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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연수 중인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을 태운 버스는 1일 오후 3시 반경(현지 시간) 중국 지린(吉林) 성 지안(集安)과 단둥(丹東) 경계 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이동하던 중 추락했다. 버스는 강바닥에 거꾸로 뒤집힌 채 찌그러진 상태였다.○ 1시간 동안 오지 않은 구조대 당시 사고 버스에는 한국 공무원 교육생 24명과 행정자치부 산하 지방행정연수원 소속 인솔자 1명, 한국인 가이드 1명, 중국인(가이드, 운전사) 2명 등 모두 28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로 공무원 등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구조차량이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아 부상자 치료와 이송이 늦어졌다. 사고 직후엔 구조장비가 없어 나무막대기, 쇠막대로 부상자를 끄집어냈다. 뒤늦게 중장비가 와 버스를 들어올렸지만 부상자 대부분이 사고 충격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 구조대원 대신 현지 군인과 주민들이 먼저 출동해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출동한 중국 군인들이 사망자를 사고 버스 옆에 천으로 덮어 놓은 장면이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다. 사고 버스에 앞서 출발한 버스에 탔던 공무원들은 사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돌아왔다. 울산시 소속 공무원 김모 씨는 “사고가 났다고 해서 구조하기 위해 다리 밑으로 내려갔다”며 “내려가서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날 만큼 경황이 없었다. 지금도 손이 떨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씨는 “현재 공안의 통제를 받아 부상자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숙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멀쩡한 다리 위 추락 왜? 정확한 사고 원인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맞은편에서 오던 버스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사고 차량 바로 뒤 버스에 타고 있던 김현 광주시 사무관(53)은 “바로 앞에 가던 5호차 버스가 직진하다 커브를 돌고 다리에 진입하고 나서 강바닥으로 추락했다. 버스가 뒤집혀 추락했는데 버스 밑 부분의 하중이 승객들에게 전해지면서 사고를 키운 듯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다리는 버스 두 대가 나란히 지나가는 게 가능할 정도의 폭이라 정비 불량이나 운전 미숙 등 다른 이유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내 관광버스의 고질적인 과속이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목격자들은 다리 위 도로 포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양 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사고가 난 왕복 2차로 도로는 2급 지방도로로 겨울에는 차량 통행이 제한될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굽은 도로가 끝나자마자 교량이 건설돼 있어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A 사무관이 탄 버스도 사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돌아갔다. A 사무관은 “다리 아래를 보니 구조장비가 아닌 중장비(불도저)가 찌그러진 차량을 옮기고 있어 일부 직원들도 내려가 구조작업을 도우려 했다. 하지만 중국 공안이 통제해 곧 현장에서 빠져 부상자와 대화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치료도 차질 우려 사고 버스를 뒤따르던 버스에 탔던 경남도 B 사무관은 “버스 출발 간격이 길어 사고 지점에 도착했을 땐 구조대까지 투입된 상황이었다”며 “현재 중국 공안의 통제를 받고 숙소로 돌아와 부상자, 사망자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사망자와 함께 지안시의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지점은 백두산 관광 후 지안 시∼퉁화∼단둥으로 내려가는 300km에 이르는 코스로 버스로 4시간 반 이동하는 일정이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김호경 / 광주=이형주 기자}
관제업무를 소홀히 해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난을 받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직원 13명이 항소심에서는 직무유기 혐의 부분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서경환)는 직무유기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진도VTS 센터장 김모 씨(46·경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모 씨(44·경위) 등 나머지 진도VTS 직원 12명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내렸다. 1심은 진도VTS 센터장 등 13명 모두 직무유기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 씨가 의도적으로 센터장 역할을 포기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정 씨 등 관제사 12명도 근무지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며 “이는 형법상 직무유기에 해당하지 않고 내부 징계 대상”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진도VTS 폐쇄회로(CC)TV를 떼어내거나 동영상을 삭제한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정 씨 등 관제사 12명이 2인 1조 야간근무 당시 1명만 변칙 근무한 것을 감추기 위해 허위 교신일지를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해 각각 벌금 200만∼300만 원을 선고했다. 정 씨 등 12명은 지난해 3월 15일부터 4월 16일까지 변칙 근무를 하면서 근무시간에 골프 연습을 하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등 관제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 등으로, 센터장 김 씨는 부하 직원 12명의 나태한 근무 태도를 알면서도 묵인한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일부 관제사 가족들은 법정 밖에서 “1심은 여론재판 성격이 강해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당시 관제업무 소홀로 구조 골든타임을 허비해 많은 승객이 죽었다. 시간만 끌면 무조건 무죄 선고를 받는 꼴”이라며 격분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8일 독일 본에서는 일본 근대산업시설 23곳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유네스코 39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양금덕 할머니(84) 등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이날 일본 국회 참의원 회관에서 ‘광주고법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승소 보고대회’를 열고 전범기업의 사죄와 보상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1일부터 일주일간 본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의 부당함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한다. 이는 양 할머니 등 근로정신대 피해자와 한일 시민단체의 6년간의 따뜻한 동행이 이룬 작은 성과다. 양 할머니 등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13∼14세 소녀 시절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열악한 환경의 군수공장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다 광복과 함께 귀국했다. 양 할머니 등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등 전범기업들로부터 사과는커녕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이국언 상임대표(48)가 2007년 기자 시절 양 할머니 등을 취재하면서 결성이 추진됐다. 그해 5월 양 할머니 등이 일본 나고야 고등재판소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만 해도 양 할머니 등의 재판을 도운 건 일본 시민단체가 유일하다시피했다. 일본 시민단체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회원 1000명은 1986년부터 현재까지 이들의 소송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도 매주 금요일 도쿄 미쓰비시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은 “애초부터 부당한 재판이다. 미쓰비시의 책임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지켜본 이 대표와 김희용 광주 넘치는교회 목사, 김선호 당시 효광중 교장 등 19명은 2009년 3월 12일 시민모임을 결성했다. 시민모임은 2009년 10월 광주 서구 상무지구 미쓰비시 자동차 전시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208일 동안 이어진 1인 시위에 광주시민 18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시민모임은 2009년 12월 일본 사회보험청이 양 할머니 등에게 후생연금 탈퇴수당으로 99엔(당시 1280원)을 지급하면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어 양 할머니 등 피해자 5명을 모아 2012년 10월 광주지법에 미쓰비시 중공업 근로정신대 1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013년 11월 승소했다. 양 할머니 등은 최근 2심에서도 승소했다. 시민모임 회원은 현재 850명 정도다. 이름, 얼굴도 모르는 회원이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낸다. 시민모임은 결성 이후 6년간 뜻깊은 연대를 통해 일본을 50차례 이상 방문해 전범기업의 부당함을 알렸다. 일본 이외에 다른 나라에 가서 전범기업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은 독일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독일에서 일본 전범기업들이 사죄와 배상을 외면하고 강제징용시설 7곳 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것은 피해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건축사 A 씨(54)는 2012년 5월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자 곧바로 광주 시내 원룸들의 위반 사항을 찾아내 고발하기 시작했다. A 씨의 고발내용은 ‘어떤 건물에 불법사항이 있으니 조사해 관계자를 처벌해 달라’는 식이었다. A 씨가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3여 년 동안 검찰과 경찰에 고발한 사건은 1953건에 이른다. 고발 대상자는 4001명이나 된다. 처음에는 광주지역 불법 건축물이 고발대상이었으나 점차 전주, 서울 등지로 범위가 확대됐다. 대규모 고발사건을 처리하느라 검찰, 경찰 등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고 A 씨는 ‘고발왕’으로 불렸다.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조재연)는 A 씨를 무고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A 씨가 고발을 하는 기간 동안 그의 은행 통장에는 크고 작은 금액의 돈이 수시로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정체불명의 돈은 억대를 넘었다. A 씨는 “선배 건축사들이 후원을 해준 것”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정체불명의 돈 가운데 1320만 원은 A 씨가 2013년 10월부터 14개월 동안 B 씨 등 건축사 3명을 협박해 뜯어낸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A 씨가 자신과 감정이 좋지 않은 건축사의 건축물만 집중적으로 고발하거나 한 사람을 상대로 1년 동안 100차례나 고발하는 등 국가형벌권을 악용했다고 판단했다. A 씨는 심지어 고발 대상자가 처벌받을 경우 국민권익위원회에 보상금까지 요구하기도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로 불리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가 다음 달 3일 개막한다. 광주U대회에 148개 국가 선수·임원 1만3182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참가 의사를 철회한 국가는 북한과 마카오 등 2곳이다. 총 21개 종목 272개의 금메달이 걸린 대회에 한국은 선수·임원 514명을 파견한다.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등 각종 난제를 극복하는 성공한 스포츠 축제로 만들자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선수촌 북적, 성화 도착 29일 오후 4시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U대회 선수촌 국기광장. 카자흐스탄 선수단장이 입촌 선언을 하고 자국 국기를 게양했다. 카자흐스탄은 태권도 조정 수영 등 7개 종목 선수·임원 123명을 광주U대회에 파견했다. 이어 파라과이 선수·임원 6명이 입촌식을 가졌다. 또 한국 선수단 선발대 45명도 이날 선수촌에 들어왔다. 26일 문을 연 광주U대회 선수촌에는 나흘 동안 선수·임원 3000명 정도가 짐을 풀었다. 30일부터 다음 달 3일 개막일까지 7000명이 선수촌에 속속 들어온다. 나머지 선수·임원 3000명은 7월 14일 폐막식까지 선수촌에 잇따라 입촌한다. 선수촌 국기광장에는 국기봉을 설치해 각국 대표단이 입촌하는 순서대로 나라별 국기를 게양한다. 22개동 2445가구에 이르는 선수촌은 광주U대회가 끝나고 7월 17일까지 운영된다. 선수촌은 노후화된 아파트를 재건축해 도심 재생 효과를 거뒀다. 한국은 레바논과 같은 동 아파트 건물을 쓰고 600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러시아는 유일하게 한 동 전체를 사용한다. 노한종 광주U대회 선수촌운영팀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등 분쟁국 선수단은 서로 거리를 멀리 둬 배치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와 광주 무등산에서 채화된 광주U대회 성화는 전국 3700km를 돌았다. 성화는 2일 호남대 광산캠퍼스에 도착하면서 광주에 진입한다. 이후 광주시내 곳곳을 돌고 난 후 3일 광주U대회 주경기장에 도착해 성화대 불을 밝힌다.○ 광주U대회 성공 열기 광주U대회 자원봉사자는 통역 의전 수송 등 10개 분야 9000명이다. 최연소 자원봉사자는 석다연 양(12)으로 영어 통역을 맡고 있다. 최연장 자원봉사자는 김종식 씨(86)로 일본어 통역이다. 김 씨는 “광주U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행사이자 광주의 자랑거리로 남을 것”이라며 “외국 손님들이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친절한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U대회에는 각국 대표단 의전을 담당할 아타셰(통역·의전요원) 640명이 활동한다. 아타셰는 프랑스어로 외교 대사들의 수행원을 뜻한다. 광주U대회 등 국제행사에서 각국 조직위원회와 대표자의 준비를 돕는 이들을 뜻하는 말로 폭넓게 쓰인다. 미 대륙 대표단 아타셰 코디네이터인 신성식 씨(59)는 1988년 서울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때도 참여한 적이 있다. 파독 간호사 출신인 베버남순 씨(61·여)도 귀빈 의전 통역요원으로 활동한다. 각국 선수단을 환영하고 경기 응원을 할 광주U대회 서포터스 5만 명도 활동을 전개했다. 윤장현 광주U대회 조직위 공동위원장(광주시장)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들이 광주U대회의 각종 시설을 둘러보고 좋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회가 메르스 여파 극복 등 화합의 이미지를 전파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외국인 2명이 위조여권을 이용해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광주U대회) 참가 선수단인 것처럼 속여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29일 광주 U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28일 아시아의 한 국가 광주U대회 선수·임원 선발대라고 밝힌 A 씨(44)와 B 씨(39)가 위조한 여권을 소지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국금지 조치됐다. A 씨 등 2명은 28일 오후 4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해당 국가의 코치명의로 위조된 여권을 제시했으나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에게 들통 났다. A 씨 등은 해당 국가 선수단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과거에도 위·변조 여권을 이용해 국내에 입국 불법한 후 체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는 A 씨 등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와 함께 해당국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5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상가. 330여 m³ 내부는 크고 작은 돌로 빽빽이 채워져 마치 돌산 같았다. 4m 높이 입구 천장에는 운산 수석관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순천 시민들은 이곳이 생태계 보고의 순천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인 순천만정원(111만 m²)과 더불어 지역 3대 볼거리라고 자랑한다. 운산 수석관 입장은 제한적이지만 지난해 3000명이 어렵게 돌들을 둘러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수석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의 관광객도 다수 포함돼 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통과할 돌무더기 통로를 지나자 운산 수석관 주인 박병선 씨(65)를 만날 수 있었다. 운산이 자신의 호라고 밝힌 박 씨는 계란 크기의 작은 돌 두 개를 먼저 보여주며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함을 열창했다. 박 씨가 보여준 작은 검은 돌 한 개에는 흰색으로 ‘사’자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었다. 또 다른 검은 돌에는 ‘랑’자라는 흰색 글자가 선명했다. 돌 두 개를 나무틀에 합쳐 놓고 보니 ‘사랑’이라는 단어였다. 그는 ‘사랑’이라는 돌 두 개를 모으는 데 3년 동안 공을 들였다. 박 씨는 2012년 우연히 ‘랑’자가 적힌 돌을 구입했다. 그는 ‘사’가 적힌 돌을 찾고 싶어 전국을 수소문했다. 그는 올해 초 ‘사’자 적힌 같은 크기 돌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구입했다. 그는 ‘사’와 ‘랑’자가 적힌 돌은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앞섬과 뒤섬에서 각각 발견된 것을 알게 돼 자연의 신비함에 놀랐다고 했다. 운산 수석관에는 이처럼 신기한 무늬를 지닌 수석 3700개가 있었다. 숫자 1부터 10까지 새겨진 것은 물론 쥐부터 돼지까지 12지신, 화투장, 사군자 등의 무늬를 지닌 돌들도 있다. 또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전현직 대통령 얼굴을 닮은 돌도 있다. 운산 수석관 주제별로 독수리, 호랑이, 소 등 각종 동물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돌도 즐비했다. 박 씨는 “독수리 무늬가 새겨진 돌에 부리, 발톱, 눈 등이 선명한 것을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운산 수석관 한쪽에는 십자가 문양의 돌들이 있었다. 그는 교회 전도를 많이 해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뜻에서 ‘진돗개 전도왕’이란 별명이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십자가 문양 돌 가운데 예수의 형상, 십자가 못 등이 뚜렷하게 그려진 돌을 가장 좋아한다. 운산 수석관 안쪽에는 누운 부처, 달마대사는 물론 성모 마리아를 닮은 독특한 돌도 많았다. 그가 소유한 돌 3700개 가운데 2200여 개는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외국에서 가져온 것이고 나머지는 한국에서 구했다. 한국에서 수석이 많이 발견된 곳은 남한강, 강원도 영월 지역이다. 강이 굽이굽이 긴 고장이 신이 빚어낸 무늬를 지닌 돌들의 주산지다. 박 씨는 1977년 순천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2년 사무관으로 퇴임했다. 그는 1978년 여름 가족과 남한강에 놀러갔다가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돌 하나를 주운 것을 계기로 수석을 수집하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진기한 수석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다 20여 년 전부터 수석들을 구입하고 있다. 박 씨는 “한국 돌에 새겨진 문양은 은은한 동양화 같은 묵직함이 있고 중국 돌은 화려함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박 씨가 가장 공을 들여 확보한 것은 중국에서 가져온 부부 흉상 무늬의 돌 두 개다. 30∼40cm 길이 흰색과 검은색이 혼합된 돌은 부부가 다정히 바라보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박 씨의 수석 사랑에 대해 부인(58)도 한때 ‘돌과 함께 살라’고 핀잔을 줬고 지인 일부는 ‘돌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렸다. 하지만 돌들을 오래 살펴보면서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하게 됐다고 한다. 박 씨는 돌은 친구이자 벗이며 혼이 담겨진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평생을 살아도 좋은 돌 하나를 갖기 어렵다는 ‘일생일석(一生一石)’의 마음으로 수석을 모으고 있다. 그는 돌 3700개의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한다. 박 씨의 꿈은 돌 3700개를 전시 관람할 수 있는 순천국제수석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생태계 보고인 순천만은 물, 드넓은 순천만정원은 숲, 순천국제수석박물관은 돌을 상징하잖아요. 순천국제수석박물관이 건립되면 순천을 머무는 관광지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 기간에 광주를 찾은 선수 임원들과 시민들을 위해 임시 개관한다. 문화전당 5개 기관 가운데 2곳이 광주U대회 기간에 임시로 문을 열고 그 주변은 문화난장터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광주U대회 기간인 7월 3∼14일 12일 동안 선수 임원들을 상대로 문화전당 투어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U대회 참가 선수 임원들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아시아문화개발원에 문화전당 투어 신청을 하면 된다. 문화전당(16만 m²)은 옛 전남도청 등을 리모델링한 민주평화교류원, 미래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문화창조원, 아시아 문화 자원을 연구 개발하는 문화정보원,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는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동안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스포츠, 놀이문화를 체험하는 하우 펀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는 아시아스포츠놀이, 어린이놀이올림픽 등 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 기간에 어린이문화원은 평일 낮 12시, 주말 오전 9시에 개방되며 오후 6시 문을 닫는다. 문화전당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행사 일정, 내용 등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누리집(www.asiaculturecity.com)을 참조하면 된다. 문화전당 예술극장 중극장에서는 4, 5일 실험적인 합창극인 ‘말들의 백과사전’ 공연이 열린다. 프랑스 연출가인 요리스 라코스트가 이끄는 단원 5명은 독특한 합창을 선보인다. 라코스트가 작곡하고 피에르 이브 마세가 화음을 맞춘 말들은 단원 5명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 예술극장 중극장에서는 4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상처받은 공동체의 치유과정을 그린 다큐영상 작품전’이라는 영상전이 열린다. 김성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인 광주U대회 일정에 맞춰 선수 임원들과 광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다음 달 4일부터 12일까지 문화전당 주변 금남로 일대에서 ‘문화난장 2015 세계청년축제’를 개최한다. 2015 세계청년축제는 각종 공연·전시체험 행사는 물론이고 청년 요리사 상인들이 다양한 먹을거리를 선보이는 청년마켓, 벼룩시장도 운영된다. 2015 세계청년축제에서는 영화청년으로 알려진 김동호 초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역도선수 장미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구글팀장 김태원, 청년 여행가 김물길, 청년 요리사 강민구, 김치버스 사나이 류시형 등이 ‘청년이 청년에게’를 주제로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 밖에 캠핑존, 사연을 접수받아 전달하는 라디오, 무료 맥주파티 등 다양한 문화행사 등도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과 행사 내용은 2015 세계청년축제 홈페이지(www.2015wyf.co)를 참조하면 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2015 세계청년축제는 광주U대회에 모인 세계 청년들의 소통과 교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3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화정동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선수촌 1번 출입구. 등록 데스크에서 선수 등록 절차를 묻고 있는 베네수엘라 선수단 마르코스 만사노 씨(33) 뒤편에선 발열감지기가 작동되고 있었다. 선수촌에는 별도의 격리 병동을 비롯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광주U대회 조직위가 이날 선수촌 언론 공개행사를 가졌다. 베네수엘라 선수·임원 55명은 25일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선수촌에 입촌한다. 개촌식은 26일 열린다. 선수단 입촌을 앞두고 선발대로 한국에 온 만사노 씨는 “광주U대회 선수촌 시설이 뛰어나고 아름답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광주U대회 선수촌은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국제구역과 거주구역으로 구분된다. 선수촌에는 6개 출입구가 있다. 선수촌 국제구역에는 선수·임원 등이 등록하는 등록센터와 관광·차량·도시락 정보 등이 제공되는 종합정보센터 등이 있다. 선수·임원들은 하루 숙박·식사 비용 등으로 10유로를 조직위에 내게 된다. 선수촌 거주 공간은 아파트 20개동 2185가구다. 국제심판단(ITO) 숙소는 아파트 2개동 260가구다. 선수촌은 역대 치러진 27차례 U대회 가운데 참가 선수·임원이 가장 많은 1만3300여 명이 머무는 공간이다. 아파트는 18∼33층 높이에 면적은 59∼101m²다. 선수·임원들은 아파트 가구마다 4∼7명이 대회 기간 중 머물게 된다. 방 1개에 선수 1∼3명이 생활하는 셈이다. 거주 공간 내에는 종교 센터, 미용실, 네일 숍, 우체국, 세탁소, 은행, 기념품 판매소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 선수촌 병원에서는 응급실, 내과, 치과 등 9개 진료과목 병원이 운영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간은 선수·임원 30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식당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촌에는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선수·임원 등을 안내한다.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한 격리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선수촌에는 질병관리본부 중앙현장대응지원단 9명 등 20여 명이 상주한다. 지원단은 역학조사관, 예방의학 전문의 등으로 구성돼 대회 기간에 메르스 등 감염병 예방 활동을 하게 된다. 선수촌은 대회 기간(7월 3∼14일)에 활용된 후 일부 수리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준공검사를 마치고 입주자들에게 인도된다. 일반 입주자는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마르크 판덴플라스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광주U대회 국장(벨기에)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 때는 경기장 등 각종 시설을 많이 신축해 카잔 재정에 큰 부담이 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광주U대회는 경기장 신축 등을 최소화하고 선수촌도 분양 아파트를 사용해 가장 효율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 대회 개최로 광주 시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모두가 젊은이들의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일 오후 5시 45분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해산 나들목(IC) 인근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 A 씨(39)가 몰던 22t 트럭이 여수에서 순천 방향 내리막길 도로를 좌우로 오락가락 불안하게 질주했다. 전조등을 켜고 갈지자로 달리던 트럭은 갑자기 2차로에서 1차로로 끼어들면서 앞에서 서행하고 있던 B 씨(34)의 아반떼 승용차 오른쪽 후미를 들이받았다. 트럭은 아반떼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급하게 오른쪽으로 진로를 변경해 3차로에서 달리던 스타렉스 승합차의 왼쪽 차체를 스치듯 긁었다. 트럭은 다시 왼쪽 1차로로 진행 방향을 급히 변경했다. 그러면서 첫 추돌 사고 충격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던 아반떼 승용차를 또다시 추돌했다. 트럭이 아반떼 승용차를 91m 정도 밀고 가면서 도로 바닥에는 시커먼 타이어 자국이 남았다. 아반떼 승용차에는 운전자 B 씨와 그의 아내(32) 딸(2) 등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B 씨의 아내는 뒷좌석에서 어린 딸을 꼭 껴안고 있었다. 영업사원인 B 씨는 19일 아침 여수로 출장을 가는 길에 바다가 보고 싶다는 가족을 데리고 갔다가 함께 광주 집으로 귀가하던 길이었다. 사고 직후 B 씨는 여수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 씨는 19일 오후 7시경 병실에서 정신을 차린 직후 경찰관에게 “딸의 상태는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미 아내와 딸은 사고 직후 숨진 상태였다. B 씨는 22일 치러진 아내와 딸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느닷없이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한 B 씨는 광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대낮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일가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이 사고 직후 A 씨를 상대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0.163%로 만취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9일 오전 9시 여수화물터미널에서 짐을 내리고 오후 6시 전남 순천에서 화물을 싣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여수에서 짐을 내린 후 그는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혼자 반주로 소주 1병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음주량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음주운전은 한 가정을 파괴한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며 안타까워했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북한이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에 불참한다는 의사를 대회 조직위원회에 e메일로 최종 통보했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북한이 20일 오후 5시 56분 조직위 계정으로 ‘광주U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왔다”고 22일 밝혔다. 발신자는 전극만 북한대학스포츠연맹 회장이었고 수신인은 에리크 생트롱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총장이었다. e메일에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서울에 개설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광주U대회에 갈 수 없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FISU 측은 대회 조직위의 확인 요청에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광주U대회 불참 e메일을 받지 못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통일부 등과 함께 북한의 진의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북한은 3월 육상 등 6개 개인 종목과 여자축구 핸드볼 등 2개 단체 종목의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108명의 선수단 파견 신청서를 FISU에 제출한 바 있다. 22일까지 광주U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145개국의 선수 임원 등 1만3289명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일 오후 5시 45분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해산IC 인근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 A 씨(39)가 몰던 22t 화물 트럭이 여수에서 순천 방향 내리막길 도로를 좌우로 오락가락 불안하게 질주했다. 전조등을 켜고 갈지(之) 자로 달리던 트럭은 갑자기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끼어들면서 앞에서 서행하고 있던 B 씨(34)의 아반테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트럭은 아반테 승용차 우측 후미를 추돌한 뒤 급하게 오른쪽으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3차선에서 달리던 스타렉스 승합차의 좌측 차체를 스치듯 긁었다. 트럭은 다시 왼쪽 1차선으로 진행 방향을 급히 변경했다. 그러나 트럭은 사고 충격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던 아반테 승용차를 또 다시 추돌했다. 트럭이 아반테 승용차를 91m정도 밀고가면서 도로 바닥에는 시커먼 타이어 자국이 남았다. 아반테 승용차에는 운전자 B 씨와 부인(32) 딸(2) 등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B 씨의 부인은 조수석 뒷좌석에서 어린 딸을 꼭 껴안고 있었다. 영업사원인 B 씨는 19일 아침 여수 출장에 바다가 보고 싶다는 가족을 데리고 갔다가 광주 집으로 귀가하던 길에 날벼락을 맞았다. 사고 직후 B 씨는 여수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 씨는 19일 오후 7시경 병실에서 정신을 차린 직후 경찰관에서 “딸의 상태는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아내와 딸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B 씨가 애타게 가족 안위를 묻자 경찰관은 머뭇거리며 “다른 병실에 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그 순간 그는 아무 말이 없이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B 씨는 22일 치러진 아내와 딸 장례식도 참석하지 못했다. 느닷없이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한 B 씨는 광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대낮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일가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사고 직후 A 씨를 상대로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0.163%로 만취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음주운전은 한 가정을 파괴한 살인행위”라고 말했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주민,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모두의 단합정신이 투철해 메르스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22일 0시를 기해 메르스 집단 자가 격리가 해제된 전남 보성의 한 마을 이장 최모 씨(73·여)는 이같이 밝혔다. 마을 17가구 주민 30명 출입 통제를 위해 설치된 초소도 철거됐다. 이 마을은 메르스 113번 확진자(64)가 생활해 10여 일 동안 주민들이 모두 격리됐다. 113번 확진자는 메르스가 완치돼 퇴원했다. 최 씨는 “마을 출입통제가 이뤄진 직후 이틀 동안은 잠을 자지 못했다”며 “자원봉사단체가 보낸 우유 쌀 수박 등 각종 생필품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22일 이 마을 주민 외에도 군내 자가 격리 대상자 중 140명이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심리상담을 하기로 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지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성에 사는 김모 씨(71)는 1t 트럭에 마늘을 싣고 전남 고흥·장흥 등 인근 재래시장에 가서 팔았으나 시장 상인들이 접촉을 꺼리면서 결국 장사를 접어야 했다. 보성에서 한정식 집을 운영하는 문모 씨(48)는 “가게 내부수리 공사를 하고 있다”며 “음식점 대부분이 한산하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북적이던 보성지역 바닷가도 썰렁하다. 보성군 회천면에 위치한 한 콘도는 최근 객실 예약의 70%가 취소됐다. 상인들은 여름 휴가철까지 메르스 여파가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보성군은 지역 농산물 판촉 활동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집단 격리가 해제된 전북 순창도 지역 경제가 활기를 잃고 있다. 순창군 강천산 군립공원사무소는 이달 4일부터 18일까지 강천산을 찾은 관광객이 1만316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180명에 비하면 4분의 1도 채 안 된다. 자연스레 음식점 매출 감소도 심각하다. 순창군 관계자는 “주민 212명이 모두 격리에서 해제돼 격리대상자가 없다”며 “메르스를 이겨낸 청정 순창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일 0시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덕마을 앞 도로. 어둠을 뚫고 오병조 노인회장(81)과 양희철 청년회장(41) 등 장덕마을 주민 7명이 마을 앞 초소로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기다리던 황숙주 순창군수(68) 등 공무원 10여 명이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나눴다. 황 군수는 오 회장 등 주민들에게 “메르스 잠복기간 14일이 지나 자가 격리가 해제됐는데 왜 마스크를 쓰고 있느냐.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장덕마을 앞을 지키던 초소는 주민 할머니(72·사망)가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던 4일 밤 설치됐다. 자가 격리를 넘어 마을 주민 전체의 출입을 통제하는 강력한 선제적 차단대책이었다. 초소 설치 이후 장덕마을 63가구 주민 102명은 세상과 단절됐다. 다음 날인 5일부터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장덕마을에 사는 일용근로자, 재래시장 상인, 노점상, 택시기사 등 주민 10명은 자가 격리와 마을 통제로 생계가 막막하게 됐다며 항의했다. 항의가 거세지자 황 군수는 6일 오후 5시 초소에서 주민 대표들을 처음 만났다. 주민들은 마을이 격리됐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마을 특산물인 복분자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농사일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등 각종 불편사항을 전달했다. 황 군수는 농작물 일손 돕기, 복분자 판매 촉진에 적극 나서 생계에 지장을 주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겠다고 답변했고 이를 그대로 실천했다. 일용근로자 등에게는 긴급생계비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순창군 보건소 직원들과 읍사무소 직원들은 하루 두 번씩 장덕마을에 들어가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봉쇄된 장덕마을을 세상과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며 신뢰를 쌓았다. 오수환 순창읍장(58)은 격리가 시작된 4일부터 19일 0시까지 14일 동안 장덕마을에서 머물렀다. 그는 매일 방송을 통해 “조금만 참으면 격리가 해제된다”며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다독였다. 격리가 해제된 장덕마을은 빠르게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다수 주민은 들녘에 나가 그동안 돌보지 못한 농작물을 살폈다. 성인식 이장(58)은 “밀린 일이 너무 많아 정리하는 데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격리가 해제됐지만 23일까지 관찰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 추가 감염자 없이 14일을 버텨낸 장덕마을의 메르스 극복기는 주민 모두가 소통과 신뢰로 합심해 이뤄낸 것이었다. 순창=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경찰서는 메르스 확진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여수시청 공무원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 씨는 11일 지인 3명의 휴대전화로 메르스 확진환자 B 씨 (64·보성군)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전송한 혐의다. A 씨가 지인에게 전송한 자료는 SNS를 통해 다른 일반인들에게 확산됐다. 이 자료는 여수시청 총무과에서 작성한 동향보고서로 B 씨의 실명과 주소, 접촉 경위, 증상, 이동 경로, 검사 결과 등이 기재돼 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무심결에 자료를 전송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북한 등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오세요. 광주는 안전합니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18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는 아직까지 메르스 청정 지역이며 대회 참가 선수·임원은 입국에서부터 출국까지 완벽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윤장현 조직위원장(광주시장), 홍경표 광주시의사협회장, 윤택림 전남대병원장, 박찬국 조선대병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직위는 선수·임원의 완벽한 보호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하루 5차례 운행되는 고속철도(KTX)에 선수단 전용 칸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전남 무안국제공항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광주로 운행하는 선수단 전용 안심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수송 차량 2953대에는 차량별 교통경찰 2명, 안내·통역요원이 1명씩 배치된다. 조직위는 특히 선수촌에 종합병원 수준의 병원과 선별진료소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또 광주U대회 37개 경기장에 의료진과 구급차를 항상 대기시켜 선수들의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들은 광주U대회 선수촌에 상주하면서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광주시, 광주시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안심U대회 정부·민간 공동대책기구를 운영해 완벽한 대회를 만들기로 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메르스 자가 격리자가 1만1000명(해제된 4000여 명 포함)을 넘어서면서 이들에게 지원되는 긴급 생계비를 둘러싸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긴급 생계비를 받으려고 허위로 의심 증세를 신고하는가 하면 반대로 재산 노출을 우려해 지원을 거부하는 일까지 나타나고 있다.○ 생계비 때문에 막무가내 ‘격리 요구’ 18일 충북의 한 보건소에 따르면 A 씨는 9일 “기침이 심하게 나고 가래까지 끓는다. 메르스에 걸린 것 같다”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그는 두 번에 걸친 검체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11일 보건소가 결과를 통보하자 A 씨는 도리어 화를 냈다. 그는 “내가 병원 직원이라 잘 아는데 분명 검사가 잘못됐다”며 “이틀간 병가를 내 손해가 크다. 긴급 생계비를 받을 수 있도록 격리 대상자에 넣어 달라”며 억지를 부렸다. 보건소 측이 관련 규정을 설명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심지어 그는 “함께 사는 아내라도 먼저 격리 대상자로 지정해 달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A 씨가 생떼를 쓴 시점은 정부가 긴급 생계비 지원 계획을 발표한 직후. 10일 정부는 메르스로 입원하거나 자택 및 시설에 격리된 사람이 신청할 경우 1인 가구 40만9000원, 2인 가구 69만6500원, 3인 가구 90만1100원, 4인 가구 110만5600원 등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1일에는 B 씨가 이 보건소를 찾아와 “대전 을지대병원 응급실에서 90번 환자 옆에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격리 대상자로 넣어 달라”고 요구하며 “그런데 긴급 생계비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넌지시 물었다. 하지만 90번 환자가 을지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던 8일 병원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B 씨는 병원에 없었다. 해당 보건소 관계자는 “생계비 지원 소식이 알려진 후 의심 증상이 있다는 신고가 부쩍 늘었다”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화로 통보하면 기뻐해야 정상이지만 오히려 욕설을 하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아마 생계비 등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재산 드러날까 ‘지원 거절’ 자가 격리 대상자이면서 긴급 생계비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지자체의 지원을 거부한 사람이 18일 현재 7명에 이른다. 전남도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꺼리거나 생계비 지원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재산 규모가 드러날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긴급 생계비가 절실한 사람들이 규정에 가로막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도 확인됐다. 전남 보성군의 A 씨(64) 가족 7명은 10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다. 정부의 규정대로면 A 씨 가족에게는 171만9000원(1개월 기준)이 지급돼야 한다. 하지만 이 가족은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의료·교육비를 지원받는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이기 때문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이미 긴급 생계비를 받는다는 점에서 이번 자가 격리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A 씨의 자녀 5명은 모두 학생이다. 가장인 A 씨가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성군은 2주간 수입이 막힌 A 씨 가족의 딱한 사정을 고려해 별도의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성군 측은 “후원을 받게 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고 했다. 전남도는 지금까지 자가 격리자 168명에게 긴급 생계비 5100만 원을 지원했지만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10명은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7일까지 3900여 명에게 약 25억 원의 긴급 생계비가 지급됐다. 각 지자체가 관할 보건소로부터 격리 대상자 명단을 받아 당사자에게 연락한 뒤 곧장 은행 계좌로 지급하고 있다.강성명 smkang@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A 씨(26)는 12일부터 이틀 간 회사를 무단결근했다. 15일 회사에 출근해 직장상사 B 씨(35)에게 “메르스 증상이 의심돼 광주 모 대학병원에서 이틀 동안 검사를 받았다”며 “교통사고가 일어나 병원에 입원했는데 옆 침대 환자가 중동을 다녀온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병실에서 고열이 나는 등 메르스 증세가 의심돼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에 모 대학병원 의사 소견서까지 제출했다. B 씨는 이후 해당 병원에 전화를 걸어 A 씨가 메르스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진료조차 받은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무단결근 이유를 사실대로 고백하라”고 다그쳤지만 A 씨는 메르스 핑계를 대며 맞섰다. 화가 난 B 씨는 A 씨를 허위로 의사 소견서를 만들었다고 파출소에 신고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의사 소견서를 위조하고 행사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A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자 ‘잘못했다’며 거짓 의사 소견서를 작성해 제출한 것을 인정했다”며 “메르스 때문에 가득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끝까지 거짓말을 한 것이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의사 소견서를 위조한 것이 맞을 경우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지척에 기념관 2개 짓는 것이 4·19혁명 정신 계승?’ 광주시교육청은 광주 동구 A 고등학교 교정에 예산 31억 8000만 원을 들여 4·19민주혁명 역사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A 고교 앞거리가 4·19혁명 당시 광주지역 고등학생들이 모여 독재타도를 외쳤던 첫 발상지인데다 학생들의 현장체험 공간이 필요해 4·19민주혁명 역사관을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립 예산은 특별교부금으로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 고교에서 직선거리로 200m, 도보로는 450m떨어진 곳에는 광주 4·19혁명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은 2007년 광주시가 예산 3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기념관은 4·19혁명 관련 단체 7개가 참여하는 호남 4·19혁명단체 총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기념관을 건립한 이후 예산이 없어 컨텐츠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먼저 건립된 기념관이라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부패국민운동 광주시연합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교육청은 전형적인 국민혈세 낭비사례인 4·19혁명 역사관 건립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반부패국민운동 광주시연합은 “광주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관련 예산 32억원을 삭감했으나 예결위원회에서 다시 살아났다”며 “시교육청은 시민 반발이 큰 관련 예산을 끝까지 관철시킨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 측은 A고교는 장휘국 시교육감의 모교인데다, 특별교부금을 따온 지역구 국회의원, 예산을 부활시킨 예결위원회 소속 시의원도 같은 동문이어서 이 같은 황당한 예산이 통과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 측은 시민 정서를 무시하는 전형적인 예산낭비를 시정하기 위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 측 관계자는 “시교육감의 모교사랑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지척거리에 기념관을 두개 짓는 것은 4·19혁명에 참여했던 선배들의 큰 뜻에 어긋난다는 생각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에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보건당국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역학조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할 때 현장 지원에 나서고, 병원이 이를 거부하거나 방해하면 직접 출동해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 신속대응팀은 각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과 형사팀 등에서 인원을 뽑아 총 13명으로 구성한다. 증거 수집을 위한 채증 요원 3명도 포함된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역학조사를 거부, 방해, 기피하면 2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신속대응팀은 강신명 경찰청장이 최근 전국 경찰관에게 보낸 지휘 서신에서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보건당국의 지원 요청이 있으면 어느 부서가 담당해야 하는지 따지지 말고 우선 출동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편성됐다. 한편 전남 순천경찰서는 11일부터 보성군 메르스 확진자의 실명,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범위하게 유포된 것을 확인해 수사에 나섰다. 문건은 여수시청 총무과에서 작성한 동향 보고서류로 보성군 메르스 확진자의 실명, 주소, 감염 접촉경위, 증상, 가족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 경찰은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유출된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저촉돼 처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문건 유출경위와 최초 유포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