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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이 12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간사를 향해 “여성 두 분이 환노위 망신을 다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가 ‘성차별적 발언’이란 지적에 뒤늦게 사과했다.더불어민주당 환노위 간사인 이수진 의원(비례)은 이날 오전 회의 중 의사진행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노동자를 때려잡고 있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환노위 간사인 임이자 의원이 “언제 노동자를 때려잡았느냐”며 반발하면서 간사 간 언쟁이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인 박정 환노위원장의 중재에도 두 사람 간 고성이 이어지자 박대수 의원은 발언을 신청해 “양 간사는 목소리를 좀 낮춰달라”며 “여성 두 분이 환노위 망신을 다 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회가 싸우지 않고 상생하는 것”이라며 “임이자 간사도 잘못된 부분이 있고, 이수진 간사도 늘 싸우려고 그러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자신의 질의시간이 돌아오자 “성차별적 발언”이라며 박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어떻게 동료 국회의원한테 여성 간사가 망신이다는 발언을 할 수가 있느냐”며 “귀를 의심했다. 많이 상처를 입었다”고 항의했다. 임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박 의원은 “여성비하 발언과 관련해서는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도 “이유를 달면 안 되지만 국감장이나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인상 쓰고 싸우지 말아달라. 예쁜 말로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예상보다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본투표에서 민주당 진교훈 당선인(사진)이 최종 56.52%(13만7066표)를 얻어 39.37%(9만5492표)를 득표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여유있게 앞섰다. 민주당 내부적으로 기대해 온 15%포인트 격차를 웃도는 수치다. 진 당선인은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강서갑과 강서병뿐만 아니라 보수 색채가 비교적 강한 것으로 꼽혔던 강서을에서도 김 후보를 앞서며 예상보다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선거 기간 총력전을 펼쳤던 여야 지도부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메시지를 내고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며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강서구민과 국민들께서 보낸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격랑에 빠져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서울 지역 마지막 선거에서 참패로 위기를 맞은 국민의힘은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하면서 김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서 정권심판론을 확인한 민주당은 내년 총선까지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이재명 체제 강화’의 고삐를 죄는 과정에서 이에 반대하는 비명(비이재명)계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치러진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48.7% 였다. 與 “수도권 위기론 현실화” 국민의힘 김태우 ‘지역개발 이슈’ 안먹혀당내 “여당 향한 민심 심판 확인된 격차”김기현 지도부 책임론… 최대위기 직면대통령실 “민심수용… 중간평가 해석 동의못해” “수도권 위기론이 허언이 아니었다.” 수도권의 한 여당 의원은 예상보다 큰 격차로 참패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나서 강서구에서 총력 유세를 펼쳤음에도 실제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하면서 김기현 대표 지도부에 대한 문책론이 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현 체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도 보궐선거로 확인된 민심에 당혹해하는 기류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무공천 한다는 원칙을 깬 것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끼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고 정권 심판론이 먹힌 것이 참패 원인으로 꼽힌다. ● 與 내부 “경기도는 더 많이 질 것”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핫라인이 개통돼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라며 강서구 지역 개발 이슈를 해결하겠다고 김태우 후보를 띄웠지만 통하지 않았다. 패배 분위기는 이날 오후 개표 시작 전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동 김 후보자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감지됐다. 김기현 대표나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던 권영세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위로하러 왔다”고 말한 뒤 캠프를 떠났다. 여당 관계자는 “정부 여당을 향한 민심의 심판이 확인된 격차”라며 말을 아꼈다. 지도부는 12일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민주당 텃밭인 강서구에 후보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김 후보가 광복절 대통령 사면 복권 대상에 오르자 뒤늦게 공천을 결정했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가 출마하게 한 지도부 결정이 민심의 외면을 받은 것. 여기에 김 후보의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에 대해 “애교 있게 봐 달라”는 발언이 중도층 민심에 직격타가 됐다는 평가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유권자들에겐 꿈의 숫자인 40억을 농담하듯 말한 것이 악재가 됐다”고 했다. 이번 참패로 당장 지도부의 운명이 흔들리게 됐다. 지도부 관계자는 “강서구는 민주당 의원이 3명이나 포진한 험지 중 험지”라며 후폭풍 최소화를 시도했지만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할 전망이다. 보궐선거 무공천 기류를 뒤집고 공천론을 주장한 인사를 향한 문책론이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 당장 당내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서울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서 “경기도는 더 많이 진다 이런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 비전과 승리 전략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게 수도권에서 처한 당의 현실이다. 당이 완전히 바뀌어야 살아남는다”고 지적했다. ● 지도부 책임론 분출 가능성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하면서 김 대표 체제를 대체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 목소리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터져 나올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대위 체제로 연결될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예상보다 더 큰 참패에 김기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느냐는 의문이 당내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 여권 관계자는 “총선이 코앞인데 자중지란, 분열로 빠지는 것은 필패의 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민심을 받아들이지만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해석은 맞지 않다”라고 했다. 일단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궐선거에서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총선기획단 발족과 당무감사, 인재 영입 등 3가지 축으로 조기 총선 모드로 전환해 보궐선거 책임론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이르면 이달 말 총선기획단 발족으로 공천 밑그림을 그려 나갈 방침이다. 총선기획단이 발족하면 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행보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다만 당내에선 “문책론을 거치지 않고는 지도부의 구상이 그대로 흘러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野 “총선때까지 정권심판론” 민주당 진교훈 인지도 열세 딛고 당선지도부 “정부 여당에 반감 심하다는 반증”이재명 체제 공고화 작업 속도 낼듯비명계 “현체제 안주하면 총선에 되레 악재” “이건 윤석열 정부의 패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11일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예상보다 크게 이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꼽혀 온 이날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내년 총선까지 ‘정권심판론’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확실히 부각한 뒤 11월 중순부터 본격적 총선 모드에 돌입하겠다는 것. 이와 동시에 이재명 체제를 공고화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공석 상태인 지명직 최고위원을 새로 임명하는 등 지도부 내 친명(친이재명) 색채를 더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 대표 간판으로는 중도층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비명(비이재명)계 반발도 여전해 총선 준비 과정에서 내홍이 장기화될 것이란 내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누적된 정권 심판론이 승리 요인” 이날 저녁 진교훈 캠프 사무소에 모인 민주당 지도부는 개표 초반부터 진 당선인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여유 있게 앞서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강서구가 서울 내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집권여당의 견제를 뚫고 당 내에서 예상해 왔던 15%포인트보다 크게 격차를 벌린 가장 큰 배경엔 결국 정권심판론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윤 대통령과 직통 핫라인이 뚫린 후보’라는 여당의 선거 슬로건에도 구민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뽑은 것은 그만큼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15%포인트 차 이상으로 압승하면 정권 심판론 바람에 힘이 실리면서 이재명 지도부 체제로 내년 총선까지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혀 왔다. 보궐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당 상황부터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李 체제’ 공고화 속도 낼 듯 당 내부적으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송갑석 전 최고위원 후임 인선과 조정식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의 사표 수리 여부 등이 ‘당 재정비’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 사무총장 등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직후 사의를 표명했으나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한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는 대로 총선기획단 등 총선조직 구성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장을 맡기 때문에 총선기획단을 꾸리려면 조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 거취 문제부터 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야당 무대인 국정감사 기간에 굳이 서둘러 총선기획단이나 인재영입단을 발족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여당의 선거 패배 이후 내홍 수습 속도를 봐가며 계획을 조절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비명계 지도부 의원들이 추가로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친명 관계자는 “연말 출범 예정인 공천심사위원회 당연직 자리에 비명계를 앉힐 수는없다는 것이 친명계 내부 기류”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송 전 최고위원 후임으로는 상대적으로 계파 색채가 옅은 호남이나 충청 출신의 여성, 원외 인사를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비명계는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보궐선거 결과가) 당장 지도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당이 페니실린 주사를 맞은 격이 돼 오히려 당이 변화를 선택하지 않고 현재의 체제에 안주하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총선에 악재”라고 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위키트리의 운영사 소셜뉴스의 최대 주주가 김 후보자의 딸로 드러났다”며 “부당한 재산 은닉과 상속”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공동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할 때 공동창업자와 가족이 갖고 있던 주식 약 3만 주를 약 3억 원에 인수하기로 약정서를 작성했다. 이때 김 후보자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뉴스 지분 전부를 딸이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가져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결국 딸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기존 보유 주식을 포함해 3년 만에 약 4억 원에서 약 47억 원으로 12배 정도 증가했다”며 “딸을 통한 부당한 재산 은닉, 재산 상속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딸이) 전세보증금 반환액으로 정상적인 주식 거래를 했다”며 “그때 만약 현재 가치로 회사평가액이 상승할 줄 알았다면 제 딸은 회사원이 아니라 점쟁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은 딸과 사위의 계좌 내역도 함께 첨부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직접 지불하고 인수했어야 하는 주식을 자녀가 돈 주고 샀으면 당당한 것이냐”라며 “가업 또는 재산 상속을 위한 부당한 재산 은닉 혹은 탈세 여부에 대해 법적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이 48.7%로 집계됐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강서구의 최종 투표율(56.4%)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강서구 최종 투표율(51.7%)보다 각각 7.7%포인트, 3%포인트 낮았다. 앞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선거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역대 최고치인 22.64%를 기록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민심을 엿볼 수 있는 보궐선거인 만큼 전국적 관심이 몰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사전투표 이후 여야는 최종투표율이 4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상회하는 투표율이 집계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지층이 어느 정도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평일에 진행되는 서울지역 보궐선거 투표율이 40%가 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강서구는 인구가 약 57만 명으로 서울 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은 데다, 국회의원 지역구만 3개(강서 갑을병)인 곳이라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서울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바로미터로 꼽혀왔다. 강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돼 왔지만 마곡지구 개발 등으로 유입 인구가 대폭 늘면서 최근 선거에선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이어졌다. 지난해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강서에서 49.17%의 지지를 얻어 46.97%의 윤 대통령에 앞섰다. 그러나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6월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민주당 김승현 후보를 51.30% 대 48.69%로 누르고 당선됐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이 재임 시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무엇보다 정책의 신뢰를 잃었던 것이 뼈아프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이끌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간한 책 ‘부동산과 정치’를 소개하며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가 부동산 정책을 담당했던 2019년 6월까지는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급등 속에서 한국이 비교적 선방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 해부터 코로나 대응을 위한 세계 각국의 대대적인 돈 풀기와 초저금리로 과잉 유동성의 거품이 최고에 달하면서 부동산 가격 폭등이 더욱 가팔라졌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비록 사상 초유의 상황이었지만 정책에서 실책과 실기도 있었다. 여론이나 포퓰리즘에 떠밀린 부분도 있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통령이라면 국민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온당한데, 가장 큰 실책이었던 부동산 정책을 두고 구구절절 면피성 글을 올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통령의 글은 2019년 6월까지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급등 속 선방한 기간이었다느니, 코로나19 상황으로 가격 폭등이 가팔라졌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식의 핑계 일색”이라며 “문 정권의 경솔한 정책으로 당시 국민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고 희망을 잃었는가”라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부산 해운대에서 3선을 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사진)이 “내년 총선은 서울에서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당 지도부의 ‘서울 출마’ 요청에 따른 것으로, 여권 중진 의원의 수도권 차출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 내에서는 당장 영남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차출 대상’ 중진 6명 명단이 거론되는 등 중진들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 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제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도전하겠다”며 “새 인재에게 길을 터주고 저는 서울에서 도전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 달 전쯤 당에서 요청도 있었다”고 밝혔다. 당으로부터 서울 출마를 요청받아 고민 뒤 받아들였다고 밝힌 것.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8일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와 사전에 협의했지만 하 의원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다른 중진들에게도 수도권 출마 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많은 사람을 영입하고 있지만 수도권 선거는 신인들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영남권 등 그동안 당 텃밭에서 출마해온 중진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수도권 공략에 앞장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부산 남갑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하 의원의 큰마음을 존경한다”며 “총선 승리만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임에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으신 것”이라고 썼다.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의원으로 서울 마포갑 출마 뜻을 밝힌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나도) 호남을 떠나 서울 출마를 결심한 정치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적었다. 이미 당 내에서는 영남권뿐 아니라 강원, 충남 등지의 중진 의원 6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 3선 이상 중진은 31명으로, 부산 6명, 경남 5명, 대구·충북·충남 각 3명, 울산·강원 각 2명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혁신은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내려놓기와 연결될 수밖에 없고 새 인물 수혈로 이어진다”며 “민주당이 혁신 경쟁에서 국민의힘에 뒤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무엇보다 정책의 신뢰를 잃었던 것이 뼈아프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이끌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간한 책 ‘부동산과 정치’를 소개하며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가 부동산 정책을 담당했던 2019년 6월까지는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급등 속에서 한국이 비교적 선방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해부터 코로나 대응을 위한 세계 각국의 대대적인 돈 풀기와 초저금리로 과잉 유동성의 거품이 최고에 달하면서 부동산 가격 폭등이 더욱 가팔라졌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비록 사상 초유의 상황이었지만 정책에서 실책과 실기도 있었다. 여론이나 포퓰리즘에 떠밀린 부분도 있었다”고도 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통령이라면 국민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온당한데, 가장 큰 실책이었던 부동산 정책을 두고 구구절절 면피성 글을 올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통령의 글은 2019년 6월까지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급등 속 선방한 기간이었다느니, 코로나19 상황으로 가격폭등이 가팔라졌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식의 핑계 일색”이라며 “문 정권의 경솔한 정책으로 당시 국민이 얼마나 고통스러워 했고 희망을 잃었는가”고 했다. 그는 이어 “초록은 동색”이라며 “지난 정권 내내 그 어떤 실패한 정책에서도 딴 세상 인식이 가득한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던 문 전 대통령과 참모들을 보며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됐을 그릇이었음을 한탄한다”고도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주식 ‘파킹’(잠깐 맡김) 의혹에 대한 공세에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적자 회사라 주식을 매각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 김 후보자는 주식을 사실상 통정매매(通情賣買·시간과 가격을 서로 짜고 특정 주식을 거래하는 것)한 것이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매각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회의장에서는 반말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野 “통정매매… 수사대상”야당은 김 후보자가 2013년 자신이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의 운영사인 소셜뉴스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했다가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백지신탁을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자는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한 경위를 묻는 민주당 이원택 의원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당시 누적 적자가 12억 원이 넘었다. 사줄 사람이 없어서 (시누이에게 매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을 하니까 회사가 망하든지 말든지 백지신탁으로 넘겨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직자윤리법과 자본시장법에 맞지 않는다”며 “통정매매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직계존비속이 아니라 위법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재무제표와 주식 거래 명세 등 주식 파킹 의혹과 관련한 자료 원본을 제출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코인 의혹에 金 “코인쟁이 아냐”김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제기한 위키트리 코인 보유 의혹에 대해서도 “코인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민주당은 위키트리와 콘텐츠를 소비하면 코인으로 보상하는 ‘스팀잇’의 연관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위키트리가 생산한 기사가 스팀잇에 노출돼 김 후보자가 가상자산을 축적했을 것이라는 취지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기사를 스팀잇이라는 곳에 넣고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달러를 받는다”며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코인 지갑을 오픈해서 내역을 공개할 수 있겠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우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걸로 돈 번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문 의원의 추궁이 이어지자 김 후보자는 “금융감독원에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요청해 제출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김 여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인사 모임 ‘월단회’를 언급하면서 “월단회 회원들과 어울리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김 후보자는 “월단회 회원도 아니고 월단회 회원이 누군지 모른다”고 반박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간 반말과 고성도 터져 나왔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이 문 의원을 향해 “국무위원이 될 후보자의 답변을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고 하면 왜 불렀는가”라고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야”라고 소리쳤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 “조용히 해” “많이 컸다” 등 고성과 막말이 오갔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주식 ‘파킹(잠깐 맡김)’ 의혹에 대한 공세에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적자 회사라 주식을 매각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 김 후보자는 주식을 사실상 통정매매(通情賣買·시간과 가격을 서로 짜고 특정 주식을 거래하는 것)한 것이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지적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매각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회의장에서는 반말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野 “통정매매… 수사대상”야당은 김 후보자가 2013년 자신이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의 운영사인 소셜뉴스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했다가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백지신탁을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김 후보자는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한 경위를 묻는 민주당 이원택 의원의 질문에 “죄송하다”며 사과한 뒤 “당시 누적 적자가 12억 원이 넘었다. 사줄 사람이 없어서 (시누이에게 매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을 하니까 회사가 망하든지 말든지 백지신탁으로 넘겨야 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공직자윤리법과 자본시장법에 맞지 않는다”며 “통정매매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직계존비속이 아니라 위법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김 후보자는 재무제표와 주식 거래 명세 등 주식 파킹 의혹과 관련한 자료 원본을 제출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코인 의혹에 金 “코인쟁이 아냐”김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제기한 위키트리 코인 보유 의혹에 대해서도 “코인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민주당은 위키트리와 콘텐츠를 소비하면 코인으로 보상하는 ‘스팀잇’의 연관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위키트리가 생산한 기사가 스팀잇에 노출돼 김 후보자가 가상자산을 축적했을 것이라는 취지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기사를 스팀잇이라는 곳에 넣고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달러를 받는다”며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코인 지갑을 오픈해서 내역을 공개할 수 있겠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우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걸로 돈 번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문 의원의 추궁이 이어지자 김 후보자는 “금융감독원에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요청해 제출하겠다”고 했다.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김 여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인사 모임 ‘월단회’를 언급하면서 “월단회 회원들과 어울리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김 후보자는 “월단회 회원도 아니고 월단회 회원이 누군지 모른다”고 반박했다.청문회 과정에서 여야간 반말과 고성도 터져 나왔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이 문정복 의원을 향해 “국무위원이 될 후보자의 답변을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고 하면 왜 불렀는가”라고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야”라고 소리쳤고, 여야 의원들 사이 “조용히 해” “많이 컸다” 등 고성과 막말이 오갔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민심은 지역 숙원을 해결할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원한다.”(국민의힘 강서구청장 선거캠프 관계자) “투표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이 커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선거캠프 관계자) 여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 전에 열리는 유일한 공직 선거인 이번 보궐선거를 사실상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강서구는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20대 대선, 8회 지방선거에서 여야에 대한 민심의 선택이 엇갈렸던 ‘스윙보터’ 지역 101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추석 연휴 막바지인 2일 강서구 일대는 선거운동이 한창이었다. 국민의힘은 이철규 사무총장이 주축이 돼 김태우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내발산동 화곡동 등 주택가를 돌며 선거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역 발전을 위해선 정부 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평일에 치러지는 보궐선거 특성상 지지층 결집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연휴 직후인 4일부터는 여당 소속 의원들이 조를 짜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같은 날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등이 전통시장을 돌며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화곡동 남부골목시장을 찾은 뒤 등촌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대통령이 사면복권을 남발해서 (나온) 범죄자(김 후보)를 뽑느니 정직한 후보를 찍어 달라”며 “무도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을 적극적으로 띄우고 있다. 단식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도 이르면 4일 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지원 유세를 통해 본격적으로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6, 7일 사전투표 전에 복귀해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회사원 이모 씨(31·여)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 등 실정에 대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이번에는 민주당을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화곡동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60대 A 씨는 “민주당도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으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같이 도와 나가야 하는데 매일 싸움만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추석 명절 직전인 지난달 27일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대학생 이모 씨(22·여)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도 없었던 일처럼 넘어갈 순 없다”며 “민주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자영업자 진창규 씨(64)는 “죄를 짓고도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걸 보고 화가 났다”며 “명절 때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자는 쪽으로 가족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내년) 총선을 치르는 것이 승리의 길이다. 사퇴할 이유가 없다.”(친이재명계 김민석 의원) “이미 이 대표는 사법적 의혹으로 리더십이 상당히 훼손됐다.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당일인 26일에도 민주당 내에선 친명과 비명 간 내홍이 이어졌다. 친명계는 “어떤 결과에도 이 대표 사퇴는 없다”는 점을 못 박으며,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겠다는 압박을 이어갔다. 이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범친명계 3선 홍익표 의원(사진)은 “이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겠다”고 가세했다. 비명계는 “민주당이 공산당이냐”고 거세게 반발하며 이 대표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는 사퇴를 촉구하며 맞섰다.● 野 중진 “동의안 찬성, 해당 행위 아냐”당 정책위의장인 김민석 의원(3선)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부당한 정치 수사에 따른 것으로, 유죄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이니 사퇴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이어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선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이 스스로 사실을 밝히고 국민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도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구속영장이) 당연히 기각될 거라 확신하나 결과에 따라 당은 상당히 비상한 각오로 싸워 나갈 준비도 하겠다”며 “만약 내일 기각돼 (이 대표를) 뵙는다면 앞으로 당 운영과 관련해 대표님께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민주성,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나 그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반면 이상민 의원(5선)은 같은 날 SBS 라디오에서 “앞으로도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 당에 먹구름으로 몰려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어 “국회법상 비밀 무기명 투표인 것을 ‘너는 가결했냐, 부결했냐’ 압박하고 요구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태”라며 “색출이니, 해당 행위라고 몰아치는 일부 지도부의 그런 언동이 해당 행위”라고 반박했다. 격해지는 당내 갈등에 지도부 내에서도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수습을 할 때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최고위원은 “당의 통합과 실제 징계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어떤 이유에서 동의안에 찬성했는지 등을 판단해 일부에 대해서만 징계를 논의하는 게 맞다”고 했다. 당 지도부 내에서는 의원총회에서 “나는 이재명을 탄핵한 것”이라고 공개 발언한 설훈 의원 등을 징계 대상으로 올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강성 친명계인 5선 안민석 의원은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게 아니기 때문에 해당 행위라고는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체적”이라고 했다.● ‘이재명 체제’ 두고 친명 비명 갈등 격화영장 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도 이 대표 퇴진 여부를 둘러싼 당 내홍은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명 핵심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지도부 과반이 사퇴하지 않는 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근거가 없다”며 “이재명 체제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승리하고,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면 비명계의 비대위 전환 요구도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는 통합형 비대위 전환을 본격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 체제 그대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며 “총선 본선 경쟁력을 고려한다면 친명계도 언제까지 이재명 간판만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명계는 “이 대표 체제가 계속될 경우 대대적 숙청까지 각오한다”는 분위기다. 한 친문(친문재인)계 재선 의원은 “이 대표가 복귀하면 어떻게든 ‘반동분자’를 색출할 것이고, 중간지대 의원들이 대거 ‘반명 연대’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통합’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명계 의원은 “향후 공천 등으로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 홍익표 의원(56·서울 중-성동갑·사진)이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결선 투표를 거쳐 남인순, 김민석 의원(득표순)을 제치고 당선됐다.홍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체제’ 유지를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이번 보궐선거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대한 책임론 속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홍 원내대표는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박 전 원내대표에게 밀려 패했으나, 재도전 끝에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이 됐다.이 대표가 이날 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가운데,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홍 원내대표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 궐위 시에 따른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구속영장이) 당연히 기각될 거라 확신하나 결과에 따라 당은 상당히 비상한 각오로 싸워나갈 준비도 하겠다”며 “만약 내일 기각돼 (이 대표를) 뵙는다면 앞으로 당 운영과 관련해 대표님께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민주성,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나 그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례적으로 정견발표와 투·개표를 모두 비공개에 부쳤다. 이를 두고 지난 주말 지명직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한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정견발표를 비공개로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26일 오후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4선 우원식(서울 노원을), 3선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남인순(서울 송파병) 홍익표(서울 중-성동갑) 의원은 25일 ‘당일치기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일제히 스스로 ‘친명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표몰이에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단결된 힘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후보들을 향해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공동으로 재판부에 요청하자”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총선 치른다는 원칙을 명확히 공동 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남 의원과 우 의원은 이날 별도로 공개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의원들에게 각각 ‘선명성’을 강조하며 투표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가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치러지다 보니 친명계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 궐위 시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강성 친명계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들에게 “‘이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진하겠다’는 것을 공개 선언해 달라”고 요구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26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친명(친이재명)계 3선 홍익표(서울 중-성동갑) 남인순(서울 송파병)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의원, 4선 우원식(서울 노원을) 의원(이상 접수순)이 출마한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론 속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에 이어 원내지도부도 친명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네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들은 25일 하루 동안 선거운동을 벌이고 26일 선거를 치르게 된다. 우 의원은 초선 친명계 의원들의 설득 끝에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하다 마감을 5분 남겨놓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우 의원은 20대 국회인 2017년 원내대표를 지냈다. 옛 동교동계 출신인 김 의원은 이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후보자 중 유일한 여성인 남 의원은 박원순계 출신으로,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지지를 받고 있다. 홍 의원은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의 회장으로, 올해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2위로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각각 ‘친명계’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표심을 얻는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지키겠다.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하겠다”고 했다. 남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고 적었다. 전날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홍 의원과 가장 늦게 등록한 우 의원은 따로 출마의 변을 내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마침 선거 당일인 26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원내대표가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며 “친명계 후보들끼리 교통정리가 되면 적임자를 추대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비명계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비명계 의원은 “선거가 워낙 급하게 치러지는 데다 친명계가 똘똘 뭉친 탓에 후보를 찾기도,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새 원내대표는 박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이자 21대 국회 임기 만료일인 내년 5월 29일까지 당을 이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21일 밤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는 아수라장에 가까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오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면전에서 서로를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회의장 밖으로도 고성이 들렸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한 비명계 의원이 발언을 하려 하자 친명계 의원들로부터 “어딜 나서느냐”며 육두문자가 쏟아졌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비명계 초선 오영환 의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의총에선 그동안 가결 필요성을 주장해온 비명계 의원들이 발언대에 올라 “우리 의견도 존중해 달라”며 “이럴 때일수록 당이 뭉쳐야 한다”고 했다. 설훈 의원은 “나는 이재명 대표를 탄핵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자 친명계 의원들은 “다수파가 결정했으면 소수파가 따랐어야 했다” “당신들이 뭉치자고 말할 입장이냐”고 거세게 반발했다고 한다. 박주민 의원은 “만장일치가 안 될 때를 위해 다수결 원칙이 있는 것 아니냐”며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압박했다. 한 의원은 설 의원에게 “‘돈봉투’ 의혹 명단에 본인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땐 ‘당이 도와줘야 한다’더니 당 대표보고는 스스로 맞서라고 한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 강경파인 5선 안민석 의원도 이날 회의장을 나서면서 “20년 만에 이렇게 험한 분위기의 의총은 처음”이라고 했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제1야당의 밑바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의총이었다”며 “국민을 대표해 모여 있다는 국회의원들끼리 서로를 향해 육두문자를 날리고 고성을 내지르며 수준 이하의 모습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당 소속 의원 전원과 전국 시·도당 위원장에게 법원에 제출할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 대표가 26일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 가운데 당 차원에서 법원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당 공식 계정을 통해 소속 의원 전원에게 탄원서 제출을 요청하는 e메일을 보냈다. 첨부된 탄원서에는 “탄원인들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라며 “제1야당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국정 운영과 전반적인 국가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제1야당으로서 지금까지 처리해왔던 중요 안건들의 연속적 업무처리가 어려워질 것이고, 당장 상임위 등 입법 활동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 이를 두고 비명계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당 지도부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가결 투표는 해당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탄원서 회신 여부를 통해 가결 투표자 색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당 관계자는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자로 간주해 색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자가 헌법기관인 의원들에게 당 차원에서 법원을 압박하기 위한 탄원서를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립 성향 의원은 “법원도 전날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다 아는데 전원 명의로 탄원서를 낸다 한들 어떤 진정성이 있겠냐”며 “탄원서까지 걷어서 가려는 모습이 당당해 보이지 않고 창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에게도 공문을 보내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의 뜻을 재판부에 전달하고자 한다”며 “각 지역에서 많은 당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도당별로 탄원인의 수와 명단을 기재해 당에 제출하도록 했는데, 사실상 ‘세 모으기’를 하라는 압박이다. 한 당직자는 “이 대표가 이러려고 조 사무총장 사표는 수리하지 않았나 보다”라고 자조했다. 조 사무총장도 전날 ‘가결’ 책임론 속 원내지도부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는데, 이 대표는 조 사무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강성 지지자층도 온라인 탄원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원외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탄원을 시작한 지 5시간 만인 오후 4시 5분 기준 참여해 주신 분이 10만 명을 넘었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당 소속 의원 전원과 전국 시·도당 위원장에게 법원에 제출할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 대표가 26일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받게된 가운데 당 차원에서 법원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민주당은 이날 당 공식 계정을 통해 소속 의원 전원에게 탄원서 제출을 요청하는 e메일을 보냈다. 첨부된 탄원서에는 “탄원인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라며 “제1야당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국정 운영과 전반적인 국가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제1야당으로서 지금까지 처리해왔던 중요 안건들의 연속적 업무처리가 어려워질 것이고, 당장 상임위 등 입법 활동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비명계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당 지도부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가결투표는 해당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탄원서 회신 여부를 통해 가결 투표자 색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당 관계자는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자로 간주해 색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자가 헌법기관인 의원들에게 당 차원에서 법원을 압박하기 위한 탄원서를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립성향 의원은 “법원도 전날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다 아는데 전원 명의로 탄원서를 낸다한들 어떤 진정성이 있겠냐”며 “탄원서까지 걷어서 가려는 모습이 당당해 보이지 않고 창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에게도 공문을 보내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의 뜻을 재판부에 전달하고자 한다”며 “각 지역에서 많은 당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도당 별로 탄원인의 수와 명단을 기재해 당에 제출하도록 했는데, 사실상 ‘세 모으기’를 하라는 압박이다. 한 당직자는 “이 대표가 이러려고 조 사무총장 사표는 수리하지 않았나보다”라고 자조했다. 조 사무총장도 전날 ‘가결’ 책임론 속 원내지도부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는데, 이 대표는 조 사무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강성 지지자층도 온라인 탄원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원외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탄원을 시작한 지 5시간 만인 4시 5분 기준 참여해 주신 분들이 10만 명을 넘었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임)이다.”“국민의힘과 손을 잡고 당 대표를 팔아넘겼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21일 밤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는 한 마디로 ‘아수라장’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밤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이어진 의총에선 친이재명(친명), 비이재명(비명) 의원들간 서로를 향한 날선 발언이 이어지면서 회의장 밖에서도 고성이 들렸다. 홍익표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하겠다”고 의총 도중 뛰쳐나오자 우원식 의원 등이 급히 만류하는가 하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오영환 의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이날 회의장을 나서면서 “20년 만에 이렇게 험한 분위기의 의총은 처음”이라고 했다.● 가결파 “내로남불” vs 부결파 “존중하라”이날 의총에서 설훈, 김종민 의원 등 그동안 가결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비명계 의원들은 발언대에 올라 “우리 의견도 존중해 달라”며 “이럴 때일수록 당이 뭉쳐야 한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는 이재명 대표를 탄핵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고도 한다.그러자 친명계 의원들은 “소수가 다수의 의견을 따랐어야 한다” “당신들이 뭉치자고 말할 입장이냐”며 잔뜩 날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설 의원 면전에서 “‘돈봉투’ 의혹 명단에 본인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땐 ‘당이 도와줘야 한다’더니 당 대표보고는 스스로 맞서라 한다. ‘내로남불’”이라고 저격했다. 박주민 의원은 “만장일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 대비해 다수결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이탈자들을 압박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한 비명계 의원이 발언을 하려 하자 친명계 의원들로부터 “어딜 나서느냐”며 육두문자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의원들이 너무 흥분해 누가 나오든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최악의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설 의원의 ‘이재명 탄핵’ 발언 이후 의원들이 격앙됐다”고 전했다. 감정이 격해진 일부 의원들은 의총 도중 회의장 밖으로 뛰어나오기도 했고, 의총장 밖에서도 의원들 간 설전이 이어졌다.한 민주당 당직자는 “제1야당의 밑바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의총이었다”며 “국민을 대표해 모여있다는 국회의원들끼리 서로를 향해 육두문자를 날리고, 고성을 내지르고 수준 이하의 모습을 노출했다”고 했다.● 친명 “박광온 물러나라” 비명 “왜 박광온만 책임지나”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비명계인 박광온 원내대표를 강하게 압박했다고 한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아 가결된 데 대해 책임을 지라는 취지다. 일부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을 받겠다며 나서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장에서 의원들에게 “노력했지만 모자랐다”고 사과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한 의원이 나서서 “사퇴 의사를 밝혀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을 하자 다른 의원들이 “사퇴하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또 한차례 소란이 일었다.한 의원은 “이학영 의원이 박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말씀하신 게 맞느냐’라고 물었는데 박 원내대표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며 “그러니까 초선의원들이 미리 준비해 온 사퇴 연판장을 꺼내들면서 ‘사퇴를 하지 않으면 의원들의 서명을 받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끝이 나지 않을 분위기로 몰아갔다”며 “면전에서 연판장까지 꺼내 드니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의원총회 후 총사퇴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대규모 비리의 정점은 이재명 의원이고 이 의원이 빠지면 이미 구속된 실무자들의 범죄 사실은 성립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구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 이유와 범죄 혐의를 약 30분에 걸쳐 읽었다. 2월 첫 체포동의안 설명 때보다 두 배가량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의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성남시에서 일어난 전형적 지역 토착 비리”라고 짚었다.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선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조폭 출신의 사업가와 결탁한 뒤 개인적 이익을 위해 거액의 외화를 유엔 대북 제재까지 위반해가며 불법적으로 북한에 제공하는 등 국제 안보까지 위협한 중대 범죄 혐의”라고 했다. 한 장관의 혐의 설명이 길어지자 민주당 의석에서는 “짧게 하라” “여기가 법정이냐”는 등의 항의와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이에 한 장관은 “이것은 어떤 인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범죄 혐의에 대한 문제다. 범죄 혐의에 대한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면서 어떻게 판단하려 그러느냐”며 “국무위원으로서 이재명 의원의 범죄 혐의를 국민들 앞에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반발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작작 떠들어라” “뭣도 모르면서 어떻게 투표하라는 거냐”라고 가세했다. 여야 간 고성과 야유가 길어지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석에서 소리지르는 행위를 그만하라”고 요구했고, 한 장관에게도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여러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축약을 요구했다. 이에 A4용지 18쪽 분량의 원고를 준비했던 한 장관은 증거 관계에 관한 설명을 생략하고 체포동의 필요성만 간추려 읽은 뒤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후 법무부는 이날 1만5000자 분량의 체포동의 설명서를 서면으로 배포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를 보복 기소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안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석 287명 중 찬성 180명, 반대 105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298명)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앞서 대표발의자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남국 윤미향 이성만 의원 등 106명은 안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9일 발의했다. 이들은 탄핵소추안에서 “대법원은 2021년 10월 ‘유우성 씨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과거 기소유예 처분했던 불법 대북 송금 혐의를 들어 뒤늦게 기소한 것은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는 대법원 최초의 공소권 남용 인정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2010년 3월 유 씨의 대북 송금 혐의를 수사했지만 기소유예 처분했다. 그러나 2013년 2월 탈북자 정보를 북한 보위부에 넘긴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된 유 씨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공판에서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 사실까지 드러나자 검찰은 같은 혐의로 다시 수사해 유 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른바 ‘보복 기소’ 논란이다. 안 검사는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유 씨의) 환치기 수익금이 상당한 규모에 이르는 데다 범행을 숨겨온 정황도 포착됐다”며 “관행과 실무 처리 절차에 따라 사건을 수사하고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검사는 헌법재판소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권한이 정지된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