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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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 챔피언.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피와 살’이 되는 건강 정보를 발굴해 전달하겠습니다.

pistol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0~2025-12-10
건강98%
보건2%
  • ‘육식 다이어트’ 끝에 신장결석…“과일-채소도 먹어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특정 영양분에 의지하는 식이 습관은 몸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 ‘육식 다이어트’(carnivore diet)도 그런 경우다. 이는 고기, 유제품, 달걀과 같은 동물성 식품만 섭취하는 방식이다. 식물성 식품은 철저히 배제한다. 육식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원리는 이렇다. 고단백·고지방 중심 식단이기에 포만감이 빨리 들고 오래 지속된다. 탄수화물 공급이 없으므로 우리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체내 지방을 분해한다.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되고, 이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시스 상태가 돼 빠르게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새가 ‘좌우 날개’로 균형을 잡아 날아가듯 우리 몸도 고르게 영양분을 흡수해야 궁극적으로 건강해진다,육식 다이어트를 고집하다 병원 신세를 진 젊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거주하는 크리에이터 이브 캐서린(23)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게재한 영상에서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 병원 신세를 진 경험담을 털어놨다.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그녀는 어느 시점부터 아침에 계란 2~3개, 점심에 고단백 요거트, 저녁에 채끝등심 스테이크를 먹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매년 받는 건강 검진에서 의사로부터 소변의 단백질 수치가 높다는 주의를 받았다. 하지만 무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사건이 벌어졌다. 응급실에 실려 간 그녀는 신장 결석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진통제에 의지해 살아야 했다.신장 결석은 콩팥(신장)에 돌과 같은 형태의 결정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아주 작은 신장 결석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그러나 크기가 큰 결석이 요관에 걸리면 등이나 옆구리에 심한 통증, 구역, 구토, 혈뇨를 일으킨다.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키고 패혈증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체내 요산 수치가 증가해 신장 결석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을 늘리고 과일과 채소를 배제하는 식단은 모든 유형의 결석을 만드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고단백 식단은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의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신체가 단백질 노폐물을 걸러내는 과정을 방행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지 않을 경우, 두통 변비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적색 가공육처럼 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을 주로 섭취하면 심장병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한 때 ‘단백질 중독’이었다고 밝힌 캐서린은 동영상에서 “육식 식단은 너무 멍청한 짓”이라고 후회했다.그러면서 식이섬유 섭취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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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감 낮은 女, ○○ 못 끊어 생활에 지장” …여대생 대상 연구

    ‘자기 수용’이 낮은 여성은 ‘문제적 포르노 소비’를 경험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르노를 자주 시청하는 여성은 목표 지향적 행동을 수행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수용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자존감이 낮다고 보면 된다.문제적 포르노 소비는 포르노를 강박적이거나 과도하게 소비하여 개인의 일상생활, 인간관계,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통제력 상실과 관련이 있다. 포르노 시청을 끊고 싶지만 생각과 달리 소비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적 포르노 소비는 스트레스, 죄책감, 직장 생활, 사회적 활동, 연인 관계 등에 방해를 초래할 수 있다.심리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에 따르면 일부 연구자들은 문제적 포르노 소비를 행동 중독의 일종으로 간주한다. 강박적 도박 장애나 물질 사용 장애와 유사한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정서 조절의 어려움, 불안이나 우울증과 같은 기저 정신 건강 상태는 문제적 포르노 소비 습관의 형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도한 포르노 소비는 뇌의 보상 경로를 변화시켜 강박 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학술지 에 논문을 발표한 중국 서남 과학기술 대학교, 마카오 대학교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포르노 사용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가 남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기에 그 결과를 여성에게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중국 쓰촨성의 여대생 559명(평균 나이 20세)을 대상으로 포르노 소비 빈도, 목표 지향적 행동 수행의 어려움, 자기수용 정도를 평가 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1년 간격으로 두 차례 수행했다.결과에 따르면, 첫번째 조사에서 더 높은 수준의 문제적 포르노 소비를 보인 여성은 1년 후에도 문제적 소비 수준이 더 높을 가능성이 컸다. 두 차례 조사에서 모두 문제적 포르노 소비 정도가 높게 평가된 여성은 포르노 소비 빈도가 높고, 자기수용 수준이 낮으며, 목표 지향적 행동 수행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추가 분석 결과, 자기수용은 문제적 포르노 소비와 포르노 소비 빈도 간의 관계를 조절했다. 문제적 포르노 소비는 자기수용 수준이 평균 이하 또는 평균 수준인 여성에게서만 포르노 소비 빈도와 연관이 있었다. 자기수용 수준이 평균 이상인 여성의 경우, 포르노 소비 빈도는 문제적 포르노 소비와 관련이 없었다.일부 연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1명이 문제적 포르노 소비를 어느 정도 겪고 있으며 청소년은 이 비율이 더 높다. 이들은 일주일에 최대 12시간을 포르노 시청에 쓴다.연구자들은 “이 연구는 포르노 사용에 문제가 있는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수용 및 헌신 요법을 기반으로 한 예방 및 치료적 개입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썼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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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열심히 하면 정말 오래 살까? 쌍둥이 연구의 놀라운 결과

    심혈관계 질환의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은 권장 신체활동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위배스퀼래 대학교(University of Jyväskylä)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1958년 이전 태어난 쌍둥이 2만2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의 여가 시간 신체활동은 1975년, 1981년, 1990년에 각각 설문으로 평가했다. 사망률 추적 조사는 2020년 말까지 계속됐다.주요 연구 결과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체활동 지침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주당 150분~300분의 중간 강도 운동 또는 75분~150분의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더라도 사망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다. 유전적 심혈관 질환 위험 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5년 동안 권장 신체활동을 충족한 쌍둥이도, 활동량이 적은 쌍둥이 형제와 비교해 사망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유전적 위험도가 높은 경우, 중간 수준인 경우, 낮은 경우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공동 저자인 엘리나 실라패(Elina Sillanpää) 교수는 “근본적인 심혈관 질환 전 상태가 신체활동을 제한하고 궁극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이는 단순히 운동 부족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연구진에 따르면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뇌졸중 등이 대표적인 심혈관계 질환은 수정 가능한 생활방식이 발병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쌍둥이 연구에서 유전성 추정치가 40~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연구와의 차이점신체활동이 다양한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이전 연구들은 건강한 생활방식(금연, 건강한 식단, 규칙적 신체활동, 정상 체중 유지 등)이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유전적 소인의 위험을 완화한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규칙적 신체활동의 독립적인 역할에 대해서 콕 집어 탐구한 연구는 거의 없다. 이번 연구는 이 부분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신체활동이 유전적 심혈관 질환 위험을 완화하거나 사망률을 인과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 했다.공동 저자인 스포츠·건강 과학부 연구원 로라 조엔수(Laura Joensuu) 박사는 “신체활동과 사망률 사이에 널리 알려진 긍정적인 연관성은 관찰 연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정 방향으로 치우쳐 있어 논리적 근거가 취약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다양한 편향의 원인을 설명하고자 했으며, 장기간의 추적 관찰 기간과 결합하여 신체활동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유전적 심혈관 질환 위험을 완화하거나 사망률을 인과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신체활동의 효과규칙적인 신체 활동의 일반적인 이점은 여전히 확인 됐다. 예를 들어 무작위 대조군 시험에서 신체활동이 지질 및 지단백 대사, 포도당 불내성 및 인슐린 저항성, 전신 염증 상태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참가자들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긴 그룹(하루 운동시간 15분 이하), △적당히 활동적인 그룹( 15분 초과 30분 이하), △활동적인 그룹(30분 초과 1시간 이하), △매우 활동적인 그룹(1시간 초과)으로 나눠 30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그룹과 적당히 활동적인 그룹 사이의 사망률은 7%의 차이를 보여 가장 두드러졌다. 그러나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해도 추가적인 이점은 없었다.여기서 운동은 걷기, 자전거 타기, 달리기 등을 포함했다.생물학적 노화와 신체활동의 관계신체 활동과 생물학적 노화 간의 연관성은 U자 모양을 보였다.후성유전학적 생체시계를 사용해 쌍둥이들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측정한 결과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과 가장 많이 한 사람들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가장 빨랐다. 적당히 운동한 사람이 가장 느린 속도를 보였다.실라패 교수는 “여가 시간 신체활동과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연관성이 U자 모양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가장 적게 운동한 사람과 가장 많이 운동한 사람에서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화되었다”라고 설명했다.결론이번 연구는 신체활동이 심혈관계 질환의 유전적 위험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독립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냈다. 하지만 신체활동이 일반인의 심혈관 대사 위험 요인 개선과 생물학적 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확인했다.연구 결과는 학술지 , 에 게재되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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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만 끙끙 앓았는데, 알고보니 성병…남녀 모두 치료시 재발률 뚝

    지구촌 여성 3명 중 1명에 영향을 미치고 심할 경우 불임, 조산, 유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세균성 질염’을 성병으로 봐야 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균성 질염은 지금껏 여성만의 문제로 여겨졌다. 성관계 상대 남성은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이를 성병으로 규정하면 양쪽이 다 치료 대상이며, 효과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된다는 게 연구자들의 주장이다.호주 모나시 대학교와 이 대학 산하 멜버른 성 건강 센터와의 연구자들이 5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남성 파트너를 함께 치료하는 것이 잘 낫지 않는 이 질환의 재발률을 낮추는 열쇠다.연구를 주도한 카트리오나 브래드쇼(Catriona Bradshaw) 교수와 렌카 보드스트로칠(Catriona Bradshaw) 박사는 세균성 질염을 생식기 내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현재의 표준치료로 인해 여성의 50% 이상이 항생제를 일주일간 투여하더라도로 3~6개월 내 재발한다고 지적했다.세균성 질염은 ‘건강한’ 박테리아인 락토바실이 ‘나쁜’ 박테리아로 대체돼 분비물과 냄새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대개 합병증을 겪지 않는다. 하지만 드물게 골반 염증성 질환 발병, 성병 감염, 조산과 같은 임신 합병증을 경험할 수 있다.연구진은 질염을 앓고 있는 164쌍의 부부(2019년 4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동일 파트너와 성관계)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81쌍은 남녀 모두 7일 동안 경구 항생제로 치료받았다. 남성은 국소 항생제 크림 치료도 병행했다. 대조군인 83쌍은 여성만 치료받았다.12주 후 남녀 모두 치료한 쪽에서는 여성 69명 중 24명(35%)이 재발했다. 반면 여성만 치료한 대조군에서는 68명 중 43명(63%)의 여성이 재발했다.보드스트로칠 박사는 “우리는 오랫동안 그것이 성병이라고 의심해 왔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성병과 유사한 잠복기를 가지고 있고, 클라미디아(병원균)와 같은 성병과 동일한 위험 요소(파트너 변경과 콘돔 미사용)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브래드쇼 교수는 “우리 실험은 파트너로부터의 재감염이 여성이 겪는 세균성 질염 재발의 큰 원인임을 보여주었고, 이 질환이 실제 성병이라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모나시 대학교 보도자료, UPI 통신 관련 기사 참조)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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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후 살찔 위험, 남편은 3배 증가 아내는 무관…왜?

    결혼은 비만 위험을 3배로 증가시킨다. 문제는 남자에게만 해당한다는 점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남녀 모두 결혼 후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남성이 자신을 방치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약 250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폴란드 연구원들은 결혼한 남성이 미혼 남성에 비해 비만일 확률이 3.2배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여성은 결혼과 비만 위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연구원들은 이 같은 성별 차이가 비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문화적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비만은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정의되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을 기준으로 했다. BMI 25~29.9인 과체중 위험은 기혼 남성이 미혼 남성에 비해 62% 더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39% 더 높은데 그쳤다.데이터 분석 결과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과체중이 될 위험이 해마다 4% 증가하고, 남성은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위험은 여성이 6%, 남성이 4%씩 증가했다분석 대상이 된 2405명 중 35%는 정상 체중, 38%는 과체중, 26%는 비만 상태였다.일부만 공개한 연구의 전체 내용은 오는 5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 비만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남성건강포럼의 컨설턴트인 짐 폴라드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남성이 결혼 생활을 통해 BMI가 증가하는 것은 긴 근무 시간과 건강에 해로운 식사 등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 때문일 수 있다”면서 “연구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연구 결과도 있다.작년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결혼 후 5년까지 과체중과 비만율이 각각 5.2%와 2.5% 증가했다. 5년 뒤부터는 BMI가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결혼 후 BMI에 큰 변화가 없었다.연구진은 결혼 후 남편의 칼로리 섭취량은 늘고 운동량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국사회과학원 시웬 콴 연구원은 “흔히 ‘행복한 비만’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선진국에서 실시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기존 연구에 따르면 친밀한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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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개골에 총알 박혀 고통’ 가자 난민촌 18세 여성, 4개월만에 제거수술

    《전쟁이 한창이던 작년 10월, 가자지구 난민캠프에 있던 18세 여성이 이스라엘군 드론에 장착된 소총의 공격을 받아 오른쪽 눈 뒤쪽 두개골에 총알이 박혔다. 거의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병원은 총알을 제거할 능력이 없었다. 영구히 시력을 잃을 위험이 점점 커졌다. 천신만고 끝에 휴전과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4개월 만에 머릿속에 박혀있던 총알을 제거하고 어느 정도 시력을 회복한 이 여성의 사연을 미국 CBS 뉴스가 보도했다. 이를 소개한다.》 사라 알 -아와디(Sarah al-Awady)는 2024년 10월 22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앙의 한 난민 캠프에 있는 가족의 텐트 안에서 이스라엘 무인기(드론)에 장착된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머리를 맞았다고 말했다.“갑자기 머리에 쇠막대기 같은 것에 맞은 것 같은 통증이 왔어요.” 18세 가자 주민이 미국 CBS 뉴스에 말했다. 공포에 질린 가족은 그녀를 업고 인근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다.이스라엘 군은 민간인을 수용한 난민 캠프에서 드론의 공격으로 총상을 입었다는 소녀의 주장을 확인해달라는 CBS의 요청에 보안상의 이유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여가 지난 그곳엔 모든 것이 부족했다. 의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들은 총알이 알-아와디의 오른쪽 눈 뒤쪽 두개골에 박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제거할 능력이 없었다.그녀는 가자지구 의사들로부터 더는 해줄 게 없다는 절망적인 말을 들었다. 하지만 병원에 머물기를 고집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병원에 있는 것이 상처 입은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그녀는 머리의 극심한 통증을 이겨내기 위해 진통제에 의지했다. 하지만 캄캄한 앞길을 밝혀줄 빛은 보이지 않았다. 11월 초, 알-아와디는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유럽 병원(European Hospital)을 방문한 자원봉사 의료팀에게 진찰을 받았다. 한 이집트인 의사는 베테랑 안과 전문의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알-아와디의 눈을 치료할 방법이 있을지 의학적 의견을 구했다. 그의 아버지는 매일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며 도울 방법을 찾았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가자 지구로 갈 방법이 없었다.안과 의사의 아들은 이집트로 돌아갔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꽉 쥐고 있던 알-아와디의 손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오른쪽 눈의 시력을 영구히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점점 커졌다.알-아와다의 머리에 총알이 박힌 지 약 3개월 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침내 돌파구가 열렸다.협정은 2024년 1월19일 발효되었다. 알-아와디는 도시 곳곳이 무너진 가자 북부에 있는 가족의 집으로 돌아갔다.다행히 그녀의 집은 폭격에서 살아남아 있었다.집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 후인 2월 8일 저녁,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화가 왔다. 다음날 이집트로 떠나게 됐다는 가슴 벅찬 소식이었다.“전기가 없어서 촛불을 켜고 짐을 챙겼어요.”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다음날 이집트에 도착했다. 이집트 지중해 연안 도시 포트사이드에 머물던 그녀는 이집트인 안과 의사 무함마드 타우픽 박사가 근무하는 병원이 있는 알샤르키아 주로 옮겼다. 자원봉사 의료팀의 일원으로 가자 병원을 방문한 아들이 의학적 조언을 구했던 바로 그 안과 의사였다.안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팀을 이뤄 알-아와디의 시신경 바로 옆에 몇 달 동안 박혀있는 총알을 제거할 가장 좋은 방법에 관해 논의했다.의료진은 시신경을 피해 총알을 제거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찾기 위해 가상 모의 수술을 수 차례 반복했다.“총알은 환자에겐 가장 좋은 위치에 박혔지만 의료진에겐 최악인 곳에 있었다”라고 한 의사가 말했다. “어느 방향으로든 총알이 1mm만 움직였더라도 치명적인 피해를 피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의사들은 알-아와디의 뇌 손상을 피하기 위해 눈구멍을 통해 총알에 도달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데 동의했다.타우픽 박사는 그녀에게 성공 확률은 50%이고 내부 출혈 위험이 있으며 시력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고 직접 설명해 줬다.“저는 울었어요, 너무너무 무서웠지만 신께 기도를 하고 위험을 감수했습니다”라고 알-아와디가 말했다.그녀는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 덕에 안정된 심리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갔다.수술은 지난 주 이뤄졌다. 고난도 수술이었지만 비교적 성공적으로 끝났다.타우픽 박사는 그녀의 뇌에 박힌 총알이 시간이 지나면서 녹슬어 감염과 농양(고름)이 생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3시간 후 눈을 떠 보니 신께 감사하게도 모든 게 잘 됐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울기 시작했어요.”총알을 제거했지만 아직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그녀는 매우 안정적이며 약을 먹고 나아지고 있다. 목표는 첫째, 감염으로 인한 고통을 끝내는 것이고, 둘째 그녀의 현재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망막 박리를 치료한 후에 그녀의 시력이 좋아지기를 바란다”라고 타우픽 박사가 말했다.망막 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뜨게 되는 질환이다. 망막이 뜨면 망막에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시세포의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망막이 영구적으로 위축되어 실명할 수 있다.4개월 만에 총알을 빼냈지만 그녀의 시력이 사고 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순 없다. 하지만 이 정도 회복한 것도 기적에 가깝다.그녀는 머릿속에 4개월 동안 박혀 있던 녹슨 총알을 “액자에 담아 보관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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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세 출산 여배우 “나이 든 여성 임신에 곱지 않은 시선은 여성 혐오”

    할리우드 배우 시에나 밀러(43)가 나이가 들어 임신을 선택한 여성이 직면하는 ‘이중 잣대’에 대해 비판했다.지난 2023년 41세의 나이에 둘째를 출산한 밀러는 고령의 산모와 예비 엄마에 대한 외부의 평가에 대해 ‘여성 혐오적’이고 ‘반페미즘적’이라고 지적했다.A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러는 최근 여성지 엘르(Elle)와 인터뷰에서 “(듣기 싫은)많은 잡음이 있고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생각하는 데, 그것은 굉장히 성차별적이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여성 혐오 적이며 반페미니즘적인 내용입니다. 정말 미쳤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몸이 가능하다면, 아이를 가지세요. 멋진 아이를 낳으세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는 지금 훨씬 더 나은 엄마가 되었고, 훨씬 더 안정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원할 때 언제든지 가지세요”라고 덧붙였다.미국 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할 경우 ‘고령 임신’으로 간주한다. 공식적으로 채택된 용어는 아니지만, 40세 이상의 임신은 때때로 ‘매우 고령 임신’, 45세 이상의 임신은 ‘극도로 고령 임신’으로 분류한다.ACOG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나이가 들어 임신을 할 경우 고혈압이나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인 자간전증과 같은 임신 합병증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고령 임신은 아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거나 다태임신(한 번에 둘 이상의 태아가 임신되는 것)을 초래할 수 있으며,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언급한다.12세와 1세 된 두 딸의 엄마인 밀러는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 같은 고령 남성 배우들이 아이를 가졌을 때, 여성들이 받는 만큼의 질문이나 비판을 받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저는 이분들을 사랑하고 친구들이라서 이렇게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알 파치노가 80대에 아이를 가지거나 로버트 드니로가 79세에 아이를 가졌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잖아요. 나이를 잊으세요!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밀러는 영국 배우 톰 스터리지와 사이에서 첫 딸을 얻었고, 11년 후 14세 연하인 배우 올리 그린과의 사이에서 둘째를 낳았다. 밀러는 2023년 막내딸을 임신한 상태에서 보그와 한 인터뷰에서도 “내가 더 젊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마흔 살 넘은 나이에 임신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 ‘아기가 불쌍하다’라고 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면서 “이는 지나치게 일방적인 비판”이라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 한 바 있다.밀러는 할리우드의 남자 배우들이 나이 어린 여성과 교제하고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는 것에 관대한 반면 나이 든 여성 배우가 어린 남자를 만나거나 임신하면 대중이 시선이 싸늘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밀러는 이 같은 편견에 대해 ‘오랫동안 존재해온 여성 혐오 적이고 가부장적인 생활방식에 사람들이 익수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나름의 해석도 전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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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무 “사후세계 경험” 혀 내두른 이 운동, 체중 감량에 최고

    물속에서 하는 에어로빅인 ‘아쿠아로빅’을 10주 이상 지속하면 체중 감량과 허리둘레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쿠아로빅은 특히 과체중·비만인 여성과 45세 이상 일반 성인이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 30 이상으로 규정했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18.5 미만은 저체중, 18.5~24.9는 정상체중, 25~29.9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성인의 43% 이상이 과체중이다. 또한 성인 여성 5억 300만 명, 성인 남성 3억 7400만 명이 비만 상태다.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 인구도 1억 5900만 명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80만 명이 비만 합병증으로 사망한다.이렇듯 비만은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다치기 쉽다.연구자들은 아쿠아로빅의 경우 물의 부력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육상 운동 관련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운동 효과도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전현무는 작년 2월 고정 출연 중인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아쿠아로빅 수업에 참여했다. 전현무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동작을 허둥지둥 따라하며 진을 뺐다. 그는 엄청난 운동량에 당황하며 “실신할 뻔 했다. 사후세계를 경험한 느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아쿠아로빅은 걷기나 달리기를 하기 어려운 몸 상태의 사람들에게 체중감량 운동으로 권장되지만, 실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지는 불분명 했다.이에 연구진은 2021년까지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미국, 브라질, 인도에서 발표된 연구 데이터베이스에서 비만 성인(BMI 30 이상)을 대상으로 아쿠아로빅과 다른 수중 운동 유형 간 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찾아내 분석했다. 이중에는 286명의 참가자(연령대 20~70세)를 대상으로 한 10개의 임상 시험 결과가 포함되었다. 수중 운동 유형에는 에어로빅, 줌바, 요가, 조깅(아쿠아 조깅)이 포함되었으며, 모든 연구에서 6주에서 12주 동안 진행되었다. 운동 빈도는 대부분 주 2~3회였으며, 한 번에 평균 60분 동안 지속되었다.분석 결과, 아쿠아로빅은 과체중 또는 비만 참가자의 체중을 평균 약 3kg 감량하고 허리둘레를 3cm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그러나 BMI, 체지방 비율, 지방 조직, 허리-엉덩이 비율 또는 엉덩이 둘레 감소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세부 분석에서는 운동기간이 10주~1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여성과 4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체중 3kg 이상, 허리둘레 약 3cm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는 수중 에어로빅이 남성과 여성 모두의 허리둘레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지만, 정상 허리둘레 값으로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연구자들은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에 대한 증거의 확실성은 중간 수준이라며 “이는 수중 에어로빅이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전신 체중 감소와 중복부 비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개입방법임을 뒷받침한다”라고 썼다.이 연구는 국립부경대학교, 중국 지린체육대학교, 차오양사범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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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량 많은 큰 도로 옆 거주자, 치매 위험 10% 더 높아

    인간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치매는 전 세계적인 건강 문제로 부상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은 더욱 심각하다. 보건복지부가 12일 발표한 ‘2023년 치매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9.25%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28.42%는 인지 능력이 저하 돼 치매로 악화할 위험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상태다.치매 유발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 생활방식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있다. 앞의 두 가지에 관한 연구는 꽤 많다. 최근에는 개인을 넘어 지역 사회나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환경적 요인에 주목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우리가 사는 주변 환경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뇌 건강을 개선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 했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환경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 조지아 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이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54개의 기존 연구를 체계적으로 다시 들여다봤다. 이중 21개를 정밀 분석해 보다 정확한 영향을 측정했다.분석 결과, 대기 오염과 교통 소음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반면, 녹지 공간과 도보 친화적 환경은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자기 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존 연구들과 달리 객관적으로 측정한 환경적 요인에 초점을 맞춰 더 신뢰할만한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치매 위험 높이는 환경 요인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통량이 많은 주요 도로 근처에 거주하는 것은 치매 위험을 10% 증가시킨다.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위험이 9% 증가하고, 내연기관 자동차 배기가스에 섞인 질소산화물에 노출되면 10%의 추가 위험을 더한다. 소음 공해도 9%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자동차 배기가스, 타이어 분진, 브레이크 패드 등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PM 2.5)에 오염된 공기는 기억력 저하, 사고력 감퇴 등과 관련이 있다.다만 오염이 심할 때 실내에 머무르는 등의 행동 변화를 통해 오염 노출을 줄인 경우 뇌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드는 것도 확인 했다.치매 위험 낮추는 환경 요인공원, 숲, 수변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은 치매 위험을 약 6% 낮췄다. 이러한 환경은 신체활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공기 질을 개선한다.식료품점, 커뮤니티 센터, 병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보 친화적 환경도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됐다.“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공원이나 숲을 더 자주 방문하거나 주요 도로에서 더 멀리 사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연구를 이끈 송수항(Suhang Song) 교수(보건 정책&관리)가 말했다.송 교수는 “또한, 도보 친화적이거나 서점, 의료 센터 등 지역 편의 시설에 가까운 지역에 사는 것도 유익하다”고 덧붙였다.이 연구는 오염을 줄이고 녹지 공간을 늘리는 도시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정책 입안자들은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공공 공원,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 대기 질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도시를 서계할 때 인지 건강을 염두에 두고 주택, 상점, 필수 서비스 시설이 도보 거리 내에 있는 복합용도 개발을 장려하면 고령화 인구를 위한 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제안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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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와인 ‘암 예방’ 통설 와르르…화이트와인과 차이 無

    레드 와인 애호가들은 매혹적인 붉은색 포도 발효 알코올 음료가 다른 술과 달리 건강에도 유익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적포도에 풍부하게 함유된 폴리페놀이라는 화합물이 항산화·항염 효과가 있다는 데 기반 한다. 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말벡이 쇼비뇽 블랑이나 샤르도네보다 건강상 이점이 없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미국 브라운 대학교 연구자들은 ‘레드 와인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는 통설을 확인하기 위해 레드 와인·화이트 와인과 암 위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수십 년 치 연구 결과를 파헤쳤다. 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42개 연구를 새롭게 메타 분석했다. 여기에는 9만 5000건의 암 사례가 포함 되었다.조은영 부교수(피부·감염병)가 이끈 연구팀은 모든 와인을 한데 묶은 이전 연구와 달리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데이터를 분리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와인이 암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직접 비교할 수 있었다. 대장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피부암 등 거의 모든 주요 암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레드 와인을 가장 많이 마신 사람들은 가장 적게 마신 사람들에 비해 암 위험 지수가 0.98이었다. 화이트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은 1.00점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0’이다.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는 뜻이다.여기서 이런 의문이 든다.레드 와인은 왜 통설과 달리 항암 효과가 없는 것일까.레드 와인에는 매우 다양한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다. 그중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폴리페놀은 실험실 연구에서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 자살을 유도하며, 암 전이를 막는 것으로 확인 됐다. 문제는 레스베라트롤의 섭취량이다. 신체는 레스베라트롤을 엄청나게 빨리 분해한다. 실제로 마신 것 중 혈류로 들어가는 양은 매우 적다. 레드 와인 한 잔에 들어 있는 소량의 레스베라트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매일 레드 와인 두 잔을 마셔도 체중 1kg당 레스베라톨 섭취량은 약 27㎍(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 체내에서 활성화하지 않는다.레스베라톨을 충분히 섭취해 암 예방 효과를 보려면 간이 심하게 망가질 정도로 레드 와인을 들이부어야 한다. 잠재적인 항암 효과를 보기도 전에 알코올 때문에 죽을 확률이 훨씬 더 높다.전반적인 조사 결과에선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사이게 차이가 없었지만 피부암과 관련해선 흥미로운 점이 발견됐다.화이트 와인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가볍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22% 높았지만, 레드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위험 증가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피부암에 초점을 맞춘 6개의 연구에서 찾아낸 것으로 통계적으로 매우 강한 연관성이 드러났다.특히 여성의 경우 화이트 와인은 암 발생 위험이 높은 반면 레드 와인은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결정적인 것으로 간주할 만큼 강하지는 않았지만 여성이라면 고려할 필요가 있다.연구의 교신 저자인 조은영 부교수는 “화이트 와인이 피부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며 “와인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실내 태닝(피부 태우기)이나 부적절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 위험한 행동과 관련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여성의 경우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모두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코올과 유방암 위험에 대해 이미 알려진 사실과 일치하는 결과다.연구결과는 저녁 식사에 레드 와인 병을 따며 “건강에 좋다”라고 주장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보여준다.와인은 수 쳔년 동안 인류와 함께 한 식문화의 일부다. 하지만 그 또한 건강에 해로운 알코올음료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세계 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을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따라서 ‘레드 와인은 건강하다’라는 근거 없는 신화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적당량을 즐기는 현명한 음주 문화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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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 변형 美 TV스타 “얼굴에 ‘기생충’…제발 도와주세요”

    미국의 TV 스타 브란디 그란빌레(Brandi Glanville)가 자신의 얼굴 변형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TV 리얼리티 쇼 ‘비벌리힐스의 진짜 주부들’(the Real Housewives of Beverly Hills)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그란빌레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건강 관련 근황을 올렸다.올해 52세인 그녀는 얼굴에 나타난 ‘기생충’ 의심 증상들을 여럿 공개했다. “고통스러운 덩어리가 있어요”라고 그녀는 썼다. “턱뼈 부위에 1개, 목 측면에 1개, 목 뒤쪽에 1개가 있습니다.” “오한이 나고 얼굴에서 입안으로 지속적으로 기름진 맛이 나는 분비물이 흘러나옵니다. 산성이고 치아를 갉아먹고 있어요.”그녀는 계속해서 “게다가 머리와 목의 모든 림프절이 부어 있습니다. 카이저(미국 건강보험)의 의사들은 제가 괜찮다고 하네요. 도와주세요”라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냈다.그란빌레는 의사들이 자신의 건강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3월 6일, 그녀는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인정했다.“저는 괜찮은 척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어요, 정말 비참해요”라고 X에 썼다. “제 가장 친한 친구가 2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데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어요. 제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안 좋아요. 말 그대로 녹아내렸어요.” “세다스(LA 소재 병원)의 의사들이 정맥주사(IV) 항생제와 항진균제를 투여했을 때 저는 점점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정상으로 보였지만 약을 계속 복용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녀는 이어 “카이저(미국 건강보험)의 의사들은 아무런 단서가 없었기 때문에 건강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의사를 만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삶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저의 실제 건강 업데이트입니다”라고 덧붙였다.주간지 피플(People)에 따르면 글그란빌레는 최근 유명 성형외과 의사 테리 더브로우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목과 얼굴의 생체조직 검사를 받았다. 그녀는 “암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최대 6주까지 걸릴 수 있는 전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그란빌레는 얼굴 변형을 유발한 정체불명의 ‘기생충’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7만 달러(약 1억 원) 이상을 썼다고 지난 12월 밝혔다. 하지만 효과는 ‘반짝’하다 금방 사라졌다. 그녀는 TV 연예정보 프로그램 ‘Entertainment Tonight’에서 “의사들은 태양 아래 있는 모든 검사를 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기생충일 수도 있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그녀는 “저는 올해 내내 약을 먹었습니다. 사교 활동도 거의 하지 않아요. 외출도 하지 않고 제게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내는 데만 모든 돈을 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그란빌레는 자신의 얼굴에서 알 수 없는 ‘기생충’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며 손을 대면 피부에서 ‘작은 거품이 터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제 얼굴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그란빌레는 ‘얼굴 기생충’이 생긴 이유에 대해 ”몇 시간 동안 밖에 둔 음식(그 중 일부는 고기)을 먹은 게 원인 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 일이 있을지 6개월 후인 작년 7월부터 위의 증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그녀는 수많은 의사들을 만나 온갖 검진을 받았다며 “더 이상 희망을 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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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왜 할까? ‘건강 위해서’가 2위…설마 그게 1위?

    사람들은 운동을 왜 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건강이다. 하루 약 20분만 운동을 하더라도 심장 질환, 각종 암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신체활동이 인지 기능을 개선해 치매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쌓이고 있다.하지만 이게 아니란다.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외모 개선이다.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TAU) 연구자들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사용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 레딧의 방대한 게시물을 분석해 얻은 결과다.의료 정보학 분야 국제 학술지 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스포츠에 참여하는 레딧 사용자의 23.9%가 외모 개선을 위해, 18.9%가 신체 건강을 위해, 16.9%는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우리 분야의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왜 스포츠에 참여하는지, 어떤 전략이 신체 활동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편견이 내재된 번거로운 구식 설문조사에 의존한다. 과학은 일주일에 2시간 조금 넘는 시간(WHO 권장 운동 시간인 주당 150분)을 신체 활동에 투자하면 질병의 30%를 예방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며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인구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공동 저자인 TAU 공중보건대학원 이프타흐 게프너(Yftach Gepner) 교수가 대학 신문 보도자료에서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에 ‘건강하시길’이라고 기원하지만, ‘좋은 운동하시길’이라고 응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운동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이고 이를 고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게프너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자체 보고, 대표적 표본, 설문지 또는 설문 조사에 근거하지 않았다. 간단히 말해서 이번에 얻은 결과가 사람들이 운동하는 진짜 이유다. 그리고 답은 사람들이 주로 보기 좋게 보이기 위해 운동한다는 것“이라며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은 건강해지고 싶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식스 팩’ 복근을 원한다. 이러한 결과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법, 사람들이 소파에서 일어나도록 설득하는 방법,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연구자들은 사람들을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파악하려 했다.레딧 게시물에 따르면 30%는 운동 습관(예: 아침이나 저녁, 매주 토요일 아침)에 의존하고, 13.9%는 목표를 설정하고(예: 체중감량 또는 5km 달리기), 12.1%는 운동 자체를 즐기고, 9.7%는 운동 중에 사교 활동을 즐기고, 8.9%는 미디어(유튜브 운동 영상)를 사용하고, 2.8%는 피트니스 앱을 사용하고, 2.5%는 신체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재정적인 약속을 했다. 게프너 교수는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권장할 만하다”며 “건강해지고 싶다면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아침 담배 대신 물 두 잔을 마시고 달리기를 하시라. 30%라는 경험적 통계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건강 증진 학과의 책임자로서 대중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운동 습관을 들여 건강해 지시라”라고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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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에 해로운 과일 3가지”…하버드 연구원 주장 근거는?

    “망고, 포도, 잭프루트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한 연구원이 주장했다. 대사 건강 연구자인 닉 노르비츠(Nick Norwitz) 박사는 이 과일들의 높은 과당 함량이 신진대사에 해로울 수 있으며, 심지어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을 운영하는 그는 최근 과일의 영양학적 득실을 탐구하는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그는 과일의 과당 함량에 초점을 맞추며 과당이 대사적으로 해로울 수 있으며 과당이 체내에서 어떻게 대사되는지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망고, 포도, 잭프루트가 다른 과일에 비해 과당 수치가 높아 소장과 간을 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당은 과일에 포함된 천연 설탕이다. 체내에서 일부는 포도당으로 전환 돼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대부분 간으로 이동해 지방으로 저장된다.그는 “과일은 ‘천연 식품이므로 건강하다’거나 ‘설탕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건강에 해롭다’는 식의 포괄적인 표현은 모두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라며 “과일마다 각각의 고유한 특성과 상호작용하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미국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노르비츠 박사는 망고의 과당 수치가 가장 높다라면서 보통 크기의 망고 한 개에는 과당 30g이 들어 있는데, 이는 사과 한 개에 포함된 12.5g의 두 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그는 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 및 대장암과 같은 관련 암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2021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근거로 댔다.하지만 해당 연구는 천연 과당이 아닌 고과당 옥수수 시럽의 영향을 동물실험으로 살펴본 것이라 차이가 있다. 과일에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에 포함된 옥수수 전분과 포도당이 없다.해당 연구에 따르면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4주간 섭취한 쥐는 소장의 융모(영양분을 흡수하는 손가락 모영 돌기)가 약 40% 길어졌으며, 체중과 지방 량도 증가했다. 연구진은 과당이 융모의 세포 생존을 도와 융모가 길어진다고 결론 냈다. 세포 수가 많고 융모가 길면 신체가 더 많은 영양소를 흡수한다. 고지방 식단과 결합하면 지방 흡수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연구진은 또한 과당이 대장암 세포의 생존 기간을 늘려 종양 성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인공적으로 만든 과당(액상 과당)은 탄산음료 등 각종 가공 식품에 첨가된다.도 있다. 이 또한 고과당 옥수수 시럽으로 실험한 결과다.일부 연구가 과당의 손상 유발 위험을 주장하지만 2014년 미 국립의학연구소의 문헌 검토에 따르면 과당은 다른 당류에 비해 체중 증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심장학회의 전문가들 또한 망고에는 비타민 A와 C가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고, 섬유질이 풍부하며, ‘대장암 예방, 심장병 및 체중 조절에 유익’한 항산화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다며 추천한다. 노르비츠 박사가 몸에 해롭다고 지적한 두 번째 과일은 잭프루트다. 카눈으로도 불리며 동남아에서 흔한 과일이다.그는 잭프루트 한 컵(240㎖)에는 약 15.2g의 과당이 함유됐으며, 이는 같은 양의 블루베리에 포함된 양 7.6g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약간 덜 일은 잭프루트는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비건 고기’로 흔히 활용된다.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거나 저혈당 위험이 있는 사람은 잭프루트를 피하는 것이 좋다.202년 사이언티픽 월드 저널(Scientific World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잭프루트 추출물은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혈당 수치를 상당히 낮출 수 있어 혈당 수치 변동 폭이 큰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다.혈당이 갑자기 감소하면 집중력 저하, 현기증, 흉통 및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뇌 손상과 때로는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반면 잭프루트는 건강한 면역 체계에 필수적인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C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및 타닌과 같은 항암 효과가 있는 항산화 물질도 많이 들어있다. 노르비츠 박사가 과당 함량이 높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세 번째 과일은 포도다.색상과 관계없이 포도는 컵당 12.3g의 과당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바나나(5.7g)보다 높은 수치다.한꺼번에 포도를 너무 많이 먹으면 신체가 과당을 효율적으로 흡수하지 못해 복부 팽창, 가스 및 위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공복에 먹으면 그렇다.또한 포도의 타닌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일부 사람들에게 불편함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그러나 다른 연구에 따르면 포도 섭취는 심장 건강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노르비츠 박사의 주장의 핵심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 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역시 “모든 과일은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보탬이 된다”고 인정했다.한 영양 전문가는 적정 섭취량을 지키면 과일은 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이라고 강조한다.뉴욕에서 활동하는 공인 영양사 테레사 젠틸레(Theresa Gentile)는 전반적으로 과일은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폭스 뉴스에 말했다. “모든 과일은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한 식단에 포함될 수 있다. 하루 섭취 칼로리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과일의 천연 과당은 긍정적이고 건강한 성분이다.”그녀는 또한 천연 과당과 인공 과당은 체내에서 흡수되는 방식이 다르다고 지적했다.“천연 과당은 포도당과는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 위장 관에서 흡수되며, 흡수를 위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불필요하다. 이는 과당이 포도당처럼 혈당 수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다만 천연 과당이라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신진대사에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젠텔레 영영사는 덧붙였다. 과당 함량이 낮은 과일에는 베리류, 키위, 감귤류, 코코넛, 아보카도, 올리브와 같은 단맛이 없고 탄수화물이 적은 과일이 있다.미국 농무부는 성인이 하루에 1.5~2컵의 과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한편 노르비치 박사는 달걀의 유해성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을 진행해 유명해졌다.그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하버드 의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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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 없는 버터맥주’, 법적으론 유죄…건강에는 무죄!

    최근 ‘버터 없는 버터맥주’가 사람들의 입길에 올랐다. 이 제품을 기획·광고한 상품기획사 대표이자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인 박용인(37)이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박 씨 등은 2022년 5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편의점 등에서 해당 맥주를 판매하면서 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소셜 미디어와 홍보 포스터 등에 버터를 원재료로 사용한 것처럼 ‘버터맥주’, ‘BUTTER BEER’, ‘버터베이스’로 광고한 혐의로 기소 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버터를 추가하면 무엇이든 더 맛있어 진다’라는 요리계 격언이 있다. ‘버터 없는 버터맥주’는 소비자를 기망한 혐의가 인정 돼 법적으로는 유죄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건강 측면에서 보면 ‘무죄’다. 버터 섭취가 많을수록 조기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게다가 버터를 카놀라유나 올리브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으로 바꾸면 조기 사망 위험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에 지난 6일(현지시각) 발표한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대 계열 브리검&여성 병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10g(한 숟가락도 안 되는 양)의 버터를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면 모든 원인, 특히 암으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이 17% 줄어든다.연구 결과는 22만 명 이상의 식단 및 건강 기록을 33년 간 추적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해 얻었다. 총 버터 섭취량은 요리와 제빵에 사용한 버터, 발라먹는 버터, 마가린과 혼합한 제품의 섭취량 등을 모두 합쳤다. 식물성 기름 섭취량은 튀김, 샐러드드레싱, 제빵, 볶음 요리 사용량을 합쳐 추산했다.연구자들은 나이, 체질랑 질수(BMI), 흡연, 총 칼로리 섭취량 등의 변수를 고려하여 결과를 조정했다.분석 결과 버터를 가장 많이 먹은 사람들은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위험이 15% 더 높았다.반면 식물성 기름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들은 이를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에 견줘 사망 위험이 16% 더 낮았다.추가 분석 결과, 매일 소량(10g)을 버터를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면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브리검&여성 병원의 영양학 조교수이자 공동 저자인 다니엘 왕 박사는 “사람들을 버터를 콩기름이나 올리브유로 바꾸는 간단한 식단 교체가 장기적으로 상당한 건강상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공중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암이나 기타 만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상당히 큰 수치다”라고 덧붙였다.버터와 식물성 기름에는 여러 유형의 지방산이 들어있다. 연구자들은 각각의 지방산이 신체에 다르게 작용한다고 설명한다.버터가 나쁜 이유는 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동맥 경화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형의 지방은 또한 염증과 호르몬 활동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어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그렇다면 버터를 완전히 끊어야 할까?“우리는 사람들이 버터를 완전히 피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 식단에서 버터를 약간만 줄이고 그것을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더라도 매우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건강상의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라고 브리검 여성 병원의 연구원이자 제1 저자인 유장(Yu Zhang) 박사가 말했다.동물성인 버터와 달리 식물성 기름은 불포화 지방산이 더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세포와 뇌 건강을 유지하고, 염증을 억제하고, 심지어 특정 비타민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어떤 식물성 기름이 가장 좋을까?연구진에 따르면 올리브유, 카놀라유, 콩기름(대두유)이 건강에 가장 유익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항염성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은데서 오는 효과다. 오메가-3는 신체 세포를 유지하고, 에너지를 제공하며, 면역 방어력을 유지하고, 최적 수치일 때 염증을 감소시킨다.(단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해로울 수 있다)옥수수유, 땅콩유, 홍화씨유, 해바라기씨유와 같은 다른 은 오메가-6 지방산 수치가 더 높다. 오메가-6 분자는 모발과 피부 성장을 자극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뼈 건강을 지원하며, 어떤 경우에는 항염 특성이 있을 수도 있어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하지만 오메가-6는 염증성 프로스타글라딘을 생성할 우려가 있어 섭취량에 신경 써야한다. 현대식 식단은 대개 오메가-6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오메가-3 비중이 낮은 편이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오메가-3 대 오메가 6 섭취 비율을 1대 4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콩기름과 카놀라유에는 오메가-3와 오메가-6가 모두 들어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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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 규칙적으로 먹으면 근육건강 개선…남성보다 여성에 더 효과

    포도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근육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포도는 유전자 차원에서 근육 구성을 바꿔 근육 량을 늘려주는 효과를 보였다. 남성 보다 여성, 특히 중년 여성에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고령자가 근육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령 인구 10~16%가 근육 량과 근력, 근 기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앓는다. 여성은 폐경 이후 근육 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번 연구는 나이 든 여성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미국 웨스턴뉴잉글랜드 대학교, 럿거스 대학교, 매사추세츠 대학교 의과대학 등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포도를 꾸준히 섭취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근육 건강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 근육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잠재적으로 근육 량과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매일 2인분(약 252g·샤인 머스캣 한 송이는 대략 600~700g이다)의 포도를 섭취하면 근육 유전자 발현이 크게 변화하며, 여성에게 더욱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 궁극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근육 특성이 신진대사 수준에서 더욱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육 량과 관련된 유전자는 증가한 반면 근육 퇴화와 관련된 유전자는 감소하여 근육 기능이 개선되었음을 나타냈다.연구진은 사람 나이 80세에 해당하는 생쥐 480마리(수컷 240마리, 암컷 240마리)를 대상으로 2년 6개월 동안 실험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포도가 특별한 이유는 뭘까.포도는 1600가지 이상의 천연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화합물들은 복잡한 방식으로 함께 작용한다. 특정 성분 한두 개가 이러한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화합물들의 조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이 연구는 포도가 유전자 수준에서 근육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라고 책임 저자인 존 페주토 웨스턴뉴잉글랜드대 약학보건과학대 학장이 말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군과 대조군 간 근육의 외형적 모습이나 무게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근본적인 유전자 활동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포도가 측정 가능한 기능적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근본적인 세포 수준에서 근육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근육 기능은 균형 유지, 뼈 건강 지원, 신진대사 조절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이 요법을 통해 근육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노년층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얻은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테이블 포도 위원회(California Table Grape Commission)로부터 일부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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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공복에 해야 효과 만점?…전문가들 ‘기겁’

    굶고 하자니 허기져 힘이 안 날 것 같고, 먹고 하자니 소화가 안 돼 배가 아플 것 같고…. 운동과 식사,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공복에 운동을 하면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포도당과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먹은 게 없어 속이 빈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둘 중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소모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과학적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2022년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공복 운동은 0.5~3시간 전 탄수화물이 포함된 식사를 한 사람보다 지방 산화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작용도 함께 관찰됐다. 에너지 부족으로 운동성과가 저하된 것. 동기부여와 운동에 대한 즐거움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복운동은 득보다 실?뉴욕 공과대학교 운동 과학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이자 강사인 알렉산더 로스테인(Alexander Rothstein)은 공복에 운동을 하면 저장된 지방을 일부 연소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소하는 총 지방 량이 더 적다고 잡지 팝퓰러 사이언스에 말했다.예를 들어, 2022년 연구에서도 7시간 금식 후 저녁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금식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5분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자전거 페달링(킬로줄로 측정) 테스트에서 성과가 저조했다.로스테인은 저혈당과 탈수로 인해 특히 아침 운동 시 어지러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몸이 약해지면 무거운 운동 장비를 다룰 때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다.로스테인은 “배에 음식을 채우시라”고 조언한다.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니어도 괜찮다. 혈당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근력을 키우려는 사람들에겐 특히 공복 상태의 운동이 권장되지 않는다.스포츠 영양사 크리스티나 킹(Christina King)은 운동 전에 탄수화물 기반의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같은 매체에 말했다.음식에 포함된 칼로리(식품의 에너지 측정 단위)는 글자 그대로 에너지이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위해서는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 단 먹는 시점이 중요하다.“운동은 위를 포함한 장기의 혈액을 근육으로 돌린다”라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영양사이자 ‘좋은 음식, 나쁜 다이어트’의 저자 애비 랭거(Abby Langer)가 AP에 말했다. 그래서 배가 부른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소화 과정에 영향을 미쳐 복통을 유발하거나 속이 메스꺼울 수 있다.특히 지방과 단백질 또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는 탄수화물보다 소화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 2~3시간 전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만약 아침 일찍 혹은 저녁 식사 전에 운동을 하다면 땅콩버터를 곁들인 바나나나 과일을 섞은 요거트처럼 탄수화물이 풍부한 간식을 먹는 게 괜찮다고 그녀는 추천한다. 이러한 간식은 운동성과를 높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며, 식사 후에는 제대로 된 식사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운동 후에는 언제 무엇을 먹어야 할까?미국의 운동생리학자(의사)인 크리스타 오스틴(Krista Austin) 박사는 “스테이크를 먹는다면 운동 후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때는 단백질 비율이 높은 음식이 더 쉽게 소화되기 때문”이라고 AP에 말했다.오스틴 박사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까지 1시간 넘게 걸린다면, 그 사이 고단백 간식 섭취를 권장했다. 근육 회복이나 영양소 흡수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 사람들이 너무 배가 고프면 과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운동 후 몇 분 안에 단백질 셰이크를 마셔야만 근육을 가장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잘못된 정보라고 덧붙였다.많은 운동 애호가들이 운동 후 약 한 시간 동안 신체가 근육을 복구하는 데 적합하다는 ‘동화작용의 창’(anabolic window) 개념을 언급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이 시간이 훨씬 더 길며, 영양 섭취 시점보다는 매 끼니에 약간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랭거 박사는 말했다.“이를 우선시하면 근육 생성, 포만감, 체중 감량 등 모든 목표에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운동을 하고 나면 근육에 작은 손상이 생기는데 단백질은 이를 복구하고 근섬유를 강화해 근육의 적응과 성장을 돕는다. 운동 후 2시간 이내로 단백질 20~40g을 섭취하면 근육 회복 및 성장을 촉진한다는 미국 린든우든대 연구 결과가 있다. 단백질 20g은 닭 가슴살 한 덩이나 달걀 3개 정도다.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의 경우, 짧고 저강도의 활동이라면 운동 전 식사를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을 말한다. 그러나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다른 이점을 얻고자 한다면, 위에 음식을 넣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운동 후에는 반드시 음식을 섭취하여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몸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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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크먼 부부 의문의 죽음 비밀 풀렸다…韓 최초 발견 바이러스 감염

    미국 배우 진 해크먼(95)과 그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65)가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된 지 1주일 만에 사망 원인이 공식 발표됐다.뉴멕시코 주 수사당국은 해크먼이 심장병으로 사망했으며, 알츠하이머병이 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아라카와는 남편보다 며칠 먼저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으로 사망했다. 부부는 지난달 26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실제 사망한 시점은 2월 초~중순경으로 여겨진다.법의학 수사 책임자인 헤더 제럴 박사는 해크먼이 2월18일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은 그의 인공 심박조율기에 마지막 활동이 감지된 시점이다. 부검 결과 해크먼은 심장병으로 숨졌으며,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도 앓고 있었다. 한타바이러스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됐다.“그는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빴다. 심각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고, 궁극적으로 그것이 사망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제럴 박사가 말했다.아라카와는 해크먼보다 먼저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그녀가 살아있는 것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시점은 2월 11일 이라고 제럴 박사는 밝혔다. 해크먼은 아내의 도움 없이 혼자서 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해크먼의 위 속에는 음식물이 없었다. 이는 그가 사망 직전에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제럴 박사는 말했다.해크먼이 아내의 죽음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제럴 박사는 “답하기 어렵지만, 그가 알츠하이머병 말기에 있었기 때문에 아내의 죽음을 알아채지 못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한 수사관은 부부의 주택에서 간병인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외부인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한타 바이러스는 무엇?한타바이러스는 에이즈(AIDS), 말라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전염성 질환으로 알려진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다.고(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는 한국인이 발견한 최초의 병원 미생물이다. 이 전 교수는 1976년 한탄강 주변에 서식하는 등줄 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와 면역체를 발견했다. 6·25 전쟁 당시 휴전선 일대에서 복무했던 유엔군 사이에서 유행한 전염병을 조사하다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당시 유엔군 3200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치명률이 10%에 달했다. 애초 지역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로 이름 붙였으나 번역 과정에서 ‘한타바이러스’로 잘못 전해진 뒤 그대로 굳었다.이 전 교수는 1989년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어 1990년 예방백신 ‘한타박스’를 개발했다.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발견된다. 설치류가 인간에게 전파하며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는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설치류의 배설물에 노출될 때 감염 위험이 있다.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발견되는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38~50%에 달한다.감염 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시작된다. 발열, 근육통, 기침, 때때로 구토와 설사를 경험한다. 이후 호흡곤란과 심부전(심장 이상으로 혈액 공급을 제대로 못하는 질환) 폐부전(폐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체액이 축적되어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증상)이 올 수 있다.수사 당국의 해크먼 부부의 주택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부검에서도 두 사람 모두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부부의 집에서는 혈압 약, 갑상선 치료제, 타이레놀 등이 발견되었다. 일부 약은 아라카와의 시신이 처음 발견된 화장실 세면대 선반에 흩어져 있었다.해크먼의 시신은 부엌 근처 현관에서 발견되었다. 옆에는 선글라스와 지팡이가 놓여 있었다. 부부가 기르던 반려 견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아라카와 근처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나머지 두 마리는 살아 있었다. 죽은 개는 탈수 또는 굶어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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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지기능, 여성이 더 오래 유지되는 비밀 풀렸다

    대부분의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고 인지능력 또한 더 오래 유지한다. 왜 그럴까.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연구진이 이 오래된 질문의 답을 찾은 것 같다.XY 성 염색체를 가진 남성과 달리 여성은 두 개의 X 염색체를 갖고 있다. 그중 하나를 바소체(Barr Body)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이 염색체가 비활성화 해 대부분의 유전자를 발현하지 못 한다고 여겨왔다. 그런데 ‘침묵의 X 염색체’가 노화 과정에서 활성화 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에서 발견했다.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UCSF 신경학 교수인 데나 두발(Dena Dubal 박사는 “일반적인 노화 과정에서도 여성의 뇌는 남성보다 더 젊어 보이며, 인지 결핍도 적다”며 “이번 연구는 침묵하던 X 염색체가 실제로 노년기에 다시 활성화되어 인지 저하를 늦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다른 두 계통의 실험용 생쥐를 혼합 교배하고 이들 중 하나의 X 염색체를 비활성화 상태로 조작했다. 그리고 인간 65세와 유사한 20개월 된 암컷 쥐의 해마(노화에 따라 저하되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핵심 뇌 영역)에서 유전자 발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비활성화 돼 있던 침묵의 X 염색체가 활동을 시작, 약 20개의 유전자를 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유전자 중 다수가 뇌 발달 및 지적 장애와 관련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진은 X 염색체의 활동에 의해 발현된 유전자 중 PLP1(proteolipid protein 1)에 특히 주목했다. PLP1은 뇌의 신경망 활동에 필수적인 ‘신경 절연체’인 미엘린(myelin)을 생성하는 지침을 제공하는 유전자다. 연구진은 수컷 쥐의 해마에 PLP1을 투입한 결과 수컷 쥐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소량의 유전자 주입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PLP1을 이미 생성하는 암컷 쥐를 대상으로 추가로 주입한 결과 암컷 쥐들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도 더욱 향상됐다.두발 교수는 “노화가 잠들어 있던 X 염색체를 깨웠다”고 말했다.논문 제1저자이자 의학박사 과정 대학원생인 마거릿 가덱(Margaret Gadek)은 “이 현상이 여성의 뇌가 일반적인 노화 과정에서도 더 회복력이 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즉각적으로 생각했다”며, “이는 남성에게는 추가적인 X 염색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두발 교수와 동료들은 두 번째 X 염색체가 나이 든 인간 여성에서도 활성화 될 지 조사하고 있다. 가능성은 높다. 기증 받은 노년기 남녀의 뇌 조직 분석 결과 PLP1의 상승된 상태가 여성의 뇌에서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두발 교수는 PLP1과 같은 유전자를 증폭시켜 노화를 늦추는 개입이 남녀 모두에 효과가 있을지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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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노화, 44세에 ‘구부러짐’ 시작해 67세에 ‘뚝’…지연 방법은 ‘케톤’

    뇌 노화가 나이에 비례해 진행하는 선형이 아니라 S자 형태의 비선형 경로를 따르며, 세 번의 중요한 전환점이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주립 대학교 스토니브룩(SUNY) 릴리안 R. 무히카-파로디(Lilianne R. Mujica-Parodi) 박사가 이끈 국제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40대 초반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44세 무렵 처음 불안정(뇌 네트워크의 퇴화)해지기 시작한다. 67세 즈음 가장 급속한 변화를 겪은 후 다시 느리게 변화하다 90세 무렵 정체기(안정기)를 맞는다. 연구진은 뇌 시스템이 67세에 ‘부러지기’ 전 44세부터 ‘구부러지기’ 시작하는데, 구부러짐 단계에서 개입하면 뇌 노화를 상당 기간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연구진은 1만 93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뇌 영역 간 기능적 통신(뇌 네트워크)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이번 연구는 뇌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한 개입이 60대나 70대가 아니라 중년기에 이뤄져야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통찰을 제공한다.뇌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개입방법도 제시했다. ‘케톤’ 공급이다.뇌 노화의 첫 번째 변곡점(40대 중반)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 시기와 일치한다. 체내 에너지원 포도당은 인슐린의 도움을 받아 세포에 도달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포도당의 세포 도달률이 떨어진다. 무히카-파로디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뇌의 신호는 신경 세포인 뉴런의 에너지 손실(신진대사 저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포도당이 세포에 도달하기 어려워지는 중년기에 대체 에너지인 케톤을 공급하면 인지 저하를 늦출 수 있다.SUNY 생체공학 교수이자 컴퓨터 신경 진단 연구소 (LCNeuro) 소장인 무히카-파로디 박사는 “뇌가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이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하기 전인 중요한 중년 기간을 파악했다. ‘부러짐’ 전 ‘구부러짐’ 단계이다. 중년 동안 신경 세포는 연료가 부족하여 대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신경 세포는 어려움을 겪지만 여전히 생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이 중요한 시기에 대체 연료를 공급하면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뉴런이 장기간 굶주리면 다른 생리적 영향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여 개입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뇌 노화의 주요 요인은 인슐린 저항성연구진은 신진대사, 혈관, 염증 바이오마커를 비교한 결과 신진대사 변화가 혈관 및 염증 변화보다 일관되게 먼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특정 유전자와 수송체가 뇌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특히 세 가지 유전자가 노화 패턴과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바로 △GLUT4(인슐린 의존성 포도당 수송체) △MCT2(신경 케톤 수송체) △APOE(알츠하이머 위험과 관련된 지질 수송 단백질)이다.이중 뉴런의 케톤 운반체(MCT2)는 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전자 분석에서 나타났다. MCT는 뉴런의 케톤 흡수를 돕는다. 이는 뉴런이 인슐린 없이 대사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인 케톤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면 뇌 기능 유지에 효과적 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진은 10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중재 연구에서 케톤이 뇌 네트워크 퇴화를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특히 중년(40~59세)의 ‘대사적 스트레스’ 시기에 케톤의 최대효과가 나타났으며 그 이후에는 효과가 감소했다.40~59세 참가자의 경우 안정화 효과가 젊은 성인보다 85%가까이 더 컸다. 그러나 노년층(60~79세)의 경우 혜택이 극적으로 감소했다. 노인들에서 효과가 급감한 것은 케톤 흡수가 줄어서가 아니라 신경세포의 노화로 인해 대체 연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즉 신경 세포의 노화 정도가 심할수록 케톤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더라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해 인지 저하를 막지 못 한다는 것이다.반면 포도당 보충은 어느 연령대에서나 유의미한 안정화 효과가 없었다.이번 발견은 뇌 노화에 대한 대응 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인지 저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60대나 70대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40대나 50대에 선제적으로 개입해야 가장 큰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연구진은 뇌에서 인슐린 저항이 증가하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고 표적 대사 개입을 결합하면 수백만 명의 뇌 노화를 상당히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0대나 70대가 되면 신경 세포의 퇴화로 인해 영구적인 변화를 겪어 대체 연료를 공급받더라도 뇌 네트워크의 안정화가 쉽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이번 연구에는 SUNY,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메이요 클리닉, 옥스퍼드 대학교,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의 과학자들이 협력했으며, 논문은 저명 국제 학술지인 에 발표했다.(뉴욕 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뉴스, 과학연구 전문 매체 스터디파인즈(Studyfinds) 관련 기사 참조.)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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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굽혀펴기=건강 지표’ …성별 나이별 적정 개수는?

    근육 량은 신체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체내 근육 량이 1kg 증가하면 치매 위험이 남성은 30%, 여성은 41%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서울대 의대)가 있다.체내 근육 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줄어들면서 발병률이 최대 21%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성균관대 의대)도 있다.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불면증엔 근력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태국 마히돌 대학교의 연구 결과도 최근 나왔다.근육 량이 늘면 기초 대사 량이 증가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협 요인이다.근육 량이나 근력 운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가 떠오른다. 하지만 집에서 맨몸으로도 근력과 근육 량을 키우는 운동을 할 수 있다. 푸시 업(Push Up)으로도 부르는 팔굽혀펴기가 대표적이다.팔굽혀펴기 개수는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단서를 제공한다.2019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가 평균 연령 40세인 건강한 소방관 110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1분 안에 팔굽혀펴기를 40개 이상 할 수 있는 사람은 10년 후 10개 이하만 할 수 있는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96% 낮았다. 최소 11개부터 10개 이하 보다 위험이 낮았지만 개수가 많을수록 이점도 커졌다.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과 성별에 따라 적정 체력 수준을 나타내는 팔굽혀펴기 개수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25세-여성:20회 남성:28회 △35세-여성:19회 남성:21회 △45세-여성:14회 남성 16회 △55세-여성:10회 남성 12회△65세-여성:10회 남성 10회 이다.팔굽혀펴기가 매우 힘들 수도 있다. 초보자는 무릎을 바닥에 대거나, 소파와 같은 높은 표면에 손을 얹어 부담을 줄인 자세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단계를 높여가는 연습을 하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팔굽혀펴기의 장점팔굽혀펴기와 같은 체중부하 운동은 상체와 코어 근육을 강화하거나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피트니스 전문가에 따르면 팔굽혀펴기는 가슴뿐만 아니라 등과 어깨, 삼두근, 몸통 등 여러 근육 군을 사용한다. 매우 효과적인 상체운동이라는 뜻이다. 팔굽혀펴기는 이러한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관절 안전성을 높이고 체중을 지탱하는 동작을 통해 뼈 밀도를 개선할 수 있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경우 매우 중요한 운동이 될 수 있다.푸시 업을 처음 시작한다면?전문가들은 무릎을 이용한 푸시 업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네거티브 푸시 업(negative push-up)도 있다. 팔굽혀펴기에서 펴기는 생력하고 굽히는 동작만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푸시 업 자세에서 최대한 천천히 팔을 굽히며 바닥으로 내려가는 동작만 반복한다.인클라인 푸시 업(incline push-up)도 있다.몸이 바닥과 수평이 아닌 대각선이 되도록 소파나 탁자 같은 높은 표면을 이용하며 팔굽혀펴기를 하는 동작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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