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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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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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복지3%
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한미일, 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는 꼭 필요한 컨틴전시 플랜”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발표한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에 필요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의 일환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사진)는 14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미일 3국 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된 한미일·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북한뿐 아니라 대북 확장 억제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는 중국 등에도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며 “굉장한 진전”이라고 평했다. 이어 3국이 조성한 협력 환경 및 동맹 관계가 ‘유별나게(peculiarly)’ 좋은 상황이라고도 했다. 특히 크로닌 석좌는 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를 통해 3국이 북한 도발에 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를 탐지한 한미·미일은 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았지만 한미일 3자 간에는 실시간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의 북한 미사일 관련 발표 내용이 달라 혼선이 빚어질 때도 있었다. 크로닌 석좌는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연료를 미리 실어둘 수 있는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해 산, 터널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빠르게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웃 국가들이 북한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과거에 비해 단축된 만큼 실시간 공유 체계가 더욱 긴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컨틴전시 플랜은 정보 수집부터 전략자산 배치, 군사 훈련, 작전 집행 등 여러 단계로 구성된다”면서 3국이 협력하면 보다 촘촘한 컨틴전시 플랜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설득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중국이 북한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매우 크지만 첨단 기술 제재 등 다른 갈등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선뜻 미국에 호의를 베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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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시진핑과 회담 앞두고 “中이 주권침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사진)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일본 정부가 14일 발표했다. 2019년 12월 이후 3년 만의 중일 정상회담이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중국 간에는 다양한 가능성과 함께 많은 과제와 현안이 있다”며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공동의 과제에는 협력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강하게 추진하면서도 국제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도 군사화, 위압적 활동 등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8월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의 안정, 평화는 지역 안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3일(현지 시간)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면서 캄보디아 프놈펜 개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용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신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을 고집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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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中, 동중국해서 일본 주권 침해” 강력 비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국제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4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동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도 군사화, 위압적 활동 등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8월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의 안정, 평화는 지역 안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다만 일본은 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중국과의 대화에도 나섰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중국 간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동시에 수많은 과제와 현안이 있다”며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3일(현지 시간)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면서 캄보디아 프놈펜 개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아세안 회의공동성명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상황 관련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언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신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을 고집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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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재무 “반도체 규제, 中경제 마비 시도 아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는 등 우리 정책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중국 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키거나 중국 경제 발전을 멈추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14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대중 반도체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중국과 대화 여지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중국에 강경한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 문제를 두고는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아세안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출범과 함께 우리의 협력은 새로운 시대를 시작했다. 원칙에 기반한 질서에 대한 중대한 위협에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 미국은 이날 아세안과의 공동성명에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을 통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회원국들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 내 외교·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아세안 정상들과의 회의에 앞서 공식 발언을 하면서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잘못 말해 ‘인지 능력 저하’ 논란이 다시 일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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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29세 투표율 30년새 두번째 높아… 민주에 몰표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18∼29세 유권자의 투표율이 지난 30년 사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한 것은 진보 성향이 강한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 등 10, 20대 젊은층에서 많은 표를 받은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미 터프츠대 ‘시민학습 및 참여 정보연구센터(CIRCLE)’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18∼29세 투표율은 현재까지 27%로 집계됐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94년 이후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10, 20대 유권자의 다수는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 결과 하원선거에서 전국적으로 29세 이하 젊은층의 63%는 민주당을, 35%는 공화당을 뽑았다고 밝혔다. 30∼44세 유권자가 민주당과 공화당에 투표한 비율은 각각 51%, 47%였고, 45∼64세는 44%, 54%를 기록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정치 성향이 공화당 쪽으로 기울었다. 이 때문에 10, 20대의 높은 투표율이 주요 경합지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햄프셔와 미시간,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지 9곳에서 18∼29세 유권자 투표율은 31%에 달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도 젊은 유권자들의 기여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에서 29세 이하 유권자의 투표율은 12%였다. 이들 중 70%가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를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큰 표차로 패배한 뉴햄프셔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29세 이하 유권자의 74%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 날인 9일 “특히 이 나라의 젊은이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낙태와 기후변화, 총기규제 이슈를 중시하는 젊은층이 민주당에 더 끌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 가와시마긴즈버그 CIRCLE 센터장은 “젊은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대열에 합류한 결과 이번 선거가 박빙 대결이 됐다. 젊은층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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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Z세대, 하원 첫 입성… 1호 레즈비언 주지사도 탄생

    25세 최연소 하원의원, 첫 레즈비언 주지사,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최초의 흑인 주지사, 100여 년 만의 원주민 출신 상원의원까지…. 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세대와 인종, 성 정체성 같은 ‘장벽’을 넘은 당선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72세 노병 캘빈 윔비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맥스웰 프로스트 민주당 후보(25)는 미 의회 사상 첫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 의원이다. 25세는 미 연방 하원의원 출마 하한 연령이다. 그는 또 75% 이상이 백인인 연방 하원 최초의 쿠바계 의원이 됐다. 1997년 쿠바에서 태어난 프로스트 의원은 갓난아기 때 현지의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 범죄와 마약에 가까웠던 그의 생모가 건강한 환경에서 아기가 자라기를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단체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에서 조직 활동가로 일한 프로스트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국민 단일 건강보험을 뜻하는 ‘메디케어 포 올’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매사추세츠 주지사로 당선된 모라 힐리 민주당 당선인(51)은 매사추세츠 첫 여성 주지사이자 미 역사상 첫 레즈비언 주지사다. 2014년 첫 레즈비언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된 데 이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메릴랜드에서 태어난 힐리 후보는 1992년 하버드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호주에서 2년간 프로 농구 선수로 뛰었다. 이후 로스쿨을 졸업하고 인권변호사 경력을 쌓은 그는 2007년부터 당시 첫 여성 매사추세츠 법무장관이었던 마사 코클리 밑에서 일했다. 힐리 후보는 “오늘 밤은 모든 소녀와 젊은 성소수자(LGBTQ)에게 자신이 무엇을, 누구를 꿈꾸든 다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첫 여성이자 첫 성소수자로서 당선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44)는 주 역사상 처음이자 미 역사상 세 번째 흑인 주지사가 됐다. 직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부인이 한국계 유미 호건 씨여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이었다. 자메이카 이민자 아들인 무어 주지사는 세 살 때 부친이 숨지며 홀어머니와 지냈다. 그는 존스홉킨스대, 영국 옥스퍼드대 울프슨칼리지에서 각각 학·석사를 받은 뒤 뉴욕에서 투자은행가로 일했다. 소설을 비롯해 저서 5권을 낸 그는 2017∼2021년 빈곤 퇴치 비영리재단 로빈후드재단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무어 주지사는 “오늘 밤 내가 작은 역사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역사는 앞으로 4년 동안 메릴랜드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역사”라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원주민 출신 마크웨인 멀린 공화당 후보가 61.8%를 득표해 당선됐다. 오클라호마에서 원주민 상원의원이 탄생한 건 1907년부터 이 주에서 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오언 이후 100여 년 만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서머 리 민주당 후보가 주 역사상 흑인 여성 최초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베카 밸린트 민주당 후보는 버몬트주 첫 여성 하원의원이 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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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전체 직원 13% 1만1000명 대량해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1만1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메타 전체 직원 8만7000여 명의 13%에 달한다. 2004년 페이스북 설립 후 메타의 1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이어서 미 정보기술(IT) 업계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트위터 또한 전 직원의 절반가량인 37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요 빅테크 업체들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의 능력 있는 직원 1만1000여 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며 메타 역사상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결정으로 타격을 받은 이들에게 미안하다.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고 싶다”고 토로했다. 메타의 대량 해고 결정은 올 4분기(9∼12월) 이후 실적 전망이 둔화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나왔다. 메타는 올 2분기에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더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광고사업의 위축,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등과의 경쟁 심화 등이 메타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가 젊은 층을 노려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플랫폼 ‘릴스’를 출시했지만 이 역시 틱톡에 밀리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메타가 고객의 개인정보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한 것 또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저커버그 CEO의 지나친 집착 또한 경영 악화의 이유로 거론된다. 저커버그가 주력 사업으로 주장했던 메타버스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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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 장악 유력한 美공화 “코로나 기원 조사”… 대중 강경책 예고

    8일(현지 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소 하원 다수당 지위 탈환이 예상되는 공화당이 대(對)중국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하면 하원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중국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학자금 대출 탕감 같은 대규모 경기 부양,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등 ‘바이든표 핵심 정책’도 줄줄이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매카시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열어 뒀다.○ 공화당 “코로나19 기원 재조사할 것”매카시 원내대표는 7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원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30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어떻게 퍼졌는지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위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생해 퍼졌다는 ‘우한 기원설’에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재임 시절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 부르며 중국에 대립각을 세웠다. 매카시 원내대표 발언은 대중 강경책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미중 관계는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대중 정책이 더욱 도발적이고 대립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바이든 핵심 정책 뒤집기 시도 전망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만 (지원한) 자원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백지수표’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무기대여법’까지 발동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바이든 대통령 정책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도 ‘조사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험로가 예상된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정부 부채 한도 증액 합의를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면서 “탄핵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럽은 중간선거로 미 의회권력이 바뀌면 대미 무역협상 ‘새판 짜기’에 나설 움직임이다. 독일 등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미국에만 유리하고 유럽에는 손해를 끼쳐 불공정하다고 지적해 왔다. 공화당 일부 의원은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IRA 개정을 벼르고 있다. 크리스티안 호프만 독일 정부 부대변인은 7일 “미국 행정부와 새로운 무역협정을 빨리 논의하길 바라며 협정이 빨리 진전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 억만장자들은 공화당을 공개 지지하며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무당파 유권자는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권한다”고 올렸다. 필 나이트 나이키 창업주는 공화당 소속 크리스틴 드래즌 오리건 주지사 후보에게 150만 달러(약 21억 원)를 후원했다.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 창업자 가문 로널드 로더는 뉴욕 주지사 후보 리 젤딘 공화당 의원에게 기부금을 1100만 달러(약 152억 원) 넘게 제공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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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공화당 찍어라” 트윗… 억만장자들, 공화당 지지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필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 같은 미국 거물 기업인이 8일(현지 시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지지를 잇따라 밝혔다. 머스크는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양 정당에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당파 유권자에게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추천한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강경 지지자층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누가 (의회를) 실제로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은 무당파 유권자”라고도 했다. 머스크뿐만 아니다. 미국 억만장자들은 공화당 후보들에게 막대한 정치자금을 기부하며 공화당 지지 행보를 보였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 출신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는 오리건 주지사 선거에 나선 크리스틴 드라잔 공화당 후보에게 150만 달러(약 21억 원)를 후원했다. 나이트 창업자는 지난달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는 “지금 오리건 (민주당) 주정부가 너무 좌파에 치우친 것에 화가 난다”며 “민주당 후보가 차기 주지사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고 말했다. 미 굴지의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 창업자 후손인 로널드 로더는 슈퍼팩(Super PAC·대규모 정치자금 후원 조직) 두 곳을 통해 뉴욕 주지사 후보 리 젤딘 공화당 의원에게 후원금을 1100만 달러(약 152억 원) 넘게 제공했다.블룸버그는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주지사 선거에 기부가 집중되는 것은 해당 주 정책 방향을 결정할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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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MZ세대, ‘틱톡’으로 선거운동… SNS가 선거 결과 바꿀 수도”

    8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젊은층이 애용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새로운 선거운동 플랫폼으로 부상시켰다고 영국 B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춤 패션 음식 동물 같은 다양한 취미나 일상생활을 15초~1분짜리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틱톡에서 정치 관련 영상이 조회수 수백만 회를 넘으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BBC는 “과거에는 소셜미디어에 정치 관련 콘텐츠를 올리면 ‘쿨하지 않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젊은층 중심 소셜미디어 활동이 중간선거 결과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10, 20대 유명 틱톡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계정 ‘변화를 위한 Z세대(Gen-Z for Change)’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팔로워 1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이 그룹은 기후변화부터 낙태, 마약을 비롯해 중간선거 운동 기간 많이 언급된 주요 현안 관련 영상을 제작해 공유했다. 출마자를 주(州)별로 정리해 알려주면서 왜 젊은이가 투표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영상도 있다. 일부 틱톡 사용자는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전달 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분량이 1분을 넘기지 않는 영상에 등장한 인플루언서들은 농담과 유행어를 섞어가며 유쾌하게 정치 얘기를 풀어냈다. 빠른 비트 배경음악에 맞춰 춤추는 이들도 있다. 변화를 위한 Z세대 소속 인플루언서 샘 슐라프스테인(19)은 “정치에 관심 없는 이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그 중심에 틱톡이 있다”고 말했다. 스랄프스테인은 기후변화와 농업의 중요성 같은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동영상을 올려 구독자 13만7000여 명을 새로 확보했다. 틱톡에서 낙태 반대 운동을 벌여온 21세 서배너 크레이븐은 “낙태 관련 콘텐츠로 1년 사이 새 팔로워 17만 명을 얻었다”고 전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중간선거 기간 틱톡 전담팀을 만들어 젊은층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대통령 유세 소식 같이 다른 매체와 똑같은 내용을 전하더라도 상황극이나 음악을 활용해 젊은이 눈높이에 맞췄다. WP 틱톡 전담팀 카멜라 보이킨은 “민주주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간선거 기간에 틱톡을 통해 많은 젊은 유권자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틱톡 측은 소셜미디어가 허위·조작정보를 전파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8월 ‘중간선거 기간 유료 정치 광고를 비롯해 혐오 발언 및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 담긴 영상을 차단하는 등 콘텐츠 검열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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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자기과시 급급” vs “디샌티스, 신성한 척”

    유력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사진)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애미를 찾아 플로리다 상원의원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2024년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선 지원 유세를 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우리는 (차기 공화당 경선에서) 대승할 것”이라며 “나는 71%, ‘론 디생티모니어스(DeSanctimonious)’는 10% 득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생티모니어스’는 디샌티스(DeSantis)’와 ‘신성한 체하다’라는 뜻의 ‘생티모니어스(sanctimonious)’를 합친 말이다. 합리적이고 절제된 보수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개적으로 조롱한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6일 유세에서 “지도자는 자신보다 자기가 대표하는 국민을 위한 일을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해 성과 과시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화당 정치 고문은 트위터에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지사를 하찮게 여기고 욕보이게 했다. 용서할 수 없다”고 적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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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 김, 26년만에 한국계 3선 하원의원 도전

    8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등 주요 선출직에 도전한 40여 명의 한국계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4명인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은 3선 혹은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 밖에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이 있는 캘리포니아 34지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하원의원 후보(38·민주), 첫 한인 부지사에 도전하는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하원의원(55·민주)의 당선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직 한인 연방 하원의원 4명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사람은 3선에 도전하는 앤디 김 의원(40·뉴저지·민주·사진)이다. 2018년 워싱턴 의회에 입성한 그가 이번에도 당선되면 1996년 한국계 최초로 3선 하원의원에 오른 김창준 전 의원(캘리포니아·공화) 이후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의원을 배출한다. 초선인 미셸 박 스틸(67·캘리포니아·공화), 영 김(60·캘리포니아·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60·워싱턴·민주) 의원은 재선에 도전한다. 미 선거정보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4명 모두 승리 가능성이 높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간) 앤디 김 의원의 선거구에서 민주당 표가 조금씩 야당 공화당으로 옮겨가고 있어 공화당 측이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크 주 하원의원은 하와이가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혀 부지사 당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승리하면 미 50개 주정부에서 한국계로서는 최고위 선출직에 오른다. 한국계가 많이 사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시장 선거에서는 두 한국계 후보끼리 맞붙는다. 민주당 폴 김(48), 공화당 스테파니 장(62) 후보가 출마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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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다이애나빈 이혼 뒤 접근했다 퇴짜 맞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6)이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그의 첫 부인 다이애나 왕세자빈(1961∼1997)의 이혼 직후 다이애나빈에게 접근했다 퇴짜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간) 미 시사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유명 전기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8일 출간 예정인 ‘더 킹: 찰스 3세의 인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혼 직후의 다이애나빈에게 적극 구애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이애나빈의 친구였던 영국 방송인 설리나 스콧도 2015년 저서에서 비슷한 언급을 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당시 다이애나빈은 스콧에게 “트럼프가 처치하기 곤란할 만큼 많은 꽃을 보낸다. 그가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져 소름 끼친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스콧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이애나빈을 성공한 남성의 과시용 아내를 뜻하는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로 보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도 했다. 앤더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이애나빈의 이혼 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이애나빈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를 통과하면 그녀와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0년에도 라디오에 출연해 다이애나빈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기회가 있었다면) 다이애나빈과 잠자리를 가졌을 것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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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ML, 대중 수출 막아라”…‘반도체 규제 동참’ 압박나선 美

    중국에 대한 반도체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와 관련 인력 등의 수출을 차단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동맹인 네덜란드의 대중 수출도 제한하기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럽 주요국 지도자을 상대로 대중 투자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중국 견제 동참을 압박했다. 대중 규제를 총괄하는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차관, 타룬 차브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은 네덜란드 정부와 협상을 위해 이달 중 네덜란드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에스테베즈 차관은 일본과 네덜란드 등 동맹국을 상대로 반도체 관련 대중 수출 통제에 동참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관련 논의를 위해 직접 해당국을 찾아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양국 협상단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는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SML은 이미 14nm 이하의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중국에 공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더 나아가 신흥기술이 아닌 성숙기술의 판매도 금지하길 요구하고 있다. 램리서치 등 미국 3개 기업과 일본 도쿄일렉트론과 함께 세계 5대 반도체 장비 업체로 꼽히는 ASML은 5500억 달러(약 780조 원) 규모의 세계 반도체 산업 핵심축 역할을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을 상대로 대중 무역 및 투자 규제 강화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 결과 독일은 자국 최대 항만인 함부르크항 확대 개발 사업에 대한 중국 국영 해운사의 투자 지분을 애초 35%에서 24.9%로 제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베를린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함부르크항 투자로) 중국에 의해 통제되는 이해관계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제안했고 결국 거래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는 또 “독일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유럽이 중국과 같은 독재 권력이 산업을 조종할 수 없도록 유럽 지도부에 중국의 전략 산업 투자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고위 관료들은 4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독일 대기업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러시아에 대한 독일의 의존성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를 야기한 것처럼 독일이 중국과 너무 가깝게 엮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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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팰컨 헤비’, 3년만에 발사…美우주군 비밀 임무 수행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초강력 로켓 ‘팰컨 헤비’가 1일(현지 시간) 미 우주군의 위성을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팰컨 헤비의 발사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CNN 등에 따르면 이 로켓은 이날 오전 9시 41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군 위성 2기를 탑재한 채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번에 쏘아 올려진 위성들은 우주 물체 추적 등 ‘USSF-44’로 명명된 우주군의 비밀 임무에 쓰인다. 스페이스X는 우주군의 기밀 유지 요청에 따라 로켓 발사 중계 방송을 도중에 중단하기도 했다. 팰컨 헤비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 3기를 묶어 발사한다. 약 230만kg의 추력을 자랑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꼽힌다. 지구 저궤도까지 63t의 탑재물을 올릴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에 사용된 3기 추진체 중 2기를 수거하는 데도 성공했다. 지금까지 팰컨 헤비가 실제 임무에 사용된 건 이번 발사 포함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2019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인공위성 기업 ‘아랍샛’의 통신 위성을 발사했다. 두 달 후 미 국방부의 실험용 위성도 쏘아 올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개발한 우주발사체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이 14일로 예정된 네 번째 발사 시도에 성공하면 팰컨 헤비는 ‘세계 최강 로켓’ 지위를 내줘야 할 수도 있다. SLS의 추력은 약 400만kg이며 50여 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업무에 투입된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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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 한국 못와”… 시신 운구비용 1000만원 친구들이 모으기로

    “일단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스리랑카로 시신을 보내기로 했어요….”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한 고나갈라 무나우페르 씨(27·스리랑카)의 친구 모하메드 카티르 씨(36)는 “유족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태원 참사로 14개국 외국인 26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들 유족 상당수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시신 운구와 장례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이란(5명)과 스리랑카(1명), 우즈베키스탄(1명) 등의 경우 유족이 한국에 들어오려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해 당장 입국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신 운구 비용도 만만치 않다. 카티르 씨는 “스리랑카로 시신을 보내려면 한국 돈 1000만 원 정도 들 것 같다”고 했다. 운구업체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영공이 폐쇄된 상황이라 선박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한 외국인 유족들은 급하게 한국에 들어왔다. 1일 오후 경기 고양의 한 병원에선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한국계 오스트리아인 김모 씨(25)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김 씨의 어머니는 아들 이름을 반복해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다”며 한국어학당에 입학했던 김 씨는 다음 주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서 숨진 미 켄터키대 간호학과 학생 앤 마리 기스케 씨(20)는 미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의원(오하이오)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조카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리는 조카를 너무 사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에 대해 국민과 동일하게 위로금 2000만 원과 장례비 최대 1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불법체류 신분의 외국인 희생자 역시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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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로시 납치하려 했다” 자택 침입 괴한 진술

    지난달 28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둔기로 폭행한 데이비드 디패프(42)가 폭행 및 살인미수, 납치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범인이 극우 성향인 정황도 발견되면서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미 연방검찰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디패프는 “펠로시 의장을 인질로 납치한 뒤 신문을 하려 했다”며 “그가 거짓으로 답하면 무릎뼈를 부러뜨릴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을 “거짓말을 늘어놓는 민주당의 지도자”라고 칭하며 “펠로시 의장이 의회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디패프가 범행 당시 포박용 케이블 타이와 밧줄, 망치 등을 소지한 채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치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한 스페인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습 사건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며 “아프가니스탄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일이 훨씬 안 좋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민주당 의원이 시장으로 있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범죄 문제와 연결시키려는 정치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는 탈세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기업, 트럼프그룹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트럼프의 회계사’로 불리는 앨런 와이셀버그 최고재무잭임자(CFO) 등 트럼프그룹 고위 인사 2명은 15년간 편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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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펠로시 자택 습격범 “펠로시 납치해 무릎뼈 부러뜨리려 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둔기로 폭행한 데이비드 데파페(42)가 폭행 및 살인미수, 납치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데파페는 애초 펠로시 의장을 납치해 폭행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범인이 극우 성향인 정황도 발견되면서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미 연방검찰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데파페는 “펠로시 의장을 인질로 납치한 뒤 심문을 하려 했다”며 “그가 거짓으로 답하면 무릎뼈를 부러뜨릴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을 “거짓말을 늘어놓는 민주당의 지도자”라고 칭하며 “펠로시 의장이 의회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데파페가 범행 당시 포박용 케이블 타이와 밧줄, 망치 등을 소지한 채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치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NYT는 지난해 1월 미 의회에 난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케이블 타이를 들고 펠로시 의장의 이름을 외쳤던 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한 스페인어 매체와 인터뷰에서 피습 사건에 대해 “끔직한 일”이라며 “아프가니스탄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일이 훨씬 안 좋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민주당 의원이 시장으로 있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범죄 문제와 연결시키려는 정치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는 탈세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기업, 트럼프그룹 첫 공판이 열렸다. ‘트럼프의 회계사’로 불리는 앨런 와이셀버그 최고재무잭임자(CFO) 등 트럼프그룹 고위 인사 2명은 15년간 편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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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려든 축제 인파에 印 다리 와르르… 최소 141명 숨져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보행 현수교가 무너지면서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140여 명이 숨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날 이 다리에 매년 10∼11월 열리는 힌두교 최대 축제 디왈리(빛의 축제)를 찾은 관광객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이날 오후 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해 최소 141명이 사망했다. 인도 매체 NDTV 등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다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주변에는 다리 위를 지나던 약 200명을 포함해 5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중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이었다. 강에서 헤엄쳐 가까스로 빠져나온 프라티크 바사바 씨는 현지 방송에 “떨어진 아이들은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강물에 휩쓸려 갔다”고 말했다. 무너진 다리는 영국 식민지 시절인 1880년대 나무판자에 케이블 선을 연결해 만든 길이 23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다. 7개월간 보수 공사를 이유로 폐쇄됐다가 26일 재개장한 지 나흘 만에 붕괴됐다. 사고 발생 하루 전에도 다리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NDTV는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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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다리 무너져 130여 명 사망…“사고 하루 전 심하게 흔들려”

    30일(현지 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보행 현수교가 무너지면서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130여 명이 숨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날 이 다리에 매년 10~11월 열리는 힌두교 최대 축제 디왈리(빛의 축제)를 찾은 관광객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이날 오후 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해 최소 132명이 사망했다. 인도 매체 NDTV 등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다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주변에는 다리 위를 지나던 약 200명을 포함해 4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중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이었다. 강에서 헤엄쳐 가까스로 빠져나온 프라틱 바사바 씨는 현지 방송에 “떨어진 아이들은 물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거나 강물에 휩쓸러 갔다”며 “내가 아이들을 끌어당기면서 헤엄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에는 끊긴 케이블 또는 다리 잔해 등 부유물을 붙잡고 있다 구조된 시민들이 보인다. 무너진 다리는 영국 식민지 시절인 1880년대 나무판자에 케이블 선을 연결해 만든 길이 23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다. 7개월간 보수 공사를 이유로 폐쇄됐다가 26일 재개장한 지 나흘 만에 붕괴됐다. 사고 발생 하루 전에도 다리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NDTV는 전했다. 당국은 이 다리를 관리하는 민간업체가 철저한 안전 승인 없이 다리 운영을 재개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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