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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것에 대해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페이스북에 “서 전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라며 “남북 간에도 한미 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다.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고 적었다. 1일 첫 입장을 낸 데 이어 재차 현 정부를 향한 비판 목소리를 높인 것. 더불어민주당도 “무차별적 정치 보복”이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선제타격론’에 장단을 맞춰 전쟁광들만이 날뛸 게 뻔하다”며 “한반도에 길게 드리워지고 있는 먹구름이 불길하다”고 했다. 그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비교하며 “먼 북한의 바다가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 한 명이 아니라 158명의 젊은이가 참사를 당했는데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게 윤석열 정부”라며 “인권을 떠들어 대는 그 입이 부끄럽지 않냐”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로지 정치보복 차원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상황에서 누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겠는가”라고 했고, 이낙연 전 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뒤집고 지우는 현 정부의 난폭한 처사를 깊게 우려한다”고 썼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을 일제히 겨냥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일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고 문 전 대통령을 직격한 데 이어 4일 “서 전 실장을 두둔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월북 조작사건의 최종 책임자,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썼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것에 대해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페이스북에 “서 전 실장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같은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며 이 같이 적었다. 서 전 실장의 구속에 앞서 1일 “부디 도를 넘지 않길 바란다”며 사건에 대한 첫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재차 현 정부를 향한 비판 메시지를 낸 것. 문 전 대통령은 “서 전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전문가”라며 “남북간에도 한미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다.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도 “무차별적 정치보복”이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에서 “정권의 입맛에 맞춰 결론이 정해진 정치보복 수사는 결국 법정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최고의 대북 전문가에게 오로지 정치보복 차원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상황에서 누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겠는가”라고 적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을 일제히 겨냥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일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고 문 전 대통령을 직격한 데 이어 4일 “서 전 실장을 두둔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월북 조작 사건의 최종 책임자,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썼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의 피해자 고 이대준 씨를 자진 월북으로 몰아간 혐의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사법부가 정의를 바로 세웠다”며 타깃을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전환했다. 일부 당권주자들은 “‘최종 책임자’인 문 전 대통령을 수사하라”고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서 전 실장 구속 직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사법부는 ‘도를 넘지 말라’는 문 전 대통령의 궁색한 협박, 서 전 실장의 너절한 설명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사법부가 정의를 바로 세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1일 입장문에서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서 전 실장이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역대 최장인 10시간 동안 변론한 것을 빗댄 것. 정 위원장은 서 전 실장을 두고 “평양에서 김정은이 준 가짜 비핵화 약속어음을 들고 와서 미국을 상대로 5년 내내 ‘비핵화 평화쇼’를 펼친 사람”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그런 사람을 대북 안보 사령탑으로 중용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자신을 ‘최종 책임자’라고 밝힌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강도 높게 공격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여정에 도를 넘는 저항이 없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제 진실의 선 너머에는 단 한 사람, 문 전 대통령만 남게 됐다”며 “모든 사항을 보고 받고 최종 승인했다고 인정했으니 문 전 대통령 스스로 선을 넘어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권주자들은 연이어 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퍼부으며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월북 조작 사건의 최종 책임자,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법치는 너저분한 변명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도’를 넘지 말라고 했다. 여기서 ‘도’라는 것은 (문 전 대통령 사저인) 양산으로 가는 길(道)”이라며 “대한민국 법치를 향해 자기 측근 모두를 처벌하더라도 자기 하나만은 예외라며 비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범죄 앞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도를 넘지 말라던 문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의 최종 책임자가 자신이라고 스스로 밝혔는데, 도를 넘은 사람은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법원이 판정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썼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데 이어 탄핵소추안 발의까지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라며 초강경한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장관을 내려놓으면 다음 타깃은 대통령이다. 둑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탄핵소추가 이뤄지는 경우 이 장관이 직을 유지하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는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해임건의 거부 시 탄핵소추”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과 소방, 지방자치단체를 총괄하는 이 장관이 직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국정조사와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리 없다”며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이번 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탄핵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에도 (이 장관) 본인이 자진 사퇴하지 않거나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한다면 부득이 내주에는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내 통과시켜 이 장관 문책을 매듭짓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위성곤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의안과에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뒤 “탄핵에 대한 법률 검토는 이미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예산 심사는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당내 신중론을 펼치는 의원들과 여권 비판을 의식한 듯 “국정조사는 국정조사고, 예산은 예산”이라며 “상호 연계시키는 것이야말로 정략적 접근”이라고 일축했다.○ 尹, 해임건의안 수용 거부할 듯 대통령실은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는 순간 기존 국정조사 합의는 파기 수순”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조사 계획서에 진상 규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사 대상으로 사실상 명시된 (행안부) 장관을 갑자기 해임하면 국정조사를 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민주당의 탄핵소추 강행 시 대응책 검토에도 들어갔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 장관의 권한 행사 정지를 막지 못하더라도 이 장관이 직을 유지한 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 보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 보호 의무라는 일반적·추상적 의무 위반으론 탄핵할 순 없다”면서 “구체적인 주 임무나 작위로 인한 엄격한 법률 위반 사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강경한 태도는 이 장관을 내려놓으면 다음 타깃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을 교체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것은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지 야당의 공세에 밀려 교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수용하지 않더라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 추세를 보면 국민들은 현 정부를 흔들려는 야당의 의도를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인질정치”라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정조사 보이콧’ 가능성을 한층 구체화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미리 파면을 주장하면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대통령실 인력 30% 축소’에 대해 대통령실이 “정말 지키기가 힘들다”며 사실상 이행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윤재순 대통령총무비서관은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 출석해 내년도 대통령실 인건비를 올해와 같은 433억2800만 원으로 편성해 달라고 요청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비서관은 ‘공약을 파기하겠다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질의에 “국민들의 (업무) 수요가 워낙 폭주하고 있어 30% 기준을 정말 지키기가 힘들다”며 “워낙 업무량도 너무 많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건비만큼은 정부 원안대로 통과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살림을 도맡는 윤 비서관은 “다른 비서관실에서 인력 충원을 해달라고 하면 무조건 ‘안 된다’고 입에 달고 살다시피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도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공약하셨던 부분이니 최대한 인력을 감축 운영하자는 차원에서 각 비서관실에서 증원 요청해오면 저희가 업무량 분석을 다시 한다”며 “그 후 (다른 비서관실 등에) ‘그러면 차라리 일 더 잘 하는 애를 데려와서 교체하라’는 식으로 요구하면서까지 최대한 ‘안 된다’고 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정원은 490명이지만 현재 근무 중인 인원은 409명으로 정원의 83.5% 수준이다. 대통령비서실 정원 443명 중 380명(85.8%), 국가안보실 정원 47명 중 29명(61.7%)이 현재 근무하고 있다. 윤 비서관은 정원보다 현원이 적은데 내년도 인건비가 올해와 같은 이유에 대해 “공무원들 호봉승급분과 5급 이하 처우개선부담금을 흡수한 상태”라며 “대통령실 총 인건비 동결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가 24일 막판 진통 끝에 4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까지 조사 대상에 대검찰청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대검 증인신청 대상을 ‘마약 관련 부서장’으로 한정하기로 극적 합의했다. 대형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는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6년 만이다.○ 대검 둘러싼 파열음 끝 극적 성사‘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54명 중 220명(86.6%)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는 13명, 기권은 21명이었다.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구성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이날부터 예비조사를 시작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내년 예산안 처리 직후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기관보고와 현장조사, 청문회 등 본격적인 절차를 밟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조계획서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이날 본회의에서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조특위 첫 회의 직전 여당이 “국조 대상 기관에서 대검을 제외하자”고 요구하면서 파열음이 불거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현행법상 경찰의 마약 수사와 전혀 무관한 대검이 포함된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고, 주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하면서 재협상에 나선 것. 야당은 “억지 주장”이라고 일제히 반발해 국회에선 오전 내내 전운이 감돌았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검은 참사 책임에서 빼라는 검찰 출신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지침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류호정 원내대변인도 “정부의 책임을 조금이라도 축소하고 비호하려는 벼랑 끝 전술”이라고 날을 세웠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빼고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끼리 강행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오후 들어 ‘대검을 포함하되 증인은 마약 관련 부서장만 신청한다’는 중재안에 여야가 서로 동의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곧바로 여야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협상안을 추인받은 데 이어 본회의까지 통과하면서 참사 26일 만에 국조가 현실화됐다.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대검 전체를 대상으로 요구하는 것은 마약뿐 아니라 수사에 관여할 목적이 담긴 의도”라며 “정쟁으로 흐르는 국정조사를 막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별다른 언급 없이 본회의장을 떠났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여야 합의 없는 사상 최초 반쪽짜리 국정조사라는 오명은 피했고, 조사 대상 안에 대검을 그대로 포함시켰기에 잘된 협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與 의원 33명이 반대·기권 표결다만 이번 협상을 두고 여야 모두 당내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 추후 ‘국조 정국’의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다는 분위기다. 특히 본회의 표결에서 나온 반대(13표)와 기권(21표)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반대표)을 제외하곤 모두 여당에서 나왔다. 친윤(친윤석열) 그룹에선 김기현 장제원 윤한홍 이용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고, 유상범 박수영 의원 등은 기권했다. 여권에서는 국조가 본격화될 다음 달에 검찰이 이태원 관련 수사를 경찰로부터 넘겨받게 된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국조에 검찰총장이 나온다면 야권이 ‘검찰의 부실 수사’를 주장하며 정쟁을 확대시킬 명분을 줄 수 있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표결 결과는 대통령실이 국조 타결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하는 기류를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여당에 너무 끌려다닌다”, “대통령경호처와 법무부를 포함시켜 재협상해야 한다” 등의 반발이 나왔다. 대검의 마약 관련 부서장이 수사지휘도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고, 여야가 질의 내용에 대해선 합의하지 않은 점도 추가 갈등의 불씨로 남았다는 관측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마약 수사가 이태원 참사 배경인 것처럼 말하고 그 배후가 저라고 했는데 왜 저는 (대상에서) 뺐나”라며 “경찰 수사지휘권이 없는 검찰을 대상에 넣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허위로 드러나자 의혹 제기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겨냥해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맹폭을 가했다. 김 의원은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섰다.국민의힘은 24일 해당 의혹의 단초가 된 첼리스트 A 씨가 경찰 수사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제히 김 의원과 민주당을 집중 공격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흑석거사’ 김의겸 의원은 이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니면 말고 식으로 떠들어대며 국민을 갈라치고 생사람 잡는 일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거짓말을 당의 신조를 삼고 있지 않다면 백주대낮에 국민을 상대로 대통령과 장관에 대해 거짓말을 일삼은 김의겸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도 촉구했다.국민의힘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김행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민주당 대변인인 김 의원은 국회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거짓말 퍼레이드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을 소재 삼아 국정농단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하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했고,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법무장관이 로펌과 자리한 것만으로도 문제소지 크고 대통령까지 함께 했다면 더 큰 문제라고 했다”며 “민주당은 ‘집단 리플리 증후군’에 걸려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거짓말로 결론난 게 당연하지만 이런 가짜뉴스가 판치는 데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저급한 녹취를 공개적으로 재생하고 가짜뉴스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조차 없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자고 주장하며 선동하기 바빴다”고 규탄했다. 이어 “자당 대변인의 어처구니없는 허위사실 유포가 드러났다면 즉각 해임하는 게 상식인데 이 대표는 그러지 않았다”며 “ 합리적 의혹제기는 가짜뉴스 선동에 쓰일 게 아니라 ‘대장동 일당’ 범죄에 대한 진실규명에 쓰이는 게 더 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의혹을 첫 제기한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재발방지나 사과는 없었다. 김 의원은.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난동 부린 MBC 책임”이라며 MBC에 사태의 책임을 돌렸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좀스러운 대응”이라고 비판했고 정의당도 “언론과 국민 사이에 벽을 세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이 전적으로 ‘MBC 탓’이라는 걸 부각시켰다. 이달 18일 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였던 MBC 기자를 겨냥해 “훌리건을 방불케 하는 난동”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MBC 기자의) 슬리퍼, 팔짱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정부와 독재 운운하며 대통령이 퇴장한 뒤에는 비서관을 붙잡고 고함을 지르며 소통의 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언론의 자유와 방종은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제가 대변인 시절에도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인터뷰하는 경우 모든 출입 기자가 넥타이도 갖추고 제대로 정자세였다”며 “대통령실과 언론의 관계를 악화시키게 된다면 제일 큰 피해는 국민이 입고 MBC를 뺀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했다. 가림벽에 대해서도 “기자실에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볼 수 있는 구조”라며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을 계속 기록하는 기자들도 있다”고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부 함량 미달 언론의 악의적인 난동질”이라며 “대통령과의 소통 창구를 배설장처럼 혼탁하게 했다”고 비판했고, 권성동 의원도 “MBC 기자는 슬리퍼를 신고 ‘군사정권’을 외치며 훌리건을 방불케 하는 난동을 부렸다”고 했다. 이에 맞서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불통’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하니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의 귀와 눈을 틀어막으려는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참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도 가세했다. 이정미 대표는 당 회의에서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영원히 소통하지 않겠다’는 엄포는 기가 찰 노릇”이라며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은 언론 개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 개혁”이라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취임 이후 6개월여 동안 이어온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전격 중단했다. 18일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발생한 MBC 기자의 항의성 질문과 이후 발생한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설전 등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통령실은 이날 통상적인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시간인 오전 8시 54분에 공지를 내고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산 시대’의 상징으로 불렸던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취임 다음 날인 5월 1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총 61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MBC의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와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에 이어 대통령실이 주장하는 18일 도어스테핑 현장에서의 ‘불미스러운 사태’를 계기로 이날 무기한 중단됐다. 도어스테핑 업무를 담당했던 김영태 대통령대외협력비서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도어스테핑 중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MBC는 기본적으로 정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본연의 언론 활동이 아닌 정파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MBC와 같은 정파적인 언론이 계속 대통령실 취재를 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의중에 따라 ‘도어스테핑 중단을 고심하고 있다’는 문구도 이날 공지 직전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로 한층 강하게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스테핑 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그때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MBC 기자로 인해 일어난 이 사태가 기자단의 자정 작용으로 해결될 때까지는 도어스테핑 재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19일 출입기자 간사단에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회사 기자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해당 기자에 대한 징계 의견 제시를 요청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여야는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불통’ ‘독선’이라고 직격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불편한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닫힌 불통”이라며 “삐뚤어진 언론관은 가림벽으로 가려지겠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난동 부린 MBC 책임”이라며 MBC를 겨냥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MBC는 도어스테핑을 저잣거리 품평회로 전락시켜 버렸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난동 부린 MBC 책임”이라고 MBC에 사태의 책임을 돌렸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좀스러운 대응”이라고 비판했고 정의당도 “언론과 국민 사이에 벽을 세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이 전적으로 ‘MBC 탓’이라는 걸 부각시켰다.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였던 MBC 기자를 겨냥해 “훌리건을 방불케 하는 난동”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MBC 기자의) 슬리퍼, 팔짱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정부와 독재 운운하며 대통령이 퇴장한 뒤에는 비서관을 붙잡고 고함을 지르며 소통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언론의 자유와 방종은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제가 대변인 시절에도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인터뷰하는 경우 모든 출입 기자들이 넥타이도 갖추고 제대로 정자세였다”며 “대통령실과 언론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게 된다면 제일 큰 피해는 국민이 입고 MBC를 뺀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했다. 가림벽에 대해서도 “기자실에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볼 수 있는 구조”라며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을 계속 기록하는 기자들도 있다”고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일부 함량 미달 언론의 악의적인 난동질”이라며 “대통령과의 소통 창구를 배설장처럼 혼탁하게 했다”고 비판했고 권성동 의원도 “MBC 기자는 슬리퍼를 신고 ‘군사정권’을 외치며 훌리건을 방불케 하는 난동을 부렸다”고 했다. 이에 맞서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불통’, ‘독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하니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불편한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닫힌 불통”이라며 “삐뚤어진 언론관은 가림벽으로 가려지겠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공격했다. 정의당도 가세했다. 이정미 대표는 당 회의에서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영원히 소통하지 않겠다’는 엄포는 기가 찰 노릇”이라며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은 언론 개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 개혁”이라고 했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동남아 순방 당시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와 관련해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가 선택적 언론관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자유롭게 비판하시기 바란다. 저는 언론, 국민의 비판을 늘 다 받고 마음이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론도 입법, 사법, 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4개의 기둥”이라며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했다고 할 때, 국민 여러분께서 ‘사법부는 독립 기관이니 거기에 대해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할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MBC가 악의적인 이유 10가지’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MBC의 보도를 겨냥한 것. 또 윤 대통령은 “저는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그것이 국민들의 안전 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때는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비뚤어진 언론관을 언론에 강요하지 말라”고 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가안보의 핵심인 동맹관계를 이간질했다면 그것은 바로 대통령”이라며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그 책임을 지우는 대통령의 뻔뻔함에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대통령실 “MBC 악의적” 10가지 조목조목 지적… 기자와 설전도 1100자 브리핑에 ‘악의적’ 표현 12번尹 “MBC 전용기 배제, 헌법수호 일환”野 “지금이 무슨 봉건 왕조냐”MBC “근거 없이 가짜 뉴스 규정” “자유롭게 비판하시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순방 대통령 전용기에 MBC를 배제한 것이 선택적 언론관이 아니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전용기 탑승 배제 문제에 대해 물러설 뜻이 없다는 걸 명확히 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MBC에 대해서 “아주 악의적인 행태”라는 표현도 썼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삐뚤어진 언론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날 연이어 논평 등을 내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 尹 “조작” 언급… 순방 후에도 논란 지속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전용기 관련 질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탑승 배제와 관련해 “국민들의 안전 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땐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MBC의 보도가 한미 동맹 등 외교안보 사안과 직결된 문제라는 여권의 인식과 맥을 같이한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사법부의 증거조작 판결 사례까지 가정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사법부는 독립 기관이니까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할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향후 진행될 MBC의 위헌 확인 헌법소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인가”라는 MBC 기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답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지만 이후 대통령실 참모와 MBC 기자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기정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고, MBC 기자는 “질문도 못 하나”라고 맞섰다. 윤 대통령의 발언 뒤 대통령실은 이재명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며 10가지 이유까지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했다”며 “MBC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 있다”고 했다. 약 1100자 분량의 브리핑에는 “악의적”이라는 표현이 12번 등장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동남아 순방이 끝난 뒤에도 전용기 문제가 이어지면서 미일중 정상회담, 신(新)중동 붐 조성, ‘K반도체’ 협력 강화 등 성과가 가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 與 “MBC, 보도 수준 돌아보라” vs 野 “봉건 왕조냐”국민의힘은 이날 MBC를 겨냥해 “사회적 흉기이자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의해 운영되는 노(勞)영방송”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박성중 의원은 ‘노영방송 MBC 무엇이 문제인가’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때는 문 전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지 않아 놓고 윤 대통령과 배우자에겐 이렇게 난리를 친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은 MBC를 향해 “자막 조작을 통한 대국민 보이스피싱, 외교 이간질을 목표했던 e메일 질의, 한미 동맹이 공고하다는 답변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며 “MBC는 스스로의 보도 수준부터 돌아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언론은 대통령 발언을 받아쓰고 국정 홍보를 지원하는 지원 기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 비서관의 “대통령에 대한 예의” 발언에 대해서도 “무슨 예의를 어겼다는 말이냐.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은 아예 꺼낼 수 없는 봉건 왕조냐”고 지적했다. M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명확한 근거 없이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악의적 행태’라고 말한 것은 헌법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는 위협적 발언”이라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자유롭게 비판하시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순방 대통령 전용기에 MBC를 배제한 것이 선택적 언론관이 아니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전용기 탑승 배제 문제에 대해 물러설 뜻이 없다는 걸 명확히 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MBC에 대해서 “아주 악의적인 행태”라는 표현도 썼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삐뚤어진 언론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날 연이어 논평 등을 내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尹 “조작” 언급…순방 후에도 논란 지속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전용기 관련 질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탑승 배제와 관련해 “국민들의 안전 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땐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MBC의 보도가 한미 동맹 등 외교안보 사안과 직결된 문제라는 여권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한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사법부의 증거조작 판결 사례까지 가정해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사법부는 독립 기관이니까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할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이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향후 진행될 MBC의 위헌 확인 헌법소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인가”라는 MBC 기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답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지만 이후 대통령실 참모와 MBC 기자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기정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다”고 했고, MBC 기자는 “질문도 못 하나”라고 맞섰다. 윤 대통령의 발언 뒤 대통령실은 이재명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며 10가지 이유까지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했다”며 “MBC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 있다”고 했다. 약 1100자 분량의 브리핑에는 “악의적”이라는 표현이 12번 등장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동남아 순방이 끝난 뒤에도 전용기 문제가 이어지면서 미·중·일 정상회담, 신(新)중동 붐 조성, ‘K반도체’ 협력 강화 등 성과가 가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與 “MBC, 보도 수준 돌아보라” vs 野 “봉건 왕조냐” 국민의힘은 이날 MBC를 겨냥해 “사회적 흉기이자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의해 운영되는 노(勞)영방송”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박성중 의원은 ‘노영방송 MBC 무엇이 문제인가’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때는 문 전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지 않아놓고 윤 대통령과 배우자에겐 이렇게 난리를 친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은 MBC를 향해 “자막조작을 통한 대국민 보이스피싱, 외교 이간질을 목표했던 e메일 질의, 한미 동맹이 공고하다는 답변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며 “MBC는 스스로의 보도 수준부터 돌아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언론은 대통령 발언을 받아쓰고 국정 홍보를 지원하는 지원 기관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이 비서관의 “대통령에 대한 예의” 발언에 대해서도 “무슨 예의를 어겼다는 말이냐.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은 아예 꺼낼 수 없는 봉건 왕조냐”고 지적했다. M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명확한 근거 없이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악의적 행태’라고 말한 것은 헌법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는 위협적 발언”이라고 했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조동주기자 djc@donga.com}

국민의힘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고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비판에 앞장섰던 김소연 변호사의 입당 신청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진행 중인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비공개 회의에서 김 변호사가 대전시당을 통해 낸 입당 신청에 대해 논의했지만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탈당 경력이 있는 김 변호사의 입당 허용 여부는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가 결정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변호사의 활동 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고, 실무적으로 더 검토해보자고 결론 내며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월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김 변호사가 입당을 신청한 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공모를 고려한 행보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18일까지 전국 69개 사고 당협의 새 당협위원장 후보를 공모 중인데, 김 변호사가 당협위원장을 지낸 대전 유성을 지역구도 당협위원장 공석 상태다. 국민의힘 당원규정상 탈당자는 최종 입당 허가를 받아야만 당협위원장 후보로 응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비대위가 입당 판단을 보류하면서 김 변호사는 18일까지인 당협위원장 후보 공모에 응모할 자격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전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김 변호사는 여권의 대표적인 ‘반(反)이준석’ 인사로 꼽힌다. 김 변호사는 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으로 적을 옮겼다. 2020년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이후 ‘달님은 영창으로’라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현수막을 지역에 걸었다가 논란이 돼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 후 탈당해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낙선했고, 6월 지방선거에선 무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강용석 변호사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가로세로연구소’의 멤버인 김세의 가세연 대표도 내년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총선 등 다른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강경파 의원들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온라인 추모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의 매체들이 유가족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야당 의원들이 논란을 더 키우고 나선 것. 안민석 김용민 등 20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으로 구성된 ‘10·29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청 앞에서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도입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사로부터 열엿새가 흐른 어제(14일) 희생자 가운데 155분의 이름이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며 “어제 저녁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추모미사에서야 비로소 그 넋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됐고 이제야 비로소 희생자를 제대로 추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10.29 참사 희생자 온라인 기억관’ 개설을 준비하겠다”며 “희생자 정보는 각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방적인 명단 공개에 진보 진영에서도 지적이 계속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명단 공개와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부 여당도 성토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명단을 공개한 매체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단을 구해 공개해야 한다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주장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1차 목적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고 최후 목적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동과 폭민정치로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유가족 분들의 동의조차 완전히 구하지 않고 공개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예결위에서 “(명단) 유출 경로에서 불법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수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외국인 희생자의 실명이 공개된 것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등 일부 주한 공관도 외교부를 통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부 대사관으로부터 항의와 시정 요구가 있어 해당 매체에 곧바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해 봉사활동을 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빈곤 포르노’라며 비판한 걸 두고 “집단적 이성 상실”이라고 직격했다. 여당은 해당 발언을 한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품위손상을 이유로 제소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해외 순방에서 심장병 어린이 환자를 찾아 위로한 것은 역대 어느 정부의 대통령 부인도 다 했던 소외 계층을 돌보는 봉사활동”이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래 없는 ‘대통령 부인 스토킹’ 정당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장 최고위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선 “참으로 천박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사실을 세상이 잊을까봐 이러는 건가”라고 맞받았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김 여사 공격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오로지 윤석열 정부에 흠집을 내고 말겠다는 광기의 일념 뿐”이라며 “하는 짓이 다 막말 아니면 가짜뉴스, 거짓말에 대선불복 선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완전히 국가이성을 상실한 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정당”이라며 “이 대표와 결별하고 대오각성할지, 이대로 표류하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선택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장 최고위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 윤리특위에 장 의원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 민주당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를 거론하며 민주당의 ‘빈곤 포르노’ 발언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여성인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고 한 것은 너무나 인격모독적이고 반여성적”이라며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장 최고위원을 조속히 징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여성관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은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저질러놓고 이를 인정하기 싫어 ‘피해 호소인’이라는 말을 만드는 2차 성범죄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선 “장경태의 빈곤 포르노라는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발언에 대해 품위손상을 이유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동참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 한마디로 스토킹”이라며 “비슷한 봉사활동을 해온 오드리 햅번이나 탤런트 김혜자 선생님도 빈곤 포르노인가”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 방문 시 타지마할 앞에서 찍은 사진을 거론하며 “다이애나비를 따라한 것 아니냐”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당내 3선 이상 중진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야권의 국정조사 촉구 압박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등을 둘러싸고 여당 내 파열음이 이어지자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만나기로 했다. 당초 4선 이상과 3선 그룹을 각각 따로 만나려다 불참자가 적지 않아 자리를 합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전국에서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여당 지도부는 야당발 국정조사에 불참하겠다고 천명하고 있지만 당내엔 국정조사에 빠지는 모양새를 부담스러워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 장관의 거취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진인 윤상현 안철수 의원은 연일 이 장관 사퇴를 공개 요구하고 있고, 일부 중진 사이에서도 “이 장관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조심스레 나오는 상황. 한 중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률은 사실관계를 다투지만 정치는 인식의 게임”이라며 “리걸 마인드(법률적 사고)가 아닌 폴리티컬 마인드(정치적 사고)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 내 뭇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여권엔 부담이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총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고 직격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페이스북에 “‘폼 나게’ 사표 던지면 안 되겠다. 파면으로 ‘혼나야’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야권은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을 향한 거취 압박을 비롯해 ‘폼 나게 사표’ 발언 논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이상민 지키기’를 이어 온 친윤(친윤석열)계 내부에 입장 변화가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당 내 4선 이상 중진 회동을 시작으로 선수별 비공개 회동을 시작한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야권의 국정조사 촉구 압박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등을 둘러싸고 여당 내 파열음이 이어지자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10시 4선 이상 중진, 같은 날 오전 11시 3선 중진 의원들을 연달아 만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전국에서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여당 지도부는 야당발 국정조사에 불참하겠다고 천명하고 있지만, 당 내엔 국정조사에 빠지는 모양새를 부담스러워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 장관 거취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진인 윤상현 안철수 의원은 연일 이 장관 사퇴를 공개 요구하고 있고, 일부 중진 사이에서도 “이 장관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조심스레 나오는 상황. 한 중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률은 사실관계를 다투지만, 정치는 인식의 게임”이라며 “리걸 마인드(법률적 사고)가 아닌 폴리티컬 마인드(정치적 사고)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 내 뭇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여권엔 부담이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총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고 직격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퇴 요구는) 완장 찬 장관 나으리가 폼이나 잡으라는 제안이 아니다”라며 “‘폼 나게’ 사표 던지면 안되겠다. 파면으로 ‘혼나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상민 지키기’에 나선 친윤(친윤석열)계의 주 원내대표를 겨냥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친윤계 초선 이용 의원은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필담 논란을 일으킨 김은혜·강승규 수석비서관을 퇴장시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당시 두 수석이 상황 수습을 위해 주 원내대표에게 퇴장을 먼저 요청했었다”고 전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전날 당사 및 본청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급조된 엉터리 압수수색 영장을 제출할 정도로 검찰이 다급했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대표실 정무실장이 이날 각각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이라며 직접 반박에 나선 가운데 당도 총력 지원에 나선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불법 리스크 엄호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초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창작물”이라며 “검찰은 영장에서 정 실장이 시민단체 ‘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했고 이 대표의 변호사 시절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했다고 했는데 정 실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영장 내용을 반박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이름이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70여 차례 등장한다는 점에 대해 “억지로 이 대표를 영장에 끼워 넣고 있다”며 “하지만 범죄 사실과 관련해 이 대표가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부터 어떤 내용을 지시하고 보고받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구하기’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감동적 스토리가 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의원들도 지금 거들면 거들수록 점점 더 수렁에 빠지고 있다는 느낌을 같이 받을 수밖에 없다. 당당하게 사법당국의 수사에 응하고 협조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은 적법하게 법원의 영장으로 발부된 것”이라며 민주당의 정치 보복 주장을 일축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낸 최연혜 전 의원(66)과 정용기 전 의원(60)이 각각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두 사람의 인사를 두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스공사는 10일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내정자가 사장으로 확정되면 가스공사 출범 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최 내정자는 한국철도대 총장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지냈다. 2016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윤 대통령 캠프에서 산업에너지 공동특보단장 등을 맡았다. 최 내정자는 1차 사장 공모에선 에너지 관련 이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탈락했지만 재공모에 다시 지원해 결국 사장 자리를 맡게 됐다. 지역난방공사도 18일 주주총회를 열어 정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 정 내정자는 대전 대덕구청장과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상임정무특보로 활동했다. 정 내정자는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 “국회 상임위에서 원자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다룬 경험이 있다”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여론전’으로 맞섰다. 지난달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압수수색 때와 같은 ‘의원 총동원령’은 없었지만 검찰을 향해 “정치 쇼”라며 한껏 날을 세운 것.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도 시간문제”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검찰 압수수색 계획이 알려진 직후부터 총공세를 펼쳤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야당 당사 침탈에 이어 국회까지 침탈하려 하고 있다”며 “국민의 절반은 이 대표를 찍었다. 정부·여당이 야당을 짓밟으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의혹이)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리는 정치 탄압 쇼”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강백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 부장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며 직접 맞불을 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장동 저수지’에 빌붙어 이익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유용해 정치인 이재명의 비밀금고를 만들고자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모든 의혹과 수사 결과가 이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 이 대표를 서둘러 손절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같이 몰락하느냐, 이 대표를 ‘팽’시키고 ‘포스트 이재명’을 세우느냐, 민주당에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썼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본청 내 정 실장 집무실 압수수색이 지연되자 “정당한 법 집행에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수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