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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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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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지방뉴스86%
사건·범죄11%
기타3%
  • [현장속으로]드론 배달기사, 20분만에 “핫도그 시키신 분”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음악분수 앞. 하늘 높이 날던 드론이 “우웅” 프로펠러 굉음을 내며 지상 쪽으로 서서히 내려왔다. 지상 30m 위 상공에 멈춘 드론은 바닥 쪽으로 긴 와이어를 늘어뜨렸고, 와이어 끝에는 포장 상자를 담은 비닐봉지가 매달려 있었다. 드론 업체 직원은 상자 속에 담긴 핫도그를 꺼내 기자에게 건넸다. 기자는 이곳에 설치된 배너의 안내에 따라 음식을 주문했고, 드론이 800m 떨어진 푸드코트에서 조리된 음식을 배송해 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달 22∼26일 부산시민공원에서 ‘드론을 활용한 푸드코트 음식물 배송 실증사업’을 시행했다. 공원이나 해수욕장 등 야외 유원지에서 음식물 드론 배송사업을 도입하기 전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드론이 음식물을 나르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신기해했다. 부산진구 연지동 주민 김모 씨(42)는 “반경 500m 거리의 부전시장에서 드론으로 물품을 이곳까지 배송하면 좋을 것 같다”며 “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공원에서 즐길 수 있고 상인들의 매출도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6일 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드론 실증이 이뤄진 닷새 동안 하루 평균 8회의 드론 배송이 이뤄졌다. “여기는 음악분수 배송점입니다”라고 적힌 배너의 드론 배송 이용법에 따라 QR코드를 스캔해 주문 사이트에 접속하고, 떡볶이와 햄버거 등의 음식 중 원하는 것을 골라 결제하니 따뜻하게 조리된 음식이 약 20분 뒤 도착했다. 드론 대부분이 무사하게 목적지까지 음식물을 전달했지만, 거센 바람에 와이어에 묶인 음식물이 쏟아지는 상황도 한 번 발생했다고 한다. 또 통신 장애로 드론이 음식물을 목적지에 배달하지 못하고 출발 지점으로 자동 복귀하는 일도 있었다. 조기환 부산테크노파크 미래항공산업기술센터장은 “음식을 넣은 상자 무게가 가벼워 드론이 이동 중 바람에 크게 흔들려 생수병을 넣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통신장애 문제를 해결하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음식물을 배송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파크와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남해안권 무인 이동체 모니터링 및 실증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돼 이 같은 드론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부산과 경남, 전남 등에 초광역 드론 기반 시설을 구축해 드론의 신규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작됐으며 2025년까지 이어진다. 테크노파크는 드론을 이용한 야외 음식물 배송을 어느 지역에서 언제부터 시작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않은 단계라고 했다. 드론 기체 추락 등에 따른 안전사고의 우려와 소음 민원이 적은 곳을 대표적인 장소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이나 해운대해수욕장 등보다는 사람이 적은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캠핑장 등 낙동강 둔치 공원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을 이용한 음식물 배송 사업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드론 거점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여러 대의 드론이 안전하게 음식물을 배송하는지 등을 관제하는 센터의 구축은 필수”라며 “여기에는 간단한 음식물을 조리하는 곳과 식자재 창고 등의 공간도 함께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테크노파크는 2021년부터 드론 배송 사업을 하는 ‘해양드론기술’과 드론 배송 실증을 진행했다. 한국해양대의 기술지주인 이 업체는 부산 영도구에서 부산항 묘박지에 정박한 선박으로 선원이 요구하는 피자 등의 음식과 유심칩 같은 생필품을 드론으로 배달하고 있다. 1회 배송료는 거리에 상관없이 1만 원을 받고 있다. 올해 이 업체는 160건이 넘는 드론 배송을 시행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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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오스크로 유학생도 쉽게 병원 찾아요”

    “병원 찾기가 쉬워졌어요.” 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인제대 국제교류처 건물 1층. 베트남 유학생 부이득캄 씨(24)는 ‘Global Health Care Hub(글로벌 헬스케어 허브)’라는 명칭이 붙은 키오스크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초 설치된 이 기기는 외국인 유학생이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유학생이라도 아프면 난처하기 일쑤였다. 자신의 질환을 치료할 곳이 내과인지 정형외과인지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마땅한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 이 기기는 여러 질문을 통해 환자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가까운 병원 등을 안내한다.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등 10개 언어로 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비염을 앓는 베트남 유학생이 이 기기를 활용해 병원을 찾는 과정을 보면, 유학생은 먼저 키오스크 첫 화면에서 베트남어를 선택한다. 아픈 부위인 얼굴을 터치한 뒤 다음 화면에 콧물이 나는지 재채기가 나는지 등의 증상을 체크한다. 현재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1부터 5까지 숫자 가운데 선택하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해당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이비인후과가 키오스크에 떴다. 출력된 용지에는 해당 병원의 진료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적혔다. 인제대는 이 같은 다국어 의료 안내 키오스크를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인제대 국제교류처 관계자는 “아픈 유학생과 병원에 동행해 앓고 있는 증상을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의료 통번역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며 “유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료 복지와 관련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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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안대교 통행료 악성 미납자 첫 형사고소

    부산 광안대교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았던 이들에 대한 형사고소가 처음 진행된다.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를 이용하며 계속해서 통행료를 납부하지 않은 ‘악성 미납자’ 33명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시설공단은 2003년 개통한 광안대교를 통과하는 차량 가운데 통행료를 내지 않는 차량에 대해 사전고지와 납부고지, 독촉고지, 압류예고 등 4단계의 고지서를 발송해 왔다. 독촉고지서 납기일까지 통행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유로도로법’에 따라 10배에 해당하는 부가통행료를 부과한다. 또 압류예고 고지서 납기일까지 요금을 내지 않으면 차량 압류를 진행해 납부를 유도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미납 건수는 2021년 38만여 건, 2022년 42만여 건, 지난해 45만여 건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에 시설공단은 올해부터 처벌 수위를 높여 고의로 통행료를 내지 않은 악성 미납자를 추려 법적 책임을 묻기로 한 것. 처음 이뤄지는 형사고소 대상자는 33명으로 미납 금액은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가장 미납 건수가 많은 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2년에 걸쳐 690회 통행료를 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납액은 과징금을 포함해 707만3000원이었다. 광안대교 같은 유료 도로의 통행료를 고의로 납부하지 않으면 형법(편의시설부정이용)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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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연합대학’ 설립될까… 50여 개 대학 총장 모여 논의

    아시아 50여 개 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 연합대학’ 설립을 검토 중인 가운데 동서대가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년 동안 자국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청년들이 나머지 2년은 원하는 국가의 대학을 찾아 수업을 듣고 졸업장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 총장들의 구상이다. 동서대는 ‘2024년 아시아대학총장포럼(AUPF)’에서 아시아 연합대학 설립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UPF는 아시아 대학 간의 교류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002년부터 매년 국가와 대학을 달리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부산 사상구 동서대 캠퍼스와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연합대학의 핵심은 각국 학생이 AUPF에서 공동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강의를 이수하면 회원 대학 어디든 이를 정식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최소 학점 기준을 넘긴 학생은 원하는 국가의 대학을 찾아 오프라인 수업을 듣고 졸업할 수 있다. 졸업장은 오프라인 강의 수강 대학의 명의로 수여된다. 예를 들어 웹툰 작가를 꿈꾸는 태국 청년이 2년 동안 온라인에서 관련 전공 수업을 듣고 동서대 웹툰학과를 찾아 실습 교육을 받으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게 된 것. AUPF 대학들은 이 같은 연합대학을 이르면 내년 가을학기부터 시범 운영하기 위해 실무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AUPF 회원 대학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곳으로 학생 쏠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시아 청년에게 인기 있는 국가의 대학은 유학생을 대거 유치해 등록금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개발도상국 대학은 되레 학생 유출이 가속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경호 동서대 국제처장은 “개발도상국 대학은 AUPF에 소속돼 한국 등으로 학생을 송출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그 지역에서 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대학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함께 활용하며 정보기술(IT) 향상 등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온라인 교육에 사용되는 플랫폼은 2015년 동서대가 내놓은 GAA(Global Access Asia) 등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대학을 대표하는 우수 강의를 제작해 이곳에 올리면 회원 대학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교수가 한국어로 강의하더라도 인공지능(AI) 등이 중국어와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한다. AUPF에는 중국 광둥외어외무대, 말레이시아 아시아퍼시픽대, 태국 방콕대, 인도 벨로르공대 등 61개 대학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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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튀르키예 직항노선 개통 ‘파란불’

    김해공항∼튀르키예 이스탄불 직항 노선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튀르키예와 항공회담을 갖고 ‘지방공항∼이스탄불 전용 여객 운수권 주 3회 신설’을 합의했다. 이 노선의 신설은 부산시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국토부 등에 요청한 사안이다. 국내 지방공항의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지방공항 가운데 부산 김해국제공항이 운수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항공업계는 예상한다. 현재 한국∼튀르키예 노선의 여객 운수권은 한국과 튀르키예가 각각 11회씩 편도 운항할 수 있는 주 22회로 설정돼 있다. 이달 기준 탑승률이 85%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태껏 우리나라의 출발·도착 지점은 모두 인천공항이었다. 지방공항 전용 여객 운수권 신설이 항공회담으로 확정되면서 부산 등 지방에서 튀르키예까지 갈 수 있는 직항 노선이 추가로 만들어지게 됐다. 부산시는 부산과 경남, 울산 주민을 비롯한 기업 관계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김해공항과 이스탄불을 오가는 노선을 신설해 줄 것을 국토부에 여러 차례 요청했다. 의욕적으로 해외 장거리 노선을 확장하고 있는 튀르키예항공도 국내 지방공항 중 김해공항 취항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어떤 지방 공항이 최종 운수권을 배분받을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스탄불공항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허브공항이다. 김해공항에서 약 8300km 떨어져 있다. 지금까지 김해공항에서 한번에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곳은 4745km 떨어진 싱가포르였고, 이보다 먼 곳에 가려면 인천공항 등을 거쳐야 했다. 부산과 5400km 떨어진 인도네시아 발리를 오가는 노선의 운항은 30일부터 시작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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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락수변공원 금주령 2년… 상인들 “조건부 완화를”

    “문 닫는 가게가 점점 더 늘고 있어요.” 17일 오후 8시경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앞 상가. 횟집을 운영 중인 김모 씨(45)는 “반경 500m 내 가게 100여 곳 중 횟집과 편의점 등 20곳이 최근 1년 새 폐업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불 꺼진 채 문 닫힌 가게가 주변에 즐비했고, 통유리창에 ‘임대’ 문구가 붙은 곳도 많았다. 수영구가 지난해 7월 2만884㎡(약 6317평)의 수변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한 뒤로 일대 상권의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상인들은 하소연했다.● 금주구역 지정되자 관광객 떠났다파도에 해안가가 침식되는 것을 막으려 조성한 호안시설인 수변공원은 2000년대부터 밤이면 청춘남녀가 몰려들었다. 근처 상가에서 포장한 생선회 등을 술과 함께 이곳에서 즐겼다. 금주구역 지정으로 음주행위 적발 때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됨에 따라 방문객이 급감했고 상가에도 영업 타격이 발생했다. 이날 수변공원에 앉아 포장 음식을 즐기는 이들은 두 팀뿐이었다. 방문객 대부분이 러닝 등의 운동을 하며 빠르게 이곳을 지나쳤다. 금주구역 지정으로 수변공원 방문객 수가 급감해 일대가 쾌적해졌다는 긍정 평가도 있지만 근처 상가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만큼 정책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행정안전부의 자치법규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금주구역 관련 조례를 제정한 곳은 87곳이다. 이들 지자체는 건강한 음주 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건강 유지를 위해 도시공원과 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대중교통시설 등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외에 ‘시장과 구청장 등 지자체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곳’이라는 별도 조항을 적용해 금주구역을 지정한 곳도 있다. 동아일보가 전국 기초지자체에 정보공개 청구 등으로 확인한 결과 5곳의 기초지자체가 지자체장의 필요에 따라 특정 지역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했다. 수영구(민락수변공원)와 경남 김해시(구산1 주공아파트 상가 근처), 인천 동구(동인천역 북광장), 충남 아산시(온양온천역 광장), 제주시(탐라문화광장, 북수구광장) 등이다. 이 가운데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이 모이는 명소를 금주구역으로 지정한 곳은 수영구가 유일했다. 나머지 지자체는 “노숙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상습 야외 음주를 즐기는 곳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라고 했다. 민락수변공원 외 나머지 주변에는 대규모 상가가 형성돼 있지 않아 금주구역 지정에 따른 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시간·구역의 음주 허용해야” 상인들은 정책 시행 직후 수변공원 인근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최근에는 멀리 떨어진 상가로 번지고 있다고 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협회장은 “정책 시행 직후 수변공원 인근에만 폐업 등이 집중됐지만 1년이 지나면서 수변공원과 멀리 떨어진 상가까지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수영구가 다양한 야외행사를 진행해 음주 없이도 이곳을 활성화하겠다고 했지만 1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락수변공원 비상대책위원회 손정범 사무국장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등 특정 시간에만 음주를 허용하거나, 특정 구역에서만 음주가 이뤄지게 만들면 이곳을 오히려 세계적인 야간 명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수영구에 이런 대책 추진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영구는 다음 달부터 민락수변공원 일대에서 대규모 빛 축제 ‘제1회 밀락루체페스타’를 여는 등 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금주구역으로 수변공원을 계속 운영하려는 구청장의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수영구에 따르면 금주구역 추진 1년 전인 2022년 7월 민락수변공원을 찾은 방문객 수는 19만9000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방문객 수는 10만3000명, 올해 7월에는 6만1000명 등으로 2년 사이 방문객 수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매일 주야간에 2명의 단속요원이 수변공원 내 음주 행위를 단속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과태료는 1건도 부과되지 않았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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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주한미군 보급창고서 화재 발생…대응 2단계 발령

    주한미군의 보급창고인 부산 55보급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1분경 부산 동구 범일동 55보급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6시 53분경 관할 소방서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압 중이다. 불은 군부대 내 냉동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인근 지역으로 불이 번질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55보급창은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 등을 보관하는 미군 부대 시설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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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도박 하지말고 ‘청소년도박예방.com’

    동서대 게임학과는 부산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청소년 도박 예방 게임인 ‘거북이 레이스’를 최근 개발해 내놨다. 부산경찰청은 호기심에 소액으로 시작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되는 도박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청소년에게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교육용 게임 제작을 요청했다. 23일 기자가 인터넷 주소창에 ‘청소년도박예방.com’을 입력하자 플래시 게임 시작 화면이 등장했다. 5000원을 베팅해 이길 경우 3배를 받을 수 있다는 문구에 호기심이 생겼다. 1번부터 3번까지의 거북이 가운데 1번을 골라 시작 버튼을 누르자 거북이들이 달리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5초 뒤 1번 거북이가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고 승리(WIN)를 축하하는 문구가 떴다. 한 번 더 베팅하고 레이스에 나섰지만 결과는 꼴찌. 5000원을 잃었다는 안내가 나왔고, 다음 판 결과도 마찬가지로 3위에 그쳤다. 경찰복 입은 갈매기 캐릭터가 나와 “한 번의 호기심이 중독의 시작입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더 베팅하고 레이스에 나서 모든 돈을 잃었고, 베팅 금액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주소와 이름과 같은 개인 정보를 요구했다. “불법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라고 재차 안내됐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지역 중고교를 찾아 도박과 마약 중독 등의 위험성을 알리는 범죄 예방 교육을 벌이며 이 게임을 활용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게임을 개발한 동서대 재학생 4명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동서대 게임학과 주우석 교수는 “모든 도박 게임이 초기에는 참여자가 승리할 수 있도록 구성해 관심을 끌게 하고 베팅이 되풀이될수록 돈을 잃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며 “지역사회가 요청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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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해양자원 활용해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

    “해양기후테크를 선도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59)은 16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본관 총장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해양기후테크는 해양자원을 활용해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첨단 기술을 뜻한다. 과학계는 이런 기술이 적용된 설비가 개발돼 상용화되면 바다와 인접한 도시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 총장은 “해양기후테크가 내년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선정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도 의제 선정을 위해 힘을 써달라고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관련 논의가 정상회의에서 진행되면 의제를 제안한 부산대가 범세계적인 협의가 필요한 해양기후테크 분야의 국제 표준 마련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최 총장은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정상회의 후 ‘해양기후테크 국제인증센터’를 학교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제인증센터는 세계 기업이 개발한 해양기후테크 관련 기기와 설비가 국제 표준 규격에 맞는지를 검증한다. 최 총장은 “국제 표준을 선점한 국가의 기업은 기술과 제품 수출 등에 절대적인 세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해양기후테크로 침체했던 부산 산업계가 도약할 수 있다. 또 세계적인 기술 기업이 부산에 몰려들어 많은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총장은 APRU 활동 중에 이런 전략을 수립했다. 부산대는 서울대와 KAIST 등에 이어 2021년 국내 6번째로 APRU에 가입했다. 그는 올 6월 말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서 열린 ‘APRU 총장 연례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부와 대학이 내년 APEC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의제 제안을 위해 고심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마침 연례회의에서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회원 대학 간의 연구 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최 총장은 “바다가 인접한 부산은 관련 연구에 탁월한 조건을 갖췄고, 대학에 기후 관련 전문가도 많아 부산대가 지역 사회와 협업하면 해양기후테크의 세계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지역 대학을 살리기 위해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선정됐다. 부산대는 사범대를 보유한 4년제 종합대학과 교육대학을 통합하겠다는 계획이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최 총장은 “2027년 3월부터 유치원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학과의 신입생을 부산대 이름으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과거 교육대학에서 이뤄졌던 유·초등 교사 양성 교육과 사범대의 중등 교사 및 특수교육 교사 양성이 모두 부산대 캠퍼스에서 이뤄지게 된다. 기존 부산교대가 있던 연제구 캠퍼스에는 평생대학원과 교육대학원이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다. 최 총장은 “두 대학 학생의 학적 등을 전산으로 통합하는 기술적인 절차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계획대로 대학 통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교사가 부산대에서 배출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올 2월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1순위 임용 후보자로 당선돼 5월 17일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최 총장은 1996년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과 공과대학장 등을 지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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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인권센터 운영 단체 다시 공모하기로

    부산시는 부산시인권센터를 운영할 단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의 인권기본 조례에 따라 2021년 11월 출범한 인권센터는 부산 시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해 시행해 왔다. 3년 동안 인권센터를 이끌었던 기존 단체의 민간위탁 사업 종료를 앞두고 시는 8월부터 새로운 수탁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이주민 인권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사단법인 이주민과 함께’가 여태껏 인권센터 운영을 맡았다. 시는 지난달 19일까지 복수의 단체로부터 인권센터 운영 방안과 사업비 집행계획 등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았다. 이어 7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서 등을 평가했다. 심의위는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 점수를 합해 70점 이상인 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을 다음 달부터 2027년 10월 말까지 3년 동안 인권센터를 운영할 단체로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단체 가운데 최소 기준인 70점을 넘은 곳이 없어 수탁기관을 선정하지 못했다. 시는 관련 법에 따라 어떤 단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는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인권센터 운영 단체 선정을 위한 재공모 절차를 다음 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수탁기관이 선정되기 전까지 현재 인권센터를 운영 중인 단체와의 계약기간을 연장해 기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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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대포에 노을이 지면 영화가 시작된다

    부산 사하구는 18일부터 20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대포 백사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오는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감독과 배우들도 무대에 올라 영화 촬영 때 에피소드를 전한다. 18일 전야제에는 트로트 가수 나태주가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하고, ‘마다가스카르 뮤직’이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정초신 감독이 제작한 이 작품은 마다가스카르에 도서관을 세운 사진작가와 작곡가가 현지 아동과 우쿨렐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19일 오후 4시 30분 시작되는 개막식을 앞두고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가 레드카펫을 밟고, 가수 민경훈 등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개막작으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리마스터링 작품이 상영되는데 강제규 감독과 공형진 배우가 무대에 올라 부산에 얽힌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눈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대규모 불꽃쇼가 펼쳐진다. 20일 김형주 감독의 ‘보안관’이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가수 백지영의 무대로 3일 동안의 축제가 끝난다. 영화제 기간 아트몰링 하단 CGV와 장림 롯데시네마에서는 부산 청년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경성대와 동서대, 동의대 학생이 촬영한 10분에서 30분 분량의 독립영화 10여 편이 이곳에서 상영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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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간 해외 환자 돌봐… 이제 지역 학생에 헌신할 것”

    “피부 종양 제거와 같은 외과적 처치도 여기서 가능해요.” 11일 부산 금정구 부산외국어대 트리니티홀 5층 보아스 메디컬 클리닉(Boaz Medical Clinic)에서 만난 양승봉 원장(67)은 처치실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환부의 소독과 치료를 위한 가위와 거즈 등이 철제 테이블 위에 놓여 있고, 처치 용품을 소독하는 멸균기도 있었다. 처치실 옆에는 수액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병상 4개도 마련됐다. 양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의 내성 발톱 수술을 이곳에서 했다. 그렇지만 감기와 배탈 같은 경증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환자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10일 문을 연 보아스 클리닉은 보건 당국으로부터 의료기관 개설 승인을 받은 부산 경남 최초의 대학 부속 의원이다. 외과 전문의인 양 원장과 간호사 2명이 상주하며 내과와 외과, 피부과 등의 진료를 본다. 하루 평균 15명이 찾는데, 환자 비율은 국내 학생 40%, 외국인 유학생 30%, 나머지는 교직원이라고 한다. 양 원장은 “아픈 학내 구성원들이 즉시 이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교 밖 병원보다 훨씬 저렴하게 예방접종과 수액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아시아의 이태석 신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 봉사를 하다 숨진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수여하는 이태석봉사상의 2015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 원장은 25년에 걸쳐 네팔과 베트남에서 가난한 이들을 치료했다. 1982년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남 김해복음병원 외과 과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1995년부터 네팔과 베트남의 의료 소외지역에서 외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양 원장은 “군의관 시절 기독교 의사들의 선교 모임인 누가회의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네팔에서 활동 중이던 미국인 외과 의사 톰 헤일의 강의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나도 가난한 이들을 돕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며 의료 선교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양 원장은 네팔에 건강보험 제도가 도입될 수 있게 초석을 다진 것으로 유명하다. 돈이 없어 병을 키우는 현실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여겼던 그는 장기려 박사의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모델 삼아 네팔 건강보험 제도 구축에 나섰다. 조합원이 낸 자금을 모아뒀다가 누군가 아플 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네팔 정부와 주민들을 설득했다. 양 원장은 2007년 건강보험연구소를 설립해 세미나를 열고, 후원회도 결성했다. 이 같은 양 원장의 노력이 알려지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힘을 실으면서 네팔 건강보험 제도 시행은 급물살을 탔다. 2020년부터 네팔 75개 군 지역에서 건강보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코이카 등은 2030년까지 네팔 전 국민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17년부터 베트남 한인병원에서 근무했던 양 원장은 은퇴를 고려하던 중 “학생을 섬기는 마음으로 보살펴 달라”는 장순흥 부산외국어대 총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10월 귀국했다. 교내 약국 개설은 그가 현재 가장 바라는 점이다. 양 원장이 처방전을 발급해도 환자들이 학교에서 조제약을 구할 수 없다. 가장 가까운 약국이 보아스 클리닉에서 1km 넘는 곳에 있는 탓에 아픈 이들이 약을 지어 학교로 복귀하기까지 많은 발품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양 원장은 “여러 차례 약국 개설 허가를 요청했으나 보건 당국은 학교 밖 약국의 반발을 우려해서인지 난색을 보였다”며 “KAIST와 한동대 등에서는 학교 내 약국이 운영 중이다. 보건 당국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약국 개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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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하수처리장에 오수 대신 음악소리 흐른다

    생활 오수를 처리하는 부산 하수처리장에서 대규모 야외음악회가 열린다. 부산환경공단은 11일 오후 7시 부산 남구 용호동의 남부사업소 환경공원에서 ‘불편한 음악회’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10회째인 이 음악회는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하수처리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환경기초시설인 하수처리장의 친환경 운영 현황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음악회에는 가수 정수라와 김수찬, 노라조, 은가은, 잼(조진수), 김다나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이번 음악회의 슬로건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위해’로 정해졌다. 무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시민 1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공단은 예상하고 있다. 공단은 텀블러와 머그컵 등을 지참한 관람객에게 무료로 음료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연다. 음악회 참여 등에 대한 문의는 부산환경공단 시민소통실로 하면 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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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하철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부산시는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노사 최종 교섭 결렬 때 11일 파업 돌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도시철도 1∼3호선을 정상 운행한다. 배차 간격을 평소처럼 4분에서 5분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나머지 시간대에는 배차 간격을 10분에서 최대 22분으로 늘려 평시 대비 50% 수준으로 운행한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도시철도 4호선은 정상 운행한다. 시는 파업 당일 도시철도의 운행률이 평시 대비 70% 수준까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고 역사 주변에 택시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일인 11일에는 영화제가 개최된 해운대 지역 심야버스를 증차해 운행한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도시철도 1∼3호선 구간 주변의 시내버스 노선을 늘리고 시 공무원을 투입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게 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사측인 부산교통공사와 6월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4.8% 인상과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임금 1.5% 인상을 제안하면서 재정 여건상 인력 증원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10일 노사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11일 오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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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으로 듣는’ 부산영화제… 특별한 상영

    “이렇게 뜻깊은 특별 상영을 더 많은 장애인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4일 오후 9시경 부산 수영구 도모헌 2층 복도. 계단식 강연장에 조성한 임시 상영관에서 40대 청각장애인 아들과 함께 부산 중앙고 농구부 실화를 다룬 영화 ‘리바운드’를 보고 나온 임연숙 씨(69)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영화 상영 이벤트가 감명 깊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가 이날 도모헌에서 연 ‘동네방네비프’에 참여한 100여 명 중 40여 명은 청각장애인이었다. 청각장애인들은 2시간 동안 영화를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고 했다. 수어(手語) 통역사 2명이 스크린 오른쪽에 등장해 수어로 영화 대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동네방네비프는 2021년 도입된 ‘주민친화형 영화 상영’ 프로그램이다. 1996년 시작된 BIFF가 해운대와 남포동 등 부산 일부 지역에서만 열려 대부분의 부산시민이 영화제의 열기를 느끼지 못하고 소외된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동네방네비프 측은 부산시민공원 등 야외 공원에 무료 상영관을 조성하고 인근 주민 누구나 돗자리를 깔고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청각장애인 등 소외 계층 맞춤형 프로그램이 시행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영화 상영은 도모헌 야외 잔디마당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호우 예보로 실내로 상영관이 옮겨졌다. 도모헌은 옛 부산시장 관사를 개보수해 지난달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으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속 진양철 회장의 집 ‘정심재’ 촬영지로 유명하다. 수어 통역이 포함된 동네방네비프 영화 상영은 5일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서도 이뤄졌다. 관람객들은 광안대교 야경이 보이는 바다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화 ‘30일’을 헤드셋을 끼고 즐겼다. 9일 오후 7시 사하구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에서 상영되는 ‘씽2게더’는 현장에서 음악가들이 영화 배경음악을 직접 연주한다. 10일 오후 7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도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가 상영된다. 부산영화제의 열기를 서울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마련됐다. 동네방네비프 관계자는 “내년에도 시민들의 요구가 많은 장소에서 이색 동네방네비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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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하철 11일 멈추나…노조, 10일 최종교섭 결렬 때 총파업 예고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 간의 단체교섭이 4개월째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해 11일부터 부산도시철도의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부산지하철노조는 7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2024년 부산지하철노조 최종교섭 관련 대시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인력 충원 등에 관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11일부터 총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노조는 올 6월 4일부터 최근까지 사측인 공사와 15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4.8% 인상과 안전 인력 500여 명 증원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공사는 임금 1.5% 인상을 제안하면서 인력 증원은 제정 여건상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시민 안전 관리를 위한 인력의 증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역무원의 경우 부산도시철도 120개 역사에 1100여 명이 4개 조로 나뉘어 근무 중인데, 조당 인력이 2명뿐인 곳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상화 부산지하철노조 사무국장은 “2명 중 1명이 연차를 사용하면 역무원이 1명이 지하철 역사의 모든 민원과 안전 관리를 담당해야 했다”며 “조당 최소 3명의 인력이 배치돼야 화재 등의 돌발 상황에 역할을 분담해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안전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노조는 지난달 27일 조합원 4726명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에 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총투표를 벌인 결과 4140명인 87.6%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단체교섭 조정 회의를 끝으로 모든 조정절차가 종료됨에 따라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10일 오후 예정된 노사 최종교섭이 부결되면 11일 새벽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조와 합의점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부산지하철노조는 2019년 이후 실제 파업에 돌입한 적은 없다. 지난해 10월에도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최종교섭에서 협상이 타결됐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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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대학 총장, 전국 승마대회서 3위 입상…“엘리트 육성 힘 기울일 것”

    현직 대학 총장이 전국 승마대회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부산 동명대학교는 전호환 총장(66)이 지난달 28일 경남 양산시와 양산시 승마협회 주최로 양산시 황산공원 특별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양산시 삼장수 승마대회’의 장애물 30 클래스(Class)에 출전해 40여 명 중 3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약 30㎝ 높이의 장애물 11개를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제한된 시간 내에 뛰어넘는 경기다. 완주 시간과 실수에 따른 감점 등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전 총장은 장애물을 떨어뜨리는 실수 없이 말을 타고 모든 장애물을 넘었으나 제한시간을 약간 초과했다고 한다. 전 총장은 120명의 전체 참가자 중 최고령이었다.15명이 활동하는 동명대 승마클럽에서는 이번 대회에 4명이 출전해 3명이 입상해 시상대에 섰다. 전 총장과 같은 경기에 출전한 교양학부의 윤정 교수는 2위를 했고, 80㎝ 높이의 장애물을 뛰어넘는 ‘80 클래스’에 나선 임태영 군(한국경마축산고 3학년)은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임 군은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 지원해 내년 3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동명대는 올해 스포츠레저학부 내 ‘레저·승마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전 총장은 자신이 대학에서 구현 중인 교육철학인 ‘두잉(Do-ing) 교육’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승마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도전과 실천, 체험 등을 핵심 가치로 한 두잉 교육은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따라 커리큘럼을 직접 설계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실천하는 두잉 교육에 참여할 많은 이들이 신입생 모집에 지원하면 좋겠다”며 “엘리트 승마인 육성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최근 동명대는 국내 체육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재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동명대 축구부가 창단 2개월 만인 올해 2월 전국대회인 한산대첩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7월에는 1, 2학년이 참여하는 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에서 준우승했다. 태권도학과 1학년인 김혜원 선수는 올 5월 계명대 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 품새 종목에서 우승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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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국내 대학 최초 ‘중고교 밴드 대전’ 개최

    동명대는 ‘제1회 동명대 총장상 중고교 밴드 대전’을 11월 2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밴드 대전은 전국 10대 음악 밴드들이 실력을 겨루는 경연의 장이다. 동명대가 국내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12세부터 18세까지의 국내 중고교생과 이민자 청소년 등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3인 이상으로 꾸려진 밴드가 오프라인 무대에서 악기 연주와 노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 달 14일부터 21일까지 동명대 엔터테인먼트예술학과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예선 심사용 영상과 함께 제출해야 한다. 10팀 안팎의 결선 진출팀은 다음 달 23일 발표된다. 11월 2일 결선 공연과 심사를 거쳐 입상 팀이 정해지며 대상(총장상)에는 상금 100만 원, 최우수상에는 50만 원 등이 지급된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젊고 활기찬 예술 인재를 발굴하는 데 이 밴드 대전이 큰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동명대 엔터테인먼트예술학과는 동남권에서는 드문 디지털음악 프로듀서 양성 학과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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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엔 9월까지 해운대 해수욕 즐길지도

    8월까지였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운영 기간이 내년부터 9월까지로 연장될지 관심이 쏠린다. 올여름 기후 변화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해수욕장 운영 기간 연장 검토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는 내년부터 해운대와 송정 등 2개 해수욕장의 개장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두 해수욕장은 다른 지역 해수욕장보다 한 달 이른 6월에 일부 구간을 먼저 개방하는 ‘부분 개장’을 시작으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전면 개장 후 폐장하고 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9월 중순까지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많았다. 폐장된 해수욕장에 별도 관리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추석 연휴였던 16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외국인 2명이 숨졌다. 해운대구는 2007년과 2010년 9월에 2∼5일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협의회’를 개최해 해수욕장 운영 기간을 연장할지와 구체적인 연장 운영 방안을 결정지을 계획이다. 이 협의회는 해운대경찰서와 해운대소방서, 부산해경, 부산기상청 등 기관의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5인으로 꾸려졌다. 해운대구는 내년 4월까지 협의회에서 해수욕장 연장 운영에 대한 제반 사항을 결정하고 5월경 홈페이지 등에 변경 사항을 고시할 예정이다. 주경수 해운대구 해수욕장운영팀장은 “9월까지 연장 운영이 결정될 경우 물놀이 가능 구역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얼마나 많은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할지 등이 협의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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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t 트럭 막아낼 가드레일 첫 설치… 스쿨존 40%는 아직 ‘무방비’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8t 무게 차량이 시속 65km로 돌진해도 견디는 강력한 차량용 방호 울타리(가드레일)가 설치됐다.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500명의 어린이가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이후 방호 울타리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전국 스쿨존의 약 40%는 방호 울타리가 여전히 없어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방호 울타리 설치한 스쿨존 61% 그쳐지난달 31일 부산 남구 우암초교 앞에 설치된 울타리는 8t 무게 차량이 시속 65km로 돌진해도 충격을 견디고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등급(SB2 등급)의 차량용 방호 울타리가 스쿨존에 설치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울타리는 초등학교 보행로 200m 구간을 따라 설치돼 아이들과 시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앞서 부산시와 손해보험협회는 이 주변 차량 통행을 고려해 새로운 방호 울타리 설치를 추진해 왔다. 기존에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가 있었으나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같은 차량 돌진 사고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3일 확인한 새 울타리는 매우 견고했다. 성인이 손으로 잡고 흔들거나 발로 걷어차도 꿈쩍하지 않았다. 서울 시청역 주변의 보행자용 울타리들이 대부분 쉽게 흔들리거나 덜컹거렸던 것과는 매우 달랐다. 한 주민은 “주변에 대형 부두와 컨테이너 터미널이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 아이들 지나는 곳에 튼튼한 울타리가 설치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스쿨존 10곳 중 4곳에는 방호 울타리가 없다. 경찰청의 ‘최근 3년간 스쿨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매년 평균 5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다쳤다. 2021년엔 563명, 2022년 529명, 2023년 523명이었다. 하루에 1.5명꼴로 사고가 발생한 것. 반면 아이들을 지켜줄 방호 울타리 설치율은 낮다. 경찰청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스쿨존 1만6490곳 중 방호 울타리가 설치된 곳은 61.4%(1만120곳)에 불과했다.● 아슬아슬 韓 스쿨존… 日은 가이드라인 따라 설치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올해 7월 31일부터 스쿨존에 방호 울타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용과 보행자용을 구분하지 않고 단순히 ‘방호 울타리’로만 정의하고 있다. 보행자용은 사람이나 자전거가 도로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용도로 강도가 약하다. 차량 충돌 사고로부터 보행자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 방호 울타리를 우선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도 없다. 이 때문에 스쿨존 방호 울타리 설치 지점을 검토할 때 주변 산업단지, 공장지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화물차 등의 통행량이 많고 그만큼 사고도 잦기 때문이다. 실제 취재팀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시화공업단지에서 약 1.2km 떨어진 경기 시흥시 시흥초교 주변을 살펴봤다. 사고가 잦은 지역이고 스쿨존이었지만 학교 정문 오른편 약 20m 구간에 가드레일이 없었다. 드럼통을 가득 실은 화물트럭이 유턴을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인도에 바짝 붙어 지나갔다. 아이들이 있었다면 사고가 날 수 있었다. 주민 송모 씨(33)는 “등교 시간에 특히 트럭들이 더 많이 지나다닌다. 이런 곳에 왜 가드레일이 없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안산시 반월국가산업단지에서 약 1.3km 떨어진 호원초교 주변 역시 일부 구간에 가드레일이 없었다. 일본은 스쿨존 안전대책 정비 가이드라인에 따라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보도 폭이 2m 이상이면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도록 했다.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은 도로 역시 사람이 주로 다니는 길의 폭이 1m 이상∼2m 미만이면 고강도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시흥=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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