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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직책을 수행하는 것이 행복하느냐’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힘들어서, 선뜻 그렇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공개된 KTV국민방송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에서 ‘퇴임을 앞둔 현재, 대통령으로서 행복하느냐’는 물음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현재 대통령으로서 행복하신지 여쭤보고 싶다’는 질문에 “네. 행복하다”라고 답한 바 있다.문 대통령은 “그때는 2017년 처음 (정부가) 출발할 때, 싱싱할 때”라며 “지금은 그렇게 쉽게 답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여러 가지 많은 위기들을 극복하면서,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낸 부분에 대해서, 또 국민들로부터 지금도 받고 있는 과분한 사랑, 그런 걸 생각하면 여전히 행복하다”며 “아마 그건 퇴임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다큐 말미,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나날이었다. 그때마다 도리어 벅찬 순간을 만났다”며 “평화 올림픽을 만들어낸 평창에서,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방역 현장에서 우리 국민은 언제나 깨어 있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이 제게도 자신감과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그동안 동행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이제 홀가분하게 제 자리로 돌아간다. 그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과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새로 설치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국가 안보에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위협에 대비해 우리의 안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윤 당선인 외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포함한 차기 국가안보실 주요 직위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했다. 또한 이들은 유사 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 적시적 안보 상황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북한 도발 억제 방안, 도발 시 대응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한편, 대통령실 청사에 새로 설치된 국가위기관리센터는 5일부터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한 치의 안보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10일 0시부로 문재인 정부의 위기관리센터로부터 모든 권한을 이양 받을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일 경기 성남 분당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과의 경선 가능성과 관련해 “당에서 어떻게 정하시든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안 위원장은 이날 저녁 SBS 뉴스에 출연해 ‘보궐선거에 확실히 나가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럼요”라며 “(지역구는) 분당 갑”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 병 재선 의원 출신인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로는 처음으로 출마하는 것이다.안 위원장은 “(분당 갑은) 사실 저하고는 굉장히 인연이 깊은 곳”이라며 “그 전까지는 국가에서 어떤 IT 산업 단지를 만들면 판판이 실패했다. 그러다가 분당 갑에 IT 단지를 만들기로 했는데, 거기는 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의 가장 먼저 거기에 건물을 지었다. 그게 판교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저는 판교·분당의 발전에 제 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선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처음 정부가 출범하지 않느냐. 그러면 어느 정도 힘을 얻어야 여러 가지 개혁을 할 수 있다”며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그런 의미에서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출마를 결정한 데 대해선 “한마디로 뜬금없다”며 “사실 이 고문을 생각하면 성남시장으로부터 출발해서 경기도지사를 하신 분이 아니겠나. 정치인에게 있어서 연고란 건 굉장히 중요하다. 연고가 있는 성남시라든지, 또는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으로 간다는 건 경기도민에 대한 배신이고, 도망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윤 당선인과 사전에 얘기를 했느냐는 물음엔 “저는 (윤 당선인에게) ‘이번 선거를 이겨야 처음 정부가 어떤 일을 할 때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고, 거기에 대해 격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인수위 성과에 대해선 “점수는 국민들께서 주는 것이지만, 저 나름대로는 제 원칙을 처음 세운 대로 관철을 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제일 처음 여러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받은 내용 중 하나가 ‘인수위 도중에 인수위원들이 개별적인 의견을 막 얘기하면서 국민적인 혼란을 초래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제가 처음에 인수위원들을 모아놓고, 이 중에서 제 허락 없이 개별 인터뷰하는 분은 해촉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사실 지난 50일 동안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윤 당선인과 인선 갈등을 보였던 것과 관련해선 “제가 전공하는, 제가 잘 아는 분야들이 몇 군데 있지 않느냐. 과학기술이라든지, 의료라든지, 교육이라든지, 문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추천을 했다”며 “당선인 생각은 우선은 개각이 아니라, 장관 몇 명 바꾸는 게 아니라, 조각이기 때문에 처음은 본인 생각대로 시작하고, 낙마하는 분이 계시거나 개각을 할 때부터 제가 추천한 사람들을 제대로 중용하는 게 맞는 게 아니겠느냐고 해서 서로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다.의원직에 도전하는 게 당권 도전을 노리는 포석이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선 “당권이라는 게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저는 지금 현재 국회의원이 돼서 지금까지 제가 인수위원장으로서 만들어 놓은 개혁 과제들을 국회에서 제대로 통과시키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6일 서울·부산 롯데월드에서 한때 방문객의 입장이 제한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첫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이날 롯데월드 방문자가 동아닷컴에 제공한 놀이공원 입구 근처 사진을 보면, 안으로 입장하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현장 사진을 올리며 “눈치 게임 실패”, “오늘도 휴일 같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실제 이날 롯데월드에는 한때 입장을 제한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일부 초등학교가 이날을 재량 휴일로 지정해 휴가를 쓴 직장인들이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찾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손님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해 운행한다”며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파크 입장객을 제한할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 바란다”고 안내했다.온라인 당일 예매가 한때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롯데월드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알리면서 “온라인 예매 손님이 많은 관계로, 오픈 시기를 추후 별도로 고지하겠다”고 전했다.롯데월드 방문객은 전날 어린이날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면서 급증했다. 특히 이번 연휴는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이달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뒤 처음으로 맞이한 징검다리 연휴라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른 연휴 때보다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6일 퇴임식에서 “검찰 개혁이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함께하는 것에 동의한다면 여전히 진행형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며 “검찰이 국민을 최우선으로 놓고 일한다면 검찰 개혁의 강은 잔잔할 것이나 반대라면 강은 사납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여기 마르지 않고 도도히 흐르는 강이 있다. 검찰 개혁이라는 강”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박 장관은 “저는 이번 평검사, 부장검사 대표 회의에서 나온 성찰과 변화의 목소리에서 희망과 미래를 보았다. 우리 검사들이 지금보다 더 자율적이길 원한다. 국민과 공감하는, 공존의 정의를 추구하는 검사이길 바란다”며 “검사들이 다양한 생각과 전문성을 갖추고 고르게 평가받고 발탁되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한다. 그것이 제가 못 이룬 검찰 개혁의 나머지 숙제”라고 말했다.새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뒷걸음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새로운 변화와 조화하기를 바란다”며 “공직자의 작은 노력이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 목소리를 듣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는 법무 가족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직을 수행하면서 가진 마음가짐에 대해선 “‘국민이 공감하는 공존의 정의, 민생에 힘이 되는 법무 행정’의 실현을 다짐하면서 장관직에 임했다”며 “문자와 문서로만 판단하지 않고 현장에서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법무부가 국가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유능한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형사사법제도를 안착시켜왔다”며 “인권과 적법 절차를 중시하는 검찰 조직 문화의 씨앗을 뿌렸고, 직제 개편 등을 통해 인권보호관으로서 검찰 역할을 정립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저는 이제 떠나지만, 새로운 법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는 법무부를 만들어 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제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법무 가족 여러분을 응원할 것을 약속드린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백신 미접종자는 1년 반(18개월) 뒤에 화이자·모더나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한 번만 접종하면 충분히 폭넓은 면역이 형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최평균‧강창경 교수팀과 서울의대 이창한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6개월 또는 18개월 후 mRNA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 총 43명을 대상으로 면역 반응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그간 여러 연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에게 mRNA 백신을 1회 투여한 경우 폭넓은 면역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감염 이후 1년 이상 지난 뒤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없어 1회 접종으로 언제까지 폭넓은 면역 반응을 얻을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코로나 확진 여부에 따른 mRNA 백신 접종 시기 및 횟수에 따라 ▲무확진·백신 미접종군 ▲무확진·백신 1회 접종군 ▲무확진·백신 2회 접종군 ▲확진 6개월 후 백신 1회 접종군 ▲확진 18개월 후 백신 1회 접종군 ▲확진 6개월 후 백신 2회 접종군 ▲확진 18개월 후 백신 2회 접종군의 혈액을 채취해 면역 반응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코로나19 확진 18개월 후에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6개월 후에 접종한 경우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항체 면역 반응이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확진 18개월 후에 단 1회 백신 접종을 한 경우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주에 대한 폭넓은 항체 면역 반응이 관찰됐다. 확진 판정 뒤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건 면역 반응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백신을 2회 접종하더라도 면역 반응의 향상이 뚜렷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 후 백신 접종은 mRNA 백신 한 차례로 충분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완범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부작용에 대한 걱정 등 여러 사유로 백신을 못 맞은 미접종자가 여전히 많이 있다”며 “설사 코로나19 감염 후 일 년 반이 지났더라도 1회 mRNA 백신 접종으로 여러 변이주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므로 감염된 기간에 관계 없이 백신 접종을 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기숙사생의 외출 및 외박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은 학생의 행동자유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지난달 19일 A 고등학교 학교장에게 기숙사생에 대한 과도한 외출·외박 제한을 중지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A 고등학교의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한 재학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학교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기숙사생들의 외출 및 외박을 제한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A 고등학교는 기숙사생들의 외출 및 외박을 제한한 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재학생의 90%인 1000여 명 정도가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또 교육청이 학교에 보낸 ‘학교 밀집도 적용 조정방안’에 따르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외출이나 외부인 접촉이 없어야 대면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 학생에 대한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기숙사생들에 대한 외출 및 외박을 제한하게 된 것이라고 A 고등학교는 답변했다.인권위 아동권리위원회는 A 고등학교의 기숙사생이 평일 30분, 주말‧공휴일 1시간 30분의 외출만 허용돼 자유로운 외부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 외박이 전면 금지돼 가족과 만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또한 인권위는 전교생의 10% 가량이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고 집에서 통학하고 있는데, 기숙사생의 외출 및 외박만을 제한하는 것으로 코로나19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위원회 관계자는 “전국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치 수준에 비추어 볼 때 A 고등학교의 기숙사생에 대한 외출 제한 및 외박 전면 금지는 과도한 조치”라며 “A 고등학교가 사전에 기숙사생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을 이유로 외출을 제한하고 외박을 전면으로 금지한 행위는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는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여성보좌관들이 4일 당내 비공개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의원을 향해 “제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로 실추된 민주당의 명예를 회복시키라”고 촉구했다.민주당 여성보좌관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 “최 의원은 며칠 전 저지른 심각한 성희롱 비위 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며 제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여성 보좌관이 참여한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남성 A 의원의 얼굴이 화면에 뜨지 않자 “‘××이’ 하느라 그러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최 의원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어린 학생들이 옛날 학교 다닐 때처럼 숨어서 하는 ‘짤짤이’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는데도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돼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민주당 여성보좌관들은 최 의원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최 의원은 ‘ㄸ’이 아니라 ‘ㅉ’이라는 해명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이라고 했다”며 “그러는 동안 오히려 사건을 제보한 보좌진들에게는 ‘보좌진이 오해한 것’, ‘회의 내용 유출이 더 문제’, ‘제보자 색출 필요’ 등의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 몇몇 보좌진들은 테러성 문자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이어 “자신의 비위를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 최 의원님이 말씀하시던 정의이냐”고 물으며 “최 의원의 비위 행위에 대해 복수의 참석자들이 동일한 증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에서도 성명을 냈다. 그러나 최 의원과 최 의원실에서는 ‘오해’라는 한 마디로 모든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거짓은 거짓을 낳는다”며 “최 의원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거짓 시도가 더해질수록 민주당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최 의원은 더 이상의 거짓 변명을 멈추고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하시라”고 촉구했다.아울러 “민주당 윤리감찰기구에서도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며 “그것이 민주당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다.최 의원은 4일 밤 페이스북에 새롭게 글을 올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봉쇄된 상하이의 도로에 말과 삼륜차가 등장했다. 중국이 상하이 시민들의 장거리 이동을 막기 위해 자동차 운행을 금지했기 때문이다.최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로 추정되는 한 도로에서 헬멧을 착용한 시민이 말을 타고 이동하는 사진이 확산했다. 주변에 차량이나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한 시민이 어깨에 걸친 막대기에 물건이 담긴 비닐봉지, 쇼핑백, 두루마리 휴지 등을 주렁주렁 매달고 이동 중인 영상도 퍼졌다. 시민들과 물건들을 가득 실은 삼륜차가 도로 한복판을 달리는 영상이 확산하기도 했다.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상하이에서는 올 3월 28일부터 사실상 전면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 수단은 끊겼고, 일부 봉쇄가 풀린 지역의 주민들은 통행증을 받아야만 장을 보러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최근에는 상하이의 아파트에서 홀로 격리 생활을 하던 40대 한국인 주재원이 숨진 채 발견되는 일도 발생했다. 강력한 봉쇄 정책이 사인 중 하나로 지적되면서 지역 사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 강릉을 찾아 대선 공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다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강릉 중앙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인사했다. 윤 당선인은 연설에서 “강릉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열정적인 성원으로 강릉의 아들, 강릉의 외손인 제가 대통령에 당선이 돼 취임을 며칠 앞두고 여러분들을 찾아뵌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이어 “너무 가슴이 벅차다”며 강릉에 얽힌 어린 시절 추억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오늘도 이렇게 대관령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잠시 말을 잇지 못한 윤 당선인은 “제가 공직을 마치고 퇴직을 하면 외가가 있는 강릉에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본의 아니게, 생각지도 않게 국민들의 부름을 받아 정치에 발을 딛게 됐다”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은 이어 “제가 또 언제 강릉에 와 노후를 보낼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늘 마음속에 이 강릉이 따뜻하게 자리 잡고 있다. 어릴 적부터 제 정서가 성장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곳이 바로 이 고장”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지방 선거가 곧 있기 때문에 제가 대선 때 여러분께 말씀드린 공약을 일일이 나열해서 설명을 드리긴 좀 거북하지만, 강릉의 외손 윤석열은 여러분께 말씀 드린 약속을 정직하게 다 지키겠다”고 밝혔다.또한 윤 당선인은 “제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전통 시장을 찾아 뵙고 상인들에게 말씀 드린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코로나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지출 조정이라든지, 재원 마련을 통해 제가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요새도 늦게까지 회의도 하고 추경을 어떻게 편성할지 연구하고 있다”며 “여러분에게 드린 약속은 제가 정직하게 하나 하나 다 실행을 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강원도가 과거에 우리 국가 안보와 환경 보호를 위해서 사실 피해를 많이 봤다”며 “이제 강원도가 새로운 경제 특별도로서 많은 복합 규제에서 해방이 돼 친환경의 멋진 산업 지역으로 기지개를 켜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저 역시 중앙정부를 지키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북한이 4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로 탐지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4일 낮 12시 3분경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올해만 14번째 무력 시위다. 지난달 16일 전술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이후 18일 만의 도발이다.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위협 행위”라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합참은 “원인철 합참의장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화상 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심장 질환 진단을 받은 방송인 이지혜(42)가 라디오에서 하차한다.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 위함이다. 이지혜 측은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이지혜는 3일 MBC 라디오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 “오늘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하차 소식을 전했다.이지혜는 “제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라디오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만 해야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이지혜는 하차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두 아이의 엄마이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그는 “라디오는 제 인생의 버킷리스트였고 제가 정말 좋아하지만, 방송을 오래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하차 결정까지) 쉽지 않았지만 이기적인 엄마, 이기적인 방송인이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결정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지혜는 “눈물을 꾹 참으며 말씀을 드리는데, 제가 지금 약을 먹고 많이 좋아졌지만 중간에 숨이 차고 힘든 과정이 있었다”며 “여러분들이 많이 당황하셨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지을 것”이라고 했다.앞서 전날 이지혜가 출연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은 심장 내과를 찾는 이지혜의 모습을 방영했다. 방송에서 이지혜는 둘째 아이를 낳은 뒤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등 건강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의사는 이지혜에게 심부정맥혈전증 진단을 내렸다. 전문의는 이지혜의 상태에 대해 “호흡 곤란이 온 원인은 심장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폐에 물도 찼다. 정밀 진단을 위해 한 검사를 보니, 이지혜 씨의 몸속에 심부정맥혈전증이 많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은 과로에도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완치가 된다기보다는 평생 그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전문의의 소견을 들은 이지혜는 “난 내가 건강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속상하다”며 “아이 둘 엄마라서 건강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이지혜는 오는 15일 마지막 방송을 한 뒤에 라디오에서 하차한다. 후임 DJ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하다가 “더 이상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면서 퇴장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상대 당에 대한 예의뿐만 아니라 청문회를 하는 근본적인 취지나 이유에 반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이날 저녁 정 후보자의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학을 준비할 때 학교에 제출한 자기기술서 등을 문제 삼으며 “더 이상 인사청문회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7년과 2018년에 제출한 자기기술서 등이 동일한데도 점수가 40점가량 차이가 났다는 게 고 의원의 주장이었다.민주당 김성주 의원도 “이렇게 의혹이 많은 후보도 처음이고, 핵심 자료를 제출 거부하거나 기피한 것도 처음”이라며 “청문을 통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것이 더 이상 없다. 저는 이것을 수사기관이 수사를 통해 밝힐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저는 퇴장하겠다”고 말했다.그러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저도 퇴장하겠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고,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원과 함께 퇴장했다.회의장에 남은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들이 있으니까 해명은 듣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그동안 의혹을 제기했던 것들이 맞지 않으니 퇴장하는 게 아닌가,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낙마시키기 위한 전략을 가지고 청문회에 임하는 것은 보건복지 위원으로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여러 가지 의혹이 사실 결정적인 게 없다”며 “저도 앞으로 질의할 것이 많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끊고 나가는 것은 상대 당에 대한 예의뿐만 아니라 청문회를 하는 근본적인 취지나 이유에 반한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개그우먼 심진화(42)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절친한 동료였던 고(故) 김형은의 아버지를 찾아 용돈을 드렸다.심진화는 3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형은의 아버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김형은의 아버지는 심진화의 남편인 개그맨 김원효(41)가 마련한 용돈과 비누로 만든 조화를 들고 활짝 웃었다.심진화는 사진에 대해 “(김형은의) 아버지가 너무 좋아해서 우리 모두 너무 좋았던 날이다. 화선 언니가 준비한 예쁜 비누 꽃, 원효 씨가 준비한 묵직한 용돈”이라며 “아버지 사랑한다. 건강하시라”고 적었다.또한 심진화는 김형은 아버지의 방에 놓인 김형은과 김형은의 어머니 사진을 올리며 “그곳에서 잘 있기를,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심진화는 “(김형은의) 엄마가 돌아가신지 벌써 1년이다. 시간은 늘 그렇듯 참 빠르다”며 “(김형은) 아버지 방에 나란히 놓인 엄마랑, 형은이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고 밝혔다.한편, 심진화는 김형은과 함께 2003년 S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했다. 두 사람은 SBS 예능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의 ‘미녀 삼총사’ 등 코너에서 활약했다.김형은은 2006년 12월 스케줄을 소화하러 가다가 강원도 평창군 소재 영동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형은은 이듬해 1월 눈을 감았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3일 충북 단양에 위치한 구인사를 찾았다. 구인사는 지난해 12월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때 방문했던 곳이다. 김 대표 측은 당선 이후 찾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해 구인사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채널A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낮 12시경 경호원들과 함께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를 찾았다. 총본산이란 각 불교 종단에 속하는 본사의 절들을 총괄하는 최고 종정 기관을 뜻한다. 구인사에서 김 대표는 블루그레이 재킷과 화이트 셔츠, 차콜색 치마를 입은 모습이었다.김 대표는 법당에서 불공을 드린 다음,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스님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무원스님은 김 대표에게 ‘상생과 공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취지로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김 대표는 사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점심식사를 함께한 뒤에 자리를 떠났다. 김 대표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구인사는 윤 당선인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찾았던 사찰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구인사 방문 취지에 대해 ‘당선한 뒤 다시 찾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해 김 대표가 구인사를 찾은 것이라고 채널A에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대표가 과거부터 천태종과의 인연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은 지난해 구인사를 찾았을 때 “상생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고 약속했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상월원각대조사께서 아주 강한 애국심으로 500년 만에 천태종을 중창시켰다”며 “우리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켰던 호국 불교의 정신을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국민이 힘을 모두 합쳐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이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회 ‘나 너의 기억전’ 작품들을 관람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에는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인근 주택가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았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식당 사장의 관심이 직원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 3월 29일 오후 6시경 경기 시흥시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은 출근한 직원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지켜봤다.식당 직원은 ‘돈을 내야 지급 정지가 풀려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은행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돈을 건넬 채비를 한 상태였다.식당 사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은행 직원을 만나러 약속 장소로 가야 한다는 식당 직원에게 돈을 나가서 주지 말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CC(폐쇄회로)TV가 있는 식당에서 주라고 유도했다.이후 식당에 나타난 여성을 본 식당 사장은 그의 언행 등을 보고 은행 직원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전화금융사기일지도 모른다고 여긴 식당 사장은 돈을 받고 나가려는 여성에게 소속이 어디인지, 명함은 있는지 등을 물었다.여성은 식당 사장에게 “우리는 돈 심부름 하는 사람이니까 빨리 보내달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식당 사장은 직원의 동의를 구한 뒤 112에 신고하고,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 여성을 잡고 5분 정도 시간을 끌었다.그때 경찰이 도착했고, 여성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여성은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식당 직원이 건넨 1500만 원을 회수했다.경찰은 사기 혐의로 여성을 검찰에 송치하고, 검거를 도운 식당 사장을 ‘피싱 지킴이’로 선정해 감사장을 전달했다.식당 직원은 여성에게 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 “‘지급 정지가 걸려 있다’는 식으로 계속 압박을 하니까,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식당 사장은 “일을 하다보면 전화를 못 받게 돼 있다. 그런데 (그날) 직원이 계속 통화 중인 것”이라며 “‘왜 저렇게 불안해 하지?’, ‘왜 그러지?’라고 생각하며 평소와는 다르게 불편해 보이는 식당 직원을 이상하게 여겼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식당에 나타난) 은행 직원이란 사람이 정말 이상했다. ‘저런 사람이 은행 직원이야?’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믿기 어려운 언행을 했다”며 “돈을 건네주는 장면을 보고 보이스피싱 느낌이 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식당 사장은 “저도 무서웠다. 그래도 어떻게든 그 사람을 잡아 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정말 모든 국민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안 당했으면 좋겠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봐준다면 피해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검찰청법 개정안에 전원 찬성표를 던진 정의당 의원단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2일 전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일 본회의에 상정될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정의당 의원단은 이 안에 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이 전 대표는 ‘급히 먹는 떡은 체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의당 의원단이 찬성표를 던지지 않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개정 형사소송법의 주요 내용 중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지 않고 종결할 경우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대상에서 고발인을 제외하는 내용은 많은 전문가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박탈할 경우 장애인, 아동과 같은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사건과 공익, 신고 의무자의 고발 등 국민 전반의 삶과 관련된 민생 사건의 제대로 된 처리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이 전 대표는 이어 “게다가 이 내용은 국회의장 중재안에도 없던 내용”이라며 “민주당은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연거푸 내고 그 핵심적 내용들을 계속 뒤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협의와 토론이 무시되었고 그나마 합의했던 내용마저 슬그머니 수정해 상정하는 행태를 보였다. 현재의 ‘검수완박’ 법안의 부작용에 대한 안전 장치나 미비점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안 된 급조된 법안이라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기소수사권 분리가 금과옥조가 되어 그것이 적용되는 과정에 발생할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치밀한 대안 검토도 없이 추진된 이번 검수완박 전반 과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무엇을 위한 검찰개혁인지, 왜 이렇게 앞뒤 없이 서두르는지, 이번 법안 처리에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국회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3일) 본회의에 상정될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 중 경찰 불송치에 대한 이의신청 대상에서 ‘고발인’을 제외하는 조항은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없던 내용”이라며 “우려와 입장이 반영된 표결을 하겠다”고 했다.앞서 정의당 의원 6명은 지난달 30일 ‘검찰 수사권 축소’ 관련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법안에 정의당 6명 의원이 모두 찬성. 민+정당.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걸그룹 에스파가 서울 종로구의 한 고등학교 축제에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해당 고교 측은 “일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성숙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에스파 멤버들이 경복고등학교에서 공연을 마치고 인파에 둘러싸인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에서 에스파 멤버들은 운집한 학생들 틈 사이를 힘겹게 지나갔다. 한 누리꾼은 에스파가 이동 중인 사진에 ‘만지는 거 빼고 다했다’라는 문장을 적어 비판을 받았다.경복고에 따르면 에스파는 이날 경복고의 개교 10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경복고는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모교다. 문제의 사진은 에스파가 경복고 강당에서 공연을 마치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촬영됐다.경복고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 본교 강당에서 경복고 동창회 주최로 개교 101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뮤지션 에스파의 찬조 공연이 있었다”며 “행사 후 본의 아니게 SM 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어 “공연 질서 유지에 노력했으나 일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성숙하지 못했다”며 “행사가 끝난 후 SNS에 공연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경복고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을 시행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결과적으로 오늘 행사 후 SM 엔터테인먼트와 소속 가수 에스파의 명예를 실추시킨 바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학교 측은 또 다른 사과문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은 것을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기도 했다. 경복고 측은 “언론 보도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복 학생이 아닌 외부 인사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아왔으나 안전 관계 상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었다”며 “그 일로 인하여 일부 SNS에 결코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글이 게재되지 않았나,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 이후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깊은 내막은 잘 모른다”며 ‘팔길이 원칙’을 지키면서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팔길이 원칙이란 정부 또는 고위공무원이 공공지원 정책 분야 등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원은 하되, 그 운영에는 간섭하지 않음으로써 자율권을 보장하는 원칙을 말한다.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유퀴즈의 정치색 논란을 언급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문화 정책은 지원하지만 간섭은 안 한다는 (팔길이) 원칙을 확실히 지키면서 정책을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앞서 유퀴즈는 지난 달 20일 윤 당선인의 출연 분을 방영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연을 타진했으나 거절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유퀴즈는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유퀴즈는 지난 달 27일 방송에서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유퀴즈는 방송 자막을 통해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다들 그러하겠지만 한 주 한 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 그렇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며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삼둥이 아빠인 배우 송일국(51)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앞둔 2일 한 행사장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56)의 ‘부모 십계명’을 읽었다.송일국은 이날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 앞 누리마당에서 열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2022 어린이말씀 선포식’ 행사에 참석했다.송일국은 이 자리에서 오 박사의 부모 십계명을 읽었다. 오 박사의 블로그에 따르면 십계명에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오 박사의 열 가지 당부 사항이 담겼다.오 박사의 열 가지 당부 사항은 ▲아이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여러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버릇없이 키우지 마세요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지 마세요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해주지 마세요 ▲자녀에게 사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아이가 ‘엄마 아빠 정말 미워’라고 화낼 때 너무 속상해하거나 같이 화내지 마세요 ▲아빠들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을 더 신경 쓰세요 등이다.오 박사는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의 말을 끊으면) 부모에게 거절당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며 “아이를 존중한다면, 아이의 말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라고 당부한 이유에 대해선 “학습 지도나 밥 차려주기는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은 부모만이 줄 수 있다”며 “진심 어린 사랑의 표현도 부모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여러 사람 앞에서 아이를 나무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선 “아이도 체면도 있고, 자존심도 있다”며 “누구나 창피 당한 기억은 잊고 싶기 때문에 (창피를 주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는 데도 방해가 된다”고 설명했다.때리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선 “부모에게 맞으면 아이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며 “체벌의 90% 이상은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버릇없이 키우지 말라고 당부한 데 대해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딱 잘라 얘기해야 한다. 하지만 무섭게 해서는 안 된다”며 “소리 지르지 않고도 얼마든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한 이유에 대해선 “지켜지지 않는 약속은 부모에 대한 아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부모를 믿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해주지 말라고 당부한 데 대해선 “부모가 대신 해주면 아이는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겨 버린다”고 말했다.아이에게 사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과 관련해선 “부모는 신이 아니다. 잘못할 수 있다. 모를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진솔하게 사과하시라”며 “너무 감사하게도 아이들은 부모를 쉽게 용서해준다”고 했다.아이가 ‘엄마 아빠 정말 미워!’라고 화낼 때 너무 속상해하거나 같이 화내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선 “아이가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게 된다”며 “이럴 때는 가만히 아이의 말을 들어보다가 ‘어떨 때 엄마가 미워? 엄마도 알아야 고치지’라고 물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아빠들에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에 더 신경 쓰라고 당부한 것과 관련해선 “일주일에 한 번을 놀더라도 그 시간만큼은 TV 끄고, 스마트폰 내려놓고 아이에게 집중하시라”며 “단, 30분이라도 아이에게는 아빠가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오 박사는 부모들에게 “감정이 요동치는 육아의 바다에서 모두 완벽하게 지키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육아도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하지만 반성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더 나아지게 된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