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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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yeah@donga.com

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사회일반47%
교육27%
보건7%
건강7%
환경3%
노동3%
국회3%
인사일반3%
  • 서울 ‘극한호우’ 첫 재난문자… 1시간 50mm, 3시간 90mm때 발령

    ‘[기상청] 15:48 동작구 신대방제1동 인근에 시간당 72mm 이상 강한 비로 침수 등 우려, 안전확보를 위한 국민행동요령 확인 바람 cbs.kma.go.kr’ 폭우가 전국을 휩쓴 11일 처음으로 기상청의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서울 지역에 발송됐다.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실시된 이후 첫 실제 상황에서 문자가 발송된 것이다. 기존의 호우 재난문자는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기상청 기상 특보를 바탕으로 발송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8일 서울 일대에 내린 폭우로 동작구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기상청이 직접 행안부 통합재난문자시스템을 이용해 바로 문자를 발송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기상청은 보통 시간당 3mm 미만의 비를 ‘약한 비’, 3∼15mm 미만 ‘보통 비’, 15∼30mm 미만 ‘강한 비’, 30mm 이상은 ‘매우 강한 비’라고 표현해왔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재난이 잦아지자 경고 차원에서 ‘극한호우’란 용어를 쓴 것이다. 극한호우 재난문자는 ‘1시간 누적강수량 50mm’와 ‘3시간 누적강수량 90mm’를 동시에 충족할 때 발송된다. 호우 피해 사례의 약 80%가 이 같은 조건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자를 발송하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위험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긴급 대피를 돕기 위해서다. 발송 문자에는 해당 지역의 시간당 강수량, 위험 우려, 안전 확보를 위한 국민행동요령 확인을 당부하는 내용이 들어간다. 11일처럼 1시간에 72mm 이상 폭우가 쏟아졌을 때는 ‘3시간 누적강수량 기준’을 어차피 충족한다고 판단하고 신속히 문자를 발송한다. 이날 오후 3, 4시 사이 서울 동작구와 구로구에 1시간 동안 각각 73.5mm, 72.5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31분 서울 구로 등 4개 동에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려 했으나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로 발송되지 않았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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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최고 150㎜ 더 온다… 돌풍-천둥 동반한 강한 비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중부와 남부지방에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더 쏟아진다. 특히 12일 오전까지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일까지 경기(북서부 제외)와 강원, 충청, 전라, 경상에 30∼100mm의 비가 오겠으며, 이 중 많은 곳은 150mm 이상 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인천, 경기 북서부와 강원 동해안, 제주도, 울릉도 독도는 5∼6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를 품은 티베트 고기압이 내려오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제트기류를 타고 만났다. 매우 불안정한 대기에서 중규모 대류운이 발달했다”며 “이 비구름이 남북으로 움직이면서 언제 어디서 물주머니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2∼25도, 27∼32도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며 일시적으로 온도가 내려갈 수는 있으나, 장맛비로 습도가 높아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맛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3일부터는 산둥반도 부근에서 다가오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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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 1시간 75㎜ ‘물폭탄’… 불어난 하천서 70대 숨져

    서울과 부산에 1시간에 75mm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11일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 내륙, 남부지방 등에선 짧은 시간에 ‘양동이로 퍼붓듯’ 비가 쏟아지며 하루 100mm이상 비가 내린 곳도 속출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경 경기 여주시 창동 소양천변 산책로를 걷던 A 씨(75)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력 77명과 펌프차 등 장비 12대를 투입해 3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A 씨는 실종 지점에서 100여 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A 씨가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선 오후 3시 34분경 폭우로 불어난 학장천 인근에서 3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경찰과 소방은 오후 3시 56분경 구명정과 사다리를 이용해 60대 여성을 구조했고, 근처에 있던 70대 남성은 스스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하지만 또 다른 60대 여성 B 씨가 실종돼 구조 당국은 1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폭우 속 퇴근길 ‘혼란’…신축 아파트 침수도이날 수도권에선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에선 노들로에서 올림픽대교 하남 방향 진입 연결로가 침수돼 전면 통제됐다. 서울 동작구와 구로구에는 각각 시간당 76.5mm, 72.5mm의 폭우가 쏟아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경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금천구청역 구간의 열차 양방향 운행이 16분 동안 중단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간당 65mm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경우 운행을 중단한다는 내부 규정 때문에 운행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3일 입주를 시작한 인천 서구의 약 5000채 규모 대단지 아파트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는 집중 호우로 커뮤니티 시설이 침수됐다. 3층 외벽에서 1층 테라스로 물이 쏟아졌고 지하주차장도 침수됐다. 입주 4개월차인 서울 강남구의 3375채 대단지 아파트 ‘개포자이프레지던스’도 침수 피해를 겪었다. 단지 곳곳이 물에 잠겼고 지하주차장에도 빗물이 차올랐다. 이곳은 지난달에도 누수와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저녁 이후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된 탓에 주요 간선도로에선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어린이집 천장 붕괴…사고 속출전국 곳곳에선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건물이 부서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9분경에는 광주 북구 운암동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졌다. 당시 보육실에선 원생 10여 명이 점심을 먹고 난 후 양치를 하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미리 어린이들을 대피시켰다”고 했다. 이날 광주 지역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렸는데 광주소방본부에 10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대구에서도 7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1일 오후 7시 기준 누적강수량은 서울 서초 114.0mm, 경기 하남 118.5mm, 부산 해운대 111.5mm, 강원 원주 106.5mm 등을 기록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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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페트병값 2년새 74% 껑충… 청년도 노인도 ‘페테크’

    서울 종로구의 한 기업에 근무하는 맹준영 씨(36)는 최근 ‘페테크(페트병+재테크)’에 재미를 들였다. 매일 물을 5L 가까이 마시는 맹 씨는 페트병 생수를 6, 7병씩 구입한다. 다 쓴 병을 버릴 때면 죄책감도 들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회사에 폐플라스틱 회수 기계가 생겼다. 플라스틱 회수 기계에 투명한 페트병을 넣으면 크기에 상관없이 ‘개당 10원’의 현금성 포인트가 지급된다. 지급된 포인트는 2000원 이상 쌓이면 계좌이체를 통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회수된 투명 페트병은 소각장이나 매립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페트병으로 탄생하기 위한 재생원료 공장으로 향한다. 맹 씨는 이 회수 기계를 애용하며 포인트도 적립하고 있다. 맹 씨가 올해 1월부터 쌓은 포인트는 4500점이다. 페트병 450개에 이르는 양이다. 그는 “물론 큰돈은 아니지만 게임을 하듯 포인트를 적립하면 친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니 그냥 버리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며 “회사의 다른 직원들도 ‘땅 판다고 100원 나오느냐’며 많이들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페테크’가 가능해진 것은 재생플라스틱 수요가 급증하며 석유·화학업계 등 기업들이 폐플라스틱 시장에 뛰어들자 페트병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환경부 환경통계정보에 따르면 생수병 등을 압축해 얻는 압축 페트(PET)의 지난달 국내 평균 가격은 ㎏당 505.6원이다. 1년 전(㎏당 371.9원)에 비해 36%, 2년 전(kg당 291.3원)에 비해서는 73.5% 올랐다. ‘페테크’에 뛰어든 것은 청년뿐이 아니다. 서울 종로구청 및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 등에 설치된 기계 앞에는 노인들이 줄 선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지난달 국내 폐지(신문지) 시세가 kg당 133.9원이다. 페트병 수집 기계에 폐페트병 13개를 넣으면 비슷한 돈을 벌 수 있다. 2016년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되기 시작한 이 기계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에도 설치됐다. 기계를 운영하는 산업용 로봇 스타트업 ‘수퍼빈’ 관계자는 “매달 평균 이용자는 8만 명, 지급 포인트는 1억7000만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자원 회수량은 141%, 포인트 지급액은 96%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페트병은 무조건 25% 이상 재생원료를 활용해 생산하도록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올해부터 플라스틱 음료 용기에 재생원료를 15% 이상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 환경부도 올해부터 국내 페트병 생산 업체에 ‘재생원료 3% 이상 의무 사용’ 정책을 시작했다. 2025년 10%, 2030년은 30%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2020년 기준 국내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률은 0.2% 수준에 불과한 데다 이후 통계도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미처 관심을 갖지 못했던 분야다.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하며 세계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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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전국서 소나기… 수도권 최고 120mm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성 비가 내리겠다. 일부 지역에는 우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라, 경북 내륙에 30∼100mm의 강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충청 전북 등 많은 곳은 120mm 이상 쏟아질 예정이다. 강원 영동과 영남, 제주는 5∼60mm 수준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좁은 지역에 시간당 30∼60mm의 폭우가 내린다.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지역에 따라 크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급격히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나기가 멈추면 폭염이 찾아온다. 잦은 비로 대기가 습한 상태에서 뜨거운 햇빛이 지표를 달구며 마치 압력솥처럼 찜통 더위가 생기는 것이다. 11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6∼32도, 12일은 27∼33도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특히 경북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역시 전국이 지역에 따라 좁고 강하게 퍼붓는 ‘원포인트’ 장맛비와 폭염을 겪었다. 이날 한때 충청 공주 98.0mm, 세종 78.5mm, 경기 양평 57.0mm 등 호우가 쏟아진 지역이 있는 반면에 경기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환경부는 이날부터 충주댐, 횡성댐 등 일부 다목적댐의 수문을 열어 호우에 대비한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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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가속 없는 ‘친환경 운전’도 인센티브… 포인트도 기부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통해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8년 7억2760만 t에서 2030년까지 40%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활동을 실천할 때 그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원하는 친환경 인센티브 제도다. ▶본보 6월 6일자 12면 참조 공단은 시민들이 탄소중립포인트제에 보다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먼저 현재 탄소중립포인트제는 3개 분야 △녹색생활실천 △자동차 △에너지의 가입과 실적 등이 따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3개 분야를 통합하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한 번에 가입해 손쉽게 모든 분야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 정보나 실적 알림, 이벤트 공지 등 홍보나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한 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각 분야의 운영 범위도 확대한다. 먼저 녹색생활실천에서는 기존 ‘다회용기 이용’에 해당하는 것은 배달용기뿐이었으나 앞으로는 다회용 택배상자 포함 여부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구매’ 항목에는 저탄소 인증 등 환경 관련 인증 제품이 해당됐는데 여기에 중고 제품이나 고효율 전자기기 등도 포함될 수 있다. 그 외에 잔반을 줄이거나 세탁소 일회용 비닐 대신 다회용 커버를 사용할 때도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신규 항목을 발굴한다. 현재 현금 중심으로 제공되는 포인트를 환경 관련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선택안도 추가한다. 자동차는 현재는 주행거리를 감축했을 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국내 내비게이션 기업과 협력해 ‘친환경 운전 활동’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급출발 급정지와 급가속, 급감속 등을 하지 않고 경제속도를 준수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이제까지 가입할 때 가입자가 가구에 사는 인원수와 집 면적을 입력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 행정안전부 등과 연계해 이 같은 정보를 넘겨받고, 가입자들이 직접 입력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 참여자 편의를 높인다. 안병옥 공단 이사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에너지, 산업, 수송, 일상생활 등 전 분야에서 노력이 필요하다. 탄소중립포인트제를 통해 일상에서 작은 실천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민간기업과 협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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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 시민 관심 늘자 구조 건수 30% 증가… ‘악어 목격담’ 해프닝도

    “늪지대가 나타나면은 악어 떼가 나올라, 악어 떼!” 혹시 동요에서 나오는 악어를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볼 수 있을까. 동물원 밖에서 말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보기 드문 야생동물을 봤거나 의심된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모두 경북 영주에서 들어왔다. 하지만 당국은 조사 결과 확인되지 않거나 오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영주에서뿐 아니라 야생동물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늘 ‘오인 신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6일 서울 도심 한가운데 멧돼지 3마리가 출현해 추격전이 벌어졌고, 지난달에는 국내 한 하천에서 외래 생물인 포식자 ‘늑대거북’이 발견되기도 했다.● 표범-악어 목격? 신고 잇달아지난달 영주에서는 2주 간격으로 악어와 표범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먼저 지난달 13일에는 “악어를 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시민 1명과 필리핀 근로자 4명이 영주 무섬교에서 “1m 크기의 악어가 물 밖에 있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며 신고한 것이다. 지난달 24일에는 한 시민이 자신의 집 뒤편 콩밭에서 동물 발자국을 목격했다. 그는 “야생동물보호협회에서 표범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표범은 190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야생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호랑이와 함께 멸종된 대표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당국 조사 결과 모두 ‘오인 신고’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환경부는 악어나 그 서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근에서 관찰된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수달 등이 일정 거리에서 보면 악어로 헷갈릴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표범 역시 개나 너구리 등 갯과 동물 발자국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두 건 모두 영주에서 신고가 들어온 ‘해프닝’에 대해 전문가들은 “꼭 정답은 아니지만, 영주가 10여 년 전부터 여우종 복원사업의 방사지인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영주에는 2012년부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의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토종여우가 방사되고 있다. 현재 영주 일대에는 토종여우 86마리가 활동하고 있고, 여우의 특성상 주민들과 자주 마주칠 수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여우를 방사한 지 꽤 돼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악어와 표범 소동 때도 잡았는지 못 잡았는지 진행 상황을 궁금해하거나, 악어를 유인할 수 있는 팁을 주러 전화하신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구조, 3년 새 30% 늘어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은 전국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4월에는 대구 팔공산 갓바위 근처에서 ‘새끼 곰’으로 보이는 야생동물을 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그러나 대구지방환경청은 조사 결과 곰이 아닌 오소리인 것으로 최종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남 나주에서도 악어를 봤다는 신고 1건이 국립생태원에 들어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야생동물구조센터의 동물 구조 건수는 2020년 1만5397건, 2021년 1만7541건, 2022년 2만161건으로 최근 2년 사이 약 30% 증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생동물 구조 건수가 대부분 시민들의 신고와 직결돼 신고 건수와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며 “포유류는 물론이고 최근 흰개미나 러브버그 등 새로운 외래 곤충도 시민들 신고에 의한 발견이 많아졌다. 시민들이 못 보던 야생동물에 대한 인지가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생 방생 외래종, 생태계 교란영주의 ‘악어 소동’이 그저 황당한 해프닝이 아닌 것은 악어와 같은 외래 동물들이 국내 야생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유입된 외래 생물은 2009년 894종에서 2021년 2653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한 파충류 전문 유튜브 채널에서는 국내 하천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로 분류된 ‘늑대거북’이 포획된 현장을 전했다. 북미가 원산지인 늑대거북은 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었지만 악어에 버금갈 만큼 포식성이 강해 생태계 교란 생물로 분류된 외래종이다. 새끼일 땐 크기가 10cm 미만이지만 다 자라면 몸집이 50cm까지 커지는 등 가정에서 키우기가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입양한 늑대거북을 연못이나 하천에 유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영주 악어 소동에서 일부 전문가나 온라인 커뮤니티는 “애완동물로 키우던 악어를 무단 방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을 쏟아냈다. 근거 없는 추정은 아니라는 의미다. 4일 충북 청주와 지난달 30일 강원 춘천에서도 각각 외래종 거북이인 ‘붉은귀거북’ 3마리와 ‘페닌슐라쿠터(청거북)’ 2마리가 시민들 신고로 포획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관상용으로 키우던 외래 생물을 함부로 생태계에 방생하거나 유기하면 토종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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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전국 천둥·번개 동반 ‘원포인트’ 장맛비…중부 최대 120mm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성 비가 내리겠다. 일부 지역에는 우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라, 경북 내륙에 30~100㎜의 강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충청 전북 등 많은 곳은 120㎜ 이상 쏟아질 예정이다. 강원 영동과 영남, 제주는 5~60㎜ 수준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좁은 지역에 시간당 30~60mm의 폭우가 내린다.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지역에 따라 크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급격히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나기가 멈추면 폭염이 찾아온다. 잦은 비로 대기가 습한 상태에서 뜨거운 햇빛이 지표를 달구며 마치 압력솥처럼 찜통 더위가 생기는 것이다. 11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6~32도, 12일은 27~33도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특히 경북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역시 전국이 지역에 따라 좁고 강하게 퍼붓는 ‘원포인트’ 장맛비와 폭염을 겪었다. 이날 한때 충청 공주 98.0mm, 세종 78.5mm, 경기 양평 57.0mm 등 호우가 쏟아진 지역이 있는 반면에 경기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환경부는 이날부터 충주댐, 횡성댐 등 일부 다목적댐의 수문을 열어 호우에 대비한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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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최대 60mm 이번주 내내 비… “또 침수 불안”

    폭염이 끝나고 다시 찾아온 장맛비가 9일을 시작으로 일주일 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의 장마가 ‘미들급’이었다면, 11일 이후 퍼붓는 장마는 대형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헤비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7일까지 매일 비가 이어질 것이며 주 중반 이후 폭우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처음에는 소낙비, 그 뒤엔 퍼붓는 비기상청에 따르면 10일까지는 전국에 산발적으로 강한 ‘소낙성 비’가 퍼붓는다. 소낙성 비란, 비가 내릴 때는 호우 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내리고 멈출 때는 급격히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과 전북, 제주 등에서 많은 곳은 최대 100mm가 내리겠고, 시간당 30∼60mm가 오는 곳도 있겠다. 시간당 20∼30mm를 넘어가면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 12일 오후 늦게부터는 장마의 양상이 급격히 변한다. 중부지방 상공에 동서로 긴 정체전선이 형성되는데 이 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진동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린다. 중부를 중심으로 좁은 지역에 ‘쏟아붓는’ 식의 폭우가 예상된다. 이번 장맛비는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까지 이어진다. 10일까지는 한반도 상공에 저기압이 자리 잡은 상태에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비를 뿌린다. 11일부터는 현재 우리나라 서쪽 중국 대륙에 자리 잡은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동쪽으로 세력을 넓힌다. 동시에 제주 남쪽 해상의 습하고 더운 북태평양 고기압도 세력을 확장한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고기압이 만나 한반도 공기층이 압축되면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된다. 13일부터는 동서로 길게 발달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겠다. 그동안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장마의 형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지금까지 동반된 찬 공기가 ‘미들급’이라면, 앞으로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들어오는 건조한 공기는 ‘헤비급’”이라며 “공기가 압축되는 과정에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또 잠길라” 침수 취약지 노심초사다음 주 내내 많은 비가 예보되자 침수 취약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반지하 주민 김모 씨(87)는 “물막이판(차수판)을 받긴 했는데 어떻게 설치하는지 몰라 방치해 뒀다”며 “지난해 침수 사태 당시엔 옆집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했는데, 올여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서초동과 강남역 일대 건물 상당수는 정문과 지하주차장을 차수판과 모래주머니 등으로 막아둔 상태였다. 9일 서울 등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며 청계천 등 서울 지역 13개 하천이 통제됐다. 크고 작은 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비바람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소나무가 넘어져 주택 지붕을 덮쳤다. 낮 12시 50분경에는 강원 정선군 군도 3호선 피암터널 경사면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7일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경북 상주시 초산동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전봇대와 가로등이 쓰러졌다. 상주시 남적동에선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며 20여 가구가 정전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 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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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출신 신임 환경부 차관 “이권 카르텔, 혁파해야 할 대상”

    9일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이른바 ‘레드팀(Red Team)’ 1차 회의 자리에서 “환경 규제 등에서 우리도 모르는 새 만들어진 이권 카르텔이 있을 수 있다. (이권 카르텔은) 극도로 경계해야 하며 반드시 혁파해야 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환경부 국장, 과장, 서기관 등 20여 명이 모인 레드팀 1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환경부는 “임 차관의 말에 환경부 내에 이권 카르텔이 존재하는지를 두고 토론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레드팀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출신인 임 차관이 취임 직후 환경 이슈에 다양한 의견을 내놓겠다는 목표로 신설한 태스크포스(TF)다. 레드팀 회의란 ‘가상의 적군’을 설정해 서로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약점을 찾아내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임 차관은 공정한 성과 보상을 강조하며 “성과가 탁월한 직원은 4급에서 곧바로 (3급 안 거치고) 국장(2급)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장관께 건의할 것”이라고 파격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수 직원이 곧바로 국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인사제도상 가능은 하나 공직사회 특성상 거의 없는 일이다. 이를 두고 용산 출신 임 차관이 대통령실과 부처 호흡 맞추기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 차관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거쳐 3일 환경부 차관에 취임했다. 환경부는 이날 예고 없던 자료를 배포하며 “임 차관은 화이트보드에 이슈별 키워드를 적어가면서 회의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피자로 간단히 저녁을 때우고, 늦은 시간까지 격론을 이어갔다”, “젊은 과장들도 소식을 듣고 찾아와 참석했을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등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부처 장관도 아닌 신임 차관의 인사 동정 자료로는 다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임 차관을 비롯한 신임 차관들을 임명하며 “우리 정부는 반(反)카르텔 정부다. 이권 카르텔과 가차 없이 싸워달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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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5일 수도권-호남 등 최대 150mm 장맛비

    주말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이 화창한 가운데 폭염이 이어졌지만 4일부터는 다시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된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 호남을 중심으로 비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4, 5일 이틀간 수도권과 강원, 충청, 호남, 경남 남해안, 제주 등에 50∼100mm의 비가 쏟아지겠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 호남 제주는 지역에 따라 최대 150mm 이상, 강원 내륙과 충북은 최대 120mm 이상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4일 새벽 제주와 호남을 시작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호남은 4일 낮과 5일 새벽, 중부 지방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제주는 5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시간당 30∼60mm의 강하고 요란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시간당 30mm를 넘어가면 보통 폭우로 분류한다. 기상청은 “특히 대응에 취약한 새벽 시간에 호우가 내릴 수 있으니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장맛비는 5일 오후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이후로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과 잦은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요일인 7일 이후에는 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며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강수량은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반적으로 수도권부터 제주까지 전국을 반으로 나눌 때 서쪽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설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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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남부는 폭우, 중부는 찜통더위…4일부터 다시 전국 장마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30일 오후부터 1일까지 제주와 경북 지방에 최대 80㎜의 호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주말 이틀 내내 비소식 없이 낮 기온이 최대 34도까지 올라가며 후덥지근하겠다. 단, 충남 북부, 경남서부내륙, 전라동부내륙 등에는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장마는 4, 5일 다시 전국에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부터 1일 새벽까지 경북, 제주는 30일부터 1일 오전까지 20~60㎜, 제주 산지 등 일부 지역은 최대 80㎜의 비가 내리겠다. 경남 남해안은 1일 새벽까지 10~50㎜, 많은 곳은 60㎜ 이상 비가 예상된다. 경남 내륙에는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29일부터 30일(오후 4시)까지 제주 삼각봉에는 243.5㎜, 경북 영주 339.5㎜, 전남 신안 157.0㎜ 등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남부 지방에 추가로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해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피해 대응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보통 시간당 30㎜부터는 ‘폭우’라고 부른다. 시간당 50㎜를 넘어가면 우산을 들어도 비를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반면 중부지방은 1일까지 흐리다가 낮부터 차차 개겠다. 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9~24도,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평년보다 3~4도가량 높은 무더위가 예상된다. 30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장마철 습도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일요일인 2일은 제주는 흐리지만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3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4, 5일 전국에 장맛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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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호남-제주 물폭탄… 250mm 퍼붓는다

    29일 수도권과 중부 지방에 150mm 이상의 장대비가 종일 내린 데 이어 30일 전라권과 제주 등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29일 오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중랑) 67.0mm, 경기 화성 79.0mm, 강원 춘천 104.0mm, 충청 태안 99.5mm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날 수도권에선 주택 옹벽이 무너지거나 도로와 반지하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 이천시에선 하천에서 수영 중이던 A 군(17)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중부 지방에 비를 뿌리던 정체전선은 빠르게 남하해 이날 저녁부터 30일까지 남부 지방에 최대 250mm의 물 폭탄을 뿌릴 예정이다. 중부 지방은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대신, 전라권과 제주에는 100∼200mm, 이 중 많은 곳은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시간당 강수량 역시 30∼60mm로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남하한 정체전선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제주 부근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에 2일까지 전국의 장맛비는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지만 제주는 비가 온다. 3일 남부 지방, 4∼5일은 다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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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침수 피해’ 상도동 반지하 또 잠겨… 차수판 거의 설치 안해

    “이 집에 30년 동안 살았는데 반지하에 발목까지 물이 차오른 건 처음이에요.” 수도권 일대 집중호우가 쏟아진 2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한 다가구주택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집주인 한모 씨(86)는 “바가지로 아무리 퍼내도 물이 계속 차올라 이러다 큰일 나는 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낮 12시 49분경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인 이 주택 반지하 창고에는 배수관에서 흘러넘친 빗물이 유입되며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다. 집주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펌프차 1대를 동원해 간신히 물을 빼낼 수 있었다. 이 주택은 지난해 8월 폭우 피해로 50대 여성이 사망한 반지하 주택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대에 있어 이 주택과 인근 주택에는 물막이판(차수판) 등 침수 대비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주택 인근 반지하에 거주하는 박모 씨(52)는 “지난해 폭우 때 피해가 없어 굳이 차수판까지 설치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옆집에서 물이 차오르는 걸 보니 미리 대비를 안 한 게 후회된다”고 했다.● 잇따른 침수 피해… 2명 숨져이날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수도권에서는 피해가 잇달았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청소년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29일 오후 2시 55분경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교 인근 하천에서 수영을 하던 A 군(17)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 경찰은 A 군이 불어난 하천 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 함평군에서 비 피해를 막기 위해 수문을 살펴보다가 27일 실종됐던 수리시설 관리원 오모 씨(67·여)도 이틀 만인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에 있는 서대문경찰서 교통센터가 침수돼 센터 내부에서 사용하는 무전기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됐다. 센터에서 10m가량 떨어진 도로 인근에서 치솟아 오른 물이 교통센터 내부로 들이닥친 것이다. 상습 침수지역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도 빗물받이가 쓰레기에 막혀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맨홀에서는 빗물이 역류했고, 남산1호터널 한남대교 방향 도로가 침수됐다. 서울시와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빗물받이 배수 등 모두 198건의 안전 관련 조치를 취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에서는 이날 오후 2시 반경 주택 옹벽이 무너져 안전조치가 이뤄졌고, 광주시 반지하 주택 6가구는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벌였다. 고양시 일산동구 자유로 장항나들목 인근에선 승용차가 미끄러지며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지만 운전자가 바로 탈출해 큰 부상을 입진 않았다. 인천에선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남동구 간석동에서 빌라 옆 약 1m 높이의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다. 시간당 6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충남 서산과 태안에서도 화물차 2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충남소방본부에는 도로 침수와 가로수 쓰러짐 등 4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30일 남부지방 폭우… 다음 달 3일부터 또 장마 29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150mm 이상의 비를 내린 장마전선은 30일 남쪽으로 이동한다. 29일 저녁부터 30일까지 전라권과 제주에는 100∼200mm, 많은 곳은 최대 250mm의 물 폭탄이 예보됐다. 시간당 30∼60mm 수준의 강한 비인데 천둥과 번개, 돌풍까지 동반해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미 27일까지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 폭우가 쏟아질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29일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중랑) 67.0mm, 경기 화성 79.0mm, 강원 춘천 104.0mm, 충남 태안 99.5mm 등이다. 29일 호우가 집중됐던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30일은 비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음 달 3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4, 5일엔 다시 전국에 장마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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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호남-제주 최대 250mm 물폭탄…수도권도 피해 속출

    “이 집에 30년 동안 살았는데 반지하에 발목까지 물이 차오른 건 처음이에요.”수도권 일대 집중호우가 쏟아진 2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한 다가구주택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집주인 한모 씨(86)는 “바가지로 아무리 퍼내도 물이 계속 차올라 이러다 큰일 나는 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낮 12시 49분경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인 이 주택 반지하 창고에는 배수관에서 흘러넘친 빗물이 유입되며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다. 집주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펌프차 1대를 동원해 간신히 물을 빼낼 수 있었다. 이 주택은 지난해 8월 폭우 피해로 50대 여성이 사망한 반지하 주택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대에 있어 이 주택과 인근 주택에는 물막이판(차수판) 등 침수 대비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주택 인근 반지하에 거주하는 박모 씨(52)는 “지난해 폭우 때 피해가 없어 굳이 차수판까지 설치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옆집에서 물이 차오르는 걸 보니 미리 대비를 안 한 게 후회된다”고 했다.● 잇따른 침수 피해…2명 숨져 이날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수도권에서는 피해가 잇달았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청소년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29일 오후 2시 55분경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교 인근 하천에서 수영을 하던 A 군(17)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 경찰은 A 군이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 함평군에서 비 피해를 막기 위해 수문을 살펴보다가 27일 실종됐던 수리시설 관리원 오모 씨(67·여)도 이틀 만인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에 있는 서대문경찰서 교통센터가 침수돼 센터 내부에서 사용하는 무전기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됐다. 센터에서 10m가량 떨어진 도로 인근에서 치솟아 오른 물이 교통센터 내부로 들이닥친 것이다. 상습 침수지역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도 빗물받이가 쓰레기에 막혀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맨홀에서는 빗물이 역류했고, 남산1호터널 한남대교 방향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에서 출동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빗물받이 배수 등 모두 198건의 안전 관련 조치를 취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에서는 이날 오후 2시 반경 주택 옹벽이 무너져 안전조치가 이뤄졌고, 광주시 반지하 주택 6가구는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벌였다. 고양시 일산동구 자유로 장항나들목 인근에선 승용차가 미끄러지며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지만 운전자가 바로 탈출해 큰 부상을 입진 않았다. 인천에선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남동구 간석동에서 빌라 옆 약 1m 높이의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다.시간당 6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충남 서산과 태안에서도 화물차 2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충남소방본부에는 도로 침수와 가로수 쓰러짐 등 4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30일 남부지방 피해 예상…다음 달 3일부터 또 장마 29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150mm 이상의 비를 내린 장마전선은 30일 남쪽으로 이동한다. 29일 저녁부터 30일까지 전라권과 제주에는 100~200mm, 많은 곳은 최대 250mm의 물 폭탄이 예보됐다. 시간당 30~60mm 수준의 강한 비인데 천둥과 번개, 돌풍까지 동반해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미 27일까지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 폭우가 쏟아질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29일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중랑) 67.0mm, 경기 화성 79.0mm, 강원 춘천 104.0mm, 충남 태안 99.5mm 등이다. 29일 호우가 집중됐던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30일은 비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음 달 3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4, 5일엔 다시 전국에 장마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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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중부→남부 오가는 ‘홍길동 장마’… 내일까지 최고 250mm

    29, 30일 이틀간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최대 150mm, 호남 등 남부지방에 최대 250mm의 장대비가 더 쏟아진다. 이 중 29일은 중부지방, 30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다. 28일 새벽 호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사흘 새 장맛비가 남부→중부→남부를 빠르게 오가면서, 장마가 ‘홍길동’ 나타나듯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봄 50년 만의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남부지방은 이번에는 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저기서 폭우 ‘홍길동 장마’ 기상청은 29, 30일 서울과 경기 남부 등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경상권에 이틀간 50∼1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28일 예보했다. 이 중 많은 곳은 15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경기 북부와 전라권, 제주도는 100∼200mm의 비가 예상되며 전라, 제주에선 최대 25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 외 강원 동해안 20∼80mm, 울릉도·독도 5∼30mm 등이 예보됐다. 특히 29일 낮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이면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강한 비, 50mm 이상이면 집중호우로 본다. 정체전선은 중부지방에 비를 뿌리고 29일 오후부터 30일 낮 사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30일은 남부지방에 마찬가지로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 비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호남과 경남 남해안은 30일 비 피해 예방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내린 비로 지반이나 제방이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27, 28일 사이 전라권과 경남권에는 시간당 60mm 이상의 매우 강한 강도로 3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전남·광주에는 27일 정오부터 28일 오후 3시까지 283.8mm의 비가 내렸다. 광주 평년(1991∼2020년 평균) 7월 강수량이 294.2mm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 거의 한 달 치 비가 내린 셈이다. 또 짧은 시간 비가 내리는 강도 역시 매우 강해 광주(54.1mm), 남해(74.5mm) 등은 6월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 전남 1명 실종, 광주 100명 대피 이같이 하루 차이로 장맛비가 중부와 남부 등 전국을 오가는 것은 정체전선이 남쪽에서 북상하며 차례로 비를 뿌렸던 기존의 장마 양상과 차이가 있다. 보통 장맛비를 불러오는 것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 대립하는 경계에서 발생하는 정체전선이다. 이 정체전선은 한동안 느린 속도로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를 오가다가, 남쪽의 고기압이 점차 세력을 넓히며 밀고 올라가면서 긴 장마가 끝나고 덥고 습한 한여름이 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 서쪽에서 저기압이 발생해 정체전선에 개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돈다. 저기압이 서쪽에 있을 땐 북쪽으로 비구름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동쪽으로 이동하면 남쪽에 거센 비를 내리게 만든다. 기상청은 “쉽게 말해 비구름 이동 속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 장마가 발생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로 수증기가 한반도로 대량 유입되면서 국지성 폭우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 폭우 여파로 호남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전남 함평군 학야대수문에서 폭우에 수문이 안전한지 살펴보던 관리원 오모 씨(67·여)가 실종돼 경찰 군인 등 200여 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8일 오전 5시경에는 광주 북구 석곡천의 제방이 붕괴되면서 인근 주민 10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주택과 도로 침수, 경사지 붕괴 등 비 피해가 광주 185건, 전남에 106건이 접수됐다. 전남은 벼 1858ha, 시설하우스 3.8ha 등 농경지 1862ha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28일 오전 6시 기준 총 60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남해군에서는 주택 침수로 총 4명이 대피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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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물폭탄, 오늘까지 최대 200mm 더 쏟아진다

    올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25, 26일에 걸쳐 제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27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 최대 120mm, 제주와 남부지방에 최대 200mm의 장맛비가 더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26일 오후 7시 기준 강원 남부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며 밤부터는 경기와 강원, 제주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27일 새벽을 기해 전남, 경남 등에도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부터 26일(오후 7시 기준)까지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311.5mm의 비가 내렸다. 또 25일 전라권과 경상권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26일에는 강원도와 충청권에도 비가 쏟아졌다. 집중호우가 내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빗길 교통사고 등 크고 작은 비 피해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다. 장맛비는 28일 잠시 주춤하다가 29일부터 다시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내일 비 그치고 ‘반짝 무더위’… 모레 ‘2차 장마’ 장마 물폭탄내일 낮 최고 33도 ‘찜통 더위’ 예고2차 장마땐 좁은지역에 집중호우비 피해 더 우려… 안전 유의해야 27일까지 전국에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진다. 비가 잠시 주춤한 28일에는 습한 무더위가 찾아오고, 29일부터는 다시 ‘2차 장마’가 찾아온다. 지난주부터 폭염과 비가 번갈아 찾아오는 양상이다. 기상청은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린 가운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50mm(제주 산지 등 많은 곳 최대 200mm), 수도권·충청·강원 내륙·남부 지역에 30∼100mm가 예상된다. 경기 동부, 전남과 경북 내륙, 경남 남해 지역은 곳에 따라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26일 밤부터 경기와 강원, 제주에, 27일 새벽 전남 경남 제주 등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강원 동해안은 10∼50mm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맛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27일 오후부터 점차 남해상으로 남하해 28일은 가끔 비가 내릴 순 있으나 강수량이나 강도로 보면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가 잦아들며 27일 오후, 28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32, 33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27일 남부지방,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장마철 습도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이 될 수 있다. 29일부터 정체전선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활성화되며 다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9, 30일 사이 전국에, 다음 달 1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장마 때는 집중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 기상청은 “강수대가 남북으로 짧고 동서로 길게 발달해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서울에 큰 피해를 입힌 기록적인 호우 당시에도 이처럼 남북이 짧고 동서로 긴 형태의 정체전선이었다. 25, 26일에 걸쳐 제주와 남부 지방에서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고 특히 전남 나주와 광주는 각각 시간당 60.5mm, 47.0mm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같이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에 빗길 교통사고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광주 서구 농성동에서 30대 운전자 A 씨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오후에는 광주 서구의 한 공용주차장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도로 배수구에 쌓인 쓰레기가 막혀 물이 넘친다는 119신고도 있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차량 이동 1건, 배수 조치 3건, 나무 쓰러짐 2건, 맨홀 문제 2건 등 비 피해 신고 8건이 접수됐다. 26일 출근길 폭우가 우려됐던 서울 등 수도권은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예상보다 강한 비가 내리진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며 강원 남부와 경북 북부 등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26일 기준 전국 국립공원 5곳의 150개 탐방로와 30개 항로 40척의 여객선(인천∼백령 등)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전남, 충북 등의 둔치주차장 5곳과 부산·포항의 하천변 산책로 5곳도 출입이 금지됐다. 이날 오전 서울에서도 청계천과 성북천, 정릉천, 우이천 등 4개 하천 출입이 통제됐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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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대신 냉팩 쓰고 LED전구 사용… 생활 속 습관으로 탄소 저감

    “궁상 같지만 에어컨을 쓸수록 더 더워지는 것 같아서….” 자취 5년째인 직장인 정소라 씨(31)의 집에는 에어컨이 없다. ‘에어컨을 쓸수록 더 더워진다’는 말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전력 소비도 크고 실외기에서 열 내뿜는 거 보면 에어컨이 기후위기의 주범 같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더울 때는 선풍기를 틀거나 물을 얼려 목덜미에 얹을 수 있는 ‘냉팩’을 애용한다. 그는 “올해는 5월부터 여름 같은 더위가 오지 않았냐”며 “어릴 때에 비해 폭염이나 홍수가 심해지는 게 느껴져서 무섭다. 지금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 (기후위기로) 고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거지통 물 받기, 전기밥솥 OFF… 습관 바꾸기정 씨는 2019년 1월 탄소중립포인트제 에너지 분야에 가입한 후 지금까지 8번(1년에 상·하반기 2회) 걸쳐 약 18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에너지 절약 모범생’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 에너지 분야는 시민들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2009년 시작했다. 개인(가정·상업시설)이나 아파트 단지 등이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절감하면 단계별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전기나 가스를 생산할 때 화력발전으로 탄소가 배출되고, 수돗물을 공급할 때도 상수도 설비를 가동하는 데 상당한 전력이 소모되며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사용량을 5% 이상 감축하거나 감축한 양을 이후에도 비슷하게 유지했을 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정 씨도 에어컨을 쓰지 않는 것까지는 남들에게 쉽사리 권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는 1인 가구지만 자녀 등 가족들이 있으면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조금만 신경 쓰면 환경도 보호하고 절약도 가능한 방법이 많다”며 에너지 절약 노하우를 소개했다. 정 씨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물 아끼기’다. 손 씻은 물이나, 욕실에서 온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나오는 찬물 등 사람들이 별생각 없이 흘려보내는 물을 재활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정 씨는 “손 씻은 물은 그렇게 더러운 물도 아니어서, 대야에 받아 화장실이나 베란다를 청소할 때 쓴다”고 말했다. 설거지할 때 물을 내내 틀어두는 일도 없다. 설거지통에 물을 담아 그릇의 음식물을 불리거나 닦고 헹궈낼 때만 물을 튼다. 정 씨와 같이 설거지하면 설거지를 10분간 한다고 가정할 때 물 사용량이 120L에서 72L로 약 40% 줄어든다. 1년간 이렇게 설거지하면 가구당 연간 3만4000원가량의 수도요금을 아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5kg 줄일 수 있다. 국내 가구(2019년 기준 2089만1000가구)의 10%가 참여할 때 이산화탄소를 연간 4만737t 줄일 수 있다. 나무 447만6593그루를 심는 효과다. 전력 역시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아낀다. TV나 드라이어 등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콘센트를 빼놓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신경 쓰는 건 전기밥솥이다. 정 씨는 “1인 가구라 밥이 남을 때가 많은데, 남은 밥은 바로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고 밥솥은 끈다”고 말했다. 전기밥솥은 보온 기능으로 인해 다른 가전제품보다 전력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품으로 꼽힌다. 가구당 1일 전기밥솥 보온 시간을 9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이면 가구당 연간 이산화탄소는 141.9kg, 전기요금은 5만6547원 줄어든다. 정 씨는 이외에도 △세탁기 사용 횟수 줄이기 △TV 시청 시간 줄이기 등 환경부가 내놓은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 1단계(10만 원 이하 적은 비용, 생활 습관 변경으로 실천할 수 있는 수칙) 절약 수칙들을 지키고 있다. 그는 “어릴 때 집에서 부모님과 생활한 것이 자연히 습관이 된 것 같다”며 “부모님도 환경에 관심이 많으셔서 변기에 벽돌을 넣어두는 등 저보다 물이나 전기 아끼는 데 더 민감하시다”고 말했다.● 에너지 절약 고수는 중장년층절약보다 소비에 익숙한 2030세대와 달리 정 씨의 부모님과 같은 중장년층은 ‘한국은 물이 부족하고 석유가 나지 않는 국가’라는 경제적 관점에서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던 세대다. 이를 반영한 듯 탄소중립포인트제 에너지 분야에 참여한 213만여 명을 성별·연령층으로 분석했을 때 참여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60대 이상 남성(23.5%)이었다. 이어 60대 여성(18.0%), 50대 여성(14.4%), 40대 여성(13.6%), 50대 남성(10.9%) 순으로 전통적인 수도·전력 등 에너지 절약에는 40∼60대의 참여도가 높았다. 텀블러·다회용기를 사용하거나 리필 제품을 사용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 녹색생활실천(6월 6일 자 본보 A1·12면 참고)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집단이 20, 30대 여성이었던 점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30대인 정 씨가 큰돈을 들이지 않고 일상에서 소소하게 에너지를 절약한다면, 60대인 김우정 씨(66·경기 성남시)는 조금 더 ‘초기 비용’이 드는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2018년부터 약 10만 원의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를 받은 김 씨는 ‘형광등, LED 전등으로 바꾸기’를 가장 먼저 꼽았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 에너지 절약 수칙의 2, 3단계(1단계에 비해 실천이 어렵고, 10만 원 이상 들거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 그는 “가정 전기세가 누진제라서 전력 사용을 덜 할수록 아끼는 폭도 커진다”며 “LED 전등으로 바꿀 때 그에 맞는 소켓도 있어야 하고, 일반 백열등보다 돈은 들지만 설치하고 나면 전기료를 뽑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명은 주택, 건물에서 소비하는 전력량의 30%를 차지한다. 반도체를 이용한 조명인 LED를 사용하면 백열등 등 기존 조명기기에 비해 최고 90%까지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국내 보급돼 있는 형광등의 10%를 LED로 바꾸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2만1795t 줄어드는데, 경제 효과로 환산하면 128억4000만 원에 해당한다. 그 외에도 △가전기기별로 전력 차단이 가능한 멀티탭 사용 △비데 등 절전 기능이 있는 가전이나, 에너지효율등급이 높은 가전 사기 △창틀에 단열필름, 바람막이 등을 설치해 냉난방 보온 강화 등을 일상에서 가능한 에너지 절약 방법으로 소개했다. 한국환경공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탄소중립포인트(에너지)에 참여한 이들은 213만여 명으로, 김 씨와 정 씨 같은 적극적인 참여자들이 국내에서 감축한 이산화탄소는 79만여 t에 달한다. 탄소중립포인트제 에너지 분야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나 모바일(www.cpoint.or.kr) 혹은 관할 시군구 부서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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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일부터 장마 시작… 전국 동시에 쏟아진다

    25일부터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5일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25∼27일 중부지방까지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22일 밝혔다. 24일까지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간간이 소나기가 내리겠다. 본격적인 장맛비는 25일 제주와 남해안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넓히고 일본과 대만 근처에 있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비를 뿌린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25∼26일에는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비를 뿌린다. 기상청은 “25일에 중부지방도 비가 올 수 있지만 예보상 저기압이 서해안을 통과하는 26일에 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26∼27일에는 다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보대로 전국이 거의 동시에 장마철에 든다면, 정체전선이 남쪽에서부터 북상하며 차례로 비를 뿌렸던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우리나라 장마 시작일은 평년 기준 제주 6월 19일, 남부지방 23일, 중부지방 25일이다. 제주를 기준으로 보면 예년보다 엿새 늦게 장마가 시작되지만 남부와 중부지방까지 한날 장마가 시작되는 셈이다. 최근 50년간 한날 전국에 장마가 시작된 건 6회, 하루 차이로 장마가 시작된 건 10회다. 기상청은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가 강하게 발생해 대류 현상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증기가 한반도로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올여름 엘니뇨에 물폭탄 우려… 침수 대비를” 주말 장마 시작폭염-홍수 등 기후변화 반영해전국 기후위험지도 만들기로장마가 시작되는 25일 이후에도 한동안 비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27일 이후까지 세력이 확장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돼 비가 자주 내리겠다. 28일에는 제주도, 29∼30일에는 다시 전국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4, 25일 저기압 이동 경로 등에 따라 예보 변동성이 크다”면서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니 계곡과 하천의 범람과 그에 따른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피해, 하수도와 배수구 역류 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가 6∼8월과 7∼9월 중 발달할 확률을 각각 70%와 80%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 발생이 예고된 상태다.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국지성 폭우 등 우리나라 강수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2일 ‘제3차 기후적응 보완대책(2023∼2025년)’을 발표했다. 2020년에 내놓았던 기존 대책을 3년 만에 수정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호우로 인한 도시 침수, 극심한 가뭄 등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 피해가 심화되며 기존 대책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현장 대응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폭염, 한파, 홍수, 가뭄, 태풍 등 5대 기후위험에 대해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전국 기후위험 지도를 2027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도시 침수, 홍수 등 기후 위험 요인을 고해상도 지도로 구축해 지역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것이다. 또 처음으로 기후위기 취약층 실태조사를 실시해 취약 계층의 분포 현황과 노출 실태, 적응 역량 등을 조사해 향후 지원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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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은 돌아왔는데… 초미세먼지와 비염도 돌아왔네[김예윤의 위기의 푸른 점]

    1990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보이저 2호가 해왕성에서 바라본 지구의 사진을 보고 말했습니다. “저 창백하게 빛나는 푸른 점은 우리가 우주 속 특별한 존재라는 오만과 착각에 이의를 제기한다…….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를 구해줄 이들이 다른 곳에서 찾아올 기미는 없다.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인류의 모든 역사, 우리의 모든 기쁨과 슬픔이 이 점 속에서 존재해왔습니다. 이 코너명은 위기에 처한 푸른 점인 지구를 함께 생각해보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푸른 점이 영영 빛을 잃기 전에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휩쓴 동안, 사람들이 ‘그나마 좋은 것’으로 꼽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입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을 포함해 세계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는 등 인간의 활동이 ‘일시 정지’ 된 영향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슬금슬금 돌아온 미세먼지와 함께 다시 찾아온 불청객이 있습니다.● 코로나19 동안 비염-천식 등 36% 감소“잠깐 좋아지는 것 같았는데… 다시 시작이네요.”어릴 때부터 비염을 달고 산 직장인 이모 씨(36·서울 영등포구)는 최근 팬데믹 동안 끊었던 알레르기약을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봄이면 하루에도 수십 번 재채기에 흐르는 콧물로 휴지를 달고 다녔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확실히 재채기 횟수가 줄어든 듯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지난해, 비염도 다시 돌아왔습니다.최근 일상회복과 함께 이 씨와 같이 ‘환경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성 질환이란 미세먼지나 황사와 같이 환경오염 물질의 영향을 받는 질병을 이르는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앓는 비염을 비롯해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이 3대 질환으로 꼽힙니다.이 환경성질환 환자수가 코로나19기간 동안 감소했다가 코로나19가 사그러들기 시작한 지난해 다시 급격히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 환경보건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3대 환경성질환 총 환자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7년 899만6262명, 2018년 998만5259명, 2019년 987만9118명이었습니다. 해에 따라 다소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인데요.그런데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환경성 질환 환자수는 788만2617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년 대비 20.2% 감소한 숫자입니다.다음 해인 2021년 역시 626만2364명으로 전년 대비 20.6%로 연이어 감소했습니다. 2021년과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6.6%나 줄어든 것입니다.특히 비염과 천식 등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 오염물질의 영향을 크게 받는 호흡기 질환 등에서 환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021년 비염 환자수는 490만118명으로 2019년(744만584명) 대비 34.1% 감소했습니다. 천식은 44만5612명으로 2019년(143만7209명)에 비해 무려 69%나 줄어들었습니다.● 환경성질환 다시 부른 건…그러나 환경성 질환 환자수는 줄어든 건 2021년까지였습니다.지난해 3대 환경성 질환 환자수는 2년간의 감소세에서 반등 그래프를 그렸습니다. 822만8558명, 2021년 대비 31.4% 증가했습니다. 2017~2018년 수준으로 돌아간 겁니다.무엇이 다시 콧물과 재채기, 숨쉬기 어려운 호흡곤란을 불러온 것일까요.여기, 2019~2022년 환경성 질환 환자수 추이와 꼭 같은 모양의 그래프가 있습니다.바로 같은 기간 연도별 계절관리기간(매해 12월~다음해 3월) 동안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그래프입니다.초미세먼지는 2019년 12월~2020년 3월 이후부터 2020, 2021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되고 공장이 가동되는 등 세계가 일상을 되찾은 2022년을 거치며 다시 증가했습니다.지난달 환경부는 지난해 12월~올해 3월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다고 밝히며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 배출량 및 유입량이 늘어나고 기상 상황이 불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전문가들은 비염,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이 미세먼지나 황사같은 대기 오염물질 증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질병으로 분석합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재정·최주환 교수팀이 내놓은 ‘미세먼지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생 3일 후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7% 증가했습니다. 입원을 할 정도로 증세가 심한 환자는 무려 49%나 증가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굳이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2023년 올해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황사도 전년보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서울 기준으로 올해 6월까지 황사 일수는 벌써 19일로 지난 2022년 1년간 5일, 2021년 14일과 비교해 크게 늘었습니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에서 발생하는 모래바람은 기후 위기로 인해 사막의 기온이 더 오르고 건조해지면 더 세차게 불어올 수 있습니다.내년 환경성질환 환자 수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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