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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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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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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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적자’ 계속땐 신인도 타격→외자 유출→신용 하락 ‘악순환’

    4월 경상수지가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만성 적자인 재정수지와 함께 월간 기준으로 3년 만에 ‘쌍둥이 적자’가 확실시되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가 총체적 난기류에 휩싸였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8000만 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한 것은 2020년 4월(―40억2000만 달러) 이후 2년 만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에서 흑자 규모(29억5000만 달러)가 1년 전보다 20억 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다 4월엔 통상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금 지급이 집중돼 경상수지를 끌어내렸다. 4월 배당소득수지는 38억2000만 달러 적자였다. 한은과 정부는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 5월부터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상품수지가 더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나라살림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도 4월 적자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지출 확대로 통합재정수지는 올 들어 3월까지 이미 33조1000억 원 적자다. 4월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시에 적자를 기록하면 201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빈번해질 수 있다. 쌍둥이 적자가 계속되면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물가 지표는 또다시 40여 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 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6% 올랐다고 밝혔다. 월가의 예상치(8.3%)보다 높고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월에 0.25%포인트 올리고 9월에도 더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韓경제 거시 건전성 적신호…전쟁-공급망 불안에 원자재값 올라4월 수입 증가폭이 수출보다 커…‘나라살림’ 재정수지도 적자 예상통화-재정 정책대응 여력 떨어져…“외환위기 이후 25년만의 위기 우려” 4월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시에 적자를 나타내는 ‘쌍둥이 적자’가 확실시되면서 한국 경제의 거시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쌍둥이 적자가 계속되면 대외 신인도가 흔들리고 외국인 자금 유출,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위기를 더 증폭시킬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반 적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상품수지 악화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수출입 상황을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29억5000만 달러 흑자였지만 흑자 폭은 1년 전보다 20억 달러 줄었다. 수출(589억3000만 달러)이 1년 전보다 59억3000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559억8000만 달러)이 79억3000만 달러로 더 많이 증가한 탓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4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액은 1년 전에 비해 37.8% 급증했다. 통상 4월에는 12월 결산법인의 외국인투자가 배당금이 반영돼 경상수지를 더 악화시킨다. 올해 4월에도 해외로 배당금이 대거 지급되면서 배당소득수지에서 38억2000만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적자 규모는 오히려 지난해(―51억6000만 달러)보다 감소해 결국 상품수지 악화가 경상수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를 500억 달러 흑자로 전망하고 있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장기화하면서 상품수지와 연동된 무역수지는 이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수지는 4월(―25억1000만 달러), 5월(―17억1000만 달러) 두 달 연속 적자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적자는 78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무역수지가 158억 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쌍둥이 적자’ 현실화…대외 신인도 흔들나라살림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도 2019년 적자로 돌아선 뒤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가 7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무역수지와 재정수지의 ‘쌍둥이 적자’가 눈앞의 현실이 된 셈이다. 경상수지와 재정수지의 동반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부 교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정부가 제어할 수 없는 대외 요인이 커 상품수지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해외여행까지 폭발적으로 늘면 서비스수지마저 나빠져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하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상수지 적자는 대외 부채를 늘리고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린다”며 “결과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수입물가를 더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쌍둥이 적자가 이어지면 향후 경기 침체 등에 대응할 정부의 정책 여력도 제한될 것으로 우려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 지출을 확대해 재정 적자를 유도할 수 있지만 경상수지도 적자가 되면 그럴 여력이 사라진다”며 “추가로 발생할 대내외 변수에 통화·재정 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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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 이어 경상수지 마저…3년만에 ‘쌍둥이 적자’

    4월 경상수지가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만성 적자인 재정수지와 함께 월간 기준으로 3년 만에 ‘쌍둥이 적자’가 확실시되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가 총체적 난기류에 휩싸였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8000만 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한 것은 2020년 4월(―40억2000만 달러) 이후 2년 만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에서 흑자 규모(29억5000만 달러)가 1년 전보다 20억 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다 4월엔 통상적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금 지급이 집중돼 경상수지 적자폭을 키웠다. 4월 배당소득수지에서 38억2000만 달러 적자가 났다. 한은과 정부는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 5월부터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상품수지가 더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나라살림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도 4월 적자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지출 확대로 통합재정수지는 올 들어 3월까지 이미 33조1000억 원 적자다. 4월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시에 적자를 기록하면 201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봉쇄 조치 여파로 경상수지 적자가 빈번해 질 수 있다. 쌍둥이 적자가 계속되면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이어 유럽도 긴축 움직임을 공식화해 대외 환경은 더 악화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9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월에 0.25%포인트 올리고 9월에도 더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CB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세계적 긴축 움직임에 전날 뉴욕 증시가 2% 안팎 급락한 데 이어 코스피도 10일 1.13% 하락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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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달러 강세로 물가상승 압력”… 금리 추가인상 시사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연내 3, 4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9일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2월 25일∼5월 20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는 일평균 1.15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승기 가운데 가장 빨랐다. 원-달러 환율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8%)의 9% 수준이었다. 물가가 1만 원 올랐다면 900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때문이라는 의미다. 원-달러 환율이 에너지 가격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주요 품목의 결제가 대부분 달러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강세는 하반기(7∼1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졌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둔화 우려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한은은 통화정책의 초점을 물가 안정에 맞추기로 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통화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시장이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연 2.50∼2.75%로 예상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0.25%포인트씩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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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S 공포’…“세계성장률 2년간 제로 가까이 떨어질수도”

    세계은행이 7일(현지 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4.1%에서 2.9%로 크게(1.2%포인트) 낮추면서 1970년대에 겪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50년 만에 다시 찾아올 가능성을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5%(지난해 12월)에서 3.0%로 1.5%포인트 낮춰 하락 폭이 세계은행보다 컸다. 특히 OECD는 회원국들의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4.4%의 2배인 8.8%로 대폭 올렸다. 세계은행과 OECD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 각국의 통화긴축 정책, 중국의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복합적인 악재로 지목했다. 세계은행이 제시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5.7%)의 절반에 불과하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3.7%에서 2.5%로 낮췄고, 중국도 5.1%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내년과 2024년에도 세계 경제가 각각 3.0%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적 투자 약화 등으로 향후 10년간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 회원국들의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3.7%)의 2배가 넘는다. OECD는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4%에서 7%로, 중국은 1.7%에서 2.0%로, 일본은 0.8%에서 1.9%로 올렸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7일 기자회견에서 “평균 이상의 인플레이션과 평균 이하의 성장세가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며 많은 나라가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악의 경우 앞으로 2년간 경제성장률이 “제로(0)에 가까울 것”이라고 했다. 2021∼2024년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2차 오일쇼크가 발생했던 1976∼1979년 경기 둔화 속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무역 장벽을 없애고 제품 생산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7%로 내렸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4.8%로 올렸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는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4월 발표된 성장률 속보치(0.7%)보다 낮아졌다. ‘50년만의 글로벌 S’ 경고음전쟁-감염병 따른 공급망 불안에물가 상승-성장률 약화-통화 긴축 1970년대 ‘경기침체속 고물가’ 닮아 세계銀 “올 성장률 작년의 반토막”…OECD “물가상승률 작년의 두배” 1980년대 수준 부채위기 올수도“최악의 결과가 현실화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2년간 제로에 가깝게(close to zero) 떨어질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세계 경제가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위험에 빠졌다고 경고한 보고서를 낸 7일(현지 시간)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올해 세계 성장률(2.9%)이 지난해(5.7%)의 반 토막에 그칠 것이라는 세계은행의 경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교란 여파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은 이런 경기 둔화가 80여 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향후 세계 경제의 성장 전망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긴축 정책이 신흥국에 충격을 주고 유럽이 러시아 제재로 에너지 수입을 갑자기 중단하거나 중국이 다시 대규모 봉쇄에 나서면 올해 세계 성장률이 2.1%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에서 1.5%로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 “50년 전 오일쇼크 때와 닮았다”세계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세계 경제가 3가지 측면에서 1970년대와 닮았다고 분석했다. △장기간의 부양책 이후 공급 측면의 문제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성장률 전망치가 약화됐으며 △물가 억제를 위한 통화 긴축으로 신흥국이 위기에 몰렸다는 점이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급격한 물가 오름세가 나타났다. 이에 미국 등 주요국이 강도 높은 금리 인상 정책을 폈고 세계 경제가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겪었다. 현재도 공급 부문에서 예기치 못한 충격이 왔다는 점이 비슷하다. 미국 등 주요국이 강도 높은 통화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도 같다. 보고서는 “1970년대에 주요 선진국들이 스태그플레이션 대처를 위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신흥시장과 개도국에 일련의 금융위기를 발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통화긴축 여파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 “일부 국가 1980년대식 부채 위기 내몰릴 것”주요국들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뚜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3.7%에서 2.5%로, 중국은 5.1%에서 4.4%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기존(3.4%)의 반 토막 수준인 1.7%로 낮췄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일제히 올렸다. 미국 상승률을 4.4%에서 7%로, 중국은 1.7%에서 2%로, 일본은 0.8%에서 1.9%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2.7%에서 7%나 올렸다. 월가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8.2%로 예상하고 있다. 3월(8.5%), 4월(8.3%)에 이어 3개월 연속 8%대 고물가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도 8.1%로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에 나서면서 신흥국과 각국 저소득층이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올해 개발도상국의 1인당 소득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비해 5%포인트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곡물 및 비료 생산 차질로 전 세계의 식품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어 코로나19 이전보다 최소 7500만 명 이상이 극도의 빈곤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국장은 “일부 국가가 1980년대에 경험한 부채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이는 실재하는 위협”이라고 진단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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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韓 물가상승률 2.1%→4.8% 상향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이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나 꺾인 데다 당초 발표된 속보치보다도 하락하면서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복합위기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은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1.3%로 올라선 뒤 1개 분기 만에 0%대로 고꾸라진 것이다. 앞서 4월 발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1분기 성적표가 속보치보다 나빠진 건 건설투자(―1.5%포인트),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0.4%포인트) 등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면서 지표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지만 1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남은 기간 매 분기 0.5%씩 성장하면 2.7% 달성은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당분간 5%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민간소비와 투자 등은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경합하는 일본의 엔화 약세(엔저) 장기화도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미 1분기 수출 성장률도 속보치(4.1%)보다 낮은 3.6%로 조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OECD는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소비 회복이 지연되면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4.8%로 기존 전망(2.1%)의 2배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정책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과감한 정책기조 전환과 강도 높은 구조개혁 없이는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OECD의 경고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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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50년만에 다시 올 가능성”

    세계은행이 7일(현지 시간)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면서 1970년대에 겪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50년 만에 다시 찾아올 가능성을 경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 각국의 통화긴축 정책, 중국의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세계 경제를 짓누르는 복합적인 악재로 지목했다.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도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4월 발표된 성장률 속보치(0.7%)보다도 낮아졌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 4.1%에서 2.9%로 1.2%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5.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은행은 내년과 2024년에도 세계 경제가 각각 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적 투자 약화 등으로 향후 10년간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타격이 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선진국이 2.6%,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이 3.4%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두 1월 전망치에 비해 1.2%포인트씩 낮아졌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월 3.7%에서 2.5%로 낮췄고 중국도 5.1%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서방의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는 1월 전망보다 11.3%포인트 낮은 마이너스(-) 8.9%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균 이상의 인플레이션과 평균 이하의 성장세가 수년 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며 많은 나라가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악의 결과가 현실화될 경우 앞으로 2년간 경제성장률이 “제로(0)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1~2024년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2차 오일쇼크가 발생했던 1976~1979년 경기 둔화 속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무역 장벽을 없애고 제품 생산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은 전 분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쳐 한국도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 아이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3%까지 올랐다가 올해 민간소비와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다시 0%대로 떨어졌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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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5원 급등… 15개월만에 최대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를 내다 팔면서 국내 외환보유액은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한 1257.7원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 폭은 지난해 2월 26일(15.7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하루 10원 이상 급등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10.8원), 30일(―17.6원) 2거래일 연속 10원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14.9원 치솟았다. 환율이 요동치는 것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임박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했던 연준은 이달에도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달러 강세는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1.66% 하락한 2,626.34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99% 급락하며 873.78에 장을 마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은 4477억1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5억9000만 달러 줄었다. 3월(―39억6000만 달러)과 4월(―85억1000만 달러)에 이어 석 달 새 140억 달러 넘게 줄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커지자 이를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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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추락 가속… “한국 차-철강 中企 타격 우려”

    올해 초 급속히 하락하다 한동안 크게 움직이지 않던 일본 엔화 가치가 다시 떨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20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오른다는 건 그만큼 엔화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만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부르는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을 거둬들이지 않으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경제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수출 시장에서 일본과 맞서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엔화 약세로 인한 부담이 크다. 엔화 약세는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 향상, 일본 시장 내 한국 제품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 20년 2개월 만에 최저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33엔을 넘었다. 일본 NHK는 “달러-엔 환율이 2002년 4월 이후 20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엔화 약세는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약화, 인플레이션 압박 지속으로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하자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벌어질수록 엔화 등 일본 자산을 보유할 이유가 사라진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진 것도 엔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처럼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에서는 유가가 높아질수록 해외에 지불해야 하는 달러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된다. 20년 전 수준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데도 일본 정부 및 당국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자국 화폐 가치를 높이려면 글로벌 수준에 맞춰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지만, 올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0.2%일 정도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리는 것은 무리라는 인식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꾸준히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외환시장에 미국 등과의 금리 격차 확대 우려를 불렀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허약해진 일본 경제 체질을 감안하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저 장기화 시 한국 수출에 타격과거와 달리 엔저가 단기적으로는 한국 수출 기업에 큰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 핵심 제조업 경쟁력이 일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엔저가 하반기(7∼12월)까지 이어질 경우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의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 일본의 돈 풀기가 계속될 것이고 그에 따른 엔저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한국의 석유화학, 철강, 기계, 자동차 업종 가운데 중소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저가 장기화하면 환율 감내 여력 및 환위험 관리 능력이 부족한 수출 중소기업 중심으로 피해가 예상된다”며 외환시장 변동에 대한 미세조정 및 시장안정화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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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올해 물가 전망치 11년만에 4%대 올릴듯

    정부가 이달 중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1년 만에 4%대로 올려 발표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제시한 전망치의 2배가량으로 높이는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2%대 후반으로 낮출 예정이다. 정부는 물가 급등세가 엄중하다고 보고 이달 중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80억 원 규모로 공급하고, 달걀 무 배추 등에 대한 긴급 할인행사를 검토한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중 새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된다. 경제전망 수정치도 같이 나온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이달 중 발표될 정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에 나온 기관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은 4%대, 경제성장률은 2%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경제전망을 수정하는 이유는 올해 들어 국제유가를 비롯한 물가, 원-달러 환율, 금리가 급등하는 등 경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3일 ‘경제위기’를 언급한 만큼 위기 대응책을 정밀하게 마련하려는 취지도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중 8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이날 서울 도봉구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 곡물 생산국의 수출 제한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전이되는 가운데 가뭄 피해가 더해지며 생활물가도 불안하다”고 했다.정부, 성장률 전망 3.1→2%대 하향 검토… ‘경제위기 극복’ 총력전 이달중 ‘올해 물가 4%대’ 제시 유력‘물가-환율-금리’ 3高 위기 심화, 작년말 제시했던 경제전망 수정정확한 진단으로 긴급처방 취지… 규제개혁-세제 개편 방향 제시할인쿠폰-밭작물 수급대책 추진 정부는 이달 중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청사진을 처음 발표하며 ‘경제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난 ‘경제 정상화’를 핵심으로 삼았지만 최근 물가, 환율, 금리가 오르는 ‘3고(高)’ 위기가 심화되며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제시했던 경제전망을 수정하는 이유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 긴급 처방을 내놓으려는 취지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려 잡으려는 것도 최근의 고물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지 않고 연중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3일 한국 경제가 ‘경제위기 태풍권’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만큼 위기 대응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 극복’ 위해 규제·구조개혁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2.2%에서 4%대로 높아질 예정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2%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외 기관들이 최근 내놓은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한국은행은 기존 3.1%에서 지난달 4.5%로 올려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4월에 기존 3.1%였던 전망치를 4.0%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번 주중 전망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내놓으면 이는 2011년 말(4.0%) 이후 약 11년 만의 일이 된다. 이렇게 되면 수정 폭은 2.0%포인트가량이다. 수정 폭이 1%포인트 안팎이었던 예년에 비해 훨씬 커지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 때도 정부는 그해 물가상승률을 4.5%로 제시했는데, 이는 직전 전망(3.0%)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전망치가 높게 조정되면 올해 내내 고물가가 예고되는 셈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6월이나 7월 중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내외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경제전망을 비교적 부정적으로 수정하며 그에 맞게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간 중심의 경제 성장을 위한 규제 개혁, 노동과 공적연금 등의 구조개혁,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 시장 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 개편 등이 주요 정책으로 언급된다.○ 할인쿠폰, 가뭄대책으로 물가잡기 ‘총력’정부는 이달 중 쌀, 감자, 콩, 돼지고기, 달걀 등 평년 대비 가격 오름세가 큰 품목 24개에 대해 할인 쿠폰을 80억 원가량 지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쿠폰은 1인당 1만 원 한도로 가격을 20%(전통시장은 30%) 할인해준다. 대형마트나 온라인몰, 전통시장, 중소형 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달걀, 무, 배추 등 주요 품목의 긴급 할인행사도 검토한다. 9월에는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대전을, 11월에는 김장 채소를 할인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다. 또 농산물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는 가뭄 해결을 위해 22억 원을 들여 감자, 양파, 마늘 등 노지 밭작물 위주로 급수 대책을 추진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기관 담당자들에게 “가뭄 피해 지역 중심으로 관정(管井) 개발, 양수장비 지원 등을 신속히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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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극복 위해 규제·구조개혁…尹정부 5년 경제정책 청사진은?

    정부는 이달 중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청사진을 처음 발표하며 ‘경제 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난 ‘경제 정상화’를 핵심으로 삼았지만 최근 물가, 환율, 금리가 오르는 ‘3고(高)’ 위기가 심화되며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제시했던 경제전망을 수정하는 이유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 긴급 처방을 내놓으려는 취지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려 잡으려는 것도 최근의 고물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지 않고 연중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3일 한국 경제가 ‘경제위기 태풍권’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만큼 위기 대응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 극복’ 위해 규제·구조개혁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2.2%에서 4%대로 높아질 예정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2%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외 기관들이 최근 내놓은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한국은행은 기존 3.1%에서 지난달 4.5%로 올려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4월에 기존 3.1%였던 전망치를 4.0%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번 주 중 전망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내놓으면 이는 2011년 말(4.0%) 이후 약 11년 만의 일이 된다. 이렇게 되면 수정 폭은 2.0%포인트가량이다. 수정 폭이 1%포인트 안팎이었던 예년에 비해 훨씬 커지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 때도 정부는 그해 물가상승률을 4.5%로 제시했는데, 이는 직전 전망(3.0%)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전망치가 높게 조정되면 올해 내내 고물가가 예고되는 셈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6월이나 7월 중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내외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경제전망을 비교적 부정적으로 수정하며 그에 맞게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간 중심의 경제 성장을 위한 규제 개혁, 노동과 공적연금 등의 구조개혁,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 시장 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 개편 등이 주요 정책으로 언급된다.● 할인쿠폰, 가뭄대책으로 물가잡기 ‘총력’ 정부는 이달 중 쌀, 감자, 콩, 돼지고기, 달걀 등 평년 대비 가격 오름세가 큰 품목 24개에 대해 할인 쿠폰을 80억 원가량 지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쿠폰은 1인당 1만 원 한도로 가격을 20%(전통시장은 30%) 할인해준다. 대형마트나 온라인몰, 전통시장, 중소형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달걀, 무, 배추 등 주요 품목의 긴급 할인행사도 검토한다. 9월에는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대전을, 11월에는 김장채소를 할인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다. 또 농산물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는 가뭄 해결을 위해 22억 원을 들여 감자, 양파, 마늘 등 노지 밭작물 위주로 급수 대책을 추진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기관 담당자들에게 “가뭄피해 지역 중심으로 관정(管井)개발, 양수장비 지원 등을 신속히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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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5%선도 뚫렸다… 尹 “경제위기 태풍권”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3년 9개월 만에 최고인 5.4% 치솟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다”며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태풍’에 고금리, 고환율까지 겹친 ‘3고(高)’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4%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올해 3월 4%를 넘어선 이후 2개월 만에 5%대에 들어섰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 요인에 전기, 가스 요금 인상 등 대내 요인까지 겹친 결과다. 특히 축산물과 가공식품, 외식비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수입 쇠고기(27.9%), 돼지고기(20.7%), 닭고기(16.1%)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축산물은 1년 전보다 12.1% 올랐다. 재료비와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식용유(22.7%)와 밀가루(26.0%)가 포함되는 가공식품은 7.6%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7.4% 오르며 1998년 3월(7.6%)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여기에 석유류도 34.8% 오르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속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기, 가스 요금 인상 등 대내 요인도 물가를 부추겼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9.6% 상승하며 2010년 1월 집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기 요금은 4월에, 가스 요금은 4, 5월에 잇따라 인상됐다. 6, 7월에도 5%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입 물가가 높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6%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며 “성장률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경제가 일본처럼 장기 침체에 빠질 우려가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도 ‘경제 위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6·1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많다’는 질문을 받고 “지금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거 못 느끼느냐”며 “지금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6월 물가 6% 전망까지… “3고 복합위기 2008년보다 심각” 금융위기 이후 최악 물가대란국제 유가-곡물값 올라 속수무책…환율까지 치솟아 물가 더 부채질금리 올리면 경제침체 역풍 우려…尹 “집 창문 흔들리는것 못느끼나”美 금리인상 이어 양적긴축 시작윤석열 대통령이 3일 ‘태풍’이라는 단어까지 써 가며 경제 위기를 강조한 것은 한국 경제가 물가 급등을 포함한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위기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금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거 못 느끼느냐”며 경제 위기를 비유적으로 언급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뛴 5월 물가는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급등의 외부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정부로선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가 겹친 ‘3고(高)’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올린다면 자칫 한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고금리 상황에선 정부가 확장재정을 펼치기도 힘들다. 정부는 물가 대응과 경제 성장이라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치솟은 환율도 물가 끌어올려”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석유류와 외식의 물가 기여도는 각각 1.5%포인트, 0.94%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5.4% 가운데 2.44%포인트가 석유류와 외식이 끌어올린 몫이라는 뜻이다. 재료비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밀가루(26%)를 비롯한 가공식품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물가 기여도는 3%포인트가 넘는다. 이처럼 대외 요인의 영향이 매우 큰 탓에 정부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물가를 강제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고, 만약에 그렇게 하면 오히려 경제에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물가를 직접 통제하던 시대도 지났고 그것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역시 물가 오름세를 더욱 키우는 요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 ‘환율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지 않고) 안정적이었다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가 아닌 3.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3일 원-달러 환율은 1242.7원에 마감했는데,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50원 넘게 올랐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은 “생산자물가, 원재료수입물가 등의 상승세 지속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가가 다시 오르고 공급망 교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3고’ 복합 위기에 깊어지는 한은 고민한은은 6, 7월에도 5%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3일 “국제 유가와 국제 식량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 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 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가장 높았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년 후 물가 수준에 대한 소비자의 전망치를 뜻한다. 이 수치가 오르면 임금,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 압력이 더 높아지며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이 이미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 2%를 넘었기에 한은은 최근 금리 인상을 통한 ‘돈줄 죄기’에 나섰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소비도 위축된다. 장기 저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금리 인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돼 국내 자본이 고금리의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또다시 밟을 예정이다. 연준은 이미 이달 1일부터 시중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양적 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도 시작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중요한 상황이 된 만큼 한은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금리를 빠르게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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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물가 6% 전망까지… “3고 복합위기 2008년보다 심각”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태풍’이라는 단어까지 써 가며 경제 위기를 강조한 것은 한국 경제가 물가 급등을 포함한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위기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금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거 못 느끼느냐”며 경제 위기를 비유적으로 언급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뛴 5월 물가는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급등의 외부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정부로선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가 겹친 ‘3고(高)’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올린다면 자칫 한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고금리 상황에선 정부가 확장재정을 펼치기도 힘들다. 정부는 물가 대응과 경제 성장이라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치솟은 환율도 물가 끌어올려”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석유류와 외식의 물가 기여도는 각각 1.5%포인트, 0.94%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5.4% 가운데 2.44%포인트가 석유류와 외식이 끌어올린 몫이라는 뜻이다. 재료비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밀가루(26%)를 비롯한 가공식품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물가 기여도는 3%포인트가 넘는다. 이처럼 대외 요인의 영향이 매우 큰 탓에 정부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물가를 강제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고, 만약에 그렇게 하면 오히려 경제에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물가를 직접 통제하던 시대도 지났고 그것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역시 물가 오름세를 더욱 키우는 요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 ‘환율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지 않고) 안정적이었다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가 아닌 3.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3일 원-달러 환율은 1242.7원에 마감했는데,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50원 넘게 올랐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은 “생산자물가, 원재료수입물가 등의 상승세 지속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가가 다시 오르고 공급망 교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3고’ 복합 위기에 깊어지는 한은 고민한은은 6, 7월에도 5%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3일 “국제 유가와 국제 식량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 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 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가장 높았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년 후 물가 수준에 대한 소비자의 전망치를 뜻한다. 이 수치가 오르면 임금,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 압력이 더 높아지며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이 이미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 2%를 넘었기에 한은은 최근 금리 인상을 통한 ‘돈줄 죄기’에 나섰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소비도 위축된다. 장기 저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금리 인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돼 국내 자본이 고금리의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또다시 밟을 예정이다. 연준은 이미 이달 1일부터 시중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양적 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도 시작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중요한 상황이 된 만큼 한은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금리를 빠르게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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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인플레 끝나면 장기 저성장 올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2일 “인플레이션이 진정된 뒤 한국, 태국, 중국 등 인구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부 신흥국에서 저물가와 저성장 환경이 도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년 한은(BOK) 국제콘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이번 인플레이션이 진정됐을 때 장기 저성장(secular stagnation) 흐름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사용했던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힘을 쓰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이 총재는 “향후 개별 신흥국이 구조적 저성장 위험에 직면해 홀로 확장적 정책을 이어간다면 환율, 자본 흐름, 인플레이션 기대에 미치는 함의가 사뭇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위기 때처럼 대규모 글로벌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성장 대응을 위한 신흥국의 확장적 정책은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국의 저물가·저성장 국면에 대비한 효과적인 비전통적 정책 수단이 무엇인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은이 ‘물가 안정’이라는 기본 역할에만 집중하면 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팬데믹 충격과 회복이 계층, 부문별로 불균등했기 때문에 양극화 현상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앙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만으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콘퍼런스 기조연설에 나선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높은 변동성이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세계 경제의 원유 의존도 감소와 견고한 정책체제 등을 감안할 때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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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급락 와중에… 서학개미, 2조3000억 순매수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뉴욕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2조3000억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새 뉴욕 증시가 급반등해 추세적인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지만 아직 바닥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31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8억6022만 달러(약 2조3085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준이 지난달 3, 4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을 밟은 뒤 뉴욕 증시의 급락세가 이어졌지만 ‘서학개미’들은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며 순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급락세가 가팔랐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많이 사들였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로 10억3567만 달러(약 1조285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연초 주가가 1200달러에 육박했던 테슬라 주가는 31일(현지 시간) 현재 758.26달러로 36.8% 폭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선언과 성추행 의혹 등으로 한 달여 만에 주가가 1000달러대에서 700달러대로 급락했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과감한 기술주 베팅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순매수 2위 종목은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4억2808만 달러)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SHS ETF’(6864만 달러)와 미국 기술주 10개 종목의 주가를 3배로 쫓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인덱스 3X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3513만 달러)도 각각 순매수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4일 11,264.45까지 밀리며 사상 최고점이던 지난해 11월 19일(16,057.44)에 비해 29.8% 주저앉았다. 최근 사흘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12,000 선을 회복했지만 시장에서는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글로벌 헤지펀드 사토리펀드의 설립자이자 월가의 베테랑 기술주 분석가로 꼽히는 댄 나일스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칠 때까지 시장 바닥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이 높아진 상황에서 레버리지 등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번에 나타나는 반등은 새로운 상승 추세이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이라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클 때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자산을 현금화하고 투자 종목을 압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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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촬영 사진 NFT로 팔고 ‘쇼트폼’ 보며 주식… 즐기며 돈버는 Z세대

    대학생 정수민 씨(25)는 지난해 쇼트폼(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정보를 얻어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최근 가상자산 루나, 테라 폭락 사태도 틱톡에서 공부했다. 정 씨는 “3분 이내 동영상으로 핵심만 본 뒤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유튜브나 기사를 찾아본다”고 했다. 국내 주식과 가상자산으로 투자에 첫발을 들인 20대 Z세대들이 최근 조각투자, 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 눈 돌리며 재테크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재테크에서도 재미를 찾고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투자 정보를 얻는 등 기성세대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Z세대가 경제 주축으로 올라서면 투자 지형과 공식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취미로 돈 벌고, 비싸면 쪼개서 투자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기가 취미인 이정환 씨(29)는 최근 직접 찍은 사진으로 재테크에 나섰다.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시’에서 사진들을 NFT로 발행해 팔기로 한 것이다. 이 씨는 “추억을 담기 위해 찍은 사진을 가치 있는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데다 잘 팔리면 돈도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했다. ‘코인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Z세대들은 최근 가상자산에 이어 NFT에 눈 돌리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값을 부여한 디지털 자산으로,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이 씨의 사진처럼 무형 콘텐츠들이 새롭게 가치를 인정받아 판매되면서 지난해 글로벌 NFT 거래 규모(177억 달러)는 1년 새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직장인 김민주 씨(25·여)는 매일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에 들어가 만보기를 켠 뒤 1시간 정도 달리기를 한다. 토스 만보기는 걸음 수에 따라 하루 최대 140원 포인트를 준다. 김 씨는 “매일 뛰면 한 달에 3000원 정도를 모을 수 있다”고 했다. 경험을 중요시하고 본인의 취미를 재테크로 발전시키는 Z세대를 겨냥해 운동 등의 목표를 달성하면 현금이나 포인트를 주는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은 점점 늘고 있다. Z세대는 혼자 투자하기 어려운 부동산, 미술품 등을 ‘조각투자’로 사들이고 있다. 고가 자산을 1000∼10만 원 단위 지분으로 나눠 여러 명이 공동 투자하는 식이다. 직장인 홍모 씨(29)도 지난해 아트테크 플랫폼 ‘소투’와 ‘테사’에서 평소 좋아하던 앤디 워홀과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에 150만 원을 투자했다. 이 중 한 작품은 6개월 만에 팔려 13%의 수익을 올렸다. 한우, 음악저작권, 와인, 명품시계 등으로 조각투자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애플, 테슬라,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비싼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소수점 매매’ 시장도 20대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4월 말 현재 한국투자증권에서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를 이용한 투자자 중 20대가 38%로 가장 많았다. 아직 자산과 소득은 적지만 경제 관념이 뚜렷한 Z세대가 적은 돈으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방법을 찾아 나선 것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가 인기를 끌자 9월부터 국내 주식에도 소수점 매매가 허용된다.○ 투자도 정보도 쉽고 빠르게Z세대는 투자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도 재미와 직관을 추구한다. 동아일보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자문해 20대 10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유튜브, 틱톡 등 영상 플랫폼을 통해 투자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39.7%)가 가장 많았다. 전문 서적(12.4%)이나 금융회사(5.6%)를 꼽은 20대는 적었다. 이를 반영해 금융사들의 소통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1월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에 딱딱한 투자정보 대신 재미를 강조한 1∼6분짜리 동영상을 매달 30편 이상 올린다. 이 덕분에 34세 이하 시청자 비중은 지난해 19.7%에서 올 1분기(1∼3월) 41.4%로 늘었다. 쉽고 빠른 투자를 선호하는 Z세대의 특성에 맞춰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산관리(로보어드바이저)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 금융사에선 고액 자산가들이 전문적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파운트’ ‘핀트’ ‘불릴레오’ 같은 앱에선 소액만 맡겨도 AI가 알아서 돈을 굴려 준다. Z세대 유입으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2019년 말 9600억 원에서 4월 말 1조8000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Z세대 상당수가 ‘빚투’(빚내서 투자)로 투자에 입문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20대 33%는 대출로 재테크 재원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주식, 코인 시장이 급락하면서 팬데믹 이후 상승장에서 투자에 뛰어든 Z세대들이 큰 손실을 봤을 것”이라며 “Z세대는 금리 인상기를 겪어보지 않아 최근 금융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창업-코인 열풍에 늘어난 ‘영리치’… 공격적 투자 성향 금융자산 10억 넘는 영리치가상자산-해외주식 투자비중 높아‘지키는 투자’ 올드리치와 대조적 5년 전 온라인 교육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한 김모 씨(32)는 최근 ‘100억 부자’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회사 수익이 급증했고 김 씨의 투자 자산도 100억 원대로 불어났다. 부동산과 펀드에 주로 투자하던 김 씨는 지난해 처음 가상자산에 1억 원을 넣었다. 최근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오히려 코인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김 씨는 “코인은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단기 차익을 올리기에 적합하다. 장기적으로도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스타트업 창업이나 가상자산 투자 등을 통해 수십억 원의 자산을 축적한 20, 30대 ‘영리치(신흥 부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올드리치(전통 부자)’에 비해 자기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에 10억 원 이상을 맡긴 20, 30대 영리치 223명 가운데 혁신기업 종사자(18.9%), 일반 사무직(15.5%), 전문직(14.6%) 등 ‘자수성가형’이 절반을 차지했다. 가업을 승계한 이른바 ‘금수저’는 21.5%였다. 백혜진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상무는 “물려받은 자산은 지키는 투자를 중요시하고, 자수성가형은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대 영리치는 공격적인 주식 투자 성향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에 10억 원 이상을 예탁한 20대 영리치 110명은 올 들어 5월 25일까지 해외 주식 가운데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쫓는 상품이다. 순매수 2위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 3위는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3배 따르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였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놓은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영리치의 21%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했다. 연구소는 설문조사를 통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20∼40대 131명을 영리치로 분류했다. 반면 50대 이상 올드리치는 5%만 가상자산에 투자했다. 또 예술작품, 대체불가토큰(NFT) 같은 새로운 투자처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영리치는 47%로 올드리치(28%)보다 많았다. 이순남 대신증권 나인원 프라이빗 라운지장은 “아이디어로 돈을 번 영리치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투자 트렌드를 읽는 데 익숙하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정보를 얻고 자기만의 확고한 기준에 따라 투자한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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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불안에… 한은, 15년만에 두달 연속 금리 인상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 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대폭 높였다. 이는 2008년 7월에 전망됐던 4.8%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금통위를 주재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보다는 물가 상방 위험을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이창용 “당분간 물가 5%대”… 7, 8월 금리인상 시사 韓銀, 기준금리 두달 연속 올려 1.75%올해 물가 전망 4.5%로 큰폭 상향… 李총재 “내년 초까지 4%대 유지”4연속 금리인상-빅스텝 가능성 “연말 2.25~2.5% 기대 합리적”1인 이자부담 10개월새 年82만원↑ “앞으로 수 개월은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가능성이 확정적이다. 특히 국제 곡물가격 오름세가 유지되면 내년 초까지도 4%대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불과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올린 뒤 이같이 말했다.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약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하는 초강수를 둘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더 나아가 7, 8월까지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시사했다.○ “수개월은 물가 상승률 5%대”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제시했다. 당초 2월 전망한 3.1%에서 1.4%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한은이 4%대 물가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2011년 7월(4.0%) 이후 10년 10개월 만이다. 이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 된다. 이 총재는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99달러로 떨어지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정상화된다는 기본 가정하에 이 같은 물가를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예상보다 장기화한다면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총재도 “국제유가가 내려가더라도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곡물가격은 한번 올라가면 상당히 오래 유지되고 식료품 등 생계물가에 직접 영향을 줘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미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3.3%)은 9년 7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아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 총재는 내년에도 상당 기간 4%대 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3월 예측 때 인플레이션율이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부터 낮아지는 ‘상고하저’를 예상했지만 지금 추세를 보면 중반기를 넘어 피크(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7, 8월 연속 인상 배제하지 않아” 한은은 이 같은 물가에 대응해 향후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했다. 시장이 전망하는 연말 기준금리가 2.25∼2.50% 수준으로 올라간 데 대해 이 총재는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가 올라간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 남은 4번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최소 2, 3차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또 “7,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특정 방식을 배제하지 않고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이 4, 5월에 이어 7, 8월에도 금리를 올리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셈이 된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우려 등을 고려하면 빅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빅스텝을 언급했던 것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원론적 의미”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새 기준금리가 1.25%포인트나 뛰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대출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16만4000원씩 늘어난다. 10개월 만에 이자 부담이 82만 원 늘어난 셈이다. 이미 최고 연 6%를 돌파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 원, 기업 부담은 2조7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위험엔 정부와 함께 정책 공조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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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물가 전망에…15년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 0.25%P 인상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 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대폭 높였다. 이는 2008년 7월에 전망됐던 4.8%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금통위를 주재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보다는 물가 상방 위험을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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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채무, 1분기 27조원 늘어 ‘역대 최고’

    한국의 대외채무가 올해 1분기(1∼3월) 27조 원 넘게 늘어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 비율도 올랐지만 대외 건전성은 양호하다는 게 한국은행과 정부의 판단이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한국의 대외채무는 6541억 달러(약 826조1000억 원)로 지난해 말보다 217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175억 달러)보다 증가 폭도 확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정부의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이어진 데다 국내 기관들의 해외 채권 발행도 늘어난 영향이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 1년 미만인 단기외채는 102억 달러, 장기외채는 115억 달러 늘었다. 또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8.2%로 3개월 전보다 2.6%포인트 올랐다. 이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채무 비율도 26.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한은과 정부는 외채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지표 악화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채무 비율은 과거 10년간 분기 평균(28.7%)보다 높다”며 “외환보유액 감소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상승했지만 다른 신흥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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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새 모바일금융 써봤다” 65%… 지갑 속 현금은 평균 5만9000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모바일금융을 이용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3536명 가운데 65.4%(2313명)가 최근 1개월 내 모바일금융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조사(57.1%)와 비교하면 8.3%포인트 높아졌다. 또 조사 대상자의 42.1%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모바일금융 이용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20∼40대는 모바일금융 이용 비율이 80%를 웃돈 반면 60대(39.6%)와 70대 이상(15.4%)은 낮았다. 소득 수준별로는 3000만 원 이상 가구에서 모바일금융 이용이 두드러졌다. 모바일금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응답자 67.8%는 향후 현금 사용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해 지갑 속에 보유한 현금은 평균 5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50대가 7만4000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했고 20대는 2만9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은은 “60대 이상은 신용카드 발급 제약, 전자지급수단 이용 방법 미숙 등으로 현금 이용 비중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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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이슈에 실시간 대응… 미국 주식 낮거래 서비스 인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서학개미’들의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2월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한국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정규장처럼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거래 수수료(온라인 기준 0.25%)와 적용 환율은 정규장과 동일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현재 누적 거래대금 1조 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외 이슈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서학개미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시황이 급변했던 2월 22∼24일 3일 동안 주간 거래 서비스로 1036억 원이 거래됐다. 주식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를 엿보는 적극적인 투자자와 위험 관리를 위한 보수적 투자자 간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다. 이 기간 주간 거래를 통해 거래된 매수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이 4∼18%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삼성증권은 투자정보 콘텐츠와 각종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3일부터 실제 애널리스트의 외모와 음성 등을 인공지능(AI) 기술로 학습시켜 만든 ‘버추얼(가상) 애널리스트’를 활용해 유튜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주식 전반을 담당하는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을 복제한 버추얼 애널리스트가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체크포인트’와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스냅샷’, ‘미국 주식 주간 거래 나우’ 등 총 3편의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이 콘텐츠들은 주간 거래 시장의 시황과 종목 관련 이슈, 시세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매일 4편씩 정해진 시간에 올라온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미국 주식 주간 거래의 매수 및 매도에 대해 5호가씩 총 10호가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경험한 고객 16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호가 정보 제공’이 개선이 필요한 1순위로 꼽힌 데 따라 서비스를 개선한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매수, 매도 잔량을 확인하고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국 주식 주간 거래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투자자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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