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최원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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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것까지 들여다보고 필요한 것만 쓰겠습니다.

o0@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기업33%
산업30%
자동차24%
인물/CEO9%
경제일반2%
인공지능2%
  • 올해 기업 여름휴가 평균 3.7일…대기업은 ‘5일 이상’ 많아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7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전국 5인 이상 5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여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 대다수(91.1%)는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하지만 나머지 8.9%는 연차 외에 별도의 휴가 실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여름휴가 실시 기업 10곳 중 4곳 꼴(42.5%)로 휴가 일수는 ‘3일’이라고 답했다. 휴가를 5일 이상 실시하는 곳은 32.6%였고 2일 이하(12.8%), 4일(1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휴가 기간은 주로 7월 말(49.4%)과 8월 초(42.2%)에 몰렸다. 주어지는 휴가 일수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많았다.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64.7%로 가장 다수였다. 300인 미만 기업은 ‘3일’이라고 답한 경우가 45.8%로 가장 많았다. 여름휴가비를 줄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3.9%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미만 기업(52.7%)보다 300인 이상 기업(63.3%)에서 휴가비 지급 비중이 높았다. 한편 하반기 경기 전망과 관련해선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 46.8%, ‘비슷할 것’은 37.5%, ‘개선될 것’은 15.6%였다. 지난해 조사보다 ‘악화할 것’은 1.8%포인트, ‘개선될 것’ 응 답은 3.9%포인트 상승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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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 6 N, 英 굿우드 페스티벌서 첫 공개

    현대자동차가 10일(현지 시간) 영국의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축제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이날 현대차는 1.9km가량의 언덕 트랙에서 기록을 겨루는 이 축제의 상징적 행사 ‘힐 클라임(hill climb)’ 주행에서 아이오닉 6 N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5 N에 이은 두 번째 고성능 N 전기차 모델로 트랙과 일상을 모두 아우르는 주행 성능을 지닌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우선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과 84킬로와트시의 고출력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650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2초다. 낮고 넓은 차체에 유독 튀어나온 대형 리어 윙 스포일러(날개) 등 레이싱카의 모습을 갖췄다. 실내 간접 조명으로 최적의 변속 시점을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정숙한 전기차에서도 몰입감을 높여줄 가상 효과음 기능도 있다. 현대차는 12일부터 경기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에 아이오닉 6 N을 전시해 국내에도 선보인다. 판매 일정은 미정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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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밀리카에 딱~” 실용 공간 갖춘 SUV

    기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기아 EV5’의 내외부 디자인을 8일 공개했다. 수요가 많은 준중형급에 정통 SUV 차체 형태를 적용해 패밀리카 시장을 겨냥했다. EV5는 EV6·EV9·EV3·EV4에 이어 기아가 국내에서 선보이는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다. 구체적인 사양은 올해 하반기(7∼12월)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EV5의 전면부에선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하부 보호판)와 보닛이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이어 측면부에선 넉넉한 뒷좌석과 트렁크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넉넉한 D필러를 통해 시각적으로 이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D필러는 차량 가장 후미에서 뒷유리와 차량을 연결하고, 트렁크 문과 맞닿아 있는 필러다. 19인치 휠에는 다이아몬드 무늬가 적용됐다. 기아 측은 바퀴 덮개 역할을 하는 펜더를 사각으로 디자인해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V5의 후면부는 정통 SUV답게 범퍼가 차체 전반을 안정감 있게 받쳐주는 형태다. 운전석 정면에는 각각 12.3인치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등을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의 독립적인 냉난방 제어도 된다. 뒷좌석 시트는 앞으로 접을 수 있어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EV5는 전동화 기술의 혁신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뤄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 표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넓은 공간감과 81.4kWh(롱레인지 기준)의 배터리 탑재로 보다 넉넉한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V5 배터리 용량은 이전 시리즈인 EV4와 동일하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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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입는 로봇’ 1호 대한항공 공급… “내년 세계시장 진출”

    현대자동차·기아가 입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1호를 대한항공에 공급하며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엑스블 숄더를 항공기 페인팅 작업에 시범 활용할 방침이다. 9일 현대차·기아는 전날 인천 중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산업용 웨어러블(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1호를 대한항공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봇 기술 연구 개발 조직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월 엑스블 숄더의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는데, 8개월 만에 엑스블 제품군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판매와 납품이 이뤄진 것이다. 옷처럼 입는 식의 무동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는 반복적으로 위쪽을 봐야 하는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 준다. 실제로 어깨 관절과 삼각근 부담을 각각 최대 60%,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무게는 1.9kg으로 착용하는 사람의 신체 조건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착용 방식은 조끼형과 하네스형으로 나뉜다. 무동력 구조로 설계돼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어 유지 및 관리가 간편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1호 고객이 된 대한항공은 우선 해당 로봇을 항공기 페인팅 작업 등에 시범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자세한 납품 일정이나 더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 시에는 위를 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엑스블 숄더를 활용하면 작업자의 건강과 직업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2018년 연구에 착수한 뒤 2022년부터 엑스블 숄더의 시제품을 글로벌 생산 공장에서 테스트해 왔다. 이어 총 300명이 넘는 현장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성능을 보완하며 개발을 완료했다. ‘1호 고객’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또 다른 사전 예약 고객인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조선, 항공, 농업, 건설 등 분야의 국내 제조 기업에 엑스블 숄더를 인도할 방침이다. 사전 예약을 했거나 계약을 논의 중인 기업 및 기관은 총 50여 곳이다. 올 2월 유럽연합(EU)의 통합 인증마크 등록 기관인 DNV로부터 안전성을 증명하는 인증을 받은 만큼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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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근력 보조해주는 ‘입는 로봇’…대한항공 항공기 페인팅 작업에 첫 활용

    현대자동차·기아가 이른바 ‘입는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1호 고객이 된 대한항공은 이 웨어러블 로봇을 항공기 페인팅 작업에 시범 활용할 방침이다. 9일 현대차·기아는 전날 인천 중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산업용 웨어러블(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1호를 대한항공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봇 기술 연구 개발 조직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월 엑스블 숄더의 사업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화 계획을 내놓은 지 8개월만에 착용 로봇 자체 브랜드인 엑스블의 제품군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판매와 납품을 시작한 것이다. 옷처럼 입는 식의 무동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는 반복적으로 위쪽을 봐야 하는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 준다. 실제로 어깨 관절과 삼각근 부담을 각각 최대 60%, 3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제품 무게는 1.9kg로 착용하는 사람의 신체 조건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착용 방식은 조끼형과 하네스형으로 나뉜다.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어 유지 및 관리가 간편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1호 고객이 된 대한항공은 우선 해당 로봇을 항공기 페인팅 작업 등에 조만간 시범적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자세한 납품 일정이나 더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2018년 연구에 착수한 뒤 2022년부터 엑스블 숄더의 시제품을 글로벌 생산 공장에 시범 적용했다. 이어 총 300명이 넘는 현장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성능을 보완하며 개발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또 다른 사전 예약 고객인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국내 제조 기업 등에 엑스블 숄더를 인도할 방침이다. 향후 건설, 조선, 농업 등 여러 산업 분야에도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2월 유럽연합(EU)의 통합 인증마크 등록 기관인 DNV로부터 안전성을 증명하는 인증을 받은 만큼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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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전세계 신차 5대중 1대는 전기車, 1년새 34% 증가

    올해 상반기(1∼5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신차 5대 중 1대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33.6% 뛴 수치다. 비야디(BYD)로 대표되는 중국이 성장한 영향이 컸다. 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세계에 판매된 차량 중 21.1%가 전기차로 총 773만 대에 달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BEV)는 지난해 동기 대비 34.5% 증가한 502만 대가 팔렸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신차 시장의 13.7%를 차지한 것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1.9% 늘어나 272만 대가 팔렸다.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년 대비 41.1% 많은 522만 대의 전기차가 팔려나갔다. 이 중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내세운 BYD는 지난해 동기보다 44.8%나 더 많은 196만 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업체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지커 등을 보유한 중국 지리그룹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지리그룹은 전기차 판매량(78만 대)이 무려 81.8% 늘어 63만 대를 판 테슬라를 제치고 업체 중 2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19% 감소한 63만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중국 내 가격 경쟁 심화,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감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로써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중 40.1%를 차지하게 됐다. KAMA는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혜택, 노후차 교체 지원 조치 등을 연장해 준 중국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전기차 인센티브 시행을 재개한 유럽에서도 같은 기간 24.2% 늘어난 143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반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복잡하게 개편한 일본의 경우, 올해 1∼5월 전기차 4만 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10.3% 주는 등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전기차 인센티브 유무가 국가별 성장에 핵심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 등 효과로 17% 증가한 22만 대를 판매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9위(2.9%)로 나타났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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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印 최대 국영조선소 협약… 기술 협력 및 선박 공동 수주 추진

    HD현대가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도 조선업계에서의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양사는 인도 및 해외 시장에서의 선박 공동 수주 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6일 HD현대는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코친조선소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도 케랄라주 코친시에 있는 코친조선소는 인도 내 최대 규모의 조선소이자 국영 기업이다. 최근 5년간 70척의 선박을 인도한 바 있다. HD현대는 코친조선소와 기술 협력을 하는 것은 물론 추후 선박 공동 수주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설계를 지원하고 인적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등 인도 조선업계에 이른바 ‘K-조선 DNA’를 심겠다는 게 HD현대 입장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코친조선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동반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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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EV3 척척 주차… SNS 580만뷰 넘어

    주차 로봇이 기아 전기차 EV3를 자동 주차시키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총 조회수 580만 회에 달하는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이지만 “실제로 도입되면 멋질 것” 등의 반응이 나온다. 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주차 로봇 2대가 기아 전기차 EV3를 주차장에 주차시키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 영상의 출처는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유튜브에 올라온 ‘로봇으로 EV3를 발레파킹하다?’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쇼츠)이다. 해당 영상은 4월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소개된 뒤 미국, 호주, 브라질 등 48곳 이상의 SNS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지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얇고 넓은 판 형태의 로봇 2대가 한 쌍으로 주차장에서 재빠르게 움직인다. 흰색 EV3 밑으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린 뒤 빈자리에 주차시킨다. 차량 밖으로 빠져나온 로봇들은 차이콥스키 음악에 맞춰 빠르게 회전하며 춤추기도 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AI로 만든 가상 영상이다. 실제 화면 하단에도 ‘연출된 영상이므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재 주차 로봇 기술은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 등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수준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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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앞 실적에 편승 말고 위기 극복 힘 합쳐야”

    미국의 관세 부과, 중국 제조업의 급성장 등 각종 대외 변수가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권오갑 HD현대 회장(사진)이 3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권 회장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라며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3일 HD현대는 이날 경기 성남시 HD현대 판교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 전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권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의 사장단 13명이 참석했다.본격적인 회의 시작에 앞서 권 회장은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조급해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어 사장단에게 책임감 있는 리더의 태도도 요구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며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 있게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전 점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권 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다.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연초 사업 목표를 분석해 하반기 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중장기 사업 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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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한정 프로모션 나선 자동차 업계, 1000만원 할인까지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여름철을 겨냥한 저금리 할부와 특가 할인, 옵션 지원 등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7월 한 달만 제공하는 혜택을 내세워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8개 차종을 대상으로 7월에만 2.9% 금리의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SUV 서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프로모션 기간 내에는 차량 금액의 1%를 먼저 내고 나머지 금액을 60개월 할부로 내면 된다. 코나와 제네시스 GV70, GV80은 혜택 금리가 기존 할부 금리보다 1.6%포인트 낮다. 투싼, 싼타페는 기존 대비 1.1%포인트 인하했다. GV80의 비용 절감 효과가 가장 크다. 해당 차종은 월 할부금이 121만3800원으로, 총납입료 기준 292만100원을 아낄 수 있다. 다른 업체들도 여름맞이 프로모션을 연다. 르노코리아는 7월 한 달간 ‘프렌치 썸머 프로모션’을 실시해 차량 구매 혜택을 준다. 경상용차인 마스터를 제외한 다른 모든 차종을 구매할 때 △옵션 △액세서리 △연장보증 지원 △엔진오일 3회 교환 쿠폰 등 4가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보다 낮은 금리로 차량 금액 일부를 할부하고, 나머지 지불을 유예하는 상품이 마련돼 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 아이코닉 트림은 선수금 20%를 내고 이후 36개월간 월 할부금 32만 원에 차를 이용할 수 있다. 36개월 후 차량을 반납할지, 아니면 중고가 된 나머지 차량 값(신규 차량 금액의 65%)을 치르고 보유할지 택할 수 있다. 캐딜락도 이달 무이자 할부 등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전기 SUV인 리릭은 선착순 100대 한정으로 1000만 원의 할인을 받거나, 선수금 30%를 내고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할 수 있다. 2024 에스컬레이드 및 에스컬레이드 ESV는 모든 구매 차량에 할인 1000만 원 또는 선수금 30% 납부 후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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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 열어줄래? 말 알아듣는 미래車 타보세요”

    “창문 반만 열어주고 드라이브 스루로 커피 픽업할 카페 알려줘.” 2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현대자동차 강남 사옥에 마련된 체험형 연구 공간 ‘UX 스튜디오 서울’. 1층에 전시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아이오닉6 운전석에 앉아 이렇게 지시하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운전석 창문이 저절로 절반쯤 열리더니 인근 지역의 카페 3곳이 추천됐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작동한 것이다. 최첨단 안전 시스템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또 2층 시뮬레이터로 가상 운전을 하자 ‘아이 트래커’가 눈 움직임을 계속 관찰한 뒤 “3분 사이 전방 주시를 하지 않는 상황이 45번 있었다”고 안내했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이처럼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들을 미리 경험해 보고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원래는 신차에 적용할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 개발을 위해 서초구 모처에 뒀던 비공개 연구공간이었지만 이제는 고객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변모했다.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들의 요구도 다양해지는 추세를 감안해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홍보 효과까지 내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1층에 마련된 ‘오픈랩’에서는 차의 문, 의자, 수납함(무빙 콘솔) 등 자동차에서 손이 닿는 모든 부위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주행을 해 보거나 ‘플레오스 커넥트’도 작동해 볼 수 있다. 일반(스탠더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1층을 위주로 공간을 견학한다. 방문객들도 현장에서 떠오른 의견을 스티커나 QR코드 링크를 통해 남길 수 있다.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은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을 사전에 신청해 선정되면 방문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UX 연구원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다. 한 책상에 앉아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고, 실제 차와 유사한 주행 움직임이 구현되는 ‘6축 시뮬레이터’를 통해 현실과 유사한 체험을 한 뒤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UX 스튜디오 서울’은 단순한 전시 체험을 넘어 실제 차량 개발에 고객 목소리를 담아내는 진정한 참여와 소통의 장이라며, 세계 최초의 상시 고객참여형 연구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김효린 현대차·기아 피처전략실 상무는 “실제 차량 개발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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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비에 옹벽 무너지는 사고 잇달아… 노후주택 주민들 “집 덮칠까 조마조마”

    “장대비에 오래된 집이 무너지진 않을까 조마조마해요. 당장 이사 갈 형편도 못 되니 발만 동동 구를 뿐이죠.”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에 20여 년째 살고 있는 이모 씨(82)가 21일 말했다. 20, 21일 이틀간 쏟아진 장맛비로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며 노후 주거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시설물의 구조적 취약성을 고려해 장마철 전면 점검과 안전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20일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충남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오전 3시경 공영주차장 옹벽이 무너지면서 돌무더기가 아래 주택을 덮쳤다. 주택 벽체에 균열이 생겼고, 붕괴 위험으로 주민 7명이 마을대피소로 옮겼다. 해당 주택은 1980년대 지어진 노후 건물이었다.4월 22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서도 3.5m 높이의 지상 주차장 옹벽이 붕괴돼 40가구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에도 폭우로 약해진 지반이 사고 원인이었다. 21일 찾은 현장에선 여전히 옹벽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주민 김모 씨(24)는 “이번 장마 때 또 다른 곳이 무너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올 3월에는 충남 서산시 부춘동에서 한 주택가 노후 담장이 비바람에 무너졌다.최근 몇 년 사이에도 비슷한 사고가 반복됐다.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에선 노후 옹벽이, 2023년 6월엔 대구에서 8m 높이의 주택 담장이 폭우로 무너져 인명 피해 우려를 키웠다. 폭우로 인한 포트홀이나 싱크홀 발생 가능성도 커지면서 노후 기반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20일 장대비가 쏟아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는 가로 10m, 세로 4m, 깊이 1.5m에 달하는 대형 포트홀이 발생했다. 주민 한장순 씨(75)는 “도로도 집도 다 오래돼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정부의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30년을 초과한 노후 공동주택은 260만6823가구로 전체의 약 22%에 달했다. 이는 3년 전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치다.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대학장은 “노후 주택은 배수관로 부식 등으로 전반적인 배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집중호우 시 구조물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내 노후 시설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장마철 집중 점검과 선제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사유지 내 옹벽 등도 포함해 노후 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조사를 바탕으로 (붕괴 등) 위험이 높은 시설의 관리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학장은 “지자체 차원에서 위험도에 따라 집중관리구역을 지정하고, 건물주나 주민들에게 안전 점검 이행을 안내하는 등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양·남양주=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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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비에 옹벽 붕괴 사고 잇달아…노후주택 주민들 “집 덮칠까 조마조마”

    “장대비에 오래된 집이 무너지진 않을까 조마조마해요. 당장 이사 갈 형편도 못 되니 발만 동동 구를 뿐이죠.”30년 넘은 노후 아파트에 20여 년째 살고 있는 이모 씨(82)가 21일 말했다. 20, 21일 이틀간 쏟아진 장맛비로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며 노후 주거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시설물의 구조적 취약성을 고려해 장마철 전면 점검과 안전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20일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충남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오전 3시경 공영주차장 옹벽이 무너지면서 돌무더기가 아래 주택을 덮쳤다. 주택 벽체에 균열이 생겼고, 붕괴 위험으로 주민 7명이 마을대피소로 옮겨졌다. 해당 주택은 1980년대 지어진 노후 건물이었다.4월 22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서도 3.5m 높이의 지상 주차장 옹벽이 붕괴돼 40가구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에도 폭우로 약해진 지반이 사고 원인이었다. 21일 찾은 현장에선 여전히 옹벽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주민 김모 씨(24)는 “이번 장마 때 또 다른 곳이 무너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올 3월에는 충남 서산시 부춘동에서 한 주택가 노후 담장이 비바람에 무너졌다.최근 몇 년 사이에도 비슷한 사고가 반복됐다.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에선 노후 옹벽이, 2023년 6월엔 대구에서 8m 높이의 주택 담장이 폭우로 무너져 인명 피해 우려를 키웠다.폭우로 인한 포트홀이나 싱크홀 발생 가능성도 커지면서 노후 기반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20일 장대비가 쏟아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는 가로 10m, 세로 4m, 깊이 1.5m에 달하는 대형 포트홀이 발생했다. 주민 한장순 씨(75)는 “도로도 집도 다 오래돼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정부의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30년을 초과한 노후 공동주택은 260만6823가구로 전체의 약 22%에 달했다. 이는 3년 전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치다.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대학장은 “노후 주택은 배수관로 부식 등으로 전반적인 배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집중호우 시 구조물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내 노후 시설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장마철 집중 점검과 선제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사유지 내 옹벽 등도 포함해 노후 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조사를 바탕으로 (붕괴 등) 위험이 높은 시설의 관리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학장은 “지자체 차원에서 위험도에 따라 집중관리구역을 지정하고, 건물주나 주민들에게 안전 점검 이행을 안내하는 등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양·남양주=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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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맨홀 추락 방지 장치 2만3000개 추가 설치”

    서울시가 연말까지 맨홀 2만3000개에 추락 방지 시설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폭우, 호우 때 맨홀 뚜껑이 열려 행인이 빠져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20일 시는 침수 이력이 있거나 맨홀 뚜껑 열림 위험이 큰 지역 등의 맨홀 3만 개에 대해 지난해까지 추락 방지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맨홀 뚜껑 아래 받침대와 옹벽에 설치되는 철망으로 하수 역류 및 사람 추락 방지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맨홀 2만3000곳에 이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중부를 중심으로 큰비가 내린 20일 수도권 곳곳에서는 맨홀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오전 6시 7분경 인천 서구 오류동의 한 도로 맨홀 뚜껑이 열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인근을 통제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오전 6시 3분경 낙엽과 토사로 우수관이 막혀 맨홀이 들썩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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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첫날 176mm 폭우… 도로 잠기고 열차 멈추기도

    중부지방에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20일 수도권 북부 등에 장맛비가 집중됐다.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19일 오후 9시부터 20일 오후 8시까지 인천 서구 금곡동에 176mm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경기 김포시 양촌읍에 153mm, 인천 영종도는 151mm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맛비는 21일까지 전국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내리는 장맛비는 이날 오전에, 그 밖의 중부지방에서는 오후 중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1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북서 내륙 5∼20mm △경기 북동부·남부 10∼50mm △강원 내륙 및 산지 20∼60mm △대전·충남 남부 50∼150mm △세종·충남 북부·충북 50∼100mm △전북 50∼150mm △대구·경북 30∼100mm 등이다.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최고 50mm 올 수도 있다. 강수량이 시간당 30mm를 넘어가면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고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안 보이는 수준이다. 행정안전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20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의정부경전철의 운행이 두 차례 중단됐다. 고양시에서는 지하 터널에 물이 들어차 차량이 침수됐다가 운전자가 구조됐다.수도권 100mm 넘는 물폭탄… 인천서만 103건 침수 신고 접수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 돌입서울 청계천 등 하천 29곳 통제폭우에 신호등 고장나 차량 충돌오늘 오후 장마전선 남쪽으로 이동수도권을 중심으로 1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진 20일 곳곳에서 출근길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폭우 탓에 곳곳에서 사람이 다치거나 고립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차량-반지하 주택 침수… 고양선 땅꺼짐 이날 오전 7시 17분경 경기 파주시 동패동의 한 사거리에서는 폭우 탓에 신호등이 고장 나 차 2대가 충돌하면서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5시 50분경 경기 고양시 대화동의 한 지하터널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침수돼 고립된 60대 운전자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오후 5시경에는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 9.7km 지점에서 대형 화물차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뒤따라오던 차량이 컨테이너와 부딪히면서 탑승자 2명이 다쳤다. 도로에 떨어진 컨테이너가 2개 차로를 가로막으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강한 바람이나 빗길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주택이 침수되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잇달았다. 오전 7시 18분경엔 경기 의정부시 반지하 건물이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물 200L를 빼냈다. 인천에서는 인천소방본부에 60건, 인천시 등에 43건 등 총 103건에 이르는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서구 검암동과 경서동, 미추홀구 숭의동 등에서도 공동주택이 침수됐고, 서구 오류동의 한 공장도 부지 일부가 물에 잠겼다. 서구 왕길동 완정로 일대에는 토사가 유출됐고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서구 공항고속도로 측도길 등 2개 구간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빗물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땅이 일부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 오전 7시 5분경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앞 이면도로에는 가로 10m, 세로 4m, 깊이 1.5m의 포트홀이 생겼다. 주차돼 있는 1t 트럭이 여기에 빠져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경전철 한때 운행 중단-서울 주요 도로 통제 교통 차질도 이어졌다. 경기 북부에서는 의정부경전철이 두 차례에 걸쳐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4시 20분경 효자역 발곡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전동차에서 신호 고장이 발생해 2시간 20분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오전 7시 30분경에도 같은 원인으로 또 멈춰 섰다가 1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경전철 측은 폭우와 기온 변화를 고장 원인으로 지목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성동 JC에서 군자교 분기점, 성수 분기점에서 의정부 방향 수락지하차도 교량별 진입부 램프 구간 등의 차량 통행을 한때 통제했다. 행안부는 오후 2시 반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과 하천변, 지하공간 같은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할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서울시는 오전부터 청계천, 도림천, 안양천, 성북천, 정릉천 등 시내 29개 하천과 안양천 등 둔치주차장 4곳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방재시설인 빗물펌프장 5개를 부분 가동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토요일부터 정체전선 남쪽으로 이동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찾아왔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가로로 길고 세로로 폭이 좁은 띠 형태”라며 “이 때문에 지역에 따라 비의 강도와 강수량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마전선은 토요일인 21일 오후부터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는 22일 밤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30mm, 제주 20∼60mm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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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때 ‘맨홀 추락’ 막는다…열림 방지시설 2만3000개 추가 설치

    서울시가 연말까지 맨홀 2만3000개에 추락 방지 시설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폭우, 호우 때 맨홀 뚜껑이 열려 행인이 빠져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20일 시는 침수 이력이 있거나 맨홀 뚜껑 열림 위험이 큰 지역 등의 맨홀 3만 개에 대해 지난해까지 추락 방지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맨홀 뚜껑 아래 받침대와 옹벽에 설치되는 철망으로 하수 역류 및 사람 추락 방지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맨홀 2만3000곳에 이 시설을 추가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2년 8월 서울 서초구 강남역 폭우 당시 수압으로 뚜껑이 열린 맨홀 속으로 남매가 추락해 숨졌다. 그해 12월 환경부는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그전에 만들어진 맨홀들은 설치 여부가 지방자치단체 재량에 달려있다. 이달 14일에도 부산 연제구의 한 거리에서도 폭우로 맨홀 뚜껑이 열려 30대 여성이 추락했다. 이곳에도 추락 방지 시설이 없었다. 중부를 중심으로 큰 비가 내린 20일 수도권 곳곳에서는 맨홀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오전 6시 7분경 인천 서구 오류동의 한 도로 맨홀 뚜껑이 열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인근을 통제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오전 6시 3분경 낙엽과 토사로 우수관이 막히면서 맨홀이 들썩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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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는 잠기고 열차는 멈췄다…물폭탄에 피해 잇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진 20일 곳곳에서 출근길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폭우 탓에 곳곳에서 사람이 다치거나 고립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차량-반지하 주택 침수… 고양선 땅꺼짐이날 오전 7시 17분경엔 경기 파주시 동패동의 한 사거리에서는 폭우 탓에 신호등이 고장나 차 2대가 충돌하면서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5시 50분경 경기 고양시 대화동의 한 지하터널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침수돼 고립된 60대 운전자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오후 5시경에는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 9.7㎞ 지점에서 대형 화물차에 실려있던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뒤에 따라오던 차량이 컨테이너와 부딪히면서 탑승자 2명이 다쳤다. 도로에 떨어진 컨테이너가 2개 차로를 가로막으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강한 바람이나 빗길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주택이 침수되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잇달았다. 오전 7시 18분경엔 경기 의정부시 반지하 건물이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물 200L를 빼냈다. 인천소방본부에 60건, 인천시 등에 43건 등 총 103건에 이르는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서구 검암동과 경서동, 미추홀구 숭의동 등에서도 공동주택이 침수됐고, 서구 오류동의 한 공장도 부지 일부가 물에 잠겼다. 서구 왕길동 완정로 일대에는 토사가 유출됐고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서구 공항고속도로 측도길 등 2개 구간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연수구 승기천 등 범람 가능성이 큰 하천 12곳도 통제됐다.빗물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땅이 일부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 오전 7시 5분경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앞 이면도로에는 가로 10m, 세로 4m, 깊이 1.5m의 포트홀이 생겼다. 주차돼 있는 1t 트럭이 여기에 빠져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경전철 한때 운행 중단-서울 주요 도로 통제교통 차질도 이어졌다. 경기 북부에서는 의정부경전철이 두 차례에 걸쳐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4시 20분경 효자역 발곡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전동차에서 신호 고장이 발생해 2시간 20분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오전 7시 30분경에도 같은 원인으로 또 멈춰섰다가 1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경전철 측은 폭우와 기온 변화를 고장 원인으로 지목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성동 JC에서 군자교 분기점, 성수 분기점에서 의정부 방향 수락지하차도 교량별 진입부 램프구간 등의 차량 통행을 한때 통제했다.행안부는 오후 2시 반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산사태 우려지역과 하천변, 지하공간과 같은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할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서울시는 오전부터 청계천, 도림천, 안양천, 성북천, 정릉천 등 시내 29개 하천과 안양천 등 둔치주차장 4곳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방재시설인 빗물펌프장 5개를 부분 가동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토요일부터 정체전선 남쪽으로 이동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찾아왔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가로로 길고 세로로 폭이 좁은 띠 형태”라며 “이 때문에 지역에 따라 비의 강도와 강수량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장마전선은 토요일인 21일 오후부터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는 22일 밤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30mm, 제주 20~60mm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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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장마, 시간당 84㎜ 폭우 가능성… 맨홀 ‘블랙홀’ 추락 우려

    19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시청 삼거리의 한 맨홀. 동아일보 취재팀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맨홀 뚜껑을 지렛대로 열었다. 안에는 철망 등 추락 방지 시설이 없었고 지하 공간이 바로 보였다. 뚜껑이 없다면 누구든 추락할 수 있는 상태였다. 50여 m 떨어진 곳에 있는 또 다른 맨홀도 뚜껑을 열어 봤다. 역시 추락 방지 시설은 없었다.추락 방지 시설은 맨홀 뚜껑 아래 받침대와 옹벽에 설치되는 철망으로, 낙상 사고를 방지하고 폭우 시 하수 역류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시설이 없는 맨홀은 평상시엔 문제가 없다. 하지만 폭우나 홍수가 발생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물이 넘치면서 수압이 맨홀 뚜껑을 밀어내거나 날려 버리는 경우가 있다. 도로에 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 미처 이를 발견하지 못한 행인이 맨홀 속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장마철마다 잇따랐다. 취재 결과 올해 장마철을 앞둔 시점에도 추락 방지 시설이 설치된 맨홀은 소수에 불과해 인명 피해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추락 방지 시설 없는 ‘블랙홀’ 맨홀인천 남동구 맨홀 현장은 도로 왼쪽과 오른쪽의 높이가 서로 달라 비가 오면 한쪽이 자주 침수된다. 그곳에 맨홀이 있다. 주민 김모 씨(77)는 “비가 퍼부을 때면 맨홀 뚜껑이 들썩들썩 들리는 게 종종 보일 때가 있다. 곧 장마여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천은 침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지정한 ‘집중 강우 중점 관리구역’에도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이 없었다. 앞서 14일 부산 연제구의 한 거리에서는 폭우로 맨홀 뚜껑이 열려 30대 여성이 추락했다. 이곳에도 추락 방지 시설이 없었다. 추락 방지 시설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환경부는 2022년 8월 서울 서초구 강남역 폭우 당시 수압으로 뚜껑이 열린 맨홀 속으로 남매가 추락해 숨진 뒤 그해 12월 추락 방지 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그전에 만들어진 맨홀은 추락 방지 시설 설치 여부가 지방자치단체 재량이다. 이번 사고 이후 부산시는 침수 우려 맨홀 총 1만4000여 개에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장마가 끝나기 전에는 100%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맨홀 345만6834개 가운데 추락 방지 시설이 설치된 곳은 6.6%(22만6430개)에 불과하다. 집중 강우 중점 관리구역조차 맨홀 32만2568개 중 19.4%(6만2409개)에만 추락 방지 시설이 있다.● 전문가들 “모든 맨홀에 추락 방지 시설 필요”기상청에 따르면 19일부터 중부지방 등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된다. 20일 저녁부터 21일 오전 사이 수도권 등 중부와 전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퍼부을 예정이다. 강수량이 시간당 30mm를 넘어가면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고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안 보이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좁은 지역에 머물고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경우 시간당 강수량이 84mm에 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21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청 남부와 전북에서 최대 150mm 이상 등이다. 이 정도의 비면 맨홀 뚜껑 중 상당수가 수압에 튕겨 나와 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전문가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추락 방지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기 전 상습 침수 구역부터 먼저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집중호우가 내리면 물이 차올라 도로의 지형지물이 보이지 않는다. 맨홀이 있는 지점은 되도록 피해 다녀야 한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어린아이나 고령자의 경우 깊지 않은 맨홀에 빠져도 머리, 척추 등을 크게 다칠 수 있다”며 “깊이와 무관하게 모든 맨홀에 추락 방지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최원영 기자 o0@donga.com인천=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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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중 폰 못 쓰게 했다고 학부모가 소송… ‘교육활동 침해’ 처분 1년새 2.4배로 늘어

    지난달 극단 선택을 한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생전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교권 침해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23년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 사건과 교권 추락 논란 당시 교사들은 거리로 나가 대규모 집회를 열었는데, 2년 만에 다시 교원 사회가 들끓는 분위기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나 교육청을 상대로 오히려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하면서 학교 현장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중학교 교사는 지난해 학생에게 수업 중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고 지도했다가 학부모로부터 “인권 침해 아니냐. 선생이 그래도 되냐”며 폭언이 담긴 민원을 10여 차례 받았다. 이후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고 해당 학부모에게는 ‘교사에게 서면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서약을 하라’는 처분이 떨어졌지만, 학부모는 불복해 학교와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피해 교사는 기자에게 “내가 직접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여전히 그 사건에 대해 주변에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괴롭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권이나 교육 활동을 침해해 사과, 재발 방지 서약 등 처분을 받은 학부모는 2023년 117명에서 지난해 281명으로 늘었다. 경기의 한 중학교 교사는 숙제를 안 해온 학생에게 주의를 줬다가 학부모로부터 “공개적 면박은 학대”라는 민원을 받았다. 해당 학부모는 학교와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해당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는 것도 죄가 되냐”고 토로했다. 교권 침해가 아니더라도 학부모가 자녀의 사안을 가지고 학교, 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기의 한 고등학교 학생은 다른 학생 물건을 훔쳐 두 차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 학교에서 생활 지도 징계를 받았다. 이후 3학년이 된 자녀의 대입에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한 학부모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는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올해 초 학교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걸었다. 교육계에선 학부모가 시간을 지연시킬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이 진행 중일 경우 징계가 확정되지 않고, 3학년 2학기 학생부는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패소하더라도 시간을 끌면 대입에 징계가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교권 추락 논란이 다시 커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은 1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교사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교권 문제가 소송전으로 이어지면 교사가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되도록 교사 개인이 아니라 교육 당국이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소송은 권리이지만 남용되지 않게 하는 법적 장치도 필요하다. 교권 침해 후 행정소송 패소를 반복하는 학부모에 대해 가중 처분 조항 마련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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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홧김에 불… 봉제공장 화재로 5명 사상, “여직원과 다툰 사장이 시너 뿌리고 불붙여”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봉제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경찰은 임금 체불 문제를 둘러싸고 직원과 다투던 공장 사장이 홧김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5분경 신당동의 한 5층짜리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2층에 있는 티셔츠 봉제공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의 3, 4층에는 다른 봉제공장이 있고 5층은 원룸 6채가 들어서 있다. 원룸에 사는 한 여성이 건물을 내려오다 불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재로 2층 봉제공장 사장인 60대 남성이 전신화상을 입어 국립중앙병원으로 이송됐고, 60대 여성 직원이 숨졌다. 5층 원룸 거주자 남성 등 총 3명은 경상을 입었다. 4층에는 화재 당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장에 도착한 뒤 오전 9시 41분쯤 연소 확대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오전 10시 4분 초진을 완료했고, 오전 11시 2분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이 공장에는 얼룩 등 오염을 제거하기 위한 의류 전용 시너가 구비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전신화상을 입은 공장 사장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장과 여성 직원이 다투다가 사장이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과 다퉜다는 60대 직원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얼굴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었다.공장 사장은 직원들과 평소 임금 체불로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의 다른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신모 씨(50)는 “2층 공장의 사장이 월급 중 2주 치를 지급하지 않아 직원들과 최근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현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화상을 입은 봉제공장 사장을 구조한 것은 서울 중구청 소속 한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길을 목격하고 공장 안에 뛰어들어 간 뒤 사장을 발견해 붙잡고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4층 봉제공장 사장인 임해자 씨(65)는 “불이 난 2층에 있던 봉제공장 직원들은 놀라서 신고를 따로 못 하고 뛰쳐나온 걸로 안다”며 “구조된 3층 공장 사람들도 얼굴과 머리에 검은 재가 묻어 정신없는 모습이었다”고 했다.‘홧김 범죄’는 최근 잇따르고 있다. 앞서 60대 남성 원모 씨는 지난달 31일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달리던 마천행 열차에서 불을 질렀다. 방화 범죄 역시 매년 1000건을 웃돌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1362건이었던 방화 건수는 2021년 1046건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1223건, 2023년 1203건으로 는 것으로 집계됐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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