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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에 나섰다가 신원 불상의 인물에게 피습을 당했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 크기의 열상을 입었으나, 의식은 잃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지만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기자들과 질의를 이어가던 중 50~60대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뒷목 부위 등을 피습 당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당 지도부 30여 명과 함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한전망대에 방문했다. 이들은 주민 20여 명과 동행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0시 27분경 가덕도 부지를 둘러본 후 대화 자리를 마무리 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으로부터 이같은 피습을 당했다.당시 남성은 약 20㎝의 날카로운 흉기를 들고 브리핑 중인 이 대표의 앞으로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고 이 대표는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 크기의 열상을 입었다. 유튜브 현장 생중계 등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이 대표 지지자 모임 ‘잼잼자봉단’을 의미하는 파란색 종이왕관을 쓰고 이 대표의 지지자인 척 위장해 현장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현재 경찰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인적사항이나 범행경위 등에 대해 일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헬기를 타고 부산대 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재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이다.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다.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는 3일 오전 10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상태,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의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저에서 오찬을 가졌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 세 달 연속 회동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10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취임 후 처음 만났다. 지난달 7일에는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진 바 있다.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12시부터 2시 20분까지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한식 메뉴로 오찬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와 이관섭 정책실장(비서실장 내정자), 유영하 변호사도 참석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찬 참석을 위해 12시경 관저에 도착했을 때 직접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함께하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물었다. 또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서울에 얼마나 자주 오는지를 물었다. 박 전 대통령은 “한두 달에 한 번 올라온다”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편하게 자주 (서울에)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오찬 후 두 사람은 10분 정도 관저 정원을 산책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사저동 내부까지 안내하며 관저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관저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1968년 외교부 장관이 외빈을 맞이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육군 공병대에 지시해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청와대 관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이번 회동에 대해 대통령실은 “신년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과 신년 하례식을 갖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대구 방문 때 서울로 초대하겠다고 해서 이번에는 대통령 관저에서 만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받았던 정직 2개월의 징계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항소심 판결에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법무부는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판결에 헌법·법률·명령·규칙 위반 등의 상고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판사 심준보·김종호· 이승한)는 지난 19일 1심을 뒤집고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과 관계 법령을 위반한 하자가 있으므로 징계 의결은 위법하다”며 징계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법무부는 “준사법기관인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검찰사무를 총괄하는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과정에 중대한 절차위반과 방어권 침해 등이 있었다는 항소심 판결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모든 감찰·징계 등의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방어권이 보장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검찰의 중립성과 검찰 수사의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2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당 인사 선임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총선의 실무를 담당할 새 사무총장에는 초선 장동혁 의원이 선임됐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가 임명됐다.한 위원장은 장 의원에 대해 “행정·사법·입법을 모두 경험하셨고 특히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있는 교육 공무원까지 지내셨다”며 “오랜 기간 법관으로 지내며 법칙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오신 분으로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생각되어 모시게 됐다”고 했다.아울러 한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을 언급하며 “우리 당의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 같은 그런 보배”라며 “그간 잘해왔지만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께서 우리를 확실히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있는 보수 집단으로 보시기 위해서는 여의도연구원이 전문 조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이어 “그래서 그간 의원들만 해오던 관행을 벗어나 여의도연구원장에 여론조사와 분석의 전문가를 모시게 됐다”며 홍 전 기자를 소개했다.한 위원장은 “홍 전 기자는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1997년 조선일보에 입사, 30여년 간 여론조사와 통계분석을 담당해온 국내 사실상 유일의 여론조사 전문 기자”라며 “우리 당에 정책과 조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여의도연구원에 “과거에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자들도 여의도연구원의 분석과 조사에 대해서는 일단 수긍했었다”며 “저희는 그것 이상의 객관성과 정확도와 분석의 퀄리티를 갖는 연구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29일 임명했다.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최고위원회는 공관위원장에 세계적 석학인 임 교수를 임명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 교수는 한국 정치사의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를 이론화한 분으로 유명하다”며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관리해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임 교수 임명에 대해 최고위에서 이견은 없었다”며 “공관위원 인선은 위원장 임명 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진보 정치학자로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를 지원하는 정책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세바정 2022)’에 참여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 자산 매수 누적 금액이 약 555억 원, 매도 누적 금액은 563억 원인 것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다. 올 5월 31일을 기준으로 김 의원의 가상 자산 소유분은 원화로 1억4000만 원에 달했다.김 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11명은 임기 중에 거래한 누적 가상 자산은 1256억 원에 달했다. 현직 국회의원 중 10명은 보유하거나 거래한 가상 자산 일부를 국회에 자진 신고하지 않았다.권익위는 지난 5월 김 의원의 가상 자산 보유 논란 이후 국회 요청으로 특별조사단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의 가상 자산 보유 및 거래 내역을 조사했고, 29일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권익위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들이 임기를 시작한 2020년 5월 30일부터 올 5월 말까지 3년간 가상 자산을 보유했던 의원은 18명이다. 이 중 11명의 의원이 임기 중 가상 자산을 625억 원 매수했고 631억 원 어치를 매도했다. 이 중 김 의원의 매수·매도분을 제외한 의원 10명의 총 매수 누적 금액은 70억 원, 매도 누적 금액은 68억 원이었다.아울러 임기 개시일(2020년 5월 30일) 기준 가상 자산 소유분의 원화 환산 규모는 약 1억 7000만 원으로 김 의원은 그 중 1억 4000만 원을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올 5월 31일 기준 가상 자산 소유 환산 규모는 약 9억 2000만 원이고 김 의원은 그 중 8억 4000만 원을 가진 것으로 추정됐다.한편, 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의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장 이익을 많이 본 경우의 금액은 8300만 원 정도였다. 가장 손실을 많이 본 경우는 1억5000만 원 상당으로 확인됐다.임기 시작 시점에는 8명이 24종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 5월 말 기준으로 17명이 107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매수·매도한 가상 자산은 비트코인(BTC)이었다. 특히 10명의 의원은 국회에 자기가 가상 자산을 보유·거래했다고 자진 신고한 내역과, 권익위가 확인한 보유·거래 내역이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2명은 가상 자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2명은 국회에 신고한 가상 자산 거래 내역과 실제 거래 내역이 일치하지 않았다. 나머지 6명은 가상 자산 소유 및 변경 내용을 모두 누락했다.권익위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가상 자산 등록 과정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22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 전에 가상 자산 등록 비율 및 금액을 국회규칙으로 정하고, 가상 자산 등록 시 비상장 가상 자산 등의 누락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제도개선 사항을 국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9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이 전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며 “전두환 정권 때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켜 온 당원으로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이 전 부의장은 지금의 민주당을 “침몰 직전의 타이태닉호”이라 언급하며 “배가 대선 패배라는 유빙에 부딪혔을 때, 선장도 바꾸고 배도 정비해야 했는데 선장이 파국으로 배를 몰아도 선원들은 배의 크기만 믿고, 자기들만의 선상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칙에 귀 닫고 상식을 조리돌림 하다가는 결국 난파해 침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전 부의장은 특히 자신과 서울법대 동창이자 50년 지기인 이 전 대표의 신당 합류의 뜻을 확실하게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외로운 외침과 투쟁을 양심상 모른 척 할 수 없다.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며 “개인보다 나라 걱정의 충심뿐인 이 전 대표의 진정성을 저는 알기에 이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신당 창당은 “민주세력 최후의 안전판이자 제3의 선택지”라며 “민주당 타이태닉이 난파하면 옮겨 탈 수 있는 구명보트 역할과 윤석열 정권 국정 난맥의 험난한 파도에 새로운 배를 찾는 합리적 다수의 국민을 위해 준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당 창당은 윤석열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도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은 신당이 국민지지가 없다고 말하는데, 중도는 말이 없을 뿐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성세력이 윗물이면 중도는 아랫물. 소리가 없지만, 물밑에서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당도 야당이다. 윤석열 정권과의 적대적 공생이 아닌, 국민과 공생하는 도덕정당의 힘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을 이날 자로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지금 시점에서 내게 연기는 ‘일기’ 같다. 또 다른 일기를 잘 써 나가고 싶다”지난 27일 생을 마감한 고(故) 배우 이선균 씨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미국의 한인 언론 ‘뉴스매거진 시카고’는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 인터뷰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미국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진행한 마지막 인터뷰”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10월 11일 공개된 12분 분량의 전체 영상 중 마지막 부분을 약 5분으로 편집한 영상이다.올 10월 인터뷰 당시 이 씨는 제17회 아시안 팝업 시네마 영화제에 최우수성취상을 수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이 씨는 상을 받으며 “어느 한 작품으로 (상을) 받는 것이 아니고, (24년간의) 나의 배우 일지에 대한 상 같아 더 뜻깊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 씨는 인터뷰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와 20여 년이 지난 지금을 견줘봤을 때 본인은 어떻게 발전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호탕하게 웃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됐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처음 시작한 당시를 생각하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을 경험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서 작품상을 받고 할리우드 배우들한테 박수를 받았다”며 “정말 꿈꾸는 것 같았다. 꿈에서 좋은 패키지여행을 같이 다닌 느낌이었다”고 했다. “시작할 때 비하면 정말 용 됐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이 씨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에서 동익 역을 맡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기생충’은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른 작품이다.이런 그의 말에 진행자가 ‘그만큼 실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자, 이 씨는“이번에 (최우수 성취상이라는) 상을 주신 것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연기를) 한 것에 대한 상을 주신 것 같아 굉장히 뜻깊고 의미 있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진 ‘앞으로 어떤 연기를 펼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이 씨는 “앞으로도 또 다른 일기를 써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것에 굳이 ‘하겠다’ 욕심부리지 않고 그냥 한 작품, 한 작품 캐릭터 하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헛되이 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이 씨는 “(연기는) 텍스트로 적힌 인물을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게 하며 저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며 “(연기에는) 제가 느끼지 못했던 간접 경험을 통해 그 감정을 고민해 보고 가정해 보고 그런 과정이 많다. 이 과정들이 참 소중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고 했다.끝으로 진행자가 ‘지금, 이 순간 이선균 배우에게 연기란 무엇인가’를 묻자 “그전에는 연기란 저에게 계속 주어지는 숙제라고 생각해 왔다”며 “제가 계획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예습이나 복습은 하지 않지만 제게 주어진 숙제는 좀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숙제만 잘해도 커지고 풍성해지지 않나. (연기가) 그렇게 제 삶을 만들어준 것 같다”며 “(연기는) 제 삶의 어떤 동력, 양식을 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씨는 “지금 시점에서는 (연기가) 어떻게 보면 ‘일기’ 같다”며 “이번 상은 일기장에 겹겹이 쌓인 것들을 보고 ‘지금까지 내가 한 것이 나쁘지 않았다’, ‘열심히 했다’고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 씨는 “또 다른 일기를 잘 써 나가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하는 것을 비롯해 대통령실 3실장을 모두 바꾸는 인선을 단행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관섭 현 정책실장(62), 후임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53)를 임명했다. 또 신임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62)을, 장 차관의 후임으로는 김홍균 외교부 주독일대사(62)를 임명했다.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윤 대통령의 신년 인선안을 발표했다김 실장은 “먼저 저는 비서실장직을 금년 말까지만 하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관섭 정책실장이 제 후임이 돼서 비서실장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비서실장직 사임과 관련해 “과거 예를 보더라도 (대통령 임기 중) 비서실장이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20개월쯤 하면 소임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얼마 전에 대통령께 말씀 드렸고, 그저께 승인을 해주셨다”고 했다.김 실장은 “지금처럼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적이 없었던 거 같다”며 “최선을 다했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함에도 대통령께서 저를 비서실장에 임명하고 많은 신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신임 안보실장이 된 장 차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외무교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해 외교부 북미국장, 주캄보디아 대사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을 지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의 첫 주러시아대사로 부임했다가 지난 4월 외교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이날 외교부 1차관에 신임된 김 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이다. 외교부에서 한미안보협력관, 차관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 국제협력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을 역임했다.신임 정책실장인 성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에서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교수를 거친 뒤 모교인 연세대에서 다시 교편을 잡았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방부가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술한 군 장병 정신교육 교재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기술된 내용 중 독도영토 분쟁 문제, 독도 미표기 등 중요한 표현상의 문제점이 식별되어 이를 전량 회수하고, 집필 과정에 있었던 문제점들은 감사 조치 등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국방부는 “교재를 준비하는 과정에 치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빠른 시일 내에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한 교재를 보완해서 장병들이 올바르고 확고한 정신무장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전했다.국방부는 5년 만에 새로 집필한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이달 말 전군에 배포할 방침이었다. 새 교재에는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또 교재 속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인 것처럼 기술한 것을 보고 받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크게 질책하고 즉각 시정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현실에도, 국제법적으로도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며 “독도는 명백한 그냥 대한민국 영토”라고 강조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제 3자로부터 각종 청탁을 받고 정치자금이나 알선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수감 중)에게 징역 4년 2개월이 확정됐다.28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검사와 피고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 징역 4년 2개월을 확정했다. 또 법원은 8억 9680여만 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이 전 부총장은 2019년 12월∼올 1월 사업가 박모 씨(62)로부터 각종 청탁 등을 받고 수십 차례에 걸쳐 총 10억 원을 받은 혐의로 올 10월 기소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위공직자 알선 대가로 약 10억 원에 못 미치는 금품을 수수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항소심에서도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등 진지한 성찰도 없고, 범행 횟수와 액수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이어 “정관계 인맥을 과시하면서 공무원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등 사회 일반의 신뢰를 저해했다”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정치 불신을 가중시켰다”고 했다.다만 “비자발적으로나마 교부받은 금품 중 일부를 공여자에게 반환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며 “일부 공소사실은 무죄가 돼 수수액이 줄어든 사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감형 사유를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28일 주 채권은행인 KDB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에 태영건설와 협력업체, 건설업계뿐 아니라 금융업계까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워크아웃은 채권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구조조정이다. 채권단의 75% 동의를 얻으면 법에 따라 대출 만기 연장 등의 지원을 얻어 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절차상 법적 강제성이 발동되기 때문에 채권단은 약속한 금융 지원을 해줘야 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채권단협의회 구성을 위한 작업을 곧바로 개시한다.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부동산 PF 대출은 3조2000억 원이며, 이달까지 태영건설이 갚아야 하는 대출 규모는 3956억 원에 이른다. 당장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건설 현장에서 480억 원 규모 PF 대출이 만기를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엔 우발채무 3조6027억 원의 만기가 도래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배우 이선균(48)이 27일 세상을 떠나자 연예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무대인사, 제작발표회, 인터뷰 등 행사들도 잇달아 취소됐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 출연한 배우 김성규는 “연예계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을 이유로 이날 오후 예정됐던 언론 인터뷰를 취소했다. 지난 24일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은 28일 개최하기로 했던 무대인사 행사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이날 공지했다. tvN은 배우 박민영, 나인우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이날 오후 2시 생중계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제작발표회는 오는 1월 1일 녹화 중계로 변경됐다.고인을 향한 배우, 작가, 가수 등의 연예계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배우 수현은 “너무 충격적이고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다”며 애도 글을 게시했다. 배우 이지훈은 “어지럽고 무섭다,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있는가. 그만 몰아 세워라”고 올렸다.작사가 김이나는 “어디서 흘러 나온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 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 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 삼고,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아 너무한 것같네’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 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고 언급했다.드라마 ‘파친코’를 집필한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는 “이선균 1975년 3월 2일~2023년 12월 27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영문으로 올렸다. 가수 강원래의 아내 김 송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올렸고 방송인 장성규와 가수 이수도 자신의 SNS에 검은 화면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방송인 정가은은 “가슴이 먹먹하다”라는 글을 개제했고, 개그맨 윤 택도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준 자랑스런 한국의 연기파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며 “부디 그곳에서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추모했다.외신도 고인의 비보를 보도하며 애도의 물결을 이어갔다. 영국 BBC, 가디언과 미국의 로이터, CNN, AFP 등 현지 매체는 27일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으로 알려진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현지 매체인 교도통신, TV아사히, 니혼테레비, TBS,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도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필리핀 등 아시아 매체는 물론 튀르키예, 독일 등 유럽 매체들도 ‘기생충’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고인의 사망을 보도하며 애도하고 있다.고인의 소속사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27일 세상을 떠났다”라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또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고인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간 진행 된 간이 시약 검사, 모발과 겨드랑이털을 채취해 진행한 국과수 정밀 검사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23일까지 경찰에 출석해 3차 조사를 받았다. 고인은 지난 26일에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의뢰하며 “억울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1975년생으로, 지난 1999년 그룹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했다.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TV에 데뷔했다. 같은 해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게 2000년대 초중반에는 ‘베스트극장’, ‘드라마시티’ 등 단막극에 종종 얼굴을 비쳤다. 그러던 2007년 ‘하얀거탑’에서 최도영 역을 맡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 타임’이 모두 성공을 거두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영화 ‘파주', ‘옥희와 영화’, ‘화차’와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스크린에서도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2015년에는 영화 ‘끝까지 간다’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박동훈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2019년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박 사장(동익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고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법쩐’, 영화 ‘킬링 로맨스’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그가 주연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잠’이 동시에 칸 영화제 초청 받으며 연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진현환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58)을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박성훈 현 해양수산부 차관, 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의 총선 출마가 모두 확실시된 상황에서 ‘총선용 교체’를 한 것으로 보인다.진 차관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약 30년간 국토부에 재직하며 토지정책관, 주거복지정책관, 주택토지실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주택공급 촉진, 주거안정·주거복지 강화 등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기획재정부 제2차관에는 김윤상 조달청장(54)이 선임됐다. 김 차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기재부에서 재정·예산 정책을 오랫동안 담당해왔다. 대통령실은 김 차장에 대해 “재정 전문성과 폭넓은 정책경험을 토대로 국가재원의 합리적 배분, 재정건전성 개선, 민생경제 지원 등 재정분야 과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신영숙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55)을 임명했다. 고려대 영어영문학을 졸업한 신 차관은 공무원소청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차관급)을 역임하는 등 인적자원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대통령실은 신 차관을 “인사 및 조직 관리 전문성과 공직 경험을 토대로 여성가족부의 조직개편을 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조직을 안정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신 차관의 배우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으로, ‘부부 차관’이 동시에 일하게 됐다.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57)이 선임됐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해수부 주요 보직을 거쳐 해양정책, 항만물류, 수산 등 업무 전반을 경험한 인물이다. 2020년에는 해수부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 ‘으뜸 선장’에 선정되기도 할 만큼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졌다.이 외 조달청장과 국무총리비서실 국무총리비서실장에는 각각 임기근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55)과 손영택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51)이 선임됐다.임 조달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기재부에서 약 30년 간 재직했다. 기재부 내 공공정책국, 예산총괄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거친 공공 및 재정 정책 전문가다.손 실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총리비서실에서 민정실장으로서 국무총리를 보좌해 왔다. 손 실장은 대통령실로부터 “법률·정책적 전문성과 함께 대외소통과 정무적인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던 배우 이선균 씨(48)가 27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근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씨의 매니저가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이씨가 아내에게 유서 같은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 어제(26일)까지는 연락이 됐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차량도 사라졌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씨는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와 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경찰 첫 소환 당시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 씨는 최근까지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그간 이 씨는 조사를 받으며 “유흥업소 실장 A 씨가 나를 속이고 뭔가를 줬다.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사에서는 “빨대를 이용해 코로 가루를 흡입했다”며 “수면제인 줄 알았고 마약인 줄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소속사에 따르면 이 씨의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TV무대에 데뷔했다. 같은 해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게 2000년대 초중반에는 ‘베스트극장’, ‘드라마시티’ 등 단막극에 종종 얼굴을 비쳤다.그러던 중 2007년 ‘하얀거탑’에서 최도영 역을 맡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 타임’이 모두 성공을 거두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영화에서는 2012년 ‘화차’와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으로 인기를 누렸다.2015년에는 영화 ‘끝까지 간다’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박동훈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박 사장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법쩐’, 영화 ‘킬링 로맨스’, ‘잠’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펼쳤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를 사칭하는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무실에 첫 출근을 하며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을 비난한 것에 대해 “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등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고발 사주에 이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라며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중요한 도구일 뿐이다. 검찰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자산과 도구”라며 “저는 그 일을 20여 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국민에게 봉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그동안 저는 민주당에게 일방적으로 질문만 받아왔는데 오늘은 제가 질문을 하나 하겠다”며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하는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이 대표 예방에 관해서는 “국회의장님 등 예방해야 할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관례에 따라 그 분들 일정에 맞춰 예방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예고한 것에 대해 만날 계획은 없는지 등을 묻는 물음에는 “어제 드린 말씀에 답이 있다”고만 했다.한 위원장은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아직 통과도 안되었지 않았나”라며 “저는 분명히 그 법이 총선용 악법이라고 말씀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그렇게 치르겠다는 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기에 총선용 악법이라고 한 것”이라면서도 “아직 통과도 되지 않았는데, 거부권을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당 비대위원 “非정치인 위주…할 사람은 출마해야”당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 한 위원장은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며 “정치인 위주로 (인선) 할 거라면 제가 여기 서 있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 땀 흘려 돈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들을, 상징하는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아울러 한 위원장은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있고 저는 그것에 대해 100% 공감한다”며 “다만 세대를 나이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해롭다. 저는 생물학적 나이 기준으로 한 세대교체론은 신뢰하지 않는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출마할 사람들은 출마를 해야지, 불출마 자체가 미덕이 되면 안 된다”며 “어제 그 말을 한 것은 헌신이라는 말과 미사여구 만으로는 헌신을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해 불출마 언급을 한 것”고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가 27일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식을 열고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과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역임한 박선원 씨(60)와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인 강청희 씨(59)를 4, 5차 인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박 전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역임했고 2017년 대선 때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았다. 이후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거쳐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역임했다.강 전 부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와 비상대책위원회 간사를 지내던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의료영리화 등 정책 관련 반대 활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26일 취임하며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승리를 위해 뭐든 하겠지만, 제가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지금의 이재명 대표 민주당의 폭주와 전제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며 “상식적인 사람들이 맞이한 이 어려운 현실은 공포를 느낄 만 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 우리가 용기 내기로 결심해야 한다”며 “저는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용기를 내기로 했다면 헌신해야 한다”며 “용기와 헌신은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어려움을 이겨낸 무기였다. 우리가 그 무기를 다시 들자”고 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 십년 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 정신은 우리가 운동권 특권 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 특권 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우리 공동체와 동료 시민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울 것”이라며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저는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이 좋아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세력의 폭주를 막는다는 것은 우리가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이유지만, 그것만이 우리가 이겨야 할 우리 정치 리더십의 목표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위대한 대한민국과 동료 시민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한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해서 대통령을 보유한 정책의 집행을 맞은 정부여당”이라며 “정부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일주일에 3~4번 중대 범죄로 형사재판을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을 왜 우리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있는 분들을 국민들께서 선택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공직을 방탄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 의식이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라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했다.이어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며 “동료 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 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신가?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이고, 지금이 그 때다.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우리 한 번 같이 가보자”라고 했다.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은 “선당후사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저는 선당후사는 안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신 ‘선민후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보다도 국민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며 “저는 지역구에도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 오직 이 나라의 미래와 동료 시민을 위해,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고 했다.“다양한 생각 가진 사람과 진영 상관 없이 만나 경청할 것”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는 27일 탈당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만류 연락이나 만날 계획은 없는지, 이 전 대표의 탈당이 국힘에 큰 영향 미치지 않을 거라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많은 사람 모일 수록 강해진다”며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생각 가진 사람과 진영 상관 없이 만나고 경청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특정 분들 전제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정치를 해보지 않은 비대위원장이라 경험 부족 등이 드러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다’는 질문에는 “저는 여기서 뭔가 보여주기 위한 일을 하러 온 게 아니라 국민 나라 동료 시민을 위해 승리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서 온 것”이라며 “다들 마음 급한 거 같은데 저는 사실 안 급하다. 지금은 빠른 답보다 맞는 답 내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계시고 함께 충분히 상의할 것”이라며 “좋은 방안을 좋은 분들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한 비대위원장은 특검법에 관해 ‘당정의 뜻을 따를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 충분히 갖고 있다”며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당이 대응할 건지는 충분히 보고 받고 논의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연설에서 당정 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한 비대위원장이 생각하는 수직적 당정관계는 뭐라고 보는지, 타파해야 할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 범위 내에서 각자 할 일 하는 국민 위해 할 일 하는 기관”이라며 “수직 수평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보는 게 맞다”며 “정부와 여당은 서로 보완 동반자적 관계이지 누가 누굴 누르고 막고 이런 거는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할 일 잘하면 되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일을 잘하면 된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과 당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안건을 의결했다. 투표 결과, 두 안건 모두 96%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최대 15명인 비대위원 인선이 마무리되면 다시 당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29일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수락 연설 전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처음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한동훈 입니다. 오늘은 첫날이니, 저를 이 자리에 불러내 주신 국민의힘 동료 여러분들께 제가 어떤 생각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의 일을 할 지 말씀드리죠.어릴 때, 곤란하고 싫었던 게 “나중에 뭐가 되고 싶으냐, 장래희망이 뭐냐”라는 학기초마다 반복되던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뭐가 되고 싶은게 없었거든요. 대신, 하고 싶은 게 참 많았습니다. 좋은 나라 만드는데, 동료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마음으로 살았고, 그리고 지금은 더욱 그 마음입니다.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것이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 간 386이 486, 586, 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합니다.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정말, 그런 세상이 와서 동료 시민들이 고통 받는 걸 두고 보실 겁니까? 그건 미래와 동료 시민에 대한 책임감을 져버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눈앞에 닥친 명분은 선명합니다.우리는 소수당이고, 폭주하는 다수당을 상대해야 하는 지금의 정치구도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만주벌판의 독립운동가들은, 다부동 전투, 인천상륙작전, 연평해전의 영웅들은, 백사장 위에 조선소를 지었던 산업화의 선각자들은, 전국의 광장에서 민주화를 열망했던 학생들과 넥타이부대들은, 어려운 상황이란 걸 알고도 물러서지 않았고, 그래서 대한민국의 불멸의 역사가 되셨습니다.‘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입니다. 이대로 가면, 지금의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와 전제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상식적인 사람들이 맞이한 어려운 현실은, 우리 모두 공포를 느낄만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용기내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저는 용기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용기내기로 결심했다면, 헌신해야 합니다. 용기와 헌신,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어려움을 이겨낸 무기였습니다. 우리가 그 무기를 다시 듭시다.우리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울 겁니다.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겁니다. 그리고,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이길 겁니다.저는,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이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세력의 폭주를 막는다는 것은 우리가 이겨야 할 절박한 이유이긴 하지만, 그것만이 우리가 이겨야 할, 우리 정치와 리더십의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낸 위대한 대한민국과 동료 시민들은 그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인구 재앙이라는 정해진 미래에 대비한 정교한 정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든든하게 보호하는 정책, 진영과 무관하게 서민과 약자를 돕는 정책, 안보, 경제, 기술이 융합하는 시대에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정책, 자본 시장이 민간의 자율과 창의, 경제발전을 견인하게 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에 빈틈없는 정책, 넓고 깊은 한미 공조 등 세계 질서 속에 국익을 지키는 정책,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는 원칙있는 대북 정책, 기후변화에 대한 균형있는 대응 정책, 청년의 삶을 청년의 입장에서 나아지게 하는 정책,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정책, 지역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 국민 모두의 생활의 편의를 개선하는 정책 등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우리는 지금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하여 대통령을 보유한, 정책의 집행을 맡은 정부여당입니다. 정부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입니다. 그건 굉장히 큰 차이죠. 그 차이를 십분 활용합시다. 정교하고 박력있게 준비된 정책을 국민께 설명하고 즉각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들이 대선에서 우리를 뽑아주신 이유입니다.상대가, 당 대표가 일주일에 세 번, 네 번씩 중대 범죄로 형사재판을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합시다. 국민의힘이 잘해 왔고, 잘 하고 있는데도 억울하게 뒤지고 있는 거, 아닙니다. 우리 이제, 무기력 속에 안주하지 맙시다, 계산하고 몸사리지 맙시다,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비판 하시면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꿉시다. 이제 정말, 달라질거라 약속드리고, 바로바로 보여드립시다.운동권특권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 정신은, 우리가 운동권특권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고,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특권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공동체와 동료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습니다.최근 언론 보도나 정치인들 사이에 공개적으로 주고받는 말들을 통해 정치를 보면, 정치가 게임과 다를 게 없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습니다. 마치, 누가 이기는지가 전부인 것 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게임과 달리, 정치는 ‘누가 이기는지’ 못지 않게, ‘왜 이겨야하는지’가 본질이기 때문에 그 둘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지‘, ’이겼을 때 동료 시민과 이 나라가 어떻게 좋아지는지‘에 대한 명분과 희망이 없다면, 정치는 게임과 똑같거나, 정치인의 출세 수단일 뿐이고, 정작 주권자 국민은 주인공이 아니라 입장료 내는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될 겁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미래를 정교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이 위대한 나라와 동료 시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이기려는 겁니다.정치인은 국민의 공복이지 국민 그 자체가 아닙니다. ‘국민의 대표이니 우리에게 잘해라’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이니 우리가 누구에게든 더 잘해야’ 합니다. 무릎을 굽히고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봅시다. 정치인이나 진영의 이익보다 국민 먼저입니다. 선당후사라는 말 많이 하지만, 저는 선당후사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선민후사’해야 합니다. 분명히다짐합시다. ‘국민의힘’보다도 ‘국민’이 우선입니다.오늘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와 동료 시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서 용기있게 헌신하겠습니다. 저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습니다.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국민의힘은, 바로 그 자유민주주의 정당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쟁의 문턱을 낮춰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차별없이 경쟁의 룰이 지켜질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드려야 합니다. 동시에,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사람들, 경쟁에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철저하게 보장해야 합니다.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선의만 있다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되도록 많이 모일 때, 비로소 강해지고 유능해 지고, 그래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정당입니다.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있는 분들을 국민들께서 선택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공직을 방탄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습니다.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여러분, 동료 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우리 한번, 같이 가 봅시다.고맙습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이 26일 가결됐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이같은 안건을 상정하고 오후 1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회의는 온라인으로 열렸고 투표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이뤄졌다.비대위원회 설치 건에 대한 투표는 재적 전국위원 824명 중 650명(투표율 77.88%)이 참여했고, 찬성 641명·반대 9명으로 가결됐다.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안에 대한 투표에는 재적 824명 중 650명이 참여했고 찬성 627명·반대 23명으로 가결됐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된다고 해서 곧바로 당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최대 15명인 비대위원 인선이 완료돼야 한다. 이르면 2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29일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까지 모두 임명되면 기존의 당 대표 권한대행(윤재옥 원내대표)은 물러나고, 최고위는 해체된다. 윤 당 대표 권한대행은 다시 원내대표직만 맡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