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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손등 골절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이 선두 OK저축은행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3-2(26-28, 25-21, 25-23, 23-25, 15-1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승점 24)은 OK저축은행(승점 25)과 같은 8승 4패가 됐지만 승점에서 1점이 뒤져 2위를 유지했다. 오른쪽 날개 산체스가 전력에서 이탈한 대한항공은 ‘왼쪽 쌍날개’ 신영수와 김학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신영수는 양 팀 최다인 25점(공격 성공률 56.1%)을 올렸고, 김학민도 21득점(공격 성공률 48.57%)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22일 연습 도중 오른 손등뼈가 부러진 산체스가 코트에 다시 서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 시몬(24득점)이 12개의 범실을 기록한 OK저축은행은 3연패를 당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3-0(25-13, 25-17, 25-21)으로 꺾고 승점 18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승점 16)을 밀어내고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평가받는 신분야의 토론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문화·체육·관광 2015 청년 일자리 창출 대토론회(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그동안 산업 분야 전체의 고용 창출과 관련된 토론회는 많았지만 고부가가치의 신성장 산업인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 한정된 일자리 관련 토론회는 드물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 체육 관광 관련 학과 대학생들과 한국야구위원회 산하 야구발전위원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청년 도전정신과 리더십’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고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문화 예술 체육 콘텐츠 관광 관련 산업이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정책을 세우고 전담조직도 만들어 일자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분야별 주제 발표와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성범 의원(새누리당)은 “젊은 분들이 많이 와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일자리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많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민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에 예산을 심사하면서 2016년 스포츠 강사 관련 예산을 증액해 강사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문화예술 △문화콘텐츠 △스포츠 △관광 등 4개 분야에서 발제자로 나선 전문가들의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문화예술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재정 투입해 일자리 늘리기는 한계… 콘텐츠 발굴로 고용 창출이 바람직 문화예술 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 얘기는 오래전부터 해 왔지만 ‘일자리를 몇 개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얘기는 허상이라고 본다.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지원 현황을 보면 정부가 2015년에 군부대나 노인·장애인·교정시설 등에 파견한 예술 강사가 7700여 명이다. 이런 식으로 정부가 재정을 직접 투입해 늘릴 수 있는 일자리는 많아야 1년에 1만 개 정도다. 재정을 직접 투입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전문 예술법인에 대한 경영 지원이나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공공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것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학예사, 무대예술 전문인, 문화예술 교육사 등의 자격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용뿐 아니라 창업, 작업환경 개선, 진로 교육 등 다방면에서 입체적 접근이 있어야 한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기 위한 재정 투입보다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일 자체)를 먼저 발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화콘텐츠 (황보택근 가천대 교수)▼게임-음악 등 다른 산업 연계효과 커… 대학-기업,고급인력 양성 협력 필요 게임 음악 출판 영화 등 문화콘텐츠 산업은 창조적 인력들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는 자체 소비도 많지만 다른 산업과 연계해 파급 효과를 높여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다. 선진국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성장 속도가 다른 산업에 비해 2∼4배 빠르다. 한국도 세계 7위권의 콘텐츠 소비 강국이다.특히 콘텐츠 산업은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다. 2013년 기준으로 국내 콘텐츠 산업 종사자는 62만 명이다. 이 중 29세 이하가 31%다. 전체 산업의 29세 이하 종사자 비율(14.8%)보다 2배 이상 높다. 하지만 한국의 콘텐츠 산업 고용 특성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고용 계약을 하다 보니 계약직 비율이 높아 일자리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창작 및 기획 분야의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육기관에서는 제작 분야의 초급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도 아쉽다. 대학과 기업 간의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 ▼스포츠 (박세혁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회장)▼태권도 등 젊은 지도자 해외 취업, 정부-지자체가 적극 지원 나서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젊은 스포츠 지도자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를 통한 해외 일자리 창출은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세계태권도연맹(WTF) 회원국이 206개나 된다. 2014년 국기원이 발간한 교육백서를 보면 약 100만 명의 태권도 유단자를 배출한 것으로 돼 있다. 또 대한체육회에 등록돼 있는 태권도 선수만 1만1120명이다. 해외 진출을 생각하는 스포츠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도 있다.스포츠 산업은 성장 및 고용 창출 잠재력이 다른 산업에 비해 큰 신성장 산업이다. 하지만 사라지는 일자리 또한 많아 일자리 소멸률이 산업 전체에 비해 높은 편이다. 임시·일용직 비중도 전체 산업 평균에 비해 높아 일자리 질도 낮다. 일자리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고용이 안정되고 임금 및 복지 혜택이 제대로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관련 자격증이 발급되고 있다. 하지만 자격 검증 및 사후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광 (장병권 호원대 교수)▼요트-생태관광 등 고부가상품 개발… 학교 정화구역 내 관광호텔 허용을2009년 700만 명대이던 외국인 관광객이 2014년 1400만명까지 증가하면서 고용 확대를 가져왔듯이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국내 관광 수요도 늘려야 한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교 정화구역 안이라도 유해하지 않은 관광호텔 건축이 가능하도록 법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최근 5년 동안 관광호텔 객실 증가에 따른 신규 채용은 7만1843명, 이직자는 6만1003명으로 1만840명의 순채용 증가가 있었다. 스포츠나 환경 분야는 관광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새로운 상품을 발굴할 수 있는 영역이다. 요트 투어나 생태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다. 취업난과 구인난이 함께 발생하는 인력수급 불균형, 즉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관광업계와 교육기관, 정부가 참여하는 청년취업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관광산업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제 중하나다.이종석 wing@donga.com·임보미 기자 }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평가받는 신 분야의 토론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문화·체육·관광 2015 청년일자리 창출 대토론회(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그동안 산업 분야 전체의 고용 창출과 관련된 토론회는 많았지만 고부가 가치의 신성장 산업인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 한정된 일자리 관련 토론회는 드물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 체육, 관광 관련 학과 대학생들과 한국야구위원회 산하 야구발전위원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청년 도전정신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고,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문화, 예술, 체육, 콘텐츠, 관광 관련 산업이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정책을 세우고 전담 조직도 만들어 일자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분야별 주제 발표와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성범 의원(새누리당)은 “젊은 분들이 많이 와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일자리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많다는 의미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민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에 예산을 심사하면서 2016년 스포츠 강사 관련 예산을 증액해 강사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문화예술 △문화콘텐츠 △스포츠 △관광 등 4개 분야에서 발제자로 나선 전문가들의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문화예술(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문화예술 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 얘기는 오래 전부터 해 왔지만 ‘일자리를 몇 개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얘기는 허상이라고 본다.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지원 현황을 보면 정부가 2015년에 군부대나 노인·장애인·교정시설 등에 파견한 예술 강사가 7700여 명이다. 이런 식으로 정부가 재정을 직접 투입해 늘릴 수 있는 일자리는 많아야 1년에 1만 개 정도다. 재정을 직접 투입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전문 예술법인에 대한 경영 지원이나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공공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것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학예사, 무대예술 전문인, 문화예술 교육사 등의 자격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용뿐 아니라 창업, 작업환경 개선, 진로 교육 등 다방면에서 입체적 접근이 있어야 한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리기 위한 재정 투입보다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일 자체)를 먼저 발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화콘텐츠(황보택근 가천대 교수) 게임, 음악, 출판, 영화 등 문화콘텐츠 산업은 창조적 인력들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조 경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는 자체 소비도 많지만 다른 산업과 연계해 파급 효과를 높여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다. 선진국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성장 속도가 다른 산업에 비해 2~4배 빠르다. 한국도 세계 7위권의 콘텐츠 소비 강국이다. 특히 콘텐츠 산업은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다. 2013년 기준으로 국내 콘텐츠 산업 종사자 수는 62만 명이다. 이 중 29세 이하가 31%다. 전체 산업의 29세 이하 종사자 비율(14.8%)보다 2배 이상 높다. 하지만 한국의 콘텐츠 산업 고용 특성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고용 계약을 하다 보니 계약직 비율이 높아 일자리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창작 및 기획 분야의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육기관에서는 제작 분야의 초급 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도 아쉽다. 대학과 기업 간의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 ●스포츠(박세혁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회장)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젊은 스포츠 지도자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를 통한 해외 일자리 창출은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세계태권도연맹(WTF) 회원국이 206개나 된다. 2014년 국기원이 발간한 교육백서를 보면 약 100만 명의 태권도 유단자를 배출한 것으로 돼 있다. 또 대한체육회에 등록돼 있는 태권도 선수만 1만1120명이다. 해외 진출을 생각하는 스포츠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도 있다. 스포츠산업은 성장 및 고용 창출 잠재력이 다른 산업에 비해 큰 신성장 산업이다. 하지만 사라지는 일자리 또한 많아 일자리 소멸률이 산업 전체에 비해 높은 편이다. 임시·일용직 비중도 전체 산업 평균에 비해 높아 일자리 질도 낮다. 일자리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고용이 안정되고 임금 및 복지 혜택이 제대로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관련 자격증이 발급되고 있다. 하지만 자격 검증 및 사후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채용 주체가 지원자의 자격증만 보고 채용하기 쉽지 않은 문제도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관광(장병권 호원대 교수) 2009년 700만 명대이던 외국인 관광객이 2014년 1400만 명까지 증가하면서 고용 확대를 가져왔듯이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국내 관광 수요도 늘려야 한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교 정화구역 안이라도 유해하지 않은 관광호텔 건축이 가능하도록 법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최근 5년 동안 관광호텔 객실 증가에 따른 신규 채용은 7만1843명, 이직자는 6만1003명으로 1만840명의 순 채용 증가가 있었다. 스포츠나 환경 분야는 관광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새로운 상품을 발굴할 수 있는 영역이다. 요트 투어나 생태 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다. 취업난과 구인난이 함께 발생하는 인력수급 불균형, 즉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관광업계와 교육기관, 정부가 참여하는 청년취업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관광산업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제 중 하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일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는 ‘스포츠 마케팅, 창업과 취업의 중심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경희대 스포츠산업 일자리(창업)지원센터와 이 학교 스포츠마케팅 학술 동아리인 ‘드레포스’가 함께 주관한 행사다. 드레포스는 스포츠 관련 전공 학부생 중심으로 구성된 동아리다. 이날 행사에는 동아리 회원뿐 아니라 7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스포츠 산업은 이제 관련 세미나를 열 만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가 됐다. 국내 스포츠 산업 종사자 수는 통계를 제대로 내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21만 명이던 스포츠 산업 종사자는 올해 28만8000명까지 늘었다. 스포츠 산업 종사자가 늘고 있다는 건 이 분야가 성장 산업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국내 스포츠 산업 규모는 2009년 이후 연평균 5%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산업이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대학에서는 스포츠경영 등을 공부하는 학과가 하나둘씩 생겼다. 2003년 전국 대학에 267개이던 체육 계열 학과가 증가세를 이어 오면서 2013년 445개로 늘어난 것도 스포츠 산업 관련 학과의 설치와 연관이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 분야의 일자리도 늘고 있지만 일자리 증가 폭이 최근 감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 산업 종사자 수는 2011년과 2013년에는 2년 전 대비 각각 12%가량 증가했지만 2015년에는 2년 전 대비 8%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스포츠 산업의 경우 새로 생기는 일자리도 많지만 없어지는 일자리 또한 다른 산업에 비해 많다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02∼2011년 스포츠 분야에서는 7만2354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같은 기간 6만3911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일자리 순증가율이 11.7%로 산업 전체 일자리 증가율 13%에 못 미친다.○ 스포츠 참여 인구 늘려야 스포츠 분야에서 새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활동 참여 인구를 늘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은 체육활동 참여율이 54%로 뉴질랜드(74%), 미국(71.7%), 스위스(70%), 호주(69.4%), 핀란드(62%) 등에 비해 떨어진다. 유의동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산업실장은 “스포츠 분야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포츠 참여 인구가 늘어나면 관련 종목 지도자들의 일자리가 생기고, 용품 산업도 발달하면서 고용이 창출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국내 스포츠 산업 규모의 약 36%를 차지하는 용품 제조 및 판매업의 성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직결될 수 있다. 참여 스포츠 확대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학교 체육 강화 지원 계획’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교육부는 누구나 한 가지 스포츠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 체육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가능한 지역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수영 실기 교육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수영 실기 교육을 확대하면 당장 수영을 가르칠 강사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시설 고용 늘리려면 적자 구조 바꿔야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국의 경기장 시설에서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도 스포츠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8∼2012년 5년간 전국의 1만 석 이상 경기장 93곳에서 모두 3761억 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했다. 적자가 난 경기장 대부분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권을 갖고 있다. 적자를 주민 세금으로 메우는 지자체들이 수익 모델 발굴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세혁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4300개가 넘는 공공체육시설의 80% 가까이를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적자”라며 “적자인 시설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어렵다. 체육시설을 흑자로 돌리려면 기업이 운영을 맡는 쪽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 스포츠 구단 자생력 키워야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제자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곳은 프로 스포츠 구단”이라며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는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다 보니 주로 대기업이 갖고 있는 프로 구단을 학생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발행한 체육백서(2013년)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 산업체의 95%가 직원 수 10명 미만이다. 하지만 직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프로 스포츠 구단이라고 해서 경영 사정이 특별히 나은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4대 프로 스포츠로 통하는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구단을 통틀어 모기업에서 지원받는 구단 운영비를 빼면 흑자를 내는 구단은 하나도 없다. 국내 프로 구단 중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는 프로야구 삼성이 2014년 한 해 171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무리 대기업이 갖고 있는 구단이라고 해도 해마다 적자가 나는 구단에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프로 구단들은 돈을 쓰는 마케팅 쪽에 인력이 많지만 미국은 돈을 벌어오는 영업 쪽 인력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짧은 기간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수익 모델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종석 wing@donga.com·정윤철 기자 }

20일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는 ‘스포츠 마케팅, 창업과 취업의 중심에서 길을 묻다’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경희대 스포츠산업 일자리(창업)지원센터와 이 학교 스포츠마케팅 학술 동아리인 ‘드레포스’가 함께 주관한 행사다. 드레포스는 스포츠 관련 전공 학부생 중심으로 구성된 동아리다. 이날 행사에는 동아리 회원뿐 아니라 7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스포츠산업은 이제 관련 세미나를 열만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가 됐다. 국내 스포츠산업 종사자 수는 통계를 제대로 내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21만 명이던 스포츠산업 종사자는 올해 28만8000명까지 늘었다. 스포츠산업 종사자가 늘고 있다는 건 이 분야가 성장 산업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국내 스포츠산업 규모는 2009년 이후 연평균 5%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산업이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대학에서는 스포츠경영 등을 공부하는 학과가 하나 둘씩 생겼다. 2003년 전국 대학에 267개이던 체육 계열 학과가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2013년 445개로 늘어난 것도 스포츠산업 관련 학과의 설치와 연관이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스포츠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 분야의 일자리도 늘고 있지만 일자리 증가 폭이 최근 감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산업 종사자 수는 2011년과 2013년에는 2년 전 대비 각각 12%가량 증가했지만 2015년에는 2년 전 대비 8%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스포츠산업의 경우 새로 생기는 일자리도 많지만 없어지는 일자리 또한 다른 산업에 비해 많다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02~2011년 스포츠 분야에서는 7만2354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같은 기간 6만3911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일자리 순 증가율이 11.7%로 산업 전체 일자리 증가율 13%에 못 미친다. ● 스포츠 참여 인구 늘려야 스포츠 분야에서 새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활동 참여 인구를 늘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은 체육활동 참여율이 54%로 뉴질랜드(74%), 미국(71.7%), 스위스(70%), 호주(69.4%), 핀란드(62%) 등에 비해 떨어진다. 유의동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산업실장은 “스포츠 분야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포츠 참여 인구가 늘어나면 관련 종목 지도자들의 일자리가 생기고, 용품 산업도 발달하면서 고용이 창출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국내 스포츠산업 규모의 약 36%를 차지하는 용품 제조 및 판매업의 성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직결될 수 있다. 참여 스포츠 확대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학교 체육 강화 지원 계획’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교육부는 누구나 한 가지 스포츠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 체육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가능한 지역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수영 실기 교육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수영 실기 교육을 확대하면 당장 수영을 가르칠 강사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시설 고용 늘리려면 적자 구조 바꿔야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국의 경기장 시설에서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도 스포츠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8~2012년 5년간 전국의 1만 석 이상 경기장 93곳에서 모두 3761억 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했다. 적자가 난 경기장 대부분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권을 갖고 있다. 적자를 주민 세금으로 메우는 지자체들이 수익 모델 발굴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세혁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4300개가 넘는 공공체육시설의 80% 가까이를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적자”라며 “적자인 시설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어렵다. 체육시설을 흑자로 돌리려면 기업이 운영을 맡는 쪽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 스포츠 구단 자생력 키워야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제자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곳은 프로 스포츠 구단”이라며 “스포츠산업 분야에서는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다 보니 주로 대기업이 갖고 있는 프로 구단을 학생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발행한 체육백서(2013년)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산업체의 95%가 직원 수 10명 미만이다. 하지만 직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프로 스포츠 구단이라고 해서 경영 사정이 특별히 나은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4대 프로 스포츠로 통하는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구단을 통틀어 모기업에서 지원받는 구단 운영비를 빼면 흑자를 내는 구단은 하나도 없다. 국내 프로 구단 중 그마나 사정이 좀 낫다는 프로야구 삼성이 2014년 한 해 171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무리 대기업이 갖고 있는 구단이고 해도 해마다 적자가 나는 구단에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프로 구단들은 돈을 쓰는 마케팅 쪽에 인력이 많지만 미국은 돈을 벌어오는 영업 쪽 인력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짧은 기간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수익 모델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관전 포인트는 2위 싸움이 됐다. 수원은 22일 포항과의 37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4위였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64가 되면서 2위로 올라섰다. 2위였던 포항(승점 63)은 3위로 내려갔다. 이날 승리했다면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포항이 패배함에 따라 2위 경쟁은 29일 열리는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2위 다툼이 중요한 이유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ACL 출전권은 K리그 클래식 1, 2위 팀과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나눠 갖는다. 1위를 확정한 전북과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서울은 ACL 출전권을 이미 챙겼다. K리그 클래식 3위도 아시아지역 다른 리그 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ACL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부담이 크다. ACL 출전을 위한 플레이오프는 내년 2월 초에 열린다. K리그 클래식 팀들의 전지훈련이 한창일 때다. 내년 3월 초 개막하는 K리그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 3위 팀은 플레이오프까지 대비해야 한다. 최종 라운드에서 수원은 전북을, 포항은 서울을 상대한다. 서울(승점 62·4위)이 최종 라운드에서 2위로 올라서면 2위 몫의 ACL 티켓은 3위 팀에 돌아간다. 21일 인천에 0-2로 패한 대전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위(12위)가 확정돼 내년 시즌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된다. 22일로 정규리그가 끝난 챌린지에서는 상주(승점 67)가 1위를 차지해 2016시즌 클래식으로 올라가게 됐다. 대구는 승점과 골 득실 차에서 상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가 됐다. 3위 수원 FC(승점 65)와 4위 서울 이랜드(승점 61)가 25일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긴 팀이 대구와 단판 승부의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클래식 11위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한편 21일 전주에서 2만846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남과 안방경기를 치른 전북은 올 시즌 누적 관중 33만858명으로 서울(32만6269명)을 제치고 최다 관중 구단이 됐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을 연고로 한 구단이 관중 1위를 차지한 건 2003년(대전) 이후 12년 만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014년 국내 제조업 매출액은 1726조 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2010년만 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18.5%) 성장을 기록했던 제조업이다. 대부분이 제조업인 국내 10대 주력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2000∼2005년 연평균 9%가량 성장했던 자동차 산업은 2009∼2013년 평균 3%대로, 조선업은 같은 기간 11%에서 0.2%로 성장률이 떨어졌다. 제조업의 이 같은 성장 둔화와 달리 국내 스포츠산업은 같은 기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9∼2013년 국내 스포츠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5.1%. 2009년 33조 원이었던 스포츠산업의 매출액은 해마다 늘어 2013년에는 40조 원을 넘어섰다. 특정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는 것은 다른 분야에 비해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고용 창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평가받는 스포츠와 문화, 관광 분야 일자리 확대를 위한 토론의 자리가 마련된다.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 청년일자리 창출 대토론회’(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는 문화, 예술, 콘텐츠, 스포츠, 관광 분야에 특화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다. 그동안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국내 산업 전체의 고용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는 많았지만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 한정된 일자리 토론회는 거의 없었다. 스포츠와 더불어 문화, 관광 역시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김고현 사무관은 “문화와 체육, 관광 분야가 앞으로 고용 창출을 견인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최근 지표가 많이 있다”며 “이번 토론회는 문화 체육 관광 분야가 가진 일자리 창출 잠재력에 청년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9월 음악과 영화 콘텐츠 등이 포함된 문화서비스 교역에서 1억9120만 달러(약 2211억 원)의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흑자 규모(4930만 달러)의 400%에 가까운 성장치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관광산업 성장의 지표로 삼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 10년(2005∼201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2005년 602만3000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처음으로 1000만 명(1114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420만 명을 기록하는 등 2010년 이후로는 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 관광호텔의 객실 증가에 따른 신규 채용도 7만 명을 넘는다. 정부는 이 같은 각종 성장 지표를 감안할 때 2015년 현재 126만 명 수준인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일자리 수가 2020년에는 15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와 스포츠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취업 유발 계수(표 참조)도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취업 유발 계수는 10억 원어치의 수요가 새로 생길 경우 직간접으로 창출되는 일자리 수를 뜻한다. 26일 토론회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해당 분야의 고용 현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정책 및 재정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기조 발표를 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영정 박사(문화예술), 가천대 황보택근 교수(문화콘텐츠),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장인 서울과학기술대 박세혁 교수(스포츠), 호원대 장병권 교수(관광)가 각 분야 발표자로 나선다. 토론회에서는 일자리 창출 문제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스포츠산업의 임시·일용직 비율은 약 30%로 전체 산업 평균(18%)에 비해 높은 것으로 보고 됐다. 문화 예술 분야의 임시·일용직 비율은 약 65%나 돼 정규직 비율이 3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관광산업의 경우 임시·일용직 비율은 전체 산업 평균과 비슷한 17.5%이지만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이종석 wing@donga.com·정윤철 기자}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사진)과 외국인 선수 오레올의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에 힘입어 선두 OK저축은행을 꺾고 2연승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25-22, 28-26, 25-23)으로 누르고 7승(4패)째를 올렸다. 승점 22가 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7승 3패·승점 22)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주장 문성민이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0득점(공격 성공률 62.96%)을 기록하면서 OK저축은행전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3경기와 이번 시즌 1라운드까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문성민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공격 성공률을 높이면서 팀을 이끌었다. 문성민은 6점을 올린 1세트에서는 50%, 8득점한 2세트에서는 66.7%, 6점을 보탠 3세트에서는 75%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문)성민이가 주장을 맡은 뒤로 그동안 많이 밀렸던 팀과의 경기 때 동료들에게 투지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OK저축은행에) 계속 졌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투지)이 좋았다”고 말했다. 17점(공격 성공률 61.54%)을 올린 오레올은 이날 승부처이던 2세트 26-26으로 맞선 듀스 상황에서 후위 공격과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또 3세트 24-23에서는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무실 세트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첫 2연패를 당한 OK저축은행은 8승 3패(승점 24)가 됐다. 여자부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을 3-0(25-13, 25-13, 25-13)으로 꺾고 2연승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관전 포인트는 2위 싸움이 됐다. 수원은 22일 포항과의 37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4위였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64가 되면서 2위로 올라섰다. 2위였던 포항(승점 63)은 3위로 내려갔다. 이날 승리했다면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포항이 패배함에 따라 2위 경쟁은 27일 열리는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2위 다툼이 중요한 이유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ACL 출전권은 K리그 클래식 1, 2위 팀과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나눠 갖는다. 1위를 확정한 전북과 FA컵 트로피를 챙긴 서울은 ACL 출전권을 이미 챙겼다. K리그 클래식 3위도 아시아지역 다른 리그 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ACL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부담이 크다. ACL 출전을 위한 플레이오프는 내년 2월 초에 열린다. K리그 클래식 팀들의 전지훈련이 한창일 때다. 내년 3월 초 개막하는 K리그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 3위 팀은 플레이오프까지 대비해야 한다. 최종 라운드에서 수원은 전북을, 포항은 서울을 상대한다. 서울(승점 62·4위)이 최종 라운드에서 2위로 올라서면 2위 몫의 ACL 티켓은 3위 팀에게 돌아간다. 21일 인천에 0-2로 패한 대전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위(12위)가 확정돼 내년 시즌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된다. 22일로 정규리그가 끝난 챌린지에서는 상주(승점 67)가 1위를 차지해 2016시즌 클래식으로 올라가게 됐다. 대구는 승점과 골 득실차에서 상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가 됐다. 3위 수원 FC(승점 65)와 4위 서울 이랜드(승점 61)가 25일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긴 팀이 대구와 단판 승부의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클래식 11위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한편 21일 전주에서 2만846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남과 안방경기를 치룬 전북은 올 시즌 누적 관중 33만858명으로 서울(32만6269명)을 제치고 최다 관중 구단이 됐다.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지방을 연고로 한 구단이 관중 1위를 차지한 건 2003년(대전) 이후 12년 만이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현대캐피탈이 문성민과 외국인 선수 오레올의 60%를 넘는 공격 성공률에 힘입어 선두 OK저축은행을 꺾고 2연승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25-22, 28-26, 25-23)으로 누르고 7승(4패)째를 올렸다. 승점 22가 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7승 3패·승점 22)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주장 문성민이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0득점(공격 성공률 62.96%)을 기록하면서 OK저축은행전 연패를 끊는데 앞장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3경기와 이번 시즌 1라운드까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문성민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공격 성공률을 높이면서 팀을 이끌었다. 문성민은 6점을 올린 1세트에서는 50%, 8득점한 2세트에서는 66.7%, 6점을 보탠 3세트에서는 75%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문)성민이가 주장을 맡은 뒤로 그동안 많이 밀렸던 팀과의 경기 때 동료들에게 투지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OK저축은행에) 계속 졌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투지)이 좋았다”고 말했다. 17점(공격 성공률 61.54%)을 올린 오레올은 이날 승부처이던 2세트 26-26으로 맞선 듀스 상황에서 후위 공격과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또 3세트 24-23에서는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무실 세트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첫 2연패를 당한 OK저축은행은 8승 3패(승점 24)가 됐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2014년 국내 제조업 매출액은 17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가 감소했다. 2010년만 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18.5%) 성장을 기록했던 제조업이다. 대부분이 제조업인 국내 10대 주력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2000~2005년 연평균 9% 가량 성장했던 자동차 산업은 2009~2013년 평균 3%대로, 조선업은 같은 기간 11%에서 0.2%로 성장률이 떨어졌다. 제조업의 이 같은 성장 둔화와 달리 국내 스포츠산업은 같은 기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9~2013년 국내 스포츠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5.1%. 2009년 33조 원이었던 스포츠산업의 매출액은 해마다 늘어 2013년에는 40조 원을 넘어섰다. 특정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는 것은 다른 분야에 비해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고용 창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포츠와 문화, 관광 분야 일자리 확대를 위한 토론의 자리가 마련된다.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문화 체육·관광 청년일자리 창출 대토론회(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는 문화, 예술, 콘텐츠, 스포츠, 관광 분야에 특화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다. 그동안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국내 산업 전체의 고용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는 많았지만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 한정된 일자리 토론회는 거의 없었다. 스포츠와 더불어 문화, 관광 역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김고현 사무관은 “문화와 체육, 관광 분야가 앞으로 고용 창출을 견인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최근의 지표들이 많이 있다”며 “이번 토론회는 문화, 체육, 관광 분야가 가진 일자리 창출 잠재력에 대해 청년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9월 음악과 영화 콘텐츠 등이 포함된 문화서비스 교역에서 1억9120만 달러(약 2211억 원)의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흑자 규모(4930만 달러)의 400%에 가까운 성장치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관광산업 성장의 지표로 삼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 10년(2005~201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2005년 602만3000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처음으로 1000만 명(1114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420만 명을 기록하는 등 2010년 이후로는 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동안(2010~2014년) 관광호텔의 객실 증가에 따른 신규 채용도 7만 명을 넘는다. 정부는 이 같은 각종 성장 지표를 감안할 때 2015년 현재 126만 명 수준인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일자리 수가 2020년에는 15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와 스포츠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취업 유발 계수(표 참조)도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취업 유발 계수는 10억 원 어치의 수요가 새로 생길 경우 직간접으로 창출되는 일자리 수를 뜻한다. 26일 토론회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해당 분야의 고용 현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정책 및 재정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연위원회 위원장이 기조 발표를 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영정 박사(문화예술), 가천대 황보택근 교수(문화콘텐츠),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장인 서울과학기술대 박세혁 교수(스포츠), 호원대 장병권 교수(관광산업)가 각 분야 발표자로 나선다. 토론회에서는 일자리 창출 문제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스포츠산업의 임시·일용직 비중은 약 30%로 전체 산업 평균(18%)에 비해 높은 것으로 보고 돼 있다. 문화 예술 분야의 임시·일용직 비율은 약 65%나 돼 정규직 비율이 3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관광산업의 경우 임시·일용직 비율은 전체 산업 평균과 비슷한 17.5%이지만 최근 증가 추세에 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2-0 승)로 시작된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5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가 1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5-0 승)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이끄는 대표팀은 올해 A매치에서 16승 3무 1패로 8할 승률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전반과 후반(연장전 포함)에 똑같이 22골씩 44골(상대 자책골 2골 포함)을 넣었는데 전반 31∼45분에 가장 많은 10골을 터뜨렸다. 실점은 4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209개 회원국 중 경기당 실점(0.2골)이 가장 적은 팀이 됐다. 주장이자 중원의 사령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가장 많은 시간(1457분)을 뛰었고, 골은 손흥민(토트넘·9골)이 가장 많이 넣었다. 골키퍼 경쟁에서는 전체 A매치의 절반인 10경기에 선발로 나선 김승규(울산)가 가장 앞서가는 모양새다.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내년 3월 다시 소집된다.이종석 wing@donga.com·정윤철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적지에서 라오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다. 16일 현재 5경기를 치른 한국은 승점 15(5승)로 G조 1위, 6경기를 치른 라오스는 승점 1(1무 5패)로 G조 최하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 한국은 9월 안방경기에서 라오스(176위)에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17일 경기도 승패는 관전 포인트가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서 어느 부분을 점검할지가 관심거리다. 지난달 8일 쿠웨이트와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과 13일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 때 모두 선발로 출전한 선수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뿐이다. 닷새 사이에 선발 명단 11명 중 9명이 바뀌었다. 국가대표로 소집했으면 가능한 한 많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12일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전에서 경고가 누적돼 라오스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대체 선수를 따로 뽑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23명의 엔트리를 유지했을 때 선발 출전 11명에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해도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가 9명이나 되기 때문에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은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부상 선수가 나와도 대체 선수를 거의 뽑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이런 선수 기용 스타일에,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확인하기 위한 선수 기용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라오스전 선발 명단은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대부분 한 수 아래 팀들과 상대하는 2차 예선은 라오스전을 포함해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내년 9월부터 시작되는 최종 예선에서는 전술 실험과 경기력 점검을 위한 선수 기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라오스전에서는 대표팀의 최근 A매치 3경기를 연속 결장했던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이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발바닥 근육막 부상으로 이청용과 함께 쿠웨이트, 자메이카전을 뛰지 못했던 손흥민(토트넘)은 미얀마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몸을 풀었지만 이청용은 끝까지 벤치를 지켰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으로 빠진 주전 골키퍼 김승규(울산) 대신 정성룡(수원)과 권순태(전북) 중 누구를 세울지도 관심거리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신태용 감독(45)이 이끄는 22세 이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2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1일 모로코에 0-1로 패한 한국은 1무 1패가 됐다. 한국은 전반 18분과 37분에 나온 지언학(알코르콘)과 박용우(FC 서울)의 골로 2-0으로 앞서 갔다. 두 골 모두 비슷한 위치에서 터졌다. 지언학은 상대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유인수(광운대)가 찔러 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오른손을 갖다댔지만 막아내기 힘들 만큼 강력한 슛이었다. 박용우 역시 류승우(레버쿠젠)가 왼쪽 골라인 근처에서 내준 패스를 강력한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2골을 허용했다. 후반 23분과 36분에 나온 실점은 모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내줬다. 한국은 15일 중국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사진)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최근 5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4골에 가까운 득점력이다. 이 같은 막강 화력에 가려 그동안 대표팀의 수비력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최근 6경기 무실점을 포함해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치른 23경기에서 18차례나 무실점 경기를 하면서 8골만 내줬다. 두 경기에서 평균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올해 치른 19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4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0.21실점이다. 1991년의 0.17실점(6경기 1실점)에 이어 역대 대표팀 중 2위에 해당하는 연간 실점률이다. 강팀을 상대하지 않아 실점이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거 대표팀의 경우를 감안하면 꼭 그렇게 볼 일만은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첫 소집훈련 때부터 무엇보다 대표팀을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지난해 10월 7일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8명의 수비수만 따로 모아 집중 훈련을 했다. 이날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러닝만 했다.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 수비 라인의 높이와 수비 위치를 잡아주고,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상황에서의 대응에 대해 직접 시범까지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붕(공격)을 먼저 짓는 사람은 없다. 기둥(수비)이 튼튼해야 지붕도 올릴 수 있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한국 축구 사령탑 데뷔전이던 파라과이전의 목표에 대해서도 “무실점 승리”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12일 미얀마전까지 대표팀에서 출전 시간이 많았던 상위 7명 중 5명이 수비수다. 2위 장현수(1441분), 3위 김영권(1411분), 4위 곽태휘(1173분), 6위 김진수(1092분), 7위 박주호(1035분) 등이 모두 수비수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여러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미드필더에서도 출전 시간 1위 기성용(1457분)과 5위 손흥민(1164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형 변화와 상대에 따라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하지만 수비 라인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다. 수비 라인은 선수들 간의 호흡과 안정성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는 비교적 약팀들과 상대해 수비 라인에서도 실험이 가능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 라인에 변화를 많이 주지 않고 있다. 지금의 대표팀 수비력에 만족한다는 의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신태용 감독(45)이 이끄는 22세 이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2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콜럼비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1일 모로코에 0-1로 패한 한국은 1무 1패가 됐다. 한국은 전반 18분과 37분에 나온 지언학(알코르콘)과 박용우(FC 서울)의 골로 2-0으로 앞서 갔다. 두 골 모두 비슷한 위치에서 터졌다. 지언학은 상대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유인수(광운대)가 찔러 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오른손을 갖다댔지만 막아내기 힘들 만큼 강력한 슛이었다. 박용우 역시 류승우(레버쿠젠)가 왼쪽 골라인 근처에서 내준 패스를 강력한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2골을 허용했다. 후반 22분과 36분에 나온 실점은 모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내줬다. 한국은 15일 중국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을 자유계약에서 드래프트로 바꿨다. 그러면서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미국 국적의 21∼25세에, 대학 졸업 예정자나 해외 리그에서 뛴 경력이 3년 이하인 선수로 제한했다. 선발 방식의 변경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외국인 선수 경기력의 하향 평준화가 우려된다는 것이었다. 실제 12일 현재 여자부 6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성공률은 지난 시즌 같은 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모두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의 공격 성공률이 40%를 넘는 팀이 지난 시즌에는 네 팀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이상 41%)뿐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각 팀에서 차지하는 공격 비중은 어떻게 됐을까.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면 점유율도 낮춰줘야 한다. 공격 기회는 비슷한데 공격 실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실점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외국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이 가장 많이 낮아진 팀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은 이번 시즌 33%로 지난 시즌(49%)에 비해 16%포인트가 떨어졌다. GS칼텍스(33%)와 함께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이 가장 낮은 현대건설은 12일 현재 승점 18(6승 2패)로 단독 선두다. 반면 인삼공사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공격 점유율은 지난 시즌과 같은 53%로 6개 팀 중 유일하게 50%가 넘는다.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헤일리의 공격 성공률은 38%밖에 되지 않는다. 인삼공사는 승점 4(1승 6패)로 최하위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에 비해 외국인 선수 공격 점유율이 더 높아진 유일한 팀이다. 지난 시즌 40%였던 외국인 선수 공격 점유율이 올 시즌 45%로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12(4승 3패)로 2위다. 하지만 개막 전 1위를 독주할 것이라는 예상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이번 시즌 여자부에서는 하향 평준화된 외국인 선수들의 낮아진 공격 성공률만큼 공격 비중도 함께 낮출 수 있는지가 팀 성적의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12일 열린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OK저축은행이 최하위 KB손해보험을 3-0(25-21, 25-16, 25-21)으로 누르고 5연승과 함께 8승(1패)째를 올렸다. 6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은 1승 7패가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구 굴기(굴起·우뚝 솟게 일으켜 세움)’를 선언한 중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은 고사하고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도 못 나갈 위기에 놓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C조에 속한 중국은 4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승점 7로 조 3위에 처져 있다. 카타르(승점 15)가 1위, 홍콩(승점 10)이 2위다. 8개 조로 나눠 치르는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와 성적이 좋은 2위 네 팀이 최종 예선에 나간다. 5경기에서 24골을 넣고, 2골만 내주는 막강한 전력으로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카타르는 1위가 유력해 보인다. 홍콩과 중국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다. 홍콩은 중국에 속한 특별행정구지만 월드컵 지역 예선에는 국가 단위가 아닌 축구협회 단위로 팀을 꾸려 출전한다. 중국은 홍콩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홍콩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2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5위로 김판곤 감독(46)이 이끄는 홍콩은 9월 중국(84위)과의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같은 달 카타르(85위)전에서는 2-3으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중국이 홍콩을 제치고 조 2위를 차지해도 최종 예선 진출을 낙관하기는 힘들다. 11일 현재 중국처럼 조별리그 4경기만 치른 다른 조 2위 팀들 중에는 중국보다 승점이 많은 나라가 여럿 있다. E조 일본(승점 10), B조 호주와 H조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9), D조 이란(승점 8)이 중국보다 승점이 많다. 중국과 승점이 같은 A조의 아랍에미리트는 골 득실 차에서 중국에 2골 앞서 있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딱 한 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그로저(사진)의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에 힘입어 올 시즌 2번째 2연승을 맛봤다. 삼성화재는 11일 수원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5-22, 25-17, 25-21)으로 완승을 거두고 4승(5패)째를 올렸다. 양 팀 최다인 27득점(공격 성공률 54.55%)을 기록한 그로저는 후위 공격으로 7점, 블로킹으로 5점, 서브 에이스로 4점을 올리면서 국내 무대에서 자신의 첫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서브 성공 부문에서 1위(세트당 0.692개)에 올라 있는 그로저는 이날 3세트 24-21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우리카드 군다스(204득점)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였던 그로저는 231득점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다른 날보다 리시브가 좋았고, 특히 블로킹이 잘 이뤄지면서 모처럼 편안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블로킹에서 삼성화재는 11득점으로 5득점에 그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얀스토크(20득점)와 전광인(6득점)의 공격 성공률이 각각 40.48%와 35.29%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인삼공사를 3-0(25-19, 25-19, 25-20)으로 누르고 6승(2패)째를 챙기며 선두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득점 5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건설 황연주는 여자부 최초로 통산 공격 득점 3500점(3503득점)을 넘어섰다. 4연패를 당한 인삼공사는 1승 6패가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에 힘입어 올 시즌 2번째 2연승을 맛봤다. 삼성화재는 11일 수원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5-22, 25-17, 25-21)으로 완승을 거두고 4승(5패)째를 올렸다. 양 팀 최다인 27득점(공격 성공률 54.54%)을 기록한 그로저는 후위 공격으로 7점, 블로킹으로 5점, 서브 에이스로 4점을 올리면서 국내 무대에서 자신의 첫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서브 성공 부문에서 1위(세트 당 0.692개)에 올라 있는 그로저는 이날 3세트 24-21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우리카드 군다스(204득점)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였던 그로저는 231득점으로 이 부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다른 날 보다 리시브가 좋았고, 특히 블로킹이 잘 이뤄지면서 모처럼 편안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블로킹에서 삼성화재는 11득점으로 5득점에 그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얀스토크(20득점)와 전광인(6득점)의 공격 성공률이 각각 40.47%와 35.29%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인삼공사를 3-0(25-19, 25-19, 25-20)으로 누르고 6승(2패)째를 챙기며 선두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득점 5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건설 황연주는 여자부 최초로 통산 공격 득점 3500점(3503득점)을 넘어섰다. 4연패를 당한 인삼공사는 1승 6패가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