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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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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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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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전 뉴스까지 분석”… MS, ‘빙+챗봇’으로 구글에 도전장

    “검색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고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인공지능(AI)은 가장 큰 범주인 검색을 시작으로 모든 소프트웨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사 검색 서비스인 ‘빙’에 실시간으로 뉴스와 지식을 학습해 답변을 내놓는 AI 검색 서비스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AI 챗봇 기능으로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구글과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각오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을 직접 언급하며 검색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나델라 CEO는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 기술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MS가 이날 발표한 새로운 버전의 ‘빙’은 이용자가 AI와 대화하듯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멕시코시티에서의 5일 여행 일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이에 대한 답변 내용을 토대로 비용이나 날씨 등을 이용자가 추가로 질문해 답변을 확장해 가는 식이다. 검색창에 ‘이케아 클리판 러브시트 소파를 혼다 오디세이 2019년형 차량에 실을 수 있을까’라고 입력하면 소파와 차량 내부 크기 정보를 바로 찾아 계산한 뒤 ‘시트를 접으면 넣을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AI 기능이 적용된 ‘빙’은 1시간 전에 올라온 뉴스까지 분석해 이용자에게 가장 최신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실시간 학습 능력이 있는 대형 언어모델(LLM) ‘프로메테우스’를 기반으로 한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자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또 다른 대형 언어모델이다. MS는 “프로메테우스가 챗GPT보다 더 강력하다”며 “최신 정보와 주석이 달린 답변으로 검색 질의에 보다 잘 응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웹브라우저 ‘에지’에도 AI 챗봇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웹페이지 문서 내용을 요약하거나 게시물, e메일을 작성할 때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글을 쓸 때 이용자가 직접 분량이나 문체, 형식을 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확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MS는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다른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에도 다양한 AI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나델라 CEO는 이러한 기능으로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가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하고, 힘들고 단순한 작업을 없앨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일부 이용자에게 제한적으로 새 버전의 ‘빙’을 제공하고 몇 주 뒤 일반 이용자에게 빙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모바일 버전도 출시한다. MS는 오픈AI의 대형 언어모델을 활용해 자체 AI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뒤 다른 기업, 기관 등에 판매하는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MS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는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가 앞으로 회사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기술(IT) 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92.9%로 1위다. 2위인 MS의 빙은 3.03%의 점유율로 구글과의 격차가 크다. 나델라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수익성이 매우 높은 검색 시장에서 AI 기반 서비스는 MS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S와 경쟁하고 있는 구글은 8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AI 챗봇 기반 검색 서비스 ‘바드’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드는 1370억 개에 이르는 매개 변수로 학습한 대형 언어모델인 ‘람다’를 기반으로 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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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카카오T, 22만대 일반택시 무료호출 서비스 폐지 검토

    카카오모빌리티가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에서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 재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가맹 택시를 우대해 호출을 몰아줬다는 논란이 커지자 서비스를 개편해 논란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약 3000만 명의 이용자를 가진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반 택시 호출 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소비자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초 류긍선 대표이사와 경영진이 모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카오T의 택시 호출 서비스 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택시를 호출하는 이용자와 택시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중개 사업(타입3)에서 전면 철수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반 이용자들이 호출료 없이 무료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카카오T에서 제외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카카오T 이용자는 1000∼5000원의 호출료를 내고 가맹 택시(카카오T 블루)를 부르는 유료 서비스만 쓸 수 있다. 카카오T에 등록된 무료 일반 택시는 22만 대, 유료 호출료도 받는 가맹 택시는 4만 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용자 감소 위험까지 감수하며 일반 택시 중개 서비스 폐지까지 검토하기로 한 건 이른바 ‘택시 호출 몰아주기 논란’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수락률이 높은 택시기사에게 먼저 호출 여부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기반 배차를 이용해 일반 택시가 차별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명 ‘호출 골라잡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기존 배차 시스템을 바꾸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카오T 블루는 이용자의 목적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동 배차를 받아 평균 수락률이 높다. 골라잡기를 하는 일부 일반 택시보다 앞선 순위로 이용자 호출이 전달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배차 시스템을 바꾸는 대신에 일반 택시 대상 호출 중개 사업을 포기하고 가맹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차별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의 판단이다. 반대로 가맹 택시 시장에서 철수하고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만 남겨두는 재편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카카오T를 다른 민간 모빌리티 사업자나 공공 택시 호출 앱에도 개방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지난해 4월 카카오모빌리티에 심사보고서를 보낸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의 제재 결과가 나오면 추가 논의를 거쳐 카카오 등 대주주에 최종 사업 재편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일반 택시 호출, 가맹 택시 사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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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ONE’ 가입자 2900만명 훌쩍… MZ세대 이용 늘어

    CJ올리브네트웍스는 멤버십 서비스 ‘CJ ONE’ 가입자가 2900만 명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CJ와 제휴 브랜드 30여 곳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해준다. 최근 5년간 누적 이용금액은 20조 원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CJ ONE의 지난해 신규 가입자는 100만 명 이상으로 이 중 10∼30대 젊은 이용자 비중이 약 70%였다. CJ ONE 사용이 활발한 우수 고객의 71%도 10∼30대 이용자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 알뜰한 소비를 원하는 이른바 ‘MZ세대’ 이용자들이 과거보다 멤버십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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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세 써내자 병 오진한 챗GPT, 근거 물으니 가짜 논문 제시

    “챗GPT도 다른 인공지능(AI) 대형 언어모델(LLM)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을 지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챗GPT를 개발한 스타트업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픈AI에서 챗봇(무인 대화 서비스) 챗GPT를 포함해 LLM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무라티 CTO가 AI 기술의 문제점을 솔직히 공개한 것이다. 챗GPT의 충격파가 AI 시대를 빠르게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가 가짜 정보나 뉴스를 걸러내지 못한 채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라티 CTO는 “AI는 오용되거나 이용자들이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라티 CTO는 AI 기술, 서비스의 고도화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의 더 많은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AI를 둘러싼 새로운 윤리 기준이나 철학을 재정립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국 규제기관의 관련 논의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AI 규제 논의챗GPT, 2021년까지 데이터 기반… 최신 지식엔 잘못된 답변 가능성저작권 침해―인종 차별 표현도… 각국 “견고한 윤리 지침 마련 필요” 무라티 오픈AI CTO의 우려처럼 AI 기술과 서비스가 사회에 나쁜 영향을 주는 사례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1억 명 이상의 월 실사용자를 모은 챗GPT의 부작용으로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주로 언급되는 것이 ‘베끼기 논란’이다. 챗GPT가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정제된 줄글을 결과물로 내놓자 미국의 대학 등에선 학생들이 검색한 내용을 그대로 과제물로 제출하는 등의 악용 사례가 이어졌다. 챗GPT처럼 인간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갖춘 AI 기술, 서비스에 대비하지 못한 학계와 교육기관은 긴급하게 대응에 나섰다. AI 기술을 연구하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조차 챗GPT 등장 이후 “대형 언어모델에 의존해 생성된 줄글을 논문 작성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의 시앙스포는 학생들의 챗GPT 사용을 제한했으며 미국 뉴욕시도 공립학교에서 오픈AI의 접속을 차단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챗GPT 등의 활용으로 교육 격차, 학습능력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AI는 인간 교사의 보완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IT 업계는 AI 기술, 서비스의 고도화로 발생할 부작용이 베끼기 논란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챗GPT에선 잘못된 정보를 AI가 이용자에게 답변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미국 응급의학과 전문의 제러미 파우스트가 지난달 11일 공개한 챗GPT 이용 경험에 따르면 환자의 연령, 성별, 간단한 증세 몇 가지를 써내자 AI는 구체적인 병명까지 답했다. 일반인은 쉽게 알아듣기 어려운 의학 용어를 활용해 진단 결과를 보여줬다. 이는 전문가인 의사가 봤을 때 잘못된 처방과 진단으로 확인됐다. 근거를 챗GPT에게 묻자 AI는 연구 논문을 보여줬는데 그것 역시 가짜였다. 미국 외 다른 국가의 현직 대통령이나 총리 이름을 물었을 때 전임자로 답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챗GPT는 오픈AI가 1750억 개의 매개 변수를 기반으로 학습시킨 대형 언어모델 ‘GPT-3.5’를 기반으로 한다. 2021년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신 뉴스나 지식을 물어보면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잘못된 정보를 표출할 가능성이 크다. 한 국내 AI 전문가는 “챗GPT에게 새로운 지식을 학습시킬 창구가 없는 상황”이라며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하면 억지로 말을 만들어내려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AI가 혐오 표현으로 특정 인종이나 계층을 차별하거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수준으로 정보를 도용하는 것도 극복해야 할 문제점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챗봇이 소수자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됐고 프로그래밍을 위한 자동 코드 완성 서비스가 저작권 침해 문제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도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AI의 부작용 사례와 논란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내부에 챗GPT의 성과와 기술력을 외부에 과시하지 못하도록 경고했다. 오픈AI는 챗GPT 출시 5일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올트먼 CEO를 포함한 오픈AI 경영진은 직원 375명이 근무하는 스타트업이 홀로 AI 규제 방안이나 윤리 기준 마련을 논의하는 것을 버거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올트먼 CEO는 챗GPT의 성과를 지나치게 드러내는 일이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거나 시장의 기대감을 과도하게 키울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AI를 둘러싼 새로운 규제와 윤리 기준의 논의 수준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은 지난해 10월 AI 기술 개발과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윤리 지침’을 발표했다. AI 관련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원칙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법적 효력이나 구속력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 정부는 2020년 12월 ‘국가 인공지능 윤리 기준’을 발표했는데 기업이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규제 내용 등은 담겨 있지 않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3일 로이터를 통해 “AI 기술은 기업과 시민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견고한 규제 틀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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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충격파… AI가 검색-업무 SW-가전시장까지 재편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개인용컴퓨터나 인터넷의 첫 등장만큼 중요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2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를 통해 “AI는 올해 가장 뜨거운 주제로 논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가 던진 충격파가 확산되면서 AI가 전 세계 산업 질서를 빠르게 재편하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 수준의 글쓰기 능력을 선보이며 두 달 만에 월 실사용자 수 1억 명을 넘어선 챗GPT에 대해 “지난 20년간 인터넷 공간에서 이보다 더 빠른 성장은 없었다”(투자은행 UBS)란 평가가 나왔다. 먼 미래로 느껴졌던 AI 기술이 일상 속에 스며들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터넷 검색과 업무용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AI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美 빅테크의 진격… AI가 뒤집는 질서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이 ‘클로드’라는 새로운 AI 챗봇을 개발 중인 앤스로픽에 3억∼4억 달러(약 3750억∼5000억 원)를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앤스로픽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창업 멤버 중 일부가 설립한 기업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AI 여행을 시작하고 있고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MS와 협력하고 있는 오픈AI나 챗GPT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AI 기술, 서비스 경쟁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예고 발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에 앞서 오픈AI와 손잡은 MS는 대형 언어 모델(LLM) ‘GPT-3.5’보다 운영 비용을 낮추고 반응 속도를 높인 GPT-4가 출시되면 검색 엔진 ‘빙’에 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GPT-3.5는 오픈AI가 1750억 개의 매개 변수를 활용해 학습시킨 것으로, 챗GPT 역시 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오픈AI가 2018년 6월 처음 공개한 ‘GPT-1’(1억1700만 개)보다 학습한 매개 변수가 1500배 늘어나며 인간 수준의 답변을 내놓을 정도로 기술이 고도화한 것이다.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 8.9%에 불과한 빙이 챗GPT와 결합해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검색 시장 외에 업무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AI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일반 이용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첨단 AI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내놓고 있다.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해 3일 공개한 협업용 소프트웨어 ‘팀즈’의 고급형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새로 출시하는 팀즈는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주고 영상 녹화본에서 중요한 내용을 표시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기능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각 회의 참석자의 언어에 맞춰 AI가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자동 번역해주는 서비스도 갖췄다. 기존 AI 기술로는 상용화가 어려웠던 이런 기능들은 오픈AI가 GPT-3.5를 적용하면서 구현이 가능해졌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챗GPT는 이미 전 세계에 혼돈(Chaos)을 일으키고 있다”며 “과거 세상을 뒤집어놓은 아이폰 출시와 비교되는 기술”이라고 짚었다. MS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엑셀·파워포인트·워드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에도 생성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구글 역시 AI 기반으로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몇 개월 안에 내놓으며 맞불을 놓기로 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경쟁이 국내 검색시장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MS가 새로운 AI 검색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내놓으면 당장 네이버나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자업계 등도 AI로 승부수 AI는 생활가전 시장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 국내 대표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종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초연결과 함께 AI를 접목시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로봇과 AI에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지난해 말 ‘삼성 AI 포럼’에서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결성 관련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도 구광모 ㈜LG 대표의 신성장동력 ‘A-B-C’(AI-바이오-클린테크) 중 AI를 가장 앞세워 육성하고 있다. LG는 2026년까지 AI·데이터 분야에 3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AI, 6세대(6G)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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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月 1억명 이용… 두달 만에 초고속 성장 “한달 20달러 구독 출시”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무인 대화 서비스) ‘챗GPT’의 전 세계 월간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 오픈AI는 유료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투자은행 UBS는 1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웹사이트 데이터 분석업체 시밀러웹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오픈AI의 지난달 월 실사용자 수(MAU)가 1억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약 1300만 명이 챗GPT를 방문했다. 지난해 12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월 실사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할 때까지 틱톡이 9개월, 인스타그램이 2년 6개월 걸린 것과 비교해 빠른 성장 속도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30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UBS는 “인터넷 공간에서 20년간 챗GPT보다 빠르게 성장한 서비스는 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월 20달러(약 2만4400원)의 구독료를 받는 미국 내 유료 서비스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면 이용자들이 몰리는 시간에도 챗봇에 접속해 빠르게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새로운 기능도 유료 구독자에게 먼저 공개한다. 오픈AI는 올해 2억 달러(약 2443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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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때 공격 투자,日 클라우드 사업 키운다”

    지난달 26일 NHN클라우드는 벤처투자사(VC)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지난해 4월 NHN에서 분사한 뒤 약 10개월 만에 기업 가치 1조 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만난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분야는 꾸준히 성장할 거라는 시장의 믿음이 있다”며 투자 유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 경쟁력이 ‘디지털 전환’ 수준에 좌우되는 시대가 된 만큼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추고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클라우드 시장은 경기 침체 국면에도 대규모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사업(MSP)을 하는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58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베스핀글로벌도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으로부터 1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KT에서 분사한 KT클라우드 역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투자 유치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계기로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일본이다. 현지 자회사를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상품을 판매하고 관리하는 기존 사업을 넘어 NHN클라우드의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를 직접 제공할 계획이다. 시장 조사기관 IDC저팬에 따르면 일본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6년 10조9381억 엔(약 103조4460억 원)으로 2021년(4조2018억 엔)의 2.6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일본 클라우드 자회사의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0%씩 성장했다”며 “새롭게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도 많은 만큼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립 법인으로 출범할 당시 300여 명이었던 NHN클라우드 직원 수는 최근 500명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도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등 위기 국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이럴 때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 인재를 확보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감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배경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 덕분이다. NHN 등 관계사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30% 미만으로 다른 클라우드 기업보다 외부 업체와의 거래 비중이 높다는 게 NHN클라우드 측의 설명이다. NHN클라우드는 이러한 성과를 계기로 올해는 흑자를 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한국처럼 미국 빅테크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체 클라우드 업체를 보유한 국가는 드물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일본, 북미 지역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성남=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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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 성공담은 그만”… ‘IT업계 현실’ 설명에 800명 몰려

    “대단한 기술이나 성공의 이야기보다는 개발자, 디자이너가 단계적으로 성장해 온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간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DDC 2023’ 행사엔 20, 30대 방문객 800여 명이 모였다. 태블릿PC나 노트북을 손에 쥐고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10년 차 안팎의 젊은 개발자, 디자이너였다. IT 교육 스타트업 ‘멋쟁이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가 “각종 콘퍼런스에서 들은 멋진 기술 이야기와 현실 업무는 간격이 컸다”며 말을 이어가자 일부 참석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석자들이 콘퍼런스에 나온 이유는 경기 침체로 이직·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업계 선후배가 전하는 현실적인 정보와 경험담을 전해 듣기 위해서다. 네이버, 카카오 등 이른바 ‘네카라쿠배’ 같은 대형 회사 직원들이 전하는 고액 연봉 성공담이 아닌 업계에서 현실적으로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 전략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스타트업 직원 양진화 씨(29)는 “큰 기업에서 일궈낸 대단한 성공담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업계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표를 맡은 이들은 스타트업에서 실무를 맡은 10년 차 안팎의 데이터 전문가나 개발자였다. 이원지 무신사 데이터프로덕트 리더는 “네카라쿠배 같이 큰 회사에 들어가면 정해진 일만 할 수도 있는데 규모가 작더라도 각자 기준에 잘 맞는 회사를 발견해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를 맡은 김난 뱅크샐러드 개발자가 “2년 전에도 일하다 막혀 답답한 마음에 친구에게 개발 업무를 그만둘 거라며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말하자 행사장 안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는 “큰 회사에서 일하는 ‘슈퍼스타’ 개발자보다도 조금이라도 팀에 이바지하고 함께 일하는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일을 계속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개발자나 디자이너 중심으로 행사를 구성한 게 아니었지만 이틀간 열린 콘퍼런스의 1인당 2만5000원 입장권 2000장은 매진됐다. 행사장 앞에 마련된 무신사,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상담관엔 쉬는 시간에도 수십 명씩 참석자가 몰려 조직문화나 업무 환경을 물으며 이직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지홍 멋쟁이사자처럼 디자인부문 헤드는 “앞으로도 개발자, 디자이너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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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 알뜰폰 사업 시작… 통신3사 ‘긴장 모드’

    간편 송금, 인터넷 은행 등의 디지털 서비스로 24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은 토스가 알뜰폰(MVNO) 사업에 뛰어들며 젊은 이용자를 붙잡기 위한 통신 3사들의 전략 수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알뜰폰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등 MZ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분주한 모습이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30일 “자회사 토스모바일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알뜰폰 요금제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토스모바일이 공개한 알뜰폰 요금제는 4종으로 월 데이터 100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이 5만9800원이다. 다른 알뜰폰 업체의 비슷한 요금제가 4만 원대에 제공되고 있어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편리한 가입과 서비스 이용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 신청과 스마트폰 개통에 필요한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 배송부터 통신 서비스 실제 개통까지 모든 절차를 해결할 수 있다. 토스의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를 활용해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 월 데이터 이용량이 남으면 최대 1만 원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토스의 알뜰폰 출시 소식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건 20, 30대 등 이른바 ‘MZ세대’였다. 토스모바일에 따르면 26일부터 나흘간 접수한 알뜰폰 서비스 사전 신청자 약 17만 명 중 68%가 20, 30대로 집계됐다. 통신 3사는 토스의 알뜰폰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한 토스가 통신 시장에서 젊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알뜰폰 이용자가 늘어나며 기존 통신 3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자 업계 안팎에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이용자가 대거 이동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통신 3사는 미래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이용자를 붙잡기 위해 각종 구독 서비스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플랫폼 등 통신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 내부에선 경영진이 “우리도 젊은 이용자들을 끌어올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실무진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말부터 MZ세대 맞춤형 요금제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도 토스모바일 출시 후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뒤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가 디지털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로 성공한 경험이 있는 데다 젊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전략을 잘 안다는 점에서 ‘제4이동통신사’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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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이어 ‘토스’까지… 통신시장 흔드는 알뜰폰

    KB국민은행에 이어 토스까지 알뜰폰(MVNO) 서비스에 나서면서 국내 금융사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막강한 온-오프라인 영업 기반을 가진 금융사들이 알뜰폰 시장에 가세하면서 통신 3사 중심의 기존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자회사 ‘토스모바일’이 알뜰폰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신청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토스는 지난해 7월 가입자 10만 명 규모의 알뜰폰 업체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뒤 사명을 토스모바일로 바꾸고 사업 확대를 준비해 왔다. 금융사들은 기존에 확보한 수많은 고객들에게 저렴한 알뜰폰 서비스와 각종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토스모바일도 2400만 명의 이용자를 거느린 토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한 고객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고 남은 통신 데이터를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고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금액 10%를 환급하는 멤버십 혜택 등을 준비 중이다. 이승훈 토스모바일 대표는 “토스가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년 금융권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시작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엠’ 역시 최근 누적 가입자 39만 명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리브엠은 비대면 영업을 중심으로 하되 상담 및 디지털 취약계층 서비스를 위해 전국 100여 개 지점에 전문 상담원을 배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리브엠 가입자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통신 서비스 결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이 신사업으로 공략 중인 알뜰폰 시장은 2010년 서비스 도입 이후 저렴한 요금제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까지 포함한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현재 1263만 회선을 넘어서면서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16%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벌써부터 금융사를 강력한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다. 통신 3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토스모바일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대비해 대응 방안과 전략을 마련해 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간편송금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을 가진 토스가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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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기기 없어도 걸그룹 공연장 온듯… 질주하는 메타버스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에 마련된 3차원(3D) 디스플레이를 몇 분간 조용히 응시했다. 화면에선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엔믹스’의 콘서트를 메타버스(3D 가상공간) 콘텐츠로 구현한 영상이 나왔다. 대형 공연장에 온 관객 6만5000여 명도 실제처럼 표현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에 방문한 이 프로듀서는 “우리(SM엔터) 아티스트의 콘텐츠는 왜 안 보이느냐”며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듀서가 관심을 보인 3D 디스플레이는 롯데정보통신이 CES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별도의 3D 안경이나 가상현실(VR) 기기가 없어도 이용자가 디스플레이 앞에 가까이 가면 실제 콘서트 현장에 온 것처럼 입체적으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자가 직접 디스플레이 앞에 서 보니 엔믹스 멤버 6명이 눈앞으로 한 걸음씩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변에서 다른 관객들이 응원 도구를 흔들며 환호하는 것도 생생하게 전해졌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앞에만 서 있어도 맨눈으로 현장에 간 것처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기술은 CES 2023에서 일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분야 중 하나였다. 이용자가 별도 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가상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공개됐다. 롯데정보통신은 CES 2023에서 자회사인 칼리버스와 현실감을 극대화한 ‘롯데 메타버스’(가칭)의 시범 서비스도 공개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2.9km²) 규모의 가상공간에 쇼핑몰과 공연장, 전시장 등을 실제처럼 만들어둔 것이다. 메타버스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편의점을 방문해 컵라면, 삼각김밥을 주문할 수도 있고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찾아 의류, 화장품 등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정보통신은 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PC에서 별도 기기를 구매하지 않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연말엔 여의도 면적의 25배 규모의 메타버스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공간 디자인 업체인 한국 엑스오비스(Xorbis)는 CES 2023 전시관에 세계 최초의 360도 파노라마 영상 기술인 ‘홀로 파노라마 X’를 선보였다. VR나 증강현실(AR)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형 구조물에만 들어가도 가상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용자가 팔만 움직여 화면 속 가상공간을 조작할 수도 있다. 전시관 현장에선 관람객들이 엑스오비스의 360도 파노라마 영상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20분 이상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엑스오비스는 이 기술이 박물관이나 테마파크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이 스캐너 앞에 서면 15초 만에 가상공간 속에 똑같은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스캔이 끝난 뒤 관람객이 몸을 움직이면 가상공간 속 캐릭터도 똑같이 반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명 구단과도 협업하고 있는 소니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가상공간에서 같은 프로축구 팀을 함께 응원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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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해커조직, 韓학술기관 12곳 사이버공격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의 사이버 공격으로 설 연휴 기간 국내 학술기관 홈페이지 12곳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 조직은 앞서 한국 정부와 언론사 등 2000여 곳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5일 “12개 학술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피해 사실이 확인된 곳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등 12곳이다. 이들 기관의 홈페이지는 기존 내용이 사라지고 해커 조직의 로고와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는 문구가 적힌 내용으로 홈페이지가 변조(디페이스)되는 방식으로 해킹됐다. 해킹된 홈페이지 중 건설정책연구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해커 조직은 중국 국적의 ‘샤오치잉 사이버 시큐리티 팀’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 스트리머에 화가 나서 해킹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안업계에선 최근 설, 한복 등을 두고 한중 누리꾼들이 원조 논란을 펼친 것 등이 해킹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中조직, 예고뒤 해킹 장관 배우자등 161명 개인정보 공개 中 해커조직, 국내 공격보안 취약한 학회-연구원 타깃홈피 변조뒤 “한국 인터넷 침입”“음력설 등 원조논란 영향 가능성” 보안업계에선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 ‘샤오치잉’이 보안이 취약한 학회나 연구원 홈페이지를 우선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다른 해외 해커 조직과 달리 피해 기관에 금전적인 보상 요구를 하지 않고 명확한 해킹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영향력을 드러내기 위한 사이버 공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홈페이지 해킹·개인정보 탈취 주장 샤오치잉은 자신들의 텔레그램 채널에 20일 오후 7시 33분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홈페이지를 해킹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샤오치잉은 ‘새벽의 기병대’라는 뜻으로 중국 진나라의 군사 조직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10시 28분에는 11개 학술기관의 인터넷주소(URL)를 올리며 해킹을 예고했다. 이후 사이버 침해 대응을 담당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5일 이들 홈페이지가 디페이스(홈페이지 변조) 방식으로 해킹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킹 피해가 발생한 홈페이지들은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방화벽도 없어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샤오치잉의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7일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한국 민간 기업·공공기관에 소속된 직원 161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여기엔 검찰이나 경찰 소속으로 보이는 이들은 물론 현 정부 장관의 배우자 개인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한국 정부 부처가 보유한 54.2GB(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해커 조직은 학술기관 12곳을 해킹하기 전에 KISA, 서울시 등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와 유관 기관 일부에 대한 ‘부정한 액세스’ 시도가 자동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같은 조직의 소행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석연치 않은 해킹 이유… “영향력 과시 가능성” 샤오치잉은 24일 텔레그램 채널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한국 인터넷 방송인에게 화가 나 해킹을 하게 됐다”고 사이버 공격 이유를 설명했다. 보안업계에선 샤오치잉이 해킹의 진짜 의도를 감추기 위해 이러한 설명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이번 해커 조직은 자신들의 능력이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보안업계 안팎에선 한국과 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국제 정세와 한복, 음력설 문화 등을 놓고 ‘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이 한국 고유 문화인 김치와 한복, 설 등을 놓고 원조 주장을 펼쳐온 점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때 중국인 입국 규제를 강화하며 온라인에선 양국 누리꾼의 감정이 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에 나선 샤오치잉이 과거 악명 높았던 중국 국적 추정 해커 조직 ‘텅 스네이크(Teng Snake·騰蛇)’의 뒤를 잇고 있다는 추정도 있다. 샤오치잉은 25일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12개 기관의 침입 사실만 보고했지만 내가 삭제한 데이터와 사이트는 이보다 더 많다”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기업·기관 약 2200곳에 관리자 계정 보안 강화를 당부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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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앱이 코로나때 음식점 매출피해 줄였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음식점 매출 피해를 줄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5일 “지난해 12월 한국경제학회에 배달 앱이 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를 줄였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고 밝혔다. 논문을 작성한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한카드에서 대구 외식업체 3만 개의 결제 데이터를 제공받아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매출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배달 앱을 활용한 음식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월 매출이 기존보다 평균 20% 하락했다. 배달 앱을 쓰지 않은 업체는 월 매출이 45% 줄었다. 전체 외식업체 중 80% 비중을 차지하는 한식, 일식, 중식 등 일반음식점은 배달 앱을 활용했을 때 매출 감소 폭이 더 낮았다. 배달 앱을 이용한 일반음식점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월 매출이 18% 감소했고, 활용하지 않은 업체는 42% 줄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영업자들이 매출 손실을 본 상황에서 배달 앱이 도움이 됐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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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앱이 코로나 시기 식당 매출 피해 줄였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음식점 매출 감소 폭을 줄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5일 “한국경제학회에 지난해 12월 배달 앱이 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를 줄였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고 밝혔다.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한카드에서 대구 외식업체 3만 개의 결제 데이터를 제공 받아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논문을 통해 공개했다. 대구에선 2020년 2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 교수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배달 앱을 활용한 음식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월 매출이 기존보다 평균 20% 하락했다. 반면 배달 앱을 쓰지 않은 업체는 월 매출이 4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의 하루 매출이 1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코로나19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은 곳은 55만 원까지 떨어져도, 배달 앱을 이용하면 80만 원 수준까지만 하락했다는 뜻이다. 대구 지역 전체 음식점 중 배달 앱을 이용하는 업체는 전체의 23%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배달 앱이 음식점 매출 보전에 이바지한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외식업체의 80%를 차지하는 한식, 일식, 중식 등 일반음식점은 배달 앱을 활용했을 때 매출 감소 폭이 더 낮았다. 배달 앱을 이용한 일반음식점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월 매출이 18% 감소했고, 활용하지 않은 업체는 42% 줄었다. 외식업체의 10% 비중인 카페, 베이커리 등 식음료점의 경우 배달 앱 이용 업체의 월 매출은 19% 하락했다. 배달 앱을 쓰지 않은 식음료점보다 매출액 감소 폭이 14%포인트 낮았다. 치킨, 피자 등 패스트푸드 분야에선 배달 앱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월 매출이 각각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자체 배달 앱과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구 지역 패스트푸트 업체의 배달 앱 가입률은 68%로 일반음식점(21%), 식음료(1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교수는 “외식업주들은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다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등 새로운 위기를 대비해 온라인과 대면 판매 채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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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하는 AI… “사용자 대화 내용 기억해 인간처럼 답변”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올해 들어 인간의 뇌처럼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서비스 공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현지 시간) 공개된 ‘챗GPT’가 전문가 수준의 글 생성 능력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자 국내 ICT 기업들도 앞다퉈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SK텔레콤은 24일 “AI 서비스 ‘에이닷’에 다음 달부터 장기 기억과 종합 추론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본격적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닷에 추가되는 ‘장기 기억’은 이용자와 대화한 내용 중 중요한 정보를 별도로 기억해 둔 뒤 자연스럽게 대화 상황에서 활용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오랜만에 지하철에 탔는데 환승하기 귀찮네’라고 말하면 에이닷은 ‘너는 원래 택시 타는 것을 좋아했잖아’라고 과거 대화 내용을 기억해 답변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글 외에 음성, 이미지, 움직임, 생체 신호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인간처럼 종합 추론할 수 있는 ‘멀티모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중장년층 1인 가구를 위한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에 지방자치단체가 발송한 기상 재난 문자를 기반으로 중장년 이용자에게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피해 현황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한파 경보가 내려진 날이면 클로바가 ‘수도관 동파 조심하시고 옷 따뜻하게 잘 챙기세요’라며 날씨 상황을 알리고 주의사항도 전달하는 방식이다.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있을 경우엔 ‘오늘 태풍 경보가 있었는데 별일 없으셨어요’라고 이용자의 피해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의 연구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자동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변환해주는 서비스 ‘칼로’의 성능을 대폭 개선해 공개했다. 글과 이미지 데이터 묶음을 1억8000만 장 학습한 AI로 이용자가 간단한 제시어만 입력해도 다양한 화풍으로 그림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칼로가 기존 이미지를 보고 빛, 그림자, 주변 사물 등을 상상해 더 넓은 영역을 그릴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국내 ICT 업계 관계자는 “챗GPT의 등장으로 AI에 대한 일반 이용자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어느 때보나 높아졌다”며 “기업으로선 기술과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소개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외국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챗GPT가 구글이 장악한 온라인 검색 시장 구도를 순식간에 뒤바꿀 수 있다는 전망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3500억 원)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구글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AI 전략을 재정비하기 위한 비상 회의를 연이어 열고 있다. 김영준 SK텔레콤 에이닷추진단 담당은 “글로벌 초거대 AI 시장은 국내외 빅테크가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전장이 됐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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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행복도 40점… TOP3는 구글·배민·토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후 직장인의 행복도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직장인 익명 소통 플랫폼 블라인드는 19일 “지난해 한국 직장인의 행복도는 40점(100점 만점)으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코로나19가 시작된 뒤부터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블라인드 조사 기준으로 직장인 행복도 지표는 2020년 47점에서 2021년 40점 등으로 낮아졌다. 블라인드의 운영사인 팀블라인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는 몰입도가 감소하면서 행복 지표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블라인드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한국 직장인 5만73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는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문위원과 ‘블라인드 지수(BIE)’라는 지표를 공동 개발했다.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 관계, 사내문화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측정하는 것이다. 이메일 등으로 특정 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이용자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행복도가 높은 직장은 구글코리아였다. 구글코리아 직원의 행복도는 75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글코리아는 ‘심리적 안전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리적 안전감은 구성원들이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조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정도를 의미한다. 조직의 창의성에 영향을 주는 지표다. 2021년 조사에서 구글코리아는 3위였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업무 자율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우아한형제들이 블라인드의 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우아한형제들의 뒤를 이은 비바리퍼블리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도 직원들의 행복도가 높은 상위 5개 기업으로 꼽혔다. 또 애플코리아, 한국남동발전, 아마존, 두나무, 넥슨 등이 블라인드 지수가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블라인드지수 자문위원인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한국 직장인들이 일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낮아졌고, 조직과 구성원의 거리는 벌어졌다는 사실이 증명된 결과”라고 말했다. 노성철 일본 사이타마대 교수도 “직장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일수록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구성원들이 발언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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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통일TV 송출 중단… “北선전 내용에 고객 불만”

    북한 콘텐츠를 갈무리해 방송하던 ‘통일TV’의 송출이 18일 중단됐다. 통일TV를 송출하던 KT 인터넷TV(IPTV) 지니TV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방송프로그램 내용상 문제 등으로 인해 고객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통일TV 방송프로그램 제공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KT는 “채널 평가 과정에서 통일TV가 북한 체제를 선전한 사실을 확인해 긴급히 계약을 해지했다”며 “5개월 전부터 (통일TV에 대한) 고객 불만이 접수됐다”고 송출 중단 사유를 밝혔다. 통일TV는 2021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인가를 받은 뒤 지난해 8월 17일 올레TV(현 지니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당시 진천규 통일TV 대표는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북녘의 모습과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 조선중앙TV 방송 내용 등을 바탕으로 북한의 경제와 여가생활, 요리, 음악, 예술 등을 소개해 왔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채널 사용 인가 당시엔 기본적 방송 계획만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방송 홈페이지에 따르면 통일TV 협동조합 이사장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맡고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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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 “작년 국내 인기 콘텐츠는 먹방-스포츠”

    지난해 전 세계 틱톡 이용자의 일상 공유 영상 조회 수가 43억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외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과 2021년 9월 영상 조회 수 등을 비교한 내용이다. 유튜브 등 콘텐츠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브이로그’ 영상이 틱톡에서도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이용자가 올린 짧은 일상 영상의 ‘티로그(tlog)’ 콘텐츠 조회 수는 2021년 대비 17만3138% 늘었다. 지난해 국내 틱톡 이용자가 가장 즐긴 틱톡 콘텐츠는 먹방, 스포츠, 웹툰, 뷰티 등이었다. 특히 스포츠 관련 콘텐츠에선 ‘골프입문’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영상의 조회 수가 2021년 대비 지난해 2만2446% 증가했다. 틱톡은 올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하는 간편한 편집 도구를 통해 더 많은 영상이 제작돼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영상 길이를 최대 10분까지 늘린 뒤로 콘텐츠 소비 경향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 방송된 유명 예능, 드라마 등을 다시 편집한 콘텐츠가 틱톡 안에서도 확산하는 추세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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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인 카톡을 추모공간으로… ‘추모 프로필’ 도입

    카카오는 17일 카카오톡에서 고인을 애도할 수 있는 ‘추모 프로필’(사진)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고인이 되면 1년 뒤 해당 계정은 자동으로 탈퇴 처리되는데 현재는 탈퇴 처리된 고인의 카카오톡 프로필은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다. 카카오는 직계 가족이 요청하면 고인의 계정을 탈퇴 처리하지 않고 추모 프로필로 전환하기로 했다. 프로필 사진 옆에 국화꽃 이미지를 넣고 가족이나 지인 등이 ‘1대1 채팅방’으로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고인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보낸 이만 확인할 수 있다. 추모 프로필로 전환하면 추모 메시지를 보내는 것 외에 선물하기, 송금하기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추모 프로필은 기본적으로 5년간 유지되며 연장을 통해 최대 10년간 쓸 수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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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웹툰, ‘포스트 디즈니’로 만들 것”

    “네이버웹툰은 아시아에서 시작한 ‘포스트 디즈니’가 될 것입니다. 창작자들의 지식재산권(IP)을 전 세계로 보내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가진 웹툰, 웹소설 등의 IP를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으로 확장·재생산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디즈니는 직접 IP를 개발하고 보유하고 이를 전 세계로 뿌려주고 있다”며 “네이버웹툰도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이러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뒤 2016년 ‘웹툰 엔터테인먼트’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데이터AI’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4∼6월) 기준 네이버웹툰의 북미 지역 월 실사용자 수(MAU)는 1250만 명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지역 이용자 중 70%는 25세 이하로 젊은층의 비중이 높다. 네이버웹툰은 한국 웹툰을 영어로 번역해 서비스하는 것을 넘어 미국 현지 작가를 섭외·육성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네이버웹툰이 만든 창작 플랫폼 ‘캔버스’를 통해 북미 지역 12만 명 이상의 창작자들이 웹툰을 올리고 있다. 웹툰 서비스가 미국 시장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스탠퍼드대 등 현지 명문 학교 졸업생들도 네이버웹툰의 채용 공고에 지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로어 올림푸스’는 지난해 7월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아이즈너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머니 게임’은 한국 웹툰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제작진과 출연자가 참여하는 미국 웹 예능 콘텐츠로 제작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네이버웹툰은 여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산업적으로 ‘웹툰’의 인지도를 높이고 후발 사업자도 시장에 뛰어들 기회를 만든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많은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10건 중 8건은 먼저 제안을 받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미국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는 현지 창작자,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수년간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서야 다시 검은 머리로 생활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경쟁사로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넷플릭스’를 꼽았다. 웹툰을 뛰어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이용자들의 많은 시간을 점유하는 콘텐츠 사업자와의 경쟁이나 협력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의 시간을 가져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웹툰의 경쟁 상대는 웹툰 외의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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