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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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39%
우주/천체16%
경제일반14%
인사일반14%
사건·범죄6%
기업6%
건강4%
보건1%
  • 정부, 양자과학기술에 2000억 투자

    정부가 게임체인저 기술로 꼽히는 양자과학기술에 약 2000억 원을 투자한다.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진 국내 양자 기술 수준을 빠르게 높이겠다는 의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양자과학기술에 198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54.1% 증액된 예산이다. 올해 15개 사업이 신설돼 총 24개 사업이 진행된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주요 사업은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이다. 성능이 검증된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설치하고 연구현장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가의 양자컴퓨터를 구입하지 못해 연구가 제한되던 연구자들에게 직접 양자컴퓨터를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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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분자 스위치’ 발견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분자 스위치’를 찾았다. 향후 항암제 신약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KAIST는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팀이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순간을 포착해 이를 분석한 결과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분자 스위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암 발생 과정에서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기 직전 정상 세포와 암세포가 공존하는 불안정한 상태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수학적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전자 단위에서 암세포를 다시 정상 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분자 스위치를 발굴했다. 연구팀은 실제 이 스위치가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장암 세포에서 분자 스위치를 조절한 결과 정상 세포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 교수는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변화의 순간에 숨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암 가역치료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모든 항암치료제는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지만 재발 가능성과 부작용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암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암 가역치료 방식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더 쉽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치료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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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료 1g으로 석유 8t 에너지”… 美-中, ‘핵융합 발전’ 패권도 경쟁

    중국발 ‘딥시크 쇼크’로 전 세계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에 앞다퉈 투자하고 나섰다.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만큼 원자력 발전을 넘어선 차세대 에너지원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핵융합 에너지는 가벼운 원자핵들이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 하나로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태양이 빛을 내는 원리가 바로 이 핵융합 반응이다. 태양이 엄청난 열을 뿜어내는 것처럼 핵융합 발전 기술이 성숙한다면 1g의 원료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며 폐기물 처리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핵융합에 ‘베팅’하는 정보기술(IT) 거부(巨富)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핵융합 스타트업인 헬리온에너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헬리온에너지는 지난달 4억2500만 달러(약 6162억 원)를 투자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에는 올트먼 CEO 등 기존 투자자를 포함해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도 참여했다. 앞서 헬리온에너지는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8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돌파구 없이는 그곳(범용 AI)에 도달할 방법이 없다. 우리는 핵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가장 주목받는 핵융합 에너지 스타트업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CFS)에 투자했다. CFS는 현재까지 약 20억 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핵융합 발전소의 부지로 미국 버지니아주 산업단지를 선정하고, 2030년대 400MW(메가와트)의 전기 생산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1MW는 약 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핵융합 분야도 미중 패권 경쟁 치열대규모 투자금이 핵융합 산업으로 몰리면서 2040년 이후로 예상됐던 상용화 시점이 대폭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핵융합산업협회(FIA)가 핵융합 스타트업 35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31∼2035년 상용화를 예상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이런 흐름을 감지한 중국도 빠른 속도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핵융합 에너지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안후이성 허페이 지역에 핵융합 에너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시설 ‘CFETR’을 건설하고 있다. 2019년 9월 착공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은 이 시설을 통해 2040년대까지 200MW 규모의 핵융합 발전을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학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은 “2030년대까지 핵융합 에너지를 얻는 것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라고 지적했다.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려면 섭씨 1억 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가 필요한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그 때문에 현재까지는 투입되는 에너지보다 생성되는 에너지가 적은 일종의 ‘적자 상황’이다. 오 원장은 “그럼에도 핵융합 발전이 원전 이후 유력한 차세대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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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암세포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분자스위치’ 발견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분자 스위치’를 찾았다. 향후 항암제 신약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5일 KAIST는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팀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순간을 포착해 이를 분석한 결과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분자 스위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사이언스’에 발표됐다.연구팀은 암 발생 과정에서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바뀌기 직전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공존하는 불안정한 상태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수학적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전자 단위에서 암세포를 다시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분자 스위치를 발굴했다.연구팀은 실제 이 스위치가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장암 세포에서 분자 스위치를 조절한 결과 정상세포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 교수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변화의 순간에 숨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향후 암 가역치료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모든 항암치료제는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지만 재발 가능성과 부작용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암 가역치료 방식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치료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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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전력 수급 위해 인공태양 ‘핵융합’ 뜬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로 전 세계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에 앞다퉈 투자하고 나섰다.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만큼 원자력 발전을 넘어선 차세대 에너지원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핵융합 에너지는 가벼운 원자들이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 하나로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태양이 빛을 내는 원리가 바로 이 핵융합 반응이다. 태양이 엄청난 열을 뿜어내는 것처럼 핵융합 발전 기술이 성숙한다면 1g의 원료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며 폐기물 처리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핵융합에 ‘베팅’하는 IT 거부(巨富)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핵융합 스타트업인 헬리온에너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헬리온에너지는 지난달 4억2500만 달러(약 6162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에는 올트먼 CEO를 포함한 기존 투자자를 포함해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도 참여했다.앞서 헬리온에너지는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8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돌파구 없이는 그곳(범용 AI)에 도달할 방법이 없다. 우리는 핵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빌 게이츠 MS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가장 주목받는 핵융합 에너지 스타트업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CFS)에 투자했다. CFS는 현재까지 약 20억 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핵융합 발전소의 부지로 미국 버지니아주 산업단지를 선정하고, 2030년대 400MW(메가와트)의 전기 생산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1MW는 약 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핵융합 분야도 미중 패권 경쟁 치열대규모 투자금이 핵융합 산업으로 몰리면서 2040년 이후로 예상됐던 상용화 시점이 대폭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핵융합산업협회(FIA)가 핵융합 스타트업 35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31~2035년 상용화를 예상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이런 흐름을 감지한 중국도 빠른 속도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핵융합 에너지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안후이성 허페이 지역에 핵융합 에너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시설 ‘CFETR’을 건설하고 있다. 2019년 9월 착공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은 이 시설을 통해 2040년대까지 200MW 규모의 핵융합 발전을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다만 학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은 “2030년대까지 핵융합 에너지를 얻는 것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라고 지적했다.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려면 섭씨 1억 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가 필요한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그 때문에 현재까지는 투입되는 에너지보다 생성되는 에너지가 적은 일종의 ‘적자 상황’이다. 오 원장은 “그럼에도 핵융합 발전이 원전 이후 유력한 차세대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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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 1조 펀드 추진

    정부가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1조 원대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시중 은행들과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과학 분야 특화 펀드로 기술 사업화 기업,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시중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이 참여해 4년간 총 494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모자(母子) 펀드 방식으로 운용되며 펀드 운용은 신한자산운용이 맡는다. 올해부터 향후 4년간 매년 1250억 원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벤처캐피털 등이 조성하는 자펀드를 합쳐 매년 총 2500억 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말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 핵심 과제 추진 상황에 대한 대국민 보고 브리핑에서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신속한 투자를 강조했다. 당초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GPU 3만 장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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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겟돈? 7년뒤 지구충돌 가능성 소행성 발견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1%가 넘는 대형 소행성이 처음 발견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최근 ‘2-24 YR4’(사진)라는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 결과 소행성이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2%라고 밝혔다.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NASA는 현재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를 넘는 대형 소행성은 YR4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있는 ‘아틀라스(ATLAS)’ 망원경을 통해 YR4 소행성을 발견했다. 지름 40∼100m 정도 크기의 YR4는 현재 지구에서 4500만 km 떨어져 있으며, 태양을 공전하고 있어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상태다. 2028년 이후에 다시 지구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YR4의 존재가 알려지며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와 우주 임무 계획 자문 그룹(SMPAG) 등 국제 소행성 대응 단체들은 소행성 충돌 시 피해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나섰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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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숏폼에 중독된 사회…내성 쌓인 뇌, 충동조절 약화

    “숏폼을 볼 때 실험자(기자)의 뇌에서 활성화가 되는 부위가 있죠? 이 부위가 계획, 주의력, 충동 조절,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부위예요.”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오비이랩 사무실에서 만난 최종관 연구개발(R&D) 본부장은 숏폼과 롱폼을 볼 때 본보 기자 두 명의 뇌를 관찰한 결과를 보며 말했다. 이날 기자의 뇌를 들여다본 기기는 오비이랩이 개발한 ‘널싯(NIRSIT)’이다. 널싯은 뇌에 근적외선을 쏴 혈액이 몰리는 부위를 확인하는 근적외선분광법(fNIRS)을 활용한 측정 기기다. 혈액이 몰린다는 것은 그 부분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비이랩은 2013년 KAIST 연구실 창업을 통해 설립된 뇌 영상 장비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날 실험에 참가한 두 명의 기자는 스키 고글처럼 생긴 널싯을 머리에 쓰고 ‘1분(휴식)→3분(롱폼)→1분(휴식)→3분(숏폼)→1분(휴식)’ 순서로 실험을 진행했다. 롱폼 콘텐츠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무빙’의 한 장면을 활용했다. 숏폼 콘텐츠로는 각자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추천해주는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인 유튜브 쇼츠를 활용했다.실험 결과, 두 참가자의 뇌에서 동일한 반응이 포착됐다. 전전두엽 부위의 중전두회(middle frontal gyrus), 위이마이랑(superior frontal gyrus)이라고 불리는 부분이 평소보다 활성화됐으며, 숏폼을 볼 때 가장 크게 활성화됐다. 이 부위는 계획, 문제 해결, 조직화 등 집행 능력과 충동 조절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실험 결과를 확인한 최민이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숏폼을 볼 때 인지적, 감각적 기능이 강하게 자극됐으며, 뇌가 집중력과 인지적 자원을 더 많이 활용하도록 유도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알고리즘 따라 더 자극적 숏폼 노출… 내성 생긴 뇌 활력 떨어져〈상〉 숏폼 vs 롱폼 비교숏폼 볼때 인지-감각기능 활성화더 강하고 빠른 즐거움 찾게돼복잡한 정보 처리 능력 약화 우려이날 실험에 활용한 ‘널싯’을 통해 기자는 실시간으로 뇌의 활성화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라마 무빙을 볼 때는 푸른색 내지는 옅은 노란색을 유지하던 뇌의 전전두엽 부위가 숏폼을 본 지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붉은색으로 변했다. 푸른색은 뇌가 편안한 상태라는 것을 나타내고, 노란색에서 붉은색이 될수록 뇌가 많이 활성화됐다는 의미다. 즉, 숏폼이 그만큼 빠르게 뇌를 활성화시킨 것이다.● 보면 볼수록 내성 생겨 더 강한 자극 찾게 돼물론 뇌가 빠르게 활성화되는 것을 무조건 나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만큼 뇌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숏폼을 교육이나 유익한 정보 전달에 활용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문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들이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숏폼 영상만 노출시킨다는 점이다. 이렇게 노출되는 영상의 대다수는 평소 사용자가 재미를 느꼈던 자극적인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강하고 빠른 즐거움은 강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홍순범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극이 입력되고 빠르게 쾌감을 줄 때, 더 빠른 자원의 고갈을 가져올 때 중독성이 더 강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숏폼 영상이 롱폼 영상보다 뇌를 쉽게 지치게 하고, 중독성이 더 강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이런 자극이 지속되면 뇌에는 일종의 ‘내성’이 생긴다. 내성이 쌓이면 기존의 자극보다 더 큰 자극이 와야 활성화가 된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극이 적은 평상시에는 뇌의 활성이 떨어져 있게 된다. 마치 일시적으로 활력을 얻기 위해 자양강장제를 매일 마시다 보면 나중에는 자양강장제 없이는 체력이 더 떨어져 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 게임 중독자들의 뇌를 관찰해 보면 일반인에 비해 전두엽 부위의 활성이 매우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긴 시간 주의를 요하는 복잡한 정보 처리 능력이 약화되고 충동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박혜윤 용인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직 숏폼이나 SNS 과의존은 연구가 많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 단정지을 수 없지만, 학계에서는 다른 행위 중독과 비슷한 경로(메커니즘)로 중독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즉, 숏폼 중독 역시 전두엽의 활성화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추천 알고리즘이 중독에 더 빠지게 한다숏폼 중에서도 빅테크들의 추천 알고리즘에 따라 노출되는 영상이 중독성을 높일 수 있다는 뇌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 저장대 연구진은 틱톡을 사용하는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개인의 관심도와 관련 없는 영상을 볼 때와 추천 알고리즘에 따른 영상을 볼 때 뇌의 활성도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로이미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뇌의 활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능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했다.논문에 따르면 참가자의 70%는 틱톡을 최소 1년 이상 사용했으며, 46.7%는 매일 틱톡에서 숏폼을 시청하는 데 1시간 이상을 소비한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추천 알고리즘 영상을 볼 때만 ‘복측 피개 영역(VTA)’ 부위가 선택적으로 활성화됐다. 무작위로 영상을 볼 때는 이 영역이 거의 활성화되지 않았다. 복측 피개 영역은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 분비에 관여하는 보상 회로를 구성하는 뇌 부위다. 기쁨, 행복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과도하게 자주 분비될 경우 특정 행동을 강화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이런 결과에 대해 중국 연구진은 “추천 알고리즘이 동영상 시청 행동을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과도한 숏폼 시청을 일으키는 뇌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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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뇌, 찰흙처럼 말랑한 상태… 숏폼 중독 더 치명적”

    숏폼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독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뇌에 미치는 영향은 성인보다 청소년에게 더 치명적이다. 행위 중독으로 인해 기능이 떨어지는 뇌의 전두엽 부위는 뇌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발달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이 부위는 소위 ‘중2병’으로 불리는 사춘기 시기에 비로소 완성된다. 박혜윤 용인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기의 뇌는 아직 말랑말랑한 찰흙 같은 상태”라며 “만약 이때 숏폼이나 SNS에 과의존해 전두엽이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성인이 되면 정상으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더 큰 문제는 청소년기의 숏폼·SNS 과의존이 성인이 돼서 다른 행위 중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박 교수는 “숏폼, SNS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라 정확히 뇌의 어떤 회로를 통해 중독이 발생하는지 알 수 없다”며 “만약 게임, 쇼핑 중독 등 다른 행위 중독과 유사한 메커니즘으로 중독이 발생한다면 성인이 된 후 다른 행위 중독에 더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찰흙 상태의 뇌가 행위 중독에 취약해진 상황에서 그대로 굳어 버리는 셈이다. 홍순범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역시 “청소년기에는 ‘뇌의 재배선(brain rewiring)’이 활발하게 일어나, 많이 사용하는 네트워크는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건 도태된다”며 “만약 숏폼·SNS에 의해 도파민이 분비되는 보상 회로 등이 발달된 상태로 재배선이 돼 버리면 나중에 되돌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춘기 시기에 해당하는 중학생이 스마트폰에 가장 많이 과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별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중학생 42.1%, 고등학생 36%, 대학생 35.4%, 초등학생 35.2%였다. 뇌가 자리를 잡아가는 가장 중요한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과의존위험군은 숏폼 시청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비율이 41.8%로, 일반사용자군(16.5%)보다 25.3%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대체로 일반사용자보다 숏폼을 더 많이 시청하고, 숏폼 시청 조절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볼 수 있다. 최민이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숏폼 콘텐츠에 자주 노출되면 의존성이 강화될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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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2년 지구 충돌 가능성 1.2% 소행성 발견…아마겟돈 현실화?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1%가 넘는 대형 소행성이 처음 발견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최근 ‘2-24 YR4’라는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 결과 소행성이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2%라고 밝혔다.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NASA는 현재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를 넘는 대형 소행성은 YR4가 유일하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있는 ‘아틀라스(ATLAS)’ 망원경을 통해 YR4 소행성을 발견했다. 지름 40~100m 정도 크기의 YR4는 현재 지구에서 4500만 km 떨어져 있으며, 태양을 공전하고 있어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상태다. 2028년 이후에 다시 지구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YR4의 존재가 알려지며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와 우주 임무 계획 자문 그룹(SMPAG) 등 국제 소행성 대응 단체들은 소행성 충돌 시 피해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나섰다. 가장 유력한 피해 완화 방안으로는 소행성의 방향을 틀거나 지상 피해 가능 지역을 대피시키는 방법 등이 꼽힌다. NASA는 2022년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우주선을 충돌해 소행성의 방향을 트는 ‘이중 소행성 경로 변경실험(DART)’을 진행해 성공한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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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게이트’ 이어 메타도 “93조 투자”… 세계증시 ‘트럼프發 요동’

    세계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 한마디에 들썩이고 있다. 특히 미 증시는 친(親)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투자 소식이 겹치면서 급등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취임 이래 가장 높은 ‘대통령 취임 첫 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띄운 5000억 달러(약 716조 원) 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후속 투자로 AI 및 전력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지원금 축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신재생에너지나 전기차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도 “AI 인프라에 93조 원 투자”26일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S&P500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주 동안 1.74% 올랐다. 23일(현지 시간)에는 6,118.71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6,100을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5%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65% 상승했다. 미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즉각적인 관세 인상 정책이 나오지 않은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뉴욕 3대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사흘 연속 동반 상승했다. 다만 취임 나흘 째인 24일에는 수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가장 환호한 업종은 전력을 포함한 AI 인프라다. 이달 21일 오픈AI와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716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겠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내놓자 오라클은 최근 한 주간 14.02%까지 급등했다. AI 인프라 회사인 네비우스그룹(15.68%),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시에나그룹(13.99%) 등도 같은 기간 10% 넘게 올랐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도 5.60%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에서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는 LS일렉트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주 동안 11.93%, 일진전기는 19.18% 뛰었다. 스타게이트 발표 이후 미 빅테크에서 AI 인프라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AI 전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도 24일 최대 650억 달러(약 93조 원) 규모의 데이터 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월가가 추정한 올해 메타의 총지출(502억5000만 달러·약 72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메타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73% 상승한 647.49달러에 장을 마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 신재생·전기차 우울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책 발표를 본격화할 경우 업종별 트럼프 ‘수혜주’와 ‘기피주’가 명확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활짝 핀 AI 전력주와 달리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공 행진했던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업체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퍼스트솔라(―12.77%), 퓨얼셀에너지(―12.30%)를 비롯해서 테슬라(―4.67%), 루시드(―9.12%) 등 전기차 업체는 지난주 내림세를 보였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본부장은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공급망 재편과 생산시설 국내 이전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제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대로 환경 규제 완화 등의 움직임으로 인해 친환경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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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스타게이트 의식했나…“데이터센터에 93조 투자 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출범을 발표한 지 3일 만인 24일(현지시간) 메타가 최대 650억 달러(약 93조 원)를 AI 인프라 확장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국 AI 빅테크들 간 AI 주도권을 둘러싼 ‘장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까지 경쟁에 가세하며 세계 AI 시장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메타는 이날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인재 확보와 2기가와트(GW)급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GW는 약 200만 가구에서 사용하는 전력에 해당한다. 주커버그 CEO는 자신의 SNS에 “올해는 AI에 있어 결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앞으로 몇 년간 우리의 핵심 제품과 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메타가 월가가 추정한 올해 자본 지출 규모인 502억5000만 달러(약 72조 원)를 훌쩍 넘는 예산을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스타게이트 발표의 영향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AI 합작사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최고 5000억 달러(약 719조 원)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크기의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여러 기업과 거래하지 않고 오픈AI에만 독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그럴 경우 오픈AI와 다른 AI 빅테크 간 AI 인프라 격차가 따라 잡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경쟁에서 2위가 되지 싶지 않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라며 “발표 시점을 서두른 것은 스타게이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미국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확보에 열을 올리는 사이 중국에서는 열악한 인프라로 미국 빅테크의 AI 모델과 비슷한 성능의 AI가 등장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근 발표한 기술 보고서를 인용해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인 ‘딥시크-V3’를 개발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 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메타의 최신 AI 모델 ‘라마3’ 개발 비용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V3 학습에 사용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역시 엔비디아의 저사양 GPU ‘H800’이었다. 그럼에도 AI 모델 간 성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추론 AI 모델인 ‘딥시크-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점수를 얻어 79.2%라는 점수를 받은 오픈AI의 추론 AI ‘o1’을 앞섰다. 코딩 부문에서도 65.9%의 점수를 받아 o1(63.4%)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국 AI 수출 제한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며 “미국 새 정부는 빅테크의 AI 개발 경쟁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게 조율하면서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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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활용 ‘첨단 신약개발’ 지원…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분야 중 하나인 첨단 바이오 육성을 위한 국가바이오위원회가 23일 출범했다. 대통령이 위원장인 국가바이오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범부처의 바이오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1차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지원 방안 등이 담긴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그간 이론에 머물러 있던 AI 신약 개발이 하나둘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정부도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AI 신약 개발의 가장 큰 허들은 실험 데이터 확보다. 정부는 15개 바이오 분야 공공 연구기관 간 데이터를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이후 연구기관, 병원 등에 산재한 데이터를 연계해 2035년까지 국가바이오데이터플랫폼에 1000만 건의 데이터를 확보하기로 했다. 바이오 전용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도 확충한다. 2035년까지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3000개 규모의 인프라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규모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2023년부터 진행해 온 ‘K-바이오·백신 펀드’와 같은 1조 원 이상의 메가펀드를 조성하고,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한 바이오 기업을 위해 공공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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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문자-우편 대신 ‘카카오톡’… 年 40억 원 절감 효과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상황에서도 카카오는 정부 부처와 함께 예산 절감을 위한 공공 혁신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공공 행정에서 디지털화가 가속되며 예산 절감 효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33개 행정기관에서 기존 문자메시지 및 종이 우편 대신 카카오 알림톡을 도입해 연간 약 4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알림톡은 발송 비용이 기존 문자메시지(단문) 대비 40%, 멀티미디어 문자메시지(MMS) 대비 90% 저렴하다. 서울특별시는 카카오 알림톡 및 전자문서를 활용한 ‘스마트폰 체납 안내 및 납부’ 시범사업을 시행해 한 달 만에 약 4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기존 고지서 대비 발송 비용을 약 89.6% 절감한 것이다. 체납 안내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져 체납 납부율도 66% 상승했다. 교통위반 과태료 모바일 전자고지에서도 기존의 장문메시지(LMS) 대비 60% 이상 저렴해 연간 13억3000만 원의 절감 효과를 보였다. 해양경찰청은 ‘대국민 일반정보 알림 서비스’에 알림톡을 도입해 메시지 발송량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발송 비용을 43% 줄이는 성과를 냈다. 국방부도 ‘예비군 전자문서 및 알림톡’ 서비스를 통해 기존 문자메시지보다 65% 예산을 절감하고 안내 사항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전달하고 있다. 행안부 등 카카오 알림톡을 도입한 기관에서는 “우편, 기업용 문자메시지를 활용할 때보다 알림톡 활용 시 예산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카카오 알림톡 발송 시 카카오 인증마크가 함께 발송돼 메시지 발송 기관의 신뢰성이 제고된다”고 했다. 알림톡에만 부착된 인증마크는 메시지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증명하는 역할을 한다. 최우성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톡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편리함이 커지고 예산 절감과 환경보호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서비스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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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가 사용시간 제한… 인스타 ‘10대 계정’ 국내 적용

    청소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과의존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인스타그램의 ‘10대 계정’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다. 22일 인스타그램은 영미권에 먼저 도입됐던 10대 계정 제도를 국내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만 14∼18세 청소년이며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연말까지 모든 청소년 계정에 확대된다. 10대 계정은 청소년들이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되고 SNS에 과의존하는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지난해 9월 미국에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다. 이어 호주와 유럽연합(EU) 등이 차례로 해당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인스타그램은 올해 상반기(1∼6월) 내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에도 10대 계정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0대 계정이 적용되면 적용 대상인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다. 새로 만드는 계정 역시 비공개가 기본 설정이다. 청소년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다. 만 17세 이상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 공개로 다시 바꿀 수 있지만 만 14∼16세 청소년은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공개로 전환할 수 있다. 다이렉트메시지(DM)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도 청소년이 팔로하는 사람으로 제한된다. 수면 보호를 위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이 해제되고 DM에 자동 답장이 발송되는 등 수면 모드로 전환된다. 또 과의존을 방지하기 위해 60분마다 앱을 종료하라는 알림이 뜨게 된다.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콘텐츠는 자체 검열돼 청소년의 시청이 제한된다. 부모의 권한도 강화돼 앱의 사용 시간을 설정하거나 DM을 주고받는 상대를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보호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청소년의 SNS 과의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의 지역교육청 200여 곳은 2023년 주요 SNS 서비스 기업인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바이트댄스(틱톡), 스냅(스냅챗), 알파벳(유튜브) 등 4곳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SNS 과의존으로 교내 질서가 붕괴되고 정신건강 문제에 해를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같은 해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SNS를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역시 청소년(10∼19세)의 과의존 위험군 비중은 40.1%로 모든 연령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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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업계 첫 연매출 ‘4조 클럽’ 입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4조 원대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4조 클럽’에 입성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이 4조5473억 원, 영업이익이 1조320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23%, 영업이익이 19% 늘었다.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소재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형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 금액이 5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5377억 원, 영업이익은 4354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51%, 112%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4월 완공되는 5공장과 미국에서 통과 예정인 ‘생물보안법’이 호재로 꼽힌다. 18만 L 규모의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L가 된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생산 규모다. 미국이 중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그동안 중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맡던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CDMO 기업들이 상당 부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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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청 “차세대 발사체, 재사용 기술로 개발”

    우주항공청이 차세대 발사체의 재사용 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우주 민간 로켓 시장에서 비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사용 기술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주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는 개청 당시부터 강조했던 민간 주도의 우주 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당초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는 재사용이 가능한 엔진 개발에 대한 내용만 담겨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우주 수송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엔진뿐 아니라 다른 재사용 핵심기술 개발까지 포함하도록 사업 범위를 넓힌 것이다. 현성윤 우주청 우주수송 프로그램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이 올해 주력하는 또 다른 사업은 첨단 위성 개발이다. 우주청은 올해 4분기(10∼12월)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하반기(7∼12월) 내 한반도 정밀관측용 다목적실용위성 6, 7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차세대 통신인 6G 통신의 기술 검증을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에도 착수한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비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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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硏, 400조 원대 원전해체 시장 도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400조 원대로 추산되는 원전 해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자력연은 박종원 로봇응용연구실 선임연구원팀이 자체 개발한 고하중 양팔 로봇 ‘암스트롱’ 기술을 국내 기업 빅텍스에 이전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술 이전료 1억8000만 원에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암스트롱은 원자력 재난 대응 로봇으로 양팔로 최대 200kg의 물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험지 이동에 유리한 바퀴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복잡한 환경에서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원전 해체 현장에 유용하다. 기술 이전을 받은 빅텍스는 원전 해체 현장과 방사선 환경에서 작업자들을 돕는 원격 로봇 제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회사는 자체 보유한 제어 기술과 원자력연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암스트롱을 활용해 방사선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로봇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 이전을 계기로 원자력연과 빅텍스는 원전 해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지만 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까지 총 588기의 원전이 영구 정지될 것으로 파악돼 원전 해체 시장이 약 4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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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졸업생 구글 포상금 기부, 구글이 같은 금액 더해 3억 내

    KAIST 전산학부 졸업생 이승현 씨(26)가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심각한 취약점을 제보해 받은 포상금 전액을 KAIST에 기부했다. 20일 KAIST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멜런대에서 전산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 씨는 미국에 머물면서 크롬 브라우저의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해 구글에 신고했다. 구글은 이를 접수한 뒤 이 씨에게 포상금 11만 달러(약 1억6000만 원)를 지급했다. 이 씨가 받은 포상금을 모교인 KAIST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구글이 매칭그랜트 제도로 11만 달러를 추가해 총 22만 달러(약 3억2000만 원)를 KAIST에 기부하게 됐다. 기부금은 이 씨가 졸업한 KAIST 전산학부 및 정보보호대학원에 장학 기금으로 기부된다. 이 씨는 “재정적인 이유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거나 취업 준비가 어려운 학생들이 힘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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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 앞두고 RSV 확산… 국내엔 백신 없어

    긴 설 연휴를 앞두고 독감과 더불어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고령층을 중심으로 RSV가 퍼지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출시된 RSV 백신이 없는 탓이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 2주 차(5∼11일) 전국 221개 의료기관에서 RSV로 입원한 환자의 수는 477명이다. 호흡기 감염증 중 인플루엔자(1627명) 다음으로 많다. RSV는 대표적인 겨울철 호흡기 감염증으로 인후통, 발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면역력이 강한 젊은 사람들은 쉽게 지나갈 수 있지만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염력 역시 독감만큼이나 강하기 때문에 영유아 보육기관이나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쉽게 퍼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맞을 수 있는 RSV 백신은 없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렉스비’가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출시 전이다. 의료계에서는 올해 6, 7월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백신이 부재한 만큼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설 연휴가 다가오며 RSV 감염이 여러 연령층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직장 생활이나 학교 생활 등 평소에는 비슷한 연령의 사람들이 주로 만나지만 연휴에는 전 연령이 다 모이게 된다”며 “무증상 환자나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한 감염 환자가 영유아 혹은 고령자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RSV 백신은 GSK의 아렉스비, 화이자의 ‘아브리스보’, 모더나의 ‘엠레스비아’ 등이다.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RSV 백신 후보물질인 ‘유RSV(EuRSV)’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9년 상업화를 목표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RSV 백신 후보 물질을 발굴 중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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