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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 있는 중앙대광명병원. 시원하게 뚫려 있는 로비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방역로봇이 인체에 무해한 플라스마와 자외선 파장(UVC) 살균으로 바닥 표면은 물론이고 공기 중 세균까지 깨끗이 청소하고 있었다. 관리자가 없어도 스스로 외래공간과 대기공간 등 병원 곳곳을 24시간 내내 방역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지하 8층부터 지상 14층까지 약 700병상을 갖춘 복합의료시설이다. KTX 광명역과 가까워 전국의 환자가 올 수 있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 하루 외래 환자 수가 1300명을 넘어섰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총 30개 진료과와 더불어 △암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척추센터 △관절센터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소화기센터 등 6개 중증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특화 중증 전문 진료서비스를 열었다. 특히 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과 수술로 이어지는 과정을 단 1주일 안팎에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 질환에 따라 여러 진료과가 협업하는 환자 맞춤형 다학제 진료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디지털 트윈 병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메타버스피탈(Metaverspital)’이다. 이는 디지털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와 ‘병원(hospital)’을 합친 신조어다. 최근 떠오르는 AI와 빅데이터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병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 중앙대광명병원 김찬웅 의료정보실장은 “기존에 제페토, 로블록스 등 외부 플랫폼을 이용해 메타버스를 구현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의료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인 ‘딥노이드’와 협력해 자체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환자들이 ‘메타버스피탈’을 통해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진료 절차와 상담 등 다양한 의료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의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설계됐다. 일반실은 4인실로 구성됐다. 진료실을 가변적으로 운영하는 ‘유니버설’ 외래를 도입해 진료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을 분리해 감염 위험을 예방하고 혼잡도를 줄였다. 또한 국내 병원건물 중 최초로 병동 전체 양 측면에 피난 발코니 시스템을 설치해 유사시 빠르고 안전하게 환자들의 대피를 돕는다. 또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도 확보했다. 암병원장에는 유방·갑상선암 권위자인 김이수 교수, 심장뇌혈관병원장에는 해당분야 명의로 손꼽히는 김상욱 교수가 포진했다. 척추센터장 박승원 교수, 관절센터장 박용범 교수, 소화기센터장 박태영 교수, 호흡기알레르기센터장 최재철 교수도 합류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초빙할 예정이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돼 임상시험센터도 운영한다. 이는 국내 최초의 혁신적 스마트 임상시험센터다. 유광호 임상시험센터장은 “스마트임상시험센터는 AI와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용 플랫폼을 함께 구축해 1개 병동, 66개 침상, 월 6건의 신규 과제 연구가 가능하다”며 “기존 임상시험센터의 문제였던 종이기반 업무를 탈피해 ‘휴먼에러’ 발생을 최소화하고 KTX광명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전국 단위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특별한 증상도 없었는데 3기, 4기?”…의사들이 꼽은 난소암 명의, 아주대 장석준 교수가 말하는 ‘소리 없는 공포’ 난소암 수술과 치료 난소암은 높은 사망률로 여성들을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동아일보가 전하는 몸과 마음의 건강 ‘헬스동아’는 국내 난소암 명의 34명에게서 본인이나 가족이 난소암에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를 추천받았는데요. 그 결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난소암 명의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만나봤습니다. 장석준 교수는 난소암, 특히 초근치수술의 권위자입니다. 장 교수에게 수술 받은 3기말∼4기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은 50% 이상, 10년 장기 생존율은 23%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장석준 교수가 말하는 난소암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우리 병원에 입원한 환자 2명이 코로나에 걸렸어요. 그냥 음압병실이 아닌 1인실에 입원을 시켰는데 정부 지침이 없다 보니 참 난감하네요.”(중소병원 원장), “4차 백신을 맞아야 되는지, 아니면 새로운 백신이 곧 나온다는데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네요.”(기자의 지인인 의사) 요즘 의료계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받는 질문들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인 BA.5와 BA.2.75(켄타우로스)가 점차 확산되면서 불안해하는 의료인들이 많다. 최근 병원은 병원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각자 알아서 자율적으로 방역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는 혼란이 많다. 요즘엔 병원 입구에서 예전처럼 발열검사를 통해 고열이 있는 환자나 보호자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번호 등을 수집해 동선을 추적하지도 않는다.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지만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추가로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지 않는 사람도 늘고 있다.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병원 검사료 때문에 검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감염자가 아니지만 이런 경우 때문에 방역에 구멍이 계속 뚫리는 것이다. 당국의 대응도 미흡하다. 코로나19 검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임시선별검사소를 이달 말까지 70곳으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2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4곳뿐이다. 또 검사와 진료, 처방이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의료기관’도 이달 말까지 1만 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진척이 더디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중증 및 준중증 병상 수를 문제없이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다르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지자체로부터 중증, 준중증 병상을 확보하라는 통보를 받고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병상만 확보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이에 따른 의료 인력과 의료기기 등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나 보상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4차 백신의 경우는 어떤가?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모더나와 화이자, 노바백스 등의 백신은 초기 코로나바이러스에 기초해서 만든 백신이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백신을 맞으면 안 맞는 것에 비해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조사 자료에 따르면 그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다. 일부 면역학자들의 시각도 부정적이다. 2년 전에 나온 똑같은 백신을 4번 이상 맞을 경우 우리 몸에 면역학적인 이상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면역학의 대가인 박성회 전 서울대 의대 병리학과 석좌교수는 “같은 백신을 4번 이상 맞을 경우 우리 몸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오히려 바이러스가 우리 면역세포에서 거꾸로 자라는 항체의존성 바이러스 증식효과(ADE)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같은 백신으로 인해 면역세포가 탈진 상태가 되면서 더 이상 항체를 만들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면역회피(바이러스가 기존에 생긴 항체를 피하는 것)도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혼란 속에서도 정부는 여전히 자율방역에 방점을 두고 있다. 최근 한덕수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경제와 일상의 멈춤이 아니라 자율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브리핑에서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해 정부가 모임 인원이나 시간을 제한하는 것보다 국민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자율방역만 강조하는 사이 위중증 환자들은 급격히 늘고 있다. 왜 자율방역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 비과학적인 방역 혼란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평소 강조한 ‘과학방역’이 대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를 판이다. ‘너무 나간 자율방역’보다는 정부의 지침이 어느 정도 반영된 ‘적당한 자율방역’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최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해당 장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다만 증상 호전에 도움을 주는 치료는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사람의 마음의 병을 치료한다는 말(馬)을 매개로 한 치료, 즉 ‘호스 세러피(Horse Therapy)’다. 국내에서는 아직 흔하지 않은 치료이지만 미국과 서유럽 등에선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호스세러피를 연구하는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박숙경 교수(CO융합심리치유연구소장)를 만나 말을 이용한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박 교수는 형제복지원 피해자 실태 조사, 도가니대책위원회 간사 등의 활동을 한 장애인 인권운동가이기도 하다. ―호스 세러피가 무엇인가. “말을 이용한 치료다. 말은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살아온 친숙한 동물이다. 말은 사람을 자기 등에 태운 뒤 끊임없이 교감을 하는 동물이다. 말의 움직임과 사람의 움직임이 일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감각, 운동신경 등을 끊임없이 자극해야 한다. 이런 효과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호스 세러피의 역사가 오래됐을 것 같은데…. “그렇다. 이미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도 말을 이용한 움직임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문헌을 남겼다. 그러나 치료 방법이 정립된 것은 근대 이후다. 제1,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을 말에 태우면서 정신적, 육체적 치료의 보조 방법으로 활용되어 왔다.” ―어떤 질환에 도움이 되나. “가장 전통적인 것이 말의 움직임을 이용한 물리치료다. 잘 걷지 못하거나 신경질환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게 어려울 때 도움이 된다. 말이 걷는 방식은 인간의 걸음걸이와 동일하다. 그 때문에 말을 타면 사람들의 잃어버린 감각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말을 이용한 심리치료도 있다던데…. “마음의 병도 감기처럼 누구나 앓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말을 이용한 심리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말은 움직임을 통해 심리치료를 한다. 이 때문에 언어를 통한 치료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욱 도움이 된다. 특히 언어장애 또는 감각통합 문제로 말을 하기 어려운 자폐 스펙트럼, 인지장애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한국에서 세계재활승마대회(HETI)가 열렸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다. 여기서 자폐아동을 대상으로 한 말 매개 심리운동 치료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4명의 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를 대상으로 12주간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KTK’란 움직임 진단도구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신체협응능력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모두 효과가 있었다. 이후 후속 연구로 32명의 발달장애 아이를 대상으로 신체, 감각, 의사소통, 사회성, 정서 등 5개 영역의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5개 영역 모두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어떤 원리로 치료가 되는 것인지. “자폐 아동들이 말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대개 감각 통합의 어려움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과 몸의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즉, 아이가 감각을 지각하고, 지각된 신호가 뇌로 전달돼 움직임을 하는 부분에 어려움을 가진다. 말 매개 치료를 하면 지속적으로 아동이 움직임을 통해 말과 소통하고 교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쉬워진다. 말은 굉장히 배려심이 많은 동물이다. 아이와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교감을 한다. 말을 움직이려면 아이 역시 함께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의도를 전달해줘야 한다. 아이 몸의 모든 감각이 자연스럽게 동원되면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나. “말 매개 치료 과정에서 말(言)을 하지 못했던 아이가 갑자기 ‘가자!’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전혀 말을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교감하지 못하던 아이가 말 매개 심리치료를 통해 글을 쓰고,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통해 특수학교에서 일반학교로 옮겨 교육받게 된 사례도 있다. 놀라운 것은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던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사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당부 말씀이 있다면…. “국내에서 말을 매개로 한 심리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선 1990년대부터 활성화됐다. 최근 ‘심리방역’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심한 우울감, 트라우마, 발달장애, 공격행동 등으로 사회적인 관계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야외에서 놀면서 말과 교감하며 움직임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여름철 더위로 발생하는 노인 관련 문제 중 상당수는 탈수 때문에 생긴다.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하지 않고 가만히 실내에 있어도 실내 온도가 높으면 무의식중에 땀을 계속 흘리게 된다. 이때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주지 않으면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는 “더운 여름철에는 식욕 저하로 인해 생기는 탈수 현상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의식하지 않은 사이에 호흡과 땀을 통해 수분이 계속 배출되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이거나 걸어도 탈수 증상이 쉽게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탈수 증상은 평소 하던 일상적인 움직임이 힘들게 느껴지고, 무력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밥맛이 없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식욕이 떨어지면 국이나 야채를 통해 염분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게 돼 탈수를 가져온다. 소변량도 현저히 준다. 평소보다 화장실을 덜 간다면 탈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밤에 깊은 잠이 안 오고, 피곤이 쌓이면서 무력감은 더해진다. 이 같은 악순환이 계속될수록 체력은 점점 떨어진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선 물병을 늘 들고 다니며 수시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시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15∼20분마다 한 컵 정도의 물이 적당하다. 이온 음료의 경우 전해질은 적고 당분만 많이 섭취하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탈수를 유발하는 알코올이나 카페인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홀몸노인, 신체 허약자, 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 및 친척, 이웃이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한다면 더운 날씨엔 운동량을 줄이되 하루 중에서 선선한 저녁이나 아침을 이용해 간단한 산책 정도는 할 수 있다. 체감 온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반드시 피하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은 특히 위험하니 삼가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가벼운 옷을 입어 자외선을 막는 게 좋다. 물을 자주 마시고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야외 활동 중에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셔야 한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해당 장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자폐증 스펙트럼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다만 증상 호전에 도움을 주는 치료는 몇 가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사람의 마음의 병을 치료한다는 말(馬)을 매개로 한 치료, 즉 ‘호스세라피’다. 국내에서는 아직 흔하지 않은 치료이지만 미국과 서유럽 등에선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호스세라피를 연구하는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박숙경 교수(심리운동학)를 만나 말을 이용한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박 교수는 형제복지원 피해자 실태조사, 도가니대책위원회 간사 등의 활동을 한 장애인 인권운동가이기도 하다. ―호스세라피가 무엇인가. “말을 이용한 치료다. 말은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살아온 친숙한 동물이다. 말은 사람을 자기 등에 태운 뒤 끊임없이 교감을 하는 동물이다. 말의 움직임과 사람의 움직임이 일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감각, 운동신경 등을 끊임없이 자극해야 한다. 이런 효과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호스세라피의 역사가 오래됐을 것 같은데. “그렇다. 이미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도 말을 이용한 움직임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문헌을 남겼다. 그러나 치료방법이 정립된 것은 근대 이후다. 1,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을 말에 태우면서 정신적, 육체적 치료의 보조 방법으로 활용되어 왔다.” ―어떤 질환에 도움이 되나. “가장 전통적인 것이 말의 움직임을 이용한 물리치료다. 잘 걷지 못하거나 신경질환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게 어려울 때 도움이 된다. 말이 걷는 방식은 인간의 걸음걸이와 동일하다. 그 때문에 말을 타면 사람들의 잃어버린 감각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말을 이용한 심리치료도 있다던데. “마음의 병도 감기처럼 누구나 앓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말을 이용한 심리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말은 움직임을 통해 심리치료를 한다. 이 때문에 언어를 통한 치료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욱 도움이 된다. 특히 언어장애 또는 감각통합 문제로 말을 하기 어려운 자폐성 스펙트럼, 인지장애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한국에서 세계재활승마대회(HETI)가 열렸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다. 여기서 자폐아동을 대상으로 한 말매개 심리운동 치료 효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4명의 중증 자폐성 스페트럼이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12주간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KTK’란 움직임 진단도구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신체협응능력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모두 효과가 있었다. 이후 후속연구로 32명의 발달장애 아이를 대상으로 신체, 감각, 의사소통, 사회성, 정서 5개 영역의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5개 영역 모두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어떤 원리로 치료가 되는 것인지. “자폐증 아이들이 말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대개 감각 통합의 어려움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과 몸의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즉 아이가 감각을 지각하고, 지각된 신호가 뇌로 전달돼 움직임을 하는 부분에 어려움을 가진다. 말매개치료를 하면 지속적으로 아동이 움직임을 통해 말과 소통하고 교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쉬워진다. 말은 굉장히 배려심이 많은 동물이다. 아이와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교감을 한다. 말을 움직이려면 아이 역시 함께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의도를 전달해줘야 한다. 아이 몸의 모든 감각이 자연스럽게 동원되면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나. “말매개치료 과정에서 말(言)을 하지 못했던 아이가 갑자기 ‘가자!’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전혀 말을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교감하지 못했던 아이가 말매개 심리치료를 통해 글을 쓰고,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통해 특수학교에서 일반학교로 옮겨 교육받게 된 사례도 있다. 놀라운 것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줄 알았던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사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당부 말씀이 있다면. “국내에서 말을 매개로 한 심리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선 1990년대 이후 활성화됐다. 최근 ‘심리방역’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심한 우울감, 트라우마, 발달장애, 공격행동 등으로 사회적인 관계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야외에서 놀면서 말과 교감하면서 움직임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가 창간 102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건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건강 플랫폼 ‘헬스동아’가 동아닷컴에 문을 연 데 맞춰 ‘명의가 추천한 명의 여성 암’ 기획을 준비했다. 부인암 마지막 주인공은 난소암이다.》그동안 발생률이 낮은 암으로 알려졌던 난소암이 지속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보면 난소암 신규환자는 2010년 2071명에서 2019년 2888명으로 3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궁경부암 신규환자는 4018명에서 3273명으로 18.5% 감소했다. 특히 2019년 난소암 사망률은 42.7%로 다른 여성암인 유방암 10.6%, 자궁경부암 27.4%, 자궁체부(자궁내막)암 10.9%에 비해 매우 높았다. 난소암은 초기에 진단되면 생존율이 85∼95%로 높지만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실제 2019년 난소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병기는 3기가 1425명으로 49.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1기 748명(25.9%), 2기 530명(18.4%), 4기 185명(6.4%) 순이었다. 동아일보가 국내 난소암 명의 34명에게서 본인이나 가족이 난소암에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를 추천받았다. 그 결과 총 186명의 난소암 치료 명의들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난소암 명의들을 소개한다.서울 빅5 병원보다 수도권 강세 이번 난소암 명의는 흔히 알고 있는 서울의 빅5 병원이 아닌 수도권 병원의 교수들이 상위권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교수는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임명철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다. 2위는 이정윤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3위에는 박상윤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장석준 교수는 부인암 중에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난소암, 특히 초근치수술의 권위자다. 장 교수에게 수술 받은 3기말∼4기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은 50% 이상, 10년 장기 생존율은 23%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희귀 복막암인 가성점액종과 복막 중피종 치료에 적극적인 수술과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하이펙)을 도입해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키고 있다. 임명철 교수는 우리나라 난소암 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박상윤 교수의 영향을 받았다. 박 교수는 난소암의 원인 규명과 진단에서 학문적 발전을 주도한 인물이다. 최근 임 교수는 스승인 박 교수와 함께 난소암 치료에서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10여 년의 연구 결과로 저비용의 하이펙 시술로 환자가 삶의 질 저하 없이 생존율 향상이 가능함을 입증한 연구다. 이정윤 교수는 전략적이고 책임있는 진료로 명성이 높다. 치료가 어려운 진행성, 재발성 부인암 환자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이 교수의 종양감축수술은 전이된 종양조직을 확실히 제거하면서 정상 장기는 거의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학제 치료 성과 두드러져 공동 4위는 김희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김병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차지했다. 김희승 교수와 김병기 교수는 자궁경부암 명의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공동 5위는 홍숙희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상운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재원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다. 홍숙희 교수는 이번 난소암 명의편에서 5위 안에 들어온 유일한 비수술 분야 교수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개원 당시 부인암 다학제팀을 구성했다. 홍 교수는 이때부터 다학제팀에 합류해 난소암을 포함한 부인암 항암치료를 담당했다. 2010년부터는 항암요법 연구회(KCSG)에서 난소암에 대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부인암분과장을 담당하면서 부인암 항암치료를 하는 종양내과 의사의 교육을 맡기도 했다. 김상운 교수는 부인암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과 단일공 복강경을 사용한다. 난소암 1기에서 단일공 복강경으로 흉터 없이 통증을 최소화하는 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원 교수는 난소암에서 아시아인의 특성을 반영한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각국 의료진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생체 표지자 기반 표적 치료에 대한 우산형 연구’를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명의가 추천한 명의’는 동료 평가에 의한 것이란 한계가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의사 한 명만 잘해서는 좋은 치료 성적이 나오지 않고, 팀워크로 수술하는 병원이 좋은 치료 성적을 얻는 경우가 많다. 명의들에게는 환자들이 더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명의가 추천한 명의 세부 소개임명철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48) 연구책임자로 세계유수의 기관과 난소암 치료에 대한 연구 수행 중이다.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은 수술장에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같은 크기라도 잔류종양의 양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시간을 아끼지 않고 수술적 절제에 최선을 다한다.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53) 2021년 국내 산부인과 의사 중 처음으로 미국 부인종양학회 공식 저널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특별판 편집인으로 위촉된 바 있다. 국제부인암학회에 난소암 수술 분야 국내 유일한 연자로 참여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이정윤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42) 난소암의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을 위해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난소암 표적항암제 연구결과를 2022년 미국부인종양학회에서,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는 2022년 미국암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박상윤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69) 난소암 수술의 대가. 난소암 예방을 위한 유전자 검사와 난소난관절제술의 급여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 최근에는 재발성 난소암에서 이차 종양 감축수술로 생존율 향상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희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45) 현재 대한산부인과학회 부인종양학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한부인종양학회 학술위원회 간사와 수련위원회, 부인암예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부인암에서 아시아인의 특성을 반영한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병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62) 난소암을 포함해 부인암 연구와 치료에서 선구자 중 하나로 꼽힌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280여 편의 부인암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작년 7월 유럽부인종양학회로부터 ‘진행성난소암수술전문기관’인증을 취득했다.홍숙희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46)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한 난소암 환자들의 다양한 표적치료제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난소암 치료에 있어서 기존의 표적치료제 외에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시도한다. 환자 상태별 최적의 항암치료를 선택해 장기간의 부작용 관리에도 애쓰고 있다. 김상운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51) 5000명이 넘는 부인암 환자에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2018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배에 구멍을 하나만 뚫는 싱글 포트 로봇 자궁내막암 수술을 성공하기도 했다. 이 수술법은 부인과학 국제학술대회인 APAGE에서 세계에 공유됐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58) 내년 차기 대한부인종양학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국내 부인종양질환 권위자로 대한부인종양학회 부회장과 학술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부인종양학회(ASGO)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 틀니 사용 인구는 약 640만 명. 노인 2명 중 1명이 틀니를 사용한다. 치아가 없으면 저작기능이 떨어지고 음식물 섭취가 제대로 안 돼 몸의 영양상태가 불균형해진다.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노년기에 각종 만성 및 전신 질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 틀니는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인공치아다. 저작 능력을 회복하고 원활한 음식 섭취를 통해 영양을 공급하게 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여전히 틀니 사용 및 관리법에 대해선 크고 작은 오해가 많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윤준호 교수(대한치과보철학회 보험이사)를 만나 틀니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흔히 틀니는 불편하다는 인식이 많은데…. “틀니 사용자들이 겪는 불편은 틀니의 움직임과 씹기 어려운 문제, 그리고 틀니와 잇몸 사이가 들떠 발생하는 ‘음식물 끼임’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불편을 방지하려면 틀니 제작 직후부터 나에게 잘 맞게,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어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들뜨는 틀니 등의 문제는 초기에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함께 유발되는 문제 역시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틀니에 대해 편견을 갖고 치료를 거부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해 불편함을 해결하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 ―틀니도 건강보험 적용이 되나. “틀니는 치과치료 중 가장 오랜 성공의 역사를 가진 치료법이자 경제적인 치료법이다. 임플란트 등 다른 대체 치료에 비해 수술 부담이 없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임플란트 보험은 평생 치아 2개에만 적용된다. 하지만 틀니는 한 번 보험이 적용된 뒤에도 7년이 지나면 새로운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또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한 선제 조건은 건강한 잇몸 뼈다. 임플란트 사용이 가능할 만큼 치조골이 튼튼하지 못한 환자라면 틀니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잘 맞는 틀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가. “틀니는 제작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제작 뒤 사용자에게 가장 잘 맞는 상태를 찾기 위한 조정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나를 위한 틀니’가 완성된다. 이런 이유로 틀니 제작 뒤 초기 3개월은 사용자가 틀니를 최적화하기 위한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이 시기에 의치 맞물림 상태가 좋지 않아 틀니가 들뜨거나 움직이는지, 아니면 잇몸을 심하게 눌러 불편하거나 상처가 나는지 등을 잘 살펴 치과에서 조정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 빠르게 틀니 착용에 적응할 수 있다. 또 잘 맞던 틀니도 오랫동안 사용하면 틀니와 잇몸 사이에 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적절한 진단과 교합 점검 등 주기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틀니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크게 △정기 점검 △수면 중 틀니 빼기 △청결 유지의 3가지가 중요하다. 특히 초기 3개월 동안 틀니 유지력을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잘 맞던 틀니도 오래 사용하면 헐거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병원이나 요양원에 거주하는 등 매번 치과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틀니 부착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틀니 부착재는 치약처럼 부드러운 크림 타입의 제형으로, 틀니 안쪽에 도포해 착용하면 일시적으로 틀니의 유지력을 높여준다. 유지력이 높아져 식사를 하기도 편하고,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것도 막아주기 때문에 일상에서 틀니 착용감이 향상된다. 잠을 잘 때는 반드시 틀니를 빼야 한다. 간혹 수면 중에도 틀니를 착용하는 이들이 있는데 틀니가 계속해서 잇몸을 누르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게 된다. 세포가 회복될 수 있도록 자는 동안에는 틀니를 빼서 잇몸에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세정을 통해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틀니 사용이 보편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치약을 사용하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관리하거나 세정하는 경우가 많다. 틀니는 우리 입 속에 직접, 그것도 상당히 장시간 착용하는 것인 만큼 보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올바른 방법으로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틀니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틀니는 자연치아와 달리 음식물을 씹는 치아 부분 외에 잇몸과 맞닿는 안쪽도 청결히 관리해야 구취나 염증을 방지할 수 있다. 잇몸과 맞닿는 안쪽은 거즈 등을 사용해 먼저 부드럽게 닦아내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틀니 관리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세척’과 ‘세정’을 분리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틀니 세척은 식사 후에 틀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틀니 칫솔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다. 이때 틀니용 칫솔이 없다면 일반 칫솔 중 부드러운 모를 가진 제품으로 닦아도 무방하다. 이어서 틀니 세정은 틀니에 잔존하는 세균을 살균하는 작업이다. 하루에 한 번, 틀니 전용 세정제에 담가놓는 것으로 틀니를 살균할 수 있다. 틀니 세정은 밤낮 관계없이 하루에 한 번 진행하면 되지만 대부분 수면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외출을 앞두고 급히 세정이 필요한 경우라면 5분 정도 담가 놓는 세정제를 사용하면 된다. 세정 후 틀니를 다시 착용할 때는 깨끗한 물로 가볍게 헹구어 착용하면 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의사가 아닌 로봇이 대신한다?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국내 병원에서 속속 도입되고 있는 로봇인공관절수술, 바로 큐렉소의 ‘큐비스 조인트’다. 큐비스 조인트를 도입한 연세본사랑병원의 권세광 원장을 만나 어떤 로봇인지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왔다. 연세본사랑병원은 경기 부천 최초의 관절척추병원이다. ―로봇인공관절수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인공관절 수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상된 관절 부분의 뼈를 정확하게 깎는 것이다. 이를 의사 대신에 로봇이 하는 것이 로봇인공관절수술이다. 기존엔 숙련된 전문의가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노하우를 적용해 인공관절수술을 했다. 지금은 컴퓨터로 수치화된 정밀한 절삭을 로봇이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보다 정교해지고 출혈도 적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가능해졌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어떻게 하는 건가. “로봇인공관절수술이 결정되면 먼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다. CT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수술 환자의 해부학적인 무릎 모양이 3D로 입체화된다. 여기에 의사가 뼈를 어느 각도로 얼마나 자를지 결정해 절삭 후 인공관절을 미리 삽입하는 시뮬레이션을 해 본다. 이후 이 자료를 로봇에게 전송하고, 수술장에선 전송받은 3D 입체 데이터와 실제 환자의 뼈가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등록하는 점검 절차를 거친다. 이러한 검증을 통해 입력 데이터를 근거로 로봇이 자율주행을 하듯, 환자의 뼈를 전후 좌우로 움직이면서 깎고, 절삭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로봇은 자동으로 작동을 멈춘다.”―정확도는 어느 정도 되나. “인공무릎관절을 삽입하기 위해서는 뼈를 정확하게 잘 깎아야 된다. 1mm 더 깎거나, 덜 깎아도 예후가 완전히 달라진다. 만약 덜 깎여서 인공관절 부위가 많이 헐렁하면 그만큼 마모도 많고 움직일 때 불편하다. 로봇인공관절은 수술시 0.1mm까지 계산해서 정밀하게 깎을 수 있어 정확도가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기존 복강경 로봇 수술인 다빈치 같은 로봇은 환자가 내는 수술 비용이 거의 1000만 원 정도 된다. 하지만 정형외과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수가가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마모성 있는 1회용 수술도구에 대한 비용만 환자가 부담하면 된다. 기존 무릎관절 수술에 비해 100만∼150만 원 정도 추가로 드는 정도다.” ―수술 받은 환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무엇보다 통증이 적다고 한다. 로봇으로 필요한 뼈만 절삭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뼈를 깎기 위해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이 때문에 여러 연부 조직을 당기고, 그러한 과정에서 뼈 주위에 손상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손상이 줄기 때문에 로봇인공관절 수술의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만큼 일상 복귀도 빨라진다. O자형 다리가 있었던 분들은 다리가 똑바로 펴지는 효과가 크다.” ―무릎관절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무릎관절이 아플 때 초기에 조기 검사하고 관리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안 갈 수 있다.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무릎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피해야 한다. 좋지 않은 습관 중 대표적인 게 쪼그려 앉기다. 걸레질이나 양반다리도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홍삼을 꾸준히 복용하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바이러스가 점차 독한 바이러스로 변형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미생물의학교실 조영걸 교수(사진)팀은 10년 동안 에이즈 환자 14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에이즈 바이러스가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변환되는 시기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기초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인터넷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에는 독성이 낮은 바이러스(R5 바이러스)이나, 감염이 진행되며 독성이 높은 바이러스(X4 바이러스)로 변한다. 통상적으로 에이즈 환자의 50∼70%가 해당된다. 바이러스 외피를 구성하는 특정 부위 아미노산이 양전하를 띠는 아미노산으로 변형되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사람 세포 표면은 음전하인데, 바이러스가 양전하로 변화되면 세포에 훨씬 쉽게 달라붙어 감염이 잘 생긴다”면서 “에이즈가 독성이 강한 X4 바이러스로 바뀌면 감염된 세포가 옆의 비감염 세포와 융합한다. 결국 면역세포(CD4+T세포) 수가 빠르게 감소해 면역세포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점점 병세가 악화된다”고 말했다. 조 교수팀에 따르면 에이즈 환자 146명 중 홍삼 섭취군 58명, 대조군 88명으로 구분하여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홍삼 복용군(하루 5.4g)에서 독성이 낮은 바이러스의 유지 기간이 대조군과 비교해 2.98배 더 길었다. 또 독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변환되는 기간 역시 홍삼 섭취군이 대조군에 비해 3.46배 길었다. 특히 에이즈에 감염된 혈우병 환자에서 더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이들에게서는 독성이 낮은 R5 바이러스 유지 기간이 4배 길었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홍삼을 섭취하면 초기의 약한 독성을 갖는 바이러스에서 독한 병원성을 갖는 바이러스로의 진행을 늦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홍삼이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속도를 현저히 늦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난소에 생긴 악성종양인 난소암은 여성암의 사망자 중 47%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초기 발견이 어려워 여성에게 가장 위협적인 난소암. 이 병을 가장 잘 치료하는 명의는 과연 누구일까요? 동아일보가 전하는 몸과 마음의 건강 헬스동아가 난소암과 싸우는 명의들을 직접 인터뷰해 최고 명의를 선정했습니다. 특히 이번 앙케이트 결과, 총 34명의 난소암 명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난소암 명의가 이른바 ‘BIG5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1위가 나왔다고 하는데요.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와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가 직접 앙케이트 내용을 공개합니다.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한국 명의들로 구성된 ‘의벤져스’(의사+어벤져스)를 베트남 의대로 모셔가겠습니다.” 한국인 의사로는 처음으로 9월부터 베트남 다낭의 두이탄대 의대 베트남-한국 의료연구원장으로 가게 된 허재택 전 중앙보훈병원장(사진). 그는 두이탄대 의대에서 베트남 학생들을 가르칠 정년퇴직한 한국 의대 명예교수들을 모집하고 있다. 두이탄대는 학생 수 2만 명에 이르는 베트남 최대의 사립대다. 올해 세계 800∼1000대 대학에 진입한 베트남 최초의 대학 3곳 중 하나다. 두이탄대는 최근 7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의대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휘할 리더가 없어 찾고 있었다. 두이탄대 의대는 7년제이며 한 학년에 200명 정도가 정원이다. 내년에는 인도 학생도 입학할 예정. 졸업 뒤에 일반의로 진료한다. 그러던 중 인연이 허 전 원장에게 닿았다. 3개월 전 한국인이면서 두이탄대 관광경영학과 학장인 임상택 교수가 허 전 원장을 한국에서 만난 게 시작이었다. 허 전 원장은 동아대 의대 학장과 의료원장, 중앙보훈병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학교와 병원의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중앙보훈병원장 때 전국 5개 보훈병원을 묶어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한 경험도 있다. 두이탄대 이사장과 총장, 의무부총장 등이 허 전 원장을 두이탄대 의료연구원장으로 초빙하기 위해 한국에 와서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흔쾌히 수락했고 향후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의학교육 혁신, 최신 의료기자재 및 장비 도입,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의 산물들을 이용한 새로운 분야 개척 등을 약속했다. 허 전 원장은 “한국 의사 가운데 한 학기에 3개월 정도 베트남에 체류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국내 의료를 전수해 줄 수 있는 분들은 언제든 환영한다”면서 “과거 미국이 의료 후진국이었던 한국에 선진 의료를 가르치기 위해 의대와 병원을 설립하고 인재를 양성했던 일명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베트남에서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허 전 원장은 고려대 및 동아대와 두이탄대 의대의 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최신 의료교과과정 및 과목을 도입해 새 교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두이탄 대학병원을 설립할 때 IT와 AI가 도입된 스마트 병원을 구축해 적은 인력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미래의 최고병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허 전 원장은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베트남 대학에 파견하고 베트남의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해 ‘K-의료’를 전 세계 의료의 표준으로 만드는 첫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 비만 유병률은 2010년 36.4%에서 2020년 48.0%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여성 비만 유병률 역시 같은 기간 24.8%에서 27.7%로 올랐다. 한국이 점점 더 ‘비만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전체의 절반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체질량지수(BMI) 30이 넘는 고도비만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해 건강에 치명적이다. 비만치료 전문가인 충북대병원 외과 김대훈 교수,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함께 비만 관리와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BMI 25 이상이면 체중 관리해야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BMI가 25 이상이거나, 23∼25에 해당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으면 적극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한 경우 감량 목표는 체중의 5% 정도로 잡으면 된다. 비만 관리는 평생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도 어렵지만 그만큼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에서 체중 감량 후 몇 개월 지나면 체중이 서서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는 체중을 감량할 때 지방만 감소하는 게 아니라 근육량이 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 줄어 ‘요요 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평생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굶어서 체중을 감량하면 오히려 감량 후 체중 증가가 나타나기 쉽다. ○ 식이요법 원칙은 규칙적인 소식(小食)식이요법의 원칙은 규칙적인 식사를 하되 조금씩 적게 먹는 것이다.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먹기보다는 배고플 때에만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섭취해야 한다. 간식은 피하고 먹어서 단맛이 느껴지는 음식, 이른바 ‘단순당’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지방 섭취를 줄이고 음주도 피해야 한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먼저 먹고 식사를 시작하는 게 좋다. 강 교수는 “맵고 짠 음식은 식욕을 증가시켜 식사량을 늘릴 수 있는 만큼 되도록 싱겁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며 “식이요법으로 하루 300Cal 정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공기밥 1공기가 300Cal 정도라 세 끼 식사할 때마다 평소 먹는 밥의 3분의 1 정도를 덜어서 식사량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은 생각보다 열량 소모가 크지 않다. 체중 80kg인 사람이 천천히 걷기(시속 5km)로 1시간 운동하면 200Cal 정도 소모된다. 짜장면 한 그릇에 700∼800Cal 정도의 열량이 들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짜장면 한 그릇의 열량을 태우기 위해 대략 4시간 정도의 걷기가 필요한 셈이다. 이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열량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술은 BMI 30 넘을 때 고려고도비만일 경우에는 위를 축소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현재 비만 수술의 대상은 △BMI 27.5 이상인 당뇨병 환자 △BMI 30 이상인 비만 합병증 환자 △BMI 35 이상 고도비만자 등이다. 현재는 합병증이 많은 위밴드 수술은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선 위를 수직으로 80%가량 잘라내는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이 가장 선호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거나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 루와이 위우회술은 15cc 정도의 작은 위주머니를 만들고 이를 소장과 연결해 음식물 섭취와 흡수를 동시에 제한하는 방법이다. 체중 감소 및 유지 측면에서는 위소매 절제술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이 완치되거나 호전되는 효과도 있다. 다만 위궤양이나 식후 저혈당에 빠지거나 철분, 칼슘, 미네랄, 비타민 등의 흡수가 부족해 영양 불균형 및 빈혈이 생길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 비만대사 수술은 수술 방법과 기구의 발전 등으로 합병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며 “고도비만 환자의 삶의 질이 오르고 생존율이 높아져 수술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요요가 생기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년 이상 체중을 감량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는 규칙적으로 매주 200∼300분 정도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게 좋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 비만 유병률은 2010년 36.4%에서 2020년 48.0%로 1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여성 비만 유병률 역시 같은 기간 24.8%에서 27.7%로 올랐다. 한국이 점점 더 ‘비만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전체의 절반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체질량지수(BMI) 30이 넘는 고도비만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해 건강에 치명적이다. 비만치료 전문가인 충북대병원 외과 김대훈 교수,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함께 비만 관리와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BMI 25 이상이면 체중 관리 해야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BMI가 25 이상이거나, 23~25에 해당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으면 적극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한 경우 감량 목표는 체중의 5% 정도로 잡으면 된다. 비만 관리는 평생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도 어렵지만 그만큼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에서 체중 감량 후 몇 개월 지나면 체중이 서서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는 체중을 감량할 때 지방만 감소하는 게 아니라 근육량이 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 줄어 ‘요요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평생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굶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오히려 감량 후 체중 증가가 나타나기 쉽다. ● 식이요법 원칙은 규칙적인 소식(小食)식이요법의 원칙은 규칙적인 식사를 하되 조금씩 적게 먹는 것이다.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먹기보다는 배고플 때에만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섭취해야 한다. 간식은 피하고 먹어서 단맛이 느껴지는 음식, 이른바 ‘단순당’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지방 섭취를 줄이고 음주도 피해야 한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먼저 먹고 식사를 시작하는 게 좋다. 강 교수는 “맵고 짠 음식은 식욕을 증가시켜 식사량을 늘릴 수 있는 만큼 되도록 싱겁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며 “식이요법으로 하루 300kcal 정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공기밥 1공기가 300kcal 정도라 세 끼 식사할 때마다 평소 먹는 밥의 3분의 1정도를 덜어서 식사량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은 생각보다 열량 소모가 크지 않다. 체중 80kg인 사람이 천천히 걷기(시속 5km)로 1시간 운동하면 약 200kcal 정도 소모된다. 짜장면 한 그릇에 700~800kcal 정도의 열량이 들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짜장면 한 그릇의 열량을 태우기 위해 대략 4시간 정도의 걷기가 필요한 셈이다. 이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열량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술은 BMI 30 넘을 때 고려고도비만일 경우에는 위를 축소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현재 비만 수술의 대상은 △BMI 27.5 이상인 당뇨병 환자 △BMI 30 이상인 비만 합병증 환자 △BMI 35 이상 고도비만자 등이다. 현재는 합병증이 많은 위밴드 수술은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선 위를 수직으로 80% 가량 잘라내는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이 가장 선호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거나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 루와이 위우회술은 15cc 정도의 작은 위주머니를 만들고 이를 소장과 연결해 음식물 섭취와 흡수를 동시에 제한하는 방법이다. 체중 감소 및 유지 측면에서는 위소매 절제술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이 완치되거나 호전되는 효과도 있다. 다만 위궤양이나 식후 저혈당에 빠지거나 철분, 칼슘, 미네랄, 비타민 등의 흡수가 부족해 영양 불균형 및 빈혈이 생길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 비만대사 수술은 수술방법과 기구의 발전 등으로 합병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며 “고도비만 환자의 삶의 질이 오르고 생존율이 높아져 수술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요요가 생기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년 이상 체중을 감량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는 규칙적으로 매주 200~300분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게 좋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몸에 상처가 났을 때 응급실에서 실과 바늘로 꿰매는 대신 그냥 ‘스카치 테이프’처럼 상처 부위에 붙이면 상처가 봉합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꿰맨 자국 없이 상처 부위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나왔다. 의료기기 업체인 서지너스가 만든 ‘스킨클로저’다. 서지너스 전성근 대표는 최근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국내 최초로 50+세대를 위해 제정한 상인 ‘라이나50+어워즈’ 제5회 창의혁신상을 수상했다. 전 대표를 만나 자세히 이야기해 봤다. ―서지너스는 어떤 회사인가. “‘수술’이라는 뜻의 ‘서저리(sursery)’에서 서지를 따왔다. 그리고 너스가 독일어로 개념 정신 이런 뜻이 있다. 수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그런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드는 회사다.” ―스킨클로저가 반창고처럼 생겼다. “누구나 쉽게 붙일 수 있는 날개 달린 반창고다. 상처가 나면 상처를 중간에 두고 양옆에 있는 날개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봉합하는 방식이다. 바늘과 실 없이 상처를 봉합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바늘하고 실로 꿰매면 흉터가 남고 통증도 심하다. 감염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스킨클로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에도 유사한 제품이 있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스킨 본드라고 불리는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그런데 그런 제품은 화학적인 성분으로 만들었다. 주로 인공관절 등의 수술을 한 뒤에 수술 부위에 사용한다. 인공관절 수술 뒤에 대부분 재활 치료를 많이 하는데, 재활 운동을 할 때 압력이 관절 부위에 많이 걸리기 때문에 본드를 사용해서 봉합하면 본드가 잘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스킨클로저는 그런 단점을 보완했다.” ―기존보다 단단하게 붙는 비결은 무엇인가. “상처 부위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당겨지는 압력이 5 대 5로 같도록 만들었다. 만약 한쪽으로만 당겨지면 상처 부위가 벌어져 흉터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시중에 나온 비슷한 제품은 수술 자국이 가운데에 있으면 한쪽에 있는 피부만 잡아당겨서 봉합을 하기 때문에 봉합한 후 상처가 벌어져 환자가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에게도 제품을 기증했다는데…. “그렇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지원했다. 전쟁 중에 상처가 나면 잘 꿰매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을 것이다. 저희 제품을 사용해 빠르게 봉합하고 차후에 다시 응급처치를 받거나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됐으면 좋겠다.” ―주로 어느 과에서 많이 사용하나. “수술 부위에 많이 사용한다. 요즘은 내시경 수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부위에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인공관절 수술, 일반 골절수술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제왕절개 수술에서도 사용되지만 우리나라는 포괄 수가제로 묶여 있어 병원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면 추가로 건강급여를 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은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가정용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고 있다. 등산 등 운동을 하다가 다쳤을 때 응급용으로 상처 소독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일종의 키트 형식으로 만들 예정이다.”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동아일보가 창간 102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건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건강 플랫폼 ‘헬스동아’가 동아닷컴(www.donga.com)에 문을 연데 맞춰 ‘명의가 추천한 명의 여성 암’ 기획을 준비했다. 세 번째는 갑상샘암(갑상선암)이다.》 갑상샘암(갑상선암) 명의들은 자신이 갑상샘암에 걸리면 어떤 의사를 찾아갈까. 동아일보는 최근 국내 갑상샘암 명의 52명에게 본인이나 가족이 갑상샘암에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들을 추천받았다. 이들이 추천한 명의는 총 275명. 이들 중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배 교수와 강남세브란병원 장항석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가 공동 1위를 했다. 이번엔 김 교수를 찾아갔다. 김 교수는 갑상샘암의 표준화된 치료 지침이 없던 2006년 대한내분비학회의 갑상샘 결절(혹)과 암 치료 권고안을 만드는 작업을 주도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이 다양한 유전적 원인으로 생기며 이는 치료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현재 제10대 아시아-오세아니아 갑상선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여성의 갑상생암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이유가 뭔가. “보통 갑상샘암 발병률을 보면 남자보다 여자가 3∼5배 많다. 여자가 많은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많다. 다만 암이 생기면 항암면역반응이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데, 여성이 아무래도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겪기 때문에 몸에서 다른 조직이 들어왔을 때 면역반응을 약간 무디게 하는 ‘면역관용’이 있다. 암도 결국은 다른 조직인 만큼 그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 ―갑상샘암이 증가한 것이 초음파 검사를 많이 해서 그런건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작은 갑상샘암은 굉장히 흔하다. 성인의 5%가 가지고 있을 정도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 아주 작은 암도 발견돼 과잉 진단의 우려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갑상샘암이 어느 정도 꽤 큰 경우에도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초음파는 갑상샘암 조기진단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도구다. 이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미리 하지 말라고 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 ―예전과 현재 갑상샘암 치료의 차이가 있다면…. “2006년 갑상샘암 결절 및 암 진료 권고안을 만들었다. 그런데 현재는 그 가이드라인대로 하면 갑상샘암의 진단과 치료가 너무 많아진다. 요즘은 작은 암들은 치료하지 않고 두고 본다든지 수술 범위도 가능하면 작게 하든지 한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도 가능하면 좀 줄이는 쪽으로 진행한다. 그렇게 해도 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갑상샘암 진료를 보는 과가 많아 헷갈린다. “갑상샘암은 결절로 나타나기 때문에 결절 진단에서부터 암으로 진단되었을 때 △수술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어떤 수술을 할 것인지 △수술 뒤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할 것인지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통상 내과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평생 자기 관리를 받고 싶은 경우엔 내과에서 보는 게 좋다. 갑상샘암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술이다. 수술을 하는 경우엔 외과나 이비인후과에서 하게 된다.” ―갑상샘 호르몬약을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갑상샘 호르몬은 흡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보통 빈 속에 복용한다. 음식을 최소한 30분이나 1시간 있다가 먹야야지 바로 음식을 먹으면 약의 흡수가 덜 된다. 다른 약물도 마찬가지다. 특히 철분이나 칼슘이 포함된 제재들은 갑상선 호르몬 흡수를 방해할 수가 있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된다. 이 외에도 여성호르몬제제, 신경과나 정신과에 사용되는 약물, 그리고 일부 결핵치료제 등도 갑상샘 호르몬의 혈중농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복용 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환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갑상샘암은 ‘거북이 암’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진행이 느리다. 그렇지만 갑상샘암은 여러 가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미분화암 같은 경우엔 진행이 빠르고 예후도 좋지 않다. 어떤 단계의 암인가에 따라 치료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에는 ‘이 암 때문에 내가 죽지 않을까’ 하는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수술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그 뒤에 적절한 치료가 되면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예후가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김원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알려주는 갑상샘암(갑상선암) 오해와 진실미역을 많이 먹으면 갑상샘 호르몬 영향이 줄어든다. NO 하시모토 갑상샘염 같은 기저질환엔 미역을 많이 먹으면 요오드 섭취가 많아져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유발할 수가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미역을 많이 먹더라도 갑상샘 기능에 큰 영향이 없다.방사능에 자주 노출되면 갑상샘암에 잘 걸린다. YES 갑상샘암 발생에 방사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원자폭탄 피폭자들에게서 갑상샘암이 많이 생겼다. 소아일 때 방사선에 노출되면 성인보다 갑상샘암이 잘 생긴다. 특히 소아는 두경부암이나 혈액암 치료를 위해 두경부 또는 갑상샘에 방사선 조사를 하는 경우 갑상샘암이 많아지는 걸로 알려져 있다.갑상샘 호르몬 질환이 있으면 갑상샘암에 잘 걸린다. NO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있는 경우 환자들이 병원에 가게 되는데 이때 여러 가지 검사를 많이 한다. 그런 과정에서 갑상샘암 진단이 더 잘되는 것이지, 갑상샘 호르몬 질환이 있다고 암에 더 많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갑상샘암은 유전이다. NO 갑상샘암이 가족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5%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은 가족력과 상관이 없다.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도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가족성으로 생겨도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암이 아니다.갑상샘암 환자들이 더 오래 산다. NO 갑상샘암은 통상 일찍 발견되기 때문에 국내 5년 생존율이 98%로 높다. 하지만 일본이나 유럽은 5년 생존율이 각각 92%, 87%로 우리보다 낮다. 그래서 갑상샘암이 없는 사람과 비교하면 사망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통계적으로 이미 밝혀져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다른 암보다는 진행이 늦고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고 해서 ‘착한 암’, ‘거북이 암’ 등으로도 불리는 갑상샘암(갑상선암). 그럼 꼭 수술 안해도 되는 걸까요, 능동적 감시만으로도 충분할까요? 의사들이 꼽은 명의, 강남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의 장항석 교수와 갑상샘암과 관련한 각종 궁금증을 OX 퀴즈 형식으로 풀어봤습니다. 52명의 갑상샘암 명의 중 16명의 추천을 받을 정도로 큰 지지를 받은 장 교수의 갑상선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오미크론 변이종인 BA.5가 확산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뿐만 아니라 재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이 통상 3∼6개월 뒤 소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오미크론 대유행이 발생한 1∼3월에 감염된 사람의 재감염 위험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시점이 7월 이후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생기더라도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기보다는 감기나 독감이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뿐만 아니라 정부가 자가격리 등에 따른 지원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만간 재유행으로 하루 최대 15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 호주의 상황은 올겨울 우리나라의 상황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호주는 한국의 가을에 해당되는 3월부터 독감 환자가 늘기 시작했다. 독감 환자는 6월 중순까지 15만 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6월 들어서는 2주 사이 6만 명이 급증했다. 지난해 호주의 독감 환자는 6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더구나 호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36%에 불과해 트윈데믹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최근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4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여행 제한과 독감 백신 접종 등으로 독감 환자들이 심각하게 급증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 거리 두기 해제에 이어 만약 실내 마스크 착용도 해제된다면 독감 급증도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트윈데믹 발생의 예외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떤 대처가 필요할까?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효과성과 세계적인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스카이코비원이라는 코로나19 백신이 새롭게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비교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과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스카이코비원도 기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처럼 초기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높은 백신이다. 수차례나 변이를 거듭한 BA.5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모더나와 화이자 등에선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높인 2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더나의 목표는 미국에서 올해 늦여름부터는 새로운 백신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더나는 자사의 mRNA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에 독감 백신,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를 더한 혼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도 기존에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바탕으로 오미크론 및 다른 변이에 대한 연구를 거쳐 올 10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외국에선 발 빠르게 다가백신이 개발 중인 만큼 국내에서도 이들 백신의 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등이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코로나19를 표적으로 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 전 임상 단계라서 다가백신의 개발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트윈데믹에 대비해 독감 백신의 접종률도 더 높여야 한다. 지난해는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동시에 시행된 첫해였다. 다행히 노인층은 독감 백신 접종률이 80.5%로 동일 대상군 전년 대비 3.1%포인트, 임신부는 54.2%로 전년 대비 6.4%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어린이 1회 대상자 접종률은 73.8%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백신 부작용 및 안전성 논란과 연관이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알려 접종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정부가 각종 대비를 충분히 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 중 중증 환자를 위해 병상 및 의료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여름철 무더위로 쉼터, 물놀이 시설 등의 이용이 늘고 지역축제 재개, 휴가철 인구 이동 등으로 감염이 증폭될 수 있는 상황이다. 손 씻기, 환기 및 소독,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 생활방역도 절실한 때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대표적 여성암으로 꼽히는 갑상샘암(갑상선암). 2019년 암 등록 통계에서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여성암(3만676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렇듯 흔한 암이 되다 보니 그만큼 잘못된 상식과 썰들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의사들이 꼽은 명의, 서울아산병원 김원배 교수와 갑상샘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봤습니다. “미역을 많이 먹으면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갑상선암은 유전이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 이이야기일까요?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신경외과 교수가 1일 제16대 병원장에 취임했다. 김 병원장은 한양대 의대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병원장은 “코로나 이후의 의료계의 변화 등 안팎으로 어려운 가운데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길여 회장님께서 일궈오신 ‘박애, 봉사, 애국’의 설립이념을 계승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의 위기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 의료계의 선두주자로서 가천대와 가천의대와의 연계 강화, 11.74T MRI 및 a-BNCT 등 첨단 뇌질환 기기 개발 사업, 서울길병원 진출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병원장은 1987년 양평길병원에 공중보건의로 부임하며 가천대 길병원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0년부터 가천대 길병원에 재직하며 척추센터장, 신경외과 과장, 홍보실장 겸 대변인, 국제의료센터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진료대외부원장으로 활약하며 진료와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폭넓게 쌓아왔다. 취임식은 4일 오후 가천대 길병원 가천홀에서 개최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