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2%로 0.2%포인트 내렸다.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의 나 홀로 성장 속에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의 3고(高) 파고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IMF는 10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7월에 발표한 전망치 2.4%에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월 이후 5회 연속 내렸던 7월 전망치 1.4%를 유지했지만 미국(2.1%)과 일본(2.0%) 등과의 격차는 커졌다. 한국 경제는 강력한 소비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탄 미국, 일본과 달리 ‘중국 리스크’가 악영향을 미쳤다. 앞서 7월 IMF는 “한국 경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돼 수출이 증가하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IMF는 10월 보고서에서 부동산발(發)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0%, 내년 4.2%로 7월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2.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 “韓성장률 하락세… 美-日과 격차 커질 것” IMF “내년 韓성장률 2.2%” 올 성장률 25년만에 日에 따라잡힐듯 “성장 다이버전스(격차)가 커지고 있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 미국, 일본의 ‘나 홀로 성장세’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유로 지역의 ‘하락세’가 대비되며 경제성장률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7월에 발표한 전망치와 같이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국은 2.1%, 일본은 2.0%로 각각 0.3%포인트, 0.6%포인트 올려 잡았다. 이대로라면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한국의 성장률이 일본에 역전된다. IMF는 “일본 경제는 관광객 급증, 억눌렸던 소비 폭발, 자동차 수출 반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력한 소비가 지탱하고 있는 미국 경제와의 격차 확대는 고금리와 강(强)달러를 불러 자본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 경제 연착륙 자신감 속에 고강도 긴축을 장기화하면 한국과의 금리 격차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랭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세계 경제 둔화와 관련해 “성장률 3% 미만은 역사적 평균치 아래로 낮은 수치”라며 “세계 경제가 절뚝거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MF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저성장이 굳어지는 흐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골드만삭스 등 8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9%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장기 저성장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2%로 0.2%포인트 내렸다.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의 나홀로 성장 속에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의 3고(高) 파고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IMF는 10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7월에 발표한 전망치 2.4%에서 하향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월 이후 5회 연속 내렸던 7월 전망치 1.4%를 유지했지만 미국(2.1%)과 일본(2.0%) 등과의 격차는 커졌다. 한국 경제는 강력한 소비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탄 미국, 일본과 달리 ‘중국 리스크’가 악영향을 미쳤다. 앞서 7월 IMF는 “한국 경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 돼 수출이 증가하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IMF는 10월 보고서에서 부동산발(發)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0%, 내년 4.2%로 7월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2.9%로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피에르 올리비에 고랭샤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3% 미만은 역사적 평균치 아래로 낮은 수치”라며 “세계 경제가 절뚝거리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美·日 ‘나홀로 성장세’ 韓·中·유로 ‘하락세’“성장 다이버전스(격차)가 커지고 있다.”피에르 올리비에 고랭샤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미국 일본의 ‘나홀로 성장세’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유로 지역의 ‘하락세’가 대비되며 경제성장률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7월에 발표한 전망치와 같이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국은 2.1%, 일본은 2.0%로 각각 0.3%포인트, 0.6%포인트 올려 잡았다. 이대로라면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한국의 성장률이 일본에 역전된다. IMF는 “일본 경제는 관광객 급증, 억눌렸던 소비 폭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위축됐던 자동차 수출 반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강력한 소비가 지탱하고 있는 미국 경제와의 격차 확대는 고금리와 강(强)달러를 불러 자본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미 경제 연착륙 자신감 속에 고강도 긴축을 장기화하면 한국과의 금리 격차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IMF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0.2%포인트 낮춰 잡으면서 저성장이 굳어지는 흐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세계 성장률이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골드만삭스 등 8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9%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장기 저성장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했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화와 금에 투자자가 몰리는 등 무력 충돌에 따른 ‘전쟁 리스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분위기다. 9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88달러를 넘어 전 거래일보다 4.7%가량 급등했다. 브렌트유 역시 이날 한때 4.5%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쟁 확산으로 이란이 전 세계 원유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유가가 폭등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무력 충돌 여파로 안전 자산에 투자금이 몰리는 등 국제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한때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가량 상승한 106.6까지 올랐다. 12월물 국제 금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1% 안팎 뛰었다. 중동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묵례로 시작한 뉴욕증권거래소는 9일 개장 직후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떨어지는 등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10일 개장하는 한국 증시도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확전땐 유가 100달러 넘을수도”… 韓, 고물가-무역수지에 겹악재 [중동전쟁]국제유가 벌써 4%이상 급등韓, 최근 중동산 원유 수입 늘려유가 폭등땐 韓경제 큰 타격 불가피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미 올 들어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쓴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안전 자산인 달러에 돈이 몰려 전 세계적인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이 심화되면 고물가, 고환율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까진 국내 원유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지만 자칫 무력 충돌의 범위가 넓어지면 한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과거 오일 쇼크 재연되나 9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4% 넘게 급등한 뒤 2∼3%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들 유종은 지난달 27일 각각 배럴당 96.55달러, 93.6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달 들어 경기 침체 전망에 8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무력 충돌로 다시 9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확전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베크 다르 커먼웰스은행 에너지 책임자는 “이번 전쟁은 원유 공급과 수송을 모두 줄이며 원유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란의 수출이 즉각 감소하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단기간에 1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같은 조치를 취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등 ‘맞불’을 놓으면 과거 ‘오일 쇼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한다. 더욱이 한국은 최근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을 늘렸다. 이번 전쟁으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한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는 셈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중동 6개국에서의 원유 수입량은 4억5972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원유 수입량에서 중동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3.7%에서 올해 69.5%로 5.8%포인트 커졌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사태가 미국이나 이란 등으로 확산되느냐에 따라 국제유가 상황이 결정될 것”이라며 “4차 중동전쟁처럼 중동 국가가 감산 결정을 내리면 유가가 폭등할 우려도 있다”고 했다. 고유가와 고환율에 에너지 수입 가격이 증가하면 한국의 무역적자 기조도 다시 심화될 수밖에 없다.● “국내 증시 단기 조정 불가피” 이번 무력 충돌이 환율 급등 등을 유발해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쟁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만약 주요국의 참전이 이어진다면 국내 금융시장도 더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국과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중국 증시는 0.44% 하락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사태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하므로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석유 및 가스 수급 현황을 점검한 결과 분쟁 지역이 국내 주요 원유, 가스 도입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거리가 있어 국내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생산 비용이 증가해 물가를 상승시키고 생산성 저하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고물가에 미국의 긴축정책이 이어지고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더 늦추면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셰바 병원에 긴급 호송됐다.’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 예루살렘포스트가 출처라며 이 같은 내용을 전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네타냐후 총리 사진과 병원 이름까지 포함된 이 글은 순식간에 70만 명 이상이 읽었지만 허위정보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과 관련된 허위정보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급격히 퍼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최근 국제적인 분쟁 때마다 해당 국가들의 프로파간다(선전)에 활용되는 허위정보 사례가 이번에도 되풀이되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를 인수한 뒤 도입한 각종 언론 관련 정책이 허위정보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X 블루 체크 계정, 허위정보 온상’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구체적 영상이나 사진을 담은 그럴듯한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하마스 은신처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개시 전부터 X에는 이미 ‘속보: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다’ 같은 게시글이 공격 장면을 담은 영상과 함께 떠돌았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올 5월에 벌어진 공격 장면을 담고 있었다. 백악관이 이스라엘 정부에 ‘80억 달러 예산 지원을 승인했다’는 허위문서 사진도 나돌고 있다. 올 7월 백악관이 발표한 이스라엘 지원 내용을 담은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은 조작된 문서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포털에서 검색하면 이 짜깁기 문서가 뜬다. 특히 이 허위정보들이 과거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에게 부여하던 X의 ‘블루 체크’ 계정에서 나왔다는 점도 우려를 높이고 있다. 블루 체크 계정은 한때 여론의 신뢰를 받아 왔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뒤 이를 유료 계정으로 전환하면서 허위정보 진원지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X에서 언론 기사를 링크할 때 기사 제목 등은 빼고 이미지만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 조작은 더 쉬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을 왜곡하고 선동하는 정보를 올린다는 비판이 제기된 X 사용자 2명 계정을 머스크가 추천하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속보를 실시간으로 얻고 싶다면 이 계정에 들어가 보라”고 밝힌 점도 논란을 키웠다. 비판이 일자 머스크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허위 계정, 종군기자 역할극” 미국 작가 벤 헌트를 비롯한 X 사용자들은 “10년 만에 CNN을 다시 시청하게 됐다”며 “X는 더 이상 실시간 뉴스를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소셜미디어가 허위정보에 대한 자정 기능이 있는지를 알려줄 척도가 될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에머슨 브루킹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연구원은 자신의 X 계정에 “블루 체크에 돈을 낸 사람들은 과거 이야기나 허위영상을 곁들여 종군기자 역할극을 하고 있다. 이들은 (팔로어를 늘리려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노린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 허위정보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같은 국제 분쟁과 연계돼 더 활개를 치고 있다. 일부 해당 국가 정보기관이 세계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8월 메타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자사 소셜미디어에서 중국공산당이 운영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가짜 계정 8000여 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X를 통해 러시아 홍보 의제가 급속히 퍼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소셜미디어에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X에 희생자 사진 등을 올리며 하마스가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X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활동이 금지된 하마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을 비난한다고 미 NBC방송은 전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중동 원유 공급 우려가 확산되며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등했다.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가 몰리는 등 ‘전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 긴장을 강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개장과 더불어 4% 이상 급등하며 중동전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장중 5%까지 뛰었다가 현재 3.96% 상승한 86.07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5%까지 뛰었다 현재 3.6%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유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이 모두 산유국이 아닌데다 최근 경제 둔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 달 전 가격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문제는 장기화와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전 될 가능성이다. 과거 이란의 핵협정 탈퇴 이후 트럼프 행정부식 이란 제재가 재연되면 이란의 석유 수출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2022~2023년 사이 하루 6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 이상으로 수출이 급격히 뛴 상태다. 비벡 다르 커먼웰스 은행의 에너지 책임자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이번 분쟁이 석유 시장에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려면 석유 공급이나 운송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긍정적인 유가 반응은 일시적이고 다른 시장 요인에 의해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방 국가들이 공식적으로 이란을 하마스 공격과 연결짓는다면 이란의 석유 공급은 급격하게 떨어질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NZ 홀딩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동에 군함을 보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유가를 둘러싼 긴장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끌고 있는 긴축 장기화와 맞물려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일 전망이다.중동 전쟁 확전 우려 속에 달러와 금 등 ‘안전 자산’으로 쏠림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다시 106을 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엔달러 환율도 150엔 턱밑까지 온 상태다. 6일 미국 고용 과열 우려 속에도 반등에 성공했전 뉴욕증시는 월요일 개장을 앞두고 지수 선물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9월 비농업부분 신규 고용이 시장 전망치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쇼크 수준의 수치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류가 더욱 강해질 것을 시사해 미 10년 만기 국채가 4.8%를 다시 뚫으며 16년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고, 달러가치도 치솟았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한 달 동안 33만6000명 늘어나 시장 전망치인 17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3.8%로 예상치인 3.7%보다 높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2 %. 전년 대비 4.2 % 증가해 각각 시장 전망치 0.3 %, 4.3 %보다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레저 및 숙박업이 9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정부(7만3000개), 의료(4만1000개)도 증가세를 보였다.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고용 전망치가 시장 전망을 2배 가까이 상회해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지표가 나온 직후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84%를 찍으며 2007년 이후 16년 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 만기 금리는 장중 5%를 찍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6를 넘으며 강세를 보였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개장 후 0.3% 하락세로 출발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6%, 나스닥 지수도 0.47% 하락으로 장을 시작했다.최근 시장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4일 고용통계업체 ADP 통계에선 민간 고용이 시장 전망치의 절반으로 나타나 안심했던 시장이 노동부의 공식 지표에 인플레이션 적신호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고문은 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longer)’ 끌고 가는 것 뿐 아니라 ‘더 높이(higher)’ 인상할 수 있다는 실질적 우려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뜨거운 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연말까지 연준의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45%까지 높였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치솟던 국제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가격이 높아 석유 수요가 줄어드는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미국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이 대폭 줄었다는 발표에 시장 공포는 잦아들었지만 미 국채 쇼크발(發) 금융 혼란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4일(현지 시간) 미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팀장은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과 유럽, 일부 신흥국에서 수요 억제가 다시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 종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각각 5.6% 하락해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석유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공급이 제한되면 소비를 억제하는 수요 파괴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이날 미 고용 통계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미 민간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8만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16만 명의 반 토막 수준으로, 2021년 1월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적었다. 전월 신규 고용 18만 여 명과 비교해도 대폭 줄었다. 물가 상승 ‘주범’으로 꼽힌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됐다고 해석될 수 있다.하지만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5%를 돌파하는 등 장기 국채는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헤지펀드 업계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리짓워터 창업자는 전날 그리니치 경제 포럼에서 “미 물가상승률은 3.5% 부근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이다. 큰 고통 없이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로 내리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고금리 장기화를 우려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9월 신규 고용이 시장 전망치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는 민간 고용정보업체 지표가 나오자 날뛰던 미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유가도 진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하락하던 뉴욕증시도 4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민간고용업체와 정부 공식 통계가 차이가 났던 사례도 적지 않아 시장은 6일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17포인트(0.39%) 오른 3만3129.55로 거래를 마쳐 3일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가까스로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81%) 오른 4263.7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6.54포인트(1.35%) 오른 1만3236.01로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이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 전 한 시간 동안 상승세가 도드라지는 등 공포가 다소 누그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미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했지만 오후부터 국채 매도세가 둔화되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735%로 하락해 전장의 4.801%에 비해 내려갔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시장이 금리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금리 공포가 다소 진정된 덕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통계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16만 명의 반토막 수준이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이기도 하다. 전 달 18만 여 명 신규고용과 비교해도 대폭 줄어들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던 국제유가는 고금리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 다라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4.2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1달러(5.6%)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3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전장 대비 5.11달러(5.6%) 내린 배럴당 85.8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8%를 넘으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4일 원화 가치와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제유가와 맞물려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의 3고(高)가 작년에 이어 한국 경제에 또다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현지 시간) 세계 채권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급등한 4.81%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4.95%까지 오르며 5%대에 육박했다. 이 여파로 4일 한국 국고채 금리도 올랐다. 3년 만기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 10년 만기는 0.32%포인트 상승했다. 고금리 우려가 확산되면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17포인트(12.32%) 오른 19.78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긴 추석 연휴를 마치고 4일 열린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발 고금리 공포 충격을 한꺼번에 흡수하며 크게 출렁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2원 급등(원화 가치는 급락)한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1356원) 이후 재차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59.38포인트(2.41%) 급락한 2,405.6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410 선을 내준 건 올 3월 27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33.62포인트(4.00%) 급락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28% 급락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홍콩H지수(―1.12%), 대만 자취안지수(―1.10%)도 모두 하락세였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전문가들은 3고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와 소비 위축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1%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금리는 기업들의 금융 비용을 높여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금리-환율-유가 ‘3高’ 한국, 빚 부담에 통화-재정 정책 발묶여 [‘新3고’ 덮친 한국경제]월가 채권왕 “美국채금리 5% 갈것”한국 국고채도 작년 11월이후 최고물가-성장-금리 ‘세 토끼’ 딜레마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3고(고금리·고환율·고유가) 현상이 국내 경제를 옥죄고 있다. 기업 실적 악화와 소비 위축을 초래해 경제 성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정부는 물가, 성장, 금융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국면을 맞아 진퇴양난에 빠졌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시장 불안 가중 3일(현지 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81%로 급등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마저 “현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월가 거물들도 고금리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는 방송에 출연해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5%까지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인상 여파로 4일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4.35%로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은행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4.517%로 올 들어 최고치였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강(强)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2원 급등한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경기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41달러 오른 89.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고 위기에도 정부의 통화·재정정책은 발목 전문가들은 3고 현상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높이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저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빚 부담이 커지면서 올 2분기(4∼6월) 가계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21년 1분기(1∼3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99.7로 전달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금융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정부가 나서 가계부채가 느는 속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금리는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도 초래할 수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빚을 못 갚는 한계기업이 늘 수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년간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이 전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법인의 15.5%를 차지했다. 1년 전(14.9%)에 비해 0.6%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문제는 막대한 가계부채와 경기 침체 등 위기 상황에도 당국의 통화, 재정정책의 발목이 묶여 있다는 점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사상 최대인 2%포인트에 달하는 게 부담이다. 반대로 환율 상승과 고물가에 대처하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가계부채와 경기 침체 우려가 걸린다. 최근 고금리 상황에서도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5174억 원 늘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재정 확대도 세수 감소로 인해 여의치 않다. 국가채무가 올 7월 기준 1097조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 약 59조 원의 세수 결손이 예상된다.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올 들어 7월까지 68조 원 적자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3고 위기가 대외 요인에서 비롯돼 정부 대응이 쉽지 않지만 적절한 외환시장 개입 등을 통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넷플릭스가 조만간 광고 없는 요금제 구독료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할리우드 노조 파업에 따른 제작비 상승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광고 요금제 구독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넷플릭스가 배우·방송인 노조(SAG-AFTRA) 파업이 끝나면 몇 달 내에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 구독료 인상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상승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WSJ에 따르면 인상 대상은 광고 없는 요금제다. 현재 넷플릭스 구독료는 광고 요금제가 월 6.99달러(한국 5500원), 광고 없는 요금제가 월 15.99∼19.99달러(한국 9500∼1만7000원)다. 더 비싼 광고 없는 요금제를 인상해 구독자가 광고 요금제로 전환하면 광고를 더 유치할 수 있어 수익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148일간의 파업을 종료한 할리우드 작가 노조는 새로운 보너스 지급 및 로열티 인상을 얻어냈고 SAG-AFTRA도 이에 준하는 조건으로 협상 중이어서 콘텐츠 제작사의 제작비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파업으로 새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뜸한 상황에서 요금을 인상하면 소비자 반발이 클 것이므로 파업 종료 이후로 인상 시기를 재는 것으로 보인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국채금리가 또다시 상승하며 16년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시장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금리가 4.8%를 넘어서자 미 주택담보대출 금리고 8%에 육박하는 등 금리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의 4.682%에서 이날 4.801%로 급등해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72%까지 올랐다. 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5.145%로 전장인 5.110%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장기 국채금리의 강세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지만 높은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8월 채용공고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아 연준의 고금리 경계령을 자극했다. 8월 미국 채용공고 건수는 961만 건으로 전달보다 69만 건가량 늘어났고, 시장 전망치(880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고용시장 과열을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현 금리인 5.25~5.50%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나는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연준 내 고금리 장기화 기류에 힘을 보탰다. 25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 국채 금리 고공행진은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와 외환,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만3002.3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최악의 하락폭으로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4포인트(1.37%) 떨어진 4229.4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31포인트(1.87%) 하락한 1만3059.47로 장을 마감했다.미국 고금리가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란 우려 속에 달러도 강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엔 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여 통화가치 하락을 막으려는 러시아도 루블화 가치가 달러 당 100 루불을 돌파해 경고음이 커졌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주의하세요. 나의 인공지능(AI) 버전이 나오는 광고 영상이 돌아다녀요.” 미국 유명 영화배우 톰 행크스(사진)가 1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온라인에) 떠도는 치과 보험 광고 영상 속 ‘나’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영상 속 자신은 AI로 꾸며낸 가짜라고 경고했다. 올해 67세인 행크스는 AI로 만들어진 허위 영상 경고문과 함께 문제의 광고 이미지로 추정되는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도 올렸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행크스의 AI 허위 광고 경고는 AI의 딥페이크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딥페이크는 사진 및 비디오를 합성해 인물의 발언이나 행동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AI로 배우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재현해 실제 영상에 등장하게 하는 ‘가상배우(virtual actor)’는 할리우드 배우 파업의 핵심 이슈이기도 하다. AI 가상배우를 활용하면 실제 배우를 기용하는 것보다 더 쉽게, 더 낮은 비용으로 연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조(SAG-AFTRA)는 “영화 제작사가 AI로 정당한 보상 없이 배역을 ‘가상배우’로 대체해 연기 일자리를 없애려 한다”고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먼저 파업을 시작한 작가 파업은 148일 만에 제작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 조건에 합의했지만 배우 파업은 지속되고 있다. 행크스는 올 7월 배우 파업 직전에도 “이제 누구나 AI, 딥페이크 기술로 나이에 상관없이 자기 모습을 재창조할 수 있다”며 “‘32세의 나’가 나오는 영화도 만들 수 있으며 내가 내일 버스에 치여도 내 연기는 계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의 유명인 조작 문제는 확산되는 추세다. 미 CBS방송 앵커 게일 킹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누군가 내 영상을 조작해 체중 감량 홍보 영상으로 바꿨다”며 원본 영상과 조작 영상을 비교해 올렸다. 조작 영상 속 킹은 실제와 같은 목소리로 ‘내 (다이어트) 비밀을 알고 싶다면 링크를 확인하라’고 구매 사이트로 유도한다. 그는 주변에서 다이어트 상품 문의가 넘쳐 조작 영상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나는 이 제품을 들어본 적도, 써본 적도 없다. 이 AI 영상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 규제 당국과 테크 산업계는 AI발(發) 허위 정보나 조작 영상 확산에 규제 정립에 막 나섰지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로서는 AI 이슈에 대한 ‘해답’보다 ‘의문’이 더 많다”며 규제 논의가 걸음마 수준이라고 평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고금리 장기화 경고가 잇따르면서 가계부채가 역대급 속도로 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연일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할 것이란 발언을 내놓는 가운데 월가에선 7%대 금리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7% 금리로 간다고 보느냐’란 질문에 “내가 지난해에 5%대 금리가 올 것이라고 얘기했을 때도 사람들이 ‘정말로 그러냐’고 했다”며 “이사회에 7% 금리도 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7%대 금리에 적응했는지 모르겠다”고 한 발언을 되풀이하며 “물가가 계속 내려갈 것 같지 않다”란 견해를 내놓았다. 다이먼 회장은 세계 경제에 두 가지 이상 징후 때문에 고금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재정 지출이 평시 대비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아졌고,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갈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 그는 “재정 과다 지출, 유가, 그린 이코노미 등 어느 것 하나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게 없다”고 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고금리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여부”라며 “나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 매파 인사들은 한술 더 떠 추가로 금리를 올리고, 이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고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연준은 연말 최종 금리를 5.5∼5.75%로 제시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고, 내년에는 5.0∼5.25%로 전망했다. 고금리 장기화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계대출과 맞물려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을 안길 수밖에 없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기획재정부는 3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강(强)달러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부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08.1%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17년(92.0%)보다 16.1%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가계부채 데이터가 집계되는 26개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GDP 대비 비율은 스위스(130.6%)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2017년에는 26개국 중 7위였다.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빚 부담은 소비 위축이 우려될 정도로 커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가계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이다. 월평균 소득(479만3000원)에서 차지하는 비중(2.7%)도 역대 최대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높은 금융비용이 민간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부채를 줄이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주의하세요. 나의 인공지능(AI) 버전이 나오는 광고 영상이 돌아다녀요.”미국 유명 영화배우 톰 행크스가 1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온라인에) 떠도는 치과 보험 광고 영상 속 ‘나’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영상 속 자신은 AI로 꾸며낸 가짜라고 경고했다. 올해 67세인 행크스는 AI로 만들어진 허위 영상 경고문과 함께 문제의 광고 이미지로 추정되는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도 올렸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행크스의 AI 허위 광고 경고는 AI의 딥페이크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딥페이크는 사진 및 비디오를 합성해 인물의 발언이나 행동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AI로 배우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재현해 실제 영상에 등장하게 하는 ‘가상배우(virtual actor)’는 할리우드 배우 파업의 핵심 이슈이기도 하다. AI 가상배우를 활용하면 실제 배우를 기용하는 것보다 더 쉽게, 더 낮은 비용으로 연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조(SAG-AFTRA)는 “영화 제작사가 AI로 정당한 보상 없이 배역을 ‘가상배우’로 대체해 연기 일자리를 없애려 한다”고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먼저 파업을 시작한 작가 파업은 148일만에 제작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 조건에 합의했지만 배우 파업은 지속되고 있다.행크스는 올 7월 배우 파업 직전에도 “이제 누구나 AI, 딥페이크 기술로 나이에 상관없이 자기 모습을 재창조 할 수 있다”며 “‘32살의 나’가 나오는 영화도 만들 수 있으며 내가 내일 버스에 치여도 내 연기는 계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의 유명인 조작 문제는 확산되는 추세다. 미 CBS방송 앵커 게일 킹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누군가 내 영상을 조작해 체중 감량 홍보 영상으로 바꿨다”며 원본 영상과 조작 영상을 비교해 올렸다. 조작 영상 속 킹은 실제와 같은 목소리로 ‘내 (다이어트) 비밀을 알고 싶다면 링크를 확인하라’고 구매 사이트로 유도한다. 그는 주변에서 다이어트 상품 문의가 넘쳐 조작 영상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나는 이 제품을 들어본 적도, 써 본적도 없다. 이 AI 영상에 속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미 규제 당국과 테크 산업계는 AI발(發) 허위 정보나 조작 영상 확산에 규제 정립에 막 나섰지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로서는 AI 이슈에 대한 ‘해답’보다 ‘의문’이 더 많다”며 규제 논의가 걸음마 수준이라고 평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7% 금리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 5.25~5.5%에서 최소 1.5%포인트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다이먼 회장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한번에 닥치는 ‘스태그플레이션’도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다이먼 회장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재차 ‘정말 7% 금리로 간다는 말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작년에 5%대 금리가 올 것이라고 얘기했을 때도 사람들이 ‘정말로 그러냐’고 했다”며 “(7% 금리는)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7%대 금리에 적응했는지 모르겠다”고 한 발언을 되풀이하며 경고음을 낸 것이다.7%대 금리는 시장 컨센서스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망과도 괴리가 있는 금리 수준이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위원들은 연말 최종금리를 5.5~5.75%로 예측했고, 내년에는 5.0~5.25%로 인하를 시사한 상태다. 지난해에 ‘세계 경제에 태풍이 몰려온다’고 경고했던 다이먼 회장이 최근 유가급등과 공급 압박, 미 정부 부채 위기 속에서 위기감을 가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다이먼 회장은 7% 금리가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가계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고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연착륙, 가벼운 경기침체,더욱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저성장과 고금리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밝혔다.다이먼 회장은 경제에 두 가지 잠재적 폭풍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무려 33조 달러(4경4831조 원)에 이르는 국가부채 부담 속에도 늘어나는 정부 지출이다. 그는 “장기 재정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금리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폭풍은 지정학적 갈등을 꼽았다.다이먼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될 때까지 중국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의회가 임시 예산안 가결로 연방정부 셧다운을 가까스로 피함에 따라 나스닥 지수가 전장 대비 0.6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가 0.01% 상승했지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특히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 속에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10bp가량 오른4.675%에 장을 마쳐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2년만기 금리도6bp가량 상승한5.108%로 장을 마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지난달 29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뉴욕시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하는 편도 4차선 도로 한쪽 배수구에서 분수처럼 물이 샘솟기 시작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탓에 물은 순식간에 불어났고 도로는 거의 잠겼다. 기자가 탄 택시를 비롯해 차들은 갓길 쪽으로 이동해 한 줄로 기어가듯 할 수밖에 없었다. 운전사 라치앗 씨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면서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인근의 차들이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는 가운데 30분이 지나서야 휴대전화에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홍수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이동하지 말라’는 당국의 재난 경고 메시지가 왔다. 이미 대부분의 직장인, 초중고교 학생들이 출근과 등교를 시작한 후였다. 이날 뉴욕시에서만 최소 150여 개 학교가 침수 피해를 겪었다. 그사이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등 뉴욕시 곳곳의 지하철역과 도로가 침수됐다. 라과디아 공항의 터미널 A는 물이 들어차 전면 폐쇄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경 가까스로 문을 열었지만 일부 승객이 맨발로 침수 구역을 지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일대에도 하루 동안 203mm가 내렸다. 9월 기준으로는 1948년 이후 7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9월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항공기 수백 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역시 127mm의 비가 내린 맨해튼 센트럴파크 내 동물원에서는 바다사자 한 마리가 우리 밖 침수 지역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혔다. 177mm의 폭우가 집중된 브루클린에서는 반지하 아파트, 식당들이 대거 침수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 외식기업 QB호스피탤리티의 토니 박 사장은 “브루클린 매장은 새 건물인데도 물이 가득 들어와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이날 낮 12시에야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등 뒷북 대응으로 일관한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자녀가 브루클린에서 맨해튼 고등학교로 지하철 통학을 한다는 한 학부모는 기자에게 “기록적 홍수라면서 왜 학교를 열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배수 체계 개선에 시간이 걸린다면 경고 체계라도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의 배수 체계로는 시간당 1.75인치(약 44.4mm)의 비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시간당 2인치 이상이 지속적으로 내려 하루 2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것이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키웠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같은 달 30일 “불행히도 폭우가 ‘뉴 노멀’(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의회가 지난달 30일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3시간 앞두고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처리했다.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가 중단되거나 공무원 임금 지급이 중단되는 사태는 면한 것이다. 하지만 ‘전쟁 피로감’을 호소하는 야당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빠진 데다 이들이 임시예산안 처리에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다음 협상 시한인 11월 17일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이날 제안한 임시예산안은 향후 45일간 정부 지출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되 자당 내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61억5000만 달러·약 8조3300억 원)을 제외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160억 달러·약 21조6800억 원)을 포함시켰다. 공화당이 제1당인 하원에서는 찬성 335표, 반대 91표로 가결됐고, 집권 민주당이 제1당인 상원에서는 찬성 88표, 반대 9표로 가결됐다. 최근 미 고금리 장기화와 유가 급등으로 불안한 세계 경제 속에 셧다운이란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매카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온건파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 임시예산안 처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향후 45일 동안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싸고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은 내홍 조짐마저 보인다.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이번 주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퇴 압박이 커지자 매카시 하원의장도 “우크라이나보다 미국 국경 이민정책 문제가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우리는 동맹국이나 미국 국민,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미국의 지원을 믿어도 된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며 “반대편에 있는 제 친구들(공화당)이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지난달 미국 서점가 최대 화제는 단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기였다. 아마존에서 예약 구매를 하려고 봤더니 발매 이전부터 이미 베스트셀러였다. X(옛 트위터)에 쉬지 않고 말을 쏟아내고 투자설명회나 언론 인터뷰, 각종 포럼에 자주 등장하는 머스크에 대해 우리가 또 모르는 게 있을까? 기우(杞憂)였다. 막장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시청자 항의가 몰릴 것 같다. 특히 배우자에 가까운 여자친구의 대리모 임신 중에 회사 여성 임원에게 정자를 기증했다는 부분은 쇼킹했다. 그런 머스크가 자신의 스타링크(위성 인터넷)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좌우할 만한 힘을 갖게 됐으니 미 정치권이 기겁할 만하다. 미 주류 언론은 저자인 저널리스트 월터 아이작슨이 머스크를 지나치게 미화했다며 질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기가 화제인 이유는 광기 어린 한 천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관심 때문일 것이다. 전기차부터 우주선, 뇌신경과학, 인공지능(AI)까지 혁신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인류가 지구 밖 행성에서 문명을 지속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에 대해서도 곱씹게 만든다. 문득 우리에게도 비전이나 자극을 주는 기업인들이 있나 생각해 봤다. 비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영감이나 현실 진단도 듣기 힘들어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미래 산업의 한복판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글로벌 기업인들도 많지만 정작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기회는 드물다. 매년 신년사도 비슷하다. 내년에도 분명히 ‘전례 없는 불확실성’ ‘위기를 극복하는 기술과 혁신’ 등이 들어가지 않을까. 구체적으로 무슨 기술에 신념이 있는 것인지, 한국 경제 위기의 실체는 무엇인지, 정부의 정책 방향이 맞는지 등에 대한 시각은 알 수 없다. 좀 더 알고자 열심히 취재해도 실명 대신 ‘재계 관계자’로 해달라고 한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만 해도 직접 반도체에 대한 신념을 토로했고,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인터뷰에는 “경제를 관치, 정치, 여론의 족쇄에서 해방해야 한다”는 직언도 쏟아냈다. 하지만 요즘 기업인들은 정부나 시민단체, 여론의 눈치 속에 침묵하거나 누가 들어도 좋은 말만 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잘못 말 했다가 세무조사를 비롯한 각종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외부 발언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사회가 개인에게 지나치게 높은 도덕적 품격이나 완벽한 언행을 기대하는 점도 많은 이들을 숨게 만든다. 그래서 유명세가 자산인 정치인이나 유튜버 등 목청 큰 사람의 주장만 또렷이 들린다. 미국도 선동형 인물들의 ‘말말말’에 대한 피로감이 적지 않지만 여전히 월가나 실리콘밸리에서 할 말은 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깜짝 놀란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두고 대놓고 비판했던 일, 이봉 쉬나르 파타고니아 창업자가 환경 문제로 현직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송을 건 일도 놀라웠다. 심지어 얼마전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미국 진영)가 중국 급소를 쥐고 있다” “내 정체성은 미국인” 등이라고 거침없이 발언했다. 경제가 어려우면 어렵다, 좋으면 좋다는 말도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쉽게 하기 어려운 한국 기업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불확실성의 한복판에서 늘 혜안에 목말라 있다. 광기 어려도 좋으니 눈이 번쩍 뜨일 비전을 듣고 싶다. 김현수 뉴욕 특파원 kimhs@donga.com}

지난달 29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뉴욕시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하는 편도 4차선 도로 한 쪽 배수구에서 분수처럼 물이 샘솟기 시작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탓에 물은 순식간에 불어났고 도로는 거의 잠겼다. 기자가 탄 택시를 비롯해 차들은 갓길 쪽으로 이동해 한 줄로 기어가듯 할 수밖에 없었다. 운전사 라치앗 씨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인근의 차들이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는 가운데 30분이 지나서야 휴대전화에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홍수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이동하지 말라’는 당국의 재난 경고 메시지가 왔다. 이미 대부분의 직장인, 초중고 학생들이 출근과 등교를 시작한 후였다. 이날 뉴욕시에서만 최소 150여 개 학교가 침수 피해를 겪었다. 그 사이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등 뉴욕시 곳곳의 지하철역과 도로가 침수됐다. 라과디아 공항의 터미널 A는 물이 들어차 전면 폐쇄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경 가까스로 문을 열었지만 일부 승객이 맨발로 침수 구역을 지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일대에도 하루 동안 203mm가 내렸다. 9월 기준으로는 1948년 이후 7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9월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항공기 수백 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역시 127mm의 비가 내린 맨해튼 센트럴파크 내 동물원에서는 바다사자 한 마리가 우리 밖 침수 지역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혔다. 177mm의 폭우가 집중된 브루클린에서는 반지하 아파트, 식당들이 대거 침수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 외식기업 QB호스피탈리티의 토니 박 사장은 “브루클린 매장은 새 건물인데도 물이 가득 들어와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이날 낮 12시에야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등 뒷북 대응으로 일관한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자녀가 브루클린에서 맨해튼 고등학교로 지하철 통학을 한다는 한 학부모는 기자에게 “기록적 홍수라면서 왜 학교를 열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배수 체계 개선에 시간이 걸린다면 경고 체계라도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의 배수 체계로는 시간당 1.75인치(40.8mm)의 비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시간당 2인치 이상이 지속적으로 내려 하루 2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것이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키웠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같은 달 30일 “불행히도 폭우가 ‘뉴 노멀’(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손가락 5개로 야무지게 플라스틱 블록을 잡아 색깔별로 상자에 분류하는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사람이 나타나 상자에서 블록을 꺼내자 침착하게 블록을 다시 상자로 집어넣는다. 블록 정리가 끝나자 스트레칭 타임이 이어진다. 왼발로 중심을 잡고 오른발을 접어 왼 무릎에 갖다 댄 채 두 손을 가슴 앞으로 합장한다. 입에서 ‘나마스테’(‘안녕하세요’란 뜻의 인도·네팔어)가 나올 법한 요가 동작이다. 24일(현지 시간) 공개된 테슬라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처음 공개됐을 땐 걷기조차 힘들어 보였던 옵티머스가 1년 새 사람을 닮은 로봇으로 진화한 것이다. 한 발로 서는 균형 감각, 사람의 손동작을 그대로 재현하는 섬세함, 돌발 상황에도 과제를 완수하는 적응력까지 갖춰 세상을 놀라게 했다. ● 요가하고 생각하는 로봇영상으로 공개된 테슬라의 옵티머스 모습은 너무 자연스러워 일각에선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왔다. 영상을 본 AI 전문가들은 “이미 AI 기술로 가능한 영역”이라며 일상 업무를 수행할 만큼 AI 로봇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사람의 관절 움직임을 빼닮은 몸동작은 카메라 센서로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 자체 AI 신경망으로 팔다리의 위치와 움직임을 미세하게 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가 옵티머스의 요가하는 모습을 내세운 것도 AI를 통한 로봇공학 발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는 (수집한) 영상 이미지를 바탕으로 탑재된 신경망을 통해 스스로 훈련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팔과 다리를 스스로 계산해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짐 팬 엔비디아 AI 연구원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업계 선두주자)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은 단순한 집게 스타일 손만 가지고 있지만 테슬라 옵티머스는 양손잡이에 다섯 손가락이라 일상 작업에 훨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옵티머스가 사람의 방해에도 이미지 센서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작업을 지속한 것은 테슬라 자율주행에 도입된 신경망과 같은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은 대형 언어모델(LLM)과 결합한 생각하는 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올 7월 이전 버전보다 추론에 더욱 강한 로봇 RT-2를 선보였다. ‘멸종된 동물을 집어보라’는 명령을 받으면 카메라 센서로 자기 앞에 놓인 장난감들을 살펴본 뒤 공룡을 집어 드는 식이다. ‘못을 박고 싶은데 여기 물건 중 망치 대신 쓸 만한 게 있을까’라고 물으면 ‘바위’라며 돌덩이를 집기도 한다.● 머스크 “미래엔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져”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이 공장에서 일하거나 집사, 가사도우미, 인간의 동반자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테슬라 ‘AI 데이’에서는 이 로봇의 가격이 향후 3∼5년 이내에 2만 달러(약 2700만 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옵티머스가 상용화되면 연봉 3000만 원으로 휴가 없이 일하는 ‘로봇 노동자’가 탄생하는 셈이다. 미 클라우드 기업 박스의 에런 레비 CEO는 X에 “상업용 AI 로봇은 테슬라에 엄청나게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팬데믹 이후 인력 기근이 이어지는 미국에선 로봇만 근무하는 커피숍, 로봇이 운반하는 물류창고 등 로봇 활용이 높아지는 추세다. 뉴욕시에선 야간 순찰 로봇까지 등장했다.사람과 유사한 휴머노이드도 올해 양산이 시작된다. 미 로봇기업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최근 오리건주에 연간 최대 1만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을 마치고 곧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투자자 데이’에서 “미래 사회에선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비율이 일대일을 넘어설 것이다. 그런 미래에 어떤 경제가 펼쳐질지 지금은 알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