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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마요르카)이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22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이강인은 19일 비야레알과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2로 맞선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왼발로 찬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다니 로드리게스(35)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리그 4호 도움으로 지난해 10월 23일 발렌시아전 득점 이후 4개월 만의 공격포인트다. 도움은 작년 9월 11일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5개월 만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비야레알전에서 29개의 패스를 시도해 25개를 성공(성공률 86%)시켰고 태클 5회, 가로채기 1차례를 기록했다. 4-2로 이긴 마요르카는 승점을 31(9승 4무 9패)로 늘리면서 승점이 같은 비야레알에 승자승에서 앞서 8위가 됐다.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비야레알에 2번 모두 이겼다. 이날이 생일이던 이강인은 경기 뒤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과 함께 간단한 생일 파티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달 포르투갈 리그의 포르티모넨스에 입단한 중앙수비수 박지수(29)는 19일 프리메이라리가 마리티모와의 안방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앞선 두 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박지수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포르티모넨스는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6(8승 2무 11패)이 된 포르티모넨스는 전체 18개 팀 중 11위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22)는 이날 애버딘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72분을 뛰었다. 지난달 30일 스코틀랜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는 12일 세인트 미렌과의 스코틀랜드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뒤 이날 처음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셀틱 입단 이후 5경기 만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 축구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빅리그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부딪치며 성장한 선수가 많아 카타르 월드컵 16강도 가능했다고 본다. 한국 핸드볼도 많은 선수가 큰 무대에 도전하고 성장해 가면 다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 중 유일하게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은희(33)는 최근 본보와 화상 인터뷰에서 “(유럽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매일 성장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류은희는 8일 소속팀 죄리(헝가리)와 계약 기간을 2년 연장하면서 최장 2025년까지 헝가리 무대에서 뛰게 됐다. 죄리는 계약 연장을 발표하면서 “류은희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상대를 영리하게 파악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헝가리 여자 핸드볼 리그는 유럽핸드볼연맹(EHF)이 발표한 유럽 리그 랭킹에서 최근 3년 연속 1위를 했다. 죄리는 헝가리 리그(16회)와 컵대회(15번)에서 모두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팀이다. 죄리는 유럽 최강의 클럽을 가리는 EHF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역대 3위에 해당하는 5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한국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류은희는 2021∼2022시즌 죄리에 합류하자마자 팀의 주축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팀도 3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류은희는 팀이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이번 시즌 EHF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까지 총 11경기에 출전해 26골, 24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은 팀 내 3위다. 헝가리 리그와 EHF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류은희는 “많은 경기를 뛰어도 힘들지 않다. 체계적인 관리로 몸이 좋아져 이제 테이핑도 잘 하지 않는다”며 “어려움에 부딪힐 때 해법을 찾을 여유도 생겼다”고 말했다. 류은희는 지난해 12월 4일 서울에서 일본과 맞붙은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 ‘여유’가 무엇인지 이미 증명해 보였다. 한국은 당시 10-16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지만 연장 승부 끝에 34-29로 승리했다. 류은희는 이날 19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서 19골을 넣은 건 처음이었다”는 류은희는 “한국과 유럽 스타일의 핸드볼을 모두 할 수 있게 된 게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죄리) 동료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은 빠르고 지능적인 핸드볼을 해서 유럽에서 충분히 통할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한다. 언어, 문화 등 적응 문제가 있겠지만 (유럽 진출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 여자 대표팀 선수 14명 중 5명이 유럽파였다. 이번 시즌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여자 선수는 류은희뿐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아스널을 꺾고 약 6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탈환했다. 맨시티는 16일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3-1로 이겼다. 16승 3무 4패(승점 51)를 기록한 맨시티는 아스널(승점 51)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맨시티 36, 아스널 26)에서 앞서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13일 EPL 2라운드가 끝나고 1위에 올라선 지 약 6개월 만이다. 아스널은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맨시티는 EPL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아스널은 무패(26승 12무) 우승 신화를 쓴 2003∼2004시즌 뒤 19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맨시티는 아스널을 상대로 리그 11연속 승리도 이어갔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한 팀이 다른 한 팀에 거둔 가장 긴 승리 기록이다. 2019년 12월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41)은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52)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임 뒤 맨시티와 9차례 공식전에서 만나 2020년 7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승리를 제외하고 8번을 졌다. 아르테타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맨시티 수석코치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다. 맨시티는 이날 볼 점유율에서는 36.5 대 63.5로 아스널에 밀렸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6개를 기록하며 1개에 그친 아스널을 압도했다. 그만큼 공격 기회가 생겼을 때 집중력 있게 아스널의 골문을 공략했다. 맨시티는 전반 24분 아스널의 수비 실수를 틈타 케빈 더브라위너(32)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42분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 잭 그릴리시(28), 후반 37분 엘링 홀란(23)의 연속 골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시즌 EPL 득점 선두인 홀란은 이날 골로 리그 26호 골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 세르히오 아궤로(35·은퇴)가 세운 맨시티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과 동률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은 대인 마크를 적극적으로 하고 공격적으로 활동하며 팀을 돕고 있다. 제대로 몸을 쓰며 공을 다뤘는데 그게 우리가 이긴 이유다”라고 홀란을 평가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제2의 ‘팀 킴’(스킵 김은정)을 찾아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336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8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따냈던 컬링도 안방에서 치르게 된 청소년올림픽에서 제2의 팀 킴을 발굴해 또 한 번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대한컬링연맹은 장단기 목표를 세우고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단기 목표는 실전 대회에서 선수들이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이게끔 하는 것이고 장기 목표는 유망주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훈련 방법을 보여주고 여러 상황에 노출시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게끔 하는 것이다. 대한컬링연맹은 지난해 7월 이런 의미를 담아 ‘여름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성인 대표팀 선수들을 비롯해 대표팀 후보 선수, 청소년대표, 꿈나무대표 선수들이 한데 모여 합동훈련을 한 것이다. 이 훈련에 총 53명이 참가했는데 50명이 넘는 인원이 한데 모여 훈련한 것은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훈련에 참가했던 한 청소년대표 선수는 “팀 킴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가까운 데서 보며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친구들 중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청소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15∼18세 선수들은 혼성 4인 단체전, 혼성 2인(믹스더블) 두 종목에서 경쟁을 벌인다. 올림픽에서는 4인 단체전 남녀부와 믹스더블 등 총 세 종목을 치르는데 청소년올림픽에는 성인 올림픽에는 없는 혼성 4인 종목이 있다. 컬링은 청소년올림픽에 총 1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혼성 4인조 선수 4명, 지도자 2명, 믹스더블 선수 2명, 지도자 2명 등이다. 목표는 전 종목에서 메달권인 3위 이내에 드는 것. 지난해 3월 여자 대표팀(팀 킴)이 2022 세계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했고 청소년 대표 선수들은 이들과 함께 훈련하며 꿈을 키워왔던 만큼 선배들의 기세를 청소년올림픽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스널을 꺾고 선두로 등극하며 리그 3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맨시티는 16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아스널(22경기·16승 3무 3패)보다 1경기를 더 치른 맨시티(16승 3무 4패)는 승점이 51로 아스널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36대26으로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6일 선두에 있다 아스널에 밀려 2, 3위를 오갔던 맨시티는 약 3개월 여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EPL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이 경기는 지난해 10월 20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해 9월 16일로 예정된 아스널,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일정이 UEFA와 EPL의 협의결과 10월 20일로 연기되고 아스널과 맨시티의 EPL 경기가 이날 치러졌다. 지난달 28일 치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아스널과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쳐 1-0으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이날 아스널에 좀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27분 잭 그릴리시가 결승골을, 10분 뒤 엘링 홀란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보다 여유롭게 승리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맨시티의 볼 점유율 아스널에 36대64로 크게 밀렸지만 반대로 유효슈팅은 6대1로 크게 앞섰다. 이날 맨시티가 기록한 슈팅 9개 중 66%(6개)가 아스널 골문 안쪽을 향했고, 이중 절반(3개)이 골문을 갈랐다. 맨시티의 ‘효율적인 득점’의 정점에 있는 엘링 홀란은 이날 EPL 시즌 26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지키는 한편 2014~2015시즌 세르히오 아궤로(은퇴)가 세운 맨시티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홀란은 EPL에서 22경기에 출전해 경기 당 평균 3.5개의 슈팅(유효슈팅 1.9개)을 때려 1.2골을 넣고 있다. 앞으로 15경기가 더 남아 산술적으로 18골을 더 넣을 수 있다. EPL 한 시즌 역대 최다 골은 1993~1994시즌 앤드류 콜(은퇴·당시 뉴캐슬),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은퇴·당시 블랙번)가 각각 기록한 34골이다. 한 시즌이 지금처럼 38경기(종전 42경기) 체제로 자리 잡은 1995~1996시즌 이후에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2017~2018시즌 기록한 32골이 최다다. 2003~2004시즌 이후 19년 만에 EPL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은 맨시티가 최근 EPL 5경기에서 승점 12점(4승 1패)을 챙기는 사이 7점(2승 1무 2패)을 얻는데 그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모두 그라운드를 밟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패했다. PSG는 15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PSG는 8강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PSG는 또 9일 마르세유와의 프랑스컵 16강전, 12일 AS모나코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에 이어 공식전 3연패를 당했다.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 삼각편대가 꾸려진 2021년 8월 이후 첫 3연패다. 공식전 안방경기 무패 행진(33승 7무)도 40경기에서 멈췄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둔 뮌헨은 대회 7연승을 이어갔다. 독일 매체 차이트는 이날 뮌헨의 승리를 두고 “팀이 영웅들을 압도했다”고 전했다. 뮌헨은 2019∼2020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PSG는 이날 메시와 네이마르를 투톱 선발로 내세웠지만 뮌헨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전반전에 슈팅 1개를 날리는 데 그쳤다. 뮌헨은 전반에 10개의 슈팅(유효 슈팅 2개)을 퍼부었다. PSG는 후반 8분 실점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음바페까지 후반 12분 교체 투입했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음바페는 경기 뒤 “2차전에선 더 공격적으로 나가 뮌헨을 불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뮌헨은 킹슬리 코망이 선제 결승골로 승리를 낚았다. 프랑스 국적자인 코망은 PSG 유소년 팀 출신으로 프로 데뷔도 2013년 1월 PSG에서 했다. 코망은 3년 전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뮌헨이 PSG를 1-0으로 꺾고 ‘빅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도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코망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2015년부터 뮌헨에서 뛰고 있다. 이날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잉글랜드)은 AC밀란(이탈리아)과의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0-1로 졌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81분을 뛰었지만 슈팅을 한 번도 날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9일 AC밀란과 안방 2차전을 치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3점슛 달인’ 스테픈 커리의 부상 공백에도 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골든스테이트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3점슛으로만 60점을 채우면서 135-12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골든스테이트는 29승 28패가 되면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3점슛 40개를 던져 20개를 림에 꽂는 성공률 50%의 고감도 외곽포를 자랑했다. 가드인 돈테 디빈센조는 3점슛 8개를 시도해 5개가 림을 가르면서 성공률 62.5%를 자랑했다. NBA에서 경기당 평균 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역대 3위에 올라 있는 클레이 톰프슨은 13개를 던져 4개를 넣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저마이컬 그린(4개) 등 출전 선수들이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승리를 낚았다. 커리는 왼쪽 다리 인대 부상으로 결장했다. 커리는 경기당 평균 3점슛(3.8개)과 통산 3점슛(3302개) 부문에서 모두 NBA 역대 1위다. 포틀랜드도 이날 3점슛 23개를 성공시키면서 LA 레이커스를 127-115로 꺾었다. 포틀랜드는 3점슛 47개를 던져 성공률 49%를 기록했다. 포틀랜드 가드 데이미언 릴러드는 3점슛 8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40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댈러스는 카이리 어빙(36득점)과 루카 돈치치(33득점)가 69점을 합작하고도 미네소타에 121-124로 패했다. 특히 어빙은 4쿼터 들어 팀 득점(39점)의 67%에 해당하는 26점을 몰아치면서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4쿼터 26점은 어빙의 커리어 하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별들의 ‘진짜’ 대결로 돌아온다. 15일 오전 5시 AC밀란(이탈리아)-토트넘(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경기를 시작으로 16강전 1차전 8경기가 23일까지 열린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6강전 2차전은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진다. 조별리그 8개조에서 팀별로 6경기 씩 치러 각 조 1, 2위에 오른 강팀들 간의 진검승부다. 16강전 첫날부터 빅매치가 열린다.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PSG와 바이에른 뮌헨이 PSG의 안방인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만난다. 16강전은 8개조 각 1위 팀과 2위 팀이 맞붙는다. 바이에른 뮌헨이 C조 1위를, PSG가 H조 2위를 하며 두 팀이 맞붙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고 지난해 11월 대진 추첨을 통해 양 팀의 대결이 성사됐다. 2019~2020시즌 결승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웃었다. PSG 유소년 팀 출신의 킹슬리 코망(27)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이 PSG에 1-0 승리를 거두고 ‘빅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 팀은 이듬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만났다. 1, 2차전 합계 1승 1패 3골씩 주고받았지만 방문경기에서 3골을 넣은 PSG가 방문 다득점에서 앞서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두 팀이 역대 2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전에서 만나 일진일퇴를 했던 만큼 3번째 맞대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2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이 맞붙는다. 지난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팀들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역대 최다인 14번(레알 마드리드), 6번(리버풀·공동 3위) 우승한 ‘챔피언스리그 명가’들이다. 서로를 넘어야 ‘2연패’(레알 마드리드) 혹은 ‘4년 만의 우승’(리버풀)에 도전할 수 있다. 별들의 전쟁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토트넘의 손흥민(31)은 15일 AC밀란을 상대한다. 해리 케인(30)과 토트넘 공격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16강전 1차전 선발이 예상된다. AC밀란은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5경기에서 13점이나 내줬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19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1골만 추가하면 챔피언스리그 20골을 달성한다. 김민재(27·나폴리)도 22일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상대한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해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팀을 상대로도 철벽 수비수의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막대한 상금이 걸려있는 만큼 축구 최고 스타들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대회에 앞서 UEF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받는 상금은 결승진출 수당 1550만 유로에 승리수당 450만 유로가 더해진 2000만 유로(약 273억 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에 배정된 상금(4200만 달러·약 537억 원)의 절반 정도다. 하지만 조별리그(1564만 유로·약 214억 원), 16강(960만 유로·약 131억 원), 8강(1060만 유로·약 145억 원), 준결승(1250만 유로·약 171억 원) 등 다음 라운드에 오를 때마다 상금이 누적된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과 UEFA 슈퍼컵을 치르는데, 여기서 우승하면 추가 상금을 받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팅뉴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슈퍼컵 우승 상금(450만 유로·약 62억 원)을 포함해 총 8320만 유로(약 1138억 원)를 가져갔다”고 전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에서 지난달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22)가 4경기 만에 데뷔 골을 터뜨렸다. 12일 세인트 미렌과의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축구협회컵(스코티시컵) 16강전에서 셀틱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5분 팀의 3번째 골을 넣었다. 셀틱은 5-1로 이겼다. 공식 경기에서 정규시간 기준 총 61분밖에 안 뛴 오현규의 빠른 데뷔 골에 구단도 반색했다. 이날 셀틱 트위터 메인에는 오현규가 골을 넣고 환호하는 사진이 올라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이 2년 만이자 통산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4회 우승은 여자 프로농구 최다 기록으로 이 부문 공동 2위(6회)인 삼성생명, 신한은행보다 2배 이상으로 많다. 우리은행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2022∼2023시즌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76-52로 승리했다. 이로써 21승 4패가 된 우리은행은 2위 삼성생명(15승 10패)과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면서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3월 11일부터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 팀을 상대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플레이오프)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 팀을 상대로 준비하기에는 이르다”며 “남아 있는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부상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에 통산 11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위 감독은 또 이날 승리 후 “우승은 100번 해도 좋은 것 같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 때와는 감회가 또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는 말밖에 할 얘기가 없다”며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김단비는 부담이 컸을 텐데도 팀에 잘 녹아들어 오늘 같은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15시즌을 신한은행에서만 뛰던 국가대표 포워드 김단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13일 현재 득점 2위(평균 18.5점), 리바운드 2위(평균 9.2개), 어시스트 2위(평균 6.4개), 스틸 3위(평균 1.6개), 블록 슛 1위(평균 1.3개)로 전천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단비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김민재(27·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13일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크레모네세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안방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공격수 빅터 오시멘(25)의 득점을 도왔다. 세리에A 무대 첫 도움으로 김민재는 시즌 공격포인트를 3개(2골 1도움)로 늘렸다. 후반 중반까지 불안하게 앞서던 나폴리는 오시멘의 득점을 비롯해 후반 34분 엘리프 엘마스(24)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크레모네세에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59(19승 2무 1패)를 기록한 나폴리는 세리에A 선두를 이어갔다. 13일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인터밀란(승점 43·14승 1무 6패)과의 승점 차를 16으로 벌렸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이날 김민재는 수비에서 더 빛났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걷어내기 5회를 기록하고 공중볼 경합에서 6번 이겼다. 모두 팀 내 최다다. 이날 김민재의 헤더가 유난히 돋보였다. 걷어내기 5번 중 4번이 헤딩을 통한 걷어내기였다. 김민재의 도움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김민재가 몸을 날려 머리를 갖다댔고, 골문 안으로 향하던 공이 오시멘의 발을 맞고 득점이 됐다. 공격전개에서도 김민재는 볼 터치를 131회, 패스 121회를 기록했다. 나폴리 선수 중 가장 많이 공을 잡아 동료들에게 돌렸다. 패스 성공률은 88.4%였다. 김민재의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전개에 크레모네세 공격진은 이날 유효슈팅을 1번 기록하는 데 그쳤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나폴리는 리그 최소 실점(15점) 부문에서도 1위를 지키고 있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5를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나폴리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8.1점을 줬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5-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알마드리드는 팀이 갖고 있던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5회로 늘렸다. 결승전 승률 100%와 함께 클럽 월드컵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월드컵 통산 12승 2무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가 3회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잇고 있다. 2000년 창설된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각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 7개 팀이 참가해 세계 최강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면서 2013년부터 10회 연속 유럽 팀이 정상에 올랐다. 2020년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까지 19번의 대회에서 유럽 팀이 15번, 남미 팀이 4번 우승했다. 정상에 오른 남미 팀은 모두 브라질 클럽이었다. 클럽 월드컵 사상 첫 아시아 팀 우승에 도전했던 알힐랄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전반을 1-2로 마치는 등 분전했지만 후반 9분과 13분 연속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알힐랄은 아시아 클럽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6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2018년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준우승을 한 적이 있다. 결승전 2골 1도움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상금으로 500만 달러(약 63억5000만 원)를 챙겼다. 그동안 1년마다 열려 온 클럽 월드컵은 앞으로 4년 주기로 개최된다. 4년 주기 첫 대회는 2025년에 열리고 참가 팀도 32개로 늘어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카타르 월드컵 당시 ‘27번째 태극전사’였던 오현규(22)가 셀틱 입단 네 경기 만에 스코틀랜드 무대 데뷔 골을 터트렸다. 후반 경기 도중 교체 투입돼 골망을 흔든 오현규를 두고 현지 매체는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오현규는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인트 미렌과의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축구협회컵(스코티시컵) 16강전 후반 35분 3-0을 만드는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지 17분 만이었다. 오현규는 셀틱의 미드필더 캘럼 맥그리거(30)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공을 향해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셀틱은 5-1 대승을 거두고 스코티시컵 8강에 올랐다. 스코틀랜드 매체 ‘글래스고 라이브’는 “오현규가 셀틱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었다. 골을 넣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위협적인 모습으로 앞으로 더 많이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맥그리거의 슈팅에 재빠르게 반응해 데뷔 골을 낚았다”면서 오현규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 7.7점을 줬다. 경기 후 오현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 감독님, 모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덕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오현규가 셀틱 유니폼을 입고 뛴 4번째 경기였다. 앞선 세 차례는 모두 리그 경기였다. 오현규는 경기 출전시간을 차츰 늘려가면서 팀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셀틱 이적 후 정규시간 기준으로 25분 이상을 뛴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데뷔전에서는 8분을 뛰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에서 뛰다 지난달 25일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같은 달 30일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통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오현규는 국가대표팀 예비 선수로 카타르에 갔지만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6명이었다. 이재성(31·마인츠)은 독일 분데스리가 1부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2골을 기록했다. 이재성은 12일 끝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안방경기 전반 21분 선제골을, 팀이 2-1로 추격을 당한 후반 7분 추가 골을 넣으면서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이 분데스리가 1부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분데스리가 2부 팀인 홀슈타인에서 뛰던 2020년 12월 얀 레겐스부르크를 상대로 2골을 넣은 적이 있다. 이번 시즌 팀의 리그 20경기에 모두 출전(선발 출전 14번)한 이재성은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31·토트넘)은 12일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방문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5위 토트넘(승점 39)은 1-4로 역전패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뉴캐슬(승점 41)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EPL에서는 4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7·사진)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를 돕는 데 써달라며 11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김민재는 소속사를 통해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나폴리 소속인 김민재는 지난해 7월까지 약 1년간 튀르키예 리그의 페네르바흐체에서 뛰었다. 김민재는 앞서 9일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에 “튀르키예를 도와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기부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한국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카치’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이용자 104만 명과 함께 약 27억 원의 성금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는 7일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과 기부금 조성을 위해 긴급 모금함을 개설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별도로 10억 원 상당의 개인 보유 주식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성금은 각 기관으로 전달돼 피해 이재민을 위한 식수, 먹거리, 생활 필수품 제공 등에 쓰일 예정이다. 코오롱그룹은 3억3000만 원 상당의 자사 물품을 지원한다. 패션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을 통해 2억6000만 원 상당의 텐트와 방수 매트, 냉기 차단 폼 매트를 200개씩 총 600개 지원한다. 이재민 거주 시설이 가장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코오롱제약에서도 7000만 원 상당의 에너지보충제를 지원한다. 농협중앙회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의 지진 피해 이재민 구호와 농촌 복구 지원을 위해 긴급구호금 40만 달러(약 5억 원)를 모아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튀르키예 산림조합연합회와 농업금융조합연합회를 회원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의 의장을 맡고 있다. 농협은 튀르키예 협동조합과 농업인이 빠른 시간 안에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현지 협동조합, 구호단체 등을 통해 구호금을 전달할 계획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알 아흘리(이집트)를 4-1로 이겼다. 전날 플라멩구(브라질)를 3-2로 꺾고 결승에 올라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승컵을 놓고 12일 오전 4시 맞붙는다. 2000년 처음 열린 클럽 월드컵은 6개 각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 7팀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알 힐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알 아흘리, 남미축구연맹(CONMEBOL) 플라멩구,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 개최국 모로코의 위다드AC 등 7팀이 출전했다. 18차례의 클럽 월드컵에서 유럽이 14번, 남미가 4번 우승했다. 클럽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4회) 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까지 클럽 월드컵 역대 최다인 5번째로 결승에 올랐다. 지금까지 결승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월드컵 통산 13경기 무패(11승 2무)를 기록 중이다. 2019년과 2021년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알 힐랄은 아시아 팀 최초 클럽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 팀의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2018년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의 준우승이다. 한국은 2009년 포항의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아시아 팀 첫 클럽 월드컵 우승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도 발 벗고 나섰다. 9일 로이터통신은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68)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선수들에게 150만 리얄(약 5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승하면 추가 포상금도 주어진다. 이번 대회까지 1년마다 열린 클럽 월드컵은 다음 대회부터 4년마다 개최된다. 지난해 12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53)은 “앞으로 (기존 국가 대항 월드컵처럼) 4년마다 32개 팀이 참가하는 클럽 월드컵이 될 것이다. (4년 주기) 첫 번째 대회는 2025년 여름”이라고 발표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자유형 100m, 200m 기록 단축이 목표다.”‘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20·강원도청·사진)는 8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로 전지훈련을 떠나며 기록 단축을 얘기했다. ‘메달 색’을 말하지 않았지만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였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47초56)을 보유하고 있고, 200m 기록은 쑨양(32·중국)이 2017년 세운 아시아기록(1분44초39)에 0.08초 뒤진 1분44초47이다. 황선우의 기록 단축은 아시아경기에서 최소 2관왕 이상을 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황선우는 지난해 4월 호주 멜버른 전지훈련에서 호주 수영대표팀 감독 출신의 이언 포프 멜버른수영클럽 총감독(61)에게 지도를 받았다. 포프 총감독으로부터 스타트와 턴을 한 뒤 물속 돌핀킥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월드클래스로 우뚝 섰다. 지난해 6월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12월 열린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은 2연패, 세계선수권은 개인 첫 메달이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리처드 스칼스 마이애미수영클럽 감독(46)과 호흡을 맞춘다. 스칼스 감독은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일라이자 위닝턴(23·호주)의 스승으로, 자유형 중장거리 전문가다. 황선우는 “중장거리 지도자들은 체력을 중요시한다. (여러 종목을 소화할) 체력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한수영연맹 특별전략육성선수단에 포함된 황선우는 계영 800m에서 호흡을 맞출 김우민(22·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과 다음 달 15일까지 35일 동안 훈련한다. 계영 800m는 한국이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계영팀이 세운 7분6초93의 한국기록은 지난 한 해 아시아에서 가장 빨랐다.인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1930년 제1회 월드컵 개최국인 우루과이를 포함한 남미 4개국이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등 4개국 체육장관과 축구협회장은 7일 아르헨티나 에세이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신청했다고 알렸다.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은 “FIFA는 (월드컵) 축구가 탄생한 곳을 축하하기 위해 2030년 대회를 반드시 이곳에서 열어야 한다. 축구에 대한 남미의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4개국은 2030년이 월드컵 100주년임을 강조했다. 스페인어로 ‘함께 2030(2030 JUNTOS)’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네 나라는 “월드컵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4개국은 공동 개최지로 결정되면 개막전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결승전은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치르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그리스와 이집트가 공동 개최에 동의하면 대회를 치르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 대신 빈 살만 왕세자는 월드컵 경기의 75%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려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앞서 지난해 6월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 도전을 선언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초청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개최국 자격을 갖추려면 월드컵 개막 전까지 전쟁을 끝내고 월드컵 기반시설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까지 22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공동 개최는 2002년의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세 나라가 공동 개최한다. 참가국이 늘면 경기 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경기장과 비용이 필요하다. 월드컵 개최에 드는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차원에서 공동 개최가 하나의 흐름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월드컵 개최지는 내년 5월 FIFA 총회에서 결정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심 사례로 징계 위기에 놓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6일(현지 시간)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일어난 다수의 규정 위반 의심 사례로 맨시티를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PL 사무국이 4년간 조사한 결과 맨시티의 105개 규정 위반 의심 사례를 발견했다. 텔레그래프는 “모든 의심 사례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맨시티는 벌금, 승점 삭감, 출장 정지, 강등을 비롯해 리그 퇴출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팀들은 구단의 재정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감독과 선수 계약에서 보수에 대한 세부사항을 계약서에 포함해야 한다. 또 2011년부터 시행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따라 구단들은 수입 범위 안에서만 투자할 수 있다. 벌어들인 만큼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부자 구단주를 등에 업은 팀들이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EPL 사무국은 “맨시티는 약 6년간 감독과 선수들의 보수에 관한 세부 자료가 부실하다. 또 스폰서 수입, 운영 비용 등에 대한 정확한 재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UEFA는 2018년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의심 사례를 적발해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당시 UEFA 주관 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맨시티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통해 징계 무효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9월 UEFA는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비롯해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등 8개 구단에 FFP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달에는 유벤투스가 이탈리아축구연맹으로부터 분식회계에 대한 징계로 승점 15를 삭감당하기도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등번호 7번)가 공식전 3경기 만에 데뷔 골을 넣었다. 4일 알파테흐와 치른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로 팀을 패배에서 건져냈다. 사우디 리그 첫 골임에도 ‘호우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중앙선으로 빠르게 달리며 동료와 손바닥을 마주쳤을 뿐이다. 연봉 7500만 달러(약 934억 원)를 받는 슈퍼스타에게 바라는 건 ‘멀티 골’과 ‘승리’라는 걸 안다는 듯.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케인, 네가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1위(260골) 앨런 시어러(53·은퇴)는 웨인 루니(38·은퇴)와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이렇게 적었다. 루니는 EPL 통산 득점 2위(208골)다. 해리 케인(30·토트넘)이 EPL 통산 200골 클럽에 가입했다. 시어러와 루니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케인은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에서 전반 15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 후 환하게 웃는 케인을 향해 손흥민(31)을 비롯한 팀 동료들이 달려가 축하해줬다. 케인과 토트넘에 특별한 골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골은 케인의 EPL 200번째 득점이었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시어러, 루니, 케인 3명만이 작성한 기록이다. 케인은 304경기 만에 200골을 달성하며 경기당 0.66골을 기록했다. 시어러(경기당 0.59골), 루니(경기당 0.42골)보다 앞선다. EPL 공식 소셜미디어는 시어러의 트위터 게시물을 올리며 “(당신의 기록이 깨지기까지) 61골 남았다. 시어러, 초조한가?”라는 글을 남겼다. 시어러와 루니 모두 36세에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케인도 시어러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케인은 “시어러는 EPL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내가 그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보겠다”며 “(내가 기록을 깼을 때) 그가 행복할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담낭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54)은 경기 뒤 케인과의 통화에서 “넌 날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49)가 콘테 감독을 대신해 벤치를 지켰다. 케인은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16경기에 출전한 케인은 267골을 넣었다. 1961∼1970년 토트넘에서 뛴 지미 그리브스(1940∼2021)의 266골(379경기)을 넘었다. 케인이 골을 넣자 경기장 전광판엔 케인의 세리머니 동작을 연결한 사진과 함께 ‘267’이라는 숫자가 떴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 등극에도 한 골만 남겨두고 있다. 케인은 53골로 루니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9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특유의 빠른 속도와 돌파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52)은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23)에게 공을 계속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EPL 득점 1위(25골)인 맨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23)은 토트넘 수비에 묶이며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5위 토트넘은 승점을 39(12승 3무 7패)로 늘리면서 4위 뉴캐슬(승점 40)과의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