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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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사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sunris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41%
사회일반40%
사고13%
인사일반3%
부동산3%
  • ‘전기차 화재’ 주민 피난 생활, 최소 1주일 더 이어질 듯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인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주민들의 피난 생활이 최소 1주일 이상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와 수도 공급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건물 안전진단, 집 내부 청소까지 필요한 상황이다.6일 인천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인천시 안전자문단과 서구 관계자, 시공사 관계자 등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에 대한 구조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철근 훼손 등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계 기관이 안전진단에 나선 것이다.서구 관계자는 “안전진단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주민들이 복귀하더라도 결과는 충분히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화재 발생 엿새째인 이날까지도 전기와 수도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전체 1581가구의 수도 공급이 끊겼고, 이중 490여 가구에는 전기까지 끊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 420여 명이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된 임시 거주시설에 머무르고 있다.서구는 7일까지는 수도와 전기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약해진 수도 배관이 계속해서 터지는 등 현장 여건이 좋지 않아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집집마다 매연재와 연기 등이 들어차면서 내부 청소까지 해야 해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건 빨라야 다음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피해가 커지자 인천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지만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구호비 등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국세와 지방세, 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 통신요금·전기요금 등의 경감이나 납부유예 등의 혜택도 볼 수 있다.자연재난의 경우 피해액을 산출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지만, 사회재난은 과거 사회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사례와의 형평성 및 지자체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는 등 ‘정성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에 사회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방화, 세월호 침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태원 참사 등 12건뿐이다.행안부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지자체 재정 능력으로 수습이 어려운 경우, 인명피해가 크거나 피해 주민의 생계가 어려운 경우 등에 보통 선포되는데 이번 화재는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인천시 재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에서 일어난 자동차 화재인 만큼 보험 등으로 보상 처리를 하고, 지자체 등 정부는 구호 쪽을 맡아야 할 것”이라며 “행안부에서도 이미 구호 관련 직원이 나가 있고, 긴급구호비 2000만 원도 곧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인천 서부경찰서는 조만간 불이 시작된 전기차량의 차주와 아파트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차량이 지난달 29일 주차된 이후 불이 난 1일까지 운행하지 않았던 만큼 차량 정비이력 등 특이사항을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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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한중일 관계, 지자체가 뿌리 역할 해야…베세토 복원 협의”

    서울시가 내달 서울과 베이징, 도쿄의 관계를 복원할 방안을 찾고, 10월경 베이징과 도쿄에 관련 실무 논의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베세토(BESETO)’ 협력 30주년을 맞아 세 도시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재설정한다는 방침이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인융 베이징시장과 만나 한중일 3국 수도 간 협력 복원을 제안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튿날 출장 동행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세토 복원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과 베이징, 도쿄는 1995년부터 각 도시의 시장이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에 서명하면서 각 도시의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베세토’라는 약칭으로 불린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국제 정세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관계가 위축돼 왔다.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10년 전에 시장직을 수행할 때는 ‘베세토’라는 말이 굉장히 자연스러웠다”라며 “서울과 북경과 동경이 번갈아가면서 만나기도 하고 셔틀 외교가 자연스럽게 이뤄졌었는데 지금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관계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후 많이 어려워졌고 한·일 관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 굉장히 적대적이었다”라며 “정치가 시민들의 생각과 상당히 괴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세토의 협력이 3국 정부 간 관계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나라와 나라 간의 관계는 늘 부침이 있지만 지자체장으로서 꾸준히 튼튼한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내달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월에는 베이징과 도쿄에 관련 실무논의를 제안할 계획이다. 베세토 협력 30주년을 맞는 내년 하반기에는 세 도시가 공동의 문제에 대응하고 협력할 수 있는 관계까지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만 도시 외교 관련 사안인만큼 각 일정에는 협의가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의 모든 일정은 상대 도시들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오 시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당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독대한 점을 언급하며 “어느 정당이든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이 되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는 게 사실은 대통령과 대표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의 관계는 이인삼각 관계”라며 “어떤 첫걸음이 이번 독대로부터 시작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쪼록 당정 관계가 계속해서 순항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베이징=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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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호우 재난’ 심리상담… 지난해 4395건 역대 최다

    지난해 폭염, 호우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심리 상담 건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의 ‘재난경험자 심리상담 실적’에 따르면 2023년 자연재난이 원인이 된 상담 건수는 43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988건)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로, 상담이 시작된 2007년(94건), 2012년(1661건) 등 기후변화와 맞물려 증가하는 추세다. 상담 항목별로는 혹서·혹한이 2956건으로 가장 많았고, 풍수해가 1225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진과 기타 자연재난 관련 상담 건수는 각각 8건, 206건이었다. 자연재난 경험자는 물질적 피해뿐만이 아니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질환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위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혹서·혹한과 풍수해 상담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지난해가 무덥고, 비 또한 많이 왔다는 의미”라며 “재난 심리상담은 재난을 겪은 대상자나 가족, 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한국이 기상기록 기준 시점으로 삼는 1973년 이후 51년 사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이상기후 여파로 53명이 호우·태풍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되기도 했다. 지난해 사회재난으로 인한 상담 건수는 7010건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감염병 상담 건수가 3030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재난을 경험한 국민이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재난을 경험하기 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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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폭염-호우 등 자연재난 심리상담 4395건 ‘역대 최다’

    지난해 폭염·호우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심리 상담 건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의 ‘재난경험자 심리상담 실적’에 따르면 2023년 자연재난가 원인이 된 상담 건수는 43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988건)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로, 상담이 시작된 2007년(94건), 2012년(1661건) 등 기후변화와 맞물려 증가추세다. 상담 항목별로는 혹서·혹한이 2956건으로 가장 많았고, 풍수해가 1225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진과 기타 자연재난 관련 상담 건수는 각각 8건, 206건이었다. 자연재난 경험자는 물질적 피해뿐만이 아니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등 정신질환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위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혹서·혹한과 풍수해 상담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지난해가 무덥고, 비 또한 많이 왔다는 의미”라며 “재난 심리상담은 재난을 겪은 대상자나 가족, 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한국이 기상기록 기준시점으로 삼는 1973년 이후 51년 사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이상기후 여파로 53명이 호우·태풍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실종되기도 했다. 지난해 사회재난으로 인한 상담 건수는 7010건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감염병 상담 건수가 3030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재난을 경험한 국민이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재난을 경험하기 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전화(1670-9512) 등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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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미‧바이두 탄생한 中실리콘밸리 간 오세훈 “정신이 번쩍 든다”

    “1990년대 초에는 책을 파는 도서거리였지만, 현재는 주변 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중국의 대표 창업클러스터입니다.”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시 서북부의 ‘중관촌(中關村)’ 창업거리 약 220m 구간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관내 대학을 중심으로 한 창업지원센터가 즐비했다. 2014년 6월 조성돼 올해로 10년을 맞은 중관촌 창업거리는 연면적 4.5만㎡ 규모의 중국 최초 혁신창업클러스터다. 현재 50여 개의 창업지원서비스기관이 입주해 있고, 3000여 개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 다수가 이곳에서 탄생했다.창업거리를 안내한 한국투자공사(KIC) 중국센터 관계자는 “중국은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이 북경대와 칭화대 같은 몇몇 대학에 집중되고 있다”며 “그 규모가 한국의 주요 10개 대학보다 더 많고 미국의 하버드대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중국 전문가를 키우는 시대는 지났고, 중요한 산업별로 중국 산업 전문가를 키워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신이 번쩍 든다”라며 “중국과 협업하는 동시에 서울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 역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은 이날 중관촌 창업거리를 찾아 주요 창업 지원시설을 둘러보며 국내 스타트업의 창업생태계 조성 방안과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창업인큐베이팅 시스템도 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베이징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8위, 서울은 9위로 등록돼 있다”라며 “글로벌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는 중광촌에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민간·공공 정책을 살펴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방문한 중관촌 창업거리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센터인 ‘베이징대 창업 훈련영’은 지상 1충‧지하 2층의 5000㎡ 규모로 입주자들은 강의실, 청년교류공간, 창업연구실, 전시관, 실험실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센터 밖으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기술 관련 연구소와 스타트업들이 중광촌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칭화대의 AI 연구소에서 출발한 AI 기술 기업 ‘아추과기’ 관계자는 “2017년에 중광촌에서 회사의 첫발을 내딛었다”라며 “중관촌이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줬기 때문에, 회사가 중관촌 내에서만 4번의 이사를 하면서도 여전히 중관촌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서울시 대표단은 중관촌 창업거리 시찰에 앞서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도 방문했다. 키 164㎝ 무게 43㎏의 사람 크기 로봇 ‘텐궁’을 비롯해 초경량 로봇팔과 표정 표현이 가능한 로봇 등을 살펴보고 양국 로봇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앞서 서울시는 글로벌 로봇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로봇 기술 개발, 실증 지원, 로봇인공지능과학관 개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기업과 지원시설이 집적된 ‘수서 로봇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 로봇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베이징=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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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베이징에 펼쳐진 한강… “서울에 온 듯”

    중국 베이징의 핫플레이스 ‘우커쑹’ 한복판에 서울이 떴다. 서울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와 어묵을 맛보고, 한강의 스포츠와 피크닉을 경험하는 장이 펼쳐졌다. 서울시는 지난달 30, 31일(현지 시간) 베이징 우커쑹 완다백화점 1층 로비에서 서울 홍보 프로모션 ‘서울지락 인 베이징(SEOUL之樂 in BEIJING)’을 열었다. 현장에서는 한강을 둘러싼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미식 등 도시의 매력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됐다. 열기구(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이 뜨고 대형 전광판에는 서울시의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이 나왔다.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부스는 한강 피크닉존을 재연해 베이징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스크린에 송출되는 한강의 모습을 배경으로 빈백과 책을 비치해 마치 한강 야외도서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사이클과 조정머신 등 한강의 스포츠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서울푸드’ 부스에는 서울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와 어묵을 맛보기 위해 행사 시작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떡볶이를 시식한 한 베이징 시민은 “평소에도 한국 음식을 좋아해 아이들과도 떡볶이를 즐겨 먹는다”며 “한강의 모습을 보며 즐기니 마치 서울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31일 오후 행사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요즘 관광의 추세는 체험 관광이다”며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싶어 도시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이를 알리기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을 중심으로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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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베이징 핫플에 뜬 한강…서울 매력 알렸다

    중국 베이징의 핫플레이스 ‘우커송’ 한복판에 서울이 떴다. 서울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와 어묵을 맛보고, 한강의 스포츠와 피크닉을 경험하는 장이 펼쳐졌다.서울시는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베이징 우커송 완다백화점 1층 로비에서 서울 홍보프로모션 ‘서울지락 인 베이징(SEOUL之樂 in BEIJING)’을 열었다. 현장에서는 한강을 둘러싼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미식 등 도시의 매력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됐다. 열기구(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이 뜨고 대형 전광판에는 서울시의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이 나왔다.‘서울의 라이프스타일’ 부스는 한강 피크닉존을 재연해 베이징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스크린에 송출되는 한강의 모습을 배경으로 빈백과 책을 비치해 마치 한강 야외도서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사이클과 조정머신 등 한강의 스포츠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서울푸드’ 부스에는 서울의 대표 길거리음식인 떡볶이와 어묵을 맛보기 위해 행사 시작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떡볶이를 시식한 한 베이징 시민은 “평소에도 한국 음식을 좋아해 아이들과도 떡볶이를 즐겨 먹는다”라며 “한강의 모습을 보며 즐기니 마치 서울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31일 오후 행사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요즘 관광의 추세는 체험 관광이다”라며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싶어 도시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이를 알리기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을 중심으로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베이징=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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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中 베이징 “우수 정책 공유하자”

    서울시가 중국 베이징시와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적·문화 교류는 물론이고 경제와 관광 등 다른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 베이징시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서울시장과 베이징시장의 회동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두 시장은 서울과 베이징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공무원 교류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수한 정책을 공유하는 기회를 늘리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세대의 교류를 늘려 양국의 미래를 짊어진 세대가 서로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를 이해하는 흐름을 조성하는 데 힘을 합치자는 의견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관계 복원에 시간이 걸렸지만 양 도시 간 협력 관계가 발전돼야 시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도시 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적 교류와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며 “꼭 서울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 시장은 “오 시장의 방문은 두 도시의 관계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 및 시민 교류에도 도움이 되고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적절할 때 서울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55세인 인 시장은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에서 최연소 성장급 인사로 중국 런민은행 부총재 출신 금융 전문가다. 서울과 베이징은 한중 수교 다음 해인 1992년 친선결연을 체결하고 교류를 이어왔다. 2013년에는 두 시장을 명예위원장으로 하는 ‘서울-베이징통합위원회’를 발족했다. 오 시장은 일본과의 협력도 함께 강화하자고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 서울, 베이징, 도쿄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 이제라도 다시 세 도시의 협력 복원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베이징, 도쿄는 1990년대부터 각 도시의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베세토(BESETO)’라는 약칭으로 불린 바 있다. 베이징=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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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中 충칭시와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

    서울시가 29일(현지 시간)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충칭시 양강생명과기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2017년부터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 육성 앵커시설로 동대문구 홍릉 일대에 서울바이오허브를 개관해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 중이다. 시는 2026년까지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서울바이오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중국의 5대 제약기지 중 하나인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를 방문해 “바이오산업은 향후 10년 뒤 반도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산업군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도 홍릉 허브를 거점으로 바이오산업을 도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중국 정부가 ‘건강한 중국’ 전략을 위해 2011년부터 조성 중인 100만 ㎡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다. 현재 60만 ㎡에 150여 개 바이오기업이 자리잡고 있으며, 완공 뒤에는 25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루오린 양강신구 당서기 등과 함께 단지 내의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과 바이오기업을 방문해 충칭시의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을 살폈다. 양강생명과기성을 운영하는 충칭양강신구개발투자그룹은 생명과학·바이오기술을 포함한 첨단산업 연구와 도시 인프라 건설 등을 제공하는 자본금 약 2조 원 규모의 중국 국영기업이다. 오 시장은 루오 서기에게 “서울시의 바이오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데, 양강신구의 바이오 정책과 대표적인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후헝화 충칭시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문화·관광 등 도시 외교 활성화와 경제·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제1회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충칭시를 초청했다. 충칭=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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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굽네’ 창업자 홍철호 정무수석 254억 재산신고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7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 공개자 중 현직자로는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를 통해 밝힌 7월 수시재산 공개자료에 따르면 홍 수석비서관은 254억648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홍 수석은 본인 명의의 경기 김포시 답 등 토지 4억6214만 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단독주택 등 19억506만 원의 건물을 비롯해 10억1778만 원의 예금, 219억8987만 원의 증권 등을 신고했다. 홍 수석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의 창업주다. 홍 수석에 이어 이철수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이 80억3122만 원을 신고했다. 이 이사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광진구 자양동 오피스텔 등 건물 91억7496만 원과 예금 13억2228만 원 등을 신고했다.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50억2881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현직자 중 재산 3위였다. 고 원장은 배우자 명의의 토지 35억1256만 원, 아파트와 상가 등 건물 20억7673만 원, 2억7433만 원의 증권 등을 신고했다. 가장 재산이 많은 퇴직자는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84억5488만 원을 신고했다. 이 전 실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아파트 등 건물 125억8011만 원, 예금 5억1221만 원 등을 신고했다. 이 전 실장의 뒤를 이어 서영경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지 등을 포함해 73억8226만 원의 재산을, 조윤제 전 한은 금융통화위원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 등 65억735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외에도 이백만 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은 43억830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정환 전 한국재료연구원장은 27억395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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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알리 ‘개인정보유출’ 20억 과징금 첫 제재

    한국 고객의 정보를 고지 없이 중국 판매업체 18만여 곳에 넘긴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20억 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는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아 과징금이 부과된 것은 알리가 처음이다. 25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닷컴에 개인정보보호법 국외이전 보호조치 위반 등을 이유로 과징금 19억7800만 원과 과태료 78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국내 이용자들이 알리를 이용하면서 노출하는 개인정보가 어느 나라로 가는지, 어떤 사람이 제공받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아 국내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또한 알리가 회원 탈퇴 메뉴를 찾기 어렵게 만들어 놓고, 계정 삭제 페이지를 영문으로 표시하는 등 이용자 권리 행사를 제한한 것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알리는 입점 판매자가 이용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상품 판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중개수수료로 받는 전형적인 ‘오픈마켓’이다. 이용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판매자가 상품을 배송하도록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국외 판매자에게 제공하는데, 그간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중국 판매업체는 18만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 판매처 18만 곳에 韓고객 정보 넘겨개인정보 유출 20억 과징금 고객 동의 안받고 보호조치 안해테무도 위반 사실 확인해 조사중알리에 대한 개인정보위의 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대량의 국내 고객 정보가 해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이에 대한 명확한 고지도, 정보 보호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국외로 제공되는 개인정보는 보호법에 따른 보호조치를 적용받기 어렵다. 때문에 보호법은 사업자로 하여금 개인정보의 주체가 자신의 정보가 제공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동의를 받도록 한다. 또 판매자와의 계약 내용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점과,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고충 처리 및 분쟁 해결에 관한 조치 등을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알리는 개인정보가 이전되는 국가나 개인정보를 이전받는 자의 성명(법인명)과 연락처 등 관련 법에서 정한 고지사항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판매자 약관에도 개인정보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반영하지 않았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해외로 제공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 동의 절차를 충분히 밟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36만 명에 달한다. 또 다른 중국 이커머스 테무와 쉬인은 각각 823만 명, 90만 명의 국내 이용자를 가지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알리와 함께 조사를 진행해 온 테무에 대해서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고, 자료 제출을 보완하도록 해 처분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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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서 ‘도심 속 가성비 휴가’ 즐기세요

    재활용품으로 만든 배를 타고 경주를 벌이고, 한강 위 오리 보트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여름 축제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서울시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한강 수상 및 9개 한강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피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4 한강페스티벌―여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가성비 좋은 열정 충만의 한강 피서’를 주제로 △음악 △영화 △가족 등 3가지 테마의 20개 피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다음 달 2, 3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는 공연 프로그램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열린다. 지난달 열린 시민 스타 오디션 ‘한강라이징스타’를 통해 한강 홍보대사로 위촉된 4팀의 특별무대도 양일간 열린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난지한강공원 난지물놀이장에서는 8월 8, 9일 월드컵대교 등 화려한 야경을 배경 삼아 즐기는 힐링 음악 프로그램 ‘한강뮤직퐁당’이 진행된다. 헤드폰을 쓰고 즐기는 ‘한강무소음DJ파티’는 축제 기간 중 주말마다 뚝섬한강공원 수변광장과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에서 열린다. 축제 2주 차 주말에는 이색 야외 영화관이 준비된다. 8월 3, 4일 망원한강공원 스타벅스 인근 수상 및 둔치에서는 보트를 타고 영화를 관람하는 ‘한강수상한영화관’이 마련된다. 같은 시간 잠실한강공원 잠실물놀이장에서는 튜브를 타고 떠다니면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한강시네마퐁당’이 열린다. 또 8월 10일과 11일 잠실한강공원 잠실 나들목 앞에서는 페트병, 캔, 우유갑 등 재활용 소재로 독창적인 배를 만들고, 만든 배를 타고 한강의 반환점을 돌아오는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도 개최된다. 서울시는 이번 축제의 20개 프로그램 중 13개 프로그램을 무료 혹은 소액으로 제공한다. 축제 기간 중 야간 수영장을 5000원에 특별 개장하고,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평상시보다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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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홍철호 정무수석 254억 재산 ‘최다’

    홍철호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7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 공개자 중 현직자로는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를 통해 밝힌 7월 수시재산 공개자료에 따르면 홍 비서관은 254억648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홍 비서관은 본인 명의의 경기 김포시 답 등 토지 4억6214만 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단독주택 등 19억506만 원의 건물, 10억1778만 원의 예금, 219만8987만 원의 증권 등을 신고했다. 홍 비서관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의 창업주다.홍 비서관에 이어 이철수 고용노동부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80억3122만 원을 신고했다. 이 이사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광진구 자양동 오피스텔 등 건물 91억7496만 원과 예금 13억2228만 원 등을 신고했다. 고영선 국무조정실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50억2881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현직자 중 재산 3위였다. 고 원장은 배우자 명의의 토지 35억1256만 원, 아파트와 상가 등 건물 20억7673만 원, 2억7433만 원의 증권 등을 신고했다.가장 재산이 많은 퇴직자는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84억5488만 원을 신고했다. 이 전 비서실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아파트 등 건물 125억8011만 원, 예금 5억1221만 원 등을 신고했다. 이 전 비서실장의 뒤를 이어 서영경 한국은행 전 금융통화위원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지 등을 포함해 73억8226만 원의 재산을, 조윤제 한국은행 전 금융통화위원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 등 65억735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외에도 이백만 전 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장은 43억830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정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재료연구원장은 27억395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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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에 틀어박힌 아이… 이렇게 다가가 보세요”

    “‘코로나 학번’인 딸아이가 5년째 방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입을 열지 않으니 이유도 알 수 없어 답답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세미나실. 중장년층 18명이 책상 앞에 앉은 가운데 20대 딸을 둔 김모 씨(50)가 손을 들고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딸의 고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김혜원 호서대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고립·은둔의 계기가 됐을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부모는 자녀의 고립을 유발한 과거의 요인을 찾기보다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市, 고립·은둔 청년 부모 대상 첫 교육 서울시가 이달부터 심리적 어려움, 취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 청년’과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 청년’의 부모를 대상으로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부모 교육’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고립·은둔 청년 당사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지만, 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강남구에서는 10주간 5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하는 고립·은둔 청년 부모 교육 중 동부권의 첫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장에는 50대 중년층부터 머리가 희끗한 노년층까지 18명의 부모가 속속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어색한 듯 무거운 공기가 흘렀지만, 강의를 맡은 김 교수가 “여기 모인 분들은 10주간 한배를 탄 동료들”이라고 말하자 조용했던 교육장은 이내 서로를 소개하는 이야기장으로 변했고 공감 어린 시선들이 오갔다. 김 교수는 고립·은둔 청년을 자녀로 둔 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립·은둔 청년은 개인적 영역을 넘어 가족 전체의 고립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가족 전체가 함몰되지 않도록, 고립·은둔 당사자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부모 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가 “가족이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이기 때문에 자녀의 고립·은둔이 발생한 걸까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3, 4명의 부모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김 교수는 “고립·은둔에는 많은 원인이 작용할 수 있다”며 “스스로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이나 ‘놔두면 지나가겠지’ 하는 태도보다는 심리·정서적인 지원과 수용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인과 함께 교육에 참석한 황모 씨(65)는 “대학교 졸업반 때부터 밤낮이 뒤바뀐 채 생활하며 5년째 사회와 단절된 아들을 위해 교육에 참석했다”며 “부모와 대화를 거부해 고립의 이유도 알 수 없지만, 10주간의 교육을 통해 아들이 세상 밖에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약 13만 명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4.5%로 추정된다. 이를 서울시 인구에 적용할 경우 최대 12만9000명의 청년이 방에 틀어박힌 셈이다. 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 가족에게는 ‘고립·은둔에 대한 이해 프로그램’과 ‘부모와 자식 간 가족 상담’ 등 청년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상담이나 교육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교육, 정보 제공 등 주변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의 가족을 ‘멘토’로 양성해 같은 고민을 가진 가족에게 도움을 주는 선순환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올해 고립·은둔 청년 부모 총 135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 특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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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佛-中 방문…기후위기 대응-경제교류

    오세훈 서울시장이 프랑스 파리시가 주최하는 기후 위기 대응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중국 주요 도시와 교류하기 위해 프랑스·중국 출장길에 오른다. 23일 서울시는 오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이 24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와 중국 충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오 시장은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행동시장회의’와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각국 도시와 기후위기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기후행동시장회의는 올해 파리시 개최로 처음 열리는 행사로 서울을 비롯해 그리스 아테네, 덴마크 코펜하겐, 이탈리아 로마 등 36개 도시 시장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28일 중국 충칭으로 넘어가 첫 공식 일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이후 충칭시 도시계획전시관을 방문해 수변 개발과 야간 명소 조성 과정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도 시청 지하에 도시전시관을 조성 중이다. 30일 베이징에서는 인융 베이징 시장과 만나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서울시장과 베이징 시장이 만나는 이번 면담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양국 수도 고위급 만남이다. 다음 날에는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를 방문해 베이징시의 로봇산업 지원 등 육성정책을 시찰하고 서울시 로봇산업에 접목할 방안을 찾는다. 이후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을 찾아 주요 창업지원시설을 둘러보고 국내 창업 생태계 발전방안과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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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건설현장 청년 사회보험금 대신 내준다

    서울시가 이달부터 서울시 발주 공공 공사장에서 일하는 청년과 저임금 일용직 건설근로자에게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 전액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건설 일용직 근로자에게 사회보험료를 전액 지원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가 발주한 사업비 5000만 원 이상의 공공 건설 현장에서 월 8일 이상 일한 39세 이하 청년과 월 임금 239만 원 미만의 저임금 내국인 근로자다. 임금 기준은 서울시 생활임금과 매년 연동해 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 인해 청년층이 건설업을 기피하면서 건설 현장이 고령화되고 미숙련 외국인 근로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 기반 붕괴를 막기 위해 청년층과 저임금 건설 일용근로자를 지원 대상으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회보험 가입을 위해선 본인부담금 약 8%(국민연금 4.5%, 건강보험 3.545%)가 발생하는데, 평균 근로 일수가 짧고 수입이 일정치 않은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사회보험 가입률이 낮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서울시는 건설사가 사회보험료를 정산하면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예컨대 공공 공사장에서 월 365만 원을 받는 청년 근로자가 부담해야 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는 약 29만4000원으로, 이 금액 전부를 서울시가 지원하는 식이다. 단,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근무 공사장이 서울시 건설 일용근로자 표준계약서를 사용해야 한다. 또 공사장이 전자카드제에 따른 단말기 설치와 전자카드 발급, 서울시 건설정보관리시스템(One-PMIS) 사용 등을 준수할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지원을 통해 청년층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 4800여 명에게 매년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지원을 확대해 건설 현장으로의 청년층 유입과 장기 근로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춘근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근로자들의 고용이 보장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건설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건설 약자와의 동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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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배터리 공장 413곳중 88곳 안전기준 위반

    지난달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시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를 계기로 소방청이 국내 전지 관련 공장 413곳을 조사한 결과 88곳에서 위험물 취급관리 소홀 등 법규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 소방청은 지방노동청, 지방환경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난달 25일부터 국내 전지 관련 공장 413곳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벌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413곳의 약 21%에 해당하는 88개 업체에서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 적발된 업체의 절반 이상(45곳)이 경기도 소재 업체였다. 충남·전북 각 9곳, 충북·경북 각 5곳, 전남·경남 각 4곳, 대전·울산·강원 각 2곳, 인천 1곳이 적발됐다. 법규 위반사항은 총 119건으로 나타났다. 우선 소방청은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지정된 수량 이상으로 위험물을 저장하고 취급한 4건을 입건 조치했다. 그 외에 위험물 저장·취급 기준 위반 등으로 과태료 부과 10건, 불법 가설건축물 사용 및 방화문 변경 등 기관통보 10건, 경보·소화설비 등 소방시설 불량 등에 조치명령 95건을 내렸고 즉시 보완토록 조치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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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모양 비구름 걸친 충청권, 수도권-남부 폭우때마다 피해 누적

    《주말 수도권-충청 또 폭우주말 동안 또다시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150mm의 물폭탄이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에는 20일 밤부터, 충청권은 21일 오전부터 시간당 50mm 안팎의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당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 옆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경상권과 제주 등 남부 지방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넘게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달 9일 폭우로 집이 침수된 이정소 할머니(79)는 충남 금산군 복수면 곡남3리 마을회관에서 열흘째 생활 중이다. 마을회관엔 주택에 물이 차 이재민이 된 6가구가 함께 묵고 있다. 서로 의지하며 견디고 있지만, 대부분 70세가 넘은 어르신이다 보니 심신이 지쳐간다. 이 할머니는 19일 “잠에서 깨보니 정전이 돼 있고 이미 바닥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다”며 “내 평생 이렇게 끔찍한 일은 처음 겪어본다. 또 비가 내릴까 봐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656명 미귀가… 옥천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전국 각지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주택이 침수되거나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몸을 피한 400여 가구는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67개 시군구의 1373가구 1945명이 대피했는데, 422가구 656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서 지내며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충북 옥천군에선 불어난 하천에 빠져 17일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경기 안성시에서 폭우에 불어난 물로 배가 뒤집혀 실종된 2명을 수색 중이다. 18일 경기 파주시에선 빗물이 찬 차량에 고립됐던 5명이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는 3230대에 달했다.● 복구작업 본격화… 온정의 손길도 19일 장마전선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각 지역은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에 나섰다. 40여 가구가 침수된 충남 논산시 강경읍 일대 마을은 전기·배관·보일러 회사 대표 10여 명이 침수 가구를 직접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18일부터 20시간이 넘게 통제된 서울 잠수교도 이날 오전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전체 760m 중 340m 정도가 물에 잠긴 경기 평택시 세교지하차도도 소방당국이 다굴절무인방수탑차 등 특수 장비까지 동원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8∼9일 최대 4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291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시에는 부산의 대한불교천태종 삼광사가 22∼23일 수해 복구 현장에 ‘사랑의 밥차’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경북 경주시도 익산시 망성면에 밥차를 보내 매일 400인분의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 수도권-남부 폭우 땐 충청권도 ‘비상’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또다시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150mm의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경기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을 때 충남 당진시에도 시간당 83.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146mm) 등 전북 지역에 비가 쏟아질 때 충남 부여(103.5mm)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충청권은 최근 비구름의 형태가 활 모양으로 휘는 사례가 많아져 함께 폭우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선이 활처럼 휘었다는 것은 그만큼 성질이 다른 두 공기 덩어리의 힘이 강하게 맞부딪혔다는 것”이라며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 장마전선이 쉽게 남이나 북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그만큼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물며 많은 비가 내린다”고 설명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금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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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모양 비구름’ 걸친 충청권, 폭우 피해 누적…지쳐가는 수재민들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습니다.”이달 9일 폭우로 집이 침수된 이정소 할머니(79)는 충남 금산군 복수면 곡남3리 마을회관에서 열흘 째 생활 중이다. 마을회관엔 주택에 물이 차 이재민이 된 6가구가 함께 묵고 있다. 서로 의지하며 견디고 있지만, 대부분 70세가 넘은 어르신이다보니 심신이 지쳐간다. 이 씨는 19일 “잠에서 깨보니 정전이 돼 있고 이미 바닥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다”며 “내 평생 이렇게 끔찍한 일은 처음 겪어본다. 또 비가 내릴까봐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656명 미귀가…옥천 실종자 숨진 채 발견전국 각지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주택이 침수되거나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몸을 피한 400여 가구는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67개 시군구의 1373가구 1945명이 대피했는데, 422가구 656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민간숙박시설 등에서 지내며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씨와 함께 살던 초등학생 손자도 아동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빨리 손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추가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충북 옥천군에선 불어난 하천에 빠져 17일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경기 안성시에서 폭우에 불어난 물로 배가 뒤집혀 실종된 2명을 수색 중이다. 18일 경기 파주에선 빗물이 찬 차량에 고립됐던 5명이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복구작업 본격화…온정의 손길도19일 장마전선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각 지역은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에 나섰다.40여 가구가 침수된 논산 강경읍 일대 마을은 전기·배관·보일러 회사대표 10여 명이 침수 가구를 직접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았다. 이들은 고장난 보일러, 전기와 배관 등을 무료로 수리했고, 벌곡면 등 다른 수해현장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18일부터 20시간이 넘게 통제된 잠수교도 이날 오전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전체 760m 중 340m 정도가 물에 잠긴 평택시 세교지하차도도 소방당국이 다굴절무인방수탑차 등 특수장비까지 동원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8~9일 최대 40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291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시에는 부산의 대한불교천태종 삼광사가 22~23일 수해복구 현장에 ‘사랑의 밥차’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경북 경주시도 익산시 망성면에 밥차를 보내 매일 400인분의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도권-남부 폭우 땐 충청권도 ‘비상’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또 다시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15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18일 경기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을 때 충남 당진에도 시간당 83.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146mm) 등 전북 지역에 비가 쏟아질 때도 충남 부여(103.5mm)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다.충청권은 최근 비구름의 형태가 활 모양으로 휘는 사례가 많아져 함게 폭우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선이 활처럼 휘었다는 것은 그만큼 성질이 다른 두 공기덩어리의 힘이 강하게 맞부딪혔다는 것”이라며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 장마전선이 쉽게 남이나 북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그만큼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물며 많은 비가 내린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금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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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 올림픽대로 일부 지하화, 보행-녹지공간 조성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과 관련해 인근 올림픽대로가 지하화된다. 기존 도로 구간에는 보행·녹지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8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올림픽대로와 탄천동로 등 7개 노선과 광장 3곳에 대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 도시계획시설(도로·광장) 결정 변경안’을 가결했다. 인근 주요 도로를 지하화해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올림픽대로 335m 구간과 탄천동로 550m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은 보행·녹지공간을 조성한다. 동부간선도로 진출 램프도 신설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에는 강남 방면으로 진입할 때 ‘봉은교∼탄천동로∼삼성교’로 우회해야 했지만, 삼성역 사거리로 바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공사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추진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의 공공기여금으로 조달한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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