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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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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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로 해줘야죠”…황의조 항의에도 통역 거부한 통역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통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25일(한국시간) 황의조는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까지 뛰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팽팽히 맞서다 0-0 무승부를 기록했다.황의조의 슈팅은 이날 경기 중 골과 가장 근접한 찬스였다. 황의조는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문환(전북)이 내준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은 골대 위로 날아갔고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황의조는 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패스가 잘 왔고 깔아 차서 득점하려고 했는데 공이 떠서 아쉬웠다”며 “다음 경기에 그런 기회가 오면 결정짓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 줄 수 있었다”며 “남은 두 경기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나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통역사는 이 같은 답변을 영어로 통역하지 않았다. 황의조는 “영어로 얘기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통역사에게 요청했다.현장에 있던 외신 기자도 “통역해달라.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통역사는 통역하지 않았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황의조가 재차 “영어로 (통역)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통역사는 끝내 통역을 거부했다. 결국 황의조의 답변이 통역되지 않은 채 인터뷰는 마무리됐다.이를 본 국내 팬들은 통역사의 행동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팬들은 “전문 통역사가 맞는가” “(통역사가)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역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선수와 기자 모두 요청하는데 해줘야 하지 않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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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에 레드카드 꺼낸 EPL 심판, 한국-가나전 주심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가나 경기의 주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 중인 앤서니 테일러 심판으로 정해졌다. 테일러 심판은 과거 토트넘과 첼시전에서 손흥민(토트넘)에게 퇴장을 명령한 바 있다.2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과 가나의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테일러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고 발표했다.테일러 심판은 2010년 EPL 무대에 데뷔했고 2013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EPL에서는 들쭉날쭉한 판정 기준으로 여러 차례 잡음이 있었다. 그는 2019년 12월 토트넘-첼시의 EPL 18라운드 경기에서 주심을 맡아 후반 17분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당시 손흥민은 상대 안토니오 뤼디거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넘어져 일어나는 과정에서 뤼디거를 발로 밀어내는 듯한 동작을 했는데 이때 테일러 심판이 보복성 플레이로 판단하고 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비디오 판독(VAR)도 실시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비슷한 장면을 다른 선수들이 했을 때는 레드카드를 내밀지 않아 판정의 일관성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테일러 심판은 파울을 잘 선언하지 않아 경기를 과열시킨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 8월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 중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마크 쿠쿠렐라(첼시)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테일러 심판과 VAR 심판 모두 아무 지적 없이 경기를 속개했다. 토트넘은 이어진 공격에서 해리 케인의 헤딩골로 무승부를 만들었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토마스 투헬 당시 첼시 감독은 결국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충돌했다. 이에 테일러 심판이 두 감독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테일러 심판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열린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덴마크-핀란드 경기에서 덴마크의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테일러 심판은 에릭센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재빠르게 경기를 중단하고 의료진을 투입했다. 에릭센은 응급처치를 받은 뒤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큰 화를 면했다. 당시 테일러 심판은 “내가 한 건 의사를 부른 것뿐”이라고 했지만, 의료진은 빠른 판단과 대응이 에릭센을 살렸다고 입을 모았다.테일러 심판은 판정 논란이 있지만 전반적인 운영 능력은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한국과 가나전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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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딸과 또 동행…리설주와 똑닮은 스타일로 꾸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또 둘째 딸을 데리고 나왔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둘째 딸과 동행한 데 이어 화성-17형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에도 함께했다.27일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었다”고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인민의 무조건적인 지지 성원 속에 떠받들려 태어난 우리의 화성포-17형은 분명코 우리 인민이 자기 힘으로 안아온 거대한 창조물이며 전략적 힘의 위대한 실체이고 명실공히 조선 인민의 화성포”라며 “우리는 이룩한 성과에 절대로 자만함 없이 두 손에 억세게 틀어쥔 우리의 초강력을 더욱 절대적인 것으로, 더욱 불가역적으로 다져나가며 한계가 없는 국방력 강화의 무한대함을 향해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언제나 자기 위업에 끝없이 충실해 온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앞으로도 국가핵무력건설 위업을 달성해나가는 전진노상에서 자기들이 지닌 막중한 사명감을 한순간도 잊지 말고 무조건적인 관철 정신으로 결사분투함으로써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비상히 빠른 속도로 확대 강화해 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이라고 했다.통신은 특히 이번 기념촬영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한 둘째 딸과 이번에도 손을 잡고 등장했다. 국가정보원은 해당 소녀를 김 위원장 부부의 둘째 ‘김주애’로 판단했다.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털이 달린 검은색 롱코트를 입은 김주애는 가죽 롱코트 차림의 김 위원장 팔짱을 끼고 나란히 걸었다. 기념촬영 때는 의자에 앉은 김 위원장 옆에 서서 어깨에 손을 올렸고, 화성-17형 발사 공로자들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김주애는 첫 등장 때 앞머리로 이마를 가린 헤어스타일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모친인 리설주의 평소 헤어스타일과 비슷하게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고 반묶음을 한 모습이었다.북한 매체도 김주애가 처음 등장한 보도에서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표현했지만, 이날 보도에서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을 높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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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옹에 엄지척, 쓰담쓰담까지…“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해”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30·토트넘)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우루과이 선수들의 모습이 포착됐다.축구 매체 골닷컴은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끝난 후 트위터에 손흥민과 우루과이 선수들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한다”고 적었다.이날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양 팀은 경기가 끝나자 서로를 격려하며 포옹을 나눴다. 특히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과 우루과이 선수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우루과이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손흥민을 끌어안았다. 우루과이 핵심 선수인 에딘손 카바니는 손흥민의 손을 잡으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는 환하게 웃으며 다가와 포옹했다.토트넘에서 같이 뛰고 있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의 우정도 빛났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볼을 꼬집으며 웃었고 벤탄쿠르는 손흥민 품에 안겼다. 두 사람은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지나가는 믹스트존에서도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우루과이 대표팀 주장이자 베테랑 수비수 디에고 고딘은 마스크에 가려져 있던 손흥민의 눈가를 쓰다듬으며 부상을 걱정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직전 챔피언스리그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받았다.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오는 28일 오후 10시 가나와의 H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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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신경민 “기자 선배로서 김의겸 나무라고 싶어…대변인 물러나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5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 “같은 기자 선배로서 좀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상태라면 명백히 (김 의원이) 잘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의원을 그만두라고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대변인 정도는 본인이 물러나는 게 맞다. 대변인이 신뢰를 잃으면 정당이 신뢰를 잃는 것”이라며 김 의원의 대변인 사퇴를 촉구했다.그러면서 “사과는 원래 깨끗하게, 단순하고 명료하게 하는 게 맞는데 어제 보니 사과의 조건이 많이 붙어있더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다만 김 의원은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유감을 표시했지만 유감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극성 팬덤이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혐오 정치와 결별하기 위해서라도 김 의원은 대변인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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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욱 “이재명 설득하려 대장동팀에 김만배 영입”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2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설득하기 위한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공영 개발 방침을 밝힌 이 대표에게 민간 개발로 바꿔야 한다는 설득 작업을 해달라고 김 씨에게 부탁했다는 취지다.남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김 씨가 이재명 시장과 친분이 있어 민간 개발업자들을 위해 로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고 물었다.남 변호사는 “김 씨가 직접 이 시장과 친분이 있다고는 듣지 못했다. 당시 김 씨가 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이광재 전 의원, 김태년 의원, 이화영 전 의원과 친분이 있다고 들어서 그분들을 통해 이 시장을 설득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저희가 김 씨에게 최초로 부탁한 내용은 민간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 시장 마음을 바꿔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당시 배모 기자(천화동인 7호 소유주)로부터 김 씨가 수원 토박이라서 그쪽에 지인이 많고, 기자 생활을 오래 해서 관련 정치인들과 친분이 많다고 들었다”고 했다.이어 “2011년 말, 2012년 초에 김 씨가 이 세 분을 통해서 이 시장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며 “김 씨 이야기 외에 직접 확인한 사실은 없다. 김 씨가 실제 그런 활동을 했는지 확인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김태년 의원에게 2억 원을 전달하려고 한 것도 당시 이 시장 설득의 일환이었다는 게 남 변호사 측 주장이다. 다만 남 변호사는 지난 21일 재판에서 “(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확인한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의 2013년 녹취록에서 남 변호사가 ‘1억6000만 원 준 것을 받아와야 한다’고 말한 대목의 뜻을 묻자, 남 변호사는 “김태년 의원 측에 보좌관을 통해 전달한 2억 원을 의미한 것으로 안다”며 “1억6000만 원이라고 말한 이유는 김 씨가 4000만 원을 따로 쓰셨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이어 “김태년 의원이 민관 합동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언론에 하셔서 정 회계사가 ‘돈을 줬는데 왜 저러냐’고 했다. 그래서 제가 ‘돌려달라고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대장동 사업 관련 이 시장은 김 씨가 (로비를) 맡았다는 취지인 듯하다. 그럼 정진상·김용 씨, 황무성·유한기·김문기 씨 등 성남시청이나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을 상대로 한 (로비)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다.남 변호사는 “2012년 초부터 최윤길 당시 새누리당 성남시 의원(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그분들 전부는 아니고 유동규·김용·정진상 정도는 직접 만나서 상의했다고 최 의원에게서 들었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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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발 밟히고 양말 찢겨도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괜찮아요.”‘마스크 투혼’에 양말이 찢길 만큼 그라운드를 누빈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마친 뒤 “괜찮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2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0-0 무승부에 기여했다.지난 2일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다 안와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은 이날 검은색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선발로 출전했다.그는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도 투혼을 불살랐다. 후반 11분 상대팀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에게 오른발 발뒤꿈치를 밟혀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이 찢어져도 다시 일어났다. 후반 45분에는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을 하는 등 우루과이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게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괜찮다. 저만 마스크를 쓰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저만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이 통증도 완화한 것 같다”고 했다.부상으로 볼 경합 등에 불편함이 없었느냐는 물음엔 “맞으면 맞는 거다. 축구를 하다 보면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 제가 오늘 경합을 많이 하지 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두려움은 없었다”고 답했다. 발뒤꿈치는 괜찮으냐는 질문에도 “괜찮습니다”라며 안심시켰다.이날 한국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으나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손흥민은 “선수들이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고 공정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루과이가 승점 3점을 가져갔어도, 제 입장에선 우리가 3점을 가져갔어도 됐던 경기”라고 말했다.그는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이 자리를 통해 선수들에게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나를 위해 더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이어 “경기 전 선수들에게 ‘너희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다. 너희 능력을 믿어도 된다. 가서 쫄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 것을 후회 없이 다 보여준 것 같아 주장으로 참 뿌듯하다”며 웃었다.손흥민은 후반 막판 상대 골문을 빗나간 왼발 중거리 슛에 대해선 “저도 아쉽다. 그런 찬스에서 넣어줘야 하는 게 제 역할인데 그걸 못 해서 많이 아쉽다.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벗어나서 아쉬웠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보다 분명 강한 팀들을 상대로 기회를 만든 건 긍정적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더 냉정하게 마무리하는 게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짚었다.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손흥민은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는 건 아니더라”며 “감독님도 첫 경기가 월드컵의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털고 경기하다 보니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월드컵을 잘 치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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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尹, 이재명 인간자체 싫다더라’ 유인태 주장 사실 아냐”

    대통령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인간 자체가 싫다’고 말했다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의 발언을 두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 보낸 공지를 통해 “유 전 총장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한 지인에게 (야당 대표는) 인간 자체가 싫다고 말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최근 지인에게 그런 건의를 받은 바 없고, 따라서 야당 대표를 두고 특별히 언급한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야권 원로인 유 전 총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 회담’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고 조언을 많이 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이어 “제가 직접 조언했던 분한테 물었더니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싫다. 그러니 더 얘기 못하겠더라’고 했다고 한다”며 “하여튼 싫다는 거다. 인간 자체가 싫은데, 그런 얘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금 야당 대표를 중범죄자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지난 8월 말 당 대표 취임 직후부터 윤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0월에도 “민생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영수 회담을 요청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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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276명 중 찬성 220명, 반대 51명, 기권 5명으로 오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8월 29일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부적격 입장을 고수하면서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 역대 최장기간 표류해왔다.민주당은 오 후보자가 2011년 운송수입금 800원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기사를 해임한 버스회사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것과, 2013년 85만 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한 혐의로 면직 처분받은 검사에 대해 징계를 취소하라고 판결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논란도 제기했다.국민의힘은 오 후보자 임명 지연으로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전원(13명)이 참여해야 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선고가 열리지 못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민주당에 임명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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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문밖에도 못나가는데”…‘노마스크’ 월드컵 본 중국인 분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을 본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꼼짝 못 하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경기를 관람하는 세계인의 모습에 괴리감을 느낀 것이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 ‘위챗’에 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상대로 ‘열 가지 질문’이라는 글을 올렸다.그는 “중국과 카타르는 같은 행성에 있는게 맞나”며 “홍콩 등 세계 다른 지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처럼 월드컵 경기를 자유롭게 즐기는데, 왜 중국은 엄격하게 통제하느냐”고 물었다.이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주최 측은 관중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들을 해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해당 글은 조회 수 1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퍼졌으나 이내 삭제됐다. 위챗 측은 ‘관련 규정 위반’으로 판단한다며 이 글을 올린 계정을 아예 차단했다.웨이보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광둥성에 산다는 한 누리꾼은 “누구는 마스크 없이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데 누구는 한 달 동안 집에 갇혀 있다”며 “두 달간 캠퍼스에 발이 묶여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가 내 인생을 훔쳐 갔는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중국 당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산시성에 산다는 다른 누리꾼도 “내 조국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을 통해 해외 상황을 실감하게 됐다”며 “이제 중국인들은 이 나라의 경제와 청년들을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최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다시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베이징 인근 스좌장을 비롯해 후베이성 우한 등이 다시 봉쇄됐다. 중국인들은 2년 넘게 고강도 방역이 이어지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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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적부심 기각…구속 유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낸 구속적부심 청구가 2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재판장 양지정)는 전날 정 실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를 연 뒤 이날 청구 기각을 결정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의 필요성과 적법성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절차다.재판부는 “이 사건 기록을 보면 적부심 청구는 이유 없다고 인정된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구속적부심이 기각되면서 정 실장의 구속상태는 유지됐다. 피의자 구속 후 최장 20일까지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은 다음 달 8일까지 정 실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정 실장은 2015년 2월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배당이익 428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 등을 받고 있다.그는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각종 사업 편의 제공 대가로 1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도 받는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된 내부 정보를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에게 제공한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유 전 직무대리의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 18일 정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김세용 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19일 새벽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정 실장 측은 구속 이틀만인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가 김 부원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와 동일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다른 재판부로부터 구속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정 실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이어 이날 구속적부심까지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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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국회 본관 압수수색…‘뇌물 혐의’ 노웅래 이메일 포렌식 착수

    검찰이 24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국회 본관을 추가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정보시스템 통합유지관리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노 의원이 20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시절 사용한 컴퓨터와 자료가 담긴 서버를 압수수색했다.이날 진행된 서버 조사는 지난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업무용 메일에 대한 포렌식 과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6일 노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노 의원은 2020년 2월~11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총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박 씨가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면서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신속한 국토교통부 실수요 검증 절차 진행, 태양광 사업 지원, 지방국세청장 및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 임원 인사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지난 18일 노 의원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선 약 3억 원에 달하는 현금다발을 확보했다. 박 씨 측으로부터 받은 6000만 원이 여기에 포함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노 의원은 이 돈에 대해 “부의금과 출판기념회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완료하면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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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김치통 방치’ 15개월 딸 시신…“머리뼈에 구멍, 학대여부 수사”

    15개월 된 딸이 숨진 뒤 시신을 3년간 은폐해온 부모가 붙잡힌 가운데, 아이의 머리뼈에서 구멍이 발견됐다. 경찰은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 중이다.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포천경찰서는 친모 A 씨(34)의 방치로 사망한 딸의 시신을 지난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다. 그 결과 “머리뼈에 구멍이 났다”는 구두소견을 받았다.다만 시신이 워낙 부패한 탓에 구멍이 언제 생긴 건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 육안으로 확인될 크기의 구멍이지만 사후에 생긴 건지 생전에 생긴 건지 판단되지 않는다”며 “타살 흔적으로 단정할 수 없다. 부모를 상대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A 씨를 전날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A 씨와 지난해 이혼한 친부 B 씨(29)도 사체은닉 혐의로 수사 중이다.A 씨는 2020년 1월 경기 평택시 자택에서 생후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교도소에 수감된 B 씨의 면회를 다니느라 육아에 소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숨진 딸의 사망 신고도 안 하고, 시신을 자신의 집 베란다에 방치하다 여행용 가방에 담아 부모 집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B 씨는 2020년 4월경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A 씨와 함께 딸의 시신을 자신의 부모가 사는 서울 서대문구 빌라 옥상으로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을 김치통에 담은 채 옥상 가림막 위에 숨긴 탓에 다른 사람에게 발각되지 않았다고 한다.이들의 범행은 숨진 아이의 주민등록 주소지인 경기 포천시가 지난달 가정양육 아동 소재를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포천시는 숨진 아이의 건강검진 기록이 없고, A 씨와 B 씨 모두 “딸을 키우지 않고 있다”고 답하자 수상하게 여겨 지난달 27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범죄 연관성을 의심한 경찰은 조사를 통해 지난 14일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보니 아이가 죽어 있었다. 처벌받는 게 두려워 사망 신고하지 않고 숨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A, B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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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서해 피살 은폐’ 서훈 전 靑안보실장 소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 최고 윗선인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24일 소환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당초 전날 조사 예정이었지만 언론에 소환일자가 노출되자 서 전 실장 측 요청에 따라 이날 출석으로 일정을 재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서 전 실장은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다음 날 새벽 1시경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씨의 자진 월북을 단정 짓고,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이와 배치되는 기밀 첩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서 전 실장과 박 전 원장 등은 첩보 삭제 관련 의혹에 “보안유지 노력을 두고 은폐로 몰아가는 것은 안보와 군사에 대한 기본 상식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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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동 술자리 다 거짓말”…첼리스트 “남친 속이려 한것”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다 거짓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24일 경찰에 따르면 첼리스트 A 씨는 전날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앞서 전 남자친구 B 씨에게 지난 7월 19일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 대통령,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모여 자정 넘은 시각까지 술 마시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 씨와 B 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해 A 씨가 B 씨에게 말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A 씨가 당일 자정 넘어 그 술집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과, 실제 누구와 있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가 B 씨에게 말한 허위 사실이 유포된 경로도 수사할 방침이다. B 씨는 A 씨와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온라인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측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녹음 파일을 얻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같은 달 28일 출근길 문답에서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8일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윤 대통령이 (그날) 사무실에 계셨던 거로 안다”고 반박했다.한 장관은 “다수당에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각인’시키는 데 적극 가담했다”며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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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전서 다친 사우디 선수에…빈 살만, 개인 제트기 제공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아르헨티나전에서 다친 사우디 선수에게 긴급 수술을 위한 개인 제트기를 제공했다.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걸프 투데이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부상한 사우디 대표팀 선수 야시르 샤흐라니를 자신의 제트기에 태워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샤흐라니는 빈 살만 왕세자의 제트기를 타고 응급 수술을 받기 위해 독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공중볼을 처리하려고 뛰어오른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와 수비수 샤흐라니가 충돌했다.공중에서 우와이스의 왼쪽 무릎에 턱을 가격당한 샤흐라니는 머리부터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는 엎으린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우와이스는 다급한 표정으로 즉시 경기 중단을 요청했지만, 상대팀인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뒤에야 주심은 그라운드에 의료진을 투입하도록 했다.다행히 의식을 찾은 샤흐라니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동료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벗어났다.샤흐라니는 남은 월드컵을 뛸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 투데이는 “엑스레이 검사 결과 샤흐라니의 턱과 왼쪽 얼굴 부위가 골절됐다. 내출혈 증세도 보여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사우디는 이번 경기에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빈 살만 왕세자는 가족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사우디 정부는 승리를 축하하는 차원에서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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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대통령, 마크롱 사칭 러 코미디언 전화에 속았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사칭한 러시아인에게 속아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2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코미디언 보반(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과 렉서스(알렉세이 스토랴로프)는 러시아 영상 사이트인 ‘루튜브’를 통해 두다 대통령과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폴란드 대통령실도 두다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 사칭범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통화는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러시아제 미사일이 떨어진 지난 15일 이뤄졌다. 두다 대통령은 7분 30초간 이어진 통화에서 “마크롱, 전화해줘서 정말 고맙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영토에 러시아제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말했다.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사일을 러시아 책임이라고 보느냐는 통화 상대의 물음에 “아니다”고 답했다.두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대화한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나토 조약 4조 절차 시작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나토 조약 4조는 나토 회원국의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언제든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두다 대통령은 “4조만 말하는 거지 5조를 말하는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5조는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프랑스 억양을 흉내 낸 러시아 코미디언이 ‘러시아와 나토 간 갈등 고조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두다 대통령은 “에마뉘엘, 내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이어 “에마뉘엘, 저를 믿으세요. 저는 특히 조심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폴란드 대통령실은 세계 정상들의 전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두다 대통령이 수상하다는 생각에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은 사칭 전화를 건 이들이 어떻게 대통령과 통화 가능한 연락처를 얻었는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 코미디언들은 3년 전 마크롱 대통령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척하면서 전화한 적 있으며 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영국 가수 엘튼 존도 속인 바 있다.이들은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 국영 방송은 이들의 영상을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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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욱 “尹, 발리서 벤츠 사랑”…대통령실 “사실과 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을 당시 공식 의전 차량 대신 벤츠 차량만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시 벤츠 차량만 이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대변인실은 “G20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는 공식 의전 차량인 현대차 제네시스 G80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호 목적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국가에 방탄 차량(벤츠 S600 Guard)을 추가로 제공했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 이동 시 기본적으로 G80 차량을 이용했고, 경호환경 등을 고려해 안내받은 특정 구간에서만 추가로 제공받은 방탄 차량을 혼용했다”며 “G20에 참가한 다른 주요국 정상들도 공식 의전 차량과 방탄 차량을 혼용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의 벤츠 사랑이 인도네시아 언론에 기사화됐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현대차에 따르면 G80 131대, 아이오닉5 262대 총 393대가 이번 G20 공식 (운영) 차량이었다”며 “그중에서도 G80을 공식 VIP차량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이어 “현대차가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술을 국제무대에 선보일 좋은 기회였는데 윤 대통령을 맞이한 차는 현대차가 아닌 벤츠였다”며 “각국 지도자를 맞는 픽업 차량은 가장 좋은 광고다. 당연히 윤 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 그게 공식 의전 차량을 따낸 기업이 있는 국가 정상이 선택할 정상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자국의 대통령이 픽업 차량으로 공식 의전 차량을 배제하고 다른 차를 타는데 우리나라 전기차가 아세안 전력을 달릴 수 있겠는가. 부끄러움은 또 국민의 몫이 됐다”며 “공항에서 픽업 차량으로 벤츠를 선택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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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금품제공 혐의’ 조영달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 등 3명 구속영장

    검찰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조영달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 금품제공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2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제부는 전날 조 전 교수 등 3명에 대해 금품제공 등으로 인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조 전 교수는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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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똑닮은 딸, 흰 솜옷·신발 궁금”…北주민들 관심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발사 현장에 등장한 딸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22일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19일 노동신문에 김정은이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에 나타난 사진이 공개됐다”며 “주민들의 관심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보다 김정은의 딸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딸에 대한 이야기가 화젯거리”라며 “주민들은 김정은이 직접 어린 딸을 데리고 등장한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김정은이 김일성 모습을 닮은 것처럼 김정은 딸이 자기 아버지를 똑같이 닮은 것에 놀라고 있다”고 했다.딸의 손을 잡고 미사일 발사 현장에 나타난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소식통은 딸과의 동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류에 대해 “자기를 똑 닮은 딸을 고와(이뻐)하지 않는 부모가 없듯이 김정은도 일반 부모처럼 귀여운 딸에게 신형 미사일 발사를 직접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는 식으로 좋게 평가한다”고 전했다.반면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고 한다. 소식통은 “부모라면 누구나 어린 자식에게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꺼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김정은이 어린 딸에게 보여줄 것이 없어 미사일 발사를 보여주는가 하는 우려스러운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돌연 딸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민생 해결이 아니라 군사력 증강에만 몰두하는 김정은에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미사일이 아니라 딸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분노와 반감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해석했다.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김정은의 딸과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를 둔 여성들은 그가 입은 흰 솜옷과 신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고 언급했다.이어 “김정은이 어린 자녀를 공개한 것을 두고 김정일과는 다르다는 평가도 있다”며 “김정은에게 공개된 딸 외에 자녀가 몇 명이 더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수령 일가에 대한 내용은 쉽게 알 수도 없고 설사 알아도 절대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에 속한다”며 “이런 관례를 깨고 김정은이 자기 딸을 스스로 공개한 데는 분명히 여러 가지 효과를 노린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은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발사 현장에는 김 위원장 딸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국가정보원은 당시 김 위원장과 동행한 딸을 둘째 김주애로 판단했다. 김 위원장이 딸을 데리고 나온 의도에 대해선 “미래 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나온 것으로 (국정원은) 추측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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