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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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4-05-03~2024-06-02
산업37%
경제일반37%
사회일반10%
기업7%
국제일반3%
인사일반3%
건강3%
  • 애플 인앱결제 가격인상 통보에…콘텐츠업계 ‘비상’

    애플이 19일(현지시각) 자사 앱 마켓(장터) 내부 인앱결제 가격을 인상하며 게임, 이모티콘, 웹툰 등을 취급하는 주요 콘텐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애플의 통보 기준 약 2주 뒤인 다음달 5일까지 시스템 내부에 인상안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상황. 업계에서는 자체 조정을 통해 인상안을 최소화하려고 움직이고 있지만 일부 품목은 실제 인상이 결정되는 등 소비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의 가격 정책은 애플이 자체 규정한 ‘티어’별로 상품의 가격이 정해지고, 티어가 높아질수록 그에 해당하는 가격이 올라가는 식으로 결정된다. 19일 애플은 1200원이었던 1티어 가격을 1500원으로 올리는 등 전 티어별 가격을 상승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단, 자동으로 갱신되는 정기결제 콘텐츠는 가격인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애플의 가격 차트에 따르면 1티어에 해당하는 상품은 한화 1500원, 2티어는 3000원으로 시작돼 87티어 상품의 가격은 149만원으로 고정된다. 콘텐츠 플랫폼은 가격의 세부 조정을 하지 못하고 티어를 변경해야만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 티어에 따른 가격은 정해져있지만, 상품의 티어 자체는 콘텐츠 플랫폼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소비자들이 부담할 실질적 가격인상을 낮추기 위해 기존 티어를 낮추는 식으로 대응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사는 상품의 티어를 조정해 소비자들은 인상에 따른 피해가 없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기존에 게임 내부에서 판매하던 A 아이템 의 가격이 21티어-2만 7000원이었다면, 인상안에서 2만 7000원에 해당하는 18티어로 변경해 실질적 인상액을 낮추겠다는 것이다.다른 게임사는 애플의 가격인상에 따라 기존 아이템 패키지 구성을 달리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정량의 ‘쿠키’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한 네이버웹툰은 쿠키 개수를 조정해 개당 120원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iOS 기준으로 쿠키 10개 1200원, 49개 5900원 식으로 구성된 자체 가격테이블이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어 변경에 따른 가격 폭이 크고 더 낮은 티어가 존재하지 않는 저가 품목을 취급하는 경우에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곳도 있다. 실제 이모티콘을 구매하기 위한 가격으로 기존 2티어에 해당하는 2500원을 책정한 카카오의 경우 가격을 30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를 1티어(1500원)로 낮추기에는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 그 아래는 티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물론 소비자들은 인앱결제를 거치지 않고 콘텐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웹 결제’를 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하지만 과거 구글이 이용자들을 비교적 저렴한 외부 링크 결제 페이지로 안내한 ‘아웃링크 결제’를 허용한 카카오에 대해 업데이트 중단을 통보한 선례가 있다. 애플의 경우도 이러한 가능성이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대다수가 웹 결제가 아닌 인앱결제를 통해서만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논란이 된 구글, 애플 등 인앱결제 사업자의 ‘인앱결제 강제’ 논란과도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앱마켓 시장점유율을 80%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모두 최대 30%가량의 수수료 부담을 콘텐츠 업체에 가중시켜 iOSㆍ안드로이드 대다수의 이용자가 가격인상을 경험해야 했던 반면, 이번에는 애플만이 가격인상을 단행해 iOS-안드로이드 이용자 간 형평성 문제가 가중될 전망이다. 기존에도 iOS 이용자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같은 상품에도 콘텐츠 가격이 높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다.이번 인상으로 인앱결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빅테크의 횡포가 여전하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내달 5일까지 가격인상안에 맞춰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약 2주 전 변경 통보를 맞이한 업계는 울상이다. 명확한 이유없는 인상안 통보로 소비자에 대한 설명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떻게든 (인상안을) 맞춰야 하겠지만, 예고없는 통보로 개발 등에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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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소행성 주위 비행 탐사선 개발중… 中, 2026년 우주선 충돌 실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 방위를 위한 소행성 충돌 시험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서도 소행성 방어 및 연구를 위한 탐사 일정이 예정돼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2026년경 우주선을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시킨 NASA와 유사한 기술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옌화 CNSA 부국장은 4월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에 대처하고 지구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지구 근방 소행성 모니터링 및 방어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탐사선 ‘하야부사’를 통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소행성의 암석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 소행성 탐사의 강국이다. 현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24년 지구를 떠나 2028년 소행성 ‘파에톤’ 주위를 비행할 탐사선 ‘데스티니 플러스’를 개발 중이다. 데스티니 플러스의 역할은 ‘지구방위’보다는 ‘과학탐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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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3사 “이젠 AI” 영토 확장 나선다

    국내 통신3사가 인공지능(AI)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해외 대학과 기술 협력에 나서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AI 역량을 확보해 ‘탈(脫)통신’의 핵심인 AI 산업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25일 SK텔레콤과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캐나다 토론토대에 AI 반도체 사피온 X220과 X330으로 구성된 ‘신경망처리장치(NPU) 팜’을 구축하고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NPU는 AI 딥러닝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NPU 팜은 빅데이터를 사람의 신경망처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SK텔레콤과 사피온이 토론토대에 제공하는 NPU 팜은 소형 AI 데이터센터 수준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AI 통화비서 플랫폼 성능 강화를 위해 외식업 예약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테이블매니저’에 20억 원을 투자한다. AI 통화비서는 소상공인을 대신해 매장으로 걸려온 고객의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다. KT는 지난달 ‘전화 예약 자동화’ 서비스를 테이블매니저와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이번 전략 투자를 단행해 양사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보유한 ‘젠틀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산업용 AI 솔루션 기업 젠틀에너지는 생산성 모니터링, 실시간 유지보수, 자동 부품 관리 등의 기술을 중소·중견 제조기업에 제공한다. MOU를 계기로 LG유플러스와 젠틀에너지는 ‘설비 생산성 모니터링 솔루션’ 구축에 나선다. 솔루션은 공장에 존재하는 자기장, 진동, 열, 빛 등의 에너지를 활용해 별도 전원 없이 구동되는 자가발전 센서로 설비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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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자율규제, 기업 목소리 청취가 우선, 규제 기구에 다 맡기기보다 부분위임을”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민간 중심의 ‘자율규제’를 강조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의견이나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자율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업, 이용자 등을 포함한 이해당사자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자율규제 기구에 권한을 완전히 맡기기보단 일부를 위임하는 ‘부분위임 자율규제’가 적합하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일보와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김도현 센터장)의 ‘혁신기업의 역량과 규제환경에 대한 인식조사’에 참여한 주요 기업 36곳 중 22곳은 자율규제 방식을 구체화하기에 앞서 ‘기업 각자의 의견·분석을 자세히 듣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동안 기업들이 정부나 규제 당국과의 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객관적·장기적 수치 등 근거를 바탕으로 조사하는 작업’(9곳) ‘소비자 및 시민 의견을 자세히 듣는 작업’(3곳)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규제혁신 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려면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 혜택을 누리는 이용자의 입장을 함께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정부와 정치권이 사업자의 자율규제에 대한 방향이나 의지에 대해 열린 자세로 포용·청취해야 한다”며 “규제를 할 경우에도 당장의 여론이나 이익집단의 입김에 휩쓸리지 말고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적절한 자율규제 방식으로 ‘부분위임 자율규제’(17곳)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정부가 자율규제기구에 완전하게 권한을 위임한 ‘완전위임 자율규제’(8곳)나 정부 개입·법률 없이 자발성에 근거해 운영하는 ‘자발적 자율규제’(7곳)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제도의 효율성과 기업의 자발성을 고려해 유연한 자율규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 응답기업 관계자는 “자발적 자율규제는 너무 많은 이해관계자로 인해 진행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고, 완전위임은 또 다른 규제기구가 만들어지는 것과 다름없다. 사안에 따라 전문가 그룹을 선정하는 부분위임 형태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다수의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해도 실제 사용자의 경험보다는 사회적인 논란이나 기존 이해관계자의 반대에 부딪혀 혁신이 좌절된 경험이 많다고 답변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부작용을 우려해 규제를 신설하려 하고, 이익단체들은 마치 혁신 기업이 기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처럼 여론을 조성한다”며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활성화돼 선순환 구조에 이를 때까지 일정 기간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도 “기업과 이해관계자의 대립, 정부의 방관 속에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라며 “조화로운 정책을 찾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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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로 번진 ‘망 사용료 전쟁’… 구글-넷플릭스 임원 국감증인 신청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다음 달 초 시작하는 국정감사에 거텀 아난드 구글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여야가 인터넷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아난드 부사장이 공개 반발하자 국회 차원에서 ‘기선 제압’에 나선 것.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3년째 망 사용료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글까지 가세하면서 해외 ‘빅테크’ 콘텐츠사업자(CP)들과의 망 사용료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여야 이견 없어 ‘속도전’25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아난드 부사장 외에 넷플릭스 미국 본사의 딘 가필드 정책총괄 부사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아난드 부사장은 20일 과방위의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공청회 직후 유튜브 코리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법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개 반발한 직후 증인으로 신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난드 부사장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한 사단법인에서 진행 중인 망 사용료 관련 법안 반대 서명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과방위 관계자는 “한국 국회의 입법 과정에 외국계 기업이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반대 서명 운동을 하는 일은 흔치 않다”며 “이들이 출석에 거부할 것을 대비해 한국 대리인으로 낸시 메이블 워커 구글코리아 대표와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법무총괄 등도 각각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라고 했다. 구글이 입법 반대 여론전에 나선 건 한국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해외에서도 관련 법규가 속속 마련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앞서 구글, 애플 등 대형 앱 마켓(장터) 사업자가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할 수 없도록 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세계 최초로 통과·시행시켜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은 바 있다. 과방위는 다음 달 국감이 끝나면 망 사용료 관련 공청회를 또 한 차례 열고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 관계자는 “여야 의원 7명이 같은 취지의 개정안을 발의해 여야 간 이견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야 모두 이번 국회에서 정리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美 “망 사용료 부과는 미국 기업 차별”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한국 전기차 보조금 차별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망 사용료 이슈로 한미 통상 마찰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한국의 망 사용료 관련 법안이 한국에 진출한 미국 플랫폼 기업에 차별적인 법안이라며 적극적 대응에 나서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일각에선 “한국이 전기차 보조금에서 차별을 받는다고 하지만, 한국도 망 이용료 부과 의무화 법안을 ‘넷플릭스 갑질법’으로 부르는 등 특정 미국 기업을 차별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USTR가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브라이언트 트릭 미 무역대표부 한국담당 부대표보는 지난달 23일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 2명과 함께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을 찾아 미국 넷플릭스 등을 대상으로 한 국내 통신사들의 망 사용료 납부 요구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USTR가 통상 관련 기관이 아닌 방통위를 방문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움직임”이라며 “넷플릭스, 구글 등에 대한 망 사용료 납부 입법 움직임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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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혁신 신약’ 개발에 속도… 세계가 우리 손끝에 주목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공격적이고 꾸준한 연구개발(R&D)로 ‘토종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인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도 그 가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등 신기술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산 신약, 꾸준한 임상결과 확보로 세계시장서 주목 지난달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2)에선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 성과가 주목을 받았다. 매년 전 세계 수만 명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학계 최대규모의 행사다. 보령은 이 자리에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최신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박상돈 인하대의대 교수에 따르면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과 고령자 사용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고혈압치료제 ‘페린도프릴’을 각각 고령의 고혈압 환자 100명과 93명에게 투약해 수축기혈압 변화량을 측정한 결과 피마사르탄은 페린도프릴과 같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였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마사르탄이 멕시코인에게도 혈압조절 효과를 보였다. 고혈압 1·2기에 해당하는 멕시코인 환자 272명을 대상으로 피마사르탄 단일제와 복합제를 처방한 결과,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혈압강하가 관찰된 것이다. 학회에서 종근당의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전임상 연구결과도 소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CKD-510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일어나는 미세소관 붕괴를 억제, 칼슘이온의 이동을 정상화하여 심방세동 부담을 감소시키고 좌심실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CKD-510은 유전자의 이상으로 손과 발의 근육위축·모양변형,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의 상실을 발생시키는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인데, 심방세동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된 것이다. 종근당은 이번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심방세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심장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유한양행도 국산 31호 신약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를 비롯한 신약 후보물질의 해외 임상시험을 가속화하고 있다. 렉라자는 지난해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되며 2차 치료제로서 본격적인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공동개발사인 얀센의 이중항체 ‘리브리반트’ 병용을 통한 임상시험 결과에서 기존 치료제 복용 후 내성이 생긴 환자를 상대로 뛰어난 반응률을 보이며 고무적인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렉라자뿐 아니라 유한양행의 퇴행성디스크 치료물질 ‘YH14618’의 임상3상 환자 투여도 본격화됐다. YH14618의 기술수출 파트너사인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첫 환자투여를 개시했으며, 유한양행은 개발 마일스톤 200만 달러를 수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한민국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의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은 다양한 임상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한 스카이코비원 기초접종 임상 3상 결과, 중화항체가 접종전 대비 약 33배로 증가했으며, 대조 백신과 비교해 약 3배 높은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등 신기술 도입해 연구개발 가속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한 신약 개발 가속화도 주목된다. GC녹십자의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AI 기반 신약 개발 연구소로의 변신에 나섰다. 목암연구소는 AI 기술을 접목해 5년 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및 단백질 모댈리티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이 마련되면 유사한 질환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타깃물질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mRNA와 단백질 모댈리티 및 저분자 화합물질을 아울러 개발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목암연구소는 AI를 이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올해 1월 서울대 AI연구원과 손을 잡았다.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질병 관련 유전체-단백질 연구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상호 협력 중인 양 기관은 지난달 16일 ‘제1회 AI-바이오 연구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해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JW중외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사례가 없는 ‘퍼스트 인 클래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퍼스트 인 클래스는 타깃질환에 대한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약물 개발을 일컫는 ‘세계 최초의 약’을 의미한다. 암과 면역질환, 재생의학을 핵심 연구질환으로 설정하고 이들 질환과 밀접히 연관된 단백질인 STAT과 Wnt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혁신 신약을 개발코자 하는 것이다. 7가지로 구성된 STAT은 세포의 성장과 변이, 증식, 분화, 사멸 등을 조절하는 인체 내 필수 단백질인데, 특히 STAT3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는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JW중외제약은 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등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Wnt는 모든 초파리부터 포유동물까지 모든 종에서 나타나는 신호전달 경로로, 세포의 증식, 분화, 기관 형성에 필수역할을 한다. JW중외제약은 이 신호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약물 발굴 플랫폼과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탈모치료제 ‘JW0061’을 개발 중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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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 주인은 유저… 누구나 콘텐츠 창작-소유로 수익 창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콘텐츠를 창작, 소유, 수익화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이 아닌 유저가 모든 걸 소유한다는 것이 메타버스의 핵심 포인트인 셈이죠.” 전 세계적으로 400만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의 세바스티앵 보르제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 샌드박스에선 회사가 아이템 등 플랫폼 내 요소를 임의로 삭제할 수 없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유저 중심 콘텐츠’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게임 플랫폼으로 운영을 시작한 더 샌드박스는 초기부터 유저들이 게임 내 가상공간에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목받았다. 2020년 초반 메타버스 열풍이 불기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유저들은 가상 부동산인 ‘랜드’를 구매해 그 공간 내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작, 공유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아이템이나 오브제를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구매해 소유한다. 거래에는 가상화폐 ‘샌드’가 사용된다. 보르제 COO는 “운영 초기 제작된 콘텐츠들로 회사는 많은 돈을 벌었지만 정작 콘텐츠 제작자들은 적절한 수익을 공유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2017년에 도입되기 시작한 블록체인 기술과 NFT를 통해 유저들이 콘텐츠에 대해 진정한 소유권을 얻고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실현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 들어서는 메타버스 열풍이 한풀 꺾인 게 사실이다. 관련 기업의 손실 및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가상자산의 약세장도 길어지고 있다. 보르제 COO는 “유저들에게 실체가 있는 대상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유저들에 의해 수많은 콘텐츠가 제작돼야 하며, 유저 간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FT와 블록체인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플랫폼 간 호환’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NFT가 특정 메타버스 플랫폼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플랫폼에 축적된 ‘명성’이나 ‘경험’들도 다른 플랫폼에서 활용되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보르제 COO가 꿈꾸는 메타버스 세계관의 미래는 단순히 게임을 넘어 사람들이 소통하고, 배우고, 플레이하며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실제 더 샌드박스는 채널A를 비롯해 워너뮤직그룹, SM엔터테인먼트, 아디다스, 구찌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맺고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보르제 COO는 “메타버스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해 감명 깊은 무언가를 볼 수도 있고, 디자이너, 큐레이터 등 새로운 직업도 창출될 수 있다”며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콘텐츠들도 더 샌드박스 안에서 매우 중요한 공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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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억 이하 R&D사업 예타 면제… 조사기간도 75일 단축

    올해 12월부터 예산 1000억 원 이하의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정부 정책 추진을 위한 시급한 R&D 사업은 ‘패스트트랙(신속 조사) 제도’로 예타 기간을 기존보다 75일 단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예타 제도 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개편안은 16일 열린 제7회 국가연구개발 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의결해 확정됐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부터 기획재정부로부터 신규 R&D 사업 예타 권한을 위탁받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2023년 정부 R&D 예산은 30조7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9000억 원(3.0%) 늘었다. 정부 R&D 예산이 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타 없이 추진할 수 있는 R&D 사업 기준은 완화됐다. 기존에는 사업비 500억 원 이하의 사업에 한해 예타 조사를 면제했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14년 만에 기준액을 2배로 올렸다. 대형 R&D 사업의 점검 체계는 강화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가 1조 원 이상이면서 사업 기간이 6년을 넘어서는 대형 사업은 사전검토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2개월로 늘린다. 7명이 참여하는 소위원회에서 사전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적정 규모 사업은 효율적으로 추진하되 대형 R&D와 관련해선 투자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 관련 R&D 사업 중 총 사업비 3000억 원 이하로 사업 기간이 5년을 넘지 않으면 예타 기간을 단축해주는 패스트트랙 제도도 시행한다. 각 부처의 R&D 총괄 부서에서 자체 타당성 평가를 거친 사업이면 예타 기간을 현행 7개월에서 4개월 15일로 단축하는 것이다. 예타 통과 이후에도 첨단 기술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 R&D 사업도 기술 발전 속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겠다는 취지다. 현행 예타 제도는 통과될 당시의 계획대로만 R&D를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더 효과적인 기술이 나와도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 반도체, 6세대(6G) 이동통신 등 기존 10대 국가전략기술에 더해 추가 중점지원 분야를 선정해 내년까지 구체적인 R&D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18년에 정부 R&D 업무를 위탁받은 후 가장 큰 폭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 등 주요 정책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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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 연휴 트렌드는 해외여행-디저트

    올해 추석 연휴 기간(9∼12일) 해외여행 이용자 수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크게 늘었다.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여가 데이터를 분석해 15일 발표한 ‘2022 추석 연휴 여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 추석 연휴의 해외여행 패키지 이용자 수와 국제선 항공 이용률은 각각 1664%, 2824% 급증했다. 해외 인기 여행지는 항공권 기준 베트남(15%)이 1위로 나타났고 괌(10%), 태국(9%)이 뒤를 이었다. 짧은 연휴 기간 상대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배달앱 요기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 명절 시즌의 주문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페·디저트의 주문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연휴 해당 카테고리의 전체 일평균 주문은 2020년 추석과 비교해 73%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었던 메뉴는 아메리카노였다. 명절 음식을 준비한 후 잠깐의 휴식 중 카페·디저트를 찾은 고객이 많았던 것으로 요기요는 분석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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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페북, 개인정보 무단수집해 맞춤광고”… 개인정보보호위, 과징금 총 1000억원 부과

    구글과 페이스북(메타)이 이용자 동의 없이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해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한 사실이 적발돼 총 1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구글에 부과된 과징금 692억 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부과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구글에 692억 원, 메타에 30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2월부터 회원들이 다른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하거나 검색한 이력 등을 구글과 페이스북이 수집, 활용했는지 집중 점검했다. 점검 결과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관심과 흥미, 기호 등을 파악하고 맞춤형 광고를 하기 위해 회원들이 타사 서비스에서 활동한 정보를 수집,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는 해당 정보를 수집, 분석한다는 사실을 이용자에게 명확하게 알리지 않았고 동의도 받지 않았다. 특히 구글의 경우 2016년부터 해당 정보를 수집하면서 회원 가입 시 수집 여부 ‘동의’에 자동 체크해 놓고 ‘미동의’로 바꿀 수 있는 설정 화면을 가려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반면에 유럽 이용자들에게는 회원 가입 시 정보 수집 여부 등을 직접 선택하도록 동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메타 역시 2018년부터 페이스북이 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광고 등에 활용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지 않고 동의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타는 최근 해당 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가 이용자들이 반발하자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구글과 메타의 이 같은 방침 때문에 한국 이용자의 상당수(구글 82% 이상, 메타 98% 이상)가 타사 서비스 활동 정보 수집을 허용하고 있었다. 개인정보위는 과징금과 함께 두 회사에 “정보 수집 및 이용 여부를 이용자가 쉽고 명확하게 인지하고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알리고 동의를 받으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두 회사는 강하게 반발했다. 메타는 “이번 결정에 동의할 수 없으며, 법원의 판단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사안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글도 “심의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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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제트 “아동 성착취물 근절”… 글로벌 연합체 가입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는 온라인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근절을 위한 글로벌 테크기업 연합체 ‘테크 코얼리션’에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테크 코얼리션은 온라인 환경에서의 아동·청소년 성착취 근절을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연합체로, 구글을 비롯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총 27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아동·청소년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12월 미국에 글로벌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안전 전문 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우선 인공지능(AI) 기반의 음란물 검출 기술을 도입하고, 욕설 필터링 및 그루밍 등 성착취 검출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제페토 애플리케이션(앱) 화면마다 신고 기능을 탑재해 부적절한 계정 및 콘텐츠, 댓글, 아이템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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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중계하는 넥슨… 게임-스포츠 경계 허물다

    7월 22일 경기 광명시 ‘샌드박스 스튜디오’.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골을 넣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자리엔 녹색 그라운드와 둥근 공 대신 모니터와 키보드뿐. ‘실제 축구’가 아닌 게임사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를 통해 e스포츠 프로팀과 아마추어팀, K리그 구단 대표팀이 우승컵을 놓고 펼치는 ‘가상 축구’ eK리그의 모습이었다. ‘실제 축구’와 ‘가상 축구’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게임을 통해 신규 유저층을 확보하려는 게임사와 젊은 시청층을 확보하려는 스포츠계의 요구가 맞물리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융합하는 형태로 플랫폼 및 팬덤 영역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eK리그를 운영하는 넥슨은 지난달 7일부터 피파온라인4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제 국내 축구 리그인 K리그 중계도 시작했다. 게임사가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해 송출하는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게임사답게 해설자와 캐스터가 경기 내용만을 중계하던 기존 스포츠 중계를 답습하지 않았다. 실시간 채팅 기능을 도입해 팬덤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인터넷 방송의 인터랙티브 요소를 끌어들여 젊은층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사와 K리그의 협력은 각계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 피파온라인에도 유저층이 늘어나는 등 현실에서의 축구 열풍이 게임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며 “실제 스포츠와 게임의 접촉은 플랫폼의 외연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관람객 유치에 열중하고 있는 축구계도 게임사와의 협력이 반갑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간한 ‘2021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 조사’에 따르면 프로축구 팬을 성별, 연령별로 분석할 때 30대 남성의 비중이 19.5%로 가장 높고, 이어 40대 남성(15.9%), 30대 여성(14.4%) 순이다. 반면 14∼19세 팬의 비중은 남성과 여성을 모두 합쳐도 5.1%에 그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게임은) 젊고 신규 유입이 가능한 잠재적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경로”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와 게임의 융합은 글로벌 차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993년부터 게임사 EA와 ‘피파’ 명칭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동명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피파e월드컵’ ‘피파e클럽월드컵’ 등 공식 e스포츠 대회를 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극심했던 2020년에는 게임 등을 통한 라이선싱 수입이 1억5900만 달러(약 2198억 원)로 FIFA 전체 수익의 60%에 육박했고, 지난해에도 1억8000만 달러(약 2489억 원)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올해 하반기 발매를 앞둔 ‘피파23’을 마지막으로 EA와 FIFA의 30년 동행이 끝날 예정이어서 어느 게임회사가 FIFA의 파트너가 될지도 게임업계의 큰 관심사다. FIFA는 새로운 협력사와 손을 잡고 2024년 출시되는 새로운 게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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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대중화 시대 성큼… “구독하고 보험도 들어요”

    중소 온라인 유통업체 A사는 최근 온라인 쇼핑 이용자 증가로 택배 물량이 몰려들자 물류로봇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하지만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예상되는 비용이 문제였다. 이 회사는 대안으로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LG CNS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로봇을 구매해 현장에 도입하는 대신 물류센터 크기와 용도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로봇을 임차해 이용할 수 있다. A사 관계자는 “비용 때문에 로봇 도입을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합리적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로봇이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자리 잡으면서 로봇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용하려는 새로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보기술(IT) 기업들은 고객 맞춤형 로봇 상품이나 로봇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 등 로봇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로봇 대중화’ 시대가 빠르게 열리는 것이다. 식당 등에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다양한 로봇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로봇 임대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월 75만 원을 지불하고 24개월간 약정 형태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고 만기 때 소유를 결정하는 유예형 △매월 똑같은 금액을 내고 계약기간 종료 시 로봇을 소유할 수 있는 소유형 △약정 기간 동안 로봇을 이용하고 반납하는 반납형 등으로 이용 방법을 세분화했다. KT는 아예 ‘오프라인 로봇 매장’을 열었다. KT는 서울 용산 전자랜드 매장에 KT 로봇관을 열고 자사 주력 로봇인 서비스로봇과 방역로봇을 시연, 판매한다. KT 관계자는 “기존의 로봇 판매가 B2B(기업 간 거래) 방식으로 이뤄졌다면 (오프라인 진출은) 전시 및 모객 효과를 얻을 수 있는 B2C(기업 대 고객) 방식으로 로봇 판매 채널이 확장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의 대중화’가 진행되며 로봇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대당 비용도 줄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 증가로 로봇이 양산화 과정을 거치며 대당 억대 수준이었던 가격이 20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보다 효율적으로 로봇을 이용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 등 IT를 연구 및 도입하는 기업도 있다. 최근 자사 사옥 1784를 ‘로봇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는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네이버가 개발 중인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와 ‘5G 클라우드’ 등의 기술은 로봇이 아닌 로봇을 통제하는 공간을 지능화하고, 그 대신 각 로봇을 ‘브레인리스’로 만들어 개별 로봇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게 핵심이다. 고성능 처리장치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경우 대당 1500달러가량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봇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막고 안전하게 로봇과 공존하기 위한 부가 산업이나 관련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DB손해보험과 KT는 서비스 로봇 전용 보험 상품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방역로봇 전용 상품도 내놓았다. 로봇의 오작동으로 손해가 발생한 경우 200만 원 내외의 치료비를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병원 수술기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마 방식의 살균으로 대면(對面) 방역이 가능한 방역로봇을 1일 출시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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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브로드밴드 “작년 사회적 가치로 5919억 원 창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성과의 총합인 사회적 가치(SV)로 5919억 원을 창출했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대비 14%(723억 원) 증가한 규모다. SK그룹은 자체 산식에 따라 자사가 산출한 사회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사회 성과’ ‘환경 성과’ 등 총 3가지 지표를 합산해 결정한다. 고용 창출과 납세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의 경우 지난해 SK텔링크 기업사업 인수와 영업이익 성장에 따른 납세 증가로 전년 대비 14% 늘어난 59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인 ‘사회 성과’는 소상공인의 마케팅 활동을 돕는 ‘B tv 우리동네광고’ 출시, 대학교 대상 디도스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블랙홀 서비스 등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299억 원을 달성했다. ‘환경 성과’의 경우 친환경 저전력 셋톱박스 보급을 확대했지만, 전력 수요가 높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영향으로 전체 성과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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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환경서 설비 조종 ‘버추얼 팩토리’ 사업 확대

    LG CNS는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팩토리와 버추얼 랩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버추얼 팩토리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공장과 설비를 가상으로 구현하고, 실제 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장운영이 가능한 가상 공장을 뜻한다. 한국에 있는 엔지니어가 미국에 있는 공장설비를 원격으로 조종하거나, 여러 명의 전문가가 장소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가상공장안에 모여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가상설비에서 발생하는 수억 개의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고장을 예측하고, 공정순서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등 원격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버추얼 랩은 가상환경에서 △제품 설계 △가상 제품을 통한 품질 테스트 △원격 실제품 테스트 △신물질 개발 등 각종 연구를 수행하는 가상 디지털 실험실을 말한다. 신물질을 개발할 때 재료 배합이나 온도 조절에 따른 다양한 화학반응도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고, 고가의 가전제품을 여러 높낮이에서 떨어뜨려 품질을 테스트하는 낙하실험도 가상으로 수행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실제 제품을 훼손하지 않고도 수천가지의 다양한 조건 속에서 반복적으로 시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신물질을 개발하는 연구전용 공장을 대상으로 버추얼 팩토리 기술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가상 공장을 구축 중인 LG CNS는 버추얼 팩토리를 통해 안전사고 방지, 에너지 절감, 환경물질 배출 감소 등 고객의 ESG 경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LG CNS는 고객이 직접 DX를 체험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고객은 스튜디오에 방문해 버추얼 팩토리와 버추얼 랩의 기반이 되는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최신 DX기술을 경험하고 사업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다. LG CNS는 AI,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 전문 역량을 극대화해 고객에 차별화된 DX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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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을 바꾸는 혁신…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활동 등을 통해 이용자 삶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며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카카오는 2010년 3월 아이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기존 단문메시지 위주였던 유료 SMS와 달리 제한없이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 주목을 받은 카카오톡은 출시 1년 후 가입자 1000만 명, 이듬해 4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카카오톡은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효율적인 국민 대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상생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에는 질병관리청의 빠르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카카오톡 채널 챗봇 기능 지원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 서비스인 ‘QR체크인’, ‘백신 접종 인증’ 등을 지원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3월 설립된 카카오헬스케어는 ‘헬스케어를 활용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동반자, 친구, 비서’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하는 카카오의 디지털케어 전문 자회사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모바일 기반 전 주기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쉽고 빠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 불평등 해소,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기술을 통해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디지털 신대륙을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5월 AI/클라우드 물류 생태계 플랫폼인 ‘카카오 i 라스(LaaS)를 공식 출범해 AI기술 적용 분야를 확대했다. AI를 기반으로 화주와 회원사를 연결하고 판매, 주문, 창고관리까지 누구나 쉼게 물류관리가 가능한 물류생태계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디지털 취약계층이 증가하는 현재,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배리어프리 이니셔티브’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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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가 콕 찍었다, AI-로보틱스 스타트업 4곳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양성 조직 D2SF(D2 Startup Factory)가 28일 자사가 투자한 인공지능(AI)·로보틱스 스타트업 4곳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AI를 위한 AI’, ‘로봇의 일상화’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D2SF가 투자를 밝힌 스타트업 ‘스퀴즈비츠’와 ‘젠젠AI’는 AI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양상환 D2SF 리더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AI를 위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기존에 존재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 양자화 기술을 통해 AI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상황에서 AI 학습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가 많아지고 비용도 증가하는데, 데이터 압축 기술을 통해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는 “대부분의 딥러닝 모델은 하나의 데이터를 표현하는 데 32비트의 데이터포맷을 사용하는데, 4비트 이하로 데이터를 표현해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그 크기를 압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젠젠AI는 AI가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해 학습시키는 스타트업이다. 사람이 지능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것처럼, AI도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갖춘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동차 운전 중 갑자기 튀어나오는 야생동물과 같이 획득하기 어려운 데이터가 존재한다. 젠젠AI는 영상 합성이나 변환 과정을 통해 이러한 희소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조호진 젠젠 AI 대표는 “2030년경에는 합성 데이터 사용 없이는 AI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의 일상화’를 테마로 발표를 진행한 스타트업 ‘플로틱’과 ‘세이프틱스’는 네이버로부터 초기 투자에 이어 최근 후속 투자를 받은 업체다. 플로틱은 추가적인 설계나 구조 변경 없이 물류센터의 입출고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기존 자동화 설비는 5∼10년의 설비 투자 기간이 필요하지만, 물류센터 임대 기간은 2, 3년에 불과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세이프틱스는 로봇의 안전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평가 및 검증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기존에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던 로봇은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펜스를 칠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등의 단점이 존재했다. 펜스 없이 사람과 로봇이 같이 일하는 협동로봇이 등장하며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해졌다. 세이프틱스는 직접적인 충돌실험 없이도 시뮬레이션만으로 안전성을 검증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신헌섭 세이프틱스 대표는 “로봇이 자체적으로 안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로봇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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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5G 교통기술 적용… 상암 자율차 운행 길 확대

    SK텔레콤이 서울 마포구 상암 지역의 자율주행자동차 운행 구역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상암 일대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차량과 보행자, 교통 인프라 등 모든 것을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C-ITS’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 완료로 상암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기존 상업 및 주거지역에서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 등 주변까지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시범운행지구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운행 수준을 강화하는 진보된 C-ITS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를 3차원(3D)으로 구현하고, 이를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여러 대의 차량 및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또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 32.3km에 달하는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 주정차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 카메라 등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안전운행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추가 제공한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서비스를 위해 △자율주행차 전용 차고지 및 전용 주차면 제공 △자율주행차 정류소 내 실시간 위치정보 전광판 설치 등도 지원한다. 신용식 SK텔레콤 커넥트인프라 CO 담당은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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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론, 서울에 아티스트 이름 딴 숲 조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이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는 친환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프로젝트 ‘숲;트리밍’을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용자가 멜론 정기결제권을 이용하는 동안 ‘숲;트리밍’ 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을 선택해두면 매월 결제금액의 2%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이후 해당 아티스트 앞으로 총 2000만 원이 적립되면 모든 금액이 서울환경연합으로 기부돼 서울 시내에 아티스트 이름을 딴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숲;트리밍’을 통한 나무 심기는 봄과 가을에 이뤄진다. 회사는 목표 금액이 빠르게 채워지는 아티스트와 팬이 있다면 올해 하반기(7∼12월)에 첫 숲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내 50m² 정도의 공간을 확보해 큰 나무 2, 3그루와 작은 나무 400그루로 조성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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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냉장배송 뛰어든다… 팀프레시에 553억 투자

    KT가 콜드체인 물류 사업에 뛰어든다. KT는 국내 콜드체인 전문 물류기업인 팀프레시에 553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KT는 팀프레시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팀프레시의 신주 및 구주를 인수한 KT는 팀프레시 지분의 약 11.4%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팀프레시는 2018년 설립된 콜드체인 전문 물류회사다. 새벽배송, 신선식품 배송을 강점으로 화물주선, 식자재 공급 등 종합 콜드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론칭 후 빠르게 성장해 올해에는 월 매출 약 200억 원을 달성했다. 냉장 냉동 시설을 갖춘 대규모 물류센터와 약 9000대의 차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3자 물류(3PL)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지난해 물류 사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목표로 물류 전문 그룹사인 ‘롤랩’을 설립한 바 있다. 올 5월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화주와 차주 맞춤형 매칭을 제공하는 ‘브로캐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롤랩 출범 당시 팀프레시는 롤랩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KT가 팀프레시에 투자를 단행하며 양사 간 협력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KT는 팀프레시의 강점인 신선식품 배송 및 물류센터 운영 분야 역량을 활용하고, 팀프레시는 KT의 AI 물류 DX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 양사의 시너지로 물류센터 운영과 운송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생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전환은 필수”라며 “팀프레시 등 물류 전문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AI 기반 물류 DX 역량을 활용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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