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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은 제97주년 ‘한글 점자의 날’이었어요.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소비자 생활에 가장 밀접한 제품을 만드는 유통업계도 다양한 제품에 점자를 표기하며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제고에 동참해 왔습니다. 오뚜기는 2021년 9월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를 확대 적용해 왔어요. 현재 오뚜기 컵라면 용기 겉면에는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가 점자로 새겨져 있어요.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입니다. ‘흰 지팡이의 날’을 들어 보셨나요?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10월 15일로 지정한 기념일인데요.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21일 한정판 점자 표기 ‘아몬드 빼빼로’ 4000개를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한 흰 지팡이의 날 기념행사에 후원했습니다. 제품 전면 상단에는 ‘빼빼로 아몬드’가, 하단에는 브랜드 메시지인 ‘빼빼로로 마음을 나누세요’가 점자로 적혀 있고 측면에도 ‘빼빼로 아몬드’를 점자로 새겼어요. 후면에는 상자 개봉을 위한 ‘열림’ 표기를 적용했고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기존 ‘나100% 우유’ 3L에만 적용했던 점자 표기를 ‘나100% 우유’ 2.3L와 ‘아침에주스’ 대용량 제품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뼈에쏙쏙 고칼슘우유’ 930mL에는 ‘노치’ 표기를 도입했는데요. 노치 표기란 파손 우려 때문에 점자를 찍어 내기 어려운 우유팩의 특성을 감안해 제품 상단 한쪽을 반원형으로 도려내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 식별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화장품 업계도 점자 표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요. 아모레퍼시픽은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사용에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점자 스티커’를 기획해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 무상으로 전달했어요. 화장품, 스킨, 로션, 샴푸, 린스 등 주요 10가지 카테고리를 점자로 표기한 거죠.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용기에 점자 표시를 도입해 시각장애인이 섬유유연제와 일반 세제를 오용할 가능성을 줄였답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이랜드리테일은 창립 43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전국 44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460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1000개 이상의 단독 기획 상품을 선보이며 이랜드킴스클럽에서는 삼겹살, 포장김치, 달걀 등 40여 종을 할인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1차 행사는 8∼14일, 2차 행사는 22∼28일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올해 11월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여름철에 주로 팔리던 얼음, 아이스크림 등의 편의점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다. 겨울이 늦게 찾아오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를 앞세워 대대적 쇼핑 행사를 진행하려던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얼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아이스크림은 17.2% 늘었다. 얼음컵에 부어 먹는 파우치형 아이스드링크(20.8%), 맥주(11.3%) 등 여름철 판매 비중이 높은 제품들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목록도 바뀌는 것이다. 겨울의 시작인 입동(8일)이 코앞인데 초여름 수준의 따뜻한 가을이 길게 이어지자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는 선풍기 매출이 100% 늘어났다. 수박(27.8%), 얼음(12.5%), 맥주(12.2%) 등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반면 예년 같으면 월동용으로 찾는 사람이 늘었던 전기요 매출은 8% 줄어들었다. 이는 11월 들어서도 기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일 남부지방에선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전국 낮 기온이 역대 11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같은 날 서울도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 기온인 25.9도까지 올랐다. GS25에 따르면 이달 1, 2일 한강 인근 10개 매장에서 빙과류(556%), 컵얼음(296%), 이온음료(158%), 돗자리(78.4%)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GS25 측은 “11월 주중임에도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아이들, 반려동물 동반 나들이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아지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용 아우터 매출이 저조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통상 4분기(10∼12월) 매출이 1년 중 가장 높다. 롯데그룹이 12일까지 진행하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통합 마케팅 행사 ‘레드페스티벌’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이 19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쓱데이’ 등은 판매 핵심 품목으로 겨울용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겨울 의류 구매를 미루는 등 소비 패턴이 바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27·여)는 “아직 니트 안에 긴팔 대신 반팔을 받쳐 입는 조합으로 자주 입는다”며 “겨울 코트를 구입하려 했으나 별로 춥지가 않아 굳이 살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유통 및 패션업계에선 “기후가 예측불허로 바뀌면서 관련 마케팅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토로할 정도다. 이에 업계에선 변덕스러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상품을 마련하고, 기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판매 주력군을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겨울에도 여름용 상품을 파는 ‘역시즌’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패션 키워드는 ‘기후’”라면서 “어떤 기후에도 영향받지 않는, 활용도 높은 옷들이 인기”라고 전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HMM 인수는)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선사인 HMM 인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MM 인수를 통해) 해운 운송부터 식품 제조, 물류까지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올리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며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도 좋고 사회도 다 좋아지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중견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HMM 입찰에 뛰어들었다. 현재 하림과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 23일 HMM 매각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하림그룹은 지난달 자회사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1628억 원에 처분키로 하는 등 실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HMM을 인수하려면 최소 4조50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물질이 들어가면 안 되지만 모이주머니를 기계가 빼내는 과정에서 오류가 났다”고 해명했다. 최근 한 소비자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하림 동물복지 생닭’에서 벌레를 대량 발견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식약처 등의 조사 결과 이는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릿과 유충으로, 닭이 절식 기간 중 농장 바닥에 까는 짚에 있던 유충을 잡아먹으면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하림은 이날 어린이 전용 간편식 ‘푸디버디’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닭고기 기업’에 한정된 이미지를 벗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라면, 즉석밥, 국물요리, 핫도그 등 24종을 시작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약 100m 거리. 유럽풍 크리스마스 상점들이 일찌감치 들어섰다. 3층 높이의 상점 유리벽엔 소원과 희망을 담은 편지를 소중한 이들에게 전달하는 편지 배달부 ‘똔뚜’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소설 ‘시선으로부터’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쓴 정세랑 작가가 기획에 참여했다. 유리벽의 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면 을지로입구역 앞에 있는 대형 전광판인 ‘편지 상점’에 자신이 쓴 메시지를 노출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화를 읽으며 길을 걷던 행인 누구나 자기만의 편지를 띄울 수 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두 달이나 앞두고 백화점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점포 장식 경쟁이 벌써부터 불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모아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는 곳은 현대백화점.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에 크리스마스 골목길 콘셉트로 꾸민 ‘H빌리지’를 공개한다. ‘해리의 꿈의 상점’을 주제로 동화적인 분위기의 마을에 유럽식 공방(atelier)들이 들어선 게 특징이다. 3300㎡(약 1000평)의 마을에 높이 11m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현대백화점 16개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상점, 6000개의 조명 등으로 꾸며진다. 지난달 30일 네이버로 1차 입장 예약을 받은 결과 동시 접속자 2만 명이 넘으며 당일 마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신세계 극장’을 주제로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를 본점 외벽에 연출할 계획이다. 극장의 붉은 커튼이 걷히고 금빛 사슴을 따라 신비로운 숲으로 들어가는 3분여간의 영상을 담을 예정이다. 현재 서울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걸어놓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을 들이는 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인증샷’으로 SNS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에겐 관광 자원이 되기도 한다. 백화점 3사는 3분기(7∼9월)까지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소비 대목인 4분기(10∼12월)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크리스마스 장식 기간 본점 식당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11월 15일)보다 2주가량 일찍(11월 3일) 성탄절 장식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엔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백화점 일대에 교통체증까지 걸렸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압도하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일단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매출 대목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연초부터 전담팀을 운영하고, 소셜미디어와 협업하는 등 1년 내내 준비한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약 100m 거리. 유럽풍 크리스마스 상점들이 벌써 들어섰다. 3층 높이의 상점 유리벽엔 소원과 희망을 담은 편지를 소중한 이들에게 전달하는 편지 배달부 ‘똔뚜’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소설 ‘시선으로부터’,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쓴 정세랑 작가가 기획에 참여했다. 유리벽의 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면 을지로입구역 앞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자신이 쓴 메시지를 노출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화를 읽으며 길을 걷던 행인 누구나 자기만의 편지를 띄울 수 있다”고 했다.크리스마스를 두 달이나 앞뒀는데 백화점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점포 장식 경쟁이 벌써부터 불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모아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는 곳은 현대백화점.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에 크리스마스 골목길 콘셉트로 꾸민 ‘H빌리지’를 공개한다. ‘해리의 꿈의 상점’이라는 주제로 동화적인 분위기의 마을에 유럽식 공방(atelier)들이 들어선 게 특징이다. 3300㎡(약 1000평)의 마을에 높이 11m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 16개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상점, 6000개의 조명 등으로 꾸며진다. 지난달 30일 네이버로 1차 입장 예약을 받은 결과 동시접속자 2만 명이 넘으며 당일 마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로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를 본점 외벽에 연출할 계획이다. 극장의 붉은 커튼이 걷히고 금빛 사슴을 따라 신비로운 숲으로 들어가는 3분 여 간의 영상을 담을 예정이다. 현재 서울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걸어놓고 막바지 준비 중이다.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을 들이는 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인증샷’으로 SNS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에겐 관광 자원이 되기도 한다. 백화점 3사는 3분기(7~9월)까지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만큼 소비 대목인 4분기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크리스마스 장식 기간 본점의 식당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11월 15일)보다 2주 가량 일찍(11월 3일) 성탄절 장식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엔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백화점 일대에 교통체증까지 걸렸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압도하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일단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매출 대목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연초부터 전담 팀을 운영하고, 소설 미디어와 협업하는 등 1년 내내 준비한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홈플러스가 CJ제일제당 스팸과 햇반 단독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 시리즈 제품의 선출시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K-스트리트 푸드’ 시리즈 제품의 선출시 기획전을 마련했다.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 시리즈는 쌀떡볶이, 김말이, 오징어튀김 등 3종이다. 정상가 6990원과 5990원의 해당 상품을 5990원과 4990원에 멤버십 특가로 책정했다. 해당 기간 중에는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6월부터 CJ-홈플러스 단독 제품을 판매했다. 간편한 한 끼, 소용량 저가 품목으로 변화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홈플러스 단독 저용량 스팸을 선보였다. 기존 200g보다 적은 120g 소용량으로 담고, 저염식 건강 트렌드에 맞춰 25% 라이트 제품과 일반 클래식 제품을 절반씩 구성한 8입 제품으로 판매했다. 8월에는 홈플러스 단독 햇반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6입 포장보다 개수는 2배인 12개로 늘리고 단가는 더 낮게 책정했다. 210g의 일반 햇반보다 적은 130g으로 구성해 핵심 소비 계층인 미혼 여성과 MZ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다. 홈플러스 단독 햇반 제품은 출시 4주 만에 2만4000개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홈플러스 단독 상품으로 햇반 ‘김치치즈 주먹밥’과 비비고 ‘잡채왕교자’ 제품을 CJ와 함께 개발해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2.0’을 오픈하며 고객의 쇼핑 특성과 구매 형태를 분석한 ‘연관 상품 진열’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동선 구성, 다양한 기획전이 CJ제일제당의 홈플러스 단독 제품 판매 증진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백화점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메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올해 마지막 ‘리얼스마켓’을 열었다. ‘리얼스마켓’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환경 정화가 필요한 곳을 찾아 ‘플로깅(쓰레기 줍기)’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친환경 행사다. 환경 정화에 필요한 집게, 봉투 등 플로깅 키트를 대여해주고 완료 시 제로웨이스트 굿즈를 선물로 증정한다. 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에 강원 양양시, 제주시 월정리의 유명 해변에서 첫 행사를 시작한 후 호응을 얻으며 롯데백화점의 ESG 캠페인인 ‘리얼스’의 대표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작년 한 해 다섯 차례 리얼스마켓을 열어 4000여 명이 플로깅에 동참했다. 올해는 4월 경희궁 일대에서 진행한 올해 첫 리얼스마켓을 시작으로 명동 거리, 부산과 제주도 해변, 올림픽공원 등에서 9월까지 총 여섯 차례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일곱 번째 리얼스마켓은 MZ세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MZ세대가 많이 찾는 성수동 일대에서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플로깅을 진행해 많은 2030세대 참여자가 동참했다.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시작된 사전 접수에서는 3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했고 실제 참여한 MZ세대도 1000명을 뛰어넘었다. ‘리얼스마켓 부스’도 MZ세대의 ‘힙플레이스’에 마련됐다. 민관이 함께 투자해 서울숲 인근에 조성한 ESG 공간 플랫폼인 ‘언더스탠드 에비뉴’에는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 카페 등이 입점해 있다. 이곳의 중심에 마련된 리얼스마켓 부스에서는 플로깅 참여의 현장 접수를 지원하며 봉투, 집게 등을 대여해주고 플로깅을 완료하면 친환경 곤약샤워볼,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 등 총 8개의 리워드 굿즈를 증정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차별적 시도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7월 18일에 진행한 2023년 하반기 VCM에서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세 가지 경영 방침을 당부했다. 특히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을 신사업에 투자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 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 ‘롯데그룹중앙연구소’로 설립돼 앞선 기술을 도입, 지속적인 R&D 역량 개발로 식품 계열사와 제품 개발, 미래 먹거리 개발에 협업해 오고 있다. 특히 롯데중앙연구소는 주관적일 수 있는 관능 분석 결과를 장비를 통해 수치화하는 관능 DT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2014년 전자 혀 도입 이후 1500건이 넘는 관능 DT 테스트를 진행해오며 구축된 맛의 객관화 데이터베이스로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관능 DT는 크게 오감 요소 분석, 뇌파 중심 감성 영역 분석 두 가지로 이뤄진다. 오감은 전자 혀(미각), 전자 코(후각), 전자 귀(청각), 전자 눈(시각) 등 각각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맛의 특성을 수치화한다. 뇌파 분석기를 통해 뇌세포 신호 전달 시 발생되는 전기 흐름을 분석함으로써 소비자가 제품에 호감을 느낄 때의 신호를 찾아내고 이를 관능 평가 데이터와 연계해 분석하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찾아낸다. 더 정확한 뇌파 분석을 위해 롯데중앙연구소는 한양대학교 인체공학 연구실과의 공동 연구인 ‘뇌파 분석을 통한 껌 물성별 스트레스 완화 효과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뇌파 분석으로 껌 저작의 순기능을 검증하는 연구다. 지난 2021년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으로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행사를 통해 ㈜포엔과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추후 다양한 식품에 확대 적용해 식품 섭취에 따른 기능성 및 감정 변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감성 객관화 연구를 발전시키고 이를 뉴로마케팅 소비자의 무의식에서 나오는 상품에 대한 감정, 구매 행위를 분석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관능 객관화 평가 자료는 향후 푸드테크 산업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체육, 대체유, 식물단백질 등 대체식품 영역에서 핵심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제품의 질감과 색상, 냄새, 맛 등을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관능 객관화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최근 지인들과 서울시청역 인근 곱창집을 찾은 직장인 A 씨는 메뉴판 가격을 보고 흠칫 놀랐다. 소주 한 병에 6000원, 맥주는 8000원이었다. 메인 메뉴인 특양구이(170g) 가격은 4만1000원, 일반 냉면보다 양이 적은 후식 냉면이 9000원이었다. 친구들끼리 ‘소맥’을 한 잔씩 마시는 데만 1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든 것. A 씨는 “메인 메뉴를 먹은 뒤 후식 먹자는 얘기를 아무도 못 꺼냈다”고 말했다. 최근 햄버거, 맥주 가격이 잇달아 인상된 것은 물론이고 원재료인 우유, 설탕, 소금값이 잇따라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는 이달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통상 맥주 출고 가격이 5%가량 오르면 일반 음식점에선 소비자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하는 경향이 있다. 오비맥주는 올해 4월 버드와이저 등 주요 수입맥주 가격을 평균 9.1%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카스 등 맥주의 경우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대형마트용 실속팩 용량을 375mL에서 370mL로 줄였다. 주류업계에선 하이트진로 등 다른 주류업체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소주는 올해 4월 10개 주정회사의 주정 판매를 전담하는 대한주정판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정 가격을 9.8% 인상했고, 병뚜껑이나 빈병 등 부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다. 햄버거 가격 도미노 인상도 현실화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빅맥을 포함해 총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대표 메뉴인 빅맥 한 개 가격이 52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른다. 맥도날드는 올해 2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4% 올린 바 있다. 불과 8개월 만에 가격 인상에 다시 나서는 것.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이 이어지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올 초 가격을 올렸던 맘스터치도 31일부터 닭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4종의 가격을 300원씩 올린다. 역시 올초 가격을 인상했던 롯데리아,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은 현재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한 곳이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들도 뒤따라 올리는 게 관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미노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중동 정세 불안 등 물류비 상승 여지가 여전해 국내 물가를 추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된다.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8% 올랐고, 2년 전인 2021년 9월과 비교하면 15.0%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국 맥주 칭다오의 현지 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직후 편의점 내 칭다오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재가 많은 수입맥주 특성상 타국 맥주로 빠르게 수요가 옮겨가면서 ‘칭다오 불매’가 현실화하고 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매출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미끄러졌다. 이 빈자리는 아사히(일본), 버드와이저(미국) 맥주 등이 메우고 있다. 21∼26일 기준 A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줄었다. 반면 2위인 아사히 매출은 20.4% 늘었다. B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30.6% 감소한 반면 버드와이저(33.1%)와 벨기에 스텔라(35.8%) 등의 매출이 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C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25%가량 빠졌다. 현장에선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커진 일본산 불매운동 ‘노저팬’을 연상시킨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분간 추가 발주를 꺼리는 편의점주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맥주는 국내로 27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국 맥주 칭다오의 현지 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직후 편의점 칭다오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재가 많은 수입맥주 특성상 타국 맥주로 빠르게 수요가 옮겨가면서 ‘칭다오 불매’가 현실화하고 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매출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미끄러졌다. 이 빈 자리는 아사히(일본), 버드와이저(미국) 맥주 등이 메우고 있다.21∼26일 기준 A 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줄었다. 반면 2위인 일본 아사히 매출은 20.4% 늘었다. B 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30.6% 감소한 반면 미국 버드와이저(33.1%)와 벨기에 스텔라(35.8%) 등의 매출이 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C 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25%가량 빠졌다.현장에선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이후 커진 일본산 불매운동 ‘노재팬’을 연상시킨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분간 추가 발주를 꺼리는 편의점주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맥주는 국내로 27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세계가 2030년 광주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짓기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신세계는 광주 어등산 산자락에 쇼핑몰과 콘도, 레지던스 등을 갖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조감도)를 선보이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광주시는 26일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서 신세계프라퍼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연내 사업협약을 맺고 2026년 말까지 관광단지 지정과 건축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추진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계획은 18년 동안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표류해왔다. 하지만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해 12월 광주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만6000평) 개발을 위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제안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쇼핑·엔터·휴양·레저·문화 시설을 총망라한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센터로 만들어 방문객이 2박 3일 동안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테이케이션은 스테이(stay)와 버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숙소에 머물며 여유를 즐기는 휴가를 뜻한다.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루프톱인 랜드마크타워, 어등산 지형을 살린 사색의 길, 하이브리드 스포츠파크, 보타닉 가든 등이 대표 콘텐츠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호남은 물론 국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26년까지 대한민국 출국자의 35% 이상이 하나투어를 이용하도록 하겠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등 여행 기업의 조건은 처음이거나, 다르거나, 압도적이어야 한다”면서 “3년 내에 압도적 시장 장악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1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하나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장기간 지속된 침체기를 넘어 경영 정상화 과정에 있다. 올해 1분기(1∼3월)에 3년 9개월 만에 영업흑자를 냈고, 2분기(4∼6월)에도 흑자를 냈다. 2020년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IMM프라이빗에쿼티로 바뀐 뒤 같은 해 3월 취임한 송 대표는 코로나19에도 체질 개선 작업을 했다. 2021년 상품 기획력과 국내외 네트워크, 디지털 서비스 확장을 핵심 과제로 삼고 고품격 패키지 상품 ‘하나팩2.0’ 등을 선보이며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전체 시장에서 70% 이상인 개별 여행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패키지 여행을 구성하는 항공, 호텔, 교통 및 현지 투어 각 요소들을 ‘에어텔’ ‘투어텔’ 같은 결합 상품을 통해 개별 여행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그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별 여행객에게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호텔, 항공, 입장권 등을 제공하는 건 강점”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 검색 모델을 통해 ‘하나투어 앱’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현재 70만 명 돌파를 앞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1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 대표는 오프라인 하나투어 박람회도 재개하며, 업황 회복에 맞춰 채용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칭다오 맥주로 대표되는 중국산 맥주 수입액이 올해 약 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3위 수입량이지만, 최근 한 작업자가 원료 위에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맥주 수입액은 2729만 달러(약 370억 원)다. 전체 맥주 수입액의 16.1%를 차지해 1위 일본(3596만 달러), 2위 네덜란드(2774만3000달러)의 뒤를 이었다. 중국산 맥주는 대부분이 칭다오다. 수입 물량으로는 중국산 맥주가 3만3903t으로 일본(4만3256t)에 이어 2위다. 지난해에는 중국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이 각각 3644만 달러와 4만6504t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 맥주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일본 맥주가 치고 나오는 데다 중국산 식품에 대한 위생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 맥주 수입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해당 영상 속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칭다오맥주 주가는 78.5위안으로 마감했다. 소변 영상이 공개된 후 2거래일 동안 3.2% 하락했으며, 이 기간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약 19억 위안(약 3700억 원) 줄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한국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중동 진출 거점이 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에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참여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리야드 GBC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양국 간 벤처·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중기청, 사우디 현지 기업도 참여했다. 이날 문을 연 리야드 GBC는 한국 중기부와 사우디 투자부의 협력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현재 한국 기업 26곳이 입주를 준비 중이다. 중기부는 입주 기업에 사무공간과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우디 투자부는 ‘기업가 투자 허가’를 발급할 예정이다. 기업가 투자 허가는 사우디 투자부가 해외 혁신 기업 유치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연간 약 2000만 원 수준의 면허 유지비를 20% 수준(약 430만 원)으로 완화해준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인도네시아엔 없는 고용량 보조배터리가 마음에 듭니다.” “한국산 스킨케어는 다양하고 좋네요.” 23일 롯데면세점이 서울 중구 명동에 문을 연 면세점 쇼룸(홍보관) ‘LDF 하우스’. 인도네시아 관광객 디키(34)와 메이 라미(30) 부부는 매장 곳곳을 살펴보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새빨간 외관이 눈에 띄는 3층짜리 건물은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거리에 세운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길을 걷던 20, 30대 외국인들은 인기 있는 K팝 스타의 포토 부스를 발견하곤 줄까지 서 가며 사진을 찍었다. 면세점이지만 관광지에 가깝다. 실제 이곳은 말 그대로 ‘쇼룸’이어서 여기에 놀러와 물건을 보고 면세품 구매는 QR코드 등으로 온라인에서 하게 된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游客·유커)의 귀환을 계기로 본격 성장을 기대했던 면세점들이 더딘 회복세에 속앓이를 하면서 ‘공항 밖 면세점’에 힘을 주고 있다. 외국인들의 면세 소비 패턴이 바뀌며 명품이나 고가 화장품 구매가 줄어든 점을 감안해 MZ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시내 면세점을 강화하고 팝업스토어(임시매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25만9659명으로 1년 전(3만248명)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도 같은 기간 14만5863명에서 59만4385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8월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8990억 원으로 1년 전(1조4309억 원)에 비해 오히려 37% 줄었다. 이는 중국 등 주요국 관광객 소비패턴 변화 때문이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40세 미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국인 관광객은 맛집 투어 등 체험 중심으로 여행 선호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년 중국인 관광객들이 고가 화장품 등 명품을 싹쓸이해갔다면, 젊은층은 면세 쇼핑에 큰 관심이 없다”고 했다. 중국 경기 침체 여파도 있다. 세계 1위 면세점업체인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FG)이 운영하는 하이난(海南) 내국인 면세점의 올해 2분기(4∼6월) 구매자 수는 15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도 면세점 방문객은 많아도 소비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10월부터 유커 관광이 본격화할 걸로 예상하지만 위안화 약세로 인한 구매력 감소와 부족한 한중 간 항공편 탓에 면세점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했다. 국내 면세점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6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22년 만에 철수한 뒤로 시내 면세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명동의 LDF가 대표적으로, 공항은 물론이고 기존 면세점 건물에서도 나온 신개념 면세점인 셈이다. 롯데면세점은 ‘공항보다 더 큰 롯데 면세권에서 산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롯데월드에서 밤새 놀이기구를 타고 K팝 공연을 보는 ‘올나잇 파티’와 면세 쇼핑을 결합한 여행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인천공항 운영 면적을 줄인 신세계면세점은 시내에 위치한 명동점에 BTS 공식 상품 스토어 ‘스페이스 오브 BTS’를 내세우고 있다. 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은 국내 뷰티, 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공항과 시내에 수시로 마련하며 관광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한국 식품 제조사와 프랜차이즈들이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성장 위축이 예상되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K푸드가 인기를 끌자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 아래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SPC그룹은 빵집 브랜드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이 500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매장 500번째로 싱가포르 창이공항 2터미널의 ‘T2 랜드사이드점’이 문을 열었으며, 올해 50곳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리바게뜨는 국내 매장 수가 3500여 개에 이르고 신규 출점에도 법적인 제약을 받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성장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지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식품업체들의 고민은 좁은 내수 시장으로 인한 성장 한계에 있다. 특히 국내 인구가 2020년 5183만 명을 정점으로 2021년, 2022년 연속 감소하자 내수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생존 자체를 우려하는 상황이 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빠른 고령화로 인해 제과, 유가공 등 저연령을 대상으로 한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들의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내놓은 제4차 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시장 정체로 식품기업들은 수출을 통한 성장 기회 모색 및 해외 진출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식품업체들은 해외 진출에 기업의 존망이 걸린 만큼 철저한 시장 분석을 거쳐 현지인에게 통할 만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2일 비비고 쌀떡볶이와 김말이, 오징어튀김 등 튀김 2종 신제품을 선보였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K스트리트 푸드가 인기를 끄는 만큼 떡볶이, 핫도그, 김밥, 김말이, 붕어빵, 호떡 등 6대 제품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해 차세대 K푸드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K푸드의 상징 중 하나인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이달 12일 중남미 국가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1호점을 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대규모 소비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규 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4월에는 파나마에 매장을 열었고, 향후 남미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K푸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은 신라면을 앞세워 해외 매출을 늘려 나가고 있다. 농심은 2021년 해외에서 5000억 원, 국내에서 4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해외에서 6200억 원의 판매액을 올리며 국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SPC그룹도 지난해 해외 매출 6000억 원을 넘기며 2021년(4300억 원) 대비 약 40% 가까이 증가했다. 빙그레도 메로나를 앞세워 올해 상반기(1∼6월) 해외 수출액 77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1%로 역대 최대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K푸드 기업들의 해외 매출 증가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질적인 성장도 동시에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진출 국가에 대한 종교나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통관으로 인한 물류 지연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만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롯데웰푸드가 1972년 처음 선보인 ‘롯데 후레쉬민트’ 껌을 최신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되살아나는 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부활 레트로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가격은 한 통 26g에 1200원. 실제 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7∼9월) 누적 껌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에 이른다. 젊은 세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풍선껌 ‘왓따’의 경우 같은 기간 50% 이상 성장했다. 장거리 운전에 유용한 ‘졸음번쩍껌’도 60% 이상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후레쉬민트를 시작으로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도 디자인과 품질을 개선해 선보일 예정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 1번 출구까지의 300m 거리. 한때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필수 방문지로, 각종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였지만 현재 남아있는 로드숍은 이니스프리, 홀리카홀리카 매장 단 2곳뿐이다. 이대 정문 일대로 넓혀 봐도 가맹점 수 기준 1∼5위 브랜드(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미샤, 네이처리퍼블릭)의 로드숍 중 추가되는 곳은 하나도 없다. 이대 앞 거리 1층 가게를 3년 이상 공실로 두고 있는 한 임대업자는 “과거 유커가 뷰티 로드숍을 털어가다시피 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며 옛말이 됐다”고 했다. 한때 K뷰티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화장품 로드숍이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사는 주요 통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데다 오프라인 유통점 구도도 바뀐 영향이 크다. 중저가 제품은 CJ올리브영 같은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로, 고가 제품은 백화점으로 양극화되면서 로드숍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의 가맹점 수와 점포당 매출은 최근 4년 새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의 가맹점 수는 2018년 3407개에서 2021년 1588개로 절반 이하로, 점포당 평균 매출액도 같은 기간 4억27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줄었다. 더페이스샵 등을 운영했던 LG생활건강도 실적 부진을 겪는 가맹 사업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LG생활건강 화장품만 취급해왔던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올리브영처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도록 계약 구조를 바꾼다는 것이다. 로드숍을 필수 관광 코스로 삼았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와도 로드숍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는 찾기 어렵다. 쇼핑 위주의 단체 관광 대신 체험 위주의 개별 관광이 늘고 있어서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유커 유입과 중소·소상공인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이 허용된 직후 출발한 중국인 여행객 중 MZ세대(1980∼2000년대 생)가 92.2%를 차지했다. 이들은 쇼핑보다 맛집투어, 지역관광 등 체험 여행에 무게를 두고, 화장품 역시 애국 소비 경향에 따라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중저가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졌다. 로드숍의 빈자리는 CJ올리브영이 채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 1298개인 CJ올리브영은 매장을 대형화하고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한데 모아 중저가 브랜드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B 시장에서 경쟁 체제였던 롯데 계열의 롭스와 GS 계열의 랄라블라 등이 사업을 접으면서 CJ올리브영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이 발표된 8월부터 9월 말까지 서울 명동 지역 5개 매장 외국인 매출은 494% 증가했다. 명품 등 고가 화장품 브랜드 판매 채널은 백화점으로 집중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일대일 무료 메이크업을 해주는 ‘뷰티살롱’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올해 3월 프리오픈 당시 3일 만에 선착순 1000명이 몰려 마감됐다. 5월에는 뷰티 상품군 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