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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하루 7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여름 재확산’이 가속화되자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놨다. 병상 늘리기 등을 통해 하루 확진자 30만 명이 발생해도 버틸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만드는 게 골자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강제수단 없는 ‘자율 방역’만으로 재유행을 효과적으로 막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시 금지된 요양병원 대면 면회정부는 우선 올 상반기(1~6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했을 때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감염 취약시설 방역을 강화한다. 외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의 대면면회를 금지한다. 이 때문에 한동안 사라졌던 아크릴판을 사이에 둔 ‘비접촉 면회’가 다시 부활할 전망이다. 요양병원·시설의 모든 종사자들은 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4곳으로 줄였던 임시선별진료소도 단계적으로 7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서울 각 구마다 1개씩 총 25개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수도권 55개, 비수도권 15개의 임시선별진료소를 재가동한다. 20일부터 임시선별진료소의 주말 및 야간 운영을 재개해 의심환자의 검사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모든 편의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국 편의점의 진단키트 보유량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진료부터 처방까지 한 곳에서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 역시 현재 6500곳에서 7월 말 1만 곳까지 늘려 지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 의료계 관계자는 “7월 들어 원스톱 의료기관이 고작 286개 늘었는데 갑자기 3500개를 어떻게 늘리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병상숫자 중심의 대책은 실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점 빨라지고 최대 하루 30만”정부가 13일 4차 백신 확대, 격리치료 의무 연장 등 재유행 대책을 발표한지 일주일 만에 추가 대책을 발표한 건 재유행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만6402명으로 이틀 연속 7만 명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13일(4만266명)의 약 2배고, 수요일로는 12주 만에 최고치다. 한 주가 지날 때마다 환자수가 2배가 되는 ‘더블링’ 현상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BA.5의 확산세가 당초보다 매우 빠르다”며 “정점 시기의 하루 확진자수도 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8월 말~10월에 10~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유행의 ‘고점’을 높여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유행 규모를 축소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고위험군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자율 방역’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악이고 거리 두기를 하지 않는 게 과학방역이라는 이분법적 인식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선제적으로 거리 두기를 하지 않더라도 어떤 상황에서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는지 기준을 미리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격리 지원금을 다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격리의무 연장을 결정하면서 격리지원금을 저소득층에게만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를 받지 않고 외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아프면 쉴 수 있는 환경이 정착하지 못하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라며 “(격리지원금 지급 확대를) 재정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금연정책의 최대 적으로 손꼽히는 ‘담배 불법 거래’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5년 34억 원에 불과했던 불법 담배 수입은 2020년 652억 원으로 약 20배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367억 원으로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이 봉쇄를 풀면서 국제 여행객이 늘어나고, 화물 수출입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밀수 담배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담배 밀수는 금연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불법 행위”라며 “담뱃세를 인상하면서 어렵게 흡연율을 감소시켰는데, 싼 밀수 담배가 들어오면 정책 효과가 크게 반감 된다”고 설명했다.●진화하는 담배 밀수 밀수 담배는 국내 유통되는 일반 담배보다 1갑당 약 2000원이 싸다. 컨테이너 한 개(약 35만 갑) 분량의 담배가 밀수입 되면 약 7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이 발생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밀수 담배는 정부 관리망을 벗어나 있고, 가짜담배가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며 “밀수 담배가 청소년에게 흘러들어가 이들의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담배 밀수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정상화물과 뒤섞여 신고 없이 담배를 국내로 반입하는 행태다. 화물칸 바닥은 물론 조각상 안에 숨겨서 들여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컨테이너 앞 쪽에는 마스크 등 정상 수입 품목을 실어놓고 커튼이 쳐진 컨테이너 안 쪽에는 밀수 담배를 적재하기도 한다. 일명 ‘커튼치기’ 수법이다. 공해 상에서 중국 선박으로부터 밀수 담배를 넘겨받는 행위도 늘어나고 있다. 수출용 국산 담배를 국내에 퍼뜨리는 수법도 있다. 예를 들어 스리랑카 등 외국으로 담배를 수출하는 것처럼 서류를 만들고, 실제로는 빈 담배 케이스만 보낸 뒤 내용물은 국내에 유통시키는 것이다. 수출용 국산 담배는 갑당 1700원 정도인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 국내 최종 소비자에게 3500원가량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규모 밀수를 저지른 국내 담배 전문 밀수조직이 검거되기도 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1월 수출용 국산 담배 360만 갑(시가 170억 원 상당)을 지난해 5~7월 사이 10차례에 걸쳐 인천항으로 반입한 밀수 조직을 검거했다.● 담배 불법거래 근절 ‘의정서’ 국내 비준 시급 담배 밀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불법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2년 서울에서 열린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5차 당사국 총회에서 담배제품 불법거래 근절을 위한 의정서를 채택했다. 2018년 발효돼 올해 7월 현재 전 세계 65개국이 이 의정서에 대한 비준을 마쳤다. 의정서에는 국가별 담배공급관리체계 구축, 국가 간 담배 유통 추적을 위한 국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담배제품 제조 장비의 제조 및 수출입 허가제 도입 등 담배 불법거래 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의정서는 아직 국내 비준을 받지 못했다. 세계 각국이 서울에서 채택된 이 의정서를 ‘서울 의정서’라고 공식적으로 부르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국내 비준 절차가 늦어지면서 한국은 이 의정서의 당사국 자격도 얻지 못했다. 불법 담배거래 근절을 위한 국제 노력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배제품 불법거래 근절을 위한 의정서는 보건 분야 국제협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담배규제기본협약에서 탄생한 첫 번째 의정서”며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현재 추진 중인 의정서 비준 절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불법담배 근절 정책으로 담배 소비 줄여야 전문가들은 불법담배 근절이 담배 소비량을 줄여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해외논문에 따르면 불법담배가 담배 시장의 15% 이상인 나라에서 불법담배 근절 노력을 기울이면 담배 소비량이 평균 4.1% 줄었다. 불법담배가 줄면서 합법담배 판매 증가로 인한 세수가 2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은 2013년 담배산업 지원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담배제조 허가제, 담배제품 공급망 규제 및 추적관리, 납세표시제, 벌과금체계 수립, 국경간 불법거래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공조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불법담배 소비가 2001년 170억 개비에서 2017년 55억 개비로 3분의1가량으로 감소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미국 백신업체 모더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BA.5’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이르면 8월 말 전 세계에 공급한다. 국내 공급을 위해 며칠 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의학부 수석 부사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2가 백신 승인을 위한 자료 제출 등 (필요한 절차가) 며칠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당국의 승인이 변수지만 여러 국가에 8월 말까지는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8월 말은 글로벌 본사 차원의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도 수일 내 식약처에 자료를 낼 것”이라고 했다. 모더나코리아 측은 현재 한국에 공급할 2가 백신 물량을 일부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백신(mRNA-1273.214)을 개발하고 도입을 준비 중이다. 모더나 측은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 대한 중화항체(바이러스 감염을 중화하는 면역세포) 역가(농도)가 3차 접종자의 6.3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모더나 백신을 2847만 회분 도입할 계획인데, 19일 현재 508만2000회분을 들여왔고 이 중 324만7000회분이 재고로 남아 있다. 방역당국은 남은 계약분을 기존 백신 대신 개량 백신으로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많은 물량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추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미국 백신업체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이르면 8월 말 전 세계에 공급한다. 국내 공급을 위해 며칠 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의학부 수석 부사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2가 백신 승인을 위한 자료 제출 등 (필요한 절차가) 며칠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당국의 승인이 변수지만 여러 국가에 8월 말까지는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8월 말은 글로벌 본사 차원의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도 수일 내 식약처에 (허가 신청) 자료를 낼 것”이라고 했다. 모더나코리아 측은 현재 한국에 공급할 2가 백신 물량을 일부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백신(mRNA-1273.214)을 개발하고 도입을 준비 중이다. 모더나 측은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 대한 중화항체(바이러스 감염을 중화하는 면역세포) 역가(농도)가 3차 접종자의 6.3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모더나 백신을 2847만 회분 도입할 계획인데, 7일 현재 508만 회분을 들여왔고 이 중 394만2000회 분이 재고로 남아있다. 방역 당국은 계약분을 기존 백신 대신 개량 백신으로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의 개량 백신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 되더라도 모두 국내에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최대한 빨리 많은 물량을 국내 도입하기 위해 추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를 해 온 방역 관료 A의 말이다. 새 정부가 ‘과학방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선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얘기다. A는 “코로나 초기보다 지금 정보의 양이 많아졌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며 “언제나 주어진 근거 안에서 과학적 판단을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때는 비과학적이고, 지금은 과학적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 기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말로는 과학을 강조하는데 “과연 실체가 있나”라는 의문이다. 이 같은 의구심은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일반 국민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의사 결정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50대를 백신 4차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감염 예방 효과는 낮지만 사망과 위중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50대의 치명률(0.04%)이 40대(0.01%)보다 높다는 게 주요 근거였다. 하지만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이 근거는 방역 완화의 논리로 사용됐다. 정부는 3월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에서 50대를 제외하면서 “50대 치명률이 0%에 가까워 모니터링 필요성이 낮다”고 했다. 4개월 사이에 같은 현상을 놓고 완전히 다른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발표 과정도 ‘비과학적’이란 인상을 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4차 백신을 맞고 “4차 백신 접종 범위 확대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는 백신 접종 시기와 대상을 정하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11일)가 열리기 전이었다. 과학방역의 근거를 제시하는 독립기구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 상당수가 4차 접종에 부정적이었다. 전문가 논의가 끝나기도 전에 한 총리가 접종 확대를 공식화한 꼴이다. 정부 내부에서조차 “과학방역과 배치되는 언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연장 논의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까지 격리 해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격리 지원금에 투입되는 재정 지출을 줄이려는 의도였다. 기재부 ‘파워’에 밀려 이에 동조한 보건복지부 관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방역 측면에선 실익이 없다는 반론이 지배적이었다. 방역 전문가들의 반대로 격리 연장 결론이 났지만, 만약 기재부 논리가 관철됐다면 재유행을 막을 과학적 수단을 정부 스스로 포기할 뻔했다. 과학방역이란 큰 방향성에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레토릭은 오히려 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벌써 국민들은 정부의 방역 조치가 발표될 때마다 “과학적인가 아닌가”부터 따지기 시작했다. 다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도 선제적으로 조치할 부분이 적지 않은데, 이미 정무적 부담이 상당해졌다. 코로나 재유행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과학방역’ 구호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과학’을 외칠수록 오히려 정부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유근형 정책사회부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의약품 품절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이 미리 ‘상비약 비축’에 나선 여파다. 14일 서울 광진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홍춘기 씨(74)는 “감기약을 찾는 사람이 2주 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타이레놀이 품절돼 전날 급하게 20개가량을 구했는데 벌써 거의 다 팔렸다”고 했다. 용산구의 한 약국 직원도 “지난주 들여온 타이레놀이 오전에 모두 팔려 유사한 약만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강관모 씨(27)는 “코로나19에 걸렸을때 열과 인후통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재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올해 초처럼 감기약이 부족할 수 있겠다 싶어서 최근 해열진통제 등을 사두었다”고 말했다. 약을 사러 갔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강민진 씨(29)는 “상비약을 구하기 위해 집 근처 편의점을 세 군데나 돌았는데 모두 품절돼 사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4일 이기일 복지부 2차관 주재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병상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11.0%일 정도로 의료대응 체계에 여유가 있지만 최악의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현재 중환자 병상 1466개를 확보하고 있는데,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 이상이면 1405개(중증 435개, 준중증 970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정도면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위중증 및 사망자가 최고 수준일 때만큼 유행이 악화돼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해외에 다녀온 적 없는 내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감염됐다. 켄타우로스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또 다른 세부 계통 ‘BA.5’보다 전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인천 거주 60대 A 씨의 검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켄타우로스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변이의 첫 국내 확진 사례다. 현재 재택치료 중인 A 씨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어 켄타우로스가 이미 국내 지역사회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A 씨의 동거인과 접촉자 등 4명도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켄타우로스는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한국을 포함한 16개국으로 확산됐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확산 속도가 BA.5 대비 3.2배에 달했다. 해외 연구진은 켄타우로스가 BA.5보다 돌연변이가 더 많아 백신이나 자연면역을 무력화시키는 수준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켄타우로스를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지정했다. 켄타우로스와 BA.5가 국내에 동시에 퍼지면서 이번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기존 예측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선 이미 BA.5 확산만으로도 재유행에 가속이 붙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9196명으로 한 주 새 2.1배로 늘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4주 후인 다음 달 10일경 하루 최다 28만8546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올 초 오미크론 변이와 ‘스텔스 오미크론’이 동시에 유행했을 때처럼 확산세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재가동 등을 논의했다. 이기일 복지부 2차관은 “고위험 중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BA.5 확산속 ‘켄타우로스’ 상륙… “태풍 2개 연달아 몰아쳐” 국내 첫 켄타우로스 확진자 발생두 변이 다 돌파감염-재감염 위험, 동시 유행땐 기존 정점 넘을 우려켄타우로스, 지역내 감염 가능성, 병상대비 계획 등 재검토할 필요치명률-중증화율 아직 안 알려져 “이미 태풍이 상륙한 땅에 또 다른 태풍이 오는 형국이다.”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 국내 확진자가 확인된 것을 두고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이미 국내에는 ‘BA.5’가 퍼지며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시작됐다. 여기에 전파력이 더 강한 켄타우로스까지 유입되면서 방역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변이 모두 돌파감염과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하루 최대 62만1148명(3월 17일)이 감염된 올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보다 확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나간 적 없는데… 감염경로 몰라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첫 켄타우로스 감염 환자 A 씨는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다. 켄타우로스가 국내에서 자연 발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른 해외 유입 환자에게서 비롯된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내의 ‘n차 감염’을 거쳐 A 씨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A 씨가 8일 처음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뒤 11일 확진돼 격리된 만큼 그사이에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켄타우로스의 국내 유입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는 시각이 많다. 5월 인도에서 켄타우로스가 처음 발생한 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확진 보고가 나왔다. 그사이 한국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입국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변이 유행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켄타우로스의 치명률과 중증화율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 씨의 증상은 재택치료가 가능한 정도로 전해졌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켄타우로스의 치명률이 얼마나 될지 임상 자료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 유행 예측 수정해야”켄타우로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방역대책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BA.5가 검출률 50%를 넘는 우세종이 된다는 전제하에 8월 중순 하루 최대 확진자를 25만∼38만 명으로 예측했다. 정부도 이 규모에 맞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과 분만, 혈액투석 등 특수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켄타우로스가 유행하는 해외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병상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파력이 강한 새 변이 2개가 동시에 유행했을 때의 파급력은 올 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때 이미 경험했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 확진자가 나온 3월 17일이 바로 오미크론 변이와 그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함께 유행한 시기였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켄타우로스가 BA.5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지, 함께 유행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기존 예측보다 확진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돌연변이 많아 ‘재재(再再)감염’ 우려켄타우로스의 공식 분류 기호는 BA.2.75다. BA.2인 스텔스 오미크론에서 갈라진 75번째 자손이라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스텔스 오미크론의 특징을 가졌지만 8개 부위에 추가 돌연변이가 생겼다. BA.5의 돌연변이 부위가 4개인데 켄타우로스는 2배다.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백신이나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고, 재감염을 일으키기가 쉽다. 특히 켄타우로스의 돌연변이 부위는 BA.5와 거의 겹치지 않는다. 즉, 최악의 경우엔 올 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던 환자가 BA.5에 재감염되고, 켄타우로스에 다시 감염되는 ‘재재감염’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켄타우로스 변이(BA.2.75)‘스텔스 오미크론’ BA.2에서 8개 부분에 추가 변이가 생긴 하위 변이. 기존 변이와 확연히 달라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이름이 붙었다. BA.5 대비 전파 속도가 3.2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18일부터 50세 이상이거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60세 이상, 암 환자 등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으로 제한했던 4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것이다. 확진자 대상 7일 격리치료 의무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유지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재유행 대비 방역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4차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진 후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영업시간 및 모임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의무화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사망에 이르는 치명률이 5월 기준 0.07%까지 떨어지고 의료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자율 방역의식을 제고해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추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3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266명으로 63일 만에 4만 명을 넘어섰다. 일주일 전인 6일(1만9371명)과 비교해 2.1배로 늘었다. 특히 해외 유입 환자가 398명으로 올해 1월 14일(40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거리두기는 재개 안해… 韓총리 “상황 악화땐 선별적 도입 검토” 정부, 확진 늘자 4차 접종 확대 카드… 경제 상황-방역 피로감 등 고려거리두기 없이 50대이상 4차 접종… ‘감염예방 제한적’ 일부 지적에정부 “위중증-사망 막는데 효과적”… 확진자 7일 격리의무는 유지 정부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대응책으로 4차 접종을 확대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경제 상황과 방역 피로감 등으로 인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회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4차 접종이 재유행 억제에 효과적일지는 의견이 갈린다. 다만 지금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BA.5’에 맞춘 개량 백신이 나오는 가을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4차 접종 위중증 사망 막아”방역 당국은 4차 접종 대상자를 기존 △60세 이상 △암 환자 등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에서 △50세 이상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시설 입소자 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4차 접종이 감염예방을 막는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위중증 및 사망을 막는 데는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는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하면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효과가 3차 접종 대비 50.6%, 사망 예방효과가 53.8% 더 높다. 미국, 호주 등 주요국도 50대의 4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50대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많고,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경과한 사람이 96%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4차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별다른 대안이 없어 ‘준(準) 고위험군’인 50대를 4차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50대 4차 접종으로 얻는 효과가 충분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50대의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04%로, 40대(0.01%)보다는 높지만 60대(0.16%), 70대(0.64%), 80세 이상(2.69%)보다는 크게 낮다. 현재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가 면역회피 성향을 보여 백신 접종을 통한 감염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많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미생물학)는 “50대 코로나 치명률이 독감보다 낮은데 백신으로 통제하겠다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이 실제 4차 접종에 얼마나 나설지도 문제다. 현재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31.8%에 그치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50대 4차 접종을 계기로 60대 이상의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하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행 악화되면 거리 두기 검토 정부는 이번에 영업시간과 모임인원을 제한하는 등 전 국민 대상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선별적, 단계적 거리 두기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거리 두기 부활의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전체 유행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거리 두기를 다시 시작할지, 선별적 단계적 거리 두기가 어떤 의미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다시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그 기준을 국민에게 안내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당초 17일까지로 예정된 확진자 대상의 7일 격리 의무를 이번 재유행이 진정될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또 해외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왔는데 이를 입국 1일 차에 받도록 조정했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목적 항체치료제 ‘이부실드’를 8월 둘째 주부터 투약하기로 했다.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등 94만2000명분 추가 구매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번 겨울을 잘 넘기면 다른 세상이 올 것”이라며 “국민이 독감경보에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코로나19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정부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대응책으로 4차 접종을 확대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제 상황과 방역 피로감 등으로 인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회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심 끝에 내놓은 것이다. 4차 접종이 재유행 억제에 효과적일지는 의견이 갈린다. 다만 지금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BA.5’에 맞춘 개량백신이 나오는 가을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4차 접종 위중증 사망 막아” 방역 당국은 4차 접종 대상자를 기존 △60세 이상 △암 환자 등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에서 △50세 이상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시설 입소자 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4차 접종의 감염예방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위중증 및 사망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는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하면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효과가 3차 접종 대비 50.6%, 사망 예방효과가 53.8% 더 높다. 미국, 호주 등 주요국도 50대의 4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안전재난본부 브리핑에서 “50대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많고,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경과한 사람이 96%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해 4차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준(準) 고위험군’인 50대를 4차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50대 4차 접종의 효과가 충분치 않을 것이란 지적도 여전하다. 50대의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04%로, 40대(0.01%)보다는 높지만 60대(0.16%), 70대(0.64%), 80세 이상(2.69%)보다는 크게 낮다.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가 면역회피 성향을 보여 4차 접종의 감염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여전하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미생물학)는 “50대 코로나 치명률은 독감보다 낮은데 백신으로 통제하겠다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4차 접종에 얼마나 나설지도 문제다. 현재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31.8%다. 정부 관계자는 “50대가 4차 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상자 확대를 계기로 60대 이상에게 백신 접종 참여 메시지를 주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행 더 악화되면 거리 두기도 검토정부는 이번에 영업시간과 모임인원을 제한하는 등 전 국민 대상의 사회적 거리 두기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치명률과 위중증 환자 증가 등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되면 선별적, 부분적으로 거리 두기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전체 유행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거리 두기를 재개할지, 이 때에 식당 카페 등 국민생활 밀접 시설들을 다시 거리 두기에 포함할지 등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다는 점과 그 기준을 국민에게 안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17일까지로 예정됐던 확진자 대상의 7일 격리의무를 이번 재유행이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또 해외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왔는데 이를 입국 1일차에 받도록 조정했다. 또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목적 항체치료제 ‘이부실드’를 8월 둘째 주부터 투약하기로 했다. 현재 78만 명분을 보유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도 94만2000명분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번 겨울을 잘 넘기면 훨씬 다른 세상이 올 것”이라며 “국민이 독감경보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코로나19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한 주 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행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가 겹쳐 8월 중순엔 하루 확진자가 최고 25만 명 수준으로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인 지난달 28일 9894명의 3.8배, 한 주 전인 이달 5일 1만8136명의 2.1배로 각각 급증했다. 하루 확진자가 2주 연속으로 더블링(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올 1월 말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면역 회피 수준이 3배 이상으로 높은 세부 계통 바이러스 ‘BA.5’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3∼9일) BA.5의 국내 검출률은 35.0%로 집계돼 ‘BA.2.3’(31.8%) 등 다른 세부 계통 바이러스를 제치고 가장 비중이 큰 변이가 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BA.5는 높은 면역 회피 수준 때문에 많은 재감염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초반 확산세는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인구 100만 명당 일평균 확진자는 한국이 311.5명으로 미국(310.5명), 영국(304.8명)을 앞질렀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해외 입국 격리 조치 등이 잇달아 해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번 유행의 정점을 ‘늦가을 하루 15만 명’ 수준으로 전망했던 연구진들도 더 크고 이른 유행 예측치를 내놓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8월 17일경에는 하루 25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시기 재원 중환자 수가 800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수도권 확진자 40%서 ‘BA.5’ 검출…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위험 매주 2배로 늘어나는 신규 확진 최강 전파력 BA.5 수도권 급증세, 1명이 19명에 2차 감염 일으켜치명률은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 휴가철 맞아 전국에 확산 가능성고령층 많은 지방 더 큰 타격 우려… 코로나 위험도 ‘낮음→중간’ 상향‘켄타우로스’는 재재감염 위험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특히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찮다.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5’가 일찌감치 확산되면서 비수도권보다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인파가 해수욕장 등 휴양지로 대거 몰리면서 이번 코로나19 유행의 전국 확산이 더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BA.5 휴가철 전국 확산 우려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3∼9일) 수도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3852명이었다. 6월 셋째 주(12∼18일) 2만4361명에서 3주 만에 2.6배로 급증했다. 제주도 같은 기간 확진자가 2.6배로 늘었다. 반면 경북권과 강원권은 확진자 증가가 각각 1.3배, 1.4배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수도권과 제주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른 곳보다 가파르게 증가한 건 BA.5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주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의 23.7%에서 BA.5가 검출됐다. 수도권의 검출률은 40.4%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제주(26.7%)도 마찬가지였다. 경북권과 강원권의 BA.5 검출률이 각각 4.5%, 3.1%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외신에 따르면 BA.5는 다른 방역 조치가 없을 경우 확진자 1명당 평균 18.6명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비(非)변이 바이러스가 평균 3.3명에게 옮은 것에 비교하면 전파력이 5배 이상으로 강해졌다. 이는 현재 알려진 감염병 중 가장 전파력이 높은 홍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치명률은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BA.5가 국제공항을 갖춘 수도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고, 휴가철을 맞아 다른 지역으로 퍼질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 먼저 유행하다가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으로 확산됐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 올여름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산시와 제주도는 이달 1일 해운대와 함덕 등 관내 주요 해수욕장을 전면 개장했고, 동해안에서는 8, 9일 강원 강릉과 양양, 속초 등 해수욕장 39곳이 휴양객을 받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구 이동이 많은 휴가철이 지나면 전국에서 BA.5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파력 강한 새 변이 유입도 변수BA.5가 전국으로 확산하면 비수도권 환자들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확진 후 중증으로 악화할 우려가 큰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 대응 여력도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5시 기준 1466개인 전국 중환자 병상 가운데 1120개(76.4%)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난주 비수도권의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7.4%로 수도권(13.1%)의 2배가 넘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간’ 단계로 돌아간 건 5월 둘째 주 이후 8주 만이다. 다른 방역지표도 일제히 오미크론 유행 초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국내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사람 수)는 1.4명으로 2월 넷째 주(1.46명) 이후 가장 높았고,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 수준도 1.87배로 2월 둘째 주(2.03배) 이후 가장 컸다.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유행하는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BA.2.75는 5월 인도에서 발견된 뒤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확산 중이다. BA.5보다 더 많은 돌연변이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파력과 면역 회피 수준이 더 높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BA.5의 면역 회피 정도가 높아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면서 “BA.5에 감염됐다가 회복돼도 다시 BA.2.75에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이 세부 변이들은 재감염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A.2.75가 국내에 유입돼 BA.5와 함께 유행할 경우엔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 같은 위력을 떨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특히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찮다.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5’가 일찌감치 확산되면서 비수도권보다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인파가 해수욕장 등 휴양지로 대거 몰리면서 이번 코로나19 유행의 전국 확산이 더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BA.5 휴가철 전국 확산 우려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3~9일) 수도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3852명이었다. 6월 셋째 주(12~18일) 2만4361명에서 3주 만에 2.6배로 급증했다. 제주도 같은 기간 확진자가 2.6배로 늘었다. 반면 경북권과 강원권은 확진자 증가가 각각 1.3배, 1.4배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수도권과 제주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른 곳보다 가파르게 증가한 건 BA.5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주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의 23.7%에서 BA.5가 검출됐다. 수도권의 검출률은 40.4%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제주(26.7%)도 마찬가지였다. 경북권과 강원권의 BA.5 검출률이 각각 4.5%, 3.1%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외신에 따르면 BA.5는 다른 방역 조치가 없을 경우 확진자 1명당 평균 18.6명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비(非)변이 바이러스가 평균 3.3명에게 옮은 것에 비교하면 전파력이 5배 이상으로 강해졌다. 이는 현재 알려진 감염병 중 가장 전파력이 높은 홍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치명률은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BA.5가 국제공항을 갖춘 수도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고, 휴가철을 맞아 다른 지역으로 퍼질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 먼저 유행하다가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으로 확산됐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 올 여름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산시와 제주도는 이달 1일 해운대와 함덕 등 관내 주요 해수욕장을 전면 개장했고, 동해안에서는 8, 9일 강릉과 양양, 속초 등 해수욕장 39곳이 휴양객을 받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구 이동이 많은 휴가철이 지나면 전국에서 BA.5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파력 강한 새 변이 유입도 변수BA.5가 전국으로 확산하면 비수도권 환자들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 확진 후 중증으로 악화할 우려가 큰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 대응 여력도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5시 기준 1466개인 전국 중환자 병상 가운데 1120개(76.4%)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난주 비수도권의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7.4%로 수도권(13.1%)의 2배가 넘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간’ 단계로 돌아간 건 5월 둘째 주 이후 8주 만이다. 다른 방역지표도 일제히 오미크론 유행 초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국내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사람 수)는 1.4명으로 2월 넷째 주(1.46명) 이후 가장 높았고,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 수준도 1.87배로 2월 둘째 주(2.03배) 이후 가장 컸다.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유행하는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BA.2.75는 5월 인도에서 발견된 뒤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확산 중이다. BA.5보다 더 많은 돌연변이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파력과 면역 회피 수준이 더 높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BA.5에 감염됐다가 회복돼도 다시 BA.2.75에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재감염 위험이 높은 변이로 보인다”라며 “국내에 유입돼 BA.5와 함께 유행할 경우엔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에 버금가는 위력을 떨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약 2개월 만에 4만 명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1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3만3000명을 넘어섰다. 12일 오전에 발표되는 이날 공식 수치는 4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주일 전인 5일(1만8136명) 확진자의 약 2배, 전날인 11일(1만2693명)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이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마지막으로 3만 명을 넘어선 건 5월 18일(3만1341명), 4만 명을 넘어선 건 같은 달 11일(4만3908명)로 모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막바지였을 때다. 코로나19 여름 대유행이 가시화되자 정부 대응도 급박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재유행 대응방안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백신, 치료제, 병상, 인력 등 필수적인 코로나19 방역 지원에 문제가 없도록 하라”며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정부가 ‘원팀’으로 협업하라”고 지시했다. 질병청은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현재 60세 이상인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 확대를 논의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하기보다는 50대를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역시 이날 회의를 열고 현재 7일인 확진자 격리 기간을 당분간 유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4차 백신 접종 대상 확대도 중요하지만 현재 30%대에 머물러 있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 끌어올리기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1일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60세 이상의 백신 4차 접종률은 10명 중 3명꼴인 31.8%에 그쳤다. 전체 60세 이상 인구 1374만 명 중 약 937만 명이 4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고령층은 기존 백신 접종 후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4차 접종이 더욱 시급하다. 60세 이상은 대부분 지난해 11, 12월 3차 접종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감염 예방과 중증 악화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미생물학교실)는 “감염됐을 때 가장 위험한 80세 이상마저 4차 접종률이 절반에 못 미친다”며 “지금은 고위험군의 4차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정부가 현재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재유행’에 해당된다는 공식 판단을 내놨다. 13일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할 방역 조치를 발표한다. 정부는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늘리고 코로나19 격리치료 의무를 4주 간격 평가에서 유행 진정까지 연장하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재유행 대응 방안을 마련해 다음 주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812명 늘어난 1만9323명이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일평균 확진자 역시 1만4622명으로 지난주보다 83.1% 증가했다. 면역을 피하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변이인 ‘BA.5’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재유행을 진정시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 두기 부활은 경제적 타격 등을 이유로 도입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면서 “더 많은 국민이 4차 접종을 하길 권한다”며 “정부도 (4차 접종의)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곧 범위 확대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등으로 제한된 4차 접종 대상을 50대나 40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역당국 안팎에선 4차 접종만으로는 BA.5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는 재유행 진정 때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면역 회피 ‘BA.5’ 내주 우세종 될듯 “코로나 재유행”… 면역효과 떨어뜨려 재감염 우려 커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 35%↑세계 재확산 주도… 치명률은 비슷 방역당국이 꼽는 여름 재유행의 가장 큰 이유는 BA.5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다. 이어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와 더운 날씨에 밀폐된 실내 환경, 백신 및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 효과 감소 등을 꼽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A.5 변이 검출률은 6월 둘째 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1.4%에 불과했지만 6월 마지막 주엔 28.2%까지 높아졌다. 다음 주에는 BA.5가 50%를 넘어 국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존 오미크론처럼 전체 확진자의 100% 수준까지 올라갈지, 70∼80% 수준에 머물지는 전문가마다 전망이 엇갈린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BA.5 비율이 델타나 오미크론처럼 100%까지 가면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고, 70∼80%대에 머문다면 재유행 규모가 최악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BA.5는 백신이나 자연감염으로 기존에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 때문에 재감염 우려가 커진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 등에 따르면 BA.5는 첫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약 20배, 오미크론 변이 BA.1과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약 3배 낮은 중화항체 생성 수준을 보였다. 그만큼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BA.5의 전파력이 BA.2보다 35.1%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각국에서 BA.5 비중이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 증가가 함께 나타나진 않고 있다”며 “(BA.5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기존 바이러스와 유사하거나 좀 더 낮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실내 에어컨 사용, 환기 부족 등의 계절적 요인도 최근 감염 확산의 원인이다. BA.5 확산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0만7879명으로 2주 전보다 11% 늘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7일 코로나19 확산 시작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1만9000명) 수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제약사들에 올가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BA.5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량할 것을 권고했다. 유럽에선 포르투갈이 BA.5가 우세종이 된 5월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입원환자 수가 오미크론 정점 때를 넘어섰다. 홍콩의 신규 확진자 수도 석 달 만에 다시 3000명대로 올라섰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규모가 한 주 만에 ‘더블링(2배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42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새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난 여파다. 코로나19 ‘6차 대유행’ 시기가 당초 예상한 가을이 아닌 여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질병관리청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93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5월 25일(2만3945명) 이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한 주 전(1만455명)의 약 1.9배다. 최근 확산세를 이끄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5’다. 국내 검출률이 6월 둘째 주 0.9%에서 마지막 주 24.1%로 크게 늘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BA.5의 경우 기존 코로나19 백신으로 중증화율(위중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은 낮출 수 있지만 전파 자체는 막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 중인 개량 백신의 국내 도입 시점도 가늠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현재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로 한정된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늘릴지 고심하고 있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7일 첫 회의를 열고 개량 백신 도입, 4차 백신 확대 접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BA.5’ 변이, 돌파감염 위험 60배 높아”… 기존 백신효과 무력화 尹정부 ‘과학방역’ 첫 시험대 올라‘BA.5’ 오미크론보다 확산 빨라… 변이용 개량백신 접종이 최선“물량확보 못하면 백신대란 재연”… 확진자 자연면역 효과 떨어져휴가철 이동량 증가… 전파위험 커져… 전문가 “질병청 중심 방역 정비해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윤석열 정부가 내세웠던 이른바 ‘과학 방역’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되는 이유는 기존 백신 효과를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다 올 초 대유행 당시 얻었던 자연면역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할 개량 백신을 빨리 확보하지 않으면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로 돌아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금 백신은 전파 방지에 무용지물이번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건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5’다. 질병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6월 둘째 주(5∼11일) BA.5의 비율이 0.9%에 불과했는데 지난주(6월 26일∼7월 2일)엔 24.1%로 늘었다. 이 속도면 이번 주 50%를 넘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 BA.5의 주목할 점은 돌파감염, 재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대응하는 방어력(중화능)은 초기 비(非)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하면 단 21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런데 최근 해외 연구에 따르면 BA.5는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 봐도 중화능을 3분의 1 수준으로 추가 감소시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두 연구를 종합하면 BA.5는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위험이 비변이 바이러스보다 60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에 확보된 백신이 모두 비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된 것이란 점이다. 오미크론 변이나 BA.5에 대해서는 감염 예방 효과가 미미하고, 확진 후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악화할 위험을 낮추는 효과만 있다. BA.5의 전파를 억제하려면 화이자와 모더나가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용 개량 백신을 도입해 올가을 접종부터 활용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개량 백신 물량이 또 미국 등에 집중될 경우 국내에선 지난해 초 ‘백신 대란’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자연면역 감소, 휴가철 맞아 유행 빨라질 우려올해 2∼4월 5차 대유행 당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던 국민들의 자연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우려할 점이다. 확진을 통해 형성된 항체가 재감염을 막아주는 기간은 통상 3, 4개월이다.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43만 명. 이 중 최근 3개월 내에 확진된 사람은 388만 명이다. 나머지 1455만 명은 자연면역을 통한 항체를 잃었거나 그 위력이 약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이 마무리된 시점이 4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감염자들의 면역이 곧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7말 8초’(7월 말∼8월 초)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이동량 증가로 전파 위험이 더 커졌다. 1일 질병청은 “늦가을 혹은 겨울철에 (하루 확진자가) 최대 약 15만 명 규모에 이르는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BA.5의 전파력을 감안하면 그 시기가 8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 유행에 좋지 않은 영향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분만 등 특수 병상을 확보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병상을 얼마나 언제까지 확보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6차 유행이 본격화했는데 정부의 준비 수준은 엉망”이라며 “질병청장을 중심으로 방역 컨트롤타워를 재정립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성을 판단하는 절차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진행됐다고 주장한다. 한국 질병당국의 판단 근거가 다른 주요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백신 주무 부처인 질병관리청은 백신별 이상반응을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지침’ 형태로 관리하고 있다. 이 지침은 국내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식품의약국(FDA),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 등 전 세계 주요 연구와 보고서를 참고해 만들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되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이 지침에 등재된 부작용인지부터 살핀다. 질병청은 이 지침에 등재되지 않은 이상반응 사례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상반응 지침에 나온 증상들만 인과성을 인정하는 게 다소 보수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새로운 연구 사례가 나올 때마다 이상반응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심근염과 심낭염은 지난해에는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각각 올해 3월과 5월부터 인과성이 인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인과성을 인정하는 이상반응의 범위를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늘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선 피해조사반, 피해보상전문위원회 등 질병청의 백신 이상반응 판단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질병청은 “회의 결과가 정확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회의 녹화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면서도 “개인정보 문제와 보관 근거 부재 등의 이유로 회의 결과를 지자체에 통보한 뒤 폐기한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백신 피해 보상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총 5만4795건을 심의해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1만8548건에 대해 보상했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시간적 개연성, 기저질환, 유전적 특성 등을 종합 판단해 최대 5000만 원의 사망위로금과 최대 3000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5명이 사망위로금을, 130명이 치료비를 받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아픈 근로자의 휴식과 소득을 보장하는 상병수당 제도의 시범사업이 4일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4일부터 서울 종로구,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 전남 순천시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상병수당 수령자는 최저임금의 60%인 하루 4만3960원을 받게 된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이 없는 부상 및 질병으로 쉬어도 최소한의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다. 1883년 독일에서 처음 도입됐고,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병제도가 없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의 일부 주뿐이다. 이번 지원대상은 6개 지자체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만 65세 미만 취업자다. 임금 근로자 외에 자영업자, 예술인(고용보험 가입자), 플랫폼 노동자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한 협력사업장(105개) 근로자는 시범사업 지역 밖에 거주해도 상병수당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고용보험의 실업급여, 육아휴직급여, 산재보험 휴업급여, 기초생활보장제 생계급여 수령자 등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 공무원과 교직원도 상병수당을 받을 수 없다. 상병수당을 신청할 수 있는 부상과 질병의 종류에 제한은 없다. 하지만 미용 목적 성형이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출산 관련 진료 등은 수당을 받을 수 없다. 상병수당 신청 희망자는 223개 지역 의료기관에서 1만5000원을 내고 진단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 발급기관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급 대상자로 확정되면 진단서 발급비용은 환급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해 2025년 상병수당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아픈 근로자의 휴식과 소득을 보장하는 상병수당 제도의 시범사업이 4일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4일부터 서울 종로구,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 전남 순천시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상병수당 수령자는 최저임금의 60%인 하루 4만3960원을 받게 된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이 없는 부상 및 질병으로 쉬어도 최소한의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다. 1883년 독일에서 처음 도입됐고,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병제도가 없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의 일부 주 뿐이다. 이번 지원대상은 6개 지자체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만 65세 미만 취업자다. 임금 근로자 외에 자영업자, 예술인(고용보험 가입자), 플랫폼 노동자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한 협력사업장(105개) 근로자는 시범사업 지역 밖에 거주해도 상병수당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고용보험의 실업급여, 육아휴직급여, 산재보험 휴업급여, 기초생활보장제 생계급여 수령자 등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 공무원과 교직원도 상병수당을 받을 수 없다. 상병수당을 신청할 수 있는 부상과 질병의 종류에는 제한은 없다. 하지만 미용 목적 성형이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출산 관련 진료 등은 수당을 받을 수 없다. 상병수당 신청 희망자는 223개 지역 의료기관에서 1만5000원을 내고 진단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 발급기관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급 대상자로 확정되면 진단서 발급비용은 환급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해 2025년 상병수당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만에 다시 1만 명을 넘겼다. 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인원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0으로 올라서 ‘여름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463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는 567명, 1주일 전보다는 1484명이 각각 증가했다. 3월 말 이후 줄곧 1.0 미만을 유지하던 감염재생산지수는 이날 1.0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 여파로 해외 유입 확진자가 전날(119명)의 약 2배인 205명으로 늘었다. 해외 유입 사례가 200명을 넘은 건 2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이 줄고, 여름 활동량이 증가한 여파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빠른 여름 재확산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행세가 유지되거나 소규모 증감하는 상황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의료체계 여력은 안정적이기에 지금 방역 강화 필요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품목 허가를 받았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종점검위원회를 마치고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주)와 백신을 모두 보유한 나라가 됐다”며 “백신의 안전성은 보고된 이상 사례가 모두 예측된 것이어서 양호했고, 효과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모든 생산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국산 1호’ 백신이다.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이라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과 달리 섭씨 2∼8도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국내에선 이르면 7월부터 추가 접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한 결과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고 27일 밝혔다. 백신 허가 절차의 ‘9분 능선’을 넘어선 것이다. 식약처는 28∼30일 중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스카이코비원의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와 공동 개발한 스카이코비원은 모든 생산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토종 백신이다. 기존 코로나19 백신 중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이라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과 달리 섭씨 2∼8도에서 보관 유통이 가능하다. 스카이코비원은 7월경부터 가을 재유행에 대비한 추가 접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계열인 노바백스 백신으로 1∼3차 접종을 한 사람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전망이다. 1∼3차 접종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은 사람도 제한적으로 접종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은 백신 수출 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긴급 사용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WHO 긴급 승인을 받은 백신을 보유한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인도 등이다.국산 코로나 백신, 4주 간격 2회 접종… 중화항체 AZ의 2.9배 SK바이오 백신 승인 임박 Q&A가을 재유행 前 18세 이상 접종할듯2~8도 보관… 화이자보다 관리 편해3차 접종땐 오미크론에도 예방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이 이달 중에 최종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언제부터 맞을 수 있을지,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지 등 궁금한 점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누가 언제부터 맞을 수 있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안에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승인 여부를 확정한다. 올가을로 예상되는 코로나19 재유행 전에 이르면 7월부터 예방 접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미 이 백신 1000만 회분을 선구매했다.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만큼 17세 이하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식으로 접종하나. “4주 간격, 2회 접종이 기본이다. 기존 백신처럼 주사로 접종한다. 유전자 재조합 방식이라서 냉장(2∼8도) 보관이 가능하다. 영하 75도 안팎에서 보관해야 했던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방식의 백신보다 관리하기가 쉽다.”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맞았다. 나중에 스카이코비원으로 4차 접종을 해도 되나. “방역당국은 아직 mRNA 백신과 스카이코비원의 교차 접종을 허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스카이코비원과 똑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은 의학적 사유가 있을 때 교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카이코비원도 기존 접종자에게 접종 선택권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능이 궁금하다. “국내외 5개국에서 403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한 결과 스카이코비원의 중화항체(예방 효과가 있는 항체의 양)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2.93배였다. 혈청전환율(접종 전에 비해 항체가 형성된 사람의 비율)도 98.1%로 AZ 백신보다 10.8%포인트 높았다. 다만 이는 전부 스카이코비원만 2차례 접종한 결과다. 교차 접종 효과는 추가 임상시험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나.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에도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자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만큼 추후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도 맞춤형으로 개량하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성은 어떤가. “스카이코비원이 사용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은 B형 간염이나 자궁경부암 백신에 오랜 기간 사용돼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임상시험에서 약 13.3%가 피로나 근육통 등 이상 사례를 보였는데 이는 AZ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령자보다는 청장년층에서, 2차보다는 1차 접종 이후에 이상 사례가 잦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한 결과 “품목허가가 가능하다”고 27일 밝혔다. 백신 허가절차의 ‘9부 능선’을 넘어선 것이다. 식약처는 28~30일 중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스카이코비원의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와 공동 개발한 스카이코비원은 모든 생산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토종 백신이다. 기존 코로나19 백신 중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이라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과 달리 섭씨 2~8도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 스카이코비원은 7월 경부터 가을 재유행에 대비한 추가접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계열인 노바백스 백신으로 1~3차 접종을 한 사람이 우선 접종대상이 될 전망이다. 1~3차 접종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은 사람도 제한적으로 접종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새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국내외에서 진행중이며 오미크론 변이에도 예방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은 백신 수출 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WHO 긴급승인을 받은 백신을 보유한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인도 등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