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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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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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구호대 속 익숙한 얼굴…코로나 ‘콧등밴드’ 대위도 갔다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에 급파된 한국 장병들 사이 익숙한 얼굴이 포착됐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의료 지원 현장에서 ‘반창고 투혼’으로 화제를 모은 김혜주 육군 대위다.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에 육군특수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 장병 50명을 파견했다. 탐색구조팀 중심으로 구호대를 편성해달라는 튀르키예 정부 요청에 따라 수색구조와 응급대응 능력에 초점을 맞춰 요원을 선발했다.선발된 의무사령부 장병 중에는 2020년 3월 코로나 최전선이던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병동을 누빈 김 대위가 포함됐다. 김 대위는 당시 콧등에 밴드를 붙인 채 환자들을 돌봤다. 방호복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한 탓에 콧등이 헐어 상처가 난 것이다. 그의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사람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김 대위는 국방부 영상에서 “민·관·군이 합심해 환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힘을 보탤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튀르키예에 파견되는 구호대에는 김 대위 말고도 재난 지원 파견 경험이 풍부한 요원들이 포함됐다.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장 김동훈 육군 중령은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단과 필리핀 합동지원단 등 두 차례 파병 경험이 있고, 청해부대 코로나 사태 때도 파견됐다. 국군양주병원 진료부장 김정길 육군 중령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이란·아프리카 교민 귀국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수색구조 임무에는 특전사 장병이 다수 합류했다. 특전사 중 해외파병 유경험자는 6명, 응급구조사 자격증 보유자는 5명이다.KDRT는 군 장병을 비롯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6명, 119구조대원을 포함한 소인청 소속 62명 등 총 118명 규모로 꾸려졌다. 그간 우리 정부가 해외 재난 발생 시 파견한 구호대 중 최대 규모다. 구호대장은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맡았다.이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지난 8일 오전 1시 13분경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약 12시간 비행 끝에 9일 낮 12시 57분경(현지시간 오전 6시 57분경)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오우젤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이들은 현지에 파견된 여러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협의해 활동 지역·임무를 결정한 뒤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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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손’이 꽃을 건네자…“사랑해” 상처 보듬는 손님들 [따만사]

    출입구도 없고 테이블도 없는 카페가 있다. 동굴처럼 보이는 회색 외벽에는 손바닥만 한 작은 구멍만 뚫려있다. 다가가자 복슬복슬한 ‘곰손’이 튀어나와 손을 흔든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장미꽃도 쥐여준다. 손님들은 곰에게 “고마워” “사랑해”라고 화답한다.“살면서 ‘사랑합니다, 귀여워요’를 이렇게 많이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 싶습니다. 행복해요.” 사실 벽 뒤에는 곰이 아닌, ‘곰손 장갑’을 낀 사람이 있다. 아직은 동굴 속에 있지만 곧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은 이들이다. 은둔 경력이 있거나 타인에게 외모 지적을 당해 상처받은 사람, 나이가 많아 폐만 끼칠까 봐 일하기 망설이던 어르신 등…곰손으로 손님들과 교감하며 사회에서 자신의 필요성을 찾아간다.이들의 ‘방 탈출’을 돕고 싶었던 손호재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충북 청주에서 ‘카페곰손’을 운영했다. 올해 1월 26일 인터뷰 직후 손 대표는 안타깝게도 외부 사정으로 2월 중 카페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재정비를 거쳐 추후 카페를 열 예정이다.“그들은 다르지 않습니다. 특별한 거죠. 그들이 모두에게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일하는 이런 카페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곰손 카페는 중국 상해와 일본 오사카에서 먼저 시작됐다. 중국은 청각장애인, 일본은 대인기피증 직원들이 얼굴을 내보이지 않고 곰손으로만 외부와 소통한다. 손 대표는 “나라마다 특징을 살려서 카페를 운영하더라. 우리나라는 외모 지상주의가 심각하다고 생각해서 외모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도 채용하게 됐다”고 했다.사실 그도 과거엔 사람을 외모로 평가했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할 적엔 예쁘고 잘생긴 아르바이트생을 원했다. 그런데 카페 면접자 중 한 명이 손 대표의 가치관을 완전히 바꾸었다. “한 친구가 프랜차이즈 카페 면접 도중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과거 외모로 인해 동료들과 사장님에게 따돌림을 받았다고.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죠. 저 또한 같은 기준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뽑고 있다는 게 너무 부끄러웠어요. 상처받은 친구들이 차별받지 않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손 대표는 은둔형외톨이와 고령자도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분들이 ‘사회에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일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카페곰손을 열었다”고 밝혔다.곰손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카페곰손은 국내 최초 비대면 유인 카페다. 키오스크로 메뉴를 주문하면 곰손이 진동벨을 건넨다. 흑곰과 백곰, 두 마리가 있다. 손 대표는 “흑곰은 오동통하니 귀여운데 백곰은 설인 같기도 하고 조금 무섭다고 하는 어린이 손님들도 있다”며 아쉬워했다.카페 취지를 알게 된 주변 상인들이 장갑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근처 사진관 사장은 “곰손을 한번 찍고 싶다”고 연락했다. 손 대표는 장난인 줄 알고 “사진관에 동물 출입 가능하냐. 저는 곰손 사진 셀프사진관에 가서 찍을 거다”고 답했다. 사진관 사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셀프사진관보다 저희가 더 잘 찍는다”며 호언장담했다고. 장갑을 끼고 열심히 포즈를 취한 덕에 귀여운 사진을 얻었다.며칠 후 근처 미용실에선 장갑 털을 잘라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손 대표가 “저희 곰손은 털갈이 심하다”고 장난삼아 말했더니 미용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일했던 자신의 이력을 내밀었다. 미용사의 화려한 이력에 이끌려 결국 미용실에서 털을 잘렸다. 손님들에게 깔끔하고 더 동글동글해졌다는 칭찬을 받았다.곰손 장갑을 낀 직원들은 음료를 만든 뒤 장미꽃 한 송이와 함께 손님에게 건넨다. 손 대표는 장미꽃을 선물하는 이유에 대해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하고 싶었다. 오늘 하루가 행복할 일이 별로 없으니 커피를 받으면서 장미까지 받으면 찰나의 순간이지만 기분이 더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곰손을 보고 좋아하는 손님도 많지만 놀라는 손님도 많다. 심지어 욕하는 손님도 있다. 손 대표는 “곰손이 처음 등장해서 진동벨을 건넬 때는 엄청 놀라면서 욕하신다. 하지만 나중에 음료랑 장미꽃을 줄 때는 ‘우와’라며 감탄사부터 터뜨리신다. ‘이거 주는 거야’라고 곰손에게 말도 걸면서 행복해하신다”고 했다. 기뻐하는 손님의 모습에 눈물을 훔친 직원도 있다. 고마움이 담긴 편지와 간식을 곰손에 쥐여주는 손님도 많다. 장미꽃에 감동한 꼬마 손님은 “곰한테 뭐라도 주고 싶다”며 열심히 뽑은 인형을 가지고 달려왔다.손님들의 행복한 반응에 직원들도 일할 힘을 얻는다. 손 대표는 “직원들이 다들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막상 제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 보이냐’고 물으면 ‘아니에요’라고 답하긴 하는데 얼굴은 좋아서 벌게져 있다”며 뿌듯해했다.“늙은이라고 아무도 안 좋아했는데…사랑받고 있습니다”다양한 사람들이 카페곰손을 거쳐 갔다. 남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웠던 대인기피증 20대 친구, 귀가 잘 들리지 않는 70대 어르신 등이 이곳에서 일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사회를 위한 봉사,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신의 힐링에도 도움이 된다. 선행효과라고 타인을 돕는 역할을 하면 자존감이 향상되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손 대표가 처음 카페를 열기로 결심한 직후, 직원들을 구하기 쉽진 않았다. 어르신을 채용할 때는 무작정 길거리에서 폐지 줍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어르신들이 카페에서 일하며 최저임금을 받아도 폐지를 줍는 것보단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폐지 줍는 어르신 앞에 가서 “카페에서 일하실 의향 있으시냐”고 대뜸 물었다. 돌아온 건 “제정신이냐” “상자 줍게 저리 가라”는 문전박대였다.결국 구인·구직사이트에서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찾았다. 그렇게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다. 처음 할아버지는 고용노동부에서 알선해준 곳이 있다며 거절했지만, 일주일 후 손 대표에게 “혹시 아직 자리가 있냐”고 연락했다. 할아버지는 먼저 알선받은 곳에서 “이렇게 나이가 많으신 줄 몰랐다”며 입사 첫날 퇴사를 통보받았다고 한다.퇴사의 아픔이 컸기에 카페에서 일하기도 두려웠다. “나 같은 노인이 커피를 주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손 대표는 “얼굴을 내밀지 않고 곰손으로 음료를 주는 콘셉트의 카페다. 오셔서 편안하게 일하셔도 된다. 아직 사회에 기여하실 수 있는 나이시지 않냐”고 용기를 북돋웠다.할아버지는 카페에서 일하며 “나도 아직 할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 카페 벽에는 음료를 받을 때 ‘사랑합니다’라고 말해달라고 적혀 있다. 매일 많은 손님이 사랑한다고 해주니 할아버지는 항상 출근 시간만 기다렸다.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손 대표는 “제가 할아버지께 ‘뭐 하시는 거냐. 빨리 사랑한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라도 한 통 보내라’고 그랬다”며 웃었다.“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준 카페”은둔형외톨이나 외모로 상처받은 직원들을 구하긴 더 어려웠다. 청년마음건강센터 이효철 센터장에 따르면 은둔형외톨이는 말 그대로 스스로 고립·은둔해버린 사람들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찾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이 있다.손 대표도 “제가 모집할 분들은 분명히 자기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익명의 플랫폼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틀려도 되고 간혹 실수도 합니다. 다만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는 분이라면 카페곰손의 가족이 되어주세요”라고 적었다.공고를 보고 지원한 A 씨는 사람들의 외모 지적으로 상처받은 경험이 있었지만, 카페곰손에서 일하며 자신감을 찾아 퇴사했다. 손 대표는 A 씨의 멘토를 자처했다. 그는 “사람이 ‘예쁘다 예쁘다’고 해주면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처럼 그 친구에게 자신감을 많이 가지라고 말해줬다”고 했다.손 대표는 “본인이 잘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그 친구에게 ‘너 잘났다’고 이야기해줬다”며 “A 씨가 옷을 좋아했는데 더 잘 어울릴 만한 옷을 추천해주거나 좀 더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주려고 했다.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고 싶다고 고민 상담을 하면 이것저것 도전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점점 집안에 자신을 고립시켰던 은둔형외톨이 B 씨는 이 카페에서 ‘밝음’을 되찾았다. B 씨는 대학교에서 과 대표를 할 정도로 활발했으나 고집이 조금 있다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학교에서 무얼 시도하려고 할 때마다 친구들은 “쟤 걔네. 같이 하지 말자”고 했다. 이제 졸업만 앞둔 상황에서 대체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주로 집안에서만 생활했다. 학교로 한 발 내딛는 것조차 너무 힘겨웠다. 자신의 고집 때문에 사회에서 모두에게 피해를 줄 거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손 대표와의 첫 만남에서는 눈물을 터뜨렸다. 화도 나고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었다.손 대표는 “B 씨를 처음 봤을 때는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해가 떠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B 씨는 제가 카페와 관련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면 곱씹어 보더니 이 카페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에 대한 판단까지 내렸다. 무언가 이끌어가려고 하는 게 이 친구의 장점인데 그걸 다른 사람들은 단점으로 봤던 것 같다”고 했다.‘쓸모 없는 사람’이라며 자책했던 B 씨는 이젠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긴다. 인제대 상담심리치료학과 김영근 교수는 “카페에서 일하는 행위를 통해 생산성이 증가하고, 곰손으로 타인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곰손카페가 많아질수록 마음의 문을 여는 사람도 늘어난다자신을 노출하지 않은 채 사회와의 접촉을 시도하는 방식은 타인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이 방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손 대표가 카페곰손을 통해 이뤄내고자 했던 이들의 ‘방 탈출’이다. 김 교수는 “은둔형외톨이는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로부터 매우 민감하며 이로 인한 수치심이 방으로 들어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곰손이라는 아이템을 활용해 일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은둔형외톨이를 방 밖으로 나오게 하는데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실적으로 급여를 받으면서 실제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하기에 자기효능감도 높아진다. 청년마음센터 이효철 센터장은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건강한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손 대표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그는 “다시 이런 카페를 열 계획이긴 하지만 외부사정으로 인해 현재 운영 중인 카페곰손을 정리하게 돼 무척 아쉽다. 카페곰손이 테이크아웃 형식이고 곰손 하나만으로 소통하다 보니 매출의 한계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사회에 ‘베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많은 분이 카페곰손을 열면 좋겠다”고 털어놨다.그는 “더 많은 친구를 돕고 싶지만 저 혼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국에 카페곰손 같은 공간이 생겨서 사회 취약자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만약 주변에 은둔형외톨이가 있다면먼저 손을 내밀어주세요. “세상으로 나와야 해”라는 적극적인 지적보다는 “많이 힘들지, 좀 더 기다려볼까”와 같이 감정적으로 공감해주세요. 은둔형외톨이에게는 집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있지만 세상이 두려운 것입니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지속적인 관심과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은둔형외톨이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은 부모교육, 가족상담 등을 통해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상담기관이나 지역사회 정책 등을 소개해 필요시 적극적으로 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인제대 상담심리치료학과 김영근 교수청년마음건강센터의 ‘동물매개개입’ ‘취업교육’ 등을 소개해주세요. 서울시에서도 마음건강 지원사업, 마음건강비전센터 등의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입니다. 은둔형외톨이를 발굴해 알맞은 도움을 받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년마음건강센터 아산청년마인드링크 이효철 센터장■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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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조수 잡겠다” 파출소서 총기 받아간 60대, 차에서 숨진채 발견

    파출소에서 수렵용 총기를 반출한 60대 남성이 총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9일 전북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5분경 완주군 봉동파출소 옆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A 씨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은 ‘탕’하는 총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A 씨를 발견했다.완주군 유해조수포획단 소속인 A 씨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유해조수를 잡겠다고 신고한 뒤 파출소에서 총기를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방면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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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경찰청 정보국 압수수색…‘이태원 참사’ 수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9일 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보국 등 모두 7개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검찰은 이태원 참사 관련 정보문건 삭제와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이 관련 문서를 보고 받았는지 등 문건 삭제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과 11일에도 경찰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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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트에 벽돌 묶어 휘두르고 소화기 난사…살벌한 10대 패싸움

    서울 도로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벌인 10대 11명이 경찰에 입건됐다.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새벽 14~17세 11명을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한밤중 경기 고양시에서 시비가 붙은 10대들은 서대문구까지 넘어와 싸움을 벌였다. 편의점에서 흉기를 사고, 벽돌을 벨트에 묶어 휘둘러보는 등 싸움을 치밀하게 준비했다.채널A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10대 남녀 10여 명이 우르르 길가로 뛰어나온다. 이들은 도로를 가로지르다 지나가던 차와 부딪힐 뻔한다.둔기를 들고 상대를 뒤쫓아가거나 멀리서 무언가를 던지는 사람도 있다. 한 남성은 길가에 분말 소화기를 뿌리며 위협하더니 소화기를 무기처럼 들고 다닌다. 흉기까지 동원된 이 싸움에서 10여 명 중 한 명이 얼굴을 다쳤다.이들은 각자 고양시와 서울에 살면서 서로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건 당일 이들을 파출소로 데려온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며 “가담자들을 차례로 불러 패싸움을 벌인 이유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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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에 와르르…“내가 낸 지진세 어디갔나” 튀르키예 불만 속출

    규모 7.8의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에서 ‘지진세’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20년 넘게 지진세를 걷고 있지만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내진 설계가 제대로 안 된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사용처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 주민들은 20여 년 전 대지진을 계기로 정부가 부과하고 있는 지진세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며 분노하고 있다.튀르키예 정부는 1만7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9년 북서부 이즈미트 대지진 이후 지진세를 부과하고 있다. 지각판이 맞물리는 아나톨리아 단층대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만큼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다. 튀르키예에서는 지난 25년 동안 규모 7.0 이상 지진이 7번이나 발생했다.BBC는 약 880억 리라(약 5조8000억 원)가 재난 예방과 긴급대응 개발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튀르키예 정부는 이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공개적으로 설명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AFP통신도 이번 지진 진앙인 가지안테프 주민들이 지진 발생 후 12시간 동안 구조대가 도착하지 않았다며 지진세에 대한 불만을 쏟았다고 전했다. 동생과 조카들이 잔해 속에 갇혀 있다는 한 주민은 “사람들이 아침에 봉기했다. 경찰이 개입해야 한다. 1999년 이후 걷힌 우리의 세금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했다.독일 쥐트로이체차이퉁도 “튀르키예 강진 후 더 나은 건물이 더 많은 희생을 예방할 수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진세가 유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여러 외신은 지진 피해가 커진 요인 중 하나로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건물들을 꼽았다. CNN은 “튀르키예의 많은 곳이 지진 위험 지역이다. 이 지역 건축은 재해를 견뎌야 하고 파괴적인 붕괴를 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러나 모든 건물이 내진 기준에 따라 지어진 것이 아니고 특히 설계와 시공에 결함이 많은 오래된 건물들은 충격을 버틸 수 없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설명했다.가디언도 “붕괴된 대부분의 건물은 지진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적용된 2000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건물이 이미 붕괴에 취약했다”고 분석했다.앞서 지난 6일 새벽에 발생한 규모 7.8 강진과 규모 4.0 이상의 125차례 여진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을 폐허로 만들었다. 현재 튀르키예 6234명, 시리아 2530명 등 8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피해를 심하게 입은 남동부 10개 지역에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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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위원장 “7월 역대 최대규모 총파업…2주간 진행”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올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맞서 예고한 7월 총파업 투쟁 규모에 대해 “예년과 다르다. 어느 때보다 규모 있는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8일 양 위원장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총파업은 모두가 함께 하는 총파업을 만들어보자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전반적인 방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그는 “총파업 규모는 논의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진행된 총파업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건설노조 10만 명, 금속노조 19만 명 등 최소 논의가 확정된 곳만 해도 예년보다 훨씬 규모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이후 연초에 민주노총과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며 “노동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태도, 대응 방향에 대한 고민과 계획이 예년과 다르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목적에는 두 가지가 있다”며 “자신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것과 노동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활동을 저해함으로써 자본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민주노총은 올해 모든 투쟁을 반(反)윤석열 투쟁으로 정확히 겨냥해서 진행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의제를 가지고 전날 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이 의결됐다”고 설명했다.민주노총은 오는 3월 25일 투쟁선포대회를 시작으로 5월 총궐기, 5~6월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세계 노동절이자 윤석열 정부 취임 1주년을 앞둔 5월 1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20만 총궐기 투쟁을 단행할 예정이다. 7월에는 2주간 이어지는 최대 규모의 총파업 투쟁을 통해 정권의 반노동 폭주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양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노동개혁과 관련한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그는 노동개혁을 ‘개악’으로 규정하며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좋고 노동부 장관도 좋고, 생방송 공개토론을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 입장은 고수했다. 양 위원장은 “현재 조건에서 경사노위는 노동자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실패한 원인은 노정 간 신뢰 관계가 너무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그는 “정부가 정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이 있다면 민주노총을 악마화하고,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 주장에 합리성이 있는지 봐야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사회적 대화를 하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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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조국 저서 추천하며 “저자의 처지 어떻든 좋은책…안타까워”

    문재인 전 대통령은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를 추천하며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고 밝혔다. ‘저자의 처지’는 지난 3일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의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통령은 “한국의 법학은 법의 정신과 본질에 관한 법철학의 기반 없이 개념법학과 법해석학의 범주에 머물러 있다. 누구나 법치를 말하지만 정작 민주주의와 짝을 이루는 법치주의가 국가 권력을 제약하는 원리라는 인식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렇기에 현대민주주의 법 정신의 뿌리가 된 법고전의 사상들을 일반 시민에게 쉽게 강의하는 책을 펴낸 것은 법학자로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문 전 대통령은 “법고전은 어렵고 따분하다. 법학을 공부한 나도 도무지 재미가 없어 읽다가 그만두곤 했다”며 “그런데 저자의 법고전 강의는 쉽고 재미있다. 나아가서 한국 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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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 뜨자…서울대 수강신청 ‘광클’ 전쟁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35·광주시청)가 서울대학교 교양과목 강사를 맡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해당 강의 수강신청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섰다. 다만 학교 측은 아직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2023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을 앞둔 지난달 26일 서울대 수강신청 시스템에는 1학점짜리 ‘양궁’ 교양과목의 강좌상세정보가 게시됐다. 대표교수란은 공란이었지만, 학생들은 첨부된 강의계획서 파일명을 보고 교수를 유추했다. 파일명에는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라고 적혔다.이후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보배가 양궁 수업을 담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학생들은 해당 과목을 ‘장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장바구니’는 본격적인 수강신청에 앞서 원하는 과목을 미리 담아두는 것으로, 경쟁률을 확인할 수 있다. 장바구니 신청 인원이 수강 가능한 정원을 넘어서면 수강신청할 때 선착순으로 강의를 잡아야 한다.기보배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양궁 강의는 금요일 오전 9시와 11시에 각각 수업이 예정돼있으며 정원은 30~31명이다. 이 강의를 장바구니에 담은 학생은 각각 310명, 328명으로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수강신청 후 서울대 커뮤니티에는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에 성공해 양궁 강의를 수강하게 된 학생들의 환호와 경쟁률을 뚫지 못한 학생들의 아쉬움이 뒤섞였다.학생들은 “기보배 효과 대단하다” “안 그래도 인기가 많아 수강신청이 쉽지 않은 과목인데 기보배 선수가 담당해서 더 경쟁률이 세진 것 같다” “기보배 양궁 과목 수강신청 성공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만 서울대 측은 아직 해당 과목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사 인선은 2월 말경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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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부실까봐” 전조등 껐더니…‘고사리손 인사’로 화답한 아이

    눈높이가 낮은 어린이 보행자를 배려해 전조등을 잠시 끈 운전자가 아이에게 감사 인사를 받았다.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아이가 주는 선물 덕분에 힘이 났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블랙박스 영상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 20분경 전남 나주시의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서행 중이었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도로 갓길에 주차된 차들을 피해 조심스럽게 운전했다.그러다 오른쪽 갓길에 서 있는 한 여성과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이들은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다.A 씨는 아이의 눈이 부실까 봐 걱정돼 전조등을 끄고 더 천천히 주행했다. 그러자 아이는 고사리손을 활짝 펴고 A 씨를 향해 손 인사를 건넸다. 아이의 인사를 본 A 씨는 기분 좋은 듯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A 씨는 “아이의 시선은 낮아서 차의 헤드라이트에 노출되면 눈부셔서 눈을 감는다고 한다. 그래서 잠깐 헤드라이트를 꺼주었는데 뜻밖에 더 큰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그는 “그날따라 일이 잘 안되고 기운도 없었는데 힘이 났다”며 “아이야 고맙다”고 전했다.이 사연을 소개한 한문철 변호사는 “기분 좋은 영상 감사하다. 그런데 A 씨 차의 블랙박스 화질이 너무 좋지 않다. 선물로 블랙박스를 보내드리겠다”며 A 씨를 칭찬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5세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차 전조등이 눈부시다는 건 알지만 세심하게 전조등을 꺼줄 생각은 못 했는데 A 씨가 존경스럽다” “아이의 순수함도 좋고 A 씨의 매너도 최고다” “작은 배려가 서로 기분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흐뭇해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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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중부서 또 규모 5.3 여진…악천후로 구조 난항

    튀르키예 남부에서 규모 7.8 지진이 강타한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중부에서도 규모 5.3 지진이 발생했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3분경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아디야만에서 서쪽으로 43㎞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EMSC는 당초 이날 지진의 규모를 5.6으로 측정했다가 5.3으로 수정했다.전날에는 오전 4시 17분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 24분에는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하며 피해 규모가 커졌다.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하루 만에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구조 작업은 추위와 폭설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도로와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돼 피난민들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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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마켓 구직자=중고” 비하 논란에 승우아빠 결국 사과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승우아빠’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구인 공고 시스템을 비하 발언했다는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7일 승우아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승우아빠는 “많은 분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라며 “이런 말을 제 입 밖으로 뱉기 전에, 더 생각하고 더 조심했어야 했다.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많은 분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그는 “라이브 방송 이후 제 발언들이 크게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회사를 통해 당근마켓 측으로 직접 사죄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지 문의드렸다”며 “본 사건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 처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방송을 통해 많은 분과 소통하고 있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언사에 신중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부족해 그렇지 못했던 점 너무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고 처신하겠다. 이런 일들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며 바른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시청자들의 댓글을 삭제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채널에 필터링이 적용돼 있다. 이는 타 브랜드사에 대한 피해를 막고자 소속 회사 측과 논의된 사항”이라며 “금요일 업로드된 타 브랜드 영상은 제 무지로 발생한 이번 일과는 관계없으며 영상의 내용 또한 본건과는 무관하기에 피해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필터링이 적용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이어 “피해를 본 당근마켓과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 또한 탐탁지 못하실 수 있다. 하지만 저로 인한 문제를 타 브랜드에 대신 물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기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승우아빠는 지난 1일 게시한 영상에서 인터넷 방송인 ‘수빙수’의 레스토랑을 찾아 창업 조언을 하다 “당근에다가 (구인 공고를)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말했다. 수빙수의 동생이 “요즘 당근에 경력자들이 많아 구인광고를 많이 낸다”고 했지만, 승우아빠는 “정상적인 루트로 내시고…”라고 강조했다.당근마켓 측은 해당 영상에 “당근에서도 알바를 구할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승우아빠는 이틀 뒤 진행한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무료 광고하지 마라, 양심이 없다”며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에서 구인한다는 것이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지 않나”고 말했다.이후 승우아빠 영상에는 ‘당근마켓에서 구직 활동을 하면 중고 인간이 되는 것이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빗발쳤다. 시청자들은 댓글이 삭제되자 구독 취소와 ‘싫어요’로 응수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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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폭풍에 갇힌 韓관광객들에 집내준 美부부, 한국여행 선물로 받아

    미국 뉴욕주 북서부 폭설 사태 당시 눈 속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가 한국 여행을 선물로 받았다.6일(현지시간)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뉴욕주 버펄로 인근에서 폭설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9명에게 선뜻 자신의 집을 내어준 알렉산더 캠파냐 씨 부부를 한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곤경에 처한 낯선 관광객들을 2박 3일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했다. 함께 한국 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이 같은 사연은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현지 한국 레스토랑에서 첫 데이트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만큼 평소 한식을 좋아했던 캠파냐 씨 부부는 한국인 관광객들과의 인연을 계기로 한국 여행을 더욱 희망하게 됐다. 이들 부부는 오는 5월 14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을 여행한다.이번 여행에서 부부는 자신들이 구해준 한국인 관광객 9명과 재회하고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치를 비롯한 한국 음식 쿠킹 클래스와 ‘K뷰티’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한다.박재석 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폭설 속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초청하게 된 것”이라며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보답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전 세계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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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 없이 돌멩이로 얼굴 퍽…버스킹 관람하던 20대 봉변

    길거리 공연(버스킹)을 관람하던 행인을 아무 이유 없이 돌로 내리친 20대가 구속됐다.6일 제주동부경찰서는 A 씨(24)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31일 0시 30분경 제주시 대학로 인도에서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던 20대 남성 B 씨에게 다가가 아무 이유 없이 돌멩이로 얼굴을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당시 대학로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혼자 길을 걷다 길가에 있던 돌멩이를 집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B 씨는 바닥에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며 왼쪽 광대뼈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10여 시간 만에 제주 시내 모처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A 씨는 술에 취해 범행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장 탐문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전후 상황을 파악했고 범행 도구도 확보했다.경찰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지난 3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이날 오후 A 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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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놀아줘, 사랑해” 애정표현하는 3살 아들에 욕설·폭행한 父

    “놀아줘” “사랑해”라고 애정표현하는 어린 아들을 상대로 폭행과 욕설을 일삼은 30대 친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5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정혜원)은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39)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과 아동 관련 기관 2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A 씨는 2021년 9~10월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자식들을 폭행하고 욕설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B 군(3)이 몸을 부딪히며 장난치고, “아빠 놀아줘” “아빠 사랑해” 등의 애정표현을 한다는 이유로 B 군 엉덩이와 다리를 손바닥으로 수차례 강하게 내리쳤다. B 군은 이를 피하고자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A 씨의 폭행은 계속됐다.A 씨는 B 군이 동생 C 군(1)에게 장난감을 빼앗겨 울자 “저 또라이 XX, 지가 형인데 장난감 뺏겨서 울고 있다” 등의 폭언을 했다.A 씨는 자다 깨서 울고 있는 C 군에게도 “조용히 해. 입 닫아. 죽여버리고 싶다” 등의 욕설을 하며 정서적 학대행위를 가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동종 혐의로 재판받는 도중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 아동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받는 중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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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비탕 쏟아 화상 입히고…“손님도 잘못” 항소한 식당, 2심도 패소

    갈비탕을 쏟아 손님을 다치게 해 배상 판결을 받은 음식점 측이 손님도 책임이 있다며 항소했으나 패소했다.6일 울산지법 민사항소2부(이준영 부장판사)는 손님 A 씨와 프랜차이즈 음식점 측 사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A 씨 측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항소심 재판부는 음식점 측이 A 씨에게 치료비와 위자료 등 명목으로 1800여만 원을 배상하도록 했다.A 씨는 2017년 11월 울산 한 음식점에서 갈비탕을 주문했다. 당시 종업원이 갈비탕을 가지고 오다가 엎지르는 바람에 A 씨는 발목과 발에 심재성 2도 화상을 입었다.A 씨는 3일간 울산의 한 외과에서 통원치료를 받았으며 대구의 한 병원에서 합성 피부 대용물(250㎠)을 이용한 상처 재생 등의 처치를 받고 7일간 입원했다.이후에도 2017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2개 병원에서 총 23차례에 걸쳐 통원치료를 받게 되자 A 씨는 결국 해당 식당을 상대로 24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종업원, 즉 음식점 측의 잘못을 인정해 1700여만 원을 배상토록 판결했다. 이에 음식점 측은 “갈비탕이 뜨겁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손님 스스로 조심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항소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손님 잘못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생명이나 신체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뜨거운 국물 음식을 제공하는 음식점 업주나 종업원은 손님이 음식점에 머무르는 동안 안전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며 “막연하게 ‘스스로의 안전 유의의무 소홀’을 이유로 A 씨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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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은평구 재개발 현장서 유골 30여구 쏟아져

    서울 은평구 대조동 재개발 구역에서 유골 30여 구가 발견됐다.3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 30분경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는 공사장 인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유골 30여 구는 공사장 약 4∼5m 깊이에서 흩어진 채 발견됐다. 별도의 유류품은 나오지 않았다.경찰은 발견된 유골이 문화적 가치가 있는지 유적조사단의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에서 유골을 수습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일대에서 유골이 발견되는 등 유사 사례가 반복돼 과거에 이곳이 묘역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조선시대 후기 양식으로 추정되는 목관에 담긴 유골 3구가 발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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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기어 놓고 하차했다가…본인 車에 깔린 운전자

    한 운전자가 후진 기어 상태에서 하차했다가 자신의 차량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기어 위치 확인하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사고는 지난달 16일 충북 옥천군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제보자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차한 후 차에서 내렸다. 운전자가 차 문을 닫기도 전에 차량은 조금씩 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운전자는 다급하게 운전대를 잡고 차를 제어해보려 했으나 차는 멈추지 않았다. 이후 차량의 후진 속도가 순간적으로 빨라지면서 운전자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자신의 차량 운전석 쪽 앞바퀴에 깔렸다.운전자를 밟고 지나간 차량은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과 충돌한 후에야 멈췄다.영상 제보자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 제보한다”며 “후진 기어를 넣어 둔 채 차량에서 내리려는 순간 차가 뒤로 후진하면서 일어난 황당한 사고”라고 설명했다.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는 해당 영상을 본 뒤 “자칫 잘못하면 내 차에 내가 밟힌다. 내릴 때는 반드시 기어를 P(주차 모드)에 놓고 내리시라”고 조언했다.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남양주시 한 공원 주차장에서 혼자 운전 연습을 하던 40대 여성이 자신의 차량에 깔려 숨졌다. 당시 여성은 후진 기어가 들어가 있는 상태로 차량에서 내렸다가 차가 후진하면서 앞바퀴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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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800만 달러 대북송금 혐의 쌍방울 김성태 구속기소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3일 구속기소 됐다.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김 전 회장을 외국환거래법위반, 정치자금법위반 및 뇌물공여, 자본시장법위반(사기적 부정 거래),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등 지급 명목으로 합계 약 800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다음 북한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또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쌍방울 그룹 계열사에서 전환사채(CB) 3회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등을 한 혐의도 있다.아울러 2014년~2022년 쌍방울 그룹 계열사 자금 43억 원, 2019년~2021년 그룹 임직원 명의로 만든 비상장회사 자금 약 592억 원 상당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이 밖에도 2018년 7월~2022년 7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약 3억3000만 원 상당의 정치자금 및 뇌물을 공여한 혐의도 있다. 뇌물 공여 정황을 숨기기 위해 2021년 10월~11월 임직원들에게 컴퓨터 교체 등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해 증거 인멸 교사 혐의도 포함됐다.김 전 회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해외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8개월 만인 지난달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도 현장에서 함께 검거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 구속됐다.검찰은 이날 양 회장에 대해서도 김 전 회장과 공모해 358억 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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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로 드세요”…뷔페 사장 선의에 음료수로 보답한 직업군인들

    강원 평창의 한 뷔페식당을 찾은 직업 군인들이 식사 금액을 받지 않겠다는 사장님의 호의에 작은 선물로 화답했다.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뷔페 갔다가 훈훈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에 따르면 A 씨가 식사하던 도중 직업 군인 3명이 들어왔다. 선불 방식이었기에 군인들은 먼저 계산하려고 했다. 그러자 식당 사장은 “그냥 무료로 드시라”고 말했다.군인들이 “돈 받으셔라. 저희 마음 불편하다”며 사양했지만 사장은 지지 않고 “그냥 드시라”며 인심을 베풀었다.그러다 결국 한 군인이 계산하려고 카드를 꺼냈다. 이때 아르바이트생은 3인분이 아닌 1인분 8000원만 계산했다.A 씨는 “아르바이트생 센스가 좋다”며 “거기에 음료수도 마음대로 드시라고 하셨다. (사장이신) 아주머니가 참 친절한 분”이라고 했다. 이어 “서비스로 계란 식빵도 주셨는데 군인분들 덕분에 저도 한 입 먹었다. 너무 배불렀다”고 전했다.훈훈한 장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군인들은 식사를 마치고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식당으로 돌아왔다. 그들의 손에는 음료수 선물 세트가 들려 있었다. A 씨는 “처음 이런 걸 목격했는데 마음이 훈훈해진다”고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당 어디인지 알려달라. 돈으로 혼쭐내드려야겠다” “사장님 복 받으시고 번창하시길 바란다” “사장님이나 군인분들이나 다 인성이 좋다” “멋진 사람들의 모임” “대한민국 군인들 화이팅이다” 등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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