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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최근 논평 기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이름을 빼먹어 긴급히 신문 배송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4일 홍콩명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인민일보에 ‘단결과 분투만이 중국 인민이 역사의 위업을 창조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내용의 논평이 게재됐다.당시 논평 7번째 문단 6번째 행에서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이…”라는 문장 앞에 ‘시진핑’이라는 이름이 누락됐다. ‘시진핑 동지’로 써야 하는데 ‘동지’만 쓴 것이다.이 사실을 신문사 내부에서 인지한 직후 신문 배달은 급히 중단되고 해당 인쇄분은 파기됐다. 그러나 이미 배달된 신문은 회수되지 않았다. 대신 해당 신문을 봉인·폐기해야 하며 사회에 유출해서는 안 된다는 통지문이 내려왔다.홍콩명보는 이 과정에서 인민일보의 인쇄 사고 소식이 빠르게 퍼졌고 ‘시진핑’이라는 이름이 누락된 신문을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고 설명했다.명보에 따르면 인민일보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신문사 내부에서 발견해 빠르게 대처했지만, 결국 외부로 알려져 문제 된 만큼 책임자를 적절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앞서 인민일보는 2010년 12월 30일 자 신문에서는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이름 중 마지막 글자인 ‘보’(寶)를 ‘실’(室)로 잘못 표기한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인민일보는 기사 마감 후 오류를 확인하고 다음 인쇄판부터는 이를 수정했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해 잘못 인쇄된 기사가 퍼져 나간 뒤였다.그 직후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원 총리의 한자 오기로 인민일보 관계자 17명이 각종 처분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고 보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의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뗀다고 선언했다.백 대표는 3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난감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예산군과 협의했고 국밥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몇 년에 걸쳐 노력하고 큰 비용을 쏟았지만 (사장님들이) 불편했던 것 같다.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잘못하면 화병 나실 것 같다”며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고 털어놨다.앞서 예산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백 대표는 국밥거리 사장님들과 간담회를 했다. 백 대표는 “사장님들 가게 중 한 곳에라도 위생 문제가 생기거나 기사화되면 예산에서 공론화돼서 난처할 것이다. 이전엔 별것 아니었던 게 큰일이 될 수 있다”며 이전보다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하지만 한 상인은 “시장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인데 사소한 거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어렵게 한다”며 “저희는 빼달라”고 말했다.이에 백 대표는 “그렇게 말씀하셔도 괜찮다. 걱정돼 그러는 것”이라며 “최근에 위생법이 많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상인은 “우리도 노력할 테니까 제발 등허리에서 내려놔 달라”며 “영업 정지 1년을 당하든지 1000만 원을 물든지 해도 제가 그렇게 할 테니까 제 장사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백 대표는 영상에서 ‘백종원 국밥거리’ 탄생 비화를 언급하며 위생 논란이 불거졌던 국밥집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약 7년 전 예산군에서 자체적으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중 하나가 임시 천막에서 국밥 팔던 상인들의 매장을 지어 국밥거리를 조성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막상 해놓고 보니 군에서 마케팅 요소가 필요했고, 마침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제가) 설탕 많이 쓰는 놈으로 알려질 때라 (당시 군수가) 국밥거리에 백종원을 붙이겠다고 하더라”며 “당시 나는 사람들이 내가 직접 관여한다고 생각할까 봐 극구 만류했지만, 결국 군수님이 (그렇게 했다)”고 부연했다.그러던 중 2017년 지역 축제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백 대표는 “지역 신문에 기사까지 났고 손님들도 불만이 많았고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책임이 내게 온 것”이라고 했다.이후 백 대표는 국밥거리 상인들에게 유명한 국밥집을 견학시켜주고 더본코리아에서 위생 및 안전 교육을 받게 했다. 장사가 안되는 가게를 상대로는 직접 컨설팅도 해줬다. 하지만 일부 상인은 진심 어린 조언에도 변화한 게 많지 않았다고 한다.결국 백 대표는 국밥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리기로 했다. 그는 “이름은 내리지만 예산 주민분들도 많이 이용하시면서 지역 주민 입장에서 좋은 말도 조언해줬으면 한다”며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빗길 고속도로에서 역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량 때문에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달 23일 낮 12시경 부산 해운대구 인근 고속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제보자 A 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A 씨는 당시 해운대송정톨게이트에 진입해 1차로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해 달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그의 앞을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급정거하더니 2차로로 차선 변경을 시도했다.곧바로 A 씨 앞에는 역주행하는 차 한 대가 나타났다. 당황한 A 씨는 속도를 줄인 채 경적을 울렸다. 역주행 차주는 속도를 줄이는 듯하다가 1차로에서 톨게이트 방향으로 역주행을 이어갔다.A 씨는 “비가 많이 오는 고속도로 1차로에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모닝 차량이 역주행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마 해운대톨게이트로 잘못 들어와서 역주행해 유턴한 뒤 송정톨게이트로 재진입하려 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그는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했다”며 “경적을 울린 뒤 내려서 운행을 막으려 했지만 그대로 주행하고 가버려서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잘못 들어왔으면 그냥 돌아서 가야 하지 않나. 큰일 난다”고 지적했다.누리꾼들도 “비 와서 날도 흐린데 큰 사고 안 난 게 천만다행” “도로의 기본 개념도 모르면서 운전대를 잡은 건가” “차는 대체 어떻게 돌렸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충북 제천 지역에 산불이 확산했을 당시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을 빚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산불) 현장에는 안 가는 것이 옳았다는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3일 김 지사는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옥천 산불 현장도 제가 가면 여러 가지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전날 괴산군 자택에 있던 김 지사는 옥천군 군북면 야산 산불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산불 현장으로 향하다 대책본부까지는 가지 않고 옥천군 안내면사무소에 머물다 돌아왔다.김 지사는 “도 재난안전실장, 옥천군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그쪽에서) 안 오는 게 좋겠다고 했다. (지사가 가면) 진화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산불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꼭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 산불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오후 충주시에서 술자리에 참석한 배경과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엔 “할 말이 많으니 따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만 답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충북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오래전부터 잡힌 청년들과의 약속이라 불참할 수 없었다”면서도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충북도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불 대응 매뉴얼에 따라 피해면적 30㏊ 이하 1단계 지휘권자는 시·군·구청장이고, 시·도지사는 피해면적 100㏊ 이상 대형 산불을 지휘한다”며 “도는 당일 제천 산불이 안정화하는 단계로 판단해 (지사의) 현장 방문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청부살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3일 이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폐쇄회로(CC)TV도 많고 보안이 철저한 지역이라 (피의자들이) 뜻한 바를 쉽게 이루기 어려워서 두세 달을 미행한 것 같다”며 “그런 와중에 도저히 빈틈이 없다고 생각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법이 굉장히 대담해졌다”고 말했다.이어 “목격자가 있음에도 그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건데, 그만큼 절박하게 피해자를 납치할 수밖에 없는 어떤 사정(이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납치범이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면 이러지 않을 것 같다. 피해자와 납치범들이 안면이 없고, 빈틈을 노리기 어려운 관계였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납치범들의 절박함과 청부살인을 연관 지었다. 그는 “청부를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청부는 시한을 주기 때문에 ‘왜 시행하지 않느냐’고 재촉받는 등의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했다. 이어 금전과 연관된 원한 관계였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공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직접적인 가해 행위를 한 2명 말고, 그 배후에 있는 사람들과 피해자는 이미 알고 있던 사이였던 것 같다”며 “그 배후가 몇 명인지, 어디까지인지 수사해야 나올 것”이라고 했다. 피의자 신상 공개 논의와 관련해선 “3명의 신상을 모두 공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 사건은 계획범죄로 볼 수밖에 없다. 일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불특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 사건하고는 질적으로(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절대 불안해하지 마시라. 굉장히 안전한 사회다. 이 사건은 어떤 특정한 관계에 의해서 일어난 거라 일반 시민들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용의자들이 납치에 사용한 차량의 특수성에 주목하며 경찰 대처도 지적했다. 그는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벨로스터에 대해 “조수석 뒤쪽 문만 열리고 운전석 뒤쪽 문은 열리지 않는다. 피해자를 안에 몰아넣었을 때 차량의 반대쪽 문을 열고 뛰쳐나가 도주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그런 차량을 준비한 것 같다”며 “비교적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차량의 특수성이 틀림없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에 고속도로에서 지금 이런 차량을 추적하려고 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그는 “CCTV에 번호판도 찍혔고 차량 모델도 다 나와 있다”며 “컴퓨터로 ‘패턴 매칭’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번호판 정보만 입력하면 그 차량이 지금 충북을 빠져나가고 있는지 충남으로 진입했는지 등을 순식간에 컴퓨터로 알아볼 수가 있었을 텐데 그런 시스템이 지금 경찰청 안에서 활용되고 있는지 좀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영상물에 대한 패턴 매칭)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기에 작동만 시켰으면 몇 분 이내로 차량을 고속도로상에서 포착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결국 인명 피해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여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사건은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발생했다. 이모 씨(35·법률사무소 직원)와 황모 씨(36·주류업체 직원), 연모 씨(30·무직)는 당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이튿날 대전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검거된 지 사흘 만인 이날 오전 9시 34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으로 호송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두 번의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그룹 B.A.P 출신 힘찬(33·본명 김힘찬)이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강제추행 사건 첫 공판에서 힘찬 변호인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인 별건이 이번 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강제추행 사건과 송치 예정인 사건 재판을 합쳐 심리해달라는 요청서를 냈다.힘찬은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지인의 음식점 외부 계단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0월 기소됐다.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힘찬은 음식을 기다리던 한 여성의 휴대전화를 들고 나갔고, 뒤따라 나와 항의하는 여성들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경찰 조사에서 힘찬 측은 좁고 가파른 계단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이뤄진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피해자 측과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힘찬 변호인은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비공개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오늘 재판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힘찬은 현재 또 다른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는 2018년 7월 경기 남양주시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힘찬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7일 열릴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찰이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마악류 투약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3일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받았다”며 “특히 코카인 투약 여부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일각에서 코카인 투약 일시와 방법이 특정되지 않으면 처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데 특정한 상황에서의 대법원 판례일 뿐”이라며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유아인은 현재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이중 코카인은 유아인의 모발에서만 검출됐다. 모발에서 검출된 마약 성분의 경우 언제 투약했는지 가늠하기 쉽지 않아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27)에 대해선 구속영장 신청 계획과 관련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투약한 약 종류와 횟수 및 방법,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 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전 씨 소변 및 모발 감정을 의뢰했다.경찰은 전 씨가 소셜미디어에서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정황도 수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인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 결과를) 일부 회신받아 해당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카카오톡에서 모르는 사람이 단체 채팅방에 초대하려고 하는 경우 거절할 수 있다.3일 카카오는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에 이용자 편의성과 계정 보안을 강화하는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데이트로 ‘그룹 채팅방 참여 설정’ 기능이 정식 추가됐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없는 사람이 그룹 채팅방에 초대하려고 하는 경우 이용자에게 수락 여부를 묻는 기능이다.이전에는 친구 목록에 없는 사람도 이용자 의사와 상관없이 그룹 채팅방에 초대할 수 있었다. 강제로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악용해 그룹 채팅방을 나가도 끝없이 이용자를 초대하는 ‘카톡 감옥’ ‘카톡 지옥’이라는 신종 괴롭힘이 생기기도 했다.카카오는 업데이트를 통해 그간 원하지 않는 그룹 채팅방 초대로 스트레스받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카카오톡 친구가 그룹 채팅방에 초대할 경우에도 수락 여부를 묻는 기능을 도입할지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업데이트로 카카오톡 계정 보안도 강화됐다. 이용자 카카오톡 계정과 실제 사용 중인 전화번호가 맞게 연동돼 있는지 확인하는 안내 메시지가 설정 탭에 주기적으로 노출된다. 현재 사용 중인 번호가 아니라면 안내창을 통해 쉽게 전화번호를 변경할 수 있다.카카오톡 지갑 서비스의 ‘홈 화면’도 개편됐다. 기존 서비스는 ‘디지털 카드’와 ‘전자증명서’ 등 신원 증명을 위한 항목이 중심이었는데, 개편을 통해 금융 자산도 포함했다. 실제 지갑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 밖에도 그간 맥북 외 다른 OS에서 모두 지원 중이었던 ‘채팅방 대화 내용 캡처’ 기능이 맥북에도 도입됐다. 캡처 옵션인 프로필 및 배경 가리기는 추후 반영될 예정이다.카카오톡의 출시 전 기능들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는 ‘실험실’도 개편됐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실험실 이용하기’를 통해 사용해 보고 싶은 기능을 한 번에 모두 활성화하거나 필요한 기능만 활성화해 사용해 볼 수 있다.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더 발전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니즈를 만족시키고 서비스 안정성과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지속 선보여 사람과 사람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더 가깝고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 2일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경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3일 오전 8시 기준 69%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산불 영향구역은 965㏊로 추정된다. 산불로 인해 주택 30동, 창고 등 30동, 양곡사당 1동, 기타 1동 등 62동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마을 주민 236명이 서부초교, 능동마을회관 등 8개소로 대피해 하룻밤을 보냈다.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초대형 헬기 포함 산불진화헬기 16대와 산불진화대원 2887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전날 밤 산림당국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3325명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일몰 전 21%였던 진화율을 70% 가까이 끌어올렸다.김태흠 충남지사는 현장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에 주불 진화가 완료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서는 “전날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가운데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여러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날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도 헬기 16대가 투입돼 이틀째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인력 1820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한 결과 3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70%로 파악됐다.산불 영향구역은 398㏊로 추정된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민가 1채와 암자 1곳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현장 인근 요양병원 입소자와 주민 등 873명이 기성종합복지관 등에 대피한 상태다.산림당국은 오전에 큰불을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바람이 변수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오전 9시 이후 바람이 초속 5∼12m로 불어 진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오전에 주불 진화가 완료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1만 명 이상의 시민이 운집했다.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살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구 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인 서문시장에 이러한 우리의 헌법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서문시장을 찾았던 것을 언급하며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됐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서문시장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았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으며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윤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대선 후보 때인 2021년 7월과 10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 취임 후인 지난해 8월 이곳을 방문했다. 올해 1월에는 김 여사만 따로 방문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은 피해자의 재산을 노린 계획 범행으로 조사됐다.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언론 브리핑에서 “체포된 피의자 중 한 명이 금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소유의 가상화폐를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있었다”며 “피해자가 소유한 코인이 50억 원 상당인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으며 실제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A 씨(30·무직)와 B 씨(36·주류회사 근무), C 씨(35·법률사무소 근무) 등 남성 3명을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 등으로 전날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직접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했고, C 씨가 범행도구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A 씨와 B 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알게 됐고, B 씨와 C 씨는 대학 동창 사이로 파악됐다. C 씨는 B 씨 소개로 A 씨를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자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했다.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건 C 씨”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 진술에 의하면 C 씨가 B 씨에게 범행을 제안했고 B 씨가 다시 A 씨에게 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B 씨가 약 3600만 원의 채무를 탕감해준다고 해 범행에 가담했다고도 진술했다. A 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하루 전 상경해 범행 당일 오후 4시경 피해자의 사무실 인근에서 대기했다가 오후 7시경 퇴근하는 피해자를 미행해 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피해자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격렬하게 저항했는데 이를 목격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112 신고 접수 3분 뒤인 11시 49분경 출동 지령을 내렸다. 서울경찰청도 동시에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 11시 53분경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한 뒤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피해 여성이 차에 강제로 태워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관제센터 CCTV를 통해 다음날 0시 52분경 납치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차주인 A 씨가 벌금 관련 수배를 받고 있는 것을 파악해 0시 56분경 일제수배를 내렸다.A 씨 등은 0시 12분경 서울톨게이트를 통과해 0시 22분경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거친 뒤 국도로 용인·평택 등을 거쳐 대전 대청댐 인근으로 향했다. 이후 오전 6시경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대전에서 발견한 차량에서 혈흔과 고무망치, 케이블타이, 청테이프, 주사기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삽 등을 버리는 모습도 CCTV에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전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충북 청주로 이동했으며 그곳에서 각자 택시를 타고 성남으로 향했다. 경찰은 성남시 수정구에서 2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1명을 강남구 논현동에서 검거했다.경찰은 이번 납치·살인을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2~3개월 전부터 미행하거나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대포폰을 이용하거나 현금만 사용했으며 도보와 택시로 여러 차례 이동하고 노점에서 옷을 사 입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경찰은 원한 등에 의한 청부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공범 3명 중 2명이 피해자와 안면이 없는 데다 애초에 살해하려고 납치했다는 진술이 있는 점, 실제 납치 후 하루이틀 만에 살해한 점 등을 고려했다.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코인 부분에 대해 추후 서울경찰청에서 전문 수사 인력을 지원받는 등 수사팀을 보강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강도살인과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이날 중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신상 공개도 검토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석방된 지 닷새 만에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붙잡힌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결국 구속됐다.1일 수원지법 조정민 영장전담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 씨(32)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영장을 발부했다. 조 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앞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있던 남 씨는 법원으로 호송되면서 “피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다만 “풀려나고 왜 또 투약했느냐” “필로폰은 언제 어디서 구매했느냐” “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 등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이날 남 씨는 저번 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와 달리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안 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남 씨는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남 전 지사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집 안에 있던 남 씨 가족은 오후 5시 40분경 남 씨가 이상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남 씨 소변에 대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남 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3일 용인시 기흥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당시에도 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5일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남 씨는 2017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이듬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일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에서 깜짝 시구에 나섰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을 찾아 시구했다.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야구 국가대표팀 점퍼를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허구연 KBO 총재의 안내를 받으며 마운드로 향한 윤 대통령은 1루 및 3루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윤 대통령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을 던졌다. 이후 관중들에게 인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 선수들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이 시구한 공은 부산 기장군에 건립될 야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야구부가 있는 충암고 출신인 윤 대통령의 야구 사랑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1월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하기도 했다.대통령이 프로야구에서 시구한 것은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6명째이고 횟수로는 8번째(김영삼 전 대통령 3회)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선 것은 원년인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28년 만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은 수비수 김민재(나폴리·27)가 주장 손흥민(토트넘·31)과 소셜미디어상 관계를 끊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1일 김민재는 에이전시 오렌지볼을 통해 “손흥민 선수와 관련해 제가 생각이 짧았다. 잘못했다”며 “흥민이 형께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취재진에 “멘털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어서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이에 그는 이튿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 없다”며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과 실망했을 팬·선수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당시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적었다. 이후 김민재와 손흥민이 인스타그램 계정 관계를 끊은 흔적이 포착되면서 팬들 사이에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여러 추측이 불거졌다. 둘은 현재 서로의 인스타그램을 다시 팔로우한 상태다.김민재는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재차 사과했다.우루과이전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해명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제가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면서 대중들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고, 실점 장면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더 예민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이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며 “단연코 국가대표팀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운동장에 나가본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대표팀 소집과 관련해 대표팀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에 대해선 “대표팀 측과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이야기한 게 아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표팀에 와서 경기하는 게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김민재는 대표팀 내 파벌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표팀 내 96년생 라인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더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간 자신을 괴롭혀 온 것은 언론 등을 통해 나온 ‘이적설’이라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사실 그동안 제가 인터뷰를 피하고 기자분들을 적대적으로 대했다. 이적 시기마다 여러 이적설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일을 혼자 예민하게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이어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일인데 어려서 철이 없었다.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며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으로 흥행 중이고 수많은 팬분께서 응원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잘못으로 불미스러운 말, 소문이 나오게 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재판에서 언급된 ‘성남시청 폐쇄회로(CC)TV’와 관련해 “정진상의 알리바이용 CCTV는 이재명 시장의 대국민 사기극만 찍고 있었던 거냐”고 비판했다.1일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정 전 실장의 알리바이가 이재명 시장의 가식과 포장만 드러내고 있다”며 “정 전 실장은 재판에서 성남시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뇌물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며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검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 전 실장 사무실의 CCTV는 회로도 연결되지 않는 모형’이라고 한다”며 “사실상 보여주기로 설치한 가짜 깡통 CCTV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재명 시장은 2011년 당시 청사 내부에 CCTV를 설치하며 부정부패를 막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다”며 “그때는 지자체장의 청렴을 위한 노력으로 둔갑해서 장안의 화제가 됐지만 알고 보니 이번에도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것”이라고 했다.앞서 정 전 실장 측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재판에서 뇌물 혐의 등을 전면 부인했다. 정 전 실장 측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뇌물을 들고 오는 이를 막기 위해 시청 내 소리까지 녹음되는 CCTV를 설치했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CCTV가 가짜라고 반박했다.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에 관한 것들은 어떻게 매번 이런 식인지 모르겠다”며 “대장동 개발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포장했지만 껍질을 벗겨내고 나니 드러난 것은 단군 이래 최대 토착비리였다”고 비판했다.그는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도 모르는 사이이며 눈도 마주친 적 없다고 관계를 부인했지만 알고 보니 수시로 보고 받고 골프까지 함께 쳤던 사이였다”며 “이제 국민들은 이 대표의 말 중에 무엇을 믿어야 할지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1년 365일을 만우절처럼 살고 있으니 이쯤 되면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 자조차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고객이 주문한 생수 4박스를 배달받지 못했다며 환불받았으나 해당 생수를 집안에 들여놓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택배기사에게 포착됐다. 택배기사는 이후 고객이 보복성으로 생수를 대량 주문한 뒤 반품했다고 주장하나 고객은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1일 MBC ‘엠빅뉴스’에 따르면 택배기사 A 씨는 지난 2월 28일 오전 4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한 빌라에 생수 4박스를 배달했다. 40㎏에 달하는 생수를 들고 4층 계단을 힘겹게 오른 그는 배송을 완료한 뒤 고객에게 확인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칠 뒤 A 씨는 택배업체로부터 “고객이 상품 미수령으로 3만6400원을 환불했다. 상품을 찾아와야 상품값이라도 페널티에서 제외된다”는 연락을 받았다.이에 A 씨는 바로 고객에게 연락했다. 고객은 “그다음 날인가 다음다음 날에 귀가해보니 상품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배달 사고로 처리돼 A 씨가 해당 환불액을 물어냈다.A 씨는 무겁고 부피가 큰 생수는 누군가 가져가는 일이 별로 없기에 의아했다고 한다. 그는 고객의 빌라에 찾아가 건물 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A 씨가 생수를 배달한 지 2시간 30여 분 뒤, 한 여성이 나와 생수 4박스를 집으로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CCTV를 함께 확인한 건물 관리인은 “(집으로) 갖고 들어가는데 왜 없다고 하지”라고 했다.A 씨는 ‘이분이 다른 택배기사에게도 그랬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고객은 “착각한 것 같다”고 인정하며 환불받았던 돈을 A 씨에게 돌려줬다고 한다.이후 해당 고객은 생수 20박스를 주문했다. A 씨는 4층 계단을 5번 오르내리며 배송을 마쳤다. 그가 배송 완료 문자를 보내자마자 고객은 “8묶음은 반품하겠다”며 회수를 요청했다고 한다.A 씨는 결국 고객에게 정신적 피해와 시간 낭비로 인한 위자료 100만 원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걸겠다고 알렸다. 과거 비슷한 사건의 판결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일전에 3만5000원짜리 물건을 받지 못했다고 거짓말한 고객 때문에 열흘간 증거를 찾으며 일도 제대로 못 한 택배기사에게 위자료 100만 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바 있다.고객은 “현재 일을 하지 못하고 있고 수급자여서 형편이 어렵다”며 “어느 정도 생각하시는 게 있으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돈을 구하는 대로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배업체 측에 “기사가 민사소송을 하겠다면서 100만 원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받고 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A 씨가 고객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고객은 “협박이란 말은 내가 쓰지 않았고 상담사가 내 말을 듣더니 협박인 것 같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A 씨는 고객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그는 “(기사와 손님이) 서로 믿어야 하지 않나. 저희도 배송해드리고 고생하는 건데 이런 몇몇 분들 때문에 고객을 불신하게 된다. 심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이후 고객 B 씨는 동아닷컴 측에 “동거인과 살고 있어서 생수 배송에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동거인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내게 ‘생수 시켜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동거인은 내가 주문한 플랫폼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 먼저 주문한 것”이라며 “이후 생수 배송이 왔는데, 내가 주문한 건 더 이후에 배송 예정이라고 돼 있어서 동거인이 주문한 건 줄 알고 집안에 들여놓았다. 이 장면이 CCTV에 찍혔다”고 주장했다.이어 “저는 계속 제가 주문한 건 배송이 안 오고 있다고 생각해서 결국 환불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동거인이 주문할 때 결제창까지 제대로 안 넘어가서 주문이 안 됐고 제가 주문한 것만 배송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상품 구매처 측과 배송기사님께 제 착각이었음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며 “바로 생수 가격도 납부했다”고 했다.B 씨는 이후 보복성 대량 주문을 한 것도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생수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미리 대량 주문한 것”이라며 “이전에도 8묶음, 12묶음 등 다양하게 주문했고 저렇게 맨손으로 들고 오시는지 몰랐다”고 했다.이어 “160개(8묶음)를 3월 4일에 주문했다가 5일에 취소한 뒤 240개(16묶음)로 재주문했다. 취소 건을 빠르게 택배사에 전달 요청해달라고 하려고 택배 고객센터에 전화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상품 구매처에 전화했는데 3월 4일 주문 건은 집에 도착하지 않을 거니 안심하라고 안내받았다”며 “저는 3월 7일부터 수차례 상품 구매처와 전화해서 최대한 빨리 회수해 가시라고 했다”고 주장했다.B 씨는 “기사님(A 씨)께 휴대전화로도 상품 구매처에 회수 접수한 사진과 8묶음 회수 부탁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알겠다는 답장도 받았다”며 “저는 상품 구매처 측에 정확히 반품 요청을 했는데 상품 구매처 측에서 택배업체 측에 회수 요청지 주소를 보내지 않아 발생하게 된 일”이라고 해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0대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몰래 술판을 벌인 후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달아난 사연이 전해졌다.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세한 일은 모르겠으나 미성년자들이 옥상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술 파티를 벌였다고 한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작성한 안내문 사진을 게시했다.안내문에는 “최근 옥상 출입 자동 출입문을 뚫고 나가 술 파티를 벌인 청소년을 폐쇄회로(CC)TV로 색출했다”며 “청소년을 보호하고 계신 입주민께서는 청소년 자신의 안전 및 다른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서 계도를 부탁드린다”고 적혔다. 또 “향후 무단출입자에 대해서는 부득이 업무 방해로 형사 고소할 예정임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도 담겼다.안내문 하단에는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사진도 공개됐다.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이다. 아파트 복도에는 술병 등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술 마시는 것도 문제지만 옥상 난간에 올라갔다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정말 위험하다” “부모가 아이들 교육을 똑바로 해야 한다” “깨끗하게 치우기라도 하지 예의가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64)이 구속됐다.31일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치관여 혐의를 받는 조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앞서 검찰은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 기무사 예산, 여론 형성 등과 관련한 직권남용, 정치관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내란음모 혐의 등에 대해선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기무사 요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를 대비해 군 병력 투입 등을 검토하는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이를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윗선에 보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문건에는 대규모 시위대의 청와대 진압 시도, 집회·시위 전국 확산 등 탄핵 선고 후 예상되는 상황들이 기술됐다.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 군 병력을 배치하고 언론 보도를 통제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검찰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 관련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수민)는 KBO 간부 A 씨의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해 서울 강남구 KBO 사무국과 자회사 KBOP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공교롭게 올해 KBO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하루 전 이뤄졌다.검찰은 스포츠채널 스포티비(SPOTV) 등을 운영하는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에이클라가 중계권 혜택을 받는 대가로 A 씨에게 수억 원대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앞서 지난해 5월 서울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에이클라 대표 홍모 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당시 경찰은 횡령금 중 일부가 A 씨 아내에게 급여 명목으로 흘러간 사실을 포착해 수사를 벌였으나 불송치 처분했다. 하지만 보강수사를 벌인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강제수사에 나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이 31일 이 대표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함께 등장한 ‘골프 사진’에 대해 조작됐다는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이 대표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3차 공판에서 “당시 국민의힘에서 피고인의 골프 사진이라고 공개한 것은 모든 참석자가 나와 있는 사진”이라며 “국민의힘은 피고인이 골프 모자를 쓰고 있다고 해서 4명 부분을 따로 떼어 골프 사진이라고 공개했다. 이날 골프를 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2021년 12월 29일 한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4명 사진을 찍어서 마치 제가 골프를 친 것처럼 공개했던데 확인해보니까 전체 우리 일행 단체 사진 중 일부를 떼어내서 보여줬다. 조작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 대표 변호인은 이 발언을 두고 “골프를 친 적이 ‘있다’ ‘없다’는 공표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수행비서 김모 씨가 골프를 치지 않기 때문에 넷이 골프를 쳤을 리는 없다고 생각해서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공표 내용은 ‘사진을 떼어냈더군요. 조작한 거지요’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의 핵심이 골프 유무가 아닌 사진 조작을 지적한 것이라는 취지다.이 대표의 호주 출장 당시 찍은 또 다른 단체 사진을 제시한 변호인은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따라다녔다면 바로 옆에 있을 텐데 좀 떨어져 있다”며 “‘패키지여행 갔으니까 친하겠네’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마주 보는 장면도 없이 같은 프레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아는 사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변호인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모른다’고 말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피고인은 김 전 처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핵심 책임자이자 실무자였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며 “(이 대표 발언은) 김 전 처장이 여러 명 보좌 직원 중에 하급 직원이라 얼굴은 알지 못했다는 건데 검찰은 이 내용을 ‘보좌받은 적 없다’로 해석해 기소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어떻게 창조적으로 해석했을 때 이런 결론이 나올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검찰이 주장하는 공표 자체가 행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정치인이나 변호사라는 직업 특성을 고려할 때 김 전 처장의 휴대전화에 이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가 저장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서로를 ‘아는 사이’로 단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6분경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김 전 처장과 요트도 함께 탔느냐’ 등의 취재진 물음에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 대표가 법원 입구로 향하는 순간 한 80대 남성이 가방에서 날계란 두 개를 꺼내 던져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