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

이인모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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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인모 기자입니다.

iml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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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지역 해수욕장, 올해 770만 명 방문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이 폐장한 가운데 올해 방문객이 770만 명을 넘어섰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고성 아야진해수욕장이 첫 개장한 6월 2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도내 6개 시군, 86개 해수욕장 방문객은 775만9004명으로 지난해보다 119만162명(18.1%)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강릉이 253만9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성 206만7195명, 양양 80만4854명 등의 순이었다. 강릉은 지난해에 비해 방문객이 29.2%나 늘어나 증가세도 가장 두드러졌다. 이처럼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늘어난 것은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진 25일에도 5만5000여 명이 도내 해수욕장을 찾아와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는 해파리 출몰이 잦아진 것도 특징이다.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접수된 해파리 등 유해생물 쏘임사고는 총 618건이다. 이는 폭염으로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개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수욕장에 안전 그물을 설치하고 안전요원들을 통해 해파리 제거에 나섰지만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내년에도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 아야진과 천진 해수욕장 등 2곳은 31일까지 운영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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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기숙형고교, 전교생 30% ‘코로나 집단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강원 지역의 한 기숙형 고교에서 전교생의 30%가량이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 사태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8월 셋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444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1∼17일 전국 220개 표본감시 병원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전주 대비 5.7% 증가한 144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월 넷째 주(23∼29일) 63명에 불과했으나 7월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7월 넷째 주(21∼27일) 474명, 8월 둘째 주(4∼10일) 1366명 등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검사를 안 받거나 입원하지 않은 경증 환자까지 포함할 경우 확진자 수는 20만 명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관계부처 회의에서 “여름철 유행은 이번 주나 다음 주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정점에서의 확진자는 당초 예상한 35만 명보다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증가세 둔화 등을 감안해 거리 두기 등 위기 단계를 상향하진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초중고 개학이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와 겹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집단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강원의 한 기숙형 고교에선 지난주 개학 이틀 만에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누적 확진자가 학생의 30%에 달하는 49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급식실 다시 칸막이, 병원들 마스크 의무화개학 앞두고 코로나 확진 급증교장 재량으로 ‘등교 중지’ 학교도감염취약 고령자 많은 요양원 비상중증환자 증가 따른 과부하 걱정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우전초등학교. 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식생활관 식탁에는 투명한 비말 방지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자 학교 측이 과거에 사용했던 칸막이를 다시 설치한 것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전초의 경우 전교생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등교하지 않는 중”이라며 “강제는 아니지만 학생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칸막이를 설치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초중고교에선 코로나19 재확산이 개학 시기와 겹치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보건당국에서 방역 수칙을 강화하지 않는 이상 강제성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확진자 등교 중지,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모두 일선 학교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 595명, 경남 900명 등 초중고 확진자 속출 지난주부터 개학한 전국 초중고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2일까지 서울 내에서 초중고생 59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관내 초중고에서 21일 기준으로 약 300명이, 경남은 20일 기준으로 약 9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시도교육청에는 코로나19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 시 등교 여부에 대한 질의가 많은데 올 5월 코로나19의 위기단계가 ‘경계’에서 ‘관심’으로 내려가며 확진자 격리 의무가 사라져 ‘등교 중지’ 여부는 학교장 재량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심하면 등교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강제성은 없다. 학부모마다 의견도 다르다. 일부 학교는 교장 권한으로 ‘확진자 등교 중지’ 방침을 공지했는데 일부 학부모들이 “등교 중지는 지나치다”며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녀가 확진됐는데 집에서 돌보기 어려워 등교시키고 싶다는 학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도 어렵다. 재학생의 30%가량이 확진된 강원 지역의 한 기숙형 고교의 경우 교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하고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다.● 일부 병원 자체적으로 마스크 의무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이 찾는 병원 등도 비상이 걸렸다. 전남에선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곳이 19곳인데 대부분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14일 “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종사자와 방문자 모두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대형병원들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 등의 게시물을 내부에 부착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병원도 생겼다. 서울 동작구 한 병원은 최근 “병원 내부 출입 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이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 올해 코로나19 입원 환자 1만5224명 중 65.6%(9991명)가 65세 이상이다. 80대 이상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 치명률이 0.73%로 전체 평균(0.05%)의 15배에 육박한다. 21일엔 전날 경기 부천시 자택에서 쓰러진 90대 노인이 온열질환과 코로나19가 겹쳐 사망하기도 했다. 의료계에선 보건당국의 예상대로 다음 달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중증 환자로 인한 병원 과부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뒤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져 중환자실로 가는 고령 환자들이 많다”며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후에도 중증 환자는 당분간 늘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의료체계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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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토피 걱정 털고 지리산서 생태체험… 전교생 절반이 ‘유학생’

    “서울에서 살 때보다 놀 수 있는 시간이 많고, 놀 공간도 많아져서 좋아요.” 21일 전북 진안군 정천면 조림초교에서 만난 김세원 군(13)은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고, 도시와 달리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서 여기 처음 왔을 때는 막연하게 싫은 마음이 있었지만 생각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원이네 다섯 식구는 지난해 이곳으로 농촌유학을 왔다. 도시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보자는 부모님의 제안 때문이었다. 낯선 환경과 마주한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졌다. 김 군은 “서울에서는 학교와 3곳 학원을 다녀오면 마땅히 놀 곳이 없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제는 매일 바로 옆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공간도 많아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서울 사는 친구들에게도 농촌에서 살아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김 군은 밝혔다. ‘농촌유학’은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농산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로 전학 가서 6개월 이상 생활하는 것을 일컫는다. 거주 유형에 따라 가족 전체 혹은 일부가 해당 마을로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농가 부모와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활동가와 함께 기숙사형 유학 센터에서 생활하는 ‘유학센터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황토벽-편백마루 교실… 친환경 농촌 교육 조림초에 도시 아이들이 유학을 온 건 올해로 3년째다. 2022년 농촌유학 시범운영 때부터 이 학교로 오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조림초교는 2008년 아토피 시범학교 지정 이후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 진안군 지원을 받아 시멘트로 된 교실 벽을 허물고 일반 목재로 된 바닥도 걷어냈다. 대신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황토벽돌을 사용해 벽을 만들고, 편백으로 교실 바닥을 깔았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몸 상태를 고려한 친환경 유기농 급식과 스파 시설 운영 등 아토피 개선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동식물을 관찰하며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숲 체험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골 가면 영어 학원 안 다녀도 된다’는 엄마의 설득에 넘어가 이곳으로 왔다는 류호성 군(10)은 “처음엔 ‘갑자기 시골을 왜 가지, 우리 집 파산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음식 등의 배달이 안 되는 것을 빼면 너무나 만족스럽다”고 했다. 무엇보다 도심에 있을 때 심했던 아토피 증상이 크게 완화됐다고 했다. 조림초는 전교생 43명 가운데 유학생만 절반이 넘는 25명이다. 올 1학기 기준 전북에서 농촌 유학 중인 133명 가운데 18%에 해당한다. 자연 친화적인 교육환경에서 아토피 증상도 완화시키고, 승마, 골프, 록밴드,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리산 자연을 교과서 삼은 생태체험학교 전남에도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농산어촌 유학이 활기를 띠면서 전국 곳곳에서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례군 광의초는 지리산 자락에 자리해 ‘자연 교과서’로 통한다. 1만9800㎡(약 6000평)에 달하는 학교 용지에 조성된 텃밭에는 다양한 작물이 자라고 꽃과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교정은 작은 수목원을 보는 듯했다. 광의초 전체 학생은 34명. 이 가운데 16명이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유학생이다. 학생들은 교실 밖 수업에 더 익숙하다. 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움틀(체육)·꿈틀(진로) 프로젝트’를 통해 노고단 등반, 섬진강 벚꽃길 걷기, 나무 클라이밍, 승마, 생존수영, 곤충 관찰 수업을 한다. 서울 학부모와 지역 학부모가 함께하는 캠핑과 모내기 활동 프로그램도 있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가치를 스스로 배우는 생태체험”이라며 반겼다. 자연을 벗 삼아 공부하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서울에서 6개월 유학을 계획하고 온 고강혁 군(13)은 벌써 3년째 구례 생활을 하고 있다. 고 군의 어머니 이명우 씨(49)는 “온 마을이 교육공동체가 돼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며 “도서관 자원봉사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등 학습 돌봄 활동에 참여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소멸 막는 ‘영월형 농촌유학’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의 신천초교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특성화 프로그램 덕분에 농촌유학생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천초교 학생들은 매월 한 차례 학교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주 1회 원어민 교사와 1 대 1 영어 수업을 한다. 또 방과 후 수업으로 드론 축구, 피아노, 바이올린, 로봇 과학, 컴퓨터 코딩 등을 배운다. 방학 때는 영어 캠프가 열리고 6학년들은 마을 발전 기금과 학교 지원으로 해외문화 체험 기회도 갖는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살다가 지난해 전학 온 6학년 감현용 군(12)은 “학원에 안 가도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학교생활에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특성화 교육이 가능한 것은 ‘영월형 농촌유학(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덕분이다. 영월군이 작은 학교의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인구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유학을 2021년 도입했다. 신천초교를 시범학교로 삼았고, 특성화 교육과 방과 후 수업 등에 드는 비용(올해 기준 2억9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유학을 오는 학생의 부모 중 1명 이상이 함께 정착하도록 했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중학교 졸업 때까지 매월 40만 원의 체류비도 지원한다. 영월군 관계자는 “주거 공간을 알선했고, 부모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며 “관내에 유학생을 포함해 이주한 가족 수가 168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구례=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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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에 전 세계인의 하모니 울려퍼진다

    강원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4 온세대 합창페스티벌’이 23∼31일 춘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우리들의 노래, 피어나는 행복: 옥타브 높여 더 크게’로 춘천의 합창단 58개 팀과 타시·도 및 미얀마와 에티오피아 등 국내외 합창단 39개 팀 등 총 97개 팀, 3041명이 참가한다. 페스티벌은 2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 공연으로 시작해 24일 어린이 청소년 공연 ‘아이누리’, 25∼30일 가족합창단 발표회로 이어진다. 폐막 무대는 31일 KT&G상상마당 춘천 야외공연장에서 97개 팀 전체 참가자가 모여 꾸밀 예정이다. 본행사에 앞서 6월부터 춘천 도심에서 버스킹이 열려 춘천 전역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달 3일 춘천 엔타에서 열린 버스킹에는 2000여 명이 관람했고, 10일 중앙로 지하상가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버스킹에도 1000여 명이 찾아와 큰 박수를 보냈다. 또 서울, 경북 구미, 경기 파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버스킹이 열려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을 알리고 있다. 온세대 합창페스티벌은 2017년 시작된 춘천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축제다. 참가자들은 성악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부터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까지, 어린이합창단부터 가족합창단, 실버합창단까지 다양하다. 개막 공연과 어린이 청소년 공연의 사전예매(무료)와 자세한 공연 정보 확인은 춘천문화재단 누리집(www.cccf.or.kr)에서 가능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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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기원 국토순례”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통과 기원과 대국민 붐 조성을 위한 ‘영정태삼 국토순례 대장정’이 26∼30일 열린다. 강원도와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가 함께하는 이번 대장정은 강원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시장, 군수, 주민 등 703명이 참가해 영월∼삼척 70.3km구간에서 진행된다. 20명이 1개조로 총 35개조가 이어가기 방식으로 펼쳐진다. 영월군이 출정식을 맡고, 태백시와 정선군은 기원제, 삼척시는 해단식을 담당한다. 출정식은 26일 오전 10시 영월군청에서 열리고 이어 국토순례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영월군청 광장에서 출발해 중앙로에서 시가 행진 이후 관풍헌, 영월역, 동영월 나들목, 연하계곡, 연상리, 신동읍행정복지센터 등을 거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영월군 청사 내 차량 진입이 제한되며 시가지 중앙로 내 도로도 전면 통제된다. 또 국도 31호선과 군도 16호선도 통행이 일부 제한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 국민에게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고속도로 현실화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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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거리에 울려퍼진 ‘정선아리랑’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영국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정선군에 따르면 1일 개막한 2024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정식 초청된 아리아라리가 어셈블리홀(국회의사당) 메인홀에서 갈라 론칭 무대로 시작해 연일 수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현지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에든버러 시내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거리 공연에서도 신명 나는 한국 특유의 마당놀이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아리아라리는 영국의 주요 평론 사이트인 ‘the QR’과 ‘에든버러 리뷰’로부터 평점 5점 만점을 받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대표 방송사인 BBC도 생방송을 통해 공연팀의 모습을 소개했고 “K컬처를 이끌어가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아리아라리는 2012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선아리랑의 소리에 타악, 현대적 음악, 무용, 3차원(3D) 홀로그램 등을 결합한 뮤지컬 퍼포먼스다. 2018년 초연 이후 정선 아리랑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정선아리랑을 세계적인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한국을 대표해 전 세계인에게 K컬처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1947년 첫 개최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공연 예술축제로 꼽힌다. 올해는 8월 1∼25일 세계 63개국 3800개 공연팀과 6만 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300여 공연장에서 총 5만2000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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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강원지사, ‘건국’ 관련 발언에 광복회 항의 퇴장

    강원도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의 건국 관련 발언에 광복회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15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김 지사는 경축사를 하면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지사는 “도지부장님이 대독한 기념사를 들었는데 조금 민망하다.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 반헌법적 일제강점기를 합법화한다는데, 그러면 일제 강점이 없었다는 말이고, 우리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분들은 3·1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수립이 이뤄진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지만,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통치권이 없었고, 주권이 미치는 영토도 없었다”라며 “1919년에 건국이 되었다고 하면 나라가 이미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광복 자체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지부장은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며 강하게 항의한 뒤 광복회원들과 함께 퇴장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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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구엔 필요없는 댐 건설… 즉각 철회를”

    정부의 14개 신규 댐 건설계획에 포함된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12일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양강댐과 화천댐, 평화의댐 등 3개의 댐에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한 양구에 또 댐을 건설한다는 것은 양구군민들은 호수에 갇혀 죽으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양구군민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수입천댐 건설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또 “수입천댐은 양구군민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없고 오직 수도권과 국가 산업을 위한 물 공급이 목적이므로 환경부는 이 부당한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반대추진위원회와 군민, 재춘 출향인사 등 150여 명이 도청 앞 광장에서 수입천댐 건설반대 시위를 펼쳤다. 추진위는 앞으로 수입천댐 반대 군민 서명운동을 비롯해 총궐기대회, 군민 공동행동을 위한 모금, 환경부 항의 방문 및 반대 집회, 대정부 건의문 발송 등의 반대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환경부가 전국 14곳에 신규 댐 건설 계획을 밝히자 양구군과 군민들은 강력 반발했다. 수입천댐은 저수용량이 1억 t으로 14개 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양구군은 수입천댐이 건설되면 두타연 계곡 등 잘 보전된 생태환경이 수몰되고 농업용수 부족 등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1944년 화천댐,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상당수 마을이 수몰되면서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도로가 끊겨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해 수십 년 동안 큰 고통을 감내해 온 점을 들어 제2의 소양강댐 사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6일 양구군의회는 수입천댐 건설 반대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여러 댐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어왔는데 또 수입천댐을 건설하고 고통을 감내하라는 것은 너무 몰인정하고 몰염치한 처사”라며 “수입천댐 건설로 양구군민을 말살하려는 환경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양구읍이장협의회도 결의문을 통해 “수입천댐 건설은 자치단체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군민의 고통과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며 생태계 파괴는 물론 환경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수입천댐 건설 후보지 선정을 즉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9일 수입천댐 건설반대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반대 운동에 본격적인 불을 붙였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에는 서 군수와 정창수 군의회 의장, 박종수 방산면 수입천댐 건설반대추진위원장이 선임됐다. 여야 정치권도 수입천댐 건설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서 군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수입천댐 건설계획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정배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들도 12일 성명서를 통해 “생태환경을 보전해야 하는 환경부가 부처의 존립 목적에 반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수입천댐 건설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 측은 “수입천댐의 필요성은 전국적인 물 부족과 지형적 요인 때문”이라며 “지역 사회와 주민들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추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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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31.4도 역대 ‘가장 더운 밤’

    《강릉 밤 31.4도… 열대야 언제까지2일 새벽 강원 강릉시는 31.4도로 한반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일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를 넘어 ‘슈퍼 열대야’라고 할 만한 더위로 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강릉시민들은 종일 에어컨을 틀고 생활하거나, 밤마다 고원지대나 해변 등으로 피신하고 있다. 이날 낮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려 경북 경주시는 최고기온이 38.9도까지 올랐고 울산에선 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폭염 탓에 취소됐다.》 “24시간 한순간도 에어컨을 안 틀고는 지낼 수 없는 지경입니다.” 강원 강릉시 주민 김지연 씨(46)는 2일 “예전에는 더워도 새벽과 이른 오전에는 다닐 만했는데 이제는 하루 종일 찜통이라 가급적 밖에 안 나간다”며 “에어컨을 종일 틀다 보니 벌써 전기요금이 두렵다”고 말했다. 강릉의 이날 최저기온은 오전 3시 반경 31.4도로 한반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밤 기록을 경신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를 넘어 ‘슈퍼 열대야’라고 할 만한 더위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저녁마다 고원지대나 바닷가, 계곡으로 피신하는 상황이다. ● 강릉 31.4도, 일본 기록과 동일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선 1일 밤∼2일 새벽 사이 최저기온이 31.4도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8월 일 최저기온 30.9도를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일 최저기온이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피서를 온 조국현 씨(58)는 “더위를 피해 놀러 왔는데 찜통더위에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푸념했다. 강릉에선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5일째 이어지면서 저녁마다 시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수욕장에선 견디다 못해 밖으로 나온 주민과 관광객들이 돗자리를 깔고 새벽까지 잠을 청하고 있다. 고원지대라 기온이 낮은 대관령 옛길과 안반데기 등의 공터나 도로변에는 더위를 피해 차박을 하거나 텐트를 친 이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강릉이 유난히 지독한 열대야에 시달리는 건 바람이 산을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에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올라갈 때 기온이 낮아졌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기온이 높아지며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 낮 동안 달궈진 바닷물이 육지에 비해 천천히 식는 것도 열대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를 뒤덮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열대야는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째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은 1일 밤∼2일 새벽 최저기온이 28.2도로 전날(27.3도)보다 1도 가까이 올랐다. 올여름 한반도의 밤 더위는 인근 국가와 비교해도 기록적 수준이다. 강릉의 일 최저기온 31.4도는 지난해 8월 10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기록된 일 최저기온 기록과 동일하다. 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고 한반도를 덮고 있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열대야가 심한 상황이다.● 경주 38.9도,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 열대야와 함께 한낮의 폭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경북 경주시에선 낮 최고기온이 38.9도까지 오르며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경기는 폭염 때문에 취소됐다. 폭염 탓에 경기가 취소된 건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처음이다. 기상청은 다음주까지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3일 낮 최고기온은 31∼35도, 4일은 32∼35도로 예상되며 대구 지역에선 주말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305명이며 사망자는 6명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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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한밤 최저 31.4도 초열대야…관측이래 가장 뜨거운 밤

    “24시간 한순간도 에어컨 안 틀고는 지낼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강원 강릉시 주민 김지연 씨(46)는 2일 “예전에는 더워도 새벽과 이른 오전에는 다닐 만했는데 이제는 하루 종일 찜통이라 가급적 밖에도 안 나간다”며 “에어컨을 종일 틀다 보니 벌써 전기요금이 두렵다”고 말했다.강릉의 이날 최저기온은 오전 3시 반경 31.4도로 한반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밤 기록을 경신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를 넘어 ‘슈퍼 열대야’라고 할 만한 더위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저녁마다 고원지대나 바닷가, 계곡으로 피신하는 상황이다.● 강릉 31.4도, 서울 28.2도…전국이 열대야2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선 1일 밤~2일 새벽 사이 최저기온이 31.4도를 기록해 한낮의 무더위를 방불케 했다. 이는 2013년 8월 일 최저기온 30.9도를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일 최저기온이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피서를 온 조국현 씨(58)는 “더위를 피해 놀러 왔는데 찜통 더위에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푸념했다.강릉에선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5일째 이어지면서 저녁마다 시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수욕장에선 견디다 못해 밖으로 나온 주민과 관광객들이 돗자리를 깔고 새벽까지 잠을 청하는 상황이다. 고원지대라 기온이 낮은 대관령 옛길과 안반데기 등의 공터나 도로변에는 더위를 피해 차박을 하거나 텐트를 친 이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강릉이 유난히 지독한 열대야에 시달리는 건 바람이 산을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에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올라갈 때 기온이 낮아졌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기온이 높아지며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 낮 동안 달궈진 바닷물이 육지에 비해 천천히 식는 것도 열대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보다 덥고 일본 일 최저기온과 동일한반도를 뒤덮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열대야는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중이다. 12일째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은 1일 밤~2일 새벽 최저기온이 28.2도로 전날(27.3도)보다 1도 가까이 더 올랐다.올여름 한반도의 밤 더위는 인근 국가와 비교해도 기록적 수준이다. 강릉의 일 최저기온 31.4도는 지난해 8월 10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기록된 일 최저기온과 동일하다. 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고 한반도를 덮고 있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도 열대야가 심한 상황이다.기상청은 당분간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3일 낮 최고기온은 31~35도, 4일은 32~35도로 예상되며 대구 지역에선 주말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305명이며 사망자는 6명이다. 전날에 이어 2일에도 전국 183개 지역 중 180곳(98%)에 폭염특보가 발령되자 행정안전부는 폭염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전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린 상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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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 살인범 구속… “죄송한 마음 없다”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백모 씨(37)가 1일 구속됐다. 백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후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며 “나라를 팔아먹는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검류 소지자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백 씨는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일본도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멀쩡한 정신”이라면서 “중국 스파이와 김건희를 처단한다는 마음으로 (일본도를) 구매했다”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정신질환 관련 진료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날 백 씨에 대한 구속영장과 함께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했다. 백 씨가 마약 검사를 거부하자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강원에서는 ‘정글도’로 이웃을 위협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모 씨(61)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9분경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공용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70대 여성에게 길이 50cm 정글도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이 씨는 약 3년 전 풀을 베기 위한 용도로 정글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소지 허가를 받은 도검 8만2641정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신 질환이나 성격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허가를 일정 주기로 갱신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도 추진한다. 전날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도 이 같은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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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주민에게 ‘50㎝ 정글도’ 휘두른 60대 체포

    강원 춘천에서는 공용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이웃 주민에게 정글도를 휘두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이모 씨(61)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9분경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 쉼터에서 공용으로 쓰는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70대 여성에게 길이 50㎝의 정글도를 내려칠 듯 1차례 위협하고 말다툼 도중 다시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씨는 약 3년 전 풀을 베기 위한 용도로 정글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글도는 주로 정글이나 산림에서 큰 잡초나 잡목을 쳐낼 때 사용되며 ‘벌목도’라고도 불린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정글도는 소지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씨가 사용한 정글도를 압수했고, 사안이 중하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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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토마토 축제서 ‘황금반지’ 주인공 돼 볼까

    강원 화천과 횡성에서 토마토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화천토마토축제’는 1∼4일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려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공연존에서는 전야제와 불꽃놀이, 버스킹, 승리부대 장병의 밤, 1000인의 식탁,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이벤트존에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황금반지를 찾아라’를 비롯해 공영방송 라이브커머스, 물난장 파티 등이 이어진다. 워터존에는 슬라이딩 수영장과 물총놀이터가 설치되고 무더위를 식혀줄 아이스 족욕존이 새롭게 선을 보인다. 체험존에서는 토마토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산타우체국이 운영되고 홍보마켓존에는 화천산 농특산물 판매장과 ㈜오뚜기 홍보관이 차려진다. 또 밀리터리존에서는 승리부대의 대형 군장비 전시회가 진행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토마토축제가 주민과 기업, 관광객, 군장병 모두가 즐거운 상생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횡성군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는 9∼11일 둔내면 종합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13회를 맞은 이 축제는 ‘토마토랑 시원한 여름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개막 공연에는 가수 박현빈, 윤수현, 김완준 등이 무대에 오르고, 둘째 날 예정된 태기산트롯대전에는 가수 홍진영, 나태주, 문희옥 등이 출연한다. 토마토 속에 숨어 있는 금반지를 찾는 토마토 풀장은 하루 2회 운영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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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만의 신규 다목적댐, 4대강에 건설 추진한다

    정부가 전국 14곳에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2018년 발표한 신규 댐 백지화 방침을 뒤집고 14년 만에 신규 다목적댐 건설 계획을 밝힌 것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극한호우와 최악의 가뭄 등으로 기후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근원적 대응을 위한 다목적댐 건설은 2010년 착공된 보현산댐이 마지막”이라며 “신규 기후대응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전략산업으로 인한 신규 물 수요도 추가 물그릇 확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댐은 한강에서 4곳, 낙동강에서 6곳, 섬진강에서 2곳, 영산강과 금강에서 각각 1곳이다. 저수량은 80만∼1억 t으로 중소형댐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번 댐 건설을 통해 연간 22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총 2억5000만 t의 물을 공급하고, 댐별로 80∼220mm의 비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댐 건설은 지금 시작해도 10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최근 기후 위기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고도 했다.● 환경부, 文 정부 댐 중단 정책 뒤집어 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18년 9월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한 ‘국가 주도 댐 중단 선언’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 “2018년과 비교하면 지금 기후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했는데 현재 추진 중인 항사댐을 미리 건설했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부 주도 치수(治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냉천 범람 당시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선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7명이 숨졌다. 14년 만에 추진되는 다목적댐은 한강에 2곳, 금강에 1곳 들어선다. 강원 양구군에 생기는 수입천댐(1억 t)은 완공되면 하루 70만 명이 마실 수 있는 물을 공급할 수 있다. 또 경기 연천군에는 아미천댐(4500만 t), 충남 청양군에는 지천댐(5900만 t)이 생긴다. 지천은 상습적 가뭄·홍수가 발생하는 곳으로 올해 장마철을 포함해 3년 연속 물난리가 났다. 용수전용댐 4곳은 한강 2곳, 낙동강 1곳, 섬진강 1곳에 생기는데 저수용량은 100만∼3100만 t이다. 김 장관은 “전남 화순군에 저수용량이 3100만 t인 동복천댐이 있었다면 2022년 가뭄 때 가장 높은 ‘심각’ 단계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동강 5곳, 섬진강 1곳, 영산강 1곳에 추진되는 홍수조절댐은 저수용량이 80만∼2200만 t으로 비교적 작은 편이다. 경남 거제시에 생기는 고현천댐 등 5곳은 기존 댐을 재개발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이다. ● “첨단 기업 용수 확보” vs “토건 산업 위한 정책” 환경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지역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며 주민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주민 반대가 심할 경우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 이날 발표된 댐 신설 계획 중 9곳은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경우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수몰지 등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없다면 주민 반대로 무산될 수 있다. 환경부는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7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댐 계획 단계부터 완공까지는 길게는 10여 년 걸린다. 건설 비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는데 댐별로 수백억∼수천억 원이 들어 14곳을 모두 합치면 조 단위 예산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강원 삼척시의 경우 주민들이 직접 댐 건설을 요구해 온 만큼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최대 규모 다목적댐이 예정된 양구군은 주민 피해와 희귀 동식물 서식지 수몰 가능성을 거론하며 반대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소양강댐 건설 이후 군민들이 수없이 많은 고통을 겪어온 것을 생각한다면 또 다른 댐을 건설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단체도 거세게 반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기후위기를 볼모로 토건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자 기후문맹적 발상”이라며 “댐 건설 근거로 내세운 홍수 방어, 용수 공급, 기후위기의 근원적 대응 모두 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재계는 침체된 지방 경기 활성화와 첨단산업 용수 확보 등을 이유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조성환 대한상공회의소 지역경제팀장은 “첨단 산업에서 기업들이 시달리는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발전원을 확보하는 데 신규 댐을 활용할 수 있다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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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경포호를 머물고 싶은 곳으로

    강원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호를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경포 환상의 호수’ 조성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강릉시는 경포호를 중심으로 강릉만의 특색 있는 체험형 야간관광 콘텐츠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강릉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자연·문화 자원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조성한다. 경포호수광장을 기점으로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까지 이어지는 기존 산책로를 리모델링하고 형형색색의 야간경관 조명과 경포호의 자연 환경을 담은 몰입형 실감 콘텐츠 체험시설을 설치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지원을 받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비 80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실시설계 및 콘텐츠 제작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 경포호가 국내를 대표하는 야간관광 명소로 부상할 수 있도록 강릉 고유의 매력을 담은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할 방침이다. 김일우 강릉시 관광개발과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 추진하는 경포 달빛 아트쇼 및 경포호 수질개선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해 동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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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간 일송학원 이끈 고 윤대원 이사장 자서전 발간

    35년 동안 학교법인 일송학원을 이끌었던 고 윤대원 전 이사장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마이티 닥터(Mighty Doctor)’가 최근 발간됐다. 일송학원은 춘천의 한림대, 한림성심대를 비롯해 한림대의료원 등을 소유한 학교법인이다. 윤 전 이사장은 아버지인 고 윤덕선 일송학원 설립자의 뒤를 이어 1989년 2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학교와 병원을 성장시켰다. 자서전의 제목 마이티 닥터는 모든 의사가 바라보고 가야 할 가치적 지향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던 그의 신념을 담고 있다. 유년기부터 79세까지의 인생을 담은 자서전에는 전란 속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외과 의사로서 수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순간, 병원을 설립하고 대학을 운영했던 시절 등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레지던트 2년 차 때 덕적도에서 근무하며 ‘명의’로 불리던 시절의 내용은 흥미롭다. 인천 서쪽으로 배를 타고 4시간 동안 가야 할 정도로 멀어 레지던트들에게 기피 지역이었지만 그는 근무를 자처했다. 결핵 환자들이 살고 있던 지하실 회진, 링거나 혈액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위 수술을 했던 일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자서전에 기록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병원 외과학 교실에서 해외연수를 통해 장기 이식 연구에 참여했던 윤 전 이사장은 국내로 돌아온 뒤 1987년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의사로서의 업적뿐 아니라 성심자선병원 부원장 때부터 취약계층을 위해 펼쳤던 무료 진료, 100억 원대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익을 위해 한강성심병원을 화상전문병원으로 운영, 한림대의 글로컬대학 선정 등 한국의 의료와 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윤 전 이사장은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될 예정으로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무궁화장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된다. 일송학원은 윤 전 이사장의 생전 뜻에 따라 자서전 인세 전액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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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소송 허점 노려 16억 원 뜯어낸 신종 사기 일당 적발

    절차가 간소한 전자소송 지급명령의 허점을 악용한 신종 수법으로 24개 회사로부터 16억6000만 원을 뜯어낸 일당 6명이 구속기소됐다.춘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홍승현)는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허위 전자소송을 제기해 추심 방식으로 돈을 편취한 총책 A 씨(46) 등 6명을 사기, 사기미수,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및 동행사, 금융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이들은 실제 운영 중인 회사와 같은 명칭의 유령법인을 설립해 계좌를 개설한 뒤 일당 가운데 B 씨(24), C 씨(22) 명의 계좌에서 유령법인 명의 계좌로 500만~600만 원을 송금하고 출금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를 근거로 송금 내역만을 편집해 회사에 거액의 물품대금을 송금한 것처럼 허위자료를 만들었다. 일당은 이 허위자료를 내세워 법원 전자소송을 통해 ‘물품대금을 미리 지급했는데 물품을 못 받았으니 대금을 반환해달라’는 내용의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검토한 뒤 해당 회사에 지급명령서를 송달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지급명령서를 빼돌렸다. 회사 사무실 근처에서 대기하다가 지급명령 정본이 송달되면 마치 회사 관계자 행세를 하며 가로챈 것. 지급명령이 채무자에게 송달된 후 2주 이내에 채무자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확정되기 때문에 피해 회사는 지급명령 사실조차 모른 채 당할 수밖에 없었다.일당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5~11월 전자소송을 통해 28개 회사를 채무자로 하는 지급명령(채권금액 합계 99억 원),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추심할 금액 합계 66억 원)을 받아냈고, 이 가운데 24개 회사로부터 16억6000만 원을 추심했다. 이 사건은 영문도 모른 채 채무자가 된 일부 회사가 춘천지법에 민원을 제기했고, 법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검찰은 B, C 씨가 제기한 민소소송을 조회해 전국 법원에서 28개 회사를 상대로 채권액 합계 99억 원 상당의 지급명령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고 전담수사팀을 통한 수사를 통해 사건 전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피고인들은 지급명령 신청의 근거자료를 제출하는 계좌거래내역에 거래 상대방인 법인의 상호만 표시되는 점, 지급명령 정본을 배달하는 집배원에게 피해 회사 관계자 행세를 하면 별다른 본인 확인 절차 없이 이를 수령할 수 있는 점 등을 이용했다.이에 따라 춘천지검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법원행정처에 지급명령 사건 진행 및 지급명령 정본 송달 과장에서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전달해 제도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최혁 춘천지검 인권보호관은 “피고인들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는 재산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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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포해수욕장으로 밤마실 떠나볼까

    동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27일부터 야간 개장에 들어간다. 강릉시는 지난달 29일 문을 연 경포해수욕장의 물놀이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9시로 3시간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높이 8.5m, 길이 33m의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해수풀장도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야간 개장 운영은 다음 달 10일까지다. 해수욕장 야간 개장은 중앙광장 앞 200m 구간에서만 이뤄진다. 시는 야간 개장을 위해 1200W 45개를 부착한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등 준비를 마무리했다. 또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머 페스티벌이 열려 피서객들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시는 마을이 운영하는 일부 해수욕장을 제외한 13개 해수욕장의 운영 시간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강원도에 따르면 23일까지 강릉의 18개 해수욕장 방문객은 60만95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3483명에 비해 14.2% 늘었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야간 조명시설을 개선·확충해 더욱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고, 해수풀장도 처음으로 야간 운영한다”며 “바닷가에서 더욱 안전하고 시원하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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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열대야 동시 습격 “창문 열고 닫고 하다 잠설쳐”

    23일 새벽 중부지방에 폭우와 열대야가 동시에 나타나며 경기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경기 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압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수도권 주민 상당수는 거센 비와 무더위 때문에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밤사이 많게는 100mm 이상 내린 비에 침수와 정전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폭우-열대야 동시에 덮친 중부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 곳곳에 시간당 3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밤사이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강원 철원군 69.9mm, 경기 포천시 55mm, 서울 종로구 31.9mm, 서울 관악구 30.5mm 등이었다. 이번 비는 서해상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저기압이 장마전선과 부딪쳐 발생했다.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며 짧은 시간 동안 폭우를 퍼붓고 그치는 양상이 반복된 것이다. 폭우와 함께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최저기온은 서울이 25.7도였고 경기 안성시 26.8도, 강원 강릉시 26.5도, 충북 청주시 28.2도 등이었다. 경상권, 호남권과 제주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비가 내리면 기온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날은 필리핀에서 발생해 북진 중인 3호 태풍 ‘개미’가 밀어 올린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며 밤에 비가 내려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 밤사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와 찜통더위가 번갈아 찾아오면서 당황한 시민도 많았다.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최모 씨(43·여)는 “전기요금이 걱정돼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놓은 채 잠들었는데 돌풍과 빗소리에 놀라서 깼다”며 “창문을 닫고 선풍기만 틀고 다시 누웠는데 너무 더워 밤새 잠을 설쳤다”고 했다.● 오늘 오전까지 수도권 최대 80mm 국지성 폭우로 피해도 속출했다. 인천에선 23일 0시 21분경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빌라가 침수됐고 남동구 도림동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주택 및 도로 침수가 이어졌다.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천연기념물 제555호로 수령 230년 이상인 경기 포천시 관인면 ‘오리나무’도 폭우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밤사이 126mm의 비가 내린 강원 철원군 등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22일 오후 11시 14분경 철원군 갈말읍에선 도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됐다가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23일 오후 3시 48분경 역시 갈말읍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3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강원 춘천시에선 23일 0시 20분경 신동면 및 사북면 일대 992가구가 정전됐다가 3시간 반 만에 복구됐다. 이번 비는 24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등에 최대 80mm가량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재개되지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소나기가 곳곳에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부 및 제주 지방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북상 중인 태풍 개미가 25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뒤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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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규제에 발목잡힌 강원랜드… “개혁해야 폐광지역 숨통”

    낙후된 폐광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강원랜드가 규제 개혁과 체질 개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꾼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보유한 강원랜드는 외국의 대형 카지노와 불법 도박 시장으로 고객이 이탈한 데다 20년 넘게 각종 규제에 묶인 탓에 경쟁력이 급격히 추락했다. ● 지자체도 “규제 풀어야” 한목소리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1998년 강원 정선군에 설립된 강원랜드는 지난해까지 국세, 지방세, 폐광기금, 관광기금 등으로 9조5122억 원을 납부했다. 이 가운데 2조5858억 원이 폐광지역 개발에 직접 투입되는 폐광기금이다. 카지노 매출액의 13%에 해당하는 폐광기금은 폐광지역의 젖줄인 셈이다. 하지만 카지노는 2016년 입장객 316만9656명, 매출 1조6277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찍은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그사이 동남아 국가의 대형 카지노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국인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인접한 일본 오사카에 11조 원이 투입된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2030년경 문을 연다. 이 같은 위기감이 강원랜드와 폐광지역에 드리워지면서 강원랜드 카지노에 대한 각종 규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 매출을 일정 범위까지 제한하는 매출총량제, 1일 20시간만 운영하는 영업시간 제한 등은 전 세계 카지노에서 유일하게 강원랜드에만 존재하는 규제다. 베팅 한도 역시 해외 카지노나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비해 현저히 낮다.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는 카지노라는 게임 문화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 도박 중독이라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였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현재 게임 산업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과도한 규제가 고객들을 해외 원정 도박이나 불법 도박으로 이탈하게 부추기는 풍선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불법 도박 시장 규모는 81조5000억 원에서 2022년 102조7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2022년 기준 합법 도박 시장(22조9000억 원)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출입일수를 월 15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20시간 영업 가운데 단 1시간을 이용해도 20시간을 이용한 것과 똑같이 1일이 차감돼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카지노 영업시간을 기존 1일 20시간에서 24시간으로 변경해 카지노 폐장에 의한 게임 과몰입을 해소하거나 현재와 같이 1일 20시간 영업을 적용하되 연간 총 2000시간 내의 ‘시간총량제 출입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개인이 자율적으로 게임 시간을 통제할 수 있어 본연의 경제활동을 하면서 오락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지역 주민들은 고객들이 게임 중간에 여유를 갖고 지역에서 식사를 하거나 휴식도 취할 수 있어 지역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 기구 수가 1560대(3100여 석)로 묶여 있는 것도 과제다. 올해 기준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는 하루 6000명 넘게 방문하지만 좌석이 부족해 대기표를 뽑아 기다려야 하고, 일단 좌석에 앉으면 자리를 빼앗길까 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제한된 시간에 도박을 해야 한다는 긴박감을 조성해 무리하게 베팅하거나 게임에 과몰입하는 부작용을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부는 사행 산업 폐해를 줄인다는 이유로 강원랜드에 과도한 규제를 해 경쟁력 약화는 물론 해외 원정 도박으로 인한 국부 유출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불법 도박이 판치는데 합법적인 강원랜드만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 군수는 “강원랜드 규제 개혁이 낙후된 폐광지역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2년까지 2조5000억 원 들여 대변신” 강원랜드는 규제 개혁과 함께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K-HIT(High1 Integrated Tourism) 프로젝트 1.0’을 가동했다. 2032년까지 현재 13% 수준인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연 680만 명인 방문객 수를 12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3400명을 신규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강원랜드는 이를 위해 2조5000억 원을 투입해 신축 카지노 및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호텔 신축, 웰니스 센터·빌리지 조성, 콘도와 호텔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 건설 등을 추진한다. 또 K컬처 계절학교, 대형 국제행사 유치, 건강검진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전용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최근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관광 산업으로 인식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강원랜드를 세계적인 복합 리조트로 키우기 위해서는 카지노 규제 완화와 함께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동아시아 관광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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