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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핸드폰이 고장 나서 수리 맡기고 임시번호로 연락한 거니 메신저 친구 추가하고 메시지 줘.” A 씨는 지난해 10월 모르는 번호로 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A 씨가 답 문자를 보내자 상대방은 “오늘 안에 쿠폰을 환불받아야 하는데 아빠 계좌로 해도 되냐”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했다. 진짜 딸이라고 생각한 A 씨가 정보를 보내자 상대방은 인터넷주소(URL)를 보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했다. A 씨가 앱 설치까지 완료하자 상대방은 “내가 아빠 스마트폰 다 사용하고 얘기할게. 가만히 놔둬”라고 말했다. 상대방은 A 씨의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해 금융 앱으로 수십 회에 걸쳐 약 7500만 원을 다수의 타인 명의 계좌로 이체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 게임 앱 등에서 약 1000만 원 상당의 상품권과 아이템 등을 구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이러한 피해 사례를 소개하며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 지인 등을 사칭한 문자 사기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 연휴에 택배 배송,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고지서 등을 사칭하는 것도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문자 사기로 꼽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화로 가족이나 지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아빠 나 핸드폰이 고장 나서 수리 맡기고 임시번호로 연락한 거니 메신저 친구 추가하고 메시지 줘.” A씨는 지난해 10월 모르는 번호로 온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A 씨가 답 문자를 보내자 상대방은 “오늘 안에 쿠폰을 환불받아야 하는데 아빠 계좌로 해도 되냐”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했다. 진짜 딸이라고 생각한 A 씨가 정보를 보내자 상대방은 인터넷주소(URL)를 보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했다. A 씨가 앱 설치까지 완료하자 상대방은 “내가 아빠 스마트폰 다 사용하고 얘기할게, 가만히 나둬”라고 말했다. 상대방은 A씨의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해 금융 앱으로 수십 회에 걸쳐 약 7500만 원을 다수의 타인 명의 계좌로 이체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 게임 앱 등에서 약 1000만 원 상당의 상품권과 아이템 등을 구매해 피해를 입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이러한 피해 사례를 소개하며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 지인 등을 사칭한 문자사기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 연휴에 택배 배송,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고지서 등을 사칭하는 것도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문자 사기로 꼽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화로 가족이나 지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올해 안에 (테일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이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완공 시점이 정확히 밝혀진 건 처음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과 자금 경색 속에서도 미국 동남부 ‘신흥 제조업 벨트’에 대한 국내 제조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선 지난해 상반기로 예상됐던 테일러 공장 착공식이 늦춰지면서 완공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경 사장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완공 시점을 못 박는 한편 테일러 공장 앞에 회사 이름을 딴 ‘삼성 하이웨이(Samsung Highway)’가 생겼다고 전했다. 지난해 조지아주에서 미국 내 첫 배터리 공장 가동을 시작한 SK온은 최근 조지아 2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켄터키와 테네시에 3개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해 10월 조지아주 전기자동차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LG전자(가전), LG화학(양극재),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등은 테네시주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거나 건립에 착수한 상태다. 경쟁국 기업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만 TSMC는 지난해 6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착공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캔자스주에 배터리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SK “미국내 최대 배터리공장 건설” SK온, 켄터키에 축구장 800개 규모 공장年 82만대 포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계획“장비-소재 90% 이상 韓서 들여올 것” 8일(현지 시간) 미국 켄터키주 최대 도시 루이빌에서 차로 50분가량 떨어진 글렌데일의 허허벌판 부지에 공장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블루오벌(BlueOval) SK 켄터키(BOSK 켄터키)’ 건설 현장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 SK온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지난해 7월 총 114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자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공장 부지 크기는 축구장 800여 개 규모인 628만 m²(약 190만 평)에 달한다. 3.5t 대형 덤프트럭과 인부들의 주요 이동수단인 버기카가 쉴 새 없이 공사 현장을 돌아다녔다. 부지를 다지고 철골을 구축했다. 60여 m 높이 크레인 7대가 동서남북 곳곳에 자리 잡았다. 작업자들이 아파트 12층 높이인 30m 높이 지붕에 올라 마감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 들어간 구조용 강철만 7900t, 운반된 흙은 미식축구 경기장 200곳을 채울 수 있다고 했다. BOSK 켄터키 1공장은 기초 작업을 70% 마친 상태다. 박창석 SK온 BOSK건설 전문리더(PL)는 “3월부터 기계, 전기, 배관 등 본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포드 전기차 모델이 적기에 배터리를 공급받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은 계약 후 대기 기간만 1년이다. BOSK 켄터키의 생산 규모는 86GWh(기가와트시)다. 연간 포드 전기 픽업트럭 82만 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 규모다. 1공장(43GWh)은 2025년, 2공장(43GWh)은 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 SK온 관계자는 “BOSK 켄터키가 단일 부지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SK온이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세우는 이유는 미 정부의 공급망 구축 정책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집중 육성하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에 잇달아 서명했다. 두 정책의 예산 규모는 1300조 원에 달한다. 주 정부도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보조금을 비롯해 폐수 처리, 전기료,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을 지원한다. 신동윤 BOSK 사업관리부 디렉터는 “주 정부의 인센티브와 (포드와의) 물류 흐름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 (부지를) 정했다”고 했다. BOSK는 켄터키뿐만 아니라 테네시주에도 43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회사 측은 북미에서만 2025년까지 최대 18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현재 5위인 순위를 3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은 BOSK를 통해 미국 내 공급망 강화는 물론이고 1만1000명 이상의 인력을 현지 고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장에 도입되는 장비와 소재는 모두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조달할 계획이어서 양국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디렉터는 “장비·소재의 90% 이상을 한국 업체로부터 들일 것”이라며 “관련 예산만 2조 원에 달해 전·후방 산업 성장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LG “세탁기 年120만대 美서 생산” ‘등대공장’ 선정된 LG전자 테네시 공장4840억 투자에 州정부 ‘LG도로’ 이름 붙여조립도 운반도 로봇이 맡아 자동화율 63% 9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에서 켄터키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클라크스빌로 향하자 ‘LG하이웨이’ 도로 안내판이 보였다. LG전자가 2018년 ‘클라크스빌 공장’을 가동한 것을 기념해 테네시 주정부가 붙여준 도로명이다. 이 도로를 따라 5.5km를 달리자 LG전자가 첨단 자동화 기술을 집약해 구축한 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장 내부로 들어서니 직원보다 로봇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166대의 무인운반로봇(AGV)이 공장 바닥에 붙인 3만여 개의 QR코드를 따라 필요한 위치에 부품과 자재를 자동으로 옮겼다. 사람이 지나가면 저절로 멈추거나 속도를 늦춰 안전거리를 유지했다. 세탁기의 외형인 철판을 사출할 때부터 첨단 온도·압력 감지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최적의 조건을 유지하도록 관리했다. 공장 내부 곳곳에서 로봇 팔이 세탁기를 조립한 뒤 다음 공정으로 보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카메라는 용접 부위를 찍어 자동으로 불량 여부를 살폈다. 세밀한 나사 조임과 선 연결 작업이 이뤄지기 전까지 사람의 손은 닿지 않았다. 이 공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첨단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을 이끄는 전 세계 공장을 심사해 선정하는 ‘등대공장’으로 뽑혔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지은 공장 중 첫 번째 사례다. LG전자가 이 공장 설립을 발표한 2017년 2월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선언하며 미국 내 투자를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였다.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드럼 세탁기 생산에서 출발한 이 공장은 점차 제품군을 넓히며 LG전자의 핵심 제조공장으로 성장했다. 연간 생산 능력은 드럼·통돌이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에 이른다. 2019년 550여 명이었던 직원도 900여 명(주재원 포함)으로 늘어났다. 클라크스빌 공장 누적 투자액도 3억9000만 달러(약 4840억 원)로 처음 발표한 계획(2억500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여유 부지를 활용해 냉장고, 오븐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사업본부장(사장)은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공장은 경남 창원 ‘LG 스마트파크’와 함께 가전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기지”라며 “특히 북미 지역 사업 성장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은 테네시 주정부 등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덕분이다. LG전자는 125만 m²의 부지를 20년간 무상 임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이 지나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부지를 인수할 수 있다. ‘LG하이웨이’ 도로 역시 테네시주 정부가 깔아줬다. 법인세 감면 혜택도 받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압박이 ‘채찍’이라면 주정부는 ‘당근’을 제공한 셈이다.클라크스빌=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글렌데일=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과 협업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 기업들이 함께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른 기업도 삼성의 선례를 따르기 바랍니다.” 4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의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미국 의류기업인 파타고니아의 빈센트 스탠리 최고철학책임자(CPO)가 ‘깜짝 등장’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비전을 제시하는 이 자리에서 스탠리 CPO가 소개한 건 세탁 과정에서 옷감에서 발생하는 미세 섬유 플라스틱을 줄이는 기술이었다. 가전 기업과 의류 업체가 손잡고 빨래에서 나오는 오염을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해 국경과 업종을 뛰어넘어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당면한 환경과 인류 사회의 과제는 그 원인과 결과가 얽혀 있는 만큼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파타고니아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파타고니아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CES 2023에서 그 결실을 공개했다. 미세 섬유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까지 줄일 수 있는 세탁 코스를 유럽 지역 제품에 도입했으며 올해 안에 미국과 한국 시장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만을 주제로 CES 전시관을 꾸린 SK에서도 넷포지티브 파트너십을 엿볼 수 있다. SK㈜,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8개사를 비롯해 이들과 협력하는 미국 테라파워, 솔리드파워 등 현지 10개 파트너사가 공동 전시에 나서며 친환경 동맹을 과시했다. SK㈜의 파트너사인 할리오의 디미트리 립킨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SK와 친구들’이 지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실제 사례들을 완벽히 조합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보다 친환경적인 바다’를 위한 글로벌 협업도 이뤄졌다. 한국조선해양은 독일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의 연료전지 부품 제조사인 엘코젠과 손잡고 CES 2023에서 친환경 선박 엔진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전자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자동차 전장 부문, 전기차 충전 등으로 미래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가전 기기와 TV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것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사진)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 전략 등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 에너지 공급 위기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은 상수가 됐다”며 “비용 감축보다는 투자로 사업 체질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전기차 충전 등 솔루션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2분기(4∼6월) 국내 시장에서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뒤 하반기(7∼12월)엔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6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애플망고는 완속부터 급속까지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전장 부문에서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전장사업(VS)본부는 지난해 2분기 7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조 사장은 “전장사업은 10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이제 고속도로에 올라탔으니 액셀 밟을 일만 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전장사업의 연 매출을 10조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내부에선 전장사업 연 매출이 2026년엔 15조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1억8000만 대의 스마트TV에 탑재된 운영체제 ‘webOS’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콘텐츠 분야에서도 새로운 광고 솔루션을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세계 각 지역에 있는 생산, 공급기지와 물류 체계를 제대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며 “전체적인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점검하고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LG전자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자동차 전장 부문, 전기차 충전 등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가전 기기와 TV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것이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 전략 등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 에너지 공급 위기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은 상수가 됐다”이라며 “비용 감축보다는 투자로 사업 체질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우선 전장 부문에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전기차 충전 등 솔루션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2분기(4~6월) 국내 시장에서 충전 서비스를 출시한 뒤 하반기(7~12월) 중엔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6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애플망고는 완속부터 급속까지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장익환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장은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시장은 확실한 미래 시장”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계획을 갖고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전장 부문에서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전장사업(VS)본부는 지난해 2분기 7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조 사장은 “전장사업은 10년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이제 고속도로에 올라탔으니 엑셀 밟을 일만 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전장사업의 연 매출을 10조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회사 내부에선 전장사업 연 매출이 2026년엔 15조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은석환 LG전자 VS본부장은 “연 매출이 200억 달러(약 25조 원)까지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LG전자는 1억8000만 대의 스마트 TV에 탑재된 운영체제 ‘webOS’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콘텐츠 분야에서도 새로운 광고 솔루션을 통한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세계 각 지역에 있는 생산, 공급기지와 물류 체계를 제대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며 “전체적인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점검하고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스리, 투, 원. 레츠고(Let‘s go)!”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 전시장. 관람객 수백 명은 전시장 입구에 모여 오전 10시 개막을 기다리며 새해맞이 행사처럼 단체로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마침내 전시장이 개방되자 관람객들은 입구로 빨려 들어가듯 이동했다. 일부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CES에 전시관을 낸 한국 업체 관계자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영향으로 축소 개최했던 지난해 행사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CES 전시장 현장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의 분위기를 감지하기 어려웠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관람객이 10만여 명으로 지난해(4만5000여 명)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 세계 320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CES에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개막 첫날부터 글로벌 유력 기업 전시관 앞에는 점심시간에도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할 만큼 대규모 관람객이 모였다. 시간을 아껴 전시장을 둘러보려는 관람객들은 로비나 전시장 바닥에 앉아 간단히 끼니를 해결한 뒤 이동하기도 했다.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CES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은 기존 주력 사업의 경계를 넘어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과거엔 기술 혁신의 주도권을 몇몇 혁신 기업이 가져가는 ‘혁신 전쟁’의 양상이었다면, 이젠 모든 기업이 혁신 기술을 확보한 가운데 새로운 사업 영역에 들어가는 ‘영역 전쟁’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게임과 전기전자 사업이 주력인 일본 소니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소니는 초소형 인공위성 사업인 ‘스타 스피어’를 CES 개막에 맞춰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에서 가장 첫 번째 꼭지로 소개했다. 전시관에는 소니 카메라 장비를 적용한 초소형 위성 실물 모형을 배치했다. 최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초소형 위성 발사에 성공한 소니는 우주 사진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첫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메라 기업인 니콘은 초소형 부품을 빠르게 식별해 처리하는 로봇 팔을 개발해 선보였다.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는 해양과 우주 분야 신사업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바닷속에 특수 구조의 온실을 설치해 과일과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식물 진화 과정을 확인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과일, 채소 등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게 지멘스 측의 설명이다. 지멘스는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우주여행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 주류업체 산토리는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건강관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배에 대고 장 소리를 녹음하면 건강 상태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다. 세계 1위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도 공사를 진행하고 물건을 나를 수 있는 장비를 CES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와 LG전자의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가장 붐볐던 중앙 전시관에서도 단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CES 2023을 휩쓸고 있는 ‘영역 파괴’의 물결과 비교하면 기존 사업 중심의 확장에 집중했다는 평가도 현장에서 나왔다.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라스베이거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나이나 능력,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생활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 변화를 공개한다.” ‘CES 2023’을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의 중요한 기술 주제로 ‘접근성’을 제시했다. 누구나 디지털 서비스, 전자기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진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국내 스타트업 ‘닷’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기기 ‘닷패드’는 CES 2023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닷패드에선 2400개의 핀이 오르내리며 내용을 표현한다. 시각장애가 있는 이용자들이 손가락의 핀을 만져가며 촉감으로 문자, 도형, 기호, 표, 그래픽 등을 인지할 수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육성한 스타트업 ‘아시라세’는 길 안내 기능을 적용한 시각장애인용 신발을 전시한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신발에 달린 별도의 장치가 가야 할 방향으로 진동을 울려준다.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직진하면 신발 우측에서 진동이 울리는 식이다. 구글은 CES 2023 개막 첫날인 5일(현지 시간)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CTA 측은 “장애가 있는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사진)이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박 설계·제조를 넘어선 새로운 미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바다를 연상케 하는 청색 상의와 흰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정 사장은 HD현대의 지향점을 직접 설명하는 등 언론 발표회를 주도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2050년까지 해상 물동량이 3배 증가하고, 잠재 자원까지 고려하면 바다의 산업적 가치는 24조 달러(약 3경487조 원)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바다를 보는 관점을 바꾼다는 의미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정 사장은 “다양한 ‘human security(인간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입체적 전략으로, 인류 문명의 영역을 지구 전체로 확장하는 획기적 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안보란 군사적 평화는 물론 인권, 환경, 사회, 경제, 법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HD현대와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미국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와 협업해 만들고 있는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이 대표적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사례다. 전 세계 선박과 항만, 기상 정보 등을 수집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한 뒤 해양 환경 변화로 개별 선박들의 경로를 최적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 운송 선박의 약 5%에만 적용해도 연간 수십조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HD현대 측 설명이다. 정 사장은 “스마트 선박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해양 데이터와 AI 분석을 활용해 전 세계 해상 물류의 최적화 구현과 탄소발자국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리뉴어블에너지 등 HD현대와 협력 관계에 있는 해외 유력 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HD현대는 GE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을 세계에서 처음 시작해 10주년을 맞이했고, 새로운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언론 발표회에서 OLED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조 사장이 CES 현장에서 직접 발표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조 사장은 OLED TV 10주년 행사에선 영상 메시지로 “경쟁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초고화질(UHD) TV에 집중할 때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내놓았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CES 전시관 입구에 구부릴 수 있는 대형 OLED 화면(플렉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을 선보였다. 북극 빙하, 사하라 사막, 세렝게티 국립공원 등 거대한 자연경관을 초고화질 화면에 펼쳐놓은 것이다. 전시관 내부엔 4K 해상도와 고주사율 120Hz(헤르츠) 규격 영상을 무선으로 보낼 수 있는 영상 전송 기기와 OLED TV를 결합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사진)을 배치했다. 전송 기기는 10m 이내에선 선 연결 없이도 97인치(대각선 길이 약 245cm) 올레드 TV에 영상을 보낼 수 있다. 전송 기기엔 무선 스피커 등 다른 가전제품도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는 무선 전송 기능을 적용한 83·77인치 올레드 TV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1월 CES에서 처음으로 OLED TV를 공개한 뒤 55인치 제품 양산에 나섰다. 당시엔 LCD 기반의 UHD TV 판매에 집중할 때라 전자·디스플레이 업계에선 도전적인 행보로 받아들였다. 조 사장은 “이미 사랑받는 제품이라도 깊이 들여다보며 새로운 혁신을 하고,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다”며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손으로 내 집 구조를 그리자 방과 거실의 모양이 3차원(3D) 형태로 구현됐다. 이 3D 맵에는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와 TV, 로봇청소기의 위치가 자동으로 떠올랐다. 마치 집안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보는 것처럼 가전제품들의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연결 서비스 ‘3D 맵 뷰’의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이틀 앞둔 3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3D 맵 뷰를 시연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아마존 등 국내외 대표 기업들은 이번 CES 2023에서 미래 가전제품의 키워드로 ‘초(超)연결’을 제안한다. 단일 제품에서 진일보한 ‘가전 생태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방역대책이 완화된 데다 인플레이션에 이은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가전 시장은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가전제품 간 연결 경험으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안했다. 자체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보안 솔루션 ‘녹스’, AI 서비스 ‘빅스비’를 통한 ‘캄테크’를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캄테크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지난해 ‘삼성 AI 포럼’ 등을 통해 밝힌 개념이다. 고객이 따로 애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기기 간 연결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제품뿐 아니라 매터, HCA 등의 기술 표준을 통해 구글, 아마존 제품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정경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접근성과 관련한 파트너와 계속 협업하며 연결성을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CES 2023을 통해 이용자의 취향과 생활 습관을 고려한 연결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프리미엄 TV인 올레드 에보는 1대의 TV로 여러 이용자가 사용할 때도 계정별 시청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있는 음원 플랫폼을 TV에서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과 TV에서 실시간으로 음악을 이어 듣는 것도 가능하다. TV와 HDMI를 연결한 기기에서 프레임(초당 재생되는 화면 수)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번갈아 볼 때 발생하는 끊김 현상이 최소화된 것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구글은 자동차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 기반의 차량 제어 기술을 비롯해 지도, 음악, 메시지 등을 통합한 차량 플랫폼 생태계를 선보인다. 약 500개 기업이 참여하는 기술 표준인 매터 기반 기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동해 사용하는 시스템도 CES 2023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독일 자동차 부품 및 가전 기업 보쉬(BOSCH)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위한 개방형 표준 기술 등을 전시한다. 기업들이 연결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신규 고객 유입보다는 ‘충성 고객’에 대한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통합 기기 연결 경험을 누가 편리하게 만들어주는지에 따라 미래 가전 수요가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3년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게임을 출시한다. 신규 지식재산권(IP)과 콘솔(비디오 게임기) 기반의 대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넥슨 등이 연내 콘솔 기반의 대형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1∼6월) 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선보인다.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새로운 IP로 개발하는 MMORPG다. TL 제작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11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MMORPG를 콘솔 기반으로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용자의 40%가 콘솔로 게임을 즐기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신작 게임 TL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PC용으로도 TL을 제작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사전 공개 영상을 통해 “TL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게임업계는 그동안 콘솔보다 PC와 모바일 시장에 주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58억2600만 달러(약 70조5082억 원)인데 이 중 한국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다.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PC 게임이 12.4%, 모바일은 10.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있다. 콘솔 게임 개발에 소홀했던 국내 게임사들은 그동안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전했다. 엔씨소프트의 2021년 지역별 매출을 보면 유럽·북미 지역 비중은 4.95%로 대만 등 아시아 지역(19.3%)보다 크게 낮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PC, 모바일 게임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만큼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콘솔 신작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도 새로운 IP와 콘솔 기반 게임으로 서구권 시장을 노리고 있다.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액션 게임으로 재해석한 신작 ‘P의 거짓’은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게임이 게임스컴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신규 영상이 공개됐을 때 미국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며 ‘트렌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넥슨은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콘솔을 비롯해 PC, 모바일 등 세 가지 형태로 12일 선보인다. 2004년 PC용으로 처음 등장한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으로 해외 이용자를 위해 여러 플랫폼으로 새 게임을 내놓는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년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했던 국내 주요 게임 개발사들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작품을 내놓는다. 유럽, 북미 시장을 겨냥한 신규 지식재산권(IP)과 콘솔(비디오 게임기) 기반의 대작 게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콘솔 게임 신작을 중심으로 서구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업계 안팎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상반기(1~6월) 중 선보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다. TL은 엔씨소프트가 기존 주력 게임 ‘리니지’와는 다른 세계관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게임이다.특히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새로운 IP를 제작해 내놓는 게임이다. TL 제작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11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TL을 콘솔(비디오게임기)과 PC용으로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MMORPG를 콘솔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L을 앞세워 콘솔 기반 게임이 주류인 유럽,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것이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사전 공개 영상을 통해 “TL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네오위즈가 제작하고 있는 콘솔, PC용 게임 신작 ‘P의 거짓’도 서구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액션 게임으로 재해석해 개발한 P의 거짓은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PS) 게임’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게임이 게임스컴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의 신규 영상이 공개됐을 때 미국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며 ‘트렌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며 “한국 게임사가 개발한 콘솔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세계적인 기대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을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과거 PC 기반의 게임을 콘솔용으로 새로 개발해 내놓는 사례도 있다. 넥슨은 자동차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이달 12일 콘솔을 비롯해 PC, 모바일용으로 동시에 출시한다. 2004년 처음 선보인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정식 후속작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대형 신작 제작과 운영에 주력하기 위해 기존 사업도 정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운영했던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넥슨 역시 신작을 출시하는 대신 18년간 운영한 기존 카트라이더 서비스는 종료하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춰 경쟁 활성화를 유도하되, 대형 업체의 독과점이나 문어발식 확장은 강하게 규제하는 내용의 정책 방안을 마련했다. 플랫폼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전담 조직도 설치한다. 혁신적이고 공정한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규제에 치우쳐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마련한 ‘혁신과 공정의 디지털 플랫폼 발전방안’을 비상경제장관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플랫폼 시장에서 갈등의 중재자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국무총리와 과기정통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갈등조정 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개정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갈등조정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신생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할 때 기존 업계와 극심한 갈등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타다 서비스 중단, 대한변호사협회와 로톡의 충돌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간 갈등 해결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제도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플랫폼 기업이 제한적으로라도 일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샌드박스 제도는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합의점을 찾아야 기존 규제를 풀어주고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플랫폼의 이른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해외 시장 진출 활성화 지원 전략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소상공인과 경쟁하는 사업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100대 플랫폼 기업에 국내 10개 기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미국, 유럽 등 해외 전략 지역에 ‘디지털 대표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영국 등 해외 주요국과는 디지털 플랫폼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으론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폐해와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한 규제 강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공정위 등은 플랫폼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독과점 심사지침’을 제정한다. 온라인 플랫폼의 주요 특징인 교차 네트워크 효과(플랫폼 이용자 수 증가가 편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와 시장 경계가 불분명한 점을 반영해 기준을 새로 정하고, 대표적인 위반 행위 유형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대형 플랫폼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결합 심사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앱마켓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멀티호밍(경쟁 플랫폼 이용)을 제한하는 행위 등 불공정 경쟁 행위도 막을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범부처 플랫폼 정책협의체를 통해 정책 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발전 방안 발표를 계기로 디지털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IT 업계는 정부가 플랫폼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에 환영하면서도 강도 높은 규제안을 내놓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빠르게 시장을 혁신하고 성장하려면 활발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인데 이를 억누르는 규제 방안이 나온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더 편리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개인별 맞춤형 주택 분양 조건을 추천하고, 국회 입법 보고서를 자동으로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전국 4개 지역에서 거점별로 특화한 AI 융합사업도 진행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8대 핵심 과제를 담은 2023년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AI 기술로 고도화한 새로운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를 AI 기술로 혁신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용자가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 번에 주택 청약 자격이 되는지 확인하고 AI가 추천하는 개인별 맞춤형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청약 정보 관련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의 전자증명서를 이른바 ‘디지털지갑’에 담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도 표준화하고 보안 체계도 새로 마련한다. 국회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법안 검토 보고서를 AI가 자동 요약해주거나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록 내용을 챗봇(채팅로봇)이 검색해주는 기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엔 법원 판결문에도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디지털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 AI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광주(인프라), 강원권(의료건강), 영남권(자율제조), 충청권(메타버스 융합) 등 4개 지역에서 각각 특색 있는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1분기(1∼3월) 중 발표한다. 지역별로 디지털 산업 육성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지방시대위원회’도 별도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설립, 운영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1∼6월) 중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국회에 상정해 연말부터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100여 명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기술과 제도, 사업화 관련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반도체, 배터리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내년부터 2027년까지 2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보고했다. 이 장관은 “국가의 경쟁력이 기술 혁신에 따라 결정되는 대변혁의 시기”라며 “전략기술 확보와 디지털 신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대통령 직속 디지털정부플랫폼위원회는 27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원로 인사 13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안문석 전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장, 송희준 전 정부3.0 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성태 전 국회의원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학계에서도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황성돈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합류했다. 위원회는 이날 자문위원들과 첫 회의를 갖고 대국민 소통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자문위원단은 위원회가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주요 정책 수립, 집행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내년 3월부터 재택근무 체제를 종료하고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근무제를 시행한다. 격주로 운영했던 금요일 휴무제도 월 1회로 축소한다. 카카오는 27일 “내년부터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의 장점을 모두 살리기 위한 새로운 근무제 ‘카카오 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이 내용을 사내 공지했다. 임직원들은 원칙적으로 내년 3월 1일부터 카카오의 ‘판교 오피스’ 등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만약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결정이 미뤄지면 출근 시점도 연기할 예정이다. 특정 조직이나 개별 직원이 재택근무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면 조직장의 승인을 거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는 전면 출근에 앞서 내년 1월부터 월 단위로 직원들이 정해진 근무 시간을 채우는 형태의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시행한다. 월 2회 금요일마다 쉴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놀금’ 제도는 축소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만 휴무일로 지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 근무제도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이 3년 만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복귀한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모빌리티 등의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역대 가장 많은 수가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1월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전 세계 기업·기관 2400여 곳이 참여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CTA는 이 기간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월 CES에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내년 행사엔 주요 참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자 구글 등 빅테크는 “직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CES 행사장에 전시관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번에 빅테크 3곳이 CES 2023에 복귀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모빌리티다.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며 차량 내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커지고 빠른 연산 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빅테크도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게 된 것이다. CTA도 공개적으로 “CES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첨단 오토쇼(자동차 전시회)가 됐다”고 설명할 정도다. 실제 CES 2023에선 여러 형태의 모빌리티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개막일 첫 기조연설자는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드컴퍼니(존디어)의 존 메이 CEO다. 디어앤드컴퍼니는 중장비 농기계에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국에선 ‘농기계 업계의 테슬라’로 불린다. CES에서 농기계 업체 경영자가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경영자도 개막 전후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미국 빅테크는 주요 고객사인 모빌리티 제조사와 일반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시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글은 관람객들이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에 차량 2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다. 구글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에 이어 차량 운영체제 시장에서도 애플과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앞으로 이용자들은 구글 운영체제가 깔린 차량을 선택할지, 애플 기반의 자동차를 살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자체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별도의 전시관을 낸다. 협력사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마존도 전시관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분석, 처리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자율주행 역량을 높이는 기술을 소개한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 한국에선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모비스), HD현대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해 499곳이 참여한다. 416곳이 참여했던 CES 2022 때보다 늘어난 규모다. 산업계에선 올해 1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CES 참석을 꺼렸던 중소 규모의 스타트업과 IT 업체가 내년 행사엔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업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내년 CES엔 구글 등 빅테크 업체도 참여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 총수 중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 2023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CES 개막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기술인 ‘캄테크’ 철학을 바탕으로 한 ‘초연결 시대’를 제안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이 3년 만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대면 방식으로 참여한다. 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서 플랫폼과 기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에선 역대 가장 많은 500곳 가까운 기업과 기관이 전시관을 내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3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기관은 2400여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CES 2023은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까지 열린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2 행사엔 불참했다. 당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구글 등은 “직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행사장에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았다. CES 2023에서 빅테크 3곳 모두 집중하는 분야는 모빌리티다. 전기자동차가 확산하며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빠른 연산 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 기능이 주목받자 빅테크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실제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에 이어 차량 운영체제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앞으로 이용자들은 구글 운영체제가 깔린 차량을 선택할지, 애플 기반의 자동차를 살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구글은 관람객들이 차량 내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10만 명 이상이 전시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CES 2023에서 이용자들에게 직접 안드로이드 오토의 편리성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구글과 달리 애플은 CES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CES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일반 이용자들과 접점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별도의 전시관을 낼 계획이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보이지 않는 영역에 들어가 있는 차량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차량 소프트웨어 시장에 휴대전화 제조사 블랙베리에 이어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로 영향력을 키우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선보인다. 미국 차량 호출 서비스 리프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분석, 처리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 모의 훈련을 진행하는 등 아마존도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LG유플러스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소외계층에게 지원한 태블릿PC가 2만 대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국 교육청과 국가보훈처, 서울 지역 아동복지시설 등 총 44곳에 태블릿PC 2만1752대를 기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한 가운데 소외계층의 교육과 치료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4월 전남도교육청에 태블릿PC 2100대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태블릿PC엔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아이들나라’ 등을 탑재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