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축복

이축복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60

추천

도시계획과 정비사업을 주로 다룹니다.

bles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경제일반28%
산업24%
부동산22%
정치일반10%
기업6%
국제정세2%
건설2%
외교2%
운수/교통2%
사회일반2%
  • “산불 이재민에 힘이 되길”…삼양·애경 등 기업 지원 잇따라

    기업들은 28일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며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위로에 힘을 보탰다.삼양그룹은 피해 지역에 성금 1억5000만 원과 5000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골관절염 치료제 등이 포함된 의약품은 피해지역 이재민 건강관리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마스크, 치약, 칫솔, 샴푸 등 위생용품 3억 원 상당을 지원했다. 애경산업 측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물품을 선별했다”고 했다.빙그레는 재난 지역에 음료 제품 5만 여 개를 지원한다. 이재민들과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동원F&B는 참치캔, 즉석밥 등 식품 5만7000여 개를, 컬리는 생수와 화장지, 물티슈 등 생필품 11t 트럭 7대 물량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한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경북 의성 이재민을 대상으로 기부금 2000만 원과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임직원 급여 우수리와 공단 기부금 등을 더해 조성했다. 이날 SRT 운영사인 에스알은 산불피해지역 자원 봉사자에게 왕복 승차권 비용을 환급해준다고 밝혔다. 대상역은 울산·포항·창원·마산·진주역이며 지역 자원봉사센터에서 발급받은 확인증을 역 창구에 제시하면 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8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물산 플랫폼 ‘홈닉’, 두산 ‘위브’ 아파트에도 쓴다

    앞으로 두산건설이 짓는 아파트 ‘위브’와 ‘위브더제니스’ 단지 주민들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발한 주거 플랫폼 ‘홈닉’을 쓸 수 있게 된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에서 ‘스마트 주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홈닉은 주거, 문화, 생활, 건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삼성물산에서 개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건설이 짓는 아파트 약 2만 채에 홈닉이 적용된다. 첫 적용 단지는 다음 달 분양을 앞둔 경기 남양주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단지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해 12월 한화 건설부문과 ‘한화포레나’에 홈닉을 도입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2003년 입주한 서울 영등포구 문래 힐스테이트와 2016년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 기존 단지 8곳에도 홈닉을 도입했다. 2023년 8월 출시 후 지금까지 홈닉이 적용된 단지는 5만여 채다. 삼성물산은 향후 압구정,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도 홈닉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측은 “다른 브랜드 아파트에도 홈닉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며 “아파트 케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H, 작년 부채 7.2조 늘어… 공공주택 확대 영향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가 7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공급하는 주택 공급이 증가했는데, 3기 신도시나 국가산단 개발 등 LH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개발 사업도 늘어난 영향이다. 27일 LH에 따르면 LH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60조1000억 원으로 전년(152조9000억 원) 대비 7조2000억 원(4.7%) 늘었다. 2021년 138조9000억 원이던 LH 부채 규모는 이후 계속 늘어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채가 늘어나는 규모도 더 커졌다. 총부채 가운데 이자를 내야 하는 부채가 많이 늘어나 재정 부담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이자 부담 부채는 97조4000억 원으로 전년(88조3000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공공임대 주택을 짓기 위해 주택도시기금에서 3조8000억 원을 조달하고, 개발사업 토지 보상을 위해 5조3000억 원을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충당하면서 늘어난 부채다. LH의 부채 규모는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H는 올해 19만 채 이상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에서 풀기로 한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등 5만 채 규모 신규 사업도 앞두고 있다. LH 측은 “총부채 중 일부는 분양 선수금, 세입자 보증금으로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이자가 발생하더라도 상환 기간이 긴 부채도 있다. 부채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천 대장지구 첫 분양… 1640채 대단지 나와

    DL이앤씨가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에 짓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투시도)을 5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3기 신도시 대장지구 내 첫 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부천 대장 택지개발사업지구 A-5·6블록에 27개 동(지하 2층∼지상 15층), 1640채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1099채는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평형은 전용 46㎡와 55㎡로 나뉜다. 단지 앞에는 2031년 개통 예정인 대장홍대선 오정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통 시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소요 시간은 20분으로 단축된다. 오정로, 경인고속도로, 남부순환로 등을 통해 부천과 인천, 서울 여의도 등 중심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 마곡까지는 1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내년 중 고급형 간선급행버스(S-BRT)가 개통하는 점도 호재다. 직주 근접성도 갖췄다. 단지 인근에 오정일반산단과 부천오정물류단지 등 여러 산업단지가 있다. 제1첨단산단(예정)에는 SK이노베이션이 약 1조 원을 투자하는 ‘SK 그린테크노 캠퍼스’가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 앞에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예정)가 있어 교육 인프라가 뛰어나다. 모든 가구에는 e편한세상 혁신 설계인 ‘C2하우스’가 적용된다.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룸, 키즈 라운지 등 다양한 부대 시설도 들어선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라 분양가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대출 이용 시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연 1.3% 고정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단지는 올해 7월 강화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입주는 2027년 11월 예정.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H, 작년 부채 7조 증가…공공주택 확대 여파 빚 160조로

    지난해 한 해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가 7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공급하는 주택 공급이 증가했는데, 3기 신도시나 국가산단 개발 등 LH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하는 개발 사업도 늘어난 영향이다. 27일 LH에 따르면 LH 총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60조1000억 원으로 전년(152조9000억 원) 대비 7조2000억 원(4.7%) 늘었다. 2021년 138조9000억 원이던 LH 부채 규모는 이후 계속 늘어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채가 늘어나는 규모도 더 커졌다. 총 부채 가운데 이자를 내야 하는 부채이 많이 늘어난 게 재정 부담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이자부담 부채는 97조4000억 원으로 전년(88조3000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공공임대 주택을 짓으러 주택도시기금에서 3조8000억 원을 조달하고, 개발사업 토지 보상을 위해 5조3000억 원을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충당하면서 늘어난 부채다. LH의 부채 규모는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H는 올해 19만 채 이상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에서 풀기로 한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등 5만 채 규모 신규 사업도 앞두고 있다. LH 측은 “총부채 중 일부는 분양 선수금, 세입자 보증금으로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이자가 발생하더라도 상환 기간이 긴 부채도 있다. 부채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7
    • 좋아요
    • 코멘트
  • ‘두산 위브’ 주민도 삼성물산 스마트홈 ‘홈닉’ 쓴다

    앞으로 두산건설이 짓는 아파트 ‘위브’와 ‘위브더제니스’에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발한 주거 플랫폼 ‘홈닉’을 쓸 수 있게 된다.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에서 ‘스마트 주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홈닉은 주거, 문화, 생활, 건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삼성물산에서 개발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건설이 짓는 아파트 약 2만 채에 홈닉이 적용될 예정이다. 첫 적용 단지는 다음 달 분양을 앞둔 ‘남양주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단지다.최근 삼성물산은 홈닉 도입 단지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한화 건설부문 주거 브랜드인 한화포레나에 홈닉을 도입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2003년 입주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 문래 힐스테이트, 2016년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 기존 단지 8곳(약 6000채)에도 홈닉이 도입됐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2023년 8월 출시 후 홈닉이 적용된 단지 규모는 5만여 채다.삼성물산은 향후 압구정, 여의도 재건축 단지 등에도 홈닉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 1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에도 홈닉 적용을 제안했다.삼성물산 측은 “다른 브랜드 아파트에도 홈닉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며 “아파트 케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두산건설 측은 “이번 협약으로 고객들에게 좀 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물산과 함께 스마트 주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7
    • 좋아요
    • 코멘트
  • 임대차법 5년… “인상률 상한 손질 필요”

    “기존 제도 그대로 가는 게 가장 안 좋은 방법이다. 정부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 바꿔야 한다.”(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정부투자분석센터장) 정부가 2020년 도입 이후 5년이 지난 임대차 2법(계약갱신요구권·전월세상한제)을 시장 상황에 맞게 바꾸기 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폐지보다는 ‘손질’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는 공론화 이후 정부안을 내놓을 방침인데, 법 개정이 필요해 정치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세종 국토연구원 사옥에서 ‘임대차 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임대차 2법 제도 개선에 나선 건 제도 도입 후 전세 매물이 줄고 갱신 계약과 신규 계약 간 이중 가격이 형성되는 등 부작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토론회에선 ‘인상률 상한(5%)’이 도마에 올랐다. 주변 시세에 따라 전세보증금을 올리지 못한 집주인이 피해를 본다는 데 참석자 대다수가 공감대를 이뤘다. 오지윤 명지대 경상·통계학부 교수는 “물가 등 거시적 요인에 따라 상한선이 변동하는 게 맞다”고 했다. 갱신요구권 존치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송 센터장은 “1회성 혜택인 갱신요구권 대신 세입자가 거주 기간을 3, 4년 등으로 선택하고 가격을 달리 매겨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문윤상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시장에 너무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세인상률 상한제 유연 적용을”…정부, 임대차 2법 손질 나서나

    “기존 제도 그대로 가는 게 가장 안 좋은 방법이다. 정부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 바꿔야 한다.”(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정부투자분석센터장)정부가 2020년 도입 이후 5년이 지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을 시장 상황에 맞게 바꾸기 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폐지보다는 ‘손질’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는 공론화 이후 정부안을 내놓을 방침인데, 법 개정이 필요해 정치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세종 국토연구원 사옥에서 ‘임대차 제도개선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임대차 2법 제도 개선에 나선 건 제도 도입 후 전세 매물이 줄고 갱신 계약과 신규 계약 간 이중 가격이 형성되는 등 부작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토론회에선 ‘인상률 상한(5%)’이 도마에 올랐다. 주변 시세에 따라 전세보증금을 올리지 못한 집주인이 피해를 본다는 데 참석자 대다수가 공감대를 이뤘다. 오지윤 명지대 경상·통계학부 교수는 “물가 등 거시적 요인에 따라 상한선이 변동하는게 맞다”고 했다. 갱신청구권 존치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송 센터장은 “1회성 혜택인 갱신청구권 대신 세입자가 거주 기간을 3, 4년 등으로 선택하고 가격을 달리 매겨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문윤상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시장에 너무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갱신청구권을 사용한다면 보증금 반환 시기를 기존 세입자 요청 후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며 “전월세 규제 대상을 지역이 아니라 주택으로 조절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국토부는 토론회 이후 국회, 시민단체와 논의를 거쳐 정부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6
    • 좋아요
    • 코멘트
  • 국민평형도 3.3㎡당 2억 시대…래미안 원베일리 70억에 팔렸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 3.3㎡당 2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국민평형 3.3㎡당 가격이 2억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12층 매물이 3일 70억 원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84㎡는 옛 34평형으로 3.3㎡당 약 2억590만 원에 거래된 것. 지난해 11월 같은 평형이 60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10억 원 넘게 올랐다. 이번 거래는 서초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이뤄졌다. 이 단지에서는 앞서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133㎡(옛 53평형)가 106억 원에 거래되며 3.3㎡당 2억 원 넘는 가격(약 2억400만 원)에 팔렸다. 해당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한 신축 단지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매물은 단지 내에서도 가격이 높다. 전셋값도 신고가를 썼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4층 전세 매물은 이달 23억 원에 새 입주자를 찾았다. 이 단지 같은 평형 기준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6
    • 좋아요
    • 코멘트
  • 산불, 세계유산 하회마을 위협… 청송 등 5개 교도소 3500명 대피

    “일단 문화재 위주로 옮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25일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화경당 고택 앞에서 안동시청 관계자가 류세호 씨(74)에게 말했다. 서애 류성룡의 후손인 류 씨는 1797년 지어진 이 고택을 9대째 지켜 왔다. 낙동강 너머 산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바라보며 류 씨는 착잡한 얼굴로 갓집, 함 같은 오랜 유물들을 차로 옮겨 실었다. 그는 “불길이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갑자기 대피 지시를 받고 이웃들과 말도 못 나누고 떠나는 길”이라고 했다.● 청송에서 불에 탄 시신 발견돼이날 오후 7시경 하회마을 주민들은 이미 상당수가 마을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골목엔 남은 주민 몇 명만 불안한 얼굴로 낙동강 너머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동소방서와 예천소방서 소방관 30여 명이 2시간째 전통가옥 지붕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안동시청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60여 명은 주민 대피를 돕느라 마을 곳곳을 뛰어다녔다. 하회마을 주민이자 119의용소방대에서 8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유모 씨(45)는 “여기는 건물들이 다 목조주택이라 불이 한 번 붙으면 살아남기 어려워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에서는 불에 탄 60대 여성의 시신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산불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이날 오후 경북북부 제1∼3교도소(옛 청송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 안동교도소 재소자 총 3500여 명을 대피시켰다.21일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산불은 경남 하동·진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선 인근 대단지 앞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이 소화전에 호수를 연결해 직접 불을 끄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전북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에서도 산불이 나 주택 13개 동을 태웠고 주민 25명이 대피했다. 산불이 커지면서 일부 고속도로와 철도가 통제됐다. 코레일은 중앙선 및 동해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을 멈췄다고 밝혔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 나들목∼영덕 나들목 구간과 중앙고속도로 의성 나들목∼서안동 나들목 구간, 포항∼영덕∼울진을 잇는 국도 7호선도 전면 차단됐다.● 계속 되살아나는 불… 진화대원들 한계 국가동원령까지 내린 진화 작전에도 불구하고 산불이 계속 확산되는 이유는 강풍에 건조한 공기, 고온까지 세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꺼진 불이 되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의성과 산청, 울주를 삼킨 산불은 갈수록 진화율이 떨어지거나 정체 상태에 빠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의성 산불은 24일 오전 진화율이 65%까지 올랐으나, 25일 오전 다시 54%로 떨어졌다. 산청 산불도 한때 진화율이 90%까지 올랐지만 이후 다시 불이 번졌다. 울주 산불도 25일 오전 98%까지 진화됐으나 오후 들어 불길이 다시 살아나며 진화율이 92%로 후퇴했다. 산불 진화 인력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오후 2시경 상주소방서 소속 40대 소방관이 진화 작업 도중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방부는 이날 병력 1500여 명, 군 헬기 45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 및 의료 지원에 나섰다. 산불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진화 작업에 투입된 병력은 5000여 명, 군 헬기는 총 146대다. 비 소식은 27일에야 예정돼 있다. 하지만 화재 피해가 심각한 경북에는 최대 10mm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상권에는 26일 밤부터 경남 남해안 5∼20mm, 부산 울산 경남내륙과 경북서부내륙 5∼10mm, 대구 경북에 5mm 미만의 비가 예보됐다. 경북과 경남 내륙은 27일 새벽 잠깐 소강 상태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의성=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안동=조승연 기자 cho@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부산 7만원? KTX 17% 인상 추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1년 12월 이후 14년 만에 KTX 운임 인상을 추진한다. 코레일이 정한 목표 인상률(17%)을 적용하면 현재 5만9800원인 KTX 서울∼부산 일반실 운임은 7만 원으로 오르게 된다. 운임 결정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는 “논의를 시작한 건 맞지만 인상하기로 결정한 건 아니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철도 운임 인상 불가피” 25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대전사옥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5조 원 이상의 재원이 예상되는 KTX 차량 교체 사업을 앞두고 있어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KTX 운임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 안팎에서 나왔지만 한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운임 인상 필요성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KTX 운임은 2011년 12월 오른 뒤 지금까지 그대로다. 한 사장은 “요즘에는 대학등록금도 오르는데 (철도 요금은) 14년 동안 동결됐다”며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레일이 정한 목표 인상률은 17%다. 2011년 이후 다른 교통수단 운임 인상률 등을 고려해 정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고속버스와 항공 운임은 각각 21%, 23% 올랐다. 항공 운임 인상률에 맞춰 인상할 경우 KTX 서울∼부산 일반 운임은 8만9000원까지 오른다. 코레일이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건 적자가 쌓이면서 누적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누적 부채는 21조 원에 달해 연간 이자비용은 4130억 원으로 늘었다.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난 점도 운임 인상 추진 배경이다. 전기요금은 코레일 영업비용의 15%를 차지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코레일이 부담한 전기요금은 5796억 원으로 2021년(3687억 원) 대비 57.2% 늘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하기로 하면서 올해는 전기요금으로 약 6400억 원을 내야 한다. 노후 차량 교체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운행 중인 고속열차 86대 중 46대(53.5%)가 2004년 도입한 KTX-1이다. 기대 수명이 30년이라 2033년, 2034년에는 새 차량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미 노후화가 시작되면서 지난해부터 일부 차량은 운행 횟수를 줄인 상황이다. 차량 교체 비용은 약 5조 원으로 추산된다. 차량 제작, 시운전 기간 등을 고려하면 2027년 발주해야 2033년부터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국토부 “논의 중이나 인상 확정 아냐” 일각에선 12·3 비상계엄 이후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의 견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인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 사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꾸준히 정부와 논의해 왔다”며 선을 그었다. 인상 목표 시기에 대해선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금부터 (인상을) 준비하지 않으면 재정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X 운임을 인상하려면 국토부가 철도요금 운임상한고시를 수정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국토부가 운임 상한을 결정하면 이 한도 내에서 KTX가 요금을 변경할 수 있다. 현재 운임은 고시로 정한 상한에 육박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운임 인상 여부나 인상 폭 등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 논의를 시작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대전=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동산 개발 공공기여, 땅값 상승분 70% 이내로 제한

    앞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 시행사가 부담하는 공공기여는 개발 사업으로 오른 땅값 상승분의 70% 이내로 제한된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 추진되거나, 공공이 시행하는 개발 사업은 공공기여를 깎아주거나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가 과도한 공공기여를 요구해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지자체마다 공공기여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을 반영해 중앙 정부 차원의 첫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다. 공공기여는 땅의 용도나 용적률 등 도시계획을 변경해 생기는 개발 이익을 토지나 시설, 현금 등으로 공공이 환수하는 제도다. 국토계획법과 시행령 등 관련 법령에는 공공기여는 땅값 상승분의 100%까지 가능하다는 상한만 명시돼 있을 뿐 구체적인 기준은 없었다. 이에 지자체들은 각자 조례로 공공기여를 운영해왔다. 국토부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공공기여 상한을 땅값 상승분의 70%로 정했다. 공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 시행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정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가이드라인은 건축 규제가 완화되는 공간혁신구역(도시혁신구역, 복합용도구역, 입체복합구역)에 우선 적용된다. △서울 양재역 복합환승센터 △서울 금천구 독산동 공군부대 △부산 영도구 노후공업지역 등 16곳이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또는 지방 공기업 등이 시행하는 사업은 공공기여를 경감 또는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국가나 지자체가 사업을 시행하거나 인구감소지역에서 시행하는 사업도 공공기여 경감 또는 면제 대상이다. 다만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이를 따르는 건 각 지자체의 재량이다. 국토부도 “가이드라인보다 조례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하는 국제업무지구(용산정비창 개발)와 글로벌비즈니스컴플렉스(GBC·한전 부지 개발) 사업에는 기존처럼 조례에 따라 공공기여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통-식품업계,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잇달아

    유통, 식품업체와 관련 기관 등이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억 원을 기부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며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된다. 신세계그룹은 성금 외에 물품도 지원했다. 이마트와 이마트24는 산불 피해 지역에 마스크, 음료, 에너지바 등의 물품을 23일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재민들과 지역 사회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농심은 이날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라면, 백산수 등으로 구성된 푸드팩은 대피소에 머무르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 등에게 지급된다. 농심켈로그도 같은 날 이재민과 소방 인력을 위한 구호식품 4만800인 분을 기부했다. 오뚜기는 피해 지역의 이재민과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컵라면과 컵밥 등 제품 1만여 개를 지원했다. 제네시스BBQ그룹은 가맹점주 및 임직원 20명을 피해 현장으로 파견해 이재민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치킨 세트 1000명분을 전달하고 이재민을 만나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멸균우유 200mL 제품 총 2만3400개를 재난본부와 이재민 대피소 등에 전달했다. 공기업들도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날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 생필품 지원과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죽은 불씨 되살리는 돌풍에…진화율 되레 낮아져

    “일단 문화재 위주로 옮겨야 하지 않겠습니까.”25일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화경당 고택 앞에서 안동시청 관계자가 류세호 씨(74)에게 말했다. 서애 류성룡의 후손인 류 씨는 1797년 지어진 이 고택을 9대째 지켜 왔다. 낙동강 너머 산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바라보며 류 씨는 착잡한 얼굴로 갓집, 함 같은 오랜 유물들을 차로 옮겨 실었다. 그는 “불길이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갑자기 대피 지시를 받고 이웃들과 말도 못 나누고 떠나는 길”이라고 했다.● 청송에서 불에 탄 시신 발견돼이날 오후 7시경 하회마을 주민들은 이미 상당수가 마을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골목엔 남은 주민 몇 명만 불안한 얼굴로 낙동강 너머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동소방서와 예천소방서 소방관 30여 명이 2시간째 전통가옥 지붕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안동시청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60여 명은 주민 대피를 돕느라 마을 곳곳을 뛰어다녔다. 하회마을 주민이자 119의용소방대에서 8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유모 씨(45)는 “여기는 건물들이 다 목조주택이라 불이 한 번 붙으면 살아남기 어려워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경북 청송군 파천면에서는 불에 탄 60대 여성의 시신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산불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이날 오후 경북북부 제1~3교도소(옛 청송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 안동교도소 재소자 총 3500여 명을 대피시켰다.21일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산불은 경남 하동·진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선 인근 대단지 앞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이 소화전에 호수를 연결해 직접 불을 끄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전북 정읍 소성면 금동마을에서도 산불이 나 주택 13개동을 태웠고 주민 25명이 대피했다. 산불이 커지면서 일부 고속도로와 철도가 통제됐다. 코레일은 중앙선 영주~경주역 간 열차 운행을 멈췄다고 밝혔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나들목(IC)∼영덕나들목 구간과 중앙고속도로 의성나들목∼서안동나들목 구간, 포항~영덕~울진을 잇는 7번 국도도 전면 차단됐다.● 계속 되살아나는 불… 진화대원들 한계국가동원령까지 내린 진화 작전에도 불구하고 산불이 계속 확산되는 이유는 강풍에 건조한 공기, 고온까지 세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꺼진 불이 되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의성과 경남, 울주를 삼킨 산불은 갈수록 진화율이 떨어지거나 정체 상태에 빠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의성 산불은 24일 오전 진화율이 65%까지 올랐으나, 25일 오전 다시 54%로 떨어졌다. 산청 산불도 한때 진화율이 90%까지 올랐지만 이후 다시 불이 번졌다. 울주 산불도 25일 오전 98%까지 진화됐으나 오후 들어 불길이 다시 살아나며 진화율이 92%로 후퇴했다. 산불 진화 인력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오후 2시경 상주소방서 소속 40대 소방관이 진화 작업 도중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국방부는 이날 병력 1500여 명, 군 헬기 45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 및 의료 지원에 나섰다. 산불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진화 작업에 투입된 병력은 5000여 명, 군 헬기는 총 146대다.비 소식은 27일에야 예정돼 있다. 하지만 화재 피해가 심각한 경북에는 최대 10mm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상권에는 26일 밤부터 경남 남해안 5~20mm, 부산 울산 경남내륙과 경북서부내륙 5~10mm, 대구 경북에 5mm 미만이 예보됐다. 경북과 경남 내륙은 27일 새벽 잠깐 소강 상태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안동=조승연 기자 cho@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5
    • 좋아요
    • 코멘트
  • 부산행 KTX 7만원 되나… 코레일 사장 “14년째 동결된 운임 올려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1년 11월 이후 14년 만에 KTX 운임 인상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코레일이 정한 목표 인상률(17%)을 적용하면 현재 5만9800원인 KTX 서울~부산 일반실 운임은 7만 원으로 오르게 된다.● “운임 인상 불가피”25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대전 사옥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여러 자구 노력에도 전기 요금 등 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재무 건전성에 한계가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KTX 운임 인상이 거론됐지만 한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운임 인상 추진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요즘에는 대학 등록금도 오르는데 (철도 요금은) 14년 동안 동결됐다”며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KTX 운임은 2011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동결돼 있다. 반면, 이 기간에 고속버스 운임은 21%, 항공 운임은 23%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도 2011년 대비 27% 뛰었다. 코레일이 밝힌 목표 인상률은 17%다. 이를 적용하면 KTX 운임(서울~부산 일반실 기준)은 현행 5만9800원에서 7만 원으로 오른다. 만일 고속버스, 항공 운임 인상률을 적용하면 각 7만2400원, 8만9000원으로 뛴다. 코레일은 최근 전기요금 부담이 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는 입장이다. 전기요금은 코레일 영업비용의 15%를 차지한다. 지난해 코레일이 부담한 전기요금은 5814억 원으로 3년 전인 2021년(3687억 원) 대비 57.7% 늘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올해 전기요금은 637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 차량 교체 시기가 임박한 점도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다. 2004년 도입한 KTX가 노후화하면서 지난해부터 일부 모델은 운행 횟수를 줄인 상황이다. 기대수명은 30년이라 2033년, 2034년에는 차량을 교체해야 한다. 예상 투입 비용이 약 5조 원에 달하는데 차량 제작 및 시운전 시간을 고려하면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게 코레일의 주장이다. 한 사장은 “2027년쯤 (교체 차량에 대한) 발주를 시작해야 2034년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논의 중이나 인상 확정 아냐”KTX 운임을 인상하려면 국토교통부가 공공요금 운임상한고시를 수정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국토부가 운임 상한 폭을 결정하면 이 한도 내에서 KTX가 요금을 변경할 수 있다. 한 사장은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전부터 꾸준히 정부와 논의를 해왔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코레일 재정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서는 운임 인상 여부나 구체적인 인상 폭 등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 논의를 시작한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코레일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했다.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5
    • 좋아요
    • 코멘트
  • 식품·유통업계,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 지원

    유통, 식품업체와 관련 기관 등이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억 원을 기부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며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된다.신세계그룹은 성금 외에 물품도 지원했다. 이마트와 이마트24는 산불 피해 지역에 마스크, 음료 에너지바 등의 물품을 23일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재민들과 지역 사회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농심은 이날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라면, 백산수 등으로 구성된 푸드팩은 대피소에 머무르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 등에게 지급된다. 농심켈로그도 같은 날 이재민과 소방 인력을 위한 구호 식품 4만800인 분을 기부했다.오뚜기는 피해 지역의 이재민과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컵라면과 컵밥 등 제품 1만여 개를 지원했다. 제네시스BBQ그룹은 가맹점주 및 임직원 20명을 피해 현장으로 파견해 이재민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치킨 세트 1000명 분을 전달하고 이재민을 만나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멸균우유 200ml 제품 총 2만3400개를 재난본부와 이재민 대피소 등에 전달했다.공기업들도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날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 생필품 지원과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5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집주인 대신 내준 전세보증금 900억 날린 HUG… 2000억 추가 우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사기나 깡통전세 피해 세입자들에게 집주인 대신 돌려준 보증금(대위변제액)을 경매를 통해 회수하는 과정에서 900억 원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자 HUG가 ‘울며 겨자 먹기’로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을 권리를 포기하고 경매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경매까지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커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세사기 ‘뒤치다꺼리’ 맡은 HUG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HUG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HUG가 대위변제액을 회수하려고 경매에 넘긴 주택 가운데 인수조건 변경부 매물은 6616건이다. 인수조건 변경부란 경매 낙찰자에게 행사하는 보증금 반환 청구권을 포기하고 임차권 등기를 말소하는 걸 뜻한다. 인수조건 변경부 매물 중 낙찰 후 배당까지 완료된 매물은 2132건이다. 이를 통해 HUG가 회수한 금액은 3506억 원으로, 해당 주택에서 HUG가 회수해야 하는 전체 대위변제액(4420억 원)의 80%에 그쳤다. 나머지 914억 원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 채권이 됐다. HUG가 경매 조건을 바꾸는 건 대위변제액의 일부라도 회수하기 위해서다. HUG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한 세입자가 전세사기나 깡통주택 피해를 당하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먼저 돌려준 뒤 집주인에게 이를 회수한다. 집주인이 돈을 갚지 못하면 피해 주택을 경매에 넘긴다. 문제는 이런 피해 주택은 낙찰자가 HUG가 대신 돌려준 보증금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유찰이 빈번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HUG는 보증금을 모두 돌려주지 않아도 좋다는 조건을 내걸고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HUG 재정난 가중 우려 HUG의 대위변제액 손실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조건을 바꾼 뒤 낙찰됐지만 아직 배당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여전히 경매가 진행 중인 매물이 4454건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매물에서 회수해야 할 대위변제액은 총 9911억 원이다. 기존 회수율(80%)을 고려하면 약 1982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HUG 측은 “부실채권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넘겨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빨간불’이 켜진 HUG의 재정난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세사기 이후 대위변제액이 급증하면서 HUG 영업손실액은 2022년 2428억 원에서 2023년 3조9962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 가격이 지나치게 낮으면 인수조건 변경을 취소하는 등 다양한 조건을 걸어 HUG 재정 손실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호선 열차, 신도림역서 탈선… 9시간여 운행 중단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정지신호를 위반한 채 운행을 계속하다 일부 칸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홍대입구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외선순환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2호선 외선순환 일부 구간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23일 서울 구로소방서와 서울교통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경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새로 출고된 열차가 운행을 시작한 후 정지신호를 위반하고 진행하다 선로 끝의 정지 표지(선로 끝)를 지난 후 탈선했다. 사고 직후 공사 측은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정지 위치를 넘지 않도록 막아주는 구조물)와 추돌해 탈선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렇게 정정했다. 조사 결과 열차의 10칸 중 1칸이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사와 차장 등 승무원 외에 타고 있던 승객은 없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응급 복구 작업으로 2호선 외선순환의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구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오후 5시 반경에야 정상화됐다. 사고 후 9시간 40분 만이다. 복구 작업 동안 단전 조치가 이뤄지면서 오전 10시 17분부터는 지선 구간인 까치산역∼신도림역의 양방향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가 오전 10시 35분부터 재개됐다. 사고 구간과 반대 방향인 2호선 내선순환 열차는 모든 구간에서 정상 운행됐다. 공사는 “인적·시설·시스템 오류 등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휴일이라 평일보다 지하철 이용 승객이 적었지만 이날 오후까지 복구 작업이 이어지면서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한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잠실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2호선이 탈선해서 (지하철로) 갈 수가 없다” “(사고) 소식을 모르고 평소처럼 지하철역에 왔다가 지금 엄청나게 지각했다”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서울시와 공사는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구간에 무료 셔틀버스 14대를 운영해 시민들의 이동을 지원했다. 합정역, 영등포구청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신대방역, 신림역, 봉천역 등 2호선 주요 12개 지하철역의 각 출구 앞에는 임시 승하차 정거장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철도조사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해 철도재난안전상황실을 꾸리고 사고 수습 지원 및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측은 “운전업무종사자 준수사항 위반, 사고 대응 적절성 여부 등 안전 관리 체계에 이상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견될 경우 특별 점검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토허제 확대前 마지막” 부동산업체들 커튼 치고 주말 영업

    일요일인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일대 부동산. 이 지역은 공인중개사들 간 합의에 따라 통상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효력 발효를 하루 앞두고 여러 공인중개사가 자리를 지키며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들은 외부에서 영업 여부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커튼을 치고 일했다. 정부의 합동 단속에 걸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오늘 하루만 해도 호가 2억∼3억 원이 내려간 전용면적 84㎡ 매물을 매수하기 위해 2명이 계약금을 보냈다”며 “상황이 급박해서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인 ‘잠삼대청’(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에서는 효력 발생 직전 주말까지 매수자와 매도자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졌다. ‘잠실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달 매매 호가가 32억 원까지 올랐으나 이보다 최대 4억 원 낮은 28억∼29억 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 매도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집주인이 급하게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이렇게 이뤄지는 거래는 대출 영향을 적게 받는 ‘현금 부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금융권에서 1주택 이상 보유 가구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대출규제 강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대치동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문의가 많긴 하지만 언론 분위기 등을 고려해 금액 변동을 기대하는 손님이 많다”며 “지금 급하게 매수하기보다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혼란스러워하기는 매수자들도 마찬가지다. 대치동에서 영업하는 다른 공인중개사는 “오늘 통화가 계속 이어져 부재중 통화를 다 회신하지 못할 정도”라며 “손님들도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정책에 적응을 못 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호가가 순식간에 3억 원 넘게 떨어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서울시와 자치구는 합동 점검반을 꾸려 현장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22일까지 매매 계약을 중개한 사무소 136곳 중 17곳에서 이상 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가족 관계 등 특수거래 관계로 편법 증여가 의심되거나 소명되지 않은 차입금이 과다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점검 당시 폐문 등의 사유로 현장 조사를 못 한 중개사무소에 대해서는 추후 재방문하거나 소명 자료 제출을 요청해 이상 거래 여부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실수요자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한편 투명한 시장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건설, 평면설계 자유로운 PC 라멘조 기술인증

    현대건설이 입주자가 선호하는 쪽으로 아파트 평면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거 품질 개선에 나선다.현대건설은 21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에서 ‘주거용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라멘조 보-기둥 접합’ 기술인증 기념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라멘조는 기둥과 보가 슬래브(바닥)를 받치는 구조를 말한다. 공간을 구분하는 벽체가 없어 평면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고 벽식 대비 층간소음이 덜하다. 현대건설은 여기에 각 부재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PC 방식을 도입해 공정을 표준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현대건설 측은 “주거용 PC 라멘조 접합 기술로 기술인증서를 받은 최초 사례”라며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평형 변화는 물론 층간소음 없는 조용한 아파트 등 입주민 수요에 맞춘 주거 환경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