의 지원행위는 부당지원행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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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유조차, 화물연대 가입률 90% 육박… ‘기름 대란’ 우려

    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탱크로리(유조차) 기사가 대거 참여하면서 주유소 ‘기름 대란’이 우려된다. 고속도로 등 하루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는 2, 3일 안에 재고가 소진돼 영업 중단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25일 정유 및 주유업계에 따르면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은 6월 10% 수준에서 최근 70%대로 치솟았다. 서울 및 수도권에선 가입률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탱크로리 기사들은 대형 컨테이너와 시멘트에만 적용되는 안전운임제 범위 확대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탱크로리의 경우 일반 화물차량과 달리 대체가 불가능하다. 올 들어 화물연대의 수도권 한 지부가 탱크로리 기사들을 조합원으로 받은 뒤 6월 파업 당시 효과가 큰 것을 확인하자 전국 기사들에게 가입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주유업계는 거의 처음 맞는 운송 중단 위기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통상 주유소 탱크에 기름을 한 번 채우면 소진 시까지 2주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고속도로나 서울 및 수도권 도심의 일부 주유소는 훨씬 빨리 재고가 떨어진다. 그래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정유업체나 주유소 영업 피해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발이 묶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된다는 얘기다. 대한송유관공사 판교 저유소 등에는 현재 경찰 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비조합원 차량 운행을 저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아직 물리적인 위협은 없지만 조합원이 비조합원 기사에게 대체 수송을 하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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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총파업에 멈춰선 유조차… ‘기름 대란’ 올까

    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일반 주유소들의 ‘기름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의 최근 대거 화물연대에 가입해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서다. 특히 고속도로 등 하루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는 2, 3일 만에 재고가 소진돼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 영업중단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25일 정유 및 주유업계에 따르면 6월 10% 수준에 불과했던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은 최근 70%대로 치솟았다. 특히 서울·수도권에선 가입률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탱크로리 기사들은 대형 컨테이너와 시멘트에만 적용되는 안전운임제 범위를 확대하고 운송료를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 들어 화물연대의 수도권 지역 한 지부가 탱크로리 기사들을 조합원으로 받은 뒤 파업 효과가 큰 것을 확인하자 5개월 사이 전국 기사들에게 가입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탱크로리의 경우 일반 화물차량과 달리 대체가 불가능해 화물연대가 특히 공을 들였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주유업계는 거의 처음 맞는 운송 중단 위기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통상 주유소 탱크에 기름을 한 번 채우면 소진 시까지 2주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판매량이 높은 고속도로 주유소나 서울·수도권 도심의 일부 주유소는 2, 3일 만에 재고가 떨어지기도 한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6월 파업 때만 해도 정유업계와 큰 관련이 없었는데 가파르게 조합원이 늘어나 이번 파업에서는 직접 피해를 입게 생겼다”라며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투쟁 방식들을 알 수 없어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정유업체나 주유소 영업 피해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발이 묶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미리 재고를 최대한 확보해뒀지만 파업이 확대되고 장기화되면 주유소 재고는 바닥날 수밖에 없다”라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야 하는 국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대한송유관공사 판교 저유소 등에는 현재 경찰 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화물연대가 비조합원이 기름을 나르는 행위마저 저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아직 물리적인 위협은 없지만 조합원이 비조합원 기사에게 대체 수송을 하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6월 파업 때처럼 쇠파이프가 동원되고 비조합원의 운송장을 일일이 확인해 운송을 막는 사례가 반복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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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여성 CEO 2명 선임… 생활건강 18년 이끈 차석용 용퇴

    LG그룹의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4대 그룹 연말 인사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LG가 선택한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다. 경기 침체 우려 속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의 인사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는 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총 160명이 승진하고 최고경영자(CEO) 4명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작년 인사 규모(181명)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미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그룹 측 설명이다.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어 온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났다. 다른 부회장들인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유임이 확정됐다. LG는 여성 CEO 2명도 선임하는 변화를 꾀했다. 차 부회장 후임은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 CEO를 맡는다. 지투알 박애리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로 선임됐다. LG는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신규 임원 중 92%는 1970년 이후 출생자이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LG전자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상무)이다. 또 신규 임원 90% 이상을 1970년 이후 출생자로 꾸렸다. LG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배터리 자동차전지사업을 맡으며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CNS는 신임 대표이사로 현신균 부사장(D&A사업부장)을 선임했다. 팜한농 신임 CEO에는 김무용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전무)이 선임됐다. ◇㈜LG <승진> ▽전무 이남준 최호진 <이동> ▽상무 윤창병 ◇LG전자 <승진> ▽부사장 김동수 김영락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이천국 이철배 정규황 ▽전무 김양순 김진경 박상호 송성원 정필원 최성봉 황원용 <선임> ▽상무 강성진 강진용 공성배 곽정호 권순욱 김경락 김일욱 김주용 김찬수 김창민 류안동 문병헌 박동선 박용호 박준성 서동명 손진석 오상훈 오재윤 윤종화 이길노 이동훈 이상봉 이정두 임광훈 임기용 장태진 정상호 정연욱 조봉수 조청대 최봉현 최활수 한창희 허정호 황금식 황원재 ▽수석연구위원(상무) 김영재 서한별 ▽수석전문위원(상무) 우정훈 <이동> ▽부사장 이재웅◇LG디스플레이 <승진> ▽전무 김광진 박진남 임승민 <선임> ▽상무 강윤선 김동희 김병훈 성낙진 오준탁 이기상 이석현 장재원 전웅기 조흥렬 황상근◇LG이노텍 <승진> ▽전무 노승원 조지태 <선임> ▽상무 김창현 신덕암 이일관 이중세 조백수 홍성일 홍승만 ▽수석연구위원(상무) 김수홍 <이동> ▽부사장 김흥식 ▽상무 윤석 ◇LG화학 <승진> ▽부사장 이향목 ▽전무 김동춘 박희술 선우지홍 송병근 이화영 최영민 <선임> ▽상무 곽상진 김경석 김동호 김성덕 김우성 김희석 박양태 변기대 소진언 신영철 최병철 황인철 ▽수석연구위원 강동균◇LG에너지솔루션 <승진> ▽부사장 박진원 서원준 신영준 이창실 최석원 ▽전무 손창완 이장하 조지훈 <선임> ▽상무 김기태 김병수 김진경 박철희 손춘기 송무강 엄현규 이달훈 이종민 장성훈 정왕모 정하상 정회국 조상연 최유라 한동훈 ▽수석연구위원(상무) 김석구 나균일 류덕현 ▽수석전문위원(상무) 최은아 <이동> ▽전무 김기수 ▽상무 송찬규◇LG생활건강 <승진> ▽전무 오상문 <선임> ▽상무 하주열 <이동> 권순모◇LG유플러스 <승진> ▽부사장 권준혁 <선임> ▽상무 강봉수 강종일 박형민 장준영 정숙경 정하준 <이동> ▽전무 김범순 이재원 이철훈 △상무 안재용 ◇LG헬로비전 <선임> ▽상무 손기영 임성원 홍원덕 <이동> ▽상무 이민형◇LG CNS <선임> ▽부사장 현신균 CEO <승진> ▽전무 김선정 김태훈 박상균 박지환 CFO <선임> ▽상무 김지욱 송영석 안현정 이경훈 이재승 홍진헌 ▽수석전문위원(상무) 권문수 송혜린 ◇D&O <선임> ▽상무 손현수 이영호◇지투알 <선임> ▽상무 한성호◇스포츠 <선임> ▽상무 정태진◇LG경영개발원 <이동> ▽상무 이원철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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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인사 LG그룹, ‘변화보다 안정’ 무게

    LG화학이 임원 인사를 확정하며 LG그룹의 본격적인 연말 인사가 시작됐다. 내년 취임 5주년을 맞이하는 구광모 ㈜LG 대표가 글로벌 경제 침체가 심화되며 변화보다 안정을 취하는 인사 기조를 앞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4명의 부회장단 중에는 수익성이 악화된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인 차동석 부사장(59)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재경 전문가인 차 사장은 2019년 CFO로 부임해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년 만에 사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전지 소재 전문가로 양극재 사업을 크게 성장시킨 이향목 양극재사업부장(56·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LG그룹 계열사들은 24일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2018년 취임한 구 대표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어 큰 변화를 꾀하기보다 조직 내부의 안정을 택하는 방향에 중점을 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은 ‘4인 부회장’ 체제 유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유임이 확정됐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도 유임이 유력하다. 자리를 옮긴 지 1년밖에 안 된 데다 첨단 소재와 배터리 등 신성장사업을 이끌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2005년부터 17년간 LG생활건강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온 차석용 부회장의 연임에 대해서는 그룹 내부에서도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타격을 입어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떨어졌다. 반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등 그룹 내 위상이 높아진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LG디스플레이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정호영 사장을 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종 인사는 24일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까지 1조2093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재무통으로 불리는 정 사장 체제에서 사업 재편을 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계열사 전환 배치 공모 메일을 보냈다. 희망자는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다른 계열사 배치를 신청할 수 있다. 규모는 200∼3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축소 및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신청자에 한해 전환하는 것이어서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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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고려아연, ‘美 IRA 대응’ 연합 전선

    LG화학과 고려아연이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맞교환을 통한 사업 협력에 나선다. 양 사 협력은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3일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 발굴 등을 위한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257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이는 LG화학 총 주식의 0.47%와 고려아연 총 주식의 1.97%에 해당한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생산라인 하나당 1만 t 이상의 업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배터리용 금속을 수급하는 데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 사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업계 최고의 전문 역량을 보유한 두 기업이 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양 사 협력은 IRA 대응을 위해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IRA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생산된 원자재를 일정 수준 이상 쓴 배터리를 탑재해야 전기차 보조금 대상이 된다. LG화학은 미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미국 최대인 12만 t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7월 미 전자폐기물 재활용(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하며 북미 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이그니오홀딩스가 리사이클링을 통해 리튬·니켈 같은 광물을 얻어 LG화학에 우선 공급하게 되면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이 관련 업계의 60∼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외 기업과 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IRA 대응에 유리하고 안정적인 공급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앞서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와도 6월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합작 설립했다. 합작사는 2024년 2분기(4∼6월) 양산을 목표로 울산 온산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화도 수소,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와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 7.3%를 고려아연의 자사주 1.2%와 맞교환하기로 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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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美 최대 양극재공장 짓는다… “4조원 투자”

    LG화학이 4조 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고성능 전기차를 연간 120만 대가량 만들 수 있는 규모로 2025년 말 양산이 목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여파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2일(현지 시간) 미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서 테네시 주정부와 양극재 공장 건설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곳 170만 m² 부지에 30억 달러(약 4조7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1∼3월)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7년 추가 증설까지 완료되면 연간 12만 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1회 충전 시 500km까지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12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이 85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주민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집중 육성 중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이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이 높고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이 모두 뛰어난 장점이 있다. LG화학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북미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는 올해 900만 대를 넘어 2025년 20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북미 지역 배터리 수요는 굉장히 빠르게 느는 추세”라며 “북미와 유럽, 중국 등 전략시장에서는 현지화를 통해 기회를 선점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 IRA 법안 발효도 투자 결정의 중요한 배경이다. 테네시 공장은 IRA가 발효되면 미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하려면 배터리 자체는 물론이고 배터리용 소재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야 한다. 미국 내 광물 업체나 재활용 업체 등과의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용이해진다. LG화학은 테네시 지역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인근의 전력 공급 업체를 통해 태양광과 수력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테네시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이 있다. 양극재를 납품할 고객사와 가까워 지리적으로도 큰 장점을 지닌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사업 매출을 올해 약 5조 원에서 5년 뒤인 2027년에는 4배인 20조 원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LG화학은 충북 청주시(4만 t), 전북 익산시(5000t), 경북 구미시(6만 t·건설 중), 중국 우시(4만5000t), 미 테네시(12만 t·건설 예정) 등으로 글로벌 양극재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확정된 것만 합쳐도 연간 생산능력은 올해 9만 t에서 2027년 34만 t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LG화학은 기존 공장 증설 등을 통해 2027년 34만 t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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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4조원 투자 美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고성능 전기차를 연간 120만 대 가량 만들 수 있는 규모로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선제 대응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LG화학은 22일(현지 시간) 미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곳 170만 ㎡ 부지에 30억 달러(약 4조 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 1분기(1~3월)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생산라인을 늘려 2027년에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연 12만 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50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120만대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다.테네시 공장은 미 IRA가 발효되면 미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광물 업체나 재활용 업체 등과도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해 전지 소재 사업 매출을 올해 약 5조 원에서 5년 뒤인 2027년에는 20조 원으로 4배 가량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테네시 공장은 LG화학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집중 육성 중인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방간 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이 높고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이 모두 뛰어나다. 테네시 지역의 다른 업체와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공장 부지 인근 전력 공급 업체를 통해 태양광·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테네시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이 있다.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 등 지리적 접근성에서도 큰 장점을 지닌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의 투자 결정은 테네시주의 우월한 비즈니스 환경과, 숙련된 인력, 그리고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LG 화학이 85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주민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구특교기자 kootg@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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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中의 對韓 직접투자액, 최근 5년 ‘반토막’

    일본과 중국의 최근 5개년(2017∼2021년)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액(도착 기준)이 직전 5개년(2012∼2016년)과 비교해 각각 56.4%, 40.0% 줄어들어 사실상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 3국 간 효율적인 밸류 체인이 흔들리면서 한국 산업경쟁력 유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본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12년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국가 중 1위인 35.9%였다. 그해 일본 기업 466곳이 38억50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를 한국에 투자했다. 10년이 지난 올해(1∼9월 기준) 일본의 대한국 투자는 95곳, 6억7000만 달러로 전체 외국인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까지 쪼그라들었다. 중국의 비중은 2012년 1.8%에서 2015년 10.6%로 뛰었지만 올해 1.3%로 다시 주저앉았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중국의 경제보복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산업계에선 최근 10년 사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지형도를 바꾼 것은 경제가 아닌 정치·외교적 충돌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중국과 연결된 제조업 기반이 약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투자에서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5년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액은 747억 달러로 직전 5년의 605억 달러보다 142억 달러(23.5%) 증가했지만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진 캐나다, 호주, 스페인과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국제 비교가 가능한 순유입 기준으로 봤을 때 2017∼2021년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액은 653억 달러였다. 같은 기간 캐나다는 1934억 달러, 호주는 1957억 달러로 한국의 약 3배에 달한다. 스페인도 1323억 달러로 투자 유치액이 한국의 2배가량이었다.日-中의 투자 축소로 상호의존 공급망 흔들… 韓 제조업 타격 日-中의 對韓투자 반토막수출규제-사드 등 외교적 충돌 여파“자원-경제안보에 문제 생길 수도… 협력-분업 시너지 위한 노력 필요” 일본 기업들은 한국 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줄이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도 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6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아사히피디글라스는 2020년 철수 의사를 경북도청에 통보했다.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용 유리제조 기업으로 세금 등 지원 혜택을 받아 왔지만 매출액이 급감하며 2015년경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일본 자동차회사 닛산도 2020년 12월 한국시장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닛산은 자사 홈페이지에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사유를 밝혔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겪으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투자가 예전으로 회복되긴 힘들 거란 시각도 있다.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 등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 투자를 줄이는 대신 북미 지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일본의 전체 대외 투자 가운데 43.5%는 북미 지역이었다. 2019년 27.7%보다 15.8%포인트 늘어났다. 도쿄해상홀딩스(31억 달러), 아스텔라스제약(27억 달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케미컬도 미 루이지애나주에 1000억 엔 이상 투자해 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아크릴 수지원료(MMA) 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까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류 등 기대효과로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는 17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제주복합리조트 개발과 모바일게임 사업 등 대형 투자가 이어진 덕분이다. 하지만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 2017년 중국 국무원의 해외투자 규제 여파 등으로 투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의 한국 직접투자는 3억6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외교충돌로 인한 반일·반중 정서가 큰 상황에서 노동 시장의 비유연성 등 자국보다 못한 경영 환경에 일본과 중국 기업들이 굳이 한국에 올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동북아 3국 간 밸류체인이 무너지면서 한국 제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재수 전경련 아태협력팀장은 “한국은 여전히 중국에 원재료 대부분을 의존하고 일본에서는 다양한 소재 부품을 사온다”라며 “중일의 투자가 줄며 상호 의존적인 공급망이 무너지면 자원안보, 경제안보 모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증가했다. 최근 5년간 EU의 한국 투자는 322억 달러로 직전 5년 203억 달러에 비해 58.6% 늘었다. 지난해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40억 달러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반도체장비 업체 네덜란드 ASML도 최근 2400억 원 규모의 ‘뉴캠퍼스’ 기공식을 열었다. 미국의 직접투자도 같은 기간 18.8% 늘었다. 세계 1위 장비 업체인 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는 7월 연구개발(R&D)센터를 경기에 짓기로 했고, 반도체 장비업체 미 램리서치도 올 4월 경기 용인시에 R&D 시설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일부 산업군에 대한 외국인 투자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한국 산업 경쟁력이 높아지며 한국을 공급망의 중요한 축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은 제조업 연계 투자가 많다 보니 투자가 줄어드는 게 아쉬운 부분”이라며 “외국인 투자는 오랜 기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해야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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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회장 35주기, 삼성家 조용한 추도식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1910∼1987·사진)의 35주기 추도식이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18일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범삼성 계열 그룹 주요 인사들이 선영을 차례로 찾아 고인을 기렸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이 회장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과 이 창업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이 창업회장의 기일은 19일이지만 주말인 점 등을 고려해 하루 일찍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번 추도식은 이 창업회장의 손자인 이 회장이 지난달 27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추도식에 맞춰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이 회장은 별도 발언 없이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고 선영을 떠났다. 이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은 삼성 일가보다 이른 오전 9시 20분경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오후에는 신세계와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 주요 인사들도 선영을 찾았다. 이 창업회장은 1910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38년 3월 1일 ‘삼성상회’를 창립하고 사업보국과 인재제일(人材第一) 등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을 키워냈다.용인=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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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창업회장 35주기 추도식 열려… 이재용 회장 등 범삼성家 참석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1910∼1987)의 35주기 추도식이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18일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범삼성 계열 그룹 주요 인사들이 선영을 차례로 찾아 고인을 기렸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이 회장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과 이 창업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이 창업회장의 기일은 19일이나 토요일 주말인 점 등을 고려해 하루 일찍 추도식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 회장은 이 창업회장의 손자로 지난달 27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추도식이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추도식에 맞춰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별도의 발언 없이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고 선영을 떠났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등 일정으로 지난해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2020년에는 선영을 다녀간 뒤 인근 식당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당시 이 회장은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선대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창업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삼성은 최근 이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호칭을 각각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으로 정리했다. 이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회장은 삼성 일가보다 이른 오전 9시20분경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오후에는 신세계와 한솔 등 범삼성 계열그룹 주요 인사들도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이 창업회장은 1910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38년 3월 1일 ‘삼성상회‘를 창립했다. 이 창업회장은 사업보국(事業報國)과 인재제일(人材第一) 등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을 키워냈다. 무엇보다 기업의 존립 기반은 국가이고 기업은 국가 발전에 공헌해야 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이 창업회장은 1982년 사내 반도체 회의에서 “돈벌이를 하려면 반도체 말고도 많다. 왜 이렇게 고생하고 애쓰는가? 반도체는 국가적 사업이고 미래산업의 총아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었다. 일찍부터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말도 강조해 왔다.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창업회장은 1982년 사장단 회의에서 “내가 40여 년 동안 키워온 것이 인재이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좋은 업적을 내는 것을 볼 때 고맙고, 반갑고, 아름다워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구특교기자 kootg@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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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6단체 “韓전기차 차별 IRA 개정을”… 美의회-정부에 서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경제 6단체가 미국 주요 상·하원 의원과 장관 앞으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경총,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항을 포함하는 IRA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미 상·하원 10명과 4개 부처 장관에게 송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서한을 보낸 의원은 척 슈머 의원(민주), 미치 매코널 의원(공화) 등 상원의원 6명,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 케빈 매카시 의원(공화) 등 하원의원 4명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4명이다. 경제 6단체는 서한에서 “한국 경제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부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까지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적극 지지해 왔다”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대기업도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6단체는 “북미산 전기차와 배터리 부품에 한정한 세액공제 혜택이 미국 동맹국의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차별적 요소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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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철도-바이오 등 26개 사업 추진… 사우디 “한국과 윈윈”

    “사우디아라비아는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과 사우디가 제2의 중동 붐을 이끌 것이다.”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만난 바드르 알 바드르 사우디 투자부 차관은 “이날 양국 공공기관과 기업이 체결한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MOU) 사업 규모가 290억 달러(약 38조8000억 원)에 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바드르 차관은 “한국은 안정된 법체계와 우수한 대기업을 가진 믿을 수 있는 투자처”라며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에너지 분야 등에서 한국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63개 사우디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철도, 제약, 바이오, 환경기술 등 26개 사업에 걸쳐 투자계약 및 MOU가 동시다발로 체결됐다. 이 중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에너지 분야의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이 사우디 아람코가 대주주인 에쓰오일과 계약한 ‘샤힌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약 9조2580억 원에 달한다.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울산 일대에 해당 설비가 들어서면 연간 에틸렌 180만 t, 프로필렌 75만 t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한국전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포스코와 함께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약 8조7000억 원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추진 MOU를 맺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드는 친환경 수소다. 그린암모니아는 운송 안전을 위해 그린수소에 질소를 결합한 것이다.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 사업에도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투자부와 3조6000억 원 규모의 철도사업 MOU를 맺었다. 네옴시티에 들어갈 철도(고속철, 전동철, 기관차)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속철을 해외에 납품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삼성물산은 네옴시티에 철강 모듈러 공법으로 임직원 숙소 1만 채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 MOU를 PIF와 체결했다. 모듈러 공법은 구조물 및 건축 마감을 공장에서 끝낸 뒤 이를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스마트팜 업체 올레팜과 함께 사우디 식품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 인터내셔널 푸드 컴퍼니(FAIDH)와 MOU를 맺었다. 올레팜은 모듈형 스마트팜 기술과 더불어 국산 딸기 종자를 사우디에서 재배 생산 유통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또 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사우디벤처캐피털컴퍼니(SVC)는 벤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7개 특화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최근 미미했던 사우디의 대한(對韓) 투자 기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2017년 사우디의 한국 투자는 0건이었고,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2018년에도 5건(222억3000만 원)에 그쳤다. 사우디의 인프라 수준이 향상돼 관련 건설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장은 “사우디도 환경이나 기후 이슈에 고민이 많다”며 “그린 테크놀로지나 문화산업 등으로 진출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의 경제 정책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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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만난 ASML 회장 “韓에 2400억 1단계 투자… 기회 또 보고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페터르 베닝크 ASML 회장과 차담회를 갖고 “한국에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 또는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면 양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더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에 1만6000m² 규모의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짓는 ASML사에 추가 투자를 직접 요청한 것. 이에 베닝크 회장은 “이번이 1단계 투자로, 추가 기회를 신중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가 미중 간 공급망 경쟁의 핵심 부문으로 떠오르면서 정상 간 외교도 달라지고 있다. 국가 정상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국가와 기업을 찾아 투자와 협력을 요청하는 글로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양국 정상·기업 모두 “반도체 협력” 강조이날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차담회는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다. 양 정상과 함께 네덜란드 장비업체인 ASML의 베닝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ASML의 ‘화성 뉴 캠퍼스’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양국 경제안보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투자 요청에 베닝크 회장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의사를 보이자 윤 대통령은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한국을 최적의 투자처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추가 투자 요청은 대만 등 경쟁국과의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공급해 ‘슈퍼 을’로 불리는 회사다. EUV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등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로, 대당 최소 2000억 원이 넘는다. 생산 대수가 적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간 ‘장비 쟁탈전’도 치열하다. EUV 공급 확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과 벌이는 첨단 반도체 패권 전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양국 간 논의가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EUV의 한국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ASML이 화성에서 생산하는 EUV 장비가 대만 TSMC 등 경쟁 기업에 갈지, 국내 반도체 기업으로 갈지가 향후 한국 반도체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해외 정상, 잇따라 ‘K반도체’ 협력 강조반도체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반도체 협력을 위해 해외 정상들이 한국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1라인(P1)을 둘러봤다. 스페인 총리가 국내 삼성전자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평택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협력을 논의했다. 5월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곳을 찾아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을 남기며 반도체 동맹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양국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원전 등 경제안보 핵심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건설 추진과 관련해 핵심 정보를 교환하고 전문가급 대화체도 설립할 예정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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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韓 이차전지, 中보다 모든 분야서 경쟁력 떨어져”

    한국의 이차전지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국과 중국의 이차전지 진단 및 정책 제언’에 따르면 한국은 이차전지 원료, 제조·생산, 재활용 3개 분야에서 모두 중국보다 뒤쳐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경련의 의뢰로 김유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전략연구센터장이 작성했다. 1(매우 미흡)~5점(매우 우수)으로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강점으로 여겨졌던 제조·생산분야에서 3점에 그쳐 중국(4점)에 뒤졌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원료 분야에서는 차이가 더 컸다. 한국의 경쟁력은 1.3점, 중국은 3.3점이었다. 한국은 실제 이차전지 원료 대부분은 중국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2018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수산화리튬, 황산코발트의 중국 의존도가 각각 65%→84%, 50%→87%로 높아졌다. 재활용 분야도 한국은 1.8점으로 중국(4.3)에 못 미쳤다. 보고서는 한국의 폐배터리 수거·재활용 제도에서 구체적인 폐기 지침 등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배터리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자원개발과 재활용 산업 중심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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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넥실리스, 차세대 배터리용 ‘V동박’ 세계 첫 개발

    SK넥실리스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용으로 잘 끊어지지 않는 V동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 13일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인 SK넥실리스는 차세대 고용량 배터리인 ‘4680 배터리’용 고연신 V동박 개발을 완료해 세계 최초로 고객사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V동박은 기존 시장의 제품 대비 30% 이상의 연신율을 높였다. 연신율은 동박을 당겼을 때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을 뜻한다. V동박은 양산 평가를 거쳐 고객사의 4680 배터리 양산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 크기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제품(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5, 6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용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에는 연신율이 매우 높은 동박이 필수적이다. V동박은 높은 연신율을 통해 충전과 방전 시 배터리 내 음극재 팽창 현상에 따른 문제를 보완해줄 수 있다. 테슬라는 이미 4680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로 지목하고 생산을 확대 중이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등이 4680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등 내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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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서 탄산리튬 장기 공급 확보… IRA 선제 대응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미 리튬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공장을 동시다발적으로 짓고 있는 미국에서 배터리용 양극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 ‘컴퍼스미네랄’과 탄산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6년간 컴퍼스미네랄이 생산하는 탄산리튬(연간 약 1만1000t)의 40%를 공급받는다. 양사는 추후 하이니켈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컴퍼스미네랄은 글로벌 광물회사로 올 6월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을 활용한다. 친환경 방식의 리튬 생산이기 때문에 다른 공법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에서 핵심 소재를 공급받게 되면서 IRA 대응력을 높이게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컴퍼스미네랄과 계약하며 IRA 대응뿐 아니라 ESG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최근 글로벌 광물업체들과의 계약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월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와 황산코발트 7000t, 아발론과 스노레이크로부터 수산화리튬 25만5000t을 공급받는 MOU를 맺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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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로봇으로 협력사와 상생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한 대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의 도움으로 협력사 가운데 64곳이 RPA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5일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고 협력사들의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10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하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일을 소프트웨어(SW)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RPA를 도입한 협력사는 단순 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임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까지 LG전자 협력사 중 64곳이 RPA를 도입했다. LG전자는 이들에게 RPA 전문가를 파견해 과제 발굴부터 세부 과제별 RPA 구축 등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RPA 개발에 참여한 협력사 12곳에서 RPA 전문가 105명이 육성됐다.   경남 김해시에서 냉장고 문을 생산하는 고모텍은 2020년 RPA를 도입해 현재 전문가 23명을 육성했다. 구축한 RPA만 25개다. 고모텍 윤일진 대표는 “주 52시간제 근무 등으로 인력이 많이 부족했었는데 RPA 도입으로 단순 업무는 로봇에 맡기고 직원들은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부품협력사인 신신사는 고객 물동 분석 RPA를 도입하자 과거 108%였던 태국법인의 재고율이 57%까지 낮아졌다. 신신사 관계자는 “RPA를 통한 창고 관리의 효율성 등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에서 에어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삼원동관도 기존에는 엑셀로만 관리하던 생산 데이터를 RPA를 도입해 대시보드 형태의 파워포인트 문서로 추출할 수 있게 됐다. 대시보드에서는 ‘생산 달성 현황’과 ‘실시간 생산수량’ 등 그래프를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뿐 아니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생산성을 높이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협력사 경쟁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협력사 생산성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구특교기자 kootg@donga.com}

    •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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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에 무료 AI교육… LG디스커버리랩 개관

    LG가 청소년들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변화하는 세계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연다. LG는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정식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개관 행사로는 중고교생 100여 명을 초청해 LG의 AI 연구진과 얘기를 나누는 ‘인공지능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로봇 등 LG 제품에 적용되는 AI 기술들을 실습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AI 기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청소년들의 반응도 좋다. 시범 교육에 참석한 서울 중앙중의 한 학생은 “원하는 질문을 입력하면 기사나 자료 등을 미리 학습한 AI가 스스로 답을 내놓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양재훈 LG공익재단 대표는 “LG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커버리랩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평일(화∼금요일)에는 단체, 토요일에는 개인만 예약할 수 있다. 월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교육, 전시, 체험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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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AI 꿈 키우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 12일 개관

    LG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기 위한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개관한다. 청소년들이 AI 기술로 변화하는 세계를 경험하도록 돕고 AI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0일 LG는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에서는 중·고등학생 100여 명을 초청해 LG의 AI 연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공지능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AI 분야를 크게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 휴먼 △데이터지능 5개로 나눴다.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로봇, 챗봇 등 LG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기술들을 실제로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분야별로 청소년들이 AI 기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다. 또 서울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프로그램 개발에 반영하기로 했다, 교사 연수도 진행하는 등 AI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소년들의 반응도 좋다. 시범 교육 참석한 서울 마포중 학생 A 씨는 “로봇으로 물건을 옮기고, AI로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진 물건의 양품과 불량품을 판정하는 실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답했다. 서울 중앙중 학생 B 씨는 “기사나 자료 등을 학습한 AI가 원하는 질문을 쓰면 스스로 답을 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LG는 국내 최초 체험형 AI 전문 교육 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이 국내 민간 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과 지난해 10월 개관한 ‘LG디스커버리랩 부산’에서 연간 2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양재훈 LG공익재단 대표는 “35년 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문을 열었던 ‘LG사이언스홀’처럼 이제는 마곡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에서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LG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커버리랩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교육 프로그램은 평일(화~금)에는 단체, 토요일에는 개인만 예약할 수 있다. 월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교육, 전시, 체험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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