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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나 능력,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생활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 변화를 공개한다.” ‘CES 2023’을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의 중요한 기술 주제로 ‘접근성’을 제시했다. 누구나 디지털 서비스, 전자기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진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국내 스타트업 ‘닷’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기기 ‘닷패드’는 CES 2023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닷패드에선 2400개의 핀이 오르내리며 내용을 표현한다. 시각장애가 있는 이용자들이 손가락의 핀을 만져가며 촉감으로 문자, 도형, 기호, 표, 그래픽 등을 인지할 수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육성한 스타트업 ‘아시라세’는 길 안내 기능을 적용한 시각장애인용 신발을 전시한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신발에 달린 별도의 장치가 가야 할 방향으로 진동을 울려준다.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직진하면 신발 우측에서 진동이 울리는 식이다. 구글은 CES 2023 개막 첫날인 5일(현지 시간)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CTA 측은 “장애가 있는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사진)이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박 설계·제조를 넘어선 새로운 미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바다를 연상케 하는 청색 상의와 흰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정 사장은 HD현대의 지향점을 직접 설명하는 등 언론 발표회를 주도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2050년까지 해상 물동량이 3배 증가하고, 잠재 자원까지 고려하면 바다의 산업적 가치는 24조 달러(약 3경487조 원)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바다를 보는 관점을 바꾼다는 의미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정 사장은 “다양한 ‘human security(인간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입체적 전략으로, 인류 문명의 영역을 지구 전체로 확장하는 획기적 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안보란 군사적 평화는 물론 인권, 환경, 사회, 경제, 법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HD현대와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미국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와 협업해 만들고 있는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이 대표적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사례다. 전 세계 선박과 항만, 기상 정보 등을 수집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한 뒤 해양 환경 변화로 개별 선박들의 경로를 최적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 운송 선박의 약 5%에만 적용해도 연간 수십조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HD현대 측 설명이다. 정 사장은 “스마트 선박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해양 데이터와 AI 분석을 활용해 전 세계 해상 물류의 최적화 구현과 탄소발자국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리뉴어블에너지 등 HD현대와 협력 관계에 있는 해외 유력 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HD현대는 GE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을 세계에서 처음 시작해 10주년을 맞이했고, 새로운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언론 발표회에서 OLED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조 사장이 CES 현장에서 직접 발표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조 사장은 OLED TV 10주년 행사에선 영상 메시지로 “경쟁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초고화질(UHD) TV에 집중할 때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내놓았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CES 전시관 입구에 구부릴 수 있는 대형 OLED 화면(플렉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을 선보였다. 북극 빙하, 사하라 사막, 세렝게티 국립공원 등 거대한 자연경관을 초고화질 화면에 펼쳐놓은 것이다. 전시관 내부엔 4K 해상도와 고주사율 120Hz(헤르츠) 규격 영상을 무선으로 보낼 수 있는 영상 전송 기기와 OLED TV를 결합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사진)을 배치했다. 전송 기기는 10m 이내에선 선 연결 없이도 97인치(대각선 길이 약 245cm) 올레드 TV에 영상을 보낼 수 있다. 전송 기기엔 무선 스피커 등 다른 가전제품도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는 무선 전송 기능을 적용한 83·77인치 올레드 TV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1월 CES에서 처음으로 OLED TV를 공개한 뒤 55인치 제품 양산에 나섰다. 당시엔 LCD 기반의 UHD TV 판매에 집중할 때라 전자·디스플레이 업계에선 도전적인 행보로 받아들였다. 조 사장은 “이미 사랑받는 제품이라도 깊이 들여다보며 새로운 혁신을 하고,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다”며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손으로 내 집 구조를 그리자 방과 거실의 모양이 3차원(3D) 형태로 구현됐다. 이 3D 맵에는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와 TV, 로봇청소기의 위치가 자동으로 떠올랐다. 마치 집안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보는 것처럼 가전제품들의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연결 서비스 ‘3D 맵 뷰’의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이틀 앞둔 3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3D 맵 뷰를 시연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아마존 등 국내외 대표 기업들은 이번 CES 2023에서 미래 가전제품의 키워드로 ‘초(超)연결’을 제안한다. 단일 제품에서 진일보한 ‘가전 생태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방역대책이 완화된 데다 인플레이션에 이은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가전 시장은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가전제품 간 연결 경험으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안했다. 자체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보안 솔루션 ‘녹스’, AI 서비스 ‘빅스비’를 통한 ‘캄테크’를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캄테크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지난해 ‘삼성 AI 포럼’ 등을 통해 밝힌 개념이다. 고객이 따로 애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기기 간 연결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제품뿐 아니라 매터, HCA 등의 기술 표준을 통해 구글, 아마존 제품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정경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접근성과 관련한 파트너와 계속 협업하며 연결성을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CES 2023을 통해 이용자의 취향과 생활 습관을 고려한 연결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프리미엄 TV인 올레드 에보는 1대의 TV로 여러 이용자가 사용할 때도 계정별 시청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있는 음원 플랫폼을 TV에서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과 TV에서 실시간으로 음악을 이어 듣는 것도 가능하다. TV와 HDMI를 연결한 기기에서 프레임(초당 재생되는 화면 수)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번갈아 볼 때 발생하는 끊김 현상이 최소화된 것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구글은 자동차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 기반의 차량 제어 기술을 비롯해 지도, 음악, 메시지 등을 통합한 차량 플랫폼 생태계를 선보인다. 약 500개 기업이 참여하는 기술 표준인 매터 기반 기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동해 사용하는 시스템도 CES 2023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독일 자동차 부품 및 가전 기업 보쉬(BOSCH)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위한 개방형 표준 기술 등을 전시한다. 기업들이 연결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신규 고객 유입보다는 ‘충성 고객’에 대한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통합 기기 연결 경험을 누가 편리하게 만들어주는지에 따라 미래 가전 수요가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라스베이거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3년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게임을 출시한다. 신규 지식재산권(IP)과 콘솔(비디오 게임기) 기반의 대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넥슨 등이 연내 콘솔 기반의 대형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1∼6월) 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선보인다.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새로운 IP로 개발하는 MMORPG다. TL 제작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11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MMORPG를 콘솔 기반으로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용자의 40%가 콘솔로 게임을 즐기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신작 게임 TL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PC용으로도 TL을 제작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사전 공개 영상을 통해 “TL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게임업계는 그동안 콘솔보다 PC와 모바일 시장에 주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58억2600만 달러(약 70조5082억 원)인데 이 중 한국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다.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PC 게임이 12.4%, 모바일은 10.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있다. 콘솔 게임 개발에 소홀했던 국내 게임사들은 그동안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전했다. 엔씨소프트의 2021년 지역별 매출을 보면 유럽·북미 지역 비중은 4.95%로 대만 등 아시아 지역(19.3%)보다 크게 낮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PC, 모바일 게임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만큼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콘솔 신작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도 새로운 IP와 콘솔 기반 게임으로 서구권 시장을 노리고 있다.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액션 게임으로 재해석한 신작 ‘P의 거짓’은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게임이 게임스컴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신규 영상이 공개됐을 때 미국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며 ‘트렌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넥슨은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콘솔을 비롯해 PC, 모바일 등 세 가지 형태로 12일 선보인다. 2004년 PC용으로 처음 등장한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으로 해외 이용자를 위해 여러 플랫폼으로 새 게임을 내놓는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년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했던 국내 주요 게임 개발사들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작품을 내놓는다. 유럽, 북미 시장을 겨냥한 신규 지식재산권(IP)과 콘솔(비디오 게임기) 기반의 대작 게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콘솔 게임 신작을 중심으로 서구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업계 안팎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상반기(1~6월) 중 선보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다. TL은 엔씨소프트가 기존 주력 게임 ‘리니지’와는 다른 세계관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게임이다.특히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새로운 IP를 제작해 내놓는 게임이다. TL 제작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11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TL을 콘솔(비디오게임기)과 PC용으로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MMORPG를 콘솔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L을 앞세워 콘솔 기반 게임이 주류인 유럽,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것이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사전 공개 영상을 통해 “TL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네오위즈가 제작하고 있는 콘솔, PC용 게임 신작 ‘P의 거짓’도 서구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액션 게임으로 재해석해 개발한 P의 거짓은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PS) 게임’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게임이 게임스컴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의 신규 영상이 공개됐을 때 미국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며 ‘트렌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며 “한국 게임사가 개발한 콘솔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세계적인 기대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을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과거 PC 기반의 게임을 콘솔용으로 새로 개발해 내놓는 사례도 있다. 넥슨은 자동차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이달 12일 콘솔을 비롯해 PC, 모바일용으로 동시에 출시한다. 2004년 처음 선보인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정식 후속작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대형 신작 제작과 운영에 주력하기 위해 기존 사업도 정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운영했던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넥슨 역시 신작을 출시하는 대신 18년간 운영한 기존 카트라이더 서비스는 종료하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춰 경쟁 활성화를 유도하되, 대형 업체의 독과점이나 문어발식 확장은 강하게 규제하는 내용의 정책 방안을 마련했다. 플랫폼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전담 조직도 설치한다. 혁신적이고 공정한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규제에 치우쳐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마련한 ‘혁신과 공정의 디지털 플랫폼 발전방안’을 비상경제장관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플랫폼 시장에서 갈등의 중재자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국무총리와 과기정통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갈등조정 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개정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갈등조정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신생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할 때 기존 업계와 극심한 갈등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타다 서비스 중단, 대한변호사협회와 로톡의 충돌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간 갈등 해결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제도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플랫폼 기업이 제한적으로라도 일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샌드박스 제도는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합의점을 찾아야 기존 규제를 풀어주고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플랫폼의 이른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해외 시장 진출 활성화 지원 전략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소상공인과 경쟁하는 사업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100대 플랫폼 기업에 국내 10개 기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미국, 유럽 등 해외 전략 지역에 ‘디지털 대표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영국 등 해외 주요국과는 디지털 플랫폼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으론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폐해와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한 규제 강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공정위 등은 플랫폼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독과점 심사지침’을 제정한다. 온라인 플랫폼의 주요 특징인 교차 네트워크 효과(플랫폼 이용자 수 증가가 편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와 시장 경계가 불분명한 점을 반영해 기준을 새로 정하고, 대표적인 위반 행위 유형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대형 플랫폼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결합 심사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앱마켓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멀티호밍(경쟁 플랫폼 이용)을 제한하는 행위 등 불공정 경쟁 행위도 막을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범부처 플랫폼 정책협의체를 통해 정책 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발전 방안 발표를 계기로 디지털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IT 업계는 정부가 플랫폼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에 환영하면서도 강도 높은 규제안을 내놓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빠르게 시장을 혁신하고 성장하려면 활발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인데 이를 억누르는 규제 방안이 나온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더 편리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개인별 맞춤형 주택 분양 조건을 추천하고, 국회 입법 보고서를 자동으로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전국 4개 지역에서 거점별로 특화한 AI 융합사업도 진행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8대 핵심 과제를 담은 2023년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AI 기술로 고도화한 새로운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를 AI 기술로 혁신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용자가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 번에 주택 청약 자격이 되는지 확인하고 AI가 추천하는 개인별 맞춤형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청약 정보 관련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의 전자증명서를 이른바 ‘디지털지갑’에 담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도 표준화하고 보안 체계도 새로 마련한다. 국회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법안 검토 보고서를 AI가 자동 요약해주거나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록 내용을 챗봇(채팅로봇)이 검색해주는 기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엔 법원 판결문에도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디지털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 AI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광주(인프라), 강원권(의료건강), 영남권(자율제조), 충청권(메타버스 융합) 등 4개 지역에서 각각 특색 있는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1분기(1∼3월) 중 발표한다. 지역별로 디지털 산업 육성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지방시대위원회’도 별도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설립, 운영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1∼6월) 중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국회에 상정해 연말부터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100여 명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기술과 제도, 사업화 관련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반도체, 배터리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내년부터 2027년까지 2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보고했다. 이 장관은 “국가의 경쟁력이 기술 혁신에 따라 결정되는 대변혁의 시기”라며 “전략기술 확보와 디지털 신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대통령 직속 디지털정부플랫폼위원회는 27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원로 인사 13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안문석 전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장, 송희준 전 정부3.0 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성태 전 국회의원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학계에서도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황성돈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합류했다. 위원회는 이날 자문위원들과 첫 회의를 갖고 대국민 소통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자문위원단은 위원회가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주요 정책 수립, 집행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내년 3월부터 재택근무 체제를 종료하고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근무제를 시행한다. 격주로 운영했던 금요일 휴무제도 월 1회로 축소한다. 카카오는 27일 “내년부터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의 장점을 모두 살리기 위한 새로운 근무제 ‘카카오 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이 내용을 사내 공지했다. 임직원들은 원칙적으로 내년 3월 1일부터 카카오의 ‘판교 오피스’ 등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만약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결정이 미뤄지면 출근 시점도 연기할 예정이다. 특정 조직이나 개별 직원이 재택근무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면 조직장의 승인을 거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는 전면 출근에 앞서 내년 1월부터 월 단위로 직원들이 정해진 근무 시간을 채우는 형태의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시행한다. 월 2회 금요일마다 쉴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놀금’ 제도는 축소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만 휴무일로 지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 근무제도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이 3년 만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복귀한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모빌리티 등의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역대 가장 많은 수가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1월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전 세계 기업·기관 2400여 곳이 참여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CTA는 이 기간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월 CES에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내년 행사엔 주요 참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자 구글 등 빅테크는 “직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CES 행사장에 전시관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번에 빅테크 3곳이 CES 2023에 복귀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모빌리티다.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며 차량 내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커지고 빠른 연산 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빅테크도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게 된 것이다. CTA도 공개적으로 “CES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첨단 오토쇼(자동차 전시회)가 됐다”고 설명할 정도다. 실제 CES 2023에선 여러 형태의 모빌리티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개막일 첫 기조연설자는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드컴퍼니(존디어)의 존 메이 CEO다. 디어앤드컴퍼니는 중장비 농기계에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국에선 ‘농기계 업계의 테슬라’로 불린다. CES에서 농기계 업체 경영자가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경영자도 개막 전후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미국 빅테크는 주요 고객사인 모빌리티 제조사와 일반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시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글은 관람객들이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에 차량 2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다. 구글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에 이어 차량 운영체제 시장에서도 애플과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앞으로 이용자들은 구글 운영체제가 깔린 차량을 선택할지, 애플 기반의 자동차를 살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자체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별도의 전시관을 낸다. 협력사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마존도 전시관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분석, 처리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자율주행 역량을 높이는 기술을 소개한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 한국에선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모비스), HD현대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해 499곳이 참여한다. 416곳이 참여했던 CES 2022 때보다 늘어난 규모다. 산업계에선 올해 1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CES 참석을 꺼렸던 중소 규모의 스타트업과 IT 업체가 내년 행사엔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업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내년 CES엔 구글 등 빅테크 업체도 참여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 총수 중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 2023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CES 개막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기술인 ‘캄테크’ 철학을 바탕으로 한 ‘초연결 시대’를 제안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이 3년 만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대면 방식으로 참여한다. 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서 플랫폼과 기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에선 역대 가장 많은 500곳 가까운 기업과 기관이 전시관을 내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3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기관은 2400여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CES 2023은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까지 열린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2 행사엔 불참했다. 당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구글 등은 “직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행사장에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았다. CES 2023에서 빅테크 3곳 모두 집중하는 분야는 모빌리티다. 전기자동차가 확산하며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빠른 연산 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 기능이 주목받자 빅테크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실제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에 이어 차량 운영체제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앞으로 이용자들은 구글 운영체제가 깔린 차량을 선택할지, 애플 기반의 자동차를 살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구글은 관람객들이 차량 내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10만 명 이상이 전시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CES 2023에서 이용자들에게 직접 안드로이드 오토의 편리성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구글과 달리 애플은 CES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CES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일반 이용자들과 접점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별도의 전시관을 낼 계획이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보이지 않는 영역에 들어가 있는 차량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차량 소프트웨어 시장에 휴대전화 제조사 블랙베리에 이어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로 영향력을 키우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선보인다. 미국 차량 호출 서비스 리프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분석, 처리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 모의 훈련을 진행하는 등 아마존도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LG유플러스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소외계층에게 지원한 태블릿PC가 2만 대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국 교육청과 국가보훈처, 서울 지역 아동복지시설 등 총 44곳에 태블릿PC 2만1752대를 기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한 가운데 소외계층의 교육과 치료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4월 전남도교육청에 태블릿PC 2100대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태블릿PC엔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아이들나라’ 등을 탑재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포스코ICT는 산업용 로봇 엔지니어링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2일 로봇 제어 전문기업인 다임리서치와 무인운송로봇 제어시스템(ACS)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CS는 제조 현장에서 운영되는 무인운송로봇인 AGV와 자율이동로봇인 AMR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포스코ICT는 기술 확보를 통해 작업장 내 로봇 운영 효율화는 물론이고 안전을 강화해 로봇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물류창고 운영 효율화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라(KARA)가 7년 만에 돌아옵니다. 카라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달하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먼저 공개합니다!” 2세대 걸그룹 카라의 소속사가 지난달 전용 팬 페이지(플랫폼)를 새로 개설하고 신곡 발매 계획을 알리자 방문자들은 빠르게 소식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예고 영상, 활동 계획 등이 계속 올라왔다. 팬들은 전용 플랫폼에 모여 카라 멤버에게 직접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소통했다. 2015년 마지막 활동 이후 끊겼던 팬덤이 전용 플랫폼을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면서 카라는 최근 7년 6개월 만에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소속사는 카라의 팬 플랫폼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기 위해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의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했다. 비마이프렌즈가 개발한 콘텐츠 공유 서비스, 팬 커뮤니티 등 필요한 기능만 골라 적용해 팬 플랫폼을 직접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아이돌 ‘덕질’(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행위)에서 출발한 ‘팬 플랫폼’ 시장이 단순 서비스를 넘어 첨단 기술이 접목된 솔루션 분야로도 확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덕질의 영역도 아이돌을 넘어 e스포츠, 개별 콘텐츠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프로 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있는 세계적인 e스포츠 구단 ‘T1’은 이미 비마이프렌즈를 통해 팬 페이지를 구축해 유료 서비스까지 출시한 상태다. 페이커와 T1의 팬들이 플랫폼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7만5000원을 결제해야 한다. T1 유니폼 등도 판매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구체적인 유료 이용자 수를 공개하진 않지만 팬 플랫폼 업계에선 다양한 수익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되는 만화 ‘삼우실’이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특정 콘텐츠의 팬을 위한 플랫폼도 구축된 상태다.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는 비마이프렌즈의 사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해 올해 5월 224억 원을 투자했다. 비마이프렌즈 관계자는 “CJ와 팬덤을 기반으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 플랫폼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자 기존 업체들도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면서 업계 구도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월 이용자 수가 최대 440만 명에 이르기도 했던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력 인수자로는 다수의 연예 기획사를 자회사로 두고 직접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도 운영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거론된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 달리 카카오엔터는 아이돌, 웹툰, 웹소설 등 여러 콘텐츠 IP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니버스 운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경쟁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SM엔터의 자회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버블’에 JYP엔터 소속 아이돌도 참여시키기로 한 것이다. SM엔터 소속 아이돌 중심으로 팬 플랫폼을 운영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생태계를 일부 개방했다. 국내 1위 팬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하이브(위버스컴퍼니)는 미국, 일본 아티스트도 참여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팬 플랫폼 생태계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넥슨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래밍 교육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넥슨재단은 2020년부터 초등컴퓨팅교사협회와 프로그래밍의 기반이 되는 융합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어린이의 창의력 향상과 문제 해결 능력 강화를 위해 개발한 ‘노블 엔지니어링(소설 공학)’과 놀이 도구 ‘브릭’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 방식이다. 미국에서 개발한 노블 엔지니어링은 동화, 소설 등 책에서 주인공이 풀어야 하는 문제를 구조물 제작, 코딩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과정으로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넥슨재단과 초등컴퓨팅교사협회는 노블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브릭을 활용해 아이들이 문제 해결 방안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넥슨재단은 지난해까지 총 115개 학급을 대상으로 하이파이브 챌린지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올해 9월 넥슨재단과 초등컴퓨팅교사협회는 전남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넥슨재단은 내년 말까지 전남 지역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교육에 필요한 브릭과 교재를 지급할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넥슨 관계자는 “전남 지역을 시작으로 하이파이브 챌린지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과 넥슨재단은 어린이, 청소년이 프로그래밍의 기초부터 심화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비브라스코리아’와 무료 교육 통합 플랫폼 ‘비코(BIKO)’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비브라스코리아는 전국 100여 명의 정보 교사와 교수로 구성한 비영리 교육 단체다. 넥슨재단과 비브라스코리아는 지난해 7월 프로그래밍 학습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넥슨재단과 비브라스코리아는 이미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다. 여기서 공개한 ‘빈칸 챌린지’ 문제는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계별 프로그래밍 학습이 가능한 교육 기법을 활용해 코딩 문법에 관한 지식이 없어도 정답을 찾을 수 있는 형태다. 넥슨재단은 프로그래밍 교육 확대를 위해 비코 플랫폼을 공교육 기관에서도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문제 수를 늘리고 풀이 해설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을 개선한 뒤 내년 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엔씨소프트는 환경, 사회적 책무, 지배구조 개선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ESG 경영’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회사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했고 이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했다. 국내외 ESG 평가기관들도 엔씨소프트의 다양한 활동을 인정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코리아 지수’에 국내 게임사 최초로 편입됐다. 205개 평가 대상 기업 중 25.4%인 52개 기업이 통과했는데 이 중 게임사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엔씨소프트는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안, 인적자원 개발, ESG 경영 데이터 공개 등의 영역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이 지난달 발표한 평가에선 2년 연속으로 종합 ‘A등급’을 얻었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또 해외 ESG 평가 모델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SG 레이팅’에선 ‘A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A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평가로 글로벌 게임사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안 분야에선 전 세계 시장 상위 1% 기업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올해 3월 발표한 평가에서 엔씨소프트에게 12.2점을 매겼다. 개인정보보호, 정보보안 측면에서 경영 위험이 낮다는 뜻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회사 안팎의 보안 정기감사,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 획득, 임직원 보안 교육 등으로 최상위 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사로서 사회적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게임 안내서처럼 구성해 이용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특히 게임 안에서 혐오, 차별을 예방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담았다.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가는 내용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윤리적 화두를 제시하는 책 ‘가장 인간적인 미래’를 출간하기도 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철학자, 사회학자, 윤리학자, 공학자 등 세계적 석학과 나눈 대담 ‘AI 프레임워크’를 엮어낸 책이다. AI의 공학적 논의를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떠오르는 쟁점을 담았다. 엔씨소프트는 ESG 경영 추진 과정에서 ‘눈에 띄는 착한 일’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 있는 일을 찾아내자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는 2016년 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 사업인 ‘프로젝트 꽃’을 발표한 뒤 전자상거래, 기술 금융, 검색 등 디지털 서비스 전반에 상생의 가치를 담고 있다. 네이버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 빠른 정산, 교환이나 반품 시 배송비를 제공해주는 서비스 등의 지원책이 대표적이다. 특히 네이버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으로 꼽고 있다. 네이버의 기술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12월 빠른 정산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현재까지 빠른 정산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네이버에서 상품을 결제하고 3일 뒤면 소상공인에게 정산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담보 없이도 3개월 연속 월 주문 건수 20건 이상의 이용 요건을 충족한 네이버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빠른 정산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네이버가 빠른 정산 서비스로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대금은 17조3054억 원이다. 지난해 11월엔 빠른 정산 서비스 도입 이후 최초로 월 지급액도 1조 원을 넘어섰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들도 빠른 정산을 사업 성장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보고 있다. 빠른 정산 서비스로 판매 대금을 원활하게 확보하면 상품 재고를 더 확보하거나 품목 수를 늘리면서 사업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 또 네이버는 이용자의 단순 변심이나 판매자의 실수로 배송을 잘못했을 때도 배송비를 보장하는 ‘반품안심케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는 반품안심케어 서비스에 가입한 소상공인들에게 매달 스마트스토어에서 마케팅 활동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로 전액 돌려주는 사업도 시작했다. 네이버 측은 “소상공인들이 상품 교환, 반품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구매자와 불필요한 갈등을 겪지 않도록 마련한 지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프로젝트 꽃을 통해 온라인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집중했다. 올해 3월 취임한 최수연 대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소상공인의 브랜딩과 지역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더 다양한 프로젝트 꽃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창작자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들이 가진 제품 역량을 이용자들이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가꾸고 지역 사업자들과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디지털 접근성 정책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디지털 접근성은 언어, 나이, 사회, 환경적 장벽 등을 넘어 누구나 웹과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철학을 의미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서비스가 더 넓어지는 과정에서 디지털 접근성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로 떠올랐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직접 손으로 서류를 작성해 결재 도장을 받는 대신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사내 메신저, 회계 시스템을 활용할 때 장애가 있는 직원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카카오는 이러한 사례가 근로자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모든 이용자가 똑같은 환경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참여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는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라는 직책을 만들었다. DAO가 카카오와 관계사의 여러 서비스를 직접 확인하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됐는지를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선 카카오톡 지갑에서 제공하는 ‘카카오 인증서’는 시력이 낮은 이용자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국가 표준보다도 명도를 더 높여 선명하게 화면을 표출하는 방식이다. 또 주민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 증명서를 발급하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카카오톡에서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을 식별하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대체할 수 있는 텍스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장애인, 영유아, 어르신 등 교통 약자를 위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맵’에서 서울 지하철 275개 역의 열차와 승강장 간격, 높이 차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하철 탑승, 하차 과정에서 유모차나 휠체어의 바퀴가 빠지는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제공하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직원들에게 디지털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점검 목록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디지털 서비스를 만드는 모든 직원이 직접 접근성을 점검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김혜일 DAO는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편리해지면 모든 사람이 행복해져야 하는데 이 중에서도 일부 이용자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외되는 이용자가 생기지 않도록 접근성을 보장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주요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에선 삼성전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KT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정보보호산업법 개정안에 따라 매출 3000억 원 이상이거나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는 ICT 기업, 상급종합병원 등은 정보보호 투자액과 인력 규모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공시된 내용으로 과기정통부가 분석 보고서를 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분석 대상 기업 627곳의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총투자액은 2조285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32억 원을 투자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6939억 원을 투자해 전체 분석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정보보호 업무를 전담한 연간 인원은 527명으로 집계됐다. ICT 업계에선 KT의 지난해 투자액(1021억 원)이 가장 많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보보호 분석보고서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