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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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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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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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항공 등 신사업 육성해 미래 경쟁력 확보

    한화그룹은 2023년에도 지속적으로 과감한 혁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관련 분야 우수 인재 영입 및 육성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를 위해 지속적인 사업 재편과 투자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2020년 통합 한화솔루션이 출범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 산업 재편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소재, 장비,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사업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5월 그룹 ESG위원회 출범 이후 금융, 제조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마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본격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KDB산업은행과 최대 5조 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고 태양광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1년 출범한 한화스페이스허브를 중심으로 우주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6월과 2023년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가 참여한 누리호 2, 3차 발사가 성공을 거뒀고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3년 5월 3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 기술 검증, 정찰, 기상 및 환경 관측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실용 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향후 민간의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의 상업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선박 분야에서도 국가 핵심 기간 산업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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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별 전략 세워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

    SK그룹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 시스템과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높인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월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 기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과거 경영 방법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글로벌 전환기에 살고 있다”며 “미·중 경쟁과 이코노믹 다운턴(경제 하강), 블랙스완으로 부를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위기 변수들은 물론 기회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파이낸셜 스토리(성장 가속화 전략)에 향후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조직과 자산, 설비투자, 운영비용 등을 신속하고도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경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 환경은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사인포스트(징후)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변한다”면서 “이 같은 징후들이 나타날 때마다 즉각적이고도 체계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SK 구성원들이 충분히 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 회장은 기존의 글로벌 전략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예전처럼 하나의 시장이 아닌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시장이 됐다”며 “그룹 차원에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시장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CEO들은 이날 회의에서 경제·산업 위기 대응 및 경영 역량 제고를 위한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을 공유하고 관계사별 비즈니스 모델 변화 추진 방향과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기업은 안정적일 때 ‘서든 데스(갑작그레 경쟁에서 밀러 도태되는 현상)’할 수 있다며 긴장감을 강조했다”며 “SK그룹 사업은 내수 시장에만 머문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강도 높은 해외 진출을 강조해왔는데 여기에 더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다채로운 무기까지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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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매장 절도 주말-심야에 집중… 2명중 1명은 10대”

    무인매장을 상대로 한 절도 범죄가 주말 심야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인매장 절도범 2명 중 1명은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2019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인매장 절도 범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절도범 중 52%는 10대였다. 이어 20대 36%, 30대 7%, 40대 5% 순이었다. 요일별 범죄 발생 건수를 조사한 결과 토요일과 일요일이 34%였다. 그중에서도 일요일 범죄율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심야 시간대(자정∼오전 6시) 범죄율이 전체 범죄 건수의 61%로 가장 높았다. 오전 시간대(오전 6시∼낮 12시)가 27%로 뒤를 이었다. 주말 심야 시간대에 범죄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대부분의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주로 ‘현금’(91%)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들은 주로 장도리, 망치, 드라이버 등으로 키오스크를 파손한 뒤 현금을 빼 갔다. 심지어 키오스크나 동전 교환기를 통째로 들고 도주(9%)하기도 했다. 업종별 무인매장 절도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무인 빨래방(33%)과 무인 사진관(33%)이 가장 높았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17%), 인형 뽑기방(17%)이 뒤를 이었다. 주로 골목 상권에 위치한 소규모 매장과 현금 결제가 많은 업종이 범죄의 타깃이었다는 게 에스원의 설명이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되는 등 무인매장 범죄가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매장 내 전기를 장기간 몰래 쓰는 등의 문제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무인매장 사건·사고 예방을 위한 솔루션을 문의하는 매장 주인이 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긴 연휴를 앞두고 영상 보안이나 긴급 출동 같은 방법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크게 늘고 있다”며 “보안 솔루션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요즘은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인공지능 영상을 통해 매장을 실시간 감지하거나, 키오스크 감시, 경고 방송 등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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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국민이 지켜봐… 변화와 혁신 DNA 필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사진)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한경협 임직원들에게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김 상근부회장은 한경협의 새 현판식이 열린 19일 임직원들에게 취임 인사 이메일을 보냈다. 김 상근부회장은 “국민들은 우리에게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기대하고 또 요구하고 있다”며 “어렵게 주어진 기회인 만큼,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변화와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DNA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한경협이 신뢰받는 경제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100일은 한경협의 새로운 이미지를 국민에게 보여줄 중요한 기간”이라며 “윤리위원회 신설, 회원사 확대, 위원회 활성화 등 혁신(안)의 구체적 내용들을 가시화하고, 이에 대한 국민과 여론의 평가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혁신안 마련 등을 위해 부서 간 협업과 열린 소통을 강조했다. 상근부회장은 한경협의 실무와 살림살이를 총책임지는 자리다. 김 상근부회장은 류진 한경협 회장의 서울대 영문과 78학번 동기로, 40년 가까이 미국과 일본, 유럽, 아세안 등 외교 현장에서 일해 온 외무 공무원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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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기대”

    18일부터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경련)가 새롭게 출범한 가운데, 김창범 한경협 신임 상근부회장(사진)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김 상근부회장은 19일 한경협 임직원들에게 취임 인사 이메일을 보냈다. 김 상근부회장은 “국민들은 한경협 출범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고, 우리에게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기대하고 또 요구하고 있다”며 “어렵게 주어진 기회인 만큼,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변화와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DNA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 경제의 도약은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대한민국이 G7 대열에 진입하는 건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글로벌 싱크탱크로의 전환, 해외 네트워크 확장, 어느 하나도 쉽지 않은 도전 과제다. 힘과 지혜를 모아, 밑그림부터 하나씩 그려 나가자”고 독려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한경협이 신뢰받는 경제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100일은 한경협의 새로운 이미지를 국민에게 보여줄 중요한 기간”이라며 “윤리위원회 신설, 회원사 확대, 위원회 활성화 등 혁신(안)의 구체적 내용들을 가시화하고, 이에 대한 국민과 여론의 평가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혁신안 마련 등을 위해 부서 간 협업과 열린 소통을 강조하면서, 기본적인 업무 파악을 마치는 대로 직원들과 1 : 1 대화를 나누겠다는 다짐도 밝혔다.상근부회장은 한경협의 실무와 살림살이를 총 책임지는 자리다. 김 상근부회장은 류진 한경협 회장의 서울대 영문과 78학번 동기로, 40년 가까이 미국과 일본, 유럽, 아세안 등 외교 현장에서 일해 온 외교 전문가다.그는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며 나름대로의 성과와 보람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 협회가 추구하는 자유시장경제의 가치와 국가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 활동의 중요성을 늘 피부로 느꼈다”며 “이러한 경험들이 우리 협회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솔선수범하겠다는 각오를 다져본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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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美 AI서밋서 가속기카드 첫 공개

    SK하이닉스가 12∼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매리엇 샌타클래라 호텔에서 열린 ‘AI 서밋 2023’에서 GDDR6-Ai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가속기 카드인 AiMX 시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AI 서밋은 AI 기술이나 머신러닝 개발 성과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주로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AI 성능을 가속하는 SK하이닉스의 PIM 반도체 AiM’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행사에 나섰다. PIM(Processing-In-Memory)은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더한 것이다. AI와 빅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데이터 이동 정체 문제를 풀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AiM은 SK하이닉스의 PIM 반도체 제품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AiMX 시제품은 GDDR6-AiM 칩을 여러 개 연결해 성능을 개선한 제품이다. 챗 GPT와 같이 대량의 텍스트를 학습하는 AI 시스템들이 정보 처리와 연산 등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하이닉스는 AiMX 시제품을 탑재한 서버 시스템에서 생성형 AI 기업 메타의 ‘OPT(Open Pre-trained Transformer) 13B’를 시연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시스템보다 반응 속도는 10배 이상 빨랐음에도 전력 소모는 5분의 1 수준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의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AiMX는 기존 GPU를 쓸 때보다 고성능, 저전력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임을 보여줬다”며 “AI 시대를 이끌어갈 메모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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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계 “정부가 투자지주사 세워 첨단기술 출자” 혁신과제 제안

    “성장은커녕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답습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마저 듭니다.” 최근 한국 경제가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 재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전 세계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각축전을 벌이는데 한국의 산업 발전 전략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미에서였다. 산업계는 이에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직접 투자에 나서는 ‘국가투자지주회사 설립’, 인공지능(AI)을 주요 산업 생산라인 전반에 활용하는 ‘AI 팩토리 구축’ 등을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대전환을 위한 민간 제언’을 발표했다. 이 제언은 대한상의,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4곳과 산업기술진흥원(KIAT), 산업기술평가원(KEIT), 산업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산업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산업대전환 포럼을 출범시킨 후 10개월간의 고민이 담겼다. 대한상의는 6대 미션, 46개 과제로 나눠진 이 제언을 18일 정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산업 투자 분야에서는 정부가 글로벌 첨단산업 전쟁 전면에 나서 달라는 제안이 나왔다. 한 예로 정부가 전액 출자하는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세운 뒤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수행해 달라는 것이다. 정부가 팹(공장)을 지은 뒤 소유권 및 운영권을 기업에 주되, 그 대가로 임대료를 받는 ‘리버스-BTL(Build·Transfer·Lease)’ 제도도 건의 과제에 포함됐다. 기업이 쉽게 결정하기 힘든 대규모 투자 분야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정책 리스크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앵커기업’이 많은 가전, 철강, 자동차, 이차전지 산업 등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 시행 아이디어도 나왔다. 단순한 자동화 이상을 구현하기 힘들었던 ‘스마트공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AI 팩토리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저성장 시대 생산 비용 절감과 공정 혁신을 위해서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주요 산업군이 전반적으로 직면한 인재 부족을 해결할 방안도 제언집에 들어갔다.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우수 인재 레드카펫(최고 대우)’을 깔아야 한다” “‘HR 카라반’을 발족해 전 세계 우수 인재 거점을 찾아가 홍보에 나서야 한다” “인재들이 국내에 영구 정착할 수 있도록 신속한 입국 지원 및 파격적 거주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 등의 구체적인 내용들이다. 해외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노동환경 규제 개선, 글로벌 수준에 맞춘 법인세 인하 등도 반드시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산업계에서는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이른바 ‘급소기술’ 개발과 사업화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산업대전환 포럼 참여 기관들은 “결국 국가가 잘 살려면 반도체같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제품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연구개발 지원 및 해외 기관과의 전략적 협력 등 시장성 있는 프로젝트의 사업화 지원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의료, 관광, 엔터 등 다양한 데이터의 연계·융합 △서비스 혁신을 위해 ‘개방형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 △데이터 큐레이터 산업 육성 △성장 인센티브 제공 △첨단 연구 개발 클러스터 조성 등의 제언도 포함됐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에만 한국 경제의 미래를 맡길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제언집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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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복잡한 사회문제, 연결-협력으로 풀어야”

    “사회 각계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연결하고 협력하면 더 많은 사회문제를 풀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첫 ‘SV(사회적 가치)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SV 관련 국내 최대 민간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3’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NP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지자체는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의 창업 및 성장을 촉진할 솔루션을, 기업은 소셜벤처·사회적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은 자체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라면서 “동시에 이들 모두가 더 큰 차원의 연결과 협력을 추구해야 지속가능 성장 및 사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OVAC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2019년에 출범했다. 5회째인 올해는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들이 좀 더 협력해야 한다는 뜻에서 대한상의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함께 SV 리더스 서밋을 마련했다. 지자체와 정부, 민간기업, 사회적기업·소셜벤처, 학계 등 각계 리더 130여 명이 참석해 효율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제도적 해법 등을 모색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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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라면봉지가 경유로… SK, 울산에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13일 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 복합단지. 축구장 22개 넓이와 맞먹는 크기의 부지에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가고 있었다. 공장 착공에 앞서 땅을 다지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했다. 부지 주변으로는 SK 정유 단지를 상징하는 굴뚝과 기름 배관, 정유 탱크 등이 보였다. 이곳에 들어설 시설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다. 완공 후엔 매립하거나 태워야 했던 폐플라스틱을 모아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화학업계의 ‘연금술’이 벌어지게 된다.● 3가지 핵심 기술 활용한 ‘그린 투자’의 상징 울산 ARC는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사업비만 1조8000억 원이 투입된다. SK 내부에서는 그룹의 ‘그린 투자’를 상징한다는 말도 나온다. 화학적 재활용을 위해서는 3가지 핵심 기술이 활용된다. 첫 번째, 열분해는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과 같은 플라스틱을 300∼800도의 고온으로 가열해 새로운 화학물질을 얻는 공정이다. 이때 ‘열분해유’라는 기름이 나온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열분해유 후처리’를 하면 나프타와 경유 등의 석유화학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립이나 소각 외에는 처리할 길이 없었던 라면봉지 같은 폐플라스틱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는 셈이다. 두 번째는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이다. 폐플라스틱들을 일정한 용매에 녹여 고온에서 높은 압력을 가한다. 이후 오염물질을 제거해 순수한 PP만 추출한다. 다양한 종류의 복합 재질은 물론이고 오염된 소재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 기술은 해중합이라고 부른다. 재활용이 어려웠던 유색 페트병과 섬유 등의 플라스틱 분자 덩어리를 해체하는 기술이다. 폐플라스틱을 작은 단위까지 분해해 플라스틱 기초 원료 물질로 되돌린 뒤 이를 다시 결합(중합)해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2050년 600조 원 기존 플라스틱 재활용은 투명한 페트병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세 가지 기술 개발로 플라스틱의 오염도나 성질, 색상 등과 관계없이 플라스틱을 대부분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분리배출을 할 때 유색 플라스틱을 따로 구분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된다. 김기현 SK지오센트릭 PM은 “열분해와 고순도 PP 추출, 해중합을 한 공장에서 할 수 있는 복합 재활용단지는 울산 ARC가 세계 최초”라며 “여기서만 500mL 생수병 213억 개와 비슷한 연간 32만 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기술별로 재생산되는 제품의 수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탄소배출 저감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는 열분해 방식의 재활용이 플라스틱을 태워 버리는 것보다 최대 61.5%의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의미도 있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050년 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은 재활용 소재 및 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생태계 파괴 속도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 것이 SK의 목표”라며 “울산 ARC는 이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했다. SK는 그린 투자 부문에만 8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울산=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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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SK하이닉스의 미래”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는 것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이날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이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총 120조 원을 투자해 이곳에 최대 4개 반도체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현재 부지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고 2025년 3월 첫 번째 팹 착공, 2027년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용인 클러스터 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최 회장은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이 자리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떤 것을 미리 생각하고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며, 이 부분이 미래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울산=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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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용인 클러스터,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전략적 프로젝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는 것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이날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이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총 120조 원을 투자해 이곳에 최대 4개 반도체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현재 부지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고 2025년 3월 첫 번째 팹 착공, 2027년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이날 현장에서 용인 클러스터 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최 회장은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이 자리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떤 것을 미리 생각하고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며, 이 부분이 미래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반도체 사업에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고민이 담겨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을 못 팔게 되는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형 에너지 솔루션을 마련하고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기후 친화적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당부다.앞서 14일 최 회장은 ‘2023 울산포럼’에 참석해서도 “울산 지역에만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가 8조 원 계획돼 있다”며 그룹 차원의 그린에너지 투자 방향성을 밝혔다. 최 회장은 “생태계 파괴를 덜하려면 플라스틱은 100% 재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끌고 나갈 것”이라며 “탄소 감축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울산=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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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 회장 “울산에만 그린 투자 8조 계획”

    “울산 지역에만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가 8조 원 계획돼 있습니다.”14일 울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울산포럼 현장에서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의 ‘그린’ 투자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생태계 파괴를 덜하려면 플라스틱은 100% 재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끌고 나갈 것이다. 인류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라며 “탄소 감축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그린 쪽 투자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인류가 직면한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를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기업 차원에서 계속 해나갈 것이라는 의미다.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울산포럼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해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다. △미래 세대를 제조업 현장으로 재유입하는 방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필요성과 미래 전략 △대·중소기업의 동반 ESG 공동 대응과 동반성장 실천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최 회장은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토론을 경청했다.행사 마지막 질의 응답 시간에 무대에 오른 최 회장은 토론자와 객석의 질문에 대본 없이 답을 했다. 특히 기업의 ESG 활동과 제조업의 미래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와 철학 등을 상세하게 밝혔다.최 회장은 기업들이 ESG에 대해 너무 큰 부담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ESG를 너무 거대하게 생각해서 맞추려다보니 돈도 많이 들어가는 것 같고, 사업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며 “ESG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생각해야 한다. 사람답게 대우를 해주는 것이 ‘S(Social)’고, 불합리한 사람관계를 개선해주는 것이 ‘G(Governance)’”라고 말했다. ESG를 사회공헌이나 지배구조 해결 같은 딱딱한 개념으로 보지 말고, 사람과 사람 관계를 풀어나간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제조업이 발달한 울산의 미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울산이 미래 제조업의 핵심인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의 메카(중심)가 될 수 있다”며 “AI에 큰 가능성이 있다. AI회사 형태로 도시가 탈바꿈 할 수 있다. 다만, AI를 중심으로 기업들을 어떻게 묶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을 가지고 관광 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 제조업과 예술을 묶으면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며 “울산의 발전 모델을 해외로 만들어서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예쁘게 발전하는 제조업 도시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수출하고, 가르치고,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울산 포럼에서 이런 고민을 계속 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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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주목 ‘우시산’, 4년간 폐플라스틱 102t 회수

    “울산 바다로 고래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자는 마음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3일 울산항만공사에서 만난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회사를 소개하며 고래 얘기를 끄집어냈다. 우시산(울산의 옛 지명)은 2015년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들이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쓰레기로 고통받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우시산은 폐플라스틱 등을 모아 솜이나 면 형태로 탈바꿈시킨다. 이를 재료로 이불, 수건, 옷, 장갑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만 500mL 생수병 14만 개 상당인 폐플라스틱 40.4t을 수거했다. 2020년부터 거둬들인 폐플라스틱은 102t, 이는 30년짜리 편백나무 4만625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우시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출범시킨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에서 ‘친환경 경영’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핵심 의제로 꼽았다. 이런 ERT의 눈에 들어온 게 우시산이었다. 최 회장은 올해 3월 우시산을 직접 찾아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울산항만공사,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과 함께 우시산의 비전에 함께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선박에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모아 우시산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변 대표는 “초기엔 생산 공장도 없어 많이 힘들었는데, SK그룹이 생산과 판로 확보, 홍보 등 많은 도움을 줘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최 회장도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노력은 잘돼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격려해줬다”고 말했다.울산=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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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中 자원의존 줄여라”… 韓, 리튬 추출기술-희토류 뺀 전기차 개발

    “자원 무기화 시대예요. 자원 수입 국가를 다변화하지 못하면 한국 기업들은 늘 불확실성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한 대기업 임원은 핵심 원료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실제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은 희토류, 리튬, 니켈 등 자원을 반격 카드로 적극 사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원자재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는 한편 생산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리튬의 무역 적자는 50억90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였다. 이 중 중국에서만 60%에 가까운 30억 달러(약 3조9000억 원)의 적자가 났다. 리튬은 이차전지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은 이에 호주, 아르헨티나 등의 리튬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아예 광산에 직접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광산을 확보해 리튬을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는 최근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도 개발에 착수했다. DLE는 염수(소금물)에서 흡착 등을 통해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염호에서 소금물을 증발시켜 리튬을 얻는 기존 방식은 추출에 12∼18개월이 걸리지만 DLE를 상용화하면 몇 시간∼며칠 만에도 가능하다. DLE를 ‘게임체인저’라 부르는 배경이다. 미국, 중국, 칠레 등에선 이미 20∼30개의 DLE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이미 DLE를 통해 리튬을 대량 생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선 포스코 외에 일부 중소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나섰다. 국내 한 중소기업은 DLE 기술을 활용해 신안 앞바다의 리튬 염수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 기술 확보는 곧 무기 하나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는 비단 리튬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일부 자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뒤 국내 산업계 전체가 긴장 상태에 빠졌다. 2년 전 요소수 대란 이후 수입처 다변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대중 의존도가 90%에 이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등을 시도했지만 환경성이나 품질 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수출 제한이 공식화되지 않았음에도 시장이 들썩이는 건 중국 의존도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예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구동 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구동 모터에는 희토류 영구 자석을 사용한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38%를 가지고 있는 최대 매장량 국가다. 중국이 언제든 희토류 수출 제한에 나설 수 있기에 기술을 통해 리스크를 떨어뜨겠다는 것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과 핵심 광물 기술 협력을 맺었다. 이들 국가에 풍부하게 매장된 핵심 광물에서 원료(희토류 화합물, 금속 등)를 추출하기 위한 각종 기술을 지원해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핵심 전략 기술 확보를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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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요소 수출 제한, 中 공식 통제 아니다”… 일부선 품귀 우려에 주문 몰려 ‘판매 중단’

    최근 중국 정부가 일부 자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공식적인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1년 요소수 대란을 불러왔던 차량용 요소는 현재까지 수입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주중 대사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비료용 요소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중국 화학비료업체가 자국 공급 물량 보장을 위해 비료용 요소 수출 물량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건 확인됐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 수출 통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강종석 기재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차량용 요소는 민간 45일, 조달청 15일로 총 60일 수준의 재고를 현재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오전 롯데정밀화학을 비롯한 국내 관련 기업들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수입처 발굴 상황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수입 물량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2년 전 대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차량용 요소는 여전히 중국산 비중이 90%에 이른다”며 “수입처 다변화뿐만 아니라 일정한 물량은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년 전 대란으로 정부가 수입처 다변화에 나섰지만 올 1∼7월 차량용·제조용 요소의 대중 의존도는 90.2%에 달했다. 요소수 품귀 우려가 커지면서 주문이 몰려들자 롯데정밀화학은 공식 홈페이지인 ‘유록스’를 통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갑자기 주문이 몰려들어 감당이 안 돼 일시적으로 닫아 놨다. 하지만 대부분 도매점이나 주유소를 통해 판매하는데 그 물량은 연말까지 충분하다”고 말했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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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 때마다 감탄, 3대째 샀다”…전직 회장이 극찬한 ‘이 차’

    “대한민국에서 만든 자동차 중 정말 칭찬받고 상받아야 하는 차다”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아의 경차 ‘레이’ 사진을 올리며 이처럼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자동차 예찬’ 이라는 제목으로 레이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골목길이 비좁고 주차도 아주 어려운 동네를 다녀도 걱정이 없다. 주방서 만든 반찬을 배달을 하느라 레이를 탈 때마다 감탄에 감탄을 한다”며 “소형차지만 실내가 워낙 넓고 천정이 높아 아주 쾌적하고 짐이 한없이 들어 간다. 게다가 뒷문 중 하나는 슬라이딩 도어라 좁은 골목서 차에 타고 내리는데 문제가 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앞문 까지 열면 차 한쪽이 완전히 개방되서 무슨 물건이든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전자장치나 편의 장치들도 꼭 필요한건 다 있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만 없다”고 썼다. 2011년 12월 출시된 레이는 8월까지 36만9500여 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한 대한민국 대표 경차다. 박 전 회장은 “레이를 세대째 사서 운행중이다. 불법이지만 할 수 없이 이 차에 아홉명이 타고 당당히 산비탈을 올라간 적도 있다( 쉿! 비밀)”이라는 일화도 덧 붙였다.박 전 회장은 2021년 11월 두상경영연구원 회장을 사임하면서 두산그룹을 떠났다. 그 후 달동네에 반찬을 배달하는 봉사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컨설팅 회사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세우고 아들과 함께 스타트업 발굴 등 일도 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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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울릉공항 시계비행하면 10번 중 1번 꼴로 결항

    80인승 항공기 취항을 위해 설계 변경을 추진하는 울릉공항이 활주로 운영 방식을 변경할 경우 열 번에 한 번 꼴로 항공편이 결항 또는 지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 한 가운데 솟아난 화산섬인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수시로 해무 등 저시정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3C급 항공기 취항을 위해 계기비행 방식으로 운영하려던 활주로를 시계비행 방식으로 변경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시계비행 방식으로 변경할 경우 착륙대(활주로 주변 안전지대) 폭을 현재 설계안인 140m에서 2배 넓은 280m로 늘려야 하는 대규모 확장 공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보 5일자 A1, 2면 참조)시계비행은 조종사가 항행시설 등의 도움 없이 육안으로 지형과 장애물을 파악해 이착륙을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계비행으로 공항을 지을 경우 가시거리(시계) 불량으로 비행기가 울릉공항에 이착륙하지 못 하는 상황이 10번 중 1번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최근 10년치(2013~2022년) 울릉도의 기상 기록을 1시간 단위로 분석한 결과다.국토부에서 정한 항공교통관제절차에는 비행기가 시계비행으로 공항에 접근하려면 시정이 최소 3마일(4.8km) 이상이어야 한다. 분석한 시정 자료 8만3452건(총 8만7647건 중 데이터가 입력되지 않은 4195건 제외) 중 울릉도의 시정이 4.8km를 넘지 못하는 때는 총 7867회였다. 전체 분석 대상의 9.4%에 해당하는 수치다.특히 시계 불량 상황은 오전 6~10시에 23.9%가 집중됐다. 이 시간대에는 2~3시간 연속해서 시정이 나쁜 경우가 많아 특히 결항률이 높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눈비 등 악천후, 강한 바람, 구름의 최저고도, 항공기 결함 등으로 인한 결항이나 지연이 더해지면 결항률은 더 오를 수 있다.한국항공협회가 운영하는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를 보면 국내선 결항률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2021년까지 국내선 총 결항률은 0.98%(총 204만3888편 중 1만9967편 결항), 총 지연율은 10.7%(202만8022편 운항 21만6917편 지연)다.항공업계에서는 울릉공항이 시계비행 방식으로 운영될 경우 ‘반쪽 공항’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항공사의 한 조종사는 “시계비행은 야간운항도 많은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지연율이 높아지면 승객들이 섬에 발이 묶이는 상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 측은 현재로서는 시계 비행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울릉공항은 활주로 내륙 쪽으로는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반대쪽으로는 바다와 연결돼 있다. 활주로 폭이나 길이를 늘이려면 바다를 매립해야 하기 때문에 수천 억 원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 공사비가 더 들어가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시계비행에 따른 결항률 문제에 대해서 국토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 국토부 관계자는 “영국 등에서는 비계기활주로(시계비행)에서도 계기접근 비행 만큼의 안전 수준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과 규정 등이 논의되고 있다”며 “안전과 결항에 문제가 없도록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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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무원에 “아이폰 등 외국산 스마트폰 쓰지 말라”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미국이 자국은 물론 핵심 동맹국에게까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또한 제재하는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이자 이에 대한 반격 차원으로 풀이된다.WSJ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몇 주 전부터 중국 공무원들이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산 휴대폰을 업무에 사용하거나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단체 채팅방, 대면 회의에서의 상사 지시 등을 통해 해당 명령이 속속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과거에도 정보, 방첩기관 소속 공무원에 대해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렸지만 이번에는 사용 금지 조치를 일반 공무원으로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면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에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현재 전체 매출의 약 19%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6일 미 나스닥시장에서 3.58% 하락했다. 중국은 과거에도 국영기업 임원에게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제품을 타지 말라고 규제했다. 테슬라가 수집하는 정보가 중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중국 내 휴대전화 점유율은 1% 안팎에 불과하다.지난해 10월 시작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도 최근 자국산 반도체를 이용해 최신식 스마트폰 ‘메이트 60’ 을 출시한 화웨이를 둘러싼 논란도 고조되고 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6일 “화웨이에 최신 반도체 ‘7나노칩’을 공급한 중국 반도체기업 SMIC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대대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미국 기술이 사용된 제품 등을 화웨이에 공급하려면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SMIC은 공정 전반에 미국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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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니켈 매장량 1위… 배터리 공급망 협력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리더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공급망과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와의 광물자원, 특히 니켈과 희토류를 기반으로 한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니켈 매장량이 가장 많고, 생산량은 작년 기준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니켈은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의 핵심 원료다. 대한상의는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의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활용해 아세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굴, 가공, 배터리 제조까지 모든 공정을 구축하면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신윤성 산업연구원 박사는 “니켈뿐만 아니라 주석이나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처로서 인도네시아와의 공급망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가 준비 중인 누산타라 신도시 수도 이전과 관련해 모빌리티 등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이했다. 양국 간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 달러(약 2460억 원)에서 지난해 260억 달러(약 34조6000억 원)로 140배 이상 증가했다. 박준 대한상공회의소 아주통상팀장은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13번째 교역 대상국이자 대(對)한국 광물 수출 4위인 국가”라며 “한국의 광물 수입은 지난해 총 49억7700만 달러(약 6조6000억 원)로 2021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미래 50년을 위해서 치밀하고 광범위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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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관 한화 부회장, 폴란드 대통령에 K잠수함 세일즈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5일 오후(현지 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두다 대통령과 만나 한화의 첨단 기술력과 폴란드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 등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를 집중 소개하며 우수한 잠항 능력과 다목적 수직 발사관 등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기존 납 축전지보다 잠항 시간을 3배 늘린 하이브리드 디젤 잠수함이다. 잠수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와 한화시스템의 전투 체계가 탑재된다. 폴란드는 현재 3000t급 잠수함 3, 4척을 신규 도입하는 오르카(Ork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업 규모는 3조 원대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김 부회장은 두다 대통령과 한화와 폴란드 방산업체 간의 합작 제품 기술 지원 방안과 현지 조선소 활용 등의 협력 체계 구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의 육해공 방산 토털 솔루션이 양국의 우호 증진과 기술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2030년 글로벌 방산 톱10을 목표로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으로 이어지는 방산 3사를 주축으로 한 방산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직접 방산 현장을 챙긴 것도 방산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 정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방산 3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직접 현장을 챙긴 건 방산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올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한화의 방산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 전략을 잘 수립하겠다”며 “이윤 극대화보다는 한국 방산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더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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