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정치는 진흙탕이다. 더러운 정치에 들어가면 당신도 똑같이 물들 것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는 김 후보가 1994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민주자유당 입당을 제의 받았을 때 이같이 말하며 반대했다. 음모와 술수가 판치는 정치판에 운동권 출신인 김 후보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김 후보는 며칠 뒤 설 씨에게 다시 얘기를 꺼내면서 “우리 정치도 깨끗하고 선진화된 정치로 거듭나야 되지 않겠느냐”며 설득했고, 설 씨는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설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람의 본성이 변하지 않으면 모범적인 정치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탁하고 더러운 정치판을 깨끗하게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설 씨의 동생 설선영 씨는 “언니는 고집이 굉장히 세고 자기 주장대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김 후보와 결정적인 순간에 의견이 엇갈리면 김 후보를 막진 않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민자당 입당에 “정치는 진흙탕” 반대설 씨는 1953년 전남 고흥에서 칠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순천여고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 서울로 올라와 재수, 삼수까지 했지만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다. 다시 입시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구로공단에서 일하는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고 경험을 쌓고자 세진전자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러던 설 씨는 리더십 등을 인정받고 25세에 노동자 1500명의 대표인 노조위원장을 맡게 됐다. 설 씨는 다음 해인 1979년 한국노총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모임에서 김 후보를 처음 만났다. 설 씨는 여성부장,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던 김 후보는 청년부장을 맡았던 것. 설 씨는 김 후보의 첫인상에 대해 “얼굴이 굉장히 맑고 똑똑해 보였다”고 기억한다.김 후보는 1979년 12월 설 씨를 카페로 데려간 뒤 “시집갈 데 없으면 나에게 와라” 하고 청혼했다. 이에 설 씨는 “결혼 생각이 없다. 노조 일을 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당시 회사는 결혼한 여공을 해고하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설 씨의 설명이었다.설 씨의 생각이 변한 건 전두환 군사정권에서 탄압받으면서다. 두 사람은 진보적인 성향으로 찍혀 회사에서 해고됐다. 김 후보는 삼청교육대에 잡혀가는 것을 피하고자 도피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설 씨를 찾아 집에 숨겨 달라고 부탁했다. 설 씨는 그때 ‘이게 인연인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김 후보는 “나는 가시밭길을 갈 건데 당신이 독립심과 분별력이 있고 정의로워서 배우자로 적합한 것 같다”고 재차 청혼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설 씨 아버지와 만난 자리에서 “자네, 우리 딸을 어떻게 책임지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만인을 위해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라며 “제 아내 될 사람 하나 못 먹여살리겠습니까”라고 답변했다. 두 사람은 1981년 9월 26일 결혼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결승 토론회에서 ‘별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어려움 속에서 아내를 만난 것보다 더 큰 별의 순간은 없다”고 했다. 설 씨는 “저 같은 사람에게 장가 잘 온 거 아닌가”라며 “저를 만나서 하는 일에 많이 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 부부는 서울대 앞에 대학서점을 열고 재야 운동권 생활을 이어갔다. 또 설 씨는 한국여성노동자회를 만들어 여성 노동자를 현장 지원하는 활동을 시작했고, 탁아소 사업도 벌였다. 설 씨는 김 후보가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활동으로 수배당해 또다시 도피 생활을 할 때도 혼자 책방을 꾸리며 가정을 지켰다. 당시 구로공단 대우어패럴 노동자로 일하며 김 후보 집을 자주 찾은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은 “우리를 동생처럼 보살펴주고 밥 해주고 책을 준 형수”라며 “형수님이 반찬을 절대 세 가지 이상 놓지 않을 정도로 검소했고 조용조용해서 운동권이라는 티가 안 났다”고 했다.● 金 ‘광장 정치’ 시절 “진로가 염려됐다” 설 씨는 김 후보가 민자당에 입당해 경기 부천 소사 지역위원장을 맡자 14년간 운영해온 서점을 닫고 부천으로 이사했다. 김 후보가 의원에 당선된 뒤에는 “매일 홀몸노인, 불우한 아동 등 취약한 사람들이 있는 곳을 두 곳씩 찾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설 씨는 “약속을 다 지키진 못했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했다”며 “김 후보가 지역에서 지지 받는 데 작은 도움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설 씨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뒤엔 도내 취약계층 관련 법인 시설을 방문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설 씨는 시설에 방문해 자체 점수를 매긴 뒤 “여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좀 들여다봐야겠다”고 김 후보에게 전했고, 이는 후속 조치로도 이어졌다고 한다. 당시 설 씨와 함께 활동한 윤숙자 전 한국여성지도자연합 경기도지부장은 “잠시도 가만히 안 계셨다. 하도 열심히 돌아다니니까 따라다니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설 씨는 김 후보가 2014년 3선 경기도지사 불출마 선언을 한 뒤 2016년 총선 대구 수성갑 패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겪고 이후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다니며 광장 정치를 하던 시절에 대해 “힘든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설 씨는 “당시 김 후보에게 정치적 목표가 없어 앞으로 진로가 어떻게 진행될지 염려됐다”고 했다. 이후 김 후보가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연달아 맡으며 가계 사정도 좋아지고 딸과 손주 등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윤 전 지부장은 “당시 사모님을 만났을 때 ‘남편이 월급을 갖다줘서 참 좋다’고 하더라”며 “내색은 안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설 씨는 김 후보의 이번 대선 출마에 반대했다고 한다. 김 후보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사과 요구를 거부한 뒤 대선 후보로 주목받은 데 대해 “일시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그러다가 두어 달 동안 김 후보에 대한 지지가 계속되니 “이 시대가 소망하는 인물이 김 후보인가”라고 생각하며 출마에 동의했다고 한다. 설 씨는 “김 후보도 처음엔 주저했는데 조심스럽게 (출마 필요성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설 씨 “집안 내 야당 역할 맡아 많이 지적” 설 씨는 “김 후보는 의견을 논의해야 하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저와 가능한 한 많이 대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 씨는 “‘집안 내 야당’ 역할을 맡아 많이 지적하고 평가하는 편”이라며 “남편을 감싸고 두둔하고 옹호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구행 등 중요한 결정은 먼저 하고 나의 의견을 듣는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와 달리 설 씨는 최근 방송 인터뷰와 유튜브 출연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후보 캠프에도 배우자실 등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있지 않다. 요청받는 일정을 취합해 정리하는 실무진과 최소한의 수행 인원으로 꾸린 실무지원팀이 전부라는 것이다. 설 씨는 채널A 인터뷰에서 “제 의중이고 김 후보도 똑같다”며 “최소한의 인원만 같이 다니면서 정말 조용히 유권자들한테 지지를 호소하는 게 오히려 모습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 후보 당선 시 대통령실에 제2부속실을 두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한다고도 했다. 설 씨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경북 포항북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겨냥해 “법카로 밥을 사먹지 않는다, 저도. 제사상을 법카로 마련하질 않아요”라며 김 씨를 향한 네거티브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같은 당 소속 문병호 전 의원도 이 후보 지지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허 전 대표도 가세한 것. 제3지대 정치인들이 이 후보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입지가 좁아지자 각자도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이 후보의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올라 “가짜 개혁이 아니라 진짜 개혁, 무책임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치, 무례한 무능력이 아니라 겸손한 유능함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손잡고 함께 넘어갈 우리의 허은아 동지를 환영한다”며 “되는 집은 다르지 않냐”고 했다. 허 전 대표는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입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안 했다. (입당할지는) 추후에 말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허 전 대표는 2023년 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해 총선을 치렀다. 이후 개혁신당에서 이 후보에 이어 2대 대표에 선출됐으나 이 후보와의 갈등 끝에 1월 대표직을 상실한 뒤 탈당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같은 당 소속 문병호 전 의원도 이 후보 지지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허 전 대표도 가세한 것. 제3지대 정치인들이 이 후보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입지가 좁아지자 각자도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이 후보의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올라 “가짜 개혁이 아니라 진짜 개혁, 무책임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치, 무례한 무능력이 아니라 겸손한 유능함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손잡고 함께 넘어갈 우리의 허은아 동지를 환영한다”며 “되는 집은 다르지 않냐”고 했다. 허 전 대표는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입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안했다. (입당 할지는) 추후에 말하겠다”고 했다.국민의힘에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허 전 대표는 2023년 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해 총선을 치렀다. 이후 개혁신당에서 이 후보에 이어 2대 대표에 선출됐으나 이 후보와의 갈등 끝에 1월 대표직을 상실한 뒤 탈당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의 탈당 여부를 두고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탈당은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윤 전 대통령은 “선거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심 중”이라며 탈당에 대한 결단을 미루고 있는 것.18일 TV토론 전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해 김 후보가 지지율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던 국민의힘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전 대통령 탈당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정치적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것. 경선 내내 이어진 탄핵 찬반 갈등과 강제 후보 교체 논란에 이어 대선 직전까지 윤 전 대통령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역풍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측 “尹, 시간 가지고 숙고할 것”16일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15일 저녁과 16일 오전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김문수 대선 후보를 어떻게든 도와라”며 “나도 도움 되는 쪽으로 어떤 것이든 다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친윤계에서는 “윤 전 대통령은 탈당 여부를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친윤계 의원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당내의 자진 탈당 압박에 휘둘리지 않겠단 의지를 밝히고, 친윤계는 이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지지층이 김 후보 쪽으로 결집하지 못한 상황이라 바로 탈당하는 건 김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을 주변에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윤계 의원은 “혹여나 윤 전 대통령 열성 지지자 수십만 명이 선거를 포기하고 뛰쳐나가면 어떻게 할 거냐”고 했다.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가 요청하면 언제든 탈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 “당에서 밀려나는 게 아니라 당을 위해 희생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친윤계 의원은 “지금 탈당하면 당에서 공격받고 쫓겨났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용태 “尹 탈당 이제 중요한 문제 아냐”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 압박에 앞장서 온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돌연 “(대통령의 자진 탈당 결정은) 대선 시국에서 중요한 문제는 이제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어제 부로 우리 당의 의지를 보여 드렸고 탄핵의 강은 넘어갔다”고 했다.또 윤 전 대통령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저희에게 맡겨 달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필요한 것이고 존중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후 중 연락을 취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주말까지는 매듭 지어야 한다”고 했다가 입장을 선회한 것.친윤계 의원들은 당 일각에서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압박하고 나선 데 대해 비판했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대위나 당 관계자들이 나서서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당 지도부인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왜 계속 이슈가 돼야 하는지는 좀 부당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두고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탈당은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윤 전 대통령은 “선거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심 중”이라며 탈당에 대한 결단을 미루고 있는 것.18일 TV토론 전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해 김 후보가 지지율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던 국민의힘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전 대통령 탈당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정치적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것. 경선 내내 이어진 탄핵 찬반 갈등과 강제 후보 교체 논란에 이어 대선 직전까지 윤 전 대통령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역풍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측 “尹, 시간 가지고 숙고할 것”16일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15일 저녁과 16일 오전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김문수 대선 후보를 어떻게든 도와라”며 “나도 도움 되는 쪽으로 어떤 것이든 다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친윤계에서는 “윤 전 대통령은 탈당 여부를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친윤계 의원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당내의 자진 탈당 압박에 휘둘리지 않겠단 의지를 밝히고, 친윤계는 이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지지층이 김 후보 쪽으로 결집하지 못한 상황이라 바로 탈당하는 건 김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을 주변에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윤계 의원은 “혹여나 윤 전 대통령 열성 지지자 수십만 명이 선거를 포기하고 뛰쳐나가면 어떻게 할거냐”고 했다.당 내에선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가 요청하면 언제든 탈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대해 “당에서 밀려나는 게 아니라 당을 위해 희생한다는 점을 부각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친윤계 의원은 “지금 탈당하면 당에서 공격받고 쫓겨났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김용태 “尹 탈당 이제 중요한 문제 아냐”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 압박에 앞장서온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돌연 “(대통령의 자진 탈당 결정은) 대선 시국에서 중요한 문제는 이제 아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김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어제 부로 우리 당의 의지를 보여드렸고 탄핵의 강은 넘어갔다”고 했다.또 윤 전 대통령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저희에게 맡겨달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필요한 것이고 존중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후 중 연락을 취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주말까지는 매듭 지어야 한다”고 했다가 입장을 선회한 것.친윤계 의원들은 당 일각에서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압박하고 나선데 대해 비판했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대위나 당 관계자들이 나서서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당 지도부인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왜 계속 이슈가 돼야하는지는 좀 부당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15일 저녁과 16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김문수 대선 후보를 어떻게든 도와라”며 “나도 도움 되는 쪽으로 어떤 것이든 다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탈당 요구가 높아지는 자진 탈당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16일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같은 통화 내용을 전하며 “윤 전 대통령은 탈당 여부를 본인이 판단해서 알아서 할 것이다. 김 후보에게 도움이 되냐 안되냐가 판단의 기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탈당으로 인해 김 후보에게 손해가 가면 안 되니까 그걸 계산하는 것”이라며 “혹여나 윤 전 대통령 열성 지지자 수십만 명이 선거를 포기하고 뛰쳐나가면 어떻게 선거할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에게 탈당을 요구하라 말라 그런 것은 아니다. 그건 독약을 먹으라는 이야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친윤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당적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탈당할 것”이라며 “어쨌든 가장 적절한 시기에 판단을 내릴 거다.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결정은 안 할 것”이라고 전했다.친윤계에서는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설득하는 방문을 예고한 데 대한 반발도 나왔다. 친윤계 의원은 “멀쩡히 잘 가고 있는데 김 비대위원장이 뛰어들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지금 탈당하면 김 비대위원장 공격받고 쫓겨났다고 하지 도음되려 물러났다고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후 중 연락을 취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주말까지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윤 전 대통령의 거취 논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압박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5월 18일 대통령후보 토론 이전에’ 김 후보님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그 이후면 늦는다.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고언 드린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이 결코 선거에 도움 안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서는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변에서 자진 탈당 권고를 받고 있음에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다”며 김 후보가 탈당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거듭 공개적으로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의 판단과 의지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탈당 결정을 미뤘다.당내에서는 “탈당을 원치 않는 윤 전 대통령이 비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반발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지 않고 버틸 경우 김 후보를 향한 윤 전 대통령 관계 정리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당 일각에서는 “대통령 강제 출당 절차를 시작하자”는 강경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尹 “金에 일임” vs 金 “尹이 판단” 대치15일 복수의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가 11일 최종 후보로 선출된 직후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은 “나의 거취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김 후보에게 일임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의리나 신의는 절대 생각하지 마라. 대선에서 이기는 게 의리이고 신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탈당을 원한다면 김 후보가 직접 요청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 당시 자신의 지지율이 40∼50%에 달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김 후보의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중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친윤석열)계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당적 보유 여부를 김문수 후보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김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가 탈당을 요구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한다’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 결정을 맡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이날 윤 전 대통령 측에선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지금 당을 나가면 선거가 안 된다. 자리를 지켜줘야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윤 전 대통령과 탈당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과 의사소통은 있었다”면서도 “후보는 탈당에 대해 달리 의견을 내거나 의사표현을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통화에서 “탈당 문제는 제발 대통령께서 판단할 수 있도록 두자는 것”이라고 했다.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의 요청이 있기 전 자진 탈당에 선을 긋고, 김 후보는 당내 탈당 요구를 윤 전 대통령의 결정으로 미루면서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는 도돌이표를 그리는 형국이다. 한 재선 의원은 “후보가 이 정도로 얘기하는 건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바라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의 정서를 건드릴 결정을 당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위헌 당원은 당적 제한도 고민” 압박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공식 권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 (탈당) 안을 수용하는 것과 관계없이 당은 또 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며 “헌재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은 당적을 3년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제도화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압박하는 수로 풀이된다.당장 당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확실하게 절연하려면 2017년 자진 탈당을 거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절차를 밟는 게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탈당 결단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뒤 반응이 없자 당 윤리위원회에서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지 않자 결국 홍 대표가 직접 제명했다.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당과 대통령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 민주주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당정 협력, 당통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당과 대통령 관계의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도 밝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우리가 무슨 플랫폼 정당이냐.” 지난달 초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추대론이 불거지자 한 당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전 총리에게 정당인으로서 정체성이나 동지 의식이 있느냐”며 “당이 법조인, 관료 등을 데려와 뒷바라지만 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총리 추대론의 결말은 알다시피 상상 초월의 대참사였다. 이 참사는 정치 참여 9일 만에 거대 보수 정당의 후보를 넘본 한 전 총리가 자초한 면이 크다. 2일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후보 등록일(11일) 이전까지 단일화가 끝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사실상 시한부 무소속 후보였던 것. 이는 앞서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를 완료하겠다”고 공언했던 김문수 후보가 말을 뒤집는 빌미가 됐다. 김 후보는 “당원도 아니고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분이 ‘당신이 단일화 약속했는데 안 하느냐’고 요구하는 건 전 세계 역사상 처음”이라며 버텼다. 한 전 총리도 문제지만 또다시 당 외부 대선 주자를 수혈하려 한 국민의힘의 습성이 더 문제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당시 검찰에서 뛰쳐나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한 뒤 전폭적으로 밀어 대선 후보로 만들었다. 본선에서 윤 전 대통령의 자질론, 무속 논란 등이 불거지며 부실 검증이 문제가 되었지만 대안이 없었던 국민의힘으로선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 경험 부족은 독단과 불통의 태도로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이 기성 정치인과 국회를 무시하는 언행을 하는 데 대해 사석에서 분노를 토로한 국회의원이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도 당에 대해 부채 의식이 없는 윤 전 대통령을 통제하지 못했다. 역시 정치 경험이 없는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워 윤 전 대통령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는 당정 갈등으로 이어졌고 결국 비상계엄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또다시 외부 주자에게 운명을 걸었다. 일단 이겨놓고 보자는 심리였다. 한 전 총리를 두고 “정치 경험은 없지만 행정 경험이 50년이라 검사 출신과는 다르다”는 옹색한 논리가 나왔다. “밖에서 용병을 불러다 대통령을 시켰다가 이 꼴이 났는데 또다시 용병을 불러오는 게 맞느냐”는 비판에는 눈감았다. 이처럼 외부 인사를 대선 후보로 옹립하려는 시도는 당내 주자가 말라죽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에 수십 년 헌신해 온 정치인을 무시하는 행태로 비쳐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에게 회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경선 주자로 뛰었던 5선 나경원 의원이 “우리 당은 늘 ‘기승전 용병’”이라고 한탄하고, 소장파인 초선 김재섭 의원이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 없는 정당이냐”고 자조하는 게 현실이다. 국민의힘은 당내 주자를 키우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말잔치만 무성했던 청년 정치인 육성을 시작해야 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부실한 의원 평가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 또 자당 정부에서는 의원들을 내각에 많이 보내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쌓게 해야 한다. 당에서 검증 못 한 외부 주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귀결이 비상계엄이라는 점을 책임과 반성, 자강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면 한다.조권형 정치부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에는 선을 그었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자진 탈당 필요성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윤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 탈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중도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김 지명자가 앞장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 결단을 요구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측근들로부터 자진 탈당 관련 의견을 듣고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의 요구를 따를 수 있다”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金, 자진 탈당설에 “尹 알아서 잘 판단”김 후보는 14일 경남 사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설에 대해 “제가 어떻게 하실지 듣지 못했다”면서도 “대통령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전날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면책될 수 없고 도리도 아니다”라며 당 차원의 조치에는 선을 그었지만 자진 탈당을 만류하지 않는 방식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공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김 지명자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압박했다. 김 지명자는 동아일보에 “대선 승리를 위한 관점에서 희생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당을 위해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명자는 한 방송에서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판단해 준다면 당의 여러 고민이 해결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지명자는 15일 당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뒤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지명자는 “대부분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김 지명자의 요구가 김 후보와 조율된 발언은 아니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마지노선으로 18일 대선 후보 첫 TV 토론이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TV 토론에서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가 불거지면 국민들에게 ‘당이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을 안고 가는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나가셔야 한다”며 “무대에서 끌어내리기 전에 박수받을 때 떠나라는 것”이라고 했다.● “尹 고심 중”… 영향력 유지 방안 고려하는 듯 윤 전 대통령은 주변에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결정이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당의 요구가 있으면 따를 수 있다”면서도 “자칫하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여서 (윤 전 대통령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니 좀 지켜본 다음 본인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자진 탈당 가능성도 거론했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당을 위해서 결단하는 게 나중에 당과의 관계 회복에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들어가는 걸로 안다”고 했다. 대선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에 유리한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친윤계에서는 탈당 요구에 반발하는 의견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탈당 요구는) 체제 수호 전쟁을 치르다 쓰러진 장수를 내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에서 “군사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지금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계엄을 일으키고 탄핵을 당해도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 개시 및 진행도 안 하고 ‘제발 탈당해 달라’고 읍소하느라 시간 보내고 있는 국민의힘이 무슨 법치를 논할 수 있나”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에는 선을 그었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자진 탈당 필요성에 대해 “대통령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윤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 탈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중도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김 지명자가 앞장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 결단을 요구한 것이다.윤 전 대통령은 측근들부터 자진 탈당 관련 의견을 듣고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의 요구를 따를 수 있다”면서도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여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金, 자진 탈당설에 “尹 알아서 잘 판단”김 후보는 14일 경남 사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설에 대해 “제가 어떻게 하실지 듣지 못했다”면서도 “대통령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전날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면책될 수 없고 도리도 아니다”며 당 차원의 조치에는 선을 그었지만 자진 탈당을 만류하지 않는 방식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공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김 지명자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압박했다. 김 지명자는 동아일보에 “대선 승리를 위한 관점에서 희생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당을 위해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명자는 한 방송에서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판단해준다면 당의 여러 고민이 해결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지명자는 15일 당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뒤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지명자는 “대부분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김 지명자의 요구가 김 후보와 조율된 발언은 아니다”고 했다.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마지노선으로 18일 대선 후보 첫 TV토론이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TV토론에서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가 불거지면 국민들에게 ‘당이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을 안고 가는구나’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나가셔야 한다”며 “무대 끌어내리기 전에 박수받을 때 떠나라는 것”이라고 했다.● “尹 고심 중”…영향력 유지 방안 고려하는 듯윤 전 대통령은 주변에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결정이던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당의 요구가 있으면 따를 수 있다”면서도 “자칫하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여서 (윤 전 대통령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니 좀 지켜본 다음 본인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자진 탈당 가능성도 거론했다.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당을 위해서 결단하는 게 나중에 당과의 관계 회복에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들어가는 걸로 안다”고 했다. 대선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에 유리한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친윤계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한 탈당 요구에 반발하는 의견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탈당 요구는) 체제 수호 전쟁을 치르다 쓰러진 장수를 내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 집토끼 단속에 손해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에서 “군사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지금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계엄을 일으키고 탄핵을 당해도 윤리위원회의 징계절차 개시 및 진행도 안하고 ‘제발 탈당해달라’고 읍소하느라 시간보내고 있는 국민의힘이 무슨 법치를 논할 수 있나”라고 했다.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이날 선대위 상임고문에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박철언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임명했다. 신군부 핵심 5인 중 한 명인 정 전 장관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이다. 김 후보가 18일 광주를 찾기로 한 가운데 논란이 예상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 사과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인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 출당 조치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건 중도 외연 확장과 보수 결집 모두 필요한 딜레마 상황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선 본선이 시작된 만큼 중도층에 대한 지지세를 확장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후보 교체 내홍에 실망한 보수 진영을 먼저 결집해야 하는 과제 역시 시급하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에도 탄핵과 계엄의 강을 제대로 넘지 못한 채 시간을 끌다가 결국 대선 국면에서도 ‘윤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쟁점으로 떠오른 尹 거취 문제 이날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두고 김 후보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대구 일정에서 “대통령 탈당은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반면에 김 지명자는 “당내 컨센서스(합의)를 도출해 국민 상식에 맞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 김 후보는 전날(12일) 12·3 비상계엄 문제에 대해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비상계엄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피해에 방점을 둔 것이다. 이후 ‘탄핵 찬성’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김 후보는 이날 오히려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문제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건 본인의 현재 입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경선 동안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약속하며 ‘윤심(尹心·윤 전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고 선거를 치렀다. 하지만 주류 세력인 당 지도부의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단일화에 반발했다가 후보 교체 시도 사태까지 겪은 뒤 전 당원 투표 끝에 극적으로 후보 지위를 지켰다. 당 주류의 지지부터 견고하게 다져야 하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같은 보수 진영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김 지명자가 김 후보가 하기 어려운 발언을 대신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김 지명자가 세 발짝 앞으로 가면 후보도 한 발짝씩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김 지명자가 치고 나가는 건 나쁜 그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종의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는 취지다. 양측이 거취 문제를 주고받으며 언급해 윤 전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압박을 받게 된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초단기 레이스에서 이 문제를 계속 언급해 논란을 만드는 것이 맞느냐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당내 “尹 자진 탈당해야” 하지만 당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김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누가 안 도와줘서 졌다’는 ‘패배 알리바이’를 만들지 말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 출당과 절연을 재차 요구했다. 조경태 의원도 이날 김 후보의 부산 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을 당장 출당시키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자 좌중에선 ‘치아라(치워라)’ ‘조용히 해라’ 등의 고함이 쏟아지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후보 직속 국민소통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성태 전 의원은 “김 후보의 정책과 비전이 읽혀지게 하려면 무엇이 선결돼야 하는지 뻔히 아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 본인이 자진 탈당해서 정치적 부담을 덜어 달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김 후보와 선대위 인사들이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광주 민주화 정신을 세계화시키는 데 당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채널A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계신다. 수출, 외교 관계 등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날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필요성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적합한지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경선 국면에서 ‘반탄파’(탄핵 반대파) 입장을 고수했던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보수 핵심 지지층 정서를 고려하면서도 중도로 확장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도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다만 선대위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한동훈 전 대표가 불참하면서 김 후보는 당내 통합을 과제로 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金 “계엄으로 인한 고통에 사과” 김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비상계엄에 공식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출, 외교 관계 등 계엄으로 인한 피해를 언급하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비상계엄의 방식이 아니라 여야 간 잘못된 것은 대화와 설득, 인내를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당 차원의 사과나 본인의 책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김 후보는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후보의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 잘 검토하고 논의해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어느 정도로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는 게 적합한지 김 지명자와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명자와 선대위 등에서 의견을 수렴해 사과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와 관련해선 “여기에서 다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전과 달리 출당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전 김 지명자는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며 사과했다. 선관위 내부에선 김 후보가 18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회 전에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계엄과 탄핵 책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30명 넘는 줄탄핵과 특검, 예산 전면 삭감 등 많은 원인이 있었다”며 민주당 탓을 했던 김 후보의 입장이 바뀔 수 있는 것. ● 金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대위 1차 회의를 열었다. 선대위에는 김 후보 측근 인사들과 당 지도부 인사가 고루 포진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겪은 불화를 치유하기 위한 당내 단합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정치는 드라마틱한 활동”이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교체 반대에 앞장섰던 박대출 사무총장은 총괄지원본부장을 맡는다. 후보 교체 국면 때 강력히 대응한 김재원 전 의원도 후보 비서실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김 후보 경선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뒤 사무총장에도 내정됐으나 고사했던 장동혁 의원은 선거 이슈에 실시간 대응하는 상황실장을 맡았다. 후보 교체를 밀어붙였던 당 지도부 인사들도 선대위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정책총괄본부장은 김상훈 정책위의장, 원내대책본부장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단장은 신동욱 수석대변인 등이 임명됐다. 다만 김 후보는 선대위에 대선 후보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의 경쟁자들까지는 끌어들이지 못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제안한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의힘은 김 후보 선거 슬로건을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로 확정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채널A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계신다. 수출, 외교 관계 등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날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필요성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적합한지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경선 국면에서 ‘반탄파’(탄핵 반대파) 입장을 고수했던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보수 핵심 지지층 정서를 고려하면서도 중도로 확장을 위해 단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도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다만 선대위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한동훈 전 대표가 불참하면서 김 후보는 당내 통합을 과제로 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金 탄핵 사과 여부에 “검토-논의해 발표”김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비상계엄에 공식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출, 외교 관계 등 계엄으로 인한 피해를 언급하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비상계엄의 방식이 아니라 여야 간 잘못된 것은 대화와 설득, 인내를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당 차원의 사과나 본인의 책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앞서 김 후보는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후보의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 잘 검토하고 논의해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어느 정도로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는 게 적합한지 김 지명자와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명자와 선대위 등에서 의견을 수렴해 사과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와 관련해선 “여기에서 다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전과 달리 출당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이날 오전 김 지명자는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며 사과했다. 선관위 내부에선 김 후보가 18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회 전에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계엄과 탄핵 책임에대해 “더불어민주당의 30명 넘는 줄탄핵과 특검, 예산 전면 삭감 등 많은 원인이 있었다”며 민주당 탓을 했던 김 후보가 입장을 바꿀 것이란 것. ● 金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국민의힘은 이날 선대위 1차 회의를 열었다. 선대위에는 김 후보 측근 인사들과 당 지도부 인사가 고루 포진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겪은 불화를 치유하기 위한 당내 단합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정치는 드라마틱한 활동”이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강조했다.김 후보 교체 반대에 앞장섰던 박대출 사무총장은 총괄지원본부장을 맡는다. 후보 교체 국면 때 강력히 대응한 김재원 전 의원도 후보 비서실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김 후보 경선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뒤 사무총장에도 내정됐으나 고사했던 장동혁 의원은 선거 이슈에 실시간 대응하는 상황실장을 맡았다. 후보 교체를 밀어붙였던 당 지도부 인사들도 선대위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정책총괄본부장은 김상훈 정책위의장, 원내대책본부장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단장은 신동욱 수석대변인 등이 임명됐다.다만 김 후보는 선대위에 대선 후보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의 경쟁자들까지는 끌어들이지 못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제안한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의힘은 김 후보 선거 슬로건을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로 확정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이 당 대선 경선을 거쳐 선출된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무리하게 교체하려 한 시도의 배경과 배후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0시부터 이뤄진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과 한 전 총리의 단독 후보 등록, 전 당원 투표까지 일련의 절차들이 사전 교감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울 정도로 치밀하고 전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경선 때부터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사실상 낙점하고 후보 교체 시나리오를 준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이번 시도의 배후에 ‘윤심(尹心·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친윤계 의원들이 ‘한덕수 추대론’을 앞장서서 띄우면서 시작된 후보 강제 교체 시도는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윤 전 대통령과 당에 기반이 없는 한 전 총리를 내세워 당권을 지키려는 친윤계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당내 “尹 의중은 한덕수를 대선 후보로”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후보를 한 전 총리로 교체하는 데 앞장선 것은 주류인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친윤 의원들이었다. 당에 기반이 없는 한 전 총리를 내세워 ‘찬탄파’(탄핵 찬성파)를 배척하고 주류 입지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이들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약속한 김 후보에게 당심을 몰아주어 경선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을 꺾었고, 이후 김 후보가 후보 등록일(11일) 전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자 끝내 강제 단일화를 밀어붙였다.여기에 국민의힘이 끊어내지 못한 윤 전 대통령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한 전 총리를 최종 후보로 세우자는 의중을 친윤 세력에 전했고, 이후 친윤계 일부가 한 전 총리 추대론을 앞장서서 부추겼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친윤 쿠데타’라고 규정한 한 전 대표는 “한덕수 띄우기로 우리 당 대선을 분탕질하고 이재명에게 꽃길 깔아준 사람들의 배후는 누구인가”라며 “친윤들이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렇게까지 끌려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당 일각에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이 한 전 총리 추대론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석호 국민통합위 사회분과위원장과 김소영 전 소통협력국장이 한 전 총리 캠프에서 각각 단일화추진단 대표와 대변인을 맡았기 때문. 다만 김 위원장은 7일 “어떠한 형태로도 (대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국민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했다.● 친윤계에 ‘후보 교체 무산 사태’ 책임론 집중당내에선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한 전 총리 추대를 밀어붙인 친윤계 인사들에 대해 당직 사퇴에 더해 징계, 정계 은퇴 요구까지 빗발쳤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 전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박수영 성일종 의원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했다. 박수영 성일종 의원은 경선 시작 전부터 한 전 총리 추대론을 띄웠다. 김 후보 측근 그룹에선 권 전 비대위원장 등에 대해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친윤계 의원들은 이날 일제히 단합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친윤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뜻을 하나로 모을 때”라고 했다.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중자애하고 힘을 내자”며 단합 메시지가 이어지자 한 친한계 의원은 “친윤들이 비난이 확장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비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청년들이 주인공이다. 젊은 분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국민들이 놀라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겠다.”(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인 초선 김용태 의원(35)은 11일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같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동아일보에 전했다.김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전 김 의원을 만나 직접 비대위원장을 제안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김 후보로부터 비대위원장 직 제안을 받고 깊은 고심을 했지만 수락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김 후보에게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많이 실망한 이상, 당을 개혁하기 위해선 후보 생각과 다른 메시지가 나갈 수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그런 것은 괜찮다. 힘을 실어줄 테니 마음껏 정치개혁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후보는 “연말부터 이어진 정치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시는 메시지가 있지 않느냐”며 “빠르게 논의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적기가 선거다. 대선을 앞두고 큰 변화들이 이루어져 왔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사상 첫 1990년생 의원인 김 의원은 비대위에서 당 대선 후보를 김 후보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반대표를 계속 던졌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이 당 대선 경선을 거쳐 선출된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무리하게 교체하려 한 시도의 배경과 배후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0시부터 이뤄진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과 한 전 총리의 단독 후보 등록, 전 당원 투표까지 일련의 절차들이 사전 교감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울 정도로 치밀하고 전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경선 때부터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사실상 낙점하고 후보 교체 시나리오를 준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이번 시도의 배후에 ‘윤심(尹心·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친윤계 의원들이 ‘한덕수 추대론’을 앞장서서 띄우면서 시작된 후보 강제교체 시도는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윤 전 대통령과 당에 기반이 없는 한 전 총리를 내세워 당권을 지키려는 친윤계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당내 “尹 의중은 한덕수를 대선 후보로”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 전 총리로 교체하는 데 앞장선 것은 주류인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친윤 의원들이었다. 당에 기반이 없는 한 전 총리를 내세워 ‘찬탄파’(탄핵 찬성파)를 배척하고 주류 입지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이들은 한 전 총리 단일화를 약속한 김 후보에게 당심을 몰아주어 결선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을 꺾었고, 이후 김 후보가 후보 등록일인 이날 전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자 끝내 강제 단일화를 밀어붙였다.여기에 국민의힘이 끊어내지 못한 못한 윤 전 대통령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한 전 총리를 최종 후보로 세우자는 의중을 친윤 세력에 전했고, 이후 친윤계 일부가 한 전 총리 추대론을 앞장서 부추겼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친윤 쿠데타’라고 규정한 한 전 대표는 “한덕수 띄우기로 우리당 대선을 분탕질하고 이재명에 꽃길 깔아준 사람들의 배후는 누구인가”라며 “친윤들이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렇게까지 끌려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당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정치 멘토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한 전 총리 추대론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석호 국민통합위 사회분과위원장과 김소영 전 소통협력국장이 한 전 총리 캠프에서 각각 단일화추진단 대표와 대변인을 맡았기 때문. 다만 김 위원장은 7일 “어떠한 형태로도 (대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국민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했다. 당의 강제 단일화가 실패하자 김 후보에게 손길을 내밀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윤계에 ‘후보 교체 무산 사태’ 책임론 집중당내에선 권 전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등 한 전 총리 추대를 밀어붙인 친윤계 인사들에 대해 당직 사퇴에 더해 징계, 정계 은퇴 요구까지 빗발쳤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 전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박수영 성일종 의원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했다. 박수영 성일종 의원은 경선 시작 전부터 한 전 총리 추대론을 띄웠다. 김 후보 측근 그룹에선 권 전 위원장 등에 대해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친윤계 의원들은 이날 일제히 단합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친윤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뜻을 하나로 모을 때”라고 했다.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중자애하고 힘을 내자”며 단합 메시지가 이어지자 한 친한계 의원은 “친윤들이 비난이 확장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비판했다.다만 김 후보는 이날 권 원내대표를 유임하기로 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대선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2차 회동이 결렬됐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생중계로 진행된 회담에서 단일화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다가 63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단일화를 둘러싼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갈등은 막말 비난과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당 지도부는 2차 단일화 회동에서도 합의가 무산되자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했고 김 후보는 이를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6·3 대선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단일화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강변서재 카페에서 열린 두 후보의 공개 회담에서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판 내자”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는 건 결국 단일화 하기 싫다는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을 비판한 것. 이에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의 경선을 다 거치고 돈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랐다”며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당신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키냐’고 하는 청구서를 내미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일화도 아니고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아니면 ‘바이바이(bye bye)’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한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주도권을 두고 ‘말 폭탄’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라며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2차 단일화 회동이 결렬되자 단일화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8일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토론에 이어 김 후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8,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의 공식 대선 후보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2차 회동이 결렬됐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생중계로 진행된 회담에서 단일화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다가 63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단일화를 둘러싼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갈등은 막말 비난과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당 지도부는 2차 단일화 회동에서도 합의가 무산되자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했고 김 후보는 이를 막기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6·3 대선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단일화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강변서재 카페에서 열린 두 후보의 공개 회담에서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판 내자”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 단일화는 한다는 건 결국 하기 싫다는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을 비판한 것.이에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의 경선을 다 거치고 돈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랐다”며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당신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키냐’고 하는 청구서를 내미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일화도 아니고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아니면 ‘바이바이(bye bye)’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한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이에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주도권을 두고 ‘말 폭탄’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라며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말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2차 단일화 회동이 결렬되자 단일화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8일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토론에 이어 김 후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8,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의 공식 대선 후보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에서 단일화 합의가 불발되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일화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압박 절차에 돌입했다. 7일 책임당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과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에 해야 한다’는 응답이 모두 80%를 넘긴 것을 근거로 사실상 당 주도의 단일화 절차에 착수한 모양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전당원 투표에서 11일까지 단일화하라고 명령이 나왔으니 당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하며 “(후보가 동의하지 않아) 토론회가 무산돼도 여론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당 주도로 여론조사를 강행하고 이를 근거로 대선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절차적 정당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법률적으로 문제 되면 정치적 선택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 등 단일화 강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국민의힘 “8일 토론회 무산돼도 여론조사 실시”국민의힘은 이날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응답전화(ARS) 설문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82.82%가 나왔다고 밝혔다.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자에게 ‘후보 단일화 시기’에 대해 물은 결과 ‘후보 등록(11일) 전에 해야 한다’가 86.7%였다. 응답률 33.8%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8일 오후 6시 유튜브 생중계로 토론회를 열고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대선 경선 때처럼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진행한다. 국민여론조사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참여하도록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다. 당 지도부는 토론회가 무산되더라도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선관위원장이던 황우여 전 대표는 전격 사퇴했고, 단일화를 추진해 온 이양수 사무총장이 단일화 과정을 총괄하는 선임 선관위원장을 맡았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 협상이 진전 안 돼 저희가 마련한 플랜비(B)로 강력히 준비했다”며 “후보 두 분이 합의 안 되면 따라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한 전 총리가 김 후보를 앞설 경우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거쳐 후보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 재선출, 후보 교체 등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단일화 밀어붙이다 후보 못 낼라”당내에선 지도부가 단일화 경선을 강행해 후보 교체에 나설 경우 대선 후보의 권한 침해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단일화 대상 후보의 의견 반영 없이 여론조사 룰과 문구를 정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가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 여론조사만으로 할지, 당원투표도 할지부터 국민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느냐 마느냐에 따라 후보 당락이 확 갈린다”고 말했다. 당이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반박이 나온다. 김 후보가 자진 사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전 총리를 새 후보로 지명할 경우 사실상 후보가 두 명이 될 수 있다는 것.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후보를 교체하는 건 공당의 모습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후보 교체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단일화를 밀어붙이다가 후보를 내지 못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강제적으로 (단일화)하면 법적인 공방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캠프 측은 이날 후보 교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8명은 서울남부지법에 당 지도부의 11일 전당대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주의 원칙을 명백히 훼손하며 무리하게 소집했다”며 “후보 지위까지 위협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에서 단일화 합의가 불발되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일화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압박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책임당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과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에 해야 한다’는 응답이 모두 80%를 넘긴 것을 근거로 사실상 당 주도의 단일화 절차에 착수한 모양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전당원 투표에서 11일까지 단일화하라고 명령이 나왔으니 당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하며 “(후보가 동의하지 않아) 토론회가 무산되도 여론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당 주도로 여론조사를 강행하고 이를 근거로 대선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절차적 정당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법률이 문제 되면 정치적 선택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 등 단일화 강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국민의힘 “8일 토론회 무산되도 여론조사 실시”국민의힘은 이날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응답전화(ARS) 설문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82.82%가 나왔다고 밝혔다.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자에게 ‘후보 단일화 시기’에 물은 결과 ‘후보 등록(11일) 전에 해야 한다’가 86.7%였다. 응답률 33.8%였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8일 오후 6시 유튜브 생중계로 토론회를 열고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대선 경선 때처럼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진행한다. 국민여론조사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참여하도록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다.당 지도부는 토론회가 무산되더라도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선관위원장이던 황우여 전 대표는 전격 사퇴했고, 단일화를 추진해온 이양수 사무총장이 단일화 과정을 총괄하는 선임 선관위원장을 맡았다.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 협상이 진전 안돼 저희가 마련한 플랜비(B)로 강력히 준비했다”며 “후보 두 분이 합의 안되면 따라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가 반드시 그에 따라 결정하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그걸 참고해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한 전 총리가 김 후보를 앞설 경우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거쳐 후보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 재선출, 후보 교체 등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단일화 밀어붙이다 후보 못낼라”당내에선 지도부가 단일화 경선을 강행해 후보 교체에 나설 경우 대선 후보의 권한 침해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먼저 단일화 대상 후보의 의견 반영 없이 여론조사 룰과 문구를 정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가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 여론조사만으로 할지, 당원투표도 할지부터 국민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느냐 마느냐에 따라 후보 당락이 확 갈린다”고 말했다.당이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반박이 나온다. 김 후보가 자진 사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전 총리를 새 후보로 지명할 경우 사실상 후보가 두 명이 될 수 있다는 것.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후보자 교체는 없다.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후보를 교체하는 건 공당의 모습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당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후보 교체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거란 우려가 나온다. 만약 법원이 김 후보의 가처분을 인용하면 김 후보가 복귀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단일화를 밀어붙이다가 후보를 내지 못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강제적으로 (단일화)하면 법적인 공방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김문수 캠프 측은 이날 후보 교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8명은 서울남부지법에 당 지도부의 11일 전당대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주의 원칙을 명백히 훼손하며 무리하게 소집했다”며 “후보 지위까지 위협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