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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0일 이틀간 진행되는 6·3 대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선거 의혹 등을 막기 위해 투표소별 투표자수를 1시간 단위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선관위는 투·개표 사무원과 투표관리관 26만여 명을 모두 한국 국적자로 지정하기로 하는 등 부정선거 의혹 차단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선관위는 이날 “선거의 공정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전투표소별 사전투표자수를 관내, 관외로 구분해 1시간 단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전국 단위 선거까지는 사전투표자 수를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기준으로 시간대별로 공개해왔다.선관위 관계자는 “투표·개표수 불일치, 투표지 관리 및 이송 과정의 불투명성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부 보수층에서는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실제 개표는 주소지 관할 선관위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투표용지를 이송하고 집계하는 중 부정이 개입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개표 사무원과 투표관리관 26만여 명을 모두 한국 국적자로 지정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2020년 총선 때 개표 사무원 중 중국 동포가 있다는 것을 두고 일부 보수 유튜버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시민단체 관계자 및 교수 등 30여 명의 참관단이 선거 사무 전 과정을 확인하는 ‘공정선거참관단’도 처음으로 운영한다. 이전 선거 때는 참관단이 투·개표 과정만 참관했지만,이번에는 후보자 등록, 투표함 이송 등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게 된다.선관위는 전날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와 황 후보가 운영 중인 부정선거부패방지대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정당한 선거사무를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사전투표관리관으로 위촉된 지방공무원을 협박했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6·3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6일간의 ‘깜깜이 기간’이 시작된다. 선거일에 임박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라지만, 정치권에선 “유권자가 마음의 결정을 하기 전 판단 근거를 제약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SNS시대에 오히려 허위 정보 확산을 키울 수 있다”며 깜깜이 기간 단축이나 폐지를 제언했다.●28일부터 여론조사 ‘블랙아웃’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8일부터 본투표일인 6월 3일 투표 종료 시각까지 일명 ‘블랙아웃’으로 불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에 돌입한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 마감 시각까지 정당 지지율이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수 없다. 선관위는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공표되어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경우 이를 반박하고 시정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간에도 27일 밤 12시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할 수 있다.정치권에서는 선거 때마다 공표 금지 기간 폐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선관위는 제18대 대선이 열린 이듬해인 2013년과 제20대 대선이 치뤄졌던 2016년에 선거법상 깜깜이 기간을 현행 6일에서 2일로 단축하는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2021년에는 ‘블랙아웃’ 기간이 유권자의 알 권리와 참정권 행사에 제약을 준다는 점을 들어 완전 폐지를 제안하기도 했다.2023년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것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있고 금지 기간 동안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공표 금지 기간 폐지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에서 한 번도 논의되지 않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총선을 생각해보면 현역 의원은 선거 막판에 여론 결집 등을 막을 수 있으니 더 유리하고 대선에선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역전 변수를 차단할 수도 있는데, 정치권에서 굳이 선제적으로 논의할 이유가 많이 없다”고 했다.●전문가 “공표금지 단축이나 폐지해야”SNS 등이 상용화된 시점에선 공표금지 기간이 오히려 허위 정보의 확산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3 대선을 준비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가짜뉴스대응단’과 ‘진짜뉴스발굴단’을 설치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고 있지만, 블랙아웃 기간 동안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일부 언론사나 정당 내부 여론조사를 출처로 했다며 근거 없이 확산하는 정보를 다 막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것.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여론조사가 조금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대표성 있는 표본을 갖고 한 조사를 계속 발표해주는 게 유권자들이 조금 더 균형 잡힌 인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국가들은 공표 금지 기간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짧다. 선관위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 스웨덴 등은 공표 금지 기간이 없고 프랑스는 선거일을 포함해 2일을 금지 기간으로 한다. 노르웨이나 캐나다는 선거 당일만을 공표 금지 기간으로 하고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여론조사심의위원회라는 규제 기관도 있기에 여론조사가 여론을 왜곡하거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제도적으로 더 적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주지 않는 것은 유권자가 마음의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표 금지 기간을 더 줄이거나 해외처럼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6월 3일 대통령 선거 당일에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61.3%, 사전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5.0%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54.6%가 사전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선거 당일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87.4%였다. 26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6·3 대선 본투표일과 사전투표일 중 언제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 당일’이 61.3%, ‘사전투표일’이 35.0%로 26.3%포인트 차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사전투표할 것이란 사람이 54.6%로 선거 당일 투표하겠다는 응답(40.8%)을 오차범위 밖인 13.8%포인트 차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선거 당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87.4%로 사전투표일(10.9%)을 크게 앞섰다. 세대별로는 40대의 50.3%가 사전투표일에 참여할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42.7%), 30대(39.4%) 순으로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70세 이상은 72.8%가 선거 당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19.9%였다. 20대도 선거 당일에 투표한다는 응답이 66.4%로 사전투표일(30.1%)의 두 배 이상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만 사전투표 응답이 57.9%로 절반을 넘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선거 당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집계됐다.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 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8%.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큰 꿈, 이제 감히 제가 그 여정 이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노 전 대통령께서 정치검찰의 탄압 때문에 서거하신 지 16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5월 23일이 될 때마다 가슴 아픈 건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정치검찰 탄압의 희생자’라고 강조하며 검찰권 남용 문제를 부각한 것.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등과 오찬도 함께했다. 이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은 지금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중요한 국면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국민의 뜻이 제대로 존중받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권 여사는 이 후보에게 “그래도 우리 국민들은 희망이 있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를 열흘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보수층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도 하나로 뭉쳐 내란 세력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께서는 바위처럼 단단한 기득권에 맞서 싸우고 늘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섰던 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추도식에는 불참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대통령제를 현행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로 바꾸는 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18일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4년 연임제와 4년 중임제를 발표한 데 이어 이준석 후보도 4년 중임제를 제시한 것. 이준석 후보는 개헌안에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비롯해 감사원의 국회 이관 및 대통령 특별사면권 행사 시 국회 동의 의무화 등을 담았다. 국회가 탄핵 권한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헌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3일 2차 TV토론에서 지난해 1월 이 후보가 부산에서 흉기 테러를 당한 직후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전국 최고 등급의 외상센터인데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헬기를 타고 가서 ‘황제 헬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만들고 자랑하는 성남의료원도 안 가고 서울대병원으로 간 것을 국민은 이상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일반 병원이 하지 않는 공공의료에 중점을 둔 병원이어서 당시에 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제가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으로 가게 된 것은 일단 가족들이 장기간 입원해야 되기 때문에 서울 근처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서울대로 후송하는 게 낫다고 해서”라며 “저야 다치고 누워 있어서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동맥은 1mm를 벗어났고 정맥은 67%가 잘렸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지방 가서 다친 사람은 헬기 타고 가족 옆으로 서울로 가야 되나”라며 “이런 말은 국민들과 의료진을 허탈하게 하는 것이다. 지역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 후보는 “부산 시민이나 의료진이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꼈을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을 한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3일 2차 TV 토론에서 지난해 1월 이 후보가 부산에서 흉기 테러를 당한 직후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김 후보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전국 최고등급의 외상 센터인데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헬기를 타고 가서 ‘황제 헬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만들고 자랑하는 성남의료원도 안 가고 서울대병원으로 간 것을 국민은 이상하다고 본다”고 했다.이에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일반 병원이 하지 않는 공공의료에 중점을 둔 병원이어서 당시에 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제가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으로 가게 된 것은 일단 가족들이 장기간 입원해야 되기 때문에 서울 근처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서울대로 후송하는 게 낫다고 해서”라며 “저야 다치고 누워있어서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동맥은 1mm를 벗어났고 정맥은 67%가 잘렸다”고도 했다.김 후보는 “지방 가서 다친 사람은 헬기 타고 가족 옆으로 서울로 가야 되나”라며 “이런 말은 국민들과 의료진을 허탈하게 하는 것이다. 지역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 후보는 “부산 시민이나 의료진이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꼈을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을 한다”면서도 “의료진들이 가족들 요구도 있고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을 했다고 하니 이해를 해주셨음 좋겠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큰 꿈, 이제 감히 제가 그 여정 이으려 한다”며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내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과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함께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에 헌화한 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이 후보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노 전 대통령께서 정치검찰 탄압 때문에 서거하신 지 16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5월 23일이 될 때마다 가슴 아픈 건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요즘 정치가 정치가 아닌 전쟁이 돼 가는 거 같아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상대를 제거하고 적대하고 혐오해서 통합이 아니라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그런 역사적 희생자 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인데 최악의 상황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시 돼 버린 거 같아 여러 가지 감회가 있었다”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을 ‘정치검찰 탄압의 희생자’라고 강조하며 검찰권 남용 문제를 부각한 것.이 후보는 묘역을 참배한 뒤 권 여사와 문 전 대통령 부부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도 정치검찰에 대한 비판과 검찰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쪼개기 기소와 과잉 수사로 권한을 남용한다. 망신 주기, 정치 보복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검찰권을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최근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전날 경남 양산시 유세에서 문 전 대통령 기소를 언급하며 “(검찰이) 제정신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이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은 지금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중요한 국면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국민 뜻이 제대로 존중받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권 여사는 이 후보에게 “그래도 우리 국민들은 희망이 있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를 열흘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보수층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도 하나로 뭉쳐 내란 세력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6·3 대선의 재외국민투표가 20일부터 시작됐지만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집이 나오지 않으면서 역대급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양당 후보들은 대선 정책 공약집을 사전투표(29, 30일) 직전인 26, 27일경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유권자 알권리를 심대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27일 대선 공약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공약집 초안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추가하고 삭제하는 등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책자 출간 일정 등도 고려해야 해 사전 투표 시작일인 29일까지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역시 26, 27일경 정책 공약집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책 발표는 꾸준히 하고 있다”며 “막바지 수정 작업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권자들은 대선 7, 8일 전에야 정책 관련 공약집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양당은 ‘조기 대선’을 이유로 들었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이 진행된 탓에 현실적으로 출간 시간을 앞당길 수가 없었다”고 했고, 국민의힘도 “짧은 대선에서 단일화까지 거치면서 선대위가 늦게 출범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과 비교해도 ‘늑장 공약집 발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 22일 전에 공약집을 내놨다.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11일 전 공약집을 내놨다. 정치권에선 양당이 전략적 판단에 따라 공약집 발표 시점을 늦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이 이 후보가 지지율 우위인 상황에서 공약 발표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반명(반이재명) 구도’를 주요 선거 전략으로 삼으면서 정책 공약을 후순위에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해외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국민들은 20일부터 정책 공약집 없이 투표를 시작한 상황이다. 이번 대선 재외투표 유권자는 약 25만8200명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24만7077표 차로 패배한 것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 공약집 발간은 공직선거법상 의무는 아니지만, 국민과의 약속이자 다음 행정부의 청사진”이라며 “유권자들이 충분한 시간 동안 공약을 살펴보는 것도 주요 알권리 중 하나인 만큼 지금이라도 실현 가능한 공약들을 최대한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날 관람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에 대해 “부정적이고 자극적 영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영화에서 다루는 의혹 대부분은 이미 선관위에서 설명하거나 법원의 판결로 해소된 사항”이라며 “(영화가) 유튜브 등에서 제기되었던 의혹 등을 명확한 근거 없이 주장하며 ‘부정선거 폭로의 결정판’, ‘이번 대선도 부정선거를 확신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투·개표는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정보시스템과 기계 장치 등은 이를 보조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부정선거 관련 의혹에 신속하게 대응해 왜곡 정보의 확산을 차단하고 투·개표 등 선거 절차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기 위해 ‘부정선거 의혹 전담부서’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모든 선거과정에는 정당·후보자의 참관인 또는 정당 추천 선관위원이 참여하고 있고, 공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적용되고 있다”며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으므로 부정이 개입될 소지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관에 설치된 홍보 포스터엔 ‘6·3 대선 부정선거 확신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사흘 만에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시 부추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6·3대선 재외국민투표가 20일부터 시작됐지만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집이 나오지 않으면서 역대급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양당 후보들은 대선 정책 공약집을 사전투표(29, 30일) 직전인 26, 27일경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전문가들은 “유권자 알권리를 심대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27일 대선 공약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공약집 초안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추가하고 삭제하는 등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책자 출간 일정 등도 고려해야 해 사전 투표 시작일인 29일까지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국민의힘 역시 26, 27일경 정책 공약집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책 발표는 꾸준히 하고 있다”며 “막바지 수정 작업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권자들은 대선 7~8일 전에야 정책 관련 공약집을 확인할 수 있는 것.양당은 ‘조기 대선’을 이유로 들었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이 진행된 탓에 현실적으로 출간 시간을 앞당길 수가 없었다”고 했고, 국민의힘도 “짧은 대선에서 단일화까지 거치면서 선대위가 늦게 출범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과 비교해도 ‘늑장 공약집 발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 22일 전에 공약집을 내놨다.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11일 전 공약집을 내놨다.정치권에선 양당이 전략적 판단에 따라 공약집 발표 시점을 늦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이 이 후보가 지지율 우위인 상황에서 공약 발표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반명(반이재명) 구도’를 주요 선거 전략으로 삼으면서 정책 공약을 후순위에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해외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국민들은 20일부터 정책 공약집 없이 투표를 시작한 상황이다. 이번 대선 재외투표 유권자는 약 25만8200명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24만7077표 차로 패배한 것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 공약집 발간은 공직선거법상 의무는 아니지만, 국민과의 약속이자 다음 행정부의 청사진”이라며 “유권자들이 충분한 시간 동안 공약을 살펴보는 것도 주요 알권리 중 하나인 만큼 지금이라도 실현 가능한 공약들을 최대한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대선을 1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21일 채널A 여론조사(리서치앤리서치가 19, 20일 1014명에게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조사.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0%)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5.6%, 김 후보 34.4%, 이준석 후보 9.0% 순이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은 43.4%로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48.9%, 김 후보가 39.5%였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양자대결은 이재명 후보가 47.2%, 이준석 후보가 31.3%로 나타났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시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7.3%로 “당선될 것”(35.9%)이라는 응답보다 21.4%포인트 높았다. 차기 대통령 임기를 묻는 질문에는 “임기 5년이 적절하다”(62.1%)는 응답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야 한다”(32.4%)보다 높았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8, 19일 1001명에게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무선 전화 면접 방식, 응답률은 2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재명 후보지지율은 50%였다. 김 후보는 36%, 이준석 후보는 6%였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시흥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해 “죽음의 빵은 왜 멈추지 않느냐”며 정부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선대위 회의에서 “SPC에서 최근 3년 사이 노동자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며 “안전한 일터는 노동자의 기본 권리다. 정부는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SPC 공장에선 2022년과 2023년에도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날 “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목숨 걸고 일터로 가는데 퇴근하지 못하는 세상을 대체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산하 을지로위원회도 이날 오후 시흥시 시화공장을 찾아 김범수 SPC 대표이사 등을 면담했다. 이들은 SPC 측으로부터 사고 발생 경위와 유가족 지원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이 “중대재해처벌법이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사고는 공장에서 났는데 점주들이 ‘피 묻은 빵’이란 낙인을 뒤집어쓰고 본사 대신 사과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김 대표이사가 사고 경위를 설명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당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같은 기본적인 얘기에 더해 유족들에 대한 피해 보상 및 SPC 이미지 실추로 인해 점주들이 입을 피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을 맡은 박용진 전 의원도 이날 오후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SPC 사망 근로자 빈소를 조문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공격 사주’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조직국장 등으로 활동한 뒤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2023년 10월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경기 용인갑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이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되면서 낙천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른바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진행되던 지난해 7월 한 유튜버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한동훈 전 대표)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잘 기획해 (한 전 대표를) 치면 아주 김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는 김 전 행정관 발언의 배후로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지목하면서 ‘윤-한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 서울보증 감사로 임명된 데 대해 친한계가 “보상이 주어졌다”고 반발하며 낙하산 논란이 일자 임명 두 달 만에 사퇴했다. 또 김 전 행정관은 한 인터넷 매체 기자에게 “용산에는 (박근혜 청와대 시절 논란이 됐던) ‘십상시’ 같은 몇 사람이 있다”고 말해 김 여사의 총선 개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대선을 1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21일 채널A 여론조사(리서치앤리서치가 19, 20일 1014명에게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조사.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0%)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5.6%, 김 후보 34.4%, 이준석 후보 9.0% 순이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은 43.4%로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48.9%, 김 후보가 39.5%였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양자대결은 이재명 후보가 47.2%, 이준석 후보가 31.3%로 나타났다.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시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7.3%로 “당선될 것”(35.9%)이라는 응답보다 21.4%포인트 높았다. 차기 대통령 임기를 묻는 질문에는 “임기 5년이 적절하다”(62.1%)는 응답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야 한다”(32.4%)보다 높았다.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8, 19일 1001명에게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무선 전화 면접 방식, 응답률은 2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재명 후보지지율은 50%였다. 김 후보는 36%, 이준석 후보는 6%였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공격 사주’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했다.김 전 행정관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조직국장 등으로 활동한 뒤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2023년 10월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경기 용인갑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이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되면서 낙천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른바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진행되던 지난해 7월 한 유튜버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한동훈 전 대표)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잘 기획해 (한 전 대표를) 치면 아주 김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는 김 전 행정관 발언의 배후로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지목하면서 ‘윤-한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 서울보증 감사로 임명된 데 대해 친한계가 “보상이 주어졌다”고 반발하며 낙하산 논란이 일자 임명 두 달 만에 사퇴했다. 또 김 전 행정관은 한 인터넷 매체 기자에게 “용산에는 (박근혜 청와대 시절 논란이 됐던) ‘십상시’ 같은 몇 사람이 있다”고 말해 김 여사의 총선 개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기업과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사가 거듭될수록 되레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민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추가로 발견되고, 해킹 사실을 3년간 인지하지 못한 것이 확인되면서 SK텔레콤의 총체적 보안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민관합동조사단도 조사 결과를 번복해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 ‘3년간 침투 사실 몰랐다’… 허술한 해킹 대응 체계 조사단이 19일 발표한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 서버에 악성코드가 최초 설치된 시점은 2022년 6월 15일로 추정된다. 악성코드가 탐지된 건 지난달 18일로 1039일이 지난 시점이다. 3년 가까이 잠복해 있었지만 이번 조사 전까지 감염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네트워크 센터장은 “뼈아픈 지적”이라며 “보안 관리가 미흡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SK텔레콤의 사전 대응 체계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차 조사에서 추가로 확인된 감염 서버에는 총 29만1831건의 IMEI 정보를 포함해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민감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담겨 있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SK텔레콤만 유심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고 있다. 최초 해킹 사실 신고 지연부터 ‘유심 대란’ 사태 초래까지 해킹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 전반이 허점투성이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이상 징후를 최초로 파악했으나 침해 사고 확인 24시간 이내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뒤늦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정황을 인지한 지 3주가 지난 뒤에야 유심 정보 유출 가능성을 문자 메시지(MMS)로 가입자에게 통보했다. 그간 직접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고객은 언론 보도와 홈페이지 공지로 진행 상황을 접할 수밖에 없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실을 공개한 뒤 유심을 교체해주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유심 재고조차 확보돼 있지 않았다. 결국 재고 부족으로 고객들은 3시간 넘게 줄을 서는 등 혼란과 불편을 겪어야 했다. ● “유출 없다”→“유출돼도 복제폰 불가” 정부의 초동 조사도 허술했다. 1차 발표에서는 “IMEI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피해 우려가 적다는 취지로 발표했지만, 2차 발표에서는 “IMEI가 저장된 서버가 감염됐다”면서 “유출됐더라도 복제폰 제작은 어렵다”고 입장을 바꿨다. 감염 서버 수와 활용된 악성코드 수도 대폭 늘어나는 등 정부가 피해 규모를 과소 계상해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SK텔레콤이 해킹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최태원 회장 등 SK텔레콤 관계자에 대한 고발이 접수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고발인인 법무법인 대륜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의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회장과 유 대표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고발 건에 대해서도 23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일 경기 의정부시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의 보안 실패, 개인정보 보호 실패는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다시는 그런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응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을 고도화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악성코드 추가 발견 직후 SK텔레콤에 IMEI와 개인정보 등이 모두 유출됐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모든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는 부인 김혜경 씨의 선거운동 등 활동을 지원 및 관리하기 위해 현역 의원 2명이 이끄는 배우자실을 두고 있다. 과거에도 대선 후보 캠프마다 배우자실과 같은 조직을 두긴 했지만 민주당처럼 큰 규모로 배우자실을 차린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 캠프 배우자실장은 정을호 백승아 등 현역 의원과 임선숙 전 최고위원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비례대표 초선인 정 의원은 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의 중앙대 후배다. 교사 출신의 백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김 씨의 수행을 주로 맡고 있다. 임선숙 전 최고위원은 같은 당 정진욱 의원의 배우자이자 여성 첫 광주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2022년 대선 당시에도 현역 의원인 이해식 의원이 배우자실장을 맡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엔 현역 의원만 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 씨를 보좌할 조직이 과거보다 더 확대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6·3 대선 공약에서 제2부속실 부활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2022년 대선 당시 공약집엔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은 한국 정치에서 자주 논쟁을 불러왔다. 윤석열 행정부에선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정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기도 했다. 영부인은 선출되거나 임명된 공직자가 아니지만 최고 권력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주변인들을 통해 김 씨의 삶과 이 후보와의 관계를 조명해 본다. ‘대선 후보 배우자 리포트’ 2회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없는 살림에 집안 풍비박산 낼 거 있냐. 선거 출마하려면 이혼 도장 찍고 나가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는 2006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출마 시절부터 이처럼 남편의 정치권 진출을 만류했다고 한다. 한때 이 후보의 정계 진출을 반대했던 김 여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론 종교계 등 사회 각층의 목소리를 이 후보에게 전달하는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도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아내로부터 아이디어를 많이 받는다. 집사람은 살림도 하고 동네 사람들과 교류도 하니 현장 얘기 중에서 튀는 얘기들이 있다”며 “판단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고 혼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몰라’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저희는 침대에 누워서 소셜미디어(SNS)를 함께 한다. 남편은 글을 올리고 저는 주로 댓글을 살핀다. 중요한 사항이나 전할 만한 내용은 남편에게 우회적으로 알려준다. 남편이 기분 상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했다. 동아일보가 만난 김 씨의 지인들은 김 씨에 대해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다소 거친 이 후보를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해 왔다”는 이야기부터 “남편의 출세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李 정계 진출에 “이혼하자”김 씨는 1966년 서울에서 삼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서울 선화예고를 거쳐 숙명여대 피아노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90년 8월 변호사 사무실을 막 개업한 이 후보와 처음 만났다. 당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의 한 교회를 함께 다니던 이 후보의 셋째 형수와 김 여사의 어머니가 인연을 이어주기로 약속했고, 실제 만남은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채 당사자끼리 직접 약속을 잡고 나가는 ‘007 미팅’으로 진행됐다. 김 씨에게 첫눈에 반한 이 후보는 매일 밤 김 여사를 보기 위해 쫓아다녔다고 한다. 네 번째 만남 만에 청혼했으나 김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답을 주지 않았고, 이후에도 확답을 주지 않자 이 후보는 자신의 일기장 6권을 건네주며 재차 청혼했고, 이내 승낙을 받았다. 김 씨의 지인 A 씨는 “김 여사가 워낙 거짓말을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이 후보가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것부터 털어놓는 솔직한 모습에 김 여사가 마음을 열었다”고 했다.김 씨는 이 후보와 7개월간 교제를 이어간 끝에 1991년 결혼했다. 성남에 신혼집을 차렸지만, 당시 이 후보가 사회운동에 전념하며 매일같이 집을 나가 있었기에 살림은 오롯이 김 여사의 몫이었다. 예약금만 건 결혼반지의 잔금을 끝내 치르지 못해 반지도 끼지 못한 ‘새댁’으로 살며 연년생 두 아들을 키워 냈다. 김 씨는 2008년 제18대 총선 때 이 후보가 성남시 중원구에 공천을 신청하자 “팔자에도 없는 정치냐”며 거듭 출마를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이 후보는 출마를 강행했고, 김 씨는 마지못해 아침마다 이 후보의 와이셔츠를 다려 주고 보온병에 대추차 등을 담아 내조에 나섰다. 김 씨를 만난 적이 있는 이 후보의 한 지인은 “이 후보가 김 씨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며 “피아노과 출신으로 문화적, 예술적 감성도 있고 정치라는 딱딱한 영역에서 이 후보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갖춘 배우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李 대선 출마 이후 ‘정치적 동반자’로 김 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한 이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 후보는 정치를 포기하지 않았고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0년 성남시장 재출마를 결심했고 51.2%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당선 후부터는 ‘시장 사모’로서 조용한 내조에 들어갔다. 김 씨는 2018년 출간한 책 ‘밥을 지어요’에서 “힘들기는 하지만 ‘이 사람처럼 정치하는 것도 가능하구나’ 싶었다. 내가 이혼한다고 협박하기보다 응원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김 씨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이 후보가 본격적으로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자 이 후보의 정치적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 동안 이 후보와 함께 지방 일정에 동행했고, 그해 7월부터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이 후보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김 씨를 가까이서 본 한 측근은 “한동네 학부모들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모아놨다가 하나씩 (이 후보에게) 문자로 전달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씨는 2018년 4월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트위터 계정이 김 씨 소유라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의혹이 불거지자 공개 행보를 멈췄다. 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2021년 이 후보가 대선에 다시 출마하자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당시 경남도지사가 장인상을 당하자 이 후보를 대신해 전남 목포를 찾아 조문하고 매주 호남에서 지역 봉사활동을 하는 등 공개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 씨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배우자도 검증 대상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물밑 행보 나선 김 씨, “부부가 동화된 듯” 김 씨는 이 후보가 대선 종료 후 민주당 대표를 연임하는 동안 다시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인이 이 후보의 정치적 ‘리스크’인 것을 인식해 조용한 행보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나섰던 김 씨가 공개 행보를 최소화한 것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2018∼2019년 경기도 예산을 개인 용도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심 재판부가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하자 김 씨 측은 16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 후보와 젊은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는 B 씨는 “이 후보가 시장이 된 후부터 김 씨도 정치 욕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며 “처음엔 이 후보의 배우자도 만족한다 했는데, 이 후보가 시장, 도지사, 대권 후보로 성장하면서 김 씨도 조금씩 목표가 커지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당초 남편의 정계 진출을 반대했던 김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던 날 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이 후보를 차에 태운 채 자택에서 국회로 향했다. 김 씨는 주변 지인에게 “광주 5·18민주화운동 생각도 나고 해서 남편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이 후보가 대선 ‘3수’를 결심하자 다시 물밑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김 여사를 알게 됐다는 한 민주당 관계자는 “15년 가까이 정치 내공이 자연스럽게 쌓이다 보니 행보도 조금씩 이 후보와 닮아가며 이제는 부부가 같이 동화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모두 한미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 측은 16일 본보에 제공한 답변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에 언제 착수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한미 간 협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동맹 정신에 기초해 관세협상을 포함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취임 즉시 신속한 정상외교 강화 등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7월 8일이므로 6월 중 협상의 대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톱다운(Top down)’식 담판에는 온도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 측은 “한미 간 논의됐던 관세협상 절차와 내용을 확인해 우리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협상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한미 관세협상은 이미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상이 함께 개최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취임 직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대한민국 최초 미국 대학 출신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와 톱다운 방식으로 굵직하고 큰 외교를 하겠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통상 분야에서 지원하는 ‘통상 책사’로는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출신인 위성락 의원이 꼽힌다.김 전 차장은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개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및 관세 문제를 논의하며 이 후보의 외교안보 구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위 의원은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캠프 실용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외교 정책의 주요 골격을 기획하기도 했다.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통상 분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 출신인 주현철 미국변호사로부터, 경제 일반은 김종석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와 정구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주 변호사는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가상자산 정책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해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조언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 첫 번째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정영록 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각각 통상과 경제 분야에서 조언하고 있다. 정 전 교수는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관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2공사를 역임한 글로벌 경제전문가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