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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전국에 거센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일부 산지에는 5cm 이상 눈이 내렸다. 서울에도 한때 우박이 내리고 순간풍속 시간당 77km의 강풍이 관측되는 등 사나운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강원 산지 등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강원 화천 광덕산에 쌓인 눈은 12.6cm, 강원 홍천 구룡령 9.4cm, 전북 무주 설천봉 6.8cm였다. 반면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는 많은 비가 관측됐다. 강수량은 부산 기장 36.5mm, 울산 온산 27.5mm, 경남 고성 25mm 였다. 서울의 강수량은 6mm 수준이었다. 수도권과 충청,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서울을 비롯한 내륙 지역은 13일 오후 강풍특보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 도서 지역은 14일까지 특보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14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k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풍으로 인해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2일 오후 9시 11분 제주시 노형동에선 공사장 펜스가 강풍에 날려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제주국제공항은 12일 무더기 결항 이후 13일부터 정상화됐다.전남에서는 12일 오후 9시 45분경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국도 19호선 도로에 가로세로 각각 80㎝ 크기의 바위가 굴러 떨어지며 이를 피하려던 7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13일 오전 11시경 경기 의정부에선 강풍 때문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선으로 떨어지며 482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4월 중순에 이처럼 요란한 날씨가 찾아온 이유는 북쪽에서 차가운 절리저기압이 떨어져 나오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대기 상층 5km 기준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가 유입되며 대기가 크게 불안정해졌고 이 때문에 중부와 경북권을 중심으로는 우박과 낙뢰도 있었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3일 영향을 미친 저기압은 아주 차갑고 밀도가 큰 형태로 낮은 고도까지 하강하며 대기를 몹시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는 14일 다시 시작돼 15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지역에 5~20mm가 예보됐다. 기온이 영하권 가까이 떨어지는 지역에는 1cm 내외의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강원 산지에는 3~8cm, 경기 북·동부와 경북북동내륙·산지, 제주에는 1~5cm가 예보된 상태다. 강원산지를 중심으로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온이 평년보다 3~8도가량 뚝 떨어지며 당분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9~16도에 그친다. 기온은 16일부터 서서히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천연기념물 제주마가 질주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제주특별자치도는 19, 20일 제주마방목지(제주시 용강동 산 14-35번지 일대)에서 2025년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제주의 오랜 목축 전통인 ‘입목’은 가축을 새 목장에 처음 들이거나 봄철 방목을 시작하는 의식이다. 특히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마방목지는 이번 축제 기간에만 특별 개방돼 돗자리를 깔고 먹고 마시며 제주마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푸른 초원을 힘차게 달리는 제주마 입목 퍼포먼스다. 매일 두 차례(19일 오전 11시 반, 오후 2시 반, 20일 오전 11시 반, 오후 1시 반) 진행되는 이 퍼포먼스는 100여 마리의 제주마가 일제히 달리는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또한 첫날인 19일에는 노을에 물든 초원을 배경으로 가수 정인과 존박이 함께하는 ‘촐밭(풀밭) 콘서트’가 오후 4시 30분부터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이 밖에도 잣성트래킹, 몽생이 말아톤, 가상현실(VR) 승마 체험, 마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김대철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장은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는 제주 목축문화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가치를 알리는 소중한 자리”라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음식물쓰레기에서 청정수소를 뽑아내는 사업을 추진한다.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의 ‘2025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130억 원(국비 91억 원·도비 39억 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유기성 폐자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인근 1만3400㎡ 부지에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다.현재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가동률(1일 시설용량 340t 중 196t 처리)을 기준으로 청정수소는 하루 500㎏ 가량 생산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향후 2027~2028년 2단계 1000㎏, 2028년 이후 3단계 1000㎏ 등 단계적으로 최대 2500㎏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공모 선정으로 제주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한 발짝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통해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조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4·3-산림녹화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주 4·3 기록물’과 ‘산림 녹화 기록물’이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 4·3 기록물은 1947∼1954년 제주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관련 기록물이며, 산림 녹화(綠化) 기록물은 6·25전쟁 뒤 황폐화된 국토의 녹지화에 대한 자료들이다.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과 회복을 담은 2건의 기록물들이 인류가 함께 기억해야 할 유산으로 인정받았단 평가가 나온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훈민정음과 난중일기, 4·19혁명 기록물,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0건을 보유하게 됐다.》‘제주 4·3 기록물’과 ‘산림 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됐다. 1997년 ‘훈민정음(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 등재로 첫발을 디딘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이제 20건으로 늘어났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제주 4·3 기록물’과 ‘산림 녹화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1992년부터 시작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되는 인류의 주요 기록들이 선정 대상이다. 책과 사진, 지도, 악보, 음성기록물 등을 포함한다. ‘제주 4·3 기록물’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관련된 기록물을 일컫는다. 당시 희생자와 유족의 피해신고서 및 구술 증언, 민간과 정부 기관의 진상 규명 과정 등 1만4673건을 아우른다. 정부와 미군, 봉기 세력 등 이해당사자들이 각자 생산한 기록물들도 포함됐다. 4·3 기록물은 냉전이 확산되면서 지역별로도 발생했던 당시 세계적인 양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희귀한 자료로 평가됐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국가 폭력과 진실 규명, 역사적 화해의 과정을 담은 기록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회복이 세계가 함께 기억해야 할 가치 있는 기록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은 “4·3 영령과 희생자, 유족에게 기록물을 전달하고 싶다”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상처가 조금은 아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산림 녹화 기록물’은 6·25전쟁 이후 황폐화된 국토에서 정부와 민간의 협력으로 산림 녹화(綠化)에 나선 경험을 담은 자료다. 녹화 사업과 관련된 관보, 법령, 책자, 사진 등 9619점으로 이뤄졌다. ‘대규모 사방사업(砂防事業·황폐지 복구 예방 사업)’, ‘화전정리사업’ 등에 관한 기록물은 다른 국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평가받았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며 산림 녹화에도 성공한 거의 유일한 국가로 꼽힌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이슈에도 본보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0건을 보유하게 됐다. ‘승정원일기’(2001년)와 ‘동의보감’(2009년) ‘5·18민주화운동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2013년) ‘4·19혁명 기록물’(2023년) 등이 등재돼 있다. 한편 이날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충북 단양지질공원과 경북 동해안지질공원, 북한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했다. 이로써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강원 한탄강과 광주 무등산 등 7곳으로 늘었으며, 북한은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됐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농기계와 가로등이 보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와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 활용 제품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참여하는 국가사업으로, 2027년 12월까지 3년간 진행된다. 총사업비 48억 원(국비 24억 원, 도비 14억4000만 원, 민간 9억6000만 원)이 투입된다. 제주테크노파크가 대행 기관으로 연간 100대, 3년간 총 300대의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제품을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 제품은 크게 이동형과 고정형 모델로 구분된다. 먼저 이동형 모델은 3kWh급 고소작업 농기구와 5kWh급 자율형 이송 로봇이다. 고정형 모델로는 공동시설형 및 보급형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와 2kWh급 태양광 연계 독립형 가로등이다. 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제주테크노파크 및 제주산업정보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농촌과 에너지 취약지구 등에 제품을 보급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 기반의 산업 생태계 구축과 함께 제주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전국 처음으로 제주에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농기계와 가로등이 보급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와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 활용 제품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참여하는 국가사업으로, 2027년 12월까지 3년간 진행된다. 총사업비 48억 원(국비 24억 원, 도비 14억4000만 원, 민간 9억6000만 원)이 투입된다. 제주테크노파크가 대행 기관으로 연간 100대, 3년간 총 300대의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제품을 보급할 계획이다.보급 제품은 크게 이동형과 고정형 모델로 구분된다. 먼저 이동형 모델은 3kWh급 고소작업 농기구와 5kWh급 자율형 이송 로봇이다. 고정형 모델로는 공동시설형 및 보급형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와 2kWh급 태양광 연계 독립형 가로등이다. 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제주테크노파크 및 제주산업정보서비스 홈페이지(www.jeis.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농촌과 에너지 취약지구 등에 제품을 보급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 기반의 산업 생태계 구축과 함께, 제주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한그루 출판은 김영란 작가의 시조집 ‘동백 졌다 하지 마라’(사진)를 제주4·3사건 77주년인 3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제주 토박이가 펴낸 첫 4·3 시조집이다. 시집은 총 5부에 걸쳐 59편의 시가 담겼다. 작가가 수십 년 현장에서 목도한 4·3 수형인, 행방불명인, 유족과 도민들의 신산한 삶이 집요하고도 깊은 시선으로 그려졌다. 김 작가는 2011년부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4·3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진상 조사 연구원으로 제주4·3도민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동윤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4·3운동의 당당한 주체로서 그 역할을 줄기차게 수행하는 가운데 나이 들수록 김영란의 혁명적 색채는 더욱 붉어져 가고 있다”며 “이번 시조집을 통독하면서 나는 김영란이야말로 지지 않는, 결코 질 수 없는 열정의 꽃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산하 시인은 표사를 통해 “시집 속에는 4·3 영혼의 갈피들이 한 장씩 포개져 있다”며 ‘슬픔의 정점에선 눈물 나지 않았네’(어떤 이별), ‘제주섬 바람소리엔 뼈 맞추는 소리가 난다’(삽시), ‘살처분 짐승새끼’(어떤 이별) 등 작품 안에서 인상 깊은 부분을 소개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한그루 출판은 김영란 작가의 시조집 ‘동백 졌다 하지 마라’를 제주 4·3 77주년인 3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제주 토박이가 펴낸 첫 4·3 시조집이다.시집은 총 5부에 걸쳐 59편의 시가 담겼다. 작가가 수십 년 현장에서 목도한 4·3 수형인, 행방불명인, 유족과 도민들의 산산한 삶이 집요하고도 깊은 시선으로 그려졌다. 김 작가는 2011년부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진상조사 연구원으로 제주4·3도민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김동윤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4·3운동의 당당한 주체로서 그 역할을 줄기차게 수행하는 가운데 나이 들수록 김영란의 혁명적 색채는 더욱 붉어져 가고 있다”며 “이번 시조집을 통독하면서 나는 김영란이야말로 지지 않는, 결코 질 수 없는 열정의 꽃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이산하 시인은 표사를 통해 “시집 속에는 4·3 영혼의 갈피들이 한 장씩 포개져 있다”며 ‘슬픔의 정점에선 눈물 나지 않았네’(어떤 이별), ‘제주섬 바람소리엔 뼈 맞추는 소리가 난다’(삽시), ‘살처분 짐승새끼’(어떤 이별) 등 작품 안에서 인상 깊은 부분을 소개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갈치구이 7만 원’으로 대표되는 고비용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주요 외식 품목에 대한 가격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행 비용에 대한 평가가 빠르게 공유되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관광 서비스 품질과 여행 만족도를 선제적으로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제주 관광이 비싸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 보니 갈치구이가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며 “1인당 7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객단가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가격은 낮추고 회전율은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비용 이미지 개선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지시했다. 제주도는 우선 전국 평균보다 비싸다고 평가받는 갈치, 삼겹살, 김치찌개, 짜장면, 칼국수 등 주요 외식 품목에 대한 가격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1인 메뉴 개발, 주문 인원별 적정 가격 제시, 음식점 외부 대표 메뉴 가격 표시, 저렴한 현지 맛집 정보 제공 등을 추진한다. 동참 업체에는 착한가격업소 추천 및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축제장 바가지요금 논란 해소를 위해 참여 업체와 음식 가격을 사전에 협의하고 바가지요금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입점 업체에는 메뉴판에 음식 견본 이미지 및 모형 비치를 권고하기로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행사장 내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지원해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 친절서비스 확산을 위해 관광사업체별 친절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관광 불편 신고에 곧장 대응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해수욕장 이용 요금 안정화를 위해서도 해수욕장 운영계획 수립 등 개장 전에 미리 준비한다. 제주도는 이러한 개선 방안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도 이달 4일 출범시켰다. 협의체에는 숙박, 교통, 음식점, 관광지, 여행업, 골프장, 해수욕장 등 관광산업 7대 분야의 도·행정시 소관 부서와 제주도관광협회 분과위원장, 유관 단체 대표들이 참여한다. 김병효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제주도 관광교류국장과 함께 민관 협력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행객들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선사하는 새 패러다임을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협의체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가 제주 관광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9979원으로 전년 대비 4136원 늘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음료가 19만3766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선박 14만8237원, 숙박비 13만2013원, 쇼핑 10만901원, 차량 임차(렌터카) 4만3822원 순이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갈치구이 7만 원’으로 대표되는 고비용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주요 외식 품목에 대한 가격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이번 조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행 비용에 대한 평가가 빠르게 공유되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관광 서비스 품질과 여행 만족도를 선제적으로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제주 관광이 비싸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 보니 갈치구이가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며 “1인당 7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객단가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가격은 낮추고 회전율은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비용 이미지 개선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지시했다.제주도는 우선 전국 평균보다 비싸다고 평가받는 갈치, 삼겹살, 김치찌개, 짜장면, 칼국수 등 주요 외식 품목에 대한 가격 개선에 나선다.이를 위해 1인 메뉴 개발, 주문 인원별 적정가격 제시, 음식점 외부 대표 메뉴 가격 표시, 저렴한 현지 맛집 정보 제공 등을 추진한다. 동참업체에는 착한가격업소 추천 및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축제장 바가지요금 논란 해소를 위해 참여업체와 음식 가격 사전 협의 및 바가지요금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입점 업체에는 메뉴판에 음식 견본 이미지 및 모형 비치를 권고하기로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행사장 내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지원해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친절서비스 확산을 위해 관광사업체별 친절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관광 불편 신고에 곧장 대응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해수욕장 이용 요금 안정화를 위해서도 해수욕장 운영계획 수립 등 개장 전에 미리 준비한다.제주도는 이러한 개선 방안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도 이달 4일 출범시켰다. 협의체에는 숙박, 교통, 음식점, 관광지, 여행업, 골프장, 해수욕장 등 관광산업 7대 분야의 도·행정시 소관 부서와 제주도관광협회 분과위원장, 유관 단체 대표들이 참여한다. 김병효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제주도 관광교류국장과 함께 민관 협력을 이끌어가기로 했다.제주도 관계자는 “여행객들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선사하는 새 패러다임을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협의체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가 제주 관광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한편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9979원으로 전년 대비 4136원 늘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음료가 19만3766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선박 14만8237원, 숙박비 13만2013원, 쇼핑 10만901원, 차량 임차(렌터카) 4만3822원 순이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사육된 ‘식용마’가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말 산업 사상 처음으로 비육마(肥育馬) 30마리를 일본에 수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말’ 수출위생조건이 개정, 승인된 이후 제주에서 이뤄지는 첫 사례다. 수출되는 말들은 제주항을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운송된다. 이번에 수출되는 말은 비육용으로 도입됐던 벨지안(Belgian), 페르숑(Percheron) 말의 후손으로, 교잡을 거쳐 육용마로 개량됐다. 일본 현지에서는 고기 품질과 마블링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얻었다. 벨지안은 체중이 700∼1000kg으로 농사나 육용으로 사육된다. 페르숑의 경우 체중이 500∼1000kg이며, 육용 외에는 마차마로 쓰여진다. 수출은 제주 동부축산이 수출 전문업체인 ㈜보브리코리아(Bouvry)를 통해 진행한다. ㈜보브리코리아는 2020년 설립된 기업으로,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육류 수출기업이다. 수출된 말은 일본 현지 업체에서 3∼6개월간 비육 과정을 거친 후 도축돼 유통될 예정이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일본 첫 수출로 제주 말 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제주산 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사육된 ‘식용마’가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말산업 사상 처음으로 비육마(肥育馬) 30마리를 일본에 수출한다고 7일 밝혔다.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말’ 수출위생조건이 개정, 승인된 이후 제주에서 이뤄지는 첫 사례다. 수출되는 말들은 제주항을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운송된다.이번에 수출되는 말은 비육용으로 도입됐던 벨지안(Belgian), 페르숑(Percheron) 말의 후손으로, 교잡을 거쳐 육용마로 개량됐다. 일본 현지에서는 고기 품질과 마블링이 우수하는 호평을 얻었다. 벨지안은 체중이 700~1000㎏으로 농사나 육용으로 사육된다. 페르숑의 경우 체중이 500~1000㎏이며, 육용 외에는 마차마로 쓰여진다.수출은 제주 동부축산이 수출 전문업체인 ㈜보브리코리아(Bouvry)를 통해 진행한다. ㈜보브리코리아는 2020년 설립된 기업으로,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육류 수출기업이다. 수출된 말은 일본 현지 업체에서 3~6개월간 비육 과정을 거친 후 도축돼 유통될 예정이다.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일본 첫 수출로 제주 말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제주산 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지난 100년 동안 제주도의 부(富)는 대부분 농수축산업 중심의 1차 산업과 관광 산업 중심의 3차 산업에서 창출됐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발전소를 돌릴 화석연료조차 오직 바닷길을 통해 수급해야 했기 때문에 산업단지는 물론 제조업 자체가 자리 잡기 어려웠다. 실제 1937년, 제주 최초의 근대적 지역 개발 계획으로 꼽히는 ‘제주도개발계획’에서도 핵심 내용은 축산과 고구마 증산, 수산업 기반 항만 개발에 그쳤다. 1966년 국토종합개발계획법에 따라 제주도가 ‘특정 지역’(현재의 특구)으로 지정됐을 때도 기존 산업에 관광업만 추가됐을 뿐 산업 다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계획 경제의 한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제주상공회의소의 ‘2024 제주경제지표’에 따르면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 중 서비스 산업이 7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농림어업(10.3%), 건설업(6.8%), 광업 및 제조업(3.8%)이 그 뒤를 이었다. GRDP의 89.8%가 농사, 어업, 관광, 숙박, 식당 등에서 창출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지나치게 편중된 산업 구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국제 정세 변화 등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제주 경제의 가장 큰 뇌관으로 지적된다.우주산업 앞세워 ‘체질 개선’ 시도 제주도는 이 같은 기형적인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2022년부터 ‘첨단 기술 집약형 제조업’ 육성에 나섰다. 주된 분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섬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민간 우주산업’, 청정 환경이 필수 조건인 ‘바이오산업’ 등이다. 이 가운데 민간 우주산업은 기업 유치와 투자, 인재 채용 등에서 가장 빠르게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분야다. 제주는 적도에 가까워 로켓 발사에 유리하며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발사체나 페어링(위성 덮개) 등의 낙하가 안전하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전파 간섭, 공역 제한, 군 작전지역이나 통제구역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다. 여기에 국가위성운영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주추적소, 한국천문연구원 KVN탐라전파천문대 등 우주 관련 국가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어 우주산업 육성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실제로 한화시스템은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4월 착공한 ‘제주한화우주센터’를 현재 50% 공정률로 조성 중이다.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화시스템은 이곳에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대량 생산해 위성 제조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AR 위성은 카메라 등 관측 장비를 장착한 채 우주에서 특정 지역을 촬영·관측하고, 촬영된 영상 정보를 지상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작년 6월 하원테크노캠퍼스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됨과 동시에 산업단지 조성 규제가 완화되며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20일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민간 주도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내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7일에는 제주교육청이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인 한림공업고등학교의 교장으로 이진승 한화시스템 고문을 임용했다. 이진승 교장은 “기업과 대학이 먼저 찾는 인재를 양성해 학부모가 줄을 서는 기술인재 명문고를 만들겠다”며 “한화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약 100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한림공고에서는 연간 10명 정도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뿐 아니라 부품 협력업체들에서도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발로 뛰며 진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향후 우주산업 등 첨단 제조업 분야 기업에서 청년 등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1인당 최대 월 22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주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에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정식 건의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더 이상 관광지로만 머물지 않고 기업이 도전하고 성장하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제주 출신 인재 80여 명이 우주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등 우주산업은 위성 제작부터 관제, 활용, 관광산업 연계 체험까지 가치사슬 체계 구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회원국의 중소기업 담당 장관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994년 일본에서 처음 열린 이후 매년 당해 APEC 의장국이 주최하고 있다. 올해 의장국인 한국은 2005년 대구 개최 이후 20년 만에 장관회의를 유치했으며 개최지는 제주로 확정됐다. 이 회의는 규모 면에서 정상회의에 버금가는 행사로 꼽힌다. 20년 전 대구에서 열린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 장관급 고위 인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등 약 2000명이 참가했다. 당시 연계 행사였던 ‘기술혁신대전’에는 정보통신, 기계금속, 섬유화학, 전기·전자 등 국내외 총 390개 기업이 참가해 400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방문객은 2만여 명에 달했다. 비즈니스 상담회, 기술이전 설명회, R&D 발표회 등도 함께 열리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실질 상담 성과도 나왔다. 행사 기간 내내 공간 부족을 겪은 대구시는 이후 컨벤션센터 확충을 본격 추진하기도 했다.“제주밖에 없었다” 中企 장관도 인정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20년 전 대구처럼 국제적인 중소기업인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기간 동안 ‘동행축제 개막식’ ‘기술경영혁신대전’ ‘기후테크 스타트업 포럼’ ‘도전 K-스타트업 개막식’ 등 총 10개의 부대·연계 행사를 준비 중이다. 제주도는 이번 회의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주 로컬 브랜드의 세계화를 실현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주에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성공 사례가 다수 존재하고 지역 정체성을 살린 브랜드가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제주맥주, 오설록 티팩토리 등 제주의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한국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제주를 찾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한국 전통문화를 잘 보존할 뿐만 아니라 지역색이 뚜렷한 혁신적인 중소기업도 있다.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개최하기 알맞은 장소”라며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철저히 준비해 한국 중소기업 혁신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미국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처럼 제주가 국제적인 중소기업인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제주의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제주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글로벌 교육 허브로 도약 한편 제주도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APEC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교육혁신 중심지로의 도약도 노리고 있다. 제주도와 교육부는 공동으로 ‘제주 RISE 포럼’을 개최해 대한민국 고등교육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K-런케이션’ 모델을 구체화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런케이션(Learncation)’은 ‘학습(Learning)’과 ‘휴식(Vacation)’을 결합한 개념으로 제주의 공간적 특성과 교육 콘텐츠를 융합해 석학, 교수, 학생들이 머무르며 교육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형 고등교육 혁신 모델이다. 제주는 이미 영어교육도시, IB 프로그램 운영 등 차별화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 대학 연계를 통해 국내외 대학 간 협력과 국제 교육 네트워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제주 런케이션의 비전과 대표 프로그램이 소개되며 세계 각국의 고등교육 관계자들이 교육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주를 찾는 연구자와 학생 등의 체류형 방문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배움과 휴식이 어우러진 교육혁신 시스템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APEC 회의를 통해 제주가 글로벌 고등교육 협력의 중심이 되고 배움과 경험이 연결되는 ‘K-런케이션’ 교육혁신 모델을 국제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시점과 제주라는 APEC 교육장관회의 개최지가 절묘하게 결합된 만큼 기대가 매우 크다”며 “교육장관 회의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지방과 지역대학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김남진 제주RISE센터장 직무대행은 1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RISE센터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과 지역대학 폐교 우려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해 올해부터 RISE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며 “RISE는 단순한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넘어 지자체와 대학, 기업과 지역 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 혁신을 주도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RISE가 특별히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 대학 재정지원 사업은 중앙정부 주도로 지방대학 발전을 지원하는 구조다. 반면 RISE는 지자체가 주도하기 때문에 지역 산업·경제·사회가 요구하는 정책을 대학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자체와 대학이 긴밀히 협력하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인재 양성과 취업, 정주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RISE 관련 예산 규모는 얼마인가. “교육부는 올해부터 RISE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17개 광역지자체에 총 2조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별 배분은 RISE 기본계획 및 체계 구축의 우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제주의 경우 500억 원 규모의 예산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비 300억 원, 지방비 27억 원 등 총 327억 원은 협약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예산은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할 계획이다.” ―예산을 지자체가 쥐게 되면 대학이 종속되는 건 아닌지. “RISE 사업은 공모와 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위원 선정에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다. 지자체 전·현직 공무원이나 RISE센터 직원, 사업 신청 기관과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평가위원 구성도 학계, 교육계, 산업계, 연구기관 관계자 등 일정 비율을 두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중앙RISE센터가 제공한 전문가 풀을 활용해야 한다. 지자체와 대학 간 수직 관계가 될 우려는 없다.” ―올해 제주RISE센터 주요 사업을 설명해달라. “제주RISE 기본계획은 5개 프로젝트와 8개 단위 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총 5년에 걸쳐 추진된다. 단위 과제 중 대표 사업인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 사업’은 지자체와 학교, 기관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기관과 대학의 인재를 제주로 유치하고 교육과 휴양을 함께 제공하는 모델이다. 제주RISE 사업은 5월부터 지자체와 학교가 함께 1차 연도 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5년 동안 제주RISE센터가 어떻게 제주의 미래를 바꿀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영어교육도시는 2008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1000㎡ 부지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해외 유학에 따른 외화 유출과 ‘기러기아빠’로 대표되는 가족 해체 현상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던 시기였다.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 위에 교육 기반을 조성한 JDC는 2011년 영국의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를 시작으로 캐나다의 브랭섬홀아시아(BHA),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 등 영어권 명문 국제학교들을 잇달아 유치·개교시켰다. 영어교육도시에 유학생이 몰리면서 2008년 1만7056명에 불과하던 서귀포시 대정읍 인구는 2024년 11월 기준 2만3998명으로 급증했다. 영어교육도시 내 활동 인구 약 1만2000명 가운데 약 10%는 국제학교 교사 등 외국인으로 이들과의 일상적 교류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정주 환경도 조성됐다. 현재 영어교육도시에는 4개 국제학교가 운영 중이며 오는 2027년 9월에는 미국의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이 개교를 앞두고 있다. JDC는 앞으로 2개교를 추가 유치해 총 7개 국제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서울대는 우습지” 세계 무대로 나가는 NLCS Jeju 이 가운데 NLCS Jeju는 영어교육도시 내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학교로 꼽힌다. 201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78명의 졸업생을 내보냈으며 그중 45% 이상이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스탠퍼드 등 세계 상위 50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NLCS Jeju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국제 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 세계 랭킹 100위권 내에 들어 있는 국제학교로 세계 상위 1% 수준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에는 IB 디플로마 만점자가 2명 배출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만점자는 200여 명에 불과했다. 또한 2024년 졸업생 중 3명은 과학·기술 분야 최고 인재 20명을 선발하는 ‘대통령 과학 장학금’을 수상했다.“어떤 재능이 꽃필까”… 개별 맞춤형 진학 상담 NLCS Jeju가 이처럼 많은 학생을 세계 유수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문적인 진학 상담 시스템이 있다. 모든 학생은 10학년부터 진학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공 선택부터 대학 진학까지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10·11학년 학생들은 연 2회의 필수 개별 상담을, 12·13학년은 주 1회 개별 상담을 받는다. 이러한 일대일 상담은 학생이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지원서에 담아낼 수 있도록 돕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진로 지도와 입시 전략을 스스로 짜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올해 졸업 예정자들은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등에서 총 76건의 조기 입학 허가(컨디셔널 오퍼)를 받았으며 미국 코넬대, 시카고대, 뉴욕대 등으로부터도 총 27건의 조기 합격 통보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이와 함께 NLCS Jeju는 음악, 예술, 사회봉사, 스포츠, 과학 등 190개 이상의 교과 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제 해결력과 협업 능력,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교과 외 프로그램은 해외로도 확장된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시드니와 블루마운틴에서 ‘NLCS Jeju 현악 앙상블 콘서트’를 열어 현지 명문 학교와 음악 교류를 펼쳤고 올해 2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NLCS 음악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해리 토링턴 음악 부서 대표 교사는 “NLCS Jeju의 강점은 교실 안에서 배운 내용을 세계 무대에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학생들이 글로벌 사회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제주특별법’으로 확보한 경쟁력 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국제학교들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외국 교육과정은 물론 국내 교육과정 인증까지 가능해 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교육청의 설립 인가와 지도·감독을 받기 때문에 운영의 투명성과 교사의 자질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무엇보다 NLCS Jeju와 같은 제주 국제학교는 내외국인 구분이나 해외 거주 요건 등 입학 제한이 없어 누구든 입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NLCS Jeju는 지난해부터 입학 시기를 따로 정해두지 않는 ‘수시 입학 제도’를 도입했으며 학생 개별 상황에 따른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러닝 서포트 교사와 심리 상담 교사가 학업·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도와준다. JDC 관계자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100개 이상 학교를 운영 중인 글로벌 교육 그룹 ‘코그니타’가 제주도교육청의 설립자 변경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NLCS Jeju를 인수할 예정”이라며 “국제 교류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교육 방식을 접목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최근 유명 연예인의 자녀들이 다닌다는 이유로 주목받고 있는 ‘미인가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력 미인증과 부실 운영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글로벌 국제학교 전문 조사기관인 ISC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영미권 교육기관은 총 159곳이며 이들 기관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4만212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초·중등교육법’ ‘제주특별법’ ‘외국교육기관법’에 따라 인가를 받은 정식 국제학교는 29개교(1만6000여 명)에 불과하며 나머지 130곳은 교육청의 인가를 받지 않은 ‘미인가 국제학교’로 분류된다. 이들 미인가 학교의 재학생은 약 2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인가 국제학교는 대부분 학원법 등에 근거해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정규 학교가 아닌 사설 학원으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공식적인 학력 인정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법적 보호 역시 취약하다. 교사 자격 기준이 모호하고 교육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와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식 국제학교에 비해 저렴한 학비’ ‘영어유치원과의 연계성’ ‘연예인 자녀 재학’ 등의 장점이 부각되며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미인가 국제학교가 국제학교의 대안처럼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불투명한 운영 실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미인가 국제학교에서는 이사장이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수억 원의 학비를 챙긴 뒤 사라졌다가 교내에서 사기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교는 결국 문을 닫았고 재학생들은 순식간에 ‘교육 난민’이 됐다. 이보다 앞선 2019년에도 경남 진주의 한 미인가 대안학교가 돌연 폐교하면서 유치부부터 중등부까지 약 70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피해를 입었다. 학비 환급은 물론 교사 급여조차 지급되지 않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바 있다. 국내 한 국제학교 관계자는 “미인가 국제학교는 교육청이나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않아 국내 학력 인증이 불가능하다”며 “특히 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운동장, 체육시설, 안전관리 등 기본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눈에 보이는 외형이나 브랜드에만 현혹되지 말고 해당 기관의 법적 지위와 교육 시스템, 안전 문제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미인가 국제학교에 대한 처벌 강화와 함께 실태 조사, 신고 포상제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자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1990년대부터 이어진 정상회담 개최다. 섬이라는 특성상 보안과 경비가 용이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급 휴양시설을 두루 갖춘 제주도는 세계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실제로 최근 30여 년 동안 제주는 굵직한 외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정상회담의 섬’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올해 제주도는 다시 한번 외교무대의 중심에 선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핵심 회의를 잇달아 유치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정상회담의 메카제주도가 외교무대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1년 4월, 노태우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비에트 연방공화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었다. 이 회담은 소련 최고지도자가 한반도를 처음으로 방문한 ‘대사건’으로 냉전 상태에 놓여 있던 국제사회에 큰 울림을 전했다.이후 1996년 4월과 6월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각각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제주를 ‘정상회담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했다.이어 벨기에 보두앵 국왕 부부(1992년 10월), 리란칭 중국 부총리(1993년 9월), 우쉐첸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1994년 4월), 리펑 중국 총리(1994년 11월), 도 무오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1995년 4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1995년 5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1995년 11월), 아스카르 아카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1997년 6월), 후진타오 중국 부주석(1998년 4월),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1999년 10월) 등이 잇따라 제주를 방문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제주는 정상회담의 무대 역할을 이어갔다. 2004년 7월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고, 200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0년에는 한·중·일 정상회담 등 대형 외교 행사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정상회의 버금가는 핵심 회의 유치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을 맞아 제주는 정상회의에 버금가는 핵심 회의들을 유치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APEC은 21개 회원국이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안, 비전, 발전 전략 등을 논의하는 다자간 협의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서울, 2005년 부산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 개최다. 정상회의는 경주에서 열리지만 제주는 주요 의제가 실제로 논의되고 결정되는 핵심 회의들을 잇달아 개최한다.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2차 고위관리회의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실질적인 협의와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중요한 협의체다. 고위관리회의를 포함해 5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약 70차례의 회의가 열리며 2000여 명의 각국 대표단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통상, 교육, 인적자원 분야 장관회의도 함께 열려 회원국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9월 1일부터 5일까지는 중소기업 장관회의도 열린다. 이 회의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에는 대구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당시 약 2000명의 장관급 인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이 참석했다. 기술혁신대전 등 부대행사에는 중소기업 351개 사를 포함해 2만여 명이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밖에도 제주도는 지난 2월 26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에너지실무그룹 에너지정책대화 워크숍’에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해 ‘2035년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회의 주요 의제인 △무탄소 발전 기술을 통한 발전 부문 탈탄소화 △청정 전력을 위한 기술 투자 확대 △APEC 지역 내 청정에너지 확산 전략과 가장 부합하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성공 개최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제주도는 행사 기간 교통, 숙박, 의료, 경호 등 기반 인프라를 촘촘히 준비하고 각국 대표단에게 선보일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장관급 고위 인사를 위한 스위트급 객실 예약을 마무리했고 대표단과 관계자를 위한 최대 1000여 객실도 사전 예약 협의를 완료했다. 외교부 산하 APEC 준비기획단 및 장관회의 주관 부처와 함께 회의 장소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를 수차례 점검하는 등 실무 준비도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제주도는 회의 장소와 숙소에서 원도심 전통시장 상권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표단이 자유롭게 원도심을 방문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행사장 안전관리계획 수립, 비상 의료 체계 구축, 의료진·응급차·전담 병원 배치 등 각종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주도는 도 경제활력국 산하에 ‘APEC 국제회의 지원 TF팀’을 신설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에서 열리는 각종 APEC 회의는 정상회의에 버금가는 실질적 경제, 외교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행사”라며 “각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풍성한 부대행사를 마련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국가적인 행사인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한편 제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제주의 글로벌 ‘마이스 역량’ 증명할 것”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각국 장관급 인사 등 2000명 방문교통-숙박-의료 등 만반의 준비다양한 부대행사 열어 경제 활성화“756페이지에 달하는 유치신청서, 제주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현지 실사, 제주의 미래와 포부를 집대성한 현장 발표를 통해 제주는 다자간 국제회의에 손색없는 지역임을 증명했습니다.”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의 국제회의시설 인프라, 풍부한 숙박시설 및 완벽한 경호 여건, 천혜의 자연환경에 정부가 높은 점수를 주면서 APEC 주요 회의 개최지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APEC 국제회의 개최를 계기로 제주의 글로벌 마이스(MICE) 경쟁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컨벤션 사업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제주에서 열리는 APEC 주요 회의는 어떤건가.“먼저 고위관리회의는 정상회의 이전에 총 5번 개최되는데 올해 두 번째 회의가 제주에서 열리는 것이다. 고위관리회의에서 도출된 결과가 정상회의에 상정돼 선언문과 각종 문서 형태로 채택된다. 이어 통상장관회의는 APEC의 핵심 주제인 경제와 무역을 다루고, 인적자원장관회의에서는 AI가 등장하는 미래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설정한다. 교육장관회의에서는 제주도가 RISE 글로벌 포럼 등의 연계 행사를 주도해 K-교육·연구 런케이션 도시임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중소기업장관회의는 한국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0개 이상의 부대행사를 마련했다.”―항공, 경호, 숙박 준비는 잘돼 있나.“APEC 참가자들이 제주에서 새로운 혁신의 영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이동, 숙박 등 편의 제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대표단들을 위해 공항에서 주 회의장인 ICC JEJU 및 인근 지정 숙소까지 30∼4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공항과 셔틀버스 내부에는 외국어 통역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APEC 국제회의 기간 회의장 인근 8개 호텔을 섭외하고 참가자들이 원하는 일자에, 원하는 호텔을 선택할 수 있도록 3월 19일부터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장관급 이상 VIP도 100여 명 가까이 참석하기 때문에 자치경찰은 물론 군, 경, 소방 등 여러 기관과 회의 및 숙박시설에 대한 경비 협의를 마쳤다.”―지역경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은.“도민들이 APEC 회의 유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각종 회의와 연계한 부대행사들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교육장관회의와 연계해서는 제주가 K-교육·연구 런케이션 도시이자 글로벌 교육 혁신의 중심임을 알리기 위한 ‘RISE 글로벌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장관회의와 연계해서는 기술경영혁신대전, 동행축제 개막식 등을 통해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APEC 국제회의 기간 제주도가 직접 여미지식물원에서 한·중·일 세계맥주 축제를 포함한 식품대전을 개최하고 서귀포 원도심 상권을 코스로 한 다운타운 투어 프로그램,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는 문화관광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했다.”―APEC 회의를 통한 기대 효과를 설명해달라.“제주는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숙박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마이스 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연내 제2컨벤션센터가 준공되면 대규모 행사 유치 여건이 더욱 강화돼 회의 중심이었던 기존 행사를 전시 중심 행사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등 제주 로케이션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APEC 기간 제주를 찾는 해외 방문객에게 제주만의 로케이션 지원책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특별자치도가 글로벌 런케이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 교육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제주도와 교육부는 오는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서귀포시 중문동 부영호텔에서 ‘글로벌 교육혁신 고등교육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제주RISE센터, 글로컬대학협의회, 환태평양대학협회, 경북대 RISE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현재 제주도는 런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중앙대를 시작으로 경희대, 세종대, 동국대, 대전대, 성균관대 등 6개 국내 대학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프린스턴대, 일본 교토정보대학원대학과도 협약을 맺고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메인 세션은 첫날인 5월 12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제주도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글로컬대학협의회, 국내 대표 기업 등이 참석해 RISE와 글로컬대학의 글로벌 교육 협력, K-런케이션 모델을 주제로 논의한다. 이 세션에서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미네르바대 설립자 벤 넬슨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메인 세션에 앞서 제주RISE센터는 단독으로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제주’를 주제로 사전 세션을 진행한다. 이 세션에서는 제주도와 런케이션 협약을 맺은 미국 프린스턴대, 경희대 관계자들이 참여해 향후 계획과 과제 등을 발표한다. 포럼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지역대학의 혁신을 통한 지역발전’ ‘지역혁신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 등을 주제로 다양한 세션이 이어진다. 김남진 제주RISE센터장 직무대행은 “제주에서 APEC 교육장관 회의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국제 교육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지역 혁신 모델 공유를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는 지방 인구의 수도권 쏠림 현상 속에서도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 연속 인구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에는 순유입 인구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했고, 2016년에는 역대 최다인 1만4632명을 기록하며 ‘제주살이’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꺾였다. 2023년 제주 사회에는 충격적인 수치가 발표됐다. 연간 유출 인구(8만3195명)가 유입 인구(8만1508명)를 넘어서면서 14년 만에 인구 순유출 지역으로 전환된 것이다. 순유출 인구는 1687명에 달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2024년 기준 순유출 인구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361명으로 집계되면서 제주는 본격적인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순유출 인구 중 20대가 2166명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하면서 청년층의 급격한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 배경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교육 환경 미흡 등이 지적되고 있으며 제주도 안팎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 3월, 제주 지역의 고등교육과 산업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주RISE센터’가 문을 열었다.지역과 대학이 함께 “RISE”제주RISE센터 출범은 지역 소멸과 지역대학 위기라는 이중고 속에서 마련된 대응책이다. 중앙 정부 주도가 아닌 지역 주도의 인재 육성 및 정주 기반 마련을 통해 ‘인재 양성-취·창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기존 대학 재정지원 사업의 일부 권한을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이관했으며 RIS(지역혁신), LINC(산학협력), LiFE(평생교육), HiVE(직업교육) 등 개별 지원사업을 RISE 체계로 통합했다. 각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춘 고등교육 혁신 계획을 수립해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제주형 RISE 모델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RISE위원회 심의를 거쳐 5개 프로젝트와 8개 단위 과제를 포함한 ‘제주 RISE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본격 추진 중이다. 대표 사업으로는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ing)과 휴식(Vacation)을 결합한 개념으로 제주를 거점으로 국내외 대학과의 공동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제 교류와 연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속가능한 핵심 인재 양성’ ‘지산학연(지자체-산업-대학-연구기관) 연계 생태계 조성’ ‘제이비즈(J-Biz) 캠퍼스 창업 모루(마루)’ ‘혼듸(함께) 평생학습 배움터’ ‘지역사회혁신 신(新) 수눌음’ 등 지역 맞춤형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한다. 세부 과제로는 △현장 중심의 핵심 인재 양성 △전략산업 생태계 조성 및 미래 역량 강화 △대학을 중심으로 한 인재-교육-연구-창업 연계 거점 육성 △지역 특화 직업·평생교육 활성화 △지역 돌봄·의료 혁신 등이 포함돼 있다. 제주RISE센터는 이 같은 과제들의 실무를 전담하며 △프로젝트 관리 △국고보조금 교부 및 집행 △성과 평가 및 우수 사례 발굴 △성과 확산 등을 수행한다. 김남진 제주RISE센터장 직무대행은 “제주형 RISE 모델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혁신 시스템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RISE 사업이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정책사업들과 연계해 지역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