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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국내 월 실사용자 수(MAU)가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젊은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등 짧은 글이나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옮겨간 결과다. 9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페이스북의 지난달 국내 MAU는 979만581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1169만7509명)보다 16.3% 감소한 수치다. 모바일인덱스가 구글·애플 앱 장터의 합산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페이스북 MAU가 1000만 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의 국내 MAU는 2021년 8월 1341만7369만 명을 기록한 뒤 1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인스타그램의 MAU는 증가 추세다. 인스타그램의 MAU는 지난달 1852만8538명으로 페이스북의 1.9배 수준이다. 2021년 2월(1729만7080명)보다 7.1% 늘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짧은 문구, 영상(릴스) 중심으로 운영되는 SNS다. 페이스북 이탈 현상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6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45.4%)와 Z세대(40.3%) 모두 가장 선호하는 SNS로 인스타그램을 꼽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페이스북의 국내 월 실사용자 수(MAU)가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젊은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등 짧은 글이나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옮겨간 결과다. 9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페이스북의 지난달 국내 MAU는 979만581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1169만7509명)보다 16.3% 감소한 수치다. 모바일인덱스가 구글·애플 앱 장터의 합산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페이스북 MAU가 1000만 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의 국내 MAU는 2021년 8월 1341만7369만 명을 기록한 뒤 1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인스타그램의 MAU는 증가 추세다. 인스타그램의 MAU는 지난달 1852만8538명으로 페이스북의 1.9배 수준이다. 2021년 2월(1729만7080명)보다 7.1% 늘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짧은 문구, 영상(릴스) 중심으로 운영되는 SNS다. 페이스북 이탈 현상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6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45.4%)와 Z세대(40.3%) 모두 가장 선호하는 SNS로 인스타그램을 꼽았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핵심 퍼즐인 ‘K-pop(케이팝)’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전쟁.”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끌어안기 위해 하이브와 카카오가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는 ‘쩐의 전쟁’을 벌이는 데 대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이런 평가가 나온다. 에스엠 주가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5.88%(8800원) 오른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전날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가격으로 제시한 주당 15만 원을 이틀 만에 넘어선 것이다. 장내 거래로 15만 원보다 높은 가격에 에스엠 주식을 팔 수 있게 된 만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공개매수에 실패하더라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단기간에 에스엠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뒤로 물러설 가능성은 낮다. 에스엠을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지분 경쟁은 장기전으로 흐를 것이라는 게 IT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카카오가 에스엠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매달리는 이유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하려면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케이팝 아티스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 카카오픽코마를 중심으로 북미·일본·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웹툰과 웹소설 등의 플랫폼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며 네이버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플랫폼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떠오른 케이팝을 디지털 플랫폼에 접목하기 위한 전략은 경쟁사에 비해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2017년 4월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 원을 투자했고 현재까지 지분 8.91%를 가진 2대 주주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의 아이돌 실시간 방송 서비스 ‘브이 라이브’는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와 통합했다. 케이팝 팬덤 1위 플랫폼인 위버스를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는 하이브(55.45%)와 네이버(44.55%)가 공동 운영하며 확고한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아티스트와 탄탄한 팬덤을 갖춘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에스엠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내부에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팬덤 플랫폼 시장을 하이브와 네이버에 완전히 뺏길 가능성마저 우려하고 있다. 이미 월간 실사용자 수(MAU) 700만 명에 이르는 위버스가 2위 팬덤 플랫폼인 에스엠의 ‘버블’까지 품을 경우 카카오는 팬덤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경쟁사에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 팬덤 플랫폼의 주요 이용층은 10, 20대 등 ‘Z세대’로 아티스트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카카오엔터는 케이팝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 팬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최근까지 검토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위버스와 버블의 글로벌 케이팝 팬덤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0% 이상일 것이라는 추산치도 있다”며 “이 부분이 카카오가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IT와 (케이팝) 지식재산권(IP)의 결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엠과의 협업을 통해 팬덤 플랫폼을 포함한 새로운 서비스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겠다는 취지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는 8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인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요청으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우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KT 지배구조와 경영체계 현황을 분석하기로 했다. TF는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부터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 방안까지 새로 점검할 예정이다. 윤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정기주주총회는 31일 열린다. KT는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 TF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또 임승태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정기 주총에 상정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사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서둘러 정비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조직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치권의 외압 논란이 불거진 KT가 윤경림 현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60·사진)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KT는 7일 이사회가 이사 전원 합의로 윤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접 심사엔 6명의 사외이사가 참여했다. KT는 윤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정기 주총에서 차기 대표로 확정되면 2026년 정기 주총까지 KT 대표이사를 맡는다. 윤 사장은 2006년부터 KT에서 일하며 신사업추진본부장, 미디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으로 영입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맡다가 2021년 9월 구현모 현 대표의 요청으로 KT에 돌아왔다. KT 내부에선 구 대표가 추진해온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디지코) 전략을 가장 잘 이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 사장은 (심사 과정에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최종 후보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오른 윤 사장이 KT 대표로 확정되려면 주총에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선택에 따라 주총에서 최종 확정 여부가 갈릴 수 있다. 국민연금은 아직 새로 진행된 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선 별 의견을 내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KT 이사회의 구 대표 연임 결정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처럼 최종 선임 과정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KT의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10.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KT와 협력 관계로 지분을 보유한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7.78%)와 신한은행(5.58%)도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유지할 경우 찬성표를 던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문턱을 넘더라도 KT의 지배구조, 경영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여권 내 목소리가 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7명은 2일 성명서를 내고 KT 차기 대표 후보자 4명이 전·현직 임원 출신인 점을 겨냥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윤 사장은 후보 선정 직후 발표한 소감문에서 “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를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약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공개매수 형태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 39.9%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이브가 주당 12만 원에 진행한 공개매수가 실패하자 공개매수 맞불로 에스엠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다. 경쟁사인 네이버와 손잡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하이브에 대응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지분 35%)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전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공시를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에스엠의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443억 원을 투입해 장내에서 에스엠 주식을 각 사가 4차례에 걸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은 39.91%로 늘어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 가격으로 주당 15만 원을 제시했다. 공개매수는 26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에스엠 주식 매입에만 추가로 1조25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정보기술(IT) 업계와 시장에서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공개매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공개매수 결정 사실이 공시되며 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의 주가는 전날보다 15.07%(1만9600원) 오른 1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거래 가치가 이미 카카오 측에서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에 근접한 상태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앞서 하이브 역시 주당 12만 원에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에스엠 지분을 0.98% 추가 매입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데도 지분 확보 경쟁에 뛰어든 건 31일로 예정된 에스엠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이사 선임을 위한 ‘표 대결’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엠과의 협업 의지를 주주와 시장에 강하게 드러내고 이를 통해 주총에 앞서 우호 주주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입장문을 통해 “현 에스엠 경영진의 미래 전략을 존중하고 최대 주주가 된 이후에도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와의 협력 관계에 반대하는 에스엠 공동 대표와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공개매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정치권의 외압 논란이 불거진 KT가 윤경림 현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60·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KT는 7일 이사회가 이사 전원 합의로 윤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접 심사엔 6명의 사외이사가 참여했다. KT는 윤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정기 주총에서 차기 대표로 확정되면 2026년 정기 주총까지 KT 대표이사를 맡는다. 윤 사장은 2006년부터 KT에서 일하며 신사업추진본부장, 미디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으로 영입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맡다가 2021년 9월 구현모 현 대표의 요청으로 KT에 돌아왔다. KT 내부에선 구 대표가 추진해온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디지코) 전략을 가장 잘 이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 사장은 (심사 과정에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최종 후보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오른 윤 사장이 KT 대표로 확정되려면 주총에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선택에 따라 주총에서 최종 확정 여부가 갈릴 수 있다. 국민연금은 아직 새로 진행된 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선 별 의견을 내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KT 이사회의 구현모 현 대표 연임 결정을 공개적으로 반대힌 것처럼 최종 선임 과정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KT의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10.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KT와 협력 관계로 지분을 보유한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7.78%)와 신한은행(5.58%)도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유지할 경우 찬성표를 던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문턱을 넘더라도 KT의 지배구조, 경영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여권 내 목소리가 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7명은 2일 성명서를 내고 KT 차기 대표 후보자 4명이 전·현직 임원 출신인 점을 겨냥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KT의 차기 대표가 주총에서 선임돼 임기를 시작하더라도 정치권의 압력을 이겨내면서 내부 조직을 안정시켜야 하는 무거운 숙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T 내부에서도 정치권과 업계 안팎의 우려를 의식하고 있다. KT 이사회는 외부 컨설팅을 거쳐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과 사내 후보자군 육성 현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강 의장은 “정부와 국회에서 우려하는 소유 분사나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해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약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공개매수 형태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 39.9%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이브가 주당 12만 원에 진행한 공개매수가 실패하자 공개매수 맞불로 에스엠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다. 경쟁사인 네이버와 손잡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하이브에 대응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카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지분 35%)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전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공시를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에스엠의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443억 원을 투입해 장내에서 에스엠 주식을 각 사가 4차례에 걸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은 39.91%로 늘어난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 가격으로 주당 15만 원을 제시했다. 공개매수는 26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에스엠 주식 매입에만 추가로 1조25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정보기술(IT) 업계와 시장에서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공개매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공개매수 결정 사실이 공시되며 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의 주가는 전날보다 15.07%(1만9600원) 오른 1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거래 가치가 이미 카카오 측에서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에 근접한 상태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아진다.앞서 하이브 역시 주당 12만 원에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에스엠 지분을 0.98% 추가 매입하는 데 그쳤다. 공개매수 기간 20일 중 첫 사흘을 제외하고 주가가 12만 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데도 지분 확보 경쟁에 뛰어든 건 31일로 예정된 에스엠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이사 선임을 위한 ‘표 대결’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엠과의 협업 의지를 주주와 시장에 강하게 드러내고 이를 통해 주총에 앞서 우호 주주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카카오는 입장문을 통해 “현 에스엠 경영진의 미래 전략을 존중하고 최대 주주가 된 이후에도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하이브와의 협력 관계에 반대하는 에스엠 공동 대표와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공개매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KT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지연되며 KT 협력업체와 자회사들의 경영과 투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초 끝났어야 할 KT의 조직 개편이 모두 중단되자 신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해 KT와 협력하는 회사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이다. KT 협력업체 사이에선 “KT의 의사 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T 대표 선임이 잡음을 빚으며 신사업 분야에서 KT와 손을 잡은 협력업체들 사이에서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KT의 AI 부문 협력업체 관계자는 “(사업에 대해 물어보면) 수개월째 ‘인선이 끝나면 진행하자’는 대답만 돌아오고 있다”며 “IT 업계가 워낙 기술이 빠르게 변하다 보니 2∼3개월이면 많은 상황이 달라져 마냥 기다리기가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자회사 역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비씨카드, 케이뱅크 등 주요 계열사의 조직 개편과 인사는 현재 모두 중단된 상태다. 임기가 끝난 임원들도 ‘KT 이사회 개최일까지’ 등의 단기 계약을 맺고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KT에서 지난해 4월 분사해 출범한 KT클라우드의 경우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장기화되며 투자 유치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클라우드 업체의 임원은 “지난해 12월 구현모 대표의 연임 결정을 국민연금에서 반대하고 나선 이후부터 KT와 KT클라우드 쪽에서 의사결정을 모두 멈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과를 견인했던 KT 내 신사업 분야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KT 관계자는 “신사업 쪽은 대표가 바뀔 때마다 조직부터 사업까지 모든 것이 바뀐다”며 “새로운 사업을 누군가 책임지고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했다. KT 안팎에선 일부 최고경영진이 실적 내기에 집중해 투자의 적기를 놓친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나온다. 이 같은 업무 공백이 올 상반기(1∼6월) 내내 계속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KT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가 다음 달 내 이뤄지더라도 새롭게 취임한 대표가 신사업을 이해하고 추진하는 데 3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 해의 절반 이상을 날리는 셈이다. KT는 지난해 12월 구현모 KT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정했지만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후보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인선 과정이 삐걱대기 시작했다. 이후 대표이사 후보 경선에 들어갔지만 이 과정에서 구 대표는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대해 KT는 “예정대로 7일 면접 심사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KT가 추구하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잘 이행할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라이나생명보험 대표를 지낸 벤자민 홍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차기 대표 면접에는 사외이사 6명이 참석해 최종 후보자를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공개매수에서 참패했다. 에스엠 지분 25%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얻은 지분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에스엠 지분 확보가 무산된 카카오에 비하면 여전히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 경쟁에서 한참 앞서 있지만 시장은 카카오의 반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는 6일 공개매수를 통해 에스엠 23만3817주, 지분 0.98%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목표한 물량(595만1826주)에 턱없이 모자랐다. 공개매수에 응한 갤럭시아에스엠(23만3813주)을 제외하면 소액주주 주식은 단 4주를 추가 확보한 셈이다. 이로써 현재 하이브가 손에 쥔 지분은 앞서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확보한 지분 14.80%에 이번 공개매수 물량을 더해 15.78%다. 여기에 추후 확보할 이 전 총괄의 지분(3.65%)을 포함하면 총지분은 19.43%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건 에스엠 주가가 공개매수가(주당 12만 원)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20일간의 공개매수 기간 중 사흘을 제외하면 모두 종가가 12만 원을 웃돌았다. 에스엠 경영권을 둘러싼 하이브 대 카카오-현 에스엠 경영진의 날선 신경전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에스엠에 서한을 보내 “카카오와의 사업협력계약을 해지하라”며 법원의 가처분 인용 조치에 따른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에스엠은 카카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스엠의 국내 음반·음원 유통 권리를 카카오 측에 배타적으로 부여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하이브는 에스엠에 ‘카카오 측 지명 이사 후보에 대한 추천 철회권 행사’ ‘신주인수계약, 전환사채인수계약 등 투자계약의 즉시 해지’ 등도 요구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에스엠 지분 약 9.05%를 확보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카카오는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손잡은 에스엠 현 경영진은 이날 하이브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권유’ 루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자본시장법상 최근 에스엠 공개매수를 진행한 하이브는 6개월간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이브와 에스엠의 기업결합(M&A) 심사를 위해 내부적으로 연예 산업에 대한 시장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와 에스엠의 기업결합 신고가 들어올 경우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에스엠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게 된 하이브는 취득일(주금 납입일)인 6일부터 30일 이내에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하이브가 기업결합을 신고하면 국제기업결합과에 사건을 배당할 계획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공개매수에서 참패했다. 에스엠 지분 25%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얻은 지분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에스엠 지분 확보가 무산된 카카오에 비하면 여전히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경쟁에서 한참 앞서있지만 시장은 카카오의 반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는 6일 공개매수를 통해 에스엠 23만3817주, 지분 0.98%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목표한 물량(595만1826주)에 턱없이 모자랐다. 공개매수에 응한 갤럭시아에스엠(23만3813주)을 제외하면 소액주주 주식은 단 4주를 추가 확보한 셈이다. 이로써 현재 하이브가 손에 쥔 지분은 앞서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확보한 지분 14.80%에 이번 공개매수 물량을 더해 15.78%다. 여기에 추후 확보할 이 전 총괄의 지분(3.65%)을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19.43%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건 에스엠 주가가 공개매수가(주당 12만 원)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20일 간의 공개매수 기간 중 사흘을 제외하면 모두 종가가 12만 원을 웃돌았다. 에스엠 경영권을 둘러싼 하이브 VS 카카오-현 에스엠 경영진의 날선 신경전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에스엠에 서한을 보내 “카카오와의 사업협력계약을 해지하라”며 법원의 가처분 인용조치에 따른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에스엠은 카카오와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스엠의 국내 음반·음원 유통 권리를 카카오 측에 배타적으로 부여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하이브는 에스엠에 ‘카카오 측 지명 이사 후보에 대한 추천 철회권 행사’ ‘신주인수계약, 전환사채인수계약 등 투자계약의 즉시 해지’ 등도 요구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에스엠 지분 약 9.05%를 확보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카카오는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손잡은 에스엠 현 경영진은 이날 하이브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권유’ 루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자본시장법상 최근 에스엠 공개매수를 진행한 하이브는 6개월간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이브와 에스엠의 기업결합(M&A) 심사를 위해 내부적으로 연예 산업에 대한 시장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와 에스엠의 기업결합 신고가 들어올 경우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에스엠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게 된 하이브은 취득일(주금납입일)인6일부터 30일 이내에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하이브가 기업결합을 신고하면 국제기업결합과에 사건을 배당할 계획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외국 기업이나 해외 투자자가 절반 이상 지분을 갖는 ‘제4 이동통신사’도 국내 통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외국인 지분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시장 과점 구도 해소와 경쟁 촉진 방안을 지시하자 해외 자본의 투자 규제를 풀어서라도 통신시장 내 활발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통신시장 경쟁 촉진 방안 토론회’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등 신규 사업자 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주파수 이용, 초기 망 구축 투자 비용 등 신규 사업자 진입장벽 요소도 제거, 완화해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김민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통신전파연구본부장은 “국내 통신시장에서 외국인 사업자의 역할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지분 제한 규정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공재 성격이 강한 이동통신 3사와 인터넷TV(IPTV)의 외국인 지분은 49%로 제한돼 왔는데 이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선 새로운 사업자 유입이 필수적인데, 국내 기업 중 마땅한 후보자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새 이통사 진입땐 요금 12% 낮아져” 외국인 지분 제한완화 검토 제4 이통사 해외기업 허용 추진佛-日선 제4업체 진입후 과점 개선伊엔 佛기업이 시장서 자리 잡아조단위 투자 국내 후보군 제한적“통신요금 공개 등 경쟁 촉진” 대안도 정부가 통신시장의 외국인 지분 49% 제한 규정까지 새로 검토하기로 한 건 다양한 사업자가 시장에 유입되면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 등 소비자 편익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2002년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합병 이후 21년간 이어져 온 통신 3사의 과점 구도를 깨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교수, 기관 소속 연구자, 컨설팅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여한 통신시장 경쟁 촉진 정책 방안 태스크포스(TF)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자 진입에 요금 최대 12% 낮아져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2008∼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통신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진출한 사례는 총 19건이다.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며 위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요금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게 KISDI의 판단이다. KISDI는 경제 규모에서 한국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 통신 3사의 과점 체제에서 제4업체의 진입으로 시장이 변화한 프랑스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일리아드(iliad)의 자회사인 ‘프리 모바일’이 2012년 통신 서비스를 시작하자 1위 업체였던 오랑주의 가입자 기준 시장 점유율이 7.4%포인트 떨어졌다. 프리 모바일의 가입자 수 기준 점유율은 2021년 13.7%로 제4이동통신사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2020년 통신 서비스 ‘라쿠텐 모바일’을 출시한 뒤 현지 1위 사업자 NTT도코모 점유율이 1.5%포인트 감소했다. KISDI는 영국의 오프콤(Ofcom·커뮤니케이션청) 자료를 인용해 2010∼2015년 사이 통신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진입한 국가의 요금이 다른 지역보다 최대 12.4% 낮다고 설명했다. ● 국내외 신규 사업자 후보 찾기 주력신규 진출한 사업자는 주파수 할당부터 설비 구축까지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하다. 국내 기업 후보군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정부가 해외 투자 유치 방안까지 고려한 이유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제4 이동통신사 후보군으로 꼽고 있는 대형 플랫폼 업체와 게임사, 유통 대기업, 금융지주 중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없다. 유럽에선 해외 기업이 다른 국가의 새로운 통신 사업자로 나선 사례가 있다. 이탈리아에선 2018년 프랑스 기업 일리아드가 현지 법인 ‘일리아드 이탈리아’를 통해 제4 이동통신 사업을 개시했다. 기존 업체 통신망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운 일리아드 이탈리아는 지난해 3월 기준 882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외국인 지분 보유 제한 규제 등) 성역을 남겨두지 않고 전향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규 사업자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새로운 사업자를 구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다가 실력이 부족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KISDI는 통신 3사의 요금 수준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공개하고 이용자에게 불리한 약관을 개선하는 내용의 경쟁 촉진 방안도 제시했다. 기존 통신 3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알뜰폰(MVNO) 시장의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가만히 입을 닫고, 60초간 화면을 응시하세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나에이아이(Binah.AI)’ 직원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을 바라보기만 했다. 60초가 지나자 스마트폰에는 혈압, 심박수, 산소포화도, 콜레스테롤과 헤모글로빈 등 22개 건강 관련 수치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선 이용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으면 초록색, 나쁘면 붉은색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AI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술을 적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카메라로 이용자의 얼굴을 촬영하면 피부 속 혈류 정보를 파악해 각종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것이다. 전시관에서 만난 비나에이아이 관계자는 “카메라가 있는 스마트폰만으로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WC 전시 현장에선 비나에이아이처럼 AI 기술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의료나 헬스케어(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대화, 쇼핑, 이미지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융합된 서비스가 다수 공개됐다. 미국 스타트업 겁셥(Gupshup)은 오픈AI의 대형 언어모델(LLM) ‘GPT-3’를 기반으로 한 AI 마케팅 서비스를 MWC 현장에서 소개했다. 이 회사의 AI 서비스는 이용자의 실시간 반응과 과거 정보를 기억한 뒤 대화를 진행하면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구매를 제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과거에 고급 의류를 장바구니에 담은 기록이 남아 있다면 ‘혹시 여전히 구찌 셔츠를 구매하고 싶으세요’라고 질문하는 방식이다. AI 기반의 챗봇 형태의 서비스를 정보 검색이나 문서 작성 용도를 넘어 실제 쇼핑 서비스에 활용한 사례다. 겁셥 관계자는 “AI 기술로 ‘똑똑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MWC에 처음 참여한 LG생활건강이 공개한 ‘지워지는 타투’에도 AI가 적용됐다.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이 자동으로 생성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타투 모양을 만들어내고 있다. LG와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동안 엑사원을 활용해 약 5000개의 타투 디자인 도안을 완성했다. LG 관계자는 “앞으로 이용자가 간단한 줄글, 단어만 입력해도 원하는 도안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 업체들도 AI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운영에 꼭 필요한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MWC 전시관에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과 투자한 AI 반도체 업체 사피온을 소개했다. MWC 개막 첫날 SK텔레콤 전시관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통신 업체의 기존 기술에 AI 등을 융합하면 훨씬 더 좋은 방식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KT는 AI 반도체 설계 업체인 리벨리온과 인프라 솔루션 업체 모레의 기술력을 결합한 이른바 ‘풀스택 전략’을 MWC 현장에서 자세히 소개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 모델이 커지고 이용자가 많아지면 천문학적인 운영 비용이 필요해지는 만큼 고효율 반도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33명에서 4명으로 압축됐다. 여권에서 밀어준다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후보자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28일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대표 후보 면접 심사 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이다. 사외 지원자와 사내 후보자 각각 2명이다. 4명 모두 KT에서 재직했거나 임원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내부 인사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윤석열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 출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김기열 전 KTF 부사장은 탈락했다. 권은희(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김성태(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김종훈 전 국회의원(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여당 출신 인사도 서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인선자문단’을 통해 차기 대표 후보자 심사를 진행했다. 인선자문단엔 권오경 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등 5명이 참여했다. KT 이사회는 후보자 4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7일 차기 대표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KT의 차기 대표 공개 모집엔 외부에서 18명이 지원했다. 내부에선 연임에 도전한 구현모 현 대표를 포함해 부사장 이상의 임원 16명이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연임에 도전했던 구 대표는 지난달 23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대상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KT 이사회에 전달했다. 구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 2023’ 개막 날인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KT를 계속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정해진 심사 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 차기 대표 인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업 대표 선출에 대통령실의 의중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당연히 아무런 관계가 없고 대통령실의 입장은 중립”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특정 인사가 누군가를 지원했을지라도 실제 윤 대통령의 뜻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도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AIST와 나노종합기술원 연구팀이 에너지 소모량이 기존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3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면서도 우주 공간과 비행기에서의 방사선 노출에도 견딜 수 있는 소자를 개발했다. 28일 KAIST에 따르면 이 학교 윤준보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강민호 나노종합기술원 강민호 박사 공동 연구팀의 소자 개발 연구성과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월호에 실렸다. 반도체 메모리 소자는 일반적으로 방사선에 취약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복잡한 회로나 데이터 처리 과정이 추가된다. 에너지 소모량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원천적으로 방사선을 잘 견디는 특성을 가진 ‘나노전자기계기술(NEMS)’을 활용해 방사선에 강한 성질을 가지면서도 전원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저장된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8인치 면적의 웨이퍼(기판)에 소자를 구현한 결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와 비교해도 에너지 소모량이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8일 야마구치 마사히데(53·사진) 일본 도쿄공업대(TIT) 교수를 순수물리이론연구단의 공동 연구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신임 공동 단장이 이끄는 ‘우주물리·중력이론 그룹’은 3월 1일 출범한다. IBS 관계자는 “연구단을 이끄는 단장으로 일본 국적의 연구자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쿄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력과 우주론, 입자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야마구치 공동 단장은 “세계적인 인력을 모아 도전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특히 젊은 연구자를 위한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33명에서 4명으로 압축됐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정치권 출신이나 장·차관을 지낸 후보자는 면접 심사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28일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대표 후보 면접 심사 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KT에 따르면 서류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이다. 사외 지원자와 사내 후보자가 각각 2명으로 나타났다. 여권과 통신 업계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 출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김기열 전 KTF 부사장은 탈락했다. 권은희(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김성태(대통령 직속 디지털 플랫폼 정부위원회 자문위원)·김종훈(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전 국회의원 등 여당 출신 인사도 서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인선자문단’을 통해 차기 대표 후보자 심사를 진행했다. 인선자문단엔 권오경 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등 5명이 참여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와 인선자문단이 제시한 심사 기준은 디지털 전환(DX) 분야 전문성,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역량, 사회 문제 해결 방안 제시 의지 등이다. KT가 20일 공개 한 차기 대표 모집 결과 회사 외부에서 18명이 지원했다. 내부에서 부사장 이상의 임원 16명도 후보자로 추리며 총 34명이 차기 대표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임에 도전했던 구현모 대표가 23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대상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KT 이사회에 전달하자 인선자문단은 33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했다. KT 이사회는 후보자 4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7일 차기 대표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정해진 심사 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역에 도착한 지하철 차량 문이 열리자 중국 샤오미의 신형 스마트폰 ‘샤오미 13 시리즈’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역사 내부 벽면을 가득 채운 홍보물엔 카탈루냐어로 ‘la nostra obra mestra(우리의 걸작)’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샤오미가 독일의 유명 광학기기 업체 라이카와 협업해 신형 스마트폰에 최첨단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물이었다. 피라역은 이날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의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를 오가는 방문객들이 지나는 공간이다. 이 역의 승강장, 개찰구, 출구 등 모든 공간이 샤오미 13 시리즈 광고로 도배된 것이다.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MWC 2023에 얼마나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지 짐작하게 했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MWC 2023이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의 첫 번째 전시장으로 들어가자 중국 화웨이의 전시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웨이는 MWC에서 삼성전자의 5배 규모인 약 9000㎡ 면적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MWC에 참여한 전 세계 2000여 개 기업, 기관 중 가장 큰 규모다. MWC 개막과 동시에 화웨이 1층 전시관과 2층 회의 공간은 방문객들로 순식간에 들어찼다. 중국을 대표하는 ICT 기업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과 대조적이다. 미중 갈등 등의 여파로 올해 CES에 참여한 중국 기업 수는 480여 곳에 머물렀다. 2018년 1550여 곳이 참여한 데서 크게 줄었다. 반면 유럽 국가인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선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각종 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대규모 전시관을 꾸렸다. MWC에 방문한 한국 ICT 업계 관계자는 “CES에서 자취를 감췄던 중국 기업들이 미국을 벗어나 유럽에선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ICT 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유럽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다. 출하량 기준 샤오미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17.2%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화웨이의 자회사 ‘아너’는 MWC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처럼 책을 접듯이 가로로 접는 스마트폰 ‘매직 Vs’를 공개했다. 아너의 공식 홈페이지에 “삼성이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스마트폰을 평평하게 접는 기술을 구현했다”는 사용 후기 영상이 공개됐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 점유율 4위인 중국 오포도 갤럭시 플립과 비슷한 형태의 ‘오포 파인드 N2 플립’을 공개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MWC 개막 전날인 26일 바르셀로나에서 스마트폰 샤오미 13 시리즈와 함께 소음 차단 기술을 적용한 무선 이어폰,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전동 이륜차 등의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ICT 업계는 5세대(5G) 통신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기업이 공개할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기술도 주시하고 있다. 그간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에서 뒤처졌던 미국이 2028년을 기점으로 6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을 밝히자 중국 기업은 전 단계인 ‘5.5G’를 내세워 통신 기술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화웨이의 통신 장비·솔루션 부문 리펑 회장은 MWC 개막 전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5G 기술은 지능형 세계의 문을 열었고 5.5G로 도약하는 것은 이 여정의 핵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MWC에서 10Gbps(초당 10기가비트) 속도를 내는 5.5G 서비스를 2025년부터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G 시대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술을 구현하고 위성통신도 결합할 것이라는 전략도 전시관에서 소개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 업체와 연합체를 구성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자율주행 등 AI 관련 기업과 동맹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사진)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AI 미래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유 대표는 “이번 MWC를 계기로 글로벌 통신 업체와 연합체를 구축해 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체에 참여할 글로벌 통신사로는 SK텔레콤과 협력 관계인 독일 도이치텔레콤, 일본 NTT 도코모, 미국 티모바일 등이 거론된다. 유 대표는 통신사 연합체인 ‘텔코 얼라이언스’(가칭)와 공동으로 대형 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합체에 참여한 개별 통신사는 이 LLM을 활용해 각국에서 언어와 문화에 따른 AI 서비스를 구현해 운영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한국어로 운영하는 것처럼 공동의 LLM에서 지역별로 특화한 ‘글로컬(Global+Local)’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유 대표의 구상이다. 글로벌 통신사뿐만 아니라 빅테크와의 기술, 서비스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유 대표는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로) 통신 업체는 갈수록 이용자와의 접점을 잃으며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AI 시대엔 빅테크에 절대 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도 일종의 AI 연합군을 구성해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현재 팬텀 AI(자율주행), 사피온(AI 반도체), 베스핀글로벌(클라우드), 코난테크놀로지(AI 소프트웨어) 등 7개 기업이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 AI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앞으로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AI 기업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시장에서 빅테크와 경쟁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 SK온과 소재 사업을 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에선 5개 제품이 8개의 혁신상을 받았으며 이 중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2개가 최고 혁신상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SK그룹 관계사가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전시에 앞서 출품작을 미리 평가해 혁신상을 선정한다. 특히 최고 혁신상은 기술, 디자인, 혁신성 등을 중심으로 응모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과 서비스에 주는 상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일반적으로 매년 최고 혁신상 20여 개, 혁신상 500여 개를 선정한다. SK온의 ‘슈퍼 패스트 배터리(E556)’는 내장 기술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최초 수상이다. 이 제품은 니켈 함량 비중이 83%에 이르는 배터리로 한 번 충전으로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또 특수 코팅 기술이 적용돼 18분 만에 80% 수준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충전 시간이 20분 넘게 걸리는 다른 제품보다 빠른 속도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국산 전기차에도 이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플렉시블 커버 윈도우(FCW)’는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전자기기, 자동차 등에 쓰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으로 구성돼 폴더블 스마트폰과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CES에서 2개 제품이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은 배터리, 소재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활용 등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