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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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미국/북미34%
중국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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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 연설 유학생 알고보니 ‘중국 금수저’ 논란

    “전 세계는 신념보다 더 깊은, 공통된 인간성(Humanity)으로 묶여 있다.”지난달 29일 미국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학생 연사로 나선 중국 유학생 장위룽(蔣雨融·25)은 간간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7분 동안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상호 연결된 세계가 분열, 두려움, 갈등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며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비자 심사 강화를 에둘러 비판했다. 하버드대 개교 이래 중국인 여성이 졸업 연설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그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 출신으로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미국 듀크대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에서 국제개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졸업식 다음 날인 3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설하는 내내 비자 문제로 미래가 불투명해진 친구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반(反)유대주의 확산 등 극단적 진보 이념의 중심지라고 지적하며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권한을 박탈한 상황과 맞물려 그의 연설은 관심을 끌었다. 중국에서도 ‘25세 중국 여성이 하버드대에서 목소리를 높였다’며 화제가 됐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그가 아버지 장즈밍(蔣志明)이 이사를 맡은 ‘중국 생물다양성 보존 및 녹색발전 재단’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고, 하버드대 입학 당시 이 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챙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장위룽은 2일 성명을 내고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해 아버지와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 “재단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은 건 맞지만, 실제 학교에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미국에서도 “장위룽의 연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인류 운명공동체’ 이론을 앵무새처럼 되뇐 것”이라며 그가 중국 공산당과의 관련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중국은 1990년대 이후 당과 정부의 간부들을 서구로 보내 공공정책 등을 공부하게 하는 유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 대학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특히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은 공산당 간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으로 ‘해외 당교(黨校·당 간부 훈련기관)’로 불린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국 측 미중 무역협상 대표였던 류허(劉鶴) 전 부총리와 한때 시 주석의 라이벌로 꼽혔던 보시라이(薄熙來)의 아들 보과과(薄瓜瓜)도 케네디스쿨 출신이다. 스탠퍼드대와 시큐러스대 등 다른 주요 미국 대학들도 중국 관료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재정 확보와 중국 내 동문 네트워크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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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버드대 유학 신청자 SNS 검증” 계정 비공개땐 비자 막을듯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최근 주요 대학 내 반(反)유대주의 확산 차단, 안보 위험 제거 등을 이유로 중국 등 각국 유학생에 대한 각종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하버드대 유학 신청자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검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특히 이 같은 검증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활동이 전혀 없거나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한 신청자의 경우 사실상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미국 주요 대학들은 ‘집중 타깃’이 된 하버드대처럼 되지 않으려고 백악관과의 물밑 접촉에 나섰다. 일부 대학은 미국 입국 거부를 우려해 방학 기간에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학내 유학생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소셜미디어로 반유대주의 검증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 외교 공관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명한 전문(電文)을 보내 “어떤 목적이든 하버드대에 오려고 비(非)이민 비자를 신청한 사람의 온라인 활동을 철저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즉시 시행되는 이번 조치의 대상자는 유학생은 물론이고 교수, 연구원, 대학 직원, 초청 강연자 등까지 모조리 포함한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27일 유학생 등의 비자 신규 면접을 중단하고 소셜미디어 검증 또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첫 번째 조치로 하버드대 유학 및 연수 관련 신청자에 대한 검증에 나선 것이다. 구체적인 검증 기준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자 신청자의 반유대주의 성향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특히 비자 신청자의 온라인 활동이 전혀 없거나 소셜미디어 계정이 비공개로 설정됐다면 이를 검증을 회피하려는 시도로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신청자를 신뢰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주요 대학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졌다. 지난달 31일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대학 총장과 고위급 인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백악관 고위 인사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각 대학에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기하라”고 압박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고심 중이다.몇몇 대학은 학내 유학생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 모든 유학생에게 캠퍼스 내 주거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내 해외 유학생들이 재입국이 거부될 것을 우려해 고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머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버드대는 이민 당국 관계자의 불시 방문에 대비해 유학생들에게 대응 요령이 담긴 카드 또한 배포하고 있다. 학내 여러 비상 연락망의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다.● 中 “관세처럼 미국이 제 발등 찍을 것” 이번 조치가 이미 관세 등 각종 의제로 강하게 대립 중인 미국과 중국의 패권 갈등을 격화시킬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루비오 장관은 앞서 지난달 28일 “중국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핵심 분야’에서 연구하는 중국 학생의 비자를 공격적으로(aggressively)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인 유학생을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협’으로 못 박은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같은 달 29일 이 조치에 대해 “정치적 차별 행위”라며 불만을 표했다. 다만 2020년 말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공산당원과 그 가족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제한했을 때 중국이 거세게 항의했던 것보다는 반발 수위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지도부가 이번 비자 취소 정책이 궁극적으로는 미국에 더 해를 끼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은 약 28만 명, 미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는 약 143억 달러(약 20조 원)다.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를 30%로 대폭 낮췄듯 이번 조치 또한 결국 미국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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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반도체 설계 SW기업에 中수출 금지명령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설계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자국 기업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제조2025’ 전략 등을 통해 반도체 자립을 가속화하려 하자 이를 제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앞서 23일 전자설계자동화(EDA)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조치를 통보했다. 항공기 엔진 등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으로의 전략 물자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 또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신을 받은 기업은 미국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독일 지멘스 자회사로 미국에 본사를 둔 지멘스EDA 등이다. EDA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고 검증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다. 반도체 제작 전에 설계 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첨단 반도체일수록 다량의 전자 부품과 기술을 하나의 칩에 담아야 하기에 EDA를 통한 사전 설계 검증이 필수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미국산 EDA 의존도는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가 나온 후 28일 뉴욕 주식시장의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주가는 각각 9.6%, 10.7% 급락했다. 미국의 규제에 직면한 중국이 자체 EDA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시장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반도체 업계의 주요 인사 또한 미국의 규제가 중국의 반도체 자강만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29일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있다”며 “미국이 잘못된 관행을 즉시 바로잡고,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제한 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한다”고 맞섰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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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 “中 유학생 비자 공격적으로 취소”… 中 “정치적 차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핵심 분야’에서 연구하는 이들을 포함해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공격적으로(aggressively)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해외 유학생 중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협 대상’으로 못 박은 것이다.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후 격화된 중국과의 패권 다툼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정치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를 향해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압박했다. 외국인 학생 때문에 미국 학생이 하버드대 같은 명문대에 입학하기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28만 명 中 유학생 날벼락 루비오 장관은 이날 ‘새 비자 정책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우선시한다’는 성명을 통해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정책을 공개했다. 또 중국과 홍콩의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한 심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그가 언급한 ‘핵심 분야’가 과학·기술·공학·수학을 일컫는 STEM, 군(軍) 관련 분야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중국 유학생은 총 27만7398명. 전체 유학생의 약 25%다. 이들이 미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도 약 143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한다. 중국 고위층도 자녀를 대거 미국으로 보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 보시라이(薄熙來)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보과과(薄瓜瓜) 등도 하버드대 학부를 졸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부터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서 양국의 인적 교류 또한 급격히 냉각됐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기술 및 정보 탈취를 막는다는 명분 아래 1000명이 넘는 중국 대학원생과 연구원의 비자를 취소하는 ‘차이나 이니셔티브’ 조치를 발동했다. 올 3월에도 집권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중국 유학생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라는 ‘중국공산당 비자 중단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CNN은 중국공산당원이 최소 9900만 명인데 이 많은 사람 중 ‘공산당 연계 학생’을 구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 또한 “이번 발표가 ‘단순 위협’ 차원이더라도 중국 유학생 사이에서 미국 유학의 인기를 끝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마이클 로스 웨슬리언대 총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스스로 발등을 찍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中 “합법적 권익 침해” 반발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념과 국가 안보를 구실로 중국 유학생의 비자를 부당하게 취소한 것은 이들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양국 간의 정상적인 인문 교류를 방해하는 행위”라며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 측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미국이 항상 주장한 ‘자유’와 ‘개방’이 거짓임을 폭로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와 국가 신뢰도만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 즈신원(直新聞)은 루비오 장관이 27일 각국 유학생 비자 심사 때 이들의 소셜미디어 계정 또한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 또한 사실상의 ‘사상 검열’이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유학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검열하는 것은 마치 간첩을 잡으려는 것처럼 공포스럽다”고 일갈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미국으로 유학 간 인재들이 돌아오면 중국 대학에는 오히려 이익”이라는 환영 여론도 보인다. 셰펑(謝鋒) 주미국 중국대사는 루비오 장관의 발표가 있기 직전 같은 날 미국 워싱턴의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양국의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 발언 직후 미국이 자국 학생에게 차별적 조치를 내놨다며 분개하고 있다.● 트럼프 “하버드대 유학생 비율 절반 줄여야” 반(反)유대주의 성향, 과도한 진보이념 교육 등을 문제 삼아 최근 하버드대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금을 삭감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에도 하버드대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갔다. 그는 이날 “(하버드대의 외국 유학생 비율) 31%는 너무 높다. 15% 정도로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며 “외국 학생 때문에 하버드대나 다른 대학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27.2%다. 특히 그는 “쇼핑센터가 폭발하고 폭동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유학생들이 미국 내 범죄와 연관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펼쳤다. 29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선 축하 연설자로 감염병 전문의인 에이브러햄 버기스 스탠퍼드대 교수가 나섰다. 지난해 연사는 필리핀의 탐사보도 기자로 202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리아 레사. 레사는 줄곧 팔레스타인을 탄압하는 이스라엘을 비판해 왔다. 레사의 등장으로 일각에서는 하버드대의 반유대주의를 문제 삼았다. 이를 의식해 올해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의료인을 골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CNN은 분석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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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유학생 비자 ‘공격적’ 취소… 트럼프 “절반으로 줄여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핵심 분야’에서 연구하는 이들을 포함해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공격적으로(aggressively)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해외 유학생 중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협 대상’으로 못 박은 것이다.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후 격화된 중국과의 패권 다툼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정치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를 향해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압박했다. 외국인 학생 때문에 미국 학생이 하버드대 같은 명문대에 입학하기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28만 명 中 유학생 날벼락루비오 장관은 이날 ‘새 비자 정책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우선시한다’는 성명을 통해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정책을 공개했다. 또 중국과 홍콩의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한 심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그가 언급한 ‘핵심 분야’가 과학·기술·공학·수학을 일컫는 STEM, 군(軍) 관련 분야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중국 유학생은 총 27만7398명. 전체 유학생의 약 25%다. 이들이 미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도 약 143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한다. 중국 고위층도 자녀를 대거 미국으로 보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 보시라이(薄熙來)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보과과(薄瓜瓜) 등도 하버드대 학부를 졸업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부터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서 양국의 인적 교류 또한 급격히 냉각됐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기술 및 정보 탈취를 막는다는 명분 아래 1000명이 넘는 중국 대학원생과 연구원의 비자를 취소하는 ‘차이나 이니셔티브’ 조치를 발동했다. 올 3월에도 집권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중국 유학생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라는 ‘중국공산당 비자 중단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CNN은 중국공산당원이 최소 9900만 명인데 이 많은 사람 중 ‘공산당 연계 학생’을 구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 또한 “이번 발표가 ‘단순 위협’ 차원이더라도 중국 유학생 사이에서 미국 유학의 인기를 끝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마이클 로스 웨슬리언대 총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스스로 발등을 찍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中 “합법적 권익 침해” 반발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념과 국가 안보를 구실로 중국 유학생의 비자를 부당하게 취소한 것은 이들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양국 간의 정상적인 인문 교류를 방해하는 행위”라며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 측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미국이 항상 주장한 ‘자유’와 ‘개방’이 거짓임을 폭로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와 국가 신뢰도만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현지 매체 즈신원(直新聞)은 루비오 장관이 27일 각국 유학생 비자 심사 때 이들의 소셜미디어 계정 또한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 또한 사실상의 ‘사상 검열’이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유학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검열하는 것은 마치 간첩을 잡으려는 것처럼 공포스럽다”고 일갈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미국으로 유학 간 인재들이 돌아오면 중국 대학에는 오히려 이익”이라는 환영 여론도 보인다.셰펑(謝鋒) 주미국 중국대사는 루비오 장관의 발표가 있기 직전 같은 날 미국 워싱턴의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양국의 인적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 발언 직후 미국이 자국 학생에 차별적 조치를 내놨다며 분개하고 있다.● 트럼프 “하버드대 유학생 비율 절반 줄여야”반(反)유대주의 성향, 과도한 진보이념 교육 등을 문제삼아 최근 하버드대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금을 삭감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에도 하버드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하버드대의 외국 유학생 비율) 31%는 너무 높다. 15% 정도로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며 “외국 학생 때문에 하버드대나 다른 대학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27.2%다.특히 그는 “쇼핑센터가 폭발하고 폭동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유학생들이 미국 내 범죄와 연관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펼쳤다. 29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선 축하 연설자는 감염병 전문의인 에이브러햄 버게스 스탠퍼드대 교수가 나섰다. 지난해 연사는 필리핀의 탐사보도 기자로 202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리아 레사. 레사는 줄곧 팔레스타인을 탄압하는 이스라엘을 비판해왔다. 레사의 등장으로 일각에서는 하버드대의 반유대주의를 문제삼았다. 이를 의식해 올해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의료인을 골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CNN은 분석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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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만 인근 필리핀 섬에 최신 대함미사일 배치… 中해군 견제

    미국이 중국의 해군력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북부 바탄섬에 최신형 대함 미사일 체계 ‘네메시스(NMESIS)’를 배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바탄은 대만 본섬의 최남단 컨딩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져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주에 본부를 둔 미국 제3 해병연안연대는 지난달 말 연례 훈련의 일환으로 바탄에 네메시스를 배치했다. 네메시스는 지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군함 등 해상 전력을 공격하는 체계다. 이때 미사일은 무인 차량에 실려 있고 운용 인력들은 별도의 차량에 탑승한 채 원격으로 미사일을 조종할 수 있다. 노르웨이의 해군타격미사일(NSM)이 탑재돼 발사 시 수면 위를 스치듯 비행하며 최대 185km 떨어진 목표물을 맞힐 수 있다. 고정된 발사대가 아닌 차량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바탄섬처럼 산악 지형이 많은 곳에선 적군이 탐지하기 까다롭다. 대만과 바탄섬 사이의 바시 해협은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거나 봉쇄할 때 미국이 반드시 통제해야 할 곳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네메시스를 배치한 건 대만 유사시 중국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군이 바시 해협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지상에서의 미사일 공격까지 염두에 두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례 훈련을 지휘한 존 르헤인 미군 대령은 WSJ에 “네메시스의 배치는 미 해병대의 전투병력이 (중국 대응에) 준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은 남중국해 일대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과의 군사 협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 2022년 6월 집권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미군이 자국 영토에서 장비 배치, 항공기 및 선박의 급유 등을 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권한을 부여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필리핀과의 연례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타이폰’을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섬에 배치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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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 이어 격투기…로봇 기술 맘껏 뽐낸 중국

    사각 링 위에서 발차기를 주고받던 선수들이 서로를 끌어 앉은 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심판이 다가와 선수들을 떼어놓자 다시 힘차게 주먹을 뻗었다. 헤드기어와 권투 글로브를 낀 휴머노이드 로봇은 가드를 올리고 서 있는 자세가 영락없이 사람과 같았다. 다만 경기장에는 주먹이 살을 때리는 소리 대신 금속 마찰음이 울려퍼졌다.26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저장성 항저우에서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이 주최한 ‘CMG 세계 로봇 대회’가 열렸다. 휴머노이들 로봇들이 겨루는 세계 첫 로봇 격투 대회다. 지난달 로봇 하프 마라톤에 이어 중국 로봇의 발전을 과시하고, 특수한 상황에서 로봇의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또 한번 마련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중국 로봇제조업체 유니트리의 ‘G1’이 선수로 참여했다. 지난해 출시한 모델로 약 1.3m미터의 키에 무게는 35kg이다. G1은 올해 3월 액션스타 리샤오룽(李小龍, 영어 이름 브루스 리)처럼 720도 돌려차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로봇 마라톤 대회에도 참여했다.링 위에 선 로봇들은 인간 심판의 지시에 따라 경기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서로 주먹과 발차기, 무릎 공격을 쉴새 없이 주고 받았다. 점수 채점 방식은 머리와 몸통을 손으로 타격하면 1점, 다리로 유효타를 만들면 3점으로 정했다. 로봇들은 이날 초청받은 ‘인플루언서’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링 밖에서 조정기를 잡은 인플루언서가 ‘발차기’, ‘훅’ 등의 지시를 내리면 로봇이 실행하는 것. 다만 공격해야 할 대상의 위치를 찾고, 해당 시점에서 적합한 공격 방식과 균형을 잡기 위한 자세 등은 로봇이 직접 판단해 동작을 완료하는 방식이다.다소 당혹스런 장면들도 연출됐다. 로봇이 한순간 상대 선수가 아닌 심판이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린 뒤 주먹을 휘둘렀다. 뒤로 물러선 심판은 다행히 주먹에 닿지는 않았다. 공격을 주도하던 로봇이 갑자기 뒷걸음질 치더니 링의 로프에 걸린 채 뒤로 넘어지기도 했다.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로봇들의 금속 표면에는 스크래치 등 ‘경기의 흔적’ 들이 남았지만, 이로 인해 작동을 멈추거나 고장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격투는 상대 선수의 공격(방해)가 존재하고,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해야하는 등 실시간 상호 작용이 필요한 영역이다. 따라서 제자리에서 공중제비를 돌거나 혼자서 달리는 것보다 고차원의 기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저우디(周迪) 중국컴퓨터학회 지능형로봇전문위원은 “이런 능력은 산업 로봇의 장애물 회피나 구조 로봇의 돌발 상황 대응 등 시나리오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이번 격투 대회에 대해 중국 로봇 기술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입을 모았다.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공연 이상이며, 휴머노이드로봇 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협업 능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창구”라고 이날 전했다.중국은 마라톤과 격투 대회에 이어 8월 15~17일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에서 ‘2025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인간의 올림픽에서 치러지는 달리기(100m, 1500m, 계주 등), 체조, 축구 경기들이 포함된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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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스텔스 기능 신소재 개발…“美 골든돔도 뚫는다”

    중국 연구진이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골든돔(Golden Dome)’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스텔스(은폐) 기술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학의 리창 교수 연구팀은 각종 파장의 적외선이나 마이크로파 범위에서 스텔스 성능을 갖춘 고성능 신소재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나노-마아크로 레터스’에 게재됐다. 해당 신소재는 최대 700도의 온도에서도 은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제 군사 작전에 투입되는 전투기나 미사일은 강력한 열을 내뿜는다. 기존 스텔스 장비들은 열에 의해 성능이 떨어지거나 구조적 손상을 입지만, 이번 신소재는 고온의 환경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개발 성과는 최근 미국이 미사일방어망 ‘골든돔’을 발표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 퇴임 전까지 ‘골든돔’을 실전 배치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골든돔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인 ‘아이언돔(Iron Dome)’의 미국판 확장 형태로 다수의 위성과 우주 기반 무기를 활용해 미국으로 향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최첨단 방어 체계다.골든돔 구축에 중요 역할을 하게 될 미국의 방산업체 L3헤리스의 에드 조이스 부사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의 위성들이 적외선 기술을 사용하여 우주에서 미사일을 추적한다”고 밝혔다. 만약 골든돔이 적외선 탐지를 기반으로 초음속 무기를 요격한다면 이번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신소재가 골든돔의 탐지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해당 신소재는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는 능력 외에도 열 방출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리 교수는 “향후 극초음속 무기, 고속기, 위성 등 다양한 군사 장비에 응용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간단한 제조 공정을 통해 만들어져 확장성과 응용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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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 총통 취임 1주년에 대만 맞은편 푸젠성서 상륙훈련

    중국이 지난 20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대만해협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22일 관영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육군 73집단군은 20일 푸젠성의 해안에서 수륙양용 장갑차의 해상기동 및 상륙 훈련을 진행했다. 함께 공개된 1분20여초 분량의 영상에는 줄을 지어 서있던 수륙양용 장갑차들이 해안에 띄워놓은 부표를 돌아 다시 해변으로 상륙하는 모습이 담겼다. 73집단군은 대만을 담당하는 동부전구 소속으로 푸젠성 샤먼에 주둔하고 있다. 샤먼은 대만 관할인 진먼다오와 4km 정도 떨어져 있다. 20일 라이 총통 취임식날에 중국 본토에서 대만과 최단 거리로 마주보고 있는 해안에서 상륙 훈련을 진행한 것. 중국군은 샤먼에서 남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산터우 인근 해역에서도 20~22일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라이 총통 취임식이 열린지 사흘 만인 5월 23일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이달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중국이 또다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번 훈련은 포위 훈련의 성격은 아니었고,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았다는 분석이다. 대만 국방부는 “20,21일 대만 해협에서 중국군 전투기가 총 15회, 해군 함정은 8척이 출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출격 규모 역시 예년에 비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전투기나 함정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섰고, 이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한편, 라이 총통은 20일 취임 1주년 기념 연설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과 관련해 “평화는 값을 매길 수 없으며,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존중한다면 중국과 교류·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면서 “봉쇄를 참여로, 대결을 대화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다만 전쟁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전쟁을 예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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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화웨이 제재에…中 “동참하면 법적 책임 묻겠다”

    중국이 자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고성능 반도체 ‘어센드’ 칩을 세계 어느 나라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의 새로운 대(對)중국 수출 규제에 대해 “이를 따른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중국 상무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수출 규제를 남용해 중국을 억누르고 탄압하고 있다. 중국 기업에 대한 일방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법이 ‘반(反)외국제재법’ 등 중국 국내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크다며 “어떤 개인과 조직이라도 (중국에) 위협을 한다면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도입된 반외국제재법은 외국 정부나 기관이 중국에 차별적 조치를 했을 때 보복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된다. 앞서 13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는 새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재 가이드라인을 통해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이 조치가 앞서 이달 10,11일 양일간 중국과 미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90일간의 상호관세 인하를 합의한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이번에는 보복 조치까지 언급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한편 미국 상무부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인조 흑연을 만드는 후저우카이진, 파나소닉글로벌 중국 법인 등 관련 중국 기업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중국 정부로부터 최대 721%의 보조금을 받아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췄고, 그 여파로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었다는 취지다. 중국 배터리 기업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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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보란듯… 시진핑 “中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 자립자강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허난성의 항공기 등 첨단 제품에 쓰이는 부품 제조기업을 방문해 기술자립을 통한 제조업 발전을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과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 주석이 첨단 분야에 쓰이는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을 찾아가 기술자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달 13일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기업인 화웨이가 제작하는 고성능 반도체인 어센드 칩에 대한 수출 규제 지침을 발표한 것에 대해 “(10∼11일 진행된)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중미 고위급 (통상) 합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반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허난성 뤄양시의 뤄양베어링그룹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과거 성냥, 비누, 양철도 외국 제품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세계 최대의 제조업 국가로 성장했다”며 “자립자강(自立自强·스스로 서고 스스로 강해진다)을 견지하고 고급 인재를 대거 양성해야만 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뤄양베어링그룹은 항공기와 전기차 등 첨단 분야에 쓰이는 베어링을 제조하는 업체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항공정밀 베어링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인 셰플러그룹이 이 회사를 인수하려 했지만, 중국 당국은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제동을 걸었다. 중국산 고성능 칩 수출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도 첨예해지고 있다. 미국 산업안보국(BIS)은 13일 새 인공지능(AI) 칩 제재 가이드라인을 통해 “세계 어느 국가든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19일 “다른 사람을 걸어 넘어뜨린다고 자신이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미국 자신의 산업 경쟁력을 해치는 자승자박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맞섰다. 특히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90일간 상호관세 인하를 합의한 ‘제네바 미중 경제 및 무역회의 공동성명’에 어긋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중 통상 협상에선 미국의 중국산 AI칩 등 고성능 칩과 관련된 수출 통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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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김철중]200조원 시장 둘러싼 ‘中 배달 삼국지’… 고용-내수 진작 효과 키우나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상업지구 인근 공터. 노란색 점퍼를 입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 소속 배달기사 30여 명이 줄을 맞춰 섰다. 인원 체크를 마친 관리자는 “날씨가 더워지고 있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자”며 목소리를 높였고, 참석자들은 “정시 도착, 신뢰 배송”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배달기사들은 10분 남짓의 조회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흩어져 배달 전선으로 복귀했다. 이들의 모습에서 평소보다 더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건 최근 가열되는 배달 플랫폼 간 경쟁 때문이다. 올해 초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이 메이퇀과 어러머(餓了麽)가 양분하던 중국 배달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배달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1년 동안 보조금 2조 원 쏟아붓겠다”징둥은 올해 2월 11일 자사 플랫폼에 입점할 외식 업체들을 모집한다고 발표하며 음식 배달 업계 진출을 공식화했다. 후발 주자인 징둥은 배달 플랫폼의 양대 축인 가맹점과 주문 고객을 동시에 붙잡기 위해 1년 동안 총 100억 위안(약 2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징둥은 이달 11일까지 자사 플랫폼에 입점하는 음식 업체에는 가입 첫해 연간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후에 발생하는 수수료도 타사 대비 저렴하게 책정하겠다고 공언했다. 주문 고객에게는 상시 가격 인하는 물론이고 최대 20위안(약 4000원) 식사 쿠폰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실제 최근 베이징의 쇼핑몰과 식당가 앞을 뒤덮었던 노란색(메이퇀)과 파란색(어러머) 배달기사들 사이로 빨간 점퍼(징둥)가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징둥 창업자 류창둥(劉强東)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음식 배달에 나서는 모습이 얼마 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징둥은 막대한 물량 공세에 힘입어 사업 진출 약 3개월 만인 5월 현재 일평균 주문 건수가 2000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기존 업체들도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메이퇀은 대도시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1위안(약 200원) 애프터눈 티’ 등 시간대별 또는 지역 특화 할인 혜택을 쏟아냈고, 어러머는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연계한 할인 쿠폰을 내놨다. 업체들은 1000원 안팎의 배달 수수료도 플랫폼에서 대신 부담하는 등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당장 소비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학생인 류모 씨는 “음식 주문을 하기 전에 여러 앱을 켜고 가격을 비교한다”면서 “예전에 비해 끼니마다 5∼10위안(약 1000∼2000원)은 절약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제로 코로나’가 키운 200조 원 시장중국에서는 배달 플랫폼 시장을 ‘즉시 소매(即時零售)’라고 부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파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수십 분 안에 배송받는 개념이다. 현재 중국의 즉시 소매 이용자 수는 5억45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다.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에 따르면 즉시 소매 시장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179억 위안(약 22조7000억 원)에서 2022년 5043억 위안(약 97조1000억 원)으로 커졌다. 3년 만에 약 330%나 성장한 것.당시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라 강력한 통제 정책을 펼쳤다. 외식은 물론이고 야외 활동 자체가 어렵다 보니 자연스레 배달업이 호황을 누리게 됐다. 중국인들은 코로나 봉쇄가 풀린 뒤에도 걸어서 몇 분 거리에서 파는 커피나 햄버거를 사무실과 집에 앉아 배달시키는 게 일상이 됐다. 실제 중국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들은 ‘배달 시스템’을 중국에서 가장 발전되고 편리한 생활 여건으로 꼽는다.배달 품목도 계속 다양해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음식과 신선 채소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생필품과 주류, 의약품, 꽃 등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하던 상품들도 빠르게 배달 플랫폼으로 흡수되고 있다.주로 식품 배송에 집중했던 메이퇀은 최신형 아이폰을 구매할 경우 30분 만에 배송해 주고 있다. 그간 가전제품 판매에 주력해온 징둥이 음식 배달업에 진출한 것도 이런 업체들 간의 영역 파괴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는 “올해 배달 플랫폼 시장 규모는 1조 위안(약 2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2조 위안(약 4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과 내수 진작 효과도 기대대형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배달기사들의 근로 환경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다. 최근 중국에서는 하루 15시간 넘게 일을 하다 과로로 숨지거나, 배달 중 사고가 나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배달기사 소식이 심심찮게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징둥은 전담 배달기사들에게 5대 사회보험과 주택적립금을 대신 납부해 주겠다고 밝혔다. 시간제 고용일 경우에도 교통사고 처리 보험 등 의료 혜택을 제공한다. 징둥의 조치에 배달기사들이 동요하자 업계 1위 메이퇀도 전담 배달기사들에게 사회보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배달 플랫폼 시장의 성장은 수년째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도시로 유입되는 농민공(농촌 출신 노동자)들의 취업난을 해결하는 데도 일조한다는 평가다. 배달기사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직업에 속한다.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 없이도 할 수 있고, 오전 9시부터 저녁 퇴근 시간까지 하루 종일 업무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지난달 발표된 ‘배달기사 생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월급은 6000∼9000위안(약 120만∼180만 원)이며, 전업 배달기사의 약 20%는 월 소득이 9000위안을 넘어 제조업, 요식업 종사자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메이퇀의 배달에 참여하는 인력은 총 800만 명이며 이 중 전담 배달기사는 약 80만 명 수준이다. 어러머도 약 400만 명이 배달에 투입된다. 새로 사업을 시작한 징둥은 3개월 안에 10만 명의 전담 배달기사를 뽑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징둥이 근로자 복지 혜택 확대 등 중국 정부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고, 정부로부터 다른 지원이나 혜택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쉬란(許冉) 징둥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은 식품 안전과 품질, 상인은 합리적인 수수료, 배달원은 더 나은 처우 등 아직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사업 확장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내수 촉진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내수 회복을 경제 분야의 첫 번째 과제로 삼고 각종 대책을 쏟아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9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4월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5.5%)를 밑돌았다.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의 최대 쇼핑 행사 중 하나인 ‘618(6월 18일)’을 맞아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할인 경쟁과 편리한 배송 시스템은 소비자의 주머니를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업체들의 출혈 경쟁은 우려된다. 중국 당국은 징둥의 출현으로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 3파전이 벌어진 지 3개월 만에 경고등을 켰다. 이달 13일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메이퇀, 어러머, 징둥 등 배달 플랫폼 업체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공정하고 질서 있는 환경을 공동으로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쟁을 이유로 소비자, 가맹점, 배달기사의 권익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김철중 베이징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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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 대만총통 “中이 먼저 합병조건 제시해야”

    라이칭더(賴淸德·사진) 대만 총통이 20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라이 총통의 강한 반중(反中) 성향이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격화시킨 데다 여소야대로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어 내우외환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이 총통은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보다 큰 회사인 만큼 합병을 하려면 (중국이) 먼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왜 중국과 협상에 나서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회사의 인수합병에 빗대 답한 것. 이에 대해 야당인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주석은 18일 “대만을 팔 준비를 하려는 것이냐? 어떤 지도자도 그런 말을 했다면 국민들에 의해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억지 왜곡이라며 “(중국이) 중화민국의 존재를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올 3월 중국을 ‘해외 적대세력’으로 처음 규정하는 등 취임 후 줄곧 중국과 대립 각을 세워 왔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 5월과 올 4월 대대적인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벌이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라이 총통의 대중 강경 노선과 대만의 여소야대 정국이 맞물리며 내부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대만 입법원(국회)에선 지난해 1월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친중 성향의 국민당이 원내 1당(113석 중 52석)을 차지했다. 이후 국민당은 의회의 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의회개혁법을 통과시키고, 정부 예산안을 대폭 삭감했다. 이에 민진당은 국민소환제를 통한 야당 의원 파면으로 맞섰고, 국민당은 라이 총통 탄핵을 예고하며 극한 대립을 이어 가고 있다. 취임 1년 평가도 엇갈린다. 민진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대만인의 57.3%가 라이 총통의 정책 운영에 만족하고 있고, 불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40.2%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19일 국민당은 ‘라이 정부 출범 이후 대만 해협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한 비율이 53.8%로 절반이 넘고, 양안의 군사 갈등을 우려한다는 응답자 역시 50.3%라고 반박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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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 재확산, 홍콩 한달새 30명 숨져

    중국 본토와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전했다. 홍콩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성인 환자 81명 가운데 37%가 목숨을 잃은 것. 지난달 6∼12일 6.21%에 머물던 코로나19 양성 비율도 이달 4∼10일에 13.66%로 증가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인기 가수 천이쉰(陳奕迅)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16∼18일 대만 가오슝에서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하기도 했다. 아시아 소아감염확회 회장인 마이크 콴 홍콩 공립병원 소아감염병과장은 SCMP에 “병동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어린이들이 가득 차 있다”면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은 예방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에서도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양성률이 3월 30일∼4월 6일에는 7.5%였지만, 이달 4∼10일에는 16.2%로 높아졌다고 8일 밝혔다.다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증가를 놓고 코로나19가 다시 대대적인 확산세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건 무리란 분석도 나온다. 차이웨이핑(蔡衛平) 광저우 제8인민병원 감염병센터 의사는 1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일보에 “최근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건 지난해 7, 8월”이라며 “항체가 사라질 때쯤 다시 유행하는 건 예상됐던 일로 현재로서는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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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국채 3월에만 26.5조원어치 팔아치워

    중국이 올 3월 한 달 동안에만 미국 국채 189억 달러(약 26조5000억 원)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초까지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던 중국이 미국 경제 및 달러 자산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정 적자 악화로 미 국채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중국의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총 7654억 달러(약 1071조9000억 원)로 전달보다 189억 달러 줄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부터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2019년 6월 일본에 미 국채 보유 규모 1위 자리를 내줬다. 2022년 5월에는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보유 잔액이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밑돌았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중국의 미 국채 매각 규모는 더 커졌고 올해 보유 잔액은 2021년에 비해 약 30% 줄었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올 3월 말 기준으로는 총 7793억 달러(약 1091조400억 원)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한 영국보다도 미 국채 보유액이 적어졌다. 이처럼 중국이 미 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린 건 미중 갈등의 영향이 크다. 미국과 통상 부문을 중심으로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 의존도를 줄이려는 포석이란 것. 또 미국 경제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니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느리지만 꾸준히 미 국채를 매도해 왔고 이는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FT에 말했다. 특히 미국 재정 적자에 대한 위기감이 계속 커지며 이로 인해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경우 중국의 매도 움직임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각에선 향후 중국이 미국 국채 매각을 미중 통상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국가별 미 국채 보유량 변화는 3월 말 기준으로, 지난달 미 국채 가격 급락과는 무관하다.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미국 주가와 달러 가치, 국채 가격이 동시에 급락했다. 이에 중국이 미국 고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 국채를 매각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FT는 “최근 6주간 중국이 외환 보유 운용에서 중대한 변화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나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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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홍콩서 한달간 30명 사망

    중국 본토와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전했다.홍콩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성인 환자 81명 가운데 37%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 지난달 6∼12일 6.21%에 머물던 코로나 양성 비율도 이달 4∼10일에 13.66%로 증가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인기 가수 천이쉰(陳奕迅)이 코로나19에 걸려 16~18일 대만 가오슝에서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하기도 했다.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상이 경미하거나 발열 증상을 겪은 뒤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시아 소아감염확회 회장인 마이크 콴 홍콩 공립병원 소아감염병과장은 SCMP에 “병동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어린이들이 가득차 있다”면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은 예방 접종을 서두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에서도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양성률이 3월 30일∼4월 6일 7.5%에서 5월 4∼10일 16.2%로 높아졌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약 1달여 사이 양성률이 2배 넘게 증가한 것. 싱가포르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간 확진자 수가 1만4천200명으로 전주 대비 28% 늘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라 약 1년 전부터 관련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 확진자 크게 늘면서 다시 통계치를 공개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일정 주기로 유행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이웨이핑(蔡衛平) 광저우 제8인민병원 감염병센터 의사는 “최근 마지막 코로나19 급증은 약 10개월 전인 지난해 7,8월에 나타났다”면서 “항체가 사라질 때 쯤 다시 유행하는 건 예상됐던 일로 관리가 가능한 범위”라고 말했다고 런민(人民)일보가 13일 보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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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휴전속 물량 확보나선 美… 中 “주문 폭주, 내달말에나 선적”

    “컨테이너 확보도 어려워서 이번 주에 미국 바이어들로부터 받은 주문량은 다음 달 말에나 배에 실을 수 있을 것 같다.”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무역중개업을 하는 장모 씨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미중 무역합의 이후 주문량이 폭주해 그동안 선적을 미뤘던 물량을 우선 처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미국과 중국이 14일부터 각각 관세를 115%포인트씩 낮추는 ‘관세 휴전’에 돌입하면서 꽉 막혔던 양국 간 무역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미중이 협상을 벌이게 될 90일의 유예 기간 동안 최대한 재고 물량을 확보하려는 미국 수입업체들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행 컨테이너 확보도 어려워 일각에서 ‘물류 대란’ 조짐까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건 있어도 컨테이너 확보 어려워”14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컨테이너 데이터 분석업체 ‘비전’의 자료를 인용해 미중이 90일간의 관세 인하를 발표한 12일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277% 급증했다고 전했다. 145%에 달하는 대(對)중국 추가 관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항구나 공장 창고에 쌓아 놓은 완제품들을 유통시켜야 하는 데다 관세 합의 후 주문량이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현지 업계에 따르면 이우에서 주로 수출하는 잡화, 생필품의 경우 미국 내 수요가 일정한 편이라 그동안은 1개월 단위로 주문하는 거래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품목에 관계없이 3개월 치 물량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있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90일 후 미중 협의가 결렬될 경우 다시 관세가 오를 수 있다는 불안에 최대한 재고를 확보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장 씨는 “미국 거래처들은 향후 미중 합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편이지만, 수개월간 오락가락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학습 효과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일부 미국 바이어들은 물량 확보와 납기일 내 생산이 가능한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는 게 이우 수출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관세 전쟁’ 여파로 멈춰 섰던 중국 제조업체들도 다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미국 측 주문량이 몰리자 평소 납품액의 30% 수준이던 계약금을 50%까지 높여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 관세 최대 70% 수준에 물류비 급등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낮췄지만 기존 품목별 관세를 고려하면 실질 관세는 60∼70% 수준이라는 게 중국 내 수출업체들의 주장이다. 최종 소비자 가격을 높이지 않으면 마진 감소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여름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나타나는 물류비 상승도 부담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운송업체들이 15일부터 FEU(4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당 1000∼2000달러의 태평양 횡단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13일 보도했다. 미 CNN방송은 “향후 90일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주문 폭주를 보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몇 달 동안 운송비도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4일과 9일 미국 관세 보복 조치로 시행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중국은 12일 발표한 ‘제네바 미중 경제 및 무역회의 공동성명’에서 미국을 겨냥한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날 발표에서 지난달 4일 시행된 사마륨 등 희토류 7종의 대미 수출 통제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발표 당시에도 미국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 공지 없이 통제를 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은 “희토류 기업 3곳이 최근 수출 허락을 받았는데, 이들의 최종 고객은 유럽과 미국 소재 기업”이라고 15일 보도했다.한편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7일 예고한 대로 경기 부양 등을 위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15일 밝혔다. 지준율이 0.5%포인트 내려가면 시장에 약 1조 위안(약 194조 원)의 장기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런민은행은 내다봤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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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 휴전때 中물량 확보”…中 “주문 쏟아져 다음달 말에나 선적”

    “컨테이너 확보도 어려워서 이번 주에 미국 바이어들로부터 받은 주문량은 다음 달 말에나 배에 실을 수 있을 것 같다.”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무역중개업을 하는 장모 씨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미중 무역합의 이후 주문량이 폭주해 그동안 선적을 미뤘던 물량을 우선 처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미국과 중국이 14일부터 각각 관세를 115%포인트씩 낮추는 ‘관세 휴전’에 돌입하면서 꽉 막혔던 양국 간 무역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미중이 협상을 벌이게 될 90일의 유예 기간 동안 최대한 재고 물량을 확보하려는 미국 수입업체들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행 컨테이너 확보도 어려워 일각에서 ‘물류 대란’ 조짐까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건 있어도 컨테이너 확보 어려워”14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컨테이너 데이터 분석업체 ‘비전’의 자료를 인용해 미중이 90일간의 관세 인하를 발표한 12일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277% 급증했다고 전했다. 145%에 달하는 대(對)중국 추가 관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항구나 공장 창고에 쌓아 놓은 완제품들을 유통시켜야 하는 데다 관세 합의 후 주문량이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현지 업계에 따르면 이우에서 주로 수출하는 잡화, 생필품의 경우 미국 내 수요가 일정한 편이라 그동안은 1개월 단위로 주문하는 거래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품목에 관계 없이 3개월 치 물량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있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90일 후 미중 협의가 결렬될 경우 다시 관세가 오를 수 있다는 불안에 최대한 재고를 확보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장 씨는 “미국 거래처들은 향후 미중 합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편이지만, 수개월 간 오락가락한 도널드 트럼트 미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일부 미국 바이어들은 물량 확보와 납기일 내 생산이 가능한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는 게 이우 수출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관세 전쟁’ 여파로 멈춰 섰던 중국 제조업체들도 다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미국 측 주문량이 몰리자 평소 납품액의 30% 수준이던 계약금을 50%까지 높여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 관세 최대 70% 수준에 물류비 급등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낮췄지만 기존 품목별 관세를 고려하면 실질 관세는 60~70% 수준이라는 게 중국 내 수출업체들의 주장이다. 최종 소비자 가격을 높이지 않으면 마진 감소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여름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나타나는 물류비 상승도 부담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운송업체들이 15일부터 FEU(4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당 1000~2000달러의 태평양 횡단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13일 보도했다. 미 CNN방송은 “향후 90일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주문 폭주를 보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몇 달 동안 운송비도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4일과 9일 미국 관세 보복 조치로 시행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중국은 12일 발표한 ‘제네바 미중 경제 및 무역회의 공동성명’에서 미국을 겨냥한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날 발표에서 지난달 4일 시행된 사마륨 등 희토류 7종의 대미 수출 통제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발표 당시에도 미국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 공지 없이 통제를 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은 “희토류 기업 3곳이 최근 수출 허락을 받았는데, 이들의 최종 고객은 유럽과 미국 소재 기업”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한편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7일 예고한대로 경기부양 등을 위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15일 밝혔다. 지준율이 0.5%포인트 내려가면 시장에 약 1조 위안(약 194조 원)의 장기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런민은행은 내다봤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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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합의로 숨통 트인 미중 무역…“주문 쏟아져 6월말이나 선적”

    “쏟아지는 주문에 며칠째 야근 중이에요.”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무역중개업을 하는 장 모 씨(가명)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미국측과 이메일을 주고받고, 전화로 중국 업무 처리를 하느라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12일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를 90일 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미국 수입업체 측의 주문이 갑자기 늘어난 탓이다. 이번 합의로 꽉 막혔던 미중 무역의 숨통이 터진 모양새다. 다만 90일 이후 다시 관세가 오를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멈췄던 공장을 다시 돌리는데 여념이 없고, 유예기간 동안 최대한 재고를 확보하려는 미국 수입업체들은 주문을 쏟아내며 물류 대란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신규 주문량은 6월 말 쯤 선적 가능”지난 4월 미국의 대(對)중 관세가 본격화자 중국의 대미 수출액 21% 급감했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이유로 선적을 연기하고 주문을 취소하면서 일부 중국 제조 공장들은 생산을 멈춰야했다. 장 씨는 “관세 인하 합의 이후 항구나 공장 창고에 쌓여있던 재고부터 처리하고 있다”면서 “12일 이후 받은 신규 주문은 컨테이너 확보가 어려워 6월 말이나 배에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컨테이너 데이터 분석 업체 비지온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를 합의한 12일을 전후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227% 급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전했다. 예년에 비해 주문량 자체도 크게 늘었다. 이우시에서 주로 수출하는 잡화, 생필품의 경우 미국 수입업체들이 1개월 단위로 일정 수량을 자동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품목에 관계없이 3개월 치 물량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있다.90일의 유예 기간 동안 미중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관세가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에 미국 수입업체들이 최대한 재고를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장 씨는 “미국 거래처들은 향후 미중 합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편이지만, 몇 개월 동안 오락가락하는 트럼트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아예 중국을 찾아오는 미국 바이어들도 늘고 있다. 통상 중국 현지의 중개상을 통해 거래를 하지만, 물량 확보와 납기일 내 생산이 가능한지 등을 점검하고 직접 나서는 것. 이우시의 다른 무역중개상은 “미국 거래업체가 이달 26일 중국에 올 테니 공장과의 미팅을 잡아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중국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밤샘 작업은 물론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장들은 관세 추가 인상에 따라 계약이 취소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를 들며 총 납품액의 30% 수준이던 계약금을 50%까지 높여 요구하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30% 추가 관세에 운임료 상승은 부담수입업체들은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췄지만, 기존 품목별 관세를 고려하면 실질 관세는 60~70% 수준이다. 최종 소비자 가격을 높이지 않고서는 마진 감소를 감내해야한다. 전통적인 여름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물류비 상승도 예고됐다. 운송업체들은 15일부터 1 FEU(4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당 1000~2000달러의 태평양 횡단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CNN은 “향후 90일 동안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주문 폭주를 보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몇 달 동안 운송비도 급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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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과 담판 가능성에 “그렇게 될 수도”

    중국이 14일 낮 12시 1분(미국 동부시간 14일 0시 1분)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90일 동안 125%에서 10%로 낮췄다. 10,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통상 협상을 통해 12일 발표한 ‘제네바 미중 경제 및 무역회의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미국 역시 이날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90일간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후 관세로 격렬한 ‘통상전쟁’을 벌였던 두 나라 사이의 무역이 본격 재개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상 협상의 세부 내용을 담판 지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시 주석과 ‘톱다운’식 해법을 모색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관세세칙위원회 또한 14일 공고문을 통해 지난달 2일 이후 미국에 적용한 비(非)관세 보복 조치 역시 중단하거나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달 4일 수출 통제 목록에 올랐던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의 대(對)미국 수출을 조만간 허용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다만 중국은 올 2월 미국산 대형 자동차와 액화천연가스(LNG)에 10∼15%, 한 달 후 미국산 농축산품에 10∼15% 등 품목별로 매긴 관세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미국이 ‘좀비 마약’ 펜타닐을 이유로 중국에 10%씩 두 차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였다. 미국이 중국에 20%의 펜타닐 관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중국 역시 관세를 내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날 별도의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행정명령을 통해 “동부시간 14일 0시부터 대중국 관세율을 기존 145%에서 30%로 낮춘다”고 밝혔다. 800달러(약 113만 원) 미만의 중국발 소포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기존 120%에서 54%로 낮췄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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