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최원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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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기업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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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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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동 공장 화재도 ‘홧김 방화’였다…“사장이 시너 뿌렸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봉제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경찰은 임금 체불 문제를 둘러싸고 직원과 다투던 공장 사장이 홧김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5분경 신당동의 한 5층짜리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2층에 있는 티셔츠 봉제공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의 3, 4층에는 다른 봉제공장이 있고 5층은 원룸 6채가 들어서있다. 원룸에 사는 한 여성이 건물을 내려오다 불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재로 2층 봉제공장 사장인 60대 남성이 전신화상을 입어 국립중앙병원으로 이송됐고, 60대 여성 직원이 숨졌다. 5층 원룸 거주자 남성 등 총 3명은 경상을 입었다. 4층에는 화재 당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장에 도착한 뒤 오전 9시 41분쯤 연소 확대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오전 10시 4분 초진을 완료했고, 오전 11시 2분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이 공장에는 얼룩 등 오염을 제거하기 위한 의류 전용 시너가 구비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전신화상을 입은 공장 사장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장과 여성 직원이 다투다가 사장이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냈다”는 목격자들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과 다퉜다는 60대 직원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얼굴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었다.공장 사장은 직원들은 평소 임금 체불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의 다른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신모 씨(50)는 “2층 공장의 사장이 월급 중 2주치를 지급하지 않아 직원들과 최근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현재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화상을 입은 봉제공장 사장을 구조한 것은 서울 중구청 소속 한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길을 목격하고 공장 안에 뛰어들어간 뒤 사장을 발견해 붙잡고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4층 봉제공장 사장인 임해자 씨(65)는 “불이 난 2층에 있던 봉제공장 직원들은 놀라서 신고를 따로 못하고 뛰쳐나온 걸로 안다”며 “구조된 3층 공장 사람들도 얼굴과 머리에 검은 재가 묻어 정신없는 모습이었다”고 했다.‘홧김 범죄’는 최근 잇따르고 있다. 앞서 60대 남성 원모 씨는 지난달 31일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달리던 마천행 열차에서 불을 질렀다. 방화 범죄 역시 매년 1000건을 웃돌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1362건이었던 방화 건수는 2021년 1046건으로 감소했다가 이후 2022년엔 1223건, 2023년엔 1203건으로 집계됐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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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선거사범 2100명중 70명 송치-8명 구속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2100명을 단속해 8명을 구속했다. 선거운동원 폭행, 현수막·벽보 훼손 등 선거 범죄는 과거 대선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대비 선거 폭력은 2.2배, 현수막 및 벽보 훼손은 3배로 증가했다. 2일 경찰청은 이번 대선 선거사범 2100명 중 7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5명은 구속 상태, 65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37명은 불송치됐으며, 나머지 1993명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3명은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개입, 선거 폭력, 불법 단체 동원 등 5대 선거범죄로 322명이 단속됐다. 선거운동원을 때리거나 협박하는 등의 선거 폭력 혐의로 붙잡힌 사람은 110명이고, 이 가운데 6명이 구속됐다.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사전투표 용지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선관위 직원과 시비를 벌인 끝에 폭행한 피의자도 포함됐다. 현수막이나 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1619명으로 지난 대선에 비해 3배로 늘었다. 지난달 15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길거리에서 과일칼을 부착한 각목으로 선거 현수막을 훼손하고 경찰관 3명을 향해 휘둘러 상해를 입힌 피의자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 후보·지지 세력 간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대선 당일에도 각종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사전투표 기간이었던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투표 방해, 소란 등으로 접수된 112 신고는 총 135건이었다. 실제 불법 행위로 확인돼 단속된 사례는 48건, 단속 인원은 58명이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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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범죄 지난 대선보다 늘어…벽보 훼손 3배, 폭력 2.2배로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2100명을 단속해 8명을 구속했다. 선거운동원 폭행, 현수막·벽보 훼손 등 선거 범죄는 과거 대선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대비 선거폭력은 2.2배, 현수막 및 벽보 훼손은 3배로 증가했다.2일 경찰청은 이번 대선 선거사범 2100명 중 7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5명은 구속 상태, 65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37명은 불송치됐으며, 나머지 1993명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다. 3명은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범죄 유형별로는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개입,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 등 5대 선거범죄로 322명이 단속됐다. 선거운동원을 때리거나 협박하는 등의 선거폭력 혐의로 붙잡힌 이는 110명이고 이 가운데 6명이 구속됐다.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사전투표 용지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선관위 직원과 시비 끝에 폭행한 피의자도 포함됐다.현수막이나 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1619명으로 지난 대선에 비해 3배로 늘었다. 지난달 15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길거리에서 과일칼을 부착한 각목으로 선거 현수막을 훼손하고 경찰관 3명을 향해 휘둘러 상해를 입힌 피의자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 후보·지지 세력 간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대선 당일에도 각종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사전투표 기간이었던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투표 방해, 소란 등으로 접수된 112 신고는 총 135건이었다. 실제 불법 행위로 확인돼 단속된 사례는 48건, 단속 인원은 58명이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사전투표 사무원이 구속되기도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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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건물 침입 시도… 개표 예정장소 몰래 들어가 촬영

    6·3 대선 사전투표가 진행된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선거사무소에 침입하는 등의 선거 방해 사건이 잇달았다. 29일 오후 경남 하동군에서는 30대 남성이 선관위 건물 배관을 타고 올라가 침입하려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경찰에 “부정선거 감시 차원에서 선관위 사무실 잠금 장치 여부를 확인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30일 서울 구로구 선관위에는 오전 3시 50분경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겠다”며 침입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11시 반경에도 건물에 들어와 누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제2동주민센터 투표소 앞에선 29일 남성 2명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한국 국적이 맞는지를 검증하려다 시민들과 시비가 붙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상황을 정리했다. 개표 작업 예정 장소에 몰래 침입한 사건도 있었다. 30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개표가 예정된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관에 몰래 들어간 30대 남성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7일 오후 6시경 50대 여성과 함께 이곳에 침입해 집기류 등 내부 사진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의 신고를 받고 남성을 검거한 경찰은 여성도 추적하고 있다.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투표함 봉인에 낙서한 사건도 있었다. 29,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전투표소 2곳에서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 측 참관인이 투표함에 붙이는 특수봉인지와 투표함 위에 멋대로 노란색 펜으로 간인 서명을 해 훼손했다. 사전투표소 안팎을 촬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29일 오후 2시 반경 대전 서구 갈마1동 사전투표소 인근에서는 ‘노인들이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을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휴대전화에 삼각대를 달아 투표소 앞에 설치한 뒤 투표소를 드나드는 사람들의 수를 세면서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인들을 해산시켰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사전투표소에서도 이날 오후 4시경 중국에서 귀화한 30대 남성이 자신의 사전투표 장면을 찍은 영상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찰에 입건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하동=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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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선거 감시하겠다” 무단침입-몰래 촬영 곳곳 몸살

    6·3 대선 사전투표가 진행된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선거사무소에 침입하는 등의 선거 방해 사건이 잇달았다.29일 오후 경남 하동군에서는 30대 남성이 선관위 건물 배관을 타고 올라가 침입하려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경찰에 “부정선거 감시 차원에서 선관위 사무실 잠금 장치 여부를 확인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30일 서울 구로구 선관위에는 오전 3시 50분경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겠다”며 침입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11시 반경에도 건물에 들어와 누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제2동주민센터 투표소 앞에선 29일 남성 2명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한국 국적이 맞는지를 검증하려다 시민들과 시비가 붙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상황을 정리했다.개표 작업 예정 장소에 몰래 침입한 사건도 있었다. 30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개표가 예정된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관에 몰래 들어간 30대 남성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7일 오후 6시경 50대 여성과 함께 이곳에 침입해 집기류 등 내부 사진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의 신고를 받고 남성을 검거한 경찰은 여성도 추적 중이다.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투표함 봉인에 낙서를 한 사건도 있었다. 29, 30일 오전 서초구 방배동 사전투표소 2곳에서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이 투표함에 붙이는 특수봉인지와 투표함 위에 멋대로 노란색 펜으로 간인 서명을 해 훼손했다.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황 후보 측 참관인이 선거 관리 직원에게 상해를 입혔다.사전투표소 안팎을 촬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29일 오후 2시 반경 대전 서구 갈마1동 사전투표소 인근에서는 ‘노인들이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을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휴대전화에 삼각대를 달아 투표소 앞에 설치한 뒤 투표소를 드나드는 사람들의 수를 세면서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인들을 해산시켰다.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사전투표소에서도 이날 오후 4시경 중국에서 귀화한 30대 남성이 자신의 사전투표 장면을 찍은 영상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같은 날 인천 서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참관을 하려던 투표참관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 날 제주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투표관리관을 폭행한 유권자가 제주도선관위에 의해 고발 조치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하동=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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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尹 관저 이전 의혹’ 한남동 현장조사

    감사원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감사원은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라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이달 12일부터 실지 감사에 착수했다. 대통령실에 현장 감사장을 마련하고, 지난해 감사에서 하지 못한 관저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 감사원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통령 관저 이전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당시엔 현장 조사를 하지 못했다. 또 스크린골프장 용도였다는 70㎡(약 20평) 규모의 신축 건물이 감사에서 누락돼 논란이 일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선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과 관저 정자 시공업체 계약 수주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관저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현대건설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는 올해 1월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의 의혹들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안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감사요구안에는 관저 공사 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예산 편성 및 집행의 적정성, 불법 신축·증축 의혹, 공사 수의계약의 적절성, 관저 정자 시공업체 계약 수주 과정 등을 감사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 15곳에 불법 하도급을 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9월 감사원의 관저 이전 관련 감사에선 21그램과 하도급 계약을 맺고 보수공사에 참여한 18개 업체 중 15개가 실내건축업 등 허가가 없는 무자격 업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법 하도급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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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계엄 국무회의’ CCTV로 재구성… 거짓말 여부 집중 수사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무위원 회의가 열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 안보수사국장)은 영상 분석을 통해 ‘계엄 그날’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 17분부터 ‘5분 회의’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 17분부터 22분까지 대통령실 5층 대접견실에서는 계엄 선포를 위한 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등 11명이었다. 회의 약 2시간 전인 오후 8시경 윤 전 대통령은 한 전 총리에게 전화로 “대통령실에 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한 전 총리는 오후 8시 40분 대통령실에 도착했고, 계엄 선포에 대해 처음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경 이 전 장관도 윤 전 대통령의 연락을 받고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울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가 호출을 받고 서울로 올라왔고, 이후 대통령 집무실로 향해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한다. 이후 8시 55분경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 이 전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이 대접견실에 모였다. 이어 조태열 장관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다른 국무위원들이 도착했다. 최 전 부총리의 경우 9시 50분경 대통령실에 도착했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뒤 회의가 시작됐다. 한 전 총리는 외교부 장관에게 계엄 선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계엄 선포에 의구심을 제기했다고 한다. 최 전 부총리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고, 이것은 안 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도 “대통령님을 만류하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다른 국무위원들 역시 계엄에 대해 반대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김용현 전 장관은 “계엄 선포문을 10부 정도 출력해 국무위원들에게 나눠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전 부총리는 계엄 선포문은 받은 적이 없다고 했고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내용이 적힌 문건은 받았지만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에야 자신의 양복 뒷주머니에 계엄 선포문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이 회의에서 일부가 계엄 선포에 동의했다고도 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제 기억엔 전혀 그런 게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참석자 일부가 계엄 선포에 동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등의 장면이 나온다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국무위원 진술과 영상 달라… 수사 확대 가능성현재 특수단이 영상을 통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건 국무위원들이 기존 진술과 달리 계엄 관련 문건을 건네받았는지, 그 자리에서 내용을 읽었는지 등이다. 특수단이 이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관련 문건도 건네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도 “계엄에 관련된 어떠한 지시나 어떠한 서류도 받은 적이 없다”, “김용현 전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특수단의 CCTV 분석 결과 계엄 선포 전 김 전 장관과 대화한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해명을 듣기 위해 한 전 총리, 최 전 부총리, 이 전 장관 측과 수차례 연락과 만남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경찰 안팎에선 다른 국무위원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무위원들은 국회 등에 출석해 계엄을 반대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와 다른 정황이 포착될 경우 허위 증언이나 내란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조태열 장관은 “재고해 달라는 말씀 수차례 간곡히 요청했다”고 증언했고, 박성재 장관 측은 “놀라 경황이 없었지만 만류(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들이 윤 전 대통령을 만류하거나, 재고를 요청하는 등의 행동이 CCTV에 담겨 있는지 아닌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은 현재까지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 등을 취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경호처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의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에도 26일간 비화폰을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22년 5월 10일 비화폰을 지급받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기 일주일 전인 올해 1월 8일 경호처에 반납했다. 이 비화폰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당시 군 등에 명령을 내릴 때 사용한 휴대전화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비화폰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체포되기 전 경호처에 반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던 만큼, 법령과 규정상 비화폰 제공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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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美 정부에 학업 제한된 하버드대 연구원 초빙 등 지원

    고려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제한 조치로 위기에 놓인 유학생과 교원들이 고려대에서 학업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한국인은 물론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은 모두 지원 대상이다.28일 고려대는 미 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 데에 따라 학업상 어려움을 겪게 된 교수, 박사후과정 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생 등에게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22일(현지 시간) 미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는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다”며 기존 외국인 학생들은 학교를 옮기지 않을 경우 법적 지위를 잃는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국제부총장실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 재학생은 317명에 달한다.고려대는 하버드대 등 미국 대학의 우수 교원들을 특별 초빙 방식으로 신속하게 채용하고, 필요 시 숙소 등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유망한 박사후과정 연구원은 연구중점교수로 초빙할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인재들의) 연구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대학원생, 학부생의 학업 단절도 없도록 지원에 나선다. 교환학생 및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고려대에서 학점을 이수하고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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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재구속” “尹 어게인”…주말 도심서 맞불집회

    6·3 조기 대선을 열흘 앞둔 주말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의 주최로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렸다. 지지자 2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오후 1시부터 모여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들은 ‘부정선거 검증하라’ ‘윤 어게인(Yoon Again)’ 등의 손팻말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무대에 오른 발언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이 무대에 설 때까지 집회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일에 다시 모여 응원하자”고 말했다. 26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5차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은 오후 6시경 집회를 마친 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방면으로 행진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선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등이 전국주일연합예배를 열고 윤 전 대통령 지지를 이어갔다.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서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압도적 승리로 내란 세력 청산하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고 외쳤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세력들을 이끌고 대선을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6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집회를 마친 후 신논현역까지 행진했다. 25일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길에서는 진보당 등이 ‘제1회 다시 만들 세계 포럼’을 개최하고 “내란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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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尹 비화폰-업무용 휴대전화 확보… ‘수사 스모킹 건’ 분석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 대통령경호처의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6차례에 걸쳐 경호처 등을 압수수색하려다가 실패한 경찰이 계엄 선포 170일 만에 시도한 7번째 압수수색에서 핵심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수사기관은 경찰이 유일하다. 경찰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에 군경 관계자는 물론이고 내각 및 국민의힘 인사와의 통화 내역 등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상계엄 수사의 ‘스모킹 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엄 170일 만에 尹 휴대전화 확보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 안보수사국장)은 22일 윤 전 대통령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경호처가 비화폰과 휴대전화를 전날 임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이 사의를 표한 후 대기발령 상태가 되자 경호처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화폰은 도청, 녹음 방지 기능이 있는 보안폰을 뜻한다.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모델이다. 업무용 휴대전화도 갤럭시 기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기종은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등의 기록을 사용자가 삭제하거나 포맷해도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할 수 있다. 경찰은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통화 내역 등이 저장된 비화폰 서버도 확보했다. 통상 비화폰 서버는 2일마다 지워지게 설정돼 있지만 특수단과 경호처는 복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버에는 비화폰을 통해 이뤄진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수·발신 내역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관련 내용만 한정해 서버를 확보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올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도록 김 전 차장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저지 지시를 비화폰으로 내린 것으로 보고 분석 중이다. 경찰은 그동안 6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경호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는 군사상·공무상 기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의 승낙이 있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근거로 번번이 저지해 왔다.● 尹 비화폰, ‘스모킹 건’… 尹 대면조사도 검토 법조계에선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의 경우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전후 직접 통화한 내역과 문자메시지 기록 등이 저장돼 있는 만큼 비상계엄 수사의 ‘스모킹 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를 면밀히 분석할 경우 계엄 선포 과정이나 이유 등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 측과 협의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형사소송법은 디지털 증거의 포렌식 과정에 피의자 측 참여권을 보장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차장 등의 체포 저지 의혹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수단은 자료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김 전 차장과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 차장과 이 전 본부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서울서부지법에서 기각된 바 있다.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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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계엄 170일만에 ‘尹 비화폰-서버’ 확보…“수사 스모킹건 될 것”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 대통령경호처의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6차례 걸쳐 경호처 등을 압수수색하려다 실패한 경찰이 계엄 선포 170일 만에 시도한 7번째 압수수색에서 핵심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수사기관은 경찰이 유일하다. 경찰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에 군경 관계자는 물론이고 내각 및 국민의힘 인사와의 통화 내역 등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상계엄 수사의 ‘스모킹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엄 170일 만에 尹 휴대전화 확보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 안보수사국장)은 22일 윤 전 대통령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경호처가 비화폰과 휴대전화를 전날 임의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이 사의를 표한 후 대기발령 상태가 되자 경호처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분석된다.비화폰은 도청, 녹음 방지 기능이 있는 보안폰을 뜻한다. 윤 전 대통령의 사용한 비화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모델이다. 업무용 휴대전화도 갤럭시 기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기종은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등 기록을 사용자가 삭제하거나 포맷해도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할 수 있다. 경찰은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 1월 22일까지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통화 내역 등이 저장된 비화폰 서버도 확보했다. 통상 비화폰 서버는 2일마다 지워지게 설정돼 있지만, 특수단과 경호처는 복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버에는 비화폰을 통해 이뤄진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수발신 내역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관련 내용만 한정해 서버를 확보했다고 한다.윤 전 대통령은 올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도록 김 전 차장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저지 지시를 비화폰으로 내린 것으로 보고 분석 중이다. 경찰은 그동안 6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경호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는 군사상·공무상 기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의 승낙이 있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근거로 번번이 저지해왔다.● 尹 비화폰, ‘스모킹 건’… 尹 대면조사도 검토법조계에선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의 경우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전후 직접 통화한 내역과 문자메시지 기록 등이 저장돼 있는 만큼 비상계엄 수사의 ‘스모킹건’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전화를 면밀히 분석할 경우 계엄 선포 과정이나 이유 등을 더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 측과 협의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형사소송법은 디지털증거의 포렌식 과정에 피의자 측 참여권을 보장하고 있다.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차장 등의 체포 저지 의혹 수사도 속도가 붙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특수단은 경찰은 자료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김 전 차장과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차장과 이 전 본부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서울서부지법에서 기각된 바 있다.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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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손흥민 협박’ 20대 여성 임신중절 확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 선수를 협박해 돈을 요구한 남녀가 구속됐다. 윤원묵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17일 20대 여성 양모 씨와 양 씨의 지인 40대 남성 용모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손 선수에게서 3억 원을 받은 양 씨는 공갈 혐의를, 추가로 7000만 원을 받아내려 한 용 씨는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양 씨의 병원 기록으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가 손 선수에게 보낸 초음파 사진이 조작되지 않은 점도 파악했다고 한다. 다만 태아의 아버지가 손 선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 씨는 올 4월 복수의 언론사에 ‘손 선수에 대해 제보할 내용이 있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 사례금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씨가 17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복장과 피의자 인권 보호를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양 씨는 마스크만 써 얼굴이 상당 부분 노출됐고 트레이닝복 위로 몸매가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장은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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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협박 남녀 구속…경찰, 임신중절 확인-친부 확인은 안돼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 선수를 협박해 돈을 요구한 남녀가 구속됐다.윤원묵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17일 20대 여성 양모 씨와 양 씨의 지인 40대 남성 용모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손 선수에게서 3억 원을 받은 양 씨는 공갈 혐의를, 추가로 7000만 원을 받아내려 한 용 씨는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구속 기간 동안 이들의 공모 여부 등을 더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경찰은 양 씨의 병원 기록을 확인해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가 손 선수에게 보낸 초음파 사진이 조작되지 않은 점도 파악했다고 한다. 다만 양 씨가 중절한 태아의 아버지가 손 선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 씨는 올 4월 복수의 언론사에 ‘손 선수에 대해 제보할 내용이 있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 사례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1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오던 양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이어 ‘협박을 공모한 것 맞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용 씨는 ‘손 선수 측에게 하실 말씀이 없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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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 4개’ 장애 극복한 교사… 학생들 “용기 얻어”

    “이게 부력이에요. 여기까지 괜찮아요?” 스승의 날을 사흘 앞둔 12일 오후 서울 금천구 한울중 1학년 1반 교실. 흰 실험용 가운 차림의 과학 교사 김한음 씨(28)가 수조에 띄웠던 빈 플라스틱 약통을 들어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사는 태어날 때부터 양손 손가락이 각각 4개, 총 8개인 지체장애 3급 중증이다. 6년 차 교사인 김 교사는 이 학교 1, 3학년의 과학 과목을 맡고 있다. 김 교사가 교단에 서기로 결심한 것은 과거 한 선생님 덕분이다. 고등학교 시절 만난 선생님은 김 교사를 다른 보통의 학생들과 똑같이 대하며 장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한 김 교사는 대학 물리학과에 진학한 뒤 교직을 이수했다. 칠판 글씨 등 손을 자주 쓰는 업무 특성상 학생들은 김 교사의 장애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선생님으로 일하는 모든 나날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일부 무례한 학생도 있었다. 한번은 학생이 일부러 김 교사에게 손가락을 많이 써야 하는 게임을 하자고 악의적으로 제안한 적도 있었다. 김 교사는 그 학생에게 주의를 줬다고 한다. 김 교사는 “그래도 대다수의 학생들은 나를 자신과 조금 다른 사람 정도로 여겨준다”며 고마워했다. 김 교사는 “예전엔 나의 장애가 나쁘고 싫었지만 그게 이제 내 정체성”이라며 “아이들에게도 ‘콤플렉스는 억지로 이겨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정체성이 될 수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김 교사가 가르치는 한 남학생은 “선생님은 늘 여러 도구로 직접 원리를 보여줘서 좋다”며 “처음엔 선생님 손가락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신경 안 쓰인다”고 했다. 다른 여학생은 “장애를 아무렇지 않게 말해주는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나도 학기 초 처음 보는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장애를 극복하고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는 김 교사뿐만이 아니다. 뇌병변과 언어장애를 지닌 교사 이샛별 씨(35)도 인천 남동구 구월초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국어, 수학을 가르친다. 장애로 손이 다소 흔들리고 말하는 속도가 조금 느리지만 수업하는 데엔 지장이 없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내 장애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에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에서 장애 교사가 아이들 앞에 당당히 서서 가르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장애인 교원은 지난달 기준 전체 교원 34만1740명 중 4468명(1.51%)이다. 의무고용률(3.8%)의 절반이 안 된다. 강민희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용률을 지속적으로 채우지 못하는 학교나 기관엔 불이익을 주는 등 추가 대책이 있어야 장애인 교원 비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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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괴물 산불’ 50일, 이재민은 여전히 악몽… “정상적인 생활 어려워”

    “한 달 넘게 밤마다 집이 활활 타는 악몽을 꾸니까 정신병 걸릴라 칸다. 베개가 흥건히 젖을 정도로 식은땀이 줄줄 난데이.”7일 오후 3시경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2리에서 만난 김미자 씨(82)는 억장이 무너진다는 듯 주먹으로 자신의 명치를 연신 때렸다. 경북 산불이 마을을 덮친 3월 25일 밤 김 씨는 약 봉투와 겉옷 하나만 챙겨 대피했다. 며칠 뒤 돌아와 보니 그의 기와집은 불에 타 무너졌다. 손녀에게 주려고 아껴둔 가락지, 가족 사진도 재만 남았다. 그의 집은 철거됐고 잔해도 수거됐다. 김 씨는 집이 있던 터를 보며 “그 뻘건 불꽃이 잊히질 않아. 앞으로 어떻게 살 수 있겠냐”며 눈시울을 붉혔다.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가 이달 11일이면 발생 50일째다. 불은 진화됐고 주요 뉴스에서도 멀어졌지만,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은 여전히 극심한 정신적 고통(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이전과 달라진 삶을 살고 있었다. 동아일보는 5∼8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트라우마 평가 지침에 따른 설문을 활용해 이재민 2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그 결과 20명 중 12명(60%)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정신건강의학과 등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한 심리 상담을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이재민은 이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선 물리적인 피해 복구뿐만 아니라 이재민들의 정신, 마음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경북산불’ 이재민 “밤마다 집 활활 타는 꿈… 정신병 걸릴라 칸다”산불 50일… 트라우마 심층 인터뷰“도무지 잠 오지않아 수면제 의지”… “‘눈이다’를 ‘불이다’ 듣고 짐싸기도”20명중 12명 즉시 심리치료 필요… 어르신들 상담 꺼려 지원대책 시급3월 경북 북부를 대형 산불이 휩쓴 지 50일이 다가오지만 이재민들의 정신적 고통(트라우마)은 계속되고 있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주민 이영해 씨(66)는 4월부터 수면제를 먹기 시작했다. 눈을 감으면 새카맣게 타버린 집과 3000여 평의 밭, 살림살이들이 떠올라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7일 오후 찾아간 이 씨의 집은 그곳이 집이었는지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부부의 이름이 적힌 문패만이 남아 그곳이 한때 집이었단걸 알려주고 있었다. 이 씨는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 일어날 만큼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이재민 20명 중 12명, 치료 필요한 수준동아일보는 5∼8일 경북 영덕, 영양, 안동 등 산불 피해 지역을 돌며 이재민 20명을 만나 트라우마 측정 설문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트라우마 평가 지침’에 담긴 트라우마 측정 설문 20개를 사용했다. 1개 문항당 5점(전혀 아님 0점∼매우 많이 4점) 척도로, 37점 이상(최대 80점)이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고위험군에 속한다. 조사 결과 취재팀이 만난 이재민 20명 중 12명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당장 트라우마 상담 등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7일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에서 만난 서순복 씨(84)는 “검은색만 봐도 다 타버린 집이 떠올라 눈물부터 난다”며 “한평생 살아온 집이 없어진 걸 볼 수가 없어 여태 딱 2번 갔다”고 했다. 그의 트라우마 점수는 53점으로 매우 높았다. 속곡리 주민 김정민 씨(68)는 산불 이후 낯선 차량과 사람을 경계하게 됐다. 김 씨는 “누가 또 산에 불을 지르는 건 아닐지 조마조마한 상태”라고 했다. 역시 고위험군인 대곡리 주민 김모 씨(87)는 “눈 감으면 5남매 주려고 농사지은 깨, 아끼던 놋그릇 등이 다 타버린 게 떠올라 두 달째 잠을 못 잔다”며 울었다.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주민 50대 여성 A 씨는 이번 산불로 이웃 주민 2명을 잃었다. 그는 친구가 “눈이다”라고 한 말을 “불이다”로 잘못 듣고 공포에 질려 황급히 가방을 싸 대피하려 한 적도 있었다. 일부 이재민은 정신적 고통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났다. 영덕읍 화천리 주민 신명기 씨(85)는 20일 경북 포항의 한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산불 피해를 본 이후 이유 없이 숨이 가쁘고 머리가 아파서다. 신 씨는 “혼이 빠진 것 같고 몸도 아파 미쳐 버리겠다”고 말했다.● 대부분 고령층, 상담-심리치료 잘 몰라… 대책 필요두 달 가까이 지나도 이재민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문에 응한 이재민 대부분은 정부의 심리상담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은 주로 고령으로, 심리상담 자체가 낯설뿐더러 제도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현재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이재민 구호·봉사 활동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1일 기준 1만1548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또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인력들이 정기적으로 마을을 방문해 심리상담을 안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이나 논밭 등 물리적인 피해를 복구하는 것만큼이나 이재민의 심리, 정신적 피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이 고령인 이재민들은 관련 제도나 지원 정책이 있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윤상연 경상국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르신들은 심리치료 등에 익숙하지 않아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상담 제도를 안내하고 지속해서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는 “재난 2, 3개월로 접어드는 시점에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더 쉽게 빠지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재정적, 시스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영덕=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안동=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영양=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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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30만원 용돈벌이” 보이스피싱에 통장 빌려주는 국내 유학생들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황모 씨는 다른 중국인 유학생을 통해 “한국에서 개설한 통장만 빌려주면 수십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솔깃했다. 주변에 물어보니 자신과 같은 중국인 유학생들 몇몇이 ‘용돈 벌이’ 차원에서 응했다는 말도 들었다. 황 씨는 통장을 빌려줬다. 그런데 황 씨에게 통장 대여를 제안한 중국인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그는 황 씨의 통장만 챙겨 잠적했고 약속한 돈도 주지 않았다. 얼떨결에 황 씨는 피싱 범죄 가담자가 됐다. 이처럼 ‘통장만 빌려주면 한 달에 수십만 원을 보장하겠다’는 식의 유혹에 응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가담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유학생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서 이런 사례가 많다. 전문가들은 “범죄 가담 여부를 몰랐어도 처벌 대상이 되는 만큼 국내 실정을 잘 모르는 유학생들에 대한 범죄 예방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서 용돈 벌려다 범죄 가담경찰 등에 따르면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책은 불법 체류자나 한국인이었지만 최근에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인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피해자에게 뜯어낸 돈을 전달하거나 ‘돈세탁’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처음에는 범죄인 줄 모르고 피싱에 가담한다는 점이다. “통장 명의만 대여해 달라”, “돈을 옮겨만 주면 수십만 원의 대가를 주겠다”는 등의 제안이나 아르바이트 공고에 응했다가 범죄에 빠지는 사례가 많다.최근에는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이 서로 생활 및 취업 정보 등을 나누는 온라인 사이트 ‘분투재한국’을 통해 보이스피싱 수거책 알바를 하다가 적발되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늘고 있다. 분투재한국은 ‘한국에서 분투하다’란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 평균 30만 원 정도의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유혹에 이끌려 가담하는 유학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점점 범죄 가담 사례가 늘자 이 사이트는 사기, 범죄에 연루된 유학생 사례를 소개하며 심부름, 통장 명의 대여 등 홍보 글을 주의하라는 공지 글을 최근 띄웠다.한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무더기로 피싱에 가담했다가 붙잡힌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강원 한 사립대 유학생 10여 명이 무려 약 20억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돈세탁한 혐의로 검거됐다. 조직이 만든 특정 국내 은행 계좌로 피해자들이 입금하면 유학생들이 이 돈을 자신의 중국 등 외국 은행 계좌로 옮긴 것이다. 이 돈은 다시 총책의 계좌로 송금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조직은 ‘같은 중국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유학생들을 끌어들인다”며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 국적이 가장 많다 보니 피싱 범죄에 연루되는 중국인 사례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20만8962명으로 사상 처음 20만 명을 넘겼다. 그중 중국인이 34.5%(7만2020명)였다.● “대학 차원서 사례 중심 예방 교육해야” 중국인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방글라데시 국적 20대 유학생이 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유학생은 “일당과 교통비를 줄 테니 특정 장소로 가서 현금을 수거한 후 전해 달라”는 지시를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가 등에 따르면 한국에 온 유학생들은 한국 실정에 어둡거나 언어 장벽이 있는 탓에 같은 국적의 다른 유학생들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보이스피싱 재판을 많이 담당한 한 판사는 “앳된 10대 후반, 20대 초반 유학생들이 멋모르고 범행을 한 뒤 ‘용돈 벌려고 그랬다. 영문을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대학들이 철저한 범죄 예방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학업을 시작하기 전에 대학이 범죄 예방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며 “유학생이 장기 결석하면 불법 알바나 범죄에 빠진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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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에 수십만원 보장”…보이스피싱에 통장 빌려주는 외국인 유학생들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황모 씨는 다른 중국인 유학생을 통해 “한국에서 개설한 통장만 빌려주면 수십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솔깃했다. 주변에 물어보니 자신과 같은 중국인 유학생들 몇몇이 ‘용돈 벌이’ 차원에서 응했다는 말도 들었다. 황 씨는 통장을 빌려줬다. 그런데 황 씨에게 통장 대여를 제안한 중국인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그는 황 씨의 통장만 챙겨 잠적했고 약속한 돈도 주지 않았다. 얼떨결에 황 씨는 피싱 범죄 가담자가 됐다.이처럼 ‘통장만 빌려주면 한 달에 수십만 원을 보장하겠다’는 식의 유혹에 응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가담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유학생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서 이런 사례가 많다. 전문가들은 “범죄 가담 여부를 몰랐어도 처벌 대상인 만큼 국내 실정에 서툰 유학생들에 대한 범죄 예방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서 용돈 벌려다 범죄 가담경찰 등에 따르면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책은 불법 체류자나 한국인이었지만 최근에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인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피해자에게 뜯어낸 돈을 전달하거나 ‘돈 세탁’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처음에는 범죄인 줄 모르고 피싱에 가담한다는 점이다. “통장 명의만 대여해달라”, “돈을 옮겨만 주면 수십만 원의 대가를 주겠다”는 등 제안이나 아르바이트 공고에 응했다가 범죄에 빠지는 사례가 많다.최근에는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이 서로 생활 및 취업 정보 등을 나누는 온라인 사이트 ‘분투재한국’을 통해 보이스피싱 수거책 알바를 하다가 적발되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늘고 있다. 분투재한국은 ‘한국에서 분투하다’란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 평균 30만 원 정도의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유혹에 이끌려 가담하는 유학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점점 범죄 가담 사례가 늘자 이 사이트는 사기, 범죄에 연루된 유학생 사례를 소개하며 심부름, 통장 명의 대여 등 홍보 글을 주의하라는 공지 글을 최근 띄웠다.한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무더기로 피싱에 가담했다가 붙잡힌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강원 한 사립대 유학생 10여 명이 무려 약 20억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돈세탁한 혐의로 검거됐다. 조직이 만든 특정 국내 은행 계좌로 피해자들이 입금하면 유학생들이 이 돈을 자신의 중국 등 외국 은행 계좌로 옮긴 것이다. 이 돈은 다시 총책의 계좌로 송금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조직은 ‘같은 중국 동포’라는 점을 내세워 유학생들을 끌어들인다”며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 국적이 가장 많다 보니, 피싱 범죄에 연루되는 중국인 사례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20만8962명으로 사상 처음 20만 명을 넘겼다. 그 중 중국인이 34.5%(7만2020명)였다.● “대학 차원서 사례 중심 예방 교육해야”중국인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방글라데시 국적 20대 유학생이 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유학생은 “일당과 교통비를 줄 테니 특정 장소로 가서 현금을 수거한 후 전해 달라”는 지시를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대학가 등에 따르면 한국에 온 유학생들은 한국 실정에 어둡거나 언어 장벽 탓에 같은 국적의 다른 유학생들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보이스피싱 재판을 많이 담당한 한 판사는 “앳된 10대 후반~20대 초반 유학생들이 멋모르고 범행을 한 뒤 ‘용돈 벌려고 그랬다. 영문을 모른다’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우선 대학들이 철저한 범죄 예방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학업을 시작하기 전에 대학이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유학생이 장기 결석하면 불법 알바나 범죄에 빠진 것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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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학대당한 신생아 아빠인데, 후원 좀”… 일반인 사칭사기 기승

    대구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황모 씨(37)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자신을 사칭한 사기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황 씨는 지난달 대구가톨릭대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벌어진 일명 ‘신생아 낙상 암시 논란’의 피해 아동 아버지다. 중환자실 간호사가 황 씨의 아기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낙상시키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써 파장이 컸다.그런데 황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군가 그를 사칭해 “아들 일 때문에 힘들다. 후원을 해달라”는 내용의 텔레그램과 문자메시지를 사람들에게 퍼뜨렸다. 황 씨는 “모르는 번호로 ‘무슨 일이냐’는 연락이 자꾸 왔다.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황 씨는 지난달 17일 대구북부경찰서에 사칭 사기가 발생했다고 신고했고 경찰이 수사 중이다. 과거 유명 연예인, 기업인, 정치인 등을 사칭한 투자 유도 사기가 기승을 부렸다면, 최근에는 황 씨처럼 이름이나 사연이 알려진 일반인을 사칭한 사기가 부쩍 늘고 있다. ● 방송 출연한 일반인 사칭해 사기방송에 출연해 유명해진 이후 ‘사칭 사기’의 목표물이 된 사례도 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이 모 변호사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칭 사기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한 불법 주식 리딩방에서 누군가 이 씨의 변호사 자격증을 도용해 올린 뒤 ‘특정 종목을 사라’고 권유했다는 것이다. 범인은 이 씨의 변호사 자격증 사진까지 조작해서 올렸다. 이 변호사는 “피해 금액이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를 것 같다”며 “손이 덜덜 떨린다”고 심경을 밝혔다.가장 빈번한 일반인 사칭 사기 유형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내는 것이다. 경남 일대에서 2021년 3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자 등을 사칭해 193명으로부터 31억 원을 뜯어낸 투자 사기 일당 76명이 2023년 12월경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 3월에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의 친인척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투자 리딩방으로 유인한 뒤 수억 원을 가로챈 사건도 있었다.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진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다. 2023년 3월 강원 원주시에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맘카페 운영진’을 사칭한 사기도 있었다. 이들은 원주 시내 식당과 학원 등 자영업자들에게 접근해 ‘홍보해 주겠다’며 금전을 요구했다. ● 수사기관 “유명인 사칭 접근 일단 의심해야”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올 1월까지 접수된 일반인 사칭 포함 투자 리딩방 사건은 1만197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에 접수된 피해 규모만 8949억 원에 이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상담한 사이버 금융 범죄 피해 상담 중 62.4%가 유명인을 사칭한 사이버 사기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작한 사진과 자격증 사진으로 피해자를 속이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 입장에선 이미지를 보고 실제 그 사람이라고 속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상대방이 온라인에서 자신을 전문가, 유명인 등이라고 소개할 땐 소속 기관 대표 번호로 전화해 사실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도하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투자 권유는 특히 의심해야 한다. 특히 상대방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인터넷주소 링크가 있으면 절대로 누르면 안 된다. 휴대전화를 해킹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누군가 나를 사칭해 사기를 벌인 사실을 알게 됐을 땐 우선 사건을 빠른 시일 내에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피해가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 중인 SNS에 일정 기간 ‘내가 돈을 요구하면 사기입니다’ 등의 문구를 내걸어 주변에 미리 알리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 중 하나다. 경찰 관계자는 “사칭을 당한 경우에는 해당 사실을 알게 되는 즉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자신의 SNS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추가 범행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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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 산불’ 대구 함지산 다시 번져… 주민대피-국가소방동원 다시 발령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주불을 진화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번졌다. 강풍을 타고 잔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다시 발령했고, 인근 주민 약 3000명에게는 긴급 대피 문자가 발송됐다. ‘도심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안전 문제로 수리온 야간 투입 안 해 지난달 28일 시작돼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산불은 30일 오후 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시 확산됐다. 숲에 쌓인 낙엽과 잔가지들 안에서 타고 있던 잔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29일) 오후 7시 반경 백련사 방면 7분 능선에서 가장 처음 재발화가 확인돼 산림당국이 이날 오전 진화를 거의 완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10m의 바람이 불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불씨가 되살아났다. 화선(불길의 최전선)은 2.1km까지 확대됐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다시 발령됐다. 국내 유일 야간 진화 헬기인 수리온은 앞서 28일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이날은 안전문제로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불길은 인접 민가 밀집 지역인 서변동 일대로 번졌고, 오후 5시 6분경 해당 지역 2164가구 3414명에게는 ‘주변 초·중학교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유치원 2곳과 초·중학교 2곳이 1일 휴교하기로 했다. 산림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선 주민 대피를 결정했다”며 “장비와 인력으로 방화선을 설치했고 1일로 예보된 비가 진화 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불다발지역 상위 5곳 모두 도시대구 산불을 계기로 도심도 산불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산불다발지역지도’에 따르면 산불다발위험지역 상위 5곳은 인천 남동구, 인천 계양구, 부산 남구, 서울 노원구, 울산 동구로 모두 대도시였다. 산불이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도심의 산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담배꽁초로 산불이 나 인근 120가구 주민이 대피한 바 있다. 도심 산불은 자칫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는 산림과 비산림 간 거리가 촘촘하게 맞닿아 있어 화재 시 인명피해 위험이 높다”고 했다. 실제 국립산림과학원의 ‘지역별 산불 최근린거리’(산불 발생지들 중 가장 가까운 두 지점 간 직선거리)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224m였지만 서울은 306m, 부산 430m, 광주 486m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산불 발생지 간 거리가 훨씬 가까웠다. 산불이 발생한 장소들이 밀집해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도심 산의 산불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지역별 임도(숲길) 실적 및 밀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임도는 없었다. 임도는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길로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달 8일 기자가 서울 북한산을 방문해 보니 백운대 정상 높이는 836.5m인데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340m 정도에 불과했다. 9년 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민병인 씨(56)는 “서울 등 도심에선 건물이나 차가 많아 산 초입까지 진입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며 “불이 나면 20kg이 넘는 장비를 들고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 임도 내고 인근 건물 기준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도심 산에도 일정 수준의 임도를 개설하고, 산 인근 주택에 대한 건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는 “성북구처럼 산이 큰 곳에는 사람도 집도 밀집돼 있어 자칫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국립공원이라 하더라도 산불 취약 구역만큼은 임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산불 원인 중 건축물 화재 비화(건축물에서 산으로 옮겨붙는 불)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산과 건물 사이에 방화대(불길 차단 공간)를 두고, 산불 고위험 지역 건물에 난연성 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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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당 당직자 “상급자가 지속적 성추행” 고소

    조국혁신당 당직자가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30일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는 상급자 김모 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인은 김 씨에게 지난해 7, 12월 등에 걸쳐 지속적인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김 씨가 택시 안에서 포옹을 하고 볼에 입을 맞추거나 노래방에서는 허리를 감싸는 등의 추행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이 방광염으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자 “XX를 하지 않아 그렇다”는 취지의 성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고 한다. 고소인은 이달 당 윤리위원회와 여성위원회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진상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고소 당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로 이첩됐다. 이곳은 일선 경찰서가 다루기 까다로운 유력 인물의 성폭력 사건을 주로 수사하는 서울청 직할 부서다. 경찰은 고소인의 진술을 바탕으로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김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측은 “외부전문기관 위탁절차를 진행하는 등 공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한 상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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