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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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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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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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일러 스위프트도 3시간씩 하는데…”, KLPGA 싱가포르 개막전도 ‘스위프트 효과’[이헌재의 B급 골프]

    싱가포르는 원래 물가가 무척 비싼 나라입니다. 그런데 7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전후해 싱가포르의 호텔과 비행기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올랐습니다. 이유는 바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싱가포르 공연 때문입니다.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스위프트는 2∼9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6차례 공연을 합니다. 스위프트의 싱가포르 공연은 주변국과 외교 마찰을 낳을 정도로 화제입니다. 30만 장의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겨냥한 암표 판매와 사기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필리핀과 태국 등 주변 나라들은 “싱가포르 정부가 동남아시아 내 독점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주최사 AEG에 회당 수백만 달러의 보조금을 줬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스위프트의 공연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싱가포르가 독점한다는 것이지요. 이에 싱가포르 측은 “스위프트 측이 교통, 물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의 이점을 알고 선택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3월 4일자 A18면 참조스위프트는 싱가포르 공연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하루 전인 6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차세대 스타 패티 타와타나낏(25·태국)의 입을 통해서였습니다. 타와타나낏은 올해 세계여자 골프에서 가장 ‘핫한’ 선수입니다. 지난달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고, 곧이어 모국에서 열린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8위를 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 소속으로 스폰서 대회에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힙니다. 타와타나낏이 이번 대회에도 1위를 하면 한 달 새 유럽과 미국, 한국 투어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관건은 바로 체력입니다. 싱가포르는 현재 낮에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종종 비까지 내리면서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의 장마철과 비슷한 무덥고 습한 느낌입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역시 날씨를 이번 대회 최대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수분 보충과 체력 조절을 잘해야 온전한 컨디션으로 대회를 완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한국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가 시즌 첫 무대인 반면 타와타나낏은 벌써 4주 연속 쉬지 않고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타와타나낏은 기자회견장에서도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 얘기를 꺼내며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전날 스위프트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그는 “스위프트는 3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무척 재미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4주 연속 대회 출전이라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컨디션을 조절해 최대한 잘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들에게도 셀럽인 스위프트가 그에게 큰 자극을 준 것입니다. 타와타나낏은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8),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소 타수상 등 3관왕을 휩쓴 이예원(21)과 함께 7일 오후 1시 45분부터 1라운드를 치릅니다. 이예원과 박지영은 타와타나낏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들입니다. 이예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샷감이나 퍼트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저 역시도 기대가 많이 된다. 올 시즌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티샷보다 세컨드샷 정확도, 그린 위 잔디 결을 잘 파악해야 성공률 높을 것 같다. 쇼트퍼트를 조금 더 집중해서 플레이하고 롱 퍼트 거리감이 잘 나오면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초대 대회 챔피언 박지영 역시 “작년에 우승했던 곳에 돌아와 보니 기분이 좋다. 마지막 날까지 지금의 좋은 기분은 유지하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작년보다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겨우내 준비한 만큼 올 한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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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스타트… 이예원, 싱가포르서 타와타나낏과 샷 대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7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2024시즌 막을 올린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11월까지 9개월간 이어지는데 모두 30개 대회(총상금 320억 원)가 열린다. 이번 개막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지난해 KLPGA투어 3관왕(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에 오른 이예원(21)이다. 겨우내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땀을 흘린 이예원은 “올해는 4승 이상을 거둬 다승왕을 노려보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2022년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거뒀지만 다승왕은 4승을 챙긴 임진희(26)에게 내줬다. 임진희는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뛴다. 지난해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방신실(20), 황유민(21), 김민별(20) 등 2년 차 ‘삼인방’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데뷔 시즌 2승을 거둔 방신실과 1승의 황유민은 장타 대결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에서 방신실이 전체 1위(262야드), 황유민이 2위(257야드)를 했다. 지난해 신인왕 김민별은 올 시즌에 반드시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29개 대회에 출전한 김민별은 준우승 세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12번 들며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KLPGA투어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대세’ 박민지(26)도 출전한다. 박민지는 3승을 더 보태면 투어 역대 최다승자로 이름을 올린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신지애(36)와 구옥희(1956∼2013)가 각각 20번 우승했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 등 두 해 연속 6승씩 거두면서 상금왕까지 차지했지만 지난해엔 2승으로 다소 주춤했다. 박민지는 “루키의 자세로 임하겠다”며 이번 시즌을 벼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8)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LPGA투어의 강자로 떠오른 패티 타와타나낏(25)과 ‘장타자’ 나타끄리타 웡타위랍(22·이상 태국)도 이번 대회에 참가해 KLPGA투어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레이디스유러피안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인터내셔널과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하나금융그룹 소속으로 스폰서 대회에 출전하는 타와타나낏이 이번에도 1위를 하면 한 달 새 유럽과 미국, 한국 투어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LPGA투어에서 비거리 1위를 달리고 있는 웡타위랍은 남자 선수 못지않은 드라이버샷(비거리 평균 294야드)이 강점이다. KLPGA와 싱가포르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레이디스아시안투어(LAT) 시리즈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대회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 108명이 참가한다. 하나금융그룹은 4일 태국에서 열린 ‘위민스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이효송(16),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올 시즌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오수민(16), 재미교포 에스더 권(14) 등 10대 아마추어 선수 3명도 초청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은 다음 달 4∼7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이다. 싱가포르=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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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투런포 터졌다… 서울시리즈 ‘불쇼’ 예고

    20,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MLB 사상 첫 ‘서울시리즈’에 출전할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김하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오타니는 3안타 경기로 고감도 타격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시애틀전 5회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콜린 스나이더의 공을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올해 시범경기 6번째 출전 만에 나온 첫 홈런이다. 이날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뒤 6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까지 출전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쳐 타율 0.417(12타수 5안타)을 기록 중이다.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고 도루도 2개를 기록했다. 올해 되찾은 유격수 자리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팀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로 주로 뛰면서 가끔 3루 수비도 봤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주로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정규시즌에선 지난해처럼 톱타자로 나설 게 유력하다. 이날 경기 후 김하성은 MLB 서울시리즈와 관련해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다. 내가 뛰었던 팀(키움)의 홈구장에서 MLB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면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 김하성의 팀 동료가 된 불펜 투수 고우석은 이날 7회 등판해 1이닝 동안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점을 내줬다. 샌디에이고는 12-4로 이겼다. 최근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한 오타니는 이날 세 번의 타석에서 3안타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우전 안타를 날린 오타니는 2회 좌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렸다.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였는데 속도가 117마일(약 188km)로 측정됐을 정도로 빠르고 강한 타구였다. 3회 다시 오른쪽 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대주자 미겔 바르가스와 교체됐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세 번의 시범경기에 출전했는데 홈런 1개를 포함해 7타수 5안타로 타율 0.71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재활하면서 조심스럽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정규시즌 개막 경기 출전을 목표로 삼았는데 지금 분위기라면 서울시리즈에 무리 없이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이날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2-2로 맞선 4회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보낸 뒤 곧바로 2루를 훔쳐 시범경기 첫 도루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55(11타수 5안타)가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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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온라인 생중계, 5월부터 유료

    올해부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컴퓨터 등으로 한국 프로야구 경기를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경기 유무선(온라인) 중계방송권 계약을 한 CJ ENM이 ‘시청 유료화’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5년간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갖고 있던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 카카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은 무료로 경기를 볼 수 있게 했다. KBO는 “CJ ENM과 프로야구 경기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2024∼2026년)이다. 계약 규모는 1350억 원(연간 450억 원)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온라인 중계 계약 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종전 통신·포털 컨소시엄의 경우 5년간 총 1100억 원(연간 220억 원)이었는데 연간 금액 기준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CJ ENM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를 중계한다. 티빙 가입자라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컴퓨터 등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CJ ENM은 티빙 회원 가입자에 한해 9일부터 시작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와 23일 개막하는 정규리그 경기를 4월 30일까지는 무료로 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5월 1일부터는 티빙 가입자도 매달 최소 5500원의 요금을 내야 프로야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를 돈 내고 봐야 하게 된 것을 두고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를 비롯한 팬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해 800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직접 찾는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시청하는 데 ‘유료화’라는 장벽이 생긴 것에 대한 불만이다. KBO와 CJ ENM의 이번 중계방송권 계약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온라인 시청에 한정된 것이어서 지상파와 케이블TV 스포츠 채널을 통한 프로야구 중계는 이전처럼 볼 수 있다. KBO는 최근 지상파 방송 3사와 3년간 총 1620억 원(연간 540억 원)에 프로야구 TV 중계 방송권 계약을 2026년까지 3년 연장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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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美골프협회 최고 영예 ‘밥 존스 상’ 수상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사진)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는 ‘밥 존스 어워드’ 수상자로 3일 선정됐다. 마이크 완 USGA 대표이사는 “코스에서 우즈만큼 많은 걸 이룬 골퍼는 찾기 힘들다. 동시에 우즈는 골프라는 종목과 미래 세대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밥 존스 어워드는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USGA 주관 시상 중 최고 영예로 꼽힌다. USGA는 1920, 30년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3승을 거둔 뒤 마스터스를 설립한 보비 존스(1902∼1971)의 이름을 따서 1955년부터 이 상을 시상하고 있다. 우즈는 USGA 주관 대회에서 총 9차례 정상에 올랐다. US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권대회를 3년 연속 제패했고,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3년 연속 우승 기록을 남겼다. 프로 전향 후에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3차례(2000, 2002, 2008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즈는 “보비 존스의 이름이 들어간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나보다 앞서 이 상을 받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된 것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에 앞서 아널드 파머(1971년), 잭 니클라우스(1975년), 미키 라이트(2010년), 벤 호건(1976년) 등 전설적인 골퍼들이 이 상을 받았다. 한국인 가운데는 박세리가 2020년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시상식은 6월 US오픈 대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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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인 중의 철인’ 김건우 “팔굽혀펴기 하루 3개만 하세요”[이헌재의 인생홈런]

    육상 10종 경기(Decathlon)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이다. 경기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날엔 100m 달리기,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400m 달리기를 한다. 이어 둘째 날 110m 허들, 원반던지기, 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 1500m 달리기를 한 뒤 각 종목 점수를 합친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에서 10종 경기를 가장 잘했던 선수는 김건우(44)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땄다. 한국기록도 4차례나 경신했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철인 중의 철인’으로 이 종목을 지배했던 김건우는 요즘 11번째 종목을 뛰고 있다. 방송에서 육상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서울 동작구에서 육상 전문 퍼스널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건우는 “선수 생활은 항상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가장 많이 배운 건 바로 인내였다”며 “어려울 때도 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헤쳐 나가고 있다”고 했다. 힘들게 운동하면서 그가 깨달은 단순한 진리는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선수 시절 식사 후 아이스크림 등 단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그런데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미국 전지훈련 중 현지 코치로부터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안 먹는 게 좋겠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는 그날로 아이스크림을 끊기로 했다. 하루하루 달력에 체크를 했다. 아이스크림을 입에 대지 않은 날은 승리, 그렇지 않은 날은 패배로 표시했다. 한두 달 지나 승리 횟수가 점점 늘어났고, 결국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건우는 일반인들에게도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소하고 작은 습관들이 모여야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매일 팔굽혀펴기 3개씩만 하라”고 주문한다. 30개가 아니라 3개다. 그는 “많은 사람이 처음 운동할 때 목표를 너무 높게 잡는다. 그걸 하루 이틀 거르다 보면 중도에 포기하곤 한다”며 “팔굽혀펴기 3개를 하되 하루도 거르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게 쌓이다 보면 자신의 몸에 맞게 개수를 10개, 20개로 늘리면 된다”고 했다. 달력에 승패 표를 만들면 더욱더 효과적이다. 팔굽혀펴기도 좋고, 계단 오르기도 좋고, 스쾃도 좋다. 목표를 이룬 날은 승리, 그렇지 않은 날은 패배로 표시한다. 그는 “한번 습관이 들면 아무리 피곤해도, 술을 마신 날에도 가볍게나마 운동을 한다. 반대로 잘못된 습관도 쉽게 든다. 많은 분이 야식을 먹는데 배가 정말 고파서라기보다는 습관적으로 먹는다”고 했다. 그는 요즘도 절제된 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자기관리를 한다. 운동은 기본적으로 상체와 하체, 복근, 배근 등 4가지로 나눠서 한다. 몸의 기초가 되는 큰 근육들이다. 굳이 피트니스센터에 가지 않아도 상체는 팔굽혀펴기, 하체는 스쾃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복근은 윗몸일으키기와 레그 레이즈, 배근은 엎드린 상태로 상체를 일으키는 식으로 강화할 수 있다. 주말에는 동호인 야구와 축구를 즐긴다. 그는 “10종 경기를 할 때는 모든 걸 혼자 했다. 야구와 축구는 다 같이 하니 더 재미있다”며 웃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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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할 운동이 아냐”…‘철인 중의 철인’ 김건우가 승리하는 법[이헌재의 인생홈런]

    육상 10종 경기(Decathlon)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이다. 빨리 뛰고, 멀리 뛰고, 높이 뛰고, 장애물도 넘어야 하면서 각종 도구도 잘 던져야 한다. 10종 경기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날엔 100m 달리기,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400m 달리기를 한다. 이어 둘째 날 110m 허들, 원반던지기, 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 1500m 달리기를 한 뒤 각 종목 점수를 합친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어지간히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 10종 경기에 포함되는 모든 종목을 제대로 열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순서까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더욱 찾기 힘들다. 하지만 이는 전혀 무리가 아니다. 20년 가까이 한국 육상 10종 경기를 지배했던 ‘철인 중의 철인’ 김건우(44)도 그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김건우가 10종 경기 선수가 된 건 역설적이게도 잘하는 종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한 김건우는 고교 졸업반이 될 때까지 자신의 특기를 찾지 못했다. 단거리 달리기가 안 되니 허들로 전향했다가, 그것도 안 되니 멀리뛰기를 했다가, 그마저 안되니 세단뛰기를 했다. 하지만 모두 변변치 않았다. 전국체전 출전은커녕 도 대회 입상도 하지 못했다. 그때 들려온 코치의 한 마디. “넌 잘하는 건 없고 조금씩 흉내는 낼 줄 아니 10종경기를 해 보라”는 것이었다. 딱 2주 훈련한 뒤 추계 중고대회에 출전했다. 종목 순서도 헷갈리는 지경이었으니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건 당연했다. 그런 그에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얼마나 존재감이 없었는지 그는 첫날 5종목을 마지막으로 끝냈을 때 학교 육상부 버스는 이미 숙소를 향해 떠난 뒤였다. 아는 사람의 차를 얻어타고 겨우 숙소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잠들기 전 그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얘들아, 이건 사람이 할 종목이 아니다.” 기적은 둘째 날 장대높이뛰기에서 일어났다. 이전까지 2.70m가 최고 기록이던 그는 3.20m를 신청했다. 뒤늦게 현장에 온 코치는 불같이 화를 냈다. 당연한 듯 1, 2차는 모두 실패였다. 그리고 마지막 시도. 바를 넘긴 했다. 그런데 올라갈 때 종아리로 바를 건드렸고, 내려올 때 손으로 또 한 번 건드렸다. 이젠 모든 게 끝이구나 하고 포기한 순간 주변에서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다. 위를 쳐다보니 바가 부르르 떨면서 춤을 추고 있더란다. 성공 판정을 받은 그는 남은 세 번의 기회에서 3m80까지 성공시켰다. 마지막 종목을 마친 후 점수 계산 후 1등으로 그의 이름이 호명됐다. 당시 학생 신기록이자 자신의 인생 첫 금메달이었다. 한순간에 유망주가 된 그는 특기생으로 한국체대에 입학했다. 3학년 때부터는 성인 무대를 평정했다. 그해부터 2007년까지 전국체전 8연패에 성공했고, 2006년 도하 아시아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까지 따냈다. 선수 시절 그는 한국 신기록도 4차례나 경신했다. 그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한국신기록 7860점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그는 “첫 출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게 인생역전의 계기가 됐다. 당시 축하도 받았지만 ‘너처럼 운 좋은 놈은 처음 본다’는 말도 들었다”며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기 위해 정말 이를 악물고 운동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17년을 끝으로 30년 가까운 육상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건우는 요즘 자신의 11번째 종목을 뛰고 있다. 그는 KBS 육상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마이크를 잡았다. 10개 종목을 통달하고 있는 ‘팔방미인’인 만큼 어떤 육상 종목을 맡아도 거뜬히 해냈다. 그는 또 서울 동작구에서 ‘그라운드 K’라는 이름의 육상 전문 퍼스널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라운드는 기초 또는 바닥의 의미로 육상 트레이닝이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는 뜻을 담았다. K는 자신의 성을 땄다. 수강생의 절반 이상은 엘리트 선수를 꿈꾸는 육상 유망주들이다. 경찰특공대 지원자들과 공무원 체력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일반인 중에는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익히려는 사람들과 부상을 입은 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요즘 많은 분들이 골프와 테니스 등을 즐긴다. 그런데 모든 운동은 기본적인 몸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유산소와 코어 운동 등 기본 트레이닝을 꾸준히 병행해야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운동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국가대표 생활을 하며 운동에만 전념했던 그가 하는 첫 사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했던 최근 몇 년간은 더욱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20년 가까이 했던 10종 선수 생활은 항상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건 바로 인내였다”며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센터를 열었고, 지금도 10종 경기를 했던 것처럼 내 방식대로 어려움을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10종목 중 힘들지 않은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그중에서도 첫 날 400m 달리기와 둘째 날 마지막 종목인 1500m는 남은 힘을 다 쏟아부어야 했기에 가장 힘들었다. 그의 고된 몸을 달래준 건 단 음식이었다. 그는 식사 후엔 항상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다. 그런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미국 전지훈련 중 미국인 코치로부터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안 먹어 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들었다. 그는 “항상 알고 있었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하나 포기해야 뭔가 새로운 걸 얻을 수 있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놀고 싶은 거 다 놀면서 잘하기를 바랄 순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날로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를 끊기로 했다. 하루하루 달력에 체크를 했다. 단 음식을 입에 대지 않은 날은 승리, 그렇지 않은 날은 패배로 표시했다. 한두 달이 지나자 승리 횟수가 점점 늘어났고, 결국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는 지금도 탄산음료는 전혀 마시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은 아주 가끔 먹는다. 김건우는 일반인들에게도 운동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소하고 작은 습관들이 모여야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 운동을 시작하는 회원들에게 “일단 매일 팔굽혀 펴기 3개씩만 하라”고 주문한다. 30개가 아니라 3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처음 운동할 때 목표를 너무 높이 잡는다. 그걸 하루 이틀 거르다 보면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며 “하루에 팔굽혀 펴기 3개를 하되 이걸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게 쌓이다 보면 자신의 몸에 맞게 개수를 10개, 20개로 늘리면 된다”고 했다. 이때도 달력에 승패표를 만들면 더욱 효과적이다. 하루 팔굽혀 펴기 3개를 한 날은 승리, 그렇지 않은 날은 패배로 표시한다. 팔굽혀 펴기도 좋고, 계단 오르기도 좋고, 스쾃도 좋다. 그렇게 승리가 늘어나고 달력이 모두 승리로 표시되는 날이 오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다. 그는 “한번 습관이 들면 아무리 피곤해도, 술을 마신 날에도 가볍게나마 운동을 한다. 반대로 잘못된 습관도 쉽게 든다. 많은 분들이 야식을 먹는데 배가 정말 고파서라기보다는 습관적으로 먹는다. 그래서 습관이 정말 중요하고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도 절제된 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자기관리를 한다. 운동은 기본적으로 상체와 하체, 복근, 배근 등 4가지로 나눠서 한다. 몸의 기초가 되는 큰 근육들이다. 굳이 피트니스센터에 가지 않아도 상체는 팔굽혀 펴기, 하체는 스쾃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복근은 윗몸 일으키기와 레그 레이즈, 배근은 엎드린 상태로 상체를 일으키는 식으로 강화할 수 있다. 주중에 이 같은 운동을 빠뜨리지 않고 하는 그는 주말에는 동호인 야구와 축구를 즐긴다. 그는 “10종 경기를 할 때는 모든 게 혼자서 하는 운동이었다. 그런데 야구와 축구는 다 같이 하는 종목이라서 너무 재미있다”며 웃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않는 마음도 강조했다. 그의 선수 생활의 하이라이트가 됐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역시 포기하지 않았기에 따낼 수 있었다. 대회 전까지 그는 족저건막염으로 크게 고생했다.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오른쪽 햄스트링에도 부상을 안고 있었다. 첫날 5종목을 마쳤을 때 그는 12명의 출전 선수 중 거의 꼴찌에 가까웠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기에 부끄러움도 없었다. 그런데 둘째 날 5종목을 뛰면서 무려 6명의 선수가 완주를 하지 못하고 중도탈락했다. 그는 메달을 생각하지 않고 마지막 1500m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었을 뿐이다. 그런데 결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은메달이었다. 그는 “10종 경기를 하면서 항상 나 자신과 싸웠지만 광저우 대회는 나 스스로를 이겨낸 대회였다. 누구든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 같은 순간은 반드시 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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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쉴 날 없는 김하성, 시범경기 전 경기 안타

    김하성(29·샌디에이고·사진)이 시범경기 전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1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개막전이던 23일 LA 다저스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현재 성적은 타율 0.571(7타수 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414다. 김하성은 물론이고 올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투수 고우석(26)도 20,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올 시즌 MLB 개막전 ‘서울시리즈’에 출전한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날 “한국 출신 김하성과 고우석은 모두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으로 향한다”며 “김하성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에서, 고우석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LG에서 뛰었다”고 소개했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출전은 확정적인 가운데 고우석의 개막 엔트리 포함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의 상징성과 마케팅 효과를 고려해 고우석의 개막시리즈 동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범경기 출전이 없는 고우석은 1일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오클랜드에는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내야수 박효준(28)이 소속되어 있어 둘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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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첫 안타신고

    괜히 슈퍼스타로 불리는 게 아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출전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28일 시범경기 안방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앞선 세 차례의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이정후는 이날 처음으로 MLB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 0-2로 뒤진 1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오른손 투수 조지 커비를 상대로 노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째 변화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데뷔 시즌인 2022년에 8승, 지난해 13승을 거둔 커비는 작년 올스타전에도 출전한 시애틀의 차세대 에이스다. 1루를 밟은 이정후는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2번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로 빠르게 뛰어들면서 시애틀 유격수 라이언 블리스의 실책을 유도해냈다. 병살타 위기를 무사 1, 2루 기회로 바꾼 플레이였다. 이어 3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회에는 1루수 땅볼, 4회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한 이정후는 5-9로 뒤진 5회초 수비 때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돼 첫 시범경기 출전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10-10으로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 인터뷰에 나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커비는 잘 알려진 투수다. 2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그냥 공을 맞히자고 생각했다”며 “MLB 투수들의 패스트볼은 확실히 한국 투수들과 다르다. 하지만 더 큰 차이는 변화구 구속인 것 같다”며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가벼운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첫 경기부터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게 좋아 보인다”며 “발도 빨라서 상대 수비진에 어떤 혼란을 일으킬지 아무도 모른다”고 평했다. 이정후는 이날 스윙을 할 때와 주루 플레이 도중 여러 차례 헬멧이 벗겨졌다. MLB에서 쓰는 헬멧이 아시아 선수 머리 모양과 잘 맞지 않아 생긴 일이다. 김하성(샌디에이고)도 지난해 비슷한 일을 겪었다. 이정후는 맞춤형 헬멧을 따로 주문했고 빠르면 이틀 안에 새 헬멧을 받을 예정이다. 오타니 쇼헤이(30)는 이날 LA 다저스 소속으로는 처음 시범경기에 나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말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다저스 이적 이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참가 중인 최지만(32·뉴욕 메츠) 역시 이날 홈런으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장식했다. 최지만은 마이애미와의 안방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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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천재’ 앤서니 김, ‘LIV’로 12년 만에 복귀

    10년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골프 천재’의 필드 복귀에 골프계가 들썩이고 있다. 프로 선수로 뛴 길지 않은 기간에도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재미동포 골퍼 앤서니 김(김하진·39)이 주인공이다.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커미셔너(호주)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앤서니 김의 실루엣과 함께 스윙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그의 필드 복귀를 알렸다. 노먼은 “LIV 골프의 커미셔너로서 이렇게 재능이 충만한 스타에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돼 영광”이라며 “LIV 골프의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골프계는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려 왔다”는 글을 남겼다. 앤서니 김의 복귀설은 최근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들을 통해 꾸준히 흘러나왔다. 앤서니 김이 3월 1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필드 복귀와 관련해 앤서니 김 측에선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앤서니 김은 200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해 초청 선수로 참가한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2위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8년 6월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뒀고, 한 달 뒤 AT&T 내셔널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0년 4월 셸 휴스턴 오픈에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5세가 되기 전에 PGA투어 3승을 거둔 선수는 필 미컬슨,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에 이어 앤서니 김이 5번째였다. 앤서니 김은 활력 넘치는 경기 스타일과 세리머니로 ‘골프 황제’ 우즈에 필적할 만한 선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2010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선 단일 라운드 역대 최다인 11개의 버디를 잡아냈는데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랬던 그가 2012년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이후 골프계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그의 나이 27세 때였다. 앤서니 김은 2015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후 어깨 회전근, 허리, 손 등에 예닐곱 번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부상 여파로 받은 보험금 1000만∼2000만 달러(약 133억∼266억 원) 때문에 필드 복귀가 어렵다는 추측도 외신 보도로 전해졌다. 선수로 복귀할 경우 이 돈을 고스란히 다시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복귀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이기에 가능하다는 설명도 같은 맥락이다. LIV 측으로부터 막대한 계약금을 받았을 수 있고, 대회 상금 규모 역시 크기 때문이다. 다음 달 1일부터 제다에서 열리는 LIV 골프 대회 총상금은 2500만 달러(약 333억 원),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3억 원)다. 2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선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이 열리는데 총상금은 9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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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우승했던 곳, 자신감 붙어”…임성재 PGA투어 코그니전트 우승 도전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곳에만 오면 자신감이 붙는다.”임성재가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을 앞두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혼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43년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던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후원을 중단하면서 올해부터 대회 명칭이 바뀌었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기업 코그니전트는 5월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도 후원한다. 임성재는 2020년 혼다 클래식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 승을 따냈다.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뛰고 있는 양용은도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올해 임성재를 비롯해 김주형, 이경훈, 안병훈, 김성현까지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27일 서울 강남구 클럽D 청담에서 열린 풋조이 신제품 발표회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제가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코스라 이곳에 좋은 기억이 많다. 항상 자신감이 붙는다”며 “최근 몇 주간 원하는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지난 주 쉬면서 연습을 통해 이번 대회를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초부터 풋조이 PRO/SLX 제품을 신고 있다. 스윙할 때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안정감 있게 발을 잘 잡아주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함께 김주형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 랭킹 16위인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나오는 선수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2위·북아일랜드), 매슈 피츠패트릭(9위·잉글랜드)에 이어 세계 랭킹이 세 번째로 높다.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병훈 역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PGA투어는 시즌 초반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안병훈을 파워랭킹 3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우승자 크리스 커크(미국)는 대회 2연패와 올해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커크는 이번 시즌 개막전으로 1월에 열린 더 센트리에서 우승했다. 26일 끝난 멕시코 오픈 우승자 제이크 냅(미국)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냅은 2년 전까지 나이트클럽 경비원으로 일한 경력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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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졌던 천재’ 앤서니 김 필드 복귀에…골프계 들썩

    10년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골프 천재’의 필드 복귀에 골프계가 들썩이고 있다. 프로 선수로 뛴 길지 않은 기간에도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재미동포 골퍼 앤서니 김(39·한국명 김하진)이 주인공이다.그레그 노먼 LIV 골프 커미셔너(호주)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앤서니 김의 실루엣과 함께 스윙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그의 필드 복귀를 알렸다. 노먼은 “LIV 골프의 커미셔너로서 이렇게 재능이 충만한 스타에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돼 영광”이라며 “LIV 골프의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골프계는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려왔다”는 글을 남겼다.앤서니 김의 복귀설은 최근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들을 통해 꾸준히 흘러나왔다. 앤서니 김이 3월 1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필드 복귀와 관련해 앤서니 김 측에선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앤서니 김은 200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해 초청 선수로 참가한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2위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8년 6월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뒀고, 한 달 뒤 AT&T 내셔널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0년 4월 셸 휴스턴 오픈에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5세가 되기 전에 PGA투어 3승을 거둔 선수는 필 미컬슨,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에 이어 앤서니 김이 5번째였다.앤서니 김은 활력 넘치는 경기 스타일과 세리머니로 ‘골프 황제’ 우즈에 필적할 만한 선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2010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선 단일 라운드 역대 최다인 11개의 버디를 잡아냈는데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랬던 그가 2012년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이후 골프계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그의 나이 27세 때였다. 앤서니 김은 2015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은퇴 후 어깨 회전근, 허리, 손 등에 예닐곱 번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그가 부상 여파로 받은 보험금 1000만~2000만 달러(약 133~266억 원) 때문에 필드 복귀가 어렵다는 추측도 외신 보도로 전해졌다. 선수로 복귀할 경우 이 돈을 고스란히 다시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복귀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이기에 가능하다는 설명도 같은 맥락이다. LIV 측으로부터 막대한 계약금을 받았을 수 있고, 대회 상금 규모 역시 크기 때문이다. 다음 달 1일부터 제다에서 열리는 LIV 골프 대회 총상금 은 2500만 달러(약 333억 원),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3억 원)다. 2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선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이 열리는데 총상금은 9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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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엔 클럽 경비원, 낮엔 골프 연습… PGA 우승 ‘인생역전’

    2년 전까지만 해도 나이트클럽과 결혼식장 경비원으로 일하던 무명 골퍼 제이크 냅(30·미국)이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냅은 26일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멕시코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냅은 지난해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를 거쳐 올해 PGA투어로 올라온 신인이다. 이번 대회는 9번째 출전한 PGA투어 대회였는데 PGA투어 회원이 된 올해 들어선 5번째다. 종전 최고 성적은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의 공동 3위다. 냅은 PGA투어 정상에 서기까지 남다른 길을 걸어야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졸업한 뒤 2016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캐나다 투어와 2부 투어를 전전하다 2021년엔 콘페리투어 출전 카드마저 잃었다. 대회 참가에 필요한 경비를 벌기 위해 고향 코스타메사의 한 골프장 내 나이트클럽에 이력서를 냈다. 낮엔 골프장에서 연습하고, 밤엔 바텐더로 일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의 체격(181cm, 86kg)을 본 사장은 나이트클럽 입구를 지키는 경비 일을 맡겼다. 인근 결혼식장에서 행사가 있을 때도 경비원으로 일했다. 나이트클럽 경비원 생활은 그에게 큰 자극이 됐다. 냅은 “파티가 열리는 금, 토요일 새벽까지 입구를 지키다 보면 골프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골프로 돈을 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며 “그곳에서 일하면서 웬만한 일엔 흔들리지 않게 됐다.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그때의 경험 때문”이라고 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해 콘페리 투어 포인트 13위 자격으로 올해 PGA투어에 올라왔다.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한 뒤 냅은 18번홀 그린에서 기다리던 여자 친구를 안았다.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의 이름 이니셜을 팔뚝에 새기고 경기를 한 그는 “라운드 후 매번 하늘에 계신 외할아버지께 문자를 보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셨다면 ‘잘했어, 이제 우승 축하 닭튀김 먹으러 가자’고 하셨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승 상금 145만8000달러(약 19억4000만 원)를 챙긴 냅은 이번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향후 2년간 PGA투어 카드를 유지한다.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6억 원)가 걸린 특급 대회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PGA챔피언십에도 나갈 수 있다. 전날 케냐 나이로비의 무타이가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DP월드투어(옛 유럽투어) 케냐오픈에서도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나왔다. 영국에서 슈퍼마켓 배달기사로 일하며 투어를 뛰던 조 딘(30·잉글랜드)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61타로 공동 2위를 하며 상금 19만9749유로(약 2억9000만 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2930위이던 딘은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 현실이 됐다”며 기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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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가 11개 항목 평가해 선정 “여기가 으뜸 골프장”

    세상에 좋은 골프장은 많다. 하지만 직접 라운드하는 골퍼가 만족해야 진정 좋은 골프장이다.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국내 최대 골프부킹 서비스 업체 ‘XGOLF’가 선정하는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은 소비자들이 직접 최고의 골프장을 뽑기에 더 의미가 있다. 26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는 ‘2022∼2023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시상식에서는 88컨트리클럽(경기 용인), SG아름다운골프&리조트(충남 아산), 동촌골프클럽(충북 충주), 문경레저타운(경북 문경), 블루원상주 골프리조트(경북 상주), 서원힐스(경기 파주), 솔모로 컨트리클럽(경기 여주),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경기 여주), 클럽모우 골프&라이프스타일(강원 홍천), 파인힐스 골프&호텔(전남 순천)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원힐스는 역대 최다인 8번째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에 선정됐고, 동촌골프클럽은 처음으로 뽑혔다. 이번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은 2022년 1년간 이용 후기 중 평점 9.0 이상을 받은 골프장들을 대상으로 1차 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2차로 지난해 5∼12월 골프장 예약자들로부터 11개 세부 항목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평가 항목은 △캐디(서비스, 경기 진행) △코스(관리 상태, 조경, 구성, 난이도) △가격 만족도(접근성, 이용 요금) △부대시설 및 직원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1, 2차 평가 점수를 각각 50% 합산한 평점으로 10개 골프장을 최종 선정했다. 조성준 XGOLF 대표이사는 “올해 9회째인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골프장 업계를 바라보고 고객 만족과 골프장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골퍼와 골프 업계가 모두 만족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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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내달 LG와의 개막전 뜬다… “작년 우승팀 꼭 격파”

    12년 만에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온 류현진(36)이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마운드에 오른다.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의 최원호 감독은 25일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개막전에 들어간다. 원래 잡은 훈련 일정이 날씨 등으로 차질만 없다면 개막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는 다음 달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LG와 시즌 개막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간다면 투구 수는 80개 안팎이 될 것이다. 당분간은 100개 안으로 관리해줘야 한다”며 “1선발로 나간다면 한 시즌에 150∼160이닝 정도 던질 것 같다. 나이와 수술 이력 등을 감안해 투구 수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한화와 8년간 연봉 총액 170억 원에 계약한 다음 날인 23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마자 불펜에서 45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의 첫 불펜 투구를 본 최 감독은 “아트(예술)죠”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26일 한 차례 더 불펜 투구를 한 뒤 3월 1일엔 타자들을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는 등판하지 않고 귀국 후 시범경기 기간(3월 9∼19일)에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류현진 역시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25일 스프링캠프에서 팀 동료들과 첫 합동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너무 재밌게 훈련했다. 미국에서는 각자 따로 워밍업을 하는데 오랜만에 단체로 같이 하니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개막하기 전까지 투구 수를 80개 정도로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몸 관리만 잘한다면 이번 시즌에 최소 150∼160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화의 개막전 상대인 LG 염경엽 감독은 경계심을 나타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팀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염 감독은 류현진의 한화 복귀설이 굳어질 무렵부터 “우리 팀 역대 최다승 목표(88승)를 지워야 할 것 같다. 당초 목표에서 2승 정도는 빼야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염 감독은 또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는 (LG, KT, KIA 등과 함께) 4강 전력이 됐다”며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3승 정도를 예상했는데 이제는 승패를 장담하기 힘들다”고도 했다. 염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류현진은 “LG가 줄인 목표 승수 2승 가운데 1승을 내가 개막전에서 따내겠다”고 했다. 류현진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낸다면 한화는 국내 프로야구 전체 10개 팀 중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실력이 검증된 외국인 듀오 페냐와 산체스가 있고, 국내 최정상급 구위를 가진 3년차 투수 문동주도 한 단계 더 성장했다. 12년 만에 다시 한화 캠프에서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린 류현진은 “예전에는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딱딱했는데, 요즘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 분위기가 밝은 것 같다”며 “아직 어린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그냥 편안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밥을 사달라고 하면 다 사줄 거다. 많이 먹어도 된다”고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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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의 인생홈런]암수술 3번 이겨낸 ‘야신’ 김성근 “정신이 육체 이겨”

    이달 초 일요일 이른 아침.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82)은 어김없이 야구장에 나와 있었다. 그는 경기 성남시 대원중학교에서 아마추어 선수 두 명을 지도하고 있었다. 야구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여든이 넘은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열정에 불탄다. 티배팅을 하는 선수들에게 공을 직접 올려 주고, 펑고(수비 훈련을 위해 쳐 주는 땅볼)도 직접 쳐 준다. 김 감독은 2시간 가까운 대화 시간 내내 악력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왼손으로 수십 번 쥐었다 폈다 하다가 힘이 빠졌다 싶으면 오른손으로 옮겨 잡았다. 그는 “펑고를 제대로 치려면 손아귀에 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출신인 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한국 프로야구에 큰 획을 그었다. 그가 감독을 맡았던 한국 프로팀만 7개(OB,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SK, 한화)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코치 고문으로 일했다. 김 감독은 건강관리에 진심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하려면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한다. 집이 있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 주변을 2시간가량 걷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한다. 기억력을 유지하기 위해 과일이나 나무, 꽃, 선수 이름 등을 틈틈이 노트에 적기도 한다. 피 말리는 승부의 세계에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그는 여러 차례 큰 병을 얻었다. 1990년대 말 쌍방울 감독 시절 신장암 수술을 받았다. SK 감독으로 재임할 때도 신장암 수술 한 번, 간암 수술을 한 번 받았다. 그는 “처음 신장암 수술을 삼성서울병원에서 받았다. 그런데 그곳 복도에서 잠실야구장이 보인다. 수술한 뒤에도 살아야겠다는 생각보다 야구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며 “건강은 곧 의식이다.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니 아프다, 죽는다는 의식이 없어졌다”고 했다. 이후 그는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몸이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병원을 찾는다. 이후 두 번의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서 큰 후유증 없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암 수술을 받을 때마다 구단이나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당시엔 경쟁 속에 있을 때니 상대에게 약점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간암 수술을 받고 나서는 퇴원하자마자 곧바로 경기장에 갔다. 그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에서 결국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나이에 대한 편견도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이와 관련된 편견은 내게도 항상 따라다녔다. 하지만 내가 SK 와이번스에서 처음 우승한 게 65세 때였다”며 “어떤 조직이든 세대교체가 필요하지만 그 기준은 나이가 아닌 성장하려는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말 그는 ‘인생은 순간이다’라는 저서를 통해 자신의 야구와 인생을 정리했다. 갖고 간 책에 사인을 요청하자 그는 자신의 좌우명이자 상징과도 같은 글귀를 써 줬다. 일구이무(一球二無). 한 번 떠난 공은 돌아오지 않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는 의미였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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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하면 팔팔합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왕정치 회장에게 한 말[이헌재의 인생홈런]

    2월초 일요일 이른 아침 시간.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82)은 어김없이 야구장에 나와 있었다. 그는 경기 성남 대원중학교 운동장 한 켠에서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하는 아마추어 선수 두 명을 지도하고 있었다. 이 팀은 이대호, 정근우, 박용택, 이대은 등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주름잡았던 은퇴 선수들이 주축이다. 그렇지만 독립리그나 대학 야구에서 뛰는 선수도 꽤 있다. 이들 중 정현수(롯데), 황영묵(한화), 고영우 원성준(이상 키움) 등이 실력을 키워 지난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6명이 프로에 지원했는데 두 명은 프로에 못 갔다. 집에서 이틀 동안 고민했다. 결론은 내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거였다”며 “작년 추석 때도 불러서 훈련을 했다. 10~20년 지난 후 나 때문에 인생 망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설혹 (프로 진출이) 안되더라도 지금의 노력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야구의 열정에 불탄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티 배팅 때 선수들에게 직접 공을 올려주고, 토스 배팅 때는 공을 가볍게 던져준다. 그리고 지금도 선수들에게 펑고(수비 훈련을 위해 쳐 주는 땅볼)를 쳐 준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펑고의 달인’이다. 노크 배트를 잡으면 자유자재로 공을 친다. 야수가 있는 힘을 다해 팔을 뻗어야 겨우 잡을 수 있는 코스로 공을 보낸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1960년대 말부터 펑고를 쳤으니 거의 60년간 이어왔다. 하루 1000개씩 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김성근표 펑고’로 성장한 대표적인 선수가 SSG 3루수 최정과 당대 최고의 2루수 정근우였다. 김 감독은 “내야수라면 가볍게 공을 잡아야 한다. 힘이 들어가면 글러브에서 공이 튕겨나가기 일쑤다. 1000개씩 잡다보면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움직인다. 힘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공을 잡아낸다. 힘을 뺀 상태에서 편안함을 찾는 게 바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그렇게 기술을 연마하는 걸 혹사라고 한다. 어림도 없이 이야기다. 지금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수가 된 김하성(샌디에이고) 역시 하루 1000개, 2000개 씩 받으면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화 내내 손을 가만히 있지 않고 악력기를 끊임없이 움직였다. 왼손으로 수십 번 쥐었다 폈다 하다가 힘이 빠졌다 싶으면 오른손으로 옮겨 잡았다. 2시간 가까이 한 인터뷰 동안 그는 쉴 새 없이 악력기를 쥐었다 폈다 했다. 그는 “펑고를 제대로 치려면 손아귀에 힘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가 남긴 명언 중엔 일구이무(一球二無)란 말이 있다. 한 번 떠난 공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가 치는 펑고 역시 마찬가지다. 펑고 하나하나마다 목적이 있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는 “훈련이 되는 펑고를 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전과 같은 타구처럼 만들어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 들어가면 뭔가가 보이게 된다”며 “현재 많은 팀들이 그냥 치고, 그냥 잡는다. 쉽게 잡을 수 있는 펑고에 무슨 의미가 있나. 힘들게 치고, 힘들게 잡아야 자기 것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타격 역시 마찬가지.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04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진출한 뒤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바 롯데는 김 감독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승엽과 김 감독은 그날부터 하루 1000개의 스윙을 했다. 원래 갖고 있던 재능에 그같은 노력이 뒷받침되자 이승엽은 다시 홈런 타자로 부활할 수 있었다. 재일동포 출신인 그는 이같은 열정 하나로 한국 프로야구에 큰 획을 그었다. 그가 감독을 맡은 한국 프로 팀만 7개(OB,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SK, 한화)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감독도 했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뱅크스에서 5년간 코치 고문으로 일했다. 현역 선수 시절 868개의 홈런을 친 오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회장이 그를 유독 아꼈다. 김 감독은 “1940년생인 왕 회장이 나보다 두 살 위다. 왕 회장이 나만 보면 ‘김 상은 팔팔해서 좋겠다. 나는 힘이 없다’고 농담을 하신다. 그럴 때마다 ‘회장님도 운동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곤 한다. 하지만 우리 둘 모두 ‘야구장에만 있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가장 편하다’라며 의기투합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운동에 진심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하려면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한다. 집이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주변을 2시간 가량 걷는다. 근력 유지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한다. 그는 “시간이 되는 대로 걸어다니려 한다. 집에도 이런저런 운동 기구가 5, 6개 있다. 아침에 걷지 못할 때는 집에 있는 사이클 기구로 유산소 운동을 보충한다”라고 했다.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과일이나 나무, 꽃, 선수 이름 등을 노트에 적곤 한다. 평소부터 메모 습관이 있었던 그이지만 요즘은 가능한 한 더 많이 뭔가를 적으려 노력한다. 2022년 말 한국에 돌아온 뒤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일할 때보다 체중이 5,6kg정도 빠졌다. 일본에서 활동할 때는 체중이 80kg에 육박했다고 한다. 그는 “코치 고문으로 일하다 보니 일본 코치들과 어울리는 자리가 적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맥주 한잔 해가며 야구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새벽 3, 4시가 되어 있곤 했다”며 “그래도 나는 다음날 아침이면 거뜬히 일어나 운동을 했다. 일본인 코치들이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뒤로는 저녁 술자리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체중도 줄었다. 스스로도 가능한 한 음주를 자제하려 한다. 하지만 지난 연말 피할 수 없는 자리가 두 번 있었다. 2000년 대 초반 지도했던 LG 트윈스 선수단 망년회와 2000년해 후반 SK 와이번스 왕조 시절 멤버들과의 자리였다. 피를 말리는 승부의 세계에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그도 여러 차례 큰 병을 얻었다. 1990년대 말 쌍방울 감독 시절 신장암 수술을 했고, SK 감독으로 재임할 때도 신장암 수술 한 번, 간암 수술 한 번을 했다. 그는 “처음 신장암 수술을 서울삼성병원에서 했다. 그런데 그곳 복도에서는 서울 잠실야구장이 보인다. 수술한 뒤에도 살아야겠다는 생각보다 야구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며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건강은 곧 의식이라는 것이다. 아프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된다. 하지만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니 아프다, 죽는다는 의식이 없어졌다”고 했다. 첫 번째 암수술을 받은 뒤 그는 건강검진의 증요성을 절감했다. 이후엔 몸이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병원을 찾는다. 이후 두 번의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서 큰 후유증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었다. 그는 “암수술을 받을 때마다 구단이나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서 했다.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당시엔 경쟁 속에 있을 때니 상대에게 약점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간암 수술은 정말 너무 아팠다. 하지만 아픔을 참고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곧바로 경기장에 갔다. 수원에서 열린 그 경기에서 결국 이겼다”며 웃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나이에 대한 편견도 사라져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는 “요즘 한국 사회는 나이에 너무 민감하다. 나이를 먹어도 능력이 있으면 계속해야지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그만둘 이유가 없다”며 “내게도 나이와 관련된 편견이 항상 따라다녔다. 하지만 내가 SK 와이번스에서 처음 우승한 게 65세 때였다. 마지막 우승은 69세 였다”고 했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야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어떤 조직이든 리빌딩과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기준은 나이가 아닌 성장하려는 의식이 있는가의 여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그는 ‘인생은 순간이다’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야구와 인생을 정리했다. 갖고 간 책에 사인을 요청하자 그는 다음과 같은 글귀를 써 줬다. 一球二無.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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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에이고 김하성, 팬들 응원에 화답하듯 첫 시범경기부터 펄펄

    “5번 타자 유격수 하성 킴(Ha-Seong Kim).”장내 아나운서가 샌디에이고 김하성(29)을 소개하자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산더르 보하르츠 등 연봉 총액 2억 달러가 넘는 특급 스타들이 받았던 것과 비슷한 환영의 박수였다. 전광판에서는 김하성이 지난해 선보였던 멋진 수비 장면과 세리머니들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하성의 이름이 호명되면 관중들은 입을 모아 “하성 킴, 하성 킴”을 연호했다.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김하성이 2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187경기(정규시즌 162경기+시범경기 25경기, 포스트시즌은 제외)의 대장정에 돌입했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MLB 시범경기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3월 20~21일 서울에서 정규시즌 개막전 두 경기, 일명 서울시리즈를 치르는 두 팀은 다른 팀에 비해 일찍 스프링캠프의 문을 열었고, 시범경기도 가장 먼저 시작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이자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두 팀이 맞붙은 이 경기는 미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였다. 1만1333석의 관중석이 가득 들어찼고,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전국에 생중계했다. 가장 저렴한 티켓이 79달러(약 10만 5000원)로 10만 원을 훌쩍 넘겼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매니 마차도를 제외한 주전 대부분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선발 투수 역시 에이스로 낙점된 조 머스그로브를 내세웠다. 다저스에서는 10억 달러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와 야마모토 요시노부(투수)가 결장했지만 무키 베츠, 오스틴 반스, 개빈 럭스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1회에만 대거 8득점한 다저스의 14-1 압승으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첫 공식 경기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대패했지만 김하성의 빛나는 활약으로 위안을 삼을 만 했다. 5번 타자로 출전한 김하성은 0-8로 뒤진 2회말 1사루 타석에 들어서 강속구 투수 마이클 글로브의 초구 패스트볼을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나온 첫 안타였다. 김하성은 4회말에는 왼손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5회 초 수비부터 교체된 김하성은 100% 출루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는 공이 하나도 유격수 방향으로 날아오지 않았지만 시종 날쌘 움직임을 보였다. 김하성은 경기 후 “첫 타석부터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샌디에이고 팬들께서 이름도 불러시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옆을 지나가던 타티스 주니어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섞어 “무초, 페이머스(Mucho famous。엄청 인기 많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하성은 캠프 첫날 인터뷰에서도 “동료들도, 팬들도 너무 잘해주는 샌디에이고가 너무 좋고 이 팀에 남고 싶다. (트레이드 설이 돌지만) 다른 팀에 가고 싶지 않다. 올 시즌 더 잘하고 팀 성적이 좋다면 떠날 확률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마무리로 뛰다 올해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일본인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29)는 데뷔 무대부터 1이닝 3타자 3삼진을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쓰이와 경쟁하는 LG 마무리 출신 고우석(26)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28일 캔자스시티전 또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피오리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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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페디 돕던 통역, 이정후 그림자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26)에게는 늘 붙어 다니는 사람이 있다. 올해 이정후의 통역을 맡은 한동희 씨(29)다. 한 씨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이정후의 귀와 입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씨는 지난해엔 한국프로야구 NC의 외국인 투수였던 에릭 페디(31)의 통역으로 일했다. MLB 워싱턴에서 뛰다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리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MLB에 복귀했다. 한 씨와 페디는 찰떡궁합이었다. 페디가 한국프로야구에서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가족처럼 그를 도운 한 씨의 역할도 컸다. 페디는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되자 한 씨에게 각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이정후에게 한 씨를 통역으로 추천한 인물이 페디다.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자 한국에서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한 씨를 추천한 것이다. 페디와 이정후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사단에 함께 속해 있다. 올해도 NC에서 계속 일하려 했던 한 씨는 구단의 양해를 얻어 이정후의 통역을 맡기로 했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만난 한 씨는 “스포츠 팀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을 하는 게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을 했고, 이번엔 미국에서 한국 선수를 돕게 됐다”며 “이정후 선수가 빅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룬 것처럼 나 역시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 씨는 대학도 한국에서 다녔다.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서 몇 년간 생활해 영어엔 익숙하지만 원어민만큼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통역 일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처음 해봤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에서도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았다. 페디의 소속 팀 화이트삭스도 애리조나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한 씨는 틈이 나면 페디와 식사도 할 생각이다. 한 씨는 “작년엔 페디라는 빛나는 선수와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올해는 이정후 선수가 MLB에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스코츠데일=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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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우승했지만 난 부족… 살 빼고 실력 찌우겠다”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나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딱 이틀 지나니까 다음 시즌이 걱정되더라고요.” 프로야구 LG 중심타자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김현수(36)가 ‘반성 모드’로 돌아온 건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에 섰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뛰던 2015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챔피언 반지에 입을 맞췄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차려진 LG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현수는 “팀은 우승했지만 내가 너무 못했다. 잔부상으로 운동을 제대로 못해 살이 많이 쪘다. 홈런도 줄었고, 타구의 질도 좋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김현수의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93, 6홈런, 88타점이었다. 객관적으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타격 기계’로 통하는 김현수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현수는 프로야구에서 총 세 시즌(2008, 2009, 2018년)에 걸쳐 타율 0.350을 넘겼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이런 기록을 남긴 건 김현수를 포함해 네 명밖에 없다. 그는 “타격은 무조건 지난해보다 잘해야 한다. 외야수나 1루 수비에도 자주 나가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토중래를 다짐한 김현수는 몸무게부터 7kg을 줄였다. 많이 뛰면서 닭가슴살과 채소 위주로 식생활도 관리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초콜릿도 단번에 끊었다. 그는 “작년까진 경기가 잘 안 풀리는 날에는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등 단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알기에 요즘은 이를 악물고 참고 있다”며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베테랑답게 겨우내 몸을 정말 잘 만들어 왔다”며 흡족해했다. 희소식도 있다. 그동안 김현수를 비롯해 힘 있는 왼손 타자들을 괴롭혔던 수비 시프트가 올 시즌부터 금지된다. 그는 “잘 맞은 타구가 시프트에 걸리다 보니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2020년까지 통산 타율 0.322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비 시프트가 ‘대세’가 된 최근 세 시즌 동안에는 0.285, 0.286, 0.293에 그쳤다. 한 구단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김현수나 김재환(두산) 같은 왼손 강타자들은 시프트 금지로 타율이 최소 2푼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가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은 후배들에게도 본보기가 된다. 투수 최원태는 “어디선가 방망이 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면 (김)현수 형이 항상 그곳에 있다. 그런 선배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2018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 모래알 같던 LG 선수단 분위기를 바꿨다는 평가를 듣는다. 군기반장을 자처하며 후배들에게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그는 “팀이 강해지려면 누군가는 악역을 맡아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나도 편하지만 팀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다”며 “야구는 팀 스포츠다. 나 혼자 아무리 잘해도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모두가 다 같이 잘해야 이긴다. 야구는 이겨야 재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와 비교해 마운드 높이가 낮아졌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에 입단했고, 이정용은 군에 입대했다. 왼손 투수 함덕주는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에도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하다. 지난해에도 강했던 타선이 빈자리를 메워 줘야 한다. 김현수는 “올해도 우승하려면 기존 선수들이 더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부터 더 열심히 잘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스코츠데일=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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