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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올해 6월 일본 사이게임스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서비스 중인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대해 운영진과 이용자들이 7시간 넘게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피해 보상 방안 등에 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게임 이용자가 모인 자율협의체와 간담회를 갖고 운영 미숙으로 발생한 논란 등에 사과했다. 이용자들은 지난달부터 판교역 근처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과 일본 서비스와의 차별 대우 등을 지적하며 두 차례 ‘마차 시위’를 벌이고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용자 단체는 회사 측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각종 공지와 운영 일정, 재화 지급, 마케팅 등 전반적인 것을 개발사인 사이게임스와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개선 방안으로 대표이사 직속 태스크포스(TF)팀 신설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피해 보상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용자 단체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버 점검을 이유로 높은 성능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일찍 종료한 점을 지적하며 “환불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개별 이용자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며 이용자 단체의 보상, 환불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는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진과 이용자들이 7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피해 보상 방안 등에 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용자 측은 게임 내 아이템 구매 비용 등의 환불 소송 계획을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우마무스메 게임 이용자가 모인 자율협의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해 한국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고 있다. 실존 경주마를 본떠 만든 소녀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으로 7월 말 구글과 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용자들은 지난달부터 판교역 근처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과 일본 서비스와의 차별 대우 등을 지적하며 두 차례 ‘마차 시위’를 벌이며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용자 단체는 간담회에서 회사 측이 게이머들의 설명 요구에 늑장 대응한 점을 비판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사이게임즈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카카오게임즈를 대표해 나온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각종 공지와 운영 일정, 재화 지급, 마케팅 등 전반적인 것을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협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급박한 상황이 있다면 카카오게임즈에서 먼저 조치한 뒤 보고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조치 사항도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운영 신뢰도 회복 방안으로 대표이사 직속 태스크포스팀(TF) 신설, 업무 평가 체계 개선, 이용자와의 소통 창구 강화 등 3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이용자 단체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버 점검을 이유로 높은 성능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예정보다 일찍 종료한 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보상을 요구했다.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은 “무분별한 계정 생성으로 이용자들이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서버 점검을 진행한 것”이라며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선 별도의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회사 측이 보상 요구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이용자 단체는 “카카오게임즈에 환불을 원하는 게이머의 이메일 등을 취합해 가능하면 월요일(19일)에 (단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간담회 종료를 요구했다. 이용자 단체에 따르면 환불을 요구액은 4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밝힌 개선 방안을 철저히 이행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모든 게임 이용자들에게 (게임 속 재화인) ‘주얼’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기다리던 택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부르는 시대. 모빌리티 플랫폼 앱은 시민의 삶을 바꿨다. 카카오가 2015년 3월 출시한 카카오택시(카카오T)의 등장은 결정적인 순간.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은 창업가들에게 새로운 혁신의 무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행열(48)은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한국스마트카드(현 티머니)에서 대중교통 업무를 담당하던 그는 2018년 7월 사내 벤처로 출범한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의 대표로 선임되며 직접 무대에 뛰어들었다.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휘청거리던 ‘타다’를 지켜보며 업계와의 협력을 추구하는 플랫폼을 지향했다. 하지만 4년 뒤 이행열은 “혁신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토로한다. 사실 지금의 모빌리티 시장을 두고 어느 누구도 ‘혁신’을 말하지 않는다.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데 요금만 올랐다. 택시업계 보호를 내세웠지만 정작 기사들은 택시를 등졌다. 모빌리티에 미래를 걸었던 기업들은 줄줄이 짐을 쌌다. 승자는 없고 모두 패자가 된 시장.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모빌리티 플랫폼 9년 잔혹사… ‘링’만 만들고 ‘룰’ 손놔 모두가 패자 정부, 택시업계 갈등 해소만 급급… 공정경쟁 대책등 운영방안 소홀“정부, ‘혁신 보호’ 대책 내놔야”… ‘마카롱택시’ 창업 이행열 전 대표 “길거리서 택시 안잡고 앱 호출시대… 요금만 오르고 택시잡기는 별따기플랫폼들은 짐싸… 혁신에 실패” 돌이켜 보면 2018년 10월이 ‘모빌리티 혁신’의 분기점이었다.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시범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VCNC는 ‘기사 포함 렌터카’로 불리는 대형 승합차(카니발)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출시했다. 현행법의 예외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업 형태였다. 택시업계는 즉각 단체 행동에 나섰다. 카풀과 타다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여겼다. 서비스 금지를 요구하며 2019년 5월까지 4명의 택시 기사가 분신했다. 플랫폼 사업자와 택시업계가 서로를 고소, 고발하는 법적 다툼도 이어졌다.○ “회색지대 벗어나자”… 상생 모델로 차별화이행열이 마카롱택시(KST모빌리티)에 합류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시작된 극심한 사회적 갈등. 그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태풍의 중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꼈다. 어느 정도 예상한 터였다. 이행열은 처음부터 택시업계와 갈등을 풀어나가며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규제 적용 여부가 불투명한 회색지대(그레이존)가 아니라 합법의 영역에서 사업을 이어가길 원했다. 일반 택시를 앱으로 호출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맹 택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운이 좋았다. 설명회를 시작하자마자 이러한 전략에 공감하는 투자자가 나타났다. 벤처투자사(VC)가 50억 원을 투자했다. 택시 회사를 인수해 사납금을 없애고 완전 월급제를 도입했다. 2019년 4월 출시한 마카롱택시는 카시트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며 좋은 평판을 얻었다. “회색지대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여기서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는 게 스타트업 입장에선 더 힘들어요.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위해선 합법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2019년 10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자 이행열이 찬성했던 건 이 때문이었다. 기존 타다 서비스를 금지하는 대신 모빌리티 플랫폼이 기여금을 내고 운송, 가맹, 중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었다. 정부는 ‘타다활성화법’이라고 했지만 업계에선 ‘타다금지법’으로 부르던 그 법안이었다. 이행열은 업계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을 만나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2020년 3월 여객운수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어섰다. 1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던 VCNC는 기여금을 내고 사업을 이어가는 대신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마카롱택시도 반사 이익을 얻었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까지 몇 차례 투자 유치를 했다. 이행열은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경쟁을 꿈꿨다.○ 갈등이 사라지자 혁신 불씨도 꺼졌다예상과 다르게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큰 사회적 비용을 들여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봉합하자 국회와 정부의 관심은 식었다. 스타트업이 경쟁할 새로운 무대는 만들어졌는데 제대로 된 운영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갈등이 해소되자 혁신의 불씨까지 함께 사라진 것이다. “갈등이 나타나면 정치권과 정부가 나서서 역량을 집중하거든요. 문제는 그 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모빌리티 정책 개편을 담당한 실무진은 다 바뀌었어요. 업체가 경쟁할 ‘링’만 만들고선 규칙이나 심판도 없는 상황이었죠.” 국회, 정부, 경쟁 업체 모두 망설이고 있을 때 가장 많은 이용자와 택시 기사를 확보해뒀던 카카오T의 독주가 이어졌다. 카카오T의 독점 체제가 굳어지면서 타다 외에도 차차, 풀러스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문을 닫았다. 그렇다고 카카오모빌리티가 마냥 승자였던 건 아니다. 골목상권 침해, 수수료 인상 등의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고, 혁신에 기반한 사업 확장성도 떨어져 매각 논란을 겪기도 했다. 마카롱택시도 역부족이었다. 이행열은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풀고 플랫폼 사업을 제도화하는 것에 주력했지만, 경쟁사에 묶여 있는 이용자를 마카롱택시로 끌어올 방안은 마련해두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이행열은 지난해 5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정부와 정치권이 혁신을 지켜주겠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어야 새로운 스타트업이 뛰어놀 수 있습니다.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창업자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가 오답노트를 남기는 이유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첨단 보안 기술인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국제 통신망 구간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 통신업체 중 첫 사례로 통신망에 장치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보안 기술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13일 “국제망을 이용하는 가상사설망(VPN) 네트워크에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천문학적인 연산 속도를 가진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암호화 방식이다. 국제 통신망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으로도 적용 가능한 보안 기술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기존에 확보한 기술인 양자암호키분배는 보안 수준은 더 높아도 통신망 구간마다 별도의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장거리 통신 구간은 설치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통신업계에선 앞으로 양자암호키분배와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상호 보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물리적 한계로 양자암호키분배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어려운 국제망 구간에서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활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협력해 양자내성암호의 보안 수준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양자암호키분배에 이어 양자내성암호 상용화를 통해 양자보안기술 전반을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는 13일 “중소 파트너를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카카오 비즈니스 세미나’를 새로 개편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세미나는 카카오톡 채널 등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을 소개하고 중소 파트너에 사업에 필요한 정보와 사용법 등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을 통해 다시보기 동영상(VOD)과 전자문서(PDF) 형태의 교육 자료를 중소 파트너에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플랫폼을 활용해 단계별로 사업 목표를 달성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던 교육을 2020년 9월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매달 20여 건의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주제를 세무, 창업 성공 사례, 브랜딩 등으로 확장했다. 교육 프로그램 누적 신청자는 7만2000여 명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예비부부 등 법적으로 가족이 아니더라도 유무선 통신 서비스 결합을 통해 함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가 나왔다. SK텔레콤은 8일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구성 형태가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신규 유무선 결합 상품인 ‘요즘가족결합’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가족관계증명서 등으로 법적으로 가족이란 사실을 증명해야 요금을 할인해줬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출시한 신규 요금제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등 함께 거주하는 동거인끼리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의 결합 유무선 회선 수에 따라 월 7900원에서 최대 3만8300원의 요금을 할인해준다. 결합 가능한 회선은 최대 5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감사가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 창업주의 보유 지분은 모두 유 감사와 두 딸에게 상속됐다. 유가족 측은 지분 매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기존처럼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NXC는 8일 김 창업주 보유 지분(67.49%) 상속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유 감사의 지분은 34%로 기존보다 4.57%포인트 늘었다. 김 창업주와 유 감사의 두 딸의 지분은 각각 0.68%에서 31.46%로 증가했다. NXC 관계자는 “상속 주식 분할 비율은 유가족이 합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딸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포함한 보유 주식 관련 권리를 어머니인 유 감사에게 위임했다. 유 감사가 최대주주로 모든 의사 결정 권한을 갖는 것이다. NXC 주식 67.49%를 보유했던 김 창업주는 2월 미국에서 별세했다. 게임업계에선 김 창업주의 유가족이 NXC의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창업주가 넥슨 매각을 추진한 경험이 있고 NXC 보유 주식 상속세만 약 6조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가족은 이번에 김 창업주의 NXC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 10년 동안 상속세를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유 감사 등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NXC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이나 (넥슨 등) 회사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김 창업주가 확립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도 유지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유 감사 측은 “자녀들에게 (넥슨의) 경영권을 승계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NXC에 전달했다고 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 사업자인 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 남용으로 인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네이버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2015년 5월∼2017년 9월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하면서 자신에게 제공한 ‘확인 매물정보’와 ‘매물정보’를 카카오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카오가 비슷한 사업모델로 자사 계약 업체에 접근한 걸 알고 재계약 조건을 바꿔 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막았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를 적발하고 2020년 12월 네이버에 시정명령과 10억3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1월 공정위에 고발요청권을 행사하며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중기부는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검찰 고발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온라인 부동산서비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경쟁 사업자의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한 정당한 방어조치”라며 “재판에서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택시·대리운전기사 등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총 100억 원의 기금을 5년간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와 카카오모빌리티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올해 연간 기금인 22억 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기금 전달식은 전날 서울 마포구 희망브리지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카카오 측이 전달한 기금은 질병이나 사고를 겪은 택시·대리운전기사 등 카카오T 플랫폼 종사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희망브리지에 전달한 기금으로는 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후유증이나 질병을 앓는 플랫폼 종사자를 중점적으로 돕기로 했다. 카카오임팩트와 카카오모빌리티는 희망브리지와 별도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기금 지원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10∼12월) 신청을 받고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100억 원 기금 조성 계획은 카카오가 4월 발표한 상생 협력 성장 방안의 세부 내용 중 하나다. 카카오는 4월 5년간 총 30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총 5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18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하며 ‘동반과 공유’라는 핵심 경영 가치를 제시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와 동반 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취지였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 주도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가 ‘가맹 택시 호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배차 알고리즘에 차별 요소가 없다”는 결과를 내놨다. 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택시 배차 과정을 검증한 결과 가맹과 일반 택시를 차별하는 변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투명성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하여 구성해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기구다.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대한교통학회가 추천한 교통 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해 카카오T의 택시 배차 시스템을 검증했다. 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올해 4월 카카오T에서 발생한 중형택시 호출 데이터 17억 건을 전달받아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 “배차 과정에서 가맹 택시와 비가맹 택시를 구분하는 변수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T에서 택시 호출이 발생하면 직선거리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빈 택시들이 모두 검색돼 하나의 ‘후보군’으로 설정된다. 여기에는 가맹, 일반 택시 기사가 모두 포함된다. 이들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수락 확률’이 높은 기사를 추천해 배차한 뒤 수락 여부를 물어본다. 기사가 배차를 거절할 경우 수락이 이뤄질 때까지 예상 도착 시간 기준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사들에게 반복해서 배차 여부를 물어본다. 위원회는 가맹 택시가 상대적으로 배차 확률이 높아 보이는 것은 일반 택시가 장거리 운행을 선호하면서 배차 수락률이 가맹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위원회는 “일반 택시 기사는 수익성이 높은 호출을 우선적으로 수락하면서 배차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일반 기사는 콜 수락 전에 목적지를 알 수 있는 반면, 카카오T의 가맹 택시 서비스인 ‘블루’의 경우 기사가 이용자의 목적지를 미리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수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일반 택시의 운행 거리 10km 이상의 장거리 운행 비율은 22%였다. 호출 비율보다 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같은 거리 기준으로 가맹 택시가 받은 장거리 호출 비율은 18%였고 운행으로 이어진 것은 17%로 오히려 1%포인트 낮아졌다. 투명성위원회는 “일반 택시 기사가 단거리보다 장거리 운행을 선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가맹 택시 호출 몰아주기 의혹이 커진 것은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여화수 KAIST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갖고 부족했던 소통을 늘리는 게 회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택시 기사의 배차 기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시간대와 지역별로 분석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T의 기사 대상 유료 서비스인 ‘프로 멤버십’의 세부 기능이 배차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이러한 내용은 최종 보고서에 담아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주도로 구성된 위원회의 자체 조사 결과여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과 일반 택시를 차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자료를 내놓았던 서울시 측은 계속 조사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식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시 내부적으로도 호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와 의상 제작 기능 등의 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5일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크리에이터(창작자)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 포인트’가 추가됐다. 이프랜드 이용자가 특정 시간대에 서비스에 접속하거나 정해진 임무를 달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 재화다. 이용자는 포인트로 이프랜드 밋업(모임)을 운영하는 주최자를 후원할 수 있다. 주최자는 모아둔 후원 포인트를 매달 말일에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포인트 10원당 1원씩 정산받는 개념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프랜드 포인트를 가상자산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관계사인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9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프랜드에는 메타버스 캐릭터가 입는 의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기능도 추가됐다. 직접 제작한 의상을 이프랜드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다른 이용자에게도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프랜드 포인트로 의상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통신 3사가 추석 연휴 기간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TV(IPTV)·홈쇼핑 업계는 중소 협력사와 소상공인에게 50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이종호 장관이 이러한 내용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민생안정 및 상생협력 지원 방안을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신 3사는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에게 추석 연휴인 9∼12일 4일간 영상통화를 별도의 이용료 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부 영화 콘텐츠도 무료로 공개한다. 과기정통부는 만 19∼29세 청년을 위한 별도의 지원 방안도 공개했다. 워크넷, 직업훈련포털 등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5개 구직 사이트를 방문할 때는 연말까지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한다. 통신 3사는 청년 이용자에게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행사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IPTV 사업자는 1366억 원 규모의 대금을 추석 전에 중소 협력사에 지원한다. 통신 3사는 유통망에 2600억 원의 수수료를, 홈쇼핑 10개사는 1100억 원의 상품 판매 대금을 각각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는 5일 사회 혁신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카카오임팩트 펠로십 시즌3’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혁신가는 15명으로 버려지는 소방관 방화복을 재활용해 의류로 제작하는 기업 119레오의 이승우 대표와 지역 발달장애인을 돕는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최경화 대표 등이다. 시즌3부터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개인 재산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도 공동 운영 기관으로 참여한다. 카카오임팩트 측은 “소수자, 유기 동물, 인권, 장애, 질병, 환경 등 사회적으로 인식 개선과 문제 해결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는 이들에게 2년간 매달 300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온라인 콘텐츠 제작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처음 시작한 펠로십은 현재까지 총 24명의 사회 혁신가를 지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통신 3사가 6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응하기 위해해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태풍이 동반하는 초속 50m 이상의 강풍과 시간당 100mm 안팎의 집중호우로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KT는 4일 “경기 과천시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각 광역본부에 특별상황실을 꾸려 13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며 “태풍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신속히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는 긴급 발전 차량, 실내 환기를 위한 배풍기, 물을 빼내는 양수기 등 통신 시설 복구용 장비를 태풍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배치했다.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 섬 지역 전기 재생 장치(축전지) 점검도 마쳤다. 태풍 피해로 특정 지역에 무선 서비스 장애 현상이 발생하면 안테나 기능을 하는 막대를 실은 전기자동차를 보낼 예정이다. 전기차에서 장비에 전원을 공급해 안테나 막대를 펼치면 이동 기지국 역할을 할 수 있다. 전체 통신 시설 복구 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긴급 서비스부터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KT는 지난달 을지훈련에서 이동 기지국 설치 과정을 시연했다. KT 관계자는 “이동 기지국 역할을 하는 전기차를 현재 80대 운영하고 있는데 연말까지는 200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선 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 시설 관리를 맡은 SK오앤에스 등 관계사와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합동 상황실을 통해 실시간 태풍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각 지역에 상황을 전파하고 복구 물자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저지대 지하철 역사 등 침수에 대비해 사전 준비를 마쳤다”며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강풍과 폭우가 지나간 뒤부터 복구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내부적으로 태풍 대비를 위한 ‘준비 단계’ 비상경보를 발령했다. 본사 차원에서 비상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태풍 피해로 긴급 대피소 등이 설치될 경우 이재민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서비스와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비상 발전기, 예비 물품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상태”라며 “시설 피해가 발생하면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통신 3사는 추석 연휴까지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관계사는 연휴 기간에 일 평균 12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도록 해 통신 서비스의 상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KT 역시 매일 1200명 이상의 직원이 통신 품질 관리를 맡도록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럽에서도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1일 “택시 등 현지 차량 호출 시범 서비스를 독일에서 9월 7일 출시하고 10월에는 유럽 22개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빌리티 로밍은 국내에서 사용하던 카카오T 앱으로 해외 현지 이동 수단을 부르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아시아 지역 8개국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예정인 유럽 지역을 포함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밍 서비스 지역은 30개국으로 늘어난다. 유럽 지역에선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업체 ‘스플리트’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연동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카카오T 앱에서 한글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 수단을 선택하면 된다. 독일에서의 시범 로밍 서비스 이용료는 호출 건당 2500∼3000원. 다른 국가에서의 이용료는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사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자동 번역 메신저, 현재 위치 사진 전송 서비스 등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선 교통약자,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스플리트에 전략 투자를 결정했으며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주산업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대비 20% 이상 증액한 예산을 편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핵심 국정과제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 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지난 정부의 사업을 효율화해 신규 예산을 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예산안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2023년 예산은 18조8000억 원 규모로 올해 추경보다 4000억 원(2.3%) 증가했다. 과기정통부가 총괄하는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30조7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9000억 원(3.0%) 늘었다. 정부 R&D 연간 예산이 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주개발 분야 예산을 4918억 원으로 올해보다 836억 원(20.5%) 증액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 사업 성공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우주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누리호를 2027년까지 4차례 더 발사한 뒤 대형 위성과 우주탐사선을 한국형 발사체로 쏘아 올리기 위한 차세대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민간기업이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예산은 329억 원으로 올해보다 147억 원을 추가 배정했다. 우주개발에 활용하는 전용 소프트웨어(SW)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23억 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항공우주청 설립과 관련한 예산은 이번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공약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285억 원을 배정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단순한 공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디지털 뉴딜 사업 관련 예산은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새 정부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재원이 필요한 만큼 다른 사업들은 효율화하고 구조조정해서 새로운 예산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예산안을 9월 2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창작자 성장을 돕는 사업 ‘프로젝트 꽃’에 다양한 직원이 참여하도록 해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최수연 대표(사진)와 외부 전문가들이 프로젝트 꽃의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간담회는 지난달 말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열렸다. 최 대표는 간담회에서 “프로젝트 꽃의 사회적 기대에 맞춰 더 성장시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직원이 직접 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 방안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간담회에선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최 대표는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역량과 제품이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누적 이용자 수가 1600만 명에 이르는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소프트웨어 ‘알약’이 30일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인식하는 오류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알약은 자동 업데이트 이후 보안 공격을 받았다고 잘못된 분석을 한 뒤 ‘랜섬웨어 의심 행위를 차단했다’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메시지가 뜬 이후엔 이용자가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멈추는 등 각종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류가 발생한 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재가동해도 운영체제가 먹통이 돼 기기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회사 측은 강제 재부팅 등 수동 조치를 통한 복구 절차만 안내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외부 침입에 따른 보안 침해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회사 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보안업계에선 피해보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알약의 개인용 소프트웨어는 비영리 목적으로 무료 배포됐기 때문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SDS는 30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사업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는 ‘리얼 서밋 2022’ 행사를 개최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기업마다 최적화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기업별로 클라우드 전환 시 원하는 데이터 보안 수준, 시스템 기능, 지출 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새로운 정보기술(IT) 업무 플랫폼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더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관련 현장 상담도 진행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더 과감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KT가 30일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식에서 이 같은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DIGICO·디지코)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선 시장이 많아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다”며 “해외 전략 거점을 확보해 현지 1등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은 뒤 국내 다른 기업과도 함께 성장 기회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로는 우즈베키스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진출과 태국 인터넷TV(IPTV) 플랫폼 수출 등을 꼽았다. KT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기획한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 전환 전략을 통해 재무적으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12조58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KT는 정부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며 2002년 8월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한 뒤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KT는 이날 기념식에서 20년 전 유선초고속인터넷(VDSL) 국내 최초 상용화, 2009년 애플 아이폰 도입, 2019년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사례 등을 소개했다. KT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여러 위기를 겪었지만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했다”며 “다음 20년에는 ‘글로벌 테크 컴퍼니(기술 기업)’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