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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스탬프투어는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과 연계해 평화·안보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투어 코스는 총 2개로 구성됐다. ‘인천상륙작전 상륙지점’을 주제로 한 ‘코스 1’은 녹색해안(월미도 선착장) △적색해안(월미도 입구 삼거리) △상상플랫폼(인천항 1·8부두) △맥아더 장군 동상(자유공원) △청색해안(낙섬사거리) 등이다. ‘코스 2’는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을 주제로 한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자유 수호의 탑) △인천상륙작전기념관(맥아더 장군 나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상륙주정 LCM, 배 모양 조형물) △인천광역시립박물관 1층 주 출입구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 방법은 인천 스마트관광 애플리케이션(App) ‘인천 e지’를 설치해 회원 가입 후 ‘인천상륙작전 스탬프투어’를 선택해 해당 관광지를 방문하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모바일 스탬프가 자동으로 인식된다. 코스별 필수 관광지를 방문하면 개항장·월미도 일대의 카페 5곳과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주변 카페 3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쿠폰이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스탬프투어의 자세한 내용은 ‘인천 e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인천을 찾아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KT&G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 착공이 또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원래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다. 특히 서울시가 최근까지 추진해 온 위례신도시 의료복합타운 사업이 무산되면서 일부 청라 주민은 “청라 의료복합타운도 위례 의료복합타운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며 우려감을 보인다. 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28만336㎡ 면적 부지에 조성된다. 여기에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짓는 800병상의 종합병원, KAIST 연구소, 하버드 의대(MG) 연구소,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이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2조4040억 원 규모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개발 사업 주체인 청라 메디 폴리스 PFV㈜ 등과 2600억 원의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이 이처럼 지연되고 있는 것은 고금리 기조에 원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 등 건설 원가가 크게 오른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로 인해 사업 참여자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전력 및 상하수도 인프라 부족을 비롯해 인허가 등 행정 절차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의 경우 첨단 의료시설과 연구기관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전력 및 상하수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정부로부터 ‘전력 개통 영향 평가’까지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어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올해 2월 열린 경관심의에서는 청라의료복합타운에 들어설 6개 시설물 가운데 의료시설과 교육 연구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시설물이 재검토 의결을 받아 사업 진행이 늦어졌다. 이후 2개월이 지나 4개 시설물이 재심의를 통과했지만 이미 행정절차는 늦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KT&G의 사업 진행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자칫 청라 주민과 약속한 병상 수 확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8일 현재 병상 과잉으로 분석되는 지역에 2027년까지 병상을 늘리지 않는 시도별 병상 수급과 관리계획 수립을 발표했다. 복지부가 병상 과잉으로 지정한 인천 권역 중 청라의료복합타운이 있는 서구가 여기에 포함되면서 애초 계획한 800병상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도 변수다. 서울아산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종합병원에 의료 장비 도입 등 3500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3월 서울아산병원은 비상 경영을 선포하며 일반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 간호직 사무직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민 강영근 씨(43·인천 서구 청라동)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경제청에만 사업을 맡기지 말고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부동산 침체와 인허가 문제로 다소 늦춰져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 구간 가운데 4차례 입찰이 유찰된 7공구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7공구는 가격 협상과 본계약 이후 2025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총 7개 공구로 사업을 나눠 진행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은 1∼6공구가 2022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 올해 설계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 진행)으로 사업이 진행됐던 7공구는 4차례 입찰이 유찰돼 사업 지연이 우려됐다.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8월 말 단독 입찰자인 롯데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하기로 결정했다. 기타 공사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사업 기간이 길어져 다른 구간과의 동시 개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7공구는 김포 월곶면 갈산리부터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까지 4.625km 구간으로 총 사업비는 2834억 원이다. 2020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인천 계양구 상야동부터 검단신도시, 김포시,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까지 29.9km 길이의 왕복 4∼6차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2025년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번 대회 유치로 인천의 경제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약 3000명의 한인 경제인이 참석하는 대회다. 무역 현장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해외 진출과 취업을 꿈꾸는 중소기업과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경제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재외동포 최대 경제인 행사다. 인천시는 8월 대회 유치 신청에 따른 현장실사에서 뛰어난 접근성, 다양한 산업과 인프라, 그리고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풍부한 행사 경험 등으로 대회 최적의 개최지로 평가받았다.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제29차 대회는 다양한 세션, 비즈니스 매칭, 전시회, 경제 포럼 및 콘퍼런스,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사)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재외동포청이 후원하는 행사다. 1996년부터 매년 10월 열리며 격년으로 해외에서 개최된다. 월드옥타는 세계 70개국에 148개 지회가 있다. 7000여 명의 정회원과 2만8000여 명의 차세대 회원이 활동 중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5년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인들이 인천을 더욱 가까이 알게 하고, 나아가 인천의 발전과 세계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다. 인천시는 식품 및 소비재 기업 30개사도 함께 참가해 투자유치 홍보관과 전시관을 운영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는 2025학년도 전체 모집정원 3985명의 67.4%(2686명)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3일 인하대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 전형에선 1020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 종합평가(100%), 2단계는 서류종합평가(70%)와 면접평가(30%)를 반영해 뽑는다.학생부교과 전형인 지역균형 전형의 모집인원은 648명이다. 소속(졸업)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고등학교별 추천 인원의 제한은 없다. 학생부교과 성적 100%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중요하다.논술 우수자 전형은 458명을 선발하며,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 등급 간 환산 점수 차이를 축소해 논술의 실질적 영향력을 강화했다. 인하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 간 벽을 허무는 융합형 인재, 첨단분야 인재 등을 선발하는 ‘모집 단위 광역화’에 역점을 뒀다.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강화하는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했다. 융합학부 중심의 프런티어창의대학을 신설하고, 자유전공융합학부와 단과대학의 5개 융합학부를 개설했다. 프런티어 창의대학 이외에 자율 전공 선택이 가능하도록 신설된 단과대학 내 융합학부가 대표 사례다. 공과대학 내 전기전자공학부는 심화 트랙으로 반도체집적회로, 전기에너지, 컴퓨터인공지능신호처리, 통신네트워크, 제어로봇바이오융합을 선택할 수 있다.문과대학 내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는 영어영문학, 프랑스언어문화 등의 전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다.인하대는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첨단 분야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이차전지융합학과와 첨단바이오의약학과도 신설했다. 보건의료 분야의 증원도 눈에 띈다. 의과대학 의예과는 입학정원을 늘렸다. 간호학과는 바이오·의과학 융합 특성화를 이끌기 위해 간호대학으로 승격했다.인하대는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7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용현캠퍼스, 항공·우주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송도 항공우주융합캠퍼스, 송도에 새롭게 조성할 계획인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Inha Open Innovation Campus) 등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세워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이 되는 게 인하대의 목표다.인하대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일부터 13일까지다. 전형 일정이 중복되지 않으면 모든 전형에서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인하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9월 한 달간 잠자고 있는 환급금을 돌려주기 위해 지방세 미환급금 일제 정리 기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관내 10개 군·구와 함께 납세자가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환급금 돌려주기 시민 체감형 세정정책을 진행한다. 시는 납세자가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환급금이 약 7만4000건, 총 6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로 국세 경정에 따른 지방소득세 환급 및 자동차세 연납 후 소유권 이전·폐차 등으로 발생했다. 미수령 환급금은 위택스(WETAX), 정부24, ARS에서 조회·신청할 수 있다. 사전에 환급 계좌를 등록해 두면 환급 신청 없이도 자동 반환된다. 환급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는 시청 방문 없이도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채널 ‘인천시 지방세환급’ 등을 통해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올해 상반기(1∼6월)에도 군·구와 함께 한 달간의 일제 정리 기간을 운영해 1만8000건, 13억 원을 환급했다. 2023년부터는 납세자 편의를 위해 문자 및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환급 신청도 받고 있다. 양경모 인천시 납세협력담당관은 “미환급금 중 대부분이 5만 원 이하의 소액”이라며 “환급 결정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청구권이 소멸되기 때문에 기한 내 환급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김유정 씨(43)는 가족과 함께 센트럴파크를 자주 찾아 산책을 즐긴다. 김 씨는 “송도 센트럴파크는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원”이라며 “다양한 미술 작품 등 볼거리도 많아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를 방문한 이철호 씨(61·경기 김포시)는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도심 속에 있는 최고의 힐링 장소”라고 이용 소감을 밝혔다. 인천의 대표적인 도시 숲인 센트럴파크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가 산림청이 주관하는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지자체와 국민 3000여 명에게 추천받은 전국 도시 숲 916개 중 선호도와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평가해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고루 갖춘 도시 숲 50곳을 선정했다. 센트럴파크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각각 경관개선형과 주민 참여형 도시 숲으로 인정을 받았다. 도심 속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이 선정 이유다. 약 37만750m²에 달하는 센트럴파크는 2009년에 준공됐다. 서해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1.8km 길이의 인공 호수(수로)가 공원의 중심부를 가로지른다. 숲과 산책로, 사슴 동산, 전통 정자, 미술 작품이 공원을 찾는 주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마천루로 둘러싸인 독특한 도시 경관이 자연과 조화를 이뤄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센트럴파크는 지난해 말 공원 내 5개 보행교에 야간 조명 등을 설치해 밤에 더욱 아름다운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마천루 스카이라인과 각양각색의 조명이 물길에 비치면서 환상적인 야경을 주민에게 선사하는 도시 숲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주민 참여형 도시 숲으로 선정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조성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46만8000㎡(축구장 약 67개 크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연탄재 야적장을 친환경 도시 숲으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2002년부터 시작된 나무 심기 사업의 경우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 영향 지역 주민을 채용하는 등 43만108명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했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가 주민 참여형 도시 숲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야생화단지는 주제 식물지구, 야생 화초지구, 습지 생태지구 등 주제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300여 종의 식물이 심겨 있으며 곳곳에 휴식 공간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2023년 ‘모범 도시 숲’에 이어, 2024년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에 선정된 것은 자타공인 최고의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산림청은 이번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 선정을 기념하기 위해 9월 8일까지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시 숲에서 촬영한 사진을 산림청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인천시 유광조 공원조성과장은 “센트럴파크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도시 숲이지만, 모두 도심 속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주민에게 다양한 자연 체험과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IPA)가 ‘송도 화물차 주차장’ 사용을 놓고 법적 분쟁을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IPA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조성한 화물차 주차장은 송도 신항과 남항 등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화물차 전용 주차장이다. IPA는 “화물차 주차장 사용을 못 하면서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가 지연되고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천경제청은 “화물차는 밤샘 주차를 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도시계획시설로 봐야 한다. 따라서 경제자유구역법 등에서 결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 10공구에 화물차 주차장 대체 용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IPA는 “남항과 거리가 멀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화물차 주차장 사용 시기는 기약 없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 1년 8개월째 문 닫은 ‘항만 지원시설’ IPA는 50억 원을 들여 2022년 12월 연수구 송도동 아암물류2단지(송도 9공구)에 402면 규모(5만 ㎡)의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했다. 이후 IPA는 인천경제청에 화물차 주차장 운영을 위한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를 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소음·분진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있는 데다 특정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려했다. 이후 IPA는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를 2차례 더 냈지만 인천경제청은 모두 반려했다. 결국 IPA는 지난해 9월 가설 건축물 신고 반려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5월 31일 인천지법 행정2부(재판장 호성호)는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제기한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 수리 반려 처분 취소 소송에서 IPA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행정소송은 가설 건축물에 관한 판단으로 화물주차장 사용과는 관계가 없다”며 항소를 한 상태다. IPA 관계자는 “항만 필수지원시설인 화물주차장 운영은 인천항 물동량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며 “아암물류2단지 투자 및 고용 계획이 2026년까지 3012억 원, 1533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체 화물차 용지도 활용 못 할 듯 인천경체청은 최근 송도 10공구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 인근 도로 용지를 대체 화물차 주차장 용지로 제안했다. 이 용지는 8만900㎡ 규모로 화물차 402대, 일반 차량 28대를 세울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IPA는 인천경제청이 제안한 새 화물차 주차장 용지와 남항은 20여 ㎞ 떨어져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IPA는 인천 남항 물동량 처리의 효율성을 위해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한 만큼 항만 필수지원시설을 예정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컨테이너 물동량은 42만105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에 이른다. 국제여객부두 연간 화물차 통행량이 72만8028대에 달해 주차장 사용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IPA는 완충 녹지 마련과 차폐 조경 등 약 22만 ㎡ 규모의 항만 용지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해 2027년에 공급하겠다며 주민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송도 입주민들과 인천경체청은 매연, 소음을 비롯해 교통 혼잡 등 주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화물차 주차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송도 6·8공구 입주민들은 “애초 주거시설과 물류단지를 인접하게 도시계획을 설계한 인천시가 나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IPA, 주민단체, 화물연대, 화물운송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송도 입주민 상당수가 주민협의체 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다시 끈적한 더위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다시 높인 것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31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서해안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종다리는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충남 서산시(137.6mm)와 태안군(128.0mm), 경기 연천군(124.5mm)과 파주시(108mm), 인천 강화군(107.6mm) 등에 1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연중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20∼23일)에 폭우가 내리면서 서해안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일부 저지대에 바닷물이 차올라 인천수협에서 피해 방지 조치를 취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의 조위(해수면 높이)는 경계 단계까지 높아졌고, 22일 오전 최고 수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오전 충남 보령시 일대에는 시간당 30mm 가까운 비가 내려 오천항 인근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에선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0, 21일 번개가 1400회 관측됐다. 이번 비는 23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20∼60mm(경기 북부 80mm 이상), 강원 20∼60mm(강원 북부 내륙 80mm 이상), 충청권 20∼60mm, 호남권과 영남권 5∼40mm, 제주 10∼60mm 등이다. 태풍이 지나갔음에도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은 여전히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빠른 42시간 만에 소멸된 것도 티베트 고기압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 중심에선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는데 티베트 고기압의 누르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까지 더해져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33도, 최저기온은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일 밤∼21일 새벽에 31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인데 제주의 경우 벌써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열대야 최장기록(49일)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보령=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인천시는 27일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본관 중앙홀에서 ‘뿌리기업 채용박람회’를 연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채용박람회는 30개 기업이 참가해 170여 명을 현장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이 진행되는 ‘현장 채용관’을 비롯해 전문 취업 상담을 제공하는 ‘취업지원관’, 관계기관의 정책 및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정책홍보관’, 취업 타로카드, 이미지메이킹, 이력서 사진 촬영 등 ‘부대행사관’이 운영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이력서와 신분증, 자기소개서, 자격증 사본(해당자) 등을 지참해 행사 당일 면접에 참여하거나 누리집에서 온라인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구직자뿐만 아니라 만성 인력난을 겪고 있는 뿌리산업 분야 기업들에도 폭넓은 구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직자와 기업들이 취업 성공과 우수 인재 채용이라는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는 인천시 경제정책과로 하면 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마약 탐지견조차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 ‘액상 코카인’을 국내로 들여와 고체 형태로 가공해 유통한 마약 밀매 조직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 밀반입된 코카인 60kg은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해외에서 시가 1800억 원 상당의 코카인을 액상으로 들여와 가공 과정을 거쳐 고체 형태로 유통한 캐나다 마약 조직원 A 씨(55·캐나다인)와 국내 판매책 이모 씨(27) 등 총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9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해외에서 컨테이너 운반용 선박을 통해 액상 코카인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해경 조사에서 코카인을 액체 상태로 밀반입한 이유에 대해 “액체 코카인의 경우 인간보다 후각 능력이 수십 배 뛰어난 마약 탐지견도 쉽게 탐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캐나다 범죄 조직의 고위급 인물로, 과거에도 미국 등지에서 선박을 통해 코카인을 밀수하다가 검거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카인은 코카 잎에서 마약 성분만 따로 추출한 천연 마약이다. 이번에 A 씨가 밀반입한 코카인은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페인트 통처럼 생긴 5갤런(약 19L) 정도의 용기에 액체 상태의 코카인과 특정한 물질을 혼합해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밀매 조직은 몰래 들여온 액상 코카인을 강원도 공장에서 고체로 가공한 후 시중에 유통했다. A 씨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강원도 가공 공장을 총 9차례 방문해 고체 코카인 제조 과정을 점검하기도 했다. 해경은 가공 과정에 참여한 콜롬비아계 외국인 마약 조직원 2명의 모습도 숙소 주변 폐쇄회로(CC)TV로 확보해 쫓고 있다. 해경은 이달 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캐나다 마약 밀매 조직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잠복 끝에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코카인 판매를 시도하던 이 씨를 긴급 체포한 데 이어 경기 김포에서 A 씨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이어 A 씨 집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코카인 60kg을 모두 압수했다. 해경에 따르면 액체 코카인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가공 및 유통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된 코카인 양도 역대 최대 규모다. 해경은 캐나다 마약 조직과 국내 조직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는 한편 A 씨 등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선박 밀반입 시점과 코카인 가공 과정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김정란(가명·40) 씨는 최근 몸이 붓고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숨이 차는 증상을 자주 경험했다. 동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엑스레이 검사에서 심장이 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대학병원에서의 진료를 권유했고 김 씨는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신성희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흉부 방사선검사, 심전도,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측 심장이 커지고 우심실 기능이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폐동맥 고혈압’을 의심했다. 김 씨는 입원을 통해 우심도자술(폐혈관 압력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을 받았다. 검사 결과, 폐동맥 혈압이 높고 폐 저항이 상승한 것이 확인돼 폐동맥 고혈압이 확진됐다. 김 씨는 현재 약물 치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폐동맥 고혈압을 진단받으면 평균 생존율이 2∼3년에 불과했지만 최근 진단 기술과 폐동맥 고혈압 약물 치료가 발전하면서 조기 진단이 이뤄지면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신 교수에 따르면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과 폐 사이에 있는 폐혈관이 좁아지면서 폐동맥 저항이 올라가고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 폐동맥의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혈압과는 달리 폐순환계 내의 혈압 상승이 일어나 우심실의 부담을 가중해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폐동맥 고혈압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대한폐고혈압학회는 관련 연구를 통해 폐동맥 고혈압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0∼20년 이상으로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폐동맥 고혈압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발생률이 낮은 희소 질환인 데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오진 가능성이 높다. 폐동맥 고혈압은 피로감, 호흡곤란, 부종 등 일반적인 빈혈이나 심장질환, 폐질환 등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의료계에선 폐동맥 고혈압을 제대로 진단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가 해마다 4500∼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준으로 2022년에 폐동맥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3300명에 불과하다. 질환을 인지하지 못한 숨겨진 환자가 많다는 의미다. 폐동맥 고혈압을 제때 진단받지 못하거나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 사망률이 높은 만큼 관련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빠르고 정확히 진단받아 치료해야 한다. 더욱이 폐동맥 고혈압은 희소 질환이어서 진단과 치료 역량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심장내과와 류머티즘내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등 여러 진료과와의 협진 체계도 갖춰야 한다. 폐동맥 고혈압은 완치되는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약제가 개발되면서 평균 생존 기간이 확진 후 2.8년에서 7.6년으로 늘어났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 폐동맥 고혈압 치료에 약을 2가지 이상 쓰는 병합 치료를 초기에 시행하면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신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희소 질환이고 생존 기간이 짧다는 인식이 강해 진단을 받으면 미리 두려워하는 환자가 많다”며 “최근 약물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장기 생존도 가능해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기 진단이 치료의 핵심인 만큼 필요한 경우 환자는 빠르게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마약 탐지견조차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 ‘액상 코카인’을 국내로 들여와 고체 형채로 제조해 유통한 마약 밀매 조직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 밀반입된 액상 코카인 60kg은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해외에서 시가 1800억 원 상당의 코카인을 액상으로 들어와 제조 과정을 거쳐 고체 상태로 유통한 캐나다 마약 조직원 A 씨(55·캐나다인)와 국내 판매책 이 모 씨(27) 등 모두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9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해외에서 컨테이너 운반용 선박을 통해 액상 코카인 60㎏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해경 조사에서 액체 코카인으로 밀반입한 이유에 대해 “액체 코카인의 경우 인간보다 수십 배 후각 능력이 뛰어난 마약 탐지견도 쉽게 탐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캐나다 범죄 조직의 고위급 인물로 과거에도 미국 등지에서 선박을 통해 코카인을 밀수하다가 검거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코카인은 코카잎에서 마약 성분만 따로 추출한 천연 마약이다. 이번에 A 씨가 밀반입한 코카인은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페인트 통처럼 생긴 5갤런(약 19L) 정도의 용기에 액체 상태의 코카인과 특정한 물질을 혼합해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마약 밀매 조직은 몰래 들여온 액상 코카인을 강원도 공장에서 고체 형태로 가공해 유통했다. A 씨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강원도 가공 공장을 총 9차례 방문해 고체 코카인 제조 과정을 점검하기도 했다. 해경은 제조 과정에 참여한 콜롬비아계 외국인 마약 조직원 2명의 모습을 숙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쫓고 있다.해경은 이달 초 국정원으로부터 캐나다 마약 밀매 조직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잠복 끝에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코카인 판매를 시도하던 이 씨를 긴급 체포한 데 이어 경기 김포에서 A 씨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이어 A 씨 집을 추가로 압수수색 해 코카인 60㎏을 모두 압수했다. 압수한 코카인 포장지에는 캐나다 밴쿠버의 마약 밀매 조직을 뜻하는 영어 ‘UN’이 각인돼 있었다.해경은 액체 코카인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가공해 고체 상태로 유통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소병용 중부해경청 수사과장은 “국내 유통 전 컨테이너선이나 화물선에서 압수된 코카인 밀수 사건을 제외하고, 유통 과정에서 압수한 코카인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국내도 이제는 더 이상 코카인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해경은 캐나다 마약 조직과 국내 조직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는 한편 A 씨 등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선박 밀반입 시점과 코카인 가공 과정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심야 전용 시내버스인 ‘별밤 버스’ 노선을 24일부터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린다고 18일 밝혔다. 신설되는 노선은 공항철도 검암역∼경서지구 입구∼청라1동 행정복지센터∼가정역을 오가는 N80과 공항철도 계양역∼갈현교∼검단신도시∼서구영어마을∼원당사거리를 운행하는 N90이다. N80 노선 검암역 출발 시간은 0시 10분, 0시 50분이며, N90 노선 계양역 출발 시간은 0시 25분, 오전 1시다. 이용 요금(카드 결제만 가능)은 일반 1900원, 청소년 1350원, 어린이 800원이며, 환승거리비례제가 적용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심야버스 N50(경인선 송내역 남부∼논현동)과 N81(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청라5단지)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별밤 버스는 서울 등에서 지하철 막차를 타고 인천에 도착하면 시내 버스가 끊겨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다. 인천지역 시내버스는 오후 11시 20분경 막차가 끊긴다. 하지만 지하철은 오후 11시 5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19분까지 운행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심야버스의 이용이 저조하지만,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며 “심야버스 활성화를 위한 이용객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6주 만에 약 22배로 폭증하면서 치료제와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보건 당국이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둘째 주(4∼10일) 코로나19 확진 입원자는 1357명으로 6월 넷째 주(6월 23∼29일) 63명에서 6주 만에 약 22배로 증가했다. 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것으로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이 1800여 곳이고, 입원하지 않는 경증 환자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질병청은 8월 둘째 주 확진자가 17만 명가량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입원자 중 약 절반은 ‘오미크론 KP.3’ 변이 확진자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계열 변이는 중증도가 낮은 반면 전파력이 높아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확진자 급증에 병원과 약국 상당수는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질병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기준으로 전국 병원·약국의 치료제 신청량은 총 19만8000명분이었던 반면 공급량은 3만3000명분(16.7%)에 그쳤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먹는 약은 아예 품절 상태고 주사제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중증이고 고령층인 경우만 신중하게 처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가 15일 코로나19 치료제를 판매하는 약국 6곳에 문의했을 때도 4곳은 “치료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치료제가 있다”고 답한 약국 2곳도 보유분은 하루 이틀 사이에 소진될 수 있는 10개 미만이었다. 의료계 “예견됐던 재유행, 안이한 대응” 질병청 “증가폭 예상 뛰어넘어”코로나 입원 6주새 22배당국 “작년 감안 치료제 10배 준비올해는 유행전보다 수요 35배 늘어”6월말 중단된 백신접종 재개 검토“코로나19 치료제는 부족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사라져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가 두렵습니다.” 한 수도권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5일 동아일보에 “앞으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받지 못한 고위험군에서 입원이나 중환자가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의료계에선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이 예고된 일이었음에도 질병청이 안이하게 대비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많다. ● “8월 둘째 주 확진자 17만 명 안팎” 질병청은 8월 둘째 주 기준 주간 확진자 규모를 지난해 여름 재확산의 정점이었던 8월 둘째 주 확진자(35만 명)의 절반 수준인 17만 명 정도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8월 말이나 9월 초 확진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고 이후 잦아들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확진자 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올여름 재확산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는 5, 6개월 주기로 새로운 변이가 나오면서 재유행하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도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백신을 맞은 국민이 많지 않았던 점, 여름이라는 특성상 환기와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다는 점, 확진자와 백신 접종자의 면역력도 떨어질 시기가 됐다는 점 등을 감안해 충분히 대비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 질병청 “10배 준비했는데 35배 늘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질병청은 “16일부터 치료제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너무 늦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도 치료제만 있으면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치료제만 있었다면 이렇게 위기감을 느끼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확진자 증가 폭이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에 치료제 사용량이 3, 4개월 전의 10배가 됐다”며 “올해도 이를 감안해 준비했는데 유행 규모가 예상보다 커졌다. 현재 치료제 사용량은 올해 4, 5월보다 35배가량 늘어난 상황”이라고 했다.● “백신 접종 재개해야” 주장도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청은 6월 말 상반기 접종을 종료하고 현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10월에 KP.3 변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도입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함께 접종하기 위해 7∼9월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데 백신 접종을 안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나와 백신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보건 당국은 치료제와 함께 품귀 현상을 빚는 진단키트 생산 확대도 독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진단키트 상위 7개 제조사가 8∼13일 자가검진키트 162만 개를 생산했지만 현장에선 입고 즉시 매진되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의 한 약국 관계자는 “14일 코로나19 진단키트가 20개 입고됐는데 이걸로는 하루도 못 버틴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비상 체계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코로나19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19일부터 감염병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집단 환자 발생 대응을 위한 모의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개학 전후 2주간 모든 학교에서 감염병 자율 점검을 하기로 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인천시는 서구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의료 지원, 감염병 예방 활동, 정신건강 심리 지원 등을 지원하는 ‘의료방역대책반’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해당 아파트 단지에 현장진료소를 설치해 오전 9시∼오후 6시 환자 상담과 약 처방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매일 임시대피소에서 분무 방역을 실시하고 감염병 예방 수칙 홍보물과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제공한다. 또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음료 공급 업체 위생 점검 등을 펼치는 한편 24시간 상담 서비스, 찾아가는 마음 안심 버스 운영,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사업 등을 통해 심리 지원을 제공한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24시간 심리 지원은 전화 상담과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maro.imhc.or.kr)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마음 안심 버스는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된다.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의 마음 돌봄과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 긴급 투입됐다. 화재와 관련한 주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 검사과 트라우마 상담, 필요시 심리 프로그램과 지속 상담 기관을 연계해 지원한다. 시는 우울, 불안 등 정서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4만 원 상당의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연계 추진하기로 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보건소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원하는 서비스 제공 기관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김학범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의료방역대책반 운영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마음의 충격을 겪는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최근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2024년 성과평가 교육혁신전략 부문에서 최우수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하대는 이번 S등급 선정으로 올해 사업비로 127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전년도 대비 31억 원가량 증가한 규모다.대학혁신지원사업은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역량 강화와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국가 혁신 성장을 주도할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 체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하대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미래 첨단산업 발전과 사회 변화, 에듀테크 뉴노멀(New-Normal), 대학의 국가·지역 혁신 주체 역할 확대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인 ‘INHA 4.0’을 새롭게 수립했다.INHA 4.0에는 ‘미래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멀티버시티(Multiversity)’라는 ‘비전과 역사를 개척한 인하, 혁신으로 나아가다’라는 슬로건이 담겼다. 이를 중심으로 △창의·융합 교육 연구 혁신 선도 △첨단·전문 경영 혁신과 멀티 캠퍼스 구축 △세계와 지역사회 기여를 발전방향으로 설정했다. 인하대는 대학 비전, 중장기 발전계획과 대학혁신지원사업 교육혁신 전략과의 연계성·정합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학생 자율성 기반 인하형 창의융합 교육·학생 지원’이라는 교육혁신 목표 달성을 위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의 교육혁신 세부과제 체계를 재정립했다. INHA 4.0 교육 영역의 추진전략·전략과제·실행과제와 연계해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학생 자율성 강화’라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모집단위 광역화, 학사구조 개편에 힘쓰고 있다. 인하대는 기존의 자유전공학부를 2025학년도부터 세분화·확대해 운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공자율선택제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융합전공을 의무화했다. 미래사회에서 주목받을 분야의 융합 전공도 신설 중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는 학생 자율성에 기반한 인하형 창의융합 교육을 목표로 학생들이 미래를 직접 설계하고,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며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상아탑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스프링클러 작동이 되지 않도록 정지 버튼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인천소방본부는 이달 1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발생 구역 인근 스프링클러 준비 작동 밸브를 확인한 결과, 스프링클러 배관을 여닫는 ‘솔레보이드 밸브’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현장 조사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9분경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제실에 있는 수신기에 화재 신호가 전달됐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직원 A 씨는 스프링클러 준비작동 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눌렀다. 화재 신호가 수신됐는데도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지 않은 것. A 씨는 이후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후 6시14분경 정지 버튼을 해제했다. 그러나 이미 화재 발생 구역 내 소방 전기 배선이 불에 타면서 수신기와 스프링클러 사이에 신호가 전달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는 결국 작동되지 않았다.A 씨는 소방시설이 오작동일 경우 민원전화가 폭주하는 탓에 정지 버튼부터 누른 후 화재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면 피해를 최소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손해보험사는 이번 피해에 대해 ‘선 보상 후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나머지 차량의 경우 각 차주가 가입한 ‘자기차량손해 담보’ 특약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게 된다. 이 특약은 가입자가 차량을 운전하다 상대방 없이 사고를 내거나 화재, 폭발, 도난 등으로 차량이 파손됐을 때 수리비 등을 지급하는 담보다. 보험사들은 일단 피해 차량에 대해 보상을 하고 추후 화재의 책임 소재가 밝혀져 배상책임자가 나오면 해당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인천사고 현장을 찾아 자사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45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스프링클러 작동이 되지 않도록 정지 버튼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달 1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발생 구역 인근 스프링클러 준비 작동 밸브를 확인한 결과, 스프링클러 배관을 여닫는 ‘솔레보이드 밸브’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현장 조사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9분경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제실에 있는 수신기에 화재 신호가 전달됐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직원 A 씨는 스프링클러 준비작동 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눌렀다. 화재 신호가 수신됐는데도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지 않은 것. A 씨는 이후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후 6시14분경 정지 버튼을 해제했다. 그러나 이미 화재 발생 구역 내 소방 전기 배선이 불에 타면서 수신기와 스프링클러 사이에 신호가 전달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는 결국 작동되지 않았다. A 씨는 소방시설이 오작동일 경우 민원전화가 폭주하는 탓에 정지 버튼부터 누른 후 화재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면 피해를 최소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손해보험사는 이번 피해에 대해 ‘선 보상 후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나머지 차량의 경우 각 차주가 가입한 ‘자기차량손해 담보’ 특약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게 된다. 이 특약은 가입자가 차량을 운전하다 상대방 없이 사고를 내거나 화재, 폭발, 도난 등으로 차량이 파손됐을 때 수리비 등을 지급하는 담보다. 보험사들은 일단 피해 차량에 대해 보상을 하고 추후 화재의 책임 소재가 밝혀져 배상책임자가 나오면 해당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토지주가 통행로 입구를 차단해 큰 불편을 겪어 온 인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 북측에 우회 통행로가 설치된다. 인천시는 남동구 서창2지구 LH 휴먼시아 12단지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출입로에 대한 실시설계 비용을 확보해 최근 용역을 발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가 우회 통행로 개설을 위해 긴급 실시설계 비용을 확보한 이유는 올해 3월 초 토지주가 소래습지생태공원 북측 통행로에 담장과 철조망을 설치해서다. 앞서 토지주는 2023년 12월경 자신의 토지를 공원으로 편입해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토지주에게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토지주는 통행로를 막아 버렸다. 이에 따라 서창 LH 휴먼시아 12단지 등 2400가구와 서창2지구 호반베르디움 등 약 3050가구 등 5450가구가 공원 이용 등에 불편을 겪어왔다. 일부 주민은 차단된 통행로를 이용하려다가 상처를 입기도 했다. 시는 과거 염전 운영을 위해 축조된 제방 위에 만들어진 기존 통행로가 토지주에 의해 단절되면서 주민 민원이 쏟아지자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설계용역비를 확보했다. 시는 올해까지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1∼6월)까지 폭 3m, 길이 180m의 우회 통행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유광조 인천시 공원조성과장은 “시민 여러분께 장기간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우회 통행로 개설을 통해 시민 불편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