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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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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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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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김효주 “황금돼지를 내 품에”

    2019년 황금돼지해가 활짝 밝았다. 어느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핵심 그룹으로 떠오른 돼지띠 필드 스타들은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KLPGA에 따르면 2019시즌 투어 출전 자격이 있는 상위 149명 가운데 1995년과 1996년 초에 태어난 돼지띠 선수는 18명이며 이들이 합작한 우승 횟수는 36회에 이른다. 그 선두주자는 고진영과 김효주다. 두 선수는 KLPGA투어에서 각각 통산 9승씩을 올렸으며 현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둘 다 국내에서 뛰다가 LPGA투어 대회 우승으로 ‘빅 리그’에 직행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인 고진영은 올 시즌 모든 대회 ‘톱15’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12일 미국 팜스프링스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고진영은 “미국 진출 2년 차를 맞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프로 잡는 아마로 이름을 날린 김효주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지난해 말 한연희 전 국가대표 감독과 태국 치앙라이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김민선과 백규정은 2014년 고진영과 함께 나란히 KLPGA투어에 데뷔한 뒤 ‘삼총사’로 주목받았다. 김민선은 국내 투어 4승을 올린 간판으로 성장했으며, 백규정은 LPGA투어에 진출했다가 국내 복귀 후 부활을 꿈꾸고 있다. 평균 260야드를 날리는 국내 최고의 장타자인 김아림은 지난해 첫 승을 올린 여세를 몰아 새로운 골프 여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오지현과 박결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보다 나이는 한 살 어린 1996년 1월생이지만 둘 다 돼지띠다. 오지현은 KLPGA투어에서 6차례 우승하며 차세대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박결은 깜찍한 외모뿐 아니라 지난해 고대하던 첫 우승컵을 안아 이름값을 해냈다. 김보아, 정슬기, 김예진, 서연정 등도 언제든 우승을 노릴 만한 실력을 갖췄다. 돼지띠 선수들은 중고교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탄탄한 기량과 강한 정신력을 키웠다. 고진영은 “친구들 모두 실력이 출중했기 때문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중학생 때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한 학년에 4명밖에 뽑지 않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오지현이 골프에 입문한 초등학교 6학년 때는 1988년생 신지애, 박인비, 김하늘 등이 국내외에서 이름을 날렸다. 원형중 이화여대 교수(골프 전공)는 “외환위기를 거친 뒤 자녀들에 대한 골프 대디들의 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뤄진 시기다. 롤 모델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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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11시 점프볼… ‘농구영신 매치’ 흥행 덩크

    프로농구 KT 선수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아침을 오전 11시, 점심을 오후 5시에 먹었다. 늦게 식사한 이유는 이날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방문경기가 오후 11시에 시작됐기 때문. 한국농구연맹(KBL)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맞아 ‘송구영신(送舊迎新·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이라는 말에서 따온 ‘농구영신’ 스페셜 매치를 마련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1박 2일’ 관전을 하며 농구장에서 해가 바뀌는 순간을 경험하는 특별한 추억을 쌓게 할 의도였다. 심야 농구는 흥행 대박이었다. 이번 시즌 평균 관중 3766명이던 창원체육관에는 시즌 최다인 7511명의 팬이 몰렸다. 사전 예매 티켓 4870석이 일찌감치 매진된 뒤 입석까지 팔았다. 올해로 세 번째로 맞은 연말 매치가 지방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 전반 종료 뒤에는 2019년 맞이 ‘카운트다운’, 제야의 종 행사 등도 열렸다. 뜨거운 열기 속에 승리는 KT가 차지했다. KT는 랜드리(20득점), 김민욱 양홍석(이상 11득점), 김영환(10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79-70으로 이겼다. 새해 첫 승을 거둔 KT는 17승 11패로 2연승을 달렸다. 오전 1시 무렵 경기를 마친 양 팀 선수들과 팬들의 표정에는 피곤함보다는 색다른 즐거움과 막 밝아오는 새해에 대한 설렘이 교차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KT는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 선수의 연이은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KT 서동철 감독은 “2019년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이겨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이 위기의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KCC는 전주에서 SK를 9연패에 빠뜨리며 86-84로 이겨 단독 5위가 됐다. 브라운(37득점, 18리바운드)이 맹활약한 KCC는 83-83 동점이던 4쿼터 종료 14초 전 정희재가 골밑슛을 터뜨린 뒤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1점을 더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돼지띠인 문경은 감독이 이끈 9위 SK는 2011년 12월 이후 다시 9연패에 빠져 시즌 20패(9승)째를 당했다. 로드가 26점을 터뜨린 전자랜드는 오리온을 76-70으로 꺾어 KT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복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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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 기량 손예빈, 중국 아마추어 골프대회서 19타차 우승

    손예빈(17·안양 신성고 1년)은 지난해 11월 2019년 골프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수석합격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보통 1위가 아니었다. 2위 선수를 8타차로 따돌린 완승이었다. 대회 기간 5라운드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출전선수 중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남겼다.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손예빈이 다시 한번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일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체인 갤럭시아SM에 따르면 손예빈은 지난 연말 중국 광둥성 포샨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8 어코드 중국 아마추어오픈골프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2위 장유에(중국·9오버파)를 19타차로 따돌렸다. 마지막 날 8번 홀(파5)에서는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글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전반에만 2타를 줄인 뒤 후반에 한 타를 더 줄였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손예빈은 2019시즌 중국여자오픈 출전 기회도 얻었다. 손예빈은 “태국 전지훈련을 앞두고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 이번 우승을 발판삼아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내년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로 어려서부터 팔 힘이 강했던 손예빈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할 만큼 일찌감치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168cm의 키에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지녔다. LPGA투어에 진출해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게 목표이자 꿈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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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쭉날쭉 퍼팅 잡기 당분간 출전 자제”

    박성현(25·사진)은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9승 가운데 3분의 1을 책임졌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24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우승 후 바로 다음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경우도 두 차례 있었다. 이런 기복에 대해 그는 “나도 황당하다. 올해 점수를 매기자면 70점 정도”라며 당혹스러워하기도 했다. 새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31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하는 박성현은 2019년 목표 중 하나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 달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훈련에만 매달릴 계획이다. 내년 1월 17일 열리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올해 우승자들만이 초청받은 신설 대회지만 건너뛴다. 내년 첫 대회는 2월 21일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무대인 혼다 타일랜드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연초에 체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쇼트게임 위주로 동계훈련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세계 랭킹 2위 박성현은 2017년 LPGA 진출 후 시즌 초반 시동이 늦게 걸리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첫 승은 7월 US여자오픈에서 나왔으며 올해에는 2, 3월 4개 대회에서 2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다가 5월 텍사스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시즌 초반에는 스윙에 이런저런 변화를 갖다 보니 적응기가 필요했다는 게 박성현의 설명이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위해선 슬로 스타트 탈출도 당면 과제다. 올해 박성현은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가 30.18개로 113위로 처져 약점으로 꼽혔다. 임경빈 해설위원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괜찮다. 퍼팅 보강이 꼭 필요하다. 스코어와 직결되는 그린 주변 플레이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형중 이화여대 교수(골프 전공)는 “골프에서 벗어나 자기를 찾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롱런할 수 있다. 다양한 사회생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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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먼저 새 시즌 시작하는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한국체대)은 남들보다 하루 일찍 ‘새해’를 시작한다. 30일 인도 푸네로 이동해 이곳에서 31일 막을 올리는 2019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 개막전인 타타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세계 랭킹 25위 정현은 세계 6위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번 시드를 받게 됐다. 세계 7위 마린 칠리치(크로이티아)가 출전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앤더슨, 정현 다음에 높은 랭킹 선수는 질레스 시몽(프랑스·30위)이 있다. 첫 대회를 앞둔 정현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인다. 정현은 2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8 무바달라 챔피언십 남자단식 5,6위 결정전에서 세계 8위의 강호로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2-0(6-2, 6-3)으로 완파했다. 정현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현은 올해 1월 호주오픈 3회전에서 당시 세계 4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2로 눌렀다. 비록 이 대회가 이벤트 대회가 아니라 공식 기록으로 남지는 않지만 까다로운 상대를 맞아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이 대회 1회전에서도 올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앤더슨과도 접전 끝에 패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타타오픈을 마치고 나면 정현은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이동해 ATP투어 ASB클래식에 출전한 뒤 1월 14일 시즌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걸린 호주오픈에 나선다. 호주오픈에선 올해 4강까지 오르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쓴 짜릿한 기억이 있다.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장은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다. 한해 농사가 결정될 수도 있는 시기다”고 말했다. 태국 전지훈련으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보강한 정현은 “2018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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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Q 끝났는데 34점

    강추위 속에 외곽포까지 꽁꽁 얼어붙었을까.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WKBL) 역대 한 경기 팀 최소 득점의 수모를 떠안았다. 신한은행은 27일 청주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방문경기에서 34-50으로 패했다. 34점은 WKBL에서 한 팀이 기록한 가장 적은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12월 KEB하나은행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36-50으로 패했을 때 나왔었다. 양 팀이 합산한 84점도 역대 최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역시 2013년 12월 KEB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작성된 86점. 신한은행은 전반에 14점(1쿼터 8점, 2쿼터 6점)에 그쳤고 3쿼터에 13점을 넣었지만 4쿼터에 7점에 묶여 불명예를 남겼다. 신한은행은 3점슛 14개를 시도해 단 1개만을 성공했고, 턴오버를 상대보다 10개나 많은 24개나 해 무너졌다. KB스타즈는 심성영이 13점을 터뜨렸고 박지수(11득점, 17리바운드)와 쏜튼(10득점, 12리바운드)은 골밑을 지켰다. 2연승을 달린 2위 KB스타즈는 선두 우리은행을 3경기 차로 쫓았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공격에서 찬스가 났을 때 조금 더 넣어야 한다. 그래서 저득점이 나왔다”며 이기고도 쑥스러워했다. KB스타즈의 2점슛 성공률도 29.8%로 저조했다. 한편 신한은행 김단비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스타전은 새해 1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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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서 쏟은 땀으로 美그린도 점령” 2주째 지옥훈련 중인 이정은

    이정은(22·대방건설)은 성탄절인 25일 오전 5시 30분 잠에서 깼다. 아직 사방이 어두운 오전 6시. 그는 350m 정도 되는 운동장을 10바퀴 달리는 걸로 하루를 시작했다. 벌써 2주째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이정은은 지난주부터 전남 해남에서 4주 일정으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6년째 하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처음 뛰어들기 때문이다. “해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나이를 먹어서인가(웃음). 하지만 더 큰 무대를 향한다는 부담감과 설렘 속에서 더 집중하게 된다. 몸을 잘 만들어야 내년 시즌에도 버틸 수 있다.” LPGA투어는 대회마다 이동거리가 길고, 시차도 있어 강한 체력은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박인비, 박성현 등 LPGA 선배들도 후배 이정은에 대한 조언으로 컨디션 관리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훈련지 해남은 한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일 때가 많아 야외 활동에 적합하고, 다양한 운동기구와 시설을 갖춘 우슬트레이닝센터가 있어 동계훈련의 메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은은 아침 식사 전까지 1시간 30분 동안 구보, 계단뛰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 뒤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가까이 골프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는다.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야간에도 보강 운동과 빈 스윙 등을 한다. 유연성 강화를 위해 수영과 요가 등도 병행한다. 이정은은 “체력과 근력이 좋아지면 부상을 막을 수 있고,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지옥훈련이지만 다 마치고 나면 어떤 걸 하더라도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이정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전념하다 LPGA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에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 KLPGA투어에선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를 차지했다. 강한 체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적이다. 이정은을 전담 지도하고 있는 정상욱 트레이너는 “늘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노력한다. 안 되는 동작은 메모까지 해가며 기어코 해낸다”고 칭찬했다. 현재 이정은의 몸 상태는 80% 정도인데 조금 더 끌어올리면 스쾃(역기를 어깨에 걸치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운동)을 95∼100kg 들어올릴 정도로 남다른 파워를 갖췄다는 게 정 트레이너의 설명이다.이정은은 투어 프로 조정민, LPGA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성은정 등 16명의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성은정은 “혼자 할 때보다 승부욕이 생기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파이팅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내년 1월 중순 태국으로 출국해 4주 정도 연습 라운드와 본격적인 스윙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KLPGA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국내 무대를 평정한 그는 벌써부터 LPGA투어에서 5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에 오를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루키답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겨우내 흘린 땀방울이 한 해 농사를 결정지을 것이다.” 땅끝마을로 유명한 해남에서 이정은의 푸른 꿈이 커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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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끝 마을로 내려간 이정은…‘지옥훈련’ 성과는?

    이정은(22·대방건설)은 성탄절인 25일 오전 5시30분 잠에서 깼다. 아직 사방이 어두운 오전 6시 그는 350m 정도 되는 운동장 10바퀴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벌써 2주째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이정은은 지난주부터 전남 해남에서 4주 일정으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6년째 하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처음 뛰어들기 때문이다. “해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나이를 먹어서인가(웃음). 하지만 더 큰 무대를 향한다는 부담감과 설렘 속에서 더 집중하게 된다. 몸을 잘 만들어야 내년 시즌에도 버틸 수 있다.” LPGA투어는 대회 마다 이동 거리가 길고, 시차도 있어 강한 체력은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박인비, 박성현 등 LPGA 선배들도 후배 이정은에 대한 조언으로 컨디션 관리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훈련지 해남은 한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일 때가 많아 야외 활동에 적합하고, 다양한 운동 기구와 시설을 갖춘 우슬 트레이닝센터가 있어 동계훈련의 메카라는 평가다. 이정은은 아침 식사 전까지 1시간 30분 동안 구보, 계단 뛰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 뒤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가까이 골프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는다.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야간에도 보강 운동과 빈 스윙 등을 한다. 유연성 강화를 위해 수영과 요가 등도 병행한다. 이정은은 “체력과 근력이 좋아지면부상을 막을 수 있고,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지옥훈련이지만 다 마치고 나면 어떤 걸 하더라도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이정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전념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에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 KLPGA투어에선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를 차지했다. 강한 체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적이다. 이정은을 전담 지도하고 있는 정상욱 트레이너는 “늘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노력한다. 안 되는 동작은 메모까지 해가며 기어코 해낸다”고 칭찬했다. 현재 이정은의 몸 상태는 80% 정도인데 조금 더 끌어올리면 스커트를 95~100kg 들어올릴 정도로 남다른 파워를 갖췄다는 게 정 트레이너의 설명이다. 이정은은 투어 프로 조정민, LPGA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성은정 등 16명의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성은정은 “혼자 할 때보다 승부욕이 생기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파이팅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1월 중순 태국으로 출국해 4주 정도 연습 라운드와 본격적인 스윙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KLPGA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국내 무대를 평정한 그는 벌써부터 LPGA투어에서 5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에 오를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루키답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겨우내 흘린 땀방울이 한해 농사를 결정지을 것이다” 땅끝 마을로 유명한 해남에서 이정은의 푸른 꿈이 커가고 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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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점슛은 문경은, 실전에선 이상민

    이벤트 무대에선 ‘람보 슈터’ 문경은 SK 감독(47)이 웃었지만 실전에선 ‘컴퓨터 가드’ 삼성 이상민 감독(46)이 이겼다.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 SK의 경기. 성탄절 스페셜 매치로 편성된 이날 하프타임 때는 연세대 1년 선후배인 문 감독과 이 감독의 3점슛 대결이 벌어졌다. 현역 시절 명슈터로 이름을 날린 문 감독은 시작하자마자 3점슛 5개를 연속해 성공시킨 것을 포함해 15번의 슈팅 가운데 10개(황금볼 1개는 2점)를 넣어 11-4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에선 삼성이 SK를 시즌 팀 최다 타이인 6연패에 빠뜨리며 106-93으로 이겼다. 삼성은 4쿼터에 터진 3점슛이 승리의 발판이었다. 73-73으로 3쿼터를 마친 삼성은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적중시켰다. 반면 SK는 4쿼터에 3점슛을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4쿼터에 펠프스(33득점)가 16득점, 이관희(24득점)가 11득점을 기록한 삼성은 모처럼 끈끈한 뒷심을 발휘했다. 이상민 감독은 “SK의 3점슛을 봉쇄한 게 승인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위 삼성과 9위 SK의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장에는 팬 6810명이 찾아 잠실학생체육관 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은 SK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DB는 KCC와의 경기에서 이날 은퇴식을 한 팀의 레전드 김주성에게 4연승을 선물했다. DB는 원주에서 연장 끝에 84-81로 이겨 KCC(12승 14패)를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DB 포스터는 26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윌리엄스는 20득점, 15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지난 시즌 은퇴 후 미국에서 연수 중인 김주성은 이날 공식 은퇴식을 갖고 홈 팬들과 작별했다. 테리가 45점을 퍼부은 KGC는 KT를 110-83으로 완파하고 LG와 공동 4위가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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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요 오빠들… 25일 ‘성탄 매치’

    한국농구연맹(KBL)은 시즌 전 정규리그 경기 일정을 짤 때 공휴일이나 명절에는 관중몰이를 위해 스페셜 매치를 배정한다. SK와 삼성이 성탄절인 25일 오후 5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게 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두 팀은 같은 서울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데다 현역 시절 오빠부대 최고 인기 스타였던 문경은(SK)과 이상민(삼성)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절친한 연세대 1년 선후배인 두 감독은 크리스마스 더비 하프타임 때 3점슛 맞대결까지 할 예정이다. 흥행카드로 기대를 모았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둔 양 팀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은 최하위인 10위에 처져 있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챔피언 SK는 최근 5연패에 빠져 9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두 팀 모두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삼성은 김동욱이 복귀했지만 김태술(갈비뼈)과 장민국(왼쪽 손등)은 아직 뛸 수 없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 보니 삼성은 경기 막판 고비를 못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아졌는데 접전 상황에서 자꾸 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SK는 부상 병동이다. 내·외곽을 넘나들던 김민수는 허리 디스크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안영준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애런 헤인즈(왼쪽 무릎)는 1월 15일까지 재활해야 하며 최준용과 최부경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뛰는 형편이다. 두 팀 모두 40%대 초반의 낮은 야투 성공률을 보이면서 삼성은 경기당 평균 80점(9위), SK는 평균 73.2점(10위)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전력 약화를 불렀다. 삼성은 머리까지 짧게 깎은 이관희가 경기당 평균 15점 가까이 터뜨리며 팀에 투지를 불어넣고 있다. SK에선 주장 김선형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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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셔틀콕 주목하라’ 언니 모두 꺾은 안세영

    셔틀콕 천재 소녀‘ 안세영(16·광주체고 1년)은 자신의 사전에서 패배라는 단어를 지운 듯 했다. 실업팀, 고교 대학 선배들을 모조리 꺾고 대표팀 선발을 확정지은 그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24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경북 청송군 국민체육센터에서 끝난 2019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여자 단식 B조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학생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중학생 단식 대표로 뽑혔던 안세영은 올해 선발전은 9전 전승으로 마쳤다. 이용대도 중학생 때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선발전이 아니라 추천 케이스였고, 단식이 아닌 복식이었다. 안세영은 “일단 전승을 해서 너무 좋다. 이제 선발전이 끝나서 마음이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늘 배드민턴 일기를 쓰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온 그는 “스트로크를 조금 더 정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번 선발전 여자 단식에 출전한 20명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을 거뒀다. 그냥 이긴 것도 아니었다. 전주이(화순군청)에게만 한 세트를 내줬을 뿐 모두 2-0 완승을 거두는 괴력을 과시했다. 박가은(범서고 3년), 정현지(부산외대), 김주은(인천대), 김예지(한국체대), 김나영(삼성전기), 배지원(전북은행), 현 국가대표 김효민(인천국제공항), 손민희(MG새마을금고), 전주이를 연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A,B조 각 상위 3명에게 돌아가는 대표선수 자격을 당당히 차지했다. 여자단식 간판스타 성지현의 뒤를 이를 기대주로 꼽히는 안세영은 강한 승부근성과 과감한 공격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5월 세계단체선수권에서 한국의 4강행을 거들었고, 11월 아일랜드오픈에서는 생애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재창 대표팀 감독은 ”근력과 유연성이 뛰어나다. 긍정적인 마인드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게자는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키도 170cm까지 자랐고 근력도 강해졌다“고 전했다. 광주 풍암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안세영은 국내외 주니어 무대에서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제 그의 시선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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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 달인’ 이정민 “다운스윙 하체 많이 쓰면 낭패”

    이정민(26·한화큐셀·사진)은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9시즌 동안 통산 8승을 거뒀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비결로는 ‘명품’이라는 찬사를 듣는 아이언 샷이 꼽힌다. 80%에 가까운 높은 그린 적중률을 지닌 그는 9월 한화클래식에서 자신의 공식대회 최초로 홀인원을 낚아 1억 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까지 받았다. 이정민은 당시를 떠올리며 “158m 거리에서 6번 아이언을 잡았다. 역광이 심해 공이 들어가는 걸 직접 볼 수 없었지만 맞는 순간 깔끔하게 오잘공(오늘 가장 잘 맞은 공이라는 의미) 느낌을 줘 핀에 붙을 줄 알았다”며 웃었다. ‘아이언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정민은 기본부터 강조했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샷을 위해선 ‘각’이 중요하다.” 어드레스 때의 척추각을 백스윙, 다운스윙, 피니시까지 잘 유지해야 일관성 있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민은 “백스윙은 자신이 갖고 있는 유연성만큼만 클럽을 들어올려야 한다. 강하게 치려고 몸의 축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운스윙에서 지나친 하체 사용은 금물로 꼽았다. “근력이 약한 여자 선수들이나 주말골퍼가 스윙할 때 하체를 많이 쓰면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워 큰 미스가 나올 수 있다. 또 무리하게 거리를 내려다 보면 상체가 일어나거나 헤드업이 발생해 정확한 임팩트를 저해한다.” 폴로스루는 최대한 몸에 가깝게 하는 데 집중한다. 이정민은 “세게 치려다 보면 의식적으로 팔이 몸에서 멀어지는 동작이 나온다. 지나친 인 투 아웃 궤도의 스윙은 훅이 나거나 오히려 오른쪽으로 푸시가 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손이 허벅지 부근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덕호 프로는 이정민의 아이언 샷에 대해 “간결하게 몸통을 이용해 정확하게 치는 느낌이다. 백스윙 크기가 적당하고 겨드랑이를 붙여서 어깨와 골반을 잘 쓴다”며 “여자 선수 치고는 보기 드물게 다운 블로를 쳐 단단한 그린에서도 공을 잘 세우고 백스핀도 좋다”고 분석했다. 이정민은 2019 새 시즌에는 미즈노 ‘JPX919 투어’ 아이언을 사용한다. 2015년부터 줄곧 미즈노 아이언을 쓰고 있는 그는 “평소 예리하고 깔끔해 보이는 헤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JPX919 투어 모델은 톱라인(헤드 윗부분)이 얇은 디자인이라 어드레스 때도 날렵하고 샤프해 보이는 느낌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미즈노 피팅 전문가는 “JPX919 투어 아이언은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 뒤 설계해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KLPGA투어 2019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톱10에 진입한 이정민은 새해 해외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10번째 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간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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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호성, 낚시 스윙으로 비거리도 볼거리도 월척”

    “밖에 나가면 많이들 알아보시네요. 사인, 사진 요청도 하세요. 좋기도 하고요.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는 자신을 향한 높아진 관심이 어색한 듯 보였다. 올 한 해 전 세계 필드를 뜨겁게 달군 ‘낚시꾼 골퍼’ 최호성(45·사진)이다. 20일 오전 전화로 연결된 최호성은 경기 용인의 자택 뒷산에 운동을 다녀온 뒤 막 귀가했다고 했다. 이번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열흘 전 귀국한 그는 모처럼의 휴식 기간에도 땀방울로 하루를 열고 있었다. “거의 매일 아침 산에 올라요. 나이도 있고 컨디션 유지를 해야죠.” 철저한 자기 관리가 롱런의 비결처럼 보였다. 최호성은 스윙 후 동작이 마치 낚싯대를 잡아채는 모습 같다고 해서 ‘낚시꾼 골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40대에 접어들어 비거리가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한 임팩트를 만들어 낼 의도였다. 난생처음 보는 낚시꾼 스윙은 전 세계 골프팬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유명 골프 스타들이 관련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단순한 쇼는 아니었다. 11월 JGTO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그는 역대 개인 최고인 시즌 상금 10위(약 7억 원)로 투어를 마치는 성과를 거뒀다. 최호성은 “(낚시 스윙은)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기 위한 산물이다. 효과 만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보통 드라이버 비거리가 269야드 정도였는데 이번 시즌 282야드를 기록했다. 힘 좀 쓰면 290야드 가까이 친다. 두 클럽 이상을 짧게 잡게 되니 하이브리드 대신 아이언을 치게 된다. 파4홀뿐 아니라 파5홀에서도 유리해졌다.” 포항 수산고 3학년 때 참치 해체 실습을 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첫 마디를 잃어 4급 장애 판정을 받은 최호성은 안양골프장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다 25세 때 뒤늦게 골프에 입문했다. 온갖 역경을 극복한 데 대해 최호성은 “재밌게 긍정적으로 살았을 뿐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한 데 만족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낚시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바닷가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좀 했는데 커서는 골프에 매진하느라 못 했다.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고 답했다. 최호성은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8년 골프계 최고의 화제로도 뽑혔다. 골프다이제스트는 20일 올해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10대 장면 가운데 1위로 최호성 낚시 스윙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최호성이 손가락을 잃은 사연을 소개하며 골프 발전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를 내년 마스터스에 초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호성은 “마스터스 출전은 말씀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웃었다. 2위는 갤러리의 환호가 쏟아진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의 PGA챔피언십(준우승)과 투어챔피언십(우승) 마지막 라운드 입장 장면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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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자존심 박찬희 “나만 믿고 따라와”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신장 제한에 따른 단신(186cm 이하) 외국인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개인기와 탄력을 지닌 테크니션들이 코트를 휘젓고 다니고 있다. 전자랜드 박찬희(31·사진)는 이들과 같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당당히 맞서고 있다. 그는 19일 현재 경기당 평균 5.3개의 어시스트로 1위에 올랐다. 이 부문 상위 5명 중 국내 선수는 박찬희가 유일하다. 거센 외풍에도 토종 가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박찬희는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에 따라 시즌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며 “1, 2라운드 시행착오를 거쳐 적응하게 됐다. 상대 선수를 스톱시켜야 우리가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를 중용하기 위해 단신 외국인선수로 공격 전문 기디 팟츠를 선발했다. 전자랜드의 새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와 팟츠는 경기당 40점 가까이 합작하고 있다. 두 선수의 공격력은 박찬희의 특급 도움에 더욱 위력을 떨치고 있다는 평가다. 박찬희는 “할로웨이나 팟츠는 내 의견을 잘 따르고 실행에 옮긴다. 국내 선수들의 집중력도 높아져 시소게임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된 게 우리 팀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고 말했다. 다만 박찬희는 잦은 국가대표 차출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당 20분 정도로 출전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예전엔 찬희가 급한 성격에 플레이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다. 요즘은 주장인 정영삼과 함께 후배들과 많은 대화와 조언으로 리더 역할을 해낸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험이 없다. 이번 시즌 절대 1강인 모비스에 이어 15승 9패로 이날 오리온을 누른 KT와 함께 공동 2위다. 박찬희의 야망도 온통 거기에 맞춰져 있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좋은 경기 내용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게 의미가 크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100%라고 본다. 우리 선수와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뤄질 것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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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그린 집어삼킬 18세 소녀들이 온다

    2019년 한미 여자프로골프에 뛰어들 ‘밀레니엄 베이비’ 두 명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2000년 한 달 남짓 차이로 태어난 18세 동갑내기 조아연과 전영인이다. 조아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전영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다. 초등학교 시절 함께 골프대회에 나가며 친해진 두 선수는 요즘도 자주 전화를 주고받을 만큼 가깝다. 이들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뒤 당당히 프로에 진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최근 국산 골프공 업체인 볼빅과 차례로 메인스폰서 계약을 마쳐 필드 성공시대를 향한 든든한 추진력을 얻었다. 중 2때 이미 태극마크를 달았던 조아연은 9월 세계 아마추어 팀선수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달 KLPGA투어 시드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인 13언더파를 기록해 수석으로 통과했다. 지난주 2019시즌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을 공동 6위로 마쳤다. 유명 골프교습가 전욱휴 프로의 딸인 전영인은 LPGA투어 역사상 최연소로 풀시드를 따냈다. 10세 때인 2010년 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주관 대회에서 통산 5승을 거뒀다. 그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LPGA가 18세 연령 제한 규정까지 풀어 지난해 17세였던 전영인의 프로 도전을 허용했다. 그는 올해 LPGA 2부 시메트라투어를 거쳐 지난달 퀄리파잉 시리즈를 13위로 합격했다. 천재성을 지닌 두 선수는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지녔으면서도 그린적중률이 80%에 육박할 만큼 아이언샷의 정확도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볼빅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실력을 키운 조아연의 트레이드마크는 늘 사용하는 분홍색 골프공이다. ‘핑크 퀸’을 꿈꾸는 조아연은 “공 색깔만큼이나 눈에 띄는 2019년을 만들고 싶다. 신인상과 2승 달성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하루 줄넘기 1000개로 다져진 강한 근력을 지닌 조아연은 24일 뉴질랜드로 출국해 석 달 가까이 동계훈련에 집중할 계획. 약점으로 꼽히는 퍼팅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조아연은 “영인이와 국내외 연습라운드에서 여러 번 같이 친 적이 있다. 투어는 다르지만 최고가 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같은 만큼 언젠가 같은 무대에서 만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인은 다음 달 6일 출국해 호주에서 시즌 대비에 나선다. 드라이버의 방향성과 비거리가 장점인 그는 올해 시메트라투어 21개 대회를 치르면서 흔들렸던 퍼팅과 벙커샷을 보완하기 위해 하루 3시간을 집중적으로 할애하기로 했다. 두 선수는 내년 2월 LPGA투어 한다 VIC오픈에도 동반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인은 “선배들의 뒤를 이어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 안정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볼빅 문경안 회장은 “조아연과 전영인이 세계 여자골프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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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아이 아빠 박상현 35세에 아시안투어 신인상

    두 아들의 아빠인 남자 골프 간판스타 박상현이 35세 나이에 뒤늦게 처음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17일 아시안투어에 따르면 박상현은 전날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인도네시안 마스터스를 공동 41위로 마치며 신인왕에 올랐다. 아시안 투어는 상금으로 신인왕을 결정하는데 프로 14년 차인 박상현은 신인 최고인 56만6211달러(약 6억4000만 원)를 획득했다. 박상현과 신인상을 다퉜던 저스틴 하딩(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상금 전체 2위에 올라 유럽 투어 진출 자격도 얻은 박상현은 “사실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라 얼떨떨하다. 상금왕보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200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당시 신인 시절 15개 대회에서 6번 컷 탈락하며 톱10 2회가 최고 성적이라 신인상과 거리가 멀었다. 14년째 투어 프로로 활동하는 그는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평균타수상까지 휩쓰는 전성기를 누렸다. 박상현은 지난달 소속사인 동아제약과 함께 각각 1억원을 마련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한 기부금 2억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직후 형편이 어려운 소아암 환자를 위해 우승 상금의 절반인 1억 원을 기부할 뜻을 밝힌 뒤 실천에 옮겼다. 최고의 한해를 마감한 그는 내년 1월 스승인 한연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과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상현은 “내년 상반기에는 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뛰다 하반기 유럽 무대 주요 대회에도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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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골프로 1억원… 정선아, 상금 신기록

    국내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정선아(27·사진)다. 16일 골프존에 따르면 정선아는 15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롯데렌터카 WGTOUR 하반기 챔피언십(총상금 1억 원)에서 2라운드 합계 16언더파로 우승했다. 노보기 플레이로 시즌 6승을 달성한 그는 상금 2000만 원을 챙겨 시즌 총상금 1억1065만2500원을 기록해 남녀를 통틀어 스크린골프 사상 최초로 상금 1억 원 고지에 올랐다. 시즌 상금 1억 원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상금 40위에 해당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55위에 오를 수 있는 성적이다. 2014∼2015시즌 최예지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6승)과도 타이를 이룬 그는 시즌 10개 대회를 마감한 WGTOUR에서 스크린골프 여왕에 등극했다. 정선아는 “많은 분들이 상금 1억 원 돌파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내년에도 연속 상금 1억 원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그는 KLPGA투어 진출을 꿈꾸다 2014년부터 스크린골프에 뛰어들었다. 정선아는 “스크린골프도 엄연히 골프대회니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모님의 권유가 있었다”며 “필드에 비해 정확한 수치를 따져 계산할 수 있는 게 (스크린골프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2012년 막을 올린 스크린골프 투어는 최근 대회 수가 많아지고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남녀 투어 프로들의 참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 우승자인 김홍택은 스크린골프를 평정한 데 이어 필드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스크린골프 대회 우승자가 K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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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배드민턴 유망주들의 잊지 못할 첫 한국 나들이

    육상 장대높이뛰기의 전설인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5·우크라이나)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30년전인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우승을 밥먹듯 했던 그가 올림픽에서 딴 유일한 메달이다. 붑카는 1984년 LA올림픽에선 구소련의 보이콧 결정으로 불참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도 도전했으나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과 잊지 못할 기억이 있는 붑카는 올해 9월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을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런 붑카가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배드민턴 유망주들에게 소중한 한국 나들이 기회를 마련했다. 우크라이나 남녀 배드민턴 선수 6명(평균 연령 14.3세)과 지도자 2명 등 8명의 선수단은 16일까지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2018 밀양 원천 요넥스코리아 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19세 이하 주니어 선수부터 13세 이하까지 청소년 전 연령이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주니어 국제대회. 우크라이나가 참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배드민턴 불모지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의 한국행이 성사된 데는 붑카의 역할이 컸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붑카는 자국 셔틀콕 꿈나무들이 배드민턴 최강국인 한국에서 한 수 지도를 받고 싶은데 경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는 사연을 전해 들었다. 이에 붑카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직접 지원을 요청하는 전문을 보내는 정성을 보였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체재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하면서 방한이 이뤄졌다. 앨리나 플린트 우크라이나 선수 단장은 “한국의 선진 배드민턴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 1000명 넘게 참가하는 대회 운영 노하우를 익혀 우크라이나 배드민턴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38개의 학교 배드민턴 클럽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동호인은 1만5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은 엘리트 선수의 등록 팀만 해도 304개에 선수 숫자는 2300명 정도이며 동호인 클럽은 3600개에 등록된 생활체육 선수만도 23만1500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에는 유럽주니어 단식 3위를 차지한 선수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대회 최고 성적은 여자복식 16강 진출. 우크라이나의 마리야 스톨리아렌코(14)은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한국 선수를 이긴 뒤 우승한 듯 기뻐하기도 했다. 깜찍한 외모를 지닌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 우크라이나 선수는 “경기 운영, 숙소, 수송 등 기본 대회 운영이 잘 돼 인상적이었다”며 “밀양은 작고 조용한 도시 이미지인데 한국 사람이 너무 친절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는 “배드민턴 전용경기장에서 처음 뛰어봤다.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이 훌륭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성한국 전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했다. 성 감독은 “장신의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팔 다리가 길어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녔다. 기본기를 더 가다듬어야 하는데 배드민턴 열정은 뜨거웠다”고 평했다. 플리트 단장은 “날씨는 우크라이나가 훨씬 춥다”며 “내년에 더 많은 선수들이 데려오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전통의 배드민턴 강국을 비롯해 미국,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뉴질랜드 등 총 14개국 1046명이 참가해 미래의 셔틀콕 스타를 가렸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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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국제테니스장 올원 파크 개장

    NH농협은행은 12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에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올원 테니스파크’를 개장했다. 하드 코트 4개면과 300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샤워장, 사무실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테니스 감독 출신인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은 “국제대회와 국내 동호인 대회를 개최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꿈나무 테니스 교실, 유망주 대상 원포인트 레슨 행사 등 재능기부 활동의 무대로도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NH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과 주원홍 전 테니스협회장, 성기춘 한국테니스진흥협회(KATA) 회장, 노갑택 명지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1959년 여자 정구부, 1974년 여자테니스를 창단한 한국 라켓 스포츠의 산실이다. 여자테니스 간판 스타 최지희는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 복식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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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cm 장타자 김아림 “몸통회전으로 아이언샷 정확성까지”

    김아림(23·사진)은 2018년 유망주 꼬리표를 비로소 떼고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인비와 접전 끝에 패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뒤 9월 KLPGA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79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국내파와 해외파 스타가 총출동한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승을 거둬 팀 KLPGA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지난해 69위였던 상금 랭킹을 6위(약 5억8600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김아림은 “첫 우승으로 자신감이 커졌다. 시즌을 치르면서 약점을 계속 보완한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 그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위(259야드)에 올랐다. 2016년 투어 데뷔 이후 줄곧 이 부문 5위 이내에 진입한 최장타자인 그는 올해 정교한 아이언 샷까지 겸비하면서 전성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언의 정확도가 높아지면 상대방에게 압박을 줄 수 있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큰 장점이 된다.” 그의 그린적중률은 시즌 76%로 14위였다. 김아림은 “비거리도 중요하지만 방향성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신체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상·하체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어드레스 때는 지면과의 밸런스를 위해 가급적 곧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다운스윙에서 임팩트로 이어질 때 상체 위주의 동작보다는 왼발을 단단하게 딛고 있는 상태에서 올라간 손 위치를 유지하려 한다. 손이 수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좀 더 정확한 스윙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나상현 해설위원은 “그립 핸들의 높이가 적정하고 그립 끝이 벨트 버클을 향한 교과서적인 어드레스다. 올바른 궤도로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하기에 좋은 자세다”고 평가했다. 고덕호 위원은 “장신(175cm)인 김아림의 백스윙 톱은 그리 높지 않다. 스윙할 때 겨드랑이를 몸에 밀착시키고 백스윙을 하기 때문이며 임팩트 때 체중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흔히 주말골퍼의 경우 다운스윙 때 상체 위주의 동작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김아림은 탄탄한 하체가 버텨주면서 밸런스를 유지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 임팩트 후에는 왼팔과 손목을 확실하게 펴고 돌리는 동작을 통해 슬라이스도 교정했다. 김아림은 올해부터 새롭게 계약한 미즈노 아이언을 쓰고 있다. 미즈노의 두 가지 모델을 섞어 사용해 섬세한 샷을 구사하는 것도 독특하다. 김아림은 “롱아이언에서는 시각적으로 편하게 보이는 MP-66을, 미들과 쇼트 아이언에서는 더 샤프하고 예리한 느낌을 주는 MP-18 SC를 선택했다. 이런 형태의 콤보 구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신 해설위원은 “이상적인 몸통 회전으로 완벽에 가까운 체중 이동을 하고 있다. 퍼팅을 보완하고 멘털이 강해진다면 내년 시즌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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