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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 비상벨을 눌러도 경찰서와 연결이 안 되네요.” 이상주 경기도 행정감사팀장은 지난해 11월 말 도민 감사관들과 함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공중화장실을 점검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안전에 위협을 느낄 때 긴급히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은 것. 지난해 7월 개정된 ‘공중화장실법’상 지방자치단체는 공중화장실에 의무적으로 비상벨을 설치하고 연 2회 이상 정기 점검을 해야 한다. 이 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용인시에 비상벨 수리를 요청하고, 행정안전부에는 비상벨 관련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타 지역 경찰서로 연결되고, 비명 감지 못하고…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용인시 처인구와 동두천시 공중화장실 136곳을 대상으로 비상벨 작동 상태 등을 점검한 결과 239건의 부적합 사례를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경기도 감사관실 직원과 도민 감사관 20명이 참여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음성인식 양방향 비상벨의 정상 작동 여부와 유지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점검 결과 공중화장실 26곳의 비상벨 전원이 꺼져 있거나 경찰 또는 관리기관에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용인시 능말 근린공원의 경우 관내 경찰서가 아닌 전북경찰청으로 연결돼 시정조치 했다”고 말했다. 또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소리에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거나 100dB(데시벨) 이상의 소리에만 작동한 경우도 45건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김모 씨(25)는 “경찰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공원 화장실에 괴한이라도 들이닥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 △양방향(경찰관과 직접 통화 가능) 비상벨 미설치 26건 △비상벨 설치 장소 부적정(대변기 칸막이 내 미설치) 7건 △경광등·경고문·보호덮개 미설치 126건 △경광등 고장 9건 등 총 239건이 적발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관리 인력이 1명뿐이라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지적 사안은 보완하고 있으며 비상벨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중화장실 비상벨 10곳 중 3곳만 설치 경기도내 1만1500여 곳의 공중화장실 중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4053곳(35.2%)에 불과하다. 도내 31개 시군 중 안양시 등 22개 시군에서는 비상벨 관련 설치 조례를 아직 개정하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례 개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곳은 신속히 완료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선 실질적인 대응 조치로 이어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비상벨 설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범죄 발생 시 지자체의 초동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일선 시군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를 위해 행안부에 예산 22억 원을 요청했다. 또 비상벨의 이상 음원 감지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건의했다. 이희완 경기도 감사총괄담당관은 “공중화장실 비상벨은 범죄와 안전사고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예방책”이라며 “도내 모든 공중화장실 비상벨이 철저히 관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여주시 ‘여강한글정원’과 양평군 ‘스튜디오 정원’을 경기도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이다. 도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민간정원 5개를 등록했다. 여강한글정원은 여주시산림조합이 여주시 월송동에 2371㎡(약 718평) 규모로 조성했다. 한글과 조화롭게 디자인한 조각보 형식의 정원으로 정원교육센터와 정원용품 판매장을 통해 다양한 정원문화를 접해볼 수 있다. 또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스튜디오 정원은 양평군 강상면에 2380㎡(약 721평) 규모로 조성된 개인 소유 정원이다. 정원시설물과 조형물을 직접 개성 있게 디자인했다. 자작나무와 소나무 등 교목 17종 100여 그루와 다양한 식물 등을 보유해 소박하면서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경기도는 민간정원이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종진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정원문화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특색 있고 우수한 정원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등도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과 서울 서초구 양재역을 오가는 ‘광역콜버스’가 15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용인시는 “44인승 대형버스 2대를 투입해 평일 하루 8차례씩 고림동 서울병원 정류장에서 양재역까지 운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광역콜버스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버스 승차 위치와 시간, 좌석 등을 예약한 뒤 탑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역콜버스를 예약한 시민은 정해진 시간에 대기 없이 버스를 타고 고림동과 양재역을 오갈 수 있다. 특히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 수가 일반 광역버스보다 적어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요금은 2800원으로 일반 광역버스와 같은데, 다음 달 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 중엔 무료로 탈 수 있다.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따라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용인시는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수요응답형 광역교통서비스 시범사업’에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후 차량 운행계획과 운송사업자 선정부터 면허 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고림동 일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남성이 숨지고 부인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성탄절에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이 두 딸을 구하고 사망한 데 이어 또다시 아파트 화재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와 군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15분경 군포시 산본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거주자 A 씨(51)가 숨졌다. 부인인 50대 여성은 연기를 많이 흡입해 중상자로 분류됐지만,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를 마신 주민 13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인원 122명과 장비 49대를 투입해 신고 접수 1시간 10분여 만인 오전 8시 26분경 불을 껐다. 경찰 조사 결과 불이 난 집에는 A 씨 부부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부부의 딸이 손녀와 함께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났을 당시 A 씨의 아들은 출근한 상태였고, 딸과 손녀는 대피했다. 경찰은 A 씨가 거동이 불편해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4년 11층 이상 공동주택은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이 강화됐지만, 이 아파트는 1993년에 준공돼 적용 대상이 아니다. 다만 이 아파트는 층마다 양측에 엘리베이터를 두고 10가구씩 두 라인이 서로를 마주 보는 직사각형 구조여서 다른 가구까지 피해가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다른 가구로 들어가지 않고 복도를 따라 상공으로 배출됐다”고 설명했다.군포=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남성이 숨지고 부인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성탄절에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이 두 딸을 구하고 사망한 데 이어 또 다시 아파트 화재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와 군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15분경 군포시 산본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거주자 A 씨(51)가 숨졌다. 부인인 50대 여성은 연기를 많이 흡입해 중상자로 분류됐지만,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를 마신 주민 13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인원 122명과 장비 49대를 투입해 신고 접수 1시간 10분여 만인 오전 8시 26분경 불을 껐다. 경찰 조사 결과 불이 난 집에는 A 씨 부부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부부의 딸이 손녀와 함께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났을 당시 A 씨의 아들은 출근한 상태였고, 딸과 손녀는 대피했다. 경찰은 A 씨가 거동이 불편해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4년 11층 이상 공동주택은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이 강화됐지만, 이 아파트는 1993년에 준공돼 적용 대상이 아니다. 다만 이 아파트는 층마다 양측에 엘리베이터를 두고 10세대씩 두 라인이 서로를 마주 보는 직사각형 구조여서 다른 세대까지 피해가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다른 세대로 들어가지 않고 복도를 따라 상공으로 배출됐다”고 설명했다.군포=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저녁에 혼자서 집으로 가는 골목길이 무서웠는데, 경찰이 집 주변을 자주 순찰해 주니 안심이 됩니다.”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 사는 김모 씨(26)는 경기남부경찰청과 지자체, 자율방범대 등 민관경이 협력해 운영 중인 ‘시민안전모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모델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관련 부서가 정보를 공유하며 범죄예방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협력하는 모델이다. 올 8월 안산시를 시작으로 현재 경기남부청 관할 경기 지역 21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다. 이인배 경기남부청 생활안전계장은 “지금까지는 경찰과 지자체, 민간단체가 각각 치안활동을 벌였는데, 이제 경찰이 지역사회와 공조를 강화하면서 치안 공백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월 2, 3회 민관 합동 순찰 올 7월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발생한 차량 흉기 난동 사건 등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치안 수요도 급증했다. 경찰은 주요 장소마다 경찰특공대를 투입했고, 경기남부청도 다중밀집 지역 1만4484곳에 경찰관 3만6198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경찰력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활용할 수 있는 경찰력이 모두 투입됐지만 한계가 있었고 사각지대 치안 활동을 위해 대안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올 8월 28일 안산시와 함께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출범시켰다. 그 일환으로 경찰과 시청 공무원, 자율방범대 등 30여 명이 한 달에 2∼3번 다세대 주택 지역과 공원 등을 집중적으로 합동 순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범죄 등 특별 대응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이 안산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영상 50개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도록 했다. 경찰과 시청·소방·의료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해 치료 단계부터 피해자 지원을 확대하도록 했다. 시민안전모델을 도입한 후 9, 10월 안산에서 112 신고 건수는 9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7건) 대비 8.4% 줄었다. 같은 기간 폭력 등 5대 범죄도 17.1% 감소했다. 경기 남부 21개 시군의 5대 범죄도 1만4024건으로 지난해 대비 3.4% 줄었다. ● 380여 명 규모 기동순찰대 신설 경기남부청은 앞으로 지역 공동체와도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청 산하에 있는 자율방범대 1만2000여 명을 활용하는 ‘자율방범대 활성화 종합 계획’을 수립하며 지역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원 러닝크루나 안양·안성 자전거순찰대 등 ‘움직이는 CCTV’ 역할을 할 방범 단체들과의 협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치안 강화를 위한 경찰 자체 노력도 강화한다. 경기남부청은 내년 1월 기동순찰대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기동순찰대에는 인력 380여 명을 배치해 경기 남부지역의 위험지구 도보 순찰과 무질서 불법행위 단속 등을 맡기기로 했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CCTV를 확대하는 동시에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대상 지역을 확대하며 범죄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홍기현 경기남부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모델을 개발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형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가 내년 1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경기도는 내년 시내버스 12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도내 전체 시내버스 6200여 대를 대상으로 공공관리제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도가 운영을 지원하되 매년 종합평가를 통해 운영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이 함께 내년에 예산 2000억 원을 투입한다”며 “공공관리제를 통해 합리적인 버스노선 개편이 가능해지고 혼잡률 완화 및 정시 운행률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공공관리제 대상은 2개 이상의 시군을 오가는 버스 700대와 단일 시군 내에서 운행되는 500대다. 먼저 내년 1월 1일부터 2개 이상의 시군을 오가는 버스 700대 중 545대, 45개 노선이 공공관리제로 전환된다. 나머지 155대는 내년 상반기(1∼6월) 중 전환하는 게 목표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며 “공공관리제를 통해 버스회사의 수익이 안정되고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가 개선되면 시민들은 더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24일 오후 2시경 경기 과천시 문원체육공원.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야외 스케이트장(1200㎡, 약 360평)은 시민 100여 명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서툴게 다리를 옮기다 넘어져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주민 심모 씨(45)은 “며칠간 이어지던 강추위가 다소 누그러져 아이와 함께 나왔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앞에 저렴하게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도심 속 저렴한 스케이트장 인기경기도는 연말연시 즐길 수 있는 공공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 6곳을 25일 소개했다.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과천 문원체육공원 야외 스케이트장은 동시 수용자 150명으로 하루에 최대 10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내년 2월 18일까지 운영하는데 일∼목요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 금·토·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 반에 문을 연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이용요금은 과천시민은 2000원, 그 외 시군구 거주자는 4000원이다. 휴게실에 난방시설을 마련해 부모들이 몸을 녹이면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게 했다. 안전요원 20여 명이 배치돼 질서 유지를 맡는다. 주말에는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마술쇼 등의 이벤트도 이어진다. 과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스케이트장에 약 5만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뤄 올해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앞에 마련된 스케이트장도 누구나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다. 2000㎡(약 600평) 규모에 일반용 링크(폭 16m, 길이 60m)와 유아용 링크(폭 16m, 길이 40m)를 분리해 운영한다. 개장 기간은 이달 16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다. 평일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반, 주말에는 오전 10시∼오후 8시에 문을 연다. 입장료는 1000원이고 휴게실과 매점, 의무실 등 부대 시설도 갖췄다.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경기평화광장 스케이트장도 20일 개장했다. 800㎡(약 240평) 규모로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10분 운영한다.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는 각각 1000원이다.● 안산 눈썰매장, 보호자 1명 50% 할인 눈썰매장도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안산시 단원구 초지역 앞 ‘안산썰매장’은 내년 2월 9일까지 운영한다. 120m 길이의 대형 슬로프와 60m 길이의 유아용 슬로프를 각각 조성했다. 물품 보관함 120곳과 수유시설 등도 마련했다.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동시 이용객은 1500명으로 제한한다. 이용요금은 7000원인데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보호자 1명은 절반인 3500원만 받는다. 성남시 종합운동장 야외주차장에도 눈썰매장이 문을 열었다. 일반용 슬로프(폭 13m, 길이 45m)와 유아용 슬로프(폭 13m, 길이 30m)를 각각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에는 오전 10시∼오후 8시에 운영한다. 입장료는 1000원이다. 가평군 상면의 ‘가평썰매장’도 23일 개장했다. 길이 100m, 폭 25m인 초급 슬로프와 길이 125m, 폭 25m인 중급 슬로프가 있다. 무빙워크가 설치돼 썰매를 끌고 힘들게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경기도 관계자는 “부상을 막기 위해선 스케이트든 눈썰매든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준 다음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구조대원분들이 많은 출동에도 다치시는 일 없이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성탄절을 앞둔 이달 15일 경기 광주소방서에 익명으로 선물상자가 배달됐다. 상자 안에는 커피 등 간식과 현금 200만 원, 그리고 편지가 들어 있었다. 글쓴이는 편지에서 자신을 “예쁜 딸아이의 엄마이자 1년 전 오늘, 구조대원님께서 구조해주신 한 남자의 아내”라고 소개했다. 이어 “1년이 지난 오늘은 예쁜 딸의 생일이자 남편의 기일”이라며 “이날이 오는 게 두렵고 무서웠지만, 조금이나마 좋아할 일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남편과 커피 한잔하고 싶을 때, 남편에게 옷을 사주고 싶을 때, 맛있는 걸 사주고 싶을 때마다 돈을 조금씩 모았다”고 했다. 광주소방서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현금 200만 원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신고한 뒤 기부자를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찾은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15일 딸의 생일날 세상을 떠난 중장비 기사의 부인인 30대 A 씨였다. A 씨는 “당시 현장에서 쓰러진 남편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데려가준 게 고마워 간식과 돈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당시 남편은 병원에서 결국 세상을 떠났다. 광주소방서 관계자는 돈을 돌려주려 했지만 A 씨는 “받지 않겠다”고 했고, 재차 설득한 끝에 “남편 이름으로 불우이웃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광주소방서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했음에도 고맙다는 편지를 받고 뭉클했다”며 “A 씨와 딸이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결혼 50주년이 열흘도 안 남아 깜짝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장례식장. 22일 수원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A 씨(77)의 빈소에서 A 씨 남편이 안경 너머로 연신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그는 “아내가 집을 나서길래 배웅하면서 ‘날이 추우니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말했는데 그게 마지막 대화일 줄은 몰랐다”며 오열했다. 그는 결혼 50주년을 맞는 31일 아내와 함께 경북 영덕군에 내려가 홍게를 먹을 계획이었다고도 했다. 이날 빈소에는 A 씨의 남편과 큰아들 내외, 둘째 아들 등 가족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A 씨의 둘째 아들(47)은 “사고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아 어머니 연락처로 수십 번 전화했지만 끝내 연결이 안 됐다”며 황망해했다. A 씨와 함께 살고 있다는 둘째 아들은 “평소 아침을 잘 챙겨 먹지 않는데 사고 당일 어머니가 손수 뭇국을 끓여 아침을 차려 주셨다”며 “밥 잘 먹었다는 인사가 어머니와의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올 추석 연휴에 형 부부가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다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게 한이 된다”며 가슴을 쳤다. 유족들에 따르면 A 씨는 묵묵히 자녀를 뒷바라지하며 가족을 묶어주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사고 당일 A 씨는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나와 평소 다니던 수원 팔달구의 병원에 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한 유족은 “오후 1시 25분경 버스환승센터에서 버스를 갈아타려고 인도에 있다가 돌진한 버스에 치였다고 들었다”며 “상태가 참혹하다며 시신도 보여주지 않더라”라고 하소연했다. A 씨는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의 한 추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당시 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70대 여성은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인공호흡을 위해 기도 삽관까지 할 정도로 위독한 상태였지만 점차 의식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로 이 여성을 포함해 2명이 중상을 입고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수원서부서는 50대 여성 버스 기사 김모 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김 씨의 운전 미숙에 의한 사고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승객이 거스름돈이 안 나온다고 해 확인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버스가 움직여 다시 앉았고, 당황해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치사)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수원=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결혼 50주년이 열흘도 안 남아 깜짝파티를 해주려고 했었는데….”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장례식장. 22일 수원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A 씨(77)의 빈소에서 A 씨 남편이 안경 너머로 연신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그는 “아내가 집을 나서길래 배웅하면서 ‘날이 추우니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말했는데 그게 마지막 대화일 줄은 몰랐다”며 오열했다. 그는 결혼 50주년을 맞는 31일 아내와 함께 경북 영덕군에 내려가 홍게를 먹을 계획이었다고도 했다.이날 빈소에는 A 씨의 남편과 큰 아들 내외, 둘째 아들 등 가족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A 씨의 둘째 아들(47)은 “사고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아 어머니 연락처로 수십 번 전화했지만 끝내 연결이 안 됐다”며 황망해했다. A 씨와 함께 살고 있다는 둘째 아들은 “평소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은데 사고 당일 어머니가 손수 뭇국을 끓여 아침을 차려주셨다”며 “밥 잘 먹었다는 인사가 어머니와의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올 추석 연휴에 형 부부가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다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게 한이 된다”며 가슴을 쳤다.유족들에 따르면 A 씨는 묵묵히 자녀를 뒷바라지하며 가족을 묶어주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사고 당일 A 씨는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나와 평소 다니던 수원 팔달구의 병원에 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한 유족은 “오후 1시 25분경 버스환승센터에서 버스를 갈아타려고 인도에 있다가 돌진한 버스에 치었다고 들었다”며 “상태가 참혹하다며 시신도 보여주지 않더라”고 하소연했다. A 씨는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의 한 추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당시 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70대 여성은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인공 호흡을 위해 기도 삽관까지 할 정도로 위독한 상태였지만 점차 의식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로 이 여성을 포함해 2명이 중상을 입고 13명이 경상을 입었다.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수원서부서는 50대 여성 버스 기사 김모 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김 씨의 운전 미숙에 의한 사고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경찰조사에서 “승객이 거스름돈이 안 나온다고 해 확인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버스가 움직여 다시 앉았고, 당황해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 김 씨가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해 아직 2차 조사는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치사)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수원=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수원시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인도 위에 대기하던 시민들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버스 기사가 현금 기기의 고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사이 버스가 움직였고 당황한 기사가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 인도 위 보행자 덮쳐 수원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 26분경 “수원역 2층 버스환승센터에서 버스가 보행자 다수를 들이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2명의 중상자와 13명의 경상자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특히 70대 여성 중상자 1명은 뇌출혈로 의식을 잃어 기도 삽관을 하는 등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30-1번 시내버스는 오후 1시 25분경 환승센터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다시 출발하면서 약 3m 앞 건널목과 인도에 서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버스는 인도 위에 설치된 승강장 표지판, 철제로 된 보행신호기와 부딪치고 나서야 멈춰 섰다. 사고가 발생한 환승센터는 두 백화점을 연결하는 길목인 데다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 등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승객을 내려준 버스가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그대로 인도로 밀고 올라와 승객들을 덮쳤다”고 했다.● “액셀과 브레이크 헷갈려” 경찰은 이번 사고가 50대 여성 버스 기사 김모 씨의 운전 미숙에 의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승객이 거스름돈이 안 나온다고 해 확인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버스가 움직여 다시 앉았고, 당황해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는 음주운전을 하거나 마약류를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타이어와 노면이 마찰하면서 생기는 스키드 마크가 없어 급발진 등의 가능성은 적고, 빙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운전자 과실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은 회사에 소속된 한 버스 기사도 “사이드 브레이크를 안 잠그고 버스의 앞뒤 문이 다 닫히면 버스가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복부에 경상을 입고 귀가했다. 사고 당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이날 장시간 경찰 조사를 받지는 못했다. 경찰은 김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치사)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환승센터 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버스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 등을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김 씨가 운행하던 30-1번 버스는 수원여객이 2019년 도입한 전기버스다. 평소 운행 중 특별한 고장은 없었다고 한다. 김 씨는 10년 이상의 버스 운전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거 버스를 운행하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시신이 안치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달려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사고로 목숨을 잃은 70대 여성 A 씨의 남편과 아들은 병원 바닥에 주저앉으며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흐느꼈다. A 씨 부부는 다음 주 결혼 50주년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원하는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인계할 예정이다.수원=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수원시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인도 위에 대기하던 시민들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버스기사가 현금 기기의 고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사이 버스가 움직였고 당황한 기사가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 인도 위 보행자 덮쳐수원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 26분경 “수원역 2층 버스환승센터에서 버스가 보행자 다수를 들이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2명의 중상자와 13명의 경상자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특히 70대 여성 중상자 1명은 뇌출혈로 의식을 잃어 기도 삽관을 하는 등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30-1번 시내버스는 오후 1시 25분경 환승센터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다시 출발하면서 약 3m 앞 건널목과 인도에 서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버스는 인도 위에 설치된 승강장 표지판, 철제로 된 보행신호기와 부딪치고 나서야 멈춰섰다. 사고가 발생한 환승센터는 두 백화점을 연결하는 길목인 데다가 열차를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 사고를 목격한 환승센터 관계자는 “승객을 내려준 버스가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그대로 인도로 밀고 올라와 승객들을 덮쳤다”고 했다.● “액셀과 브레이크 헷갈려”경찰은 이번 사고가 50대 여성 버스기사 김모 씨의 운전미숙에 의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모 씨는 “승객이 거스름돈이 안 나온다고 해 확인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 앉았는데, 버스가 움직였고 당황해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는 음주운전을 하거나 마약류를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타이어와 노면이 마찰하면서 생기는 스키드 마크가 없어 급발진 등의 가능성은 적고, 빙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운전자 과실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한 버스 기사도 “사이드 브레이크를 안 잠그고 버스의 앞뒤 문이 다 닫히면 버스가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씨는 복부에 경상을 입고 귀가했다. 사고 당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이날 장시간 경찰조사를 받지는 못했다. 경찰은 김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치사)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환승센터 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버스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 등을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할 방침이다.김 씨가 운행하던 30-1번 버스는 수원여객이 2019년 도입한 전기버스다. 평소 운행 중 특별한 고장은 없었다고 한다. 김 씨는 10년 이상의 버스 운전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거 버스를 운행하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낸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시신이 안치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달려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사고로 목숨을 잃은 70대 여성 A 씨의 남편과 아들은 병원 바닥에 주저 앉으며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흐느꼈다. A 씨 부부는 다음주 결혼 50주년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원하는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인계할 예정이다.수원=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수원시 권선동의 성지·한양아파트 주민들은 최근까지 오후 10시가 지나면 단지 후문 쪽으로 잘 가지 않았다. 후문 맞은편에 있는 이마트 수원점 영업이 오후 10시에 끝나면 인도에 있는 가로등이 모두 꺼지기 때문이다. 주민 홍모 씨는 올 9월 수원시가 운영하는 ‘새빛민원실’을 찾아 “범죄와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을 접수한 담당자는 우선 이마트 수원점과 협의해 가로등을 밤 12시까지 끄지 않기로 했다. 또 수원도시안전통합센터에 요청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권선구 안전건설과는 가로등 2개를 더 설치해 인도를 환하게 만들었다. 민원 접수부터 모든 조치가 끝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개월가량이었다. 홍 씨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민원을 넣었는데 공무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해결해 주는 걸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이제 늦은 밤에도 딸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카페 같은 민원실 새빛민원실은 올 4월 수원시청 본관 1층에 487㎡(약 15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기존 민원실과 달리 넓은 통유리로 입구를 만들어 개방감을 줄 수 있게 디자인했다. 내부에는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식물 카페를 연상케 했다. 민원실에는 20년 이상 된 팀장급 공무원 8명이 유니폼을 입고 대기한다. 가슴에 ‘베테랑 ○○○’이라는 이름표까지 달고 직접 민원인을 상대한다. 조경애 수원시 시민청팀장은 “8명은 사회복지직과 환경직, 토목직, 건축직, 행정직 등 5개 직군으로 구성돼 있어 업무 경계가 모호하거나 주관 부서가 명확지 않은 복합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빛민원실은 ‘사전상담 예약제’를 운영해 민원인이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제기된 민원이 여러 부서의 협의가 필요한 경우 즉시 ‘실무 협의반’을 구성해 대응한다. 주민 김모 씨는 “민원인 입장에서 이 부서, 저 부서 찾아다니는 일이 줄었다”고 했다.● 친화적 소통, 시민 만족도 높아입력하세요 새빛민원실은 올 4월부터 민원 1089건을 해결했는데 상당수가 복합 민원이었다. 해결을 위해 외부와 협업하는 일도 많았다. 농번기 물 부족을 호소하는 주민의 경우 한국농어촌공사의 협조를 얻어 도움을 줬고, 노인정이 오래 닫혀 있다는 민원은 노인회와 관리소의 도움을 받아 재개관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새빛민원실에서 근무하는 임태우 팀장은 “지지부진하고 복잡한 민원이 잘 해결됐을 때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시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수원시가 420명을 대상으로 ‘새빛민원실 종합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94.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새빛민원실은 경기도가 주관한 ‘2023년 경기도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앞으로도 새빛민원실을 통해 실무 부서 간 연계 및 협업 수준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용인시는 최근 한강유역환경청 주관 ‘2024년 한강수계 수변 녹지 조성’ 공모에서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포곡읍 경안천 인근에 도시 숲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년까지 포곡읍에 조성되는 도시 숲은 축구장(7140㎡) 7개 크기인 4만8300㎡(약 1만4600평) 규모로, 다양한 나무와 식물을 심어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에 시민 힐링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국비 10억 원과 도비 3억 원, 시비 7억 원 등 총 20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공모사업 선정으로 환경부가 소유한 수변 용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147억 원 상당(공시지가 기준)의 토지 매입비도 절감하게 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공원 조성 단계부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도심 속 휴식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성남시가 19일 분당 수서로에서 서현교로 진입하는 우회전 전용도로를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 개통했다. 올 8월 14일부터 공사 중인 인근 탄천 수내교 통제로 인한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성남시는 올 4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정밀진단을 통해 수내교 등 17개 교량의 보행로 등을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장 개통한 도로는 수내사거리부터 서현교사거리까지 160m 구간으로, 수내동 45번지 공유지를 활용해 도로 폭을 7.5m에서 10.75m로 넓혔다. 수내교로 진입하지 못하던 차량이 이곳 도로로 우회하면 수내동과 서현동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서현교 진입 우회전 차로 확장으로 인근 분당∼내곡 도시고속화도로에서 빠져나와 분당 도심으로 진입하는 수내교 주변 도로의 차량 흐름이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내교는 내년 1월 왕복 8개 차로가 임시 개통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출근길에 1시간 동안 열차 안에 갇혀 있었어요.” 용인경전철을 타고 용인시청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노모 씨(30)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직원이 출동해 수동으로 인근 역까지 이동시키는 동안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18일 한파 여파로 출근길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동시다발적으로 지연되며 시민들이 ‘출근대란’을 겪었다. 50분 넘게 운행이 지연된 김포골드라인에선 승객 2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18일 경기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3분경 김포시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15분 동안 멈춰섰다. 이 열차를 차량기지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오전 7시 24분부터 오전 8시 15분까지 약 50분 동안 구래∼장기역 양방향 운행이 통제됐다. 평소에도 혼잡한 월요일 오전에 열차 지연까지 발생하면서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멈춘 열차에 갇혀 있었다는 직장인 서모 씨(42)는 “평소 20분이면 이동하는 거리인데 2배 넘게 걸렸다”며 “역과 열차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고 했다. 멈춘 열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및 50대 여성 승객은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한파 때문에 주공기 압축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 또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용인경전철(에버라인)이 이날 오전 7시 57분경 기흥역∼삼가역 구간에서 신호 시스템 장애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용인경전철(기흥역∼전대·에버랜드역) 운행이 전면 중단돼 승객 1400여 명이 불편을 겪었고 오전 10시 38분경에야 운행이 재개됐다. 서울 지하철 1호선도 이날 오전 5시 20분경 창동역에서 선로전환기 장애가, 오전 6시 반경에는 동묘앞역에서 열차 고장 사고가 발생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경기도는 의정부시에 있는 도청 북부청사 앞 경기평화광장에서 2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신나는 겨울 눈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눈 놀이터에는 스케이트장과 눈놀이 동산, 실내 컬링장 등이 마련됐다. 스케이트장은 800㎡(약 240평) 규모로 최대 250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10분에 운영한다.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는 각각 1000원이다. 눈놀이 동산에선 눈사람 만들기, 플라스틱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1000원이고, 만 65세 이상과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안전을 위해 장갑을 꼭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평화광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사장에 안전요원 20여 명을 배치해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출근길에 1시간 동안 열차 안에 갇혀 있었어요.”용인경전철을 타고 용인시청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노모 씨(30)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직원이 출동해 수동으로 인근 역까지 이동시키는 동안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18일 한파 여파로 출근길 수도권 지하철이 동시다발적으로 운행이 지연되며 시민들이 ‘출근대란’을 겪었다. 50분 넘게 운행이 지연된 김포골드라인에선 승객 2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18일 경기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3분경 김포시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15분 동안 멈춰섰다. 이 열차를 차량기지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오전 7시 24분부터 오전 8시 15분까지 50분 동안 구래~장기역 양방향 운행이 통제됐다.평소에도 혼잡한 월요일 오전에 열차 지연까지 발생하면서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멈춘 열차에 갇혀 있었다는 직장인 서모 씨(42)는 “평상시 20분이면 이동하는 거리인데 15분 동안 멈춰 있다가 내려서 버스를 타느라 2배 넘게 시간이 걸렸다”며 “혼잡도가 높아져 역과 열차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SNS)에 “면접이 예정돼 있었는데 (지각해) 탈락했다”고 하소연했다. 멈춘 열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및 50대 여성 승객은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응급 치료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한파 때문에 주공기 압축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또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용인경전철(에버라인)이 이날 오전 7시 57분경 기흥역~삼가역 구간에서 신호시스템 장애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용인경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돼 승객 1400여 명이 불편을 겪었다.직원들이 즉시 출동해 열차 10대를 수동으로 인근 역까지 옮겼다. 운행은 사고 후 2시간 41분이 지난 오전 10시 38분경에야 재개됐다. 용인시는 한파로 선로전환기에 합선이 발생하며 열차가 멈춰선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 지하철 1호선도 이날 오전 5시 20분경 창동역에서 선로전환기 장애가, 오전 6시 반경에는 동묘앞역에서 열차 고장 사고가 발생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경기도는 팔당댐 보수 공사로 팔당댐 관리교(댐 상부) 차량 통행을 내년부터 3년 동안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팔당댐 상부에 조성된 이 도로는 남양주시 조안면과 하남시 배알미동을 잇는 378m의 왕복 2차로다. 현재 하루에 많게는 4000여 대가 이용한다. 팔당댐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경기도는 협약을 맺고, 2006년 12월부터 휴일에 승용차와 소형 화물차의 통행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국토안전관리원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 댐 전반의 구조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수·보강 공사를 결정했다. 팔당댐 관리교를 이용하지 않고 팔당대교 등 우회로를 이용할 경우 이동거리가 최대 9.5km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통행 금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올 10월부터 남양주시와 하남시 등 팔당댐 인근 시군의 25곳에 관련 현수막을 설치했고 경기버스와 도내 31개 시군 누리집 및 전광판 등을 통해서도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