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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최근 열린 ‘제1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94의 1 일대(대지면적 8만3080㎡)에 13개 동,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로 총 3535채를 공급한다. 앞서 사업 용지는 2021년 국토교통부의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대책 사업’의 4차 후보지로 선정 추진됐다. 역세권, 준공업지, 저층 주거지 등 저개발 도심을 공공 주도로 개발함으로써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입됐다. 사업을 주관하는 인천도시공사(iH)는 지난해 6월 부동산투자회사 방식으로 복합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했다. 이후 12월 DL이앤씨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을 했다. 내년에 철거 및 착공을 시작해 2029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물포역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인천시의 공공주택 통합심의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시는 올해 6월 ‘인천시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뒤 9월에 통합심의위를 구성했으며 제물포역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처음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통합심의 제도는 건축, 경관, 도시계획, 교통, 재해, 교육, 산지 등 주택 건설 사업을 심의하는 7개 위원회를 한 번에 통합해 심의하는 방식으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심일수 인천시 주택정책과장은 “통합심의위 운영을 통해 심의 기간을 단축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신속하고 원활한 주택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꽃게잡이가 이달 말 끝나, 막바지 조업을 해야 하는데 북한이 계속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에 나설까 걱정이예요….”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30여 년째 꽃게잡이를 하는 유성호(10t급·자망어선) 선주 박정재 씨(69)는 “해무가 짙게 낀 날 북한이 GPS 전파 교란을 감행하면 조업 차질은 물론 우리 어선이 자칫 북한 수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올해 5월에 이어 북한이 GPS 전파 교란에 나서면서 8, 9일 이틀간 인천 해상을 운항하는 여객선과 어선이 운항과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10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와 연평도 어민들에 따르면 북한이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했다. GPS 전파 교란은 실제 GPS가 수신하는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주파수 대역에서 방해 전파를 송출해 GPS 신호 활용 서비스의 이용을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이에 따라 옹진군 백령도∼인천 항로를 운항하는 코리아프린세스호는 9일 오전 9시2분경 GPS 전파장애가 발생했다. 신호는 1시간 45분 뒤 정상화됐다. 이 여객선은 앞서 8일 오전 9시 5분경부터 13분가량 GPS 전파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해 신고했다.강화군 선수∼주문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삼보 12호도 8일 오전 9시 40분∼10시, 9일 오전 9시 40분∼10시 25분에 GPS 전파 수신 장애를 겪었다. 이들 선사는 “지도에 선박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인 ‘GPS 플로터’에 배의 위치가 실제와 다르게 엉뚱하게 표시됐다”고 해운 당국에 설명했다. 북한 GPS 전파 교란으로 인명피해나 출항 지연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비슷한 시각 연평도 일대에서 조업하는 어민들도 GPS 전파 혼신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평도 일대에서 통발 조업을 하는 이 모 씨(51)는 “올해 5월처럼 엄청난 피해는 보지 않았지만 8, 9일 이틀간 GPS 전파 혼신으로 위치정보 확인이 어려워 통발을 던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11일부터 면역 저하 영유아(6개월∼4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7일 시에 따르면 백신 접종 예약은 지정된 의료기관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접종 의료기관 정보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예방접종관리 메뉴에 들어가 지정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영유아용 화이자 JN.1 백신의 경우 기존 화이자 백신(초기주, XBB.1.5 백신)의 접종 횟수에 따라 최대 3회까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보호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적절한 접종 계획을 세우면 된다. 이전에 화이자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을 1회 접종하면 된다.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이전 접종력이 없는 영유아는 모더나 JN.1 백신(2회)과 화이자 JN.1(3회) 중에서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곳곳에서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시행사 및 재건축조합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시공사 측은 “건축자재,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공사비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시행사들은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관련 명세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은 채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횡포’라고 호소하고 있다. 6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G타워) 인근 1만5000m² 중심상업지역에 복합업무시설을 짓는 ‘센텀 하이브’ 공사 현장. 최고 높이 39층 건물이 번듯하게 올라갔지만, 수년째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시행사와 시공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센텀 하이브의 시행사인 엘제이프로젝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2021년 6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와 약 4000억 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12월경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3개월이 지난 2022년 3월부터 구두로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면서 그해 10월, 1112억 원의 공사비 증액 요청 공문을 시행사 측에 보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시행사가 제공한 설계 도면이 부실하다. 물가 인상에 따라 공사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엘제이 관계자는 “도급금액의 30%를 넘는 추가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으면 증액 명세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포스코이앤씨는 일부 명세만 제공하고 있다”며 “공사비 증액도 고무줄처럼 바뀌고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협상이 본격화하자 포스코이앤씨는 당초 1112억 원이었던 공사비 증액 규모를 지난해 3월 75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해 5월 500억 원, 7월 450억 원으로 낮췄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증액 협상과 별도로 시행사를 상대로 올해 3월 99억 원 규모의 ‘추가 공사대금 등 청구의 소’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협상에서 요구해온 공사비 증액 규모에 비해 소송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실제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항목의 공사비만 산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시가 출자한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에서도 공사비 증액 문제로 1000억 원대 소송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 아메리칸타운은 해외 동포들이 우선 입주할 수 있는 보금자리다. 인천 송도 M2-1블록에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아파트 498채, 오피스텔 661실, 근린생활시설 147호가 공급된다. 앞서 송도 아메리칸타운 시행사인 인천글로벌시티(인천시 출자 특수목적법인)는 2020년 10월 포스코이앤씨와 총 공사비 3140억 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인건비와 건설 자재비 상승 등의 이유로 시행사 측에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엄청난 금액의 공사비 증액 요구도 당황스러운데 구체적인 공사비 증액 내용 상당 부분이 인정하기 어려운 명세가 많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공사비 증액 논쟁은 법원 소송을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시행사 등과 협상을 통해 공사비 증액 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명확한 산출 근거와 내역서를 근거로 도급금액 증액을 위한 소송을 진행 중으로 향후 소송 과정에서 감정평가 등을 통해 최종 청구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시공사와 시행사의 분쟁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포스코이앤씨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룬 기업”이라며 “인천을 기반으로 커 나가는 지역 중견 건설사 및 시행사와 상생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요와 교통 여건 변화를 반영해 관내 15개 버스 노선의 조정안을 확정하고 9일부터 차례대로 시행한다. 이번 노선 조정은 지난달 30, 31일 이틀간 시민단체, 시의원, 교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버스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5일 시에 따르면 서구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지역에 1, 14, 67-1, 518, 4401번 버스를 운행하도록 했다. 버스 운전사의 근로 여건 개선을 통한 안전 운행을 위해 26, 78, 86, 569, 570번은 노선을 조정했다. 여기에 지하철역 연계와 불합리 운행 구간 정비를 위해 206, 565, 583, 591, 800번의 노선을 조정했다. 자세한 시내버스 노선 조정 사항은 인천 버스정보(bus.incheon.go.kr)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스 정책위원회의 노선조정분과위원회는 ‘인천시 여객자동차운수사업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노선 조정 및 노선 체계의 합리화를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올 4월과 7월에도 위원회를 통해 영종, 송도, 검단신도시 내 노선 신설을 포함해 총 42건의 노선 조정을 진행했다. 시는 올해 한 차례 더 노선조정분과위원회를 열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노선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변화하는 교통 환경과 대중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충분한 사전 홍보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들어서는 아이넥스시티(가칭) 사업이 본격화된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6·8공구 아이넥스시티의 국제디자인공모를 위한 현장 설명회가 지난달 16일 포스코 E&C 송도 사옥에서 열렸다. 국제디자인공모는 송도 6·8공구에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건축물을 짓기 위해 실시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 역에서 인천대교 방향 해안까지 펼쳐지는 128만 ㎡ 용지에 들어서는 랜드마크타워1, 랜드마크타워2, 테마 스페이스, 컬처 스파인 등 4개 구역을 위한 국제디자인공모다. 앞서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 사업시행예정자인 ㈜블루코어PFV는 세계적인 명성과 실적이 있는 30여 개의 해외 설계사를 상대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제안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사 3곳을 엄선해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인천경제청은 현장 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 2월 모형품 제출과 최종 발표를 통해 3월 중 우선협상대상 설계사를 선정한다.송도 6·8공구 아이넥스시티 사업은 올해 6월부터 개발계획 변경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마무리하고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2026년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넥스시티에는 랜드마크 2개 타워(랜드마크타워1, 랜드마크타워2)가 들어선다. 랜드마크에는 세계적인 호텔과 전망대, 업무·주거·쇼핑·전시 시설 등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인천대교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해안가에는 복합 도심형 테마공간(테마 스페이스)을 조성해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집객 콘텐츠를 조성한다. 달빛축제공원역에서 랜드마크타워1을 지나 해안가 테마파크까지 동서를 연결하는 1.5km의 특색 있는 테마 거리(컬처 스파인)가 조성된다. 달빛축제공원역 역세권을 활용해 업무 및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기능을 확보한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선다. 문화 휴식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원과 18홀 대중제 골프장, 5km 조깅코스 등도 들어선다. 윤원석 청장은 “국제디자인공모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송도 6·8공구를 만들겠다”며 “송도 주민이 염원한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직장인 김성현(가명·37) 씨는 몇 달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라 여겼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직업 특성상 자세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멈추지 않았다. 한 번씩 움직이고 나면 증상이 나아졌지만 통증은 반복됐다. 진통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았다. 특히 아침에 눈을 뜨면 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마치 돌덩이처럼 굳어 움직이기 힘들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김 씨는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인하대병원 류머티스내과 권성렬 교수는 김 씨의 허리 통증 패턴을 자세히 분석한 후 ‘강직척추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강직척추염은 허리디스크로 오해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디스크와는 다르게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완화되고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김 씨는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강직척추염을 확진받았다. 김 씨는 권 교수의 치료 계획에 따라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 권 교수에 따르면 강직척추염은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굳고 유연성을 잃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허리뿐만 아니라 척추 전체와 골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초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척추가 완전히 굳는 ‘대나무 척추’가 될 수도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척추염은 4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침에 심한 통증과 함께 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진 않았으나 ‘HLA-B27’ 유전자와 관련이 깊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 또 흡연, 스트레스, 감염 등 환경적 요인도 강직척추염의 발병과 진행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강직척추염은 허리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만으로는 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 이에 따라 많은 환자가 이를 단순한 디스크나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강직척추염을 방치하면 척추가 점차 굳어가는 과정에서 심각한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척추염은 단순히 척추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 전신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눈의 충혈이나 통증, 시력 감소 등을 일으키는 포도막염(포도막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피부에 건선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기계에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 질환도 동반될 수 있다. 강직척추염은 류머티스성 관절염처럼 자가면역 반응으로 발병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경과, 안과, 소화기내과 등 다양한 전문 진료과와의 협진이 필요하고 종합적인 치료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강직척추염의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치료다. 최근에는 혁신적인 생물학적 제제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져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두 번째는 물리치료 및 운동을 통한 관리다. 규칙적인 운동은 척추와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권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방치하면 여러 부위에서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조속히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며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도시공사(iH) 재해종합상황실.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던 상황실 직원이 긴장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도시시설물(3-1공구) 터널 공사 현장을 비추는 CCTV 화면에는 지상 15m 높이에서 방수 작업을 진행하던 현장 근로자가 안전난간대에 밧줄을 걸지 않고 이동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화면을 확대하자 밧줄이 안전난간대에서 탈락한 것이 똑똑히 보였다. 상황실 직원은 즉시 해당 현장 안전관리자에게 연락해 대응을 지시했다. 혹시 모를 추락 사고를 막아낸 순간이었다. 인천의 도시개발을 맡고 있는 iH는 건설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난, 재해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다른 지역 공기업에서 iH 재해종합상황실을 찾아 ‘안전관리’ 운영 상황을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지능형 안전장비로 안전사고 사전 예방 iH는 360도 회전 및 화면 확대 기능이 있는 지능형 CCTV와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 안전모 등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지능형 안전장비’를 활용 중이다. 드론을 활용해 건설 현장 내 사고 위험이 큰 사각지대도 살핀다. 실제로 검단신도시 공동주택(AA16-1BL)의 경우 25층 이상 고층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CCTV로는 관측에 한계가 있어 드론을 이용해 재해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작업 현장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해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임대아파트(A3BL) 사전 점검에서는 스마트 안전모가 활용됐다. 실시간 영상 전송과 저장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장치가 장착된 스마트 안전모를 현장 감독관이 착용 후 임대아파트 내·외부 시설물의 시공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재해종합상황실에서는 해당 영상을 바탕으로 세대 내부 실내장식, 주요 구조부 균열 및 하자, 마감공사의 시공 품질 등을 점검한 후 시공사에 통보해 시설물을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앞서 iH는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의 구축을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안전관리 전담 조직인 안전기준팀을 2015년 4월 신설하고 재난 안전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하는 등 체계적인 사고 이력 정보 관리 정보망을 구축했다. 이어 2020년 2월에는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건설공사 증가에 따라 안전관리 전담 조직의 기능을 강화해 본부장 직속 ‘안전관리실’로 승격했다. 2021년 1월에는 사장 직속으로 안전관리실을 배치하고 안전전문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안전 총괄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재난 안전관리 총괄하는 ‘재해종합상황실’ iH는 건설 사업장의 상시 관리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상황 분석, 대처가 가능한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통합관제 시스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재해종합상황실은 2022년 4월 준공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통해 최첨단 재해종합상황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건설 사업장 및 운영 시설물 통합 관리를 맡고 있다. 상황실에서는 CCTV를 통해 주요 건설 현장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건설 현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iH 이민호 안전관리실장은 “건설 사업장과 재해종합상황실은 지능형 CCTV(36대), 스마트 안전모(14대), 드론(4대)을 연동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해 즉시 대응할 수 있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의사소통 활성화를 통해 ‘안전관리 체계 강화’ iH는 건설 현장 관계자와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격주로 열리는 ‘안전점검 회의’는 30여 개의 건설공사 현장 관계자(시공사, 건설사업관리단, iH 공사 관리관 등)가 화상을 통해 만나는 실시간 비대면 회의다. 안전관리실장, 각 본부장 주관, iH 재해종합상황실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수십 명이 동시에 접속해 양방향, 실시간으로 안전 관련 의사소통을 진행한다. 건설 현장별로 공정 진행 상황을 비롯해 위험 요인 발굴, 당월 안전관리 중점사항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안전관리실에서는 각 건설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안전사고 사례를 전파하고 다양한 주제의 안전보건교육을 실시(동영상 교육)한다. 이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을 공유하고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H 조동암 사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며 “안전점검 회의의 경우 대형 건설 현장뿐 아니라 향후 임대아파트 관리, 사옥 관리 등 주관 부서도 참석하도록 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바이오 과학자가 돼 인류가 고민하는 난치병 치료 의약품을 만들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강동호 군(12)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 아카데미에 참가 신청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4회째인 ‘2024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가 11월 14∼17일 나흘간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메카로 부상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열린다. ‘바이오 인재’ 육성을 위한 바이오 아카데미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 아카데미는 송도 바이오 생산 현장을 견학하고, 대학에서 실험 및 실습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등 5, 6학년과 중고교생이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하버드대, 벨기에 겐트대, 서울대 등 유수 대학 출신의 석학 강연을 보호자, 가족, 인솔 교사가 함께 들을 수 있다.● 세계적인 생명공학 석학을 만나다 바이오 아카데미는 세계 석학들로부터 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바이오 생산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사실상 국내 최고의 청소년 바이오 커리큘럼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민섭 하버드대 의대 유전체학 박사 겸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회장(57)은 최첨단 디옥시리보핵산(DNA) 분석 기술과 바이오산업 미래를 설명한다. 이 회장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시아는 바이오산업의 최대 시장이며 한국은 선진국들이 원하는 최고의 바이오산업 파트너”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강의하는 이주용 서울대 약대 교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현황과 분자 동역학(molecular dynamics·고체 액체 기체 상태에서 원자나 분자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방법)을 활용한 ‘바이오 시뮬레이션 플랫폼’ 신기술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세계 생명공학 분야 선도 대학인 겐트대의 웨슬리 드 네브 교수, 쇼단 라오 교수 등도 강사로 나선다. 바이오 분야 최고 석학인 이들은 바이오 데이터 사이언스, 바이오 머신러닝 등 최첨단 바이오 정보학(informatics) 트렌드를 강의한다. 지난해 처음 강의에 나선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세계 바이오산업 동향과 바이오 과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멘토링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바이오 기업-연구소 방문 기회도 바이오 아카데미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바이오 기업 견학, 실험 및 실습 기회가 제공된다. 아카데미 주요 일정 중 백미는 기업 견학이다. 송도에 입주해 있는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을 방문해 생산 공정과 연구원의 설명을 듣는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는 셀트리온, 싸이티바,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등 10여 개 기업이 참가 청소년에게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기에 인천대, 인하대, 가천대, 겐트대(글로벌캠퍼스), 연세대(국제캠퍼스) 등 여러 대학에서 실험 및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셀트리온 견학은 30명씩 3개 조로 나눠 이뤄진다. 4층 연구소를 방문한 뒤 세포를 배양하는 바이오리액터 홀(3층)과 완제품 생산설비(1층)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해 새롭게 공장 견학을 허가한 싸이티바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생명과학 선도 기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바이오 의약품 중 75%가 싸이티바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견학 장소는 이 회사의 ‘APAC Fast Trak Center’다. 세계적인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기관인 ‘(재)유타-인하 DDS 및 신의료기술 개발 공동연구소’도 방문할 수 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유타대 약학대 약물전달 시스템 연구소와 인하대병원 임상시험센터가 협력해 ‘고효율 약물전달 시스템 및 신의료기술 개발의 임상 적용을 위한 기초 연구’ 등을 수행하는 비영리 연구소다. 제약기업 보로노이를 방문하는 학생들은 신약 개발 연구소 현장을 볼 수 있다. DNA를 세포 안에 넣는 과정 등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 기회가 주어진다. 찰스리버 래보래토리즈 코리아의 민홍진 대표는 바이오 꿈나무들의 질문에 직접 답할 예정이다.● “청소년에게 바이오산업 알리는 교육의 장”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에 다니는 이시연 양(17)은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 바이오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과 미래를 느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김연주 인천경제청 신성장사업유치과장은 “청소년 바이오아카데미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에게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는 11월 14∼17일 나흘간 하루 8개씩, 총 32개의 커리큘럼이 운영된다. 온라인 참가 신청을 통해 세션별로 선착순 마감한다. 모든 과정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인천시장 명의의 ‘인증서(certificate)’를 제공한다. 우수 수강생에게는 해외 대학 입학을 위한 추천서도 발급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서는 진로 설계와 유전자 실험 등 다채로운 바이오 관련 실험·실습과 체험의 기회가 제공된다”며 “미래의 주역 청소년에게 바이오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서구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돌풍에 가까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공장과 야산으로 번졌다. 다행히 소방당국의 차단 조치로 대형 산불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고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20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경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처음 불이 난 곳은 이 공장 1층 약 300㎡ 규모의 철골조 건물로 조사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 사는 서명원 씨는 “아침을 먹고 청소를 하려고 창문을 열어보니 시커먼 연기가 났다”며 “처음에는 쓰레기를 태우나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소방차가 화재 현장으로 투입됐다”고 말했다.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오전 9시 14분경 관할 인천 서부소방서가 전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으로 주변 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자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2분경 인접 소방서 5, 6곳을 추가로 현장에 투입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현장 인근 공장에서 이날 잔업을 하던 권모 씨(45)는 “이날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면서 화재 현장 인근 서쪽 야산까지 탔다”며 “검은 연기가 수백 m 높이로 하늘로 치솟아 대피해야 하나 고민을 할 정도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화재로 생긴 검은 연기는 인근 경기 김포시와 한강 너머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서울 마포구에서도 목격됐다. 고양시에서 스포츠 센터를 운영하는 박모 씨(46)는 “일을 마치고 인천 계양구에 있는 집으로 운전을 하며 가는데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는 헬기 5대와 펌프차 등 소방장비 72대와 인력 19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잡히면서 오후 1시 58분경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이어 오후 4시 2분경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고, 화재 발생 11시간 만인 오후 7시 45분경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로 30개 이상의 주변 공장 등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날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소방당국에 관련 신고 수십 건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천시, 서구, 소방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며 긴급 지시를 했다. 인천 서구는 6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주민들은 연기 흡입에 유의해달라”며 “공장 화재로 산불까지 발생했으니 주변 주민은 입산을 금지하고 등산객은 안전한 곳에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그래, 패스 좋았어…. 끝까지 수비!” “괜찮아, 포기하지 마! 잘하고 있어.” 19일 ‘2024 우먼스 풋살 in 인천’ 대회가 열린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 축구장이 함성과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각 지역 동호회 27개 팀 300여 명의 여성 축구인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남성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풋살장을 찾은 관람객의 찬사를 받았다. 득점한 팀의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고, 실점한 팀의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슈팅한 공이 골대에 맞을 때는 탄식 소리가 경기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참가 팀 대부분은 창단 1∼3년 안팎의 신생 팀이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달 창단했다는 ‘아리 FC’(경기 과천)는 평균 연령 46.3세로 선수 5명이 50대였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아리 FC 주장 김선경 씨(56)는 “딸 같은 선수들과 뛰는 게 힘들지만, 함께 땀을 흘리는 게 너무 좋아 그냥 즐기자는 목표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창단한 ‘FC리즈나우’(서울)의 주축도 40, 50대 선수였다. FC리즈나우 소속 김정미 씨(51)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축구를 시작한 팀원들이 많다. 팀원 대부분이 축구를 통해 삶의 활력과 희망이 생겼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전했다. 직장인들도 팀을 꾸려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내 동호회인 ‘FC 바빠’(서울) 소속 차지연 씨(37)는 “지난해 기자협회 체육대회를 위해 팀을 구성했다가 공식 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운동장을 뛰어보며 배우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27개 팀이 6개 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치른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결승에서 ‘하프타임’(서울)이 ‘근육통 FC’(인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에는 국내 여성 풋살 대회 최고 규모인 상금 300만 원이 주어졌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서구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돌풍에 가까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공장과 야산으로 번졌다. 다행히 소방당국의 차단 조치로 대형 산불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고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20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경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처음 불이 난 곳은 이 공장 1층 약 300㎡ 규모의 철골조 건물로 조사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 사는 서명원 씨는 “아침을 먹고 청소를 하려고 창문을 열어보니 시커먼 연기가 났다”며 “처음에는 쓰레기를 태우나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소방차가 화재 현장으로 투입됐다”고 말했다.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오전 9시 14분경 관할 인천 서부소방서가 전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으로 주변 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자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2분경 인접 소방서 5, 6곳을 추가로 현장에 투입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현장 인근 공장에서 이날 잔업을 하던 권모 씨(45)는 “이날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면서 화재 현장 인근 서쪽 야산까지 탔다”며 “검은 연기가 수백 m 높이로 하늘로 치솟아 대피해야 하나 고민을 할 정도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화재로 생긴 검은 연기는 인근 경기 김포시와 한강 너머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서울 마포구에서도 목격됐다. 고양시에서 스포츠 센터를 운영하는 박모 씨(46)는 “일을 마치고 인천 계양구에 있는 집으로 운전을 하며 가는데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말했다.인천소방본부는 헬기 5대와 펌프차 등 소방장비 72대와 인력 19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잡히면서 오후 1시 58분경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이어 오후 4시 2분경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고, 화재 발생 11시간 만인 오후 7시 45분경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로 30개 이상의 주변 공장 등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이날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소방당국에 관련 신고 수십 건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천시, 서구, 소방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며 긴급 지시를 했다. 인천 서구는 6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주민들은 연기 흡입에 유의해달라”며 “공장 화재로 산불까지 발생했으니 주변 주민은 입산을 금지하고 등산객은 안전한 곳에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롯데몰 송도’ 3단계 개발사업이 최근 경관심의를 통과하면서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이었던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롯데몰 송도 3단계 사업과 관련해 롯데 쇼핑몰과 리조트의 경관 심의(변경)가 통과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열린 ‘2024년 제15차 경관심의위원회’에서는 쇼핑몰 디자인과 조화될 수 있도록 리조트 상·하부 디자인을 조정하고 미디어파사드 연출 구체화, 내외부 공간의 공공성 강화 등을 조건으로 심의가 통과됐다. 롯데몰 송도 3단계는 대지 면적 5만1165㎡, 건축 면적 3만3785㎡ , 전체 면적 28만5249㎡에 지하 4층, 지상 26층의 쇼핑몰과 리조트를 짓는 사업이다. 롯데몰 송도 3단계는 올해 3월 지하연속벽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9월에는 지열 공사를 마치고 10월 말 말뚝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대입구역과 연결하는 출입구 건설 공사는 터파기와 임시시설 설치 공사 중으로 현재 공정은 35%다. 송도는 올해 3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2030년 준공)이 착공하면서 교통과 상업, 관광·레저 중심지로 부상했다. GTX-B 노선의 시·종착역인 인천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송도 롯데몰(2026년 준공 예정)과 이랜드(2029년 준공)가 조성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롯데몰 송도 3단계 사업을 통해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조성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 진행 과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지하철 2호선 출근 시간대 열차 운행 간격이 18일부터 기존 3분에서 2분 30초로 30초 단축된다. 인천시는 지하철 2호선 혼잡도가 정부 기준치에 근접하는 등 이용객 불편이 예상돼 예비차량 1대를 추가 투입해 열차 운행 간격을 30초 단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최고 혼잡도가 국토교통부 기준 보통 수준(150% 이하) 내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시민이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에서 석남역 방향의 최고 혼잡도가 147.2%에 이르는 등 이용객 불편이 있었다.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은 “이번 열차 운행 간격 조정은 첫걸음”이라며 “향후 이용 승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차량 증차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개청 21주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40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런 비전을 차질 없이 실행해 인천을 글로벌 ‘톱 10’ 도시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15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앰배서더호텔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2040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올해 3월 ‘IFEZ 비전 전략 2040 수립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인천경제청은 전 직원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 분석, 전문가 자문·협력 등을 거쳐 새로운 청사진을 완성했다. 이날 IFEZ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방안으로 ‘밸류 업’과 ‘혁신 성장’이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인천경제청은 제조 기반의 바이오산업을 연구 중심으로 확장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신약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4·5·7·11공구 일대 총 200만 m² 부지에 조성된 바이오클러스터에서는 단일 도시 기준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이 연 88만 L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입주해 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짓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첨단 의료를 비롯한 바이오 소부장 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생산 확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경우 인천시의 글로벌 ‘톱10’ 도시 진입 목표에 맞춰 밸류 업을 추진한다. 송도랜드마크시티 조성 사업인 아이넥스(송도 6·8공구)에는 글로벌 무역센터를 유치하고, 영종 항공 복합도시에는 대기업을 유치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든다. 재외동포청과 협력해 한상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한상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창업을 지원한다. 송도 컨벤시아를 중심으로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을 활성화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인천경제청은 혁신성장 전략으로 경제자유구역 확장, K콘텐츠 주도, 혁신적 파괴, 원도심과의 동반성장을 제시했다. 강화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든다.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은 복합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탈바꿈한다. 내항 재개발과 연동해 원도심과의 균형 잡힌 성장을 꾀한다.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에는 영상 제작 기반과 관광 문화 시설을 조성해 콘텐츠 제작·유통·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지게 한다. ‘관문 도시’를 넘어 ‘인천이 목적지’가 되는 문화 창조 산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2040년까지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기업·인재가 모여드는 미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맞춤형 인센티브와 과감한 규제 혁파 등 창조적 파괴를 위한 전략이 필수”라며 “행정 절차 간소화, 수도권 배제 조항 삭제 등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유턴기업 투자 유치 촉진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IFEZ 비전 포럼에서는 ‘글로벌 톱10’ 도시를 향한 인천경제청의 도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배기원 갈렙앤컴퍼니 대표는 “인천경제청이 투자 유치와 혁신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려면 투자 유치 재점검과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 확보, 고객 관점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인천시교육청은 10월 9일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날 문자로 노닐다’라는 축제를 연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한글날 축제에서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체험 한마당과 한글로 장터에서는 공공도서관과 지역 서점, 한글 관련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해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함께 기념품, 책 등을 판매한다. 한글날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과 시민들에 대한 시상식을 열어 한글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브 제작자이자 인천시교육청 홍보대사인 ‘웃소’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한글날 경축 행사는 한글과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고,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 문자 속에서 한글의 위대함과 우수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총장 조명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5일 학생들의 진로 지도·취업 확대를 위해 항공사 임직원을 초청해 취업 특강을 진행했다. 26일 인하대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용현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에서는 대한항공 인사담당자가 ‘2024년 항공산업의 취업동향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한항공 임직원이 나서 항공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전망,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자, 학생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특강과 함께 대한항공 현직자로부터 듣는 채용상담회도 열렸다. 인하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취업 및 창업 특강’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 및 창업 특강은 여러 기업의 창업자와 현직자, 취·창업 전문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된다. 창업·현직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고, 취·창업 전문 외부강사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강생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자유롭게 청강할 수 있도록 해 학생이 취·창업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인하대는 학생들이 직무 역량을 기르고 취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여름방학 때에는 재학생 15명이 대한항공 본사를 방문해 항공기 생산, 정비 품질관리 등 정비본부별 이론 교육과 현장직무체험을 펼치기도 했다.곽효범 인하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센터장은 “우수한 학생들이 사회 수요에 맞춘 핵심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선 교육뿐 아니라 양질의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정하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서울 강남과 수원, 분당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와 각종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가 9월 27일 견본주택 개관 후 분양에 들어간다. 25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분양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는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다세권 단지’로 꼽힌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수인분당선은 환승 없이 강남구청, 압구정 로데오, 수서 등 서울 강남은 물론 수원, 분당, 판교 등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상당수의 노선과 연계가 가능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송도역의 경우 시흥 월곶에서 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총연장 34.15km의 월곶판교선(월판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인천에서 부산과 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향후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용 등 차량을 이용한 교통망도 우수하다. 단지 가까이에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 나들목(IC)이 있으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생활 여건도 돋보인다. 시티오씨엘 내 상업·문화·업무 구역으로 조성 예정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스타오씨엘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영화관은 물론이고 인천 뮤지엄파크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 및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에서 뮤지엄파크 및 스타오씨엘 등을 연결하는 보행가로(링크오씨엘)는 숲길을 따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특화 산책로’로 조성될 예정이다. 차별화된 상품성도 갖추게 된다. 8만 ㎡가 넘는 부지에 건축면적이 9750㎡에 불과해 12%대의 낮은 건폐율로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여기에 커뮤니티 광장, 성큰 정원, 갤러리카페(열린 도서관),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유아 놀이터 등 다양한 조경시설도 조성돼 입주민들이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학세권’ 중 하나만 갖춰도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시티오씨엘 6단지는 선호도 높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입지 측면에서는 검증이 완료됐다”며 “여기에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까지 보유한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티오씨엘 6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4㎡ 총 1734채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59㎡ 115채 △75㎡ 238채 △84㎡ A 495채 △84㎡ B 380채 △84㎡ C 246채 △102㎡ A 119채 △102㎡ B 137채 △134㎡ PA 1채(펜트하우스) △134㎡ PB 3채(펜트하우스)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10월 7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화) 1순위, 10일(목)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목) 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29일(화)~11월 2일(토)까지 5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9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김희영(가명·33) 씨는 올해 1월 질 출혈이 일어나 인근 종합병원을 찾았고,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았다. 종합병원은 김 씨와 보호자에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씨는 몸무게는 135㎏에 달하고 체질량지수(BMI)도 55를 넘는 ‘초고도비만’ 상태였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 등 질환도 있어 수술 후 합병증은 물론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의료진 의견도 나왔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김 씨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기 위해 스스로 퇴원했다. 이후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인하대병원을 찾은 김 씨는 산부인과 선기은 교수를 만났다. 선 교수는 김 씨의 상태를 고려하더라도 수술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 씨가 여러 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 위험도가 높고 수면무호흡증까지 있어 마취 과정에서 심각한 위험이 예상되지만, 암이 진행되면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도 낮아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궁내막암은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지 않으면 암이 자궁을 넘어서 주변 조직으로 전이될 수 있다. 또 림프절, 폐, 간 등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씨의 수술에는 자궁절제술뿐 아니라, 출혈과 합병증의 위험을 줄여주는 골반감시림프절 절제술을 포함했다. 선 교수는 김 씨의 기저 질환에 따른 출혈과 회복 등을 고려해 개복 수술이 아닌 절개를 최소화하는 다빈치 Xi를 활용한 로봇 수술을 선택했다. 수술은 쉽지 않았다. 보통 수술은 마취까지 합쳐 3시간 정도 걸리지만, 김 씨의 경우 마취에만 3시간 이상 소요됐고 전체 수술에는 6시간 30분이 걸렸다. 다행히 수술 중 출혈량은 매우 적었다. 일부 합병증이 발생했지만 신속하게 대처해 빠르게 회복했다. 김 씨는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암 초기로 판명됐지만, 추가적인 항암 치료는 필요하지 않았고 정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한 상태다. 선 교수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자궁 내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암으로 비만은 자궁내막암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자궁내막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호르몬 불균형이나 비만, 만성질환 등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가장 흔한 자궁내막암의 증상이다. 김 씨의 이번 수술은 국내에서 BMI가 50이 넘는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자궁내막암 로봇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보기 드문 사례다. 만약 김 씨가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암이 더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초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치료는 더욱 어렵다. 초고도비만 환자는 고혈압, 당뇨, 수면무호흡증 등 기저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중이나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다. 또 마취 중 기도 관리가 어려울 수 있어 경험이 많은 마취과 의사와의 협력이 필수다. 최신 로봇 수술 장비와 수술 기구도 확보해야 한다. 김 씨의 경우 수술 시 사용하는 기구도 외국에서 사용되는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기구들을 이용했다. 이러한 최신 장비는 고도비만 환자의 수술에서 정밀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초고도비만 환자는 일반 환자와 다른 신체적, 생리적 특성이 있어 맞춤형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숙련된 전문의에게 진료받아야만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최적의 수술 방법과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선 교수는 “초고도비만 환자의 자궁내막암 수술은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 이상으로 신중하고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수술은 보기 드문 사례이고 매우 중요한 성과인 만큼, 앞으로 비슷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옹진군 덕적면 선미도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옹진군 덕적면 북리 산 187 선미도 일대를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로 지정해 고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관광단지는 관광객의 다양한 관광과 휴양을 위해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관광 거점지역으로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 선미도에 지정된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는 66만417㎡ 부지에 섬 지형 및 자연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숙박시설, 보타닉 가든(식물원), 등대 공원, 글램핑장, 풍차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3080억 원으로 2027년 준공이 목표다. 사업 시행은 관광단지 지정을 제안한 (유)선미아일랜드가 맡고, 전액 민간 자본으로 사업이 이뤄진다. 옹진군 덕적면에 속한 선미도는 국내에서 가장 큰 무인도로 총면적이 129만114㎡에 이른다. ‘덕적도의 예쁜 꼬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인천항과는 약 50km, 덕적도 능동자갈해변과는 약 500m 떨어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섬에는 해수면으로부터 223m에 설치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선미도 등대가 있다. 현재 전국에는 50곳의 관광단지가 지정돼 있다. 인천에서는 2012년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에 이어 12년 만에 두 번째로 지정된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가 완료되면 주변 관광 자원인 덕적도 서포리 해변, 능동자갈마당 등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선미도만의 잠재된 관광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고 차별화된 관광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