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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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산업44%
기획27%
기업10%
사회일반7%
정치일반3%
건설3%
사고3%
경제일반3%
  • 한국 2차전지 원료 77% 수입 1위국 의존… 日-獨보다 높아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재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모두 BTR와 산산 등 중국 업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포스코케미칼도 납품을 확대 중이지만 가격 경쟁력 등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광물 개발을 일찍 선점했고, 싸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것”이라며 “소재 공급망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큰 변화가 생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이차전지 핵심광물에 대한 수입 1위국 의존도가 주요 경쟁국들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국가 의존도가 크면 공급망 안정성이 취약해져 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한국 배터리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핵심광물 8대 품목의 공급망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일본 중국 독일 4개국을 비교했을 때 한국은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8가지 광물 중 5개 품목에서 특정국 의존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개 품목, 중국은 1개 품목만 1위 의존도가 높았다. 2020년 각국 수입액을 기준으로 한 분석이다. 한국의 핵심 광물별 수입 1위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7.1%였다. 이는 일본(66.5%), 중국(60%), 독일(51.1%)에 비해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산화코발트·수산화코발트(83.3%), 황산망간·황산코발트(77.6%), 산화리튬·수산화리튬(81.2%)의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탄산리튬(89.3%)은 칠레, 황산니켈(59%)은 핀란드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했다. 수입국을 상위 2개국으로 확대하면 한국은 핵심광물 8개 품목 모두 수입 상위 2개국에 90% 이상을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5개, 중국은 2개, 독일은 1개 품목만 이에 해당했다. 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장악력은 압도적이다. 이차전지 주요 생산국 모두가 중국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광물 8개 품목의 대중 의존도는 한국이 58.7%로 가장 높았다. 10년 전인 2010년(35.6%)과 비교해 23.1%포인트 상승했다. 일본과 독일의 대중 의존도는 각각 41.0%와 14.6%였다. 2년 전 수치이긴 하지만 한국이 미국 또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부터 핵심광물을 수입하는 비중은 평균 15% 수준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미 IRA 보조금 요건 ‘40% 이상’에 훨씬 못 미친다. 당장 내년부터 한국산 이차전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상당수가 미국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중국 등 다른 경쟁국들은 광물 부존량과 공급망 상황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어 공급망 관리에 유리한 위치”라며 “이차전지 핵심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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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RM, 아버지의 SK 근무 이력 화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아버지가 SK이노베이션에 근무한 사실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RM 아버지의 SK 직장 동료들은 “아버지가 랩을 좋아하는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줬다“라며 “그 덕분에 세계적 인물이 나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4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한 RM은 아버지가 SK이노베이션에 다녔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한 출연자의 아버지가 정유회사를 다녀 ‘기름수저’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RM도 “SK에너지”, “SK인천정유”를 외치며 본인 아버지 회사를 언급했다. 15일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에 따르면 RM의 아버지는 회사 내에서 아들이 BTS 멤버인 것을 크게 티내지 않아 주변 몇몇 직원들만 알고 있었다고 한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RM의 아버지에 대해 “성실히 직장 생활을 하신 분으로 성실과 겸손의 대명사였다”라며 “(RM이 아들이라는 것을) 크게 과시하는 것 없이 본인의 직분과 업무에만 집중하셨던 분이었다”라고 전했다. RM의 아버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전신인 경인에너지에 1990년대 초반 사무직으로 입사했다. 경인에너지는 2006년 SK가 인수하며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됐다. RM의 아버지는 2018년 퇴직했다. RM은 유튜브에서 “아버지 때문에 화학공학과를 가려고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RM이 공부에 대단한 소질을 보이고 아이큐도 높아서 (학문적으로) 기대가 컸다고 들었다“라며 ”아버지가 랩을 좋아하는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줬고, 그 덕분에 세계적 인물로 키워낸 것“이라고 전했다. RM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인연도 있다. BTS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7월 19일 서울 용산구 BTS 소속사 하이브에서 위촉식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BTS에 대해 “긴 말이 필요없다.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환영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BTS를 대표해 위촉 소감을 발표한 RM도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돼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미력하나마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람회 유치 뿐 아니라 아름다운 대한민국 자연과 문화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의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수도 리야드와 경쟁을 펼치며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구특교기자 kootg@donga.com}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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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붙은 기업 돈줄… ‘잉여현금’ 1년새 48조 증발

    올 한 해 산업계를 강타한 고유가와 고원자재가, 소비 침체의 여파로 기업의 ‘돈줄’이 급속히 말라붙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유동성을 가리키는 지표인 잉여현금흐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자료와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가능한 268곳의 올해 3분기(7∼9월)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1년 새 48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68개 기업의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4조18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62조1110억 원 대비 47조9286억 원(77.2%) 감소한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48곳(55.2%)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줄었다. 감소 규모로는 한국전력공사가 1위를 차지했다. 한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 폭등의 직격탄을 맞아 올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냈다. 한전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4조232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3조6922억 원으로 적자가 19조4601억 원 확대됐다. 경기 침체 여파로 다운사이클(불황기)에 접어든 반도체 업계도 잉여현금흐름이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올 3분기 3조9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0조7207억 원) 대비 6조7754억 원이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분기 3조5496억 원에서 올 3분기 ―8552억 원으로 4조4048억 원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포함한 유·무형자산 순지출(취득비용―처분소득)을 제외한 금액으로 향후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 등을 위한 여유 자금에 해당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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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여유자금 10.7조→3.9조, SK하이닉스 3.5조→―8500억

    주요 기업들 중에는 포스코홀딩스의 잉여현금흐름이 지난해 3분기 1조799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조4667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LG화학도 같은 기간 1조8014억 원에서 ―1조1208억 원으로 현금흐름이 3조 원 가까이 악화됐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2조6309억 원 감소·적자 확대), 삼성중공업(2조1946억 원 감소·적자 전환), 대우조선해양(1조2455억 원 감소·적자 전환) 등도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된 기업이었다. 업종별로는 총 21개 업종 중 15개 업종(71.4%)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기업이 지난해 3분기 ―3조577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0조2319억 원으로 적자폭이 8.5배로 확대됐다. IT전기전자(16조8539억 원 감소), 석유화학(8조991억 원 감소), 건설·건자재(5조3998억 원 감소)가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되는 데에는 주요 산업 부문에서 영업현금흐름이 설비 투자 지출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신산업 분야의 경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전 및 정보기술(IT) 제품들의 단기 수요 폭증으로 설비 투자를 대폭 늘렸다. 하지만 올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하반기(7∼12월)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경색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환경 악화는 물론 각 국가들의 경쟁적 금리 인상에 따라 자금 시장도 급격하게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달 7일 낸 보고서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급격하게 높아져 회사채 발행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도 녹록지 않다”며 “55% 이상의 국내 기업들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며, 향후 기업들의 이익 개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기업들은 이미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내년 설비 투자를 대폭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인력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잇단 투자 감축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 규모 축소나 감산 등의 계획을 밝힌 적이 없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은 유동적으로 운용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대비 50% 줄이겠다고 했다. 1∼3분기 누적 적자 1조 원을 넘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시설 투자를 1조 원가량 줄일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타 계열사로 인력 재배치 작업에도 들어갔다. 업무 현장의 ‘허리띠 졸라매기’도 현실화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들에게 “새해에는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다”며 경상비용 감축을 주문했다. 출장자 비율을 올해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컨설팅비, 시장조사 비용 등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프린트 용지 등 사무용품을 50%로 절감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실제 내년 1월 개최되는 ‘CES 2023’ 출장자 규모도 긴급하게 축소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에서도 출장 규모를 축소하거나 영업 접대비 지출을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전자업계의 가장 큰 프로모션 기간인 4분기(10∼12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도 내년엔 마케팅 비용 효율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자업계 대기업 임원 A 씨는 “내년 총무 비용을 80% 줄이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우스개처럼 올 연말에 사무실 휴지, A4용지를 미리미리 충분히 사두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의 여유자금인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하면 중장기적인 리스크에 대응하기 어려워진다”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현금흐름을 최대한 지켜놔야 경기가 회복됐을 때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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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큐셀, 美 ESS 프로젝트 7곳 스페인 ‘악시오나’에 매각

    한화큐셀이 미 텍사스주에서 개발 중이던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7개 프로젝트를 매각하는 계약을 따냈다. 14일 한화큐셀은 총 2.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프로젝트 설비 7개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화큐셀이 맺은 에너지 프로젝트 매각 계약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국내 기준 약 1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큐셀은 “에너지 기자재 공급을 넘어 ESS사업 개발, 자금 조달, EPC(설계·조달·시공)를 아우르는 종합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프로젝트는 한화큐셀이 직접 개발을 완료해 건설 마무리 단계인 커닝햄 ESS 프로젝트와 개발이 진행 중인 ESS 프로젝트 6개다. 단지별 완공 시점은 프로젝트에 따라 2023년에서 2025년까지다. 인수자는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과 민자발전사업(IPP) 기업인 악시오나다. 악시오나는 남은 개발과 건설 작업이 완료되면 ESS 단지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ESS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하도록 도와 미래 에너지 관리에 필수적인 설비다. 텍사스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0년 30%에서 2040년 80%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화큐셀 이구영 대표이사는 “ESS는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 미래 에너지 사업 분야”라며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전 세계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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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붙은 기업 돈줄… 268개사 잉여현금 1년 새 48조 원 증발

    올 한해 산업계를 강타한 고유가와 고원자재가, 소비 침체의 여파로 기업의 ‘돈줄’이 급속히 말라붙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유동성을 가리키는 지표인 잉여현금흐름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자료와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가능한 268곳의 올해 3분기(7~9월)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1년 새 48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68개 기업의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4조18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62조1110억 원 대비 47조9286억 원(77.2%) 감소한 숫자다. 조사 대상 기업들 중 절반이 넘는 148곳(55.2%)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줄었다. 감소 규모로는 한국전력공사가 1위를 차지했다. 한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등한 에너지가격의 직격탄을 맞아 올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영업 손실을 냈다. 한전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4조232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3조6922억 원으로 적자가 19조4601억 원 확대됐다. 경기 침체 여파로 다운사이클(불황기)에 접어든 반도체 업계도 잉여현금흐름이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올 3분기 3조9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0조7207억 원) 대비 6조7754억 원이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분기 3조5496억 원에서 올 3분기 -8552억 원으로 4조4048억 원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포함한 유·무형자산 순지출(취득비용-처분소득)을 제외한 금액으로 향후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 등을 위한 여유 자금에 해당한다. 이러한 여유 자금이 바닥난다는 건 그만큼 중장기 리스크 대응에도 취약해진다는 의미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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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빌트인 최대 용량’ 721리터 냉장고 CES 2023서 공개한다

    LG전자가 내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빌트인 타입 냉장고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의 냉장고를 처음 공개한다. LG전자는 내년 1월 5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에서 721L 용량의 빌트인 타입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빌트인 타입 냉장고 용량이 700L를 넘는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공개 후 내년 4월경 미국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냉장고 외관 크기를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식품 보관 용량을 약 10% 키웠다. 내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냉기가 지나다니는 통로를 재설계하고 열을 흡수하는 증발기 등 부품 구조를 개선한 덕분이다. LG전자는 이 신제품에 새로운 타입의 얼음 기능인 ‘미니 큐브드’를 추가했다. 이 얼음은 크기가 가로 1.7cm, 세로 2.3cm, 높이 0.8cm로 음료가 담긴 병이나 컵에 넣기 편리하다. 이외에도 칵테일, 위스키 등에 활용하는 원형 얼음 ‘크래프트 아이스’, 슬러시 음료에 어울리는 조각 얼음인 ‘크러시드’, 기본적인 정육면체 각얼음 ‘큐브드’ 등으로 취향에 따라 네선택 가능하다. 제품 오른쪽 상단 도어는 거울로도 사용하는 미러 글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여기에 ‘노크온’ 기능이 더해져 도어를 건드리면 안쪽 조명이 커져 보관중인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기존 LG전자 냉장고의 차별화된 성능과 위생 기능은 그대로 계승했다. ‘24시간 자동정온’ 기능은 냉장실 내부 온도변화를 항시 0.5도 이내로 유지해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하도록 돕는다. 또 ‘도어쿨링+’ 기능은 냉장칸 맨 위쪽에서 나오는 강력한 냉기로 냉장고 도어까지 고르게 냉각시킨다. ‘UV나노’ 기능은 또 다른 장점이다. 주기적으로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해 물이 나오는 출수구에 있을 수 있는 세균을 완벽히 제거한다. 고객이 언제든지 직접 버튼을 눌러 추가로 살균할 수 있다. UV나노는 UV LED와 자외선의 파장 단위인 나노미터를 합성한 용어다. 이 기능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가 시험한 결과 대장균과 녹농균 등을 99.99%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이현욱 전무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방 공간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인 냉장고 신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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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GM 합작법인, 美서 3조2500억원 투자자금 확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25억 달러(약 3조2500억 원)의 대출 지원을 받는다. 이로써 미국 현지 배터리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미 국채금리 수준의 저금리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미 에너지부와 총 25억 달러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 계약을 완료했다. 금리는 10년물 미 국채금리인 3.6%(9일 기준) 수준이다. 현재 원화 채권시장에서 AA급 회사채는 2∼5년 만기에 금리 5∼6% 수준이다. 얼티엄셀즈는 이보다 약 2%포인트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리는 것이다. 북미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배터리 시장이다. 특히 8월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미국 현지 생산기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미국의 각 주정부들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토지 무상 임대나 저금리 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각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투자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낮은 금리의 장기 정책자금을 확보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출 지원은 미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원된다. 이 프로그램은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등에 대한 대출 지원을 돕는다. 지금까지 주로 자동차 회사들이 금융 지원을 받아 왔는데, 배터리 제조 회사가 지원받는 것은 얼티엄셀즈가 첫 사례다. 얼티엄셀즈는 미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주에 각각 위치한 제1·2·3공장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오하이오 제1공장은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2025년부터 제2·3공장까지 양산에 돌입하면 얼티엄셀즈의 전체 생산 능력은 총 145GWh(기간와트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2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미 에너지부의 저금리 대출 지원은 배터리 등 산업에 대한 미국 내 투자를 확대시키는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IRA 시행에 따라 미 투자를 늘리고 있는 다른 국내 기업들도 향후 유사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미 에너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얼티엄셀즈 공장을 통해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출 지원들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 도달과 2030년까지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 달성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언급했다. 미 에너지부는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의 새 공장들은 늘어나는 전기차 기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약 1만 개 이상의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다른 나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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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GM 합작법인, 투자자금 25억달러 조달…美에너지부 지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 에너지부에서 25억 달러(약 3조2500억 원)의 대출 지원을 받는다. 미 국채금리 수준의 저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가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총 25억 달러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10년물 미 국채금리인 3.6%(9일 기준) 수준이다. 이는 현재 원화 채권시장에서 AA급 회사채가 2~5년 만기에 금리 5~6%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약 2%포인트 가량 낮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 에너지부의 지원에 힘입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전망한다. 북미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배터리 시장인데다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비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로 투자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낮은 금리의 장기 정책자금을 확보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번 금융지원은 미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지원된다. 이 프로그램은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등에 대한 대출 지원을 돕는다. 지금까지 주로 자동차 회사들이 금융 지원을 받아 왔는데, 배터리 제조 회사가 지원받는 것은 얼티엄셀즈가 첫 사례다. 얼티엠셀즈는 이 자금으로 미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주에 각각 위치한 제1·2·3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오하이오 제1공장은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2025년 제2·제3 공장까지 양산에 돌입하면 얼티엄셀즈의 전체 생산능력은 총 145GWh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미 에너지부도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국 내 투자가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의 새 공장들은 증가하는 전기차 기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만개 이상의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다른 나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최근 대출 지원이 2050년까지 넷제로 도달과 2030년까지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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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근로 몰아서 쓰면 최대 주69시간 근무 가능”

    정부의 노동개혁을 위한 전문가 기구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현재 주(週) 단위로 적용되는 연장 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최장 연(年)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권고문을 내놨다. 정부가 이 권고안을 수용할 경우 최대 주 69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노동시장 개혁 권고문을 최종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1주 단위로만 할 수 있는 연장 근로시간 관리를 월(1개월), 분기(3개월), 반기(6개월), 연(12개월)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다. 지금은 주당 최대 12시간의 연장근로가 가능하다. 이를 월 단위로 관리하면 월 52시간(한 달을 4.35주로 간주)의 연장근로가 가능해진다. 월말, 월초 등에 몰아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연구회는 퇴근 이후 출근까지 최소 11시간의 휴게시간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함께 권고했다. 이를 적용하면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69시간이 된다. 이번 연구를 이끈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 69시간 근무는 매우 예외적인 상황으로 빈번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연장근로 몰아서 할땐 근무시간 총량 줄여야” 주 69시간 근무 가능 “장시간 연속근로 勞 우려 반영”정부 “권고문 구체화 입법작업 착수”○ 연장근로 집중 사용 땐 근로시간 줄여야연구회가 발표한 것처럼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주에서 월, 분기, 반기, 연 등으로 바꿀 경우 장시간 연속 근로가 가장 우려된다. 이 때문에 노동조합 등은 그동안 정부발(發) 근로시간 개편에 줄곧 반대해 왔다. 연구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각 사업장이 연장 근로시간 관리를 ‘분기’ 이상으로 정할 때 허용하는 연장근무시간의 총량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주 12시간, 월 52시간 허용되는 연장근로시간을 분기(3개월)로 관리할 때는 140시간, 반기(6개월) 250시간, 연(12개월) 440시간 등으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이는 산술적인 최대 연장근로시간에서 각각 10%, 20%, 30% 줄인 시간으로, 연장근로를 몰아서 하는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셈이다. 또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월’ 이상으로 정할 때는 근로자대표와 서면 합의하도록 권고했다. 연구회 소속인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 52시간제를 훼손하는 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노사의 재량권을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회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선택근로제)의 기간과 업종을 늘릴 것도 주문했다. 선택근로제는 정산 기간(1∼3개월) 동안 자유롭게 일하고 평균 주 52시간을 넘지 않으면 된다. 연구회는 “선택근로제 정산 기간을 3개월로 늘리고 연구개발직 외에 일반 사무직 등 모든 근로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공서열 완화로 고령화 대비”연구회는 이번에 국내 임금체계 개편 방향도 내놨다. 핵심은 근무 연수에 따라 호봉이 올라가는 연공급제를 줄이고 이를 직무·성과급제로 바꾸자는 것이다. 연구회는 “연공급제는 근무 연한을 쌓을 수 있는 대기업, 정규직, 남성에게만 유리한 임금체계”라고 평가했다. 또 공정한 보상을 원하는 청년, 고용 불안이 극심한 고령층을 위해 임금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직무별 임금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형 임금정보 시스템’을 만들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비슷한 일을 하면 어느 정도의 임금을 받는지 정보를 공유하라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임금체계를 직무·성과급제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구회는 향후 추가 개혁 과제로 △파견제도 개선 △파업 시 대체근로자 사용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날 즉각 연구회 권고문을 수령했다. 새해 들어 권고문을 구체화하는 입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미래 지향적인 노동시장을 위한 개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30인 미만 연장근로 허용해야”하지만 연구회 권고문이 실제 적용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우선 노동계 반발이 거세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12일 성명을 내고 “근로자가 사용자의 업무 지시를 거절할 수 없는 현실에서 노동시간 자율선택권 확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 권고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안 대부분이 법률 개정 등이 필요해 ‘여소야대’ 국회를 넘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30인 미만 사업장 추가근로제 유효기간 연장 간담회’를 열었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주 8시간의 연장 근로를 허용한 것은 한시 도입됐고,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연장 근로 허용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며 “남은 20일 안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민생 법안”이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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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英과 HVDC 케이블 공급 계약… 4000억 규모로 유럽 수주 역대 최대

    LS전선이 영국 북해 뱅가드 해상풍력발전단지에 4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뱅가드 풍력발전단지는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팔사가 영국 북해 노퍽주 근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 옆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규모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전선업체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9일 LS전선은 대만에서도 20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유럽, 북미, 아시아에서 따낸 대형 수주 건을 합치면 약 1조2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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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SK이노 이사회 의장, 임직원에 통상경험 강의

    SK그룹의 사내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에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깜짝 등장했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달 초 김 의장이 출연한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 콘텐츠가 써니에 업로드됐다. 김 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낸 외교·통상 전문가다. 2017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활동을 시작해 2019년부터 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장은 현 국제 정세에 대해 “미중 패권 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등 양상 속에 서로 간의 의존도를 높였던 각 나라가 이제는 서로를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국이 기술 우위 경쟁에 나서고, 이익과 효율의 극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경제안보’ 개념이 나온 이유”라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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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CEO, 7개월 만에 방한…이재용 회장과 회동 여부 주목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대만 등 동북아 고객사들을 직접 찾아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같은 날 해외 출장에서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9일 인텔코리아 측은 겔싱어 CEO가 이날 한국을 찾아 임직원을 만나고 고객사들과 만남을 갖는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겔싱어 CEO는 5일 일본, 7~8일 대만을 다녀오는 동북아 출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는 겔싱어 CEO가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겔싱어 CEO는 5월에도 방한해 이 회장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PC 등 반도체와 세트 부문에 걸친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도 겔싱어 CEO를 이 회장이 직접 만나 다시 한 번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장은 9일 오전 6시 반경 김포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의 해외 출장은 10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만약 이 회장이 불참한다면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 등 주요 사업부서 사장들이 참석해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겔싱어 CEO의 동북아 출장은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속 반도체 공급망을 단단히 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강조한 ‘기술동맹’을 민간 기업 차원에서 확대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이번 일본, 대만 출장에서도 주요 PC업체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와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라이벌이자 경쟁사 관계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는 중앙처리장치(CPU) 선두주자인 인텔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를 잡기 위해 두 회사가 주력 제품에 집중하며 협력할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삼성전자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5.5%, TSMC는 56.1%로 40.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2분기 37.0%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커지게 됐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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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전자식 마스크, 출시 2년만에 국내판매 허용

    안전기준이 없어 해외에서만 출시했던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사진)가 2년 만에 국내에서도 판매된다. LG전자는 7일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20년 처음 공개됐지만 국내에서는 전자식 마스크 관련 안전기준이 없어 출시가 불가했다. 이에 해외에서만 지난해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스페인 등 총 23개 국가에서 선보였다. 국내 기업 개발 제품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데도 정작 안방에서는 팔리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LG전자는 퓨리케어 마스크의 국내 출시를 위해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에 따라 작년 말 ‘전자식 마스크 예비 안전기준’을 제정했다. LG전자는 올해 9월 이 기준에 따른 인증을 받아 제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퓨리케어 마스크는 얼굴 구조에 맞춘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해 편안한 착용감을 주며 코와 턱 주변의 공기 누출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피부가 민감한 고객을 위해 마스크와 얼굴이 닿는 부위인 ‘페이스 가드’에는 의료용 실리콘 소재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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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외국인 인재 비중 일본의 4분의 1도 안돼”

    반도체 등 전 세계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국인 전문 우수 인력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 기술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노동시장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주요국의 외국 전문인력 유치 동향과 한국의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12대 주력산업의 기술인력은 2020년 기준 2.5%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기준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미래형 자동차 등 5대 유망 신산업에서의 부족률은 4.3%로 더 높았다. 전경련은 외국 전문인력 활용으로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다고 봤다. 한국 노동시장의 대외 개방성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의 외국인 취업자 중 전문인력 비중은 22.8%였지만 한국은 4분의 1이 채 안 되는 5.3%에 그쳤다. 다른 해외 선진국들도 우수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했던 외국인 신규 취업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하고,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유럽연합(EU)은 2016년 외국 고급인력 활용을 목적으로 도입된 ‘블루카드’ 발급 기준을 완화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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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긴밀 협력해야 지정학적 도전 이겨”

    “지금과 같이 거대한 지정학적 도전을 맞이한 때일수록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동북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5일(현지 시간) 최종현학술원이 미국 워싱턴에서 마련한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고 최종현 SK 선대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출범한 지식교류 플랫폼이다. 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석학,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해 처음 열렸고 올해는 5∼7일 사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미중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글로벌 전략 △북핵 위기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와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특별세션에는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와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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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네이버 ‘초거대 AI’ 손잡아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이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간의 뇌와 비슷하게 작동해 대용량 연산이 가능하고 스스로 학습·판단이 가능한 초거대 AI를 활용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6일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초거대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거대 AI는 방대한 데이터와 연산량이 필요해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 개발이 절대적이다. 양 사는 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반 CXL(Compute Express Link) 등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며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운용하고 있으며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거대 AI는 마치 인간이 학습하고 사고하듯 그림을 그리거나 소설을 쓸 수 있는 고지능 AI”라며 “메모리에서 연산을 할 때 꼭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 기술로 데이터 병목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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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물가 상승 지속… 내년 가계소비 2.4% 감소”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이어지며 내년도 가계 소비가 2.4%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계 소비는 소득이 낮을수록 경기 침체 여파를 더 많이 받아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내년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보다 평균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득분위별로는 소득 5분위(상위 20%)만 소비지출이 0.8% 증가하고 나머지 소득 1∼4분위(하위 80%)는 모두 소비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4분위에서는 소득이 낮을수록 소비지출 감소 폭이 더욱 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소비지출을 줄이는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21.0%) △내구재(15.4%) △여가·문화생활(15.0%) 등을 꼽았다. 반면 △음식료품(26.6%) △주거비(20.9%) △생필품(12.7%) 등 필수 소비재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민들이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해 꼭 필요한 소비를 제외하고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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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대 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못세웠다”

    대한유화는 지난달 24일 3000억 원 규모의 스티렌모노머(SM) 생산시설 신규 투자를 보류한다고 공시했다. SM은 일회용 컵이나 포장재 등 범용 플라스틱 제품의 기초 원료다. 2019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던 사업으로 2025년 준공이 목표였다. 지난해 5월 공사 보류를 결정한 데 이어 현재까지도 투자 재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의 이런 투자 중단 및 철회 사례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기업의 48.0%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10.0%)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38.0%)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100곳이 응답했다. 내년도 투자 계획을 세운 기업 52곳의 투자 규모에 대한 응답은 ‘올해보다 감소’(19.2%)가 ‘올해보다 확대’(13.5%)보다 많았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은 67.3%였다. 기업들은 투자활동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29.1%)와 환율 상승세 지속(21.3%), 고물가(15.3%) 등을 꼽았다. SK하이닉스는 내년도 투자 규모를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줄어든 것이 결정타였다. 우선 공장 건설에 4조3000억 원이 드는 충북 청주시의 초대형 반도체 공장(M17) 건설을 보류한 게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M15X를 먼저 짓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울산 NB라텍스 생산시설 증설 완공 시점을 내년 12월에서 2024년 4월로 미뤘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재 수급이 어려워진 점 등의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정도 늦춰질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오일뱅크가 2019년 발표했던 3600억 원 규모 신규 공장 투자 계획을 9월 중단한 것이나 한화솔루션이 1600억 원 상당의 질산유도품(DNT) 시설 투자를 철회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또 매출액 1000대 기업 대상 조사(100곳 응답)를 통해 기업들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조달 상황 개선 시점에 대한 질문에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는 응답이 42%였다. ‘내년 4분기(10∼12월)’가 25%, ‘내년 3분기’는 23%였다. 내년 상반기(1∼6월) 내 자금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10%(1분기 7%, 2분기 3%)에 불과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들은 내년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금리가 높고 자금시장이 경색돼 투자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올해 초점을 인플레이션 방어에 뒀다면 내년에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금융 지원 등으로 자금 시장 경색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투자의 급격한 위축에도 투자를 촉진하는 법안들은 여전히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월 발의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이른바 ‘K칩스법’은 4개월 넘게 국회에 표류 중이다. 조세특례제한법 중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두고 여야 시각차가 커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벤처업계가 요구하는 ‘차등의결권’ 제도도 1년이 넘도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방치돼 있다. 이 법안은 벤처기업 창업자에게 주식 1주당 복수의 의결권을 허용하도록 해 적극적인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대기업의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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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최대 격전장 떠오른 북미, 국내 3사도 점유율 상승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면서 북미 시장 장악력을 빠르게 키워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RA 규제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북미 시장에서 주춤할 경우 추가적인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10월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56.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여전히 일본 파나소닉(48%)이었다. 파나소닉 배터리는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 미국 테슬라에 주로 탑재된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8%로 가장 높은 순위인 2위에 올라 있다. SK온(10%)과 삼성SDI(8%)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646% 성장하면서 지난해 7위에서 3계단 뛰었고, 삼성SDI도 282% 사용량이 늘어 ‘톱5’에 들었다. 가장 주목되는 기업은 중국 CATL이다.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1∼10월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37.6%)를 유지한 CATL은 북미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431% 성장해 점유율 3위(14%)에 올라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테슬라 ‘모델3’ 판매가 급증한 점이 작용했다. 하지만 IRA가 8월 시행되면서 미국 내 투자가 제한적인 CATL의 북미 지역 성장세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RA는 내년부터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CATL은 배터리 핵심 원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내 투자도 검토했지만 미중 갈등 등으로 사실상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엔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해 설립한 미국 오하이오주 1공장(생산 규모 35GWh 이상)은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테네시주 2공장(35GWh), 2024년에는 미시간주 3공장(50GWh)도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의 오하이오주 합작 공장(40GWh)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포드와 함께 테네시주 1곳과 켄터키주 2곳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2025∼2026년 완공을 목표로 총 생산 규모는 129GWh로 예상된다. 삼성SDI도 올 5월 스텔란티스와 3조3000억 원을 투자해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23GWh)을 설립한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IRA 규제를 피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핵심인 니켈, 리튬 등 원자재 공급망도 기존 중국 중심에서 미국, 캐나다, 남미 등지 광산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확보와 생산, 전기차 조립 등 전 과정에서 IRA 혜택을 받으며 CATL과 북미 시장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LG화학은 테네시주에 미국 최대인 12만 t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 컴퍼스미네랄과 탄산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온도 지난달 미국과 FTA를 맺은 칠레 SQM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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