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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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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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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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드족 분리 무장투쟁 PKK, 47년만에 “튀르키예와 휴전”

    1978년 창설 후 줄곧 분리독립 무장투쟁을 벌였던 튀르키예(터키)의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이 1일 설립 47년 만에 정부와의 휴전을 선언했다. PKK 공동 창립자로 1999년부터 장기 수감 중인 압둘라 오잘란(77·사진)이 지난달 27일 “무기를 내려놓고 투쟁을 멈추자”는 뜻을 밝히자 이를 수용하겠다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PKK는 1일 친쿠르드 매체 ANF 통신을 통해 “오잘란이 요구한 평화와 민주사회로 향하는 길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로 휴전을 선언한다. 먼저 공격을 받지 않는 한 무장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KK 측은 오잘란을 출소시켜 군사 조직 해체를 감독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휴전 조건으로 오잘란의 석방을 요구한 셈이다. 다만 PKK를 ‘테러 단체’로 규정한 튀르키예 당국이 그의 석방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쿠르드어로 삼촌이라는 뜻의 ‘아포’로 불리는 오잘란은 지난달 27일 의회 내 친(親)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DEM)을 통해 “(PKK에)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촉구한다. 이 촉구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오잘란은 1948년 튀르키예 남동부의 쿠르드족 거점인 샨르우르파에서 태어났다. 최대 도시 이스탄불대에서 법학, 행정 수도 앙카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1978년 PKK 창설을 주도했고 1984년부터 본격적인 무장 투쟁에 나섰다. 튀르키예 당국의 모진 탄압에 이웃 시리아 등 외국을 떠돌았다. 1999년 튀르키예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 등의 도움을 받아 동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던 오잘란을 붙잡아 압송했다. 그는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종신형으로 감형받았다. 이후 마르마라해의 ‘감옥 섬’으로 불리는 임랄르섬의 독방에 수감돼 있다. 이번 휴전은 오잘란과 200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령의 오잘란은 석방이 시급하고, 2028년 대선에서 종신 집권을 노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종신 집권이 가능하도록 개헌을 시도하고 있다. 개헌에는 총 600석인 의회 5분의 3(360석)의 동의가 필요하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을 포함한 친여권은 321석을 확보해 57석을 확보한 인민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다만 PKK의 행보와 별도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서의 쿠르드족 분리주의 운동이 멈출지는 미지수다. 시리아 내 쿠르드 계열 민병대인 시리아 민주군(SDF)은 “무장 해제는 PKK 측 사안”이라며 “시리아 내 분리독립 운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약 3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으로 불린다. 튀르키예에 가장 많은 14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16%를 차지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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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드족 분리 운동’ PKK “튀르키예 정부와 휴전”

    1978년 창설 후 줄곧 분리독립 무장투쟁을 벌였던 튀르키예(터키)의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이 1일 설립 47년 만에 정부와의 휴전을 선언했다. PKK 공동 창립자로 1999년부터 장기 수감 중인 압둘라 외잘란(77)이 지난달 27일 “무기를 내려놓고 투쟁을 멈추자”는 뜻을 밝히자 이를 수용하겠다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PKK는 1일 친쿠르드 매체 ANF 통신을 통해 “외잘란이 요구한 평화와 민주사회로 향하는 길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로 휴전을 선언한다. 먼저 공격을 받지 않는 한 무장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KK 측은 외잘란을 출소시켜 군사 조직 해체를 감독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휴전 조건으로 외잘란의 석방을 요구한 셈이다. 다만 PKK를 ‘테러 단체’로 규정한 튀르키예 당국이 그의 석방에 응할 지는 미지수다.쿠르드어로 삼촌이라는 뜻의 ‘아포’로 불리는 외잘란은 지난달 27일 의회 내 친(親)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DEM)을 통해 “(PKK에)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촉구한다. 이 촉구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외잘란은 1948년 튀르키예 남동부의 쿠르드족 거점인 샨르우르파에서 태어났다. 최대 도시 이스탄불대에서 법학, 행정 수도 앙카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1978년 PKK 창설을 주도했고 1984년부터 본격적인 무장 투쟁에 나섰다. 튀르키예 당국의 모진 탄압에 이웃 시리아 등 외국을 떠돌았다.1999년 튀르키예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 등의 도움을 받아 동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던 외잘란을 붙잡아 압송했다. 그는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종신형으로 감형받았다. 이후 마르마라해의 ‘감옥 섬’으로 불리는 임랄리섬의 독방에 수감돼 있다.이번 휴전은 외잘란과 200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령의 외잘란은 석방이 시급하고, 2028년 대선에서 종신 집권을 노리는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종신 집권이 가능하도록 개헌을 시도하고 있다. 개헌에는 총 600석인 의회 5분의 3(400석)의 동의가 필요하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321석을 확보해 57석을 확보한 인민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다만 PKK의 행보와 별도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서의 쿠르드족 분리주의 운동이 멈출지는 미지수다. 시리아 내 쿠르드 계열 민병대인 시리아 민주군(SDF)은 “무장해제는 PKK 측 사안”이라며 “시리아 내 분리독립 운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약 3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으로 불린다. 튀르키예에 가장 많은 14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16%를 차지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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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트럼프 베이조스 “WP 칼럼에 자유 반대 글 배제”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61·사진)가 앞으로 사설과 칼럼 등이 실리는 오피니언 지면에선 ‘개인의 자유’와 ‘시장 자유’를 옹호하는 글만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26일(현지 시간) X를 통해 “앞으로 오피니언 지면에 개인의 자유와 시장 자유라는 두 가치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글을 매일 게재할 예정”이라며 “이 두 가치와 상관없는 다른 주제도 다루겠지만, 이에 반대하는 관점을 지닌 기사는 다른 곳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문이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오피니언 지면을 독자의 발 앞에 가져다주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져 인터넷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베이조스의 이 같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를 더욱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미 대선 때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사설 게재를 반대하는 등 최근 뚜렷한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한편 베이조스의 이번 결정에 반발해 WP의 오피니언 지면 담당 편집장이었던 데이비드 시플리는 사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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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질 교환했지만… 이-팔 ‘휴전 2단계’ 불투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1차 휴전이 다음 달 1일 만료되는 가운데 26일 양측은 인질 교환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큰 충돌 없이 합의 사항을 이행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이스라엘 노선에 고무된 이스라엘이 2차 휴전에 응하지 않고 군사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26일 CNN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지대에서 다음 달 초 철수 예정이었던 이스라엘이 이곳에서 철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하마스 살인자들이 국경을 다시 돌아다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이스라엘 강경파를 중심으로 전쟁 재개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또한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에도 최근 군사 공세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4일에는 2002년 이후 23년 만에 탱크를 포함한 대규모 지상군을 서안에 진입시켰다. 이스라엘은 서안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친하마스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입장이다.다만 하마스는 26일 이스라엘 인질 4명의 시신을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인계했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620명을 이날 석방하면서 인질과 수감자를 상호 교환하기로 한 1차 휴전 조건이 모두 이행됐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5일 15개월에 걸쳐 이뤄진 가자전쟁을 멈추면서 ‘3단계 휴전안’을 이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1차 6주간 이스라엘 인질(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1904명) 교환 △2차 하마스가 남은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철수 △3차 가자지구 재건 방안 논의 순으로 휴전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방침이었다.양측은 1차 휴전 기간 중 다음 휴전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세부 조건을 정하기로 했지만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양측 협상을 중재하는 나라들은 2차 휴전을 위한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자 양측을 상대로 1차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 또한 검토하고 있다.이스라엘은 2차 협상을 위해 하마스가 인질을 추가로 석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도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은 시신을 포함해 63명으로 추정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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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무기 6개 만들 우라늄 확보…트럼프 당선후 급격히 늘려

    이란이 ‘앙숙’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핵무기 6개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재고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우라늄 농축을 가속화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핵을 협상 무기화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 속에 중동 정세가 또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은 26일(현지 시간) 회원국에 보낸 기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3개월간 이란의 60% 고농축 우라늄 재고량이 직전 분기(182.3kg) 보다 50% 늘어난 274.8㎏에 수준이라고 알렸다. 현 IAEA 기준 하에서 60% 고농축 우라늄 42kg는 추가 농축을 거쳐 핵무기 1개 제조가 가능한 분량이다. 이론적으로는 이란이 핵무기 6개를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재고량은 지난해 8월 164.7kg, 11월 182.3kg으로 늘어났다. 이후 다음 사찰에서 기존보다 92.5kg를 늘린 것. 고농축 우라늄이란 우라늄 235의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핵무기 제조에 즉시 쓸 수 있는 농축도 90% 수준엔 못 미치지만, 60% 농도 우라늄만으로도 준무기급으로 분류된다. 이란 측은 농축 우라늄은 핵무기가 아니라 평화로운 사용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당선된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히 재고량을 늘린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번 사찰 결과 보고와 관련해 IAEA 측은 “이란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재고 축적을 상당히 이룬 점은 심각히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이란의 우라늄 보유 한도는 저농축(3.67%) 202.8㎏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미국은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대이란 제재도 복원했다. 이란 역시이에 대한 반발로 우라늄 농축을 가속화했고, 재고량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에도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의 우방이며 동시에 중동에서 이란과 가장 앙숙인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관련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연내 감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미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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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사주’ 베이조스 “개인자유·자유시장 반대 견해 안 싣겠다”

    미국 주요매체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앞으로 WP 오피니언 지면에 개인의 자유와 시장 자유를 옹호하는 글을 게재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반발해 담당 편집인이 사퇴했다.오피니언 지면엔 신문 사설이 실리며 신문의 입장과 견해를 보여주는 지면으로 여겨진다. 진보지로 분류되던 WP가 보수적 가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그동안 WP와 각을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발 등을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베이조스가 2013년 WP를 인수하며, 편집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것과 다른 행보여서 논란이 예상된다.베이조스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앞으로 개인의 자유와 시장 자유라는 두 가치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글을 매일 게재할 예정”이라며 “이 두 가치와 상관없는 다른 주제도 다루겠지만, 이에 반대하는 관점을 지닌 기사는 다른 곳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를 부각하는 관점은 흔히 보수적 시장 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보수적 가치로 여겨진다.이어 그는 “신문이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오피니언 지면을 독자의 발 앞에 가져다주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져서 인터넷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오피니언 지면에서 다루는 주제를 좁히는 방향이 시대 흐름에 맞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인이며 미국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그 점이 자랑스럽다”라고도 했다.베이조스는 해당 사항을 WP 내부에도 공유했다고 밝혔다. WP 내부에선 반발하는 기류가 있었던 것으로도 보인다. 베이조스는 논설 편집장인 데이비드 시플리에게 이와 같은 조건을 받아들이기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사임했다고 밝혔다.베이조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논조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WP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베이조스가 입김을 발휘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WP는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 왔지만,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 초안을 작성했으나 베이조스의 반대로 발행되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가능성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확산되기도 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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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양회’ 내주 개막… “AI에 대규모 지원책 낼듯”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한 주 앞둔 중국이 연 5%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세 압박 등으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이 통상전쟁 격화보단 기술력 향상과 침체된 내수 증진 등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전쟁으로 난관에 봉착한 ‘5% 성장’ 중국의 최고 정책자문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정기 국회 격인 정기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각각 다음 달 4, 5일 개회된다. 중국에선 통상 두 회의를 양회라 일컫는다. 전인대 개회식에선 중국 경제 책임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전년도와 같은 5% 성장 목표를 내걸 것으로 내다봤다. 양회에 앞서 각 성 지자체가 밝힌 올해 평균 성장 목표는 5.3%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5% 경제 성장률 유지는 ‘바오우(保五)’로 불리는데, 중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을 상징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소비재를 중심으로 내수 지원을 위한 보조금 조치를 취하면서 5.0% 성장률을 달성했다.그러나 이달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이른바 ‘트럼프발(發) 통상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올해는 같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5%대 경제 성장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선 큰 폭의 경제 지원책이 필요하단 분석이 제기된다.로이터통신 등은 중국이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재정 적자율을 최대 4%로 높이고, 국채도 최대 3조 위안(약 591조 원) 규모로 발행해 인프라와 기업 투자, 민간 내수 증진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AI 도입 가속화할 것”중국 현지에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양회를 앞두고 내놓는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달 17일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AI 회사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 유니트리 창업자 왕싱싱 등 기술기업 창업자들과 좌담회를 열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민간기업의 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비용과 규제 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등으로부터 연례 업무보고서를 받으며 “‘고품질 발전’(속도보다 품질 중시 발전)과 높은 수준의 개방을 굳건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 또한 25일 중국전신(차이나텔레콤)과 중국연통(차이나유니콤),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 소속 기업들을 찾은 자리에서 “AI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아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을 힘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양회를 통해 AI 이점을 강조하고,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기업들이 이번 양회에서 투자 수혜 부문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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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日·네덜란드에 中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제한하라고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인 일본과 네덜란드에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규제에 동참하라며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중국의 성장과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는 모양새다.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 시간) 관련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최근 일본·네덜란드 당국자와 만나 도쿄일렉트론(TEL)과 ASML(네덜란드) 등 반도체 장비업체의 중국 내 장비 유지보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 자국 반도체 관련 장비 업체에도 중국 내 유지보수를 제한해왔는데, 이와 같은 방침을 동맹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중국으로 수출 가능한 엔비디아 칩 종류를 지금보다 더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수출 제한에 따라 중국엔 저사양 모델 수출만이 가능한데, 이 같은 규제를 지금보다 더 강화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AI 칩 수출량에 대한 제한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손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같은 규제를 통해 중국의 자체적인 AI 산업 발전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ASML이 중국 내 장비 유지 보수를 제한한다는 내용에 네덜란드 정부가 합의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해당 조치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 임기 마지막주에 발표된 AI확산 규칙 실행도 검토중이라는 내용도 보도됐다. 이는 전세계를 3그룹으로 나눠 동맹국 그룹을 제외한 국가들에 AI칩 수출을 차등화하는 방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칩 수출 규제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규제 강화에 무게가 더 쏠리게 됐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의 저사양 모델인 H20 칩 주문을 최근 상당히 늘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저사양 AI 칩으로도 R1 개발 성공을 거둔 딥시크에 영감을 받은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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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 여러 국가서 홀대 받아”…상호관세 강행 거듭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예고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보편 관세 부과 일정엔 변함이 없다고 24일(현지 시간) 재차 밝혔다. 그는 전임 행정부에서 체결된 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글로벌 통상 전쟁 확전을 예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 후 캐나다·멕시코와 관련된 관세 일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관세는 시간과 일정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생산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을 포함해 이들 국가에 이달 4일부터 모든 수입품을 대상으로 보복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가, 두 나라가 협력 의사를 밝히자 30일간 부과 유예 조치를 취했다. 당시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트럼프는 이날 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했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캐나다와 멕시코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 홀대받았다”면서 “미국에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한 사람은 누구든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나라가 미국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든 무역협정을 체결한 전임 행정부를 탓한다면서 “이런 협정 일부를 밤에 읽으면서 ‘도대체 누가 이런 것에 서명하겠냐?’라고 묻는다”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작 전에도 유럽연합(EU)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묻는 기자 질의에 “이건 상호주의”라고 답했다. 상호관세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와 관세 부과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들 국가가 미국 정책에 대한 협조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멕시코도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카드를 매만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 20일 워싱턴DC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 장관을 포함한 멕시코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멕시코가 25% 관세를 피하려면 중국산 수입품에 자체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경제 당국자들이 아직 워싱턴 머물며 미국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당국자들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잠재적인 관세를 검토중이라고도 했다. 이어 “정부가 오는 28일까지 미국과‘중대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트럼프와 전화 통화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멕시코가 이전에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참여한 다자간 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에도 USMCA을 우선시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동맹 가치에 호소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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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츠, 1990년대 獨전성기 향수 자극… 反이민 ‘트럼프 닮은꼴’

    ‘1990년대 스타일의 새로운 독일 총리.’ 23일(현지 시간) 독일 총선에서 차기 독일 총리가 유력해진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70)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렇게 묘사했다. CDU가 배출한 헬무트 콜 전 총리(1982∼1998년 집권)처럼 1990년 독일 통일 뒤 경제를 일으키고 사회를 안정화시킨 옛 보수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경제난과 이민자 문제에 불만이 큰 중산층 유권자들이 당시에 대한 향수로 메르츠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 메르츠 대표는 선명한 보수 색채와 미국의 핵 보호 없이 유럽이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자강론을 내세워 지지를 얻었다. “총리가 되면 취임 첫날 모든 국경을 통제하겠다”는 반(反)이민 정책과 탈원전 등 친환경 정책을 비판하는 기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닮은꼴이란 평가를 받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꺼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선거 직후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편에 굳건히 서 있다”며 독자적 노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총선의 잠정 개표 결과 메르츠 대표의 CDU와 기독사회당(CSU) 연합은 28.5%를 얻어 과반 달성엔 실패했다. 하지만 조만간 사회민주당(16.4% 득표) 등과의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정적(政敵)이었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게 밀려 정계에서 사라졌다 이번 총선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한 70세 ‘보수 올드보이’가 독일 안보와 경제를 재건할지 주목받고 있다. ● 메르켈과는 25년 대립… 세 번 도전 끝에 당대표메르츠 대표는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브릴론 출신으로 산업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1989년 유럽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친(親)기업 정책으로 중도 보수 성향인 CDU에서 입지를 넓혔고, 2000년 원내대표에 올랐다. 그해 메르켈 당시 CDU 대표의 중도 노선과 대비되는 친기업 보수 성향을 내세웠지만 당 주도권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다 메르켈 전 총리가 2005년 총리에 오르면서 위상이 크게 약화됐고, 결국 2009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2009년부터 2018년 정계에 복귀하기 전까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독일법인 이사회 의장 등 다양한 민간 기업에서 활동하며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2018년 정계 복귀 당시 그가 공개한 연간 수입은 100만 유로(약 15억 원)였고, 자가용 비행기 2대를 소유하기도 했다. 정계 복귀 뒤 CDU 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메르켈 전 총리의 뒤를 이은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에게 패배했다. 2021년에도 메르켈 전 총리의 후계자로 꼽힌 아르민 라셰트에게 밀리면서 메르켈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그는 메르켈 전 총리가 정계를 떠난 2021년 12월에야 세 번째 도전 끝에 당 대표에 당선됐다. 메르츠 대표는 보수, 친기업 기조가 분명해 중도 성향이 강했던 메르켈 전 총리 등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0년대 독일 내 반이민 정서가 강해지고, 경제 위기로 물가 안정 등이 부각되자 메르츠 대표의 보수적 선명성은 크게 각광받았다.● 반이민, 유럽 독자노선 강조는 트럼프 ‘닮은꼴’메르츠 대표는 강경보수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대해선 “CDU가 선명하게 보수색을 드러내야 AfD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반이민 정책에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독일 안팎의 우려 속에서도 AfD와 함께 국경 통제, 불법 체류자 추방 등을 포함하는 이민정책 강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우선시하는 CDU의 전통 노선에서 벗어나 유럽 독자노선을 강조하는 파격적인 외교 행보도 미국의 기존 외교 문법을 깨고 있는 트럼프와 닮은꼴이다. 메르츠 대표는 “유럽의 핵보유국인 영국, 프랑스와 함께 핵 방위가 우리에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미국 의존을 벗어난 자강론을 강조했다. CDU 창립 멤버로 독일 초대 총리를 지낸 콘라트 아데나워(1949∼1963년 재임)가 미국의 전술핵을 자국에 배치하며 친미 노선을 걸은 것과 비교된다. 그는 23일 총선이 끝난 뒤에도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에 출연해 “내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가능한 한 빨리 유럽을 강화해 단계적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베를린=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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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임기 2년8개월 남은 흑인 합참의장 전격경질

    “금요일밤의 대학살(Friday Night Massacr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3년 5월 발탁한 흑인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전격 경질하고 백인 남성인 예비역 공군 중장 댄 케인을 새 합참의장으로 지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운 전 의장 외에도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참모총장인 리사 프랜케티 제독, 미 공군 서열 2위인 제임스 슬라이프 미 공군참모차장, 육해공군의 법무감 등 총 5명의 최고위급 장성의 교체도 지시했다. 행정부가 바뀌더라도 통상 군 장성 임기는 지켜주던 관례를 깨뜨렸고, 특히 4년 임기 중 아직 2년 8개월이 남은 브라운 전 의장을 명확한 이유 없이 해임하자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대학살’이라고 논평했다. 합참의장은 대통령, 국방장관에 이은 미군 서열 3위 직책으로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브라운 전 의장은 미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으로 한국에서도 두 차례 복무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역시 흑인인 로이드 오스틴 전 국방장관과 함께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합참의장’ 시대를 열었다. 요직에 비(非)백인과 여성을 적극 발탁한 바이든 행정부의 DEI(다양성·공정성·포용성) 정책을 지우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군 내 ‘DEI 지우기’란 분석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라운 전 의장의 경질과 케인 후보자의 발탁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케인 후보자를 두고 “합참의장 자격이 충분한데도 ‘졸린 바이든(Sleepy Biden·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에 의해 승진에서 밀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케인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실현하고 미군을 재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운 전 의장의 경질 이유로 2020년 5월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에게 목이 조여 숨진 직후 미군 내 인종차별을 비판한 동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브라운 전 의장은 당시 영상에서 “비행대에서 종종 나는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다른 군인이 ‘당신도 조종사냐’고 물은 적도 있다”며 인종차별 경험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NYT에 “그 영상이 공개된 후 트럼프가 브라운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며 미 전역에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발생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 시위가 2020년 대선 패배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성향의 군 수뇌부를 ‘워크(Woke·깨어 있는) 장군’이라고 비꼬며 경질할 뜻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군에서 DEI 정책을 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적대국이 브라운 해임 악용” 우려도 다만 케인 후보자의 인준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상원의원은 “정치적 충성도에 의해 군 지도부를 해임하는 일은 군의 신뢰와 전문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람 이매뉴얼 전 주일본 미국 대사도 “아시아에서 신뢰받는 브라운 전 의장의 해임을 적대국이 악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2일 칼레브 비텔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도 불법 이민자 추방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경질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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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일밤의 대학살’ 트럼프, 임기 2년 8개월 남은 흑인 합참의장 전격 경질

    “금요일밤의 대학살(Friday Night Massacre).”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3년 5월 발탁한 흑인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전격 경질하고 백인 남성인 예비역 공군 중장 댄 케인을 새 합참의장으로 지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운 전 의장 외에도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참모총장인 리사 프랜케티 제독, 미 공군 서열 2위인 제임스 슬라이프 미 공군참모차장, 육해공군의 법무감 등 총 5명의 최고위급 장성의 교체도 지시했다.행정부가 바뀌더라도 통상 군 장성 임기는 지켜주던 관례를 깨뜨렸고, 특히 4년 임기 중 아직 2년 8개월이 남은 브라운 전 의장을 명확한 이유 없이 해임하자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대학살’이라고 논평했다.합참의장은 대통령, 국방장관에 이은 미군 서열 3위 직책으로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브라운 전 의장은 미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으로 한국에서도 두 차례 복무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역시 흑인인 로이드 오스틴 전 국방장관과 함께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합참의장’ 시대를 열었다. 요직에 비(非)백인과 여성을 적극 발탁한 바이든 행정부의 DEI(다양성·공정성·포용성) 정책을 지우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군 내 ‘DEI 지우기’란 분석 나와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라운 전 의장의 경질과 케인 후보자의 발탁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케인 후보자를 두고 “합참의장 자격이 충분한데도 ‘졸린 바이든(Sleepy Biden·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에 의해 승진에서 밀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케인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실현하고 미군을 재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뉴욕타임스(NYT)는 브라운 전 의장의 경질 이유로 2020년 5월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가 백인 경관에게 목 조르기로 숨진 직후 미군 내 인종차별을 비판한 동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브라운 전 의장은 당시 영상에서 “비행대에서 종종 나는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다른 군인이 ‘당신도 조종사냐’고 물은 적도 있다”며 인종차별 경험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NYT에 “그 영상이 공개된 후 트럼프가 브라운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당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며 미 전역에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발생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 시위가 2020년 대선 패배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성향의 군 수뇌부를 ‘워크(Woke·깨어 있는) 장군’이라고 비꼬며 경질할 뜻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군에서 DEI 정책을 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브라운 전 의장 해임 적대국이 악용할 수도”다만 케인 후보자의 인준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상원의원은 “정치적 충성도에 의해 군 지도부를 해임하는 일은 군의 신뢰와 전문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람 이매뉴얼 전 주일본 미국 대사도 “아시아에서 신뢰받는 브라운 전 의장의 해임을 적대국이 악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2일 칼렙 비텔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도 불법 이민자 추방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경질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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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로이트 안진, ‘소셜임팩트’ 행보…홍종성 대표 “사회공헌 적극 동참”

    사회적 문제에 대해 기업가적 해결을 모색하는 소셜임팩트(Social Impact)는 올해도 경영업계의 중요 화두 중 하나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하 딜로이트 안진) 은 ‘월드 임팩트(WorldImpact)’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이와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 홍종성 대표는 “취임 이래 지속적으로 전문가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업으로서 이익 추구와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행보를 강조하는 가운데 따뜻한 동행을 회사 경영 화두로 내걸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자원봉사활동인 ‘임팩트 데이(IMPACT Day)’다. 이 행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150여개 딜로이트 회원사가 참여하는 연례행사로 치러진다. 한국 회원사인 딜로이트 안진도 매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임팩트 데이 통해 안산 지역 다문화 지원 딜로이트 글로벌 그룹은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5000만 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별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딜로이트 글로벌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한국 버전도 매년 진행한다. 홍 대표는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회계법인 임직원들이 사회 양극화 현상을 몸소 체험하고 사회적 책임을 되새겨 보는 의미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선 회계법인이라는 특성에 맞게 소외계층을 위한 경제교육에 나서 주목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청소년야구대회 지원, 서울역 노숙자 급식 지원, 도서 지역 초등학교 저학년생 학습지원 등도 지원한 바 있다.특히 다문화 지원 행사가 눈길을 끈다. 특히 안산 지역의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정착이야말로 미래 사회의 교육권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하다는 관점에서다. 다문화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딜로이트 안진 임직원은 ‘목소리 기부‘에 나섰다. 이는 음성이 담긴 동화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활동이다. 딜로이트 안진 그룹 임직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 임직원은 ‘게으름쟁이 로로의 하루’, ‘꽁지 닷발 주둥이 닷발’ 등 총 16권의 동화책을 낭독하고 녹음하고 이를 다문화 가정에 전달했다. 다문화 가정 아동이 한국 사회의 중요한 미래 세대로서 당당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딜로이트는 주요 경영이념 중 하나인 전문가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라며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아동∙청소년 지원,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임직원 재능기부 등은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연말 임팩트 데이를 맞아 그룹 임직원 50여명은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역시 사내 사회공헌 이니셔티브인 ‘임팩트 에브리데이(Impact Every Day)’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해당 행사는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행복 상자 포장, 한부모 가정을 위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무료 급식 배식 봉사 등 3가지 활동을 펼쳤다. ● 소셜 임팩트 범위 넓혀 나가 글로벌 딜로이트 그룹은 친환경 이니셔티브인 ‘월드 클라이밋(WorldClimate)’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는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사업이다. 한국에서도 현지 사정에 맞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식지 보호를 위한 한강 밤섬 환경정화 활동을 비롯해,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10월 행사는 딜로이트 안진 그룹 본사 근처인 서울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 펼쳐졌다. 당시 봉사활동 과정에서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참여해 습지 환경 보존을 위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임직원과 가족 참가자들은 유해식물 제거를 시작으로 생태계 정화를 위해 비오톱(생태서식공간)을 만들고 자생종 심기에도 나섰다. 홍 대표는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이 직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낀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활동 과정과 그 이후 여의도 샛강의 생태적 가치와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올해도 ‘월드임팩트(WorldImpact)’ 사회공헌 브랜드 하에 해마다 전문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딜로이트 안진 홍종성 대표는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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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연평해전 15주년 공연 후원 나선 배우 이영애…“후원 덕분에 진행 가능”

    배우 이영애 씨가 올해도 ‘호국 보훈’ 기부를 이어간다. 이영애 씨 부친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국가 유공자다. 시아버지도 육군사관학교 출신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인연으로 국가 유공자에 대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연평도 포격전’ 소재 공연과의 인연은21일 배우 이 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씨는 올해 연평도 포격전 15주년 기념 연극 ‘연평’을 추진 중인 사단법인 퍼플하트 측에 공연 지원을 약속했다. 퍼플하트 측도 “이 배우 측에서 후원 의사를 밝혀와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초연을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23일 북한군이 아무런 선전포고도 없이 인천 옹진군 연평면의 연평도를 향해 포격하자 해병대가 피격 직후 북한군 영토를 향해 대응 사격을 가한 포격전이다. 연극 ‘연평’은 이와 관련한 수기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아냈다.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가 연평도 포격전 수기집 ‘우리는 승리했다’를 바탕으로 연출 제작한 작품이다.해당 연극은 연평도 포격전 당시 국군과 연평도 주민들의 대응을 다뤘다. 지난해 11월 20일엔 포격전이 벌어진 연평도에서 주민들을 관객으로 초청해 연극을 진행해 화제가 됐다. 당시 연극에선 실제 연평도 포격전에 군인 신분으로 참여했던 배우 이한 씨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퍼플하트 측은 “해병대 부대원들은 북한군의 기습적인 포격에 13분 만에 대응 사격을 시작하며 효과적으로 맞서 연평도를 지켰으며 이를 극화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배우 이영애가 국방부 소관의 비영리 사단법인 퍼플하트에 후원했다. 퍼플하트는 군 복무 중 다친 장병들의 보상과 회복을 지원하며, 군 병원 생활용품 기부, 부상 장병 법률지원 등 활동을 펼치는 사단법인이다. 퍼플하트 측은 지난해 공연 후원자를 찾던 중 이영애 씨가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순조롭게 공연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퍼플하트 측은 올해도 후원 약정이 이뤄짐에 따라 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배우 이영애 씨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예비역 대위 출신으로 부상 제대 군인이기도 한 퍼플하트 이주은 고문은 “지난해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이영애 배우 후원에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혀왔다.이영애 씨 측 관계자는 “연평도에서 이뤄진 공연에서 반응이 좋다는 소식을 듣고 배우도 기뻐했다”라며 “호국 관련해선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후원 통해 국가 유공자 아버지 뜻 이어 6·25전쟁 참전용사 부친을 둔 이 씨는 호국보훈 관련 행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6월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재단에 5000만 원을, 2023년 6월 육군부사관발전기금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또 2017년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군인의 자녀, 2016년 6·25전쟁 참전용사 자녀,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은 군인을 위해 성금을 쾌척하는 등 활발한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됐던 사할린 동포와 형편이 어려운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해 써달라며 동아일보 디지털콘텐츠 프로젝트 ‘동행’에 2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해당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동포 급식 지원 등에 쓰였다.당시 이 씨 측 관계자는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돌보지 못했던 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드리고 싶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계속 지원을 약속하며 2000만 원을 우선 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일제 강점기 피해자,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의 생활상에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뜻도 전달해 왔다. 본보 기사 중 해외 6·25전쟁 참전용사 지원에 관해서도 관심을 보이며 국내외 참전용사분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이어졌으면 한다고도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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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 경력 108년’ 러 2인, 별 양보 없이 제재 해제 논의 이끌어

    미국과 러시아가 18일(현지 시간)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러시아는 별다른 양보 없이도 염원하던 국제사회 복귀에 가까워졌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는 “양국 간 외교 공관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제 협력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나라는 에너지와 우주 탐사 관련 부문에서도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유럽은 러시아 제재 해제 논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그간 러시아에 취해진 제재를 풀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옛 소련 시절부터 서방권을 상대해 온 러시아의 베테랑 외교관들이 미국을 압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1970년부터 외교관으로 활동한 55년 경력의 베테랑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78)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947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우샤코프 보좌관은 1998∼2008년 주미 러시아대사를 지낸 ‘미국통’이다. 2012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 고문을 지내며 ‘푸틴의 복심’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함께 미국의 루비오 장관, 마이클 왈츠 백악관 안보보좌관, 스티븐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를 상대했다. 영국 BBC방송은 “러시아가 세계 최정상 외교 테이블에 올라 미국으로부터 조건을 제시하라는 요청을 받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 뒤 취재진에게 “양국 협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다루고 싶었던 모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논의했다”며 러시아의 협상 대상국은 오직 미국임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 등 미국 대표단이 전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을 의식해 ‘모든 당사국’이라고 표현한 것과 대조적이다.1972년 외교부에 입부한 라브로프 장관 역시 2004년부터 현재까지 21년 넘게 외교부를 이끌고 있는 53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소련 붕괴 뒤 최장수 외교장관’이란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반면 루비오 장관은 상원의원 출신으로 외교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했지만 지난달 21일 취임한 ‘초짜’ 장관이다. 하원의원 출신인 왈츠 보좌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루비오 장관과 왈츠 보좌관 모두 중동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친구’로 유명한 윗코프 특사 역시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사업가 출신으로 외교 경험은 없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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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 108년’ 러 외교관 2인, 별 양보 없이 제재 해제 논의 이끌어

    미국과 러시아가 18일(현지 시간)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러시아는 별다른 양보 없이도 염원하던 국제사회 복귀에 가까워졌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는 “양국간 외교 공관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제 협력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나라는 에너지와 우주탐사 관련 부문에서도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유럽은 러시아 제재 해제 논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그간 러시아에 취해진 제재를 풀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상황이 이러하자 옛 소련 시절부터 서방권을 상대해온 러시아의 베테랑 외교관들이 미국을 압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1970년부터 외교관으로 활동한 55년 경력의 베테랑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78·사진)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947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우샤코프 보좌관은 1998~2008년 주미 러시아대사를 지낸 ‘미국통’이다. 2012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 고문을 지내며 ‘푸틴의 복심’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함께 미국의 루비오 장관, 마이클 왈츠 백악관 안보보좌관, 스티븐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를 상대했다. 영국 BBC방송은 “러시아가 세계 최정상 외교 테이블에 올라 미국으로부터 조건을 제시하라는 요청을 받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 뒤 취재진에게 “양국 협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다루고 싶었던 모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논의했다”며 러시아의 협상 대상국은 오직 미국임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 등 미국 대표단이 전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을 의식해 ‘모든 당사국’이라고 표현한 것과 대조적이다.1972년 외교부에 입부한 라브로프 장관 역시 2004년부터 현재까지 21년 넘게 외교부를 이끌고 있는 53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소련 붕괴 뒤 최장수 외교장관’이란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반면 루비오 장관은 상원의원 출신으로 외교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했지만 지난달 21일 취임한 ‘초짜’ 장관이다. 하원의원 출신인 왈츠 보좌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루비오 장관과 왈츠 보좌관 모두 중동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친구’로 유명한 윗코프 특사 역시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사업가 출신으로 외교 경험은 없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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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720조원 내라’… 우크라에 지원대가 요구”

    미국과 러시아가 1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디리야 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약 4시간 30분간 가졌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협상 개시’에 합의한 지 6일 만이다.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을 마친 후 로이터통신에 “양측이 가까워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모든 사안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다음 주 같은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공개했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양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했다. 또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고위 협상팀을 신속히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뒤 3년간 전쟁을 벌여 온 우크라이나는 협상에서 배제됐다. 그간 우크라이나가 종전 조건으로 내세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회복 등도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허용할 수 없고,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대와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 등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대가로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를 우크라이나 측에 요구했다고 17일 전했다. 2023년 세계은행 기준 우크라이나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1788억 달러(약 260조 원)의 약 2.8배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이 패전국 독일에 막대한 배상금을 부과했던 ‘베르사유 조약’ 때보다 가혹한 조치로 보인다. 당시 배상금은 독일 국민총생산(GNP)의 약 1.23배였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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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자 주민 자발적 이주 돕겠다”… ‘트럼프 구상’ 실천 나서

    2023년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이 18일로 500일을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자발적 출국을 담당하는 부서를 국방부 산하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자 주민을 요르단, 이집트 등 주변 아랍국으로 강제 이주시킨 뒤 가자지구를 고급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 주민의 이주를 돕는 부서를 국방부 산하에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제3국으로의 이주를 원하는 주민은 육해공 어느 경로를 택해 출국하더라도 광범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가자지구를 변화시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전념하고 있다”며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에는 하마스와 하마스 이전에 가자를 통치했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모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스라엘 소셜미디어 등에선 고층빌딩이 즐비한 최첨단 도시로 탈바꿈한 가자지구의 미래를 구현한 이미지들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18일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이미지는 전쟁 발발 약 두 달 뒤인 2023년 12월쯤 이스라엘 산업계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건의한 가자지구 재건 계획인 ‘가자 2035’ 재건안 프레젠테이션(PT)에 담겼던 내용이다. 가자지구에 전기차 생산 인프라를 세우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건설 중인 ‘네옴시티’ 신도시와의 개발을 연계한다는 안 등이 담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 대한 우려는 미국 공화당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17일 미 의회 대표단 자격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가자지구를 점령하려는 의욕이 없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이스라엘군이 최근 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대규모 군사 작전을 이어가면서 이곳 주민 약 4만 명이 강제 이주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1967년 서안을 점령한 뒤 최대 규모의 민간인 이주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가자지구와 서안 양쪽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이스라엘군은 최근 서안 내 제닌, 툴카렘, 투바스 등에서 하마스 지지 세력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소탕한다는 이유로 가옥 수백 채를 부수고 도로, 수도관, 전력망 등을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서안 주민 또한 이스라엘의 강압에 못 이겨 속속 이곳을 떠나고 있다는 것. 현지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확성기로 주민들에게 “당장 떠나지 않으면 사격하겠다”는 방송을 거듭 내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 말 네타냐후 총리가 세 번째 집권한 후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어, 더욱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던 곳을 떠나야 했다고 NYT는 진단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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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 한달만에 행정명령 65건 쏟아냈다… 1기의 5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취임 후 약 한 달 만에 총 65건의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그가 취임 후 한 달 동안 서명한 행정명령(12건)의 5배가 넘는 수치다.16일 동아일보가 미 연방관보 등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집권 2기 행정명령 중에선 관세 등 외교·통상 분야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방정부 개편(10건), 이민·안보(7건), 에너지·기후(6건), 재정·기술(5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2주 만에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통상 전쟁’에 돌입했다. 취임 1년이 지난 2018년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던 1기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속도 못지않게, 행정명령의 강도도 1기 때보다 세졌단 평가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간의 유예를 주기로 했지만 우방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철강·알루미늄 품목에도 25%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특히 4월 2일경부터는 국가별 상호 관세와 함께 한국의 핵심 수출품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서겠다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2기 행정부에선 초반부터 ‘관세 패키지’로 사실상 모든 우방에까지 칼끝을 겨누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트럼프 1기땐 산발적 ‘충격-공포’… 2기땐 한달내내 ‘천둥의 날’[트럼프 한달, 행정명령 폭풍]한달새 행정명령 65건… 1기의 5배의회 견제 받지않는 행정명령 통해, ‘美 우선주의’ 정책 이행 속도전中 추가관세 등 ‘외교-통상’이 14건… 국경 강화 등 ‘이민-안보’ 분야 7건“트럼프 집권 1기 땐 산발적으로 정책을 쏟아내는 ‘충격과 공포(shock & awe)’ 전략을 썼다면, 2기에선 그동안 계획한 내용을 쭉 실행에 옮기는 ‘천둥의 날들(days of thunder)’이 시작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취임 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배넌이 예고한 대로였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관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취임 후 한 달 동안 서명한 ‘행정명령’(12건)의 약 5배에 이르는 65건을 같은 기간 쏟아냈다. ‘각서(memorandum·15건)’와 ‘포고문(proclamation·12건)’까지 합친 트럼프 2기의 행정조치는 총 92건에 이른다.미 NBC방송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는 최근 40여 년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준 가장 많은 행정명령이 내려진 시기”라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속도 내기’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외교·통상(14건)’과 ‘연방정부 개편(10건)’ 행정명령 가장 많아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초반 의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행정명령을 적극 활용해 자신이 강조해 온 정책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외교·통상’ 분야 행정명령만 한 달간 14건을 서명하며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최근 전 세계적인 우려를 키우는 ‘글로벌 통상전쟁’을 본격화한 건 1일부터다.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들 국가가 펜타닐 등 마약류 단속을 소홀히 해 미국에 해를 끼친다며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후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선 관세 부과 시점을 30일간 유예했지만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예정대로 강행했다.1기 땐 취임 2년 차인 2018년에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지금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대중(對中) 통상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1기에선 취임 한 달 동안 관세 관련 행정명령도 없었다. 그 대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글로벌 통상전쟁’의 기반을 다지는 조치 정도만 취했다.외교·통상 분야 다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개편’ 관련 행정명령(10건)에 많이 서명했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딥스테이트(기득권 관료집단)’ 청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딥스테이트 해체를 명분으로 인사 비준권과 예산 편성권 등 의회의 대통령 견제 권한을 무력화하려 한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불법 이민자 단속 및 국경 보안 강화도 1기 때보다 훨씬 속도가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Make America Safe Again)’란 정책 기조를 중심으로 취임 첫날 국경에서 군의 역할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지금까지 7건의 ‘이민·안보’ 분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2개 부처 장관들 상원 인준 통과, 1기보다 빨라각종 정책을 책임지고 집행할 각 부처 장관들(15명)에 대한 미국 의회의 인준 속도도 2기가 1기 때보다 빨랐다. 취임 한 달간 상원 인준을 못 받은 장관 후보자 수는 1기 6명에서 2기 3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1기 땐 취임 한 달도 안 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으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낙마했다. 이어 반(反)노동 성향으로 논란이 된 앤드루 퍼즈더 노동장관 후보자도 자진 사퇴했다. 또 백악관 주요 인사 사이의 갈등설이 공공연히 제기되는 등 권부의 내밀한 이야기가 자주 새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출자 색출” 지시까지 내렸다.하지만 집권 2기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한 대로 백악관과 전 부처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파’들로 요직을 채운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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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스트’로 경주장 돈 트럼프 “속도-힘으로 MAGA”

    지난주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경기장을 찾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엔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자동차 경주장인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 나타났다.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 시즌 개막전이자, 가장 명망 높은 대회로 꼽히는 ‘데이토나 500’이 펼쳐지는 현장을 찾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유명 스포츠 경기에 얼굴을 내비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The Beast)’를 탄 채 트랙을 두 바퀴 돌았다. 이 과정에서 경주에 참여하는 차량들이 비스트의 뒤를 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랙을 도는 동안 차 안에서 선수용 라디오 주파수 무전기를 통해 관중과 다른 선수들에게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선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지역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0.5%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38.7%)을 크게 앞지른 지역이다. 또 나스카 자동차 경주대회의 주 팬층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50대 백인층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스카 경기를 참관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나스카 경기는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만 출전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포드 등 미국 빅3 자동차가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랙 위 자동차 엔진들의 으르렁 소리부터 관람석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까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속도와 힘과 불굴의 정신에 대한 영원한 찬사”라며 “이 정신을 활용하면 미래는 우리의 것”이라고 밝혔다.트랙을 돈 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스트에서 내려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로고가 찍힌 모자를 쓴 채 손녀 캐롤라이나(차남 에릭 트럼프의 딸)의 손을 잡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에도 비스트를 타고 이 경기장을 돌았다. 당시에도 지지층을 결집하는 의도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성향이 맞물려 스포츠 이벤트에 나섰다는 해석이 많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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