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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아동 마음건강을 국가·사회 공동의 과제로 선언하며 정부·지자체·기업·교육계가 함께 해법을 찾는 ‘2025 더아동페스타’를 개최했다. 현장에서는 돌봄 종사자와 교사, 부모, 청년 후원자까지 다양한 참여자들이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 함께 보듬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나눴다.행사는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렸다. 올해 슬로건은 ‘Every Mind Matters’. 아동의 정서·심리 문제를 개인이나 가정의 부담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심축으로 삼았다. 정갑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은 “모든 아동의 마음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국내외 인사들도 영상과 메시지를 통해 마음건강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세계 각국 유니세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동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글로벌 흐름을 전했다.● 아동 마음건강, 왜 사회 전체의 의제가 됐나기조 강연을 맡은 파멜라 콜린스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아동 마음건강을 특정 집단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공적 과제로 규정하며 시작점을 잡았다.이어진 첫 번째 세션 ‘나 자신의 마음건강(Care for Myself)’에서는 시선이 잠시 아동이 아닌 ‘돌봄을 돌보는 사람들’에게로 옮겨갔다. 마보(한국내면검색연구소)의 유정은 대표는 감정을 다루는 능력을 ‘학습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돌봄 종사자나 교사·상담사처럼 늘 아이 곁을 지키는 어른들 역시 지치고 번아웃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몸의 감각과 정서 신호를 인지하는 방법, 스트레스를 회복시키는 과학적 접근 등을 소개했다.● 교육·기업·가정·지역사회…‘5개 흐름’으로 본 마음건강이번 행사는 기업·지역사회·교육·가정·미디어 등 다섯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아동 마음건강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업과 지역사회는 일상적 서비스와 콘텐츠 속에서 아동의 정서를 지지하는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했고, 교육 분야는 학교·지역사회·언론·정부가 연결될 때 아이들의 회복력이 더 단단해진다며 교육을 가장 지속 가능한 마음건강 기반으로 재조명했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보호자의 정서가 아이의 감정 조절과 회복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행사는 토크 콘서트와 음악 공연으로 마무리되며, 마음건강이라는 주제를 머리뿐 아니라 감정으로도 체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마음 돌보는 연습해야”…현장의 목소리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은 각자 다른 자리에서 아이들을 마주해 온 만큼, 마음건강이라는 주제를 누구보다 깊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교육지원청에서 상담 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들은 “아이들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마음을 돌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했다”는 소감을 밝혔다.아동친화도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한 구청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인식조사에서 ‘아동 마음건강’이 큰 우려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이번 페스타의 주제가 그 현실과 정확히 맞닿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폭넓게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이어 “아동만이 아니라 그들을 돌보는 어른들의 정서까지 함께 다뤄준 구성이 유니세프다운 섬세함”이라고 평가했다.또 다른 참석자는 “우리는 아날로그 세대지만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라며, 어른들이 잘 모르는 아이들의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변화가 너무 빠른 시대에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도울 것인지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 자리였다는 반응이다.5년째 유니세프를 후원하고 있다는 20대 예술계 종사자는 “좋은 것이 있으면 조금씩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후원을 이어왔다”고 말하며,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들이 ‘큰 세상’보다 “그 아이 자신의 세상이 조금 더 좋아지는 것”부터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한가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직접 배달 아르바이트에 도전해 4시간 동안 약 2만 원을 벌었다며 “기름값을 제외하면 적자”라고 밝혔다. 배달 현장을 직접 경험한 그는 “생각보다 훨씬 고된 노동”이라며 라이더들의 근무 현실을 전했다.● “주소 찾기도 쉽지 않아”…한가인이 전한 배달 현장한가인은 20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달 도전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광고나 PPL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2시간 의무 안전교육과 시험을 모두 통과한 뒤 실제로 배달을 시작했다. 그는 분당지역에서 자신의 벤츠 차량을 이용하며 “수익과 기름값 차이를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한가인은 이날 4시간 동안 `치킨(배달비 3900원)·오므라이스(7240원)·초밥(3740원) 등 총 5건의 배달을 수행해 2만 620원을 벌었다.그러나 기름값을 제외하면 적자였다. 한가인은 “가게를 찾고 주소를 확인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달이 늦어져도 오늘을 떠올리며 기다려야겠다”고 하며 라이더들의 노동 강도를 강조했다.● 배달앱 수수료 구조, 국감에서도 도마에 올라배달의민족은 올해 기준 강원·충청·전라·제주 지역에서 주 40시간 이상 운행한 라이더의 월 평균 소득이 약 400만 원이라고 밝혀 왔다. 그러나 이 수익은 라이더들이 감당해야 하는 차량 유지비, 기름값, 보험료 등을 제외한 ‘실질소득’과는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자사우대 혐의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배민이 저가 정액제 광고상품 ‘울트라콜’을 폐지해 점주의 선택 폭을 줄였다고 보고 있다. 울트라콜이 사라지면서 가게가 자체 배달을 유지하려면 더 높은 수수료를 감당해야 하고, 결국 점주가 ‘배민 배달’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지난달 국정감사에서도 플랫폼 독점 구조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가게 사장들이 플랫폼이 정한 수수료를 거부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상권이 없으니 음식 값을 올리거나 양과 질을 낮출 수밖에 없고,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게 노출권과 거래 규칙 데이터를 플랫폼이 임의로 조정하면 시장 질서가 흔들린다”며 ”자영업자와 라이더에게 협상할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규칙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스 틴 캄보디아 우승자가 “태국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해 양국 간 외교적 긴장 속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감한 국경 분쟁 상황에서 미인대회 우승자가 공개 석상에서 정치적 발언을 내놓자, 캄보디아와 태국 누리꾼들은 격렬한 논쟁을 벌이며 양국의 여론이 갈라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현지시간) 미스 틴 캄보디아 우승자 추리 라오르후르스가 무대에 올라 태국을 향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그는 캄보디아 국기를 들고 울먹이며 “태국이 전쟁을 시작해 양국의 평화가 깨졌다”며 태국에 억류된 캄보디아군 18명의 귀환을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 이웃한 두 나라가 평화와 미래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말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애국적 발언일까, 미인대회에서 부적절한 정치 메시지일까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양국 반응이 갈렸다. 캄보디아 누리꾼들은 “용기 있는 발언”, “애국심을 보여줬다”며 그를 지지했지만, 태국에서는 “미인대회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는 장소가 아니다”, “국제 분쟁을 이용해 관심을 끌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태국 정부와 미스 틴 조직위원회는 아직 해당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정치적 파급력을 고려해 신중히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경 분쟁의 배경은 무엇인가…“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영유권”두 나라의 긴장은 지난 7월 말 발생한 국경 교전으로 한층 고조됐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1세기 크메르 유적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 오랫동안 갈등을 이어왔다. 이 사원은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 지역에 위치해 양국 모두가 역사적·문화적 권리를 주장해 왔다.7월 말 교전에서는 최소 48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했으며, 양측 모두 병력을 증강시켜 국제사회 우려가 커졌다. 교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모두에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휴전을 압박했다. 지난 10월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가 휴전 협정에 합의하도록 중재했고, 협정은 그달 26일 체결됐다.이번 미인대회 우승자의 발언은 이러한 민감한 역사·외교 상황 속에서 터져나온 것이어서, 단순한 소감 발언을 넘어 양국 여론의 감정선을 크게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뇌를 알면 삶이 바뀐다/ 양은우 지음/ 280쪽·1만9000원·보아스“나는 왜 이렇게 게으르고 부정적일까”라는 자책에 이 책은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라 뇌의 사용법”이라고 답한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뇌 신경망은 우리의 모든 선택과 습관, 심지어 감정까지 좌우한다. 뇌과학을 이해한다는 건 일·생활·감정 전반의 시행착오와 기회를 똑바로 보는 일이다. 정교한 두뇌 플레이로 세계 최정상에 오른 ‘페이커’가 게임 다음으로 사랑하는 분야이기도 하다.저자는 책 내내 미신이 아닌 ‘과학’으로 뇌를 풀어낸다. 전반부는 멀티태스킹이 뇌를 소모시키는 이유와, 명확한 목표 아래 몰입-교착-통찰 과정을 거칠 때 성과를 내는 회로가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믿음이 있어야 뇌가 자원을 배분한다’는 연구를 바탕으로, 부정적 믿음이 행동을 막고 긍정적 믿음이 에너지를 흐르게 만드는 원리, 메타인지·회복탄력성 같은 뇌 훈련법을 제시한다.후반부에서는 뇌를 가로막는 감정 과잉(파페즈 회로), 운동이 좋은 걸 알면서도 미루게 되는 이유(게으름의 DNA)를 풀어내며, 독서·운동·수면 같은 평범한 습관이 결국 ‘가치 높은 일에 집중하는 회로’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자두뇌(AI)에 사고를 맡긴 시대, “남의 뇌보다 내 뇌 사용설명서를 먼저 펼쳐 보라”고 권하는 생활 밀착형 뇌과학 입문서다.◇ 드라큘라가 무서워하는 회사에 다닙니다/ 이철우 지음/ 264쪽·1만8500원·시대의창20년 동안 적십자라는 인도주의 조직에 몸담아온 저자가 한 사람의 경험과 성찰을 풀어낸 에세이다. 단순한 직장인의 기록을 넘어, 적십자를 통해 일상 속에서 발견한 나눔과 헌신의 가치, 삶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인간적 성장을 진솔하게 담아낸다.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대한적십자사의 역사와 상징을 소개하며, 이를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연결해 인간적 이야기로 풀어낸다. 2부는 재난 현장, 헌혈 사업 등 최전선에서 겪은 생생한 순간들을 통해 적십자 활동의 구체적 면모를 보여준다. 3부에서는 그 과정 속에서 배운 점과 성장의 흔적을 돌아보며, ‘함께 살아간다’는 삶의 의미를 깊이 성찰한다. 마지막 4부는 한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일상으로 시선을 옮긴다. 가족, 동료, 일상의 사소한 장면 속에서 저자는 인간으로서의 연대와 헌신이 우리 삶에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는다.이 책은 봉사·헌신·나눔이라는 가치가 특별한 영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의 자리에서도 묵묵히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게 된다.◇ 나라 독립과 여성 교육을 이끈 차미리사/ 이여니 지음/ 112쪽·1만3000원·마음이음100년 전 이 땅의 여성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 후기, 여성이 천대받던 시대에 태어나 이름조차 없이 섭섭이로 불렸던 차미리사는 스스로 삶을 개척하여 여성 해방을 위해 교육 운동을 이끌었다.4년 간의 중국 유학과 8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해외 동포들과 ‘대동교육회’ ‘한국부인회’를 창립하여 미국에 있는 한인 노동자를 돕고 고국에 고아원을 설립했다. 또 ‘조선여자교육회’를 만들어 교육의 기회가 닿기 어려운 부녀자들을 교육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차미리사가 근화여학교를 세우고 만든 교훈이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남긴다. 섭섭이에서 차미리사로 이름을 찾고, 조선 여성의 교육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를 만나 보자.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중·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판다 외교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도쿄 우에노동물원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 두 마리만 남아 있다. 두 판다 모두 2026년 2월 반환을 앞두고 있다.20일 치아오왕과 환구망 등 중국 매체는 “내년 2월 두 마리가 귀환하면 중일 간 판다 외교가 멈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들은 올해 6월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아사히TV 기자가 “내년 2월 판다가 모두 귀국해 일본에는 더 이상 판다가 없게 된다”고 언급한 점을 다시 짚었다.이어 랴오닝대 일본연구센터의 천양 교수도 베이징일보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긴장 상황이 이어지면 중국이 일본에 새로운 판다를 임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중국 매체는 판다가 일본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CCTV 재경은 우에노 일대 상점들이 문구류와 액세서리 등 수백 종의 판다 상품을 판매하며 오랜 기간 판다 특수를 누려왔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만들어내는 경제효과가 연간 300억 엔(약 28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중국의 자이언트 판다와 일본의 인연은 짧지 않다. 1972년 중·일 수교를 계기로 ‘캉캉’과 ‘란란’이 일본에 들어온 뒤 판다는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당시 우에노동물원에는 하루 5만 명 넘는 방문객이 몰렸고, 대기줄이 2km까지 늘었다는 보도도 있다.2017년 태어난 아기 판다 ‘샹샹’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샹샹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귀환 일정이 1년 반 연기됐고, 이후 2023년 2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은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라도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는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도록 규정하고 있다.판다 외교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배경에는 최근의 중·일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를 발표하고 일본 영화의 중국 내 상영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에서 판매된 인공지능(AI) 곰인형이 어린이에게 성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위험한 행동을 유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문제점이 드러나자 제조사는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했다.19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된 AI 곰인형 ‘쿠마(Kumma)’는 싱가포르 장난감업체 폴로토이(FoloToy)가 제작한 제품으로, 오픈AI의 GPT-4o 모델을 탑재한 인형이다. 가격은 99달러(약 14만 원)다.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쿠마는 귀엽고 상호작용 기능을 갖춘 친근한 인형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완벽한 친구가 된다”고 홍보해왔다. 또 “활발한 대화부터 교육용 동화 스토리텔링까지 사용자의 성향과 필요에 맞춰 반응하며 따뜻함과 재미, 그리고 작은 호기심을 더해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미국 공익연구그룹(PIRG)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는 이 인형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부적절한 대화를 이어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쿠마가 성적 취향과 역할극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집 안에서 칼이나 성냥을 구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등 위험 행동을 부추기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특히 연구 과정에서 연구원이 성적 단어를 한 번 언급하자, 인형이 그 주제를 스스로 확장해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 간 점을 문제로 꼽았다. PIRG는 “어린이가 이런 단어를 먼저 말할 가능성은 낮지만, 장난감이 새로운 개념까지 스스로 끌어오며 대화를 이어간 모습이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했다.논란 후 폴로토이 CEO 래리 왕은 CNN에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한 비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쿠마를 포함한 AI 장난감 전체 제품군을 회수하고 내부 안전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PIRG는 오픈AI가 해당 개발자를 정책 위반으로 정지 조치했다고 덧붙였다.PIRG 보고서 공동저자 R.J. 크로스는 “문제 제품 하나를 시장에서 치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AI 장난감 전반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내놨다. 산돌과 함께 어린이 손글씨를 그대로 살린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폰트’ 3종을 공개했다.20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번 폰트가 단순히 글씨를 본떠 만든 게 아니라 직접 어린이들이 산돌 본사를 찾아가 글자를 쓰고 모양을 고치며 함께 완성한 ‘참여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이번 폰트는 제1회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쓰기 대회’ 수상작의 필체를 디지털로 구현했다. 아이들은 ‘유엔아동권리협약’ 중 마음에 와닿는 조항을 스스로 골라 한 글자씩 정성껏 적었고, 그 글씨가 전문 디자이너 손을 거쳐 하나의 폰트로 태어났다. 개발 과정에는 산돌의 노하우가 더해졌다. 산돌은 어린이들이 적어낸 글씨뿐 아니라, 본사 방문 시 자유롭게 남긴 낙서·표시·작은 장식 요소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손글씨 특유의 느낌을 살렸다. 이번에 공개된 폰트는 세 가지다. 대상 수상자 김소율 학생의 반듯한 글씨를 기반으로 만든 ‘SD 유니세프 도담체’, 유아부 최우수상 우승헌 어린이의 밝고 경쾌한 연필 느낌을 살린 ‘SD 유니세프 해맑음체’, 초등부 최우수상 김서우 학생의 힘 있는 잉크 질감을 담은 ‘SD 유니세프 꾸러기체’다. 세 어린이의 개성과 손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각 폰트가 마치 어린이 한 명의 캐릭터처럼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니세프는 앞으로 이 폰트를 공식 콘텐츠 전반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민들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산돌구름, 베이키(iOS) 앱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어린이들의 손끝에서 시작된 가장 따뜻한 글꼴”이라며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공개된 이 폰트가 전 세계 어린이들의 세상을 바꾸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북한 U-17 축구대표팀이 일본 선수들과의 인사 과정에서 주먹을 강하게 내려치는 행동을 보여 비매너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장면은 중계 화면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일본 축구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문제가 된 장면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202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인사 시간에 포착됐다. 양국 선수들은 줄을 맞춰 서서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통상적 인사를 하려 했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은 가볍게 친다는 개념과 거리가 먼 행동을 보였다. 북한의 여러 선수가 주먹을 세게 내려치며 인사라 보기 어려운 동작을 보였고,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영상은 곧바로 온라인으로 퍼졌고,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인사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칠고 무례한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누리꾼들도 “하이파이브를 명목으로 사실상 때린 것 아니냐”, “선수들이 한 행동은 공격적인 제스처”, “스포츠맨십이 없는데 출전 자격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승부차기 끝 일본에 패배북한은 전반 초반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22분 리혁광이 동점골을 넣어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두번째 키커 한일복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일본이 5-4로 앞서 8강에 올랐다. 일본은 21일 오스트리아와 4강 진출을 놓고 만난다.북한 축구의 비신사적 행동은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있었다. 당시 북한 김유성은 일본 스태프가 물병을 건네지 않는다고 오해한 듯 주먹을 치켜드는 위협적 동작을 보였고,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웨이(2Wai)’가 고인을 AI 아바타로 재현해 대화까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공개해 윤리적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아바타와 대화하는 장면 등이 담긴 홍보 영상이 퍼지며 “애도를 소비하는 기술”이라는 비판과 “새로운 위로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옹호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투웨이 공동 창립자인 배우 캘럼 워시는 12일 X(옛 트위터)에 “잃어버린 가족이 미래에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라는 글과 함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19일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투웨이는 약 3분 분량의 영상을 기반으로 고인의 얼굴·표정·목소리를 본뜬 디지털 아바타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이 아바타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임산부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AI 아바타와 이야기를 나누고, 훗날 성장한 아이가 ‘AI 할머니’와 다시 소통하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영상 마지막에는 “3분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는 문구가 등장해 기술이 제시하는 ‘영구적 재현’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죽은 이를 소비한다” vs “위로가 될 수도”…엇갈린 반응 확산SNS에서는 공개 직후부터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많은 이용자들은 “고인을 상업적으로 소비하는 가장 사악한 서비스”, “블랙미러에서나 나올 줄 알았던 장면이 현실화됐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내가 죽은 뒤 AI가 내 목소리로 말한다면 영원히 저주할 것”이라고 반응했으며, “고인의 동의 없이 재현이 가능하다면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또 다른 사용자들은 “이 기술이 도입되면 정신적 혼란이나 극단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해외 언론도 비판적 논조를 보였다. 한 외신은 “광고 영상은 디스토피아를 현실로 끌어왔다”고 비꼬았고, 또 다른 매체는 “아바타가 슬픔을 직면해야 하는 애도 과정을 왜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반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죽은 가족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 자체로 위로가 된다”, “고인을 기억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도 적지 않다. 투웨이는 “인류의 기억을 보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애도 방식이 확장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고인의 동의 없이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 짧은 영상만으로 성격·특성을 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그리고 애도 과정에 미칠 정서적 영향 등 해결되지 않은 윤리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17번 문항을 두고 정답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 판단을 발표할 예정이다.19일 독해 강사 이해황 씨는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이충형 교수에게 받은 자료를 토대로 “2026학년도 수능 국어 17번은 정답이 없다”고 주장했다.그가 공개한 자료에서 이 교수는 “수능 국어에 칸트 관련 문제가 나왔다고 해서 풀어 보았지만 17번 문항에 답이 없어 보였다”고 작성했다. 해당 문제는 수험생과 강사들 사이에서도 난도가 높았던 문항으로 꼽혔다.문항은 칸트의 ‘인격 동일성’ 관련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뇌에서 일어나는 의식을 스캔해 프로그램으로 재현한 경우’라는 가상 상황에서 등장하는 ‘갑’과 ‘을’의 입장을 해석하는 문제다.평가원은 정답을 3번으로 제시했는데, 이 선택지는 “칸트 이전 견해에 따르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 동일성이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생각이 타당하지 않다”는 취지다.● 이충형 교수 “논증을 잘못 활용한 사례, 3번은 성립 불가” 분석 제시그러나 이 교수는 정답이 3번일 수 없다는 논리를 단계적으로 제시했다.그는 “지문에는 ‘칸트 이전까지 인격의 동일성을 설명하는 유력한 견해는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한다는 것이었다’는 문장이 지문 도입부에 나온다”며 “스캔 프로그램으로 의식이 재현되면 ‘단일한 주관’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에 갑의 입장은 옳다”고 설명했다.또한 개체 a와 b 그리고 속성 C에 대해 ‘a=b이고 a가 C면, b도 C다’라는 논증을 잘못 활용한 사례라고도 했다. 이 교수는 “‘생각하는 나’=영혼일 때 ‘생각하는 나’가 지속하면 영혼은 지속한다고 볼 수 있다”며 “칸트 이전 견해에 따르면, 영혼이 지속하면 동일성이 보장되므로 ‘생각하는 나’가 지속하면 동일성이 보장된다. 따라서 칸트 이전 견해에 의하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이 보장된다는 풀이는 옳지 않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3번을 정답으로 삼는 것은 문구의 피상적 유사성에 의존한 오류이며, 이런 방식의 출제는 교육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정리했다.독해 강사 이해황 씨 역시 이 교수의 의견을 검토한 뒤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이 교수의 분석을 받았고 여러 차례 확인해 본 결과 정답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건물주가 임차인이 월세 인상 요구를 거절하자 식당이 외국산 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 것처럼 허위 신고한 사건에서 법원이 건물주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임대차 갈등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고의로 신고했다는 점이 결정적인 판단 근거가 됐다.18일 광주지법은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건물주 A 씨(59)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 씨가 갈등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고의로 신고했다고 판단했다.A씨는 가족과 함께 소유한 상가 건물에 식당을 운영하는 임차인 B씨에게 계약 갱신 시점에서 보증금과 월세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B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갈등이 깊어졌고, 결국 지난해 10월 A씨는 B씨의 식당이 ‘외국산을 한우로 속여 판매한다’고 광주 서구청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신고했다. 하지만 관계 기관이 식당을 점검한 결과, 사용된 고기는 모두 한우인 것으로 확인됐다.재판 과정에서 A 씨는 “원산지 표시 여부만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을 뿐 허위 신고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러한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임대차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고 피해자에게 심각한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신고했다”며 “법정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만 되풀이했고 반성의 모습이 없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실제 피해 규모가 크지 않고 증거 인멸 우려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김유정이 성장기 체중 관리 압박 속에서 폭식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의 고백은 통제력을 잃고 음식을 빠르게 먹게 되는 신경성 폭식증의 특징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함께 보여준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먹고 싶은 시기였는데 계속 참아야 해서 마음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 모두 먹었다”…체중 압박이 남긴 흔적김유정은 간식을 숨겨두던 습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장롱 속 작은 상자에 먹고 싶은 과자를 하나씩 넣어두었고, 어느 순간 “왜 이렇게까지 먹으면 안 되는지”라는 생각이 밀려오면 준비해 둔 간식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먹어치웠다고 설명했다.이런 경험은 신경성 폭식증에서 관찰되는 행동과 비슷한 양상으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경성 폭식증을 체중과 외모에 대한 왜곡된 생각으로 인해 음식 섭취 통제력을 잃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먹는 상태로 설명한다.● 무리한 다이어트 시도하는 청소년 적지 않아이후 체중 증가를 걱정해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거나, 설사약·관장약·이뇨제를 과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행동은 식도·위벽 손상이나 천공, 체액·전해질 불균형, 치아 손상 등 다양한 신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약물 남용과 무리한 운동 역시 전신 건강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적된다.신경성 폭식증은 식욕을 조절하는 뇌 신경 경로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뚜렷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국내에서도 무리한 체중 조절을 시도하는 청소년이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이 2017년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는 고등학교 여학생 20.2%, 중학교 여학생 16.7%가 체중 감량을 위해 약물 복용, 구토 유도, 과도한 식사 제한 등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비데용 물티슈와 일반 휴지를 물에 24시간 담가 분해 과정을 비교한 영상이 SNS에서 300만 회 넘게 조회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제품이 어떻게 풀리는지 보여주는 이 영상은 업로드 직후 빠르게 확산됐다.● “24시간 담갔다”…분해 비교 실험 진행18일 X(옛 트위터)에서 확산된 영상 속 실험자는 비데용 물티슈 한 장과 두루마리 휴지 두 칸을 각각 물에 24시간 담갔다. 이후 배수관 내 환경을 가정해 두 제품을 2분간 흔드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실험자 A 씨는 동아닷컴에 “작성글은 단순 호기심에서 시작된 실험이라고 밝히며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 비난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왜 차이가 났나…일반 휴지는 ‘가루처럼 분해’, 비데 물티슈는 ‘엉킴 유지’실험 결과 일반 휴지는 형태가 거의 남지 않을 만큼 완전히 풀렸다. 실험자는 “물에 섞여 가루처럼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흐린 액체처럼 흘러내릴 정도로 완전히 분해된 상태였다.반면 비데용 물티슈는 동일한 조건에서 흩어지지 않아 추가로 4분을 더 흔들었다고 밝혔다. A 씨는 “많이 엉켜있지만 적은 힘으로도 잘 흩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작게 조각나더라도 서로 엉켜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사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생분해”비데용 물티슈 제조사 역시 공식 영상을 통해 제품이 변기에서 즉시 녹는 구조가 아니라, 변기·배관·정화 처리 과정을 거치며 분해되는 방식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침전·생분해·하수처리 기준 등 여러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 처리 공정에서 원활히 분해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A 씨는 실험을 마무리하며 “가능하면 비데 물티슈는 변기보다 쓰레기통에 버리는 쪽이 더 안전해 보인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다만 실제 배관 구조나 하수 처리 방식에 따라 분해 과정은 달라질 수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가수 지드래곤이 미국 패션·문화 매체 콤플렉스 네트웍스가 선정한 ‘21세기 베스트 드레서’ 25인 명단에서 유일한 아시아 아티스트로 뽑혔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16위에 오르며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켰다.지난 12일(현지시간) 가수 지드래곤이 미국 패션·문화 매체 콤플렉스 네트웍스(Complex Networks)가 발표한 ‘21세기 베스트 드레서’ 25인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 “지드래곤, 유행을 이끈 스타일 리더”콤플렉스는 지드래곤을 K팝의 세계적 확산 이전부터 패션 흐름을 이끌어온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지드래곤은 늘 유행보다 먼저 움직여 왔고, 데뷔 20년이 가까워진 지금도 K팝에서 스타일을 정의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으로 패션을 자기표현의 언어로 확장하며, 여러 장르에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평가했다.지드래곤은 초기 활동 시절부터 맥퀸·꼼데가르송·톰 브라운 등 여러 브랜드의 아이템을 소화하며 독자적인 패션 취향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탑, 반지·목걸이 레이어링, 젠더리스룩 등 다양한 패션을 국내에 대중화시켰다. ● 협업 트렌드를 이끈 K팝 대표 패션 아이콘2016년에는 샤넬 최초의 아시아 남성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되며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앨범 ‘쿠데타’ 로고를 바탕으로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을 론칭했고, 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나이키·제이콥앤코와의 협업도 이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드래곤이 명품·하이엔드 브랜드와 K팝 아티스트의 협업이 가능해진 흐름을 만든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이번 베스트 드레서 목록 1위는 카니예 웨스트가 차지했다. 데이비드 베컴, 저스틴 비버, 리한나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셀럽들도 순위에 포함됐다.한편, 지드래곤은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총 36회차로 진행된 ‘2025 WORLD TOUR [Übermensch]’를 마친 뒤, 이제 서울에서 열리는 앙코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싱가포르 영화 행사에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진해 신체 접촉을 한 호주 남성 존슨 웬(26)이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징역 9일을 선고받았다. 그는 과거에도 유명인 행사 난입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재판부가 강한 질책을 내렸다.● 징역 9일 선고…재판부 “반복 행동, 반드시 대가 따른다”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싱가포르 법원이 호주 국적의 26세 존슨 웬에게 공공질서 교란 혐의를 적용해 징역 9일을 선고했다고 전했다.담당 판사는 “과거에도 처벌 없이 넘어가 이번에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 듯하다”며 “행동에는 반드시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는 웬이 화상 재판에 참석하는 동안에도 계속 웃는 모습을 보였고, 반성하는 태도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경호 라인 뚫고 그란데에 돌진…어깨 잡고 점프하며 ‘밀착 접촉’사건은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화 ‘위키드: 포 굿’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벌어졌다. 촬영된 영상에는 팬들과 인사하던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흰 셔츠 차림의 웬이 돌진해 어깨를 잡으며 점프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그란데는 예기치 못한 무게에 순간 균형을 잃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현장에 있던 배우 신시아 에리보가 즉시 웬을 떼어냈고, 뒤이어 경호원들이 달려와 그를 제압했다.● 유명 행사 상습 난입…SNS에 난입 영상 올리며 조롱까지웬은 온라인에서 ‘파자마 맨’으로 불리며 약 1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물이다. 과거에도 유명 연예인 관련 행사에 무단 침입한 전력이 있으며, 이번 사건 직후에도 자신의 SNS에 “오늘 밤 드디어 아리아나 그란데를 만났다”는 글과 함께 난입 영상을 직접 게시해 공분을 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영국의 한 성공회 유치원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이하 케데헌) 노래를 아이들이 학교에서 부르지 않도록 학부모에게 요청했다. 노래 속 ‘악마’ 표현이 일부 신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인데, 신앙 배려 조치라는 설명에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영적 세력 언급 부담’…학교, OST 금지 안내문 발송17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주 풀에 위치한 릴리품 성공회 유치원은 지난 14일 학부모에게 안내문을 보내 “유치원에서 케데헌 OST를 부르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해당 유치원은 케데헌의 OST의 내용이 “하나님과 선(善)에 맞서는 영적 세력과 연관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케데헌 속에 등장하는 ‘악귀’와 ‘영적 존재’를 언급하며 “공동체 구성원 일부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유치원 측은 “자신의 신념과 어긋난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존중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케데헌) 노래를 부르지 않도록 권장해 달라”고 권고했다.● “그냥 아이들의 활동일 뿐“…‘과한 조치’ 논란케데헌은 K팝 스타들이 비밀리에 악귀를 물리치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 판타지로, 한국적 요소와 음악을 결합해 글로벌 호평을 받아왔다.그러나 유치원의 조치에 대해 일부 학부모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학부모는 BBC 인터뷰에서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며 “제 딸과 친구들은 케이팝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해당 아이들이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케데헌 음악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라며 “무해하고 즐거운 활동이며 아이들 자신감을 키워주는 경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치원 “금지 아냐…서로의 신념을 존중하자는 취지”논란이 이어지자 유치원 측은 재차 설명에 나섰다. 유치원은 “가정에서 어떤 콘텐츠를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부모의 권한”이라고 밝히면서도 “학교 구성원의 신념은 다양하기에 이를 고려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또 “아이들에게 영화나 음악 감상을 금지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 친구들이 다른 신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고, 서로 다른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유인영이 중고 거래로 약 250만 원에 구입한 샤넬 시계가 ‘가품 논란’에 휩싸이자 직접 감정 업체를 찾아 진위 여부를 확인한 끝에 진품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뒤 중고 명품 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반응이 쏟아지며 신중한 거래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고로 산 샤넬 시계에 “가짜 같다” 댓글… 골드빛까지 달라 불안 커져15일 유튜브 채널 ‘인영인영’에는 유인영이 당근마켓(중고 플랫폼)에서 250만 원에 구매한 시계를 감정받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이전 영상에서 10년 넘게 모아온 자신의 시계 컬렉션을 소개하며 샤넬의 한 시계를 중고 거래로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시계 영상에 가품 아니냐는 댓글이 쏟아졌다”며 “가짜일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는데 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유인영은 “직거래 없이 퀵으로 받았고, 박스와 개런티 카드가 없어서 걱정됐다”며 “특히 골드빛이 유독 노래 보여 더 불안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브랜드 시계가 중고 가품 거래 1위라고 하더라. 주변에서도 가짜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감정 결과 ‘진품’… 유인영, “99℃ 판매자 믿었다”그러나 그는 판매자의 매너 온도(당근마켓 내 평점)가 99℃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진짜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감정 비용 12만 원을 지불하고 결과를 기다렸고, 감정사는 “배터리만 교체하면 되는 진품”이라고 설명했다.유인영은 “정말 떨렸다. 처음부터 믿었다”며 안도했다. 이어 그는 “조심해서 잘 알아보고 사면 중고에서도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이제는 당당하게 시계를 차고 다닐 수 있다”고 웃어 보였다.● “고가 명품은 직거래 필수”… 누리꾼들, 위험성 경고 이어져하지만 영상 공개 후 댓글에는 중고 명품 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명품 살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선입금은 절대 하지 말고 반드시 직거래해야 한다”며 “이번 경우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적었다.또 다른 누리꾼은 “지인이 명품 가방을 퀵 거래로 구매하려다 돈만 받은 판매자가 있었다“며 ”알고보니 피해자가 7명 넘었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이어 “고가 제품은 사람 많은 곳에서 꼭 대면 거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유인영이 구매한 해당 모델은 재출시돼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약 980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에서 배포된 컴퓨터용 사인펜의 잉크 번짐 문제와 관련해 채점 과정에서 수험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사인펜 불량으로 시험이 방해받았다는 이의제기가 여러 과목에서 이어지고 있다.●교육부, “사인펜 번짐과 관련해 채점 불이익 없게 검토”교육부는 17일 “번짐 현상 등으로 인해 (수능) 채점에 불이익이 없도록 채점 과정에서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특정 업체의 일부 제품에서 해당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해당 업체 제품을 사용한 모든 지역에서 번짐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돼 발생 지역 및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OMR 덮을 만큼 잉크 번짐”… 국·영·수·탐구 전 과목서 민원수험생들은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잉크 번짐으로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는 민원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17일 오후 4시 기준, 국어·수학·영어·탐구 전 과목에서 사인펜 관련 이의제기가 제출된 상태다.안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봤다고 밝힌 A 씨는 국어 영역에서 사인펜 불량을 겪었다고 했다. A 씨는 “OMR 답안지 네 문항을 덮을 만큼 큰 잉크 번짐이 발생해 감독관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관들이 수정테이프로 지우려고 했지만 잉크가 계속 번져 답안지가 더 훼손됐다”고 설명했다.다른 수험생 B씨도 비슷한 불편을 겪었다. B씨는 “영어 시험 중 사인펜 잉크가 퍼져 문제풀이가 불가능해졌다”며 “답안지와 사인펜을 바꿨지만 똑같은 문제가 또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인펜 현장 지급 20년째… 교육부 “접수 민원 반영해 조치 논의”수능은 2006학년도부터 개인 필기구 반입이 금지돼 있다. 카메라가 내장된 필기구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모든 수험생에게 현장에서 컴퓨터용 사인펜을 일괄 제공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올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사인펜이 배포됐지만, 대규모 번짐 민원이 제기된 것은 이례적이다.교육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 접수를 마감한 뒤, 구체적 민원 내용을 토대로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브랜드 ‘안다르’의 신애련 전 대표가 남편 오대현 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실형 확정 소식 이후 SNS를 통해 “결혼 전 일이라 알 수 없었다”며 자신과 아이들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남편의 과거 문제가 불거지며 신 전 대표 개인에게까지 비판이 번지자 이를 바로잡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11년 전인 결혼 전 일 몰랐다”… 신 전 대표 직접 입장 밝혀신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에 한 누리꾼과 주고받은 메시지 화면을 올렸다. 누리꾼이 “국보법 위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신 전 대표는 “11년 전, 결혼 전에 벌어진 일이라 제가 어떻게 알겠냐”고 답했다. 이어 “제가 저지르지 않은 일로 저와 제 아이들이 고통받아야 하는 건 어떻게 보느냐”고 되물었다.누리꾼은 최근 일인 줄 알았다며 “가족들도 고생하시겠다”고 했고, 신 전 대표는 “이때까지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대현 씨, 北 해커와 접촉해 송금… 항소심에서도 실형 유지오대현 씨는 북한 해커와 장기간 접촉하며 금전을 송금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브랜드 ‘안다르’ 창업자인 신 전 대표의 남편으로 과거 회사 사내이사로 활동했다.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씨의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오 씨는 2014~2015년 온라인 게임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하며 북한 해커 ‘에릭’과 중국 메신저로 직접 연락한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그는 핵심 보안 파일을 구하기 위해 북한 측이 지정한 계좌로 약 238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릭은 조선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선릉라도무역총회사 소속 릉라도 정보센터 개발팀장으로, 해당 센터는 북한의 통치자금 통로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북한 체제에 적극 동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양형을 판단했다.● 안다르 “두 사람은 2021년 이미 사임… 현재 회사와 무관”논란이 확산하자 안다르 본사도 공식 입장을 냈다. 안다르는 “두 사람은 2021년 회사와 모든 직책에서 이미 사임했다”며 “현재의 안다르는 전문 경영 체제로 운영되는 별도 조직”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논란은 안다르와 무관하며,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시도에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도 혼인신고를 미루는 신혼부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일본 경제지 닛케이에서 나왔다. 특히 혼인신고를 한 뒤 주택·대출 등 각종 제도에서 불리해지는 구조가 ‘위장 미혼’ 확산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결혼했지만 신고는 ‘보류’… 왜 한국 신혼부부는 미루나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에서 2024년 결혼한 부부 중 약 19%가 혼인신고를 1년 넘게 미뤘다고 보도했다. 혼인신고 지연이 2년 이상인 경우도 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은 올렸지만 법적 혼인은 뒤로 미루는 이른바 ‘위장 미혼’ 현상이 통계적으로도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닛케이는 그 배경으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공공분양 청약 자격 축소 △취득세 규제 등을 지목했다. 미혼일 때는 부부가 각각 청약 신청이 가능하지만, 혼인신고를 하면 ‘1세대 1회’ 원칙이 적용된다. 특히 결혼 전 어느 한쪽이 이미 주택을 보유한 경우, 혼인신고만으로도 ‘1세대 2주택’으로 간주돼 취득세 부담이 폭증하는 구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제도적 불리함이 신혼부부에게 사실상 ‘결혼 페널티’로 작용하며, 혼인신고를 일부러 늦추는 사회·경제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혼외자 증가에도 영향… 해외에서도 반복된 ‘제도 회피’혼인신고 지연은 출생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법적으로 혼인하지 않은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약 1만40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했다. 혼외자 비율이 5%를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닛케이는 한국 언론 역시 이 증가에 ‘위장 미혼’ 현상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닛케이는 또 이 같은 상황이 한국만의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과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일부 부부가 대출·청약 규제를 피하기 위해 ‘위장 이혼’을 선택한 사례가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실제로 있었다고 소개했다. 제도적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가족 단위의 선택이 여러 나라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