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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 순) 등 4명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과 안 의원이 나란히 2차 경선에 진출하면서 반탄파 2명과 찬탄파 2명이 맞대결 구도를 이룬 것. 이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대립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8명의 후보 중 나경원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배를 마셨다. 1차 컷오프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여론조사 100%로 8명의 후보 중 상위 4명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후보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안 의원과 나 의원이 1차 컷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 속에 안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한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중도층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탄핵 찬성은 물론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며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과 절연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반면 반탄 집회를 주도한 나 의원은 구치소와 관저를 잇달아 찾으며 강성 지지층을 대변한 목소리를 내왔다.2차 경선에선 당심(黨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각각 50% 반영되기 때문이다. 일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여전히 탄핵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남은 경선 과정에서 ‘반탄’의 수렁에서 벗어날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로 향할 수록 당내 일각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 등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을 통해 29일 최종 결선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2차 경선에선 한 후보가 득표율 과반을 넘기면 최종 결선 없이 그대로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을 거쳐 5월 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장기간 미루면서 정치권에 ‘한덕수 피로감’이 깊어지고 있다. 한 권한대행 측이 국민의힘 경선이 끝날 때까지 대선 출마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4일부터 시작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손을 떼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경선 이후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정하더라도 후보 단일화 과정을 두고 법적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21일 주재한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서 24일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 측과 ‘한미 2+2 통상 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설에 연기를 피우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전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날 국회를 찾은 안 장관을 만나 “(협상 과정에서) 성급하게 결론을 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관가에서도 한 권한대행 출마설이 관세 협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 협상을 권한대행 기간 내에 끝내겠다는 건지 아니면 중도하차할 수 있다는 건지 몰라 실무진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이 전날(20일)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라고 한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도 이날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채널A 유튜브에서 “탄핵당한 정부의 총리인데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건가”라며 “극히 비상식”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한 권한대행) 주변에서 부추기고 바람 잡는 사람이 문제”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당하지 못하고 좀 정직하지 못하다. 대통령으로서 지도자로서의 검증은 피하고 결국은 그냥 대선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고, 안철수 의원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 권한대행이 다음 달 4일 공직자 사퇴 시한을 앞두고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경선을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유력 정당에서 공식 선출된 대선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행법상 후보 단일화 자체는 위법이 아니지만 선거법 88조 ‘타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 금지’ 조항 등에 따라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운동 등에 대한 법적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19, 20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조별 토론회에서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찬탄파’(탄핵 찬성파)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책임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21, 22일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 1차 컷오프 통과자 4명을 발표한다.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B조 토론회에선 반탄파인 나경원 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찬탄파인 한동훈 전 대표가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며 반탄파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비상계엄은) 실질적인 피해가 없는 2시간의 해프닝”이라며 “대통령한테 자진 하야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지사도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고 했다.전날 열린 A조 토론회에서도 찬탄파인 안철수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국민께 사과했느냐”고 반탄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사과한 적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의 30번에 걸친 줄탄핵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19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한 김계리 배의철 등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을 만난 사실이 공개됐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행보가 경선을 치르는 당에는 완전히 마이너스”라고 말했다.한동훈 “계엄옹호 안돼” 홍준표 “2시간 해프닝” 나경원 “韓, 내란몰이 선동”[대선 경선 레이스]1차 경선 토론 찬탄-반탄 격돌안철수 “대통령 파면뒤 사과했나”… 김문수 “계엄 책임은 민주당에”洪 “생머리냐” 韓 “유치하다”… 네거티브 공세에 당내 “자폭토론”“비상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뿐이라는 건 넓은 의미에서 계엄 옹호다.”(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한 전 대표는 당시 ‘대통령이 내란 자백했다’면서 내란몰이로 선동하는 데 가장 앞장섰다.”(나경원 의원)20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B조 토론회에서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정당성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이날 홍 전 시장이 한 전 대표에게 ‘키높이 구두’ 등에 대해 묻는 등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를 펼쳐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에선 “역대급 자폭 토론”이란 비판이 나왔다.● 韓 “계엄이 경미한 과오냐” 반탄파에 포문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반탄파 후보들을 겨냥해 “비상계엄 질문을 안 할 수 없다”며 “계엄이 정당하다거나, 계엄이 잘못된 것이고 계엄한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다고 보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다.이에 대해 나 의원은 “왜 대통령 후보 경선하는데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냐”며 “한 전 대표의 내란몰이 탄핵 선동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이번 대선은 중도 확장을 얘기할 게 아니라 체제전쟁”이라며 “한 후보는 보수 통합을 위해서 대통령 후보는 그만두고 헌신하면 어떻느냐”고 했다. 이 지사는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안 했으면 헌법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 왜 경솔하게 탄핵에 들어갔냐”고 했다.한 전 대표는 홍 전 시장을 향해서는 “전에 (비상계엄에 대해)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 ‘홧김에 서방질’이라고 표현한 적 있다. 계엄 반대 취지냐”고 물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탄핵에는 반대했다. 비상계엄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이 “‘배신자 프레임’은 어떻게 벗을 것인가”라고 역공을 펴자 한 전 대표는 “나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계엄을 저지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한 전 대표는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 겪어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했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다른 후보들은 비상계엄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 언급이 없었다.후보들은 장외에서도 탄핵 설전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끝났다”며 “새로운 찬반 논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나 의원은 “이번 선거는 탄핵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탄핵 찬반 논쟁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논쟁”이라고 했다.전날 A조 토론회에서는 찬탄파 안철수 의원이 “비상계엄으로 대통령께서 파면됐는데 반성과 사과가 없으니까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라고 밀고 있다”며 반탄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압박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맞섰다.이틀간 토론회에선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도 화두에 올랐다. 홍 전 시장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중범죄자 나라를 안 만들기 위한 후보를 뽑는 선거인데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할 때 이재명을 못 잡아넣어서 사법적으로 패배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내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전날엔 양향자 전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인공지능(AI) 공약이 적힌 종이를 꺼내 “빈 깡통이다. 찢어버리는 게 맞다”며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전 대표가 갖지 못한 놀라운 성과와 업적이 나에게 있다”고 했다.●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방도이날 후보들은 네거티브 공세도 펼쳤다.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에게 “내가 정치 대선배다. 어떤 말을 묻더라도 고깝게 듣지 말고 편하게 답해 달라”며 “‘청년의 꿈’(홍 전 시장 온라인 플랫폼)에서 꼭 질문해 보라고 해서 몇 가지 질문하겠다. 키도 크신데 무엇 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다. 한 전 대표는 “(질문한 사람이) 청년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질문 하시는 것 보면”이라고 넘겼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유치하다”고 했다.나 의원과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판했다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을 두고 협공을 펴기도 했다. 나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해 “우리 당 댓글 게시판 논란을 알 거다”고 물었고, 홍 전 시장은 “경찰에서 결론 낸 거 같은데”라고 호응했다. 이 지사는 “박근혜 탄핵 때 적폐 청산해서 보수가 거의 궤멸되다시피 했는데 그 장본인이 한 전 대표”라며 “그때 칼춤 추고 ‘화양연화’(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라고 즐긴 사람”이라고 했다.4강에 들기 위한 후보 간 공방도 격해졌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게 당 대표 전당대회냐”며 “모두 대권은 포기하고, 당권만 노리고 나온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나 의원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내부 총질로 경선판을 흐리고 분열을 획책하려는 저의가 개탄스럽다”며 “남의 둥지에 알 낳고 다니는 뻐꾸기 그만하고 차라리 탈당해 안철수당 만들어 갈 길을 가라”고 반박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19, 20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조별 토론회에서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찬탄파’(탄핵 찬성파)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책임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21, 22일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 1차 컷오프 통과자 4명을 발표한다.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B조 토론회에선 반탄파인 나경원 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 찬탄파인 한동훈 전 대표가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며 반탄파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이에 홍 전 시장은 “(비상계엄은) 실질적인 피해가 없는 2시간의 해프닝”이라며 “대통령한테 자진 하야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지사도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고 했다.전날 열린 A조 토론회에서도 찬탄파인 안철수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국민께 사과했느냐”고 반탄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사과한적 없다”며 “민주당의 30번에 걸친 줄탄핵 때문”이라고 반박했다.한편 윤 전 대통령이 19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한 김계리 배의철 등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을 만난 사실이 공개됐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행보가 경선을 치르는 당에는 완전히 마이너스”라고 말했다.“비상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뿐이라는 건 넓은 의미에서 계엄 옹호다.”(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한 전 대표는 당시 ‘대통령이 내란 자백했다’면서 내란몰이로 선동하는 데 가장 앞장섰다.”(나경원 의원)20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B조 토론회에서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정당성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날 홍 전 시장이 한 전 대표에게 ‘키높이 구두’ 등에 대해 묻는 등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를 펼쳐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에선 “역대급 자폭 토론”이란 비판이 나왔다.● 韓 “계엄이 경미한 과오냐” 반탄파에 포문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반탄파 후보들을 겨냥해 “비상계엄 질문을 안 할 수 없다”며 “계엄이 정당하다거나, 계엄이 잘못된 것이고 계엄한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다 보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왜 대통령 후보 경선하는데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냐”며 “한 전 대표의 내란몰이 탄핵 선동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이번 대선은 중도확장을 얘기할 게 아니라 체제전쟁”이라며 “한 후보는 보수통합을 위해서 대통령 후보는 그만두고 헌신하면 어떻느냐”고 했다. 이 지사는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안 했으면 헌법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 왜 경솔하게 탄핵에 들어갔냐”고 했다.한 전 대표는 홍 전 시장을 향해서는 “전에 (비상계엄에 대해)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 ‘홧김에 서방질’이라고 표현한 적 있다. 계엄 반대 취지냐”고 물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탄핵에는 반대했다. 비상계엄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이 “‘배신자 프레임’은 어떻게 벗을 것인가”라고 역공을 펴자 한 전 대표는 “나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계엄을 저지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 겪어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했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다른 후보들은 비상계엄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 언급이 없었다.후보들은 장외에서도 탄핵 설전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끝났다”며 “새로운 찬반 논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나 의원은 “이번 선거는 탄핵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탄핵 찬반 논쟁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논쟁”이라고 했다.전날 A조 토론회에서는 찬탄파 안철수 의원이 “비상계엄으로 대통령께서 파면됐는데 반성과 사과가 없으니까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라고 밀고 있다”며 반탄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압박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맞섰다.이틀간 토론회에선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도 화두에 올랐다. 홍 전 시장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중범죄자 나라를 안 만들기 위한 후보를 뽑는 선거인데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할 때 이재명을 못 잡아넣어서 사법적으로 패배했다”고 말했다. 이게 한 전 대표는 “내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전날엔 양향자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인공지능(AI) 공약이 적힌 종이를 꺼내 “빈 깡통이다. 찢어버리는 게 맞다”며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전 대표가 갖지 못한 놀라운 성과와 업적이 나에게 있다”고 했다.●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방도이날 후보들은 네거티브 공세도 펼쳤다.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에게 “내가 정치 대선배다. 어떤 말을 묻더라도 고깝게 듣지 말고 편하게 답해 달라”며 “‘청년의 꿈’(홍 전 시장 온라인 플랫폼)에서 꼭 질문해 보라고 해서 몇 가지 질문하겠다. 키도 크신데 무엇 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다. 한 전 대표는 “(질문한 사람이) 청년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질문 하시는 것 보면”이라고 넘겼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유치하다”고 했다.나 의원과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판했다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을 두고 협공을 펴기도 했다. 나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해 “우리 당 댓글 게시판 논란을 알 거다”고 물었고, 홍 전 시장은 “경찰에서 결론 낸 거 같은데”라고 호응했다. 이 지사는 “박근혜 탄핵 때 적폐 청산해서 보수가 거의 궤멸되다시피 했는데 그 장본인이 한 전 대표”라며 “그때 칼춤 추고 ‘화양연화’(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라고 즐긴 사람”이라고 했다.4강에 들기 위한 후보간 공방도 격해졌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게 당 대표 전당대회냐”며 “모두 대권은 포기하고, 당권만 노리고 나온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나 의원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내부 총질로 경선판을 흐리고 분열을 획책하려는 저의가 개탄스럽다”며 “남의 둥지에 알 낳고 다니는 뻐꾸기 그만하고 차라리 탈당해 안철수당 만들어 갈 길을 가라”고 반박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2주도 채 지나기 전에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탄핵 표결에 찬성했던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 어게인(Yoon Again)’은 과거에 매여 미래를 망치는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나경원 의원도 “윤 전 대통령을 경선 한복판에 끌어들이는 건 적절치 않다”고 경계했다. 윤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동 사저에 복귀하면서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불거지자 ‘윤심(尹心)’ 거리 두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아직 윤 전 대통령을 보내주지 못하고 있다”며 “광장의 인기에만 매몰돼 중도층의 지지를 포기할 거냐. 언제까지 윤심에만 기대어 대선을 치를 생각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을 집으로 보내드리고 이재명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자”고 말했다. 대선 주자들이 윤심에 기대 경선을 치렀다간 본선에서 외연 확장에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지금부터 멀리하자는 것. 반탄파에서도 “윤심이 경선 과정에 거론돼서는 안 된다”는 기류다. 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마음을 파는 모습도 안 좋고, 대통령을 자꾸 언급하는 것도 좋지 않다”며 “우리 공약, 정책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된 다음 날 관저를 찾아 ‘윤심을 업고 출마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탄핵에 반대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이날 “제가 만들려는 세상은 윤석열 정권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라며 윤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라디오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지금은 자중, 자제해야 할 때”라고 했다. 한 반탄파 캠프 소속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경선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건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찬탄파’(탄핵 찬성파)에서는 윤심에 기대는 당내 반탄파 대선 주자들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가 윤심 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000만 배가 더 중요하다”고 각을 세웠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밝히는 발언도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이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해 좋은 선택을 충분히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에 따라서 결단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재섭 당 조직부총장은 윤 전 대통령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된다”며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우리 당 후보들이 호미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은 트랙터로 그 밭을 갈아엎고 있다”고도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2주도 채 지나기 전에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탄핵 표결에 찬성했던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 어게인(Yoon Again)’은 과거에 매여 미래에 망치는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나경원 의원도 “윤 전 대통령을 경선 한복판에 끌어들이는 건 적절치 않다”고 경계했다. 윤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동 사저에 복귀하면서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불거지자 윤심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유 시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아직 윤 전 대통령을 보내주지 못하고 있다”며 “광장의 인기에만 매몰되어 중도층의 지지를 포기할거냐. 언제까지 윤심에만 기대어 대선을 치를 생각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을 집으로 보내드리고 이재명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자”고 말했다. 대선 주자들이 ‘윤심(尹心)’에 기대 경선을 치렀다간 본선에서 외연 확장에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지금부터 멀리하자는 것. 반탄파에서도 “윤심이 경선 과정에 거론되서는 안 된다”는 기류다. 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마음을 파는 모습도 안 좋고 대통령을 자꾸 언급하는 것도 좋지 않다”며 “우리 공약, 정책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된 다음날 관저를 찾아 ‘윤심을 업고 출마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탄핵에 반대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이날 “제가 만들려는 세상은 윤석열 정권과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라며 윤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라디오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지금은 자중, 자제해야 할 때”라고 했다. 한 반탄파 캠프 소속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경선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건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찬탄파’(탄핵 찬성파)에서는 ‘윤심’에 기대는 당내 반탄파 대선 주자들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들이 윤심 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000만 배가 더 중요하다”고 각을 세웠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밝히는 발언도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이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 좋은 선택을 충분히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이에 따라서 결단하지 않을까”라고 했다.소장파인 김재섭 당 조직부총장은 윤 전 대통령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된다”며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우리 당 후보들이 호미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은 트랙터로 그 밭을 갈아엎고 있다”고도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14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보수 진영에선 ‘반(反)이재명 연대’를 앞세운 ‘빅텐트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내서 차출론이 끊이지 않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준석 의원 등이 빅텐트를 세우기 위한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열세인 여론조사가 이어지면서 ‘빅텐트론’이 더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에선 1차 경선(컷오프)을 통과한 4명의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후보 등록 첫날부터 ‘찬탄파’(탄핵 찬성파)와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은 서로 날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홍준표·김문수·나경원 빅텐트론 거론 빅텐트론은 대선 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직접 주장하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이번에는 우리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지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이날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정치는 여러 가지를 상상할 수 있다. 변해가는 정치 상황에 따라 늘 상상하고 준비해야 된다”고 했다. 김 전 장관도 11일 “텐트가 클수록 비도 피하기 좋고 더 안전하다”며 “이 전 대표를 꺾을 사람이 있다면 이준석 의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전혀 새로운 신인이라도 우리는 모두 그 텐트 안에 모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 빅텐트론이 분출하는 것은 이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반이재명 선거연대’를 이뤄 이 전 대표를 포위하는 선거 구도를 만들어야 중도층에서도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 권한대행까지 포괄하는 빅텐트론에 대해선 당내 반발도 나왔다. 홍 전 시장은 “한 권한대행은 거기에 아마 포함을 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를 한 사람이 나온다는 것도 상식에 반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내에서 제기되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현실화돼도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등에 응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준석 의원도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빅텐트 러브콜’에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지금 많은 사람이 단일화니 뭐 연대니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치 공학이 아니라 정면 돌파해서 대한민국 정치를 한번 새롭게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고조되는 찬탄-반탄 신경전 이날 찬탄파와 반탄파 주자들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찬탄파인 안철수 의원은 “우리 당의 상위권 후보들은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지난 선거를 망쳐 보수를 궤멸시킨 장본인들”이라며 “이런 후보들로 우리가 또다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사회를 후퇴시키고, 이재명에게 나라를 팔아먹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계엄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별개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함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 맞붙은 나 의원과 한 전 대표도 설전을 벌였다. 나 의원은 전날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이번 조기 대선을 가져온 여러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한 전 대표만큼은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기득권 연명 말고 국민 승리하자”고 맞받았다.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컷오프)에 들기 위해 찬탄파와 반탄파 간 메시지 경쟁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14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보수 진영에선 ‘반(反)이재명 연대’를 앞세운 ‘빅텐트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내서 차출론이 끊이지 않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준석 의원 등이 빅텐트를 세우기 위한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열세인 여론조사가 이어지면서 ‘빅텐트론’이 더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민의힘 내에선 1차 경선(컷오프)을 통과한 4명의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후보 등록 첫날부터 ‘찬탄파’(탄핵 찬성파)와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은 서로 날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홍준표·김문수·나경원 빅텐트론 거론빅텐트론은 대선 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직접 주장하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이번에는 우리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지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이날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정치는 여러 가지를 상상할 수 있다. 변해가는 정치 상황에 따라 늘 상상하고 준비해야 된다”고 했다. 김 전 장관도 11일 “텐트가 클수록 비도 피하기 좋고 더 안전하다”며 “이 전 대표를 꺾을 사람이 있다면 이준석 의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전혀 새로운 신인이라도 우리는 모두 그 텐트 안에 모셔야 한다”고 했다.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 빅텐트론이 분출하는 것은 이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반이재명 선거연대’를 이뤄 이 전 대표를 포위하는 선거 구도를 만들어야 중도층에서도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한 권한대행까지 포괄하는 빅텐트론에 대해선 당내 반발도 나왔다. 홍 전 시장은 “한 권한대행은 거기에 아마 포함을 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를 한 사람이 나온다는 것도 상식에 반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내에서 제기되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현실화돼도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등에 응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이준석 의원도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빅텐트 러브콜’에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지금 많은 사람이 단일화니 뭐 연대니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치 공학이 아니라 정면 돌파해서 대한민국 정치를 한번 새롭게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고조되는 찬탄-반탄 신경전이날 찬탄파와 반탄파 주자들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찬탄파인 안철수 의원은 반탄파 주자들을 향해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지난 선거를 망쳐 보수를 궤멸시킨 장본인들”이라며 “이런 후보들로 우리가 또다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사회를 후퇴시키고, 이재명에게 나라를 팔아먹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계엄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별개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함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지난해 전당대회 때 맞붙은 나 의원과 한 전 대표도 설전을 벌였다. 나 의원은 전날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이번 조기 대선을 가져온 여러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한 전 대표만큼은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기득권 연명 말고 국민 승리하자”고 맞받았다.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컷오프)에 들기 위해 찬탄파와 반탄파 간 메시지 경쟁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경선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의 지지세 분산으로 경선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난립한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22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는 4명의 예비후보가 정해질 전망이다. 또 ‘찬탄(탄핵 찬성)파’와 ‘반탄(탄핵 반대)파’가 어떻게 4자 구도를 이루느냐가 2차 컷오프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국민의힘에선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의 잇단 경선 불출마에 따라 각 후보 캠프별로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존 ‘1강(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3중(오 시장-홍준표 전 대구시장-한동훈 전 대표)’ 구도의 재편이 불가피해지면서다. 당 일각에서는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는 중도보수와 수도권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찬탄파인 한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오 시장, 유 전 의원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탄핵에 반대해 온 김 전 장관이나 홍 전 시장, 나경원 의원을 지지할 것 같진 않다”고 했다. 다만 반탄파 후보 측에서도 오 시장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 의원 측은 “나 의원이 서울, 수도권에서 오 시장과 겹치는 지지층이 꽤 있다”고 분석했다. 홍 전 시장 측은 “오 시장 지지자들은 중도 확장을 통한 당선 가능성을 보고 지지한 것이기 때문에 홍 전 시장의 본선 경쟁력에 기대를 걸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1차 예비경선은 당초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유력한 ‘빅4’로 꼽히던 오 시장이 빠진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이냐가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의 후보 중 찬탄파와 반탄파가 각각 몇 명씩 포함되느냐도 관심이다. 찬탄파와 반탄파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당 관계자는 “1차 예비경선 통과자가 어떻게 4자구도를 이루느냐에 따라 결선 여부 및 진출자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차 예비경선은 역선택 방지 조항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 참여하는 국민여론조사 100%로 진행된다. 2차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로 치러지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인 본경선으로 이어진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월 3일 확정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경선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의 지지세 분산으로 경선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난립한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22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는 4명의 예비후보가 정해질 전망이다. 또 ‘찬탄(탄핵 찬성)파’와 ‘반탄(탄핵 반대)파’가 어떻게 4자 구도를 이루냐가 2차 컷오프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3일 국민의힘에선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의 잇단 경선 불출마에 따라 각 후보 캠프별로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존 ‘1강(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3중(오 시장-홍준표 전 대구시장-한동훈 전 대표)’ 구도가 재편이 불가피해지면서다.당 일각에서는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는 중도보수와 수도권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찬탄파인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오 시장, 유 전 의원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탄핵에 반대해 온 김 전 장관이나 홍 전 시장, 나 의원을 지지할 것 같진 않다”고 했다.다만 반탄파 후보 측에서도 오 시장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 의원 측은 “나 의원이 서울, 수도권에서 오 시장과 겹치는 지지층이 꽤 있다”고 분석했다. 홍 전 시장 측은 “오 시장 지지자들은 중도 확장을 통한 당선 가능성을 보고 지지한 것이기 때문에 홍 전 시장의 본선 경쟁력에 기대를 걸어볼 것”이라고 말했다.당내에서는 1차 예비경선은 당초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유력한 ‘빅4’로 꼽히던 오 시장이 빠진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이냐가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의 후보 중 찬탄파와 반탄파가 각각 몇 명씩 포함되느냐도 관심이다. 찬탄파와 반탄파 한 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당 관계자는 “1차 예비경선 통과자가 어떻게 4자구도를 이루느냐에 따라 결선 여부 및 진출자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1차 예비경선은 역선택 방지 조항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 참여하는 국민여론조사 100%로 진행된다. 2차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로 치러지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인 본경선으로 이어진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월 3일 확정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도착했을 때 대통령실 출신과 친윤(친윤석열)계 국민의힘 의원 6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아파트 정문 주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대통령실 출신인 박성훈 강명구 임종득 의원과 친윤계 김석기 의원 등은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아파트 동 현관 입구에서 도열해 기다렸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이 다가오자 고개 숙여 인사했고, 윤 전 대통령은 악수를 건넸다. 윤 전 대통령을 기다렸던 한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인연으로 인간적인 도리로 찾아뵌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에 대해 관련 논평을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6·3 대선 경선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이 배후정치, 막후정치를 하는 것은 진영 전체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대선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윤심(尹心)을 계속 호소하고, 또 후보들이 윤심 경쟁을 하고 있으면 그냥 ‘이재명 선대위원장’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저를 찾지 않은 한 영남권 의원도 “너무 과도한 건 좋지 않다”며 “친윤 후보들이 자꾸 윤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가서 윤심을 받으려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실제 누구를 도와주려고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의 관저 정치와 함께 국민의힘의 내란 추종도 막을 내려야 한다”며 “끝끝내 내란의 그림자를 추종하는 세력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뿐”이라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후보 ‘차출론’이 공론화된 가운데 당내 대선 주자들의 ‘한덕수 견제론’도 본격화되고 있다. 보수 진영 대선 주자 중 지지율 선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은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왔다. 그래서 걸어갈 때도 앞을 보고 가지 두리번 하는 경우가 없다”며 “이 국난을 해치기 위해 권한대행직을 잘 수행할 것으로 알고 있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에서도 “나라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데 한 권한대행이 지금 바로 대통령 출마하겠다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 출마 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강성 지지층들의 표심이 일부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덕수 차출론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성일종 박수영 의원 등은 13일 한 권한대행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의원은 “목표는 60명이다. 5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 지지가 아닌 출마 촉구 성명이라 참여한 의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경쟁력 있는 후보가 당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건 컨벤션 효과도 높인다”고 했다. 당 일각에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일인 15일이 임박하자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 뒤 한 권한대행과 범보수 ‘빅텐트’로 단일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 정당에서 특정 후보자에 대해 더 큰 혜택을 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임자를 지명한 것을 두고 반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 탄핵에 대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국민의힘이 확정한 6·3대선 경선 룰에 따라 최근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1강(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3중(홍준표 전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구도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이들을 추격하는 형세다.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 1차 경선에서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 참여하는 여론조사로 후보 4명을 압축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이름이 오르지 않았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잇달아 출마를 선언한 데다 경선과 여론조사 결과는 다를 수 있는 만큼 실제 어떤 후보가 1차 경선(4명)을 통과할지는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수층-무당층에선 ‘1강 3중’ 형세 국민의힘 소속 대선 출마자가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컷오프)에서 누가 살아남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대 3차로 진행하는 이번 대선 경선에서 1차 컷오프는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타 정당 지지자가 국민의힘 후보 선출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경선 룰을 감안해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린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6,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호도는 김 전 장관 24%, 홍 전 시장과 오 시장 각각 14%, 한 전 대표 13%, 안 의원 5%, 유 전 의원 4% 순이었다. 이런 경향은 앞선 조사들에서도 비슷했다. JTBC·메타보이스 여론조사(5, 6일)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 ‘범보수 진영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전 장관(26%), 홍 전 시장(13%), 한 전 대표(12%), 오 시장(10%) 안 의원(6%), 유 전 의원(3%) 순으로 나타난 것. 서울경제·한국갤럽 조사(4, 5일)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무당층 총 482명에게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호도’는 김 전 장관 23%, 홍 전 시장 16%, 오 시장과 한 전 대표 각각 14%, 안 의원 5%, 유 전 의원 4% 순으로 응답자들이 답하면서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지지율 순위는 1차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앞서 진행되는 후보자 토론회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선택 방지 조항 여진 계속 역선택 방지 조항이 경선 결과를 바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당내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다”며 “국민을 모욕하는 경선 룰이며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주장한 것. 그러면서 “출마 여부는 주말 동안 생각을 정리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불출마 혹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 반면 안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룰과 관련해 “농부가 밭을 탓하고 있을 순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수용할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후보로서는 ‘뭐가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당이 상대방 후보를 이기기 위해 도움이 되는 경선 룰을 준비했다고 생각해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경선 룰 반발에 대해 이양수 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차 경선을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했다는 자체가 민심을 무겁게 여기는 방증”이라며 “어쨌든 당의 훌륭한 분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용기 내달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이 확정한 6·3대선 경선룰에 따라 최근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1강(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3중(홍준표 전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구도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이들을 추격하는 형세다.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 1차 경선에서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 참여하는 여론조사로 4명의 후보로 압축할 예정이다.다만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이름이 오르지 않았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잇달아 출마를 선언한데다 경선과 여론조사 결과는 다를 수 있는 만큼 실제 어떤 후보가 1차 경선(4명)을 통과할지는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수층-무당층에선 ‘1강 3중’ 형세국민의힘 소속 대선 출마자가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컷오프)에서 누가 살아남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대 3차로 진행하는 이번 대선 경선에서 1차 컷오프는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타 정당 지지자가 국민의힘 후보 선출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다.이 같은 경선룰을 감안해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린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6,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호도는 김 전 장관 24%, 홍 전 시장과 오 시장 각 14%, 한 전 대표 13%, 안 의원 5%, 유 전 의원 4% 순이었다. 이런 경향은 앞선 조사들에서도 비슷했다. JTBC·메타보이스 여론조사(5, 6일)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 ‘범보수 진영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전 장관(26%), 홍 전 시장(13%), 한 전 대표(12%), 오 시장(10%) 안 의원(6%), 유 전 의원(3%) 순을 나타낸 것. 서울경제·한국갤럽 조사(4, 5일)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무당층 총 482명에게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호도’는 김 전 장관 23%, 홍 전 시장 16%, 오 시장과 한 전 대표 각 14%, 안 의원 5%, 유 전 의원 4% 순으로 응답자들이 답하면서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다만 지지율 순위는 1차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앞서 진행되는 후보자 토론회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역선택 방지 조항 여진 계속역선택 방지 조항이 경선 결과를 바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당내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다”며 “국민을 모욕하는 경선 룰이며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주장한 것. 그러면서 “출마 여부는 주말 동안 생각을 정리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불출마 혹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반면 안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룰과 관련해 “농부가 밭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수용할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후보로서는 ‘뭐가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당이 상대방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경선 룰을 준비했다고 생각해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경선 룰 반발에 대해 이양수 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차 경선을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했다는 자체가 민심을 무겁게 여기는 방증”이라며 “어쨌든 당의 훌륭한 분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용기내 달라”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도착했을 때 대통령실 출신과 친윤(친윤석열)계 국민의힘 의원 6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아파트 정문 주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대통령실 출신인 박성훈 강명구 임종득 의원과 친윤계 김석기 의원 등은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아파트 동 현관 입구에서 도열해 기다렸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이 다가오자 고개 숙여 인사했고, 윤 전 대통령은 악수를 건넸다. 윤 전 대통령을 기다렸던 한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인연으로 인간적인 도리로 찾아뵌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에 대한 관련 논평을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6·3대선 경선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이 배후정치, 막후정치를 하는 것은 진영 전체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대선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윤심(尹心)을 계속 호소하고, 또 후보들이 윤심 경쟁을 하고 있으면 그냥 ‘이재명 선대위원장’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저를 찾지 않은 한 영남권 의원도 “너무 과도한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윤 전 대통령을 만나려면 나중에 선거 마치고 편하게 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실제 누구를 도와주려고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물론 도와주려고 나선다면 후보는 김 전 장관일 것”이라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는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의 관저 정치와 함께 국민의힘의 내란 추종도 막을 내려야 한다”며 “끝끝내 내란의 그림자를 추종하는 세력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뿐”이라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후보 ‘차출론’이 공론화된 가운데 당내 대선 주자들의 ‘한덕수 견제론’도 본격화되고 있다.보수 진영 대선 주자 중 지지율 선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은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왔다. 그래서 걸어갈 때도 앞을 보고 가지 두리번 하는 경우가 없다”며 “이 국난을 해치기 위해 권한대행직을 잘 수행할 것으로 알고 있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에서도 “나라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데 한 권한대행이 지금 바로 대통령 출마하겠다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 출마 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강성 지지층들의 표심이 일부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도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덕수 차출론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성일종 박수영 의원 등은 13일 한 권한대행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의원은 “목표는 60명이다. 5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 지지가 아닌 출마 촉구 성명이라 참여한 의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경쟁력 있는 후보가 당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건 컨벤션 효과도 높인다”고 했다.당 일각에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일인 15일이 임박하자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 뒤 한 권한대행과 범보수 ‘빅텐트’로 단일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 정당에서 특정 후보자에 대해 더 큰 혜택을 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했다.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임자를 지명한 것을 두고 반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권한대행 탄핵에 대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대선인데, 한 권한대행 탄핵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줄줄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10일 출마 가능성을 묻는 동아일보 질문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출마 여부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 권한대행 측은 당장 출마나 불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정치인도 아닌 현직 총리이자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2017년 대선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조기 대선 일정을 확정한 후 곧바로 불출마 선언을 한 것과 대비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도부는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위해 예비 경선 없이 본경선에 참여시키는 특례까지 도입했었다. 국민의힘에선 친윤계 윤상현 의원이 한 권한대행을 만나 출마를 요청하는 등 설득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충청 중진인 박덕흠 성일종 의원과 부산 재선 박수영 의원 등도 한 권한대행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 12명은 이날 전북 전주 출신인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나오면 전폭적으로 돕겠다는 의원이 40여 명”이라고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보장만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한 권한대행을 향해 당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전 결단을 촉구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출마하려면 그냥 열차에 빨리 타야 한다”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2017년과 달리 후보 등록일 이후 경선에 참여하는 ‘꽃가마’는 태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이 당장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선언하지 않더라도 추후 범보수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선 한덕수 차출설을 두고 “우리 당에 되풀이되는 흑역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밖에서 불러 대통령 시켰다가 이 꼴 난 것 아니냐”고 했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한 권한대행을 향해 “우리 국민이 또다시 망상에 빠진 헌법 파괴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것이라 기대하는 건 거대한 착각”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줄줄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10일 출마 가능성을 묻는 동아일보 질문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출마 여부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 권한대행 측은 당장 출마나 불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정치인도 아닌 현직 총리이자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2017년 대선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조기 대선 일정을 확정한 후 곧바로 불출마 선언을 한 것과 대비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도부는 황 권한대행의 대선출마를 위해 예비 경선 없이 본 경선에 참여시키는 특례까지 도입했었다.국민의힘에선 친윤계 윤상현 의원이 한 권한대행을 만나 출마를 요청하는 등 설득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충청 중진인 박덕흠 성일종 의원과 부산 재선 박수영 의원 등도 한 권한대행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 12명은 이날 전북 전주 출신인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나오면 전폭적으로 돕겠다는 의원이 40여명”이라고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보장만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한 권한대행을 향해 당 경선 후보 등록일인 15일 전 결단을 촉구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출마하려면 그냥 열차에 빨리 타야 한다”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2017년과 달리 후보 등록일 이후 경선에 참여하는 ‘꽃가마’는 태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이 당장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선언하지 않더라도 추후 범보수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당내에선 한덕수 차출설을 두고 “우리 당에 되풀이되는 흑역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을 밖에서 불러 대통령 시켰다가 이 꼴 난 것 아니냐”고 했다. 경쟁 후보 측 관계자도 “일부 의원들이 물에 물 탄듯한 스타일의 한 권한대행을 내세워 호가호위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한 권한대행을 향해 “우리 국민이 또다시 망상에 빠진 헌법 파괴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것이라 기대하는 건 거대한 착각”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대선 주자들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에 눈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의원들 몇 십 명이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려고 모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을 향해 “이번 주 중까지는 결정을 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을 차출하자는 의원들이 물에 물 탄듯한 스타일의 한 권한대행을 휘어잡고 뜻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10일 국민의힘에서 충청 중진인 4선 박덕흠 의원, 3선 성일종 의원 등을 필두로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요청하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한 권한대행의 출마 필요성에 공감하는 인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주선하며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이어갔다.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파괴력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판이 요동 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거의 절망적인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4선 의원은 “한 권한대행은 양분된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출마하면 엄청나게 흥행할 것”이라고 했다.당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경선 후보 등록일인 15일이 지나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례를 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지도부는 특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양수 당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특례 규정을 만들면 경선에 참여한 분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특례는) 다른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본인으로서도 준비 기간이 없기 때문에 그냥 열차에 빨리 타야 한다”고 했다. 후보 등록일 마감 전에 결정해 경선에 참여하라는 의미다.다만 당내에선 한덕수 차출설을 두고 “우리 당에 되풀이되는 흑역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자생을 포기하고 당 외부 주자를 찾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 당 관계자는 “우리가 무슨 플랫폼 정당이냐”라며 “정당인이란 정체성도 없고 동지 의식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주요 주자 측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 측은 “ 전 대통령을 밖에서 불러 대통령 시켰다가 이 꼴 난 것 아니냐”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측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지율에 탄력을 못 받을 경우 확장성이 있는 한 전 대표에게 표가 쏠릴 수 있으니 대항마를 세우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민생 경제나 세계적인 금융 관세 장벽 문제라든지 (한 권한대행이) 풀어야 될 문제들이 지금 산적해 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14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30년 정치 여정의 국정 철학과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한 국가 비전을 집약한 책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를 9일 출간했다. 대선 후보로서 국가 설계서를 내놓은 것. 홍 시장은 책에서 “지난 30여 년 정치역정의 모든 경험과 지혜를 담아 엄숙하고 겸허한 자세로 우리 국민을 믿고 내게 주어진 길을 가려 한다”고 밝혔다.이 책에는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일정과 국정의 부문별 개혁 과제가 담겼다. 홍 시장은 책에서 ‘87년 체제’로 규정되는 제6공화국을 넘어 ‘선진대국(Great Korea)’의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대국이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민 의식 등이 부족함이 없이 골고루 발전한 선진국가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홍 시장은 ‘국민통합(One Korea)’의 바탕 위에 강력한 리더십과 국익 우선 실용주의로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 강하고 안전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한 개헌안으로는 대통령 권력구조를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와 국회 상·하원 양원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시했다. 이번 대선 직후 개헌 논의를 시작해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실시한 후, 신헌법으로 2028년 양원제 국회 총선을 치르고 2030년 4년 중임제 대통령을 뽑아 제7공화국 수립을 완성하는 로드맵이다.경제적으로는 ‘자유와 창의’를 기본원칙으로 시장과 기업의 자유를 보장하고 규제 혁파와 민간 주도 혁신을 통해 선진국으로 진입하자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루는 초격차 기술 주도 성장, 일자리와 기회를 만드는 생산적 복지, 생산성 기준으로 성과를 나누는 노동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기반으로 ‘핵균형 정책’과 ‘핵무장론’을 통한 안보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한미 신방위(新防衛)’ 구상을 통해 핵 균형에 기반한 한미동맹의 전략적 강화를 강조한다. 아울러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함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한다.인공지능(AI) 지식산업 시대를 맞아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 잘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여 미래 인재로 키우자는 것. 또 대입 전형은 수능, 판·검사 임용은 법조인 시험으로 치러 공정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주장이다.사회적 정책 방향은 ‘격차 해소’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치는 지키면서 사회적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반대하며 ‘건강한 가정이 답’이라고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