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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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지방뉴스97%
산업3%
  • 부산항 150주년 기념 세관 옛 청사 복원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부산세관 옛 청사가 복원된다. 부산시는 최근 관세청과 부산세관 옛 청사 복원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1911년 건립된 옛 청사는 1876년 개항한 부산항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물이지만 1979년 부산대교 진입로 공사 때문에 철거됐다. 옛 청사는 부산항 역사와 관세청의 역할을 조명하는 전시관과 다양한 문화행사, 해양 관련 교육 등을 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1-3구역(연안부두 사거리)에 들어서며 연면적 1022㎡ 부지에 지상 2층, 첨탑부 4층 규모로 건립된다.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2026년 내 공사를 완료한 뒤 2027년 3월 문을 여는 게 목표다. 국비 159억 원이 투입된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부산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산세관 옛 청사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조사·연구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근현대 문화유산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세관 옛 청사 복원은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부산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이 더욱 매력적인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관세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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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사로잡을 OTT 작품, 부산서 만든다

    부산 기장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작을 위한 전문 시설이 건립된다. 부산시는 기장군, 영화진흥위원회와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조성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1만1272㎡ 규모의 OTT 전문 스튜디오는 영화진흥위원회가 기장군에 추진 중인 가칭 ‘부산촬영소’ 내부에 들어선다. 내년 실시 설계를 거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결과 43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부산촬영스튜디오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와 행정적 지원, 부지 무상 허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영진위는 2026년 말 건립 예정인 부산촬영소와 연계해 부산의 영화·영상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조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안데르센 동화마을, 테마숲 등이 들어선 기장도예촌은 앞으로 촬영스튜디오를 통해 세계 영화인과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TT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부산촬영스튜디오에는 실내 촬영스튜디오, 야외 촬영스튜디오,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부산촬영소뿐만 아니라 해운대구의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등의 시설과 연계해 영화·영상산업의 집적효과를 노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영진위는 건축비, 토지매입비 등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일대에 1만2631㎡ 규모(실내 촬영스튜디오, 제작 지원시설, 야외촬영시설 등)의 영화촬영소를 짓는다. 앞서 4월 부산시는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영상 기반시설 조성,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 융·복합 디지털 기술 혁신, 실질적 제작 지원 등 영화·영상산업 육성 방안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영화, 광고 등 각종 영상물의 제작 요청이 늘고 있지만 촬영 기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OTT스튜디오 건립으로 부산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영화 ‘서울의 봄’, 기장군에서 촬영한 영화 ‘파묘’ 등의 인기로 제작 업체의 문의가 이어졌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117편의 촬영 문의에도 30편(25.6%)만 실제 촬영으로 이어졌다. 기존 영화촬영스튜디오의 경우 스튜디오에 직접 세트장을 설치하고 촬영한 뒤 해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지만, 최근 들어 가상공간을 세트장에 불러오는 등의 촬영 기법이 생겨났다. 이에 따라 통신 시스템, 그래픽 시스템 등의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OTT 특화 스튜디오 건립 필요성이 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K콘텐츠가 디지털 기술 발전 등에 따라 OTT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부산의 영화영상 산업이 대전환하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대규모 제작 기반 시설 집적화를 이뤄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과 인공지능, 디지털 콘텐츠 기업을 부산에 유치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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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건강한 여름나기 위한 그늘 되어드릴게요”

    부산시는 3일 ‘우리부산 희망여름 착!착!착! 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열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가 주최한 이 캠페인은 연말연시 외에도 힘든 이웃들을 위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캠페인 기간은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총 45일이다. 우선 부산시를 대표해 박형준 시장이 1호 기부자로 참여해 시가 마련한 소정의 성금을 전달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부산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2억 원을 전달했다. 지원금은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제품 또는 전기료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최금식 부산사랑의열매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정성우 부산아너클럽 회장, 이정화 부산더블유(W)아너 회장, 박성진 에스제이탱커 대표, 변희자 러닝플러스 대표 등 7명은 총 1억 원의 기부금을 모아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폭염과 장마 등 여름철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많은데 이웃 돕기가 주로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어 이웃 사랑을 연중 확대하자는 취지로 ‘여름 나눔 캠페인’을 처음 실시한다”고 말했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문의하거나, 가까운 구·군과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사랑의열매 모금함 등을 이용하면 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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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청렴도시 실천 다짐 선언식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16개 기초단체장, 5개 공사·공단 기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도시 부산’ 실천을 다짐하는 선언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시는 △부정부패 제로(ZERO) 도시 △적극행정 1등 도시 △따뜻한 조직문화 선도도시 부산 등 3개 분야 12개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우선 전국 최초로 산하 기관의 개별 감사를 합동 감사 체계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감사기구의 역량을 강화하고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청렴도 향상을 위한 연합 동아리를 구축하기로 했다.또 시민들이 직접 사전 컨설팅을 통한 감사 신고가 가능한 기반을 구축해 신속한 민원 처리와 적극 행정을 유도하도록 했다. 자체 감사기구의 독립적 활동을 위한 인사·조직·예산 지원 방안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장 내 성희롱에 엄정 대응할 체계를 구축하고 스토킹 예방 지침도 제정하는 등 상호 존중의 조직 문화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동안 구·군 및 산하 공공기관이 산발적으로 시행해 오던 청렴 정책을 부산만의 독창적이고 선도적인 청렴 정책으로 통합해 추진한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우선 청렴한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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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들의 따뜻한 둥지’ 반석복지재단 특별한 기념식

    “우리 집 너무 좋아요. 선생님들도 너무 좋고. 우리 집에 좋은 일 생겼다니 기뻐요.”23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반석송하원. 1급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김신영 씨(53·여·가명)가 미소를 머금은 채 느릿느릿 말을 이어갔다. 이 곳에는 김 씨와 같은 뇌병변 장애인 4명, 지적장애인 23명 등 총 30명의 중증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연령대는 11~58세로 다양하다.지하 2층, 지상 3층의 반석송하원은 5년 전 문을 열었지만 공동 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동행과나눔)의 준공이 지연돼 그간 임시사용승인 상태로 운영됐다. 동행과나눔은 바로 옆에 있는 송하원과 달리 27명의 장애인의 집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이다. 복사용지 제조 등 주로 단순노동을 하지만 장애인들에게 판매 수익금으로 임금을 주며 재활의 꿈을 펼쳐주고 있다. 두 시설을 운영하는 반석복지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시공사의 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고금리,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여러 이유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준공이 너무 늦어졌다”며 “다행히 공사를 마친 송하원은 임시사용승인 상태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는데 부산시와 기장군의 따뜻한 배려로 어려움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 둥지가 마련됐지만 기장군 정관읍에 있는 기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급격한 경기 불황으로 아직 매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날 50여 명의 장애인들과 내외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행과나눔의 준공 기념 및 송하원 개원 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발달장애인 3명 등으로 꾸려진 ‘이지첼로’의 축하 공연 등을 시작으로 평소 장애인 복지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온 정동만 국회의원(기장군)의 축사, 송하원 입주민 보호자 대표의 감사 인사 등이 이어졌다. 보호자대표 이모 씨는 “어린 시절 바늘과 실처럼 지내던 언니가 건강 악화로 2년 전부터 송하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걱정했던 것과 달리 여러 친구, 동생을 사귀며 웃음이 가득해진 언니를 보며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흐느꼈다. 행사에는 기장군의회 박우식 의장을 비롯해 이승우·박종철 부산시의원(기장군)과 맹승자 구본영 박홍복 김원일 구혜진 허준섭 박기조 황운철 군의원과 신은주 부산시장애인복지과장, 신계순 기장군 노인장애인복지과장 등이 참석했다. 조창용 부산장애인총연합회장은 “장애인들이 일할 공간, 장애인들을 위한 돌봄 시설이 확대돼 다 같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박현웅 반석복지재단 이사장은 “많은 분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보다 낮은 자세로 장애인을 사랑으로 섬기겠다”고 강조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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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소외 없게… 쳇바퀴 순환 ‘다람쥐버스’

    부산에 다양한 대중교통 시스템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기장군에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하는 수요응답형버스 ‘타바라’가 시범 운영 중인 가운데 강서구에선 교통 소외 지역에 집중되는 신개념 마을버스가 도입된다. 부산 강서구는 다음 달 10일부터 ‘다람쥐 버스’(사진)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다람쥐 버스는 교통 소외지역을 반복 운행하는 맞춤형 마을버스로, ‘일정 구간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순환한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21인승 중형 승합차 10대가 가덕도∼장항마을, 신호∼불암역, 지사∼강서구청역, 지사문화회관∼하단역 등 4개 노선을 운행하며 요금은 기존 마을버스와 같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12월 운송사업자 선정에 이어 한정면허를 받은 뒤 올 4월 버스 출고와 운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7월부터 단계적으로 관내 마을버스 노선 종합 개편도 추진한다. 구 관계자는 “마을버스 이용률이 낮거나 효용성이 떨어지는 노선은 배차를 줄이는 대신, 의존도가 높은 곳에는 버스 증차를 통해 배차 간격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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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를 향한 어린이의 꿈에 발판이 되길”

    부산시는 공익재단 ‘바다의품’이 어린이 해양도서관과 해양복합문화공간 건립에 써달라며 17억 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바다의품은 해운선사가 법인세 특례제도인 톤세제 절감액을 자발적으로 출연해 2022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보통 일반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법인세율을 따지지만, 해운선사는 선박 총톤수와 운항일수 등을 기준으로 추정이익을 고려해 법인세율을 부과한다. 해운선사들은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 중 일부를 자발적으로 모아 다양한 사회 환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이번 지원금으로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 어린이 해양도서관을 건립하고, 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인근의 옛 ‘양정2 치안센터’를 철거한 후 어린이 해양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태순 바다의품 이사장은 “건립될 두 시설이 해양 사상을 고취하고 어린이들이 바다를 향한 꿈을 꾸는 데 작은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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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국내 첫 ‘바이오필릭 시티’ 회원 인증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도시연합인 ‘바이오필릭 시티(생명사랑 도시) 네트워크’ 회원 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바이오필릭 시티는 2011년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시작된 도시 프로젝트로, 다양한 생명체와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모델이다. 현재 13개국, 31개 도시가 회원 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등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녹색 도시를 조성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27일 부산시청에서는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 회원 인증을 기념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를 설립한 티머시 비틀리 버지니아대 도시환경계획과 교수의 인증서 전달식과 초청 강연, 국내외 전문가 토론 등이 이어졌다. 비틀리 교수는 초청 강연에서 다양한 생명체와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바이오필릭 시티 도시들의 우수 사례 등을 공유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라며 “전 세계 바이오필릭 시티들의 선진 사례를 공유하며 상호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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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외국인 정착 밀착 지원한다”

    부산에 사는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국제 관광 도시라는 장점을 살려 체감 높은 정책으로 더 많은 외국인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최근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노동자종합복지관 지하 1층에 ‘부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센터는 부산에 살며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담 지원기관으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운영을 맡게 됐다. 올 초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근로자 지역정착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매년 국비 2억 원을 확보했고 시비 2억 원을 보태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노동·고용허가제에 대한 전문 상담과 통역 지원, 수준별 한국어 교육, 모국과 소통을 돕는 정보화 교육, 산업·생활안전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 기피 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돕는 건강 증진 교육, 한국 문화 체험, 무료 건강검진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과 직장 동료, 장기 거주 외국인 주민을 멘토로 하는 ‘멘토 브리지’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운영 인력은 총 5명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외국 인력이 유입되고 이들의 행정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기본적으로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되 산업안전, 생활 정착, 건강 증진 등 일부 프로그램은 토요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어 및 정보화 과정 교육은 일요일에 운영한다. 고용허가제 비전문취업(E-9) 비자나 방문 취업(H-2) 비자로 부산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라면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여기에 해당하는 부산 지역 외국인 근로자 수는 약 9000명”이라고 밝혔다. 2019년 약 9600명이던 지역 외국인 근로자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2020년 7700명, 2021년 6800명, 2022년 7600명으로 줄었지만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도 비슷한 양상이다. 올 1∼3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23만2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23만3000명과 비교해 99.8%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우수한 외국인 청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시는 인구 감소 지역의 산업, 일자리에 적합한 외국인의 정착을 장려하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 대표 인구 감소 지역인 영도구와 서·동구에 거주 또는 취·창업을 조건으로 거주(F-2-R) 비자 취득을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부산 지역 대학 졸업(예정) 외국인 유학생 120명이다. 이와 관련해 23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선 21개 지역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채용 박람회’도 열렸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에 사는 외국인이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돕는 ‘글로벌중개사무소’를 34곳 추가해 총 70개로 늘렸다. 언어 능력 심사 등을 거쳐 영어 16명, 일본어 14명, 중국어 4명 등이 뽑혔는데 2010년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래 가장 많은 공인중개사가 선발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도 지역 외국인근로자 등의 실질적인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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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노후 주거단지 확 바꾼다

    부산시는 조만간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역의 주요 노후 주거단지를 변화시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사업 대상지는 20년 이상 경과하고 면적이 100만 ㎡ 이상인 지역으로 △해운대1, 2(300㎡· 1997년 준공) △화명2(145만 ㎡·2002년 준공) △만덕·화명·금곡 일대(240만 ㎡·1985∼1996년 준공) △다대 일대(130만 ㎡·1985∼1996년 준공) △개금·학장·주례 일대(120만 ㎡·1987∼1999년 준공) 등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노후계획도시의 공간적 범위와 기반 시설 정비, 정비사업 단계별 추진 계획, 선도지구 지정 계획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정비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지역 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23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연제구 부산시청과 해운대문화회관에서 각각 오전 10시, 오후 2시에 나뉘어 진행된다. 임경모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설명회를 시작으로 시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부산의 미래 모습을 성공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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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웹툰-게임… 세계 콘텐츠가 부산으로

    부산시는 22∼24일 벡스코에서 ‘제18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4)’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콘텐츠 허브 부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45개 국가, 700개 업체에서 2000여 명의 콘텐츠 구매자와 판매자,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2007년 출범한 부산콘텐츠마켓은 방송과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거래되는 시장이다. 한류 문화를 앞세운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면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방송·웹툰·지식재산권·인공지능(AI) 관련 콘퍼런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어워즈, 동유럽 아프리카 중동 교류 협약, 투자자문단 사업자 연계 및 국제 공동 투자협약 등으로 구성된다. 30여 개 창업투자회사와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웹툰과 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 공동 제작 유치와 투자 협약식도 마련한다.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K드라마의 성공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22일에는 드라마 ‘재벌×형사’의 제작진과 주연 배우 안보현 씨가 참석해 드라마 제작 이야기를 나누고, 23일에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함께해 화제를 모은 OTT 시리즈 ‘동조자’의 제작자 니브 피치먼 감독 일행이 참여한다. 유명 만화가인 이현세 작가가 인공지능과 협업으로 만든 웹툰의 시사회도 마련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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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콘텐츠 리더들 부산에…부산콘텐츠마켓 22일 개막

    부산시는 22~24일 벡스코에서 ‘제18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4)’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콘텐츠 허브 부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45개 국가, 700개 업체에서 2000여 명의 콘텐츠 구매자와 판매자,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2007년 출범한 부산콘텐츠마켓은 방송과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거래되는 시장이다. 한류 문화를 앞세운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면서 매년 성장하고 있다.올해 행사는 방송·웹툰·지식재산권·인공지능(AI) 관련 콘퍼런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드라마 어워즈, 동유럽 아프리카 중동 교류 협약, 투자자문단 사업자 연계 및 국제 공동 투자협약 등으로 구성된다. 30여 개 창업투자회사와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웹툰과 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 공동 제작 유치와 투자 협약식도 마련한다.국제콘퍼런스에서는 K드라마의 성공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22일에는 드라마 ‘재벌X형사’의 제작진과 주연 배우 안보현 씨가 참석해 드라마 제작 이야기를 나누고, 23일에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함께해 화제를 모은 OTT 시리즈 ‘동조자들’의 제작자 니브 파치만 감독 일행이 참여한다. 유명 만화가인 이현세 작가가 인공지능(AI)과 협업으로 만든 웹툰의 시사회도 마련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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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시민증으로 공공서비스 누려요”

    부산 시민들은 앞으로 블록체인 디지털 시민증을 발급받아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역 화폐에 블록체인 기술을 입혀 시민 공공 플랫폼을 구축한 건 전국 지자체 중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통합 시민 플랫폼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비대면 신분 확인 서비스를 통해 각종 정책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전자신분증’인 디지털 시민증을 획득한 시민들은 다양한 정책 자금 지원, 15분 도시 생활권 맵 등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이 동백전을 사용할 수 있는 ‘부산페이’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의 지역 화폐인 ‘동백전’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부산시가 다자녀 가정에 지급하는 교육 지원 포인트, 청년들에게 문화공연 관람 혜택을 주기 위해 제공하는 ‘청년 만원 문화패스’가 플랫폼에서 시범 운영된다. 다자녀 교육 지원 포인트는 2자녀에게는 30만 원, 3자녀에게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학습교재 구입, 자녀 체육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청년 만원 문화패스는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료 등을 지급하는 사업으로 1만 원으로 최대 11만 원까지 문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자녀 교육 지원 포인트는 20일부터 신청받으며 청년 만원 문화패스는 7월부터 적용된다. 15분 도시 생활권 맵은 부산을 62개 생활권역으로 나눠 지도 기반 공공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공공시설에서 시행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하다. 자유롭게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뉴스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된다. 통합 시민 플랫폼 구축 사업은 앞서 부산시의회가 2022년 ‘부산시 디지털 시민증 발급 및 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3월 BNK부산은행과 3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은 동백전 앱을 활용하기로 했다. 부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 기능을 앱에 한데 모아 편의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기능의 장점인 이력 추적을 활용해 정책 자금을 관리하자는 게 취지였다. 부산은행 김진한 디지털금융본부장은 “통합 플랫폼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부산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시는 2020년 도입한 부산 시민 생활 앱 ‘비패스(B-PASS)’에 내장된 임산부 카드, 청소년 카드, 자원봉사자 우대 카드, 시내 도서관 회원증 등 일상에 필요한 카드 기능을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시범 사업의 효과를 검증한 뒤 민간 투자형 소프트웨어 사업 방식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공공 서비스를 확대해 부산 시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블록체인 등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등 시민 편의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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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라이트’ 깜빡이면 자리 양보해 주세요

    부산시는 도시철도 내 임산부 배려석을 알리는 ‘핑크라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임산부가 배려석 근처에서 앱을 작동하면 핑크라이트에서 불빛이 깜빡이며 “가까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세요”라는 소리가 나온다. 최초 1회 본인 인증을 거쳐 출산 후 6개월까지 핑크라이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배려석 발신기는 임산부가 보건소에서 받아 배려석 근처에서 직접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다. 반면 이번에 도입된 앱을 이용하면 핑크라이트 작동부터 소리, 불빛 등을 모두 임산부가 선택해 제어할 수 있다. 부산에 거주하지 않는 임산부도 해당 앱만 깔면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출산 보육 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2016년 전국 최초로 부산김해경전철 구간에서 핑크라이트를 시범 운영한 뒤 2017년 부산도시철도 3호선을 시작으로 현재 모든 구간에서 576개의 핑크라이트를 운영 중이다. 부산교통공사 등은 22일 도시철도 센텀시티역에서 핑크라이트 홍보와 임산부를 위한 작은음악회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미옥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핑크라이트가 새로운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보다 많은 임산부가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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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문화-예술 등 6개 주제… 부산미래유산 테마 투어 운영

    부산시는 다음 달 2일부터 10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부산미래유산 테마 투어’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영화·예술 등 6개 주제로 코스를 구성하고 문화해설사를 배치한다. ‘피란수도 부산’ 코스는 감천문화마을, 산복도로, 장기려기념관, 동항성당, 소막마을을 답사한다. ‘문화로운 부산’ 코스는 부산시민공원, 범일동 재봉틀거리, 부산평화시장 등을 돌아보고, ‘저항의 꽃 부산’ 코스는 상해거리, 박차정 생가터, 민주공원, 충혼탑 등을 방문한다. ‘영화로운 부산’ 코스는 조선키네마주식회사, 40계단, 동광동인쇄골목, 국제시장, 영도선착장 등을 찾아간다. 감천문화마을과 장림포구, 보수동책방골목, 영도선착장은 답사 후 사진작가와 함께 스냅 사진을 촬영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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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대규모 조직개편… ‘글로벌 허브 도시’ 만든다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목표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부산시는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경제부시장을 미래혁신부시장으로 이름을 바꿔 행정부시장과의 업무를 재배치한다. 미래혁신부시장은 도시 공간 및 교통 혁신, 신공항 건설, 트라이포트 구축 등 부산의 미래를 설계할 중장기 계획을 맡게 된다. 그 외 경제 분야는 행정부시장 산하로 옮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일반적인 경제 업무와 복지 등 일반행정이 서로 뗄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또 미래디자인본부를 신설해 디자인정책총괄담당관, 도시공공디자인담당관, 디자인산업혁신담당관을 둔다. 부산만의 도시 브랜드 구축과 새로운 도시 모습을 설계할 디자인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다.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지역기업의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원스톱기업지원단도 신설한다. 인구 감소 종합 대책과 이민·외국인 정착 지원, 다문화가정 지원 등 인구정책 추진을 위해 인구정책담당관도 두기로 했다. 시 산하 공공기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기획조정실 내 공공기관담당관을 만들고,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 등을 전담할 사업소 ‘클래식부산’도 출범할 예정이다. 낙동강 권역의 미래 구상을 위한 전담 조직인 낙동강미래기획단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개편안은 25일 부산시의회에 제출돼 심의·의결을 거친 뒤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조직 혁신을 통해 정책 추진력을 강화하고 성과 창출을 극대화해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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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해묵은 도시계획 규제 손 본다

    부산시는 오래된 도시계획 규제를 전면 재검토한다고 13일 밝혔다. 조망권 확보 차원에서 1970년대부터 유지되고 있는 원도심 고도 제한 등이 대표 사례다. 우선 시는 원도심 중 망양로변 노면 이하 구간 8곳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주변 등 노면 이하 외 구간 23곳이 지정된 고도지구부터 검토할 방침이다. 이 지역들은 해안·도시 조망권 확보와 문화재 보호 등의 목적으로 개발이 제한돼왔다. 하지만 원도심은 북항 재개발 등 인근 지역 개발로 고도지구의 지정 목적 자체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부산진성, 수영사적공원, 충렬사 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주변 고도지구의 경우 문화재보호구역과 건축물 높이 등 이중 규제로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지역 사회 의견이 받아들여져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중구 중앙대로, 남구 유엔평화로 등 8개 구간에 지정된 시가지경관지구 내 역세권 건축 규제도 가로경관 특화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완화할 방침이다. 시가지경관지구에서는 골프연습장, 격리병원, 공장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건축도 제한돼 있다. 특히 시는 규제 완화를 통해 10년간 청년에게 공급하는 저렴한 공공지원 민간주택을 공급하는 ‘희망더함주택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종합병원 용적률을 완화하거나 용도지역 상향을 추진한다. 그동안 용도지역별 용적률 상한 적용으로 중증 응급의료센터, 소아·청소년 전용실 등 의료 기반 시설 확충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조례를 개정해 준공업지역 내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고, 자연녹지지역 비중이 높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용도지역 변경 등을 거쳐 원활한 재건축 사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 규제 재검토로 주택 공급 확대, 주거 개선, 의료 기반 시설 확충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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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혁신 소통으로 글로벌 명품도시 해운대구 만들 것”

    “혁신적인 소통으로 해운대구를 세계적 명품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인 해운대가 펜데믹 탓에 움츠렸던 날개를 서서히 펴고 있다.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고 개발 사업이 활발해 부산 16개 구군 중 업무 부담이 가장 큰 곳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58)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통’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운대는 행사나 축제가 많아 구청장의 일정이 빠듯한데 도시 경쟁력과 주민 수준도 높아 타 지자체보다 행정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고 민원도 넘친다”며 “행정 기관 운영은 처음이라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 내린 결론이 소통”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경찰대 6기로 약 30년간 경찰로 복무했다. 2년 전 부산에서 치른 지방선거에서 경찰관 출신으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그는 낯선 환경의 업무를 빨리 파악하기 위해 우선 불필요한 보고와 결재 절차, 자신에 대한 의전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한다. 또 가급적 주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려 현장 방문을 늘렸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경찰서장으로 일할 때보다 민원이 훨씬 다양하고 주민들의 면담 요청이 너무 많은데 일정은 바빠 죄송한 상황이 잦았다”며 “그래서 올해 1월 청사 2층에 ‘구청장 직통민원실’을 신설하고 바쁜 분들은 문자메시지로도 민원을 신청하시도록 시스템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 결과 3개월간 369건의 크고 작은 민원이 접수됐다. 주정차 벌금 등 봐주기 힘든 민원이라도 적극적으로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개인 간 분쟁 등 행정 개입이 어려운 사안에 대해선 관련 법적 절차와 분쟁조정기구 등을 적극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다른 지자체와 형평성 문제가 있거나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민원에 대해선 향후 계획 등을 적극 설명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든 민원을 수용할 순 없지만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급적 많이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도시 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처음 만든 것도 비슷한 이유다. 이곳에서 중요한 업무 보고를 틈틈이 파악한 뒤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은 대화방에서 바로 지시를 한다는 것. 그는 “과거처럼 청장 대면 보고를 하느라 줄을 서고, 불필요한 서류를 만드는 데 시간을 지체하지 않도록 한다”며 “급하면 직접 전화하도록 개인 번호도 공개했더니 진짜 맞는지 확인 전화를 걸어 묻는 직원도 있었다”며 웃었다. 관광 활성화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해운대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화려한 광고물로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해운대해수욕장과 근처 구남로 일대가 행정안전부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공모에 선정돼 광고 규제가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24∼27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국내외 12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열리는 ‘2024 해운대 모래축제’도 강조했다. ‘세계 미술관 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선 김홍도의 ‘씨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 유명 그림을 모래로 재현한 작품 20여 점을 볼 수 있다. 김 구청장은 “최근 청사포와 미포에 각각 문을 연 ‘웨이브 해운대 워케이션 센터’는 더 많은 외지인들의 발길을 해운대로 끌어당기게 될 것”이라며 “올여름 확 달라진 관광 명품도시 해운대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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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자 신상 공개’ 사이트, 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범죄 혐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가 4년 만에 다시 문을 열어 온라인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사건과 관계없는 인물이 가해자로 둔갑하거나,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 웹사이트에 대해 다음 주 차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 사적 제재’ 운영자 바꿔 재개 10일 이 웹사이트에는 전날 부산에서 발생한 유튜버 살인 사건 피의자 홍모 씨(56)의 얼굴 사진과 유튜브 주소 등이 공개됐다. 웹사이트 운영진은 “아직 정확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올리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8일 구속된 의대생 최모 씨(25)의 실명과 그가 다닌 초·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대학, 과거 게시글 등도 올라와 있다. 신상이 공개된 이들 중에는 수사기관의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이미 이름이 알려진 인물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개인 신상이 특정된 이들이다. 올 초 음주운전으로 배달기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유명 DJ 등이 대표적이다. 웹사이트 측은 “앞으로 성범죄자, 살인자에 국한하지 않고 학교폭력, 전세 사기, 코인 사기, 리딩방 사기 등 각종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2020년 이 웹사이트 운영자는 개인정보를 유포해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웹사이트는 자진 폐쇄했지만 이번엔 다른 운영자가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현의 자유 넘어서” 지적 이를 놓고 온라인 사적 제재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해당 웹사이트에 올라온 익명 댓글에는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 정보까지 무분별하게 달리고 있다. 또, 일부 누리꾼이 공개된 신상 정보를 토대로 피해자 계정까지 찾아내 유포하면서 피해자 측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의대생 최 씨의 신상이 알려지면서 고인이 된 피해 여성의 신상이 노출돼 유족들이 2차 피해를 겪어야 했다. 경찰도 2차 피해를 우려해 최 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엉뚱한 인물이 가해자로 지목된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2020년 이 웹사이트에서는 사건과 무관한 제3자의 신상이 공개됐는데 당시 지목된 인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확정 판결 이전에 신상 정보를 먼저 공개해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는다는 문제도 있다. 한창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 사법 체계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라면서도 “경제적, 사회적 대가를 바라고 무분별하게 확산된 면이 있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온라인 사적 제재에 대해선 플랫폼 사업자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사적 제재 우려가 커지자 13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웹사이트 접속 차단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방심위가 접속 차단을 의결할 경우 의결 당일 바로 접속 차단 작업에 착수해 수일 내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다. 한편 10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홍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재판 당일 (피해자가)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까지 한다고 해서 괘씸해 혼만 내 주려고 했다”며 “흉기로 한 번 찌른 건 인정하는데 그 이후 상황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오후 2시 반 부산지법에서 열린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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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자 신상공개’ 사이트 재등장, 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범죄 혐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가 4년 만에 다시 문을 열어 온라인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사건과 관계없는 인물이 가해자로 둔갑하거나,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 웹사이트에 대해 다음 주 차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 사적 제재’ 운영자 바꿔 재개10일 이 웹사이트에는 전날 부산에서 발생한 유튜버 살인 사건 피의자 홍모 씨(56)의 얼굴 사진과 유튜브 주소 등이 공개됐다. 웹사이트 운영진은 “아직 정확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올리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8일 구속된 의대생 최모 씨(25)의 실명과 초·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대학, 과거 게시글 등도 올라와있다. 신상이 공개된 이들 중에는 수사기관의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이미 이름이 알려진 인물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개인 신상이 특정된 이들이다. 올 초 음주운전으로 배달기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유명 DJ 등이 대표적이다. 웹사이트 측은 “앞으로 성범죄자, 살인자에 국한하지 않고 학교폭력, 전세사기, 코인 사기, 리딩방 사기 등 각종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앞서 2020년 이 웹사이트 운영자는 개인정보를 유포해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웹사이트는 자진 폐쇄했지만 이번엔 다른 운영자가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표현의 자유 넘어서” 지적 이를 놓고 온라인 사적 제재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해당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에는 익명 댓글에는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 정보까지 무분별하게 달리고 있다. 또, 일부 누리꾼이 공개된 신상 정보를 토대로 피해자 계정까지 찾아내 유포하면서 피해자 측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의대생 최 씨의 신상이 알려지면서 고인이 된 피해 여성의 신상이 노출돼 유족들이 2차 피해를 겪어야했다. 경찰도 2차 피해를 우려해 최 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엉뚱한 인물이 가해자로 지목된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2020년 이 웹사이트에서는 사건과 무관한 제3자의 신상이 공개됐는데 당시 지목된 인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확정 판결 이전에 신상 정보를 먼저 공개해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는다는 문제도 있다.한창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 사법 체계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라면서도 “경제적, 사회적 대가를 바라고 무분별하게 확산된 면이 있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온라인 사적 제재에 대해선 플랫폼 사업자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걸러니야 한다”고 말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사적 제재 우려가 커지자 13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접속 차단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방심위가 접속 차단을 의결할 경우 의결 당일 바로 접속 차단 작업에 착수해 수일 내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다.한편 10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홍 씨는 경찰조사에서 “재판 당일 (피해자가)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까지 한다고 해서 괘씸해 혼만 내 주려고 했다”며 “흉기로 한 번 찌른 건 인정하는데 그 이후 상황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오후 2시반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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