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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18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총 8시간 33분간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2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스마트뱅킹’ 앱은 19일 0시 1분경 복구됐다. 스마트뱅킹 서비스 장에는 18일 오후 2시 30분경 처음 발생한 뒤 1시간 5분 만에 정상화됐다. 하지만 오후 4시 33분경 재차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한 뒤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스마트뱅킹 앱에 접속하면 ‘네트워크 오류’라며 자동으로 종료되는 식이었다. 이용자들은 “앱을 다시 깔거나 스마트폰을 껐다 켜도 해결이 안 된다”며 온라인 게시판 등에 불편을 호소했다. 웹 페이지 기반 인터넷 금융 서비스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의 금융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스마트뱅킹 앱이 완전히 복구한 뒤인 19일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추가 점검을 진행했고 현재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과 구체적인 장애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해킹,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등 침해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내부 서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가 ‘아웃링크’(각 언론사 홈페이지로 넘어가 보는 방식) 제도를 내년 4월부터 뉴스 서비스에 적용한다. 정부가 뉴스 이용 구조를 ‘인링크’(포털 사이트 안에서 보는 방식)에서 아웃링크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는 등 변화 요구가 이어지자 개선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2022년 미디어 커넥트데이’ 행사를 열어 아웃링크 제도 도입 방침을 밝혔다. 희망하는 언론사만 아웃링크 제도를 적용할 수 있으며 한번 선택하면 6개월간 이를 유지해야 한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제도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내년 초 각 언론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언론사가 아웃링크 제도를 선택하면 네이버에서 배분하는 광고 수익은 받을 수 없다. 네이버는 포털 안에서 제공하는 기사 본문 중간에 광고를 넣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언론사와 나눠 왔다. 앞서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도 올해 8월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언론사 선택에 따라 아웃링크 제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올해 5월 ‘포털 뉴스 서비스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을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이용자가 뉴스 제목을 누르면 각 언론사 홈페이지로 넘어가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아웃링크 제도 도입 등을 구체적인 이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는 후속 조치로 협의체를 구성해 포털 뉴스 정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뉴스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5년 만에 264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구독하는 언론사는 평균 7개였고,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매체는 전체의 70%인 8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유아 전시회 ‘제50회 서울 국제 유아 교육전’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20일까지 열린다. 모바일, 인터넷TV(IPTV)를 아우르는 12세 이하 유아 콘텐츠 ‘잼(ZEM)’ 서비스를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에선 12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유아용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를 통합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아 스마트폰 이용자의 올바른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선보였다. 가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IPTV를 통해 8만 편 이상의 유아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도전에 나선 구현모 KT 대표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KT를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MIDEUM)’을 중심으로 물류, 의료, 상담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사업 전략이 핵심 내용이다. 구 대표는 16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는 AI 초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초거대 AI 믿음을 혁신 수단으로 상용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서버 시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체계를 말한다.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선 자율적으로 사고하며 판단할 수 있는 초거대 AI가 필수적이다. KT는 초거대 AI 단점으로 지적됐던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활용 측면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혁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상담 서비스를 꼽았다. 초거대 AI를 활용하면 상황에 맞춰 기기가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고 특정 이용자와 과거에 나눴던 대화를 기억해 활용하는 등 인간의 감정에 공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이날 음성 대화 기능을 활용해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의 지식을 AI로 구현한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 서비스도 소개했다. 화물차량에 최적의 운송 경로를 제공하고 물류센터에서 효율적인 직원 동선을 설계해주는 플랫폼이다. 실제 KT가 GS25의 물류차량 75대에 AI 기술을 적용한 결과, 1일 운행 거리가 평균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2025년까지 AI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 총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의료 분야에선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샘의 결절을 자동 분류한 뒤 질병 위험도를 판단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는 구 대표가 본인의 성과인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디지코)’의 핵심인 AI를 앞세워 KT의 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구 대표는 “AI 기술 중심의 산업 변화가 2, 3년 만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연임을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통신 서비스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과거 신사업 개발에 50개월이 걸렸다면 AI 기술로 이 기간을 18개월로 줄였다”며 “어느 영역에서든 쉽게 응용이 가능한 초거대 AI가 적용되면 산업을 더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5년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AI 반도체 분야에서 KAIST, 한양대, 스타트업 리벨리온 등과 협업해 새로운 연산체계를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클라우드,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새 전략을 발표했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나델라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나며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나델라 CEO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MS의 개발자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은 몇 년 새 더 높아졌다”며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이들과의 협업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나델라 CEO는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최 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MS와 SK텔레콤은 2019년 나델라 CEO와 박 부회장의 회동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기술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MS는 지난해 SK텔레콤 관계사인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운영사 원스토어에 투자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 대표도 나델라 CEO와 별도로 면담했다. 나델라 CEO와 김 대표가 만난 것은 2018년에 이어 2번째다. 엔씨소프트의 콘솔(비디오 게임기)·PC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 출시를 앞두고 MS의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와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퍼블리싱(유통)과 관련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3차원 패션 디자인 업체 클로, 의료 AI 기업 루닛 등 다양한 한국 스타트업 경영진을 이번에 만난 사실도 직접 공개했다. MS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나델라 CEO가 해외 행사에서 대면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델라 CEO는 한국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나라를 방문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와 같은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와 SK C&C 등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서버, 전력 장치 선로를 여러 경로로 구축해놓도록 의무화한 제도가 15일 국회 입법의 첫 문턱을 넘었다. 지난달 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시작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것으로 정부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과징금, 과태료 처분 등을 받을 수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제2소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2소위엔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단독으로 참석해 법안을 처리했다. 카카오 장애 사태 직후 여야 의원 3명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이다.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엔 정부가 방송통신 재난관리 계획을 세울 때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부가통신사업자가 포함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카카오, 네이버, 구글, 넷플릭스, 메타(옛 페이스북) 등 5곳이 적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 LG CNS, 삼성SDS 등 데이터센터 사업자도 포함된다. 그동안 통신 3사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에만 적용해 규제한 것을 확대한 조치다. 방송통신 재난관리 계획에 포함된 업체들은 긴급 복구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 방안에 담아둬야 한다. 또 서버와 저장장치, 전력공급 설비, 각종 네트워크 시설 등을 여러 지역에 분산시키고 연결망도 여러 갈래로 마련해둬야 할 의무도 있다. 정부가 방송통신 재난관리 계획을 점검한 뒤 보완 조치를 요구하는 등 시정명령을 내렸는데도 이행하지 않으면 매출의 3% 이하를 과징금을 내도록 하는 행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제2소위는 현장에서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하면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네트워크 시설을 임차해 쓰는 업체 측이 즉시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도 이날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들이 트래픽(데이터 전송량) 현황과 구체적인 이용자 수 등을 과기정통부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까지 의결했다. 이번에 통과된 3건의 법 개정안은 여야 협의를 거쳐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전체회의에서 의결되면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거쳐 공포·시행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으로 이곳에 가상화폐 ‘엑스플라’를 상장한 게임업체 컴투스홀딩스와 국내 투자자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홀딩스의 주가는 11일보다 11.7% 하락한 4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인 컴투스 주가는 14.74% 내렸다. 컴투스그룹의 지주사 격인 컴투스홀딩스의 가상화폐 엑스플라가 FTX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FTX에서 거래된 엑스플라 코인은 3200만 개로, 전체 물량 20억 개 중 1.6% 규모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기준 FTX에서 거래된 엑스플라 코인의 시가총액은 718만4000달러(약 95억 원)다. 7일 FTX에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벌어진 직후 시가총액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하자 컴투스홀딩스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 측이 보유한 엑스플라 예비 물량 2000만 개를 투자자들에게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홀딩스 측은 FTX 거래소 지갑에 보관되어 있는 엑스플라 코인을 원소유주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자산·게임 업계에선 엑스플라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부채 규모가 66조 원에 이르는 FTX는 거래소의 입출금 기능도 차단한 상태다. 컴투스홀딩스는 엑스플라의 국내 투자자 비중과 인원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엑스플라 투자자들의 소유 증명과 지급 방식에 관한 법률, 기술적 검토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보상) 진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로 국내 5위 부호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48·사진)가 부인 이모 씨와 이혼 소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게임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이 씨가 남편 권 CVO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7일 인용했다. 가처분 소송은 이 씨가 이혼 소송에 앞서 재산분할을 고려해 낸 것으로 보인다. 정식 이혼 소송은 아직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권 CVO는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현재 두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조4345억 원이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4월 발표한 ‘한국 50대 부자’에 따르면 권 CVO의 자산은 68억 달러(약 9조 원)로 국내 5위였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세계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에서만 다시 보기 서비스 등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기로 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트위치는 인터넷망 사용료(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는 것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치는 앞서 9월에도 동영상 화질을 한국에서만 초고화질(1080p)에서 한 단계 낮춰 제공한다는 결정을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트위치는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한국 지역에서 VOD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창작자들이 올린 다시 보기, 각종 편집 영상 등을 한국에선 볼 수 없도록 한 조치로, 사실상 실시간 중계방송 기능만 남기는 것이다. 한국 내 VOD 서비스는 다음 달 13일 종료된다. 트위치 측은 “진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 기준을 위해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보기술(IT) 업계는 트위치가 망 사용료 의무화 입법 논의에 반대해 화질 제한에 이어 VOD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위치는 이미 통신사 등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 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비스 중단에 다른 배경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트위치의 화질 제한 조치 등으로 국내 이용자들이 받은 피해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 창작자와 이용자들은 일방적으로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트위치에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국회와 통신사에도 화살을 돌리고 있다. 통신사들이 국회 입법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에게 망 사용료를 받으려 한 것이 결국 이용자 피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세계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에서만 다시 보기 서비스 등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기로 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트위치는 인터넷망 사용료(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는 것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치는 앞서 9월에도 동영상 화질을 한국에서만 초고화질(1080p)에서 한 단계 낮춰 제공한다는 결정을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트위치는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한국 지역에서 VOD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창작자들이 올린 다시 보기, 각종 편집 영상 등을 한국에선 볼 수 없도록 한 조치로, 사실상 실시간 중계방송 기능만 남기는 것이다. 한국 내 VOD 서비스는 다음 달 13일 종료된다. 트위치 측은 “진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 기준을 위해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보기술(IT) 업계는 트위치가 망 사용료 의무화 입법 논의에 반대해 화질 제한에 이어 VOD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위치는 이미 통신사 등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 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비스 중단에 다른 배경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트위치의 화질 제한 조치 등으로 국내 이용자들이 받은 피해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 창작자와 이용자들은 일방적으로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트위치에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국회와 통신사에도 화살을 돌리고 있다. 통신사들이 국회 입법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에게 망 사용료를 받으려 한 것이 결국 이용자 피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민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오프라인 현장에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통신 3사는 9일 “실물 주민등록증과 똑같은 신분 확인 효력이 있는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PASS(패스) 앱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개막식에서 이 서비스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PASS 앱에 접속한 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 메뉴에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기본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PASS에 저장된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센터 등 관공서에서도 본인 확인 수단으로 제시할 수 있다. 편의점, 영화관, 식당 등에서 미성년자 여부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효력이 있다. 국내선 공항이나 여객 터미널 탑승 수속을 할 때도 PASS에 저장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면 된다. 모바일 화면엔 이용자의 주민등록증에 적힌 이름, 생년월일, 주소와 함께 고유 QR코드가 나온다. 이 화면에서 ‘상세정보 표시’를 누르면 주민등록증에 담긴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통신 3사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부정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자 본인 명의로 개통한 스마트폰 1대에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화면 캡처 기능을 차단했고 PASS에 접속할 때마다 QR코드를 초기화해 타인이 도용할 수 없도록 했다. 통신 3사는 올해 2월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를 준비했다. 주민등록법이 개정돼 모바일 앱으로 주민등록증 신원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져 통신 3사 등 민간 사업자가 참여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민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오프라인 현장에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통신 3사는 9일 “실물 주민등록증과 똑같은 신분 확인 효력이 있는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PASS(패스) 앱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민간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다. 통신 3사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개막식에서 이 서비스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PASS 앱에 접속한 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 메뉴에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기본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PASS에 저장된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센터 등 관공서에서도 본인 확인 수단으로 제시할 수 있다. 편의점, 영화관, 식당 등에서 미성년자 여부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효력이 있다. 또 국내선 공항이나 여객 터미널 탑승 수속을 할 때도 PASS에 저장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면 된다. 모바일 화면엔 이용자의 주민등록증에 적힌 이름, 생년월일, 주소와 함께 고유 QR코드가 나온다. 이 화면에서 ‘상세정보 표시’를 누르면 주민등록증에 담긴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통신 3사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이용자 본인 명의로 개통한 스마트폰 1대에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화면 캡처 기능을 차단했고 PASS에 접속할 때마다 QR코드를 초기화해 타인이 도용할 수 없도록 했다. 통신 3사는 올해 2월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를 준비했다. 주민등록법이 개정돼 올해 1월 공포되면서 모바일 앱으로도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덕분이다. 행정안전부의 공공 앱 ‘정부24’에선 올 6월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가 시작됐고 민간 기업 중에선 통신 3사의 PASS가 처음으로 바뀐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통신 3사는 2020년 6월부터 PASS 앱으로 운전면허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통신 3사에 따르면 각종 본인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PASS 앱 이용자는 3600만 명이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이용자도 470만 명에 이른다. 통신 3사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모바일 신분 확인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ASS 앱에 다른 신분증도 담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은 8일 SK그룹 17개 계열사가 참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라우드, 보안 등 127개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SK 테크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9일까지 열린다. SK그룹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협력사 관계자 등과 토론하기 위한 행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SK그룹은 행사장에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메타버스 체험 전시관을 설치했으며 온라인으로도 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개발자 모임과 대학생 채용 상담 등도 진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사진)은 개회사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이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변화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진다”며 “앞으로 SK 테크 서밋을 기술과 관련된 통찰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에스티 쳉 구글 지속가능성부문 총괄, 김기완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총괄 등이 연설자로 나섰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를 일으켰던 SK C&C 데이터센터에서 최근 감전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다쳤다. 8일 SK C&C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21분경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A동 옥상에서 전선에 불꽃이 튀는 사고가 발생했다. 데이터센터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냉동기를 점검하고 보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건드린 것이다. 불꽃이 튄 직후 방재 시스템이 가동돼 소화약제가 뿌려지며 불이 번지진 않았다. 사고 직후 SK C&C의 협력사 직원 A 씨(60)와 B 씨(44)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작업 구간에 포함되지 않은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건드려 불꽃이 튄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 시설 등이 받은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전선에서 불꽃이 튄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K C&C 판교데이터센터는 지난달 15일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버 가동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마비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5년 만의 한국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 전 세계에서 500만 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동안 침체했던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 사이트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의 글로벌 동시 접속 시청자 수는 514만7699명(중국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롤드컵 결승(401만8728명)보다 28.1% 증가한 것이다. 역대 모든 e스포츠 경기 중 2번째로 높은 동시 접속 시청자 수 기록이다. DRX와 T1(옛 SK텔레콤 T1)의 맞대결로 펼쳐진 경기에서 DRX가 1-2로 지고 있다가 마지막 2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는 반전을 만들어내자 온라인으로 롤드컵 결승을 지켜보는 시청자 수도 빠르게 늘었다. 이번 롤드컵 결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6차전과 같은 시간대에 진행됐는데도 영미권에서 최소 160만 명의 시청자가 DRX가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롤드컵 결승이 열린 체이스센터는 미국프로농구(NBA)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의 안방구장으로, DRX와 T1이 맞붙은 현장에도 관중 1만6000여 명이 모여 좌석을 가득 채웠다. 당초 e스포츠 업계에선 올해 롤드컵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풍토병 전환으로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났고 아시아 시청자들이 시차 문제로 미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을 생중계로 시청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리그오브레전드 게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흥행 실패 우려를 씻기 위해 롤드컵 진행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했다. 롤드컵에서 3회 우승을 일군 T1 소속 페이커(이상혁·26)와 10년 가까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DRX의 데프트(김혁규·26)가 결승에서 만나자 두 선수가 서울 마포고 동창생이란 점을 앞세워 서사를 만들었다. 현지 간담회에서 외신 기자가 “마포고에서 제2의 페이커, 데프트가 나올 수 있느냐”란 질문을 할 정도로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화제를 모았다. 라이엇게임즈는 마포고 재학생 50여 명을 서울 종로구 e스포츠 경기장에 초청해 롤드컵 결승 응원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마포고 학생들이 일요일에 교복을 입은 채 교기까지 들고 와 학교 선배인 페이커와 데프트를 응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롤드컵을 통해 미국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e스포츠 대회가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유력 기업이 e스포츠에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승팀 DRX는 이번이 첫 롤드컵 우승이지만 그동안 총 12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e스포츠 전문 업체 최초로 코스닥시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억2000만 달러(약 1조7200억 원)에서 올해 14억4000만 달러(약 2조300억 원)로, 2029년이면 54억8000만 달러(약 7조73000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대회에선 리그오브레전드를 포함한 8개 게임 종목이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롤드컵 결승에서 경쟁한 페이커와 데프트가 한국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할 수도 있다. 10, 20대 시청자의 e스포츠 몰입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롤드컵에 이어 내년에는 아시아대회가 예정된 만큼 국내외 기업의 투자, 후원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올해 3분기(7∼9월)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경기 침체로 디지털 광고·쇼핑 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데이터센터 관리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비용과 개발비, 운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올해 완공 목표로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총 투자비는 6500억 원이다. 3분기 매출은 2조5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1% 증가했다. 올해 6월 말까지 네이버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꺾였다. 네이버는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치로 16%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B2B 사업 조직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하는 내용의 개편안도 발표했다. 협업 소프트웨어인 웍스모바일, 인공지능(AI) 기술 클로바, 번역 서비스 파파고, 웹 브라우저 웨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B2B 조직을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조직 개편을 계기로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시장에선 (라인의 모회사)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협업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경기 침체 영향으로 디지털 광고·쇼핑 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데이터센터 관리 비용은 증가하면서 네이버가 올해 3분기(7∼9월)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네이버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와 새로운 쇼핑 서비스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6.1%로 집계됐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제2 데이터센터(각 세종) 관련 투자 비용과 개발비, 운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이라며 “비용 최적화 노력을 계속해 연간 1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올해 완공 목표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총 투자비는 6500억 원이다. 매출은 2조5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1%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느려졌다. 김 CFO는 “올해 초 밝힌 계획에 따라 내년에도 연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콘텐츠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한 31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포함한 핀테크 부문의 매출은 2962억 원으로 19.4% 늘었다. 반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은 94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 감소했다. 네이버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B2B 사업 조직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협업 도구 소프트웨어인 웍스모바일, 인공지능(AI) 기술 클로바, 번역 서비스 파파고, 웹 브라우저 웨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B2B 사업 조직을 한 데 모은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조직 기술 역량을 집결해 더 강화한 사업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며 “일본 시장에서도 (라인의 모회사)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적극적으로 협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선보이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여러 지역의 유통 매장과 연계해 ‘한 시간 내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주요 대형마트와 제휴를 통해 익일·새벽·당일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새벽 3시, 노트북 접근이 막힌 것을 보고 깨달았다. 내가 해고됐다는 것을.” “네 살 아들에게 아빠가 실업자가 됐다고 얘기했다.” 5일 트위터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해고당한 트위터 직원들의 경험담이 ‘원팀(OneTeam)’, ‘트위터해고(TwitterLayoff)’라는 해시태그로 쏟아졌다.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하룻밤 사이 트위터 직원의 절반인 3700여 명이 해고되며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룻밤 새 대량 해고 사태는 머스크의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 이후 일주일여 동안 트위터가 겪은 혼란의 대표 사례”라고 보도했다. 트위터의 한국법인으로 직원 30여 명이 근무하는 트위터코리아도 대외홍보 담당자를 포함해 전체 직원 중 25%가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전례 없는 대량 해고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하룻밤 사이 3700명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고 방식도 문제다. 회사가 금요일인 4일 아침 공식 해고 통보 이메일을 보내기 전 새벽에 이미 사내망에 접근할 수 없도록 통제 조치를 했다. 자신을 트위터 직원이라고 밝힌 크리스 유니 씨는 트위터에 “이메일이 막히고 맥 컴퓨터는 켜지지 않는다”며 “새벽 3시에 이런 사실을 알다니 퍽이나 감사한 일”이라고 회사 측의 조치를 비꼬았다. 대량 해고 와중에 살아남은 이들도 고통을 호소했다. 자신의 이름을 엘리라고 밝힌 직원은 “나는 살아남았다”면서도 “밤새 열심히 일하고 재능 있고 배려심 깊은 동료들이 하나씩 ‘로그아웃’ 되는 것을 지켜봤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일부 트위터 직원들은 사전 통보 없는 해고는 미국 연방법과 캘리포니아주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각국 노동법에 따라 해외 트위터에서도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터코리아의 대외홍보 담당자 3명도 4일부터 회사 공식 이메일 계정 접속이 차단된 상태에서 개인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대상 직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3조 원)에 인수한 지 일주일여 만에 대량 해고에 나선 이유에 대해 “트위터가 하루에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스스로도 막대한 인수 비용을 대느라 약 127억 달러의 빚을 냈다.○ 유엔-바이든까지 경고…광고주 외면머스크가 대량 해고 속에 특히 트위터의 윤리 담당 부서원을 모두 해고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트위터의 행보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카고 지원 유세 중 기자들에게 “머스크가 세계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샀다. 미국에는 편집자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엔마저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5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에서 머스크를 향해 “출발이 좋지 않다. 트위터는 인권이 경영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광고주들도 대량 해고로 트위터 내 폭력, 혐오 발언 수위 조절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아우디, 화이자 등이 트위터의 변화 방향이 완전히 파악될 때까지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줄어든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경기 침체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디지털 광고·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데다 게임 부문에서 운영 미숙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 보상 비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 이후엔 수익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는 3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은 1조8587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하지만 앞서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0년 대비 47.6% 증가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카카오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광고형 매출은 2분기 대비 4% 감소했다. 포털 다음을 통한 광고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요 기업이 광고 예산 등을 줄이며 긴축 경영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게임 부문의 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29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주요 사업부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게임 ‘오딘’과 ‘우마무스메’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미숙한 게임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마차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매출 성장 둔화 추세가 4분기(10∼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3일 오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최근 부정적인 거시 경제 환경에 따라 광고 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어 4분기 매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엔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 관련 유료 서비스 피해 보상액을 4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6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한 뒤 추가 지원책,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구체적인 매출 손실 규모나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먹통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카카오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와 운영비 등을 포함해 연간 1500억 원을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가 경기 안산시에 짓는 제1데이터센터에 비상발전기 등 재난재해 예방 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기로 한 만큼 추가 비용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는 “사실상 전 국민이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라는 점을 고려해 가져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데이터센터의 화재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3분기(7∼9월)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경기 침체로 광고·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데다 게임 부문에서 운영 미숙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먹통 사태’ 보상 비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엔 수익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카카오는 3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8587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앞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단위로 매출이 2020년 대비 47.6%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보면 게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29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와 ‘오딘’ 등 주요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세가 영향을 미쳤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미숙한 게임 운영 체계에 항의하며 올해 8월 ‘마차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4분기에도 성장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3일 오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최근 부정적인 거시 경제 환경에 따라 광고 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어 4분기 매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로 인한 유료 서비스 보상 비용을 약 4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아직까지 지원책, 보상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매출 손실이나 구체적인 재무 영향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인프라 투자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 부사장은 “외부 데이터센터 임대료 등을 포함해 연간 1500억 원의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앞으로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서비스 확대와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등의 영향으로 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선 증권사 애널리스트(분석가)들이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한 카카오의 대응 현황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홍 대표는 “카카오의 서비스 이용자가 100만 명이나 2000만 명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전 국민이라는 점을 고려해 가져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특히 카카오톡이 중단됐을 때 일상이 멈췄다고 받아들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깊이 성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