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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섭씨 35도 안팎의 열기가 유입되면서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이러한 무더위는 일사병, 열사병, 열실신, 열대야 등 우리가 원치 않는 여러 불청객을 데리고 다닌다. 특히 뇌졸중(뇌중풍)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우려가 있는 고혈압 환자와 고령자 등은 폭염이 계속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증상 있다면 뇌졸중 의심해야 사람은 일반적으로 1분당 50mL의 혈액이 뇌로 흐른다. 혈류량이 20mL 이하로 줄어들면 뇌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뇌 손상 부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뇌졸중의 골든타임인 3시간 안에 가능한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대처하면 뇌졸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혈전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어눌한 발음, 안면마비, 시야 흐림, 시력저하, 사물 겹쳐 보임, 심한 두통, 반신마비, 반신 감각이상 등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뇌졸중 핵심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이다. 시야가 흐려지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 멀미를 하는 것처럼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빠져서 몸이 기우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이성준 교수는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이 심한 균형 장애를 동반하거나 혈압, 당뇨병, 마비, 구음장애 등이 있을 때는 뇌졸중을 의심해 곧바로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자기 발생한 증상들은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뇌졸중의 원인이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최대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뇌졸중이 의심되면 빠르게 검사받아야 컴퓨터단층촬영(CT)은 가장 오래된 뇌 영상검사로 X선으로 뇌의 단층촬영 영상을 얻는다. 각종 뇌질환 진단이 가능하며 촬영시간이 짧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알 수 없는 뇌출혈과 뼈의 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에서 주로 사용된다. MRI는 CT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검사로 초기의 뇌경색이나 범위가 작은 뇌경색, 뇌출혈과 비슷한 뇌종양의 진단에 이용된다. 혈관의 상태를 촬영하는 RM혈관조영술(MRA)은 초기 뇌경색 부위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뇌졸중 발견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경동맥초음파를 통해 혈관의 협착이나 혈류 상태를 검사하고 심장초음파로 심장 내부의 혈전 유무를 확인해 뇌졸중을 진단하게 된다. CT, MRI, MRA의 경우 뇌질환이 있거나 진료 의사의 판단으로 뇌 질환이 의심될 때 건강보험이 적용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심장초음파 검사는 작년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됐다. 뇌혈관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경과 관찰이 필요한 경우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검진기관에서 심뇌혈관 관련 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뇌MRI·MRA, 심장초음파, 경동맥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아무 증상이 없는 뇌경색까지도 알아볼 수 있으므로 혈관성 치매나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건강검진 필수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인한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분류되며 ‘골든타임’으로 부르는 시간 내 빠른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후 가능한한 빨리 적절한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대부분 반신마비, 시야장애, 언어장애, 인지장애 등의 후유증이 발생해 장기적인 치료와 간호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고령,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이 있는 경우와 가족 중 뇌졸중 환자가 있는 경우, 뇌졸중을 이전에 겪었던 경우에는 발생 확률이 높기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름철 심혈관 질환은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운동은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더운 여름철에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비만, 고혈압 환자가 뇌졸중 예방 차원에서 운동을 하려면 시작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도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한번 손상된 뇌세포들은 재생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강조하는 질환이다. 이러다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생각일 수 있으니 전조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진료 상담을 받아야 한다. 뇌졸중 이렇게 예방하세요① 평소 자신의 혈압을 알고 적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② 혈당을 꾸준히 관리하고 고지혈증을 예방한다. ③ 흡연자는 담배를 끊는다. ④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한다. ⑤ 알코올 섭취는 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하루 1잔 이하로 마신다. ⑥ 소금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과일과 채소를 챙겨먹는다. ⑦ 부정맥 및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를 한다.⑧ 뇌졸중 증상을 숙지하고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간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새콤달콤 향긋한 포도가 제철을 맞았다. 8월 포도는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샤인머스캣, 레드글로브, 크림손 등 품종이 다양해져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포도가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측한다.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포도에 관한 기록이 실려 있다. 현대적 재배는 1910년 이후 수원과 뚝섬에 유럽종과 미국종 포도나무를 도입해 심은 것이 시작이다. 경상북도, 경기도, 충청남북도에서 널리 재배하고 있다. 포도는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포도의 주성분은 수분 84g이다. 그 밖에 탄수화물 15.1g, 지질 0.1g, 단백질 0.5g, 섬유소 0.2, 회분 0.3g 등이 들어있다. 포도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칼슘, 나트륨, 칼륨, 인, 철, 마그네슘, 망간, 아연, 구리, 요오드 등이다. 비타민은 A, B1, B2, B3, B5, B6, C, E, 엽산 등이 있다. 포도 껍질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레스베라트롤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혈관확장제 기능을 해 협심증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이 자기방어를 위해서 만들어내는 물질 중 하나로 혈관 노폐물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한 연구에서는 45세 이상 중년 여성들에게 포도껍질과 씨 추출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2시간 만에 세포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최고 700% 감소함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 계통의 물질로 강력한 항산화와 암 예방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이나 전립샘암, 대장암, 폐암 등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포도는 당질이 주성분이다. 포도에 들어 있는 포도당과 과당은 소화를 촉진하고 피로 해소를 돕는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주석산, 타닌, 칼슘, 비타민 C, B1, B2 등이 풍부해 피로해소에 좋다. 포도에는 주석산과 사과산, 펩틴, 비타민B복합체, 타닌 등이 들어 있다. 이는 장의 원활한 활동을 돕고 해독 작용을 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포도에 들어 있는 식물섬유 펙틴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침전물을 부분적으로 용해시킨다. 이는 심장 발작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포도당과 비타민 성분이 배고픔을 달래주고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포도씨의 폴리페놀 성분은 노인성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춰준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대의 줄리오 파시네티 박사팀이 실험용 생쥐에게 포도 씨의 폴리페놀 추출물을 5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아밀로이드 베타-56’이라는 신경독소 물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는 아래쪽 알을 먹어보는 게 좋다. 대개 송이 위쪽이 달고 아래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기 때문이다. 알이 너무 크고 많은 송이는 피하는 게 좋다. 속에 달린 알이 덜 익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알이 쉽게 떨어지거나 표면에 주름진 것이 많은 송이도 피하자. 수확한 지 오래됐을 확률이 높다. 포도는 먹기 직전에 씻는 게 좋다. 포도 껍질을 덮고 있는 하얀 가루는 과분이라고 부르는데, 과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천연 왁스다. 따라서 먹기 직전까지는 과분이 덮인 상태로 놔두는 게 좋다. 씻어서 보관하면 빨리 상할 수 있다. 포도는 줄기에 알이 여럿 달린 형태라서 다른 과일보다는 씻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차가운 물을 틀고 흐르는 물로 씻는다.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를 약간 뿌린 다음 부드럽게 문지른 다음 찬물로 헹궈서 종이 타월로 물기를 살짝 닦아낸 다음 먹는다. 포도는 씻지 않은 채로 한 송이씩 종이로 싼 뒤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돌발성 난청은 짧게는 수 시간 또는 2∼3일 안에 빠르게 청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대개 한쪽 귀에서 발생하고 심한 경우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난청은 심한 소음에 오랜기간 노출된 후 발생한다. 하지만 돌발성 난청은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어느 날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전문적인 정의는 순음청력검사에서 ‘연속된 3개 이상의 주파수에서 30dB(데시벨) 이상에 해당하는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다. 대개 이명이나 현기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방치하면 청력을 완전히 상실해 보청기조차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3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국내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0∼50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발병률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예후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청각 신경에 발생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류의 장애가 주요 원인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밖에 달팽이관 막 파열, 자가면역성 내이질환, 신경학적 질환, 청신경종양 등이 있다.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면 저음이나 고음 등 부분적인 청력 손실이 나타난다. 익숙한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고 소리가 나지 않기도 한다. 이명, 귀에 무언가 차 있는 느낌, 어지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발병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전체 돌발성 난청의 약 3분의 1 정도에서 빠른 청력 회복을 보인다. 그러나 난청의 정도가 심하거나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 어지럼증 등 동반증상이 지속된 경우에는 발병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기 어렵다. 돌발성 난청은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역치검사 등 정밀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돌발성 난청 발생 이전부터 청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청력 감소를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청력검사를 포함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돌발성 난청 발병 위험이 높은 40, 50대 이상은 주파수별 자신의 청력을 미리 확인하고 그 수치를 사진으로 저장해두면 돌발성 난청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돌발성 난청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 조기진단, 조기치료다. 그중에서도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의 주관적 느낌에 의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이명과 난청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 난청 증상은 느끼지 못하고 단순한 이명으로 착각해 방치하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한쪽 귀의 갑작스러운 청력 감소를 귀 먹먹함으로 착각하고 상당 기간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증상 표현이 어려운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돌발성 난청이 나타나면 조기 발견은 더욱 어려워진다. 돌발성 난청 치료는 고농도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투여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 과정에서 주기적인 청력검사를 시행해 청력 변화를 관찰하면서 스테로이드를 고막 내에 직접 투약하는 방법이다. 청력의 회복 정도는 치료 시작 시기와 초기 청력 감소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김영호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갑작스럽게 시작돼 영구적으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응급질환”이라며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증상을 느꼈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동아일보가 창간 102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건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건강 플랫폼 ‘헬스동아’가 동아닷컴(www.donga.com)에 문을 연 데 맞춰 ‘명의가 추천한 명의 여성 암’ 기획을 준비했다. 부인암 마지막은 난소암이다.》 명의들은 자신이 암에 걸리면 어떤 의사를 찾아갈까. 동아일보는 최근 국내 난소암 명의 34명에게 본인이나 가족이 난소암에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들을 추천받았다. 이들이 추천한 명의는 총 186명. 이들 중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53)와 임명철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가 공동 1위를 했다. 이번에는 장 교수를 찾아 난소암의 발병 원인과 최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장 교수는 부인암 중에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난소암 치료, 특히 초근치수술의 권위자다. 근치수술은 질환을 완전히 고치는 것을 기대해서 행하는 수술의 총칭이다. 예를 들어 암의 근치수술이라고 하면 전이가 예상되는 주위의 림프절 등을 포함해서 가능한 한 암세포를 완전히 절제하려고 시도한다. 장 교수에게 수술 받은 3기 말∼4기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은 50% 이상, 10년 장기 생존율은 23%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 성적을 내고 있다. ―난소암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난소암 발병 원인으로 배란이 있다. 생리를 하는 여성에서 배란은 정상적인 활동이다. 난소의 표면이 찢어지면서 난자가 나오고 다음번 배란이 될 때까지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배란이론’은 난자가 난소를 뚫고 나오면서 생긴 상처에서 우리가 모르는 어떤 변이가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소암 예방법 중에 피임약을 복용해 배란을 억제하는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임신을 하는 것도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인가. “임신도 난소암 예방의 중요한 방법이다. 또 난소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에는 염증이 있는데 자궁내막증은 골반 내 염증을 동반한다.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난소암의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난소암이 발생할 수도 한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요인이다. 앤젤리나 졸리는 자신의 엄마가 난소암, 이모가 유방암, 외할머니가 난소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었다. 그래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방암과 관련이 있는 브라카 유전자 1번의 변이를 확인하고 선제적으로 유방 절제 수술과 난소 나팔관 절제 수술을 했다. 이런 유전적인 요인도 난소암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난소암은 주로 50∼70세에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30대 젊은 환자들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과거와 달리 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면서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됐다. 또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폐경 연령이 늦어진 것도 이유일 수 있다. 초경이 빠르면 그만큼 배란을 일찍 경험하게 된다. 폐경도 늦어지면 그만큼 배란을 많이 하게 된다. 따라서 난소암 발병 위험이 조금 높아질 수 있다.” ―난소암은 다른 암에 비해서 재발이나 전이가 비교적 많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왜 그런가. “난소는 복부에 노출돼 있는 장기다. 난소암이 발생하면 종양도 난소와 같이 배 안에 그대로 노출된다. 그러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암세포가 복부 내부에 떨어진다. 이렇게 떨어진 암세포는 복수에 실려 배 안을 순환하면서 장기 이곳저곳에 붙어서 자란다. 난소에 있는 암세포는 아주 작은 크기에서도 떨어질 수 있어 난소암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전이가 심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또한 초기 난소암 환자는 배가 나온다거나 소화 불량 등의 증상으로 동네 병원, 내과 등을 전전하다가 진단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개 3, 4기 때 많이 진단이 되는데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아무래도 다른 암들에 비해서 위험한 암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난소암 치료에서 수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대 종양감축수술’은 통상 종양을 남김없이 최대한 깨끗하게 떼어내는 것을 말한다. 전이가 있는 조직은 모두 제거한다. 난소암의 경우 자궁·난소·나팔관 외에 복막 전이가 있으면 복막을 절제하는 복막절제수술을 한다. 전이가 있는 장은 자르고 이어 붙이는 장 수술도 한다. 이런 수술 방법을 ‘초근치수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수술에서도 보이지 않는 암이 남아있을 수 있다. 추가로 항암치료를 하는 이유다. 이런 치료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을 때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난소암 치료에서 온열항암요법(하이펙 요법)으로 치료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일부 항암제는 열을 가했을 때 효과가 더 커진다. 항암제에 뜨거운 물을 섞으면 열이 우선적으로 암을 사멸시키고 이후 항암제가 암세포를 죽이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이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이다. 항암제를 섞은 뜨거운 물을 펌프를 이용해서 배 안에 넣고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우리가 끝까지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는 희망이다. 의학의 발전이 빠르다. 매우 좋은 약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출시되고 있다. 난소암도 마찬가지다. 좋은 약제들이 개발되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조금만 버티면 그러한 약들의 혜택을 분명히 받을 수 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장석준 교수가 알려주는 ‘난소암 오해와 진실’―질염 같은 여성 질환이 난소암을 일으킨다.(×)질염은 난소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 중에 자궁내막증, 일부 골반염이 난소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뱃살이 나오면 난소암일 수 있다.(○)난소암이 진행되면 복수가 차거나 종양이 커지면서 뱃살이 나올 수 있다. 배를 만졌을 때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팽팽한 느낌이 드는데 안에서 출렁거리는 느낌이 들면 복수가 찼을 수 있다. ―생리통이 심하면 난소암일 수 있다.(○)생리통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 중에 특히 자궁내막증은 난소암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난소혹이 난소암이 될 수 있다.(△)대부분의 난소혹은 양성이다. 자궁내막종 같은 아주 일부 혹이 난소암이 될 수는 있다.―유방암 발병 병력이 있으면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유방암이 있다고 해서 모두 난소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주의하는 것이 좋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962년 서울 영등포에 작은 안과의원으로 시작한 김안과병원이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안과전문병원으로 성장한 김안과병원은 50여 명의 우수한 안과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다. 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을 만나 병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물었다. ―김안과병원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안과전문병원이다. 김안과병원의 시작은 어땠나. “김희수 이사장이 60년 전 영등포에 김안과를 개원하면서 시작됐다. 그때는 영등포가 공단지역이었다. 일하다가 외상을 입은 환자들이 병원에 많이 찾아왔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 환자들 중에는 일하다가 다치면 생계유지가 힘든 사람들도 많았다. 김 이사장은 다쳐도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밤낮없이 진료를 봤다. 이때부터 ‘환자 중심’이라는 김안과병원의 철학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김안과의원은 당시 개원가임에도 수술이 가능했다. 과거에는 안과 수술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김 이사장은 지금은 흔하게 사용하는 세극등현미경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진료 현장에서 사용한 분이기도 하다.” ―김안과병원을 지금껏 이끌어온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옛날 자신이 다니던 김안과의원을 지금은 손자와 함께 온다. 부모는 아들딸의 손을 잡고 병원을 방문한다. 김안과병원을 이끌어온 가장 큰 원동력은 환자들에게 오랜 기간 신뢰와 믿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김안과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인구의 2명 중 1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김안과병원이 국내 최대 안과전문병원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김안과병원은 중증 안과질환을 비롯해 모든 안과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이다. 안과는 크게 5가지 분야(각막·망막·녹내장·소아사시·성형안과)가 있다. 병원은 모든 분야를 센터화해 전문적인 진료환경을 제공한다. 단일병원에서는 잘 하지 않는 각막이식도 시행한다. 또 김안과병원의 DHL(Doctor‘s Hotline)시스템은 협력 병의원들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환자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약 590개의 병의원과 DHL 협력을 맺고 있다.” ―올해 김안과병원이 60주년을 맞았다. 안과계에 주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안과병원이 대형화되면서 최근 일부 병원들의 과도한 진료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의사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안과병원은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는 병원이다. 김안과병원은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전국 최초로 1995년 안과 레지던트 수련병원이 됐으며 지금까지 65명의 전문의를 배출했다. 전공의를 포함해 김안과병원에서 전문의로 근무하다 퇴사한 의사 수가 220∼230명 정도다. 김안과병원 전공의 과정을 거친 수많은 의사들은 현재 상급병원과 전국의 개원가에서 활발하게 진료를 보고 있다.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 해외에서 의료를 배우고 왔던 것처럼 이제 해외 의사들이 김안과병원에서 교육을 받는다. 캄보디아에는 코이카와 함께 병원을 설립했다. 병원 안에 들어가는 장비,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김안과병원에서 도맡아했다. 김안과병원이 우리나라 안과 발전에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언급한 대로 안과병원이 대형화되면서 백내장 등의 치료에서 과도한 진료방식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에 문제되는 몇몇 병원들은 안과 의사 입장에서도 과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잘못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전 방식만을 고집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거 단초점 백내장 수술에서 다초점 렌즈가 개발되면서 백내장 수술이 노안 수술로 발전했다고도 볼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의사도 경험이 쌓이면서 해당 분야가 많이 발전했다. 환자들도 노안이 주는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사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전에는 백내장 수술을 하면, 멀리 있는 것은 잘 보게 됐지만 나이가 들면 돋보기를 쓰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다초점 안경이 개발되고 다초점 안경렌즈가 주는 편안함 때문에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의료는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환자도, 의사도, 렌즈를 개발하는 회사도 선택과 발전을 하게 된다. 이런 부분들이 함께 맞물려가는 것이다.” ―최근 김안과병원에서 안과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임상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센터를 운영하는 전문병원은 많지 않다.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아 질환과 관련있는 유전자를 연구한다. 데이터 센터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정부주도사업으로 암 환자의 데이터를 모아서 수술법 등 임상 데이터를 연구한다. 김안과병원은 해당 사업에 포함된 유일한 안과전문병원이다. 주로 제공하는 데이터는 최근 많이 문제되고 있는 망막질환 중 황반변성과 각막질환 등이다.”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나. “김안과병원은 ‘안과의 표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60주년을 기념해 안과상을 제정했다. ‘김안과병원 명곡 임상의학상’은 실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고 수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논문을 발표한 의사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달 1회 수상을 예정하고 있다. 상금은 2500만 원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여름방학은 휴식과 여러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시기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어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등교, 숙제, 시험에 대한 긴장감이 줄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게 된다. 친구들과 뛰놀고 가족과 여행을 가는 등 신체활동은 활발해지고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도 많아진다. 여름방학은 아이의 발달과 성장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좋은 기회다. 디지털기기를 오래 접하는 아이들의 눈 상태는 괜찮은지, 치아는 가지런한지, 또래와 비슷하게 자라는지 등 살펴볼 게 많다. [시력]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근시 유발 시력은 8∼10세를 전후로 완성된다. 흔히 말하는 ‘시력이 떨어졌다’는 건 근시다. 안구 길이가 길어져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기 때문에 먼 곳은 안 보이고 가까운 건 잘 보인다. 근시는 유전과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안경을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지거나 얼굴형이 변한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안경은 선명한 망막상을 만들어 시각의 발달을 자극해준다. 또 얼굴형에 맞는 안경을 골라 올바르게 쓰면 괜찮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눈 속 근육들이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려고 긴장하게 된다. 그러면 눈이 피로하고 시야가 흐려지는 조절 장애를 겪거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디지털기기를 40분 사용한 뒤 10분간 휴식을 취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책과 눈은 30cm 정도 거리를 두고 TV는 3m 이상 떨어져 보는 게 바람직하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면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김대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 “근시진행 억제는 성장기에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고 아이에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면 효과적으로 시력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치아]교정 치료 필요하다면 9∼14세가 적당 최근엔 미적인 이유로 치아 교정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교정 치료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아와 턱뼈의 관계를 조화롭게 해 씹는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위아래 치아가 잘 맞닿지 않아 음식물을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소화기관에도 부담을 준다. 교합 개선뿐 아니라 충치와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교정 치료는 필요하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앞니끼리 맞닿지 않으면 발음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치과교정학회는 교정 치료가 적합한 시기를 9∼14세로 명시한다. 이 시기에 유치열과 영구치열의 교환이 이뤄지고 턱과 얼굴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치아 교정은 치아, 턱관절과 치조골, 잇몸, 기도 등의 형태와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교정은 1∼2년 걸리며 치료 초기엔 장치가 제대로 장착될 때까지 자주 내원해야 한다. 방학이 교정 치료를 시작하기 좋은 때다. [신장]성장 더디다면 성장판 닫히기 전 조기검진을 아이가 또래 아이에 비해 작거나 성장이 더딜 경우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에 유전적 이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은 23% 정도다.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 영양상태, 수면, 운동, 환경 등 비유전적 요인이 77%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아이 성장을 위해서는 골 연령 검사와 같은 조기 검진을 받아볼 수 있다. 성장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고 2년 정도가 되면 멈추게 되는데 이는 성장을 활발하게 하는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아이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유난히 작다면 성장판이 닫히기 전 조기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장애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 척추측만증과 같이 구조적인 불균형이 있는 경우에는 체형 불균형을 개선해서 숨은 키를 찾고 균형 있는 성장을 도와야 한다. ―우리 아이 예상 키는? 아이들 키에 대한 유전의 영향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실제로 아이의 예상 키를 계산할 때도 유전적인 통계로 환산하는 MPH(Mid parental height)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남아의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 키를 더해 평균을 낸 뒤 6.5cm를 더하고 여아는 6.5cm를 빼서 환산하는 방법이 있다. 이 수치는 통계상으로 보는 예측 키이며 ±5cm 정도의 오차가 있다. 따라서 아이의 키를 예측해 볼 때 오차 범위로 넓게 생각해 주는 것이 좋다. ―부모의 키가 작다면 아이는 클 수 없을까? MPH 계산법에 따르면 엄마의 키가 158cm, 아빠의 키가 173cm라면 남자 아이의 예상 키는 172cm 전후다. 아이가 180cm 이상으로 크는 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 키 성장은 후천적인 영향이나 환경적인 요인들도 무시할 수 없다. 통상 유전적 예측 신장의 ±5cm 범위는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아이들의 식사(영양), 면역력, 수면의 질과 같은 환경적인 부분들을 최적의 상태로 개선해주는 것이 좋다. ―성장호르몬 치료, 도움이 될까? 보통 키가 작으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가장 먼저 고려해보게 된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성장호르몬 결핍 어린이에게 치료 목적으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인정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안 되고 있거나 터너 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을 가진 경우 치료를 받으면 키가 정상적으로 크게 된다. 성장호르몬이 정상이라도 유전성 성장 장애나 체질성 성장지연이 있다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키를 좀더 키울 수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치료할 수 있어 보통 여자는 14세, 남자는 16세 이전에 치료가 시행된다. 그 이후엔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반응이 나타난 후 최소 6개월 이상은 맞아야 하며 2∼3년 정도 치료받는 것이 보통이다. 주사는 매일 집에서 맞을 수 있도록 주사약과 주사기가 특수 포장돼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며 통증도 거의 없는 편이다. ―여름방학 성장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성장기 아이들은 식사가 매우 중요하다. 밥을 잘 먹지 않고 마른 아이들은 충분한 영양 보충을 해줘야 하는데 보통은 편식을 많이 한다. 아이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서 아침이나 점심, 혹은 저녁까지 해결하면 골고루 먹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것만 먹거나 간식으로 때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여름방학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하남점 이종일 원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바뀐 환경을 이용해 밥 먹는 습관, 양을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반대로 너무 살이 찌는 경우도 키 성장에는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사는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인스턴트식품이나 맵고 짠 자극적 음식 그리고 찬 음식들은 아이의 성장에 방해가 되므로 영양소가 골고루 구성된 한식을 자주 섭취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단백질, 야채를 포함한 반찬들로 구성된 한식이 좋고 찬 음식을 먹기 쉬운 여름철은 겉이 뜨거운 데 비해 안이 냉할 수 있으므로 삼계탕, 카레 같은 따뜻한 음식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잠은 하루 8시간 이상 잘 수 있도록 여름철 해가 길어지면서 수면의 양이 줄어드는 아이가 많다. 특히 열대야 등으로 숙면이 힘든 경우가 많은데 수면 초반에는 에어컨 등으로 잠자리를 서늘하게 유지해 잠들기 쉽게 해준다. 하루 8시간 정도 양질의 숙면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꾸준한 운동 줄넘기, 스트레칭은 필수 성장에 가장 도움 되는 운동은 줄넘기, 농구와 같이 성장판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뜀뛰기 운동이다. 특히 줄넘기는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하루에 500번 이상 시켜주면 좋다. 아직 어려서 줄넘기를 못 하면 제자리 뛰기도 괜찮다. 그 밖에도 수영 등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 몸을 늘려주는 운동이 도움이 되며 운동이 힘들 때는 쭉쭉이 같은 가벼운 스트레칭을 반복해주는 것도 좋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특별한 증상도 없었는데 3기, 4기?”…의사들이 꼽은 난소암 명의, 아주대 장석준 교수가 말하는 ‘소리 없는 공포’ 난소암 수술과 치료 난소암은 높은 사망률로 여성들을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동아일보가 전하는 몸과 마음의 건강 ‘헬스동아’는 국내 난소암 명의 34명에게서 본인이나 가족이 난소암에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를 추천받았는데요. 그 결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난소암 명의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만나봤습니다. 장석준 교수는 난소암, 특히 초근치수술의 권위자입니다. 장 교수에게 수술 받은 3기말∼4기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은 50% 이상, 10년 장기 생존율은 23%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장석준 교수가 말하는 난소암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이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수박 한 입을 베어 물면 달콤하고 청량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최근엔 진안고원 명품수박과 양구 수박이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양구군에 따르면 이번에 출하되는 양구수박은 당도 11브릭스 이상의 상품이다. 수박 출하는 다음 달 중순까지 계속된다. 수박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활력 증진과 갈증 해소에 탁월하다. 칼로리도 낮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100g에 31㎉인 저칼로리 식품이다. 여름철 땀으로 배출되는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갈증을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인 과일이다. 수박의 붉은 속살엔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이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노화 예방, 항염 작용을 한다. 또 혈당을 떨어뜨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관 건강을 증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수박의 과즙 속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성분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미용 효과를 낸다. 피부가 햇볕에 그을려 아플 때 수박 흰 부분으로 팩을 하면 통증이 줄고 회복도 촉진된다. 수박씨를 안 먹는 사람이 많지만 씨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부종 해소에 특효가 있다. 특히 시트룰린과 아르기닌 성분이 전립샘 질환을 예방하고 피로 개선도 돕는다. 씨를 모으고 씻어 말린 후 볶으면 견과류와 같은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 속이 붉은 수박만 있는 게 아니다. 종류가 다양하다. 길쭉한 타원형 베개수박은 4kg 내외로 일반 수박에 비해 크기가 작아 보관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멜론보다 크기가 작은 미니 수박도 있다. 속살이 붉은 애플수박, 속이 노란 망고수박, 껍질이 검은 흑피수박 등이 있다. 미니 수박은 껍질이 얇아 과도로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다. 당도가 더 높고 과즙도 풍부하다. 이런 수박은 크기가 작아 1인 가구의 소비가 많은 편이며 껍질 등 쓰레기가 적게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수박을 고를 때 두드리는 것보다 배꼽을 확인하는 게 좋다. 배꼽은 수박 꽃의 흔적으로 영양상태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배꼽이 작고 잘 여물수록 당도가 높고 속이 알차다.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고 솜털이 적을수록 당도가 높다. T자 모양의 꼭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연두색으로 싱싱한 것은 덜 익은 채 수확된 수박으로 당도가 낮고 과즙도 적다. 꼭지는 짙은 녹색으로 바싹 마른 것이 좋다. 밑동이 노란 수박은 일조량이 적어 당도가 떨어지고 부피에 비해 무게가 적게 나간다면 과즙이 적다. 남은 수박은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자른 수박은 밑을 접시 등으로 받쳐야 아랫 부분이 무르지 않는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우영우 신드롬’이 뜨겁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를 가진 주인공 우영우가 변호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여진영 디딤정신과의원 원장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인은 강박적인 행동을 자주 보인다. 엉뚱한 행동을 한다거나 자제력이 부족한 모습들도 보인다”며 “이럴 때 우영우처럼 주변에 따뜻하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이 놀라거나 그들을 불편한 눈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라는 용어에 내포된 것처럼 질환의 스펙트럼이 매우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발병 시기나 발달 수준, 환경 등에 따라 증상과 중증도가 달라져 진단도 쉽지 않다.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 중에 우영우와 같이 기계적 기억력이 뛰어나거나 음악적 재능 등 유별난 능력을 가진 경우를 ‘서번트’라고도 부르는데 흔히 나타나는 경우는 아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지속적인 결함을 보이면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흥미·활동을 보이는 발달장애를 일컫는다. 변화를 극도로 싫어하고 시각·청각·촉각과 같은 감각 정보에 대해 과잉·과소반응을 하는 행동 특징은 모든 사람에게 조금씩 나타날 수 있으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고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결함이 함께 나타는 경우에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진단한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부모는 일반적으로 12∼24개월에 남다른 점을 처음 인지하게 된다. 특히 만 2∼3세에 말이 늦어지면서 정확한 평가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여 원장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원인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의 사회성을 관장하는 뇌 발달에 연관된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따라서 감정, 운동, 언어발달 지연 등 발달장애 증상이 동반된다”고 말했다. 진료 중 자폐스펙트럼장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ADOS-2와 ADI-R 같은 진단평가도구를 활용해 진단이 이뤄진다. ADOS-2는 아이와 직접 놀아주며 여러 가지 상황에서 아이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방식을 관찰하고 자폐 성향을 얼마나 보이는지 평가하는 도구다. ADI-R는 부모와 심층적인 면담을 통해 아이의 현재 모습뿐 아니라 어렸을 때 모습부터 자폐 성향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있는지 평가하는 검사다. 두 검사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 최근에는 언어발달 지연이나 지적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런 경우 유아기에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보육기관 또는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결함을 알아차리고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언어나 지능이 늦지 않더라도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고 제한적이며 반복적인 행동 특성을 보인다면 전문가를 만나 평가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여 원장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진료할 때 가장 힘든 것이 장애인이 가진 피해의식”이라며 “학창 시절에 사람들로부터 좋은 경험을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폐스펙트럼장애인들이 성인이 돼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어떤 좋은 경험을 했는지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수욕장 등 물놀이 시설이 전면 개장돼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계곡, 하천, 바닷가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국민들에게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가 총 147명 발생했고 피서 절정기인 8월 초순에 인명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시기별로 보면 더위가 시작되는 6, 7월에 각각 12.2%(8명), 38.1%(56명) 발생했고 8월에는 49.7%(73명)로 절반 가까이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하천(강)에서 40.1%(59명), 계곡 26.5%(39명), 해수욕장 18.4%(27명), 바닷가(갯벌, 해변) 14.3%(21명) 순이다. 사고 원인은 주로 수영 미숙 31.3%(6명),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 29.3%(43명), 음주수영 17.0%(25명), 튜브 전복 8.8%(13명), 높은 파도·급류 6.8%(10명) 등이다.물놀이할 땐 구명조끼 입고 수심 깊은 곳 조심해야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유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먼저 물놀이 장소는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곳으로 정하고 물놀이 위험구역과 금지구역에는 출입하지 않는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다리, 팔, 얼굴, 가슴 순서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입수하고 간단한 준비운동도 잊지 않는다. 특히 물놀이나 수상 스포츠 등을 할 때는 자신의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선택해 꼭 착용하도록 한다. 아울러 수영대결 등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무리한 경쟁과 행동은 위험하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물놀이는 자제하고 특히 음주 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린이와 함께 물놀이할 때는 물가에 아이들만 남지 않도록 항상 보호자가 지켜보고 물속에서 밀거나 잡아당기는 등 장난치지 않게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한다. 계곡이나 하천의 바닥은 굴곡이 심하고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며 특히 하천의 다릿기둥 아래는 물살에 바닥 등이 파여 주변보다 깊어 주의한다. 만약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의 안전요원 등에게 알려 즉시 119에 신고하는 등 도움을 요청하고 수영에 자신이 있어도 가급적 주변에 있는 튜브나 스티로폼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한다.물놀이 후 샤워할 때도 마스크 착용하세요 특히 이번 여름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스스로 생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물놀이를 할 때는 여분의 마스크를 반드시 준비하고 샤워실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밀폐된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면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환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전 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 휴가철이 코로나19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 대책’을 발표했다. 해수욕장 이용객을 분산하기 위해 정부는 다음 달 이용객 상위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혼잡도 신호등제를 운영한다. 적정 인원 대비 밀집도에 따라 빨강-노랑-파랑으로 표시한다. 해수욕장이나 실외 워터파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샤워실이나 관리사무소 등 실내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외라도 다른 일행과 최소 1m, 15분 이상 거리 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커지기에 교체가 필요하다. 여름철 물과 관련된 놀이, 행사, 축제를 갈 때는 여분의 마스크를 반드시 준비해 젖으면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휴가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명조끼 착용, 선택 아닌 필수 물놀이에서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아직도 활동의 불편함 등을 이유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충북 요트협회 윤태원 전무이사의 도움으로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다.① 충격 흡수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 물에 빠지면 물이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한다. 하지만 가속도가 붙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구명조끼 같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제트스키나 수상스키를 타다가 물에 빠지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물 위에서 시속 10km로 달리다 빠지면 물은 스폰지처럼 사람을 한 번 튕겨 낼 정도의 탄성을 가진다. 20∼30km가 넘어가면 물은 백사장과 같다. 화상을 입을 수 있다. 40km로 달리다가 물에 빠지면 찰과상과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50km가 넘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가 빠지게 되면 뼈가 부러지거나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제트스키 같은 스피드를 즐기는 레저를 할 때는 최대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두꺼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② 부력 갑자기 물에 빠졌을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일자로 일어서서 발이 땅에 닿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때 발이 닿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면 당황하게 되고 무의식중에 물 속에서 무릎을 굽히는 행위를 한다. 이는 공포감에 물 밑에서 무언가 자신을 잡아당기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허우적대다가 물을 마시기 시작하면 극도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체력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런 행위를 반복하다가 통상 2분 정도가 지나면 물 속으로 가라앉게 되는데 이때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절대 부력이 생겨 가라앉지 않는다. 제대로 된 구명조끼는 성인 남성이 바다에서 24시간 동안 뜰 수 있는 부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개인 체중에 맞는 구명조끼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③ 체온 유지 구명조끼는 위험한 상황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물 안에서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이 유발되는데 구명조끼가 그 시간을 늦춰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명조끼 착용 여부에 따라 체온이 떨어지는 속도는 3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④ 인명 구조 구명조끼는 바다에서 눈에 띄기 쉬운 색을 하고 있다. 이것은 해양경찰이나 수상인명구조요원이 구조하러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고자를 찾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도 빠지지 않아 사고자를 찾기 용이하다. 구명조끼 착용 유무만으로도 바다 사고 생존율이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⑤ 착용법과 고르는 법 구명조끼를 고를 때는 사용 장소, 목적, 개인체형 등을 고려해 알맞은 것을 골라야 한다. 제일 먼저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선택한다. 구명조끼는 용도와 수영 능력, 사용 장소에 따라 기능이 다르다. 수영 능력과 상관없이 사람의 얼굴을 수면 위로 향하게 해 바닷가나 악천후 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용 구명조끼, 수영이 가능한 사람이 워터파크나 수상안전요원이 배치된 보호시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부력 보조조끼 등으로 나뉜다. 구명조끼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어린이가 수영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는 기구로 익사방지 기능이 없는 수영보조용품도 있다. 구명조끼를 들어서 몸에 걸친 후 가슴 버클을 잠근 다음 좌우 벨트를 졸라매어 구명조끼를 몸에 밀착시킨다. 구명조끼에 붙어있는 줄은 다리 사이로 빼내어 연결한 뒤 졸라매어 헐렁하지 않게 마무리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근육통이 있을 때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파스는 경구용 진통제의 속쓰림 같은 부작용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와 블로그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잘못된 파스 사용방법이 퍼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파스는 외용 첩부제로 독일어 파스타(Pasta)에서 유래했다. 이탈리아 음식인 파스타와 어원이 같다. 원래 반죽이라는 뜻이지만 ‘붙이다’는 의미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이나 치료 효과를 내는 약물이 발린 접착면을 몸에 부착하면 삼투압 원리로 약 성분이 흡수된다. 오인석 솔약국 약사는 “최근 인터넷을 보면 팔목이 시큰거리면 파스를 손목 안쪽에 붙이고 어깨가 아프면 어깨 아래에 붙이라는 등의 정보가 퍼지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는 파스는 국소 자극제로 파스를 붙인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파스도 의약품이기 때문에 정해진 용법·용량과 사용방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파스는 ‘약면의 박리지를 떼어낸 후 환부(아픈 부위)에 1일 2회 부착한다’고 안내돼 있다. 파스는 통증 부위에 약물이 흡수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연고처럼 펴 바르는 겔 형태의 파스도 마찬가지. 무릎이 쑤실 때도 인터넷에서 알려진 것처럼 무릎 뒤 오금이 아니라 통증 부위에 바로 부착·도포해야 한다. 목 뒤, 어깨, 팔꿈치, 허리, 발목 등 부위에 상관없다. 파스의 약물은 피부를 통해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에 통증 부위의 반대편, 즉 무릎이 아픈데 오금에 붙이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오 약사는 “아픈 부위가 아닌 반대쪽에 붙여 효과를 나타내려면 혈액순환을 통한 전신 작용이 일어나야 한다”며 “하지만 붙이는 파스는 진피층에만 흡수되는 진통 완화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혹여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 통증이 나타난다면 파스가 아닌, 경구용 소염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에 파스를 붙일 때는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릎은 관절의 움직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떨어지기 쉽다. 파스의 사용설명서에는 ‘무릎에 붙일 때는 45도 각도로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부착하고 다시 부착할 때는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처음 붙일 때 환부(질환 부위)에 정확하게 부착’하라고 표기됐다. 오 약사는 “무릎이나 발목처럼 관절이 펴지고 접히는 곳은 관절을 최대한 편 상태에서 부착하면 구부렸을 때 주름이 져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붙이는 방법만큼 파스 선택도 중요하다. 파스는 일시적인 진통 효과만 있는 것과 소염진통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뉜다. 파스를 부치면 화끈한 느낌이 있어 치료가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멘톨 성분 때문으로 약효와는 상관없다. 염증으로 인한 관절염이나 근육통은 소염효과가 있는 파스를 선택해야 한다. 또 피부에 바로 접촉하므로 피부가 민감하거나 피부 질환이 있는 부위는 피하고 발진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약의 사용을 즉각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파스를 구매하는 곳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약사법상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약국과 일부 편의점에서만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파스’라는 이름이 붙었어도 치료 보조용이거나 가공처리제품일 뿐 의약품이 아니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동아일보가 창간 102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건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건강 플랫폼 ‘헬스동아’가 동아닷컴에 문을 연 데 맞춰 ‘명의가 추천한 명의 여성 암’ 기획을 준비했다. 부인암 마지막 주인공은 난소암이다.》그동안 발생률이 낮은 암으로 알려졌던 난소암이 지속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보면 난소암 신규환자는 2010년 2071명에서 2019년 2888명으로 3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궁경부암 신규환자는 4018명에서 3273명으로 18.5% 감소했다. 특히 2019년 난소암 사망률은 42.7%로 다른 여성암인 유방암 10.6%, 자궁경부암 27.4%, 자궁체부(자궁내막)암 10.9%에 비해 매우 높았다. 난소암은 초기에 진단되면 생존율이 85∼95%로 높지만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실제 2019년 난소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병기는 3기가 1425명으로 49.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1기 748명(25.9%), 2기 530명(18.4%), 4기 185명(6.4%) 순이었다. 동아일보가 국내 난소암 명의 34명에게서 본인이나 가족이 난소암에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를 추천받았다. 그 결과 총 186명의 난소암 치료 명의들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난소암 명의들을 소개한다.서울 빅5 병원보다 수도권 강세 이번 난소암 명의는 흔히 알고 있는 서울의 빅5 병원이 아닌 수도권 병원의 교수들이 상위권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교수는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임명철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다. 2위는 이정윤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3위에는 박상윤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장석준 교수는 부인암 중에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난소암, 특히 초근치수술의 권위자다. 장 교수에게 수술 받은 3기말∼4기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은 50% 이상, 10년 장기 생존율은 23%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희귀 복막암인 가성점액종과 복막 중피종 치료에 적극적인 수술과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하이펙)을 도입해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키고 있다. 임명철 교수는 우리나라 난소암 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박상윤 교수의 영향을 받았다. 박 교수는 난소암의 원인 규명과 진단에서 학문적 발전을 주도한 인물이다. 최근 임 교수는 스승인 박 교수와 함께 난소암 치료에서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10여 년의 연구 결과로 저비용의 하이펙 시술로 환자가 삶의 질 저하 없이 생존율 향상이 가능함을 입증한 연구다. 이정윤 교수는 전략적이고 책임있는 진료로 명성이 높다. 치료가 어려운 진행성, 재발성 부인암 환자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이 교수의 종양감축수술은 전이된 종양조직을 확실히 제거하면서 정상 장기는 거의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학제 치료 성과 두드러져 공동 4위는 김희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김병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차지했다. 김희승 교수와 김병기 교수는 자궁경부암 명의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공동 5위는 홍숙희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상운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재원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다. 홍숙희 교수는 이번 난소암 명의편에서 5위 안에 들어온 유일한 비수술 분야 교수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개원 당시 부인암 다학제팀을 구성했다. 홍 교수는 이때부터 다학제팀에 합류해 난소암을 포함한 부인암 항암치료를 담당했다. 2010년부터는 항암요법 연구회(KCSG)에서 난소암에 대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부인암분과장을 담당하면서 부인암 항암치료를 하는 종양내과 의사의 교육을 맡기도 했다. 김상운 교수는 부인암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과 단일공 복강경을 사용한다. 난소암 1기에서 단일공 복강경으로 흉터 없이 통증을 최소화하는 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원 교수는 난소암에서 아시아인의 특성을 반영한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각국 의료진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생체 표지자 기반 표적 치료에 대한 우산형 연구’를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명의가 추천한 명의’는 동료 평가에 의한 것이란 한계가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의사 한 명만 잘해서는 좋은 치료 성적이 나오지 않고, 팀워크로 수술하는 병원이 좋은 치료 성적을 얻는 경우가 많다. 명의들에게는 환자들이 더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명의가 추천한 명의 세부 소개임명철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48) 연구책임자로 세계유수의 기관과 난소암 치료에 대한 연구 수행 중이다.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은 수술장에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같은 크기라도 잔류종양의 양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시간을 아끼지 않고 수술적 절제에 최선을 다한다.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53) 2021년 국내 산부인과 의사 중 처음으로 미국 부인종양학회 공식 저널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특별판 편집인으로 위촉된 바 있다. 국제부인암학회에 난소암 수술 분야 국내 유일한 연자로 참여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이정윤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42) 난소암의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을 위해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난소암 표적항암제 연구결과를 2022년 미국부인종양학회에서,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는 2022년 미국암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박상윤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69) 난소암 수술의 대가. 난소암 예방을 위한 유전자 검사와 난소난관절제술의 급여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 최근에는 재발성 난소암에서 이차 종양 감축수술로 생존율 향상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희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45) 현재 대한산부인과학회 부인종양학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한부인종양학회 학술위원회 간사와 수련위원회, 부인암예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부인암에서 아시아인의 특성을 반영한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병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62) 난소암을 포함해 부인암 연구와 치료에서 선구자 중 하나로 꼽힌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280여 편의 부인암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작년 7월 유럽부인종양학회로부터 ‘진행성난소암수술전문기관’인증을 취득했다.홍숙희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46)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한 난소암 환자들의 다양한 표적치료제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난소암 치료에 있어서 기존의 표적치료제 외에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시도한다. 환자 상태별 최적의 항암치료를 선택해 장기간의 부작용 관리에도 애쓰고 있다. 김상운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51) 5000명이 넘는 부인암 환자에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2018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배에 구멍을 하나만 뚫는 싱글 포트 로봇 자궁내막암 수술을 성공하기도 했다. 이 수술법은 부인과학 국제학술대회인 APAGE에서 세계에 공유됐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58) 내년 차기 대한부인종양학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국내 부인종양질환 권위자로 대한부인종양학회 부회장과 학술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부인종양학회(ASGO)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손 떨림은 40세 이상 인구의 약 4%에서 나타나는 흔한 운동장애다.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소뇌-뇌간-시상-대뇌피질로 연결되는 운동기능 관련 신경회로가 비정상적으로 항진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이나 근긴장 이상 등의 운동장애에서 주 증상 외에 손 떨림이 동반될 수 있다. 원인을 알기 어려운 떨림을 ‘본태성 진전’이라고 부른다. 본태성 진전은 보통 안정된 상태에서는 떨림이 없지만 자세나 동작을 취할 때 떨림이 생긴다. 글씨 쓰기, 젓가락질 등 일상적 행위 중 발생할 수 있고 긴장하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본태성 진전으로 인한 손 떨림은 우선 약물 치료를 해볼 수 있다. 환자 중 3분의 2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된다. 환자마다 적합한 약물의 종류와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를 통해 개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수술 치료가 고려된다. 수술은 떨림과 관련된 신경회로에 있는 시상 ‘중간 배쪽핵’을 표적으로 하며 일반적으로 고주파 응고술, 심부 뇌 자극술, 방사선 수술, 초음파 수술 등 4가지 방법이 있다. 모든 수술은 국소마취로 실시된다. 심부 뇌 자극술은 전기 자극으로 병소의 신경 기능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고주파 응고술과 방사선 수술, 초음파 수술은 각각 고주파 전기·방사선·초음파 에너지를 표적에 집적시켜 병소를 파괴한다. 환자 상태와 수술의 장단점에 따라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고주파 응고술은 두개골 천공 후 전극을 삽입해 표적을 열 응고시키는 방법이다. 효과적이지만 표적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고 병소가 비교적 크게 형성돼 합병증 발생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심부 뇌 자극술은 두개골 천공 후 전극을 삽입해 고주파 전기 자극으로 표적을 기능적으로 억제하는 수술법이다. 수술 후에도 전기 자극 모드를 조절해 질병 진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기계를 심는 것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전류 발생 장치를 수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방사선 수술은 고용량의 방사선을 조사해 병소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피부 절개나 천공이 필요하지 않아서 고령의 환자에게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 개선과 후유증 발생 여부를 수술 중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수술법과 달리, 방사선 수술은 치료 효과가 수개월 후에 나타난다. 따라서 수술 중 오직 영상에 의지해 간접적으로 표적을 정해야 한다. 이때 만약 표적의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감소하거나 후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초음파 수술은 두개골을 투과하는 다중 초음파를 표적에 집중시켜 치료한다. 두께 등 두개골 상태에 따라 수술이 제한되기도 한다. 이은정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초음파 수술은 손 떨림 수술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수술법”이라며 “최근 MR 온도계를 통해 조직의 온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적정 에너지를 표적에 전달하는 것도 가능해져 활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1970년대 후반 고려대 구로병원은 독일 차관을 받아 건립됐다. 당시 독일은 건축자금을 빌려주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을 만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구로 지역은 공장이 밀집해 있었고 의료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했다. 이에 고려대는 1983년 서울에서 가장 낙후돼 의료 불모지나 다름없던 지금의 자리에 고려대 구로병원을 설립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미래관이 8월 초 개관을 앞두고 있다. 병원은 중증질환 진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환자중심·질환중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마스터플랜을 계획해 왔다. 미래관에는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와 건강증진센터가 확장·이전된다. 미래관의 외래 공간은 기존보다 약 1.5배 넓고 건물이 도로와 인접해있어 환자의 병원 접근성과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영상의학과, 스포츠의학센터, 수술 전 검사센터 등 각종 진료지원 시설을 확장해 배치함으로써 쾌적한 환경 조성과 환자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환자 중심 의료를 실천할 계획이다. 미래관은 공급자 중심의 진료가 아닌 ‘환자 중심’, 진료과 중심이 아닌 ‘질환 중심’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미래관으로 10개 임상과를 확장 이전하는 것과 동시에 본관과 신관에는 중증질환 치료 핵심 시설을 집중 배치해서 중증환자 진료 시스템을 강화한다. 앞으로 의료계는 협진 진료가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다. 다학제가 모든 진료에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고려대 구로병원은 미래관으로 외래를 이전하면서 기존 건물에 확보된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과 또는 특성화센터를 기존보다 2배 가량 넓은 공간에 확장 재배치하고 통합진료를 바탕으로 센터 중심 의료서비스의 기반을 다진다. 일례로 현재 신관 지하 1층과 3층에 분리돼 있던 암 병원을 신관 3층으로 통합 재배치하고 다학제 진료실을 확대해 다학제 협진과 암 질환 통합치료를 강화한다. 심혈관 센터는 공간을 지금보다 2배 이상 확장하고 심혈관계 중환자실을 신설해 심혈관계 중증환자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초음파실, 인터벤션룸 등 관련 검사실을 통합 배치해 환자 편의와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환자가 증상과 질환에 따른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질환중심 진료시스템도 확충한다. 병원은 2015년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한 공간에 배치한 뇌신경센터를 개설했다. 뇌신경질환 환자 치료에 통합진료 개념을 도입하고 긍정적인 치료 성과를 도출해 왔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근골격 센터를 구축,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진료과인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을 한 공간에 배치해 환자가 관련 질환으로 내원했을 때 병원 이곳저곳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각종 인프라 확대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이자 중증환자 최종 치료기관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한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는 분만 전용 수술실이 별도로 신설돼 고위험 산모의 보다 안전한 출산이 가능해질 것이다. 신생아중환자실과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 공간을 늘리고 격리실을 확충함으로써 집중관리와 감염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도 시설과 인프라 확대를 통해 중증외상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로서의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증특화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시스템의 변화도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회송 시스템을 개선해 경증 의료전달체계를 활성화함으로써 대형병원의 외래환자 집중을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관 준공과 본관, 신관 재배치가 내년 초를 목표로 마무리되면 마스터플랜 2단계인 누리관도 내년 착공에 나선다. 누리관까지 완공되면 권역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이 확장되고 각종 특성화센터 구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증의료 인프라의 효과적 배치를 통해 중증응급외상환자, 중증급성기환자의 치료를 위한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증특화병원 도약 발판 마련”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장 고려대 구로병원의 정희진 병원장은 “미래관 개관은 고려대 구로병원이 지역을 넘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내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관 개관을 앞두고 정 병원장을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최근 병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어떤가. “고려대 구로병원은 개원 당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국내 최고의 의료진들을 영입해 주목을 끌었다. 구로공단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환자들을 치료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라는 설립이념과 시대적 소명을 실천해 왔다. 세계 최초로 열 손가락 절단 수술을 성공하고 국내 최초 싱글포트 흉강경 폐암 수술을 성공했다. 복부접근 로봇 단일공 흉선 절제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것도 고려대 구로병원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환자 비율이 61% 이상 된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한 고려대 구로병원은 외상전문의 육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지정한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 저출산 시대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중증외상 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곧 미래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질환 진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환자중심·질환중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계획해 왔다. 마스터플랜은 단순히 공간 확충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중증질환 중심으로 시설과 시스템 전반을 개편해 병원의 강점인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중증특화병원으로 도약하는 데 의의가 있다. 중증환자 치료는 고난도의 기술과 수준 높은 의료역량이 필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이런 병원의 강점을 강화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은 2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첫 단추가 바로 미래관이다. 미래관은 연면적 2만8390m²(약 8557평)에 지상 7층, 지하 6층으로 이뤄져 있다. 건물에는 외래진료실과 검사실, 건강검진센터, 교수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기존 본관과 신관의 진료과 중 상대적으로 경증 환자가 많은 진료과를 미래관으로 이전하고 본관과 신관에는 중증질환 전문 치료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관 개요규모: 지하 6층, 지상 7층(연면적: 2만8390m²) 건강증진센터, 10개 외래(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난소에 생긴 악성종양인 난소암은 여성암의 사망자 중 47%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초기 발견이 어려워 여성에게 가장 위협적인 난소암. 이 병을 가장 잘 치료하는 명의는 과연 누구일까요? 동아일보가 전하는 몸과 마음의 건강 헬스동아가 난소암과 싸우는 명의들을 직접 인터뷰해 최고 명의를 선정했습니다. 특히 이번 앙케이트 결과, 총 34명의 난소암 명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난소암 명의가 이른바 ‘BIG5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1위가 나왔다고 하는데요.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와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가 직접 앙케이트 내용을 공개합니다.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체리는 인류가 길러온 가장 오래된 과일 중 하나로 꼽힌다. 고고학자들은 유럽의 동굴들과 아메리카 대륙의 선사시대 절벽 주거지에서 체리의 씨를 발견하기도 했다. 로마 시대에는 약으로 쓰였다는 기록도 있다. 체리(Cherry)라는 이름은 처음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의 ‘세라수스(Cerasus)’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됐다. 미국에는 1600년대 초반에 유럽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에 의해 보급됐으며 그 종류만 해도 1000여 종이 넘는다. 체리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 북서부 지역 5개 주(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유타, 몬태나)다. 이 지역은 로키산맥과 캐스케이드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맥을 따라 흘러내린 빙하수가 강이 되어 흐르는 곳으로 체리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풍부한 일조량과 낮엔 덥고 밤에는 서늘한 18도의 일교차, 화산지역 특유의 기름진 토양 등 날씨에 민감한 체리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체리의 80%도 북서부에서 재배된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체리는 빙(big)체리다. 과실이 단단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무르익었을 때 적갈색의 빛이 난다. 노란체리로 불리는 ‘레이니어(Rainier)’도 수입이 늘고 있다. 노란체리는 안 익은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노란색이나 주황색으로 잘 익은 체리의 또 다른 종류이다. 그밖에 제일 먼저 수확되는 셰란(Chelan), 암적색을 띠는 스키나(Skeena), 밝은 적색의 스위트하트(Sweet heart), 6월에만 생산되는 티톤(Tieton) 등이 있다. 체리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가 수확기다. 체리의 크기는 ‘로(row, 행·열)’로 측정된다. 체리를 나무 상자에 차곡차곡 쌓아 담았던 재배 산업 초창기에 만들어진 이름이다. 상자 맨 위쪽 열에 놓인 체리 개수에서 유래했다. 나무 상자의 세로 면에 10개의 체리가 차곡차곡 놓였을 때를 ‘10 로’라고 한다. 체리에는 케르세틴,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세포의 손상을 막고 혈액을 맑게 해 노화를 예방한다. 체리 100g에는 최대 약 300mg의 안토시아닌이 들어있다. 소염, 살균,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관절염 환자나 근육을 자주 쓰는 스포츠 마니아에게도 도움이 된다. 발암성 인자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엘라그산과 종양 발생을 억제하는 페릴릴 알코올도 함유돼 있다. 체리가 여름에 특히 더 좋은 이유는 수면 각성 사이클과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천연 멜라토닌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편두통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체리에는 나트륨과 지방이 전혀 없는 대신 칼륨이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몸 속 수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체리 한 컵(약 20개)의 열량은 90칼로리로 다이어트에도 좋다. 체리는 알이 단단하고 탱탱하며 광택이 나고 꼭지가 선명한 녹색일수록 싱싱하고 맛있다. 물이 닿으면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씻지 말고 물기가 없는 상태로 냉장 보관하고 먹을 만큼만 꺼내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11일부터 질병관리청에서만 실시되던 원숭이두창의 진단검사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진단검사기관 확대는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본보는 앞서 김인중 미국 수의병리전문의와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줌터뷰’를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건강기상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게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발생하면서 알려졌다. 김 박사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종 특이성이 아주 높은 바이러스는 아니다”라며 “거의 모든 포유류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되는 전염성 질병이다. 대개 특정 동물이 가지고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지면서 발생한다. 특히 동물에게서 전염된 RNA 바이러스는 체내에 침투한 후 번식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난다. 돌연변이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바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해 사스, 메르스, 에이즈 등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 전염병은 모두 야생동물로부터 유래됐다. 코로나19 숙주로는 박쥐와 천산갑,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향이,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 등이 꼽힌다. 에이즈는 야생 원숭이가 가진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현재 동물에게서 유래해 인간을 공격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250여종에 이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류를 멸망으로 몰고 갈 사건으로 종종 기후변화와 유행병을 언급한다. 이때 전 세계적 유행병은 틀림없이 인수공통감염병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한다. 김 박사는 이런 빈번한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원인으로 무작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를 꼽았다. 일부 의학자, 환경학자는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속적인 환경 파괴와 더불어 서로 만날 일이 없었던 사람과 동물 생활권이 겹치면서 이러한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난 후 전 세계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보건의료 대응체계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을 위해 보건부의 독립과 산하 동물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의미래연구소는 인간의 건강이 동물, 환경의 건강과 연결돼 있다는 ‘원헬스’ 개념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보건부로 수의사의 주무 부처를 이관하고 동물청을 설립해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공동 연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2∼3주의 잠복기를 지나 3∼4주 정도에 걸쳐 증상이 천천히 발현된다. 38도 이상의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1∼3일 뒤에는 얼굴이나 손바닥, 발바닥에 수포성 발진이 시작되면서 다른 부위로 퍼진다. 수두가 구진(피부가 솟아오름), 수포(물집), 농포(고름), 가피(딱지)까지 일주일이면 호전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발진 진행도 수두와 다르다. 원숭이두창에 의해 발생하는 발진은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 발진이라는 특징이 있다. 같은 시기에 발진이 시작됐다가 수포로 일제히 바뀐다. 반면 수두는 경계가 불명확한 수포성 발진이 특징이다. 발진은 딱지가 생기기까지 빠르게 진행되지만 발진마다 진행 단계가 다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환자들에게서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대신 입이나 생식기 또는 항문 주변에 발진 징후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항문·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등을 새로운 증상으로 추가했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염된 환자, 동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위험이 높은 만큼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직간접적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난청이 발생하면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도 경도 난청을 포함해 1000명당 5명이나 된다. 난청은 방치하면 청력이 계속해서 나빠진다. 난청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여승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진료과장 겸 임상의학연구소 소장)에게 자세히 들어봤다. ―난청 발생의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 원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고도 이상의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들이 있다. 후천적인 난청은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30대 후반부터 청각 노화가 시작되고 65세에는 4명당 1명, 85세는 2명당 1명, 95세가 되면 누구나 난청이 생긴다. 그 밖에도 중이염을 앓았거나 외상, 이독성 약물 복용, 대사이상, 면역이상, 골 질환, 종양, 소음 노출 등 다양한 원인이 난청을 일으킨다.”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가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 “소아 난청은 증상이 외부에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부모조차 알아채기가 힘들다. 자신의 의사나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미취학 아동을 양육하는 경우에는 더 그렇다. 소아 난청 치료의 핵심은 조기진단이다. 선천성 난청이라면 생후 6개월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은데 이 시기에 아이의 난청을 알아채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신생아 난청 선별검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2018년부터 신생아 난청 선별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신생아가 입원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면 본인부담금을 면제해주므로 태어나자마자 받는 게 가장 좋다. 난청 선별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신생아는 정밀 검사를 받게 된다. 선천성 난청으로 진단받았더라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언어 발달이 가능하다.” ―난청이 치매도 일으킨다고 하던데…. “난청이 있으면 타인과 대화가 불가능하거나 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 사회생활을 기피하게 된다. 이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청각세포와 청각중추의 퇴화뿐만 아니라 다른 연관 뇌세포의 퇴화로도 이어져 치매 발생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난청이 있으면 조기에 난청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난청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청력은 한 번에 손실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된다. 대체로 높은 주파수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다가 점점 낮은 주파수대까지 이어진다. 고주파 청력이 떨어지면 특히 여자 목소리를 알아듣기 어렵다. 텔레비전 소리를 크게 틀게 된다. 하지만 일부 주파수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소리는 잘 들리기 때문에 본인이 난청이 있음에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일상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하고 되묻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난청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되물음은 난청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이다. 내이의 압력이 높아지면 난청, 어지럼증, 이명, 귀먹먹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난청은 청력손실이 더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난청 발견 후 5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망가지고 이후에는 수술을 해도 효과가 떨어진다.” ―난청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약물과 수술 치료가 있다. 이런 치료가 불가한 경우에는 보청기를 착용한다. 보청기로도 청력 개선을 할 수 없다면 인공와우이식술을 고려한다. 난청은 청력손실 정도에 따라서 청력장애가 구분된다. 청력손실 정도가 0∼25dBHL이면 정상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26dBHL부터 난청이라 정의한다.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26∼40dBHL의 경도난청은 특별한 청각재활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40dBHL이상 중등도 난청이라면 말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되묻거나 거리가 떨어진 사람들과의 대화가 어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이때는 보청기 사용이 필요하다.” ―보청기도 종류가 다양하다. 선택의 기준이 있나. “언어 이해가 거의 불가능한 70dBHL 이상 고도난청의 경우 특수기능이 강화된 보청기가 필요하다. 1세 미만 소아 중에서 소리에 거의 반응이 없는 90dBHL 이상의 양측 심도 난청과 1세 이상의 양측 70dBHL 이상의 고도난청인 경우 보청기로 청각재활을 시작한다. 보청기는 가격보다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장애라는 생각에 꺼리는 환자들도 종종 있는데 시력이 좋지 않으면 안경을 사용하듯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인공와우 수술은 어떤 환자들이 받게 되나. “보험급여 기준에 따라 수술 적응증이 달라진다. 1세 미만의 경우 양측 심도(90dB) 이상의 난청으로 최소한 3개월 이상 보청기를 착용해도 진전이 없는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 1∼19세 미만은 양측 고도(70dB) 이상의 난청환자로 최소한 3개월 이상 보청기를 착용하고 집중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음변별력과 언어능력의 진전이 없는 경우 수술을 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은 양측 고도(70dB) 이상의 난청환자로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단음절에 대한 어음변별력이 50% 이하 또는 문장 언어평가가 50% 이하로 나오는 경우 수술을 한다.” ―수술 후 주의사항이 있나. “수술 후에는 청각 재활 훈련이 필수다. 수술부위와 합병증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언어청각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이에 전극을 삽입한 만큼 외상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스포츠는 가능하나 격투기, 레슬링, 권투, 축구 등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또 수심이 깊은 곳에서의 잠수는 기계에 압박이 가해지므로 조심한다. 그 밖에도 항공기 탑승 시 보안탐색대를 통과할 때 경보가 울릴 수 있어 여행 시 인공와우 이식환자 식별카드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항공기 이착륙 시 휴대용 전자기기를 끄게 돼 있어 음향처리기 리모컨의 전원은 꺼둬야 하는데 기내에서도 항공사 직원에게 미리 알려주면 기타 안전수칙을 안내받을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에는 자석이 있는 내부이식 기계가 MRI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만큼 의료진에 인공와우수술 이력을 꼭 알려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의학이 발달하고 다양한 진단 기술이 나오면서 국내의 진료 수준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생소한 이름을 가진 희귀 질환의 경우는 증상을 특정 지을 수 없을뿐더러 관련 정보도 적어 환자 스스로가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을 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 다발성 캐슬만병은 림프구의 과잉 증식이 여러 림프절에서 발생하는 희귀 혈액 질환이다. 다행히 암은 아니지만 양성 종양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림프절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캐슬만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피로와 전신무력감이다. 감기로 의심할 수 있는 오한, 두통이나 관절염이 지속되다가 심해지면 손가락까지 휘어지는 증세가 나타나 자칫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오인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처음에는 단순 감기나 류머티스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도 체중 감소, 전신부종과 간·비장 등 장기 비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홍조와 같은 피부 증상과 신경과에 해당되는 신경병증 등 진료과를 특정할 수 없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환자는 대개 최초 발생하는 증상에 따라 진료과를 찾게 된다. 류머티스 내과, 신경과, 피부과 등 2∼3개의 과를 전전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다발성 캐슬만병은 진행이 매우 빠른 질환이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평균 약 5.5개월밖에 생존하지 못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캐슬만병은 경우에 따라서 림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캐슬만병을 진단 받은 환자의 27%는 2∼5년 내 암 진단을 받았다. 문제는 질환의 진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증상이 워낙 다양하고 일반적이어서 쉽사리 캐슬만병을 의심하기가 어렵다. 운 좋게 혈액종양내과를 찾아서 검사를 하더라도 정확한 진단을 받기 어렵다. 빈혈, 혈소판 감소증, 저알부민혈증, 염증 수치 등 결과가 림프종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림프종으로 치료를 받다가 효과가 없으면 그제야 다발성 캐슬만병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까지 평균 27.5개월이 걸린다. 다행히도 캐슬만병은 진단만 제때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제는 건강보험급여 적용도 된다.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다발성 캐슬만병은 인지도가 매우 낮고 유사한 증상을 가지는 여러 질환이 있어 증상만으로는 감별과 진단이 매우 어려운 병”이라며 “세포독성항암치료가 필요한 악성림프종과 감별도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캐슬만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제때 치료를 받으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관련 주식에 자금이 몰리고 관련 분야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급증했습니다. 그만큼 신뢰할 만한 정보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강해졌습니다. ‘봐요헬쑥케요(Bio Healthcare)’는 국내외 주목 받는 다양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의 정보와 기술력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해 본보에서 새롭게 시작한 유튜브 연재물입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10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이다. 전 세계 115개국에서 4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심혈관, 심박동기, 말초혈관, 소화기, 비뇨기, 전기생리학, 신경조절술 등 일곱 개의 주요 치료 분야에 집중하며 다양한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한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 총액은 76조7214억 원(약 6조800억 달러, 주당 43달러 기준)이다. 2021년 기준 보스톤사이언티픽의 매출 규모는 12조 원 이상이다. 이 중 매년 약 1조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145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한국법인은 1996년 설립됐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관계자는 “6월 기준 국내 106개의 의료기관에서 약 4만820명의 환자가 임상연구에 참여 중”이라며 “이런 연구자 주도 임상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 최대주주는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뱅가드그룹이다. AUM(총운용 자산) 기준 자산운용사 업계에서 블랙록에 이어 2위다. 뱅가드그룹은 애플과 트위터의 최대주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미국 포천지가 평가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천지는 조직혁신, 사회적 책임, 제품서비스·품질, 장기 투자가치, 글로벌 경쟁력 등의 항목을 기반으로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상위 2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경제 성과와 사회적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에도 속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2015년 엔도인터내셔널사의 비뇨의학과 사업부인 아메리칸메디칼시스템스의 남성건강과 전립샘비대증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로써 양성 전립샘비대증, 남성 복압성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 비뇨기과 장애에 대한 치료 라인을 강화했다. 비뇨기과 수술적 치료의 50%에 해당하는 5대 주요 질환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팽창성 음경보형 임플란트 AMS700은 약 35년의 역사를 보유한 의료기기다. 미국 식품의약국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허가돼 판매하고 있다. ‘봐요헬쑥케요’ 팀이 확인한 결과 심혈관계 질환과 발기부전은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발기부전 환자에게서 초기 단계의 혈관 내피 기능 장애와 심각한 혈관 폐색 징후가 나타난다. 관상동맥질환의 일반적인 위험 인자도 발기부전 환자들에게서 빈번하게 발견된다. 실제로 고혈압은 발기부전 증상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 심혈관계 질환이 발기부전 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남성의 발기 과정을 살펴보면 정신적 자극, 혹은 성기 주변의 직접적인 자극으로 인해 성적 흥분을 받게 되면 곧장 대뇌에 전달되고 경동맥 확장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음경동맥도 확장되는데 다량의 혈액이 음경 해면체로 유입되면서 팽창을 일으켜 발기가 된다. 이처럼 발기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골자로 이뤄지게 된다. 만약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나타나게 된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의 팽창형 음경 보형물은 발기부전 환자에게 사용된다. 팽창형 보형물 구성은 실린더, 조절펌프, 저장고로 나뉘는데 수술을 통해 음경 해면체에 실리콘 튜브를 삽입하고 복부 쪽과 음낭 내부에는 저장고와 조절펌프를 각각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음낭 내 조절펌프를 작동하면 저장고 속 생리식염수가 음경해면체 실린더 튜브로 이동하면서 자연발기와 유사한 원리로 작동이 된다. ‘봐요헬쑥케요’ 영상에서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이연황 과장은 “팽창형 음경 보형물은 자연스럽고 불가능했던 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건강기상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