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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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경제일반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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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주니어-재계 총수 릴레이 면담…어떤 대화 오갔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30일 첫 공식 일정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전 7시 20분 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 지하 3층 주차장에 나타났다. 전날 경기 성남시 판교 자택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만찬을 하고 헤어진 지 약 10시간 만이었다.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하루종일 10여 명의 국내 재계 총수들과 1 대 1 릴레이 면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평가받는 그를 만나기 위해 재계 총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호텔을 찾았다. 총수들은 취재진 등 외부 노출을 피하려고 로비 대신 호텔 지하 4층에서 내려 면담이 예정된 건물 내 보안 구역으로 입장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한화가(家) 3형제는 오전 일찍 호텔을 찾아 미국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방산, 조선, 에너지 사업을, 김 사장은 금융을, 김 부사장은 유통과 로봇 등을 맡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부터 트럼프 가문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회장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 때 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아버지에 이어 김동관 부회장도 올 1월 열린 2기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대신해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신 부사장은 미국 내 바이오 분야 추가 투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있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해 가동 중이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K-뷰티·푸드·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와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해 현재까지 미국에 20개의 식품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조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한미 항공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보잉, GE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항공기, 예비 엔진 구매 등에 약 47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구자은 LS 회장과 부동산 개발회사 엠디엠그룹의 문주현 회장 등이 면담을 가졌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이날 면담에 참가해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가 집중하고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와 미국 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미국 시장 진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미국 바이오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에 램시마,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수출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금융 산업에 대한 논의와 다양한 투자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1박 2일 일정으로 29일 오후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는 30일 저녁까지 재계 인사들과 면담을 가진 뒤 이날 밤 늦게 출국할 예정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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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희, ㈜신세계 지분 10% 딸 정유경에게 증여…계열분리 마무리 수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82)이 본인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10%를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53)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57)이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보유 지분 10%를 매수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증여다. 이 총괄회장의 보유 지분이 정리됨에 따라 신세계그룹 계열분리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신세계는 30일 정유경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10.21%(98만4518주)를 5월 30일자로 증여받는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여로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기존 18.95%에서 29.16%로 늘어나게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각 부문 독립경영과 책임 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이날 종가(15만8000원) 기준으로 정유경 회장이 증여받는 지분 10.21% 가치는 약 1600억 원 어치고, 증여세는 약 850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종 증여 금액은 7월 말쯤 정확히 확정된다. 증여 기일인 5월 30일을 기준으로 앞뒤로 2개월, 총 4개월의 평균 주가를 적용해 산출하기 때문이다.정유경 회장은 지난해 10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을 건너 뛰고 회장으로 바로 승진했다. 2015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그간 신세계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막내딸인 이 총괄회장 아래 이마트 부문은 정용진 회장이, 백화점 부문은 정유경 회장이 맡아 이른바 ‘남매 경영’을 해왔다.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부문은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 호텔, 편의점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정유경 회장의 백화점 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뷰티, 면세와 아웃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 왔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그룹을 두 부문으로 나눈 뒤 지분 정리 등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정유경 회장 승진 당시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지분 18.6%,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백화점 지분 18.6%를 보유 중이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백화점 지분을 각각 10% 보유 중이었다. 정용진 회장은 올해 1월 ‘책임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이 총괄회장의 지분 10%를 약 2140억8630만 원에 매수했다. 갖고 있던 이마트 지분 18.56%에 10%를 추가로 갖게 돼 총 28.5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계열 분리를 완성하려면 이 총괄회장이 갖고 있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지분을 정리하는 게 숙제였다. 신세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공시상 재계 11위의 대기업집단이다.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 및 그 친족이 지분을 가진 회사는 같은 그룹으로 묶인다. 이번에 정유경 회장이 어머니로부터 잔여 지분을 모두 넘겨받으면서 남매간 계열 분리 작업에서 큰 숙제 하나를 해결한 셈이다.앞으로 남은 과제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둘다 보유 중인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쓱닷컴) 지분 정리다. 현재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계열 분리를 하려면 기업이 친족독립경영을 신청하고,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지분 3% 미만·비상장사 기준 10% 미만 등의 기준을 충족했는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비상장사인 SSG닷컴의 지분을 이마트 또는 ㈜신세계 한 쪽이 10% 미만으로 정리해야 계열 분리 작업이 완성된다는 의미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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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에너지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혁신 이끈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을 갖추고 친환경,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롯데 화학군(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참여해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등 그룹 모빌리티 사업을 소개했다. 롯데는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를 주제로 롯데가 그리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 전시장을 구성했다. 롯데 전시관은 배터리 핵심 소재 및 모빌리티 내외장재 실물과 이브이시스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한 모빌리티 기술존, 배송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존, 수소를 통해 전기 에너지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수소 밸류체인존 등 3개 존으로 구성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CES 2025에 참여해 칼리버스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강조하며 AI로 가속화될 메타버스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칼리버스 플랫폼에서는 현실과 다름없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광활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빌딩, 나무, 풀잎 하나하나에 AI 기술이 활용됐다. 롯데이노베이트는 CES 2025 부스를 총 6개 존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칼리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가상현실(VR) 기기, 3차원(3D) 안경 등을 통해 K-팝과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공연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했다. 모바일이나 태블릿에 별도의 3D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K-팝과 EDM 공연을 입체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시연존도 선보였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CES 2025에서 ‘솔루엠’과 해외 전기차 충전 시장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브이시스는 완속부터 초급속까지 충전기 전 라인업을 보유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충전기 설계와 제조부터 운영과 유지보수 역량까지 갖췄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브이시스는 충전기에 솔루엠의 파워모듈을 탑재해 인증 취득 및 미국 시장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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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데이’ 협업하고 지역특산물 활용… 자체상품 ‘혁신’

    이마트의 종합간편식 자체브랜드(PB) 피코크는 최근 이종 업계와 손을 잡으면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올해 4월에는 국내 1위 헬스케어 트레이닝 앱 ‘런데이’와 협업해 러너들이 선호하는 식단관리 상품 7종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국내 러너 인구가 500만∼600만 명으로 추산될 만큼 건강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반영해 국내 1위 헬스케어 트레이닝 앱 ‘런데이’와 협업했다. 런데이 앱 이용자 144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러너들을 위한 ‘헬시플레저’ 상품 7종을 냈다. 대표 상품으로는 8480원에 판매하는 ‘피코크 초코 프로틴 그래놀라(350g)’가 있다. 100g에 삶은 달걀 4개 분량인 33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당알콜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구현했다. 설문조사 결과 러너들이 주로 먹는 시리얼 중 그래놀라의 비중이 54%로 가장 높았고 당과 프로틴 함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아 이를 반영한 것이다. 이마트는 경북 영덕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특산물 붉은 대게를 활용한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역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6종의 로코노미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3월 16일 출시한 ‘피코크 붉은대게칩’은 출시 이후 4월 16일까지 약 3만 개가 팔렸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연간 목표치의 30%를 넘어섰다. ‘피코크 게딱지맛 볶음밥’은 출시 이후 3주 동안 2100개가 팔렸다. 같은 기간 닭갈비 볶음밥, 들기름 나물밥 등 피코크 냉동밥 주요 인기 상품들의 판매량을 제쳤다. 남현우 이마트 피코크 개발 카테고리 매니저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요구를 적극 반영해 상품의 개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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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온 트럼프 장남, 오늘 재계 총수 릴레이 면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불확실성 속에 한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이 향후 어떤 영향을 만들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 45분경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전용기를 타고 입국한 그는 벤츠 스프린터 리무진 밴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재계 등에 따르면 그는 공항에서 곧바로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정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정 회장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며 1박 2일의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머무르며 30일 재계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대신해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방한 기간 동안 재계 인사 외에 정·관계 인사와의 만남 등 다른 일정은 없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미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네트워크 강화 목적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등 미국에 진출한 주요 대기업들은 백악관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번 그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작년 8월에 방한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정 회장이 환대했다. 지난해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올 때마다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국내 인사 가운데 처음 만났다. 이 만남을 주선했던 것도 트럼프 주니어로 전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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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후 실세’ 트럼프 장남 방한…내일 김동관-이해진 등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불확실성 속 한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이 향후 어떤 영향을 만들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 45분 경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전용기를 타고 입국한 그는 벤츠 스프린터 리무진 밴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재계 등에 따르면 그는 공항에서 곧바로 경기 성남 판교에 있는 정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정 회장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며 1박 2일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머무르며 30일 재계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대신해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방한 기간 동안 재계 인사 외에 정·관계 인사와의 만남 등 다른 일정은 없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미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네트워크 강화 목적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등 미국에 진출한 주요 대기업들은 백악관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주목받는 이유다.이번 그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주니어는 작년 8월에 방한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정 회장이 환대했다. 지난해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올 때마다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국내 인사 가운데 처음 만났다. 이 만남을 주선했던 것도 트럼프 주니어로 전해졌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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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장남 오늘 방한…정용진 김동관 이해진 등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불확실성 속 한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이 향후 어떤 영향을 만들어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오후 입국할 예정인 트럼프 주니어는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는 해당 기간 서울의 한 호텔에 머무르며 재계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을 포함해 재계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의 만남도 거론된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 방한 기간 동안 재계 인사 이외에 정·관계 인사와의 공식 만남 등 다른 일정은 없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미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네트워크 강화 목적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등 미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미국 백악관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주목받는 이유다.이번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주니어의 첫 공식 방한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작년 8월에도 방한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정 회장이 환대했다. 지난해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올 때마다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국내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만났다. 이 만남을 주선했던 것도 트럼프 주니어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올해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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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마뗑킴 시부야점 문 연 지 나흘 만에 매출 3억2000만 원

    무신사는 일본에서 공식 유통하는 하고하우스 운영 브랜드 ‘마뗑킴(Matin Kim)’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지 나흘 만에 4000여 명의 고객을 모았다고 28일 밝혔다. 마뗑킴이 일본에 처음 선보이는 매장인 ‘마뗑킴 시부야점’은 2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미야시타 파크’에 문을 열었다. 약 38평 규모의 공간에 2025년 봄∙여름(SS) 시즌 신상품과 하이엔드 라인 ‘킴마틴(KIMMATIN)’ 등 350여 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식 개점 하루 전인 23일에 진행된 ‘프리 오프닝’에는 일본 미디어와 패션 업계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식 개점일인 24일 하루 동안 마뗑킴 시부야점엔 1000여 명이 찾았다. 이날 하루 매출만 800만 엔(한화 8000만 원)을 돌파하며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주말까지 포함해 27일까지 나흘간 마뗑킴 시부야점을 찾은 방문객 수는 누적 4000여 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약 3200만 엔(한화 3억2000만 원)이었다. 나흘간 100여 가지가 넘는 상품이 완판됐다. △로고 크롭 탑 △레터링 워시드 볼캡 △하프 셔링 리본 라운드백 △마뗑 팝핀 에코백 등 마뗑킴 로고가 새겨진 상품이 현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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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00억 적자’ 면세점 빅4, 임대료는 6400억

    면세점 업계가 △경기 침체 △고환율 △외국인 관광 성향 변화 등으로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까지 증가하며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디에프 등 ‘면세점 빅4’의 영업손실 총합은 2800억 원 이상이었는데 임대료는 6000억 원에 달했다.홍규선 동서울대 관광학과 교수가 지난달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한 ‘K-면세 위기와 공항의 대응 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전체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24조 원으로 정점을 찍고 팬데믹 기간에 14조∼17조 원으로 줄었다. 2023년 13조7585억 원, 지난해 14조224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면세점 임대료는 증가했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주요 면세사업자들이 부담한 임차료는 연간 6445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임대료 산정 방식이 인천공항 전체 출국 여행객 수에 객당 임대료를 부과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엔데믹 직후 출국 여행객 수는 2022년 890만 명에서 2024년 3550만 명으로 증가했다.시장 규모는 줄어드는데 임대료 등 제반 비용은 늘어나다 보니 실적은 악화됐다. 지난해 ‘면세점 빅4’의 영업손실 총합은 2850억 원에 달했다. 각 사별로 △롯데면세점 1432억 원 △신라면세점 757억 원 △신세계디에프 374억 원 △현대디에프 28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황 악화로 현대면세점은 올해 7월 31일부로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점을 폐점하고, 무역센터점도 기존 3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올해 1월 폐점했고,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롯데월드타워점 일부(35%)를 줄였다. 전문가들은 면세점의 위기가 복합적이라고 분석했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쇼핑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목도가 커졌다”며 “국내 주요 관광지에 있는 올리브영, 다이소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방한 외국인들이 쇼핑 대신 ‘체험형 관광’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한국인들에게는 고환율로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외면 이유로 꼽힌다. 면세점은 대형마트보다 매입 규모가 작아 가격을 조정하는 데 한계가 있고 고환율이 판매가에 즉각 반영된다. 반면 대형마트는 대량 수입하면서 가격을 낮추고 또 환율이 낮을 때 사둔 재고가 많을 경우 면세점보다 오히려 싼 물건을 제공할 수 있다. 가령 현재 발렌타인 17년산 700mL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13만 원대에 살 수 있는데 면세점에서 구매하면 12만 원대로 별반 차이가 없다. 일부 제품은 오히려 국내 이커머스가 더 싼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면세업계가 구조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자구 노력과 함께 인천공항의 고통 분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면세점 임대료 수입을 통해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여객 서비스와 시설을 확충하고, 저렴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면세산업이 무너지면 공항, 여객 등에도 부정적 파급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인천공항이 임대료를 낮추는 등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면세 한도 상향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국내 여행자의 입국 면세 한도는 800달러(약 113만 원)로 가까운 나라인 일본 20만 엔(약 200만 원), 중국 하이난 10만 위안(약 1974만 원)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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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인문학 인재 30명에 그리스 탐방-장학금 지원

    신세계그룹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식향연’을 다음 달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지식향연은 다음 달 8, 9일 전국 대학생 780명을 초청한 강연으로 시작된다. 6월에는 영상, 기획서, 창작물 등 자유 형식의 인문학 공모전을 진행하고, 창의적 사고와 표현 역량을 평가한다. 면접을 거쳐 최종 3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인문학 인재들은 고대 문명의 핵심지인 그리스를 탐방하는 ‘그랜드 투어’에 참가하게 된다. 그랜드 투어는 8월 18∼27일, 8박 10일간 아테네, 올림피아, 자킨토스, 델포이 등 그리스 유적지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또 가을 학기 장학금 100만 원도 지급된다. 지식향연은 재학 중인 대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 지식향연은 2014년부터 286명의 인문학 인재를 배출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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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세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 “나는 아직도 꿈꾸는 청년”

    “꿈을 꾸는 동안에는 누구나 영원히 청년으로 남는다. 나는 아직도 엉뚱한 꿈을 많이 꾼다.”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91)은 23일 서울 서초구 교보타워에서 경영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출간 기념 강연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이란 한때가 아니라 꿈을 꿀 때’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도 ‘어류가 저주파를 싫어하니 이를 활용한 양어장을 만들 수 있을까’ 같은 상상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원양어선에 몸을 실었던 23세에도, 두 아들에게 각각 동원산업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맡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그는 꿈을 꾸고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이날 그는 91세의 나이에도 40여 분간 곧은 자세로 서서 사업 실패 경험, 생사의 고비를 넘나든 경험 등 인생 스토리를 10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들려줬다. 딸인 김은자 동원와인플러스 부회장도 객석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1958년 수산대를 갓 졸업한 23세 청년 김재철은 원양어선 무급 실습 항해사로 국내 1호 원양어선인 지남호에 올랐다. 베테랑 선원만 태운다며 거절당했지만, 월급을 안 줘도 좋고 죽어도 좋다는 각서까지 쓰겠다며 우겨 배에 탔다. 간신히 배에 올랐지만 정원 외 탑승 인원이었기 때문에 그는 야전 침대에서 지냈다. 그렇게 시작한 원양어선 생활 3년 만에 그는 선장이 됐다. ‘캡틴 킴’으로 불리며 활약하던 그에게 한 일본인 기업가가 “월급쟁이 생활만 할 거냐”며 “배를 빌려줄 테니 고기 잡아서 갚으라”고 독립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그는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하고,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하며 한투지주의 초석을 다졌다.책의 주제는 ‘도전’이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권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그는 “명예박사 학위 9개, 금탑산업훈장과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고 이것이 도전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동원그룹이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배터리, 자동화 항만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 부산항 신항 7부두), 육상 연어 양식 등을 도전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동원그룹은 강원 양양에 연어 육상 양식장을 짓는 사업을 추진 중으로, 현재 국비 지원 여부가 달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심해수를 활용해 땅에서 연어 양식을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파트너인 노르웨이의 새먼에볼루션은 사업 추진이 예상보다 지연되자 전기료가 싸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캐나다로 가자고 했지만 타국에서 하는 건 의미가 없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동원그룹은 2020년부터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해 왔다. 그는 “남들보다 조금 빨리 AI 시대를 예견한 것은 책과 신문 때문”이라며 “지금도 하루에 다섯 개의 신문을 본다”고 했다.리더의 권위는 솔선수범과 희생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아들(김남구 한투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에게 준 가장 큰 유산은 배려와 존중,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희생”이라며 “큰아들(김남구)을 어선에 태우고, 둘째(김남정)를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하며 현장을 가르쳤다”고 했다.대선을 앞둔 시점에 그는 “대통령 선거나 정치적인 견해는 따로 없다”면서 “다만 기업이 성장하고 자율적인 시장 경쟁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환경을 조성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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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난 여전히 꿈꾸는 청년”

    “꿈을 꾸는 동안에는 누구나 영원히 청년으로 남는다. 나는 아직도 엉뚱한 꿈을 많이 꾼다.”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91)은 24일 서울 서초구 교보타워에서 경영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출간 기념 강연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이란 한때가 아니라 꿈을 꿀 때’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도 ‘어류가 저주파를 싫어하니 이를 활용한 양어장을 만들 수 있을까’ 같은 상상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원양어선에 몸을 실었던 23세에도, 두 아들에게 각각 동원산업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맡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그는 꿈을 꾸고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이날 그는 91세의 나이에도 40여 분간 곧은 자세로 서서 사업 실패 경험, 생사의 고비를 넘나든 경험 등 인생 스토리를 5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들려줬다. 딸인 김은자 동원와인플러스 부회장도 객석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1958년 수산대를 갓 졸업한 23세 청년 김재철은 원양어선 무급 실습 항해사로 국내 1호 원양어선인 지남호에 올랐다. 베테랑 선원만 태운다며 거절당했지만, 월급을 안 줘도 좋고 죽어도 좋다는 각서까지 쓰겠다며 우겨 배에 탔다. 간신히 배에 올랐지만 정원 외 탑승 인원이었기 때문에 그는 야전 침대에서 지냈다. 그렇게 시작한 원양어선 생활 3년 만에 그는 선장이 됐다. ‘캡틴 킴’으로 불리며 활약하던 그에게 한 일본인 기업가가 “월급쟁이 생활만 할 거냐”며 “배를 빌려줄테니 고기 잡아서 갚으라”고 독립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그는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하고,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하며 한투지주의 초석을 다졌다. 책의 주제는 ‘도전’이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권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그는 “명예박사 학위 9개, 금탑산업훈장과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고 이것이 도전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동원그룹이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배터리, 자동화 항만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 부산항 신항 7부두), 육상 연어 양식 등을 도전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동원그룹은 강원 양양에 연어 육상 양식장을 짓는 사업을 추진 중으로, 현재 국비 지원 여부가 달린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심해수를 활용해 땅에서 연어 양식을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파트너인 노르웨이의 새먼에벌루션은 사업 추진이 예상보다 지연되자 전기료가 싸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캐나다로 가자고 했지만 타국에서 하는 건 의미가 없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동원그룹은 2020년부터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는 “남들보다 조금 빨리 AI 시대를 예견한 것은 책과 신문 때문”이라며 “지금도 하루에 다섯 개의 신문을 본다”고 했다.리더의 권위는 솔선수범과 희생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아들(김남구 한투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에게 준 가장 큰 유산은 배려와 존중,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희생”이라며 “큰 아들(김남구)을 어선에 태우고, 둘째(김남정)를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하며 현장을 가르쳤다”고 했다.대선을 앞둔 시점에 그는 “대통령 선거나 정치적인 견해는 따로 없다”면서 “다만 기업이 성장하고 자율적인 시장 경쟁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환경을 조성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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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장남, 내주 방한… 재계 총수 10여명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방한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이르면 30일 10여 개 한국 기업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어느 기업을 만날 것인지는 계속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 단체장들이 회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정치인이나 정부 관계자 등은 만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막후 실세’로 통했다. 현재 미국 부통령인 J D 밴스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백악관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주목받는 이유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2015년 국내 한 언론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올 때마다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목적에 대해 “YJ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간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이 만남을 주선했던 게 트럼프 주니어였다. 정 회장은 대선 승리 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면한 첫 국내 인사였다. 정 회장은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 부부는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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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명품 플랫폼 4곳, 존속 불확실”… 제2 발란 경보

    국내 패션·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10곳 중 4곳의 감사보고서에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적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기업이 1년 뒤에도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정도로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패션·명품 플랫폼 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만큼 티몬·위메프(티메프)와 발란 같은 미정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등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본보는 기업 분석 전문가 박동흠 회계사와 명품·패션 플랫폼 10곳의 재무 상태를 분석했다.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발란을 포함해 머스트잇, 트렌비, 젠테, 리본즈, 오케이몰(이상 명품), 무신사, 에이블리, 브랜디, 라포랩스(이상 패션) 등 10곳 가운데 발란, 뉴넥스, 리본즈, 젠테 등 4곳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지적됐다.“당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는 경고문은 2022년 한때 7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던 의류 플랫폼 ‘브랜디’ 운영사 뉴넥스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적혀 있다. 이 문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미정산 사태를 야기해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메프와 발란의 감사보고서에도 적혀 있었다. 뉴넥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30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완전자본잠식은 자본금을 이미 다 소진한 채 적자가 쌓여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 상태의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추가 투자를 유치하거나, 이익을 내 누적된 손해(결손금)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브랜디 이용자 수는 올해 3월 22만50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4만5744명)의 3분의 1로 줄었다. 뉴넥스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냈다. 뉴넥스 측은 “인원 감축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자금 유동성 위험 자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명품 판매·대여업을 하는 리본즈도 자본총계가 ―12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팬데믹 기간 명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했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명품 인기가 줄고 경기도 안 좋아지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리본즈는 지난해 말 기준 순손실이 21억 원이고,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1억 원 많은 상태다. 리본즈 측은 “구조조정, 본사 임차 공간 축소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나가고 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품 플랫폼 젠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손실 누적으로 자본총계가 지난해 말 1억9462만 원으로 1년 전(51억9519만 원)보다 급감했다. 박 회계사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39억 원 초과해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젠테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사옥을 250억 원에 내놨다. 젠테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 규모를 1년 전 대비 줄였다”며 “글로벌 플랫폼 도약을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가 났고, 올해는 내실 경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기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와 재무 안정화를 위한 자산 매각, 비용 절감, 신규 자금 유치 등 실질적 자구책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익을 내는 패션·명품 플랫폼이 많지 않았던 데다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가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의식주 가운데 가장 먼저 의(衣)를 줄인다”며 “코로나 때 명품·패션 플랫폼에 꼈던 거품이 엔데믹과 불황이 겹치며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티메프와 발란 같은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명품·패션 플랫폼들이 관습적인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야 하고, 유동부채 상환에 문제가 없도록 운용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는 “향후 패션 플랫폼들은 유동성 부족과 C커머스 등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시장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재무 건전성을 경시하던 관례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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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장남 다음주 한국 온다…정용진 회장이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방한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이르면 30일 10여 개 한국 기업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어느 기업을 만날 것인지는 계속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 단체장들이 회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정치인이나 정부 관계자 등은 만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막후 실세’로 통했다. 현재 미국 부통령인 J.D. 밴스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백악관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주목받는 이유다.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2015년 국내 한 언론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올 때마다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목적에 대해 “YJ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간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이 만남을 주선했던 게 트럼프 주니어였다. 정 회장은 대선 승리 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면한 첫 국내 인사였다. 정 회장은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 부부는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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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패션·명품 플랫폼 중 ‘존속 불확실’ 평가 3곳 더 있다

    국내 패션·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10곳 중 4곳의 감사보고서에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적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기업이 1년 안에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정도로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패션·명품 플랫폼 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만큼, 티몬·위메프(티메프)와 발란 같은 미정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등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본보는 기업 분석 전문가 박동흠 회계사와 명품·패션 플랫폼 10곳의 재무 상태를 분석했다.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발란을 포함해 머스트잇, 트렌비, 젠테, 리본즈, 오케이몰(이상 명품), 무신사, 에이블리, 브랜디, 라포랩스(이상 패션) 등 10곳 가운데 발란, 뉴넥스, 리본즈, 젠테 등 4곳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지적됐다. “당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는 경고문은 2022년 한때 7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던 의류 플랫폼 ‘브랜디’ 운영사 뉴넥스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적혀 있다. 이 문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미정산 사태를 야기해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메프와 발란의 감사보고서에도 적혀 있었다.뉴넥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30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완전자본잠식은 자본금을 이미 다 소진한 채 적자가 쌓여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 상태의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추가 투자를 유치하거나, 이익을 내 누적된 손해(결손금)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브랜디 이용자 수는 올해 3월 22만50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4만5744명)의 3분의 1로 줄었다. 뉴넥스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냈다. 뉴넥스 측은 “인원 감축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자금 유동성 위험 자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명품 판매·대여업을 하는 리본즈도 자본총계가 ―12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팬데믹 기간 명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했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명품 인기가 줄고 경기도 안 좋아지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리본즈는 지난해 말 기준 순손실이 21억 원이고,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1억 원 많은 상태다. 리본즈 측은 “구조조정, 본사 임차 공간 축소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나가고 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품 플랫폼 젠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손실 누적으로 자본총계가 지난해 말 1억9462만 원으로 1년 전(51억9519만 원)보다 급감했다. 박 회계사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39억 원 초과해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젠테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사옥을 250억 원에 내놨다. 젠테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 규모를 1년 전 대비 줄였다”며 “글로벌 플랫폼 도약을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가 났고, 올해는 내실 경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기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와 재무 안정화를 위한 자산 매각, 비용 절감, 신규 자금 유치 등 실질적 자구책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익을 내는 패션·명품 플랫폼이 많지 않았던데다,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가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의식주 가운데 가장 먼저 의(衣)를 줄인다”며 “코로나 때 명품·패션 플랫폼에 꼈던 거품이 엔데믹과 불황이 겹치며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티메프와 발란 같은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명품·패션 플랫폼들이 관습적인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야 하고, 유동부채 상환에 문제가 없도록 운용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는 “향후 패션 플랫폼들은 유동성 부족과 C커머스 등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시장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재무 건전성을 경시하던 관례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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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 타고…CU 한강변 점포 즉석라면 매출 3배 ‘껑충’

    봄 맞이 한강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즉석 조리한 ‘한강라면’ 매출도 대폭 늘었다. 22일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이달 11~20일 한강 인근 10여 개 CU 점포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일요일이었던 이달 20일 한강 인근 CU 점포에서는 한 점포당 평균 1000여 개의 즉석 라면이 팔렸다. 한강뿐 아니라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서도 봄 나들이객들이 몰려들며 편의점 라면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CU의 관광지 입지 편의점의 즉석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즉석 라면의 매출 호조는 CU의 라면 특화점인 라면 라이브러리가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CU는 2023년 12월부터 인천공항, 명동역점을 포함한 40곳 이상의 점포를 라면 특화점으로 운영, K-라면 문화를 알려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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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도 흔드는 트럼프 관세… 펩시 힘겨운 ‘콜라 전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미국 콜라 시장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펩시콜라의 농축액이 10% 상호관세를 부과받는 아일랜드에서 생산되면서 코카콜라에 비해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미국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에서 닥터페퍼에 이어 3위로 뒤처진 펩시콜라의 위상이 더 위태롭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펩시콜라가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위기를 맞이했다고 20일(현지 시간) 전했다.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는 낮은 법인세율 혜택을 받기 위해 1974년 아일랜드에 콜라 농축액 공장을 지었다. 아일랜드에서 농축액을 생산한 뒤 미국 내 공장에서 물, 탄산, 감미료 등과 혼합해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 방식을 유지해 왔다.그런데 이 같은 공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로 인해 오히려 독이 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펩시콜라 농축액 거의 대부분이 아일랜드에서 생산돼 10% 상호관세가 붙기 때문이다. 반면 라이벌 코카콜라는 아일랜드에도 일부 농축액 공장을 두고 있지만, 미국 내수용 농축액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생산해 관세를 물지 않는다. 펩시코에 비해 관세로 인한 타격이 훨씬 적은 셈이다.지난 30년간 미국 탄산음료 시장 1위는 줄곧 코카콜라가 차지했다. 1995년 이후 17∼20%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펩시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1995년 15%에서 2023년 8.31%로 떨어지며 미국 큐리그 닥터페퍼사의 ‘닥터페퍼’(8.34%)에 2위 자리마저 내줬다. 닥터페퍼는 코카콜라처럼 농축액 공장을 미국 등 북미에 두고 있어 상호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라보이 HSBC 애널리스트는 WSJ에 “관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지만 펩시는 현재 분명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행정부가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도 콜라 제조 기업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에서 탄산음료 캔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일부를 수입하고 있어 콜라 값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퀸시 CEO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거나, 미국산 알루미늄을 조달하는 등의 대체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매출 비중이 높으면서 생산기지를 해외에 둔 한국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도 생산 거점을 어디에 뒀는지에 따라 올해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대표적인 국내 OEM 업체인 한세실업, 영원무역, 세아상역 등은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5∼90%에 달하는데 중국 생산 물량은 적은 편이다. 한세실업은 베트남과 과테말라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고,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엘살바도르에 공장이 있다. 세아상역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코스타리카 등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들 업체가 주요 생산 기지를 둔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도 높은 관세가 매겨질 뻔했다가 90일 유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최근 해외 바이어들이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일부 OEM 회사들과 계약을 해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가 예고된 중남미에 생산 거점을 둔 회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생산 거점을 한국에 둔 뷰티 기업들도 관세 부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들은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지만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은 국내에 생산 기지를 두고 미국 수출 물품을 만들고 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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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실적에도 가격 올린 KFC-버거킹-투썸

    KFC, 버거킹, 투썸플레이스 등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도 올해 가격을 인상했다. 고물가 분위기를 틈타 폭리를 취하는 ‘그리드플레이션(탐욕+물가 상승)’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이달 8일 치킨과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지난해 6월에도 가격을 올렸는데 또 인상한 것이다. 버거킹은 1월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6일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메뉴 58종 가격을 평균 4.9% 올렸다. 이들 3개 업체는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제품 가격을 올린 3곳은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KFC코리아의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469.1% 늘었고 매출은 17.7% 증가한 2923억 원이었다. 버거킹 운영사 BKR 매출은 7927억 원으로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384억 원으로 60.4%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1억 원과 327억 원으로 8.3%, 25.2%씩 늘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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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썸·KFC·버거킹, 최대 실적에도 가격 올려…‘그리드플레이션’ 논란

    투썸플레이스, KFC, 버거킹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올해 들어 식음료 가격을 인상해 ‘그리드플레이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리드플레이션(탐욕+물가 상승)이란 고물가 분위기를 틈타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과도하게 올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이달 8일 치킨,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지난해 6월 한 차례 가격을 올렸는데 1년도 안 돼 또 가격을 인상했다. KFC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 사실을 알리면서도 인상 대상과 폭을 밝히지 않았다. 버거킹은 올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월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6일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메뉴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올렸다. 대표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7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2000원(5.4%) 인상됐다. 레귤러 사이즈 커피 제품 23종 가격은 200원씩 올랐다.이들 3개 업체는 원자재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메뉴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3곳 모두 작년 최대 실적을 거뒀는데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건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길어지는 정국 혼란을 틈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KFC 코리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469.1% 늘었고 매출은 17.7% 증가한 2923억 원이었다. 버거킹 운영사인 BKR의 작년 매출은 7927억 원으로 6.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84억 원으로 60.4%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1억 원과 32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8.3%, 25.2% 증가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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